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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차 핵실험 어떤 방식으로 할까

    북한이 로켓 발사에 이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준비한다는 징후가 포착되면서 북한의 핵능력과 핵실험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당시 4kt(TNT 4000t 상당)의 폭발력을 내보인 바 있다. 1차 핵실험의 폭발력 규모가 0.4~0.5kt임을 감안하면 3차 핵실험을 할 경우 보다 진전된 능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지금까지와 달리 핵폭발 원료로 사상 처음 고농축우라늄(HEU)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9일 “북한이 플루토늄을 썼던 지난 1, 2차 핵실험과 달리 이번에는 고농축우라늄으로 실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핵물질은 핵 장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로 플루토늄(Pu)과 HEU 두 종류가 있다. 플루토늄은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순도를 높인 것이고 HEU는 천연우라늄에 포함된 U235의 순도를 90%이상 농축해 얻은 것이다. HEU 실험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이 한정돼 있고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의 총량은 32㎏ 정도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두 차례의 핵실험에서 5~8㎏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HEU 방식의 핵실험을 추진한다면 무기화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존할 수 있으며 보다 작은 규모의 원심분리기 시설을 활용해 은밀히 핵무기 제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북한의 HEU 생산능력이 입증되지 않아 시기 상조라는 주장도 있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플루토늄 핵실험을 두 번 실시한 북한이 수량이 제한된 플루토늄으로 추가 핵실험을 할 필요가 없다.”며 “이미 2010년 고농축우라늄시설을 보여 준 만큼 북한의 핵능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함형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도 “북한이 1, 2차 핵실험을 이미 했기 때문에 3차 핵실험을 동일한 수준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신범철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북한 영변 핵시설이 무기급 고농축우라늄을 온전히 생산할 수 있다고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기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은 기존에 농축우라늄을 평화적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고 천명했기 때문에 이를 쉽게 뒤집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미사일에 싣는 병기 차원에서 기존에 했던 플루토늄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국제사회에 새로운 능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고농축우라늄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美·러, 핵 감축규모 구체적 발표가 빠졌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각국이 그동안 이행해 온 핵물질 최소화 등 공약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계획을 밝혔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4~5개국이 핵물질 감축 등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새롭게 발표하는 등 국제 공조 강화를 통한 핵테러 방지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0년 1차 워싱턴 회의 때 미국·러시아 등이 공약했던 핵물질 최소화 규모를 넘어선 추가적인 감축 규모에 대한 구체적 발표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새로운 공약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며 실망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27일 오후 핵안보정상회의가 폐막된 뒤 각국이 정리한 개별 공약 자료에 따르면 참가국 중 8개국은 지난 2년간 약 480㎏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제거했다. 이는 핵무기 19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관계자는 “여러 국가가 앞으로 불필요한 HEU를 제거해 나가겠다는 추가적인 공약을 했다.”면서도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러, 2년간 성과만 재확인 우크라이나·멕시코는 이번 회의 직전 보유하고 있던 모든 HEU를 원공급처인 미국·러시아로 반납했다. 미·러는 지난 2년간 핵무기 3000개 분량에 해당하는 군사용 HEU를 저농축우라늄(LEU)으로 전환했다고 재확인했고, 1차 회의에서 플루토늄(PU) 처분 협정 이행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미·러 간 플루토늄 관련 협정이 순조롭게 이행되면 핵무기 1만 7000개에 해당하는 플루토늄이 처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회의 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를 통해 핵무기 2만개에 해당하는 핵물질이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지난 2년간 성과 및 미·러 양자 협정 전망에 따른 관측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회의 첫 날부터 러시아가 이번 회의에 새로운 공약을 가지고 오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미국 측이 러시아 측에 LEU 전환 등을 요청했지만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봉합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HEU 사용 연구용 원자로 및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시설의 LEU 사용으로 전환하는 작업 등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체코·멕시코·베트남이 지난 2년간 HEU를 사용하는 연구용 원자로를 LEU 사용으로 전환했고, 여러 국가들이 이런 전환 추진 계획을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미국·프랑스·벨기에 등 4개국이 HEU 고성능 연구용 원자로를 LEU 사용 시설로 대체할 수 있는 고밀도 LEU 연료의 성능 확인을 위한 공동 협력 사업을 발표한 것이다. 한국이 개발한 원심분무기법에 기반을 둔 이 같은 기술이 실증되면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민수용 HEU 사용을 줄여 나가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것이 핵안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핵물질 운송보안 협력사업도 진행 미국·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 등 4개국은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원자로에 사용하는 HEU 표적을 2015년까지 LEU 표적으로 대체하기 위한 협력 사업을 발표했다. 이는 인류 복지 증진과 핵위협 제거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한국은 베트남,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핵안보 증진과 핵테러 위협 감소를 위해 베트남에 방사선원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 사업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한국과 일본·미국·프랑스·영국 등 5개국은 핵물질 운송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 협력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서울선언 실천으로 더 안전한 세상 만들자

    핵안보정상회의가 어제 ‘서울 코뮈니케’라는 결실을 거두고 폐막했다. 핵무기 원료인 핵물질을 최소화하기로 세계 주요국 정상이 합의한 것이다. 특히 이번 서울 회의에서 핵물질 감축을 위한 구체적 행동계획까지 마련함으로써 핵안보를 달성하기 위한 뚜렷한 청사진이 제시된 셈이다. 우리는 이런 취지의 ‘서울 선언’이 잘 지켜져 인류가 보다 안전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53개국 정상 또는 정상급 수석대표와 4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핵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추구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이 원자력 시설의 안전관리와 방사성물질의 불법 거래를 차단하는 데 의기투합한 의미도 결코 가볍지 않다. 원전과 핵물질이 테러세력의 손아귀에 들어갔을 때 예상되는 끔찍한 결과를 상상해 보라. 하지만 무엇보다 각국이 무기급 핵물질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하기로 합의한 대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전인류의 원대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서다. 이번 회의가 2년 전 워싱턴 회의 때보다 진일보한 징표다. 그러나 이런 다짐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각국의 실천이 담보돼야 한다. 특히 범세계적 비핵화는 강대국들이 앞장서 시동을 걸어야 할 비전이다. 그런 차원에서 핵물질을 다량 보유한 참가국 정상들이 자국의 민수용 고농축우라늄(HEU)의 제거 또는 비군사용 전환 계획을 앞다퉈 약속한 대목에 주목하고자 한다. 미국·러시아 등 8개국의 HEU 감축 약속을 비롯해 각국이 발표한 다짐을 모두 이행한다면 핵무기 수천개가 아예 지구상에 출현하지 않게 되는 효과를 거두게 되는 셈이다. 그런 맥락에서 정부가 미국·프랑스·벨기에 등 원자력 강국들과 HEU 연료를 저농축우라늄(LEU) 연료로 전환하는 공동 협력사업에 합의한 것도 평가할 만하다. 북한도 이런 비핵화의 물결을 거슬러선 안 될 것이다. 북의 동맹국이거나 후견국이었던 중국·러시아 정상들조차 “로켓 발사를 포기하고 북 주민의 민생을 돌보라.”고 고언하는 상황이다. 북한이 ‘광명성 3호’라는 이름으로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들먹이지만 이를 믿을 나라는 없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마저 “북한이 발사하겠다는 위성은 미사일”이라고 못 박았다. 미국은 로켓 발사 시 대북 영양 지원 중단 의사를 내비쳤다. 김정은 후계체제를 굳히려는 북한이 주민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할 국제 제재를 자초하지 않기를 바란다. 핵탄두를 실어나를 수 있는 로켓 실험으로 ‘강성대국’의 위용을 과시하려는 것은 미망일 뿐이다.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서울 코뮈니케’ 내용 분석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서울 코뮈니케’ 내용 분석

    27일 오후 폐막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정상 선언문 ‘서울 코뮈니케’는 핵테러 방지를 위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하고, 핵안보 관련 의제를 확대하면서도 보다 실천적 과제가 담겼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코뮈니케 자체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참가국들의 실천 및 협력 지속 여부가 관건이다. ●법적 구속력 없어 각국 실천 중요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의장국으로서 핵안보 강화를 위한 실천 비전과 행동 조치들을 담는 한편 원자력 안전 문제가 핵안보에 미칠 함의와 연관성, 방사성물질에 대한 관리 강화 등으로 핵안보 논의의 지평을 확대했다.”며 “워싱턴 코뮈니케보다 구체적인 과제별 실천 조치가 담겼다.”고 말했다. 서울 코뮈니케는 2010년 1차 워싱턴 회의에서 창출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함과 동시에 핵군축·비확산·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공동 목표임도 재확인했다. 눈에 띄는 것은 핵안보 강화를 위한 11개 과제를 13개 항목으로 나눠 구체화했다는 것이다. 가장 방점이 찍힌 것은 핵물질과 방사성물질 최소화 및 관리 강화로, 고농축우라늄(HEU) 보유국의 HEU 사용 최소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2013년 말까지 자발적으로 공약할 것을 장려했다. 또 HEU 대신 저농축우라늄(LEU) 연료·표적 사용 증진을 장려하며, 연구용 원자로의 연료 전환을 위한 고밀도 LEU 연료 관련 국제협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처음 의제화된 취약한 방사성물질에 대한 방호를 촉구하고, 고준위 방사선원에 대한 국가등록 시스템 구축을 장려하면서 분실 및 도난된 방사선원 회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네덜란드 회의서 재논의 역시 이번 회의에서 처음 등장한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간 연계방안도 코뮈니케에 자세히 담겼다. 원자력 시설의 설계·이행·관리에서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조치가 일관되고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코뮈니케는 또 핵테러 방지를 목표로 하는 국제규범 강화를 강조하면서 개정된 핵물질방호협약(CPPNM)이 2014년까지 발효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2013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관으로 핵안보 국제협력체 조정회의를 개최하는 등 IAEA 역할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핵·방사성물질의 운송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관리·추적 시스템 구축을 장려하고, 핵감식 능력 증진 등 물질의 불법거래 대처 방안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와의 협력을 포함한 예방·탐지·대응 능력 강화에도 주의를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기획단 관계자는 “2014년 네덜란드 회의 전까지 이행 과정을 점검하면서 더 진전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진전 위한 신호” “말만 무성했다”…해외 반응 엇갈려

    ‘완만한 수준의 진전이다.’ vs ‘말의 성찬에 그쳤다.’ 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도출한 ‘2012 서울 코뮈니케’에 대해 외신과 전문가들의 평가는 일정한 수준의 진전을 이뤘다는 우호적인 평가와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실망, 우려 등이 엇갈렸다. 미국 AP 통신은 핵 전문가들이 이번 핵안보정상회의가 대체로 ‘진전을 위한 신호’라고 평가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각국이 코뮈니케에서 2014년까지를 시한으로 명시한 불필요한 핵물질 제거 및 고농축우라늄(HEU) 최소화 등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케네스 루온고 미국 핵분열물질실무그룹(FMWG) 공동 의장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에 대해 “더 많은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각국 정부가 개별적으로 뭘 할지를 논의하는 것은 그만두고 핵 문제가 국경을 넘어선 국제적인 이슈라는 걸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세계 정상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핵 테러 위협과 사투를 벌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길고 모호한 단어를 나열한 코뮈니케가 주목할 만한 목표치를 제시하지도 못했을뿐더러 (북한·이란 등) 특정 위험 국가를 지목하지도 못했다면서 “말만 무성했다.”고 비판했다. 독일 DPA 통신도 장문의 일반적인 공약을 내건 이번 성명에서 구체적인 조치들은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0년 1차 핵안보정상회의의 결과물인 워싱턴 코뮈니케와 마찬가지로 구속력 없는 공약들에 그쳤다는 안보 전문가들의 비판을 전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통해 전 세계 핵물질이 더 이상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의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업그레이드~코리아 리더십

    27일 폐막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역대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로,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국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0년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국제안보 분야의 최고위급 포럼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리에 마치면서 다시 한번 G20 국가로서의 면모에 걸맞은 책임과 리더십을 보여 줬다고 볼 수 있다. 경제뿐 아니라 안보 분야의 다자간 외교올림픽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 핵, 이란 문제 등은 당초 이번 회의의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회의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6일 북한이 광명성3호 발사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한국과 미국은 물론 중국·러시아 등 거의 모든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한결같은 목소리로 반대하고 나선 것도 또 다른 부수적 성과로 볼 수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다음 달 15일을 전후해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 같은 국제사회의 연대 움직임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거둔 성과 자체를 놓고만 봐도 2년 전 워싱턴 정상회의 때보다 진일보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회의는 핵테러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평화서밋’인데, 2010년 1차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처음 시작됐던 핵안보정상회의 프로세스를 실천의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전 세계 53개 초청국, 4개 국제기구에서 참석한 58명의 정상 및 대표들은 핵테러 방지를 위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실천 조치를 담은 ‘서울 코뮈니케’를 채택하는 결과물을 도출했다. 핵테러 방지를 위한 약속을 실천으로, 염원을 현실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농축우라늄(HEU) 반납 및 제거, 2013년 말까지 HEU 이용 최소화 계획 자발적 발표, 핵안보 관련 국제협약 가입, 2014년까지 개정 핵물질 방호협약 발효 추진 등이 구체적인 성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 개별국가 차원의 조치뿐만 아니라 핵물질 밀수 방지, 민감한 정보 보호, 운송 중 핵물질 보호 등 주요 핵안보 분야에서 여러 국가들이 함께하는 자발적인 협력 조치도 발표돼 핵안보와 관련한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서울 코뮈니케’ 발표 폐막… 이대통령 “北·이란 핵물질 유통 전세계 감시”

    핵안보정상회의 ‘서울 코뮈니케’ 발표 폐막… 이대통령 “北·이란 핵물질 유통 전세계 감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핵무기를 만드는 핵물질인 고농축우라늄(HEU)을 제거하거나 사용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내년 말까지 자발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년간 핵물질 보유국이 약속한 감축 계획만 이행돼도 핵무기 2만여개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폐막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담은 ‘서울 코뮈니케’(정상공동선언문)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2년간 핵무기 3000여개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을 원전에서 사용하는 저농축우라늄으로 이미 전환했고,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미·러 간 플루토늄 68t 처분 합의가 이행되면 핵무기 1만 7000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이 추가적으로 제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8개 국가에서 480㎏의 민수용 고농축우라늄이 제거됐고, 우크라이나와 멕시코는 보유하고 있는 고농축우라늄을 전량 제거했는데 이는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1600t의 고농축우라늄과 500t의 플루토늄이 있다. 이는 핵무기 12만 6000여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서울회의 이후 각국은 공약을 통해 핵무기 수천개 분량을 제조할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을 제거하거나 저농축우라늄(LEU)으로 전환하는 공약을 발표하거나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의 감축 계획을 포함해 이 같은 계획이 이행되면 전 세계 핵무기는 10만개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핵 및 광명성 3호 발사 움직임과 관련, “이번 서울 합의를 바탕으로 북한과 이란의 핵물질 거래는 세계 190여개국의 감시를 받게 되고, 따라서 과거와 달리 더 이상 이들 국가가 핵물질을 유통시키지 못할 것이며 이것이 이번 회담의 큰 성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도 국제사회가 위험한 핵물질이 위험한 사람들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자발적인 모임에서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면서 “이번 정상회의의 의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정상들이 공식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개발을 우려했고 중단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 핵을 당장 포기시킬 수 있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면서 “중국 대표(후진타오 주석)께서도 ‘북한은 오히려 주민들의 민생을 챙겨야지 수억 달러의 돈을 쓰면서 그렇게 쓰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지적을 해 주셨다.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상들은 서울 코뮈니케에서 원자력 시설 테러 방지에 중요한 개정 핵물질 방호협약이 2014년까지 발효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핵물질 방호협약은 핵물질 방호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유일한 국제 문서로, 현재 당사국 수는 55개다. 발효 요건인 협약 참가국 3분의2(97개국)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미발효 상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美·러 등 HEU 대량 감축… 35개국 核협약 추가비준 성과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美·러 등 HEU 대량 감축… 35개국 核협약 추가비준 성과

    26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핵안보정상회의의 첫 번째 행사인 업무만찬은 ‘2010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성과 평가’라는 주제로, 각 국이 지난 2년간 추진해온 성과를 발표하는 등 실무적인 분위기로 진행됐다. 정상들은 2010년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핵테러 방지 등 핵안보 강화를 위해 공약한 과제가 얼마나 성과를 거뒀는지 등 진전 상황을 중심으로 1시간 30분 동안 돌아가면서 발표하고, 이를 평가했다. 한충희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 이탈리아, 러시아, 멕시코, 파키스탄 등 13개국 정상들이 그동안 이행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며 “다른 나라들도 이행 보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오후 종합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들은 업무만찬에서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PU) 등 핵물질 감축 및 사용 최소화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고, 국제협약·기구 가입,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국제핵안보기금 기부 등에 대한 진전 상황을 밝혔다. 미·러는 핵무기 2000~3000개를 만들 수 있는 PU·HEU 감축 및 민수용 HEU의 저농축우라늄(LEU) 추진 등에 대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등에 대한 성과를 설명했다. 멕시코 등 9개국은 수백㎏ 규모의 HEU 제거·반환 과정을 완료하고, 35개국이 핵테러 관련 협약·기구에 비준·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프랑스, 미국 등 4개국은 업무만찬 이후 별도 브리핑을 갖고, HEU 사용을 줄이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인명구조용 동위원소 공급을 유지하는 협약을 맺는 등 국가들 간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50여명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진풍경도 벌어졌다.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까지 행사장 입장 순서를 정하는 과정에서, 주한 공관 재임 기간에 따른 의전상 순서 대신 본인 희망과 양자회담 일정 등을 고려해 마지막 순간까지 순서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마지막 입장 정상이 카자흐스탄에서 요르단으로 바뀌었다가 결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 낙점됐다. 입장 경로도 외부에서 전용차를 타고 도착하는 방법과 코엑스에 이미 도착해 대기, 근처 숙소에서 도보로 이동 등 3가지 방법으로 나뉘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시간 동안 이들을 한사람 한사람 맞이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등 의장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정성을 담은 만찬 메뉴도 정상들의 호평을 받았다. 업무를 겸한 원활한 만찬 진행을 위해 ‘한국의 봄’을 주제로 유기농 식자재를 이용한 샐러드와 한우 안심 스테이크 등 4가지 코스의 압축적인 양식 메뉴가 선보였다. 정상들의 업무 만찬과 별도로 ‘퍼스트 레이디’들은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주최하는 만찬과 문화공연에 참석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인 14명의 배우자들은 박물관 로비에서 ‘국제 어린이 평화 미술전’에 출품된 각국 어린이들의 작품을 감상한 뒤 만찬을 즐겼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러, 플루토늄 등 상당량 핵물질 감축 발표할 것”

    “美·러, 플루토늄 등 상당량 핵물질 감축 발표할 것”

    26~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미국 교섭대표로 참석하는 게리 새모어 백악관 군축·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을 지난 23일 오후 미국 대표단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만났다. 핵안보정상회의 마지막 교섭대표 회의가 끝난 뒤 인터뷰에 응한 새모어 조정관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북한의 도발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다음은 새모어 조정관과의 일문일답.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중요성과 기대하는 바는. -2010년 1차 워싱턴 회의를 주도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차 서울 회의를 매우 중시하고, 한국의 회의 개최에 감사해 하고 있다. 우리는 2년 전 워싱턴에서 만났던 정상들이 서울 회의에서 핵안보를 강화하고 테러·범죄집단의 핵물질 취득 위협을 줄이기 위한 공약을 실천했음을 확인할 것이다. 또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3차 회의 전까지 정상들이 새로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약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상 선언문인 ‘워싱턴 코뮈니케’와 ‘서울 코뮈니케’를 비교한다면. -워싱턴 코뮈니케에는 첫 회의였기 때문에 짧고 일반적인 내용이 담겼다면, 서울 코뮈니케에는 지난 2년간 우리가 해 온 성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훨씬 더 길고 상세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핵안보라는 특성상 다소 기술적인 문서가 될 수 있으나 국가들이 취하기로 합의해 온 구체적인 조치들이 명확하게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진전을 거둘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인가. -네 가지를 강조할 수 있다. 첫째, 상당수 국가들이 고농축우라늄(HEU)·플루토늄(PU) 등 핵물질 제거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할 것이다. 둘째, 참가국들이 민수용 HEU 사용을 최소화해 온 조치들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도 관여하는 HEU의 저농축우라늄(LEU) 전환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포함된다. 셋째, 한국 등 상당수 국가들이 핵안보에 대한 교육과 관련 시설 개발을 돕는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진전에 대해 밝힐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보기관 등이 핵물질 밀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될 것이다. →핵물질 최소화가 관건인데 미국과 러시아의 추가 감축 가능성은. -미국과 러시아는 많은 양의 핵물질, 핵무기를 줄이는 과정에서 나온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도 많이 줄여왔음을 발표할 것이다. 미국은 연구용 원자로에서 HEU 사용을 줄이는 데 진전을 거두어 왔고, 아직 이런 핵물질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그런 방향으로 조치를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연구용 원자로의 HEU를 LEU로 바꾸는 방안을 연구해온 러시아도 그 방향에 대한 진전된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러시아 측을 독려할 것이다. →미· 러 외 핵물질 감축을 추가로 발표할 국가들은 어디인가. -멕시코는 그들이 보유한 모든 HEU를 없앴다고 지난주에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는 워싱턴 회의 때 이번 회의까지 그들이 보유한 HEU를 모두 제거하겠다고 공약했고, 지난주 초 핵물질에 대한 마지막 운반이 있었으니 회의에서 HEU 무보유 국가가 됐다고 선언할 것이다. 이 밖에 몇 개 국이 추가로 핵물질 감축 등을 발표할 것이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 핵안전을 함께 다루는 것에 대한 평가는. -27일 오찬에서 핵안보와 핵안전의 상호작용에 대한 집중 협의가 있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봤듯 사고가 나면 안전 시스템이 망가지고 정부의 시설 방호 능력이 훼손되기 때문에 핵시설 관리자들이 안전 사고에 준비해야 한다. 그들은 또 (테러집단의 핵시설 공격 등) 핵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핵안전과 핵안보는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번 회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키야 아마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핵안보와 핵안전을 함께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향후 핵안보정상회의 전망과 공약 이행을 위한 거버넌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약한 ‘4년 내 취약한 핵물질 방호 확보’를 주목할 만큼 이뤄내 2014년까지 핵테러 위협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보여줄 것이다. 2014년 헤이그 회의 후 거버넌스는 정상들이 결정할 것이다. 그들이 2년마다 정상회의를 계속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장관급 또는 전문가급 회의로 이어갈 것인지 협의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건부(비핵화 합의)로 초청했었는데. -우리는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조건부 초청이 타당하다고 보고 이를 지지했었다.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나라들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싶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확실히 수용해야 한다. 이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오는 어떤 나라든지, 핵무기국이든 비핵무기국이든 적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초청이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평양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북한이 최근 광명성 3호 발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우리는 이미 북한의 위성 발사가 북·미 ‘2·29 합의’ 위반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과 만나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방안과, 평양이 결국 위성을 발사할 경우 이에 대응해 어떤 조치들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다. 이 문제는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의제는 아니지만 정상회의 주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양자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발표 후 한·미 간 미사일 사거리 지침 협의 전망은. -한·미는 연합군사위원회를 구성해 한·미 동맹을 위한 국방과 안보의 필요 조건들을 협의해 왔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계속할 것이고, 한·미는 매우 가까운 군사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부터의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매우 밀접하게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같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고, 이는 북한이 위성을 쏘든 안 쏘든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북한으로부터 넓은 범위의 잠재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모든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준비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미가 (사거리 지침 협의를 통해)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우리 군 관계자들이 동맹을 강화하고 양국 국방이 잘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확인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북은 핵안보정상회의에 담긴 메시지 새겨라

    오늘 개막하는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제 열린 한·미 정상회의에서 북한이 다음 달로 예고한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 새벽 방한 직후 첫번째 일정으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것도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로 읽힌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존 키 뉴질랜드 총리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도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발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회의는 핵 물질 감축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북한 핵 문제가 공식 의제는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북한 핵 문제를 이번 회의의 의제 가운데 하나인 ‘핵 물질과 방사성물질의 안전한 관리’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북한은 현재까지 10기 가까운 핵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핵 물질은 핵 무기와 달리 소재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반면, 이동하기가 쉽고 저장소에 대한 접근 등 보안성은 크게 떨어진다. 만일 북한에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핵 물질이 어디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이고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커다란 안보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27일 발표되는 정상선언문에 북한 문제가 어떤 식으로 담길 것인가도 주목된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점증하는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사를 예고한 장거리 로켓의 동체를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동창리 기지로 운반하는 등 발사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앞서 지난 21일에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과 관련된 성명 등이 나올 경우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인내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 [시론] 핵물질 현장밀착형 안전모델 필요하다/박원재 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시론] 핵물질 현장밀착형 안전모델 필요하다/박원재 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26일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글로벌 핵 및 방사능 테러 위협에 대처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이 결합한 더티 밤(Dirty Bomb)에 의한 살상, 원자력 관련시설에 대한 태업, 그리고 비폭발적 방법으로 상수시설이나 대용량 환기설비 등을 통해 생활주변 환경으로 방사능을 유포해 넓은 지역으로 오염을 확산시키는 것 등이 주 고려대상이다. 방사능 테러가 발생한다면 국민 내부에 심리적으로 잠재하는 방사능에 대한 공포심 탓에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가져오며 방사능 오염의 제거, 복구 및 신뢰 회복에 막대한 경제·사회적 비용을 수반한다. 이러한 사회적 혼란과 비용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당시의 과도한 불안 심리, 서울 노원구 포장도로 방사능 오염, 최근 고리원전의 정전사태 이후 원자력에 대한 불신감 고조에 따라 언론과 지역주민들이 현행 안전시스템의 이중삼중 강화를 요구하는 것 등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고농축우라늄 등 핵물질뿐만 아니라 방사성물질이 국내로 불법 반입되어 사회 혼란 야기 등의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도록 방사성물질의 불법 이동을 방지하는 국제협력도 심층 논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 동북지역의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에 대한 일본정부의 효과적인 대책 시행의 어려움을 보면, 인접국인 우리에게 미치는 방사능 위협은 어쩌면 실제적이고 현실적이다. 방사능 위협에 적시성 있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고위험물질의 ‘수입·생산·폐기’까지 추적관리가 가능한 국내 이력관리시스템의 운용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외국에서 불법 유입되는 핵물질과 방사성물질을 사전에 탐지하여 적기에 대응하는 국경감시체계 마련도 시급하다. 즉 반입차단, 적시대응 및 심층평가와 더불어 유출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 대응기관(원자력안전위원회)을 중심으로 일반 위기관리기구(행정안전부, 관세청 등)가 참여하는 국가 통합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예방 및 대응 단계를 강화해야 한다. 특히 국가 통합대응시스템에서 우선 고려사항은 불법 방사성물질의 원산지, 유통과정을 과학적인 확인과정을 통해 차단함으로써 방사능 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효율적인 대응에 활용할 수 있는 국가 핵 탐지·감식체계이다. 핵 감식은 핵물질 고유의 지문을 식별하고 이동경로 등을 추적하는 과학수사라고 할 수 있다. 대상물질에 대한 정밀 방사능 분석 및 물질특성 이력자료 등을 기반으로 불법 거래된 물질의 원산지, 유통경로, 위험도 및 거래 배경을 밝혀내는 과정으로 국가 법집행기관 및 전문기관 등이 연계하여 추진한다. 노원구 아스팔트 오염 이후 연이은 방사능 이상신고는 과거 외국에서 불법 반입된 방사성물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막으려면 방사성물질의 유입경로를 사전에 철저히 확인·통제하여 이상상황을 미리 방지하는 대응시스템 구축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로선 불법 유통 핵이나 방사성물질을 국경에서 탐지·차단하고 신속한 대응·분석·평가를 통해 의도적인 방사능 테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핵 탐지 및 감식체계를 구축하는 게 급선무다. 국내 원자력 관계기관의 핵심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면 효과적인 통합 안전체계의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 여겨진다. 또한, 현장 방사능 탐지와 세계적인 수준의 국내 통합정보관리체계 기술을 융·복합하여 탐지·대응 간 적시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핵이나 방사능 분야의 안전과 안보를 상호 연계하는 새로운 현장밀착형 국가 통합 안전모델을 창출하고 관련 기술의 수출 길도 열 수 있을 것이다. 핵이나 방사성물질을 이용한 테러 방지를 위한 방사능 안전과 핵 안보 간 상호연계가 특정 국가들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 국제 비확산체계 강화만큼이나 시급한 국제사회의 현안이 되었다. 이번에 서울에서 57개 국가와 국제기구 지도자들이 모이는 이유이다.
  • “北 새달 4번째 장거리 미사일 발사할 것”

    “北 새달 4번째 장거리 미사일 발사할 것”

    “북한이 북·미 ‘2·29 합의’ 후 ‘광명성 3호’를 쏘겠다며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비관적으로 보지만 북한의 우라늄 농축과 경수로·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막으려면 한·미·중의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세계적인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트 헤커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은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창립 4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과 경수로 건설,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계속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2010년 11월 영변을 방문, 북한이 공개한 2000개의 원심분리기 등 우라늄 농축시설을 목도했던 헤커 소장은 “북한은 우라늄 농축·경수로를 연료용이라고 하지만 고농축할 경우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고,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 추가 핵실험도 강행할 수 있다.”며 “북한이 2010년 10월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 등 개발 과정을 볼 때 성능을 개량한 4번째 장거리 미사일을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00주기에 맞춰 시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커 소장은 “북한은 경수로 건설 경험이 없어 완공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안전성도 우려된다.”며 “한·미는 물론 중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우라늄 농축·경수로 모니터링 및 중단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통해 소형화된 핵무기를 만들 수 있고 장거리 미사일 기술까지 갖추면 최고 억지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미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고, 북·미 ‘2·29 합의’에도 핵시설 접근권 등에 대한 문구가 서로 달랐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미·러 등 10여개국 핵물질 감축 발표 가능성

    오는 26~27일 개최되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얼마나 많은 참가국이 핵무기급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PU) 감축 계획을 발표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의의 목표인 핵테러를 막기 위해서는 HEU와 PU 등 핵물질을 줄이고 잘 관리해 테러집단 등의 손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6일 “2010년 워싱턴 1차 회의 때 미국·러시아 등 3~4개국이 핵물질 감축 계획을 밝힌 바 있고, 지난 2년간 3~4개국이 추가로 핵물질을 줄이거나 반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면서 “이번 2차 서울 회의에서 3~4개국 정도가 추가로 핵물질 감축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어 1차 이후 10여개국이 자발적으로 핵물질을 감축하거나 반납하는 계획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무기 1개를 만드는 데 플루토늄은 7~8㎏, 고농축우라늄은 25㎏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핵물질 보유국들이 핵물질을 20t만 줄여도 1000개 이상의 핵무기 제조를 막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핵물질 감축 대상은 주로 연구용 원자로 등에서 사용하는 민수용이지만 핵보유국들이 핵무기를 줄이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생기는 핵물질과 군사용이 될 수 있는 잉여분으로 보유한 핵물질 등도 포함될 것”이라며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등 핵보유국은 물론 핵보유국이 아니더라도 핵물질 감축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마지막 교섭대표 회의에서 각국의 핵물질 감축량 등을 협의한 뒤 26~27일 회의에서 각국의 발표 내용을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27일 발표될 정상선언문(서울 코뮈니케)과 별도로 핵물질 감축 등 실천 계획이 정리돼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D-10] 핵테러 방지 협의 北에 ‘무언의 압력’

    오는 26~27일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는 공식 의제가 아니다. 이번 회의는 핵 테러 방지 등 핵 안보에 초점이 맞춰지는 반면 북핵 문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으려는 핵 비확산 이슈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핵 문제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들어 이번 회의를 통해 북한에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도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인 핵물질 최소화 등 핵테러 방지 추진이 북한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5일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핵 보유국 등이 고농축우라늄(HEU)·플루토늄(PU) 등 핵물질 제거 및 사용 최소화를 발표하고 핵 테러를 막기 위한 불법 거래 방지, 핵 시설 보호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인데 이 모든 이슈가 북한과도 관련된다.”며 “북한에도 동참하라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북한 핵물질 관리의 취약성을 고려할 때 테러집단 등과의 연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이 핵 테러 주체가 되거나 동조할 가능성, 북한의 핵 시설 불안정성 등도 핵안보와 연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핵개발 의혹으로 이번 회의의 참석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북한을 타깃으로 한 구체적 언급이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 정상들이 회의에 모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해당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대북 메시지 추진에 북한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북한은 최근 각종 성명과 노동신문 등 매체 보도를 통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떠드는 것은 우리를 모해하는 것이며 대결 소동”이라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D-10] 53개국 정상 이틀간 100차례 교차회담… ‘다자외교 올림픽’

    [핵안보정상회의 D-10] 53개국 정상 이틀간 100차례 교차회담… ‘다자외교 올림픽’

    ‘다자(多者)외교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2012서울핵안보정상회의가 16일로 D-10에 돌입했다. 서울핵안보정상회의는 오는 26, 27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핵과 방사능 테러가 없는 자유로운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2010년 4월 미국 워싱턴에서 1차 회의가 열렸고 이번에 2차 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 1차 핵안보정상회의 참가국은 47개국이었지만 서울회의에는 53개국 정상(일부 부총리 및 외교장관 대리 참석)과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에서 5명의 대표가 참가한다. EU에서는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 두 명이 다 참석하기로 했다. 국제기구 중에는 워싱턴회의 때 참가한 3개 기구 외에 이번에 인터폴이 새롭게 추가됐다. 워싱턴회의가 ‘G47’이었다면 서울 회의는 ‘G53’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2010년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27개국 정상이 참여한 것에 비하면 배 가까이 참가국이 늘어났다. 대륙별로는 아시아(12개국), 미주(6개국), 대양주(2개국), 유럽(23개국), 중동(7개국), 아프리카(3개국) 등이다. 덴마크, 리투아니아, 아제르바이잔, 헝가리, 루마니아, 가봉 등 6개국이 뒤늦게 추가됐다. 핵보유 국가인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은 1차 워싱턴 회의 때부터 참가했다. 현재 세계에는 약 1600t의 고농축우라늄(HEU)과 약 500t의 플루토늄이 산재해 있으며 이는 약 12만 650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평가된다. 정상 참석 외에도 대표단 5500~6000명, 기자단 4500명 정도가 방한할 것으로 보여 모두 1만명 정도가 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국 정상들이 많다 보니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25개국 안팎의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참가국(53개국)의 절반에 가까운 정상들을 만나는 셈이다. 공식일정은 26, 27일 이틀이지만 양자회담은 24~29일 6일간 집중적으로 잡혀 있다. 회의 기간 각국 정상들도 상호 교차회담을 벌일 예정이어서 최소한 100건을 웃도는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통령은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 때는 9개국 정상과 별도로 만났다. 이번에 양자회담의 첫 상대는 가봉의 알리벤 봉고 대통령이다. 봉고 대통령의 부친은 42년간 가봉을 이끌며 1975년, 1984년, 1996년, 2007년 등 네번이나 한국을 방문했던 오마르 봉고 대통령이다. 이어 두 번째 양자회담은 태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인 잉락 친나왓 총리와 잡혀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정상들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는 넉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도 지난 1월 초에 이어 70여일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이어도 관할권 문제를 비롯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탈북자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15일 현재까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밖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처음 만나는 것을 비롯, 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갖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키신저 등 核 현인그룹 오찬

    MB, 키신저 등 核 현인그룹 오찬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현인그룹(자문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서 키신저 전 장관과 이고리 이바노프 전 러시아 외무장관,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과 핵개발 및 원자력 발전 의제에 대한 국가별 입장 차와 합의 도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의미에 대해 “여러 나라가 고농축우라늄(HEU)의 자발적 감축을 추가로 선언하고 핵물질과 방사성물질 도난 방지와 안전한 관리를 위한 기술 확보, 구체적 협력 방안까지 논의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이미연 청와대 외신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차 정상회의에서 진전된 규범과 행동 강령을 국제적으로 널리 확산하고 차기 3차 회의까지 더 진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바노프 전 장관에게 “오는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로 3차 한·러 전략 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많은 국제사회 일원이 참여하는 핵안보 규정이 이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2차 정상회의에서 진전된 규범과 행동강령을 국제적으로 널리 확산하고 차기 3차 회의까지 보다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핵물질 감축규모 약속할 것”

    국제안보 분야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5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외교통상부와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의제와 선언문 조율을 마무리하고, 성공적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 “핵안보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테러집단 등의 핵테러를 막기 위한 각 국의 핵물질 감축 및 안전한 관리, 원전 등 원자력시설 보호 등으로 이뤄진다.”면서 “특히 핵물질 보유국들의 핵물질 감축 규모에 대한 약속이 구체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의의 추가적 의미와 관련, “고농축 우라늄, 플루토늄 등 핵물질을 줄이면 결국 핵무기를 만드는 것도 줄어들게 돼 핵군축 효과를 거두게 된다.”면서 “북핵 문제는 이번 회의와 직접 연관은 없으나 북한의 핵물질 통제 취약성 등을 감안하면 핵안보 이슈와 밀접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회의 개최 자체가 북한에 모종의 메시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회의는 2010년 워싱턴 1차 회의와 비교할 때 의제도 확대됐지만 참가국도 대폭 늘어나는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충희 준비기획단 대변인 겸 부교섭대표는 “참가 희망국들의 신청이 많아 지난 1차 회의 때 참석한 47개국에 덴마크·리투아니아·아제르바이잔·헝가리·루마니아·가봉 등 6개국이 추가됐고, 국제기구도 1개 더 늘어나 4개 수장이 참석한다.”며 “한국이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단은 가수 박정현씨와 JYJ, 배우 장근석씨 등을 핵안보정상회의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주제가인 ‘피스 송’(Peace Song)을 발표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회의 전까지 다양한 공모전과 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미녀들은…하얀전쟁

    미녀들은…하얀전쟁

    가히 ‘하얀 전쟁’이라 할 만하다.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들은 예년보다 이르게 화이트닝 제품들을 앞다퉈 쏟아내며 여심을 부추기고 있다. 희고 고운 얼굴에 대한 한국 여성들의 열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동안 외모를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그 유별스러움이 더해가는 듯하다. 동안의 기본 조건은 잡티, 기미 없는 맑은 피부다. 여기에 올봄 메이크업 트렌드가 영향을 준 점도 있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의 관계자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막 마치고 나온 듯 촉촉하고 건강하게 빛나는 피부를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먹는 미백 화장품도 속속 등장 미백 신제품들을 보면 이보다 더 똑똑할 수 없다. 특히 제품명에 유독 ‘스팟’이란 단어를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 기미, 잡티의 문제가 되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 근본부터 밝게 해준다는 것을 한결같이 내세웠다. 이런 가운데 속부터 다스려야 한다며 나온 ‘먹는 화이트닝 화장품’도 이 전쟁의 틈바구니에 끼어들었다. LG생활건강 브랜드 오휘의 ‘오휘 셀샤인 매직앰플’은 독자적인 미백 성분을 추가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항산화, 미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약초인 단삼 뿌리 추출물을 넣었다는 설명이다. 나이가 들면서 혈색이 나빠지는데 피부 속에서부터 세포를 활성화해 ‘어린 빛’을 되찾아 준다는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 한방 화장품 설화수는 인삼의 미백성분을 내세운다. ‘자정스팟에센스’의 인삼 성분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기미, 잡티의 원인을 차단한다. 이 제품은 특히 기미, 잡티를 만드는 자외선(빛)뿐 아니라 피부를 칙칙하게 만드는 적외선(열)으로 인한 피부 고민도 해결해준다. 한국에서 화이트닝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SK-II도 성분 강화를 내세운 신제품을 내놨다. ‘20㎝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도 촘촘하고 매끈한 광채피부’를 뽐낼 수 있게 해준다는 콘셉트로 ‘셀루미네이션 에센스 EX’와 ‘화이트닝 스팟 스페셜리스트 콘센트레이트’를 선보였다. 콘센트레이트 제품은 고농축으로 기존에 있는 화이트닝 스팟 스페셜리스트와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되며 저녁에 수면팩처럼 얼굴 전체에 사용하면 좋다. ●기미·잡티 잡아주는 스팟 제품 인기 키엘이 선보인 ‘클리얼리 코렉티브 다크 스팟 솔루션’은 투명한 액체와 용기가 강조된 맑은 에센스. 보는 것만으로 청명함을 주는 이 제품 또한 기미가 올라올 수 있는 피부층에 미리 침투해 ‘다크스팟(색조 침착)’을 관리해준다. 시세이도의 ‘화이트 루센트 인텐시브 스팟 타기팅 세럼 플러스’는 열흘 안에 깨끗한 피부를 선사한다고 장담한다. 레이저 피부 관리에서 착안해 개발한 4단계 시스템이 피부 위에 퍼즐 조각처럼 퍼져있는 멜라닌을 파괴한다. 맥은 클렌징, 스킨, 로션 등 기초부터 화이트닝 파운데이션까지 포함된 ‘2012 라이트풀리 뉴 컬렉션’으로 끝까지 환한 피부를 책임진다. 기존에 있던 화이트닝 라인에 미백 성분이 탁월한 해조류 성분을 추가했다. 진정한 미백은 속부터 다스려야 한다는 제품도 나왔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푸드 브랜드 비비프로그램의 ‘화이트 리듬’이 그것. 제주산 귤피추출물과 함께 L-시스틴, 비타민 C까지 함유해 속 안에서부터 환한 빛을 찾아준다는 설명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5일 D-50] 핵안보·핵안전 연관성 새 의제로

    전 세계 50여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하는 안보 분야 최대 규모 정상회의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5일로 50일을 남겨놓게 된다. 정부는 ‘서울 코뮈니케’(정상선언문) 발표를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핵 안보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대국민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워싱턴에서 열렸던 1차 회의에 이어 3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회의는 참가국 규모만큼이나 의제도 풍성해질 전망이다. 3일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워싱턴 1차 회의에 참석한 47개국과 3개 국제기구 외에 덴마크·리투아니아·아제르바이잔 등 3개국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추가로 참석할 예정이다.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유럽 등 핵 안보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의 회의 참석 문의가 쇄도해 3개국을 새로 초청했다.”고 전하고 “1~2개국 정도 추가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제도 1차 회의에서 논의됐던 고농축우라늄(HEU) 최소화 조치를 보다 구체화하고, 핵 물질뿐 아니라 방사성물질의 안전한 관리, 원자력 시설 보호, 핵 안보와 원자력 안전 간 상호관계 등도 협의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 안보와 핵 안전의 연관성이 새롭게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국들은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교섭대표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코뮈니케에 합의한 데 이어 회의 직전인 3월 23일 서울에서 마지막 교섭대표회의를 열어 최종 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 측 교섭대표인 김봉현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은 “HEU 등 핵 물질을 나라별로 얼마나 최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수치가 이번 회의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라며 “각국의 정치적 공약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핵 테러 방지’를 골자로 하는 핵 안보는 개념 자체가 일반인에게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준비기획단은 핵 안보의 중요성과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의의, 기대 성과 등을 알리기 위한 전방위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준비기획단은 지난해 11월 가수 박정현씨와 배우 장근석씨, 아역 배우 진지희양·왕석현군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특히 박씨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한 피스송(Peace Song) ‘그곳으로’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대학생 등 748명의 행사지원요원 발대식이 열렸으며 3인조 남성그룹 JYJ도 홍보대사로 가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통일硏 “北 사실상 핵보유국”

    정부 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에 펴낸 연구서에서 북한을 사실상의 핵 보유국으로 기술해 주목된다. 통일연구원이 발간한 연구서에서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표현된 건 처음이다. 통일연구원은 통일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국무총리 산하 연구기관이다. 통일연구원은 31일 ‘남북 친화력 확대 방안-포스트 김정일 체제 전망과 통일정책 방향’이라는 연구서에서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두 차례 핵실험으로 북한은 사실상 핵 보유국이 됐다.”며 “공식적으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지만 전략적 의미에서 핵 국가인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조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기범 초청연구위원,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 장형수 한양대 교수가 공동 집필한 연구서는 “향후 대북전략 수립과 대북정책 추진은 이런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차기정부에서는)북핵과 남북관계를 연계하지 않고 분리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은 불변이지만 2010년 11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공개로 북핵 문제가 심각하게 악화돼 냉철한 현실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기술한 것”이라며 “핵 보유국 지위와 핵 능력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30~40㎏의 플루토늄을 확보해 핵폭탄 4~7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고농축 우라늄으로 매년 1~2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현 외교통상부 정책기획관도 최근 통일연구원에 기고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협력 유도방안’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화만 완성하지 못했을 뿐 이미 핵 보유국이 되었다는 게 보편적 평가”라고 기술했다. 이에 대해 홍관희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국 공인은 거부하고 있지만 북한을 핵 국가로 기술하고 있다.”며 “핵 보유 상황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는 2008년 11월 보고서에서 북한을 핵 무기 보유국으로 명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핵위협방지구상(NTI)도 1월 중순 북한을 핵 보유국에 포함시킨 보고서를 발표해 논란이 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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