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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왜 경수로 집착하나

    |베이징 김상연특파원|2단계 4차 북핵 6자회담의 최대 걸림돌은 역시 ‘경수로’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이 협상 전술의 일환으로 의도된 ‘오버 액션’을 구사한다는 관측도 있지만, 진심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도 우세한 편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그토록 경수로 건설에 집착하고, 미국은 왜 그렇게 극구 반대하는 것일까. ●북한→핵은 마지막 자위수단 중국측이 마련해놓은 4차 초안에는 북한의 안전보장·경제지원·관계정상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북한이 핵 포기의 대가로 요구해온 사항을 거의 다 망라한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북한이 경수로를 요구하고 나선 이유는, 세계 최빈국이자 미국으로부터 체제전복 위협을 받고 있는 처지에서 핵을 마지막 자위수단이자 최후의 협상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오랜 기간 북한을 상대해온 한 정부 관계자는 “북한 정권이 미국에 대해 갖는 체제전복 위기감이나 불신은 제3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다.”며 “미국의 말만 믿고 마지막 보루를 포기했다가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자칫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을 북한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재탕은 절대 불가 물론 평화적 핵 이용 권리는 주권국가의 당연한 권리일 수 있다. 하지만 북·미간 핵 관련 역사를 반추하면 간단히 말할 문제가 아니다. 미국은 북한이 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라 평화적 목적의 경수로 건설에 합의했는데 이후 몰래 고농축우라늄 개발을 시도하는 등 약속을 어겼다고 보고 있다. 그랬는데, 또다시 그런 합의를 재탕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런 합의가 이뤄질 경우 부시 행정부는 당장 미국 내 여론의 뭇매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carlos@seoul.co.kr
  • 무샤라프 “칸박사 北에 원심분리기 줬다”

    |도쿄 연합|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1990년대 초부터 북한에 (고농축 우라늄 제조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 본체와 관련부품, 설계도를 보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관저에서 교도통신과 단독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교도통신은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인 파키스탄의 대통령이 칸 박사가 북한에 핵기술을 이전했다고 확언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발언은 북한이 플루토늄뿐 아니라 그동안 일관되게 부인해 왔던 우라늄 농축에 의한 핵개발에도 큰 관심을 보였음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6자회담 향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칸 박사가 제공했다는 원심분리기의 수량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선을 긋고 “북한이 핵폭탄을 제조했다고 해도 칸 박사는 우라늄농축 부분에만 관여한 것이고 나머지 기술은 (북한이) 파키스탄 이외로부터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칸 박사가 우리에게 밝힌 것을 일본을 포함한 모든 관계국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 ‘이란 핵개발’ 美주장 흔들

    미국이 2년 전부터 이란이 핵무기급으로 우라늄을 농축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한 원심분리기에 묻어있던 물질은 파키스탄에서 수입할때부터 묻어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했다는 미국의 주장은 신뢰성을 잃게 됐으며,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려는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문은 미국, 프랑스, 일본, 영국, 러시아 과학자들로 구성된 조사팀이 9개월 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이 이란에서 수집한 문제의 우라늄 관련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같이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조사팀은 파키스탄이 지난 5월 IAEA에 보낸 원심분리기에서 추출된 우라늄 성분과 문제의 이란 우라늄 성분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이란에 문제의 우라늄이 묻어 있던 원심분리기를 판매했다는 것이 조사팀의 결론이다. 이 조사 결과는 다음달 3일 IAEA 이사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한 서방 외교소식통은 “보고서에는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은 끝났다.’고 적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도 파키스탄 과학자들과 IAEA 조사관들이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검토를 벌였으며, 결국 IAEA는 이란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003년 이란 나탄즈의 원심분리기에서 핵무기 제조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의 흔적을 발견, 이를 두고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 주요 증거라고 주장해왔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클릭 이슈] 北 평화적 핵이용권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 권리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여름 북핵 정국을 달구고 있다.13개월 만에 재개된 베이징 북핵 6자회담이 지난 7일 휴회된 뒤 평화적 핵이용 권리가 북·미간 최대의 이견 포인트로 부각됐고 한·미간 이견설까지 번지면서 회담 휴지기 최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23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만나 북측을 설득할 수 있는 신축적인 문구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평화적 핵 활동권리는 1992년 발효된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는 핵무기 금지 규정과 함께 남과 북은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한다고 돼 있다. 이는 평화적 핵 에너지는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7일 워싱턴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의약용 농업용 산업용 동위원소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따라서 북한 영변에 있는 IRT2000㎿짜리 원자로의 사용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IRT2000은 러시아가 기술을 지원한 것으로, 이 시설에선 세슘과 같은 원소에 중성자를 조사시켜, 방사성 동위원소를 만든 뒤 방사되는 감마선으로 암치료 등 의료용으로 쓴다. 이 감마선은 식품변질을 막거나, 벼종자 품종을 개량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원료로 우라늄을 쓸 경우엔 달라진다. 고농축우라늄(HEU)을 넣고 중성자를 맞히면 핵무기 재처리를 할 수 있는 플루토늄 239로 화학반응을 하게 된다. 영변의 흑연감속로처럼 악성은 아니지만 충분히 무기용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미측은 허용하더라도 순도가 떨어져 핵무기로 만들기 어려운 저농축우라늄(LEU)용으로 전환하고, 사용전 반입 및 사용후 반출 과정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등의 작업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변에 있는 5㎿ 흑연감속로도 북한은 애초 전력공급 및 연구용이라고 했지만 이곳에서 이미 8000개의 폐연료봉을 추출해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4차 초안’을 강조하는 이유 우리 정부는 휴회 이후 줄곧 속개되는 6자회담은 공동성명 4차 초안을 근거로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초안에 평화적 핵활동 권리에 대한 미국측의 완화된 입장들이 담겼기 때문이다.4차 초안에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고 IAEA 의무를 수행하면 그 권리도 가진다.”라는 미래형으로 북한의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회담이 북측의 초안 거부로 무산된 이후 “평화적 핵이용 권리는 현 시점에서 주제가 아니다.”는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전제 없이 평화적 이용권리가 명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지난 5일 “우리는 전쟁 패전국도 아니고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왜 핵활동을 할 수 없느냐.”는 논리를 펴고 있다. 북한이 ‘평화적 핵활동권리’를 주장하면서 무엇을 요구하는지가 아직은 모호하다. 김 부상은 지난 13일 CNN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경수로 운영을 통해 핵무기 제조로 이어질 수 있는 핵활동 가능성을 우려한다면 우리는 엄격한 감독 아래 경수로를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혀 핵심은 경수로 건설에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파기하고 원자로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등 핵무기를 만드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모든 핵 관련 시설을 폐기해야 하고, 따라서 또다시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경수로 건설은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우리도 대북 송전계획인 중대 제안을 통해 신포 경수로는 종료됐다는 점을 거듭 밝히고 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잇따라 나서 “모든 국가가 갖고 있는 당연한 권리”라며 북측 입장을 세워 주고는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도 ‘NPT 복귀 뒤 신뢰가 쌓인 후’라는 전제를 달고 있다. 북한은 6자회담에서 우리 정부측에 입장을 설명할 때는 “일반론적인 경수로를 의미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에는 “경수로 ‘실물’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제네바 핵합의로 건설되다가 2차 핵위기 이후 중단된 신포 경수로 건설을 이야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실제 북한이 요구하는 핵심이 평화적 핵이용 권리가 아닐 수도 있다.”면서 “핵폐기의 범위나, 안전보장 등의 문제가 핵심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crystal@seoul.co.kr
  • [톱셀러] 뒤처리 서두르면 휴가 후유증 말끔

    [톱셀러] 뒤처리 서두르면 휴가 후유증 말끔

    회사원 임세정(27)씨는 휴가가 막바지이던 지난주에, 강원 주문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했다. 휴가의 즐거움도 잠시, 임씨 피부는 벌겋게 달아 오르고 머릿결도 갈라졌다. 임씨는 “지난해 여름휴가 때 게으름을 피웠더니 주근깨, 기미가 생겼다.”면서 “빨리 관리하지 않으면 더 큰 고생”이라고 말했다. 휴가 후유증을 예방하려는 피부·모발관리가 한창이다. 각질층이 두꺼워진 피부와 멜라닌 색소가 파괴돼 탈색된 머리카락에 수분과 영양분 공급이 필요한 때이다.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라 남양알로에 ‘베라스파(Verspa)바디케어’(각 1만 2000∼1만 6000원)는 알로에와 솔싹 추출물, 플로럴 워터, 식물성 오일을 함유해 피부의 보습력을 높여주고 피부 트러블도 가라앉혀 준다. 미샤 ‘딥씨워터 모이스트 워터드롭 마스크’(120㎖ 7000원)는 하와이안 청정해역의 해양 심층수를 주성분으로 만든 마스크 팩. 얼굴에 바르면 물방울을 형성, 피부 표면을 시원하게 해준다. 남성도 마스크 시트를 사용하면 피부를 매끄럽게 가꿀 수 있다.‘미래파 에센스 마스크’(5매 1만 9800원)와 ‘코리아나 포맨 에센셜 마스크’(5매 2만 2500원)는 수분이 풍부해 상쾌한 피부로 만들어 준다. 디앤숍(www.dnshop.co.kr)이 판매하는 ‘루크 오이 에센스 마스크’(1000원)는 저렴하지만 오이 성분을 함유, 미백 효과가 뛰어나다.GS홈쇼핑 정희정 과장은 “마스크시트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얼굴에 붙이면 날아간 피부수분을 보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여행용 상품으로 특별관리 손상되면 회복하기 힘든 게 머리카락이다. 그래서 헤어케어 전문브랜드 팬틴은 ‘팬틴 여행용 3종 세트’를 내놓았다. 모발 손상이 심한 여름에만 판매하는 한정판.100㎖ 샴푸, 컨디셔너, 트리트먼트가 4000원대.LG생활건강도 인삼, 흑미, 검은콩 등을 함유한 ‘리엔’(샴푸 350㎖ 6400원)을 내놓았다.‘미장센 헤어 리페어 세럼’(8400원)은 푸석해진 머릿결에 윤기를 주는 고농축 에센스다. 단기간에 회복된다. 흐트러진 심신을 다스리는 제품도 인기다. 아로마테라피가 대표적인 방법. 다만, 더운 여름 밤에 오일을 용기에 붓고 초를 켜는 게 번거롭다. 노바 굿바이 캔들(2만 7000원)이 이런 걱정을 없앴다. 건전지로 팬을 돌려 아로마 오일의 성분을 퍼지게 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이다. 사무실이나 자동차 안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추억을 듬뿍 담자 휴가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방법이 없을까.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여행 사진을 인화해 보자.CJ몰(photo.cjmall.com)에선 온라인으로 사진을 인화해 택배나 빠른 우편으로 보내준다.3.5×5사이즈는 130원,4×6사이즈는 180원. 사진을 넣은 펜던트, 달력, 쿠션, 액자 등도 만들어 준다.GS이숍(www.gseshop.co.kr)에선 5장 이상만 인화하면 무료로 배송한다. 디앤숍의 ‘뻔쩜넷 추억기록장’(1만 8000원)은 일종의 캐릭터 노트다. 꾸미는 것에 자신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말풍선 스티커와 모양자를 각 페이지마다 일러스트 해놓은 것. 양면 테이프라 사진을 깔끔하게 붙일 수 있다. ●자동차도 휴가가 필요해요 무더위에 혹사 당했던 자동차도 살펴 보자.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9일부터 21일까지 매일 100명에게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일 50명에겐 워셔액을 증정하고,25일까지 차량진단 무상서비스도 실시한다. 자동차 소모재도 보충해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체제보장’ 이슈 선점 위한 포석

    |베이징 김수정특파원|북한이 3일 중국 정부가 제출한 4차 6자회담 4차 초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회담이 타결 직전, 극심한 진통을 겪는 양상이다. 북·미간 쟁점을 지켜보며 중국이 내놓은 절충안에 대해 나머지 4개 나라는 합리적 안이라며 수용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북측의 결단만 기다리던 상황에서 갑자기 국면은 무거운 톤으로 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하루이틀 사이 협상을 위해 버티다 받아들일지, 아니면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미측 입장도 점점 단호해져 가고 있다. 6개항의 초안 가운데 북한이 가장 제동을 걸고 나선 부분은 바로 체제보장 부분이다. 핵폐기 이행에 들어가기 전 안전보장 등 ‘보험’을 들어달라는 것이다. 쟁점에 대한 양측 입장차가 너무나 큰 상태에서 이뤄진 이번 합의문 초안은 그같은 이견을 반영, 일단 ‘원칙틀’만 만들어 ‘배’를 띄워보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각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추진할 목표점과 각국이 이행할 행동사항을 담았는데, 각항이 모두 나열식으로 담겼다. 핵폐기가 먼저냐 이에 대한 상응조치, 즉 대북관계 정상화나 안전보장, 경제협력 등 보상이 먼저냐 하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선후(先後)없이 열거한 것이다. 한국이나 미국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2차 초안을 다루는 자리에서 북한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회담장을 나갈 수밖에 없다고 위협할 때 이같은 상황을 예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 당국자는 이례적으로 “북한이 태도는 변했으나 행동은 그대로다.”는 언급을 했고, 힐 차관보도 “회담이 더 이상 진전이 없으면 여기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는 경고를 했다는 후문이다. 일단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는 직간접적으로 북한을 접촉해가며 공동성명 초안을 받아들일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가 “합의초안은 각국 입장이 집약되고 균형된 안”이라며 “그러나 수정이 되더라도 폭은 아주 좁다.”고 못박은 것으로 미루어 북측 입장이 수용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핵폐기 범위와 관련해서도 북측은 그동안 부인해온 고농축우라늄(HEU)프로그램이 합의문 초안에 간접적으로나마 암시돼 있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성명은 원칙선을 담은 ‘나침반’으로 향후 이어지는 후속 회담에서 북측 주장을 할 수도 있을 것인데 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북측이 모종의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번 회담의 휴회가 선언되는 양상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북한과 미국, 우리 정부, 중국 모두가 합의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이 크긴 하나 낙관론만으로 지켜보기엔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측 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3일 저녁 중국을 통해 북측과 쟁점을 조율한 뒤 다시 북한의 선택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북·중 협의에서 중국이 북한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하루이틀 버티기를 하다가 이 안을 수용한다 하더라도 북한의 의도는 본격적인 ‘핵폐기 대(對) 상응조치’ 협상에 들어갈 때 ‘체제보장’이슈를 강하게 제기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crystal@seoul.co.kr
  • 북한·미국 파격 행보

    |베이징 김수정특파원|제4차 북핵 6자회담에 참석 중인 북한 대표단이 지난달 30일 미국 대표단을 베이징 소재 북한 식당으로 초대, 만찬을 베푼 것은 회담에 임하는 양국의 자세 변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1차∼3차 6자 회담은 물론, 미사일·핵 협상 등에서도 북측이 미국 대표단을 초대해, 그것도 북한 정부가 경영하는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는 기록은 없다. 미측이 북측의 초청에 응한 것도 획기적이다. 미국은 북핵문제는 북·미 양자간 이슈가 아닌 점을 강조하며 별도의 방에서 북측과 만나는 것 자체를 거부했었다. 이번 회담에선 매일 한두번의 밀도높은 본격적인 북·미 양자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9일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비밀 만찬을 함께 하며 6자 회담 재개에 전격 합의한 이래 이뤄진 또 하나의 ‘파격’이다. 양측은 회담 일주일째인 1일 현재까지도 북핵폐기와 대북안전보장의 선후문제, 평화적 핵활동 보장 및 고농축우라늄(HEU)프로그램 폐기 등 핵폐기 범위에서 팽팽히 맞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방이 모두 회담 자체에 대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자세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crystal@seoul.co.kr
  • ‘北核폐기’ 명기 합의한 듯

    |베이징 김수정특파원|제4차 6차회담에 참석 중인 우리 정부 당국자는 1일 “북핵 폐기는 모든 참가국 누구나 당위로 하는 수준이며 현재까지 합의 수준이기도 하다.”고 밝혀 참가국들이 ‘북핵 폐기’라는 용어를 쓰는 데는 일단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이어 “서로간에 쉽게 핵심 쟁점을 피하는 게 아니라 정면으로 달려들어 최대한 접점을 도출하고자 한다.”면서 “성공·실패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과 미국은 오전과 오후 두차례 회담 개최 이래 가장 밀도 높은 협의를 갖고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프로그램 문제와 평화적 활동 권리 보장 등 핵심 쟁점을 놓고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양측 모두 이 문제를 우회하는 절충안 보다 각각의 주장이 고스란히 담겨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 참가국들은 이날 북·중, 한·중, 남북 등 다양한 양자 협의를 거친 뒤 이날 오후 3시간30분 동안 차석급 협의를 열어 합의가능한 부분에 대한 문안조율 작업을 거쳤다. 참가국들은 중국이 3차 초안을 종합 정리해 제시함에 따라 2일 이를 바탕으로 수석협의와 차석협의를 잇달아 가질 예정이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북·미 협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한국의 전력 제안은 초안에 들어가 있고, 이는 당연한 것이며 최종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측은 지난달 30일 5번째 북·미 양자협의가 끝난 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등 미측 대표단을 베이징 시내 북한 식당에 초청,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 협상 대표단이 만찬을 함께 하거나, 특히 북측 대표가 미측 대표를 초청하기는 처음이다.crystal@seoul.co.kr▶관련기사 4면
  • 6자 지금까진 큰 진전

    |베이징 김수정특파원|‘한 개의 지붕과 두 개의 기둥’.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큰 지붕 아래 북핵폐기와 대북 관계정상화·경제협력이라는 두 기둥을 세우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이 기초공사가 마무리만 된다면 그 자체로 성공이라고 평할 수 있다.1∼3차 회담 때의 결과를 비교할 때 더욱 그렇다.2003년 8월 회담이 시작된 이래 결과문 안에는 북한핵이란 말은 있었어도 ‘폐기’란 단어는 없었고 ‘안전우려’는 있었지만,‘관계정상화’란 말은 아예 들어가지도 못했다. 회담 시작 일주일째인 1일 북·미간에 북핵폐기와 이에 상응하는 관계정상화 및 경제협력지원의 선후(先後)관계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이 내용이 합의문에 담긴다면 그 자체로 괄목할 만한 진전이다. 형식도 1차땐 의장국인 중국측이 언론에 설명하는 형식의 ‘의장요약’이었다.2차·3차땐 ‘의장성명’이었다. 이번엔 6개국의 서명이 들어간 공동선언의 형태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5차 회담이나 실무회담의 날짜를 9월 어느 날로 확정 짓는다면 이도 큰 성과다. 이제까지 날짜를 확정짓고 폐막한 적은 없었다. 쟁점을 둘러싼 막판 조율 결과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로선 1∼3차 때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 특히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문제는 미국의 증거 제시와 북한의 부인 속에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평화적 핵이용 문제도 줄기차게 제기된 사항이다.북측이 내놓은 미국의 대한 핵우산 제공 철폐, 남한 핵무기와 주한 미군 핵시설 상호사찰 등의 주장은 회담 초기 진전의 걸림돌이었다. 초기에 기선 제압을 위한 협상용 카드일 것으로 치부했던 참가국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이 의제가 이후 실질 핵회담 과정에 돌출 의제로 다시 드러날지도 관심사다.crystal@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선언 ‘묘수’로

    |베이징 김수정특파원|북핵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제4차 6자회담의 공동 원칙선언문(Joint Statement of Principles) 도출을 위한 막판 진통이 거듭되고 있다. 회담 참가 6개국은 31일, 전날의 5차 북·미 협의에 이은 차석 실무급 마라톤 회의를 열고 ‘남북비핵화 공동선언의 유효성을 재확인한다.’는 큰 틀의 문안과 하부조항을 놓고 4시간40분간 마라톤 협의를 벌였다. 회담 관계자는 “지금은 간격이 멀어져 있는 것부터 좁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국간 사전 물밑 조율을 통해 중국측이 내놓은 초안에는 ‘6개국의 남북 비핵화선언의 유효성 확인’이라는 대원칙 아래 ▲모든 핵무기 및 프로그램의 검증과 사찰·폐기가 이뤄져야 하고 ▲참가국은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관계정상화를 실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참가국은 경제협력을 제공한다고 돼 있으며 ▲조치는 동시적·상호조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조항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간 핵폐기와 관계정상화의 순서 등 ‘항목별 선후(先後)’를 둘러싼 대립을 감안, 순서를 정하지 않고 나열한 것이다. 1992년 남북간 체결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대원칙으로 한다는 데는 의견이 대체로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문의 ‘지붕’으로 얹혀질 가능성이 높다. 북·미간 이견사항을 피해가지도 않으면서 각측 요구를 어느정도 담아낸 ‘묘수’(妙手)란 점에서다. 먼저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 권리 주장과, 고농축 우라늄(HEU) 프로그램 등 모든 핵프로그램이 폐기돼야 한다는 미측 주장은 2항(남과 북은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한다.)과 3항(남과 북은 핵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아니한다.)에서 맞춰졌다. 2항은 북측 입장에서,3항은 주로 미측의 입장에서 접점을 찾은 표현이다.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한다는 표현은 평화적 핵 활동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경수로 건설 재개 등 북한의 평화적 핵활동을 허용하지 않는 미국의 입장에 배치돼 이를 보완하는 추가 조항이 붙을지도 관심이다. 3항은 북측의 HEU 프로그램도 범위 안에 넣는 문구다. 미측에서 보면 북한의 HEU 프로그램 폐기도 포함됐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이지만, 명시적으로 나타내지 않아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나중에 핵폐기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다룰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4항 ‘한반도의 비핵화를 검증하기 위한 남북 상호사찰 원칙’도 주목된다. 미·북 양측은 각기 전제가 다르긴 하나 ‘검증’과 ‘폐기’를 함께 밝히고 있다.13년 전 선언에 명기된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가 아닌,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6자회담 참가국 공동 사찰 등 응용된 형태로 활용가능한 부분이다. crystal@seoul.co.kr
  • ‘비핵화’ 北태도 강경 인권등 거론도 못해

    |베이징 김수정특파원| 29일 베이징에서 나흘째 열린 4차 6자회담에서 북·미간 ‘한반도 비핵화’의 범위와 대상 등 ‘개념’을 둘러싼 이견은 좁혀지지 못했다. 전날 3차 양자 협의 뒤 평양과 워싱턴의 훈령을 받고 난 뒤 가진 만남이었으나, 제자리를 맴돈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국들은 최대 공약수를 찾아내, 일정 수준의 원칙이라도 담은 합의문(Statement of Principle)을 채택하자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이나마도 빠른 시간 내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북, 테이블에서 “카드 못뺀다” 북한은 지난 27일 기조연설에서 내놓은 주한미군의 전술핵 폐기 등 비핵지대화, 미국의 대한(對韓) 핵우산 제공 철폐, 핵폐기 전 조·미 적대관계 청산, 평화체제 수립 등 새롭게 제기한 카드들을 4차례 회담을 통해 테이블에서 뺄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이같은 강경 주장을 내놓더라도 초반 기선잡기 카드 용으로 하루 이틀 협의를 거쳐 뒤로 뺄 것으로 기대한 분위기다. 북한 대표단의 협상 자세가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보이고, 부드러운 자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핵우산 제공 철폐 등의 주장은 한·미안보동맹을 깨라는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한·미는 ‘이견을 좁힐 수 있는 부분과 없는 것을 구분, 우회할 수 있는 것은 우회한다.’는 방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양측 협의의 초점은 한반도 비핵화 개념에 모아졌고, 미측이 협상 수위조절용으로 내놓은 미사일이나 인권문제 등의 협의는 관심 밖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농축 우라늄핵프로그램(HEU)문제도 핵폐기의 범위 문제에서 제기됐지만 집중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보 이슈는 양자 차원으로 돌리자 당혹해진 정부는 27일 오후부터 한·미 동맹과 관련한 이슈는 남북 및 북·미 양자틀로 돌려 협의하자는 안을 북측에 제시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에 북한이 제시한 이슈는 사실상 6자회담 테이블에 올려질 성질의 것은 아니다. 정부 관계자는 “3차 때까지의 회담 주제는 북핵을 폐기하는 대신 어느 만큼 주고, 어느 순서에 따라 주고 하는 문제였다.”면서 “그러나 4차 회담 출발 테이블에 올려진 것은 50년 한반도 역사 소산물을 핵과 연결한 복잡다단한 메뉴”라고 말했다. crystal@seoul.co.kr
  • 불청객 日…대표인사서 납치·미사일 언급

    |베이징 김수정특파원|일본이 우리 정부의 거듭된 당부에도 불구,26일 6자회담 개막식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 한·러 등 관련국들로부터 강한 지적을 받았다. 고농축우라늄(HEU)핵 프로그램이나, 군축회담 등 민감한 문제를 우회하면서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는 미국, 북한과 대조를 보이면서 회담장의 ‘불청객’대접까지 받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일본 정부로선 국내 정치적상황과 인권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는 하지만, 너무 집요하지 않으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인사말에서 “일·북 평양선언에 따른 관계정상화 실현 방침에는 변함없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미사일과 납치 등 현안을 전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도 이번 회담에서 핵문제 이외 인권문제나 미사일과 같은 대량살상무기(WMD)이슈를 거론하지 않고 있는 마당에 한술 더 뜬다는 빈축을 받고 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북핵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달성에 회담 초점이 집중돼야 한다.”면서 “어느 항구로 가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항해사에게는 아무리 순풍이 불어도 소용이 없다는 말이 있다.”는 세네카의 말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러시아의 알렉세예프 차관도 “전체회의뿐 아니라 양자회의에서도 의제는 비핵화 문제여야 한다.”면서 쐐기를 박았다. crystal@seoul.co.kr
  • 北 “핵보유국 인정을” 美 “모든핵 폐기해야”

    |베이징 김수정 오일만특파원|북한과 미국은 26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4차 6자회담 두번째 양자 협의를 가졌다. 오후 3시부터 장장 3시간에 걸친 긴 협의였다. 양측은 앞서 열린 개막식 인사말에서 총론적으론 적극적·건설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실제 협상단계에 들어서 팽팽한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27일 오전 9시 개막되는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초반 기싸움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이날 협의에서 지난해 6월 미측이 제안한 안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 미측과 동시에 군축회담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보유국인 만큼 ‘동결’ 대 ‘보상’ 원칙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한내 존재한다는 미군의 핵시설도 제거돼야 하며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 역시 남한에는 미국의 핵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고농축 우라늄(HEU)프로그램이나 플루토늄 핵프로그램 등 모든 관련 프로그램이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핵폐기 결단을 내린 뒤 에너지 지원과 대북 안전보장을 논의할 수 있다는 3차 회담 때의 입장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공통점보다 이견이 두드러진 하루였다.”면서 “이는 시작으로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만큼 양측이 신축성을 발휘해 접점을 찾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팡페이위엔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협을 없애고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당사자들의 확고한 정치적 의지와 전략적 결단이 요구된다.”면서 “우리 대표단은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확언하는 바”라고 밝혔다.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미국을 비록한 여러 대표단들도 그런 준비가 돼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도 “북한측이 핵프로그램을 영구히(Permanently), 완전하게(Fully), 검증가능하게(Verifiably)폐기하겠다고 결심하면 미국을 포함한 각측은 ‘말 대 말’,‘행동 대 행동’원칙에 따른 상응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의 안전 우려 및 에너지문제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crystal@seoul.co.kr
  • [사설] 6자회담, 북·미 새 각오 보여라

    제4차 6자회담이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공식 개막된다. 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이 모두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어제 이뤄진 북·미 사전접촉은 회담의 앞날과 관련해 주목되는 일정이었다. 지금까지 북·미가 회담 개막 전에 만남을 가졌던 적은 없었다. 그만큼 양자간 분위기가 냉랭했다.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사전 접촉이 성사됐고, 회담 도중 긴밀한 단독회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가 상대를 대화상대로 인정하는 상황 자체가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양상을 실질내용 협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북한은 근래 북핵 6자회담을 군축회담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회담장에서도 군축논의에 집착한다면 타결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는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미국과 군축을 협의하는 장으로 6자회담의 성격을 변질시키는 데 북한을 제외한 어떤 나라도 동의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또 핵폐기로 얻을 대가에 있어서 과도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체제보장은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가가 함께 약속하는 선에서 모색하고, 에너지 지원은 한국이 제안한 송전안을 수용해야 한다. 전력지원에 더해 경수로사업을 계속하자는 식의 주장은 시간을 끌어 핵무장을 하겠다는 의도로 비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미국은 단번에 북한의 핵폐기 다짐을 받아내려는 과욕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핵 동결·폐기와 보상을 단계적으로 주고받으면서 북·미수교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고농축우라늄(HEU) 논란에 집착해선 안 된다. 북한이 존재를 부정하는 상황에서 윽박질러봐야 회담진행만 어렵게 할 가능성이 크다. 핵폐기 설득에 주력하면서 HEU문제는 다음에 푼다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 美 ‘통큰 보상’… 北 ‘저울질’

    |베이징 김수정특파원| 북한과 미국이 25일 오후 베이징 모처에서 공식 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3년 8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된 6자 회담에서 양자가 사전 접촉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체면이나 형식보다 실질을 따져 성과를 내겠다는 미측의 의지가 감지되는 부분이다. ●美 “성과 내기 위해 왔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미 협의가 끝난 뒤 북·미가 만날 것이라고 밝히는 자리에서 “협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서로를 알기 위한 자리로, 각자가 갖고 온 노트를 비교, 회담 진전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에 대해 공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으로 호칭했다. 이어 “성과를 내기 위해 왔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극비 회동 이후 2주 만에 만난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양측의 ‘의지’ 확인에 주력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폐기에 대한 ‘전략적 결단’을 하고 나왔는지, 북한은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 및 에너지 지원 의사가 있는지 집중 탐색했다. 진정성을 확인하면 핵폐기와 대북 안전보장 및 경제지원이라는 큰 그림, 즉 ‘출구’를 만들자는 게 서로의 복안이다. 미측은 북측이 전날 남북 양자협의에서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군축회담 주장의 강도, 그리고 고농축우라늄(HEU)프로그램에 대한 입장이 여전한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이 북핵 폐기 때 제시할 수 있는 ‘대가’의 내용이다. 특히 미국은 대북 안전보장과 관련, 상당히 진일보한 안을 갖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엔 핵프로그램 포기 조치를 확실히 하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10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북한이 핵 폐기를 할 경우 “보다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조지프 디트러니 대북 핵담당 특사가 의회에 출석,“핵폐기를 할 경우 영구적 안전보장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지난달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다자안전보장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인권·미사일은 核다음 이야기” 정부 관계자는 “인권 문제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마약·위조지폐 등 불법행위 등 문제가 해결돼야 관계정상화를 할 수 있다는 게 미국의 기본 입장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런 문제는 북핵 다음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rystal@seoul.co.kr
  • [북핵 6자회담 D-1] 북 ‘중대제안’ 수용이 비핵화 출구

    [북핵 6자회담 D-1] 북 ‘중대제안’ 수용이 비핵화 출구

    |베이징 김수정특파원|제4차 북핵 6자회담이 26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13개월 만에 열린다.24일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북측 단장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남북 접촉을 가진 것을 첫머리로 25일 한·미, 한·일, 북·중 회담 등 개막식을 앞두고 사전 협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전세계 비확산체제의 기초를 닦는 중요한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다. 이를 위해 ‘뒷문’, 즉 폐막 일정은 잡아놓지 않았다. 실질적 성과 없인 헤어질 수 없다는 각오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케 하는 신호들도 많이 있지만, 자칫 파국으로 몰고갈 수도 있는 폭탄들을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북한의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논설에서 “6자회담은 실제로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에 이바지하는 협상마당이 돼야 한다.”며 남한내 미군의 핵무기 존재를 거론했다. 이날 열린 남북 양자회담에서도 북한은 이 문제를 제기, 전체적으로 회담이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서 기대를… #“한반도 비핵화는 고(故)김일성 주석의 유훈이자 목표”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지난 6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이 한 언급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중국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6자회담이라는 틀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중요한 무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김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내놓는 발언의 무게를 감안,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내릴 자세로 회담에 임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힐 차관보의 재량권 미국이 최근 보이고 있는 유연성과 적극성은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차관보)이란 인물과 무관하지 않다. 제임스 켈리 전 차관보가 회담장에서 본국 훈령대로 문건을 읽는 수준이었다면 힐 차관보는 협상 성공을 위한 상당 수준의 재량권을 확보하고 북한측과 만난다. 지난번 베이징에서 김계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한 ‘파격’을 연출한 것도 힐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지적도 있다. #‘중대 제안’이 돌파구?. 북한은 경수로 대신 전기 200만Kw를 보내겠다는 우리측 제안에 직접적인 답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최근 회담 재개 합의 등에 주요한 전기가 됐음은 부인하기 힘들다. 특히, 정부는 송전안을 중심축으로 미·일·중·러 참가국의 지원 방안을 조화시킨 안을 이번 회담에 들고 나왔다. 북한이 중대제안 하나로 핵폐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하진 않겠지만, 북측이 선호하는 대북 안전보장과 에너지 지원 패키지 제안이란 점에서 향후 협상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발 이것만은… #“우리는 핵보유국, 남한 핵도 없애야” 북측이 들고 나올까, 들고 나온 뒤 어느 정도 끌고 갈까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지난 2월10일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며 위기지수를 높여간 북한이 핵보유국의 존재를 기정사실화하며 군축회담을 하자고 할 것이란 가정인데,24일 남북 접촉에서 북측은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이 가정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며 회담에 임했다. 비핵화에 대한 시각차인데, 문제는 기선 잡기 용으로 하루 이틀 주장하고 말 것인지, 정식 의제화를 계속 요구할 것인지다. 미국은 북한이 회담 의제화를 정색을 하고 요구할 경우 북한이 진정 핵폐기 의사가 없다고 판단, 회담의 지속여부를 재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농축 우라늄(HEU)진실공방 미국은 “증거가 다 있다. 자복하라. 그것이 핵폐기 의지를 알 수 있는 척도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생트집”이라는 게 북측 입장이다. 정부는 이 문제가 우회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우선 ‘모든’ 핵폐기란 표현으로 양측의 체면을 세운 뒤 검증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길 원하고 있다. 최근 미국도 이같은 입장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담에선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밖에 일본의 일본인 납치문제와 미국의 인권 문제 제기 등도 회담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 요소들이다. crystal@seoul.co.kr
  • 美, 北 HEU폐기 명기않기로

    미국은 오는 26일 베이징에서 개막될 제4차 6자회담의 합의문에 고농축우라늄(HEU)핵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은 채,‘모든 핵프로그램 폐기’로 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에 대해서는 일측이 6자회담 의제로 고집하고 있는 일본인 납치문제를 6자회담 논의 뒤로 제쳐둘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22일 “북한의 핵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미측이 적극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지난 14일의 한·미·일 3국 고위급협의 등을 통해 우리측과 일본에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HEU는 2차 핵 회담이 불거진 직접적인 이유로, 존재 여부를 놓고 북한은 ‘억지’라고 주장한 반면, 미측은 ‘증거가 있다.’며 맞서왔다. 따라서 미국이 ‘HEU 문구를 명시하지 않겠다.’는 것은 북측을 배려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 미국은 합의문 표현에서 신축성을 발휘하는 대신, 이후 동결과 검증 단계에서 HEU 문제를 확실하게 담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미측은 그동안 강하게 주장해온 인권 사항인 점을 감안, 일본편에 서는 입장을 취해왔으나 이번에는 핵문제 우선해결 방침에 따라 한국 정부와 함께 일본 정부를 설득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애덤 어럴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 이번 회담에서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목표는 더욱 안정된 한반도이며 북한의 고립을 종식시킬 수 있는 궤도에 오르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선 핵문제부터 시작해,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전시모드에서 행동모드로, 그리고 압력 모드에서 협상모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내외신 브리핑에서 “개막식에서는 각국이 회담에 임하는 인사말 정도를 하고 기조연설은 회담 둘째날인 27일 전체회의에서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며 군축회담을 하자고 제의할 것에 대비, 전체 회의에 앞서 북·미 및 남북 회담을 통한 사전 협의를 통해 기조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 외무성 김계관 부상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이날 평양을 출발, 베이징에 도착한 뒤 숙소인 주중 북한대사관에 여장을 풀고 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성과 우선’ 전략적 北배려

    우리 정부가 26일 시작되는 북핵 6자회담의 성과에 기대감을 갖는 이유는 남북관계에서 드러난 북측의 분위기도 있지만, 전에 없는 미국측의 적극성과 유연함 때문이다. 물론 북한이 회담 테이블에서 “핵을 과감하게 폐기하고 에너지 및 경제지원을 얻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미국측이 얻게 될 때 이같은 신축성을 발휘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에 대해서 납치문제를 뒤로 물리라고 권고한 것도 6자회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3차례 회담을 거치며 진전의 걸림돌로 작용한 고농축우라늄(HEU)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미국은 우리 정부와 같이 정면 돌파가 아닌, 측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HEU에 대해선 우리 정부도 미 정부와 같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부인하는 만큼 체면을 살려주면서 회담의 성과를 하나씩 하나씩 쌓아가는 묘책을 찾자는 게 우리 방침이다. 이 안을 미측이 일단 수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미 양측은 지난 세 차례 회담에서 HEU를 놓고 팽팽하게 대치,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었다. 정부 당국자들이 “북한에 달렸다.”고 강조하는 것은 이같은 분위기 때문이다. 정부가 기존의 회담 때처럼 회담 첫날 개막식에서 각국 입장을 설명하는 기조 연설을 하지 않고 하루 뒤인 27일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로 한 것도 ‘기(氣)싸움’으로 빚어질 파국을 차단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정부는 북측이 지난 2월10일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군축회담을 하자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조연설 발표 전 완충기를 담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하루 이틀 군축회담을 하자고 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정부 당국자의 말은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8일 “한·미·일 3자협의에서 일본의 소극성에 대해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강하게 지적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일본측에 일본인 납치문제를 6자회담 논의에서 제쳐둘 것을 권고한 뒤 나온 발언이어서 다분히 정치적인 인상을 풍긴다. 한 소식통은 미국의 납치문제 입장 변화와 관련,“미국 입장에서 최대 현안인 HEU를 우선 덮어 놓고 일단 출발하자고 하는 마당에 과거처럼 일본 정부의 일본인 납치 문제 의제화를 지지 또는 묵인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도 최근 “핵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 모인 틀 안에서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이번에는 일본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과거 회담에서 기조발언에 일본인 납치문장을 넣어 북측의 반발을 샀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26일개막 6자회담이 마지막”

    “뭐든지 하겠다.(I will do everything.)그러나 협상을 위한 협상으로 나온다면 그때는,6자회담은 끝이다.” 26일 베이징에서 개막되는 제4차 6자회담을 앞두고 미측 인사들의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전에 없이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피력하면서도 그 기본선에는 북한 핵 폐기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깔고 있다는 게 정부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지난 6·10 한·미 정상회담과 우리측의 대북 전기 지원, 미측 수석대표인 클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적극적 행보 등으로 볼 때 문제 해결의 큰 물결을 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미측이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반기문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핵폐기를 하겠다는 확신을 준다면, 뭐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항공기에선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할 경우)오랜 시간 오랜 날 동안 최대한 열심히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힐 차관보도 15일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면서 “결과를 낼 때까지 며칠이 걸리더라도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미측의 적극성이 대북 강경책을 주도해 온 미 행정부내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뒷걸음질을 의미하는 것인가라는 분석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라는 답이 나온다. 한 당국자는 “미국이 강조하는 북한의 ‘전략적 결단’은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라면서 “북한이 존재 자체를 부정해 온 고농축 우라늄(HEU)프로그램을 인정, 포기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체니 부통령과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등 네오콘들이 힐 차관보 등 대북 협상파들에게 부여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북한이 ‘협상을 위한 협상을 하겠다.’는 자세를 보일 경우 이번 회담은 북한 핵문제 해결의 ‘기회’가 아니라 대북 제재로 이어지는 ‘기로’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관련기사 4면
  • 北送전력 다국적 통제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북한에 전력을 공급하려는 것은 북핵 폐기 이후에 민족경제의 균형발전, 남북공동번영, 통일비용 감소 등의 복합적인 문제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전력공급 중단 문제는 (우리 정부)혼자서 못할 것이고,6자회담의 틀 내에서 거기(중단)에 대한 틀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북 경수로 사업을 담당했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비슷한 다국적 기구에 의해 대북 송전 공급의 통제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국회 동의 과정이나 한·미간 조율 과정에서 북송전력 직접통제권 포기 논란이 예상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와 관련,“북한은 이번에 재개되는 6자회담을 통해 핵무기 포기 의사를 실제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지금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기회로서 북한의 전략적 결단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라이스 장관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 ‘중대제안’에 대해 “그것은 지난해 6월 미국이 내놓은 제안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면서 “북한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방안으로서 6자회담에서 잘 활용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한국의 제안은 매우 유용하고 창의적이며 기존의 제안을 개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고농축우라늄(HEU)도 핵 폐기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핵 프로그램 폐기라는 것은 플루토늄과 HEU를 다 다뤄야 하는 것이며, 핵 프로그램 폐기는 말 그대로 핵 프로그램 폐기”라고 답해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러 방북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계획이 없다.”면서 양자가 아닌 6자회담 틀에서의 해결을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오후 1박2일의 방한 일정을 마쳤다. 한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관계자는 이날 “경수로가 건설될 때까지 중유를 공급하기로 돼 있었는데 2002년 말에 깨졌다.”면서 “다시 된다면 중유는 당연히 공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계국들과 구체적으로 합의를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완전히 중단되는 경수로 건설사업에 대해 “북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나면 남북이 국제사회의 협력과 이해를 구해 원자력평화시설 등으로 만들어 가는 가능성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김상연기자 jhpark@seoul.co.kr ▶관련기사 4·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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