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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 고노 자민총재 “총리출마” 선언/연립여당선 “곧 후임총리 인선”

    ◎11일 이어 어제도 반쪽 당수회담 【도쿄=이창순특파원】 호소카와 (세천호희)총리의 후계선출을 둘러싸고 심한 대립을 보여오던 연립여당이 12일 현연정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사태수습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 총재가 후임총리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혀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연립여당내에는 이날 대립이 더욱 악화될 경우 현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이번 주안으로 후임총리 인선을 끝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연립여당내에서는 하타 쓰토무 부총리겸 외상을 총리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다.이에 대해 하타외상도 『연립정권을 탄생시켰던 원점으로 돌아가면 대립양상을 수습할수 있다』고 말했다. 연립여당대표들의 12일 회의에서도 「지금의 연립정권체제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신중히 앞으로의 대응을 협의하여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연립여당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신생당도 현체제유지를 바탕으로 대응할 방침을 확인했다. 그러나 사회당이 제의한 당수급회담에는 11일에 이어 이날도 사회당,민사당,신당사키가케,참의원의 민주개혁연합만 참석해 반쪽회담이 되는등 대립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신당사키가케 대표)는 이날 회의후 『현연정체제는 유지되어야 하지만 호소카와정권의 반성이 없으면 다른 생각을 하지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노 요헤이 자민당총재는 이날 열린 총무회에서 『공당의 최고 지도자로서 책임을 다할 결의가 돼있다』고 말해 총재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다.자민당내에는 이에따라 고노총재를 후임총리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 반쪽 당수회담… 벼랑에 선 일연정/후임총리 옹립 난항 계속

    ◎자민도 「정권탈환」 태세… 대혼돈 가능성 연립정부가 후임총리 선출을 둘러싼 대립으로 분열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이 「정권탈환」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등 일본 정국은 대혼돈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연립여당은 지난 8일 호소카와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발표이후 연일 후임총리 선출을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구체적 인선작업에는 들어가지도 못한채 대립만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당은 지난 10일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 대표간사 주도로 후임총리가 선출되는 것을 견제하기위해 지금까지의 대표간사·서기장급의 대표자회의 대신 당수급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민사당·신당사키가케 대표들은 사회당 제의에 따라 11일 열린 당수회담에 참석했다. 그러나 대표자회의를 주도해온 신생·공명당과 일본신당은 이를 거부,연립여당의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연립여당의 분열은 신생당과 공명당이 호소카와 총리의 일본신당이 새로 만든 「개혁」이라는 국회교섭단체에 참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사회당·신당사키가케·민사당일부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벼랑에 이른 느낌이다. 물론 현재의 연립정부 형태로 계속 정권을 유지하는 문제를 최우선하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현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신당사키가케 대표인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은 11일 새로운 정권의 발족을 위한 「기본정책」을 밝히는등 새로운 연립정부 구축을 위한 독자적 행동을 개시했다. 오자와 신생당대표간사와 대립관계에 있는 다케무라 관방장관은 『자민,비자민당 구분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한후 자민당의 개혁세력및 사회·민사당과의 연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현상태의 자민당과는 손을 잡지않겠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다케무라장관의 이러한 구상은 자민당 개혁세력과 연대,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자민당도 지금까지의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정권담당」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자민당은 곧 정권구상을 밝히고 신당사키가케등과의 연대를 적극화할 방침이다.자민당의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후임총리의 선출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게 됐다. 총리후보로는 하타 쓰토무 부총리겸 외상,자민당의 와타나베 전부총리겸 외상,다케무라 관방장관,가이후 도시키 전총리,고노 요헤이 자민당총재,무라야마 도미이치 사회당위원장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상태에서는 어느 누구도 중의원 투표에서 과반수(2백55석)를 차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일 연정 내분 가속화/후임총리 선출싸고 정국 혼미

    ◎자민도 총리추대 문제로 분열 【도쿄=이창순특파원】 사의를 표명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 후임 선출을 둘러싼 연립여당의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 각파벌도 「정권탈환」줄다리기에 나서,일본정국은 혼돈속에 당파간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립여당측은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사회당위원장이 전날 당수회담 개최를 제의한 가운데 11일상오 대표회담을 열어 후임 총리문제를 대표회담에서 논의하되 원할 경우 당수회담에서도 이문제를 논의키로 의견을 같이했다. 대표회담의 좌장격인 구보 와타루 사회당서기장은 이를 무라야마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이날 정오로 예정됐던 당수회담을 연기토록 요청했다. 그러나 무라야마 위원장과 민사당위원장인 오우치 게이고(대내계오)후생상과 신당사키가케 대표인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관방장관및 참의원의 개혁연합 대표등은 이날 정오 예정대로 당수회담을 열어 12일 상오10시 다시 회담을 갖기로 일정을 정한뒤 불참한 신생당과 공명당,일본신당에도 참석을 촉구키로 했다. 이같이 연립여당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신생·공명·일본신당등이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자민당 와타나베파 회장인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부총리는 이날 전 처음으로 총리추대 제의가 있었음을 밝히고 자민당내 동조세력의 규모를 봐가면서 탈당등 태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정이 양극화되면서 각정파는 서로 자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한 포섭작업을 강화,자민당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등 자민당을 주축으로한 연립정권 구성세력과 ▲와타나베 전부총리를 총리로 추대하려는 그룹,▲다케무라 관방장관과 가까운 정치개혁추진 적극세력등으로 3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일 정국 다시 “개편 소용돌이”/호소카와 사임과 향후 정국

    ◎연정 존립여부가 최대 관심/당파간 이견… 후임 총리 결정 어려울듯 일본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가 8일 전격 사임을 발표,일본정국이 큰 혼란에 빠졌다.호소카와총리의 사임으로 일본정계의 초점은 다음 총리가 누가 될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으나 복잡한 정치역학관계로 후임총리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날 임시각의와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을 발표했다.그는 『사가와 규빈(좌천급편)그룹으로부터 차입금과 장인 명의의 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NTT) 주식매입문제로 국회가 예산심의에 들어가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으며 자신의 개인자금 운영과정에서도 법적인 문제가 있음을 발견,정치적·도덕적 책임을 지고 사임을 결단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운송회사 사가와 규빈그룹은 가네마루 신(김환신)전자민당부총재의 거액 정치자금 스캔들의 장본인이며 「가네마루사건」은 자민당의 몰락과 호소카와정권 탄생의 출발점이었다.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치개혁을 강조해 온 호소카와총리도 결국 사가와 규빈그룹과의 돈거래등개인적 의혹으로 물러나게 되었다.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은 자민당 전략의 승리라는 면도 있다.자민당은 예산심의를 담보로 호소카와총리와 사가와 규빈그룹과의 거래를 끝까지 추궁,그를 사임시키려는 전략을 추진해왔다.일부에서는 연립정권의 내분및 국회 공전등과 관련,호소카와총리가 사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예측도 있었다.그러나 그의 사임은 일반적인 예상보다 빨랐다.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으로 관심의 초점은 다음 총리와 연립정부형태및 정계재편의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유력한 다음 총리로는 현재 하타 쓰토무(우전자)부총리겸 외상(신생당 당수)이 거론되고 있다.하타외상은 연립정권 탄생때도 유력한 총리후보로 거론됐었다.연립여당내에는 하타외상을 후임총리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하타외상이 총리가 될 경우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대표간사가 이끄는 신생당과 공명당이 정계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경계감으로 사회당과 신당 사키가케등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민당의 일부를 연립여당에 참여시키며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자민당 와타나베파 회장(전외상)을 총리로 옹립하려는 움직임도 있다.와타나베 전외상은 오자와 신생당대표간사와 가까우며 호소카와정권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대응을 해왔다.와타나베 전외상이 총리가 될 경우 자민당의 분열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정치평론가는 또 자민당이 다른당과 연대정권을 잡으면 고노 요헤이 자민당총재의 총리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한다. 다음 총리의 결정은 연립정부의 형태와 제2차 정계개편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사회당은 연정의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신생당·공명당등에서는 이 기회에 외교·안보등 중요정책이 다른 사회당을 배제하고 자민당의 일부를 끌어들여 연립형태를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정치의 이러한 복잡한 역학관계로 다음 총리결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또 다음 총리체제가 정국을 이끌어나갈 내각이 될지 곧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준비하는 선거관리내각이 될지도 불분명하다. 일단 호소카와총리시대는 8개월만에 막을 내리고 있다.그의 등장은 일본신화를 창조한 자민당 장기집권를 무너뜨린 일본정치의 구조적 대전환이었다. 참신한 이미지의 호소카와총리는 시대의 변화와 국민들의 높은 지지속에 화려한 출발을 했다.그는 여론의 힘을 배경으로 정치·경제·행정개혁을 추진해왔으며 자민당정권이 할 수 없었던 정치개혁·쌀시장개방등 어려운 과제를 해결했다.하지만 호소카와총리가 추진해온 「책임있는 변혁」의 일본개조는 미완성의 작품으로 끝나게 됐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기동력 강화를 위한 일본의 국가개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도쿄증시 한때 폭락/호소카와 사임 각계의 반향

    ◎호소카와,“연정 승계… 정계 개편반대”/연립여당 후임총리 선출 의견 못좁혀 정치개혁을 내걸고 지난해 8월 정권을 잡은 일본의 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입법 통과등 정치개혁에 적지않은 업적을 이룩하고서도 지난 1월 제기된 사가와규빈(좌천급편)스캔들 때문에 8일 끝내 중도하차했다. 사임이 예상돼왔다고는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으로 연립여당은 물론 야당인 자민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후임총리의 선출 및 향후 정국운영방안등을 모색하느라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신생당·사회당등 7개 정당,1개 회파는 호소카와총리의 사임발표후 하오5시부터 구수회의를 갖고 후속절차와 후임자선출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을 접근시키지 못한 채 9일 재론키로 결정. 이날 모임에서는 하타외상의 총리옹립도 거론됐으나 사회당등이 이에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신생당의 후나다 하지메(선전원)간사는 이날 연석회의에 앞서 『우리당 당수인 하타부총리를 총리로 옹립하려는 것은 정당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하타당수의 총리옹립을 추진하려는 뜻을 강력히 피력.그는 또 『약간의 연립여당 세력교체라고나 할까,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여 하타외상 옹립이 어려울 경우 연정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외상과의 연대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 ○…제1야당인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는 이날 상오 이미 호소카와총리로부터 사임의사를 직접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노총재는 『사가와규빈사건을 그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당돌한 느낌은 없다』면서 신중한 반응. 그는 이어 『앞으로 국회일정도 고려하지 않고 상의도 없이 깁자기 사임한 것은 약간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며 푸념어린 지적. 한편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와타나베전외상은 『같은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이 과반수라면 함께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연정측과의 제휴가능성을 시사해 대조. ○…호소카와총리는 총리로 부상하는데도 일반의 예상을 넘어 빨랐지만 중도하차도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는 이날 사임으로 전후 스캔들로 사임하는 네번째 총리가 됐는데 하오3시부터 30분동안 가진 사임회견에서 『내돈을 운영한 것이지만 나라의 최고책임자로서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고 사임의 변. 그는 『사임결심은 7일 밤 개인사무실로부터 정치자금운영과정에서 약간의 법적 문제가 발견됐다는 것을 보고받은 직후 하게 됐다』고 밝혀 그동안의 의혹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 그는 또 후계구도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현연립정권의 정책을 승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각변동에 부정적 입장. 그는 이어 『지난 8개월동안 개혁정권으로서 개혁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일정한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면서 개혁성과를 긍정평가. 시민들도 대부분 정치·행정개혁에 앞장서 온 그의 업적을 들어 『많은 기대를 했는데…』라며 아쉽다는 반응이 주조. ○…이날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이 발표되자 도쿄주식시장의 주가는 한때 3백70포인트나 빠지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곧 소폭 반등,안정세를 회복. 이날 니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사의표명설이 전해진 직후인 하오1시27분 3백70.08포인트나 급락했으나 곧 반등세로 돌아서 하오2시쯤에는 1백70여포인트를 회복. 한편 일본 경단련의 히라이와 가이시회장은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정치를 안정시키고 예산을 통과시킴으로써 국내외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치안정을 강력주문. ▷호소카와내각 일지◁ ▲93년7월18일=총선거에서 자민당 과반수확보 실패 ▲93년7월29일=사회·신생당 등 7당1회파 연정 수립 합의,정치개혁관련법안 연내처리 약속 ▲93년8월7일=호소카와 79대총리로 취임 ▲93년8월9일=호소카와 내각발족 ▲93년11월18일=정치개혁 관련 4개법안 중의원통과 ▲94년1월29일=중·참 양원협의회 정치개혁 관련법안 수정 완전통과 ▲94년3월31일=참의원 예산위서 호소카와 1억원 차입금문제 집중추궁 ▲94년4월5일=호소카와,사임의사토로 ▲94년4월8일=호소카와,사임의사 정식표명
  • 호소카와 일총리 사임 임박설/야,부채·주식관련 의혹 추궁

    ◎94예산통과 담보,사임 압력 【도쿄 AFP 연합】 호소가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 총리는 부채 및 주식과 관련된 자신의 의혹과 관련,94회계연도 예산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등 정치적 어려움에 처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총리직을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본 언론과 정계에서 나돌고 있다. 일본 정계지도자들은 이같은 정치적 거래가 진행중이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고있지는 않지만 호소카와 총리의 현재 상황이 지난 89년 사임한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총리의 경우와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케시타 전총리는 자신의 주식관련 스캔들 때문에 정치적 교착상태가 계속되자 89년4월 사임을 발표했으며 그로부터 3일후 의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됐었다. 호소카와 총리는 지난해 자민당의 재집권 실패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뇌물 스캔들의 주인공인 사가와 규빈(좌천급편)사로부터 지난 82년 의문의 돈을 빌렸다는 의혹과 엄청난 이득을 남긴 복잡한 주식거래 등의 문제로 곤경에 처해있다. 그는 지난주 예산심의를 위해 의회에 출석했으나 야당의원들은 이같은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호소카와 총리는 1억엔의 돈을 이미 갚았다고 주장하면서 예산통과의 시급성을 강조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 총재는 『다케시타가 예산통과를 위해 사임했듯 호소카와도 예산 통과를 원한다면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전했다. 집권연정내의 사회당조차도 호소카와의 집권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구보 와타루 사회당 서기장은 3일 TV에 출연,『내각이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야할 책무를 완수하기가 여전히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무엇인가를 연구해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 「양당제 개편」 가속화될듯/도쿄=이창순(특파원코너)

    ◎이시카와현 지사선거 연정후보 당선/내년 중·참의원선거 잣대로 일본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 탄생이후 처음으로 연립여당후보와 자민당후보가 정면 대결한 지사선거에서 연립여당후보가 당선됐다.연립여당후보의 승리는 자민당에 큰 충격을 안겨주며 양당제 정계개편론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가장 긴 31년동안 지사를 지낸 나카니시 요이치 이시카와현 지사가 사망함에 따라 27일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연립여당이 공동으로 추천한 다니모토 마사노리 후보가 28만8천85표를 얻어 27만7천4백26표를 얻은 자민당 추천의 이시카와 히로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투표율은 지난 선거보다 5.6% 낮은 70.9%. 이번 지사선거는 보통때와는 달리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정계의 중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연립여당과 자민당은 단순한 지사선거가 아니라 내년 여름의 참의원선거와 정치개혁에 따른 소선구제에서의 중의원선거 전초전으로 생각,총력을 기울였다. 연립여당은 호소카와총리를 비롯,각당 당수등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지원유세에 나섰다.총리가 지방선거 유세를 지원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자민당도 고노 요헤이 총재가 두차례나 지원유세에 나서고 자신의 선거구이기도 한 모리 요시로 간사장을 중심으로 1백여명의 의원들이 선거전을 적극 지원했다. 결과는 연립여당후보의 승리.자민당은 보수세력 중심의 「자민당 왕국」이었던 이시카와현 지사선거에서 패함에 따라 큰 충격을 받았다.자민당은 호소카와총리가 운송회사 사가와 규빈으로부터 1억엔을 빌린 문제를 둘러싼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권탈환의 기회를 엿보아왔으나 그 시나리오에 어두운 그림자가 두리우고 있다. 연립여당내에는 이번 선거의 승리로 호소카와총리의 구심력 회복과 함께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가 추진하는 양당제로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오자와의 신생당과 공명당등은 연립여당이 하나로 뭉치면 자민당을 이길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결속을 강조하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도 연립여당을 하나의 정당으로 결집하기위한 준비단계로연립여당의 정책연구회결성을 서둘것으로 정치평론가들은 예상한다.그러나 사회당 일부와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이 이끄는 신당사키가케등은 양당제로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 러에 「부동산 굴리기」 붐(특파원 코너)

    ◎거래량 1년새 2배… 중개업소 성업/달러화로 매매… 서구투자가도 몰려 「바리카드나아지하철역 부근.1백15㎡.정부아파트.새로 수리했음.매매 혹은 세놓음.연락처…」「등록한 미국·러시아 합작부동산회사임.중심가에 매물 다량 확보.아파트·오피스건물 전문…」 매일 신문광고면을 가득 메우는 러시아의 부동산 광고문구들이다.3년전만해도 모스크바의 부동산값은 거의 거저나 다름없었다.그러나 지금은 유럽에서 부동산값이 제일 비싼 곳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지난 3년사이 부동산값이 폭등했다.이와함께 매매도 활발해 엄청난 부동산붐이 일고 있다. 최근 월간 「자콘(법)」지 주최로 열린 한 부동산세미나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모스크바에서 거래된 부동산매매 건수는 12만건.금년도에는 이 두배인 24만채의 아파트가 주인이 바뀔 것이라는 예상이다.모스크바시내에서 영업중인 부동산업체도 6백∼8백개소에 이른다는 통계였다.부동산붐이 이렇게 일자 텔레비전 채널1 오스탄키노방송은 3월부터 주4회 「부동산동향」이라는 프로를신설해 부동산 고르는 요령,사기를 당하지 않는 요령,시세등을 내보내고 있다. 모스크바시내에서 가장 요지로 꼽히는 곳은 한국대사관이 위치한 알렉세이 톨스토이가와 게므체나가,막심 고리키가등.이들 중심가는 ㎡당 3천달러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데도 매물이 없어 못판다는게 부동산회사들의 말이다.과거 상가라는 게 없던 소련시절의 유산으로 모스크바의 중심가에는 상가건물 대신 당간부·영웅칭호를 받은 예술가들이 모여살던 고급주택·아파트들이 집중돼있는데 이들이 최고의 투자대상이다.신흥부자들과 러시아중개인을 앞세운 외국투자자들이 매물이 나오는대로 사치워 중심가에 살던 일반시민들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모두 변두리의 싼 집을 얻어나갔기 때문이다. 러시아인들끼리도 부동산거래는 반드시 달러로 한다.소련시절 국가에서 무상으로 받은 집을 파는게 목돈을 쥐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 된 것이다.그래서 구역별로 있는 「사유화위원회」사무실은 매일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매매전에 일단 사유화절차를 거쳐야하기 때문이다.악덕 부동산업자들이 연금생활을 하는 노인·병약자들을 꼬여 헐값에 집을 넘겨받는 것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무연고노인들중에 매매계약을 체결한뒤 행방불명된 사례들도 많다.어느덧 당연한 현상이 돼버렸지만 러시아의 부동산붐은 모든 자산을 국유화하고 토지소유를 죄악시했던 소비에트혁명이념을 생각하면 실로 놀라운 변화임에 틀림없다.
  • 크로아·세르비아·회교도지역 공습/미,세르비아기 4대 격추

    【아테네·베오그라드 로이터 연합】 크리스토프 림베리스 그리스군 참모총장은 28일 미국의 F­16 전투기 2대가 보스니아내 비행금지구역 상공에서 유고제 훈련기 4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림베리스 참모총장은 스카이 라디오 방송에 미F­16기 2대가 이날 하오(한국시간)보스니아의 반야 루카 남서쪽 80㎞ 지역 상공에서 유고제 훈련기인 칼레프기 4대를 격추시켰다고 전했다.나토 공군기들이 보스니아내 비행금지구역을 위반한 항공기를 격추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라예보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계 항공기들이 28일 하오(이하 한국시간) 중부 보스니아 지역 회교도들의 관할하에 있는 목표물들을 공격했다고 사라예보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의 미확인 보도는 세르비아계 항공기들이 이날 2시15분 부고노시를 공격했으며 크로아티아계 항공기들도 하오2시58분 노비 트라브닉에 있는 한 공장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회교거점 맹포격 【투즐라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는 28일 나토의 제트기들이 유엔의 비행금지령을 위반한 세르비아계 전투기 4대를 격추한지 수시간만에 회교정부군의 거점인 투즐라 중심지에 집중 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한 목격자가 전했다. 투즐라에 파견된 로이터 텔레비전 카메라 기자는 이날 7시30분께(한국시각) 세르비아계의 엄청난 포탄공격이 가해졌다고 전하면서 투즐라를 사수하고 있는 회교정부군측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르비아계와 회교정부군간의 치열한 포격전이 수분마다 한번씩 전개됐으며 약 50분이 지난뒤 중단됐다고 그는 전했다.
  • “상변대마 살릴 수 없었나”/김민수 생활과학부기자(현장)

    ◎패한 조훈현9단,제자에 넋두리 『이리당 저리당…』『시간도 별로 없고…』『고노…카』…. 25일 하오8시10분쯤 서울신문사 주최 제29기 패왕전 제4국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관철동 한국기원 4층의 10평 남짓한 대국실. 패왕 조훈현9단은 알 수 없는 말을 일본말까지 섞어가며 계속 중얼거리고 있었다.물론 조9단이 바둑이 잘 안풀리자 나온 푸념임을 누구나 알고있다. 형국은 초반부터 조9단에게 다소 불리하게 진행됐다.백을 쥔 그는 좌상변에서 이창호6단에게 쫓기다 상변에 큰 집을 내주고 말았고 한수 한수 이어질수록 불리함은 더해갔다.2패1승의 전적으로 이날도 막판에 몰린 조9단은 마침내 상변에 거의 죽은 말을 살리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돌부처」이6단은 조금도 흔들림없이 응수해갔다.조9단은 얼굴이 더욱 상기됐고 손에 든 부채를 거칠게 다뤘다. 『안되는줄 알면서…』『악수만 두고…』소파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조9단의 타령조 푸념은 계속됐다. 이미 승부는 끝났다는 것일까.검토실의 몇몇 프로기사가 조심스럽게 몰려들기 시작했다. 어김없이 준비해온 「장미」담배 3갑은 어느새 동이 났고 안주머니의 비상용담배도 거의 바닥이 나 간다. 속타는 조9단의 마음을 모르는지 아는지 야속한 초침소리는 더욱 커지더니 제한시간 5시간을 넘어 초읽기에 돌입했다.이때까지 이6단이 소비한 시간은 3시간52분. 『그만하지』잠시후 조9단은 돌을 던졌고 이때가 하오8시30분.조9단의 16년 아성인 패왕의 자리가 이6단에게 넘어가는 역사적인 순간이다.지난 80년과 82년,86년 3차례에 걸쳐 전관왕에 올랐던 「바둑황제」조9단은 이제 기왕·최고위·대왕·KBS바둑왕등 4개의 타이틀뿐이다. 『상변의 대마를 살리는 수는 없었나』대국이 끝난뒤 19세의 제자에게 사활의 한 수를 묻는 42세의 조9단의 모습이 그를 아끼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 미­일 뉴리더의 자존심/나윤도 국제2부차장(오늘의 눈)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렸던 미일정상회담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가 구체적인 「수치목표」에 합의하라는 클린턴 미대통령의 다그침에 단호하게 「NO」라는 대답으로 맞선이래 일본의 대미무역 흑자폭 완화방안을 둘러싼 대립이 첨예화해가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제 미일관계는 성숙한 대인의 관계에 들어섰다』고 회담의 결렬을 오히려 만족스럽게 말한 반면 클린턴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전쟁도 불사한다』면서 강력한 대일보복조치를 지시했다. 「미국의 변화」와 「일본의 개혁」을 내세운 전후세대의 지도자로서 이들이 지난해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탈냉전시대의 뉴리더로 부상했을때 두 지도자는 비슷한 성향과 이미지로 세기말적 혼란을 잘 대처해나갈 환상의 콤비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이들의 정치적 신념이 「케네디」라는 공통분모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은 일종의 신선감까지 주기에 충분했다.16세때 고교생대표의 한명으로 백악관을 방문,케네디대통령을 면담하면서 받았던 인상이 정치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는 클린턴대통령은 스스로 변화의 책임을 강조하고 미국의 경쟁력 회복을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1963년 케네디의 암살때 대학졸업반 학생으로 큰 충격을 받아 닥치는대로 케네디 관련서적을 읽게됐다는 호소카와총리는 지난해 출판된 「일본신당 책임있는 변화」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46세의 젊은 대통령을 당선시킨 미국정치의 역동성은 케네디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일본사회에 필요한 것은 케네디가 세계를 향해 내던졌던 이상주의』라고 역설했다. 결국 현재 클린턴과 호소카와의 대결은 케네디의 「뉴 프론티어」정신이라는 동일한 토양에서 형성된 것이라는 점에서 비관적인 양상으로까지 발전하리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50여년전 미일간에 전개되었던 역사를 음미해볼 필요는 있을것 같다.1930년대 후반 일본이 대동아공영권을 내세우며 중국에 이어 인도지나 침공을 계획하자 미국의 루즈벨트대통령은 41년 7월 일본과의 경제전을 선포하고 석유·항공연료·고철등에 대한 수출금지와 미국내 일본자산의 동결등 강경제재조치를취했다. 이에대한 일본측의 대응은 5개월뒤 진주만폭격으로 나타났다.당시 총리는 취임 한달된 도조히데키(동조영기)였지만 그 준비는 5년동안 장수총리를 역임했던 고노에 후미마로(근위문마)에 의해서 추진됐다.공교롭게도 고노에총리는 호소카와총리의 외할아버지다.
  • 호소카와/「결단」의 정치로 일 개혁 선도/취임 6개월 중간 결산

    ◎쌀개방·정개법제정 반대뚫고 성취/“국민에 호소” 주효… 역대 최고 지지율 「일본국민들은 나에게 혁명가이기를 기대한다」.9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는 외국지도자들과 만났을때 이같이 말하곤 했다. 일본은 호소카와총리가 「혁명」이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크게 변하고 있다.그러나 이말은 다른 한편으로는 개혁의 어려움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일본과 같이 안정된 사회를 개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38년간의 자민당정권의 붕괴와 정치개혁등은 「제2의 명치유신」이라 할만큼 구조적인 큰 변화다. 일본의 개혁을 선도하고 있는 호소카와총리.그가 6개월동안 자주 써온 말은 「결단」이라는 표현이다.호소카와총리는 자민당정치가 하지못했던 정치적 결단을 단행하고 있다.그 대표적인 것이 쌀시장의 부분개방과 정치개혁. 쌀시장 부분개방의 경우 사회당의 반대가 매우 강했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는 UR협상기간을 하루 남기고 「새벽 기자회견」을 통해 쌀시장의 부분개방을 결단했다.정치개혁도 국회회기 하루를 남긴 지난달 28일밤 고노 효헤이 자민당총재와의 마지막 담판을 통해 협상안을 만들어냈다.그의 이러한 정치스타일은 반대론이 강한 사회당으로부터 마지막 단계에서의 양보를 얻어내는데 효과적이었다. 호소카와총리는 자민당 총리와는 다른 정치철학과 스타일을 갖고 있다.그는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보통사람의 정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여론정치를 하고 있다.그는 이러한 정치스타일과 개인적 매력으로 일본정치사상 처음인 70%이상의 높은 지지율를 유지하고 있다.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장 바람직한 총리후보로 호소카와총리가 2위와 큰차이로 단연 1위를 차지,가장 인기있는 정치가임을 여전히 입증하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최대의 과제였던 정치개혁법이 만들어져 장기집권의 길이 열렸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정치개혁이라는 구심력이 없어져 정권기반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이번의 「복지세 파동」이 그 좋은 예라 할수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오자와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와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과 삼각축을 형성하며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오자와의 정치력에 의존하며 오자와쪽으로 기우는 경향을 보여왔다.호소카와총리는 경기부양책,예산편성,미·일정상회담등 많은 현안을 안고 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개혁의 본격화및 경제·행정개혁등 국가개조이다.호소카와총리는 오자와와 함께 「일본개조」를 단행하고 있다.
  • 히로시마의 쌀개방 대책(일본농업 탐방:3)

    ◎“아침 수확물 저녁식탁에”/공수로 고부가가치 창출한다/과일·채소 등 싱싱한 특산물 맛보게/“일본판 신토불이”… 바이오기술 응용,벼 신품종 개발추진 지난달 24일 오카야마(강산)시에서 쌀시장개방에 관한 농림수산성의 설명회가 있었다.이 자리에는 이곳 중부지방 9개현의 현관계자는 물론 농협·낙농업자·농가대표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 설명회는 일본정부가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의 쌀수입자유화조치를 받아들이게 된 배경을 밝히고 앞으로의 방침을 알리는 모임이었다. 농림수산성당국자는 이 자리에서 수입되는 쌀은 모두 식량원조,비축미,사료,된장제조용 등으로 돌리고 현재 일본에서 실시중인 전작(전체 논면적의 30%에 벼아닌 다른 작물을 재배토록 하는 조치)을 더 늘리지 않아 생산농가에는 절대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다. 히로시마현의 오카다 신지(강전진이·51)농정과 과장보좌는 『생산농가가 의욕이 없어져 농업을 아예 그만두지나 않을까 하는 것을 농수산당국은 가장 염려하고 있는 듯했다』고 참석소감을 전했다.농가대표로 참석했던 스기모토 모리오(삼본 수남·49)씨는 『나름대로 정부의 설명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으나 시장개방을 안한다고 그렇게 약속했던 정부가 서둘러 약속을 파기한데서도 보듯 당국의 조치를 믿을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는 『지금까지는 정부에서 생산과 소비를 완벽할 정도로 조절함으로써 생산량이나 가격에서 문제가 없었으나 지난해처럼 생각지도 않은 흉작으로 쌀이 부족하게 될 경우 수입쌀을 시중에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생산농가가 피해를 볼 것은 뻔하다』고 장래에 불안한 기색이었다.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쌀개방에 대해 이미 나름대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히로시마현도 마찬가지다.지난해 12월27일 현내에 「농산물 자유화문제 검토반」을 설치하고 대응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검토반은 현의 농정부장을 반장으로 농산과장·농업기술센터소장 등 관계과장 10명으로 구성하고 올해 검토해야 될 과제들을 정하고 있다. 검토반에서 마련한 대책은 모두 4가지.내용이 적극적이다.첫째로 쌀을 비롯한 각 농산물의 저코스트화를 이루고 품질향상을 과감히 추진한다는 것이다.일본의 농가당 전국 평균경지면적은 1㏊인데 비해 히로시마는 0.7㏊로 작다.이것을 7∼10㏊로 대규모 집단화해서 농가규모를 대폭확대하고 확대가 어려운 지역은 채소와 축산의 복합생산을 유도한다는 것이다.복합농가에는 적어도 연간 1천만엔의 소득이 가능하도록 육성한다. 두번째는 생산농가에 대한 현의 지원규모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각종 지원금을 종전의 배이상으로 올리고 앞으로 농촌을 이끌게 될 젊은 후계자들에게는 2천만엔의 주택자금지원방안을 신설했다. 다음은 중산간지역에 대한 활성화대책이다.쌀수입조치로 산간지역농가는 더욱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이 지역을 중점지원한다는 것이다.이들 지역에는 쌀농사이외에 마을마다 특산물을 재배토록하고 「관광농원」을 조성한다.관광농원은 입장료도 받으면서 이곳의 축산물을 사가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또하나는 가격이 내리는 품목에 대한 가격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생산농가를 보호한다는 것이다.현에서는 이번의 쌀개방 대응조치와는 별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농촌진흥을 위한 농촌구조개선사업을 벌여오고 있다.낙후된 이 지역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지역은 원래부터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그것은 생산비는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데 비해(10a당 22만엔,전국17만엔)생산성은 낮고(10a당 전국 5.9㎏,이곳 4.69㎏) 논도 급경사지역이 많아 기반정비가 제대로 안돼 있다.또 고령화(전국1위),여성화(전국8위)가 심각하다. 이래서 시작된 것이 지난 87년부터 「활력이 넘치는 농업·히로시마」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추진중인 「히로시마현 10개년종합계획」이다. 골자는 쌀대책에도 포함돼 있는 저코스트농업및 고부가가치형 농업의 추진이다.저코스트농업은 지금까지의 생산비를 50%정도 과감히 줄인다는 것이다.이를 위한 모델단지를 운영해 절감방안을 찾고 있다. 또하나 고령화문제의 해결없이는 생산성을 높일수 없다고 판단,몇가지 대책이 실시되고 있다.노인을 대신해서 농사를 지어주는 「농작업수탁조직육성」과하나의 지역이 공동으로 농사를 짓는 「지역농업집단」의 운영이 그것이다. 고부가가치형 농업은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추진돼 가고 있다.바이오기술로 고품질의 쌀신품종을 개발하고 이 지역특산품의 플라이트(비행)산업을 육성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히로시마현에서는 새품종으로 「광계 15호」를 개발,새 명칭을 공모중에 있다. 플라이트산업은 아침 밭에서 수확한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저녁식탁에서 맛볼수 있도록 항공기로 수송하는 것이다.이 지역특산품인 양파·포도 등 10여가지 작물을 공수하고 있고 20여가지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히로시마에서는 이렇게 현을 중심으로 농업의 생산성향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고노 요시노리(고야 미칙·45)농정과 관리계장은 『쌀시장개방조치로 일본의 시장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 틀림없으나 그렇게 걱정은 안해도 될 것같다』고 낙관하고 있다. 그는 『쇠고기수입자유화 이후 보아온 대로 시중에 쌀이 출하된다 해도 얼마동안은 경쟁력확보를 위해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이나 일본은 이미 시장개방의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고품질화하거나 가공용·외식용·주식용등으로 구분생산할 것이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여기에다 『소비자들의 건강지향취향에다 「쌀은 일본것이 좋다」고 믿는 이들의 성향이 결국은 일본쌀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고노씨는 말했다.
  • 일 정치개혁법안 양원 통과/시행일자 확정안한 정부원안

    ◎내일 정기국회서 수정안 처리 【도쿄 연합】 일본 중·참 양원은 29일 하오 본회의를 각각 열고 「공직 선거법」개정안 등 정치 개혁 관련 4법안을 기립 다수결로 통과시켰다. 이날 중·참 양원을 통과된 정치 개혁 관련 법안은 시행 기일을 제외시킨 정부안이다. 여야는 오는 31일부터 소집되는 정기 국회 기간중 94년도 예산안 심의에 앞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 총재가 영수회담을 통해 합의한 10개 항과 시행일을 포함시킨 수정안을 마련,처리할 방침이다. 호소카와·고노 회담에서 합의된 수정 내용은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의 정수배분을 소선거구 3백명,비례 대표 2백명(정부안 소선거구 2백74명·비례 대표 2백26명)으로 한다 ▲비례 대표 선거는 전국 11개 블록(정부안 전국 단위)으로 한다 ▲개인 정치가에 대한 기업,단체 헌금을 1단체 연간 50만엔 (정부안 금지)까지 5년간 인정한다는 것 등 10개 항이다. ◎호소카와,“이젠 경기회복 역점” 【도쿄 AP AFP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 총리는 29일 자신의 정치생명을 좌우할 만큼 난제였던 정치개혁법 파동이 일단락됨에 따라 앞으로는 경제불황 타개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이날 정치개혁법안이 양원을 통과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경제정책이 우리의 최대 선결 과제』라고 강조,불황타개에 역점을 둘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 “제2정계재편” 본격화 예고/일 정개법 타결 안팎

    ◎여 사회당·야 신중파 반발이 변수 일본정국이 대혼미의 위기를 넘기고 안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호소카와 총리의 연립정권은 자민당과의 정치개혁법안 협상처리로 정권기반이 강화되어 한동안 비교적 안정된 정권유지가 가능하게 되었다. 호소카와총리는 특히 정국운영에 보다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그는 정치개혁으로 미루어져왔던 경기대책 예산편성등을 서둘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국에는 지난 21일 정치개혁법안이 참의원에서 부결된후 정치혼란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었다.그러나 이번 국회회기 하루를 남긴 마지막 단계에서 여·야의 극적인 타협이 이루어져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된 것이다. 여·야의 타협은 정치개혁법안에 대한 연립여당의 대폭적인 양보로 이루어졌다.타협안은 지난해 중의원에서 부결된 자민당 정치개혁법안과 비슷하다.호소카와총리는 자신의 정치개혁 공약을 실현하고 연립정권 유지를 위해 사회당의 반발을 각오하며 과감한 양보를 했다.그러나 자민당내에서도 이번 국회에서 6년을 끌어온 정치개혁이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개혁파를 중심으로 강하게 대두됐었다. 자민당 개혁파는 정치개혁에 실패할 경우 탈당의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하며 고노 요헤이 총재에게 영수회담을 통한 타협을 강력히 요구했다.고노총재도 이러한 움직임을 배경으로 연립여당과 타협했으며 이에따라 자민당은 일단 재분열의 위기를 넘기게 됐다.그러나 개혁에 반대하는 신중파를 중심으로 고노총재등 지도부에 대한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연립여당측의 사회당내에도 좌파를 중심으로 정치헌금을 허용한 것에 대한 강한 반발이 대두돼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그러나 사회당 지도부는 연립여당내에서의 고립을 피하기 위해 타협안의 수용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치개혁법이 만들어짐에 따라 지난 47년부터 거의 반세기동안 지속돼온 중선거구제가 폐지되고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가 도입되게 됐다.소선거구제의 도입은 그동안 중선거구제에 편승하여 당선돼온 사회당 좌파와 공산당의 고전을 예고하고 있다.이는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 대표간사가 추구하는 일본정치의 신보수화 시나리오의 일부라는 지적도 있다.도쿄학예대의 사카가미교수는 벌써부터 『신보수세력에 의한 영구집권의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다. 소선거구제의 도입은 정계재편의 본격화를 예고하기도 한다.소선거구를 정하기 위한 「선거구법」이 올 연말쯤 만들어지고 새로운 선거제도에 의한 총선이 실시될 경우 소선거지역구를 차지하지 못한 자민당의원들의 탈당등으로 정계재편 제2막이 열릴 것으로 정치평론가들은 예상한다.좌·우파의 대립으로 사회당의 분열가능성도 상존하는등 일본 정계는 어차피 커다란 물갈이 소용돌이를 거치게 될 전망이다. ▷정치개혁 법안 10개 합의사항◁ ①비례대표 선출단위는 11개 블록(지역)으로 한다. ②기업 등의 단체 기부는 지방의원 및 수장을 포함,정치인의 자금관리 단체(1개에 한함)에 대해 5년에 한해 연간 50만엔을 한도로 인정한다. ③호별 방문은 현행대로 금지한다. ④소선거구 선출 의원의 수는 3백명,비례대표 선출 의원의 수는 2백명으로 한다. ⑤소선거구의 후보자 신고 정당,비례대표선거의 명부 신고 정당과 정치자금규정법 및 정당조성법의 정당 요건인 3%(득표율)는 2%로 한다. ⑥각 정당에 대한 정당조성의 상한 한도는 전년 수지 실적의 40%로 한다. ⑦투표 방법은 기호식 2표제로 한다. ⑧기부 금지를 위한 경조,전보 등의 취급은 현행대로. ⑨중의원 선거구 획정을 위한 제3자 기관은 총리부에 설치한다. ⑩이상의 합의를 법제화하기 위해 상·참양원으로 구성되는 연립 여당 및 자유민주당 각 6명(12명)의 위원이 협의를 행하도록 한다.
  • 일,정개법 극적 타결/어제 영수회담… 여당 대폭 양보

    ◎오늘 양원서 합의통과키로/소선거구 3백석·비례대표 2백석/여야,당내부 반발 예방 【도쿄=이창순특파원】 소선구제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일본의 정치개혁관련법안이 회기 만료 하루를 앞두고 28일밤 열린 여야 영수회담에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정치개혁 관련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국이 혼미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자민당총재는 이날밤 가진 영수회담에서 수정안 마련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일본 국회는 29일 중의원과 참의원을 잇따라 열어 관련 4개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킬 에정이다. 이로써 6년간 끌어온 정치개혁방안이 「정치개혁정권」임을 표방하고 출범한 호소카와 정권에 의해 햇빛을 보게 됐으며 여야는 소선거구 획정작업등을 벌여 빠르면 내년초 새 선거법에 의해 총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호소카와 총리와 고노 총재는 이날밤 7시부터 8시40분까지 회담을 갖고 소선거구 비례대표 병립제의 의석배분을 지역구 3백명,비례대표 2백명으로 하고 정치인에대한 기업및 단체의 헌금을 한 단체를 통해서만 인정키로 합의했다. 여야가 수정안 마련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은 ▲연립여당측이 회기 마지막날인 29일 중의원에 재상정할 방침을 굳힘으로써 자민당의 경우 심각한 분열이 예상된데다 ▲연립여당측으로서도 자민당의 분열은 꾀할수 있으나 중의원통과가 사실상 어렵고 경기대책등 중요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내각총사퇴나 국회해산을 해야하는등 정치적 위기를 초래한다는데서 양측이 이해를 같이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국은 극적으로 파국을 피하게 됐으나 사회당과 자민당등 내부에서 소선거구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내부적으로는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경개대책 등 현안산적,차선 선택/“소선거구 반대” 사회당 태도 변수(해설) 정치개혁은 일본에서도 난산이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와 고노 요헤이 자민당총재가 28일 가진 영수회담에서 정치개혁 타협안에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호소카와정권은 붕괴위기를 넘기고 정치개혁을 추진할수 있게 되었다. 일본의 정치개혁은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냉전후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기동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일본개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정치개혁안은 소선거구선거제도입을 규정하고 있어 다음선거에서는 사회당좌파와 공산당의 고전이 확실하기 때문에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가 그리는 일본정치의 보수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개혁 타협안은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를 도입하며 의석배분은 총 5백석중 소선거구 3백석,비례대표 2백석으로 한다. ▲비례대표는 11개블록으로 한다. ▲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업·단체의 헌금은 1단체에 한한다 등이다. 영수회담에서 이같은 타협안에 합의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불황 때문에 국회해산등 정치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여·야의 공동인식과 연립여당이 대폭 양보했기 때문이다.연립여당은 사회당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업·단체 헌금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양보했다. 연립여당의 이러한 양보는 정치개혁을 공약하며 등장한 호소카와총리가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정치개혁안을 성립시켜야 한다는 강한 집념의 반영이라 할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정치법안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책임을 지고 총리직을 물러나거나 국회를 해산하지 않으면 안되는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연립여당 뿐만 아니라 자민당지도부도 타협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자민당내에는 정치개혁안이 지난 21일 참의원으로 부결된 이후 개혁안을 폐안시켜야 한다는 신중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그러나 자민당지도부는 자민당의 분열을 막고 연립여당이 법안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국회를 해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적중해 타협을 모색해 왔다.자민당은 국회해산·총선거가 실시될 경우 국민들의 여론이 「자민당은 개혁을 반대한다」는 식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고노총재는 또 정치개혁에 반대하는 신중파의 반발을 무마하여야 하는 부담마저 안고 있었다.자민당내 신중파는 고노총재의 타협항의에 즉각 강한 반발을 보였다.고노총재의 「퇴진론」이 신중파로부터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사회당지도부도 정치헌금을 허용한 타협안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좌파의 공격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사회당지도부와 중도·우파는 타협을 위해서는 정치헌금에 대한 양보도 어쩔수 없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으나 좌파는 드센 반발을 하고 있다.당내의 이같은 대립으로 사회당의 내분은 더욱 심화되었다. 일본의 정치개혁은 지난 88년 「리쿠르트사건」이후 가이후 도시키 전총리와 미야자와 기이치 전총리도 시도했었다.그러나 자민당정권의 정치개혁은 실패로 끝났으며 정권교대후 3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실현되었다. 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 타협안이 만들어짐에따라 정권기반이 강화되었다고 할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경기대책과 예산편성후 보다 적극적인 정치·행정·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책임있는 변혁」을 주창하며 등장한 호소카와총리의 일본개조가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의 정치개혁 역시 산넘어 산이라 할수 있다.
  • 일 양원협/「정개법」 타협 실패/연정양보안 자민서 거부

    ◎총리 사임 시사/중의원서도 재부결 확실시/영수회담서도 타결 불투명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국이 정치개혁 관련 법안의 처리를 둘러싸고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연립여당측과 자민당은 중·참 양원협의회에서 27일 심야까지 마라톤식 절충을 벌였으나 수정안 마련에 실패했다. 연립 여당측은 이날 네차례에 걸친 양원협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의석배분을 2백80 대 2백20석으로 하고 지방의원에 대한 정치헌금을 향후 5년간만 인정한다는 수정안을 야당측에 제시했으나 자민당은 이를 거부했다. 연립여당은 이에 따라 더 양보하는 방안을 찾는 한편으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총재간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최종담판을 짓는다는 방침이나 자민당내에서 정치개혁 반대파의 반발이 심해 타협 여부는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신생당 등 여당측은 영수회담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경우 중의원 본회의에 정부·여당안을 다시 회부해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 관련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나 부결될 것이 확실시된다. 연정 지도부는 그러나 중의원 표결과정에서 자민당내 정치개혁 적극파의 반란표가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내각 총사퇴나 국회해산을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호소카와 총리는 이날 하오 민간 정치개혁추진협의회에 참석해 『정치개혁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총리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혀 최후까지 정치개혁 관련법안의 국회처리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연립 여당측은 지역구의 의석배분을 3백석까지 양보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기업및 단체의 정치헌금도 한시적으로 인정하는 선에서 자민당과 협상을 벌인다는 입장이나 사회당은 개인에 대한 정치헌금 인정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자민당은 이날밤 10시50분쯤 재개된 4번째 양원협에서 당초 국회에 제출했다가 중의원에서 부결된 ▲지역구 3백석,비례대표 1백71석 ▲비례대표는 도도부현단위로 실시하는 것을 부활시켜 연립 여당측에 제시했다. 연립 여당측은 그러나 이는 중의원에서 부결된 안을 그대로 내세운 것이라며 수용을 거부했다.
  • 일 「정치개혁법안」 부결/참원서 12표차로

    ◎호소카와 연정 최대 위기에/호소카와,“조기총선·퇴진 않겠다” 【도쿄=이창순특파원】 중의원의 선거제도를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로 바꾸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일본의 정치개혁 관련법안이 21일 참의원에서 부결됐다. 참의원은 이날 하오 3시 본회의를 열어 사회당의원 3명이 불참,모두 2백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및 반대토론 끝에 기명 표결에 들어갔으나 찬성 1백18표,반대 1백30표의 큰 표차로 관련 4개 법안을 부결시켰다. 표결 결과를 보면 연정 제1당인 사회당에서 소속의원 73명중 3명이 결석하고 17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자민당에서는 소속의원 99명중 5명이 정부안에 찬성했다. 이날 정치개혁 관련법안이 부결됨으로써 정치개혁을 기치로 지난 8월 출범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연립정권은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다.경우에 따라서는 내각이 총사퇴하거나 국회를 해산, 총선거를 실시해야 할 위기까지 몰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호소카와총리는 참의원의 정치개혁법안 부결에 따른 조기총선 가능성을 배제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날 현 연정의 정치개혁법안이 참의원 본회의에서 부결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실시,혹은 퇴진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호소카와총리는 현 집권련정이 조기총선을 선택하는 대신 현 국회회기가 끝나는 오는 29일 이전에 야당인 자민당과의 타협을 통해 기존의 정치개혁법안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참의원의 정치개혁법안 부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계속 시도할 것이며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개혁 관련법안은 중의원에서 이미 통과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의원에서 출석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하거나 ▲중·참의원 양원협의회가 수정안을 만든 뒤 이를 다시 각각 표결해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시행될 수 있다. 연립여당측은 중의원이 참의원에 양원협의회를 열도록 요청해 법안을 수정한뒤 중·참의원에 다시 회부할 방침이나 양원협의회는 3분의 2의 찬성으로 수정안을 만들도록 되어있어 자민당안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으면 실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호소카와 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자민당총재간의 영수회담을 열어 난국을 타개해 나갈 방침이나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립여당중 공명당의 이치가와 유이치(시천웅일) 서기장은 이날 표결이 끝난뒤 양원협의회를 개최토록 요청할 방침임을 시사하고 자민당안을 통째로 수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자민당총재는 큰 표차로 부결시킨 표결결과를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연립여당측이 응분의 책임을 지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을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일의원 재산 평균 6억6천만원/2차공개 결과…국민 평균의 3.9배

    일본 국회의원들의 평균재산은 9천1백여만엔(약6억6천6백만원)으로 국민 평균재산의 3.9배인 것으로 27일 발표된 중의원의원 재산공개결과 밝혀졌다. 공개된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무소속의 이토야마 에이타로로 50억5천만엔이며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는 9천8백44만엔.2위는 무소속의 사사가와 다카시의원(40억9천만엔),3위는 신당사키가케의 하토야마 유키오의원(24억7천만엔)이다.지난 6월에 이어 2번째인 이번 재산공개 결과 의원들의 평균재산은 지난 선거때 비용등으로 3백여만엔이 감소했으며 10억엔 이상 소유자는 8명으로 밝혀졌다.공개대상 재산은 지난 7월18일 현재의 토지·건물·정기예금·유가증권·주식등이다.그러나 실세로 환산할 경우 공개된 재산보다 훨씬 많으며 호소카와총리는 13배이상이나 된다. 실세로 환산할 경우 당수중 최고는 자민당의 고노총재로 1백억엔(약7백30억원)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고노총재의 경우 상속받은 토지,건물등이 시가로 약93억엔.2위는 호소카와총리(13억엔)이며 무라야마 도미이치 사회당위원장은 1억7천6백만엔으로 5위를 기록했다.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는 14억6천만엔.부채의 경우 1위는 호소카와총리로 9억엔이며 대부분 일본신당의 운영·유지비용이다.
  • 일 내년초 조기총선 가능성/오자와 등 실력자들,의회해산 시사

    【도쿄 교도 연합】 정치개혁법안및 94회계연도 예산안 처리문제로 일본 정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여야 중진 정치인들이 18일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 가능성을 잇따라 언급,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현연립정권의 막후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공동간사는 이날 오키나와현의 한 집회에서 『우리는 선거가 언제 실시될지를 모른다.특히 중의원은 항상 전쟁터였다』면서 중의원의 해산 가능성을 내비쳤다. 야당인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총재와 모리 요시로(삼희랑) 간사장등도 이날 히로시마와 홋카이도에서 각각 행한 발언을 통해 내년초에 조기 총선이 실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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