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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 옆에 맛집… 노포에 반하다, 영주와 나

    맛집 옆에 맛집… 노포에 반하다, 영주와 나

    ‘영주 한우’가 이렇게 값싸고 맛있는 줄 몰랐다. 한우로 유명한 인근 지역으로 영주의 소들이 무수히 팔려 간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번 여정은 경북 영주다. 흔히 ‘선비 고을’로 불리는 곳. 고절한 선비의 후손들이라 먹는 것엔 도통 관심이 없을 줄 알았더니 뜻밖에 독특한 먹거리를 골목마다 갈무리해 두고 있었다.영주는 봉화 가는 길에 있다. 봉화는 경북 오지의 대명사 ‘BYC’(봉화, 영양, 청송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한 것) 중 하나다. 예전 영주는 봉화만큼이나 수도권 사람들이 찾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중앙고속도로에 이어 KTX 이음이 닿으면서 이제 영주의 먹거리와 볼거리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영주를 대표한다는 맛집들을 찾았다. 대부분 옛도심인 영주동 일대에 몰려 있다. 그중엔 ‘백년가게’ 인증을 받은 노포들도 있다. 영주 사람들은 한우를 마치 외국산 소고기처럼 먹는다. 가격 부담이 덜해서다. 즐겨 먹는 부위도 다른 지역과 다소 차이가 있다. 보통은 등심이나 안심, 채끝 등을 즐겨 찾는다. 여기선 한우 하면 단연 갈빗살이다. 소고기 해체 과정도 갈빗살을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그래서 여느 지역의 갈빗살과 맛과 품질이 다르다는 것이다.삼겹살값으로 즐기는 한우 가격도 ‘금값’ 정도는 아니다. 영주 사람들이 즐겨 찾는 한 식당의 경우 400g에 7만원이다. 이 정도면 삼겹살값과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영주시 누리집은 “개량 암소에 1등급 정액으로 인공수정한 수송아지를 5~6개월 지나 거세한 뒤 특수 사료로 사육한다”고 적고 있다. 홍보 문구에 다소 과장이 섞였을 거라 쳐도, 어쨌든 양질의 한우를 비교적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원도심인 영주동 일대에 한우숯불거리가 조성돼 있다. ‘곰탕과 닭계장’은 상호 어디에도 소고기에 대한 암시가 없지만 영주에선 꽤 유명한 한우 맛집이다. 곁들여 내는 청국장찌개도 별미다. 한우거리에서 한 블록 정도 떨어져 있다.쫄면을 보통은 학창 시절의 ‘솔 푸드’ 정도로 여기기 마련인데, 영주에선 어른들도 즐겨 먹는 별미다. ‘중앙분식’과 ‘나드리’가 쌍두마차다. 중앙분식은 같은 자리에서 30년 동안 영업을 해 온 집이다. 다른 메뉴는 없다. 오로지 쫄면만 판다. 간장 쫄면과 일반 쫄면 두 가지다. 이 집은 주문이 들어오면 면을 삶기 시작한다. 보통 쫄면과 비슷한 굵기인데, 겉모습은 국수처럼 희멀건해도 식감은 아주 탱탱하다. 곁들여 내는 단무지 역시 직접 만들어 낸다. 인근의 나드리도 ‘백년가게’ 인증을 받은 노포다. 쫄면뿐아니라 돈가스 등의 메뉴도 다양하게 갖췄다. 쫄면은 중앙분식에 비해 다소 매운 편이다. 화끈한 맛을 즐기는 이들에게 적합할 듯하다.떡볶이의 신 ‘랜떡·랜금떡’ 떡볶이 역시 학생뿐 아니라 탐식가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졌다. ‘랜떡’과 ‘랜금떡’이 유명하다. 두 집 모두 ‘정 없는’ 이름이란 점에서 대동소이한 듯하다. ‘랜떡’은 ‘랜드로바 (매장 앞) 떡볶이집’의 준말이다. 유명 신발 브랜드를 상호로 삼은 거다. 한데 ‘랜떡’이 유명세를 얻으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랜드로바가 상호를 금강제화로 바꾸면서 떡볶이집 상호에도 ‘금’ 자를 넣어 달랬단다. 그래서 ‘랜금떡’이 탄생했다는 이야기. 바로 잇닿은 ‘랜떡’도 비슷한 메뉴로 비슷한 시간대에 문을 연다. 그러면서도 ‘원조’ 지위를 놓고 다투지 않는다니 참 신통할 뿐이다. 이쯤 되면 ‘분옥’이 무슨 뜻인지 금방 와닿을 듯하다. ‘분수대 앞 옥수수’를 줄인 상호다.부석태로 만든 얼큰 청국장 서민 음식의 고전인 만두와 찐빵은 ‘혜정이네 만두’, 순대는 ‘동양순대’가 유명하다. ‘동양순대’ 주변에 서너 개의 동종 업소가 들어설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웃한 ‘명동감자탕’은 감자탕 맛집이다. 예전 중앙로 일대는 ‘영주의 명동’이라 불릴 정도로 번화했다고 한다. 이 집의 상호는 거기서 따온 것이다. 명동감자탕은 국물 색이 희멀건한 것이 특징이다.영주의 자랑 중 하나는 청국장찌개다. 부석태라는 품종의 콩으로 장을 만든다. 오래 묵은 된장 특유의 맛이 여실히 느껴진다. 부석태는 일반 콩보다 다소 크다. 그러면서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영주의 청국장찌개를 먹어 보면 왜 부석면 한 귀퉁이에 콩세계과학관이란 거창한 건물이 ‘뜬금없이’ 자리를 잡았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풍기역 앞의 ‘한결청국장’이 유명 맛집이다. 영주의 ‘백년가게’ 중 하나다. 소고기 맛집인 ‘곰탕과 닭계장’의 청국장찌개도 찾는 이들이 많다. 정통 청국장과 달리 약간 매운맛이 섞였다.주전부리로는 ‘태극당’의 ‘인절미 카스텔라’가 제격이다. 쫄깃하면서도 고급스런 단맛이 잘 어울렸다. 이 집 역시 ‘백년가게’다. 이웃한 ‘오백빵집’은 상호 그대로 모든 빵을 500원에 파는 집이다. 식탐에서 벗어나 책 향 맡으며 다시 선비연하려면 ‘스쿨서점’을 찾으면 된다. 다른 지역과 달리 영주엔 요지에 터를 잡은 서점들이 아직 몇 곳 있다. 서점의 소멸이라 할 정도로 급속히 사라져 가는 것이 대세인데, 용케 여태 살아남았다. 1980년대에 설립된 스쿨서점도 ‘백년가게’ 인증을 받았다.조롱박 모양의 작은 반도 잘 먹었으니 이제 잘 볼 차례다. 무섬마을로 먼저 간다. 물 위에 뜬 섬처럼 보인다고 해 무섬마을이다. 공식 명칭은 수도(水島)리다. 내성천이 휘돌아 흐르며 육지를 깎아 조롱박 모양의 작은 반도를 만들었다. 거기가 무섬마을이다. 마을은 자체가 중요민속문화재다. 해우당, 만죽재 등 격식을 갖춘 고택과 까치구멍집 등 다양한 형태의 구조와 양식을 갖춘 집들이 빼곡하다. 대부분의 고택엔 실제 주민이 산다. 일부는 찻집이나 고택 체험 숙소로 쓰이기도 한다. 이렇다 할 놀거리는 없지만 마을 앞 외나무다리와 마을 안길을 찬찬히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천원지방’ 투영된 봉도각 이맘때라면 순흥면사무소를 찾아야 한다. 후원에 봉도각이라는 멋들어진 연못이 있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라는 고대 ‘천원지방’(天圓地方)이란 세계관이 투영된 곳이다. 연못 옆의 버드나무 노거수가 연둣빛 새잎을 내고, 비쩍 마른 벚나무가 꽃을 틔울 때 절정의 풍모를 선사한다. 여우생태관찰원도 이웃해 있다. 자연 상태에선 이미 사라진 토종 붉은여우의 복원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오전 10시, 오후 2시와 4시 등 하루 세 차례 개방한다. 온라인 예약은 필수다. 잔여분에 한해 현장 발권을 병행한다.순흥면은 ‘충절의 고장’을 자처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 단종 복위 운동을 벌이다 화를 당한 금성대군 신단 등이 인근에 있다. 일대에 오래된 묵밥집도 많다. ‘순흥묵밥’이 많이 알려졌다.
  • “227일 최장 기상가뭄·1시간 100㎜ 폭우… 기후위기 직면”

    “227일 최장 기상가뭄·1시간 100㎜ 폭우… 기후위기 직면”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 반세기 내 최장 가뭄, 이른 열대야와 폭염 등 ‘이상기후 종합판’으로 불릴 정도로 기상이변이 유난히 잦았던 지난해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 준 해로 기록됐다. 집중호우와 태풍,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부터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까지 사회·경제적 피해도 컸다. 기상청은 30일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이상기후 발생과 분야별 피해 현황을 담은 ‘2022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2년째 지속되는 남부지방 가뭄은 대표적인 이상기후 현상으로 꼽힌다. 1974년 이후 가장 많은 227.3일의 기상가뭄 일수를 기록했다. 기상가뭄은 6개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일정량 이상 적은 상황을 말한다. 지난해 6~7월 전남 지역(신안, 영광, 진도, 무안)에는 1442ha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여름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경기 일부에 4일간 6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지난해 8월 8일 서울 남부 지역에는 ‘1시간에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8월 집중호우로 17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실종됐다. 농경지 409.7ha가 유실되거나 매몰됐고 가축 3만 3910마리가 폐사했다. 지난해 6월 하순 최저기온이 매우 높아 서울, 경기 수원 등에선 ‘사상 첫 6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7월 상순에는 경상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5~38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온열질환자는 1564명(사망 9명 포함)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9월 초 한반도를 강타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11명이 사망하고 2439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힌남노 상륙 당시 경북 경주에는 212.3㎜의 비가 내려 9월 하루 강수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힌남노가 강했던 이유는 바다가 따뜻했기 때문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는 중부지방의 집중호우와 남부지방의 가뭄, 초강력 태풍 등을 경험하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이제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상황이 다가왔음을 깨닫게 된 한 해였다”고 밝혔다.
  • ‘北무인기 대응 중 추락’ KA-1 사고원인은 정비불량+조종미흡

    ‘北무인기 대응 중 추락’ KA-1 사고원인은 정비불량+조종미흡

    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해 긴급대응 출격 중 추락한 공군 KA-1 공중통제공격기 사고는 정비사의 정비 불량과 조종사의 미흡한 대처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은 약 3개월에 걸친 사고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하면서 “엔진 연료조절장치에 대한 창정비 작업절차 미준수로 인한 엔진 이상 현상, 조종사의 상황 판단 및 처치 조작 미흡이라는 복합적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기는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11시 38분 원주기지를 이륙했다. 조종사는 이륙 직후인 11시 39분 22초 엔진 출력 이상을 감지하고 비상착륙을 위해 기지로 회항했다. 안전한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조종사는 민가가 없는 쪽으로 기수를 돌린 후 11시 39분 39초 고도 410피트(약 125m), 강하각 27도 상태에서 비상탈출을 실시했으며 사고기는 비상탈출 1초 후 지면과 충돌했다. 부품 불량 장착→‘엔진출력과다’ 표시 공군은 사고 직후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잔해 분석, 조종사 진술, 비행기록장치 확인, 비행 상황 분석, 엔진 계통 손상 분석 등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연료조절장치 이상이 확인됐다. 2021년 5월 창정비 당시 연료조절장치를 담당하는 정비사가 연료 공급량을 조절하는 부품 중 하나인 테플론 튜브를 바르게 장착하지 못한 것이 파악됐다. 이에 따라 비행 중 항공기의 출력을 보여주는 토크 계기판에서 엔진 출력이 과다하다고 표시됐고, 조종사가 출력을 떨어뜨리고자 조작했음에도 반응이 없다가 순식간에 출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엔진정지’ 판단+급격선회→항공기 추락 다만 이때 엔진은 비정상적으로라도 작동 중이었는데 조종사는 엔진이 정지했다고 판단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한다. 또 황급한 마음에 미리 정해진 비상착륙 궤적보다 훨씬 급격하게 선회하면서 항공기가 속도를 잃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당시 강하각 역시 정상 수준인 5도보다 훨씬 기운 27도까지 형성되어버리면서 항공기가 과하게 기울었고, 이 상태는 출력이 살아 있었더라도 125m라는 저고도에서는 회복이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한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가 긴급 착륙을 시도하면서 엔진 추력이 하나도 없어진 상태라는 악조건을 만든 것”이라며 “그 악조건 속에서는 누구도 조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엔진이 비정상 작동하는 상황이었으나 시뮬레이션 결과 조종사가 조치만 제대로 했더라면 비상착륙이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사고 기체는 2021년 5월 창정비 이후 260여 시간 비행 기록이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는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는 무인기 대응을 위해 긴급 출격하는 실제 상황이어서 조종사가 당황했을 것으로 본다고 공군 관계자가 전했다. 전 조종사 대상 교육 및 동일 엔진 기종 점검 공군은 조종사, 정비사와 지휘 책임자 일부를 문책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또 전 조종사 대상 사고조사 결과를 교육하고 엔진 이상 발생 시 비상 처치 절차와 비상착륙 절차 등을 다시 강조하기로 했다. 같은 엔진을 장착한 KA-1과 KT-1 기본훈련기의 모든 연료조절장치는 특별 점검하고, 점검이 완료된 항공기부터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 식품 가격 상승에 ‘현대판 장발장’ 급증…유럽에 닥친 식품 인플레이션[파리는 지금]

    식품 가격 상승에 ‘현대판 장발장’ 급증…유럽에 닥친 식품 인플레이션[파리는 지금]

    식품의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프랑스에서 절도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우범 지역이나 사람이 많은 혼잡한 곳에서 주로 일어났다면 지금은 평범한 동네에서도 절도 행위가 늘어가는 추세다. 특이한 점은 고가 상품이 아닌 고기나 치즈와 같은 신선식품이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 내무부는 작년 한 해 좀도둑이 14%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슈퍼마켓에서는 과거 샴페인 등 고가 상품 등 일부에만 달려있던 도난 방지 태그가 이제는 평범한 음식에도 사용하고 있다.  저가 식품에도 도난 방지 태그 사용 이런 좀도둑은 프랑스의 식품 가격 상승과 함께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 2월 기준 프랑스의 식품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14.5% 증가하며 197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OECD 국가의 평균 지수(15.2%)와 맞먹는 수치로 프랑스는 15.78%를 기록했다.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웹사이트 넘비오(NUMBEO)에 따르면 ▲치킨 필레(+11.7%) ▲소고기(+5.76%) ▲계란(+4.99%) ▲양파(+4.54%) 등 대부분의 프랑스 신선 식품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프랑스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0월 절도 사건이 3개월 전보다 16% 증가했으며, 스페인 내무부의 통계 역시 2022년 한 해 동안 30.2%가 증가한 수치를 보여줬다. 현지 언론 르몽드(Le Monde)에 따르면 식품 절도는 그리스, 스페인, 영국, 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소비자 물가지수 증가율 1970년대 이후 최고치 작년까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천연 가스 등의 에너지 수급 난항이었다. 이후 에너지 가격이 한차례 꺾이자 비료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하여 신선 식품의 가격이 폭등했다. 유럽연합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의 에너지 인플레이션은 2022년 하반기(+40%)에 비해 14%로 떨어졌지만, 식품 부문은 15%에 달했다. 이로 인해 유럽 내 슈퍼마켓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전에는 절도 방지를 위해 안전 요원이 우범지역 슈퍼마켓에만 존재했지만 이제는 평범한 동네에서도 경호 직원을 고용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은 슈퍼마켓에서 빈번히 도난당하는 품목 위주로 GPS 추적이 가능한 상자에 물품을 보관하거나 보안 품목 라벨을 붙이는 방침을 실시하고 있다. 계산대에서 제거할 수 있는 도난 방지 시스템을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재키 툰센(Jacky Thoonsen) 씨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4분기에 주류 및 식품 잠금장치 판매 신기록을 갱신했다고 말했다.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절도 사람들은 절도 행위 자체에 찬성하지는 않으면서도 이를 이해 못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슈퍼마켓 오셩(Auchan)에서 만난 한 시민은 "돈을 주고 정당하게 구입하는 것이 옳지만 누구나 먹고 살 돈이 풍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물가가 점점 높아지는데 노인이나 가난한 학생, 임산부 등 경제적 취약층들이 음식을 훔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와 멜리사 역시 현지 언론 RTL와의 인터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분유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아이를 먹이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유모차에 음식을 숨겨 도망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절도를 택하는 현대판 장발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프랑스의 식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다가오는 봄에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이번 달 1일, 브랜드 소비재 제조업체와 소매업체 간의 2023년 관세 논의가 종료됨에 따라 물가가 4-7%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식품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유통업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과 끝나지 않은 전쟁 등으로 인하여 소비자물가는 계속해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 농축수산물 30% 할인… ‘시니어·청년 요금제’ 통신비 다이어트

    농축수산물 30% 할인… ‘시니어·청년 요금제’ 통신비 다이어트

    새달부터 170억 규모 할인 지원1인당 1만원… 전통시장은 4만원닭고기·무 등 7개 품목 관세 인하 전세사기 피해 긴급대출 등 지원취약층 월세 대출 요건 완화 추진 정부는 내수 활성화 대책이 물가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생계비 경감 대책을 함께 내놨다. 29일 개최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다. 구체적으로 서민 부담이 큰 주요 농축수산물 품목에 170억원 규모의 할인을 지원하고, 통신요금 선택권을 늘려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먼저 서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다음달부터 6월까지 소비자 부담이 큰 주요 농축수산물 품목에 대해 170억원 규모의 할인 행사에 나선다. 지원 한도는 1인당 1만원, 전통시장은 2만~4만원이다. 가격 추이에 따라 할인 품목이 정해진다. 대형·중소형마트와 지역 하나로마트 등 오프라인 마트, 온라인 쇼핑몰은 20% 할인율이 적용되고, 전통시장에서는 20~30% 저렴한 가격에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 가격이 높아진 농축수산물 7개 품목에 대해선 5월부터 관세율을 내린다. 닭고기, 대파, 무, 종오리 종란 등은 5~6월 동안, 감자칩 제조용 감자는 5~11월 동안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명태와 냉동 꽁치는 조정관세 대신 10%의 기본세율을 적용한다. 통신요금 부담도 낮춘다. 데이터 사용량별로 요금 구간을 세분화한 중간요금제를 늘리고, 일반요금제보다 저렴한 시니어요금제, 청년요금제 등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 통신요금을 마일리지로 납부하는 절차는 간소화하고,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 이용 안내는 강화한다. 술값 할인도 유도한다. 다음달 중에 주류를 거래할 때 허용되는 할인의 구체적 기준을 국세청 지침으로 마련하는 방법을 마련해서다. 이를 통해 도매업체 할인이 가능해지면 원가 부담이 덜어진 소매업체에서 묶음할인, 음식 패키지 할인 등을 시행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또 취약계층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햇살론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한 성실 이용자의 보증 한도를 최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증액한다. 취약계층 자산형성 기능을 높이기 위해 미소드림적금의 불입액 한도는 월 최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고, 금리는 3.6~4%에서 1% 포인트 올린다. 전세사기 피해지원책도 마련했다. 경·공매 절차가 진행 중인 피해 임차인을 대상으로 임차보증금보다 늦게 발생한 종합부동산세 등 당해세에 대해서는 보증금을 우선 보호한다. 불가피하게 이사를 가야 하는 피해자를 위해선 경·공매 종료 전이라도 신규 긴급 저리 전세자금 대출을 받게 해 준다. 경·공매에서 보증금을 완전히 찾지 못한 피해자를 위해서는 보증기관에서 대위변제 후에 분할 상환을 지원한다. 아울러 저소득층·청년·신혼부부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증부 월세대출요건 완화도 추진한다. 내년 말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105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재계약할 경우 임대료를 동결한다.
  • 이상준이 홍현희 좋아했다고? 남편 제이쓴 폭로

    이상준이 홍현희 좋아했다고? 남편 제이쓴 폭로

    코미디언 홍현희의 남편 제이쓴이 자신의 아내를 개그맨 이상준이 과거 좋아했었다고 폭로해 진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30일 오후 8시 방송되는 IHQ 예능 프로그램 ‘돈쭐내러 왔습니다’(이하 ‘돈쭐’) 80회에는 이상준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상준이 등장하자 MC 제이쓴은 한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상준이 과거 자신의 아내 홍현희를 좋아했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에 이상준은 웃으면서 확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상준은 “둘 중 한 명은, 누군가를 좋아했었다”라며 “가정의 평화를 위해 누가 누구를 좋아했는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이쓴은 이에 “질투가 하나도 안 난다”라고 맞받아쳤다. 이상준은 ‘먹방’을 앞두고 “밥 없이 라면을 최대 3개 정도 먹는다”라고 밝혔고 MC 이영자는 “위장이 튼튼하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먹피아’ 조직은 120분 안에 70만 원 이상 곱창전골, 소고기 전골, 소고기 수육, 도가니 수육, 소곱창 튀김 ‘먹방’에 도전한다.
  • 서민 주머니 부담 던다…농축수산물 170억 할인, 통신요금 완화

    서민 주머니 부담 던다…농축수산물 170억 할인, 통신요금 완화

    정부는 내수 활성화 대책이 물가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생계비 경감 대책을 함께 내놨다. 29일 개최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다. 구체적으로 서민 부담이 큰 주요 농축수산물 품목에 170억원 규모 할인을 지원하고, 통신요금 선택권을 늘려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먼저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다음 달부터 6월까지 소비자 부담이 큰 주요 농축수산물 품목에 대해 170억원 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지원 한도는 1인당 1만원, 전통시장은 2만~4만원이다. 가격 추이에 따라 할인 품목이 정해진다. 대형·중소형마트와 지역 하나로마트 등 오프라인 마트, 온라인 쇼핑몰은 20% 할인율이 적용되고, 전통시장은 20~30% 저렴한 가격에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 가격이 높아진 농축수산물 7개 품목에 대해선 5월부터 관세율을 내린다. 닭고기, 대파, 무, 종오리 종란 등은 5~6월 동안, 감자칩 제조용 감자는 5~11월 동안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명태와 냉동 꽁치는 조정관세 대신 10%의 기본세율을 적용한다. 통신요금 부담도 낮춘다. 데이터 사용량별로 요금 구간을 세분화한 중간요금제를 늘리고, 일반요금제보다 저렴한 시니어요금제, 청년요금제 등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 통신요금을 마일리지로 납부하는 절차는 간소화하고,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 이용 안내는 강화한다.술값 할인도 유도한다. 다음 달 중에 주류를 거래할 때 허용되는 할인의 구체적 기준을 국세청 지침으로 마련하는 방법을 마련해서다. 이를 통해 도매업체 할인이 가능해지면 원가 부담이 덜어진 소매업체에서 묶음할인, 음식 패키지 할인 등을 시행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또 취약계층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햇살론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한 성실 이용자의 보증 한도를 최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증액한다. 취약계층 자산형성 기능을 높이기 위해 미소드림적금의 불입액 한도는 월 최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고, 금리는 3.6~4%에서 1% 포인트 올린다. 전세사기 피해지원책도 마련했다. 경·공매 절차가 진행 중인 피해 임차인을 대상으로 임차보증금보다 늦게 발생한 종합부동산세 등 당해세에 대해서는 보증금을 우선 보호한다. 불가피하게 이사를 가야 하는 피해자를 위해선 경·공매 종료 전이라도 신규 긴급 저리 전세자금 대출을 받게 해준다. 경·공매에서 보증금을 완전히 찾지 못한 피해자를 위해서는 보증기관에서 대위변제 후에 분할 상환을 지원한다. 아울러 저소득층·청년·신혼부부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증부 월세대출요건 완화도 추진한다. 내년 말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105만 5000가구를 재계약하면 임대료는 동결한다.
  • [포토] 벚꽃 내린 풍경

    [포토] 벚꽃 내린 풍경

    수년 전부터 봄꽃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앞당겨지는 현상이 지속돼 이대로 21세기 후반기에 이르러선 늦겨울인 2월에 벚꽃·개나리가 피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생태계 교란, 소상공인 매출 감소 등의 문제도 새로 부상하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벚꽃은 지난 25일에 개화해 지난해(4월4일)보다 10일 빠르고, 평년(4월8일)보다는 14일 빠르게 폈다. 이는 1922년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역대 가장 이른 서울 벚꽃은 2년 전인 2021년(3월24일)이었다. 수도권 봄꽃 개화 시기는 공식 관측 지점인 수원시에 위치한 수도권 기상관측소 내 벚꽃, 개나리, 진달래, 매화가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필 때다. 올해 관측소 내 봄꽃 중에서는 매화가 지난 10일, 개나리가 21일에 폈다. 지난 해 매화가 3월26일, 개나리는 같은 달 31일 폈던 것과 비교하면 개화 시기가 열흘 넘게 앞당겨진 셈이다. 개화가 빨라진 건 물론 기온 상승 탓이다. 올해 3월 평균 기온은 지난해(7.7도)보다 1.7도 더 높은 9.4도였다. 또 평균최고기온도는 15.6도, 평균최저기온도 3.9도로 전년 3월 기온(최고 12.7도, 최저 3.2도)을 크게 상회했다. 기상청은 온실가스 감축이 없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수십년 뒤에 봄꽃이 2월에 필 수 있다고도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해 3월 발표한 ‘미래 우리나라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봄꽃 3종의 개화일 전망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래의 봄꽃 개화일은 현재 대비 21세기 전반기(2021~2040년)에 5~7일, 중반기(2041~2060년)에 5~13일, 후반기(2081~2100년)에 10~27일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됐다. 당장 봄꽃 축제를 기획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이 같은 ‘조기 개화’를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통상 지자체는 3월 말~4월 초에 봄꽃 관련 축제 일정을 잡고 2월 말부터 축제 준비에 돌입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꽃이 빨리 피면서 축제 준비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축제 기간에 맞춰 물건 판매 계획을 세우는 소상공인들도 마찬가지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기후변화로 봄꽃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짧아지면서 수요 예측이 어려워져 매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꽃의 개화 시기가 달라지면 생태계에 큰 혼란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매개 곤충의 활동 시기가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작물 수분의 대표적 매개 곤충인 꿀벌의 활동에 영향을 미쳐 작물 생산성과 품질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 전남도, 한우 수급 안정 총력

    전남도, 한우 수급 안정 총력

    전남도가 한우 사육 증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한우의 산지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직거래 활성화와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한 한우 수급 안정 대책 수립에 나섰다. 먼저 한우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판매 행사로 지역 농축협 판매장을 통해 전국 평균 가격의 10~50% 수준인 합리적인 가격 할인행사를 연중 실시하고 100개의 다양한 지역축제와 연계해 할인판매에 나선다 특히 한우 소비를 촉진할 제10회 한우대축제를 8월에서 5월로 앞당겨 개최하고 ‘남도장터’ 기획전과 특판행사에 축산물 판매업체 참여를 유도하는 등 온라인 판매도 확대한다.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기존의 6단계인(농가→수집상→가축시장→도축장→가공장→판매장) 한우고기 유통구조도 4단계(농가→가축시장→도축장→농축협직매장 등)로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직거래 판매장 개설을 희망하는 업체는 30억 원 이내의 시설자금과 6억원 이내의 운영자금을 녹색축산육성기금으로 지원해 현재 193개소에서 2025년까지 25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아지 생산 경험이 없는 암소 비육 등을 통한 송아지 생산량 조절 등 농가 참여를 유도, 한우 사육 두수 적정 관리에도 나선다. 홍콩, 동남아시아 등에 연내 100톤을 목표로 수출을 본격화 하는 등 수출시장 개척과 안전성 및 품질 인증, 포장 및 물류비 등 지원을 확대하는 등 축산물 수출기업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사료비 절감을 위한 사일리지 제조와 기계장비, 종자대 등 13개 사업에 1천42억 원을 지원하고 조사료 재배 면적을 6만ha까지 확대하는 한편 사료구매자금 이자 지원과 사료 효율 개선, 한우 개량 등 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사업 등을 지원한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해 대대적 한우고기 소비 촉진은 물론 암소 자율 감축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며 “소비자가 한우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도록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직거래를 확대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AI 혁명 이끌 ‘백본’ 기업이 없다/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열린세상] AI 혁명 이끌 ‘백본’ 기업이 없다/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스타트업 오픈AI가 만든 챗GPT가 화제다. 방대한 텍스트에서 인간의 언어능력을 학습한 기계가 인간에게 유용한 수준의 지능을 구사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혁명 파도를 일으킨 오픈AI는 110억 달러를 전략적으로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연대해 속도와 스케일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미국 변호사 시험과 SAT 시험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GPT 4를 공개하기도 했다. GPT 3.5 기반 챗GPT를 공개한 지 불과 석 달 반 만의 일이다. MS는 GPT 4를 클라우드 서비스에 통합하고 이 기술을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에 통합한 ‘코파일럿’ 기능을 선보였다. 워드와 이메일에서 목적에 맞는 텍스트를 생성하고 파워포인트에서 고급 기능을 활용해 전문가 수준의 시각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는 툴이다. 자체 검색 소프트웨어 빙에 GPT 4를 결합한 ‘빙챗’도 추가했다. 필자도 이 때문에 쓰지 않던 빙을 쓰게 됐다. 놀라운 속도와 스케일의 발전이다. 생성형 AI에 장기간 투자해 온 MS도 최고위층이 결단해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보일 수 없는 변화다. 실제로 오픈AI 협력을 이끈 MS의 최고기술경영자(CTO) 케빈 스콧은 지난해 8월 빌 게이츠가 주관한 저녁 행사에서 오픈AI가 GPT 4를 비밀리에 선보였다고 밝혔다. GPT 3.5를 공개하기도 전에 이미 두 회사 사이에 GPT 4 기반의 ‘스텔스 협력’이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오픈AI와 MS의 연대 때문에 구글이 위협을 받게 됐다. 구글도 GPT에 맞먹는 람다가 있었지만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검색 사업 영향을 염려하다 허를 찔렸다. 뒤늦게 람다 기반의 ‘바드’를 공개하긴 했다. 하지만 오픈AI가 높여 놓은 기대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현재 사업에 묶여 파괴적 혁신을 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혁신가의 딜레마’ 현상이다. 오픈AI와 MS가 이끄는 AI 혁명은 2010년 SAP가 인메모리 플랫폼 HANA로 시장을 바꿀 때와 같다. 스타트업 창업자인 필자가 HANA를 SAP 창업 회장에게 보여 주자 SAP는 프로젝트를 전사적으로 확장했다. 2000명까지 늘어난 스텔스 개발팀 규모와 속도를 경쟁사 오라클, MS 등이 따라올 수 없었다. HANA의 성공으로 SAP는 혁신기업으로 새로 태어났다. 이 경험에서 볼 때 스타트업 오픈AI와 대기업 MS의 연대는 생성형 AI 혁명 전파에 필수적이다. 지난해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들은 앞다투어 생성형 AI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26억 달러가 투자됐고 오픈AI를 포함해 6개의 유니콘이 탄생했다. 이 추세는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혁신가의 딜레마에 발목 잡힌 대기업들 틈에서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챗GPT는 인간의 고유한 창의성 영역은 무엇인지, 기계와 인간은 어떻게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등 근본적 질문을 제기했다. 인류 역사에서 생성형 AI가 가져올 변화는 PC, 인터넷, 모바일폰 이상이 될 것이다. 미국 스타트업과 대기업들이 혁명적 변화를 이끌고 있지만 한국에는 이런 변화를 주도할 기업들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국내 AI 스타트업들을 글로벌 혁신 생태계로 인도해 국가적 혁신의 백본(backbone·네트워크의 중추) 역할을 할 대기업이 안 보인다. KT 사외이사를 7년 지낸 필자의 경험에서 볼 때 ‘주인 없는 기업들’이 제대로 된 지배구조와 리더십을 갖춰야 하는 이유는 이 시대 소명 때문이다. 우선 연임을 위한 단기 성과 목표에서 최고경영자(CEO)를 해방시켜야 한다. 그다음은 내부자의 막힌 ‘사일로’(Silo) 시각을 벗어나 국가적, 글로벌 관점에서 혁신의 백본 경영을 할 수 있는 리더를 구하는 것이다. MS에 CEO 사티아 나델라와 MS가 인수한 링크드인(비즈니스 인맥 사이트) 출신의 CTO 스콧이 없었으면 지금의 혁신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 한우 새달부터 할랄 인증 받고 말레이로 수출

    한우 새달부터 할랄 인증 받고 말레이로 수출

    한우가 할랄(HALAL·이슬람 허용 식품) 시장에 진출할 길이 열렸다. 이르면 다음달 말 한우가 말레이시아에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신문 1월 18일 8면, 2월 6일 1·8면>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양국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말레이시아에 한우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 정부와 한우 수출을 위한 검역 협상을 진행했고, 할랄 인증 기관인 말레이시아 자킴(JAKIM)의 최종 승인을 마쳤다. 이번 수출 협상 타결로 한우를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4개국이 됐다. 이르면 다음달 말 말레이시아로 한우의 첫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말레이시아 한우 수출 물량은 200t 규모다. 안심·등심·채끝 등의 부위가 주요 수출 대상이다. 이들 부위를 위주로 도축한 한우 약 2000마리가 말레이시아에 수출된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소고기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약 60%를 인도에서 들여온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한우는 일본 및 호주산 와규와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자킴 통과를 토대로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의 할랄 인증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할랄 시장 인구는 19억명으로 추산된다. 다음 수출 목표는 아랍에미리트(UAE)다. 이미 검역 협상은 마쳤고 UAE 표준측량청(ESMA)에서 할랄 인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협상 타결을 기반으로 수출이 늘면 공급 과잉으로 값이 폭락한 한우 산업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개밥그릇에 흰 쌀밥이” 충격받은 탈북자

    “개밥그릇에 흰 쌀밥이” 충격받은 탈북자

    최금영이 탈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탈북민 최금영이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아오지 탄광에서 최초로 탈출했다는 그는 “북한에서 제일 좋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중국에 갔더니 쓰레기 취급 당하는 옷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영양 실조에 걸려서 머리카락이 없었다. 골룸 같았다. 누가 봐도 북한에서 온 게 티나서 탈출한 가족 7명이 떨어져 있어야 했다”라고도 덧붙였다. 최금영은 언니와 단둘이 조선족 시골 마을로 이동했다고 했다. 그 곳에서 식사 대접을 받았다는 최금영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너무 놀랐다. 돼지고기에 비계가 있더라. 처음으로 그런 고기를 먹어 봤다”라며 “밥을 10공기 먹었다. 거기 사람들이 다 놀라더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최금영은 개 밥그릇을 보고는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배부르게 밥 먹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충격이었다. 방금 먹은 흰 쌀밥과 돼지고기가 개 밥그릇에 있는 거다. 북한에서는 생일에도 풀죽조차 못 먹고 살았다”라고 고백한 것. 이어 “그런 질투를 처음 느껴봤다. ‘이런 개가!’ 화내면서 나도 모르게 밥그릇을 빼앗아 버렸다. 그런데 개의 반응이 제 자존심을 더 상하게 했다. 뺏든지 말든지, 먹든지 말든지 하더라. 아니, 북한에서는 풀죽 가지고도 싸우는데 거기서는 개가 그러니까 가슴이 너무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최금영은 “또 옆을 봤더니 닭이 옥수수를 먹고 있었다. ‘저 옥수수만 있었으면 내 친구들이 굶어죽지 않았을 텐데, 내가 탈북하지 않았을 텐데’ 이 생각이 들더라”라고 밝히며 울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이게 5만원 돼지바비큐? 진해군항제 갔다 눈탱이 맞았어요”

    “이게 5만원 돼지바비큐? 진해군항제 갔다 눈탱이 맞았어요”

    벚꽃철 축제현장 ‘바가지 물가’ 경험담 화제 벚꽃 개화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 봄나들이 인파가 몰리는 가운데 국내 대표 벚꽃 축제 진해군항제에서 ‘바가지 물가’를 경험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네티즌이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진해군항제 야시장 먹거리 관련 글과 사진이 퍼지며 큰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에 공유된 메뉴판 사진에는 통돼지바베큐 5만원, 삼겹·쪽갈비 5만원, 고래고기 소(小) 6만원·대(大) 8만원, 해물파전 2만원, 꼼장어 3만원, 순대야채볶음 3만원, 꼬치어묵 1만원 등 향토음식관 음식 가격이 담겼다. 원글을 쓴 블로거는 “통돼지바비큐랑 해물파전을 주문했다”며 “충격적 비주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접시에 담긴 음식 사진을 올리면서 “하나도 손 대지 않은 사진”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 바비큐가 무려 5만원이다. 밑에는 심지어 양배추가 많이 깔려 있고. 아무리 눈탱이를 맞으러 가긴 했지만 이 정도는 심하지 않느냐”고 적었다. ‘엠엘비파크’(엠팍)에서는 “5만원짜리 바비큐 밑에 양배추 깔아놓고 양 있어 보이려 한 거에 제가 다 열받는다”, “이래서 국내 여행 안 간다” 등 댓글이 많았다. ‘디시인사이드’(디씨)에서도 “비계 수육 몇 덩어리 내놓고 저걸 바비큐라고 하는 건 양심 없는 거 아닌가”, “이젠 벚꽃 보러 다들 일본 갈 듯” 등 반응이 달렸다. 반면 “요즘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그렇게 오른 건 아니다” 등 고물가 시대에 축제 현장 먹거리 가격으로는 예상 가능한 범위라는 의견도 있었다.
  • 한우, 첫 할랄 시장 진출…말레이시아에 4월 수출 예상

    한우, 첫 할랄 시장 진출…말레이시아에 4월 수출 예상

    한우 고기가 할랄(HALAL·이슬람 허용 식품) 시장에 진출할 길이 열렸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한우 고기가 말레이시아에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한우 고기의 말레이시아 수출을 위한 양국 간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는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 정부와 한우 고기 수출을 위한 검역 협상을 진행해 왔다. 2020년 2월엔 수입위생 조건에 합의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국내 도축장 1개소에 대해 할랄 전용 도축장 승인을 받고자 시설개선, 전문인력 육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올해 1~2월 중 말레이시아 수의검역청(DVS) 및 이슬람종교부(JAKIM) 관계기관이 도축장에 대한 현지실사를 진행했고, 말레이시아 최종 검토를 거쳐 수출작업장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수출 협상 타결로 한우 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4개국이 됐다. 이르면 다음 달 말 말레이시아로 한우 고기의 첫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이슬람 국가마다 할랄 인증이 필요하긴 하지만, 농식품부는 이번 자킴 통과를 토대로 할랄 인증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할랄 시장 인구는 19억명으로 추산된다.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 수출 협상 타결에 맞춰 케이-푸드(K-FOOD) 수출행사, 한류와 어우러진 행사 등 한우 고기 수출 촉진을 위한 홍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을 기반으로 수출이 늘면 한우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우 사육두수는 지난해 9월 기준 354만 마리로 평년 대비 13%, 전년보다 2.7% 더 늘었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한우 고기의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과의 검역 협상 타결을 적극 추진하고, 유럽·미주 등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엑셀 작성, 한국어 패치, 공감 AI까지… 챗GPT는 ‘예고편’이었다

    엑셀 작성, 한국어 패치, 공감 AI까지… 챗GPT는 ‘예고편’이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1일 올해 생활가전 신제품군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언급하며 ‘부인할 수 없는 대세’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서 기술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생성형 AI를 자사 가전 사업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말 미국 AI 개발사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이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부터 국내 통신사에 이르기까지 생성형 AI 기술을 둘러싼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검색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1위 구글은 AI 챗봇 ‘바드’(Bard)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앞선 챗GPT가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는 한계를 노출하자 이를 방지하면서 개선점을 찾기 위해 시범 서비스 지역을 두 나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드는 챗GPT와 달리 사용자가 AI의 답변 외에 별도로 구글 검색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이 바드 출시에 신중을 기하는 반면 점유율 추격이 시급한 2위(8.9%) 검색엔진 ‘빙’(Bing)을 운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형 AI 도입과 활용에 적극적이다. MS는 챗GPT의 활용처가 산업계를 넘어 교육·문화 등으로 확산하기 시작하자 일찌감치 이 기술을 검색엔진에 접목했다. 최근에는 AI 챗봇을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에도 적용한 ‘MS 코파일럿’(부조종사)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엑셀에서 원하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AI가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단 몇 초 만에 원하는 결과물을 제공하고, 파워포인트에서도 수작업이 아닌 명령 방식으로 발표 자료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게 MS 측 설명이다.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양대 포털기업과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생성형 AI를 지목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두 챗GPT의 후발 주자이지만 한글 학습과 결과 도출에 있어 압도적인 비교 우위를 자신한다. 네이버는 자체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업그레이드한 ‘하이퍼클로바X’의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AI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를 기존 하이퍼클로바에 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응답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챗GPT보다 한국어 학습량이 6500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챗봇 AI를 탑재한 검색 서비스 ‘서치GPT’도 상반기 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지난달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서치GPT는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연계하는 차세대 검색 서비스”라며 “높은 신뢰성과 정확도를 바탕으로 검색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카카오는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한국형 챗GPT로 통하는 ‘코(Ko)GPT’ 고도화와 AI 화가 ‘칼로’, 이 둘의 기능을 결합한 챗봇 ‘다다음’ 등 다양한 AI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다음은 지난 19일 테스트 버전을 출시했으나 테스트를 시작한 지 24시간 만에 1만 2000여명의 사용자가 몰리면서 서버 안정성 점검을 위해 이튿날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카오브레인이 2021년 11월 공개한 코GPT는 오픈AI의 GPT-3를 기반으로 한국어에 특화한 언어모델이다. 김광섭 카카오브레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코GPT에 대해 “한국어를 사전적, 문맥적으로 이해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보여 주는 카카오브레인만의 초거대 AI 언어모델”이라고 설명했다.SK텔레콤은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에 이용자의 오래된 정보를 기억하고, 대화 중에 관련 사진도 스스로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이용자와의 대화 내용 중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는 ‘장기기억’ 기술, 다양한 영역에서 수집한 이미지와 한글 텍스트를 동시에 학습해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 리트리벌’ 기술이 적용됐다.KT는 ‘공감하는 AI’를 표방한 초거대 AI ‘믿음’의 상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출력되는 말투나 목소리를 바꿀 수 있다. KT는 믿음을 활용한 AI 전문 상담, AI 감성케어 서비스도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AI 통합 플랫폼 ‘익시’를 공개한 LG유플러스는 챗GPT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 삼성 반도체 ‘인재 인프라’ 
대한민국 전역에 깔았다

    삼성 반도체 ‘인재 인프라’ 대한민국 전역에 깔았다

    삼성전자가 수도권 대학에 편중됐던 반도체 계약학과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반도체 ‘인재 인프라’를 전국에 고르게 구축해 국가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균형발전도 이끌겠다는 게 삼성의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각 협약식에는 해당 지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와 과기원 세 곳은 올 하반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선발 인원은 울산 40명, 대구 30명, 광주 30명 등 연간 100명으로 5년간 총 500명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신설되는 학과는 모두 학사와 석사 교육을 통합한 ‘학·석사 통합 반도체 계약학과’ 과정으로 운영되며, 교육 기간은 총 5년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 성균관대(연 70명)를 시작으로 연세대(연 50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연 100명), 포항공대(연 40명)까지 네 곳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지만, 기존 계약학과는 학·석사 과정을 분리해 교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세대는 2024년부터 모집 인원을 140명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신설되는 계약학과 학생들이 졸업하는 2029년부터는 매년 7개 반도체 계약학과에서 전문 인재 450명이 배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미세화 한계 돌파를 위한 반도체 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신설하는 세 곳의 교육 과정은 반도체 공정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을 받게 되며,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SW) 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융합 수업도 병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대학 네 곳과 함께 이번에 신설되는 계약학과를 통해 설계, SW, 공정 등 반도체 핵심 분야 인재를 골고루 양성하는 체계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계약학과의 비수도권 확대는 평소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강조해 온 이재용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앞서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과감하게,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계약학과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 전액을 부담하고 별도의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계약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취업이 보장된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이번 계약학과 신설로 서울·대전·포항에 이어 대구·광주·울산에도 반도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인재를 지속 확보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I에 미래 달렸다…빅테크부터 국내 통신3사까지 경쟁 가열

    AI에 미래 달렸다…빅테크부터 국내 통신3사까지 경쟁 가열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1일 올해 생활가전 신제품군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언급하며 ‘부인할 수 없는 대세’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서 기술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생성형 AI를 자사 가전 사업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말 미국 AI 개발사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이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부터 국내 통신사에 이르기까지 생성형 AI 기술을 둘러싼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구글 ‘바드’ vs MS ‘빙+챗GPT’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검색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1위 구글은 AI 챗봇 ‘바드’(Bard)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앞선 챗GPT가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는 한계를 노출하자 이를 방지하면서 개선점을 찾기 위해 시범 서비스 지역을 두 나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드는 챗GPT와 달리 사용자가 AI의 답변 외에 별도로 구글 검색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이 바드 출시에 신중을 기하는 반면 점유율 추격이 시급한 2위(8.9%) 검색엔진 ‘빙’(Bing)을 운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형 AI 도입과 활용에 적극적이다. MS는 챗GPT의 활용처가 산업계를 넘어 교육·문화 등으로 확산하기 시작하자 일찌감치 이 기술을 검색엔진에 접목했다. 최근에는 AI 챗봇을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에도 적용한 ‘MS 코파일럿’(부조종사)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엑셀에서 원하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AI가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단 몇 초 만에 원하는 결과물을 제공하고, 파워포인트에서도 수작업이 아닌 명령 방식으로 발표 자료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게 MS 측 설명이다. ●네이버 ‘서치GPT’ vs 카카오 ‘코GPT’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양대 포털기업과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생성형 AI를 지목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두 챗GPT의 후발 주자이지만 한글 학습과 결과 도출에 있어 압도적인 비교 우위를 자신한다. 네이버는 자체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업그레이드한 ‘하이퍼클로바X’의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AI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를 기존 하이퍼클로바에 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응답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챗GPT보다 한국어 학습량이 6500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챗봇 AI를 탑재한 검색 서비스 ‘서치GPT’도 상반기 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지난달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서치GPT는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연계하는 차세대 검색 서비스”라며 “높은 신뢰성과 정확도를 바탕으로 검색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카카오는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한국형 챗GPT로 통하는 ‘코(Ko)GPT’ 고도화와 AI 화가 ‘칼로’, 이 둘의 기능을 결합한 챗봇 ‘다다음’ 등 다양한 AI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다음은 지난 19일 테스트 버전을 출시했으나 테스트를 시작한 지 24시간 만에 1만 2000여명의 사용자가 몰리면서 서버 안정성 점검을 위해 이튿날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카오브레인이 2021년 11월 공개한 코GPT는 오픈AI의 GPT-3를 기반으로 한국어에 특화한 언어모델이다. 김광섭 카카오브레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코GPT에 대해 “한국어를 사전적, 문맥적으로 이해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보여 주는 카카오브레인만의 초거대 AI 언어모델”이라고 설명했다. ●SKT ‘에이닷’·KT ‘믿음’·LG유플러스 ‘익시’ SK텔레콤은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에 이용자의 오래된 정보를 기억하고, 대화 중에 관련 사진도 스스로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이용자와의 대화 내용 중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는 ‘장기기억’ 기술, 다양한 영역에서 수집한 이미지와 한글 텍스트를 동시에 학습해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 리트리벌’ 기술이 적용됐다. KT는 ‘공감하는 AI’를 표방한 초거대 AI ‘믿음’의 상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출력되는 말투나 목소리를 바꿀 수 있다. KT는 믿음을 활용한 AI 전문 상담, AI 감성케어 서비스도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AI 통합 플랫폼 ‘익시’를 공개한 LG유플러스는 챗GPT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1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초거대 AI와 관련해서는 그룹 AI 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면서도 “챗GPT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인프라’ 전국으로 확대…울산·대구·광주과기원 계약학과 신설

    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인프라’ 전국으로 확대…울산·대구·광주과기원 계약학과 신설

    삼성전자가 수도권 대학에 편중됐던 반도체 계약학과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반도체 ‘인재 인프라’를 전국에 고르게 구축해 국가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균형 발전도 이끌겠다는 게 삼성의 복안이다.삼성전자는 27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각 협약식에는 해당 지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와 과기원 세 곳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선발 인원은 울산 40명, 대구 30명, 광주 30명 등 연간 100명으로 5년간 총 500명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신설되는 학과는 모두 학사와 석사 교육을 통합한 ‘학·석사 통합 반도체 계약학과’ 과정으로 운영되며, 교육 기관은 총 5년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 성균관대(연 70명)를 시작으로 연세대(연 50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연 100명), 포항공대(연 40명)까지 네 곳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용하고 있지만, 기존 계약학과는 학·석사 과정을 분리해 교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세대는 2024년부터 모집인원을 140명으로 증원하기로 하면서 신설되는 계약학과 학생들이 졸업하는 2029년부터는 매년 7개 반도체 계약학과에서 전문 인재 450명이 배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미세화 한계 돌파를 위한 반도체 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신설하는 세 곳의 교육 과정은 반도체 공정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을 받게 되며,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SW) 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융합 수업도 병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대학 네 곳과 함께 이번 신설로 계약학과를 통해 설계, SW, 공정 등 반도체 핵심 분야 인재를 골고루 양성하는 체계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계약학과의 비수도권 확대는 평소 지역과 동반 성장을 강조해온 이재용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앞서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과감하고,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계약학과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 전액을 부담하고 별도의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계약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취업이 보장된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계약학과 신설로 서울·대전·포항에 이어 대구·광주·울산에도 반도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인재를 지속 확보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날 위한 여행이라더니” ‘♥문희준’ 소율 폭발, 왜

    “날 위한 여행이라더니” ‘♥문희준’ 소율 폭발, 왜

    ‘걸어서 환장 속으로’ 문희준이 동생 그리고 조카들과 함께 하는 괌 여행을 선보였다. 문희준이 물놀이의 재미에 빠져 소율이 독박 육아를 하게 되는 ‘대환장’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새롭게 합류한 문희준과 소율 가족, 문희준 여동생 가족 등 6인이 함께하는 오감 만족 괌 여행기가 펼쳐졌다. 문희준은 오랜만의 KBS 예능 나들이 소감을 묻는 MC 이유리에게 “장난 아니었다”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 만만치 않은 환장 여행을 예상하게 했다. 훌쩍 큰 잼잼이 희율이는 물론, 문희준 가족의 여행 메이트가 된 문희준의 동생 문혜리와 두 자녀 희아, 희민까지 공항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소율은 시누이 문혜리 가족과의 여행에 걱정이 앞서 “나 빼고 갔다 와”라며 시작 전부터 여행 포기를 선언했지만, 비행기를 타고 떠날 것을 기대하는 희율의 모습에 걱정을 멈추고 본격 괌 여행에 나섰다. 이후 소율은 “어떡해! 기분이 너무 좋아”라며 괌 도착 직후 함박웃음을 지었고, 문희준은 호텔 안 워터파크에 마음을 뺏긴 아이들 때문에 첫 스케줄부터 계획이 꼬이자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문희준은 물놀이를 즐거워하는 희율과 조카들 모습에 뿌듯해하다 승부욕이 발동, 공놀이 게임에서 공을 독차지했고, 결국 공을 만지지도 못한 희율이 대성통곡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후에도 물놀이에만 집중하는 문희준 덕분에 희율이는 엄마 껌딱지가 돼버렸다. 이에 소율은 “나를 위한 여행이라더니”라며 고개를 내저었고, 결국 “희율이 계속 나한테 와서 있잖아”라며 폭발했다. 문희준은 “육아로부터 해방되게 해주고 싶었는데 결국 물 속에서까지 육아를 책임지게 해서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며 심기일전해서 선셋 바비큐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가족들은 물놀이 덕분에 일몰 시각을 놓쳐 아름다운 경치는 볼 수 없었지만 맛있는 고기를 먹을 생각에 행복해졌다. 하지만 저녁 식사도 쉽지 않았다. 급작스레 쏟아진 폭우에 한바탕 물난리를 치른 뒤 고기 굽는 연기와도 사투를 벌인 것. 이후 가족들은 겨우 안정을 되찾았고, 문희준이 맛있게 구워낸 고기를 배불리 먹으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소율은 희율과 조카들을 데리고 해변으로 나왔다. 평소 대화가 없던 문희준, 문혜리 남매를 위한 시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아이들과 모래놀이를 하러 나온 것. 속 깊은 아내 덕분에 동생과의 시간을 갖게 된 문희준은 “여행 오니까 좋지?”라면서도 가족 여행 설계에 대한 불안함을 내비쳤다. 문혜리는 “같이 하는 거지”라며 “어렸을 때는 오빠가 유명해서 힘들다는 생각만 했는데 3년 전 엄마 장례식이 끝난 후에야 ‘오빠도 힘들었는데 나를 보호해줬구나’라고 깨달았다”며 “이제는 오빠도 나한테 기댔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을 전했다. 문희준 역시 “주눅 들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살까 즐거운 마음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문혜리를 응원해 훈훈함을 안겼다.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25분 방송된다.
  • 김정은 “새벽 5시에 하루 끝”…불면증까지 우상화하는 北?

    김정은 “새벽 5시에 하루 끝”…불면증까지 우상화하는 北?

    북한이 김정은(얼굴) 국무위원장을 ‘애민 지도자’로 띄우는 가운데 최근 감행한 무력시위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민심을 단속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2면에 게재한 ‘위대한 어버이의 하루’ 기사에서 “김 위원장에게 하루의 개념은 일반 사람들과 다르다”며 그의 발언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동틀 무렵 “잠시라도 쉬시라”는 간부에게 “사람들은 오늘이라면 하루 사업이 끝나는 저녁이나 24시까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나는) 오늘을 다음날 5시까지로 보고 사업을 하기 때문에 방금 전인 5시에 하루 사업을 총화(결산을 가리키는 북한 말)하고 새날에 진행할 사업을 계획하였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나는 어려서부터 밤새우며 일하는데 습관이 되어 하나의 생활 법칙으로 체질화되었다”며 “조용한 밤에 사색을 집중하는 것이 제일 좋다. 밤을 새우면서 고심하다가 문제가 풀리면 그때는 정말 기분이 상쾌하고 몰렸던 피곤이 순식간에 다 사라진다”고 했다. 동해안의 한 수산사업소를 찾았던 날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았다는 보고를 새벽 2시를 넘겨 받았지만 어깨춤이 절로 나올 정도로 너무 기뻐 잠도 오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우리 정보당국이 2016년 “김 위원장이 신변 위협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힌 만큼 건강 이상의 조짐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북한은 최근 감행한 무력시위들을 주민들을 향해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동시에 한미 훈련에 대한 맹비난을 이어 가고 있다. 노동신문은 25일자 1면에 이달 들어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 핵어뢰 수중폭발시험 등을 크게 실으며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혁명활동’이라고 보도했다. 17일, 20일에도 김정은 부녀의 ICBM 발사 참관 등을 크게 실었다. 이런 북한 매체들의 무력시위 보도 양상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것이다. 코로나19 및 식량난, 대북 제재 등에 지친 민심을 다잡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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