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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스 있게 고기 1점 더…안 주면 1점 테러” 배달요청사항 무슨 일

    “센스 있게 고기 1점 더…안 주면 1점 테러” 배달요청사항 무슨 일

    아이가 먹는다며 “센스 있게 고기 1점을 더 달라”는 배달 요청 사항이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한 배달 손님이 배달 앱으로 식당 측에 전달한 요청 사항이 화제가 됐다. 부산에서 돈까스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이런 일이 생기네요. 저 요즘 너무 힘들어요. 이러지 좀 마세요”라며 주문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주문서를 보면 배달 손님은 요청 사항에 “튀김옷 1㎝ 아니면 안 먹습니다. 아이도 먹을 거니 센스 있게 고기 1개 더”라면서 “파워블로거입니다. 별 5개 약속. 안 주면 1점 테러 갑니다”라고 적었다. 손님이 주문한 메뉴는 1만 900원에서 식당 측의 할인으로 1000원 깎아준 9900원짜리 ‘돈까스 정식’이었다. 식당 업주는 이 주문서에 대해 “절대 조작 아니다. 어이가 없어서 저 손님이랑 통화도 했다. 목소리가 제 또래 남성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안 해도 저 지금 충분히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고 정말 힘든 상황이다. 그러지 좀 마세요. 부탁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배달 앱 별점 리뷰를 빌미로 사실상 자영업자를 협박하는 악성 소비자 때문에 업주들 사이에서는 배달 앱 내 ‘블랙리스트’ 기능을 넣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상습적으로 무리한 서비스를 요구하거나 악성 리뷰를 올리는 소비자의 재주문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아직 대부분의 배달 앱에서는 이러한 기능을 도입하지 않고 있어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진상 고객’의 주문을 거부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 외국산 삼겹살 등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 식육점 업주 징역 2년

    외국산 삼겹살 등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 식육점 업주 징역 2년

    멕시코 등 외국산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식육점 업주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진재)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30대 직원 B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식육점을 운영한 A씨는 4년 9개월 동안 멕시코산 등 외국산 돼지고기 7억 9000만원 상당과 외국산 소고기 3억 3000만원 상당을 판매하며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과거에도 원산지를 속여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재판부는 “동종범죄로 처벌받았음에도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위장해 11억원이 넘는 농산을 판매해 죄질이 나쁘다”며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는 농산물을 유통 질서를 어지럽히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훼손하는 범죄라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선사시대 인도에 2배나 큰 ‘초대형 코끼리’가 살았다 [와우! 과학]

    선사시대 인도에 2배나 큰 ‘초대형 코끼리’가 살았다 [와우! 과학]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 지구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대형 육상 포유류가 살고 있었다. 코끼리가 속한 장비목만 하더라도 우리에게 친숙한 매머드는 물론이고 코끼리의 친척인 마스토돈 같은 대형 포유류가 지상을 활보했다. 하지만 이들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아프리카 코끼리와 아시아 코끼리뿐이다. 아시아 코끼리 속도 흔히 인도 코끼리로 알려진 1종만 제외하고 나머지 7종은 멸종해서 사라졌다. 지금으로부터 30-40만 년 전, 인도에는 현재 인도 코끼리보다 2배나 큰 대형 코끼리가 살고 있었다. 인도 잠무 대학의 굴람 브핫 박사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 팀은 2000년 인도 카슈미르 계곡에서 발굴된 거대 코끼리 두개골 화석을 분석해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이 분석한 고대 코끼리는 코끼리과에서 가장 큰 동물인 곧은 상아 코끼리(Palaeoloxodon, straight-tusked elephants) 속의 코끼리로 처음에는 유럽에서 건너온 곧은 상아 코끼리로 생각했다. 하지만 면밀한 분석 결과 다른 곧은 상아 코끼리에서 볼 수 있는 두개골 위의 큰 돌기가 없고 이미 유럽 곧은 상아 코끼리와 다른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신종 곧은 상아 코끼리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과거 화석 기록과 비교한 끝에 카슈미르 화석이 1950년 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발굴된 다른 곧은 상아 코끼리 화석과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살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당시 투르크메니스탄 화석은 좀 특이한 곧은 상아 코끼리 화석으로 여겨졌으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당시 중앙 아시아에서 인도까지 서식한 신종 곧은 상아 코끼리로 새롭게 분류했다. 신종의 이름은 처음 발견된 장소를 기준으로 팔레올로소돈 투르크메니쿠스(Palaeoloxodon turkmenicus)로 명명했다. 팔레올로소돈 투르크메니쿠스는 어깨까지 높이가 4m이고 몸무게가 9-10톤에 달했다. 가장 큰 곧은 상아 코끼리의 13톤보다 작지만, 현재 인도 코끼리 두 마리를 합친 무게로 이 시기 인도에서 가장 큰 동물이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카슈미르 화석 주변에서 87점의 석기가 함께 발견됐다는 것이다. 과거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이 매머드뿐 아니라 곧은 상아 코끼리도 도축한 흔적을 발견했었다. 카슈미르 화석에서는 도축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석기의 존재를 감안하면 자연적으로 죽은 개체이든 아니면 사냥한 경우 든 간에 선사시대 구석기인이 곧은 상아 코끼리 고기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코끼리보다 두 배나 큰 곧은 상아 코끼리는 선사시대 구석기인에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엄청난 단백질 공급원이었을 것이다. 곧은 상아 코끼리를 포함해 수많은 대형 포유류가 비교적 최근에 멸종한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발달된 사냥 기술을 지닌 현생 인류의 등장과 기후 변화 등이 자주 거론되는 가설이다. 이번 발견은 전자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앞으로 곧은 상아 코끼리의 멸종을 연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원주 만두로 ‘입이 호강’…강릉 커피로 ‘감성 충전’

    원주 만두로 ‘입이 호강’…강릉 커피로 ‘감성 충전’

    10월 마지막 주말, 강원 원주와 강릉이 축제로 들썩인다. 앞선 25일 원주에서는 만두축제, 24일 강릉에서는 커피축제가 각각 개막해 관광객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빚고 먹고 찍는 ‘만두 순례’‘원주만주로(路) 맛지순례’를 주제로 한 만두축제는 오는 27일까지 중앙동 전통시장과 문화의거리, 지하상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장을 찾으면 60곳에 달하는 부스에서 김치, 고기, 야채, 이색, 글로벌, 컬러만두 등 10종의 만두를 맛볼 수 있다. 만두 먹는 영상을 SNS와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 올리면 심사를 거쳐 시상하는 먹방 콘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김치만두 30개를 가장 빨리 먹거나 빚는 참가자를 뽑는 이색 경연과 만두 명인들이 김치만두, 고구마줄기만두, 한우만두 등의 요리법을 소개하는 쿠킹쇼, 반죽놀이·그림책놀이·미술놀이·음악놀이로 구성된 만두 예술놀이터도 운영되고 있다. 공연 무대에서는 안성훈, 송민경, 울랄라세션, 공훈, 블라레, 군조크루 등을 만날 수 있다. 만두축제를 통해 전문가와 상인들이 원도심을 살리는 방안과 축제 발전 전략 등을 모색하는 학술포럼도 열린다. 만두축제는 원주를 ‘만두 성지’로 만들기 위해 원주시가 기획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올해로 2회째다. 만두를 소재로 한 전국 유일의 축제다. 한국전쟁 직후 원주에서는 피난민과 상인들이 미군에게 원조받은 밀가루로 만두를 빚어 팔았고, 이후 만둣집이 하나둘 늘어 만두골목이 만들어졌다. 그윽한 커피향 취해 바다멍‘커피, 바다와 다시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커피축제는 27일까지 안목 커피거리에서 펼쳐진다. 축제 백미인 100인(人) 100미(味) 바리스타 핸드드립 퍼포먼스에서는 100명의 바리스타가 각자의 추출 방식으로 내린 100가지 맛의 커피를 선보인다. 콘서트존에서는 멘토크루, 김현철, 정인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창밖은 겨울’, ‘더 납작 엎드릴게요’ 등의 독립영화도 상영된다. 로스팅과 핸드드립을 배울 수 있는 커피체험존과 솔숲에서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커피크닉존도 운영 중이다. 이호영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이 각각 강사로 나서는 인문학 강연도 열린다. 축제 기간 지역 내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한 뒤 스탬프를 찍어오면 머그잔을 받을 수 있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강릉역~남대천~강릉교~커피거리, 강릉종합운동장~아이스아레나~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녹색도시체험센터~커피거리, 오죽헌~선교장~경포대~경포호수~커피거리를 노선으로 하는 임시 순환버스가 운행 중이다. 매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커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4~2025년 문화관광축제, 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됐다. 2009년 처음 시작됐다.
  • ‘단풍 절정’ 이번 주말…일요일은 남부지방 비 소식

    ‘단풍 절정’ 이번 주말…일요일은 남부지방 비 소식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은 전국이 맑아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일요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을비가 내리겠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8~18도, 낮 최고기온은 19~24도로 예보됐다.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흐리겠다. 일요일인 27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0~18도, 낮 최고기온은 18~23도로 예보됐다. 다만 27일에는 부산·울산·경남·광주·전남 5~30㎜, 대구·경북·전북 5~10㎜의 비가 오겠다. 제주도는 26일부터 이틀간 10~6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대산과 설악산을 시작으로 이미 절정을 보인 단풍은 이번 주말에도 등산객들을 유혹하겠다. 단풍은 산 정상부터 전체가 20% 정도 물들었을 때를 시작으로 보고, 80% 정도 물들었을 때를 절정으로 본다. 지리산·치악산은 23일 단풍 절정을 맞았고, 가야산은 27일, 북한산·한라산·월악산 28일, 계룡산·팔공산 29일, 속리산은 30일로 예고됐다. 무등산은 다음달 4일, 내장산은 다음달 5일 단풍이 가장 아름다울 것으로 보인다.
  • “북한군 투항하면 삼시세끼 고기 반찬” 우크라, 한국어 방송 내보내며 심리전

    “북한군 투항하면 삼시세끼 고기 반찬” 우크라, 한국어 방송 내보내며 심리전

    우크라이나가 전장에 강제로 끌려온 북한 인민군들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에 투항하면 삼시세끼 고기 반찬을 제공한다”는 한국어 회유 방송을 내보내며 심리전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 ‘나는 살고 싶다’를 통해 1분 14초 분량의 한국어 영상을 올렸다. HUR은 영상에서 “러시아의 푸틴 정권을 돕기 위해 파견된 북한 인민군 장병 여러분, 다른 나라의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을 필요가 없다”며 “이미 수십만 러시아군이 귀가하지 못할 운명에 처했고, 여러분들이 비극적인 운명을 뒤따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얼마나 많은 군인을 파견하든, 어느 구역으로 파견하든 상관없다”면서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는 국적, 종교, 이념과 관계없이 모든 인민군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최초의 북한군 포로가 이곳에 곧 도착한다”며 “이들은 별도로 분리된 수면 공간에 크고 따뜻하고 밝은 방에서 지내면서 의료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으며 고기, 신선한 채소, 빵이 포함된 하루 세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는 깨끗이 정돈된 포로수용소 침실 내부와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실제로 제공되는 음식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한국어는 우크라이나어를 인공지능(AI) 번역 소프트웨어로 직역한 것처럼 부자연스럽다. 텔레그램 영상 끝에는 북한군이 직접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메신저 아이디, 전화번호, QR 코드도 나왔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 정부와 언론은 연일 북한군 상황을 전하는 것으로 참전 사실을 알리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있다. 키이우포스트는 HUR 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 장교 6명이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으로 전사했다면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전장에 배치돼 러시아군에게 정찰 풍선을 날리는 법을 교육하던 북한군 18명이 쿠르스크주 근처에서 탈영했다가 붙잡혔다고 전했다.
  • ‘흑백요리사’도 떴는데 논란된 ‘김치축제’…“이게 3만원 맞나요?”

    ‘흑백요리사’도 떴는데 논란된 ‘김치축제’…“이게 3만원 맞나요?”

    최근 막을 내린 ‘광주 김치축제’의 먹거리 부스에서 판매된 음식값을 두고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제31회 광주 김치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우주 최광(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기존의 김치 담그기 체험과 경연대회,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 ‘천인의 밥상’ 등 직접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최현석, 여경래,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와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이 참여한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로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축제 기간 6만 8000여명이 방문하고 매출 약 7억원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축제를 앞두고 배추, 무 등 원예농산물의 가격이 폭등해 정부에서 배추 수입, 비축물량 공급 등 안정화 정책을 펼칠 정도로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열린 축제인 만큼 바가지 논란은 피해갈 수 없었다. 일각에서 음식 먹거리 부스를 한데 모은 ‘천인의 밥상’에서 판매된 ‘김치 보쌈’ 메뉴가 가격 대비 부실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고기와 김치, 새우젓이 담긴 김치 보쌈 가격은 3만원이다. 양은 1인분 수준이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수육 고기 10여점과 두부 3점, 김치가 담긴 한 접시가 ‘두부김치보쌈’이라는 이름으로 1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러니 지역 축제가 망하는 것”, “3만원이 아닌 2만원이면 이해하겠다”, “축제라지만 너무했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배춧값이 비싸서 이해된다”, “비난하는 사람들은 채소 시세를 모르는 듯”, “집에서 직접 재료 사서 만들어 먹어도 저 정도면 2만원은 나온다” 등 고물가 시대에 합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끊이지 않는 축제 바가지 논란…정보 투명하게 공개해야 지역 축제의 바가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강원도 ‘홍천강 꽁꽁 축제’에서는 야시장 순대 가격이 2만원에 달했고, 4월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에서는 고기 세 점에 단무지 세 조각을 얹은 1만원짜리 제육덮밥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축제 개최에 앞서 먹거리 가격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는 ‘축제 먹거리 알리오’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문화관광축제 25개는 물론, 전국 각지의 축제들도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에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주요 먹거리들의 가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연구소 소장은 지역 축제의 ‘바가지 요금 논란’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소비자 탓으로 귀결하면 문제는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주최 측이 먹거리 가격 책정 기준, 암행 점검 현황, 투입 예산, 만족도 조사 결과 등 객관적 자료를 내세우면 방문객들도 이에 대해 수긍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40만년 전 인도에 서식한 ‘초대형 코끼리’의 비밀

    40만년 전 인도에 서식한 ‘초대형 코끼리’의 비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 지구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대형 육상 포유류가 살고 있었다. 코끼리가 속한 장비목만 하더라도 우리에게 친숙한 매머드는 물론이고 코끼리의 친척인 마스토돈 같은 대형 포유류가 지상을 활보했다. 하지만 이들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아프리카 코끼리와 아시아 코끼리뿐이다. 아시아 코끼리 속도 흔히 인도 코끼리로 알려진 1종만 제외하고 나머지 7종은 멸종해서 사라졌다. 지금으로부터 30-40만 년 전, 인도에는 현재 인도 코끼리보다 2배나 큰 대형 코끼리가 살고 있었다. 인도 잠무 대학의 굴람 브핫 박사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 팀은 2000년 인도 카슈미르 계곡에서 발굴된 거대 코끼리 두개골 화석을 분석해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이 분석한 고대 코끼리는 코끼리과에서 가장 큰 동물인 곧은 상아 코끼리(Palaeoloxodon, straight-tusked elephants) 속의 코끼리로 처음에는 유럽에서 건너온 곧은 상아 코끼리로 생각했다. 하지만 면밀한 분석 결과 다른 곧은 상아 코끼리에서 볼 수 있는 두개골 위의 큰 돌기가 없고 이미 유럽 곧은 상아 코끼리와 다른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신종 곧은 상아 코끼리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과거 화석 기록과 비교한 끝에 카슈미르 화석이 1950년 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발굴된 다른 곧은 상아 코끼리 화석과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살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당시 투르크메니스탄 화석은 좀 특이한 곧은 상아 코끼리 화석으로 여겨졌으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당시 중앙 아시아에서 인도까지 서식한 신종 곧은 상아 코끼리로 새롭게 분류했다. 신종의 이름은 처음 발견된 장소를 기준으로 팔레올로소돈 투르크메니쿠스(Palaeoloxodon turkmenicus)로 명명했다. 팔레올로소돈 투르크메니쿠스는 어깨까지 높이가 4m이고 몸무게가 9-10톤에 달했다. 가장 큰 곧은 상아 코끼리의 13톤보다 작지만, 현재 인도 코끼리 두 마리를 합친 무게로 이 시기 인도에서 가장 큰 동물이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카슈미르 화석 주변에서 87점의 석기가 함께 발견됐다는 것이다. 과거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이 매머드뿐 아니라 곧은 상아 코끼리도 도축한 흔적을 발견했었다. 카슈미르 화석에서는 도축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석기의 존재를 감안하면 자연적으로 죽은 개체이든 아니면 사냥한 경우 든 간에 선사시대 구석기인이 곧은 상아 코끼리 고기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코끼리보다 두 배나 큰 곧은 상아 코끼리는 선사시대 구석기인에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엄청난 단백질 공급원이었을 것이다. 곧은 상아 코끼리를 포함해 수많은 대형 포유류가 비교적 최근에 멸종한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발달된 사냥 기술을 지닌 현생 인류의 등장과 기후 변화 등이 자주 거론되는 가설이다. 이번 발견은 전자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앞으로 곧은 상아 코끼리의 멸종을 연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되나” 인천공항 ‘연예인 전용 출입문’ 논란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되나” 인천공항 ‘연예인 전용 출입문’ 논란

    배우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을 계기로 인천국제공항이 연예인 등 유명인의 출국 시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이 국정감사에서 쏟아졌다. 일반 이용객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물론,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는 연예인의 기준도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한 종합감사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전날 발표한 ‘연예인 전용 출입문’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공항 국감(22일)이 끝나자마자 공사가 기다렸다는 듯 연예기획사에 연예인 전용 출입문을 이용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특혜, 연예인 간 서열화와 계급화 논란 등이 나온다. 대책을 세우라고 했더니 특혜로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국감 땐 언급 없더니 다음 날 공문 보내”국감에서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이 다뤄졌을 때 공사 측이 언급하지 않았던 ‘전용 출입문’ 개방을 국감 하루 뒤에 발표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전 의원은 “국감이 끝나자마자 공문을 보낸 건 국회를 우습게 본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맹성규 국토위원장도 “국감에서 문제 제기할 때 언급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이학재 사장은 “지난해 국감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연예인이 공항을 이용할 때 다중 밀집 상황에선 혼잡이 발생할 수 있어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변우석 사건 이전부터 준비했는데 미리 시행을 못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공사는 연예기획사에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 절차 준수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날 밝혔다. 공사는 공문을 통해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해 오는 28일 부로 시행한다”며 “전용 출입문 사용을 희망할 경우 사전에 신청 공문을 제출해달라”고 안내했다. 다만 연예인을 위한 전용 출입문을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니며, 승무원이나 조종사들이 통과하던 전용 출입문을 연예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또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는 연예인의 기준에 대해 “사전에 경호원 배치 신고가 된 유명인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는 연예인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 의원은 “공문 수신자는 주로 대형 기획사로, 가수 임영웅의 소속사인 물고기뮤직엔 공문이 발송되지 않았다”면서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되느냐는 비판도 나온다”고 질타했다. 이에 이 사장은 “저희가 임의로 특정 연예인의 출입 여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연예인 기획사에서 경찰에서 경호를 요청한 경우만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네티즌 “경호원 배치한 유명인이면 전청조도 되나”연예인 전용 출입문을 둘러싸고 일반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책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공무가 아닌 개인 영리활동을 하는 연예인에게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건 특혜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연예인들이 해외에 출국할 때마다 자신이 모델을 맡은 제품을 착용하고 일정을 미리 알리는 등, ‘가급 보안시설’인 공항을 개인의 간접광고 장소로 삼는 행태를 근절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퍼스트클래스를 예약한 일반 승객도 ‘패스트 트랙’을 제공받지 못하는데 연예인에게 전용 출입문을 열어준다는 건 연예인을 ‘천룡인’으로 대접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경호원을 대동한 유명인이 이용 가능하다면 전청조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냐”라며 “듣도보도 못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등도 전용 출입문을 열어달라고 하면 어떻게 대응할 지 의문”이라고 일침했다.
  • ‘마약 수수’ 추가 기소 오재원 집행유예...“필로폰 양 많지 않은 점 고려”

    ‘마약 수수’ 추가 기소 오재원 집행유예...“필로폰 양 많지 않은 점 고려”

    수십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실형을 선고 받은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마약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추가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24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씨와 지인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열고 오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해악이 커 엄정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씨가 수사에 협조하고 범행을 인정했다”며 “수수한 필로폰양이 많지 않은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해 11월 유흥업소 종사자인 지인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올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오씨는 2022년 11월~2023년 11월 11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이를 신고하려는 지인을 저지하기 위해 협박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 사건은 오는 30일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오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번 달 또 한 번 기소돼 총 3개의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은 지난 15일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2365정을 수수한 혐의로 오씨를 기소했다.
  • “파병 북한군, 굶는다고? 오히려 건강해져서 올 것” 前북한군이 전한 실상

    “파병 북한군, 굶는다고? 오히려 건강해져서 올 것” 前북한군이 전한 실상

    이달 초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처음 제기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이 사실상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북한군에서 복무하다 귀순한 탈북민이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왜 싸우는지조차 모른 채 죽어야 한다”며 실상을 고발했다. 탈북민 류성현씨는 23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인터뷰에서 “북한 땅에서 내 목숨이 얼마나 값진지 못 느낀다. 김정은만 존엄이 있지 개인의 존엄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씨는 “(군인) 상당수가 (파병 가서) 목숨을 위협당하며 싸워야 하겠지만, 여럿은 좋아하겠다고 느꼈다”며 “북한군은 백이 없는 사람들은 (파병을) 승진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고,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에 살아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생각할 수 있지만,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왜 싸우는지조차 모를 것”이라며 “핏덩이들이 김정은의 총알받이가 돼서 아무것도 모르고 다른 나라 전장에 가서 죽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류씨는 러시아로 파병된 군인들은 대체로 북한 내에 있을 때보다 파병지에서 오히려 더 잘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들은 북한군 장병 18명이 러시아 본토에서 작전에 배치됐다가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보도하며 “훈련을 마친 북한 인력이 식량을 배급받지 못하고 아무런 지시 없이 며칠간 숲속에 방치됐다”고 전한 바 있다. 류씨는 “북한 내부에 있어도 식량을 보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아서 파병 간 사람들의 영양 상태가 안 좋은 경우가 꽤 있을 것”이라며 “제가 있던 부대에선 식사 메뉴가 안 바뀌었다. 옥수수밥에 염장무 등을 주면 끝인데 고추, 가지 등 채소류를 주면 (식사를) 잘 주는 곳”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고기가 나오는 날은 진짜 극히 드물었다. 설날과 추석, 김씨 일가 생일 등에만 고기가 나왔다”며 “파병군들은 전쟁 상황에서 몸이 건강해져서 올 것 같다. 러시아에서 빵을 주고 고기도 때때로 보급하면 북한에서 먹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이 외국인 용병에게 지급하는 월급은 2000~2300달러(약 276만~317만원) 수준인데, 북한군은 월급을 받더라도 북한 정권에 상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류씨는 “파병 군인들은 1년을 싸우고 돌아가도 한 달 월급도 받지 못할 것”이라며 “해외에 다녀왔다고 1000달러(약 138만원) 이상을 준다면 북한 내부에서 비교했을 때 불공정하다. 다 북한에 상납할 가능성이 높고, 500달러(약 69만원) 미만으로 계산해서 (돌려)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제기됐던 북한군 파병설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던 미국은 23일(현지시간)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으며, 영국과 독일 등 서방도 국제적 갈등 고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 전현무, ♥열애 의혹 터졌다…“여기 누구랑 왔었냐” 질문에 결국

    전현무, ♥열애 의혹 터졌다…“여기 누구랑 왔었냐” 질문에 결국

    방송인 전현무가 방송에서 자신의 맛집을 소개한 가운데 “누구랑 왔었냐”는 질문에 결국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25일 방송되는 ‘전현무계획2’ 3회에서는 “돼지고기 특집!”을 선포한 전현무가 서울의 숨겨진 맛집을 찾아 나서며 ‘전현유(有)계획’을 시도한 현장이 펼쳐진다. 또한 가수 백지영와 그룹 오마이걸 미미가 게스트로 함께해 전현무와 유쾌한 ‘먹케미’를 발산한다. 이날 전현무는 서울 선릉역에서 셀프캠을 켠 뒤 “오늘은 돼지 한 바퀴다. 여태 ‘전현무계획’에서 시도한 것 중 가장 독특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어 “역대 사람이 가장 많은 곳에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자신을 찍는 시민들과 함께 최애 순댓국 맛집으로 향했다. 잠시 후 순댓국집 앞에 도착한 전현무는 “여기가 원래 평일 오후 4시에도 줄을 서는 곳”이라며 “15명이 줄을 서면 그 중 다섯 명은 연예인이고 다 똑같이 줄을 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식당을 꼭 소개하고 싶어서 사장님께 미리 전화를 드려서 ‘오픈 전에 살짝 촬영하겠다’고 부탁드렸다. 그래서 오늘은 ‘전현유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드디어 식당에 들어선 전현무는 사장님에게 “제가 이 식당을 엄청나게 홍보하고 다녔는데 아셨냐”라며 생색을 냈다. 이에 사장님은 웃으면서 “전에 저 자리에서 너무 맛있게 드시는 걸 봤다. 그것 때문에 (촬영) 거절을 못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제작진은 “그때 (전현무씨가) 누구랑 왔어요?”라고 기습 질문을 던져 전현무를 당황케 했다.
  • 檢, 李 배우자 김혜경에 벌금 300만원 재구형…최후진술 들어보니

    檢, 李 배우자 김혜경에 벌금 300만원 재구형…최후진술 들어보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에게 검찰이 재차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박정호) 심리로 열린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두 번째 결심 공판에서 “본건은 피고인이 유력 정치인들을 돈으로 매수하려 한 범행으로 금액과 상관없이 죄질이 중하다”며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앞서 7월 25일 열린 첫 번째 결심 공판에서도 같은 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당초 8월 13일 김씨에 대한 판결을 선고하기로 했으나, 선고기일을 하루 앞두고 재판부 직권으로 변론을 재개한 뒤 2번의 공판준비기일과 3번의 공판기일을 진행하며 추가 심리를 진행했다. 앞서 김씨의 측근이자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이었던 배모씨는 공동공모정범으로 기소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피고인의 사전 지시나 통제 없이 배씨가 본건의 식비를 결제했을 리 없다”면서 “피고인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만한 어떤 자료도 제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져버렸음에도 배씨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하급자에게 책임을 몰고 자신은 빠져나가려는 행태 역시 양형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변호인 김칠준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는 “(범행에 대한) 피고인의 인식 여부는 누구에게 접대하거나 기부행위를 해서는 안 되는 모임이라는 사실을 알았느냐가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며 “피고인은 (배씨로부터 지시받은) 제보자가 식비를 결제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배씨는 피고인에게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거나 상의하는 관계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선거 때 배우자 부인으로서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에 대해 피고인이 알아서 챙기고 결정할 사안은 전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최후 진술에서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저로 인해 중요한 일을 하셔야 할 분들이 시간을 낭비하게 해 너무 송구스럽다”며 “저는 관여하지 않았고 배 비서에게 이를 시키지도 않았다. 이 상황이 참 의심스러운 점은 있으나 재판부에서 잘 판단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치인 아내로 살아가면서 조그마한 이런 사건 만들지 않고 보좌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관리 등도 더 조심스럽게 하겠다. 많은 시간 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뒤인 2021년 8월 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과 자신의 운전기사 및 수행원 등 3명에게 총 10만 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기부행위)로 지난 2월 기소됐다. 당시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이었던 배모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식대를 결제했으며, 검찰은 김씨가 배씨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의 측근인 배씨는 ‘공모공동정범’으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김씨 측은 “다른 동석자들도 각자 식대를 계산했을 거라고 생각했으며, 배씨가 법인카드로 동석자들의 식대를 결제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 악동이 된 악당, 아쉬운 퇴장[영화 리뷰]

    악동이 된 악당, 아쉬운 퇴장[영화 리뷰]

    포악한 외계 생명체와 인간의 공존을 소재로 한 영화 ‘베놈’ 시리즈 마지막 편이 23일 개봉했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2018년 ‘베놈’과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2021)에 이어지는 작품이다. ●1,2편과 달리 3편은 괴물과의 전투 다른 생물체를 숙주 삼아 기생하는 심비오트 종족의 베놈이 열혈 기자인 에디 브록(톰 하디 분)의 몸에 기생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1편에 이어 2편은 다른 심비오트인 카니지와의 결투를 다뤘다. 이번에는 심비오트의 창조주인 널이 보낸 괴물들과의 전투가 주된 내용이다. 심비오트 종족에 의해 감옥에 갇힌 널은 베놈이 지닌 독특한 물질인 코덱스를 통해 풀려나려 하고, 도마뱀을 닮은 괴수 제노페이지를 지구로 보낸다. 이번 편은 그동안 베놈을 구현한 시각특수효과(VFX)가 최고조에 이른 모습이다. 범고래처럼 번들거리는 피부는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고무 같은 수백 개의 촉수라든가 팔다리가 고무처럼 쭉쭉 늘어나면서 공격하는 격투 장면은 여전히 볼만하다. 베놈과 브록이 합체하고 분리하면서 펼치는 장면도 위화감이 거의 없다. 특히 베놈이 숙주를 찾아 물고기에서 개구리로 옮겨 가며 변신하는 모습, 말에게 붙어 변신해 함께 질주하는 모습 등은 탄성을 자아낸다. ●대규모 액션신·특수효과는 ‘탄성’ 여기에 대형 스크린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액션신이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영화 후반부 51구역 기지 내에서 펼치는 여러 심비오트와 제노페이지와의 전투는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베놈을 비롯한 심비오트가 지구인을 보호하거나 다른 심비오트를 위해 희생하는 장면에서는 감동마저 느껴진다. 다만 베놈의 원래 정체성인 ‘안티 히어로’를 구축하지 못한 채 마무리해 아쉬움이 남는다. 베놈은 애초 마블 만화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의 숙적이자 에디를 타락시키는 캐릭터였다. 그러나 원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인간과 지구를 사랑한 악동 외계인 같은 모습으로 퇴장한다. 소니에서 인수한 마블 캐릭터인 까닭에 마블의 다른 캐릭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한계가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영화 이후 이어지는 짧은 영상(쿠키) 2개를 통해 베놈이 향후 다른 식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암시하지만 큰 활약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 우크라 “북한군 여러분, 고기 줄게 항복하세요…헛된 죽음입니다” 한국말 ‘핫라인’ 개설 (영상) [포착]

    우크라 “북한군 여러분, 고기 줄게 항복하세요…헛된 죽음입니다” 한국말 ‘핫라인’ 개설 (영상) [포착]

    “항복하세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장병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했다. 우크라이나 ‘나는 살고 싶다’ 핫라인은 22일(현지시간) ‘조선인민군 병사들에게 전하는 말씀’이라는 글과 함께 ‘나는 살고 싶다 단일 접수 센터 군 관계자의 호소, 북한의 항복’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성명을 올렸다. “북한에서 새로 도착한 전쟁포로를 수용하기 위해”라는 말로 시작한 성명에서 핫라인 운영본부는 “가까운 장래에 전선의 여러 부문에서 포로가 된 최초의 북한 점령군이 이곳에 도착할 것입니다”라며 자국 포로 수용소를 소개했다. ‘나는 살고 싶다’ 핫라인은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산하 정보총국(GUR)이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하려는 러시아 군인들을 위해 개설한 프로젝트다. 핫라인 운영본부는 “수용소의 전쟁 포로들은 별도의 수면 공간을 갖춘 크고 따뜻하고 밝은 방에 수용됩니다. 수용소의 전쟁 포로들은 하루 세 끼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 신선한 야채, 빵이 포함됩니다”라며 수용 시설의 안락함을 강조했다. 이어 ‘구하다 나 자신에게, 삶’이라는 문구와 함께 우크라이나 문화부 산하 전략커뮤니케이션 센터 전화번호와 QR코드 등 핫라인을 첨부했다. 동영상 성명은 한국말 녹음과 한국어 자막으로 제작됐다. 핫라인 측은 동영상과 별도로 올린 한국어 성명에서 “조선인민군 병사들에게 전합니다. 푸틴 정권을 돕기 위해 파견된 여러분, 다른 나라의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을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십만 러시아 군인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운명을 겪고 있으며, 여러분이 그 길을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핫라인 측은 “항복하세요! 우크라이나는 여러분을 보호하고, 음식과 따뜻함을 제공합니다. 수천 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이미 옳은 선택을 했으며, 현재 전쟁이 끝나기를 좋은 환경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투항한 러시아 군인들은 “편안한 병영, 하루 세끼 따뜻한 식사, 의료 서비스까지 제공받고 있습니다”라고 핫라인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평양이 러시아에 몇 명의 병사를 지원하든, 그들이 어디로 파견되든 상관없이 우크라이나의 포로 수용소는 어떤 국적, 종교, 이념을 가진 병사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국정원 “3000여명 러 이동…드론조종 등 특수교육 중”“北, 파병군인 가족 통제·관리 위해 집단 이주 및 격리”美, 북한군 러시아 파병 첫 인정…“매우 심각한 문제” 앞서 2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000명씩 2개 여단의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은 “첫 번째 북한 병력이 23일 러시아 쿠르스크에 투입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23일 국가정보원은 현재까지 약 3000명의 북한 병력이 러시아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12월쯤에는 총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북한 병력 1500명이 지난 8∼13일 1차 수송 당시 러시아로 이동한 이후 1500여명이 추가 파병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이들 병력이 아직 전투 현장에 파병되진 않았고 러시아 내 다수 훈련시설에 분산돼 현지 적응 중이라고 국정원은 전했다. 러시아군은 북한 병력을 대상으로 군사 장비 사용법·무인기 조종 등 특수교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 내부에서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 선발하는 동향도 확인됐다고 한다. 하지만 군사훈련에 참여한 러시아 교관들은 파병 북한군에 대해 “체력과 사기는 우수하나, 드론 공격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전선 투입 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또 북한 당국은 이런 사실을 일절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으나 점차 소문이 유포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선발 군인 가족이 오열해 얼굴이 상했다’는 말도 회자한다는 전언이다.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철저한 입단속과 파병군인 가족에 대한 효과적 통제·관리를 위해 이들을 모처로 집단 이주·격리하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병 논의 시점은 지난 6월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로,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의 방북 직후 파병 절차에 대한 논의가 개시된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했다. 해당 조약에는 ‘양국이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국정원은 파병 의도에 대해선 북-러 군사동맹 고착화, 유사시 러시아의 한국 개입 유도, 경제난 돌파구 마련, 군 현대화 가속 필요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3일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취재진과 만나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미국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북한의 파병 의도를 묻는 말엔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두고 봐야 한다. 이는 우리가 명확히 해야 할(sort out)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 광주 비 그쳐…프로야구 KS 1·2차전 재개

    광주 비 그쳐…프로야구 KS 1·2차전 재개

    가을비로 지난 21일 이후 이틀 연속 연기됐던 KBO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KS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이 오후 4시부터 재개된다. KS 1차전은 우천 중단 직전 상황인 6회 초 무사 1·2루 삼성 김영웅의 타석에서 다시 이어진다. 1차전이 끝난 뒤 오후 6시30분에는 2차전도 예정돼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광주와 전남에 내린 비가 이날 새벽부터 차차 그치겠다.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인 이날 낮 광주의 최고기온은 17∼20도 분포로 전날보다 2∼5도가량 떨어지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 기온은 24일 낮부터 차차 올라 25일에는 평년보다 높아지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아침까지 0.1㎜ 미만의 빗방울만 날리는 곳이 있겠다”라며 “비가 그친 후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내일 아침까지는 쌀쌀하겠다”고 말했다.
  • 일제 강제동원 양금덕 할머니, ‘제3자 변제안’ 수용

    일제 강제동원 양금덕 할머니, ‘제3자 변제안’ 수용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96) 할머니가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피해배상 해법을 수용했다. 23일 외교부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양 할머니는 이날 대법원의 강제동원 확정 판결에 따른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수령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재단은 이날 강제징용(동원)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 해법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힌 생존 피해자 1분에 대해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정부가 발표한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은 2018년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일본 피고기업들인 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에 승소한 원고(피해자) 총 15명에게 재단에서 민간 기업 등의 기부금으로 마련한 배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번 양 할머니가 제3자 변제안을 수용함으로써 총 15명 중 12명의 피해자 및 유족이 정부의 해법에 따라 판결금을 수령하게 됐다. 한편, 강제동원 피해자 15명 가운데 현재까지 생존자는 이춘식 할아버지 1명 뿐이다.
  • 악당 같지 않은 악당의 아쉬운 퇴장…‘베놈: 라스트 댄스’

    악당 같지 않은 악당의 아쉬운 퇴장…‘베놈: 라스트 댄스’

    포악한 외계생명체와 인간의 공존을 소재로 한 영화 ‘베놈’ 시리즈 마지막 편이 23일 개봉했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2018년 ‘베놈’과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2021)에 이어지는 작품이다. 다른 생물체를 숙주로 삼아 기생하는 심비오트 종족의 베놈이 열혈 기자인 에디 브록(톰 하디 분)의 몸에 기생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1편에 이어 2편은 다른 심비오트인 카니지와의 결투를 다뤘다. 이번에는 심비오트의 창조주인 널이 보낸 괴물들과의 전투가 주된 내용이다. 심비오트 종족에 의해 감옥에 갇힌 널은 베놈이 지닌 독특한 물질인 코덱스를 통해 풀려나려 하고, 심비오트를 사냥하기 위해 도마뱀을 닮은 괴수 제노페이지를 지구로 보낸다. 이번 편은 그동안 베놈을 구현한 VFX(특수효과)가 최고조에 이른 모습이다. 범고래처럼 번들거리는 피부는 컴퓨터그래픽(CG)으로 이질감 없이 처리했다. 고무 같은 수백개의 촉수라든가 팔다리가 고무처럼 쭉쭉 늘어나면서 공격하는 격투 장면은 여전하다. 베놈과 브록이 합체하고 분리하면서 펼치는 장면들도 위화감이 거의 없다. 특히 베놈이 숙주를 찾아 물고기에서 개구리로 옮겨가면서 변신하는 모습, 베놈이 말에게 붙어 변신해 함께 질주하는 모습 등은 탄성을 자아낸다. 여기에 대형 스크린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액션신이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영화 후반부 51구역 기지 내에서 펼치는 여러 심비오트와 제노페이지와의 전투는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베놈을 비롯한 심비오트가 지구인을 보호하거나, 다른 심비오트를 위해 희생하는 장면은 감동마저 느껴진다. 다만 베놈의 원래 정체성인 ‘안티 히어로’를 구축하지 못한 채 마무리해버려 아쉬움을 자아낸다. 베놈은 애초 마블 만화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의 숙적이자, 에디를 타락시키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샘 레이미 감독의 2007년 작 ‘스파이더맨 3’에서 잠깐 나온 이후 아예 단독 시리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원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인간과 지구를 사랑한 악동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 소니에서 인수한 마블 캐릭터인 까닭에 마블 다른 캐릭터와 어울리지 못하는 한계가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영화 이후 이어지는 짧은 영상(쿠키) 2개를 통해 베놈이 향후 다른 식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암시하지만, 앞으로 큰 활약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 “라면이 무슨 1만원이야” 했는데…입 떡 벌어지는 ‘구미 라면축제’ 메뉴판

    “라면이 무슨 1만원이야” 했는데…입 떡 벌어지는 ‘구미 라면축제’ 메뉴판

    “1만 2000원짜리 라면, 8500원짜리 라볶이가 ‘혜자스럽다’(가격 대비 구성이 알차다)고 느껴지다니…” 지역 축제가 ‘먹거리 바가지’를 근절하려는 노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색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구미라면축제’의 메뉴가 공개돼 라면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라면축제 운영사무국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구미역 일원에서 열리는 ‘2024 구미라면축제’의 메뉴를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인스턴트 음식인 라면을 활용한 음식에 8000원 안팎의 가격표가 붙었지만, 실제 메뉴판을 살펴본 네티즌들은 ‘착한 가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축제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구미 대표 맛집과 전국의 이색 라면 맛집을 모아 라면 요리를 선보이는 ‘라면레스토랑’이 열린다. 특색 있는 라면 요리를 부담 없는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사실상 축제의 ‘얼굴’과도 같은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돌문어와 전복, 새우, 홍합, 꽃게 등 신선한 해산물을 가득 담은 ‘돌빡라면’이 1만 2000원에, 모짜렐라 치즈가 쭉 늘어나는 치즈돈까스를 얹은 라볶이가 8500원, 우삼겹과 김치, 라면을 한 데 담아 한끼 식사로 충분한 ‘우삼겹소불고기김치라면’이 8000원에 판매된다. 한우곱창의 깊은 맛이 어우러진 ‘한우곱창스지라면’, 독일식 소시지인 ‘부어스트’를 곁들인 ‘부어스트짜장라면’, 갓 튀긴 대패와 야채를 얹은 ‘불맛대패라면’ 등 독특한 라면을 7000원 안팎으로 맛볼 수 있다. 그밖에도 라면을 넣은 칠리타코와 샌드위치, 육전을 얹은 라면 등 라면을 활용한 이색 메뉴들이 한데 모였다. 구미시는 1991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농심 라면 공장이 있어 “공장에서 갓 튀긴 라면을 맛볼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지난 2022년 라면축제를 시작했다. 지난해 축제 때는 갓 튀긴 신라면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이색 라면을 소개해 일부 부스에서는 1시간 가량 대기해야 음식을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이번 축제에서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라면을 만들어보는 ‘라면 공작소’, 나만의 라면 레시피를 선보이는 ‘라믈리에 선발대회’ 등 체험 프로그램과 댄스 배틀, 라면을 주제로 한 굿즈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최근 지역 축제들의 ‘먹거리 바가지’ 근절 흐름은 지난해 경북 예산시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해 개최한 ‘예산맥주페스티벌’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열린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역시 백 대표와 손잡고 ‘고등어김밥’, ‘안동참마돼지육전버거’ 등 안동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총 148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 영문명 바꾸고, 맛 개발하고… 해외 맞춤형 ‘진라면’으로 세계인 입맛 겨냥

    영문명 바꾸고, 맛 개발하고… 해외 맞춤형 ‘진라면’으로 세계인 입맛 겨냥

    오뚜기가 전 세계적인 K라면 열풍 속에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소비자가 더 쉽게 발음할 수 있도록 영문 표기를 기존 ‘OTTOGI’에서 ‘OTOKI’로 바꾸고, 현지인 입맛에 맞게 개발한 라면을 출시했다. 23일 오뚜기에 따르면 수출 효자 제품은 ‘진라면’이다. 1987년 라면 시장에 뛰어든 오뚜기는 대표라면 진라면과 방탄소년단 효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 인기를 이끌고 있다. 1988년 출시된 진라면은 부드러운 면발과 ‘진’한 국물의 조화로운 맛으로 해외 소비자 사이에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진라면 순한맛’의 인기가 높은데, 수출 상위 5개국 중 2개 국가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을 겨냥한 ‘진라면 치킨맛’, ‘진라면 베지’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올 초에는 진라면의 카자흐스탄 수출을 3년 만에 재개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불을 붙였다. 매운맛 열풍에 힘입어 ‘열라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멕시코에선 열라면을 쇠고기, 새우, 해물, 치킨 등의 네 가지 맛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남미의 매운맛 잡기에 나섰다. 열라면 4종은 미국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오뚜기가 10여년간 글로벌 수출 전용으로 판매 중인 제품이다. 대만, 홍콩, 중국, 필리핀, 미국 등 39개국에 수출한다. 수출용 볶음면 2종과 수출용 컵면 등 현재 총 6종의 수출 전용 라인업을 생산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치라면, 컵누들, 북경짜장·짬뽕 등 수출 전용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오뚜기는 라면 수출국을 전 세계 65개국에서 70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주요 라면 수출국으로는 중국, 필리핀, 대만,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이 있다. 오뚜기 라면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K푸드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며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소비자의 니즈 또한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현지 전략으로 새로운 OTOKI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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