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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국정감사] 野 “사드 배치되면 동북아 균형 무너뜨려”

    국회 국방위원회의 7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미국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논란이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미국 미사일 방어(MD)체계 편입으로 규정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진성준 새정치연합 의원은 “주한미군 사드의 문제는 단지 북한 미사일 위협 탐지 및 요격뿐 아니라 중국·러시아의 미사일 발사 활동까지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면서 “사드 배치가 가시화되면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도 “사드는 미국 MD의 전략자산으로 한반도에 배치되면 6자 회담 당사국인 중국·러시아와의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작용해 북핵문제를 풀어가는 데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보근 국방부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은 북한이 우라늄 핵무기 개발을 완료했느냐는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지금까지 북한이 우라늄탄 개발에 도달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지만 정확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는 북한 ‘실세 3인방’의 방한을 계기로 5·24 대북제재 조치에 대해 전향적 검토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외교 주도권 확보 주문이 쏟아졌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의원은 “과거에도 남북관계가 잘 풀릴 때 우리가 미국이나 중국에 대해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은 5·24 제재에 대해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이를 넘어 미래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일본이 구체적 조치를 취하면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며 “위안부 문제를 모든 것의 전제조건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고노 담화 계승을 포함해 진정성 있게 행동으로 보여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의 일관된 국가안보전략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몰아붙여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뉴욕 유엔총회 방문 기간에 청와대가 발언자료로 사전에 배포했다가 취소한 ‘중국 경도론’ 논란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며 “이거 누가 합니까. 청와대 얼라(어린아이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들이 하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 ‘위안부 강제성 인정’ 외무성 홈피글 손질 시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군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외무성 홈페이지의 글이 위안부 강제 연행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자 “삭제할지, 주석을 붙일지, 어떻게 적절히 대응할지 제대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10대 소녀까지도 포함된 많은 여성을 강제적으로 ‘위안부’로 만들고 그들에게 종군을 강요한 것은 여성의 근원적인 존엄성을 짓밟는 잔혹한 행위였다”는 외무성 홈페이지 게시물 내용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정부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외무상이 손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문장은 외무성 홈페이지에 군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민간 차원의 기금인 ‘아시아 여성기금’을 소개하는 항목에 등장한다.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 등 아시아여성기금 발기인 16명이 모금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아 1995년 7월18일자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 포함됐다. 차세대당 야마다 히로시(山田宏) 의원이 군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문구를 정부 홈페이지에 싣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고, 이에 기시다 외무상은 “과거의 경위를 소개하는 형태로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됐지만 이미 모금이 종료됐다”면서 삭제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군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극우 성향 국회의원 주장에 편승하는 모양새다. 야마다 의원은 이날 질의 과정에서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河野)담화에 대해 “근거 없이 씌어진 정치문서”, “작문”이라고 표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징벌적 과징금 전자금융거래법 등 90개 통과

    여야는 30일 세월호특별법 타결이 늦어지면서 오후 7시 30분에서야 본회의를 열고 85개 법률안을 포함해 오래 묵혀 뒀던 90개 안건을 처리했다. 여기에는 경제활성화법, 세월호 사고 후속 입법 등 여야 중점 법안은 대부분 빠져 있었지만, 국회 정상화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인터넷을 통한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이 이날 통과됐다.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금융회사나 전자금융업자인 경우 정보보호 최고 책임자의 겸직을 제한하고, 징벌적 과징금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도 처리됐다. 카드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법안들이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도 이날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회생절차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회사의 경영자가 회생 절차를 남용해 채무를 감면받은 후 다시 정상화된 기업을 인수해 경영권을 회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이런 방법을 통해 회사의 빚을 탕감받은 바 있다. 이 밖에 외국 공무원의 업무 수행을 촉진할 목적으로 이익을 줄 경우 형사 처벌한다는 내용의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등 85개 법률안이 처리됐다.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 결과 발표 규탄 결의안’,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결정에 대한 규탄 결의안’도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3년도 국정감사 결과보고서와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도 채택됐다. 다만, 서비스산업발전법, 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법과 송파 세모녀법(국민기초생활보장법),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등 주요 민생 법안은 아직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해 이날 처리되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日, 노력하면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가능”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일본이 충분히 준비가 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날 뉴욕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이후 나온 발언으로, 한·일 관계에 모종의 변화가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사(修辭)가 최근 나아지기는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전에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다.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 원칙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없으면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본이 성의 있고 노력하는 조치를 보이면 우리도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양측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25일 유엔본부에서 만나 한·일 관계와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고노 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일본이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남북 신뢰 추구를 원칙으로 하면서 도발이 있으면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도발이 없다면 대화는 절대 끊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제안한 고위급 대화 제의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에서도 인도적 원칙을 표명하고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변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베 고노담화 검증 탓 한·일 균열… 美도 손해”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 등 역사수정주의 행태가 한·일 관계를 악화시켜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의회의 대일 비판 기류를 반영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의회조사국은 최근 펴낸 ‘미·일 관계’ 보고서에서 “역사적 상처를 들쑤시는 아베 정권의 행태는 한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만들고 중국과 잠재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관리해 나가야 하는 일본의 역량을 저해함으로써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이익에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밝혔다. 의회조사국은 고노 담화 검증과 관련해 “지난 6월 아베 내각이 한 야당 의원의 요청에 따라 고노 담화 작성 경위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결론은 고노 담화가 한국 정부와의 조율을 통해 작성됐다는 것이었다”며 “이는 고노 담화가 전적으로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드러내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고노 담화를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음에도 작성 경위를 공식 조사한 것은 일본이 내놓은 사과의 정통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판가들은 이 같은 검증 결과가 일본 정부가 내놓은 사과의 진정성을 훼손하고 아베 정권이 역사수정주의를 추구하는 증거가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과거사 진정성을” vs “정상회담 하자”

    “과거사 진정성을” vs “정상회담 하자”

    한·일 외교장관이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의 현안을 논의했지만, 양국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나 양국 관계, 북한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이후 한달 반 만에 다시 만난 두 장관의 회담은 당초 계획한 15분보다 긴 35분간 진행됐다. 이번 회담은 짧은 시간이나마 회동을 원했던 일본 측의 요청에 따라 일정을 급하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자는 뜻을 밝혔지만, 윤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윤 장관은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과 자민당 정조회의 새로운 담화 발표 요구, 아사히신문의 오보 인정 사태 등이 양국 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두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긴밀한 공조를 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美하원 “日, 위안부 악행 자백하라”

    미국 연방하원의 초당파 의원 모임 ‘희생자 권리 코커스’ 공동 의장인 테드 포(공화·텍사스) 의원이 “일본은 군대 위안부 강제 동원과 성노예 강요 등 과거의 악행을 모두 자백하라”고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하원 의사록에 따르면 포 의원은 지난 18일 하원 전체회의에서 “올해 초 일본이 고노 담화의 배경을 검증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연막 뒤에서 일어났던 악행들을 감춘다고 진실이 바뀔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방검사와 법관을 역임한 포 의원은 “일본은 살아 있는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증언을 신빙성 없게 만들려 하고 비극의 역사를 정확히 보고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흔들리는 교회… 안으로부터의 개혁하자”

    “흔들리는 교회… 안으로부터의 개혁하자”

    한국 개신교계의 진보적 교회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창립 90주년을 맞아 ‘안으로부터의 개혁을 통한 재도약’을 사회적으로 선포했다. ‘연합과 일치’라는 NCCK의 창립 근본이념에 충실해 그동안 모아진 힘을 바탕으로 생명과 정의, 평화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력할 것을 약속했다.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에서 90주년 기념예배를 연 데 이어 오는 11월 24일 총회에서 100주년 기념사업을 중심으로 한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18일 90주년 기념예배는 NCCK의 지난날을 반성하고 향후의 길을 다잡는 회개와 다짐의 자리로 열렸다. 특히 한국 교회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안으로부터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NCCK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외 에큐메니칼(교회일치)운동 인사며 신학대 교수, 기독교학교 교사 등 500명이 참석한 예배의 주제도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였다. 심각한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의 현실을 반성하고 하나님의 약속, 광야 시절의 첫 언약을 회복하자는 공의를 모아 택한 주제다. 이들은 기도문에서 “9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10년을 힘차게 살아내어 100년을 맞을 희망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은 여전히 아파서 신음하며 정의는 무너졌고 평화는 소실되었을 뿐만 아니라 돌봄도 사라졌고 나눔은 끊어졌다”고 개탄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NCCK에 대해서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어렵더라도 정의의 길에 서야 했지만 스스로 무기력에 빠지고 말았다”며 “이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정의로운 평화를 밝히는 등불이자, 세상이 생명을 키우는 요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예배에는 세월호 유족과 밀양 송전탑 주민,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대 고난받는 이들의 대표로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특송을 부르고 세월호·밀양송전탑·강정 해군기지 등 현장에서 받은 엽서에 기도화 헌실을 담아 봉헌하는 의식도 있었다. NCCK 강석훈 목사는 “그분들의 현장을 공유해 현장성을 하나님께 드리고 그 응답을 나눠주자는 뜻에서 마련한 행사”였다고 귀띔했다. NCCK는 먼저 교회 안으로부터의 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 약자와 소외된 자들의 편에 더 다가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배 이후 엽서로 답지한 다양한 목소리들을 모아 오는 11월 24일 비전 선포식에 반영키로 했다. 이와 관련, NCCK 김영주 총무는 예배에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교회 연합과 갱신에 노력하고자 한다”며 “교회 안으로는 교회개혁의 기치를 들고 교회 밖으로는 사회를 향해 약자와 소외된 자들을 위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NCCK는 1924년 재한개신교선교부연합공의회와 조선예수교장감연합협의회를 통합해 창설된 조선예수연합공의회(NCC)가 모태. 일제강점기 끝 무렵 10여년 전 해체됐다가 해방과 함께 조선기독교연합회로 다시 태어났다.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과 1975년 긴급조치 9호에 저항하고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1988년 ‘88선언’으로 불리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내놓으며 한국기독교의 통일운동을 주도했다.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한국정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등 9개 교단과 CBS를 비롯한 5개 연합기구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 팝니다닷컴 “10만원대 중고, 리퍼노트북 문의하는 실속 소비자 늘어”

    팝니다닷컴 “10만원대 중고, 리퍼노트북 문의하는 실속 소비자 늘어”

    리퍼노트북, 중고노트북으로 신개념 디지털기기 재테크를 실현하고 있는 ㈜디지털재테크 온-오프라인 쇼핑몰 ‘팝니다닷컴(대표 백건일)은 가격대비 고성능을 갖춘 리퍼비시 노트북 등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퍼비시 제품은 초기 불량품이나 기업랜탈 제품 등을 회수해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해 다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새제품과 거의 동일한 성능을 가지면서도, 제품의 출시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팝니다닷컴에 따르면, 특히 10만원부터 20~30만원 대의 리퍼노트북이 높은 판매량 증가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 곳에서도 기업랜탈 회수상품을 정비해 내놓은 리퍼노트북 제품들에 대한 인기가 높은데, 15.4인치에 초대형 저장공간인 750G를 갖춘 HP비즈니스노트북과 저장공간 500G를 탑재한 15인치의 삼성전자 노트북 등이 대표적인 10만원 대 제품들이다. 물론 출시 된지 꽤 됐거나 기본적은 사양만 갖춘 제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100~200만원대의 최신 제품과 최고 성능의 제품들도 3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어, 단순한 새제품보다 실속 구입을 원하는 고객들이 만족스러워 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팝니다닷컴 관계자는 “계속되는 물가상승과 경기불황으로 원하는 디지털기기를 부담되는 가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새제품에 대한 기대감만 줄인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상품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다”면서 “특히 일부 중고 및 리퍼비시 제품에 대한 불신을 가진 고객들을 위해 신뢰감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는 중고노트북, 리퍼노트북을 비롯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상품을 모두 카페 같은 장소에서 실사 촬영해 이미지 수정없이 그대로 사이트에 업로드 한다. 또한 상품 성능별, 성별, 비용별, 기간별, 실제사용자별 등에 맞는 브랜드 제품을 파격가에 구입할 수 있는 20여 개의 각종 이벤트 코너도 상시 마련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업체 직원들이 고객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화보를 촬영, 시리즈로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매장 직원들이 직접 찍은 이 화보는 투명한 판매와 거품없는 가격, 좋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현재도 해당 시리즈 게시물에 덧글을 남기면 선물을 제공하는 ‘덧글 이벤트’가 계속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계속해서 고퀄리티의 디지털기기들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새제품에 대한 기대나 사용기간도 짧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최신제품이든 아니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실속 비용으로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디지털재테크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명백하네’ 고노 담화 역사적 증거 일부 공개

    ‘명백하네’ 고노 담화 역사적 증거 일부 공개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가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노담화 증거 일부 공개’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의 증언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1993년 피해 할머니들을 조사하기 위해 방한한 일본 조사단을 유족회가 촬영한 것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팝니다닷컴 “10만원대 중고, 리퍼노트북 문의하는 실속 소비자 늘어”

    팝니다닷컴 “10만원대 중고, 리퍼노트북 문의하는 실속 소비자 늘어”

    리퍼노트북, 중고노트북으로 신개념 디지털기기 재테크를 실현하고 있는 ㈜디지털재테크 온-오프라인 쇼핑몰 ‘팝니다닷컴(대표 백건일, www.pabnida.com)은 가격대비 고성능을 갖춘 리퍼비시 노트북 등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퍼비시 제품은 초기 불량품이나 기업랜탈 제품 등을 회수해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해 다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새제품과 거의 동일한 성능을 가지면서도, 제품의 출시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팝니다닷컴에 따르면, 특히 10만원부터 20~30만원 대의 리퍼노트북이 높은 판매량 증가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 곳에서도 기업랜탈 회수상품을 정비해 내놓은 리퍼노트북 제품들에 대한 인기가 높은데, 15.4인치에 초대형 저장공간인 750G를 갖춘 HP비즈니스노트북과 저장공간 500G를 탑재한 15인치의 삼성전자 노트북 등이 대표적인 10만원 대 제품들이다. 물론 출시 된지 꽤 됐거나 기본적은 사양만 갖춘 제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100~200만원대의 최신 제품과 최고 성능의 제품들도 3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어, 단순한 새제품보다 실속 구입을 원하는 고객들이 만족스러워 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팝니다닷컴 관계자는 “계속되는 물가상승과 경기불황으로 원하는 디지털기기를 부담되는 가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새제품에 대한 기대감만 줄인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상품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다”면서 “특히 일부 중고 및 리퍼비시 제품에 대한 불신을 가진 고객들을 위해 신뢰감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는 중고노트북, 리퍼노트북을 비롯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상품을 모두 카페 같은 장소에서 실사 촬영해 이미지 수정없이 그대로 사이트에 업로드 한다. 또한 상품 성능별, 성별, 비용별, 기간별, 실제사용자별 등에 맞는 브랜드 제품을 파격가에 구입할 수 있는 20여 개의 각종 이벤트 코너도 상시 마련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업체 직원들이 고객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화보를 촬영, 시리즈로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매장 직원들이 직접 찍은 이 화보는 투명한 판매와 거품없는 가격, 좋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현재도 해당 시리즈 게시물에 덧글을 남기면 선물을 제공하는 ‘덧글 이벤트’가 계속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계속해서 고퀄리티의 디지털기기들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새제품에 대한 기대나 사용기간도 짧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최신제품이든 아니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실속 비용으로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디지털재테크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日 우익 출판사 “교과서 위안부 기술 재검토”

    일본의 진보성향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의 오보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보수·우익세력의 총공세를 불러오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 NHK의 ‘일요토론’에 출연, 아사히신문이 지난 11일 제주도에서 위안부를 강제연행했다던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사망)의 진술과 관련된 보도를 취소하고 사과한 것에 대해 국제 사회에 이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군인이 사람을 납치하듯이 집에 들어가 어린이를 위안부로 삼았다는 기사가 세계에 사실로 받아들여져 (이를) 비난하는 비(碑)가 세워졌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기사 일부 취소를 계기로 일본 내 몇몇 출판사가 관련 내용 기술의 변경을 검토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야마카와출판사는 “아사히신문의 오보 문제 등을 받아들여 지금부터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도쿄서적은 “위안부 관계를 포함해 편집위원회에서 검토하겠다”고 취재에 답했다. 신문은 2011, 2012년도 검정을 통과한 현행 고교 일본사 교과서 15권(6개 출판사) 중 13권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이 있다고 전했다.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은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에서 “현행 교과서에는 제주도에서의 강제연행, 이른바 ‘요시다 증언’을 직접 다루는 기술은 없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이미 검정에 합격한 현행 교과서의 위안부에 관한 기술의 정정을 발행자에게 요구할 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일본 여성 작가 시오노 나나미(77)도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기사 취소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일본 보수성향 월간지인 문예춘추 10월호 기고를 통해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 작성에 관여한 자민당 정치인과 아사히신문 관계자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와중에 아사히신문은 이날 또 한 건의 오보를 인정함으로써 또 악재를 만났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2012년 6월 8일자에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음에도 인터뷰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사과문을 실었다. 2년 이상 지난 일이지만 최근 잇따라 기사를 취소해 신뢰성의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위안부 강제동원 비판’ 아사히신문 잇단 오보로 신뢰도 추락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일관되게 비판해 온 일본의 유력 진보지 아사히신문이 잇따른 오보로 위기에 직면했다. 아사히신문의 기무라 다다카즈 사장은 11일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20일 단독 보도한 ‘요시다 조서’ 기사에 대해 “조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범해 오보를 냈다. 독자와 도쿄전력 여러분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요시다 조서는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소장이었던 요시다 마사오(2013년 사망)가 정부의 사고조사·검증위원회 조사에 답변한 내용을 담은 청취 결과서다. 아사히신문은 조서를 단독 입수해 3월 15일 원전에 긴급 상황이 벌어졌을 때 현장 직원의 90%인 약 650명이 구내에 머무르라는 요시다 소장의 지시를 위반하고 약 10㎞ 떨어진 후쿠시마 제2원전으로 이동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산케이신문 등 보수 언론들이 조서를 입수해 아사히신문의 이 같은 보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결국 일본 정부가 당초 방침을 바꿔 400페이지에 이르는 요시다 조서를 이날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게재하자 사죄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이다. 공개된 조서에 따르면 요시다 소장이 “2원전으로 피신하는 편이 옳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직원들이 소장의 지시를 위반한 게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온라인판에서 보도했다. 이날 기무라 사장은 스기우라 노부유키 편집담당 이사를 해직하고 자신도 “신속히 진퇴에 대해 결정하겠다”며 사임을 시사했다. 기무라 사장은 또 지난달 5~6일 특집기사를 통해 위안부 강제 연행을 증언한 요시다 세이지(사망)와 관련된 1980~1990년대의 보도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오보를 게재한 것, 그 정정이 늦은 것에 대해 독자에게 사과한다”며 취소 경위와 기사가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제3자 위원회를 설치해 검증할 방침임을 밝혔다.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기사 취소를 계기로 일본 집권 자민당과 보수·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 등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수정을 요구하며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아사히신문이 또 다른 오보를 인정함에 따라 신문의 신뢰도는 추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고노 담화 흔들기는 더 거세질 것이고, 그나마 버텨 왔던 진보 진영의 대응이 무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당청 “민심은 경제”… 15일 본회의 연다

    당·청은 추석 연휴를 통해 확인한 민심이 민생 회복과 경제활성화을 요구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하반기 국정운영의 중심을 경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은 추석 이후 진행될 여야 협상이 불발되더라도 오는 15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하는 방식으로, 계류 중인 90여개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10일 “국회 일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 국회의장이 결정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법사위를 통과한 민생경제 관련 계류법을 국회의장이 직접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며 “반드시 15일 본회의를 열어 계류 중인 민생법이라도 처리해야 한다”며 여당 단독 본회의 개최 의지를 공식화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 상정된 법안만 93개이고, 이 가운데서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 등의 방지를 위해 정보보호 최고책임자의 겸직을 제한하고 위반할 때 형사처벌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등 10여개 법안은 여야 간 조금의 이견도 없음에도 계류돼 있고, 진작 나왔어야 할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 결과 발표 규탄 결의안’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결정에 대한 규탄 결의안’ 등도 함께 묶여 있다”면서 “협상이 고착돼 있기로서니 최소한의 일마저 방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자금이체의 지급효력이 일정 시간이 지난 뒤부터 발생하는 ‘지연이체 제도‘를 담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부당한 친권행사 때에 친권을 일부 제한하는 민법개정안, 통신사에 발신번호 변작방지 조치 의무를 부여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등도 서둘러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으로 보고 있다.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 등은 이날 “이제 세월호 정국을 빨리 벗어나 경제를 살려라. 경제가 우선이라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학영 새정치연합 의원 등은 “세월호법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게 민심이며 청와대와 여당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반박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전어와 축제/정기홍 논설위원

    남해와 서해안에 가을 전어가 돌아왔다. 항구에는 축제들이 무르익는다. 전어는 살이 붙은 가을엔 친정 간 며느리 몰래 먹을 정도로 한껏 주가를 높이지만, 다른 계절에는 그 풍미가 뚝 떨어진다. 계절에 따른 대접의 차이가 전어만 한 게 없어 보인다. 봄 전어는 개도 안 물어가고, 가을 전어 머리엔 깨가 서 말이라는 속담도 있다. 전어가 ‘전국표 횟감’이 된 건 채 20년이 안 됐다. 1990년대 후반 잡어회 붐이 일면서 양식 전어가 급격히 늘어 그 고소한 맛이 전국에 널리 알려졌다. 전어의 이야깃거리는 많다. 조선의 실학자인 서유구는 임원경제지에서 “상인들이 전어를 소금에 절여 한양에서 파는데 신분의 귀천 없이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산다”며 돈 전(錢)자를 넣어 전어(錢魚)라 이름 지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유영하는 모습이 쏜 화살과 같다며 화살 전(箭)을 써 전어(箭魚)로 표기하기도 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속담에서는 고단한 시집살이를 끌어들여 풍자했다. 두어 달 전어잡이로 겨울을 난다고 해 ‘돈벼락 전어’란 말도 생겼다. 성질이 급해 잡은 뒤 빨리 죽는 탓에 조업이 어려운 날엔 금값이 되기도 한다. 2005년 10월 진해만에서는 전어잡이 어선들이 해군 작전 해역에까지 들어가 물의를 빚기도 했다. 경남 창원의 ‘떡 전어’ 이야기도 흥미롭다. 조선시대 이곳에서 살던 양반이 새끼전어를 잡아오라는 수령의 명을 거절해 곤경에 빠졌는데 이를 안 전어들이 백사장에서 덕(德)자를 만들어 놓고 죽었다 하여 ‘덕전어’라 불렸고, 경상도의 된소리 발음으로 ‘떡전어’가 됐다는 속설이 있다. 이웃 일본의 전어 이름인 ‘고노시로’(魚祭) 어원은 애잔하다. 일본의 영주가 처녀를 첩으로 삼으려고 하자 그 부모가 딸이 병들어 죽었다며 관 속에 딸 대신 전어를 넣고 태웠다고 해 제사 제(祭)자를 넣었다고 한다. 전어를 제사상에 올리지만 굽는 냄새를 시체 타는 것으로 여겨 구운 건 잘 안 먹고 꽁치구이를 많이 먹는다. 전어는 뼈째썰기(세꼬시)와 구이, 양념 무침으로 먹지만 특이한 것도 있다. 경남 사천에선 ‘통마리’라 하여 머리와 내장을 제거해 통째로 된장에 찍어 먹는다. 어부들이 즐겨 먹던 방식이란다. 가을을 들썩이는 전어이지만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전어잡이의 발자취가 문헌에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아 마을 어른들의 증언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일부 지역에서 전어잡이 노래만 복원한 정도다. 몇 개의 속담과 속설에 기대고 축제 플래카드를 내거는 정도로는 전어의 명품화는 쉽지 않다. 해당 지자체들은 지금부터 자료 수집에 적극 나서 흥미로운 전어 이야기를 많이 내놓아야겠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日자민당 정조회장 취임 첫날 “고노담화는 허위… 수정해야”

    지난 3일 출범한 제2기 아베 신조 내각 각료와 자민당 주요 인사들의 역사 인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신임 정무조사회장으로 임명된 이나다 도모미 전 행정개혁담당상은 지난 3일 민영방송인 BS후지에 출연, 고노 담화에 대해 “허위로 인해 국가의 명예가 세계에서 실추되고 있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명예 회복을 위해 (담화를)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의 전쟁 책임을 부정하는 입장인 그는 2007년 6월 미국 하원 외교위의 군위안부 문제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에 일본군과 정부가 군위안부 동원에 개입한 증거가 없다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게재한 여야 의원 45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자민당 정조회장은 정부의 법안을 사전 심의하고 각계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하는 정무조사회의 수장으로 내각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그런 자리에 극우적 성향의 이나다가 취임한 만큼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야마타니 에리코 신임 납치문제 담당상은 2009년 2월 22일 제4회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국회의원으로는 처음 참석해 독도 반환을 주장했다. 다케시타 와타루 신임 부흥상도 한국 국회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다케시마가 속한 시마네 현 국회의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헌재의 위안부 해결 명령 정부는 즉각 이행을”

    “박정희 대통령 때 일본과 잘 해결했더라면 여태까지 싸워 오지 않았을 겁니다. 따님인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가 해결 못한 걸 마땅히 매듭지어야 합니다.” 2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헌법재판소 결정 3주년 맞이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는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정대협은 “위안부 문제 해결은 헌법이 명령한 정부의 의무”라며 “더는 지체하지 말고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2006년 위안부 피해자들은 “한·일 양국 정부가 위안부 해결 의지가 없다”며 헌재에 우리 정부의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했고, 2011년 8월 30일 헌재는 “정부가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며 할머니들의 손을 들어 줬다. 당시 헌재는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배상청구권과 관련해 구체적인 해결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피해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했다. 정대협 측은 “헌재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이 명문화하고 있는 중재위원회 회부 등 정부가 취해야 할 분쟁해결 절차와 노력을 의무로 부과했으나 중재위원회는 여전히 걸음마도 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고노담화 검증’ 등 책임 거부의 뜻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일본 언론 ‘위안부 전쟁’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의 진보·보수세력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진보 성향의 유력지 아사히신문이 지난 5~6일 특집 기사를 통해 위안부 강제 연행을 증언한 요시다 세이지(사망)와 관련된 과거 보도를 취소하자 대표적 보수 신문인 산케이와 요미우리신문이 이를 빌미로 위안부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용도 폐기할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아사히신문이 28일 지면을 통해 “위안부 문제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며 재반박에 나섰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다는) 요시다의 증언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고노 담화의 근간이 무너진다는 주장이 있지만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를 작성할 당시 그 내용을 담화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담화 작성에 관여한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담화에 채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고노 담화는 “(위안부의) 모집, 이송, 관리 등도 감언이나 강압에 의하는 등 대체로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이뤄졌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어 요시다 증언이 말하는 ‘강제 연행’ 대신 여성들이 자유 의지를 빼앗긴 ‘강제성’을 문제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위안부에 의한 많은 증언이라고 전했다.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처음으로 자신이 위안부였음을 증언한 이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1993년 2월 19명의 청취를 모은 증언집을 출간하는 등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이 재반박에 나선 것은 보수지들의 파상공세 때문이다. 산케이신문은 8일자에서 아사히 기사 검증 특집을 낸 데 이어 12일자에는 아사히신문의 기사 취소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의 검증이 충분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7%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산케이는 28일자 사설에서도 고노 담화를 대체할 새로운 담화 발표와 고노 담화의 주역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에 대한 국회 소환을 촉구했다.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요미우리신문도 28일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연행했다는 왜곡된 역사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는 취지로 특집 기사 게재를 시작했다. 보수지들의 여론 형성과 함께 정치계 보수 인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26일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정무조사회장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내년에 새 담화를 낼 것을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건의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은 “새 담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일 차관급 전략대화 추진… 실무접촉 확대

    한·일 양국이 내달 차관급 전략대화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양국 차관급 전략대화는 지난해 1월 열린 이후 1년 7개월여 만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처음 열리는 성격의 접촉이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일본을 방문해 양국 차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하는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연례적으로 해 온 외교적 채널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는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지난 3월 상견례로 방한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지만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실무 차원의 접촉면을 확대하는 측면으로도 풀이된다. 아베 신조 정부 출범 이후 일본의 과거사·영토 도발이 반복되면서 정상 간 접촉은 마비된 상황에서도 양국 대화의 물꼬는 열어 둔다는 의미인 셈이다. 우리 측이 전략대화를 먼저 제의했다는 점에서 ‘대일 관리’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압박하는 동시에 일본 우익 진영에서 제기하고 있는 종전 70주년 새로운 담화 발표에 대한 우리 측 우려도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에게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가 한국과의 정치적 교섭의 산물이라는 지난 6월 검증 보고서를 일본 국내외에 적극 홍보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담화 자체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거두지 않고 있다. 한·일 전략대화는 지난해 12월 개최 준비가 진행됐다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보류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위안부 반성은커녕…

    일본 정부가 정부 예산을 투입해 고노 담화의 검증 결과를 국내외에 홍보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6일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정무조사회장으로부터 고노 담화 검증결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라는 제의를 받자 “예산 조치를 취해 국내외에서 정보 발신에 주력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가 이날 보도했다. 1993년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관련,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담화 작성 과정에서 한·일 간 문안 조정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검증 결과를 발표하면서 외교 교섭 내용을 자세히 공개해 한국 정부의 반발을 샀다. 또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가 당시 군 위안부의 강제연행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인식에 입각해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스가 장관은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라는 다카이치 정조회장의 제안에 대해 “아베 정권은 이른바 고노 담화 수정은 하지 않기로 했기에 새로운 관방장관 담화를 내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최근 아사히신문이 군위안부 관련 일부 기사의 오류를 인정하고 취소한 것 등과 관련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새 담화를 낼 것을 스가 장관에게 제의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5일 제주도에서 다수 여성을 강제연행해 위안부로 삼았다는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사망)의 주장을 토대로 작성한 자사의 과거 기사들이 오보임을 인정하고 취소한 바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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