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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순천공장, 독거노인 밑반찬 배달 후원 참여

    현대제철 순천공장, 독거노인 밑반찬 배달 후원 참여

    현대제철 순천공장이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과 건강유지 및 삶의 질 향상 지원에 적극 나선다. 순천공장은 지난 18일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정학규 순천시 왕조1동 행정복지센터 동장, 류상철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관장, 한규현 현대제철㈜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독거노인 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저소득 취약계층 거주지역인 순천시 조례주공5단지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중인 독거노인 30세대를 대상으로 주 1회 양질의 밑반찬 3종세트를 직접 가정에 배달하는 봉사활동이다. 안부 확인을 통한 고독사 예방, 정서지원을 통한 홀로 사는 어르신의 우울감 해소 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펼치는 이번 행사에 현대제철 순천공장은 3300만원을 지원한다.협약에 따라 왕조1동 행정복지센터는 사업의 행정적 지원과 소속 자원봉사자를 지원한다. 조례복지관은 사업을 총괄하며 현대제철이 기부한 지정후원금을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그에 따른 업무를 수행한다. 현대제철은 사업에 필요한 후원금과 임직원의 자원봉사참여를 지원한다. 현대제철 순천공장 관계자는 “순천시, 유관기관, NGO 단체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환경조성 정책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35% 넘어선 1인 가구 비율…부산시, 고립 예방 대응 추진

    35% 넘어선 1인 가구 비율…부산시, 고립 예방 대응 추진

    부산의 1인 가구 비율이 35%를 돌파하면서 부산시가 이들의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18일 부산진구 안창커뮤니티센터에서 제12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고립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울시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청년재단, 동의대학교 관계자 등 사회적 고립 대응과 관련한 전문가 17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를 보면 부산의 1인 가구는 2022년 기준으로 51만 2000가구였다. 이는 전체 144만 8000가구의 35.3%다. 지역 1인 가구 수는 2021년 48만 7000가구에서 한 해 만에 5.1% 늘어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회의가 열린 안창커뮤니티센터는 1인 가구구 어르신들이 가족을 형성해 함께 생활하는 ‘다 함께 주택’이 있는 곳이다. 이 외 마을 공유주방, 빨래방 등 갖춰 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사회적 고립 대상자 발굴부터 지원, 기관 연계, 전담 기관 구축으로 이어지는 대응 추진 체계를 확립하고, 1인 가구와 고독사 위험이 있는 취약계층에 소득·주거·돌봄을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고립 실태조사와 빅데이터 모니터링 등으로 대상자를 발굴하고, 대상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안전한 주거를 제공하고, 세대별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대상자가 스스로 고립에서 벗어날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년 근로 지원 및 장·노년 고용 연계 ▲청년 주거비용 지원, 취약계층 주거 상향 지원 ▲세대별 건강지원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간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날 고독사 예방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 1인 가구 돌봄서비스’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화재 감지, 생체계측 등 스마트 센서를 활용해 대상자와 거주지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대응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4개 구 250가구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했고, 올해는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 “G밸리 기업·지역경제 활성화… 금천, 살맛 나는 경제도시 만들 것”[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2024 새해 포부]

    “G밸리 기업·지역경제 활성화… 금천, 살맛 나는 경제도시 만들 것”[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2024 새해 포부]

    지난 11일 오후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을 만나기 위해 금천구청사를 찾았다. 무슨 일인지 1층 엘리베이터 앞이 장사진이었다. 인파는 12층에서 우르르 내렸다. 궁금증은 유 구청장과의 인터뷰에서 풀렸다.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구가 개최한 ‘중소기업 지원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 임직원들이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500여명이 오는 바람에 강당 안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만큼 성황이었다. 유 구청장은 “올해 기업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실감했다”며 “지원에 목마른 기업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새해 첫 업무일인 지난 2일 G밸리 현장을 돌아봤다.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나. “현장에 나가 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만나면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어려움이 생기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분들이 약자이다. 올해 핵심은 경제와 일자리이다. 민생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 G밸리는 대한민국 제1의 경제활동 중심지이다. 지식산업센터 97곳, 1만 145개의 입주 기업에 약 14만명이 일하고 있다.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 현황을 분석해 보면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역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내리는 곳이 가산디지털단지역(2만 9273명)이다. 역삼역(2만 8902명), 강남역(2만 8302명)보다도 많다. G밸리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인프라를 개선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살맛 나는 경제도시 금천을 만들고 싶다.” -구체적으로 G밸리 기업을 어떻게 도울 계획인가. “중소기업과 신생 창업기업의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산학관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중앙대와 협약을 맺었다. 지역혁신 창업활성화 지원시설인 금천청년창업허브, 금천영상미디어창업센터, G뷰티 컬처센터 등 3곳을 거점으로 기술이전, 연구개발 지원 등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협력해 중소기업에 디자인 개발, 제조지원, 홍보마케팅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기업들이 안정적인 경영 여건을 확보하도록 중소기업육성기금을 50억원 규모로 확대해 기업당 최대 1억원을 연 0.8%의 고정금리로 지원한다. 지난해 금리(1.5%)보다 낮춰 이자 부담을 최대한 줄였다. 현재 3단지에만 있는 기업지원센터를 2단지에도 신설해 기업인들이 불편함 없이 행정 업무를 보도록 지원할 생각이다.”G밸리 경쟁력 강화 방안지식산업센터 97곳·기업 1만개 입주中企육성기금 금리 0.8%에 대출디자인·제조·마케팅 전 과정 지원기술이전·연구 지원 등 공동사업 약자 동행… 더 안전하게스마트·인적 안전망 동시에 가동1인 가구 위기 예방에 선제 대응베이비붐 세대 맞춤 일자리 창출화재·범죄 예방 등 안전 향상 집중 -G밸리의 성장에도 여전히 삭막하고 인프라가 부족한 곳으로 느끼는 사람이 많다. “직접적인 기업 지원만큼 도시를 녹색으로 가꾸는 일이 중요하다. 지식산업센터 건물 사잇길의 담장을 철거하고 산책로와 쉼터를 곳곳에 배치하는 G밸리 녹색거리 조성 사업과 공개공지를 활용한 열린쉼터 조성을 통해 지역사회와 교감하고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G밸리를 만들려고 한다. 지난해에는 금천문화재단과 함께 퇴근길 버스킹 공연을 열었는데 퇴근길에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달랠 수 있었다는 호평이 많았다. 업무공간 외에 휴게실이나 회의실 등이 부족한 기업이 많은 만큼 공유 회의실이나 휴식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G밸리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 지식산업센터 설립과 승인부터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 G밸리 발전방안에 대한 세미나 개최 등으로 기업체와 상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할 예정이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취약계층의 고통은 더 커진다. 복지안전망을 튼튼히 하고 약자 동행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취약계층의 사회적 고립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1인 위기가정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망과 통통희망나래단, 금천동행지기 활동을 통한 인적 안전망을 동시에 가동한다. 통신 빅데이터와 전력사용량 등의 정보를 분석해 안부를 확인하는 인공지능(AI) 안부든든서비스, 고독사 예방을 위한 AI스피커 사업을 확대하고 중장년 1인가구에 밑반찬 바우처 카드를 제공하는 ‘다함께 찬찬찬’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어르신 복지에 가장 중요한 일자리 확충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신노년층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수요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발굴하려고 한다. 점점 다양해지는 수요에 대응해 복지사업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에 내년 출범을 목표로 금천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대 구정 키워드로 G밸리, 약자 동행, 안전을 내세웠다. 지역 안전은 어떻게 챙길 생각인가. “다양한 사회적 재난과 이상 동기 범죄 발생으로 안전의 중요성이 날로 커진다. 자연재해와 각종 사건 사고 등 재난 안전 분야의 예방 대응책을 마련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 올해는 지역안전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에서 지자체 안전수준을 1~5등급으로 평가하는 것인데 오는 3월 용역을 통해 우리 구의 취약점과 개선사항을 찾고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겠다.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지역안전지수 향상 TF 추진단’을 구성해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
  • 양천구, 더 많은 복지사각지대 1인가구 챙긴다

    양천구, 더 많은 복지사각지대 1인가구 챙긴다

    서울 양천구는 홀몸 가구의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령 제한, 법정 저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복지 사각지대까지 포괄할 수 있도록 ‘저소득 1인 가구 건강음료 배달사업’의 수혜 대상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저소득 1인 가구 건강음료 배달사업’은 돌볼 가족이 없는 취약계층 독거 가구에 주 3회 유산균 발효 요구르트 등 건강음료를 배달하며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복지 서비스다. 건강음료 매니저는 배달 음료가 방치돼 있거나 우편물이 다량 적치되는 등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관할 동 주민센터로 신고해 안부를 챙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까지는 50세 이상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 등 법정 저소득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운영해왔지만, 구는 올해부터 연령 제한, 법정 저소득 기준을 폐지했다. 제한 기준의 폐지로 이달부터 지난해 대비 60명가량 늘어난 450명이 건강음료 제공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사회적 고립, 고독사는 인간의 존엄성이 상실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 만큼 고위험군 발굴, 연결망 강화 사업 등 빈틈없는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구축해 따뜻한 도시 양천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성동구, 복지 사각지대 발굴하는 ‘위기가구 촘촘발굴단’

    성동구, 복지 사각지대 발굴하는 ‘위기가구 촘촘발굴단’

    “혹시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으신가요? 알고 계시면 저희에게 말씀해주세요!” 좁은 골목길, 추운 겨울의 칼바람을 뚫고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발굴에 앞장서는 서울 성동구 ‘위기가구 촘촘발굴단’ 전담 요원들이다. 매일 같이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활동하는 열정 덕분에 주민들의 관심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A씨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살피기가 쉽지 않다. 직접 다니며 그런 분들을 찾아내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위기가구 발굴단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위기가구 촘촘발굴단은 지난 2022년 2월 처음 구성돼 복지사각지대 및 고독사 위험 가구를 조기에 발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신청을 받아, 새롭게 선발된 4명의 전담 인력이 2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동주민센터별 사회복지 담당자와 협력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조사대상자 방문 및 거주 확인 ▲스마트돌봄 대상자 현장 확인 ▲복지사각지대 발굴·조사를 위한 방문 ▲동 단위 인적안전망 운영 지원 ▲반지하, 고시원 등 주거취약지역과 부동산, 약국 등 생활밀착업소 중심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촘촘발굴단의 활동은 대외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와 한국행정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정부혁신평가에서 ‘어르신 안부확인분야’ 최고기관으로 선정됐다.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이웃 관계망 형성, 민·관 협력을 통한 촘촘한 인적 안전망 구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소외됨 없이 모두가 행복한 성동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발굴해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욱 세심히 주변을 앞서 살피는 위기가구 촘촘발굴단의 역할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빈틈없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남자 고독사, 여자보다 5배 많다…“50대 남성 최다”

    남자 고독사, 여자보다 5배 많다…“50대 남성 최다”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세상을 떠나는 쓸쓸한 죽음 ‘고독사’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대표적 사회 문제다. 고독사는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현상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연결 고리를 다양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러나 정부, 지자체, 민간에서 각각 내놓은 고독사 취약 가구 지원책이 통합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체계가 미비하고, 현장에서 고독사 위험군을 직접 챙길 인력이 부족해 촘촘한 서비스가 이뤄지기 힘들다. 이에 취약계층의 사회연결망 강화와 같은 기존 정책을 넘어 약물·알코올 장애와 관련해 유기적인 사회적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학계에 따르면 나주영 부산대학교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제43권 제4호)에 실린 ‘법의부검 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 논문에서 법의부검 자료로 분석한 고독사의 특징을 설명했다. 고독사 예방법에 따르면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상태로 생활하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세상을 떠나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뜻한다. 고독사 사망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사례는 2021년 한 해 동안 3000건을 넘겼다. 2017∼2021년 국내 고독사 수는 2412명→3048명→2949명→3279명→3378명으로 늘었다. 이번 연구는 복지부의 실태조사 기간을 고려해 법의병리학자인 나 교수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시행한 664건의 법의부검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법의부검 자료는 경찰의 수사 자료 및 부검 결과가 포함된 자료로서 죽음을 설명해주는 가장 적확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나 교수는 연구에서 법의부검 자료를 토대로 한 인구사회학적·법의학적 분석을 시도했다. 분석 결과 사망 후 3일 이상 지난 뒤 발견된 고독사 사례는 128건(19.3%)이었다. 이 중 남성이 108명으로 여성(20명)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나이로는 50대가 51명(39.8%)으로 가장 많았고 60대와 40대가 각각 30명(23.4%), 28명(21.9%) 등의 순이었다. 20∼30대가 고독사한 경우도 8건(6.3%) 있었다. 사망 후 고독사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평균 기간은 26.6일이다. 숨진 뒤 일주일 이상의 기간이 지난 뒤 발견된 사례만 보면 평균 기간은 39.9일로 80건(62.5%)이 이 경우에 해당했다. 고독사를 가장 많이 발견하고 신고하는 건 이웃 또는 건물관리인, 임대인 등이었다. 65명이 평균 29.7일 만에 이들에 의해 발견됐다. 가족이 시신을 발견하기까지는 평균 17.6일이 걸렸다. 복지 공무원에 의해서는 평균 12.3일 만에 발견됐으나 수도·전기·가스 검침 등 일상 공무 수행 중 시신을 발견한 경우를 포함하면 평균 67.8일이 걸렸다. 고독사의 경우 63%에서 0.03% 이상의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됐다. 고독사 사망자들에게서 검출된 평균 알코올농도는 0.074%였다. 시신이 부패하면 체내 알코올이 형성될 수 있어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인 경우만 따져보면 128명 중 80명이 이에 해당했다. 이들의 평균 농도는 0.109%였다. 특히 생전 사회적 고립 이유가 알코올 관련 문제로 파악된 사례도 43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명은 간경변증 등 알코올 관련 질환이나 급성알코올중독, 만성알코올중독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부검에서 확인됐다. 나 교수는 “고독사와 알코올 장애에 대한 상호 유기적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10건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고독사 중 5명은 약물 중독으로 사망했다며 약물 처방의 통합적 관리 필요성도 강조했다. ● 국민 10명 중 1명 “고독사 가능성 80% 이상” 고용 형태가 불안정하거나 소득이 낮을수록 자신의 고독사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1명은 스스로의 고독사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예측했다. ‘자신의 고독사 가능성을 0~100% 중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이 생각한 고독사 가능성은 평균 32.3%였다. 가능성이 20% 미만이라는 응답이 38.9%로 가장 많았고 40~60% 미만이 22.3%, 20~40% 미만이 20.1%, 60~80% 미만이 9.5%였다. 9.2%가 80% 이상이라고 답했다. 고독사 가능성을 남성은 30.2%, 여성은 34.4%로 예측했다. 나이별로는 30대가 39.5%로 가장 높았고 40대 33.2%, 50대 32.0%, 60대 이상 29.8%, 19~29세 29.6% 순이었다. 1인 가구가 생각하는 고독사 가능성은 45.1%였다. 하지만 58.3%는 가족이 있어도 고독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84.3%가 고독사는 모든 연령대가 처한 문제라고 답했다. 일용직 근로자와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인 응답자가 생각한 고독사 가능성은 각각 41.7%와 44.9%였다. 반면 정규직은 28.6%, 월평균 600만원 이상 소득자는 25.8%였다.
  • “후배, 악성 민원·보이스피싱 내게 맡겨” 퇴직 공무원 사회공헌 활용 더 늘린다

    “후배, 악성 민원·보이스피싱 내게 맡겨” 퇴직 공무원 사회공헌 활용 더 늘린다

    특이민원·재난안전관리 등 수요 높고전문성·경험 필요한 분야 중점 배치보이스피싱 잡는 ‘금융범죄예방관’ 확대“민원 응대 등 국민 체감 분야 사업 추진” #사례1. 현직에서 엑스선검사(X-ray) 판독 업무를 담당했던 ‘매의 눈’ 퇴직 공무원 B씨는 지난해 관세청 인천공항에 배치됐다. 공직에 있을 당시 마약을 기가 막히게 잡아냈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한 그는 투입된 지 1년 만에 마약류 적발 실적을 2022년 83건에서 지난해 145건으로 75% 끌어올렸다. #사례2. 공직에서 퇴직한 뒤 대구 남구의 ‘위기가구 전문 사례관리단’에서 사회공헌활동을 벌였던 전직 공무원 A씨는 무더웠던 지난해 8월 오랜 공직 노하우를 활용해 고독사 직전이던 1인 가구를 찾아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사례3. 충북경찰청은 일명 ‘보이스피싱’으로 불리는 전화금융사기 수사에 ‘금융범죄예방관’으로 퇴직 공무원들을 시범 투입해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펼친 결과, 도내 전화금융사기 발생 건수가 2022년 762건에서 지난해 610건으로 20% 줄었다.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쌓았던 노하우와 지식을 활용해 퇴직 후 사회공헌활동에 투입하는 퇴직 공무원들의 업무 영역이 올해 더욱 넓어진다. 올해부터는 퇴직 공무원들이 맡을 수 있는 사회공헌 업무 분야가 후배 공무원들의 고충 심리 상담, 재난 안전관리 등으로 대폭 확대된다. 인사혁신처는 12일 저출산·고령사회에 대비하는 전략적인 퇴직 인력 활용을 위해 올해 ‘퇴직 공무원 사회공헌 사업’ 분야를 기존 39개에서 45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력도 321명에서 371명으로 50명 정도 더 늘린다. 인사처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안전과 재난안전 분야에 1~2년간 수요가 꾸준히 있고 사업 예산도 5억원 이상 늘어나 부처에서 하던 기존 사업들 중에 효과성 확인이 안 된 6~7개 사업은 폐지하고 13~14개의 신규 사업을 늘릴 예정”이라면서 “높은 전문성과 오랜 경험이 필요한 안전관리·특이민원 대응 분야에서 퇴직 공무원 공헌 영역을 넓히려 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은 공모를 받은 뒤 정책수혜자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다음 달 중 전문가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올해 현장 공무원 고충 상담 투입 시행 8년차… 활동비 최대 150만원 올해는 현장 공무원 고충을 상담하는 ‘찾아가는 심리상담 서비스’와 전화 금융사기 등을 막기 위한 ‘금융 범죄 예방관’ 사업 등에 퇴직 공무원들을 중점적으로 투입한다. 악성 민원 등 현장 경험이 중요한 민원 대응 업무에 ‘선배’ 퇴직 공무원들이 전방위 지원사격에 나서는 셈이다. 앞서 지난해 인사처가 국가공무원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첫 감정노동 실태조사에서 폭언·협박 등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감정노동은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난 ‘위험’ 수준으로 나왔다. 퇴직 공무원 사회공헌 사업은 퇴직자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공공 분야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2017년부터 시행돼 올해 8년 차다. 사업에 참여하는 퇴직 공무원에게는 1인당 최대 150만원 정도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그동안 국민 안전, 사회통합·행정혁신, 경제 활성화 등 대국민 접점 분야를 중심으로 퇴직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행정 사각지대를 해소해왔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민원 응대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퇴직공무원의 전문성과 경험이 국민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다시, 기부를 생각한다/김미경 문화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다시, 기부를 생각한다/김미경 문화체육부장

    ‘후원에 감사드리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일로 보답하겠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이런 내용의 반가운 문자가 도착했다. 지난해 11월 10여년 만에 문화체육부(당시 문화부)에 다시 몸담게 된 뒤 가장 먼저 수소문해 재회한 분들은 당시 문화재를 담당하며 만났던 전문가들이었다. 그중 한 분의 여전한 문화재 사랑(당시 취재할 때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키운 원동력이 됐던)에 감명받아 문화유산 민간 보존·관리 특수법인 ‘문화유산국민신탁’의 후원자가 됐다. 매월 적은 금액을 기부하지만 우리 문화유산을 위해 조금이라도 이바지한다는 생각에 기쁨은 크다. 이런 기쁨은 몇 년 전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의 여아 지원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누렸던 감정과 비슷하다. 턱없이 비싼 생리대를 살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 결손가정 등 어려운 여아를 매월 소액으로도 지원할 수 있음을 알게 돼 첫 후원금을 낸 뒤 느낀 행복함이 새삼 떠오른다.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 등을 위한 기부와 후원에 대한 미담이 적지 않다. 연예계 대표 ‘기부천사’ 가수 아이유는 지난 1일 어김없이 노인과 아동, 미혼모, 장애인 단체에 모두 2억원을 쾌척했다. 연예인과 스포츠인, 대기업 등의 기부와 후원, 자원봉사는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더욱 눈길이 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이름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기부 선행을 실천하는 전국 곳곳의 소시민들이다. “주민센터 인근 교회 표지판 뒤에 놓았으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 주세요”라는 설명의 전화와 함께 성금 8000여만원이 든 종이상자를 놓고 간 ‘얼굴 없는 천사’는 24년째 총 9억 600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년간 모은 적금이 영세한 무료 급식소에 보조비로 사용돼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배고픔과 고독사가 없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현금 5900여만원이 담긴 상자를 놓고 간 시민은 2017년부터 총 6억원 이상 기부해 ‘익명의 기부산타’로 통한다. 또 10㎏ 쌀 60포대를 복지센터에 놓고 가는 등 16년간 9600㎏에 달하는 쌀을 기부한 익명의 기부천사, 2년째 현금 9900만원이 들어 있는 가방을 복지센터에 놓고 간 여성 등의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이와 함께 폐지를 주워 조금씩 모은 돈 32만원을 ‘추운 겨울을 보내는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복지법인에 전달한 80대 할머니, 12년째 시청에 365만원을 기탁한 60대 ‘붕어빵 아저씨’ 등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힘들게 모은 돈을 선뜻 내놓았다. 이들 덕분에 올겨울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처음 시행돼 지방자치단체마다 기부가 뜨겁게 이어졌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 지자체에 1인당 연간 500만원 이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이 같은 혜택 때문인지 특히 연말에 많이 몰렸다고 한다. 세액공제와 답례품도 좋지만 본인의 고향이나 연고지 발전을 위해 1년 내내 조금씩이라도 기부에 동참하면 좋겠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함께 기업도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전개해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 특히 올해는 3000만원 초과 고액 기부금에 대해 한시적으로 세액공제율이 10% 높아진다니 재벌이나 고액 연봉자 등의 자발적인 기부가 더욱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은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2022년 5위에서 지난해 10위로 내려갔다는데, 이유 중 하나가 해마다 기부금을 늘려 지난해에도 약 55억 달러(약 7조 2000억원)를 기부했기 때문이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출마하려는 사람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이다. 책 판매금은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도록 모두 기부하면 어떨까. 정치인들도 새해에는 낯 뜨거운 정쟁이 아니라 ‘기부 경쟁’을 벌인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싶다.
  • 1인가구·단절… 광주 잇단 ‘고독사’ 비극

    사회적으로 단절되고 1인가구가 늘면서 나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광주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취약 가구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일 서구 쌍촌동 한 아파트에서 A(5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3일에는 한 원룸에서 홀로 살던 60대 기초생활수급자 B씨가 사망한 지 열흘 만에 발견됐다. 지자체는 B씨에게 기초생활급여를 지급했지만 ‘가족과 자주 연락한다’고 해 1인가구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독사는 경제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쌍촌동 한 원룸에서도 베트남전 참전 용사 C(7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자녀와 따로 살던 C씨는 기초연금, 주거급여와 참전수당을 받아 곤궁한 형편이 아니었다. 지난달 11일 북구 유동 한 연립주택에서는 집주인 D(7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해 초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조례’를 제정,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큰 틀 안에서 고독사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처음 공식 발표한 ‘전국 단위 고독사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위험 가구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65세 이상 고령자의 독거 비율이 광주가 8.2%로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부산,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2021년 기준 광주 인구 10만명당 고독사는 7.7명으로 전국 평균 6.6명보다 많았다. 광주시 고독사 수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551명이었다. 고독사 사연을 보면 가족 단절과 공동체 해체 세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양한 사회관계망을 구축해 고립감을 해소하고, 위험 가구별 촘촘한 맞춤 지원까지 뒷받침해야 ‘외로운 죽음’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민간 복지기관 한 종사자는 “고독사 위험 당사자가 지자체 상담·지원을 ‘생활 개입’으로 여겨 거부하기 일쑤다”며 “일상에서 만나는 이웃이 위험 징후를 확인하기 쉽고 고립감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지역공동체인 이웃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나서서 취약 가구별 맞춤형 복지 지원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사회복지 전문가는 “지자체가 연령별, 소득별로 특성이 제각각인 고독사 취약 가구의 현황부터 조사해 맞춤형 접근법과 복지서비스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70대이상 노인, 20대 첫 추월…빠르게 늙어가는 한국

    70대이상 노인, 20대 첫 추월…빠르게 늙어가는 한국

    사상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를 앞질렀다. 초등학교 입학생(6세) 수가 올해 처음 30만명대로 떨어졌고, 17개 시도 중 8곳은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극단적인 저출산 현상에 고령화 시계마저 빨라지면서 대한민국이 쪼그라들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 5329명으로, 1년 전(5143만 9038명)보다 약 11만명(0.22%) 줄었다. 2020년(5183만명)부터 4년 연속 내리막길이다. 이대로 가면 2041년 인구 5000만명 붕괴가 현실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핵심 생산가능인구 26만명 줄어…성장동력 빨간불 인구 수뿐만 아니라 인구 구조도 격변하고 있다. 특히 70대 이상 인구(631만 9402명)가 2022년보다 23만여명 불어나고, 20대 인구(619만 7486명)는 22만여명 줄면서 처음으로 인구 비율이 역전됐다. 2022년만 해도 70대 이상 인구(608만여명)는 20대 인구(641만여명)를 밑돌았다. 40대 이하 인구는 2.3% 줄고, 50대 이상 인구는 2.5% 증가하는 등 인구구조가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향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25~49세 ‘핵심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미래 성장동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핵심 생산가능인구는 1790만여명으로, 전년보다 1.45%(26만3000여명) 줄었고,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여명으로, 같은 기간 0.96%(35만여명) 감소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수직 상승 중이다. 2022년보다 46만여명(5%) 늘어난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0%를 차지했다. 내년이면 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유엔(UN)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 비중은 2014년 12.7%, 2017년 14.2%, 2020년 16.4%, 2022년 18.0%로 빠르게 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2082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전남(26.1%), 경북(24.7%), 전북(24.1%), 강원(24.0%), 부산(22.6%), 충남(21.3%), 충북(20.9%), 경남(20.6%) 등 8곳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충북과 경남이 지난해 새로 초고령 사회에 편입됐다. 고령 인구 비율이 고령 사회(14%) 기준에 못 미치는 곳은 세종뿐이다. 서울도 고령인구 비중이 18.5%로, 더는 ‘젊은 도시’가 아니다. 1인가구 1000만명 시대 코 앞…대다수가 ‘독거노인’ 반면 해마다 출생아 수가 줄면서 올해 초등학교 입학 예정 6세 인구(36만 4740명)는 3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2022년(41만여명)보다 4만 8442명(11.7%) 줄었다. 2021년 이후 2년 연속 마이너스다. 40만명 선 붕괴로 올해도 신입생 없는 농어촌학교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는 70만명 이상 벌어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8년까지는 비수도권(2603만) 인구가 수도권 인구(2580만)보다 많았지만, 2019년부터 역전돼 격차가 ‘2000명→24만 8000명→40만 8000명→53만 1000명→70만 3000명’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토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넘는 2601만명(50.7%)이 몰렸다. 서울에만 939만명(18.3%)이 산다. 5명 중 1명은 서울 사람인 셈이다. 1인 가구 1000만명 시대도 코 앞이다. 993만 5600가구(41.6%)가 혼자 살고 있으며, 2인 가구(24.5%), 4인 이상 가구(17.1%), 3인 가구(16.9%) 순이다. 부부와 두 자녀로 구성된 전형적인 4인 가구(314만8835개)는 2022년보다 10만개 이상 줄었다. 1인 가구를 나이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19.7%로 가장 많고, 60대(18.4%), 30대(16.9%), 50대(16.5%) 순이다. 대부분이 독거노인으로 사회적 고립·고독사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강동구 반려식물 보급 사업 주민 95% “도움 됐다”

    강동구 반려식물 보급 사업 주민 95% “도움 됐다”

    서울 강동구가 심리 치유에 도움이 되는 반려 식물 보급사업을 운영해 참여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혼자 사는 어르신이 늘면서, 이들의 우울감과 고독사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강동구는 지역 내 복지관에서 취약계층 어르신 300명을 추천받아, 가정에서 키우기 쉽고 공기 정화에도 좋은 식물을 반려 식물로 지난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보급했다. 구는 반려 식물을 보급받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원예치유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식물을 통해 소통하고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나만의 반려 화분 제작’, ‘식물 관리법 교육’ 등으로 구성했다. 참여한 어르신들은 반려 식물의 이름을 짓는 등 식물과 유대감을 쌓고, 함께 참여한 주민들과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반려 식물 보급사업 참여자들과 강동구청내에서 작품전시회를 운영했다. 전시회에는 ‘반려 식물에게 보내는 편지’ 등 반려 식물과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글과 사진이 전시되어 구청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보급된 반려 식물이 참여자들의 정서적 지원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이 건강 관리, 생활 활력 등에 적합했는지 묻는 문항에 참여자 95% 이상이 ‘적합하다’고 답했다. 특히 참여자의 우울감 및 불안감 점수도 사업 참여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참여자 전원이 사업 재참여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이현삼 푸른도시과장은 “반려 식물이 외로움과 우울감으로 힘들어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치유의 손길이 되기를 바란다”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정서적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새해엔 더 자주 두드립니다”… 노원구 ‘똑똑똑 돌봄단’ 활동 강화

    “새해엔 더 자주 두드립니다”… 노원구 ‘똑똑똑 돌봄단’ 활동 강화

    서울 노원구가 이웃이 이웃을 직접 방문해 안부를 살피는 복지 서비스 ‘똑똑똑 돌봄단’ 활동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2021년 활동을 시작한 똑똑똑 돌봄단은 주 1회 이상 전화나 방문을 통해 정기적으로 이웃의 근황을 살피는 등 고독사 위험군 주민을 관리하는 노원구의 대표 복지 정책이다. 올해 구가 선정한 돌봄 대상자는 노인, 장애인, 중장년 1인 가구, 한부모 가구 등 돌봄이 필요한 7322가구다. 중복 수혜를 방지하고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기 위해 다른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가구를 선정했다고 구는 전했다. 올해는 10개 동에 돌봄단을 2명씩 추가 배치해 총 220명이 활동에 나선다. 이에 따라 돌봄단원 1명이 관리하는 이웃의 수가 지난해 40명에서 올해 36명으로 줄어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점검 주기도 돌봄단의 재량에 맡기던 것을 올해부터는 최소 주 1회 이상 의무적으로 방문하게 했다. 전화와 방문 점검 비율도 5:5로 맞췄다. 점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대응 시스템도 강화한다. 돌봄 대상자와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 당일 가정에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안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활동 시간이 종료되면 즉시 담당 복지 플래너에게 연계하도록 했다. 복지 플래너는 근무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실태를 파악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간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이웃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단 한 명의 이웃도 놓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주민 복지를 최우선으로…중랑구, 지역사회보장사업 평가‘우수 지자체 ’선정

    주민 복지를 최우선으로…중랑구, 지역사회보장사업 평가‘우수 지자체 ’선정

    서울 중랑구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 지역복지사업 평가 ‘2022년도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결과’ 분야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복지 수준을 높이고 복지행정 우수사례를 전파하기 위해 전국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복지사업 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 구가 영광을 차지한 분야는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결과’ 부문이다. ‘지역사회보장계획’은 사회보장급여법에 따라 수립하는 종합계획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돌봄, 보건, 문화, 교육 등 사회보장 전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구는 사업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관리한 성과에 대해 높이 인정받았다. 구체적으로 ▲계획내용의 충실성 ▲시행과정의 적정성 ▲시행결과의 우수성 ▲지역주민의 참여도 만족도 및 민관협력 ▲사업관리 및 역량강화 노력 등 5개 분야, 14개 지표에 대한 평가를 통해 우수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구는 중랑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인가구 및 독거어르신 등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유관기관과 협력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 SOS센터 사업’이 있다. 구는 조례 제정부터 병원 및 복지시설 등 유관기관 업무협약, 역량강화교육 및 간담회 실시 등 사각지대 돌봄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스마트 시스템 및 복지공동체를 활용해 사회적 고립가구를 상시로 발굴하는 ‘고독사 예방사업’은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기틀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구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향유 기회제공을 위해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유연하게 적용한 ‘문화 인프라 확충’, 타구와의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한 교육사업 추진’ 등을 중점으로 다양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우수지자체 선정은 구민이 구민을 돕는 복지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민관이 협력하여 복지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항상 주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구민들의 복지체감도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다양하고 압축된 삶의 층계, 감각적 표현으로 끌어내[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시조 심사평]

    다양하고 압축된 삶의 층계, 감각적 표현으로 끌어내[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시조 심사평]

    응모작을 살피면서 작품 수준이 예년보다 고르게 향상된 느낌을 받았다. 기후위기, 요양원, 고독사 등 사회문제나 종교적 인식, 인생 성찰, 고향이나 혈연 등에서 끌어낸 원초적 그리움, 예술품에서 받은 감동 등 소재도 다양했다. 시조에 대한 이해, 참신한 시적 발상, 개성적인 형상화, 주제 의식을 끝까지 밀고 들어가는 힘 등을 심사 기준으로 세웠다. 부실한 한 수로 완성도가 무너진 작품, 개인적 감상에 빠진 작품, 상투적 표현에 머문 작품 등을 먼저 내려놓았다. 그런 작품들은 삶의 고난을 너무 쉽게 이겨내고 깨달음에 안주하고 있어서 무난히 읽히지만 관념적 서술로 삶의 실질적 모습이 덜 드러났다. ‘봄을 할인하다’는 벚나무, 꽃받침, 꽃 마트, 꽃구름, 벌 나비, 꽃잎들 등 꽃으로만 치우친 봄 풍경이 삶의 실상을 과연 어느 만큼 담아내고 있는지 의아심이 일었다. ‘동백꽃을 복사하다’는 ‘윤슬 오래 헤아려 밀려오는 꿈결처럼’, ‘오랫동안 욱신댄 앙가슴이 고요해’지기까지 진통의 실상이 관념으로 일관돼 이미지화가 미흡했다. ‘꿀벌 실종 사건’은 생태환경 위기에 울리는 경종을 시적 메시지로 전환하는 데 공을 좀더 들였더라면 좋았겠다. ‘담쟁이의 말’은 ‘높고 넓은 담벼락을 기어오르는 중년 사내’의 삶을 담쟁이로 형상화하는 숙련된 필치를 보였는데 뭔가 절실한 ‘담쟁이의 말’이 끝내 들리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당선작 ‘어시장을 펼치다’는 죽은 고기도 있고 산 고기도 있는 어시장이라는 다양한 삶의 층계 속에서 시를 끌어냈다. 경매사의 손짓에 따라 바쁘게 주고받는 삶의 장이 네 수 속에 잘 녹아 있다. ‘모닥불 지핀 계절’,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새벽 활기는 동백꽃을 피우고 ‘퍼덕이는 무지갯빛 물보라’를 일으키는가 하면, ‘물메기 앉은자리 곁/ 삼식이도 웃는다’에 이르러선 어시장으로 압축된 삶의 터전에 애틋함이 담긴다. ‘활강하는 갈매기 떼 생사의 먹이다툼’이 일어나는 삶의 현장을 관념적 서술에 빠지지 않고 감각적 표현으로 그리는 힘이 탁월하다. 당선을 축하하며 좋은 시인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
  • “주민 위하는 ‘스마트 행정’… 사고 싶은 강남을 살고 싶은 강남으로”[2024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주민 위하는 ‘스마트 행정’… 사고 싶은 강남을 살고 싶은 강남으로”[2024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강남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강남에서 살고 있는 최초의 강남 출신 강남구청장이다. 지난해 12월 29일 서울신문과 신년 인터뷰를 진행한 조 구청장은 2022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온전히 한 해를 보냈던 2023년은 구민들에게 다가가는 기간이었다고 돌이켰다. 새로운 2024년은 가까워진 구민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고 싶은 강남’ 이 아닌 ‘살고 싶은 강남’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첨단 스마트기술을 도입한 행정으로 주민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은 걱정 없도록 빈틈없는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지난해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3’에서 안전·회복 분야 최우수 도시에 선정됐다. “디지털 기술을 행정서비스에 접목하는 일은 취임 때부터 꾸준히 추진한 사업이다. 첨단기술을 통해 단순하고 반복되는 업무의 효율을 높이면 직원들의 일손을 덜 수 있고 그만큼 구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도 높아진다. 지난해 1월 첫 조직개편에서 ‘디지털도시과’를 신설하고 4월엔 제1회 오픈 이노베이션 ‘강남, 디지털을 품다’를 개최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그중 가장 노력한 분야는 ‘사회·안전’이다. 강남도시관제센터의 폐쇄회로(CC)TV에 AI를 결합해 실종자 찾기와 인파밀집사고 예방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생체신호를 감지하는 스마트센서를 홀몸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1인가구에 설치해 고독사를 막고 있다. 현장에서 보니 전 세계 주요 도시들과 글로벌 기업들도 도시 행정에 첨단기술을 도입해 사회·안전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세계 무대에서 강남의 이런 노력을 좋게 평가해 준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 -테헤란로 배달 로봇 실증사업과 수서·세곡동 로봇거점지구 등 로봇 관련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강남구는 로봇산업 육성에 유리한 조건을 가졌다. 안정적 로봇 주행을 위해 잘 정비된 도로와 다양한 서비스 수요, 대전 창원 등 로봇산업 육성 지역과의 교통 연계도 잘 돼 있다. 이런 조건을 활용해 로봇산업을 강남의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수서·세곡동의 로봇거점지구는 오는 3월 수서동에 준공 예정인 ‘로봇플러스 실증 개발지원센터’에 이어 개포4동에는 로봇교육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의료관광 사업의 성과는 어떤가. “소이증을 앓고 있던 몽골 소녀에게 예쁜 귀를 만들어 줬던 나눔의료 사업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치료받지 못하던 소녀가 커서 의사가 되겠다며 좋아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러한 홍보 활동을 비롯해 강남은 외국인 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초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헬스 분야 전시회 ‘베트남 메디팜’에서는 6500명이 부스를 방문했고 95건의 개별 환자 상담을 진행했다. 몽골에서는 울란바토르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베트남과 몽골에서만 연간 90억원의 환자 유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6월부터 운영 중인 압구정동 강남메디컬투어센터는 하루 평균 30~40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방문할 만큼 강남 의료관광객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학여울역 세텍(SETEC) 부지 내 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 사업의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행정문화복합타운은 민선 8기 공약이자 구민들의 염원 사업이다. 올해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학여울역 일대 거점형 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에는 강남구 신청사 건립을 포함해 줄 것을 건의한 상태다. 조만간 용역 결과가 나온다. 아울러 시에서도 강남구에 세텍 부지 일부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민들의 바람대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다만 시에서 세텍 부지에 중소기업을 위한 전시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건립 기획 단계부터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전시장 건물을 철거하고 본공사에 돌입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신청사 건립 전까지 현재 각지에 흩어진 부서를 모으는 등의 방안도 고민 중이다.” -올해 세수 감소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이 있을 텐데. “강남구는 2023년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전국 49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2단계가 상승한 기록이고 민선 8기 구정을 반영한 첫 평가에서 최고의 종합청렴도를 기록한 ‘청렴 강남’ 시대가 된 것이다. 청렴도를 인정받은 만큼 이제는 내실과 효율화를 추구해야 한다. 단순히 사업을 없애거나 줄이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강남구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강남 내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주민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다양화하려 한다. 지난 7월 포스코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포스코 사옥 외부 공간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재정 안정과 함께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 감소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
  •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난임 시술 누구나 지원… 삶의 질 높아진다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난임 시술 누구나 지원… 삶의 질 높아진다

    서울 기후동행카드 23일부터 판매세종은 월 2만원에 ‘5만원 이용권’울산 ‘조선 노동자 희망 공제’ 신설경기 월 15회 이용 땐 교통비 환급전남, 난임 부부에 친환경 농산물강원 14개 시군 어르신 ‘병원동행’ 전국 지방정부들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에 다양한 정책을 새로 편다. 서울신문은 1일 중앙정부와 별도로 광역자치단체가 도입하는 주요 정책을 정리해 봤다. 지역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가 많다. 가장 먼저 주민들의 ‘발’이 되는 교통 변화가 눈에 띈다.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를 선보인다. 카드 한 장으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서울~김포공항 구간에 적용된다. 다만 요금체계가 다른 신분당선은 제외된다. 버스는 서울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전부 탈 수 있고 경기·인천 등 타시도 면허버스와 광역·심야버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오는 23일부터 모바일카드와 실물 카드 판매를 시작한다. 경기에서도 새로운 교통비 지원 정책인 ‘더 경기 패스’가 오는 5월 출시된다. 이는 19세 이상 전 도민이 전국 어디서나 모든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 시 20~53%까지 요금을 환급(일반 20%, 19~39세 30%, 저소득층 53%)받을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6~18세 경기도 내 어린이·청소년에게는 연간 24만원 한도에서 대중교통 요금도 지원한다. 세종시도 월 2만원 정액권으로 모든 대중교통(월 5만원 한도)을 이용할 수 있는 ‘세종 이응 패스’를 올해 상반기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이응 패스는 시내버스와 어울링(공영자전거) 등 지역 대중교통을 월 2만원에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단순한 정액권이 아닌 정기권과 정액권의 특성을 하나의 카드에 모두 넣은 새로운 개념이다. 세종시민의 소비 특성을 고려해 일반시민은 2만원,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무료로 구매할 수 있다. 하락하는 출산율을 반등시키고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를 위해 광역단체 다수가 소매를 걷어붙인다. 우선 광주시는 난임 시술비 지원을 확대한다. 그동안 광주시는 지역에 사는 중위소득 180% 이하 난임 진단자를 대상으로 1회당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110만원까지 시술비를 지원했지만, 올해부턴 소득기준과 관계없이 광주시 거주 난임 진단자라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다. 충남도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의 소득기준을 없애고 모든 난임 부부에게 시술비를 지원한다. 이에 난임부부는 인공수정 1회당 20~30만원(최대 5회), 신선배아 1회당 90~110만원(최대 9회), 동결배아 1회당 40~50만원(최대 7회) 등 총 21회의 시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전남은 전국 최초로 난임 부부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1년간 48만원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 역시 임신 및 출산 희망 부부를 돕기 위해 ‘전북형 난임 부부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에만 지원됐던 시험관과 인공수정 등 시술 비용을 소득기준에 상관없이 도내 모든 난임부부에게 확대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선배아(9회) 최대 110만원, 동결배아(7회) 최대 50만원, 인공수정(5회) 최대 3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을 시행한다. 현재 인천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동으로 부모 급여와 아동수당, 첫 만남 이용권과 초중고 교육비 등 18세까지 총 7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천사 지원금(1040만원)과 아이 꿈 수당, 임산부 교통비 등 2800만원을 추가 지급해 총 지급액 1억원을 맞출 예정이다. 복지 정책에 초점을 맞춘 광역단체도 있다. 강원은 어르신 병원동행서비스 시행 시·군을 기존 3곳에서 14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시범 운영한 병원동행서비스는 동행매니저가 병원을 찾는 65세 이상 어르신의 이동과 접수, 수납과 예약, 처방전 및 약품 수령 등 내원부터 귀가까지 전 과정을 돕는 것을 말한다. 이용료는 기본(1시간) 5000원이고, 초과 이용 시 30분당 1500원씩 추가된다. 교통비는 전액 자부담이다. 올해 병원동행서비스를 시행하는 시·군은 춘천·원주·강릉·동해·태백·속초·삼척·홍천·횡성·영월·평창·정선·양구·양양 등이다. 경남에선 은둔형 외톨이와 고독사 등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행복지킴이단’ 운영이 본격화한다. 우체국과 의료보험공단, 공인중개사협회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6개 기관과 명예 사회복지공무원 등 3만 400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직무 수행 과정에서 수시로 이웃을 살피고 위기가구 발견 때 신고·지원 등에 앞장선다. 경남도는 활동이 우수한 읍·면·동 40개소에는 특화 사업비를 시범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은 사회 복지시설 종사자에게 1인당 연간 10만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를 처음 도입한다. 대상은 사회복지시설 근무자 중 종사자 수당 지원 대상인 1만 4393명이다. 복지 포인트는 건강 관리(질병 치료 및 건강검진)와 온라인 학습 및 시험 응시 비용, 여가 활동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울산시는 노동자·원청사·지자체·고용노동부에서 각 200만원을 납입해 2년 만기 때 노동자가 총 800만원을 수령하는 ‘조선업 재직자 희망 공제사업’을 신설한다. 울산시는 조선업 협력사 노동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해 이직률을 줄이고 업체의 구인난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영등포구, 청년 취업 지원사격 나선다…‘청년 드림나래’ 모집

    영등포구, 청년 취업 지원사격 나선다…‘청년 드림나래’ 모집

    서울 영등포구가 경기불황과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취업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15~29세)고용률에 따르면, 구는 57.2%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민선 8기 지난 2년간 구가 중점적으로 공공 및 민간 일자리 발굴에 힘쓴 결과다. 이에 영등포구는 청년들이 구직 의욕과 자신감을 되찾고 적극적으로 취업 준비에 나설 수 있도록 ‘청년 드림나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청년 드림나래는 업무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공공행정의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구 특화 일자리 사업이다. 2022년부터 시작한 청년 드림나래는 매년 4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장에서 업무를 경험하며 적응 능력을 키울 수 있고, 비교적 짧은 근무 시간으로 취업 및 학업 준비도 병행할 수 있어 호응이 뜨겁다. 이번 2024년 상반기 ‘청년 드림나래’ 모집인원은 18명으로, 18세~39세 사이의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여자는 내년 2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5개월 동안 ▲국제 가족관계 등록사건 상담 ▲이동노동자를 위한 세무, 일자리 상담 등 프로그램 운영 보조 ▲고독사 예방을 위한 위험 가구 관리 및 돌봄 지원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최일선에서 근무하게 된다. 단순한 사무보조 대신 전공과 관심 분야에 맞는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참여자의 생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최저생계비, 교육비, 문화비 등을 고려한 ‘생활임금제’를 적용한다. 일 6시간 근무시 일 6만 8616원(시급 1만 1436원)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내년 1월 10일까지 가까운 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직자, 여성 가장, 결혼이민자 등 취업 취약계층이라면 이와 관련된 서류 제출 시 우선 선발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최종 선발자는 공개 전산 추첨을 통해 내년 1월 29일 오후 5시에 구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공공행정 직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청년 드림나래가 일자리 도약과 취업 성공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삶과 꿈을 지원하는 내실있는 정책으로 영등포구가 든든한 사다리가 되어 드리겠다”고 전했다.
  • [지방시대] 전원일기가 다시 방영된다면/김정호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전원일기가 다시 방영된다면/김정호 전국부 기자

    TV 드라마 전원일기는 ‘국민 드라마’로 불릴 만하다. 1980년 10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총 1088회 방영됐다. 역대 최장수 드라마다. 22년 넘게 안방극장을 터줏대감처럼 지켰던 비결 중 하나는 농촌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 준 데 있다. 당시 대도시에 사는 시민들도 대부분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어서 전원일기를 보며 고향에 대한 향수에 잠겼다. 전원일기가 종영된 뒤에도 농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간간이 나왔다. 다만 여기서 그려 내는 농촌의 모습은 달랐다. 실제 농촌의 풍경도 바뀌었다. 요즘 농촌에서는 김 회장(최불암) 댁처럼 4대가 한집에 사는 모습도, 응삼이, 일용이, 개똥아빠와 같은 30~40대 청년들이 한데 모여 마을일을 돌보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농촌에 사람이 없어서다. 60대 후반의 이장이 젊은이로 불린다니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전원일기가 부활해 현재 농촌의 실상을 담는다면 배역 대부분은 독거노인이고, 복길이와 순길이, 영남이, 노마 등의 아역은 대본에서 아예 사라질 것이다. 대신 청년들이 떠난 논과 밭에서 부족한 일손을 메우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등장할 것이다. 회차별 제목에는 ‘고독사’, ‘폐교’, ‘빈집’ 등 암울한 표현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경제개발 붐이 일었던 1960~70년대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이주한 이촌향도 세대들은 다시 농산어촌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국내 인구 5140만명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인 서울시(942만명), 경기도(1359만명), 인천시(296만명)에 산다. 서울에서는 1㎢당 1만 5650.1명이 사는 데 비해 강원도는 90.4명에 그친다. 지방은 인구감소가 갈수록 심해져 인구절벽, 더 나아가 소멸을 걱정하고 있다. 엄살 피우는 게 아니다. 올해 2월 기준 전국 시군구 228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8곳이 소멸위험지역이다. 이들 대부분은 지방이다. 전북도는 소멸위험지역 비중이 93%에 달한다. 강원도(88.9%), 경북도(87.0%)는 90%에 육박한다. 반면 서울시는 단 1곳도 없다. 경기도는 19.4%, 인천시는 30%로 전국 평균(51.8%)보다 한참 아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5년 동안 인구 정책에 무려 38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허사였다.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인구 정책은 예나 지금이나 출산율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지방에서 인구가 감소하는 주된 이유는 출산율이 낮아서가 아니다. 지방의 지자체 중에서도 인구가 적은 강원도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0.979명으로 서울시(0.626명), 경기도(0.853명), 인천시(0.778명)보다 20~30% 이상 높다. 전남도는 1명을 넘어간다. 수도권으로의 청년 유출이 지방에서 인구가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이다. 일자리와 주거, 교육, 의료 등이 수도권에 몰린 쏠림 현상이 지방 소멸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지방이 소멸 위기에 처한 원인부터 제대로 진단한 뒤 처방을 내리길 바란다.
  • “새해엔 ‘살기·즐기기·기업하기’ 더 좋은 광주 만들 것”

    “새해엔 ‘살기·즐기기·기업하기’ 더 좋은 광주 만들 것”

    강기정 광주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 한 해 위기는 극복했고 성과는 축적됐다”며 “새해에는 이를 기반으로 더 살기 좋은 광주, 더 즐기기 좋은 광주, 더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올 한 해 시정 성과와 내년 주요 시정방향을 설명하고, “창의적 행정의 변화로 많은 성과가 있었던 만큼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해 ‘더 많은 기회, 더 좋은 광주’를 실현하기 위해 막힘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시는 올 한 해 동안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의 얽힌 실타래를 속도감 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최악의 가뭄위기를 비롯해 대유위니아 발 지역산업위기, IMF 이후 최대 재정위기 등 ‘3대 위기 극복’을 통해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이끌어냈다.이와 함께 시민이 원하는 정책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창의적 행정으로 성과를 이끌어냈다. 국가지원을 명시한 군공항이전특별법 제정, 헌정 사상 최다 의원(261명)이 발의한 달빛철도특별법, 18년간 최대 난제였던 어등산관광단지 개발과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본격화, 100만평 미래차 신규 국가산단 유치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시는 여기에 그랜드스타필드와 더현대 유치, 광주신세계 확장 등 복합쇼핑몰 3종 세트를 본궤도에 올리고,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통해 AI 혁신거점 조성에 속도를 내는 등 그동안 꼬여있던 현안들의 실타래를 풀어냈다. 강 시장은 “신세계백화점 터미널 복합개발, 전방·일신방직 부지의 ‘더 현대 광주’, 어등산의 ‘그랜드 스타필드’ 조성은 단순한 쇼핑몰 건립사업이 아니라 대기업들이 광주의 가능성을 보고 3조원 이상을 투자한 ‘관광·유통·문화산업’의 투자유치”라고 강조했다. 5000억원 규모 창업펀드, 창업페스티벌, 내년 완공 예정인 창업 거점 광주역 창업밸리 그리고 글로벌 기업과 지역대학 간 인재양성 협업을 통해 ‘투자-인프라-인재양성’로 이어지는 창업성장사다리를 구축한 것도 의미있는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 광주·전남·나주가 합의했던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50억원이 처음으로 공유되기 시작하고, 광주 통합수장고도 인근 지자체에 조성을 추진하는 등 광역협력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강 시장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새해에는 광주를 ‘더 살기 좋고, 더 즐기기 좋고, 더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산업은 키우고 지역기업은 지키고, 기업 유치는 늘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과 미래모빌리티를 양날개 삼아 9대 광주 대표산업을 육성하고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선도기업(앵커기업) 5개, 혁신기업 200개 기업유치를 목표로 산업단지와 창업기업 지원체계도 대폭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길은 안전하게 보행하고,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이를 위해 호남고속도로 확장, 3순환도로 추진, 제2순환도로 학운IC·지원IC 확장공사로 상습정체구간 해소, 광주~나주 광역철도사업, 경전선 개량사업 추진 등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동구 아시아문화전당(ACC)부터 조선대 일원을 시작으로 광주시 전역에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하고, 보행자 중심 광주형 안심길도 매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오는 2026년부턴 지하철1·2호선과 연계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 간선급행체계(BRT), 수요응답형 버스(DRT) 등 다양화된 대중교통 수단과 지능형 교통체계(C-ITS)를 확대할 방침이다. ‘어린이 무료, 청소년 반값 즉시 할인’과 정부 K패스를 확대한 생애주기 맞춤 할인·환급이 주된 내용인 대중교통요금 통합할인제도인 광주패스(G-패스)도 새해 시행을 목표로 추진한다. ‘정주·교육·일자리’ 체계를 구축해 누구나 교육받고, 일하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지역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의 핵심은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라는 점을 감안, 인공지능·창업 인재양성 사다리에 더해 지역 산업·기업의 수요와 지역발전을 위한 성장단계별 인재양성사다리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올해 최고의 스타정책이자 시민 호응이 컸던 ‘광주다움 통합돌봄’과 어린이병원사업은 지속해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지원대상은 ‘더 넓히고’(중위소득 85% →90%, 긴급돌봄 100%→120%) 수가 현실화를 통해 서비스 질은 ‘더 높이고’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강화해 고독사 없는 광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24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북구, 광산구 시민들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합적 검토 후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는 늘 한걸음 먼저 앞장서 왔다. 시대정신과 항상 함께 해왔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도 광주의 새로운 길들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한 발 한 발 내딛겠다”고 밝혔다.
  • 국세청 205명·법무부 110명 줄여 마약·스토킹 등 민생분야 채운다

    국세청 205명·법무부 110명 줄여 마약·스토킹 등 민생분야 채운다

    공직사회 인력의 효율적 운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처 간 칸막이 제거와 함께 과제별 협력이 대폭 강화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과제 중심, 부처 협력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해 ‘통합활용정원’ 제도를 도입해 기능이 쇠퇴했거나 업무량이 줄어든 부처의 정원을 행정 수요가 늘어난 해당 부처의 다른 ‘기능’이나 타 부처로 재배치하는 등 인력 재편을 진행하는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이달부터 스토킹 행위자 전자발찌 부착, 마약 수사 및 마약 오남용 감시, 교권 보호·회복, 도시 침수 예보 등 ‘국민안전’에 초점을 맞춘 인력 재배치가 이뤄진다. 나란히 정원 2만명이 넘는 국세청(205명)과 법무부(110명)가 정원 재배치 적용 대상도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통합활용정원제’ 운영을 담은 48개 부처, 52개 직제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통합활용정원제는 부처 단위 정원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범정부 차원에서 인력 풀을 관리한다는 의미다. 해마다 부처별 정원의 약 1%를 감축해 통합활용정원으로 포함한 뒤 국정과제 등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필요 부처 및 기능에 인력을 지원한다. 행안부는 전 부처 4·5급 이하 정원의 5%를 통합활용정원으로 지정해 2022년부터 5년간 1%씩을 재배치 인력으로 균등 배분하고 있다. 지난해 1134명에 이어 올해는 1098명이 대상이다. 내년 1090명, 2025년 1079명, 2026년 1072명 등 연평균 1100명씩 총 5473명의 정원이 재배치된다. 정원 2만 3000명에 이르는 국세청은 지난해 205명에 이어 올해도 205명으로 중앙행정기관 중 가장 큰 폭으로 정원이 조정된다. 자체 채용해 증원된 인력 등을 고려하면 국세청은 2년간 371명이 순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과 비슷한 규모를 지닌 법무부도 정원 110명이 재배치 대상이다. 정원 3000명 규모인 행안부는 30명 선, 보건복지부는 19명을 감축해 재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원이 감축된 부처의 공무원을 인력이 필요한 부처로 이동시키기보단 부처 내 재배치로 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약 수사 및 오남용 감시, 스토킹 행위자 전자발찌 부착, 도시 침수 예보, 자연재난 대응, 인접국 방사능 감시 등 국민안전과 밀접한 분야의 인력 173명을 우선 보강한다. 특히 ‘스토킹 처벌법’ 개정에 따라 내년에 시행되는 ‘스토킹 가해자 전자장치 부착’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운영되도록 담당자도 다수 배치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전자장치 부착 대상자를 전담 관리하고 24시간 관제센터를 운영하는 보호직 공무원을 21명 증원해 스토킹 2차 피해와 추가 강력범죄 예방에 나선다. 원전 수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글로벌 방역 협력, 개발제한구역 토지 매수 추진을 위해 43명을 보강한다. 전세사기, 가상자산 범죄 전문 수사 인력과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 전담을 위한 출입국 관련 기관 공무원도 보강한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비롯한 학교 폭력과 교권 침해 등 최근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에 학생건강정책관과 교원학부모지원관도 신설한다. 고독사 대응 인력 등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8명을 보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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