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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6자회담 결산·전망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지난 28일 폐막된 6자회담에서 각국의 최대 공약수만 담은 의장 성명이 채택됐다.회담 지속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지만 회담의 목표 즉,북한 핵 폐기의 범위를 설정하지 못함으로써 향후 실무그룹이 구성된다 해도 상당한 험로가 예상된다. ●미국,CVID원칙 다자화 성공 회담이 끝난 뒤 6개국은 모두 기자회견을 통해 나름의 평가를 내렸다.미국 대표단은 일단 후한 평가를 내렸다.대표단의 한 고위관리는 “회담은 성공적이며,중요한 면에서 기대를 넘어섰다.”고 했다.미국이 성공이라고 하는 부분은 바로 북한 핵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CVID) 방식을 다른 참가국과 공유하게 됐다는 점이다. 미국이 2차 회담에 임하며 설정한 최대 기대치는 북한의 핵 모호성을 없애는 것,즉 모든 핵의 폐기나 핵 실체에 대한 ‘고백’을 듣는 것이었다.이를 이루지 못한 것은 불만이지만,CVID 방식의 공론화를 성과로 보는 셈이다.북한이 고농축 우라늄(HEU) 핵프로그램을 부인하면서,핵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평화적인 핵 프로그램을 분리하는 카드를 들고 나오자 한·중·러·일이 모두 당혹스러워했다는 사실은 어느새 CVID 원칙이 나머지 나라의 암묵적인 지지를 확보했다는 것으로 연결된다. ●북한,에너지 지원 확보 북한은 “이견 확인이 성과”라며 불만을 표시하면서 미국의 강경책이 변하지 않았다고 비난하지만 그리 잃은 것은 없다.HEU 문제도 피해가면서,핵무기와 평화적 핵해결 카드를 들고 나와 의제 폭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한·중·러로부터 핵동결시 에너지 지원을 받는다는 약속도 얻었다.공동성명에 담긴 ‘6개국의 한반도 평화공존 의지’ 문구는 북한이 요구해온 다자 안전보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북한측의 색다른 소득은 진지한 협상 태도와 달라진 언론 브리핑 스타일로 국제사회로부터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평화적 핵동결과 관련,국제사찰단의 사찰·검증을 허용하겠다고 시사한 부분은 북한으로선 양보한 조치이다.CVID 원칙은 계속 배제하되,전향적 핵동결 조치로 에너지 지원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한계 속 역할 확대 한국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3단계 조치를 갖고 회담에 임함으로써 북핵 문제의 실질 당사자로 평가받는 동시에 운신의 폭을 확대할 수 있었다.북한과 미국 대립 구도가 갖는 한계로,큰 성과를 만들어내진 못했다.하지만 핵 동결시 대북 에너지 지원이라는 제안에 미국을 비롯한 참가국의 지지를 얻음으로써 남북 협력의 영역을 넒히는 계기를 마련했다.중국 역시 회담을 두 차례나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중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일본은 북한과 납치 문제를 논의했다는 점 외에 다른 성과는 얻지 못했다.러시아도 잃은 것은 없지만 한반도 문제에 영향력을 끼치는 강대국 가운데 한 나라라는 인식을 재확인시켜준 것 외에 얻은 것이 별로 없다. crystal@˝
  • [사설] 6者회담 인내 필요하다

    기대속에 시작된 북한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결국 핵심 쟁점들에 있어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미국과 북한 양측이 고농축우라늄 핵개발계획의 존재와 모든 핵계획의 완전 포기 등을 놓고 시종일관 첨예한 줄다리기를 계속하다 회담을 끝낸 것은 유감이다.이번 회담은 양측간 불신의 골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재삼 실감시켜 주었다. 다만 상반기중 후속 6자회담 개최와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하루아침에 큰 돌파구 마련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게 확인된 만큼 어떻게든 회담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의 말대로 ‘멀고 험한 길’이 가로놓여 있지만 대화 자체를 이어가기로 한 것은 잘된 일이다. 서로 양보를 안 했다는 점에서 북한과 미국 모두에 책임이 있겠지만 회담 답보의 더욱 큰 책임이 북한측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막판에 북한이 입장차를 부각시키는 말을 추가시켜 공동발표문 채택을 무산시킨데도 나름의 계산은 있겠지만 아쉬운 대목이다.누가 뭐래도 핵문제의 일차적 원인 제공자는 북한이다.대국적인 견지에서 핵포기를 선언하고 그 다음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하는 게 순리라고 본다.회담의 다른 참가국들도 이런 기본입장을 갖고 임한다는 점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 상호불신 문제에서는 미국의 책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북한 대표단은 여러 차례 미국의 적대정책이 회담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미국의 안보위협에 대한 불안감이 실제로 심각함도 보여주었다.하지만 미국은 이번에도 우리 입장은 이러이러하니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의 강경일변도를 고집했다.앞으로는 부디 북한의 입장변화를 유도하는 전술적 유연성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한다.
  • 6자 3차회담 6월 개최

    정부는 제2차 북핵 6자회담 후속조치로 북핵 문제의 구체적 해결을 위한 실무그룹(워킹그룹) 회의를 3월 중순 베이징에서 열어 북한의 HEU(고농축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과 핵 동결·폐기 범위 및 사찰 등을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이번주 중 실무그룹회의 준비회의를 소집,조태용 외교부 북핵기획단장을 우리측 팀장으로 내정하고 미국과 중국 등 북한을 제외한 5개국과 사전협의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29일 “실무그룹회의에서 핵폐기 범위,구체적 동결 문제를 집중 협의해나갈 것이며 3차 6자회담은 6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지난 28일 민간(평화적)분야의 핵활동 동결을 위해 국제 사찰단의 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6자회담 폐막식 뒤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간(평화적)분야의 핵활동 동결을 위해 중국 등 국제사찰단의 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핵)동결한다면 검증이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김 대표는 “핵개발 포기는 핵무기와 관련된 핵활동을 포기한다는 것이지,민간용 핵개발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이어 “외화를 벌기 위해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팔고 현금을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 6개국은 28일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원칙 등을 골자로 한 7개항의 의장 성명을 채택하고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중국 왕이 외교부 부부장은 성명에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의지 표명 ▲평화적 공존 의지와 핵문제 및 관련 관심사의 상호조율 조치 ▲2분기 내 3차 6자회담 전체회의 개최(베이징) 및 실무그룹 구성을 발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 ‘北核 실무그룹 구성’ 공동발표문안 마련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제2차 6자회담 참가 6개국은 27일 ▲한반도의 비핵화 재확인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 ▲북한핵 폐기의 범위와 동결 및 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그룹 회의 구성 및 이른 시일내 가동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문(보도문)초안에 합의했다. 참가국은 또 북한 핵의 동결 대 상응조치와 관련,‘조율된,일치된 절차에 따라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것과 머지 않은 장래에 제3차 회담을 속개한다는 데도 합의했다.실무 그룹에는 북한의 ‘포괄적 핵폐기’ 문제와 북핵동결 때 에너지 지원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핵 문제 해결의 제1단계로,이번 회담 핵심 목표치였던 ‘북한의 핵폐기 선언과 미국을 비롯한 5개국의 대북 안전 문서 보장 약속’표명이 북·미간 의견차로 무산됐다.따라서 고농축 우라늄(HEU)핵프로그램 등 북한 핵폐기의 범위와 관련한 근본 문제점들이 이후 회담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참가국은 이날 댜오위타이에서 수석대표 및 차석대표 회의를 잇따라 열고 공동 언론발표문 내용에 대해 본국정부의 훈령을 받아 28일 오전 11시 전체회의에서 채택여부를 결정한 뒤 폐막식을 갖는다.워킹그룹 회의는 본회담 사이에 차석대표들이 모이는 실무회의체로 세부사항을 조율,6자회담에 제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발표문에는 ‘2차 6자회담에서 북핵 논의의 틀로서 6자회담의 유용성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함께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rystal@ ˝
  • 6자회담 공동문안 마련 안팎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회담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진통을 거듭하던 끝에 공동발표문 채택에 성공했다.그러나 핵심사항이었던 ‘북핵 폐기 선언과 대북 안전보장 문서화 약속’은 합의문에 담지 못했다.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석(基礎石)을 놓지 않은 채,다음 행동 단계로 가는 편법을 씀으로써 향후 회담 진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담 참가 6개국은 북·미간 좁혀지지 않은 이견에도 불구,공동발표문을 채택하고,‘포괄적 핵폐기’와 핵의 동결 대 에너지 지원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키로 함으로써 향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그릇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양자가 아닌,한반도 주변 6개국이 처음으로 만들어낸 구속력 있는 ‘평화’문서란 점도 주목된다. ●CVID vs ‘살라미’전술 대립 초반 낙관적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2차 6자회담에서 북핵폐기의 범위 문제로 진통을 거듭했다.공동 발표문 조율에도 미국은 고농축 우라늄 핵계획(HEU)을 포함한 모든 핵 폐기 명시를,북한은 군사적 핵무기만 폐기한다는 말을 담을 것을 주장,맞섰으며 중국·한국은 포괄적(comprehensive)이란 절충적 문구로 타결을 시도했지만 난항이 계속됐다.이에 따라 우선,합의된 사항만 찾아내 실무 그룹 구성 등만 발표문에 담았다.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간격은 너무나 컸다.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불가역적인 방식의 폐기(CVID)를 하거나 적어도 그 폐기 절차에 들어가야 보상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했다.반면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만 일단 폐기할 수 있다며 특유의 잘게 쪼개 보상을 챙기자는 ‘살라미’전술로 회담에 임했다.북한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핵 폐기는 ‘핵무기 프로그램’이라고 밝히면서,평화적인,민간 용도의 프로그램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단 핵무기 폐기 선언 이후,동결 조치를 취하면서 보상을 받은 다음,다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게 북한 의도로 보인다. ●확인된 북한의 대화의지 북한이 예기치 못한 ‘핵무기 프로그램’분리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이번 회담의 성과는 북한의 진지한 대화의지다.북한은 26일 저녁 미국과의 양자협의가 교착에 빠지자 긴급 성명을 발표,미국측의 강경자세를 비난했다.그러나 그 수위는 약했고 “우리는 끝까지 진지하게 회담에 임할 것”이라는 북한으로선 이례적인 전향된 자세를 담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향후 회담이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걸음을 내걸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crystal@˝
  • 北 “美 양보하라” 돌출 성명

    |베이징 김수정특파원| 2차 6자회담의 참가국들이 핵폐기와 대북 안전보장,핵동결 선언 등을 담은 공동발표문 구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선 핵폐기를 둘러싼 북·미간 입장 차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한국과 중국 등은 이번 회담 최대 두통거리였던 고농축 우라늄(HEU) 핵 프로그램 문제에 대한 북·미 양측의 체면을 살려주는 해법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북한측은 26일 밤 북핵의 폐기·검증이 이뤄져야 상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미측의 입장에 대해 미국의 일방적 요구를 비난하는 ‘깜짝 성명’을 발표하며 자신들의 요구를 강하게 피력했다. ●북한측의 시위 북한은 이날 저녁 9시와 10시쯤 회담장인 댜오위타이와 주중 북한 대사관 앞에서 각각 성명을 발표,북한측이 핵동결 제의에도 불구,미측이 선핵포기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나 회담에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1차 회담이 끝난 뒤 귀국길에 “백해무익”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볼 때 “회담을 하자는 쪽”으로 보는 게 맞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판을 깨자는 것보다는,회담에서 한국·중국과 달리 보상은 없다고 나온 미측에 대해 양보를 하라는 차원의 ‘호소성’ 항의란 풀이다.즉 막판 협상을 위한 시위라는 것이다.우리 회담 대표단도 “오늘 북한에 언급한 내용은 회담장에서 발언한 내용과 대동소이하며,새삼스러운 내용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각국 대표단들이 그들의 입장에 대해 언론에 설명하고 있는 데 따라 북한도 같은 차원으로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북한은 그동안 ‘말 대(對) 말’로 핵폐기와 안전보장을 약속한 뒤에 1단계 행동조치로 핵동결을 취할 경우 ▲테러지원 해제 ▲에너지 지원 ▲정치·경제적 봉쇄 해제 등 보상을 요구해 왔다.25일 접촉에서 우리측은 북측에 일단 우리 정부와 중국이 먼저 지원해주는 방안을 설명하며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설득했다는 후문이다.이수혁 차관보는 이날 북한측이 우리 안에 대해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는 언급이 없었으나,우리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결정적 계기”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은 “6자회담이 핵프로그램 폐기와 안전 보장,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중심축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탕 위원의 낙관적 전망과 관련,장치웨 외교부 대변인도 이번 6자회담이 성공궤도에 올라섰다는 낙관을 표명하면서도 “현 상황으로 판단컨대,모든 참여국이 이미 합의에 도달했다고 확인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로슈코프 외무차관도 “러시아도 자체 임시결의안 초안을 제출했고,결의안 초안은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안전보장을 약속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에너지 지원 논란 이날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한 핵동결 조치시 한·중·러가 에너지를 지원키로 했다는 것과 관련,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표현이 달라 논란이 일었다. 이수혁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에너지 지원 방안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하겠다는 용의를 분명히 표했다.”고 밝혔으나,중국 장치웨 대변인은 “각측이 합의를 한다면 관련국과 함께 북한에 대해 ‘지지(支持)’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했다.통상 쓰는 원조나 제공이란 단어를 쓰지 않아 유보적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영어로는 지원에 동참한다고 표현했다. crystal@˝
  • 北·美 ‘核폐기’ 막판 진통

    |베이징 김수정특파원|북한핵 문제가 북한측의 ‘모든 핵폐기’ 선언과 미국을 비롯한 5개국의 ‘안전보장 및 에너지 지원’ 선언을 타결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으나 최종합의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제2차 6자회담 이틀째인 26일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참가 6개국은 ▲북한의 ‘모든’ 핵폐기와 대북 다자안전보장 약속 ▲핵 폐기를 전제로 한 북핵 동결 선언 ▲이에 대한 에너지 지원 등 대북 ‘상응조치’ 약속 ▲후속 문제를 논의할 실무그룹(WG)구성 ▲회담 정례화 등 5∼6개 항의 공동 발표문을 낸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오전 9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전체회의를 연 뒤 이같은 원칙에 합의하고,오후 차석대표급 실무접촉을 통해 문안 조율에 착수했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은 먼저 핵을 포기하느냐,적대시 정책을 포기하느냐를 놓고 최종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단 대변인이라고 밝힌 현학봉씨는 이날 오후 10시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문앞에서 성명을 발표,“조선은 미국이 대북적대정책을 폐기하면 핵동결을 할 것을 명확히 제기했다.”면서 “우리의 신축적 입장에도 불구,미국은 선 핵포기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회담 성과를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이와 관련,한국측 회담 관계자는 “참가국은 동결 대 상응조치에 관해 성과를 냈고,이견에 대해 좁혀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측 입장은 회담을 잘 해 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중국 류젠차오 대변인은 “북한이 회담에서 ‘전면적인 핵활동’ 중단을 제안했으며 관련 당사국들은 북한의 제안을 환영했다.”고 말했다.이는 북한이 플루토늄뿐 아니라 고농축 우라늄(HEU)까지 동결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그는 “세부사항들이 당사국들간에 협의되고 있다.”고 말해,북핵 동결 문제가 구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참가국들은 또 이번 회담의 핵심 쟁점인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문제와 에너지지원 등 상응조치 문제는 후속 실무그룹 회의를 통해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응조치와 관련,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폐기를 전제로 최소한의 기간내,검증 가능한 방법으로,모든 프로그램을 포함할 경우 북한에 대해 중유 등을 공급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이수혁 차관보는 “현 단계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 방안은 핵폐기 1단계의 잠정조치”라면서 “우리의 에너지 지원 방안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미국·일본은 우리안에 대해 이해와 지지 입장을 밝혔다. crystal@ ˝
  • [시론] 6者회담 성공비법/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이번 6자회담에서는 공존공영의 윈-윈 게임이 될 수 있도록 6자회담 관련국 모두 북핵해법 마련을 위한 지혜를 짜낼 것이다. 25일부터 베이징에서 2차 6자회담이 열리고 있다.1차 회담 이후 6개월 동안 관련국가들 사이에 활발한 외교적 노력이 있은 후 열린 회담이라 실질적 성과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핵 해결의 프로세스가 시작될 것이란 낙관적 기대를 하는 데는 다음 몇가지 이유와 근거에서 나온 것이다. 첫째,북핵문제의 실질적 당사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북한의 정책변화를 들 수 있다.먼저,미국은 ‘선 핵폐기 후 대화’ 입장에 따라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CVID)’를 주장하면서 북한의 핵폐기를 위한 재정적인 보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10월 대북 서면 다자안전보장방안을 제시하고,올 2월 초부터 핵폐기를 위한 과정으로서의 핵동결과 안전 보장 제공을 위한 논의는 가능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이라크전쟁의 수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부시 대통령이 재선 전략 차원에서 북한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여 외교적 성과로 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북핵문제 해결은 급진전될 것이다. 한편 2002년 12월12일 핵동결 해제 조치 이후 위기조성전술의 수위를 높여 왔던 북한이 지난해 12월9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핵동결’ 의지를 재확인하고,“핵동결은 단순한 현상 유지가 아니라 핵포기 과정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조선신보 2월6일)”이라고 하여,북한의 대화전략이 종전보다 더 적극성을 띠고 있음을 밝혔다. 둘째,한국과 중국의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꼽을 수 있다.한국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편으로 미국,일본 등 국제사회와 함께 ‘대화와 압력의 병행원칙’에 입각한 북핵해법을 마련하는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고,다른 한편에서는 남북장관급회담 등을 통해서 북핵해결을 위한 설득을 지속해 왔다. 이번 회담에서도 한국은 ‘3단계 북핵해법과 안전 보장 방안’을 제안하면서 본회담에 앞서 남북 양자접촉을 가지는 등 북핵해결의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3자회담과 1,2차 6자회담의 장소 제공국가인 중국은 한·미·일 3국이 마련한 북핵해법을 북한에 전달하고,북한을 설득하는 건설적인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중국은 북한 핵문제가 동북아질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여 ‘한반도 비핵화’라는 확고한 정책목표를 가지고 북핵해결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북한 핵개발은 일본,대만,한국의 핵개발을 부추길 게 뻔하고 그렇게 되면 동북아 역내 국가들의 핵개발 경쟁은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번 회담에서 성과가 없게 되면 중국의 국제적 위신은 추락할 수밖에 없다.이러한 중국의 외교적 부담을 의식할 때 북한은 그들의 ‘후견국’인 중국의 입장을 고려치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셋째,북핵문제의 장기화는 6자회담 참가국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경제적 이익을 중심으로 지역통합이 이뤄지는 ‘세계화 시대’에 동북아지역에서도 경제와 안보를 위한 지역협력체 구축이 절실하다.북핵문제의 장기화에 따른 동북아 역내국가들이 갈등을 지속할 경우 관련 국가 모두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6자회담에서는 공존공영의 윈-윈 게임이 될 수 있도록 6자회담 관련국 모두 북핵해법 마련을 위한 지혜를 짜낼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이번 회담에서 ‘뜨거운 감자’인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문제만 잘 해결하면 북핵해결의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 [사설] 기대와 우려속 시작된 6者회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2차 6자회담이 25일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됐다.예상했던 대로 북·미는 기조연설과 양자접촉에서 핵심 쟁점인 고농축 우라늄(HEU) 핵프로그램을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미국은 HEU를 포함한 모든 핵 폐기를 요구했고,북한은 “HEU 문제는 근거없는 날조”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회담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6자회담을 두달에 한번씩 열고,회담과 회담 사이에 실무회의를 갖자고 제의한 것은 시의적절했다.논란이 되고 있는 HEU 문제를 ‘모든 핵프로그램’이란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둘러놓고,사찰과 검증 단계를 논의하는 실무회의에서 본격 해소토록 하는 것이 현재의 교착상태를 에둘러 가는 차선책으로 여겨진다.북한도 지난 1월 미 방북단에게 HEU 의혹 해소를 위한 관련국 ‘전문가회담’을 제안한 바 있는 만큼 이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본다. 한편 6개국이 한결같이 이번 회담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이는 1차 회담 이후 6개월여 만에 재개된 2차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회담 무용론이 자연스럽게 제기될 것이라는데 대해 6개국 모두가 공감한 결과로 여겨진다.6자회담이 깨진다는 것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푸는 유일한 통로가 막힌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에 핵위기가 고조된다는 뜻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태다.이제 북·미가 입장차를 줄이며 접점을 찾는 일이 남았다.결국 ‘핵폐기를 전제로 한 핵동결 대 적정한 보상’이 양측에 요구되는 최선의 해법이라고 본다.북한이나 미국이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협상의지를 보여줄 때가 됐다.누구도 6자회담을 깨는 역사의 죄인이 되어선 안된다.˝
  • 北·美 90분간 ‘만찬협상’ 北연설문 반미표현 안써

    |베이징 오일만특파원|25일 개막된 제2차 6자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은 전날 회담 전야의 ‘탐색전’에 이어 기조연설과 공식 양자 접촉을 통해 본격적인 샅바싸움에 돌입했다. 북·미 양국은 이날 오전 기조연설에서 질문 공방을 벌인 데 이어 1시간여 동안 첫 공식 양자 접촉을 갖고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핵동결 대 보상’ 등 북핵 현안에 대해 집중 협의했다.북한의 김계관 부상과 미국 제임스 켈리 차관보는 이날 저녁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 부부장 주최 만찬장에서도 헤드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통역을 도움을 받아가며 1시간30분 동안 활발한 ‘식사중 협의’를 벌였다. ●예정에 없던 질문 공방 이날 기조발언에서는 당초 가장 긴 기조발제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던 북한이 20분짜리 발제문을 발표한 반면,미국은 장장 50분 동안이나 할애했다.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은 꼭 필요한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눈길을 끈 것은 예정에 없던 북·미간 질문 공방.신 대변인은 “낮 12시 휴식 시간이 끝난 뒤 북한 김 부상이 미국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다.’며 10분간 질문 공세를 폈고,켈리 차관보가 5분간 답을 한데 이어 다시 김 부상이 5분간 되받았다.”고 전했다. ●북한의 키워드는 ‘신축성’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은 이날 오전 개막식 인사말에서 북측 연설문에 빠지지 않았던 ‘미국의 대북 압살·적대시 정책’이란 말을 아예 언급하지 않아 1차 회담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재개된 6자회담과 관련,“봄 기운이 완연한 계절에 긍정적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신축성을 발휘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해로 가는 길목” 중국측은 관영 CC-TV를 통해 기조연설에 앞선 인사말 시간을 생방송으로 공개했다.‘화해로 가는 길목’이란 타이틀을 붙여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첫 브리핑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강조한 뒤 “어떤 어려움도 인내를 갖고 풀어야 한다.”며 중재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oilman@˝
  • 北·美 ‘우라늄核’ 접점찾기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25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팡페이위안에서 진행된 6자회담 전체회의는 북핵문제 해결을 둘러싼 북·미간 ‘원칙론’이 맞서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절충’ 틈새를 모색하는 상황으로 진행됐다.참가국은 이날 기조연설에 이어 북·미 등 양자접촉을 통해 핵폐기의 목표점을 논의하고,26일 핵폐기-대북 안전보장 의사 표명이라는 1단계 조치를 협의하자는 일정표까지 정해 움직였다. 그러나 북한이 주장하는 ‘동시행동 원칙에 의한 일괄타결’ 주장에 대해 미국은 핵폐기·검증 이후라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후 늦게 차석 대표회담을 통해 공동 발표문 도출을 논의한 참가국,특히 상대방에 대한 기본 시각을 확인한 북한과 미국은 이날 각각 본국에 보고를 한 뒤 새 훈령을 받아 26일 본격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HEU 공방속 접점찾기 북한은 이날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고농축우라늄(HEU) 핵 프로그램 문제에 대해 재차 ‘근거없는 날조’라고 주장하고,핵폐기 과정에서 핵동결 즉시 보상을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그러나 돌출 발언은 없었다는 게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의 설명이다.북한은 지난 2002년 플루토늄과 관련한 핵동결안을 제시하고,미국에 대해 ▲테러지원국 해제 ▲정치·경제·군사적 제재와 봉쇄철회 ▲중유·전력 등 에너지 지원 등을 요구했다.미국은 기조연설에서 HEU가 완전 핵폐기론속에 포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상응조치는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일단 한국만 지원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부시 행정부는 한·미·일 협의를 통해 부분적으로 후퇴했다.”면서 북한은 핵폐기 과정에서의 동결조치를 하면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그러나 이 신문이 쓴 ‘후퇴’란 표현은 우리 정부가 북한 핵폐기 전이라도 중유공급을 한다는 것에 미국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정부 관계자도 “미국측은 HEU에 관한 한 완강한 입장이고,우리측의 대북 지원방안에 대해선 이해한다는 입장을 취했다.”고 말했다. crystal@˝
  • 北·美, 核 전면폐기 집중논의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 제2차 6자회담에 참석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제임스 켈리 차관보는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북·미 양자 접촉을 갖고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문제 등 북한의 핵폐기 문제를 놓고 집중 협의를 벌였다. 지난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방북,HEU 문제를 제기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당사자들이다.양측은 오후 4시부터 1시간여 동안 협의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저녁 브리핑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가 이 회담의 특징”이라면서 “한반도에선 그 어떠한 형식의 핵무기도 있어선 안되며,구체적인 문제는 회담에서 논의해야 하고 각국은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측이 미국이 제기한 HEU 문제의 해결을 우회적으로나마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모든 핵의 폐기’라는 절충적인 문안을 중심으로 본격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앞서 북한과 미국은 오전 9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HEU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해 “HEU는 날조된 것”“HEU를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각각 되풀이했다. 이수혁 차관보는 브리핑에서 3단계 해법과 관련,“6자회담을 두 달에 한번씩 개최할 것과 2차 6자회담 후 2주내 차석대표급 워킹그룹(실무) 회의를 갖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이 차관보는 또 “공동선언 때 한시적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북안전보장 3단계 방안도 제안했다.”면서 ‘다자안전보장 문서화 용의 표명→공동선언 때 실효적 안전보장 잠정 제공→항구적 안전보장 제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crystal@˝
  • [베이징 2차 6자회담]南北 화기애애한 ‘95분 얘기꽃’

    |베이징 김수정 오일만특파원| 25일 6자회담 본회담을 하루 앞둔 24일은 남북간 접촉이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지난해 8월 1차 회담 만찬장에서 ‘조우’형식으로 마주친 것과 달리,남북은 사전에 만남에 합의했다.본회담장에서 북한의 강공 수위를 한단계 낮추는 완충역할을 함으로써 성과있는 회담을 위한 정비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물밑 조율과 신경전에 돌입한 참가국들은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은근한 협상 힘겨루기를 시도했다. ●각국대표 릴레이접촉 본회담 무색 24일 밤 댜오위타이 팡페이위안 2층 탄판팅에서 남북한은 오후 8시15분(현지시간)부터 1시간35분 동안 만났다.통역이 필요없는 만큼 다른 국가들의 양자 협의보다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다. 이수혁 한국측 수석 대표와 김계관 북측 수석대표 등 각각 5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남북한 수석대표들은 악수를 한 채로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했고 김 수석대표는 “피곤하시겠다.”고 말했고 이 수석대표는 “요 몇주간 그렇지만 보람있다.”고 답한 뒤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1차 회담 때와 달리 협의가 있을 때마다 성실하게 브리핑에 나선 한국 대표단은 한국의 역할에 대해 각국이 인정하고 이해하고 있음을 부쩍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댜오위타이에서는 하루 내내 남북,중·미,북·중,한·중,북·일 릴레이 양자접촉이 이뤄져 본회담을 무색게 할 정도였다. 오후 2시40분부터 열린 한·중 협의에서는 이번 회담 성패의 관건인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밀도높은 막후 조율이 이뤄졌다.우리 정부는 북·미간 갈등 포인트에 대한 북한측 입장을 중국으로부터 전해들은 뒤,저녁 다이빙궈 상무위원장 주최의 리셉션 이후 북측과 의견을 교환했다. 왕이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측이 핵문제 해결에 긍정적·건설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해 찬사를 보낸다.”면서 “한국이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누가 대신할 수 없는 독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분위기 좋으나 어려울 것” 지난 23일 북한의 ‘핵전면 폐기 용의 표명’(교도통신 보도),노무현 대통령의 ‘북한이 조금 양보할 것’ 언급 등 회담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게 하는 보도들이 잇따르자,중국 외교부가 경계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장치웨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 핵문제가 복잡한 사안이며 그 해법을 모색하는 것은 오래 시간이 걸리는 지루한 과정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중국 입장에서는 합의가 성취되기를 기대하지만 모든 이슈에 대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베이징을 출발하기에 앞서 순안공항에서 “이번 2차 회담은 1차 때에 비해 회담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그러나 우리는 중국,러시아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회담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쉽게 타협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23일 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회담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oilman@˝
  • 남북대표 심야 核조율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제2차 북핵 6자회담에 참석중인 남북한 대표들이 24일 저녁 별도 접촉을 갖고 고농축우라늄(HEU)핵 프로그램 등 이번 회담의 핵심 쟁점에 대해 남북간 의견을 조율했다.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남북 대표단은 이날 저녁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 주최 리셉션이 끝난 뒤,회담장인 댜오위타이에서 1시간35분 동안 양자 협의를 갖고 HEU 문제와,북핵 동결·폐기 대(對) 상응조치 등을 협의했다. 남북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의에서 사전합의에 의해 별도 접촉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수혁 대표는 양자 접촉뒤 브리핑에서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하고 “HEU문제 심각성에 대해 북한측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의 기조 발제문 발표를 시작으로 25일 댜오위타이 팡페이위안에서 개막되는 제2차 6자회담은 북한핵 문제 해결의 대전기가 마련될 것이냐,답보상태를 거듭할 것이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일본 교도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당국자 등을 인용,“북한의 빈 대사관 주재 핵문제 담당 참사관이 IAEA 간부와 만나 사찰재개 등을 놓고 협의했으며 6자회담 결과에 따라 영변실험용원자로 등에의 사찰재개 수용 가능성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IAEA 공보실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비공식 협의(informal talks)’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내용이 무엇이었는지,지난 2002년 12월 IAEA 사찰관 추방 이래 처음인 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빈 주재 북한대사관의 손문산 참사관은 “큰 선에서 정책협의(6자회담)를 하고 있는데 IAEA와 그런 협의를 한다는 것은 이치상 맞지 않는 것 아니냐.”면서 일축했다.북한은 또 이날자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미국의 우라늄 주장은 신보수주의자들의 날조극”이라고 말하고 “조선의 핵포기를 전제로 한 핵동결은 미국의 첫 단계 행동을 촉구하는 승부수”라고 주장했다. 25일 오전 9시 시작될 전체회의에서 참가국들은 각국별 기조 발제문을 통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포기 용의 및 미국 등 관련국의 대북안전보장 용의 표명→북한의 핵폐기 절차 및 관련국의 상응조치 착수→북한의 핵폐기 완료 및 관련국의 관계정상화 조치 등 3단계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핵동결 및 상응조치와 대북안전보장 방안에 대해 세부내용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crystal@ ˝
  • [베이징 2차 6자회담]이수혁 南수석대표 문답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24일 저녁 남북한 협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고농축우라늄(HEU)핵 프로그램과 관련,“북한측도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회담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HEU에 대해선 어떤 얘기가 있었나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다했다.북한측도 이 문제에 대해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측이 제시한 핵동결 조건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방안을 보였나. -핵동결 문제에 대해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우선 북측이 생각하는 핵동결과 우리가 생각하는 핵동결을 서로 얘기했다.북한측은 우리측의 핵동결안에 대해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오늘 북측과 만난 결과 회담 전망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도 한국의 입장과 역할에 대해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이런면에서 저는 낙관하고 있다. 미국도 비슷한 시각인가. -미국 역시 한국의 역할과 한국의 제안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가 전한 미국의 입장에 대한 북측 반응은. -북한과 의견 충돌을 해서 설전을 한 것은 없었다.김계관 부상은 내가 설명하는 것을 경청했다.상호입장 명확하게 했다.˝
  • 中 “北, 핵 전면폐기 표명”

    중국의 왕이 외교부 부부장은 오는 25일 베이징에서 열릴 6자회담과 관련,“북한이 핵을 전면폐기할 용의가 있으며,그 전제로 핵 활동을 일절 동결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23일 교도 통신에 따르면 왕이 부부장은 중국을 방문 중인 아이사와 이치로 일본 외무성 부대신에게 이같이 밝혔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도 이날 “북한은 3주 전 평양을 방문한 호주 대표단에게 자체 핵프로그램을 폐기할 용의가 있으며,그 대가로 안전보장을 원한다는 뜻을 시사했다.”고 말했다.다우너 장관은 “또한 그들은 핵활동 동결조치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것이며,핵 활동을 폐기해야 할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는 점을 우리 관리들(호주 대표단)에게 말했고 이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차 6자회담 핵심 쟁점인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핵 프로그램이 포함된 폐기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다.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폐기 언급은 여러번 나온 것으로,HEU 문제 등 6자회담에서 실제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제프리 존스 암참(주한미상공회의소) 명예회장과의 대담에서 “북한이 뭔가 양보의 카드를 좀 내놓을 것”이라며 “이번 6자회담 때 잘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노 대통령은 “북한이 등 돌리면 고립되고 미국이 등 돌리면 비판받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포기를 할 수 있다고 여러차례 밝힌 만큼 이번 회담은 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및 야부나카 미토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미·일 3국 고위급 협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핵 폐기를 전제로 동결 조치에 들어갈 경우,상응 조치를 해줄 수 있다는 우리측 안에 대해 미측이 이해를 표했으며,설득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보는 이어 “북핵 해결 전 과정에 이르는 3단계 방안과 함께 대북 안전보장의 3가지 방법,북핵 동결의 3가지 조건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마련한 3단계 방안은 ▲ 북한의 우라늄 포함 전면 핵폐기-미국 등 5개국의 대북 안전보장 용의 표명 ▲북한의 핵폐기 및 검증 절차-상응 조치 제공 ▲핵폐기 절차 완료-항구적 안전보장 문서 채택 및 북·미 수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北·美 핵동결·보상 주고 받아야

    이틀 뒤로 다가온 제2차 6자회담은 북핵을 평화적으로 푸는 전기가 되어야 한다.이번 회담은 부시 미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에 열리는 마지막 회담일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참가 6개국은 이번에 적어도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강의 밑그림을 그려야 앞으로 미 대선일정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대화와 협상을 탄력있게 끌어나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회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북·미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이유다.미국은 북한이 핵 개발 야욕을 끝내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고,북한은 미국이 김정일 정권을 무너뜨리려 한다는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결국 이같은 북·미간 불신의 간극을 좁히는 게 문제 해결의 열쇠이며,바로 우리 정부나 중국 등 관련국들이 해야 할 과제이다. 어찌보면 북한 핵문제의 해법은 이미 나와 있다고 할 수 있다.북한이 모든 핵을 폐기하고,미국이 북한에 정치적·경제적 안전을 보장하면 되는 것이다.‘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되돌이킬 수 없는’ 모든 북한 핵의 폐기는 모두가 인정하는 목표임에 틀림없다.문제는 이를 위해 적절한 절차와 과정,그리고 북한에 대해 적정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미국이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은 최근 북한에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의 존재를 인정하고,폐기하라고 요구함으로써 2차 회담의 전도를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물론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면 당연히 북한이 폐기해야 할 모든 핵 프로그램에 포함되어야 한다.하지만 고농축 우라늄 문제 역시 6자회담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되어야지,결코 6자회담의 판을 깨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
  • 정부, 北에 3대조건 밝힐듯

    정부는 오는 2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폐기를 전제로 동결 단계에 들어가면 남북경협을 활성화하고 인도적 지원을 늘리고 중유 등 에너지 지원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과 차석대표들은 22일 시내 모 호텔에서 만찬을 함께 하고 23일의 북핵정책협의회에 앞서 2차 회담 대책을 사전조율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3단계 해법 중 1단계는 북한이 모든 핵의 포기를 선언하는 ‘용의 표명’단계이고 2단계는 폐기의 1단계로서의 ‘동결 조치’”라면서 “미·일과는 별도로 우리 정부가 판단하는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북한 핵 동결의 3대 조건으로 ▲플루토늄 핵 프로그램 등을 포괄하는 ‘모든 핵 프로그램’에 대해 이뤄져야 하고 ▲단기간내 실질적인 핵폐기 절차로 이행돼야 하며 ▲국제 핵 사찰단에 의한 동결 검증도 뒤따라야 한다는 내용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은 북한이 핵포기 및 폐기를 선언하지 않은 상태에선 ‘대담한 접근’과 같은 원칙적인 언급 외에 경제지원과 테러지원국 해제,안전보장 등의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은 한국의 지원안에 반대하지 않지만,납치문제와 미사일 문제 해결에 대한 카드 효력상실을 우려,“북한이 핵폐기 선언을 하기 전에는 대북 지원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고위 관계자도 지난 20일 “안전보장은 과정이 진행되면서 나중에 오는 세부사항에 속한다.어떤 세부 사항도 테이블위에 먼저 꺼내놓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의 ‘핵동결’은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의 폐기를 포함하고 사찰을 전제로 하며 궁극적으로 모든 핵무기 개발계획의 포기를 위한 첫 단계여야 한다.”면서 “그 때 거기에 상응하는 보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열린세상] 6자회담과 고농축 우라늄/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고농축 우라늄 의혹을 둘러싸고,북한과 미국이 다시 한번 ‘벽보고 말’하면,6자회담은 출구를 잃어버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곧 열릴 2차 6자회담은 핵 문제의 교착과 해결의 기로다.1차 회담처럼 테이블에 앉았지만,대화는 없었던 그런 회담이 재연되어서는 안 된다.대화는 일방적으로 통고하는 것이 아니다.서로 말을 주고받아야 협상의 접점이 만들어 질 수 있다.2차 회담을 앞두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과연 북한과 미국이 얼마나 상대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었는지는 의문이다. 특히 이른바 ‘고농축 우라늄 의혹’을 넘어서야 한다.2002년 10월 이른바 2차 핵위기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던,이 문제의 정확한 실체는 여전히 모호하다.미국은 몇가지 간접 증거를 통해 정황을 추측하지만,북한은 명백히 이 프로그램의 실체를 부정하고 있다.최근 미국 언론에서 파키스탄의 칸 박사를 통해 ‘고농축 우라늄 계획’이 북한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그 또한 정확한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설령 고강도 알루미늄이 북한에 수입되었다 하더라도,그것이 곧바로 원심분리기 제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항공기 부품이나 의료기 제작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칸 박사를 통해 설령 원심분리기 설계도가 북한에 흘러들어 갔다고 하더라도,과연 북한이 핵폭탄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고는 장담하기 어렵다.원심분리기의 부품과 고강도 알루미늄 자체가 수출 통제품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더욱 그렇다. 문제는 고농축 우라늄 계획에 대한 검증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플루토늄 방식은 비교적 검증 대상이 한정되어 있지만,이 계획은 사실 북한 전역을 수색해도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결국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의혹 해소는 신뢰에 달려 있다.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북한 주석궁을 조사한다고 하더라도 의혹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현실적 위협이 되고 있는 플루토늄 재처리에 대해서 무관심하면서,실체가 모호한 고농축 우라늄 의혹을 문제 삼는다면,6자회담은 헤어나기 힘든 늪이 될 수 있다.6자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 조심해야 할 점이다.그런 점에서 우리측 대표들이 고농축 우라늄 의혹 해소를 강조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 2차 회담은 우선적으로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플루토늄 재처리를 중단시키고,이른바 보다 책임있는 동결국면에 합의하는 것이다.‘현재 핵’을 동결한 상태에서,‘과거 핵’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검증과정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미국이 주장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의 목표를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중요한 것은 과정이고 방법이다.미국이 진정으로 핵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다면,누구나 공감하는 해결의 목표를 반복하기보다는,실현 가능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고농축 우라늄 의혹에 대해서도,북한 스스로 제안한 ‘전문가 회의’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 핵 동결에 대한 ‘보상’이나 ‘상응조치’는 얼마든지 협상의 여지가 있다.미국이 재정적 보상을 할 의사가 없다면,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직접적인 재정적 보상이 아니라,테러 지원국 해제나 경제제재 해제와 같은 제도적인 변화다.북한의 입장에서 핵 포기의 실질적인 경제적 동기는 남북 경제협력의 활성화나,북·일 관계의 진전에서 찾을 수 있고,그것은 미국의 제도적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 2차 6자회담은 최소한 지속적인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논의 구조를 마련하고,최대한 1단계 동결 국면을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농축 우라늄 의혹을 둘러싸고,북한과 미국이 다시 한번 ‘벽보고 말’하면,6자회담은 출구를 잃어버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미국의 입장에서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한국은 그렇지 않다.핵 문제의 교착은 남북관계뿐만 아니라,한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6자회담이 교착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한국의 당면 목표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 北핵동결·안전보장안 제시키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의 안보와 번영은 단기간이든,장기간이든 핵 및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입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폐기에 대한 약속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치가 높지도 낮지도 않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북한의 선택이며 그것은 리비아가 한 것과 같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고농축 우라늄(HEU)핵프로그램과 관련,이 관계자는 “우라늄 부분을 빼고 플루토늄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적절치 않고 완전한 해결이 아니다.”면서 북한의 근본적 태도 변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그 프로그램들을 시간을 두고 모두 통합해 입증하고 조치를 취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2차 6자회담에서 구체적인 3가지 북핵 동결 조건과 대북안전보장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3단계 방안에 포함된 이 안은 미·일과도 상당히 조율된 안”이라면서 “북핵 동결이 핵폐기의 시작이고 일부분일 경우 동결이 이행되는 시점에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2차 6자회담에 수석대표로 핵문제 전문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파견키로 했다고 장치웨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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