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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거품/황병선 논설위원(외언내언)

    IMF한파 속에 자동차가 천덕구러기 신세가 돼 가고 있다.자동차 1천만대 시대를 구가하던 것이 바로 엊그제건만 경제위기의 허리띠 조르기,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휘발유값에 밀려 특히 중·대형차는 두통거리 취급을 받게 됐다.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인 우리의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 97년 17년만에 처음으로 8.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6개의 자동차회사들은 96년보다 14만여대나 줄어든 1백51만대를 팔았다.서울시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 연말 2백24만8천여대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590여대 줄어들기도 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측은 98년에는 사정이 더 어려워져 내수판매가 20∼30%나 줄어 1백20여만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로 연초들어 승용차 판매량이 19.5% 줄고 있어 자동차 회사들은 재고차량을 20%나 할인해 팔고 있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 중고차시장도 얼어붙어 고급차는 수백만원씩이나 차값이 떨어졌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고 서울시 각 구청들은 주택가 뒷골목에 무단 방치되는 고물차가 수십대로 두배 가까이 늘어 이를 처리하느라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IMF 덕을 보는 구석이 있다면 팔리지 않는 중고차를 아예 폐차해 버리는 사람이 늘어 경기지역 37개 폐차업자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12월 한달 과거의 두배인 2만여대를 폐차,동남아등지에 폐차 부품을 수출해 적잖은 외화를 벌어들였다며 희색이 만면이다.차량운행이 급격히 감소해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등 수도권의 대기오염이 30% 가량 개선됐고 차량 주행속도도 25% 가까이 빨라진 것도 덕이라면 덕이다. 내집은 없어도 자가용은 있어야 한다던 ‘자동차 거품’이 빠진 이 시점이 우리 교통문화를 바로잡을 호기가 아닐까.자동차 대량 생산·수출국입장에서 차량 소유욕구 자체를 억제하기는 힘들다. 일각의 반대와 시행에 어려움이 있다지만 11종이나 되는 등록세 자동차세 등 보유세 성격의 세금을 대폭 줄이고 운행과정의 유류소비세등 3종을 주행세로 묶어서 차량이 운행하는 만큼 세금을 내게 하는 것이 아무래도 합리적이다.새정부 인수위가 검토중인 이 주행세 도입과 함께 주말이나공휴일 야간에만 운행하는 주말차량제,중·대형차 또는 1가구 2차량에 대한 차고지 증명제 도입도 과감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이 재원을 모두 대중교통수단 확충에 돌리고 경차 우대를 더욱 확대하는 등 차제에 우리 교통체계를 완전히 탈바꿈 시킬 필요가 있다.
  • ‘포니Ⅱ’17년… 아직도 씽씽/한약상 곽효무씨의 “내사랑 애마”

    ◎매일 철저히 정비… 2002년까지 운행목표/부품 단종돼 불편·호텔주차 푸대접 섭섭 “고장 없이 잘 나가는 차를 왜 바꿉니까.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까지 탈겁니다” IMF 한파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한 시민이 승용차를 17년째 타고 있어 절약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 용호사 건재한약방 주인 곽효무씨(55). 곽씨가 자신의 분신이 되다시피한 ‘포니2’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2년이다.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며 한약재를 구하면서 기동성의 필요함을 느껴 4백5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17년이란 세월에도 불구하고 곽씨 포니2의 주행거리는 8만2천㎞에 불과한 것은 건물내에 집이 있는데다 가까운 곳은 걸어다니는 습관 때문이다. 더욱이 하루 한차례씩 차량 청소를 빠뜨리지 않는 등 꾸준한 차량관리로 차체는 여느 고급차에 못지 않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차를 곽씨에게 팔았던 현대자동차 영업사원 이일근씨(45)는 그동안 새차를 팔기 위해 수십차례 찾았지만 곽씨의 각별한 ‘포니2’ 사랑에 두손을 들고 말았다. “2년도 안된 차를 팔고 새 차를 사거나 대형차를 선호하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경제가 이 모양이 됐습니다” 엔진소리만 들어도 고장난 곳을 알 정도인 곽씨에게도 번거로움은 있다. ‘포니2’가 10여년전에 단종돼 부품을 구하기 위해 서울 세운상가와 청계천까지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곽씨는 “고급호텔에 가서 한쪽 구석으로 내몰릴 때는 화도 나지만 다른 운전자들이 신기하게 쳐다 볼때 우쭐해 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 작은 차/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미국을 거쳐 유럽으로 오면 승용차의 사이즈가 확연하게 작아진 것을 알게 된다. 프랑스의 르노 프렝탕, 피아트의 팬더, 폴크스바겐의 폴로, 시트로앵2CV와 영국의 미니 등이 그렇다. 그중에서도 미니는 영국의 국민차로 우리의 티코처럼 앙증스럽게 작은 차다.미니뿐만 아니라 영국의 승용차는 1천㏄이하의 소형차가 전체 차량의 23%나 된다. 이에비해 우리의 승용차는 이례적으로 중형차 일색이다. 한때는 승용차의 크기가 신분의 상징인듯 성공의 두께를 점치기도 했다.호텔이나 고급식당에 가면 작은 차는 냉대를 받지만 중형이상의 고급차들은 도어맨이 뛰쳐나와 정중히 마중한다.그래서 10여평 소형 아파트에 살면서도 크고 번듯한 승용차를 선호하고 업자들은 신용과시, 대학교수는 체면을 위해, 호텔사우나에나 다니는 하릴없는 부인네들도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그러나 자동차는 신분상승의 증표가 아닌,현대도시에서의 교통수단으로 정착되고 있다. 2천㏄급 중형승용차 대신 800㏄급 경승용차를 타면 연간 8백31만원이 절약된다는 자료가 나왔다. 환경부에따르면 전체 자가용 승용차 7백31만대의 4.9%에 불과한 경차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15%로 높이면 기름값만 연간 1억달러가 절감된다는 계산이다.외국에서는 차들이 점점 작아지고 있을때 우리의 차는 점점 더 대형화 추세로 나갔다.서울시가 경승용차 이용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내달부터 공영주차장 요금을 100% 면제하기로 한 것은 뒤늦게나마 잘한 일이다.중형차에 비해 배출가스와 소음공해 교통체증도 줄일 수 있다니 모든 것을 절약하지 않으면 안되는 우리의 현실에서 적절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중형차도 과분한 판에 대형차를 굴리고,남이 그랜저나 아카디아를 타면 볼보나 BMW를 탐내면서 뱁새가 황새를 흉내내던 철없던 시대는 지났다.우리의 허랑방탕과 외화내빈은 시급히 고치지 않으면 안될 고질이었다.IMF라는 매서운 한파 앞에 병폐의 허울을 훨훨 벗어 버리고 원래의 모습에서 한 발자국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 관광객 급감… 속타는 태국

    ◎유흥업소 IMF 한파…“에이즈보다 더 무섭다”/빈 사무실 급증… 백화점 손님없어 개점휴업 동남아시아의 금융·외환위기는 각국의 경제난을 심화시키며 사회풍속도도 바꾸고 있다.금융·외환위기의 발원지였던 태국의 경우 경제력에 걸맞지 않는 호화판 생활을 하던 많은 시민들은 불황과 ‘IMF 겨울’ 한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상점들은 50%나 그 이상의 대폭 할인 세일을 하고 있지만 통화가치 하락과 인플레 등으로 구매력을 상실한 소비자들의 발길은 뜸하다.많은 기업이 부도가 나고 기업들의 구조조정등으로 사무실의 수요가 크게 줄며 방콕을 비롯한 대도시 빌딩의 많은 사무실도 비어있다. 경제호황으로 외국의 고급차를 타던 사람들도 불황이 계속되며 할부로 샀던 차를 파는 경우가 많아졌다.태국은 세계에서 2번째의 벤츠 승용차 시장이었으나 벤츠 등 외국 고급차 판매점은 지금 개점휴업상태다.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붐비는 고객들로 흥청거렸던 태국 야간업소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디스코 클럽에서맥주 가든과 안마업소에 이르기까지 불과 수개월전까지만 해도 네온사인으로 빛났던 밤 업소들이 이제는 흡사 영안실 처럼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 돈 많은 집 아들로 대학 1학년에 재학중인 야투폰 얌하라군은 두 친구와한 카페에 앉아 “전에는 거의 매일밤 여기 왔었다”면서 외출하고 싶으니용돈 좀 달라고 하면 아버지는 한번에 1천바트(약5만5천원)씩 줬으나 지금은 말도 못 꺼낸다고 푸념했다. 한창 경기가 좋았던 2년전 술집들이 늘어서 있는 방콕의 로열 시티 애비뉴는 음주의 낙원이었다.외환위기가 태국을 강타하기 직전까지도 신흥부자들의 청소년 자제들은 떼로 몰려 다니면서 값비싼 수입양주 병을 수없이 비웠다.지금도 술집들은 환하게 불을 켜 놓고 음악을 울려대고 있다.그러나 손님들의 발길은 뚝끊겼다. 한 클럽 여주인은 “우리도 호황이 영원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면서 청소년들이란 늘 쉽게 싫증을 느껴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는 족속들인줄 모르지 않았으나 “경제가 우리를 죽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사무직 회사원들과 외국인들이 자주 찾던 안마소들도 불황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물론 에이즈 공포 때문에 타격을 받기도 했지만 경제난은 에이즈보다 더 무섭다”고 여성 ‘안마요법사’를 1백명 가까이 부리고 있는 차오 프라야 안마소의 한 종업원은 불평했다. 태국사회의 또 다른 풍속도는 이러한 전체적인 불황속에서 절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방콕시민들은 절과 사당을 찾아 불황이 빨리 가시도록 기원하고 있다.연례축제가 열린 마하 우마 데비 사원 주변에는 참배객들이 대거 몰려드는 바람에 차량통행이 일시 차단되기도 했었다. 한 식당 소유주가 건립한 사당에서는 코끼리 머리를 가진 힌두교 번영의신 가네시상 앞에서 한 사나이가 경제회복을 기원하고 있었다.그러나 그의 기원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경제가 쉽게 좋아질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 영 롤스 로이드 자동차사 팝니다

    ◎주력업종 수익성제고 위해 제3국 매각/독 BMW사 4억∼6억달러선 인수 추진 【런던·본 AP AFP DPA 연합】 최고급차의 대명사이며 영국 고급 승용차의 마지막 자존심인 롤스 로이스 자동차사가 제3국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영국 방위산업체로서 롤스 로이스 제작사인 비커스사는 27일 주력분야에 치중,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자회사 롤스 로이스 자동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롤스 로이스 매각 발표가 나오자마자 독일의 BMW가 즉각 인수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영국에서 대당 판매가격이 17만8천달러에서 37만6천달러에 이르는 롤스 로이스는 석유재벌과 은막의 스타,왕족을 비롯한 세계의 명사들이 애용해온 최고급 호화승용차로 꼽히고 있다. 롤스 로이스는 몇년전부터 매각설이 나돌았는데 롤스 로이스 인수를 위해 BMW 외에 독일의 다임러 벤츠,미국의 포드,이탈리아의 페라리 등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이미 롤스 로이스의 엔진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BMW가 가장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며 비커스측은 가격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인수가격은 4억5천만달러에서 6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 돈·명예·권력 드라마가 부추긴다

    ◎등장인물 왜곡된 가치관에 향락­소비… 지향적/“작가의식 부재에 어설픈 극작가도 한몫” 지적 TV드라마가 지나치게 소비지향적·향락적인 내용으로 흐르는가 하면,직업세계의 실상은 외면한 채 호화스런 겉치레만 드러내거나 돈·명예·권력에만 집착하는 왜곡된 가치관을 가진 인물군을 등장시키는 경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는 한동안 잠잠하던 트렌디드라마가 다시 안방극장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소재를 많이 채택하고 있는데 따른 현상.여기에 작가의식 부재에 따른 드라마 갈등구조의 무리한 비틀기와 연출자의 어설픈 극작술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지난달 29일 끝난 MBC의 「별은 내 가슴에」.이 드라마는 재벌2세·디자이너·가수 등으로 분한 연기자들이 유명 디자이너가 협찬한 고급 의상을 걸친채 값비싼 외제 수입차에 몸을 싣고 내달리는 모습을 쉴 새 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일종의 허탈감에 젖게 했다.심지어 외제차를 생일선물로 받는 장면에서는 심한 박탈감마저 느끼게했다.비록 시청률에서는 성공했다고 하지만,작품의 완성도보다는 황당한 스토리와 현란한 카메라 워크에만 치중했다는 인상을 끝내 지울수 없었다는 것이 대다수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SBS의 「모델」은 드라마 자체가 패션모델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탓에 디자이너나 모델이 주요 등장인물이 될 수 밖에 없지만,너무 자주 등장하는 패션쇼 장면이나 20대 주인공들이 고급차를 타는 모습 등은 시청자들의 동화를 스스로 가로막고 있다. 한편 KBS-2의 「욕망의 바다」와 「폭풍속으로」는 상류층을 중심으로 하는 등장인물들의 왜곡된 가치관이 시청자들의 정서를 심하게 해칠 우려가 있는 드라마들.유형은 다르지만 목적달성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나 금전을 모든 갈등의 해결수단으로 삼는 인물,사회적 신분상승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여기에 무분별한 사랑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애정지향적 인물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한국방송개발원은 최근 3개 공중파TV의 평일 및 주말드라마를 대상으로 「TV드라마에 나타난 과소비적 경향분석」을 통해 『TV드라마가 현실을 무시한 일탈적 모습으로 치닫는 것은 지나친 시청률 경쟁이 낳은 산물』이라면서 『여론의 지속적 문제제기를 위한 시청자운동을 강화하고,작품의 도덕성에 기반을 둔 작가와 제작자의 의식전환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김정일 비자금 30억∼50억불

    ◎스위스 등에 호화저택… 고급차 수십대/자신생일때 선물용 냉장고 1천대 구입 북한의 김정일은 북한주민 전체가 굶주림에 허덕이는 식량난속에서도 김일성·김정일부자 생일행사에 막대한 외화를 쏟아 붓고,연간 6만∼7만t의 금을 해외에 내다파는 등 지금까지 약 30억∼50억달러의 해외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22일 드러났다.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국회통일외무위에서 『북한은 지난 15일 김일성 85회 생일행사에 2천3백만달러를 들여 40여개국에서 7백여명의 예술인들을 초청,「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진행했고 이들의 항공비·체제비·관광비에만 2백50만달러의 외화를 쏟아부었다』면서 『북한당국은 김일성 사망이후 김부자 우상화사업에 5억5천여만달러를 투입하는 등 죽은 한사람을 위해 2천3백만명의 산사람을 굶주리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당국자도 『김정일은 지난 2월16일 자신의 55회 생일행사때 측근들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해외에서 대형냉장고 1천여대를 구입했고 김일성 생일행사때는 중국으로부터 고급 양복지수천벌을 구입하는 등 외화를 마구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부총리는 김정일의 해외 비자금과 관련 『김정일은 지난 74년 후계자로 지명된 이후 연간 6만∼7만t의 금(7천∼8천만달러 상당)을 해외에 판매하는 등 각종 명목으로 막대한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김정일은 이 비자금으로 스위스·포르투갈·북경·마카오등지에 호화저택을 구입하고 벤츠 S­600 방탄차 등 수십대의 고급승용차와 호화 요트 등을 구입했으며 최고급 양주와 제비집요리 등을 즐기는 등 초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고급차로 미 시장 공략”/김우중 회장 일문일답

    ◎저가이미지 벗고 직판체제·AS강화/5년마다 신차개발… 미개척지 공략 『미국시장에 한국차의 고급이미지를 심겠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미국시장 진출 전략이다.김회장은 21일 군산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 가을 미국에 진출할 때는 중형차 레간자를 처음 진출시키고 소형차는 나중에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국내자동차시장이 공급과잉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승용차부문의 생산이 많이 늘긴 늘었다.그러나 이런 치열한 과정을 겪어야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자동차산업은 소재산업이라서 어느 나라도 양보하지 않는다.현지생산으로 갈 수 밖에 없다.국내에서는 한 회사가 1백만대를 생산,50만대는 수출하고 50만대는 국내에 파는 것이 옳다고 본다.그런 다음 해외에 나가 생산을 해서 균형을 맞추야 생존이 가능하다.지금은 공급과잉인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수출할 수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 ­미국시장 진출 계획은. ▲미국시장은 처음 시작이 잘못됐다.국내시장이 발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값싼 차를 팔아 한국 차의 이미지를 높이지 못했다.미국시장에 진출할 때 싼 차부터 들여갈 생각은 없다.미국시장에서는 한국의 한 회사가 15만대 이상을 못판다.그에 맞는 마케팅전략을 펴야한다.직판체제로 바꾸고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를 해야한다.또한 대학교와 같은 하나의 특정집단에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루마니아공장이 조업을 중단하는 등 최근 해외생산체제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선진국은 생산이 과잉이지만 후진국은 생산량과 시설이 늘어날 것이다.중국과 인도는 2000년대에 들면 1천만대이상의 시장이 될 수 있다.대우는 이런 의미에서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빠른 성장을 할 시장을 상대로 마케팅을 해왔다.적은 돈을 들여 시설을 리노베이션해 새공장을 갖는 것은 좋은 전략이다.선진국에 진출하는 것보다 리스크는 오히려 적다.루마니아는 최근 정권이 교체돼 환율이 급등한 탓에 어려움이 있지만 잘 되리라고 본다. ­신차개발계획은. ▲신차는 5년마다 한번씩은 만들어야한다.올해 3개차종을동시 개발한데 이어 내년에 컨버터블차량,다목적차량 등 3개 차종을 선보이고 다음 신차를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해외본사체제를 본격 시행하나. ▲자동차와 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도 해외에 많이 진출,해외조직관리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고 50대 이상의 중역들에게 해외에 나가 회사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이 제도를 도입하게됐다.국내 본사에 활력을 주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 대우자 「누비라」/중후·세련미… 핸들링·가속성 뛰어나

    ◎안전·내구성 강화… 품질지수 월등/차체크기 동급 최대… 소음은 큰 편 대우자동차의 야심작 「누비라」가 해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현대의 아반떼,기아의 세피아와 대적할 이 신차는 영국 런던 북쪽 밀부룩의 자동차 성능시험장에서 지난달 31일 외관과 성능이 언론에 공개됐다. 누비라에 대한 보도진의 첫 인상은 「중후하다」였다.그러면서도 세련됐다는 느낌을 주었다.평범한 외관이 「보수적」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오래 타더라도 싫증나지 않을 것 같았다.특히 눈길을 끈 곳은 차의 앞부분.헤드램프가 중대형의 고급차를 닮았고 라노스와 같은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도 고상한 멋을 더했다.대우측은 『지난해 9월 소비자 조사에서 85%의 응답자가 외장이 경쟁차보다 낫다고 평가했다』고 자랑했다. 차체는 경쟁 준중형차에 비해 50∼100㎜ 가량 길어 중형차의 크기에 가까웠다.특히 트렁크는 동급차량의 304∼380와 비교가 되지 않는 530나 됐다.실내를 들여다보면 대형 글로브박스와 카드 홀더 등 수납공간을 최대한 늘리려한 점이 엿보인다.또 동급 최초로 에어필터를 설치해 먼지나 악취의 유입을 차단토록 했으며 스피커 6개짜리 고급카세트를 장착했고 선택 품목이지만 6장의 CD를 넣을 수 있는 고급 CD체인저도 있다. 대우자동차는 누비라의 외관보다 더 신경을 쓴 것이 차의 품질과 성능이라고 했다.IQS지수(최초 3개월 동안의 품질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낮을수록 좋다)는 70으로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와 대등한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했다.90∼130 수준인 국내 자동차들과 비교하면 월등하다.또한 프레임구조를 보강하고 뒷좌석과 트렁크 사이에 철판을 대는 등 전·후·측면충돌에 대비,안전성을 높였다.누비라는 375대의 차량시험을 거쳤으며 이 가운데 175대를 충돌시험에 사용했다. 대우측은 이 결과 미국과 유럽에서 실시한 안전테스트에서도 별 4개의 평가를 받는 등 상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내구성도 향상됐다는 설명이다.1백만㎞가 넘는 주행시험을 거쳤고 6천500rpm으로 10시간을 운전해도 고장이 없도록 가혹한 시험을 거쳤다고 한다.김동웅 개발담당이사는 내구성에 대해 『10년 정도는 끄떡없이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누비라는 포장·비포장 도로 등 각종 주행시설을 완비,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밀부룩 시험장에서 완벽한 시험 과정을 거쳤다.시승소감에 대한 보도진의 공통된 의견은 핸들링과 가속성,브레이크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주행중에 약간의 소음이 났는데 이는 창문과 바람의 마찰에 의한 윈드 노이즈라는 설명이었다.이는 양산이 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대우측은 밝혔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서 누비라는 세계 최고의 혹서·혹한지역 등 해외 12개국 16개 지역에서 험난한 테스트를 통과,내구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대우가 3천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영국 워딩연구소를 중심으로 개발한 패밀리카 누비라는 한국자동차의 기술수준을 높일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고급차·고급별장 소유자 세무조사/국세청 올 업무계획

    사치성 고가재산을 과다하게 소유하고 있거나 거액의 외화를 송금하는 등 불건전한 소비를 일삼는 개인·기업은 수시로 세무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은 20일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과 임채주 청장,지방국세청장,136개 세무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확정했다.〈관련기사 6면〉 국세청은 호화별장이나 고급승용차 등 사치성 재산을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거나 자녀 유학비 등으로 외화를 과다하게 송금하는 사람과 접대비 등 소비성 경비를 지나치게 많이 지출한 법인·고급유흥업소·초호화빌라 신축사업자 등은 종합전산망의 검증을 수시로 받아 특별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 특히 납세규모가 큰 대법인 또는 개인사업자는 불성실신고혐의가 있으면 최근에 세무조사를 받았더라도 다시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그러나 오는 7월부터 납세자권리헌장이 도입됨에 따라 성실한 납세자와 영세사업자는 세무간섭을 최소화하고 세무조사준칙 등 훈령을 전면개정할 방침이다.
  • 백만장자(외언내언)

    백만장자들의 생활을 다룬 「이웃집 백만장자」라는 책이 미국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린다고 한다.이 책에 나타난 백만장자의 특징은 근검절약이다.순자산이 3백70만달러(약 31억원) 이상인 3백50만명의 백만장자를 표본추출해 조사한 결과 사치스럽고 호사스런 생활은 억만장자(빌리언에어)에 국한됐을 뿐 백만장자는 중산층보다도 오히려 더 검소했다.일반의 선입견과는 영 딴판이다. 백만장자들이 애용하는 백화점은 값이 싸고 주로 실용품을 취급하는 시어즈백화점이다.니만이나 마르크스 등 호화 백화점을 이용하는 백만장자는 거의 없다.자동차는 1만∼2만달러의 중형차가 대부분이고 중고차를 사는 비율도 절반에 가깝다.고급차와는 영 거리가 멀다. 절반 이상은 4백달러가 넘는 옷을 산 적도 없다.자녀에게는 학비만 대줄뿐 용돈은 직접 벌어 쓰도록 함으로써 자녀들 대다수는 자신이 백만장자 집안에서 태어난 줄을 전혀 모른다.반면 풍요하게 자라난 자녀는 다음 대에 백만장자에서 대부분 탈락하는 사실도 밝혀졌다. 우리나라 정상급 재벌인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구두 가죽이 쪼글쪼글해져 곧 터질 지경이 되도 뒤축만 갈아 다시 신는다.게다가 먼지만 털고 약칠만 해서 솔로 몇번 문질러 신기 때문에 반짝반짝 광이 나는 법도 없다.와이셔츠의 깃과 소매가 해지면 그 부분만 뒤집어대서 계속 입는다.그가 일군 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국내의 대기업을 일으킨 다른 창업자들도 대부분 지독할 정도로 검소하다.사람이 없는 사무실에 전등이 켜진 것을 보면 불호령을 내리고,이면지는 반드시 메모지로 활용한다.몸이 불어 바지의 허리가 작아지면 허리 뒤를 터서 색깔이 다른 천을 대서라도 입는다.결국 백만장자가 되는 길은 동서고금이 아끼고 절약하는 것 뿐이라는 얘기다. 실속도 없으면서 때로는 회장님들보다 흥청망청하기도 하는 우리 월급쟁이들도 새해에는 백만장자의 꿈을 키워보자.그러려면 우선 근검절약부터 실천해 보자.
  • 국세청 조사국:2/몸던져 탈세방지(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3)

    ◎세원발굴하려 위장취업도/장항제련소 굴뚝 그을음 금캐기 “아직도 전설”/건재상 탈세혐의 잡으려 1년간 자재상 열기도 세원 발굴과 탈세의 현장을 잡기 위해 조사요원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다.세무조사의 자료가 되는 정보를 캐내기 위해 조사국 직원들은 발로 뛰어 다니며 때로는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캐낸다.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장병순씨의 일화.『일선 세무서에 근무하면서 장항광업제련소에 세무조사를 나갔던 일이 있었다.그런데 제련소 굴뚝에 붙은 그을음 속에는 금이나 동이 들어 있어서 몇년에 한번씩 수입으로 잡아야 했다.제련소측은 이를 이행치 않았다.그래서 1백m가 넘는 굴뚝의 발판을 딛고 꼭대기까지 올라가 그을음의 두께를 재서 금전적 가치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세금을 부과한 적이 있다』 위험을 감수하며 세원을 찾아낸 장씨의 얘기를 후배 조사요원들은 세원 발굴의 「전설」로 여기고 있다. 조사국장의 책상에는 조사요원들이 모은 한달에도 수백건의 조사 정보가 비밀리에 전달된다.조사요원들이 관할 지역에서 발굴해 낸세원 동향과 탈세 정보다.바로 세무조사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정보를 모은다. 『6하원칙에 의해 세무정보를 정리하고 예상 세액까지 담아 본청으로 보낸다』(국세청 과장) 조사요원들이 보고해야 하는 정보의 건수는 국세청 내규로 정해져 의무성이 있다.1급지 세무서는 2건,2·3급지는 1건씩 매월 보고해야한다.그들은 늘 후각과 촉각을 곤두세우고 다니며 평범한 사물도 예사로이 보지 않는다. 그러나 의무감에서보다는 직업적인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고 자부한다.『요즘은 고급차도 워낙 흔하지만 차가 귀하던 시절에는 고급스런 차가 지나가면 습관적으로 차번호를 메모했다가 차주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일이 많았다』(조사국 간부 Y씨).한 조사국 직원은 『탈세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수사기관처럼 일부러 정보원을 쓰는 일은 없지만 알고 지내는 사업주에게서 예기치 않게 정보를 얻기도 한다』고 알려준다. 정보를 캐내기 위해 조사요원들은 탐문은 물론 위장취업을 하는 수도 있다.신분을 감추려 노력하는 것은 몸에 밴 하나의 습관이다.그들은 외부인들과 얘기할 때 국세청을 회사 또는 공장이라 부른다.따라서 국세청장은 사장이다. 지방국세청의 현직 조사국장인 P국장은 탈세 혐의를 잡기 위해 벙거지를 쓰고 청소부로 위장,현장에 잠입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그의 별명은 「콜롬보」.안무혁 전국세청장이 마치 형사와 같이 일하는 그에게 붙여준 것이다. 또 다른 일화.5공 시절 한 조사국 직원은 건재상의 탈세를 포착하기 위해 1년동안 자재상을 열기도 했다.부동산 투기를 단속하기 위해 복덕방을 개업한다든가 투기꾼 또는 구매자로 꾸며 잠입하기도 한다. 자체개발자료로 불리는 정보외에 제보도 상당한 몫을 차지한다.전직 조사국 간부 Q씨는 『제보가 조사자료의 주』라고 했다.제보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고 건수도 많다는 뜻이다.제보는 주로 원한에 얽힌 경우가 많지만 외부에서 캐내는 정보보다 깊은 내용을 담고 있는 수가 많다.그러나 무고도 상당수 된다.5공초기에는 근거없는 제보가 80%이상인 때도 있었다. 통보자료는 청와대·안기부·검찰청 등에서 수집해 통보해온 세금 탈루와 관련된 자료들이다.국세청이 수집한 정보가 다른 기관에 제공되듯 이들 기관의 자료도 큰 몫을 한다.그러나 증권가의 루머는 세무조사에서 채택되는 일은 드물다.
  • “외제차 타야만 생색나나…”/비싼 수입차 판매량 급증

    ◎4천만원 넘는 독일차 올들어 75% 증가/7월까지 벤츠·BMW 등 2,425대 나가 과소비풍조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수입차는 여전히 비싼 차가 잘나간다.4천만원 이상의 고가인 독일산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2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벤츠와 BMW 등 고급차량이 중심인 독일차가 2천4백25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1%나 증가하면서 국가별 판매대수에서 1위를 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미국산 자동차는 이 기간중 2천78대가 판매돼 2위로 내려앉았다.지난해대비 증가율도 36.8%에 그쳤다. 벤츠나 BMW의 경우 배기량기준으로 따질때 미국차나 일본차 등 다른 수입차에 비해 2∼3배가량 비싸지만 안전성때문에 비싼 차를 찾는 구매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덕분에 독일차보다는 가격이 싸면서도 비슷한 컨셉을 갖고 있는 볼보와 사브 등의 스웨덴차도 이 기간중 지난해보다 66.4%가 증가한 1천2백10대가 팔렸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의 국내 13개 자동차 공식 수입업체들의 판매실적은 모두 6천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3% 증가했다. 수입차의 누계 판매실적증가율은 4월까지 44.4%였으나 5월 46.5%,6월 50.1% 등으로 가속도가 붙는 양상이다.지난 7월 판매실적은 1천1백22대로 월간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전년동기에 비해 76.3%나 늘었다.
  • 자동차 문화/운전면허 시험때 정비시험도 함께(몽골이 변한다:4)

    ◎달리는 차보다 길옆 수리하는 차 더 많아/“한국차는 고급” 분류… 택시·버스도 진출 몽골의 제3의 도시 에르데네트에서 옛수도 하라호름으로 가는 길은 대초원을 가로 지르는 비포장 도로다.일본의 도요타 지프를 타고 에르데네트를 떠나 험난한 도로를 3시간 정도 달렸을 때였다.자동차가 갑자기 옆으로 밀리는 듯 하더니 멈췄다.인적이 없는 대초원에서 뒤타이어가 펑크난 것이다.그러나 운전사 얼굴에는 어떤 불안이나 걱정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그는 능숙한 솜씨로 타이어를 금방 갈아끼웠다. 자동차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광활한 초원을 계속 달렸다.그러나 내심 매우 불안했다.갈길은 먼데 또 펑크나 나면 갈아끼울 타이어도 이제는 없기때문이었다.다행히 8시간을 달려 하라호름에 도착했다.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다.울란바토르로 돌아가기 위해 하라호름을 막 출발했을때 갈아끼운 타이어가 또 펑크난 것이다.난감했다.그러나 그러한 감정은 잠깐의 기우로 끝났다.운전사는 펑크난 타이어를 현장에서 땜질한후 자전거용 펌프로 바람을넣고 바퀴를 갈아끼우는 것이 아닌가. 몽골의 자동차들은 펑크난 타이어를 땜질하거나 자동차 정비에 필요한 장비들을 언제나 갖추고 다닌다.길이 험하고 낡은 자동차가 많아 펑크나 고장이 자주나기 때문이다.하라호름에서 울란바토르로 오는 길에서도 지나가는 자동차보다 길옆에 세워놓고 고치고 있는 고장난 자동차를 더 많이 만났다.몽골에서 자동차 고장은 일상화돼 있다.이 때문에 운전사들은 한국의 정비사 만큼 자동차를 잘 고친다.그들은 운전면허 시험을 볼때 정비시험도 함께 합격해야한다. 몽골의 자동차들은 또 기름통을 갖고 다닌다.주유소가 많지 않을 뿐만아니라 정전으로 주유소의 영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울란바토르에서 2백40㎞ 떨어진 제2의 도시 다르한으로 가는동안 두군데의 주유소를 들렀으나 모두 정전으로 기름을 넣을 수가 없었다.두번째 주유소에서 할수없이 옆에 서있던 트럭에서 기름을 조금 사서 넣었다.길을 달리다 보면 자동차를 세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그들은 기름이나 고장난 차를 고치기 위한 부품을 얻으려고 지나가는 차를 세우는 것이다. 울란바토르의 자동차도 대부분 낡았다.옛소련의 볼가나 라다등 수십년된 자동차들이 덜거덕거리며 달린다.고물상에 있어야할 것 같은 자동차도 적지않다.그러나 낡은 자동차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20세기 최첨단 기술의 벤츠를 비롯한 새차들도 적지않다.비교적 좋은 차중에는 벤츠 등 유럽차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한국이나 일본차를 사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몽골에서 한국자동차는 고장이 별로없는 좋은 차로 인식돼고 있다.현대의 쏘나타Ⅱ는 고급차로 분류된다.현대의 갤로퍼,엑셀,아반떼,기아의 스포티지,대우의 르망,쌍용 지프 등 많은 한국자동차들이 몽골의 거리를 달린다.몽골의 어디를 가도 한국자동차가 많은데 놀랐다.서울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한국자동차를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곳은 울란바토르가 아닐까 생각된다.한국자동차는 현재 3천여대로 러시아 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몽골의 전체 자동차는 10만대.인구 23명당 1대꼴로 60%가 승용차다. 한국은 또 한·몽 합작 택시회사 Mon=Kor를설립하여 택시업에도 진출하고 있다.현재 46대의 스텔라 자동차가 영업용 택시로 몽골의 거리를 달리고 있다.앞으로 1백2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몽골의 택시영업은 그러나 택시회사만 하는 것은 아니다.지나가는 승용차도 세우면 영업용 택시로 바뀐다.그들은 거리 측정기만 갖고 있다.몽골의 택시비는 1㎞에 0.25달러 정도.몽골에는 또 도로사정이 나빠 지프가 많다. 울란바토르의 대중교통수단은 평양과 같이 낡은 무괘 전기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최근 한국의 현대 버스와 일본의 닛산 버스가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인기를 끌며 경쟁하고 있다. 자동차는 그 나라의 경제상황을 그대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몽골의 낡은 자동차는 오늘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듯하다.그러나 낡은 자동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새차가 많아지고 있다.새 자동차가 늘어나며 울란바토르의 자동차 문화가 바뀌듯이 몽골도 사회주의의 긴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 수출행정 현장으로 뛰어라/최택만 논설위원(경제평론)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현직 부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지난주말 TV광고에 출연,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뿐아니라 기업·근로자·소비자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최근의 경제사정 가운데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무역적자이다.올해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무역적자가 71억달러를 기록했다.무역적자에다 무역외수지마저 적자를 보여 경상수지적자가 1백10억달러에서 1백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들어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가격이 크게 하락한데 기인되고 있다는 것이 통상산업부의 분석이다.우리나라 전체수출의 19% 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가격 급락이 수출전선에 비상을 걸어 놓은 것은 사실이다.한국의 수출구조는 몇개 상품에 지나치게 의존되어 있다.반도체를 비롯하여 자동차·철강·석유화학·조선 등 5대업종이 전체 생산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상품 비중도 39%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상품구조가 편중되어 있는데다 국별 수출구조 또한 미국·일본·홍콩 등으로 편중되어 있고 수출상품의 생산구조마저 재벌에 의해 과점화되어있다.5대 수출상품의 생산자는 재벌그룹 계열사와 대기업이다.한마디로 말해 국·내외적인 수출구조 편중이 오늘과 같은 수출비상을 빚어낸 것이다. 반도체가격 하나로 나라 전체의 수출이 흔들리는 수출구조가 바로 문제이다.한국은 반도체 생산이 지나치게 D램 위주인 메모리 부문에 치우쳐 있다.현재 업계는 반도체가격 상승만을 기다리고 있다.주력 수출상품인 철강재도 마찬가지다.철강은 수출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수출물량마저 줄고 있어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그동안 철강산업은 고철 등을 원료로 쓰는 전기로 분야에 집중투자된 반면 판재류를 생산할 수 있는 일관제철소에 대한 투자는 소홀히 했다. 자동차산업 또한 위기를 맞고 있다.대형고급차는 선진국에 눌리고 소형차는 후발개도국에 쫓기고 있다.소형 저가위주의 수출전략이 점차 효력을 잃어 가고 있다.또하나 주력수출업종인 석유화학분야를 보자. 유화산업은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규모 투자로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기술수준이 선진국의 절반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수출구조가 편중되어 있는데다 기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경기가 하강하거나 관련 상품의 수요 또는 가격이 떨어지면 수출은 커다란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그러므로 이번 기회에 수출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통상산업부가 이달 초 내놓은 수출기반확충계획은 수출상품구조의 다양화를 통해서 수출위험을 분산시키려는 의지를 담고 있으나 실현성에 의문이 가는 부분이 많다.무려 30개 업종을 주력수출산업으로 선정,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수출위기」를 타개하는 지름길은 기존 주력수출산업의 구조를 재구축하면서 새로운 유망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먼저 반도체 산업의 취약점인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철강산업은 전기로 위주의 잘못된 투자배분을 시정하고 수출산업형인 일관제철소의 신·증설 등 개선책을 모색해야 하겠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기술개발을 통한 신차 개발과 새로운 시장개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초반투자에만 열을 올리고 기술개발을 소홀히 한 석유화학부분도 적절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동시에 중소기업과 경공업분야의 수출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경쟁대상국인 대만은 중소기업을 굳건히 키운 결과 수출구조가 다양화되어 있고 아세안 국가들도 수출 편중도를 낮추고 있다. 결국 경제는 경제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우리나라와 같이 생산구조가 독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업주의 의지가 수출증대의 주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대기업 총수가 과거와 같이 『수출이 살길이다』라는 자세로 돌아 갈 것을 촉구한다.근로자 또한 수출이 국민총생산(GNP)에 기여하는 비중이 무려 47%에 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수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기 바란다. 특히 경제주체 가운데 과거 수출증대의 견인차역을 했던 통상산업부의 자세가 흐트러져 있다는 지적이 많다.통상산업부의 최고 책임자부터평직원에 이르기까지 탁상행정에 매달려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견해이다.당국은 업계의 수출의지를 북돋워주기 위해 현장중심의 행정을 펴야한다.통상산업부 전직원이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TV광고 출연」이 아닌 「산업현장 출연」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 한국 자동차를 사랑한다(송정숙 칼럼)

    『만에 하나,우리가 돈에 넉넉해져서 외제자동차를 굴릴 여유가 생기더라도 우릴랑은 국산자동차만 타자』 가족회의에서 이런 결의를 한일이 있다.어차피 그럴만한 경제력에 이를 「염려」가 전혀 없으면서 이런 결의를 했다는게 웃기는 일이지만 어쨌든 최근 가족들과 이런 합의를 보았다. 이런 「국수주의적 결의」가 국제화시대에는 지체를 뜻하는 것일지 모른다.그러나 자동차다운 자동차로 생산된 이후 우리에게 너무도 대견한 우리자동차가,몰려드는 외제차로 서운한 대접을 받지나 않을까하는 노파심에서 그런 결의로라도 신의를 맹세하고 싶어서였다. 그러다가 엊그제 동구쪽의 볼일로 루마니아에 들렀다.들렀던 길에 수도 부크레슈티에서 300㎞가량 떨어진 크라이오버라에서 「로대(Rodae)」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대우자동차·루마니아 합작공장엘 가볼수 있었다.이 자동차공장은 애초에 프랑스의 시튜앵이 루마니아와 합작투자로 운영하다가 손들고 나간 곳이다.그곳에 새로 생산라인을 깔고 자동차 생산에 들어간 것이다.4천여명의 루마니아 근로자를 데리고 올해 「시에로」의 첫제품을 생산해냈다. 이 합작회사를 만들때의 대우측 대표였던 유태창사장은 본디 대우자동차가 인수한 「신진자동차」 출신이다.20년도 훨씬 전,「신진」은 미국의 「GM」과 「합작」계약을 맺은 일이 있다.유사장은 그때 한국의 신진측으로 참여했던 사람이다.여러모로 우위였던 「GM」측의 고만하고 일방적인 횡포속에 체결했던 계약의 경험을 그는 잊지 못한다.그런 그가 그때와 거의 같은 것을 1990몇년의 어느날 루마니아와 맺은 것이다.다만,이번에는 대우측을 대표한 자신이 당시의 GM입장이 되어.그래서 그는 루마니아측에 말해주었다고 한다. 『당신들도 우리처럼 앞으로 20몇년후 우리같은 입장이 되어 다른 나라와 이런 계약을 맺게 되기를 바란다』 현재 루마니아의 거리에는 대우차 「시에로」와 「에스페로」「티코」같은 한국차가 많이 굴러다닌다.그나라 사람들은 품질이 부실한 루마니아산 「다치아」를 90%이상 타고있다.그래서 「시에로」나 에스페로같은 한국차가 지나가면 목을 길게 빼고 안 보일때까지 넘겨다보기도 하고 그보다 고급의 한국차가 있으면 일삼아 구경도 한다.외국 언론인을 동원한 선전처럼 한국차가 그곳에서는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포니를 만든 별난 한국인들」이라는 책을 읽은 일이 있다.우리나라가 외국 설계도를 가지고 조립만 하는 자동차가 아니라 엔진을 양산하여 명실상부한 「자동차공업국」이 된 것은 현대의 「포니」자동차때부터라고 할수 있다.그 포니의 엔진을 제작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 초창기 사람들의 경험을 엮은 책이다.공업기술이 한심하기 그지없던 시기에 우리가 엔진 생산국이 되기까지의 그 간난의 열정과 승리의 실화가 감동적으로 펼쳐져 있는 책이다. 자동차란 「어른들 장난감」같은 측면이 있어서 다종다량 생산이 가능해야 비로소 자동차공업국이 될수 있다.그 과정과 실천이 「포니엔진 만들기」였고 우리의 자동차공업국 실질적 역사도 이때로부터 비롯된다. 시발택시 새나라자동차 퍼브리카 같은 것만을 「국산 자동차」로 알던 우리에게 그 이후의 우리 자동차는 얼마나 멋져졌는가.그랜저니 아카디아 포텐샤같은 횡문자식 어려운 이름이 붙은 고급차는 백만장자가 타도 손색이 없을 것같다.중형차도 맛맛대로 있고 죄끄마면서도 성능좋은 갖가지 차들이 알록달록 대로를 누빈다.그런 차들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이 부어졌는지를 생각해보게 한 책이다. 그것들을 제쳐놓고 외제차를 넘싯거린다면 벌을 받을 것같은 생각이 든다.이런 생각은 가난과 어려움의 기억이 석회화한 상처처럼 남아있는 세대의 간작은 소치일지 모른다.그러나 8백㏄짜리 소형차까지도 「좋은차」 노릇을 하며 유럽의 한끝을 달릴수 있게 될 날이 우리 당대에 오리라는 상상은 정말이지 우리는 못했었다.그러므로 그런 세대는 혈통좋은 「외제차」에 우리 외화를 퍼붓는 일에 찬성할 수가 없다.그렇다고 열등의식없이 세련되고 개방적으로 자란 국제화세대의 외제선호를 덮어놓고 비난할 생각도 없다. 다만,간작은 국수주의자의 이 촌스런 검소함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내재의 멋」이 있음을 양보할 생각이 없다. 「놀라운 한국인의 놀라운 한국자동차」―그를 사랑한다.
  • 20만원짜리 젖가슴띠 찬사람은…(박갑천 칼럼)

    사치가 존경받는 시대는 없었다.하지만 그걸 추구하지 않은 시대 또한 없었다.어느 시대고 양식은 곱잖은 눈길을 보내건만 사람들은 조금 살만해지면 사치가 유혹하는 모란꽃웃음에 헤무러져 버린다. 벌꺽거리며 괴어오르는 우리사회 사치풍조는 날이 갈수록 더해만 간다.근자에 들어 나라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하는 것만이 이겨내는 길이라고들 말하지만 사치심리가 어디 양식의 편이던가.외제고급차가 언죽번죽 팔려나간다고 한다.외제젖가슴띠 가운데는 20만원 가까운게 있고 1천만원이 넘는 속옷세트도 있다던가.들을수록 열받칠 얘기들.해외여행 줄서기만 봐도 우리 씀씀이의 현주소는 알만해진다. 서진 무제때 정승 하증이란 사람이 사치의 원흉같이 곧잘 입에 오르내린다.그는 날마다 만냥어치 음식을 먹으면서도 수저댈 곳 없다고 투덜댔다한다.그밖의 음식사치꾼으로 자소·임개·화교·원옹·채경 등의 이름을 든 「지봉유설」(성행부)은 우리나라 사치꾼으로 박원종을 든다.그는 중종반정 공신으로 술과 풍악과 기생속에 살다 40여세에 죽는다.호음정사룡이 평생을 사치속에 산 것은 박원종의 영향이라고 「지봉유설」은 말하면서 이렇게 덧붙인다.『사치는 사람의 본마음을 잃게한다.사치한 사람치고 끝이 좋은자는 드물다』 망명할때 보니 구두가 3천켤레더라는 필리핀의 이멜다여사는 사치라는 말이 나올때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름이다.그가 대통령부인일때 한 외유는 62회.그행차는 요란했다.갖가지 옷이 가득든 가방 2백개를 비행기 2대에 실었다지 않던가.1977년 호놀룰루에 들렀을 때는 옷사는데만 4만달러어치.이듬해 뉴욕에서는 하나에 1백15만달러짜리 팔찌를 사면서 1백달러팁을 뿌린다.이지봉 말마따나 그끝이 좋아뵈진 않는다. 사치란 빠져들기는 쉬워도 헤어나오기는 어렵다.그러면서 사람을 좀먹는다.옛사람들이 경계했던 까닭이 거기에도 있다.그건 마음의 병.그끝은 어둡다.「성호사설」(인사문)에 쓰여있는 「입검난」이란 글을 보자.『나는 밤에 앉아있어도 배고픈 줄을 몰랐다.한데 누군가 좋은 반찬을 선물해서 그걸 먹은 다음부터는 배가 고프고 계속 딴반찬을 구해먹게 되었다. 또 저녁에 배부르게 먹으면 이튿날아침 배는 갑절로 고프다.나는 이로써 사치로부터 검소한데로 들어가기가 어렵다는걸 알았으므로 이 사실을 적어 자손들에게 경계한다』〈칼럼니스트〉
  • 포드 “저가공세”/국내 자동차업계 “비상”

    ◎포드­판매가 30% 인하… 중형 1,670만원/업계 “옵션 등 제외가격… 싸지 않다” 반박 수입차에도 가격파괴가 시작되는가.지난해 판매법인을 설립,직판체제를 갖춘 포드자동차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수입업체의 판매가보다 최고 1천만원이상 내리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올해 5개 차종을 도입·판매할 계획인 포드사는 마진을 줄여 종전보다 30%가량 판매가를 내렸다고 주장하자 국내메이커들은 『내려도 국산보다 싼차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포드사는 먼저 배기량 4천6백㏄급 초대형 링컨 타운카의 판매가를 5천7백50만원으로 책정,직판체제 구축 이전 수입업체의 6천9백30만원에 비해 1천2백여만원을 내렸다. 또 3천㏄급 대형차 토러스의 가격은 최근 판매에 들어간 같은 배기량의 현대 다이너스티 3.0보다 70만원 싼 3천3백80만원으로 결정했다. 토러스의 판매가는 직판 이전의 자매모델인 세이블의 3천2백60만원에 비해서는 올랐지만 디자인이 대폭 혁신되고 사양이 고급화되어 가격인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에 처음 들여오는 1천6백㏄급 준중형승용차 몬데오도 국산 중형차 고급형과 비슷한 1천6백70만원,그리고 미니밴 윈드스타는 3천5백45만원으로 결정했다. 3천8백㏄급 스포츠카 무스탕도 2천6백88만원으로 비공식 수입업체들이 판매하는 외제 스포츠카보다 5백만∼1천만원이나 판매가가 낮다. 포드사의 한 딜러는 『다른 수입차의 경우 마진폭이 25%가량 되지만 우리는 10%』라며 『자동차의 저마진 대량판매와 함께 부품판매에 기대를 걸고있다』고 말했다. 포드자동차는 이달 중순 토러스를 시작으로 3개 딜러업체를 통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대대적인 광고공세도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메이커들은 『수입차의 가격이 부풀어 있었고 동급 배기량으로만 단순 비교한것으로 각종사양 등 옵션여부를 따질때 가격인하된 포드사의 차들도 결코 싼게 아니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미국에서의 포드자동차 판매가격을 비교하고있다.실제로 링컨 타운카의 경우 3만6천9백달러(옵션제외 가격)정도면 미국기준 최상급인 럭서리급이나 국내판매가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다이너스티나 아카디아 등과 경쟁차종이로 인식되는 토러스는 미국내 판매가가 1만8천달러.쏘나타3.0과 같은 미들레인지급이고 아카디아의 원모델인 혼다 레전드는 4만달러가 넘어 이보다 3등급 높은 럭서리급인 사실을 근거로 대고있다. 한 국내업체 관계자는 『수입차의 판매가는 수입원가인 운임보험료를 포함한 CIF가격의 4배에까지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며 『항구사용료 옵션장착비 내륙운송비 등을 포함하고 수입업체가 영세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부풀어있으며 포드의 경우 이를 줄인 케이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수입차업체들이 고급차 중심의 판매전략에서 벗어나 이같은 대량판매를 추구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과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다는 위기감에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김병헌 기자〉
  • 국산 대형 승용차시대 본격 개막

    ◎현대 3,000­3,500㏄ 「다이너스티」 발표… 「아카디아」에 도전/기아 「T­3」­쌍용 「W카」 줄줄이 시판 예정… 고급차시장 “후끈”/시장 좁지만 외제 파급효과 중형차에 못미치게 차단 현대자동차가 6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3천㏄ 이상급 세단 다이너스티에 대한 보도발표회를 갖고 7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기존의 뉴그랜저는 2천과 2천5백㏄에 주력키로 하고 다이너스티는 3천㏄와 3천5백㏄를 내놓았다.뉴그랜저보다 한등급 높은 명실상부한 대형 고급차다.판매가격은 3.0이 3천4백50만원,3.5가 4천1백40만원. 대우자동차가 94년 2월 현대의 뉴그랜저와 차별화하기 위해 내놓았던 3천2백㏄급 아카디아와 경쟁차종이다.기아자동차도 오는 10월에,그리고 쌍용자동차는 내년 10월에 동급차종을 내놓는다.본격적으로 국산대형차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기아자동차가 포텐샤와는 별도로 개발하고 있는 3천㏄급 T­3은 오는 10월께 내놓을 계획이다.2천㏄이상∼3천㏄미만은 기존의 포텐샤로 가고 3천㏄이상으로 T­3을 개발중이다.T­3은 일본마쓰다사의 뉴센티아를 기본모델로 해 스타일을 보다 세련되게 개조한 차다.기아측은 선진메이커들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쌍용자동차가 내년 10월을 목표로 개발하는 W카의 배기량도 3천2백㏄.벤츠사의 E­320을 기본모델로 하고 일본 도요타 렉서스를 벤치마킹했다고 쌍용측은 밝혔다.소프트웨어는 E­320으로 하되 차체는 렉서스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작차는 만들어져 국내외에서 각종 성능시험을 갖고 있다. 업계는 날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가는 수입차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대형차시장 자체만 놓고 보는게 아니라 대형차시장에서 밀리면 중형차시장으로까지 파급될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다. 수입차와 맞붙어도 아직은 가격 등에서 경쟁력이 있어 「새차에는 새차로」 대응,초전에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 신차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주요 이유.시장개방의 문이 넓어지면서 배기량이 같고 가격도 비슷한 수입차들이 몰려와 자동차업계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업계에서 보고있는 대형차의 주고객층은월수입 7백만원 이상의 경영관리직이나 자영업자 및 전문직종사자로 시장은 작다.지난해 3천㏄급 이상의 국산자동차는 1만2천대가량 팔렸다.6천7백여대가 팔린 수입차중 경쟁이 될 수 있는 3천만∼6천만원의 차를 합쳐도 2만대가 안된다.올해 2만여대가량 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래서 현대처럼 미쓰비시와 공동 개발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업체는 제휴선의 우수차종을 벤치마킹,스타일을 개조하는 선에서 머물고 있다.〈김병헌 기자〉
  • 새 당선자들이 낡은 껍질을 깨라(이동화 칼럼)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지도 어느덧 2주일이 지났다.요란하던 선거분위기가 언제 그런일이 있었는가싶게 어느덧 스러져버렸고 국민들도 일상생활로 돌아갔지만 당선자들을 만나보면 그들의 무용담(?)속에서 기쁨과 흥분이 아직도 식지않고 있음을 볼 수 있다.특히 초선들은 당연히 그 강도가 더할 수밖에 없다. 이미 다선의원일수록 재빨리 중앙무대로 올라와 당직이나 국회직 등을 탐색하는등 앞으로의 갈길과 할일을 모색하기에 바쁜데 비해 초선의원들은 지역과 서울에서 아직도 당선인사에 여념이 없고 친지와 각계의 축하세례속에서 꿈같은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 대조적이다.이는 상대적으로 물이 덜 들고 순수하다는 뜻이다.이런 순수성이 국정에의 열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초선은 새국회의 동력 15대국회의원 당선자중 초선이 1백36명으로 전체의 45.4%나 된다.이는 신군부가 주도한 11대국회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새 국회를 구습과 구태에서 벗어나게 만들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과 관련하여 주목된다.이들 초선이 21세기에 대비하는 새 국회의 역사적·시대적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고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보일때 국회는 달라지고 정치는 신뢰를 받을 수 있다. 흔히 나쁜길이라도 이미 닦아놓은 곳으로 가기가 쉽지 새 길을 열고가기는 참으로 어렵다.그러나 새 길을 여는 것이 그만큼 용기와 노력이 필요할뿐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우선 당선자들은 국회가 무엇이고 그곳에서 무엇을 해야되는지 다시 확인할때 길은 열릴 수 있다.원칙적으로 말해 의원은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심의를 통해 국정에 직접 참여한다. ○법과 예산에 박사되라 따라서 의원은 자기가 맡은 분야의 법과 예산을 잘 알아야 한다.어느 분야든 법과 예산이 없으면 굴러갈 수 없다.자기가 소속된 상임위의 소관 또는 관심사와 관련된 법규와 예산에 대해서는 박사가 될만큼 공부를 하는 것은 실력있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필수과정이다.실력있는 국회의원이 의정을 주도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근로소득세를 경감해주기 위해 개정된 소득세법이 저소득근로자의 세 부담을 늘리는 잘못된 결과를 빚자 재개정한다는 내용이 어제 발표됐지만 실력있는 의원이 있어 심의과정에서 이를 시정했다면 그는 서민들의 영웅이 되거나 존경을 받았을 것이다.의원 개개인이 법을 만드는 헌법기관이란 점을 과소평가해 정부각료들에게 『이런 저런 법을 만들 용의가 없느냐』고 묻는 구시대적 모습에서 벗어나 스스로 주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큰소리 보다는 논리로 대표적 구습의 또 하나.정부쪽에 대해서는 무조건 큰소리를 쳐야 된다는 사고는 권위주의에 다름아니다.권위주의 정부를 거치면서 의원들은 권력이나 정부를 견제한다는 의식에서 각료나 정부관리에 대해 큰소리로 혼내려하고 고자세를 과시하는데에 신경을 써왔다.이런 모습은 뒷전에서 비웃음을 샀고 낮은 목소리지만 날카로운 논리로 굴복시키는 의원은 존경을 받았음을 국회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잘 알고 있다. 또 여야가 대립할때 나오던 고함 욕설 삿대질 등은 이제 의원들의 인격을 생각해서라도 사라져야 할 악습이다.국회의원을 특권층으로 생각해 무조건 고급차를 타야 하고 호텔에서 고급식사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천민성도 불식해야할 때가 왔다.독일 등 선진국 의원들은 독신아파트에서 스스로 끓여먹는 일이 흔하다. ○전문성+개혁·성실성을 15대국회는 구태와 구습의 정치행태를 정리하고 새로운 국회,새로운 의정을 만들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이는 시대적 요청이다.구습에 물든 정치인은 이를 고쳐나가는데 한계가 있다.따라서 대거 당선된 초선들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다.15대 당선자들의 평균연령이 14대보다 높은 것을 보면 신진세력이 곧 젊은층은 아니다.나름대로 전문경력을 쌓은 초선이 많다는 얘기도 된다. 그 전문성에다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개혁성,국정에 전력투구하려는 성실성이 갖춰진다면 우리의 의정은 탄탄하고 국가는 발전의 길로 줄달음칠 것이다.처음 당선된 분들에게 특히 축하를 보내며 새로운 의정,훌륭한 의정을 위해 진력하기를 당부한다.〈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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