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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소만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웃’ 반대로 위기

    전북 부안군과 고창군 일대 곰소만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계획이 부안군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직면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곰소만 15.3㎢를 2016년까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5월 문화재청, 고창군, 부안군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곰소만 갯벌을 보존하고 생태관광 명소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부안군이 뒤늦게 이를 포기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안군은 곰소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개발에 제한을 받게 돼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역개발에도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부안군은 “곰소만 주변 해안에 펜션 등 관광시설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데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개발에 제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곰소만 일대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경우 자연훼손 금지, 고도제한 등 적지 않은 제약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안군의 이 같은 입장 변화에 따라 문화재청도 곰소만 갯벌을 세계자연유산 등재 준비 대상에서 1년간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전북도는 부안군과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으나 쉽사리 협조해 줄 분위기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곰소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다 할지라도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관련한 피해는 적고 오히려 관광자원으로 널리 알려진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부안군과 주민들을 설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충남 유부도 일대 10㎢, 전남 다도해 378㎢, 여자만 130㎢ 등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0)도심재개발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0)도심재개발

    “박정희 대통령은 1973년 1월 22일 내무부 연두 순시를 마치고 장관실에서 (정일권) 국회의장, (김종필) 국무총리, (김현옥) 내무장관 등과 함께 점심을 했다. 식사를 마친 박 대통령은 정부청사 14층 장관실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았다. 도렴동·적선동·내자동·내수동·당주동·체부동으로 연결되는 일대에 빽빽하게 들어선 한옥 밀집 지대가 눈 아래 펼쳐져 있었다. 박 대통령은 한옥 지대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저런 곳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장차 무슨 큰일을 하겠느냐. 빨리 재개발을 추진해서 어떤 외국의 수도에도 손색이 없도록 하라’라는 지시를 내렸다. 약간 격한 어조였다고 한다. 지시는 그날로 (장예준) 건설부 장관과 (양택식) 서울시장에게 전달됐다.”(손정목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1970년대 초 서울 도심은 낮고 낡았다. 5층 이상의 드문드문 있을 정도였다. 제1차 서울 도심부 재개발이 촉발된 요인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박 대통령의 ‘조국 근대화 꿈’이 실현되는 과정이기도 했다. 대통령의 불호령이 떨어진 지 8개월 만인 1973년 9월 6일 소공동, 서대문, 무교·다동, 을지로1가, 장교동, 도렴동, 적선동, 동대문, 태평로2가, 남창동, 서린동 등이 재개발지구로 전격 고시됐다. 이후 80년대 중순까지 20층 안팎의 빌딩이 우후죽순처럼 솟아올라 스카이라인을 올려놓게 된다. 재개발되기 전 무교동과 다동은 환락가였다. 1976년 무교동 일대에는 최고의 나이트클럽 코파카바나를 비롯한 230개의 유흥업소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무교동과 다동, 서린동 사이를 가로지르는 청계천로를 20m에서 50m로 넓히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64개가 헐리고 대형 오피스빌딩이 신축되면서 차츰 사양길에 접어들었지만, 한창 전성기 때에는 지금의 강남 유흥가를 방불케 했다. 소설가 이병주, 시인 구상 같은 문인들이 애용했던 서린여관은 1973년 20층짜리 서린호텔로 바뀌었다. 서린호텔도 재개발이라는 시대의 트렌드를 비켜 갈 수 없었고, 1992년 지금의 청계 11이라는 오피스빌딩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통기타 가수의 산실 세시봉이 있던 스타더스트호텔 자리에는 SK서린빌딩, 한국개발리스 등이 들어서 흥청망청하던 이 동네의 옛 영화를 짐작할 수도 없게 한다. 토지와 건물 소유자, 세입 상인의 격렬한 저항을 무릅쓰고 진행된 재개발에 따라 의주로 지구에 호암아트홀(JTBC), 삼도빌딩(에이스타워)이 들어섰고, 무교다동지구에는 프레스센터와 코오롱빌딩(더 익스체인지 서울), 을지로1가에는 삼성화재빌딩·두산빌딩(하나은행 본점)이 지어졌다. 을지로2가에는 내외빌딩·중소기업은행본점·한화본사, 도렴지구에는 변호사회관(광화문 변호사회관)·로얄빌딩이, 적선지구에는 적선현대빌딩·현대상선빌딩(노스게이트빌딩) 등이 자리 잡았다. 중소 상인들을 몰아내고 삼성, 현대, SK, 롯데, 두산, 한화 등 대기업에 도심을 상납하는 형태로 귀결됐다. 대통령의 머릿속에 도심 재개발의 필요성을 절감시킨 계기는 약간 거슬러 올라간다. 1966년 10월 31일 미국 제36대 린던 존슨 대통령이 베트남전쟁 참전 7개국 정상회담을 마치고 방한했다. 환영 행사에 학생 100만명, 시민 155만명, 공무원 20만명 등 모두 275만명을 동원한다는 어마어마한 계획이 세워졌다. 정부는 방한 당일 학교, 은행, 회사, 관공서의 임시 휴무를 결정했다. 서울 시민이 350만명이던 시대에 200만명 이상이 김포공항~한강대교~용산~시청 앞 연도에서 미국 대통령 일행을 환영한 것이다. 행사장인 시청 앞 광장에는 30만명의 시민, 학생이 대기했다. 한국전쟁을 치른 나라, 베트남전쟁으로 부흥의 기회를 잡은 나라 서울로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실황중계는 35분간 이어졌는데 존슨 대통령의 연설 13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 동안 카메라는 시청 건너편 ‘추잡하기 이를 데 없는’ 화교촌(플라자호텔 자리)과 남창동·회현동의 판잣집과 창녀촌을 비췄다. 서울 도심의 슬럼가가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방송을 본 재미교포 10만명이 난리가 났다. 부끄러워 못살겠다는 탄원서가 쏟아졌다. 박 대통령은 이때 도심 재개발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화교 집단촌인 소공동에서 도심 재개발의 막이 올랐다. 1882년부터 서울에 들어온 화교는 1894년 한반도의 주도권을 놓고 일본과 다툰 청일전쟁 이전까지 3000명 넘게 거주했다. 1910년 519가구 1828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조금씩 늘었다. 1970년에는 서울 거주 전체 외국인 1만 463명 중 8262명이 중국인이었다. 대부분 소공동에 모여 살았다. 화교회관 건립 등 아이디어가 속출했지만, 사업은 3년 이상 지지부진을 면치 못했다. 감정가 평당 30만원 정도의 땅을 현금 107만원을 주고 몽땅 사들인 것은 한국화약(한화) 창업주 김종희였다. 화교가 서울 한복판 차이나타운에서 내쫓기는 세계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1978년 그 자리를 병풍처럼 가리는 프라자호텔이 준공됐다. 서울 도심 재개발사업 제1호였다. 오늘날 한화금융프라자 등 북창동 한화타운 형성의 기반이 됐다. 관망하던 대기업들이 뒤질세라 재개발 전선에 뛰어들었다. 삼성생명이 태평로2가 일대의 토지를 소리 나지 않게 사들였고, 1976년 지하 4층 지상 26층짜리 삼성 본관이 건립됐다. 이어 1984년 동방생명(삼성생명) 빌딩이 완공됐다. 광화문 교보빌딩이 1984년, 남대문시장 서쪽 입구 대한화재해상보험이 1980년 속속 들어섰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는 1980년대 초반 도심부 재개발에 또 한 번의 공간혁명을 몰고 왔다. 서울은 인구 900만명의 메트로폴리스답지 않게 시가지는 초라했다. 1982년 마포로, 태평로, 종로, 을지로, 한강로 등 주요 간선도로변 42개 지구와 종로·중구의 도심지구 등 모두 95개 지구가 재개발촉진지구로 지정돼 고도제한이 풀리고 호텔, 백화점, 극장 등 대규모 위락시설의 신축이 허용됐다. 김포공항~여의도~마포로~서소문~시청까지 속칭 ‘귀빈로’가 상전벽해를 이뤘다. 유행가 속 ‘마포종점’은 증권·금융오피스빌딩 벨트로 변했다. 서울시가 1989년 펴낸 ‘도심재개발사업 연혁지’에 따르면 당시 사업이 완료됐거나 추진 중인 126개 지구의 시행 주체는 80% 이상이 대기업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삼성본관, 삼성생명, 종로타워, 중앙일보사, 삼성화재 등 6건이었다. 현대와 옛 대우, 코오롱, 롯데가 각 3건을 기록했다. 관철동 삼일빌딩에서 청계천 길 건너 을지로와 청계고가 3·1로에 접하는 을지로2가와 장교동·수하동 일대에는 180개의 건물에 인쇄소 519개, 식당 71개 등 모두 830개의 가게가 빼곡한 인쇄소 골목을 이루고 있었다. 1987년 프렝탕백화점, 한화그룹 본사, 중소기업은행 본점 등 3개 건물이 준공돼 정리됐다. 서울역 앞 양동 재개발은 옛 대우그룹의 몫이었다. 남산 서쪽 기슭에 자리 잡은 양동은 슬럼가의 대명사였다. 60년대 말 대우센터빌딩(서울 스퀘어)에 이어 1979년 힐튼호텔이 들어서면서 서울역 앞의 풍경을 바꿨다. 1994년 CJ빌딩 등의 신축으로 양동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제 3차 도심 재개발은 이명박 시장 때인 2004년 8월 도심 고도제한이 기존 고도제한선인 낙산(92m)보다 낮은 90m에서 20m 더 높은 최고 110m까지 풀리면서 지구별로 추진된 것이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세종로 서쪽 내수동과 사직동 일대에 풍림 스페이스본 등 4000여 가구의 주상복합이 쏟아졌고, 신문로에도 금호아시아나빌딩과 흥국생명빌딩 등이 우뚝 솟았다. 수하동 일대에서는 미래에셋의 센터원 쌍둥이빌딩이 교보빌딩보다 더 큰 덩치를 자랑하게 됐으며, 동국제강 사옥인 28층짜리 페럼빌딩도 이에 못지 않다. 2008년부터 100m가 넘는 25층 안팎의 대형 빌딩 신축 붐이 불붙은 곳은 청진·도렴지구·세종로 지구다. 교보빌딩 바로 뒤에 대림산업의 D타워, KT 광화문 사옥 뒤편에 KT 신사옥 올레 플렉스, 옛 한일관 자리에 GS 그랑 서울, 신문로 초입 옛 금강제화 자리에 미래에셋이 디럭스급 포시즌호텔을 경쟁적으로 짓고 있기 때문이다. 설계 도면을 보면 이들 빌딩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종각역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 흙만 파면 유적과 유구가 쏟아지는 서울 600년의 핵심 지역인데도 그 누구도 훼손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옛 서울 보전이나 복원은 안중에도 없다. 서울시가 추진 중이던 청계천 지천 백운동천(白雲洞川)이나 중학천(中學川) 물줄기의 완전 복원도 물 건너간 셈이다. 이들 빌딩 아래를 흐르는 백운동천은 인왕산에서 청계천을 거쳐 한강으로, 중학천은 북악에서 발원해 청계천으로 모였다가 한강으로 흘러가는 한강의 35개 지천 중 하나다. 좋든 싫든 이들 빌딩이 완공되는 2014년 이후 서울 도심은 또 한 번 개벽할 전망이다. joo@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노현송 강서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노현송 강서구청장

    “제가 미래 강서를 이끌 마곡지구를 성공적으로 만들겠습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낮고 작지만, 확신에 찬 어조로 마곡지구 완성을 자신의 손으로 이루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 구청장은 “강서구의 미래가 걸린 마곡지구 개발이 본 궤도에 올랐다”면서 “아무도 모르겠지만 사실 LG그룹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와 LG 간의 중재를 도맡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라고 불리는 마곡지구 개발의 열쇠는 선도기업 유치에 달렸었다. 또 낙후된 강서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늘리려면 대기업의 투자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노 구청장은 생각했다. 따라서 마곡지구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던 LG그룹을 잡는 것도 서울시가 아닌 노 구청장의 몫이었다. 서울시는 LG가 요청한 마곡지구의 땅 23만㎡ 중 50%만 분양하겠다고 했다. 이에 LG는 그렇게 적은 면적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며 인천 송도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었다. 노 구청장은 안타까웠다. 강서지역 발전을 위해서 마곡지구에 LG 같은 대기업의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울시와 담판을 벌였다. 기존 50%만 제공하겠다던 시를 설득해 LG 신청 면적의 58%인 13만여㎡를 분양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또 추가 부지신청이 있으면 적극 수용하겠다는 협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LG가 마곡지구 13만여㎡에 2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LG가 추가로 4만㎡를 더 분양받은 것도 노 구청장과 서울시의 약속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노 구청장의 중재로 LG가 마곡지구 총 17만㎡에 3조 2000억원을 투자하게 됐다. 이는 그동안 서울의 변두리 지역으로 알려졌던 강서구가 최첨단 산업단지로의 변신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노 구청장은 “마곡지구는 첨단산업단지와 국제업무단지, 주거단지 등으로 나뉘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마곡지구에 기업들이 입주하는 2020년이면 서울의 제2도약을 가능케 하는 상권 중심지,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서 발전의 걸림돌인 공항 고도제한 문제 해결에도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도 ‘고도제한 해제 절대 불가’라는 입장에서 다른 나라 사례 등을 살펴보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보자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고 있다”면서 “조만간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비행안전영향평가’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정부와 고도제한 완화를 본격적으로 협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구청장은 민선 2기(1998~2002년) 강서구청장과 제17대 국회의원(2004~2008년)을 거친 서울지역 유일한 구청장이다. 그래서인지 정치와 행정의 조화를 이루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구청장은 “강서주민과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은 시작보다 마무리가 중요하다”면서 “시작보다 마무리를 잘하는 구청장으로 불릴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요지부동 군부대 옮긴 구청장의 ‘우공이산’

    요지부동 군부대 옮긴 구청장의 ‘우공이산’

    서울 강서구가 ‘방화대로’를 둘러싼 14년간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현송 구청장의 끈질긴 대화와 설득으로 군부대 이전이라는 ‘합의’를 이끈 덕택이다. 방화대로가 완전히 개통되면 군부대 구간을 피해 돌아가야만 했던 우회로 대신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에 바로 진입할 수 있고 마곡신도시로 인한 주변 교통정책 해소에도 한몫을 하게 됐다. 강서구는 부천시 오정동을 거쳐 올림픽대로~방화대교를 잇는 4.8㎞ 방화대로가 2018년 완전 개통된다고 24일 밝혔다. 공항동 주변 방화대로 내 250m 구간을 차지하던 군부대 101연대도 이전하기로 했다. 1999년부터 서울시와 강서구, 국방부가 방화대로 전 구간을 개통하기 위해 수십 차례 군부대의 이전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대체부지와 이전비용 등 갈등으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14년이 흘렀다. 이에 노 구청장은 2010년부터 방화대로의 완전한 개통을 위해 국방부를 압박하는 한편 대화도 병행했다. 지난해 서울시에 저촉구간 도로개설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군부대 이전방식을 기부 대 양도방식으로 변경해 재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방화동 주민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청원을 내도록 유도했다. 노력의 결과가 지난해 7월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강서구와 국방부, 서울시 3자 간 실무대책회의를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강서구와 국방부, 서울시는 군부대 이전 후보지에 대한 제안 주체와 저촉구간 도로개설 방안, 현 군부대 부지의 용도지역 변경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 지난달엔 서울시와 국방부의 방화대로 완전개통 합의를 이끌어냈다. 현재 남부순환로~부천 오정대로 삼거리 간 방화대로 미개설 1.23㎞ 구간은 내년에, 방화대교 남단 방화동~올림픽대로 미개설 구간 0.8㎞는 오는 8월 마무리된다. 노 구청장은 “또 다른 숙원인 공항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고도제한에 소음까지… 충북 황당한 경제자유구역

    충북도와 충주시가 황당하게 일을 처리, 논란에 휩싸였다. 소음과 고도제한으로 기업 유치에 불리한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은 뒤 뒤늦게 대책기구를 만드는 등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충북 경제자유구역 전체 면적 9.08㎢의 절반가량인 충주 에코폴리스지구(4.20㎢, 가금면 가흥리·장천리 일원)는 19전투비행단 인근에 있어 소음 피해가 심각하다. 에코폴리스지구 12.4%는 신축이 금지되는 소음대책 2종지역(소음도 90∼95웨클)이고, 80%는 방음시설 시공 조건으로 신·증축이 가능한 3종지역(75~90웨클)이다. 웨클은 항공기 소음 평가단위로 75웨클은 교통량이 많은 큰 도로와 20m 떨어진 주택에서 느끼는 시끄러움을 의미한다. 에코폴리스지구의 88%는 비행안전구역에 해당돼 건축물 고도제한도 받는다. 또한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등이 이 지역을 관통, 8개 소구역으로 분리돼 대단위 개발이 불가능하다. 도로와 철도의 경계선과 맞닿아 접도구역으로 지정된 43만 6000㎡의 토지는 각종 건축행위 제한을 받는다. 도청 내부에서도 “이런 곳에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은 일단 경제자유구역을 지정받고 보자는 식으로 일을 성급하게 추진해서다. 시는 용역을 의뢰한 한국교통대의 한 교수가 이 지역을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제안하자 선뜻 수용했다. 공군부대가 인근에 있지만 접근성이 좋고 관광지와의 연계도 가능하다는 게 이유였다. 시 관계자는 “당시는 경제자유구역을 지정받는 게 급선무였다”면서 “불리한 여건을 알았지만 신청부터 하고 대책은 나중에 마련하자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시가 도에 제출한 경제자유구역 개발안은 그대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 접수됐고, 올 2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지정됐다. 이 과정에서 도는 에코폴리스지구의 소음 피해와 고도제한 사실 등을 모르고 있었다. 도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시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을 국방부가 지난 4월 문제 삼아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도는 도시계획 전문가, 건설회사 관계자 등으로 대책기구를 만들기로 했지만 불리한 입지 여건을 극복할 대안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김진형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충주지청장은 “지정고시된 날로부터 3년 내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지 못하면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해제되는데, 사업시행자 유치에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 걱정이 크다”면서 “토지 활용도를 극대화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도와 시는 민자유치 등 총 6591억원을 투입해 이 지역에 바이오 휴양시설과 자동차 전장부품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열린 토론! 꽉막힌 ‘도시’를 연다

    강서구가 토론으로 도시를 바꿔 가기로 해 눈길을 끈다. 강서구는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오후 5시 도시계획 업무담당 직원과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복잡한 업무공유와 대책토론회’를 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론 처음이다. 토론회를 통해 주민 갈등을 없애고 지역 맞춤형 도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도시계획 업무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데다 주민의 재산권까지 달린 터라 담당 직원들이 심적으로 부담감을 갖고 있어 시행착오도 컸다. 심지어 소극적인 업무 처리 등으로 주민불편을 가져올 뿐 아니라 행정 소송 등으로 재정 손실을 발생시켜 왔다. 따라서 개인 생각과 고민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 다양한 의견과 전문화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필요했다. 구는 대안으로 주요 도시계획 현안을 담당 직원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 주민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통해 ’솔로몬의 지혜’를 찾기에 나섰다. 앞으로 이해관계인 등도 참여하는 실질적인 ‘지역문제 해결의 장’으로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토론회는 사전 선정된 주제로 5~7분 정도 발표자의 주제 발표를 듣고 1시간쯤 집중토론을 병행한다. 개발행위 허가와 준공업지역 및 방화 재정비촉진기구 관리 방안, 국·공유지 임대, 고도제한 완화 등 도시계획 전반에 걸친 현안이 토론의 주요 대상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는 도시계획 담당자에겐 100년을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토론을 통한 소통과 협력으로 개인 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나아가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의정 포커스] 강서구 항공기 정치장 이전 촉구결의안 채택

    [의정 포커스] 강서구 항공기 정치장 이전 촉구결의안 채택

    서울 강서구의회가 국내 항공사들이 지방으로 이전한 항공기 정치장(주소지)을 김포공항으로 다시 이전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서구의회는 지난 2일 열린 제211회 임시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김포공항에 있던 항공기 정치장을 재산세율이 낮은 지방으로 이전 등록하고 있는 것을 비판하면서 항공기 정치장 등록지를 김포공항으로 이전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3일 밝혔다. 구의원들은 결의안을 통해 “김포공항 고도제한으로 인해 주민들이 건축이 제한되고 항공기 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정치장을 지방으로 옮기면서 구세 수입이 줄어 재정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1년 재산세를 부과하던 항공기가 150여대에서 지난해 말 86대로 축소됐다는 것이다. 이어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항공사들이 자사 이익에 급급해 주민들의 고통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의 정치장 등록지를 김포공항으로 즉각 이전하고,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나눌 수 있는 사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최영자 의원은 “김포공항이 있는 우리 구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을 받아 건축제한으로 인한 피해가 53조원에 이르고, 마곡지구에도 15층 정도의 건축물만 건립할 수밖에 없어 사업성 악화로 개발이익에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항공사들은 주민들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만큼 지방으로 이전한 정치장 등록지를 다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의회는 이와 함께 항공기 정치장을 유치하기 위해 현행 0.25%인 항공기 재산세율을 0.17% 정도로 낮추는 방향으로 항공기 재산세율 관련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 구의회는 제211회 임시회 기간 동안 8일간의 일정으로 구정질문과 조례안 심사 등을 하고 오는 9일 제2차 본회의를 11시에 개의할 예정이다. 박상구 의장은 “이번 임시회에서 채택한 결의안이 고도제한과 항공기 소음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전국 최대 재개발’ 수원 고등지구 첫 삽

    ‘전국 최대 재개발’ 수원 고등지구 첫 삽

    경기 수원시의 대표적인 노후 건축물 밀집 지역인 팔달구 고등동 일대에서 이달부터 전국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 시작된다. 2006년 사업지구 지정 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일부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이 중단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염태영 수원시장이 주민을 설득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덕에 사업이 7년 만에 재개됐다. 사업 방식은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진행되는데 건설사와 조합이 추진하는 민간 재개발 방식과 달리 지방자치단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준공공 재개발 방식이다. 4일 수원시에 따르면 LH는 이달부터 고등동 일대 36만 2000여㎡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위해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고등동사무소~화서시장(1블록) 963개 동과 동사무소~역전 방면(2블록) 325가구 등 모두 1288개 건물이 대상이다. 고등지구는 6064가구가 거주하는 수원의 구시가지로 2006년 12월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지정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LH의 자금난 등으로 사업이 한때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8000여억원을 들여 건물과 토지를 매입한 LH는 철거 작업을 연말까지 마친 뒤 내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4906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토지, 건물 소유자와 세입자 등에 대한 분양 물량이 3874가구, 임대주택이 1032가구다. 고등지구는 수원비행장 고도제한구역에 포함돼 용적률 200%, 15층 이하로 건물을 지어야 한다. 거주민의 96.3%인 5839가구는 이주했지만 아직 225가구가 보상 등을 요구하면서 이주를 거부해 철거 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시와 LH는 이들을 임대주택에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염 시장은 최근 고등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와 재개발지구의 공사를 조속히 추진하고 고충을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고 염 시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쪽으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염 시장은 “고등지구가 그동안 고도 제한 등 불리한 사업 여건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달부터 철거 작업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등동에서 가까운 매산동은 경기도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소규모 맞춤형 정비사업 공모에 신청했다. 이 사업은 지역 특성을 살려 주민이 원하는 대로 기반 시설을 설치하고 주민 공동체를 강화하는 ‘동네 재생 사업’이다. 경기도는 매산동을 비롯한 6개 시 8개 마을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이들 마을은 5∼6일 이틀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의 현장 확인과 주민 참여 평가를 받는다. 평가위원에는 LH, 한국건설안전협회, 건축사 사무소, 교수, 경기도 의원 등 9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주민 참여 평가는 마을 주민의 사업 계획 설명을 듣고 전문가, 공무원, 경기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자원봉사자 등이 우수 마을에 투표하는 방식이다. 도는 올해 10곳을 선정해 정비 계획 수립 용역비 1억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1곳당 50억원 내외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013 구정을 말하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2013 구정을 말하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그동안 마곡지구 개발과 기업 유치 등을 통해 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렸다면, 남은 임기는 그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25일 “올해는 친환경 녹색 첨단도시, 마음이 풍요로운 문화·복지가 공존하는 도시, 주민이 주인되는 자치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기반을 다진 마곡산업단지를 문화·관광 인프라를 갖춘 친환경 첨단도시로 육성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분양 당사자인 서울시가 LG그룹이 요청한 연구개발(R&D)센터 신청 부지의 50%밖에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한때 지역에서 유치 무산 우려가 높았다”며 “하지만 서울시와 LG그룹 관계자를 만나 지속적으로 의견을 조율해 당초보다 10% 많은 13만㎡를 분양하겠다는 약속 등을 받아내 센터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마곡단지에 국내외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주민 숙원사업인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에도 첫걸음을 내딛는다. 그는 “우리 지역 전체 면적의 97%가 김포공항 고도제한을 받는다”면서 “현재 김포공항 활주로를 기준으로 반경 4㎞ 이내 건축물 높이를 57.86m 미만으로 규제하면서 지역 발전에 큰 제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활주로 방향과 떨어져 고도를 제한할 이유가 전혀 없는 마곡단지 전체가 고도제한에 걸려 최대 15층 건물밖에 올릴 수 없다”며 “올해 반드시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오는 8월 양천구, 경기 부천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할 계획이다. 의료관광 특구 조성과 관련해서는 “우리 구에는 공항이 인접한 데다 여성·척추·관절 분야 14개의 특화병원이 있다”면서 “지난해 해외 의료관광단 유치 등의 성과를 냈는데 올해는 국제 간병인 양성과 특화상품 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해외 홍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민 복지에도 힘을 쏟는다. 그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지난해 강서형 복지 시스템인 ‘Yes, 희망드림단’을 만들고, 자본금 20억원으로 재단법인 희망나눔재단도 설립했다”면서 “민관 합심으로 틈새계층이 없는 지역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민에게 공약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도시’ 완성과 ‘작은 도서관 건립’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 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민선5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노 구청장은 “지금까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도시 강서구를 확인했다”면서 “서울의 변두리라는 멍에를 벗어던지고, 서남권 상권과 문화중심지로 우뚝 서도록 58만 주민과 올해도 힘껏 뛰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새의자] 강웅원 양천구의회의장

    [새의자] 강웅원 양천구의회의장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제6대 후반기 서울 양천구의회를 맡은 강웅원(52) 의장은 “소외된 주민이 없도록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재선 의원인 강 의장은 무엇보다 주민들에게 구의회의 활동을 알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7월 강 의장이 취임한 이래 지역 상공회의소 관계자와 통장협의회, 녹색어머니회 등 주민 500명 이상이 구의회를 찾았다. 앞으로 지역 내 초·중·고교생들이 의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의정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구의회는 집행부와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한 축으로 지역의 살림을 꾸려 가고 있지만 많은 주민들이 구의회 역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서 “임기 내에 4000~5000명의 주민들이 의회를 방문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발로 뛰는 의정을 중시한다. 지난 7월 뱀이 출몰해 논란이 됐던 신월6동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법을 토론했다. 지난달에는 지역 상공회의소 상공인들과 청년 고용창출과 창업 등 지역 경제활성화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구의원은 각 당의 당원이기에 앞서 주민을 위해 먼저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발로 뛰며 지역의 현안들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균형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강 의장은 “목동 중심축과 신월동 지역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김포공항이 인접해 있어 항공기 소음과 고도제한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구 청사를 낙후된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의장은 재건축·재개발 문제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에서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곳은 재정적 뒷받침을 통해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 의장은 “구의회는 50만명의 주민과 집행부의 중간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면서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구의원 개개인이 충실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바침하는 서비스맨이 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린을 대충 상자에 싣고…황당한 中 트럭 포착

    중국 베이징에서 ‘허술한 기린 운송’ 장면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5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은 평범한 트럭 화물칸에 낮은 상자를 설치하고 그 안에 긴 목을 내밀고 있는 기린의 모습을 담고 있다. 베이징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 중이던 이 트럭은 차량이동에 익숙하지 않은 민감한 동물을 특히 더 예민한 상태로 만들었다. 이 트럭 위 나무상자는 위가 뚫려 있었고, 일부 교통 표지판이 기린 머리와 충돌할 뻔한 아슬아슬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도로가 한적한 만큼 트럭의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보이며, 안전장치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기린이 충격을 받고 차에서 떨어질 경우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기린 운송을 담당한 베이징동물원 측은 “기린을 베이징에서 안후이성으로 옮기는 도중 찍힌 사진으로 보인다. 당시 어떤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기린의 키는 3m 가량이며 베이빙-안후이성 구간의 고속도로에는 고도제한이 없어 큰 탈이 없었다.”면서 “일부 터널 등에서는 사육사가 머리를 숙이도록 지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동물의 정신건강을 전혀 유의하지 않은 처사”, “깜짝 놀라서 뛰어내리면 대형사고 날 듯” 등의 댓글로 우려를 표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의자] 박기재 중구의회 의장

    [새의자] 박기재 중구의회 의장

    “낙후된 도심 개발에 대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제6대 후반기 중구의회를 맡은 박기재(44) 의장은 24일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명문학교 육성 등을 통해 상주인구를 늘리고, 규제완화를 통해 도심개발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공적 헌신성’을 의정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의원들은 주민 투표로 당선된 주민 대표자인 만큼 공적 헌신성을 갖춘 주민의 봉사자가 돼야 한다.”면서 “소외된 사람 없이 주민 모두가 고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의정을 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급한 역점사업으로는 지방재정 확충을 꼽았다. 그는 “지방세 공동과세와 세목 교환으로 지방 재정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예산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먼저 쓰일 수 있도록 전시성, 선심성 예산 지출에 대해 철저하게 감시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350만명이 넘는 유동인구가 있지만 청소 등 도심관리비용을 모두 구재정에서 부담하고 있어 재정 압박이 심각하다.”면서 “서울시에 이를 위한 특별교부금을 요청하는 등 지속적으로 구 재정확보를 위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년간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해 온 남산 고도제한 폐지를 위한 방안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그는 “남산 규제가 공익을 위한 정당한 규제로써 꼭 필요하다면 이로 인해 재산권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도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고도제한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의회 발전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그는 “현재 자치구 통폐합이나 구의회 폐지 논란 등은 지방분권화를 제대로 이루지 못한 정부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처럼 세금의 80% 이상을 중앙정부가 가져가는 ‘말뿐인 자치’ 구조에서는 지방의회의 역할이 좁을 수밖에 없다.”면서 “지방 재정의 독립과 함께 의회 사무국 직원의 인사권 독립, 입법활동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1) 인천 홍예문 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1) 인천 홍예문 길

    인천 홍예문(虹霓門)길은 파란만장한 한국 근대사의 영욕과 굴곡을 간직하고 있는 근대사의 무대다. 인천항이 1883년 개항한 뒤 조계지(租界地)로 몰려들기 시작한 일본인들의 유입과 확대 속에 생겨나고 번창했다. 해방 후에도 1990년대 남동구에 신도심이 생기고 시청 등 주요 기관들이 옮겨가기 전까지 늘 사람들의 발길이 모여드는 ‘인천의 명동’으로서 100년간의 영화를 누렸다. 이 길은 인천항과 청나라 및 일본 조계지로 이뤄진 개항장을 비롯해 옛 인천 중심지의 한 축으로서 대표적 상권을 형성했다. 지금도 청국영사관 회의청,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 제1은행 등 일본 은행건물, 조선식산은행 터 등이 주변에 남아 있고,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에 포함돼 있다. 홍예문길에서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한 중구청은 개항기 일본 영사관과 일제강점기 인천부청으로 쓰였고, 1995년까지 시청으로 사용됐다. 홍예문길은 인천항과 지금의 동인천역을 끼고 있는 전동, 동인천동 지역을 최단거리로 잇는 지름길이다. 인천항 부두에 맞닿아 있는 제물량로에서 시작해 중앙동, 관동을 거쳐 송학동을 통해 동인천의 참외전로로 빠져나오게 된다. 총연장은 1㎞ 남짓하지만 오르막길로 시작해 내리막길로 이어져 훨씬 길게 느껴진다. 그 중간쯤에 홍예문이 서 있다. 1908년 응봉산 남쪽 마루턱을 깎은 뒤 세운 홍예문으로 이 길은 홍예문길이란 이름을 얻었다. 산마루턱 9m가량을 깎은 뒤에 양쪽 편에 석축을 쌓고, 마루턱 정점에 세운 아치형 돌문인 홍예문은 인천항을 동인천과 이어주는 연결 통로 역할을 해 왔다. 지금도 인천역에서 동인천역 쪽으로 걸어가려면 이 길을 넘는 것이 가장 빠르다. 70m 남짓한 응봉산이 가로막고 있는 탓에 인천항에서 동인천 방향으로 가려면 에둘러 빙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제물량로에서 시작해 홍예문 직전까지 2차선 너비로 이어지다가 홍예문에서는 차가 한 대씩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아진다. 아치형 화강암 터널 격인 홍예문의 폭이 4.5m밖에 안 되는 탓이다. 한쪽에서 차가 오면 다른 방향의 차량은 홍예문에 들어서지 못한 채 대기한다. 문 안으로는 보행자들이 차들과 함께 길을 재촉한다. 이 길은 지금도 학생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홍예문 상단부는 응봉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자유공원과 고급 주택가였던 내동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인천 개항지역을 동서로 연결하고 있다. 홍예문 상단부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인천항이 눈에 들어온다.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지 않았던 1960년대만 하더라도 홍예문 정상 난간에서는 인천항은 물론 팔미도, 대부도, 용유도, 영흥도 등 여러 섬들도 바라볼 수 있었다.”고 인천시의 견수찬 학예사는 설명했다. 외국인 범죄 등을 재판하던 인천감리서 터에 자리 잡은 아파트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김구 선생이 일본인 살해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돼 노역살이를 했던 곳이다. 홍예문 길은 예전엔 지역명문 인천여고, 제물포고, 박문여고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였다. 많은 추억과 기억들이 길 곳곳에 스며 있고, 인천에서 나고 자라 1930~1940년대의 추억을 지닌 일본인 노인들이나 그들의 자손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홍예문 바로 앞에 위치한 인성여자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하굣길에 쏟아져 나오는 것이 보였다. 홍예문을 지나 동인천 쪽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보면 왼편으로 눈에 들어오는 제물포고도 이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한 지역 유지는 “또 한 역사가 떠나가려 한다.”고 아쉬워했다. 1990년대 아파트 단지들과 쇼핑센터들이 남동구에 생겨나면서 구도심에 살던 시민들이 하나둘 떠나고, 홍예문 주변을 떠받쳤던 시청 등 주요 시설들도 이전하면서 홍예문길도 100년 영화를 접게 됐다. 지금은 대형 음식점 몇 군데를 빼놓고는 대부분 작은 규모의 음식점들과 소규모 상점들이 이어져 있었다. 일제시대 인천항 쪽에서 홍예문길이 시작되는 곳에 있던 미두취인소(곡물 선물거래소) 터에는 국민은행 신포지점이 들어서 있었다. 옹진군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을 지나 홍예문 직전에 있는 인성여고 학생체육관은 일제시대 공회당이 있던 곳이었다. 일제시대 경찰서 등 주요 건물들도 자취를 찾을 길이 없다. 많은 공공시설과 학교 등이 떠나갔지만 홍예문길 주변에 남아 있는 가옥과 단독주택들은 나이 먹은 가로수들과 무성한 담쟁이 덩굴 속에서 노신사와 같은 풍모를 풍기고 있었다. 개항장 일대가 문화지구로 재정비되고, 이곳을 찾는 중국 등 해외관광객들도 늘면서 홍예문길도 차츰 활력을 되찾고 있다. 개항장 일대와 함께 홍예문길은 인천의 역사탐방 도보 여행길인 ‘인천개항누리길’에 포함됐다. 문화재보호법과 ‘근대건축물 밀집지역 지구단위계획’ 등으로 고도제한 등 개발에 제한을 받고 있었지만 한국근대사의 대표적인 무대로서 ‘문화·역사관광의 메카’라는 새로운 발전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지역예술인들의 작업장과 전시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천 아트플랫폼은 이 지역의 변신 노력을 보여준다. 1883년 세워진 일본 우선주식회사 창고 등을 개조해 만든 아트플랫폼은 옛 인천의 현대적 변신을 상징한다. 홍예문길과 개항장 일대는 변신을 꿈꾸고 있었다. 인천시와 중구청은 문화를 매개로 한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공을 들이고 있었다. 최인선 중구 관광문화재과장은 “인천개항장 문화지구에 박물관, 공방, 전통찻집 등 권장 업종 용도로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서는 취득세 절반을 경감하고, 재산세도 3년에 걸쳐 절반으로 줄여준다.”고 말했다. ‘인천 내항 재개발구상’은 홍예문길로 상징되는 근대 인천의 다양한 모습과 근대 한국의 유산들을 보다 현대적으로 결합시켜 문화관광의 메카로 도약시키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인천발전연구원의 김용하 도시기반연구부장은 “인천 내항의 주요 물류기능을 외항으로 옮기고 박물관, 미술관 및 공연공간 등 문화시설과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을 건설해 시민들의 접근이 가능한 시민개방형 항만으로 만들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항을 일본의 대표적 문화생태 관광지로 변모시킨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 지구와 같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건설 중인 수원~인천 철도가 2014년 개통되면 경기 남부와의 접근성도 좋아져 발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12회는 충남공주 고마나루길을 소개합니다. 글 사진 인천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노현송 강서구청장 취임 2년의 소회 남은 2년의 포부

    노현송 강서구청장 취임 2년의 소회 남은 2년의 포부

    “남은 임기동안 역점 사업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서남권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습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18일 “지난 2년 간 밑그림을 그리고 기반을 다졌다면, 남은 2년은 밑그림을 가시화하는 데 힘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년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도시라는 것을 확인하고 함께하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다는 자신감도 느꼈다.”면서 “서울의 변두리라는 멍에를 벗어던지고, 서남권의 상권과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58만 구민과 함께 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곡지구 내 첨단기업 유치와 고도제한 완화, 문화인프라 구축, 녹색 친환경도시 조성 등을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에 선임된 데 대해서는 “서울시와 자치구 간 공동과제 등 소통의 창구가 되도록 이끌어야 하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당면 과제인 지방재정의 확충과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대응해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민선 5기도 반환점을 돌았는데. -되돌아보면 ‘세계로! 미래로! 웅비하는 강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지키기 위해 달려온 숨가쁜 시간이었다. 올해 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공약 이행 최우수단체로 선정됐다. 특히 마곡지구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무한히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했다. →마곡지구 개발 전망은. -난항을 겪던 마곡워터프론트 개발계획이 큰 가닥을 잡은 게 커다란 성과다. 무산위기에 놓였던 마곡지구 내 LG그룹 유치가 우리 구의 중재로 성공을 거둬 R&D(연구개발)에 탄력을 붙이게 됐다. 국내외 유수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마곡지구를 문화·관광 인프라를 갖춘 친환경 첨단도시로 육성하겠다. →공항 인접에 따른 고도제한 완화는. -취임 초부터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이웃에 있는 양천구·경기 부천시와 공동으로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비행안전영향평가’ 용역을 추진 중이다. 내년 중에 용역결과가 나오면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할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 연장 추진은. -신정지선(까치산역~강서구청~9호선 가양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시에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시에서도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데 조사결과가 나오면 내년 상반기에 공청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 →복지에 관심이 높은데. -예산의 절반을 복지에 쏟아부을 정도로 다른 구에 비해 복지 수요가 많다. 그래서 맞춤형 복지모델인 ‘희망드림’을 통해 지역 복지의 밑그림을 새롭게 그렸다. 복지 사각지대와 틈새계층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 특히 올해에는 복지재단인 ‘희망나눔재단’도 설립할 계획이다. →친환경 녹색도시 만들기는. -녹색도시 건설을 위해 올해 초 1단계로 강서둘레길 3.35㎞를 완공했다. 앞으로 한강생태습지공원과 치현산, 서남환경공원, 강서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총 연장 11.44㎞의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개화산과 수명산에 고사된 잡목을 제거하고 토착 수종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주 2025년 도시기본계획 다시 짠다

    전북 전주시의 부실한 도시기본계획안이 도마에 올랐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가 제출한 2025년 도시기본계획안이 도청 도시계획심의에서 전반적인 재검토 요청을 받았다. 인구 예측을 부풀렸고 전주·완주 통합, KTX 전라선 개통 등 지역 현안과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주시는 이번 계획안을 구상하면서 2025년 목표인구를 85만명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도 도시계획심의위는 78만명으로 7만명 줄여 재검토하라고 지시해 도시기본계획안을 제출하기 전에 수정했다. 전주권 도시발전을 고려하지 못한 과도한 인구 예측이라는 분석이다. 심의위는 또 2025년 인구 78만명에 맞춰 기본구상과 교통계획, 주거환경, 기반시설 등 부문별 계획을 전반적으로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시내권은 물론 인접 도시의 광역망 교통보고서도 미흡한 점이 많아 재작성토록 했다. 지난해 10월 전라선 KTX가 개통돼 전주권의 관광, 물류, 교통 인프라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전주시의 이번 도시기본계획안에는 이 같은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주시는 KTX 개통이 전주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안이하게 판단했다가 보완 지적을 받았다. 특히 최근 급진전한 전주·완주 통합에 대비한 도시계획이 반영되지 않아 이를 적극 보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전주시가 제출한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해 심의위원회가 상당 부분 보완 요구했다.”면서 “중장기 도시계획에서 KTX 개통 영향을 간과한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이번 계획안에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13개 고도제한지구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이성 구로구청장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이성 구로구청장

    “처음부터 카리스마가 없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신 주민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섬기고, 따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취임 2주년을 앞둔 26일 만감이 교차하는 듯 담담한 어조로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방안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말보다 행동이 앞섰기에 이뤄낸 성과가 적지 않았지만 그는 앞으로 주민들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소통’을 더 중요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복지 1등 자치구 비결은. -구마다 관광특구, 문화특구를 내세우고 있지만 내가 희망했던 것은 ‘어린이특구’였다. 과거 지역 내에서 어린이집 보내기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지난 2년 동안 구립어린이집 6곳을 포함해 총 52개의 어린이집을 새로 열었고 정원이 1900명이나 늘어났다. 보육뿐만 아니라 복지 전반에서 우리 구가 지난해 서울시 종합평가에서 1등을 했다. 특히 지난해 장애인일자리행사에서 260명의 장애인을 취업시켰는데 이는 서울시 전체에서 전무후무하다. 올해는 400명을 목표로 취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 문제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는데. -교육은 최대 난제 중 하나다. 좋은 학교가 부족해 초등학교나 중학교 진학 이후에 많은 분들이 주변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이에 따라 선도학교, 즉 학력 수준이 높은 리딩스쿨을 육성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학교발전 4개년 계획을 수립해 2개 학교에 지난해 각각 2억원을 지원했고 앞으로 매년 2억원씩 총 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행히 선도학교 학생 가운데 4년제 대학교에 진학하는 비율이 다른 학교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아지는 성과를 거뒀다. 교육당국과 협의해 예산과 인력을 대폭 지원하는 혁신교육지구 지원방안도 추진 중이다. →일자리 창출 성과가 괄목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해 전국 일자리 창출 관련 고용노동부 평가에서 전국 232개 자치단체 중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취임 이후 2만 6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공무원들이 우리 아들을 취직시킨다 생각하고 열심히 뛴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지역 개발 전망은. -신도림동 주민이 30년 동안 갈망하던 십자대로 재원을 100% 확보했기 때문에 이르면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또 고도제한으로 묶여 있던 고척동 교정시설 이전 문제가 해결돼 내년 착공이 가능해졌다. 이르면 2015~2016년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구로동 철도기지창 이전 문제는 현재 기획재정부 타당성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수목원과 고척동 돔구장, 남부순환도로 지하화 공사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G밸리 육성 방안은. -지역 내 G밸리는 거의 개발이 완료됐지만 업무 환경을 좋게 하는 보육시설과 보행로 정비 문제가 남아 있다. 다행히 정부 공모에 통과돼 40억원을 지원받아 우리 예산 40억원을 합쳐 총 80억원으로 보행로 환경을 개선하게 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노현송 강서구청장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노현송 강서구청장

    “미래 성장동력인 마곡지구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서남권 중심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최근 마곡지구에 LG그룹 연구개발( R&D)센터를 유치한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17일 ”마곡지구를 첨단산업과 국제업무,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R&D센터 유치가 확정됐는데. -그동안 마곡지구 부지를 조성 원가로 대기업에 제공하는 것은 특혜로 비칠 수 있다는 서울시의 우려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시 입장도 공감한다. 하지만 지역 숙원사업인 만큼 적극 중재자로 나섰다. 시에는 마곡지구에 선도기업 유치가 꼭 필요하다고 설득하고, LG에는 입지조건의 우수성과 각종 행정지원을 꺼냈다. 결국 당초 시 계획보다 8% 상향된 58%(13만 3588㎡)선에서 잘 성사됐다. →연구센터 유치 기대효과는. -LG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든 연구가 여기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석·박사급 연구인력만 5만명이나 들어오고, 부수인력까지 15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될 것으로 LG는 내다봤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도 크게 활성화될 것이다. 선도기업이 들어온 만큼 벤처·중소기업도 잇따라 입주할 것이다. →마곡지구 개발 진행 상황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아파트·주택이 들어서는 1지구는 공사를 하고 있다. 2014년이면 입주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연구단지·상업지구인 2지구는 1차 분양이 끝났고, 오는 7월부터 2~3차 분양에 들어간다. 3지구인 호수공원은 방침은 정해졌지만 다소 늦어지고 있다. 도시계획 확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공약이행 최우수구로 뽑혔다.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주민과의 약속이다. 6개 공약분야 40개 사업에 대해 분기별로 점검해 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그 결과 지난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에서 목표달성분야와 공약완료분야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더 애쓰겠다. →구체적인 공약 이행 사례는. -대학병원 유치를 약속해 2016년 마곡지구에 이화의료원이 들어서는 등 20개 사업을 완료했다.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 연장 등 20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정지선 연장과 관련 용역을 완료해 서울시 도시철도계획에 반영할 것을 건의했다.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에 대해서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구정 계획은. -남은 임기동안 주민들의 삶의질 향상을 위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공약을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영종하늘도시 인근 활주로 건설 논란

    오는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인천 영종하늘도시 인근에 활주로 건설이 추진돼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14일 서울지방항공청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중구 운서동 120만㎡ 부지에 대한 인천국제공항 제5활주로 시설 확정고시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다. 항공청은 활주로 지정고시에 앞서 부지 반경 4㎞ 이내의 시설물에 대한 고도제한을 추진하기로 하고,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사업에 따른 층수제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당초 제5활주로 부지는 인천공항 시설예정지구로만 계획돼 LH가 영종하늘도시를 조성할 때 건축물 층수제한 없이 도시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항공청이 영종하늘도시 인근 장애물제한 표면고시를 추진하면서 공동주택 일부가 고도제한에 걸려 도시계획을 일부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이 추진하는 카지노호텔 부지 360만㎡는 활주로 부지와 마주하고 있어 개발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호텔 예정지역은 고도제한을 받으면 지형에 따라 높이 20m 이상의 건물 신축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더 큰 걱정은 활주로 건설 과정에서의 소음은 물론, 건설 이후 항공기 소음영향에 따른 대규모 민원이 불가피하다는 데 있다. 활주로 예정지역은 영종하늘도시를 마주 보는 데다 공항신도시와도 불과 2㎞ 떨어져 있다. 더구나 항공청은 소음영향 및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사전조사 없이 활주로 시설확정고시를 추진해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LH 관계자는 “최근 활주로 신설에 따른 협의를 하면서 파생되는 문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박겸수 강북구청장 “역사·문화 중심지로… 고도제한 걸림돌”

    박겸수 강북구청장 “역사·문화 중심지로… 고도제한 걸림돌”

    “삼양동 등 2.39㎢에 걸친 고도제한 문제로 줄곧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나서 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요.”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북구를 역사·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그러나 걸림돌로 고도제한 문제를 거듭 꼬집었다. 2005년 이후 5층 이하 20m 이하로 하고 현저한 높낮이 차이가 있는 경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7층, 28m 이하까지 완화하기로 돼 있지만 실제 허가를 받은 곳은 없었다. 그런데 북한산 자락에 조성 중인 콘도미니엄 ‘더 파인트리’가 28m로 승인을 받고 2009년 공사에 들어가면서 특혜 의혹과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고도지구 문제에 대한 강북구 입장은. -강북구에선 대단히 예민한 문제다. 당장 형평성도 어긋난다. 파인트리엔 해놓고 다른 곳은 20m에서 8m 완화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예정지구로 묶인 곳에선 주민들이 집 수리조차 할 수 없다. 조망점 기준마저 불분명하다. 보존지역을 해제하자는 것도 아니다. 서울시가 합리적으로 판단해주기 바란다. →파인트리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다. -전임 구청장 때 서울시 도시계획위 심의까지 통과한 문제라 취임 이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더 답답했다. 당시 도시계획위가 20m 고도제한을 유지하기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논란을 빚진 않았을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달 16일 파인트리 공사현장을 둘러본 직후인 30일부터 외부 전문가들까지 포함한 감사단을 파견해 조사를 벌였다. 이제라도 심각성을 인식해 불행 중 다행이다. →‘역사문화 중심지’를 목표로 겨냥했는데. -강북구에는 이준 열사, 손병희·여운형·이시영 선생 등 근현대 인물들을 모신 16위가 있다. 북한산, 화계사·도선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4·19묘지도 있다. 한데 묶으면 강북구만의 역사·문화·관광을 잇는 특색 있는 자원이 된다. 경전철을 타고 와서 둘레길을 걷고 근현대 역사의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청자 가마터도 빼놓을 수 없는 문화유산이다. →북한산이라는 자연환경은 어떤가. -지리산만큼이나 많은 피톤치드가 나온다. 구민들과 함께 북한산 1인 1그루 가꾸기 캠페인을 벌이고, 구청이 나서서 북한산을 멍들게 하는 참나무시들음병 구제와 일본목련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제주도 수준보다도 맑아졌고 서울시 선정 대기질 개선사업 추진 우수구로 뽑혔다. →임기 3년차를 맞은 데 따른 각오는. -구민이 주인인 행정을 모토로 주민들과 신뢰를 쌓으려고 노력했다. 지난해 내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등을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역사와 문화와 관광을 하나로 잇는 핵심 지역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미아역과 수유 역세권을 본격 개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최창식 중구청장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최창식 중구청장

    “일자리 창출과 명소 만들기, 교육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6일 “취임 초기인 지난해 구정 전반에 대한 기반을 닦았다면, 올 한 해엔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해 살고 싶은 중구, 명품 중구로 가꾸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재선거로 취임해 10개월이다. 각오가 남다를 텐데. -서민경제가 어렵다. 올해 160억원을 투입해일자리 9400개를 만들겠다. 지역 기업과 인력을 채용할 때 주민들을 일정 비율 채용하도록 협약을 체결하겠다. 관급 공사에는 저소득 주민 30%를 채용하도록 하는 조례도 만들었다. 사회적기업도 중점적으로 발굴하겠다. →‘인재육성 장학조례’를 만들었는데. -‘학교를 보낼 데 없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사를 가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말을 듣고 안타까웠다. 지역에 명문 중·고등학교가 없다는 말이다. 교육은 살기 좋은 도시의 중요한 요소다. 조례 제정을 통해 학력신장 시범 선도학교를 지정해 공교육 기반을 강화하는 등 전체적인 학력을 끌어올리겠다. 우선 학력신장 선도학교로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을 지정했다. →관광명소 가꾸기 사업은. -서울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 70~80%가 중구를 찾는다. 언제까지나 명동과 남대문시장 등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동네마다 숨은 역사문화 자원을 가꿔 ‘1동 1명소 조성’을 목표로 15개의 새로운 명소를 만들겠다. →새롭게 조성되는 명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서소문 공원은 천주교 성인만 44위나 나온 세계적으로도 드문 천주교 성지다. 약현성당, 명동성당, 새남터와 연계하는 성지순례코스로 개발하면 좋은 중요한 역사 자원이다. 신당6동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은 새마을운동 등 근·현대사적으로 의미를 띤 장소다.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스무살까지 살았던 인현동을 주민과 함께 명소로 만들 것이다. 지난해 중단된 충무로영화제 부활을 위해 한류스타 거리 조성과 연계한 예산 확보에도 노력하겠다. →낙후된 지역개발에 대한 복안은. -소공동과 명동 등 중심지만 벗어나면 주거 지역은 많이 뒤처졌다. 우선 40년간 정체된 을지로를 활력이 넘치는 도심으로 가꾸겠다. 그런 곳이 대규모 개발보다 더 중요하고 급하다. 또 남산고도제한 규제로 피해를 입고 있는 서울성곽 주변도 가치를 유지하면서 재산 가치도 최대한 높이는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조만간 친환경 설계가 완료되면 서울시와 협조해 시범사업을 할 것이다. →복지정책에 대한 구상은. -대부분 시혜성 복지에 그친 게 사실이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민들의 상황에 맞춰 맞춤형 도움을 주겠다. 복지와 재능기부, 자원봉사 등과 연계하는 정책을 펴겠다. →수시로 민생탐방을 하는데. -사무실에서 서류만 봐서는 민원해결이 어렵다. 잘했다고 생각한 사업이 현장에 나가면 아닌 것도 있다. 하루 2~3시간씩 각 동을 걸쳐 걸으며 주민들의 만족도를 체감하고 있다. 앞으로 주민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겠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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