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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식량난 올해도 여전/작년/곡물생산 412만t… 6.2% 증가

    ◎수요 6백72만t… 38% 부족/쌀 90만t 모자라 잡곡비율 확대 불가피 지난 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수요량에는 크게 못 미쳐,올해에도 식량난이 여전할 전망이다. 7일 농촌진흥청이 국내외 연구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북한의 지난 해 곡물 생산량은 4백12만5천t으로 전년의 3백88만4천t보다 6.2%가 늘었다.쌀은 1백50만2천t으로 14%,옥수수는 2백13만8천t으로 8.9%가 각각 늘었다. 반면 콩은 17만3천t으로 12.2%,감자 및 고구마는 24만t으로 23.1%,기타 잡곡은 7만2천t으로 24.2%가 각각 줄었다.곡물 생산량이 다소 는 것은 93년과 같은 냉해가 없었고 가뭄 및 병해충의 피해도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의 올해 곡물 수요량은 6백72만t으로 추정돼 2백59만5천t(38.6%)이 부족하다.지난 해에는 수요량(6백67만t)보다 2백79만t(41.8%)이 모자랐었다. 쌀의 생산량은 수요량인 2백40만t보다 89만8천t(37.4%)이 모자라 쌀과 잡곡의 배급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북한의 지난 해 쌀 생산량은 남한(5백6만t)의29.7% 수준이다. 한편 북한의 곡물 재배면적은 고속도로 및 댐의 건설과 경사지에 만든 다락밭의 황폐 등으로 지난 91년 1백59만3천t에서 92년 1백58만8천t,93년 1백58만6천t,94년 1백48만5천t로 매년 줄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북한이 식량난을 덜기 위해 예년처럼 「전쟁 준비미」와 「애국미」 명목으로 배급량을 줄여 1백만t을 절약하고 그래도 모자라는 1백59만여t은 중국과 태국 및 베트남으로부터 들여올 것으로 내다봤다.
  • 76개 농산물에 특별긴급관세/9.4∼3백25% 적용

    ◎재경원/기준량 넘는 수입분에 추가 부과 올해부터 수입이 개방되는 농산물 중 수입량이 급증하거나 수입가격이 지나치게 떨어져 농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76개 품목에 9.4∼3백25.3%의 특별 긴급관세가 부과된다. 재정경제원은 4일 국내외 가격차만큼의 관세(TE·관세상당치)를 물리는 방식으로 수입이 개방되는 1백11개 농산물 가운데 고구마·옥수수·보리·팥·젖소·육우 등 76개 품목을 특별 긴급과세 부과 대상으로 지정했다. 따라서 이들 품목의 연간 수입량이 기준 물량(91∼93년의 3년간 평균 수입량)을 넘을 경우 추가분에는 관세상당치 세율 이외에 관세상당치 세율의 3분의1을 더 물린다. 또 고구마·땅콩 등 13개 품목은 수입량이 급증하지 않더라도 수입가격이 기준 가격(88∼90년의 평균 수입가격)보다 10% 이상 떨어지면 10% 초과 하락분의 30∼90%를 관세상당치 세율에 추가해 물린다. 예컨대 종자용 감자의 경우 2백28t(기준물량)까지는 관세상당치 세율인 3백34.5%를 물리고,추가 수입물량은 여기에 특별 긴급관세 1백11.5%를 더해 4백46%를 물린다. 주요 품목의 특별 긴급관세율은 젖소·육우·기타 종자용 소가 32.6%,종자용 옥수수 1백20.4%,녹두 2백27%,팥 1백54.2%,고구마 1백41.2%,땅콩 84.5%,겉보리 1백18.8%,보리가루 95.3% 등이다. 특별 긴급관세는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에서 합법적으로 관세 장벽을 쌓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 신년 기분 돋우는 다과상 차리기

    ◎만두국/만두 미리 만들고 양지머리 육수준비/파전/실파·홍합·조개넣고 노릇노릇 지져내/밤탕/밤껍질 벗겨 베이컨 말아 오븐에 익혀 이제 하루만 지나면 을해년 새해.집안팎을 깨끗이 정리하고 온 가족이 산뜻한 기분으로 새해를 출발 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자. 최근 몇년 사이에 차례를 설에 지내는 가정이 늘면서 신정연휴에는 고향을 찾기보다 가족끼리 집에서 쉬며 밀린 피로를 풀고 차분하게 새해를 설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또 평소 가깝게 지내는 친척이나 친구들끼리 몇몇 가족이 모여 오붓한 시간을 갖기도한다. 신정연휴 가족들끼리 혹은 가까운 손님들과 정월 분위기를 내면서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스피드 상차림 요령을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박경신 부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우선 식사는 동치미와 함께 떡국이나 만두국으로 마련한다.그리고 빈대떡과 파전,김치적같은 종류를 한두가지쯤 간식이나 술안주거리로 준비하고 아이들을 위해선 밤탕이나 고구마탕 닭산적 등을 만들면 크게 손가지않고 시간도 빠르다. 떡국이나 만두국은 육수를 잘 만들어야 맛이 나는만큼 미리 양지머리나 사골·갈비국물을 준비해두고 만두는 김치 숙주 양파 두부 고기 다진것을 속으로 넣어 빚어둔다. 김치적은 쇠고기와 실파·김치를 차례로 꽂이에 꽂아 밀가루와 달걀 풀은것을 묻혀 지져내면 되고 파전은 실파와 오징어 혹은 홍합·조개 등의 해산물을 이용하면 맛이 있다. 파전을 만들땐 찹쌀가루와 밀가루의 비율을 1대3정도로 섞고 달걀과 물을 부어 반죽을 한다.가지런히 손질을 한 파에 밀가루를 묻히고 반죽에 담가 달궈진 팬에 올린후 그위에 해산물과 고추 썰은것을 고르게 놓아서 노릇노릇하게 지져낸다. 빈대떡은 분말녹두를 이용하면 편하다.김치·숙주나 고사리·대파·돼지고기 등의 재료를 송송 썰고 소금·후추·참기름으로 양념한후 녹두가루와 섞어 먹기좋게 한 스푼씩 떠서 지져낸다. 어린이들이 즐길 밤탕은 밤 껍질을 벗긴다음 베이컨을 말고 흑설탕을 묻혀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익혀낸다.
  • 수입피해 농산물에 「긴급관세」/내년부터

    ◎1백11개품목에 국내외 가격차 부과 내년부터 국내외 가격차(관세상당치)만큼의 관세를 물리는 방식으로 수입이 개방되는 농림축산물 1백11개 품목의 수입이 대폭 늘어 국내 농어민의 피해가 클 경우 관세상당치 이외에 특별긴급관세를 추가로 물릴 수 있게 된다. 22일 재무부가 입법예고한 관세법시행령개정안에 따르면 특별긴급관세는 연간 수입물량이 최근 3년간 평균치보다 5%이상 늘거나,수입가격이 지난 86∼88년의 3년간 평균치보다 10%이상 떨어질 경우에만 부과할 수 있다. 관세율은 수입물량이 5%이상 늘어난 경우에는 국내외 가격차의 3분의 1까지,수입가격이 10%이상 떨어진 경우에는 10%를 초과하는 가격하락폭의 30%까지다. 예컨대 국제가격은 7백원,국내가격은 1천원인 품목의 수입물량이 5%이상 늘어난 경우 관세상당치 3백원 이외에 1백원의 특별긴급관세를 더 물릴 수 있다. 내년부터 수입을 개방하는 1백11개 품목중 주요품목의 양허세율은 감자 3백38%(현행 30%),녹두 6백75%(30%),팥 4백67%(30%),고구마 4백28%(2백%),보리 3백33%(5%),옥수수 3백65%(5%),메밀 2백84%(3%) 등이다. 재무부는 또 덤핑조사의 남발을 막고 덤핑방지관세의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덤핑조사를 신청하는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미미해 국내산업을 대표한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에는 조사신청을 기각할 수 있도록 했다.
  • 신토불이와 식물자원/김태욱(일요일 아침에)

    신토불이­오늘날 이 단어 만큼 널리 쓰이는 말은 없다.몸과 흙은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곧 우리 몸에는 우리 땅에서 자란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나아가 우리의 것,우리의 토종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호응도 아주 높아가고 있다.우리 것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하고,사라져가는 귀중한 생물종을 찾아내고 보호하는데 온 사회가 함께하는 것은 아주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토종이라 부르는 것들(토종고추 토종감자 토종파 토종마늘 토종고구마)을 살펴보면 과거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것들이 대부분임을 알수 있다.고추는 기록상 1614년 이전에 일본을 거쳐 도래하였으며 고구마는 1763년 통신사로 일본에 갔던 조엄이 도입하였다.문익점 선생이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목화씨는 우리 민중을 추위에서 해방시켜준 아주 귀한 자원이었다.꽃중의 여왕 장미와 순결의 상징인 백합 역시 외래 식물종이다.그러나 이 아름다운 꽃들을 모두 제거하고 대신에 우리의 토종장미인 해당화와 토종백합인 나리꽃만을 심자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또한 우리의 식탁을 장식하는방울토마토나 파슬리,양상치등 싱싱하고 독특한 맛을 내는 야채를 외국산이라고 거부할 수는 없다. 영국의 식물학자 어네스트 윌슨은 외국의 다양하고 우수한 식물종을 수집,탐험하여 식물자원이 빈약한 모국에 안겨줌으로써 국가적 영웅으로 숭배받고 있다. 미국의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모든 외교관들에게 외국을 방문하면 그곳에서 가치가 있어 보이는 씨앗은 모두 본국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는데 이 당시 벤저민 프랭클린은 런던으로부터 대두를 도입하였다.일찍이 식물의 소중한 가치를 깨달은 처사이다. 식물은 관상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산업용 원료가 된다.건축자재·염료·향료·식료품·펄프재·섬유재 등 식물 한종이 가진 자원가치는 무궁무진하며 따라서 많은 식물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잠재자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무심히 보고 지나치는 식물하나에서 인간을 암으로부터 혹은 에이즈로부터 구제해줄 특효약이 나올 수도 있다.은행잎으로부터 추출한 혈액순환개선제나 주목나무의 줄기에서 추출한 항암제 탁솔은 식물의 잠재력에 있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세계는 식물종 자체 뿐만 아니라 식물의 유전자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우리가 실제 농산물이라고 말하는 소위 재배작물들을 꼽아보면 우선 벼·밀·보리·무·배추·콩·옥수수·파등의 몇가지가 떠오른다.사실 재배하는 작물의 종수 자체도 식물 전체 종수에 비하면 아주 적지만 이들의 품종도 육종학자들에 의해 개발된 몇가지의 것으로 제한된다.소위 말하는 높은 생산성을 지향하는 단작 농업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 국립아카데미에서 발표한 주요작물의 유전적 취약성에 관한 논문을 보면 현대의 단작 농법에 대한 위험성을 잘 읽을 수 있다.즉 인위적으로 육종된 작물들은 병이나 충에 의해 대규모로 공격 당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과학자들은 매번 새로운 신품종을 개발하지만 몇 세대가지 못해 새로운 질병과 해충이 출현한다. 그때마다 과학자들은 자연 그 자체에서 야생의 천적들과 싸워가면서 살아가는 야생의 식물종을 찾아내는데 이들이야 말로 자연상태에서 모든 위험을 극복해낸유전적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현재 세계는 이러한 야생종의 유전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찍이 러시아의 전설적인 유전학자이며 식물 재배연구가였던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바빌로프가 이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바빌로프연구소는 온세계의 식물들이나 종자들을 유전상 원산지로부터 수집하여 소장하였다.2차 대전 당시 나치군에 점령 당해 도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굶어 죽었을때 이 연구소의 과학자들도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볍씨부대 옆에서 그냥 굶어 죽었다.세계적으로 매년 바빌로프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탄생기념사업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미래를 바라보는 과학자에 대한 당연한 예우이다. 우리의 문익점 선생이나 미국의 제퍼슨,영국의 윌슨,러시아의 바빌로프는 모두 식물의 자원적 가치를 알고 이를 확보하려 했던 선각자들이다.지금 우리 사회에서 번지고 있는 우리것 찾기,토종살리기 등도 중요하지만 이것 못지않게 새로운 종의 확보도 중요하다.우리 것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외국산 종이나 외국으로부터의 종의 도입이 거부당하거나 배제당해서는 안된다.외국종 도입이나 육성방안이 국가 차원에서 적극 마련돼야 하며 식물의 잠재적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이나 연구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리하여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우리 것이 가질 수 있는 취약성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지금은 바야흐로 식물자원전쟁 시대이다.
  • 담석증(최선록 건강칼럼:44)

    ◎농촌지역 50대 여성들에 발병률 높아/식이요법·규칙적 운동으로 예방가능 담석증은 꾀병처럼 갑자기 통증이 나타났다가 씻은듯 사라지는 성인병이다.일종의 문화병에 속하는 담석증은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음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늘어나는 것이 하나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흔히 「가슴앓이」또는 「속앓이」로 부르고 있는 담석증은 담낭(쓸개집)과 담즙이 흘러 나오는 담도에 돌처럼 단단한 물질이 생기는 질환으로 음식물 속에 섞인 돌이나 요노에 생기는 결석과는 성분이 전혀 다르다. 담석은 1개만 생기는 경우가 비교적 드물며 사람에 따라 2∼5개에서 많으면 10개 이상 발견될 때가 자주 있다. 연령별로 담석증은 50대에서 가장 많고 다음은 40대,30순으로 낮아지는데 요즘은 20대 젊은층에서도 가끔 나타난다.또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 보다 2배 정도 많고 농촌지역 주민이 도시지역 주민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 담석의 생성 원인은 체질이나 음식물섭취 또는 신진대사의 불균형에 의해 담즙성분에 이상이 생겨 콜레스테롤이 침전되면서 결석이 생성된다.또 담즙이 세균에 감염되거나 정상적으로 흘러내리지 못하고 담낭 또는 담관에 괴게 되면 담즙내의 여러성분이 담도에 가라앉아 담석이 만들어진다.일단 몸에 생긴 담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커지면서 담도의 어느 부위에 박혀 담즙의 흐름을 방해한다. 대부분의 담석증 환자(70%)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대표적인 증상은 오른쪽 갈비뼈 밑 상복부에 참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복통이 오고 높은 열이 나며 통증이 온지 10시간쯤 지나면 황달이 생긴다.사람에 따라 어깨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을 느낄수 있고 복부에 팽만감이나 변통이 온다. 특히 통증은 스트레스와 정신긴장이 축적 되었을 때 일어난다.또 저녁식사 뒤나 잠들기 전에 통증이 시작되지만 튀김반찬·장어구이·기름기 많은 중국요리를 맛있게 먹고 3시간쯤 지나면 심한 동통이 오는 경우가 흔히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담석은 거의가 수술로 제거했으나 요즘에는 비수술요법을 많이 쓰고 있다.최신 요법으로는 약을 복용,담석을 녹이는 용해요법,외부로부터 충격파를 주어 담석 덩어리를 가루로 만드는 체외 충격파 쇄석술,그리고 내시경을 담낭에 집어넣어 담석을 직접 끄집어 내는 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특히 담석증은 식이요법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매일 쌀·수수·팥·보리·콩·조등이 섞인 잡곡밥과 두부·생선·조개가 적극 권장되고 있으며 식사의 양은 평소보다 20% 가량 줄이는 동시에 불포화지방산이 듬뿍 들어있는 식물성 기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규칙적인 운동을 매일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습관을 가지며 신선한 야채와 과일,구운 감자와 고구마·연근·도라지·참마·우엉 등이 담석증 예방에 좋은 식품이 된다.
  • “손님은 신하다”(최두삼 귀국리포트:11)

    ◎캐디가 골퍼에게 “공 찾아오라”/버스출발 기사 맘대로… 비행기 연착 해명없어 북경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간이 골프장에 갔을 때의 일이다.한 여름철 하오5시가 갓 넘은 시각이어서 해가 지려면 아직도 3시간 가까이 남아있는데도 캐디가 없다며 골프클럽을 본인이 직접 메고 다녀야 한다고 했다.하는 수 없이 필드에 나가보니 그 많던 캐디가 한 사람도 안보여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마침 잘아는 한국기업인이 있어서 『캐디가 모두 어디갔냐』고 물어봤다. 그는 뭐가 마음에 내키지 않은지 시큰둥한 표정으로『캐디님들은 4시반부터 저녁진지를 들고 계신답니다』라고 내뱉았다. 중국에서는 직장에따라 4시반에서 5시쯤이면 저녁식사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곳 골프장에서는 캐디들에게 식사시간을 철저히 보장해주고 있었다.한국 같으면 일이 끝난 다음에 식사를 제공했을터인데 이곳은 달랐다. 과연 노동자는 왕이요,소비자(손님)는 신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경시내 중심가에서 한시간쯤이면 닿을 수 있는 시골에 자리잡은 또다른 골프장에는 캐디들의 외모가 가지각색이다.고구마를 캐다 나온듯한 아줌마,쟁기질을 하다 나온듯한 아저씨,18∼19세 가량의 나물캐는 아가씨 모습의 캐디들도 많다.이들은 제대로 캐디교육을 받지 못해서 공을 치는데 앞으로 걸어나가기도 하고 러프속으로 공이 들어가면 자기가 찾을 생각은 않은채 손님더러 찾아오라고 명령(?)하기도 한다.그래서 한국 골퍼들이 이곳에 오면 『오늘은 어떤 캐디님을 모시고 다녀야하나』라는 농담을 던지며 제발 세련된 캐디가 걸리기를 기도한다. 하루는 이곳에 자주 드나든다는 한 한국인에게 『이곳 캐디들이 왜 이 모양이냐?』고 물어봤다.그는 『이곳 농토를 골프장으로 개발하면서 현지 농민과 그 자녀들을 캐디로 고용키로 약속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자나 농민이 왕노릇을 하고 있는 곳은 여기 뿐이 아니었다.그들은 노동자를 위해서는 갖가지 편리한 제도를 만들어 놨으나 손님을 위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기자가 하르빈에 출장갔을 때의 일이다.그곳에서는 꽤 좋은 호텔에 들었는데도 아침 9시쯤 식당에 가니이미 식사시간이 넘어 음식을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그러면 호텔안이나 부근 어디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떼울 곳이 있느냐고 물었다.대답은 단호하게 「없다」였다.그럴리가 있느냐고 호텔을 샅샅이 뒤지고 호텔밖을 나가 한시간가량 돌아다니며 뭔가 먹을 곳을 찾았으나 커피나 중국차외에는 허기를 채워줄 빵조각 하나 찾을 수가 없었다. 요즘은 시장경제가 본격도입되면서 웬만한 도시에는 개인 상점들이 많이 들어서서 다소 달라졌으나 2∼3년전만해도 점심 저녁을 가릴 것 없이 식사시간을 넘기면 굶기 일쑤였다. 소비자 입장에서 또 하나 불편한 것은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열차가 늦어지면 왜 늦는지,비행기가 연착되면 왜 늦는지 도대체 설명이 없었다.왕인 노동자가 신하인 손님들에게 귀찮게 알려줄 필요가 없다고 느낀건가.도대체 왜 늦느냐고 물으면 『별 귀찮은 놈 다 보겠다』는 식으로 힐끗 쳐다보고는 『모른다』고 하면 그만이었다. 이런 생활에 젖어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 지하철을 탔을 때 나는 깜짝 놀라 내 귀를 의심한 적이 있었다.한참달리던 열차가 잠시 속도를 줄이더니『선행열차와 안전거리를 두기 위해 서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안내방송을 하는 것이었다.한두시간은 커녕 하루가 늦어도 도대체 설명이 없던 세상에서 살다가 『선행열차의 지연으로 1분간 정차하겠습니다』라는 친절한 안내방송도 들었다.그때서야 나는 이제 손님이 왕이되는 나라로 되돌아왔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다. 북경역에 가면 천진행 버스가 손님을 부르고 있다.이 버스는 출발시간이 따로 없다.손님이 차에 가득차야 출발하기 때문이다. 북경역에는 외국인 전용구역을 제외하면 손님들이 쉴만한 의자가 별로없다.그래서 매일 같이 수천명의 열차손님들이 이부자리나 옷등을 아무렇게 깔거나 베고 드러누워 하염없이 열차 탈 시간을 기다린다.이들도 대부분 노동자이지만 이 시간 현재는 손님이다.그래서 푸대접을 받지만 자기 일터에 돌아가면 금방 왕으로 변신한다.
  • 폐암(최선록 건강칼럼:42)

    ◎40세이후 기침잦고 목소리 변하면 일단 의심을/금연이 최선… 과일·채소 많이 먹으면 발병률 낮춰 최근 우리나라에서 폐암환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폐암 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있으나 흡연인구의 증가와 함께 공기오염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암 가운데 폐암이 10%가량되며 해마다 5천∼6천여명의 새로운 폐암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한다.성별로 폐암환자수를 살펴보면 남성은 위암 다음으로 두번째이고 여성은 자궁암·위암·유방암·대장암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암이 흡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명백히 밝혀졌다.담배를 피우면 그 연기속에 벤조피렌이란 강력한 발암물질이 발생하는데 이 물질이 기관지 내벽에 붙어있는 세포속의 효소를 자극,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변하게 만든다. 특히 20년동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5배가량 폐암발생률이 높으며 1일 한갑 이상 피우는 사람은 12배,2갑 이상이면 25배나 폐암으로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한다. 이밖에 폐암의 원인으로는 대기오염,건물을 지을때 콘크리트 벽에서 나오는 라돈방사성물질의 조사,비타민A 결핍증,규폐증,폐결핵 등의 악화로 폐암이 발생 할 수 있다. 폐암은 초기에 두드러진 증상이 없다.다만 증상이 어느정도 진행되면 감기환자처럼 기침이 계속나고 가래가 증가하며 잔기침을 자주한다.이때 가래침속에 피가 섞여나오면 폐결핵으로 오인,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또 환자에 따라 어깨 안쪽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갑자기 호흡이 곤란해지며 체중감소와 함께 식욕이 뚝 떨어진다. 폐암은 조기에 발견,수술로 암조직을 도려내면 30%이상의 환자가 생명을 건질수 있다.그러나 암세포가 허파주위 조직으로 퍼지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될때는 방사선요법과 항암제를 함께 사용한다.요즘 폐암환자는 항암제의 복용으로 완치율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가정에서 폐암을 자가진단하기는 무척 어렵다.그렇지만 40세 이상 흡연자가 기침을 자주하고 가래침이 몹시 끈적거리며 목이 갑자기 막힐뿐아니라 목소리가 변할때는 일단 폐암을 의심,종합병원에서 즉각 검진을 받아야 한다. 흡연자가 폐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장 담배를 끊고 6개월에 1회씩 가래검사와 흉부X선 검사를 받는 것이다.흡연자가 5년동안 금연을 계속할 경우 비흡연자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폐암 발생률이 낮아진다. 매일 귤·사과·토마토·당근·시금치·고구마등 비타민A,C,E등이 듬뿍 들어있는 채소나 과일을 날로 먹거나 주스를 만들어 1일 몇잔씩 마시면 폐암과 다른암의 발병률을 훨씬 낮출수 있다.또 상추·양배추·브로콜리·마늘·파·양파·부추도 폐암과 관련된 발암물질을 차단하는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다.
  • 올 주정용 고구마/수매가 5% 인상

    농림수산부는 25일 올해 주정용 고구마를 지난 해보다 5% 올린 값으로 농협을 통해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을 수매하기로 했다.오는 11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수매하며,계획량은 8만t 가량으로 잡고 있다. 정부의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 20억원과 농협 자금 1백25억원 등 모두 1백45억원의 자금을 들여 수매하고,수매량 전량을 대한주류 공업협회에 공급한다. 수매가격은 생고구마는 등급 구분없이 40㎏짜리 한 가마에 5천2백원이고,말린 고구마는 1등품은 2만3천30원 2등품 2만2천6백60원 등외품 1만9천7백원이다.
  • 9월 물가 0.3% 하락/추석물가 하락은 29년만에 처음

    ◎올들어 5.6% 상승… 「6%억제」 목표 “청신호” 올들어 처음으로 소비자 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연말 억제 목표인 6% 달성에 서광이 비친 셈이다. 1일 통계청과 한은이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의 소비자물가는 8월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이에 따라 8월 말 6%까지 이르렀던 작년 말 대비,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6%로 내렸다. 9월의 하락률이 0.3%인데도 전년 말과 비교한 상승률이 5.6%로,8월과 0.4%포인트 차이가 난 것은 소수점 아래 둘째 자리의 「사사오입」 방식 때문이다.월중 물가하락은 작년 11월 이후,추석이 낀 달에 물가가 떨어진 것은 지난 65년 이후 29년 만이다. 생산자(도매)물가 역시 8월에는 1.1%의 큰 폭으로 올랐으나 9월에는 농축수산물 값이 떨어져 0.1%가 내렸으며 작년 말에 비해서는 2.9%가 올랐다. 9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기온이 회복되자 기록적인 무더위와 가뭄으로 급등했던 농축수산물 값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8월에 단행된 가전제품 등 공산품 가격 인하효과,석유류 값의 하락,개인서비스 요금의 안정세가 물가하락에 도움을 주었다. 일반미 값이 정부보유미 방출로 1.9% 내려 전체 소비자물가를 0.08%포인트 떨어뜨린 것을 비롯,7∼8월에 급등했던 닭고기,오이,상추,돼지고기,밤 등이 내리는 등 농축수산물 값이 1.3% 내려 소비자물가 하락에 0.26%포인트를 기여했다.반면 호박과 파,고구마,달걀,고추,배추 등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경제기획원의 정지택 물가정책과장은 『지난 번 물가가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지만 예년 기온이 회복되면 곧 떨어질 것이라는 심리적 안정이 추석물가 하락에 크게 기여했다』며 『올해에는 예년처럼 연말에 오를 공공요금도 없어 냉해와 같은 기상이변만 없다면 억제 목표인 6%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 가족나들이/농원에서 가을을 맞는다

    ◎수확기의 포도·밤 따보며 자연 “만끽”/입장료 한사람 6,500원서 2만5천원까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자녀들의 손을 잡고 가을 체취를 찾아 떠나는 가족나들이는 어떨까. 해마다 이맘 때면 전국 곳곳에서 밤 사과 배 포도 대추등 갖가지 과일이 탐스럽게 열려 바쁜 도시인들이 잠시 도시를 벗어나 가을의 풍요로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특히 밤따기는 온 가족이 장대를 휘두르고 가시에 찔려가며 밤나무를 털고 밤알을 까는 과정에서 가족의 화합을 다지고 모든 일을 쉽게 해결하려는 인스탄트(즉석)세대에게 땀흘린 대가의 소중함도 일깨워준다. 이에따라 관광농원과 레저업체등에서는 가족단위의 나들이 객을 대상으로 「밤줍기행사」를 오는 10일을 전후해 시작,10월 중순까지 갖는다.조생종은 10일쯤부터 본격 수확이 이뤄지고 15일정도 간격을 두고 중생종과 만생종이 수확기를 맞는다.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황새울농원(0335­33­9080)은 25일부터 10월초순까지 밤따기(줍기)를 즐길 수 있다.숙식시설은 물론 석궁장·배구장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으며 고구마캐기와 포도따기도 할 수 있다. 충남 논산군 부적면 부적밤나무농원(0461­32­7979)또한 10일부터 밤따기행사를 연다.본인이 직접 따고 주은 것은 도매가격으로 현장구입이 가능하다.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밤으로 만든 빈대떡(3천5백원)과 국수(4천원)가 일품이다.주변에는 탑정저수지와 계룡산·대둔산도 있어 등산·낚시도 겸할 수 있다. 경남 함양군 창인농원(0597­62­9377)은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밤줍기대회를 갖는다.이 기간동안 버섯따기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내방객들이 직접 딴 밤과 버섯은 현장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다.취사도구와 숙소(1박 5인기준 4만8천원)가 마련돼 있다. 이밖에 충남 예산 덕산농원(0458­37­0015)은 10월중순부터 사과따기를 경험할 수 있으며 경남 창원군 동산농원(0551­71­9339)은 10월 중순부터 키위(참다래)수확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부적 밤나무농원대표 홍기표씨(57)는 『밤줍기는 가벼운 옷차림에 모자와 장갑·집게·꼬챙이 등이 필수적』이라면서『간혹 밤줍기중 가지를 꺾거나 애써 가꾼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이와함께 용인자연농원(02­745­0482)도 중순부터 10월중순까지 40만평의 밤나무단지를 어린이단체에 한해 개방한다.반드시 예약을 해야하며 참가비는 밤값과 자연농원입장료,놀이시설 2종 이용료등을 합해 어린이 6천5백원,어른 7천7백원이다. 코오롱스포츠정보센터(311­8691∼4)도 오는 25일 경기도 가평군 경반리와 수락폭포계곡에서 선착순 80명을 대상으로 「밤줍기트레킹」을 실시한다.참가비는 어른 2만5천원,어린이 2만2천원이다.
  • 자궁암(최선록 건강칼럼:35)

    ◎입맛·체중 갑자기 떨어질땐 의심해봐야/억제엔 당근·살구·시금치 ·탈지우유 좋아 자궁암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이 암은 다른 장기나 기관에 생기는 암에 비해 조기검진을 통해 쉽게 발견되므로 제때에 수술만 받으면 80%이상의 환자가 생명을 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궁암은 아기집의 아랫 부분에 생기는 자궁경암과 윗부분에 생기는 자궁체암이 있는데 한국에는 자궁경암과 자궁체암의 비율이 95대5로 전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 자궁암은 40대가 가장 많고 50대,30대 순으로 낮아지는데 평균 45∼52세 사이의 중년기에 들어선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국내의 역학조사에 의하면 가임여성 1천명중 6명꼴로 자궁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자궁경암은 미혼여성들에게 걸리는 경우는 드물고 조혼으로 일찍 성생활을 시작한 부인과 임신한 횟수가 많은 부인에게 흔히 발생한다.또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못한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며 부유층 여성들은 비교적 드물게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에는여성들이 조기 암검진을 많이 받기 때문에 30대 여성중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남성이 포경인 경우 그 부인은 자궁경암에 더 잘 걸린다.이는 비위생적인 성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반대로 자궁체암은 거의가 50대 이상 부유층에 많고 임신 분만의 경험이 없는 독신녀들에게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암세포가 퍼져 있는 상태에 따라 0기에서 4기까지 5단계로 나누고 있는 자궁암의 초기 증상은 특별한 것이 없고 염증만이 있을 뿐이다.초기 증세가 지나면 분비물인 냉이 많아지고 냄새가 나며 피가 섞여 나오지만 통증은 거의 없다. 자궁암이 더욱 진행되면 입맛이 갑자기 없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며 빈혈 증세를 나타낼 뿐 아니라 하복부가 몹시 아프고 요통·골반통및 용변 장애를 일으킨다. 20대 후반을 넘은 여성들이 해마다 1∼2회 자궁암 세포검사를 받으면 이 암을 1백% 예방할 수 있다.또 가정요법으로 매일 목욕이나 샤워를 통해 몸을 정결히 하는 것도 이 병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당근·고구마·시금치·살구·수박·참외·귤속에 다량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자궁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약리작용이 있다.또 탈지우유속의 비타민 A·B₂·D와 칼슘 성분도 자궁암에 대해 항암작용을 한다.
  • 내고향 특산품 주문판매/1백96종으로 확대/농협,새달부터

    농협은 오는 9월1일부터 내고향 특산품의 주문판매 대상품목을 지금의 1백79종·6백여개에서 1백96종·8백여개로 늘린다.8도 특미와 무화과 잼·도라지 넥타·고구마 당면 등이 추가됐다. 취급 품목은 쌀과 보리 등의 농산물 46종과 간장·고춧가루 등의 농산물 가공품 83종,대추·땅콩·영지버섯 등의 임축산물 25종,오징어·김 등의 수산물 19종,한란 등 기타 품목 23종이다.농협에 대금을 치르고 신청하거나 거래하는 통장이 있을 경우 전화로 주문하고 입금하면 3∼4일안에 산지에서 우편으로 배달해 준다. 농협은 올해 특산품 주문 판매액이 2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89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 해의 판매액은 16억원이었다.
  • 농수산물 「특별 긴급관세」 도입

    ◎111개품목 국내외 가격차 전액 부과/국제가격 급락땐 30%범위내 추가/79품목 관세율 대폭인상/UR개방대응 관세법 개정안 마련… 내년시행 감자와 보리 등 1백11개 농림축수산물은 내년 이후 수입이 자유화되더라도 국내외 가격 차만큼을 고스란히 관세로 물리는 외에,수입이 급증하거나 국제가격이 떨어지면 추가로 「특별 긴급관세」를 물리는 제도가 새로 도입된다.쇠고기와 고추 등 79개 농림축수산물의 경우는 국내외 가격차의 일부를 관세로 흡수,관세율이 대폭 높아진다. 재무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관세법 개정안을 마련,정기국회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별 긴급관세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에 따라 국내외 가격 차만큼의 관세를 물리는 관세상당치(TE) 방식으로 수입이 개방되는 1백11개 농림축수산물의 수입물량이 일정 비율(5∼25%) 이상 증가할 때 최고 TE세율의 3분의 1까지 추가로 물릴 수 있다.예컨대 보리의 경우 수입물량이 급증하면 TE세율 3백33%에 최고 1백11%의 관세를 더 물릴 수 있다. 또 국제가격이 지난 86∼88년3년간 평균치보다 10%이상 떨어지면 가격 하락폭의 30%에서 특별 긴급관세를 물리며,수입량이 급증하는 동시에 국제가격이 떨어질 경우에는 세율이 높은 쪽 하나만 물릴 수 있다. 내년부터 TE 방식으로 개방되는 품목의 경우 녹두·팥·감자의 관세율은 현재 30%에서 각각 6백75.4백67.3백38%로 오르며,고구마는 20%에서 4백28%,보리와 옥수수는 5%에서 각각 3백33%와 3백65%로,메밀은 3%에서 2백84%로 높아진다. TE세율의 일부만 관세로 물리는 한도양허(CB) 방식으로 개방되는 품목의 경우 고추·양파·밤이 현재 50%에서 각각 3백.1백50.2백43%로 오르며,쇠고기·마늘·잣이 30%에서 각각 44.4% 및 6백29%로,버터가 40%에서 99%로 높아진다.
  • 농산물 111개 품목 내년부터 수입 개방

    내년부터 1백11개 농산물의 시장이 개방돼 외국 농산물이 수입된다.품목마다 국내 소비량의 3%까지는 5∼30%의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최소시장접근 방식으로,이를 초과하는 물량은 79∼4백67.5%의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관세상당치 부과 방식으로 수입된다. 1백11개 품목에는 감자·고구마(신선)·보리·팥·옥수수·인삼(수삼)·배합사료 등이 포함돼 있다. 재무부는 22일 우루과이 라운드(UR) 농산물 분야 협상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시장을 개방키로 약속한 품목에 적용할 관세율을 이같이 정한 관세법 개정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시장개방 대상 품목에 적용되는 관세율은 낮은 세율(최소시장접근 세율)과 높은 세율(관세상당치 세율)의 두가지다.품목별 낮은 세율은 감자·팥 각 30%,고구마(신선)·보리·수삼 각 20%,배합사료 7%,옥수수 3%다. 높은 세율은 팥 4백67.5%,고구마(신선) 4백28%,옥수수 3백65%,감자 3백38%,보리 3백33%,수삼 2백47.6%,배합사료 79%이다.관세상당치란 수입 농산물의 국내 가격이 국산 농산물과 같아지도록 국내외 가격차만큼 부과하는 관세로,첫해에는 관세상당치 전액을 세금으로 물리고 그 이후 10년 동안 해마다 세율을 10%씩 낮춰야 한다. 쌀은 관세상당치 방식이 적용되지 않으며,최소시장접근 방식에 의해 내년에 국내 소비량의 1%를 수입하고 연차적으로 늘려 10년 후 국내 소비량의 4%로 확대한다.
  • 경북 군위 달산리/가뭄 극복 현장

    ◎“암반관정 3곳 뚫어 물걱정 없어요”/83년·92년 마을기금·군지원으로 설치/하루 3천t넘게 채수… 올도 풍년 기약/주민들 “만년 한해지역이 부자마을 됐지요” 『가뭄피해요! 우리마을은 3년대한(대한)이 닥쳐도 끄떡없습니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2리 주민들은 최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뭄피해에 아랑곳없이 풍년농사를 기약하며 농약살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웃 부러움 사 이 마을도 종전에는 가뭄이 10여일만 계속돼도 수확에 차질을 빚어 면내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의 오명을 벗지 못했으나 이제는 날씨에 관계없는 전천후농사로 부자마을이 돼 주변동네의 부려움을 사고 있다. 이처럼 이 마을이 가뭄없는 마을이 된 것은 주민들이 스스로 관정을 파고 관리에 정성을 기울이는등 평상시에 대비를 철저히 해왔기 때문이다.30여㏊의 논경지를 갖고 있는 이 동네주민들은 해마다 되풀이되다시피하는 물걱정을 덜기 위해 지난 83년 2공,92년 1공등 3공의 암반관정을 설치했다.바위를 뚫는 어려운 공사는 인근 육군 2626부대의 지원을 받아 하루 2천6백t 채수가 가능한 지하 1백30m의 암반관정 2공을 뚫었다.주민들의 이같은 자구노력에 군위군청이 힘을 보태 2천만원을 들여 30마력짜리 양수기 2대와 전기공사를 했다.또 마을기금으로 PVC송수관을 구입,암반관정에서 8백m 상단 마을뒷산 중턱에 있는 소류지로 물을 끌어올리는등 가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92년에는 다시 1천5백만원을 들여 하루 채수량 1천t의 지하 1백80m의 암반관정 1공을 더 설치했다. ○자구 노력이 결실 이 암반관정으로 소류지에서 퍼올린 물은 과수원과 고추·콩·고구마등 밭작물 10여㏊에도 양수기를 이용,관수를 하고 있어 이 마을은 올해 같은 가뭄에도 모든 밭작물이 한해를 입지 않고 있다.특히 달산2리 논에는 언제나 물이 있는데다 일부 남아도는 물이 하류로 흐르고 있어 아랫마을인 유말지역인 달산1리 천수답 5㏊도 가뭄피해를 보지 않는 혜택을 입고 있다. ○“죄없는 모범 마을” 이같은 암반관정 설치로 이 마을 55농가에선 82년까지는 농가당 평균 15가마의 추곡을 매상했으나 83년부터는 5배에 육박하는 70가마를 상회하고 밭농사도 한해가 없어 부자마을이 됐다. 관정관리책인자 김정수씨(49)는 『우리마을 주민들은 관정이 주민의 생명줄이며 복덩이로 믿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수십년간 계속돼온 가뭄피해를 잊게 해준 군인과 행정기관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태원소보면장은 청화산 중턱인 이 마을은 『비가 오면 큰소리치고 가뭄이 들면 말도 못하는 만년 한해우심지역이었으나 암반관정 설치이후 부자마을이 되었을뿐 아니라 마을화합도 잘되는 범죄없는 모범마을이 됐다』며 계속된 가뭄으로 많은 애를 태우는 농민들에게 이 마을의 물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일본­중국 폭염·가뭄 심각/평양 등 전역 최고 35도 “찜통”/북/현11곳 식수조차 제한 공급/일/북경시 상수원 50%나 고갈/중 우리나라와 같은 북태평양 고기압권에 들어가 있는 일본도 요즘 무더위와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중국도 사정은 비슷해서 지하수의 수위가 계속 낮아지는 등 「고온소우」의 날씨로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다.북한지역도 연일 섭씨32도가 넘는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11개현이 벼농사는 고사하고 마실 물조차 부족해 제한급수를 실시하는등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황. 효고 나라 돗토리 히로시마 야마구치 가가와 에히메 오이타현 등 한반도와 가까운 서일본 지역이 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마른 장마」때문에 예년 강우량의 30%밖에 비가 내리지 않은 지역이 상당수에 달하는등 수십년래 최악의 한발을 겪고 있는 것. 일본 기상청은 더구나 지난 20일 장기예보를 통해 서일본 지역은 8월에도 고온소우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낙담케 했다.올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예상밖으로 강해 많은 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태풍7호가 진로를 바꿔 곧 규슈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태풍이 몰고 올 비가 대지를 다소나마 축여주지 않을까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농수산성은 한발 피해 면적이 가장 넓었던 지난 78년에도 평년에 비해 8%나 작황이 좋았던 점을 지적하고있다.올해도 고온으로 10%정도 작물들의 성장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자 농수산성은 은근히 풍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중국 북경을 중심으로 한 하남·하북성,동북3성등 화북지방은 이따금 장대비가 내리긴 하지만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가뭄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형편이다.그래서 북경시 당국은 지난 봄부터 3천만원(한화 30억원상당)을 들여 긴급 물막이 공사를 벌이도록 하는 한편 지난 봄엔 「인공강우」를 시도해 보기도 했다. 지난 봄부터 중국신문들은 『화북지역이 세기적 가뭄에 직면했다』,『지난 연초부터 지금까지 왕가뭄이 계속되고 있다』고 중국대륙의 목마름을 호소.그후 몇차례 비가 내렸으나 해갈은 되지 못해 북방 곡창지대의 감수가 예상되고 있다. 북경시내 수돗물을 공급하는 밀운저수지의 수위는 지난해 50%나 줄었고 지하수도 계속 고갈돼가고 있는 실정이다. ○…평양을 비롯,북한전역이 한낮의 최고기온이 32∼35도를 오르내리는등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북한 중앙방송 일기예보는 고기압 영향으로 평양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하는 등 자강도·양강도·평안남도등 전지역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석 김일성추도대회가 열렸던 지난 20일에도 낮 최고기온은 32도를 기록했다.
  • 청계농장 자연학습장 어린이농사체험 인기(은방울)

    ○…서울시 농촌지도소가 도시 어린이들에게 농사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개설한 자연학습장에 17개 유아원서 1천4백명의 어린이가 참여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초구 원지동 청계산입구 청계농장에 마련된 6백평의 학습장에는 요즘 직접 고구마를 심는 고사리손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유아원 1곳이 20∼40평을 빌려 고구마순을 심기만 하면 농장주가 일체의 관리를 해 오는 10월에 수확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 가락시장의 난맥상(심층분석/농수산물유통)

    ◎낙찰가 조작… 수수료 탈세 “비리투성이”/「출하촉진」 농안기금 대출… 운영비 전용/중매­매참인 추천땐 수천만원 “뒷돈”/도매법인/경매사­중매인 결탁,불법낙찰도 일쑤 도매시장의 생명은 공정한 거래에 있다.그날의 표준농산물가격을 결정하는 특수한 기능을 갖고 있는 가락도매시장은 이점이 특히 중요하다. 그러나 공정성을 해치는 요소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우선 경매사부조리를 꼽을 수 있다.경매사는 공정거래를 실행하는 최일선의 일꾼이다.「도매시장의 꽃」으로 모든 경매농수산물의 가격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경매를 실시할 때의 우선순위결정은 물론 호가때의 출발가격등을 마음대로 정한다.도매시장이 법정이라면 법관과 같은 위치에 있다. ○경매사횡포 극심 이처럼 막중한 공적임무를 맡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분은 지정도매법인의 말단직원으로 돼 있다.더구나 하오7시부터 하루 12∼15시간씩 근무하는 열악한 근무조건은 이들을 유혹에 쉽게 넘어가게 한다.바로 여기서 일부경매사의 횡포가 시작된다. 가장 일반적인 부조리는특정중매인과의 결탁.품질이 좋은 물건이나 품귀현상을 빚어 중매인들끼리 경쟁이 치열한 품목을 특정중매인에게 밀어주고 금품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낙찰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도 경락받지 못한 중매인이 나중에 항의하면 『가격표시손가락을 못봤다』 『손가락을 늦게 냈다』며 오히려 핀잔만 준다. 특정경매사와 특정중매인이 유착된 것을 아는 사람은 대충 알지만 불이익을 의식해 그냥 넘어가고 만다.출하초기에는 좋은 가격을 유도했다가 성수기에는 형편없는 가격으로 깎는 「후려치기」수법도 성행한다.주로 법인간에 물량확보경쟁을 벌일 때 사용되고 있다. 경매사가 소속된 법인의 간부가 제3자의 이름을 빌려 출하한 경우엔 「마음먹은 가격」만큼 중매인들의 호가가 나오지 않으면 「더 불러」소리가 노골적으로 나오기도 한다.심한 경우 출하원표를 조작해 낙찰가를 수정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매사들의 비리가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이를 따져봤자 불이익만 돌아오기 때문이다.한 품목의 경매를 한시간안에 끝내기 위해 평균 2∼3초에 한건씩 경매를 빨리 진행해야 하는 실정이다.중매인들의 「합법을 가장한 범죄」는 「야구심판의 오판」정도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만연돼 있다.이에 끝까지 반발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잘못보이면 끝장 서울가락동도매시장 D청과 소속의 중매인 강모씨(63)의 경우가 대표적이다.강씨는 지난해 월평균 2천5백만원의 경매실적하한선을 채우지 못해 중매인자격을 박탈당해 행정소송을 내놓고 있다.월2천5백만원의 경매실적으로는 수수료수입이 50만원에 불과하지만 이마저 채우지 못했다.경매사들로부터 철저히 따돌림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래 경매사들에 대한 중매인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으나 서울시의 조치는 극히 미온적이다.『행정소송이 들어오면 복잡해진다』며 관리공사에 「재검토」지시를 내리고 대부분 유야무야된다는 것.현재 가락시장에는 1백89명의 경매사가 있다.5개 청과법인에 1백43명,3개 수산법인에 46명등이다.90년부터 도매시장관련 법규로 치르는 자격시험을 통해 배출되고 있으나 「과일및 채소감별사」란 별명이 말하듯 오랫동안 시장바닥에서 익힌 경험에 크게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록상장」 관례화 더욱 폐해가 심한 것은 도매법인이다.불법위탁거래과정에서 얻는 수수료수입만도 엄청나다.이른바 「기록상장」을 통한 것이다.규격화·포장화가 덜된 탓도 있지만 경매를 통하지 않고 도매법인과 중매인이 짜고 상장경매를 한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도매법인은 가락시장관리공사에 내는 시장사용료(0.5%)는 제대로 내지 않는 반면 출하농민으로부터는 시장사용료보다 2∼3배나 많은 1∼1.5%의 수수료를 강제로 징수해 나눠먹고 있다.53개 경매품목중 수박·멜론과 고구마·감자·양파등과 파슬리등 양채류가 대부분 이같은 서류조작으로 거래된다.기록상장때 주로 쓰는 수법은 실제거래가보다 시세를 크게 낮춰 거래금액의 6%인 상장수수료부담을 덜어주는 것.법인이 산지수집의 대가로 중매인들을 봐주는 셈이다.반입물량을 절반이하로 속이기도 한다.이때엔 반입되지 않은 물량에 대해서도 6%의 수수료를 받고는 시장사용료는 떼어먹는다. 가락시장 전체의 지난해 거래규모가 2백42만6천t에 1조6천9백40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이는 실제거래량 전체의 70%에도 못미친다는 지적이고 보면 엄청난 규모의 탈세가 저질러지고 있는 것이다. 도매법인들은 또 출하촉진을 위해 농안기금에서 대출받은 돈의 상당부분을 내부운영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것.지난해 출하촉진자금이 1백73억원이었고 이중 1백33억원이 청과부에 배당됐으나 도매법인이 개설했다고 신고한 산지출장소를 보면 농협 1천4백54곳을 제외하면 중앙청과 5곳,동화·한국청과 3곳,서울청과 1곳뿐인 점으로 미뤄봐도 출하촉진에는 관심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중매인들의 부실채권을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담보채권외에 최소 6천만원의 거래보증금을 예치하도록 해놓고는 이를 운영자금으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 이자조차 중매인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것.농협공판장만 예외다. ○임대계약 횡포도 도매법인은 가락동공사와 건물일괄임대계약을 한 뒤 온갖 횡포를 저지르며 더 큰 재미를 보고 있다.8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매인 7백25명을 실적미달·법규위반등으로 정리하고 5백37명을 새로 허가했다.가락시장주변에서는 『중매인의 추천권을 가진 법인이 최소 3천만원을 받고 중매인으로 추천해주며 중매인으로 빠져나간 매매참가인(매참인)자리를 메울 때도 엄청난 돈을 챙기며 이들은 모두 법인의 비자금으로 들어간다』는 말이 파다해 국회등의 로비에 쓰였을 것으로 추측된다.농·수·축협을 제외한 6개 도매법인의 총자본금이 1백95억여원이고 주주가 1백9명에 불과한 이들 도매법인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사무실을 내줄 수 없도록 돼 있는 불법매매참가인에게 도매법인구역안의 점포를 불법임대한 것만도 중앙청과 19명,서울청과 7명에 농협공판장도 3곳으로 알려지고 있다.비허가상인들에게는 앞으로 개장될 구리도매시장이나 서남권(양천구)도매시장 개장때 중매인이나 매참인허가우선권을 따낼 수 있다며 장래(?)를 기약하며 돈을 받고 유혹,불법영업을 묵인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들의 숫자만 무려 5개 청과에 1백13명이나 된다.불법매매참가인과 비허가상인을 합한 1백42명은 전체 채소중매인 6백32명의 무려 22%에 이르는 것으로 가락시장은 무법천지인 셈이다.
  • 핀란드에선:5·끝(녹색환경가꾸자:46)

    ◎산성화·해양오염 막으려 주변국과 협정/지리적 특수성으로 발틱국 오물 몰려/자체정화에 한계… 유해물규제등 협력/“중국 산업화로 피해 심한 한국도 사전 대비를”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다. 핀란드도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혹독한 시련을 당한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 16세기 이후에는 스웨덴의 침략을 받아 3백년동안 지배 당했다.지금도 스웨덴의 잔재가 남아 올란도섬에서는 스웨덴어만 쓰고 있으며 전체 국민의 6%가 스웨덴어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이 때문에 이 나라 사람들의 스웨덴에 대한 감정은 우리의 한일관계에 못지않다. 헬싱키 대학교 미대 교수 전상호씨(39)는 『스웨덴과 운동경기를 해 지면 그 다음날 바로 국가대표감독이 바뀐다』고 말했다. 근세에 들어와서도 1백년동안 러시아의 지배아래에 있었다. 또 핀란드는 인근 국가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과 출구가 좁은 반폐쇄형의 발트해를 끼고 있어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해양오염이라는 원초적인 환경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중국에서의 황사·폐수배출로 인해 우리나라가 대기오염과 해양오염문제를 겪고 있는 것과 흡사하다. 핀란드의 가장 큰 환경문제는 날로 심화되고 있는 산성화현상을 어떻게 막느냐 하는 것이다. ○지질 산성화 취약 산성화란 말 그대로 토양·호수등이 산성도(PH)5·6이하로 내려가는 것으로 산성화가 심하게 진행되면 물고기가 살지 못하거나 산림이 고사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 강산성비로 60년초 독일 슈바르츠발트의 전나무숲이 고사한 것이나 74년 일본에서 고구마·땅콩등 농작물에 피해가 온 것등이 대표적인 피해사례다. 산성비는 석유나 석탄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및 염화수소등의 산성가스가 황산이나 질산등의 강산성으로 변해 구름이나 비에 녹아들어 생성되는데 아황산가스나 질소산화물은 상승기류를 타고 수천㎞를 이동하기 때문에 산성비는 종종 국제분쟁을 빚기도 한다. 핀란드 환경보고서에 따르면 90∼91년 2년동안 이 나라에 쏟아진 황산화물은 모두 17만t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핀란드 자체에서 발생한 황산화물은 3만7천t에 불과하고 콜라반도 페테르부르크등 옛 소련에서 가장 많은 8만3천t이 날아왔다.또 서유럽에서 3만t,중유럽 1만8천t,스웨덴·노르웨이에서 7천t등이 발생했다. 먼거리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외에도 이 나라 특유의 암반구조와 낮은 기후도 산성화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나라는 산성화에 취약한 화강암·섬록암층이 전체 암반의 52.5%를 차지하고 있다.반면 산에 잘 녹는 탄산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석회암은 0.1%에 불과하다.화강암은 석회암에 비해 화학적 풍화작용이 10배이상 빠르게 나타나는 암석이다. 핀란드를 포함한 이 북구의 긴 겨울도 산성화 현상을 막는데 결코 유리하지 않다.난방용으로 쓰이는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황과 질소화합물은 대지 또는 산림에 누적됐다가 봄이 되면 「산성공격」을 시작한다. 핀란드 산성화방지 프로젝트인 하포(HAPO)계획의 조사에 따르면 토양에 석회를 지속적으로 뿌린 결과 경작지의 평균 PH는 지난 13년동안 지속적으로 증가,알칼리성화되고 있지만 토양위에 조성된 산림은 PH가 4이하로 떨어져 산성화의 위험을 보이고 있다. 산성화 현상은 수중지대에서도 두드러진다.하포계획에 따라 호수의 산성화 정도를 조사한 결과는 핀란드 남부 지역의 13%,랩랜드 지방의 2%가 산성화를 억제할 수 있는 완충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랩랜드 남부 지역에 위치한 호수 가운데 11%가량은 PH가 5이하로 나타나 일부 호수에서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 것으로 관찰되기도 했다. ○고기 못사는 호수도 산성화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핀란드는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강구하는 한편 대외적으론 87년 옛 소련과 이황화탄소 배출량을 50%이하로 감축하는 협정을 맺었다.그러나 대부분의 국제협약이 그렇듯이 구속력이 없는데다 두나라 사이의 배출량 규제차이와 소련의 붕괴등으로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핀란드·스웨덴·에스토니아·폴란드·독일등이 인접해 있는 발트해도 다자간 국제협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 발트해는 우리나라의 황해와 같은 반폐쇄형의 내해로서 해류의 이동이 거의 없어 자정작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또 염분이 적은 데다 각국에서 배출하는 폐수등으로 해양오염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발트해에 대한 공동대응은 74년 발트해 해양환경오염방지를 위한 협약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덴마크·독일·스웨덴·폴란드·옛 소련등 7개국이 가입한 이 협약은 80년에 발효돼 91년 헬싱키 협약으로 개정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공동기금출연을 비롯,해양오염유발물질의 투기행위금지·유해물질통제·과학기술분야의 협력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 협약 역시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꺼리는데다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기금출연 어려움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핀란드의 환경오염을 위한 다자간 국제협력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중국의 산업화로 중국이 주요 오염배출국가로 등장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이 골치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주한핀란드대사 요르마 율린은 『비록 다자간 국제협력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나 한국도 하루빨리 한·중·일 3각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러시아·에스토니아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자국의 어려운 사정 때문에 기금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 나라는 자국의 연구결과등 자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교육을 통해 다자간 환경보호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등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곡물류 재배면적 감소/과수·채소·화훼는 급증

    쌀·보리·콩 등의 곡물류(식량작물) 재배면적은 주는 대신 과수·채소·화훼 등의 작물 재배는 늘고 있다.농산물의 시장개방을 앞두고 농민들이 곡물류보다 소득이 높은 대체 작물의 재배를 선호하고 있음을 엿보게 하는 것이다. 2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주요 작물의 지역별 재배동향」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의 작물 재배면적은 2백28만5천㏊로 90년의 2백40만9천㏊보다 12만4천㏊(5.1%)가 줄었다. 벼의 재배면적은 1백13만4천㏊로 90년의 1백24만1천㏊보다 10만7천㏊(8.6%)가 감소했다.쌀보리는 4만8천㏊로 37.6%,겉보리는 2만1천㏊로 43.2%가 각각 줄었다.콩은 11만6천㏊로 23.7%,옥수수 1만9천㏊로 24%,고구마 1만4천㏊로 28.6%가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채소류의 경우 고추 37.1%,양파 27.6%,파 16.7%,고랭지 배추 22.5%가 각각 늘었다.사과·배·포도·감귤 등의 과수도 재배면적이 10만2천㏊로 지난 90년보다 10.9%가 늘었다. 작물 별로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시·군은 ▲벼는 김제(전체의 1.9%) ▲쌀보리 장흥(8.1%) ▲콩 신안(2.7%) ▲고구마 남제주(5.4%) ▲고랭지 감자 평창(52.3%) ▲양파 무안(17.1%) ▲참깨 북제주(3.2%) ▲고추 괴산(3.0%) ▲사과 안동(8.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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