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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곡보도 50건 선정

    언론개혁시민연대는 한국 언론의 대표적인 왜곡 보도사례 50건을 선정,2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전시실에서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새달 2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는 독재권력을 정당화하거나 용공조작·인권유린 등에 앞장섰던 허위 왜곡기사들의 실체를 생생하게 고발하고 있다. 언개련이 선정한 허위 왜곡보도 사례 50건을 소개한다. □왜곡보도 50건 내용 ▲권력의 정당화­민주화 외면 ­자유당 4사 5입 개헌 정당화(서울 56년 3월) ­이승만 우상 숭배(서울 56년 3월) ­박정희 군부쿠데타 지지(경향,조선 61년 5월) ­10월 유신 지지(조선,중앙,서울,한국 72년 10월18일) ­부마사태 왜곡(경향,서울,중앙,한국 80년 10월) ­전두환의 권력 장악 정당화(서울 80년 4월) ­광주민주화 운동 포고로 매도(조선 80년 5월) ­전두환 미화­‘인간 전두환’(81년 8월) ­4·13 호헌 조치 옹호 ­김대중 친서설(연합 89년 7월) ▲냉전이데올로기 강화와 용공조작 ­이승복군 허위보도(조선 68년 12월) ­경향신문 기자 6명 용공혐의 구속(80년 5월)­김근태 용공조작 사건(경향,중앙 85년 10월) ­‘대학가의 음영’ 시리즈(경향 85년 10월) ­건국대 사태(86년 10월) ­평화의 댐(86년 10월) ­문익환 목사 기자회견(조선 89년 5월) ­북한 핵실험 보도(92년 6월) ­김평일 망명설 보도(94년 8월) ­성혜림 망명 사건(96년 2월) ­북한 공군 이철수 대위 귀순 사건 컬러 조작(96년 5월) ­북한정치범 수용소 보도(97년 7월) ­이석현 의원 명함 파문(97년 8월) ▲민중생존권 외면 인권 유린 ­광주대단지 사건(71년) ­함평고구마 피해보상 요구(76년) ­삼청교육대 왜곡(80년 8월) ­YH여공 신민당사 농성 사건(79년 8월) ­권인숙양 성폭행 왜곡(86년 8월) ­노동자 대투쟁(87년) ­김기설 유서대필 논쟁(91년 7월) ­여의도 농민시위(94년 6월) ▲선정주의에 의한 오보 ­김구,이승만 동석 사진 조작 ­중공군 인해전술 사진 ­압록강변 병사 사진 ­일본군 독립군 작두 처형 사진 ­호랑이 출몰 사진(동아 80년 1월) ­김일성 주석 사망설(조선 86년 11월) ­사노맹 백태웅씨 옥중 결혼(중앙 92년 6월) ­서해 훼리호 백두운 선장 생존(한겨레 등 93년 10월) ­육영수 여사 파격 의혹(국민 90년 5월) ­뉴스위크 이대생 ‘돈의 노예들’ 사진보도(91년 11월) ▲언론사의 이기주의에 의한 왜곡 ­신문제작 거부 사태에 대한 견해(조선 75년 3월) ­동아투위에 대한 왜곡(동아 75년 3월) ­류근일 칼럼 ‘정주영 변수’(92년 7월) ­선거유세장 인파 조작(제주신문 92년 6월) ­지역민방 케이블TV 경영 수지 과장(95년 5월) ­중앙일보 대선 편파보도(97년 12월) ­월 펀슨 세계은행 총재 발언(97년 9월) ­재경원 발표(97년 11월) ­한국경제 위기 아니다(97년 4월)
  • 大農꿈 와르르… “올농사 다망쳤다”/중부 물난리­침수피해 농경지

    ◎파주­물 빠지는데 3∼4일… 밭작물 물에 쓸려/김포­한강 유입 곡릉천 만조때 역류 ‘물벼락’/당진­골재 채취장 흙더미 덮쳐 논밭 사라져/보성­“벼멸구 판쳐 복구해도 30% 減收” 개탄 서울·경기·충청 등 중부지역을 강타한 기습폭우는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안기며 삶의 터전을 뿌리째 짓밟았다. 대풍(大豊)을 기대하며 바쁜 일손을 놀리던 농민들은 수마가 한순간에 할퀴고간 깊은 상처를 허탈한 심정으로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밭작물이 떠내려간 수해피해 현장을 긴급 점검한다. ▷경기도◁ 11일 상오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 갈현들녁. 인근 곡릉천이 범람,한때 바다로 변해 버린 들녘을 바라보는 농민들은 할말을 잊은채 깊은 시름에 잠겼다. 주민들은 한포기 벼라도 건지기 위해 마을어귀에 나왔지만 흙탕물로 변해버린 논에 들어갈 수 없어 무거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황토물에 잠긴 벼는 줄기부터 썩어들어가고 있다. 탄현면 지역의 침수 농경지는 1,200㏊. 이중 40여㏊의 논은 물이 빠지는데 앞으로도 3∼4일쯤 걸려 사실상 올 농사를 망쳤다. 밭작물도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군데군데 남아 있는 고구마가 뿌리를 덩그러니 내놓은 채 썩어가고 있다. 金張淳씨(45·탄현면 갈현리)는 “피땀 흘려 가꾼 고추 참깨 콩 등 밭작물이 물에 쓸려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며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같다”고 허탈해 했다. 교하면 일대 농경지 2,298㏊도 한강으로 유입되는 곡릉천이 만조때 역류하면서 끝내 물에 잠겼다. 주민들은 황토물에 담긴 벼를 일으켜 세우려 논에 들어갔지만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형편이다. 김포군 김포읍 걸포·사우리 지역 농경지도 걸포천이 역류하면서 대부분 침수됐다. 인천시 강화군 불온면 삼성 1·2리 지역 역시 농경지 전체가 물에 잠겼고 평택시 포승·현덕면의 농경지 1,191㏊는 만조때 수문을 열지 못해 불어난 하천이 범람하면서 극심한 침수피해를 입었다. 경기도내 농경지 침수는 이날 현재 논 2만2,495㏊,밭 5,030㏊ 등 2만7,525㏊에 이른다. ▷충남◁ 황토물이 빠진 당진·태안군 일대 농경지는 폐허나 다름없다. 300만평의 당진읍 채운평야는 빗물이 빠지면서 벼포기가 넘어진 채 흉한 모습을 드러냈다. 흙더미에 깔려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일부는 송두리째 뽑혀 하얀 뿌리가 거꾸로 솟아오른 모습이다. 당진읍 대덕리 5만여평의 꽈리고추밭은 떨어진 고추가 낙엽처럼 가득히 널린채 벌써 짓물러 터져 썩기 직전이다. 그나마 몇개 달려있는 고추마저 금방 떨어질 지경이다. 밭고랑 사이로 농민들이 떨어진 고추를 줍느라 분주하게 헤매고 있다. 정미면 봉생리 논과 밭은 모습이 아예 사라졌다. 뒷산 골재채취장에 쌓여 있던 흙더미가 빗물에 순식간에 무너져 떠내려오면서 논과 밭을 덮친 때문이다. 농민들은 복구작업조차 포기한 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도내 두번째로 피해가 큰 태안군도 마찬가지다. 소원면 신덕리 150만평 논은 벼포기들이 모두 드러누웠다. 흙더미가 덮쳐 벼의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영전리 4만평의 논은 공사장을 방불케 한다. 뒷산인 철마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흙더미가 평야를 덮쳐 산 중턱의 절반은 깎였다.최대 생강 생산지인 태안읍 남산리 들판의 생강밭들은 하얀 뿌리들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물살에 깎여나간 일부 밭은 흙만 보일 뿐 텅 비어 있다. 깊게 파여 흉칙한 웅덩이가 여러 군데 눈에 띈다. 송암리 난(蘭)재배단지와 산후리 장미 재배단지의 시설도 모두 망가졌다. 장미단지는 쓰러지면서 덮친 주변 전봇대가 깔고 있다. 1,000여평의 비닐하우스 안에는 하천 물이 들어와 붉은 장미 꽃잎을 흙으로 덮었다. 1만2,000평의 난 재배시설도 흙더미에 깔려 있다. 물살에 쓸린 난 줄기는 방향을 알 수 없이 여러 갈래로 뻗어 보기조차 흉하다. 이날까지 충남도내에는 당진군의 4,500㏊를 비롯해 태안 3,659㏊,천안 301㏊,아산 1,000㏊,서산 2,225㏊,홍성 375㏊,예산 176㏊등 모두 1만2,236㏊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이중 논은 1만1,904㏊에 이른다. ▷전남◁ 보성군 득량면 일대 간척지 들녘에는 벼끝이 하얗게 말라 죽고 각종 쓰레기더미가 군데군데 쌓여 있다. 한톨의 쌀이라도 더 건져보려는 농민들은 매일 논에 나와 농약을 뿌리고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워낙 피해면적이 넓은데다 복구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득량면 해평·오봉·예당리 일대 간척지에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쏟아진 폭우로 300여㏊가 물에 잠겼다.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3∼4일 동안 벼가 흙탕물에 잠겼다. 물이 완전히 빠지자 이제는 벼잎이 말라죽고 벼멸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농약을 뿌리러 나온 朴金彩씨(49·예당리)는 “복구를 한다 해도 평년의 30% 이상 감수가 예상된다”고 한숨지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시간당 135㎜의 폭우가 쏟아진 구례·순천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덕은천 주변 700여평의 논이 모두 유실된 金선철씨(38·구례군 토지면 구산리)는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이라며 “지금 당장은 대체작물을 심을 기력조차 없다”고 허탈해 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전남도내 농경지 침수면적은 논 1,924㏊와 밭 71㏊ 등 1,995㏊에 이른다. 이중 동부에 위치한 보성(549㏊) 구례(401㏊) 순천(391㏊) 지역이 집중 피해를 입었다.
  • 병무비리 수사도 개혁 차원으로(사설)

    병무비리가 당초 국방부의 중간수사결과 발표 내용보다 훨씬 심각하다.구속된 元龍洙 준위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받은 2∼3명의 장성외에 군단장급 고위 장성 2∼3명도 직위를 이용해 청탁한 혐의가 드러나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병무청탁을 한 사회지도층 인사도 발표된 138명보다 훨씬 많은 400명선에 이르며 국회의원,변호사,기업체 대표,전 육군참모총장의 동생 등 웬만큼 돈이 있거나 힘쓴다는 부류의 사람들은 모두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그러나 전·현직 군고위 장성이나 국회의원·변호사 등은 청탁자 명단에 없다고 발뺌했다.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비리 불감증에 걸려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더욱 놀라운 사실은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군고위 간부들이 “사병 인사청탁 좀 했다고 인사조치한다면 해당자가 한두명이 아닐텐데 심하다”며 노골적으로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인 점이다.아직도 자신들의 행위가 얼마나 군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는 지 모르는 사람들이다.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나만 왜 당해야 되느냐’는 식의 사고방식의 소유자들이 어떻게 자기희생과 무한 책임이 요구되는 군고위직에 오를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이번 병무비리 사건 수사는 단순한 범죄수사 차원을 넘어 군 개혁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뼈를 깎는 아픔을 참으며 썩은 부분을 도려내야 할 것이다.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 개혁이 요구되는 이 때 군이야말로 최우선 개혁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은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구마 줄기처럼 새로운 비리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어 그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실정이다.멀쩡한 청년들을 정신병자로 가장하거나 자기공명촬영필름(MRI) 등을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해준 건수만도 발표됐던 12건이 아니라 50여건에 이르며 이 과정에서 군의관들도 돈에 양심을 팔고 가담했다는 사실은 범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엄정한 위계질서와 군기가 생명인 군대에서 어떻게 일개 준위가 장성들을 ‘형님’이라 부르며 일부 장성들은오히려 준위를 ‘형님’으로 예우할 수 있는가.또 2∼3년마다 바뀌게 되는 순환보직인 병무청 파견 모병 연락관 자리를 元준위는 10년 동안이나 차지하며 수십억원을 착복할 수 있었는 지도 의문투성이다.군수뇌부의 비호와 뿌리깊은 비리커넥션이 없고는 불가능하다고 본다.이번에야말로 철저히 가려내지 않으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스트레스병 ‘과민성대장증후군’/마음 편히 먹는게 藥

    ◎속 더부룩하고 아랫배 싸르르/적당한 운동으로 심신 안정을/자극적인 음식·술담배 피해야 ‘명치끝이 답답하면서 소화가 안되고 메스껍다’‘조금만 신경을 쓰면 아랫배가 살살 아파 화장실로 달려간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들로 가슴 두근거림,대소변 불쾌감,주기적인 설사와 변비,월경불순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현대의 경쟁적인 사회구조,불규칙한 식생활,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대장이 과민하게 반응해 기질적으로 병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소화기질환의 하나.우리나라의 경우 전인구의 20%정도가 이 병을 경험했거나 앓고 있다고 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20세 이상 성인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이 가운데 30·40대의 발병률이 높고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그러나 최근 구조조정과 감원 여파로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남성 직장인들이 부쩍 많아졌다.위장이 약하면 발병 확률이 높지만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꼼꼼하고 소심한 사람들이 잘걸린다. 특히 이 질환은 여러가지 증상은 있으나 혈액·위장·대변검사 등 각종 검사에는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남자는 설사나 무른 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여자는 변비나 복통,또는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유형이 많은 것도 특징. 식생활의 변화도 발병의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풍렬 교수는 “우리 식탁이 김치나 나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채워졌을 때엔 드물었으나 우유나 빵,달걀,육류 등서구식 메뉴로 바뀌면서 부쩍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따라서 치료 및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끼니마다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또 적절한 배변습관과 적당한 운동이나 심신의 휴식도 필수적이다. 음식은 유제품이나 과당이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단 음식,장내에 가스를 발생시키는 콩류는 피하고 조미료나 술 담배 커피 등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전체의 60% 정도는 음식조절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일시적으로 장(臟)운동촉진제나 경련을 완화시키는진경제 계통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때에 따라선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투여하기도 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심리적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병이므로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교수는 “마음의 안정이라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므로 취미활동을 한다든지 적당한 운동으로 예민해진 신경을 완화시켜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방에서는 양방에서와 마찬가지로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하되 자율신경을 조절해 주는 침치료와 가미곽정탕,보장건비탕,안심온담탕 복용을 병행하고 있다. 백록당한의원 김영권 원장은 “변비엔 섬유소가 많은 채소나 율무차 잡곡밥 등이 좋고 익힌 고구마나 밤,곶감,인삼차,생강차 같은 열성음식은 피하는게 좋다”면서 반대로 설사할 때는 인삼차,생강차,밤,찹쌀,감자 같은 속을 따뜻하게 해 주는 식품을 취하되 신맛나는 쥬스나 탄산음료는 금물이라고 밝혔다.
  • 신라호텔 요리사 한영용씨(세계 최고에 도전한다:6)

    ◎“21세기는 발효음식시대” 한식세계화 선도/87년 한의대 중퇴… 주방으로/금주·금연·양치 하루 5회/조리입문 10년 계율 아직도…/외국인 입맛맞게 소스 30종 개발/별미반찬 100가지 조리법 정리/‘한영용의 별미전’ 등 요리책 출간 “조리는 바로 정치입니다” 신라호텔 외식부 한영용씨(29)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의 입맛은 제각각이다.저마다 다른 입맛을 충족시켜 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조리사다.정치가 다양한 집단의 이해관계를 절충,합의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조리와 정치는 일맥상통한다.시경을 보면 중국의 하,은 시대 재상들이 조리사였다.그래서 한씨는 “조리사는 바로 최고의 정치가”라고 강조한다. 한씨는 음식접시에서 우주를 보려고 하는 조리사다.그의 머리 속은 자나깨나 음식으로 꽉 차 있다. 그는 술,담배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양치질도 하루에 다섯번씩 한다.물도자주 마신다.또 하루 4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는다.조리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은 이후 10년 넘게 지키고 있는 계율이다. 금연 금주와 양치질 5회 습관 등은 혀와 코,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음식맛은 코와 혓바닥으로 볼 수 있다.음식맛은 또 손끝에서 나온다.맛을 느끼고 맛을 내야 하는 요리사로선 깨끗하고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없다. 수면시간이 4시간이라는 것은 그가 음식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조리사 자격증 획득 음식의 세계에 그가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지난 87년이다.고교를 졸업한 뒤 대구한의대에 입학했으나 1주일만에 그만둬야 했다.음식점을 운영하며 6남매를 뒷바라지하던 어머니가 병으로 몸져 눕게 됐기 때문이다.그는 어머니대신 앞치마를 둘렀다. “주방에 들어가니 왠지 마음이 편안하고 고향에 온 것 같았습니다” 그는 당시 ‘내가 평생을 바칠 일이 바로 이거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어머니를 돕게 되면서 요리학원에 등록,요리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러나 장사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음식점이 몰려 있는데다 손님들이 남자가 주인인 식당을 기피했기 때문이었다. 한씨는 음식맛으로 승부를 내기로마음 먹었다. 어느 집 음식솜씨가좋다 하면 꼭 찾아갔다.처음에는 집 근처에 있는 유명한 집을 찾았으나 어머니 병이 차도를 보이자 음식 1번지인 전남,젓갈로 유명한 충남 강경 등 전국을 누볐다.군에 입대하기 전인 지난 91년까지 50여차례나 그렇게 찾아다녔다. 보고 배운 것은 되풀이하며 손으로 익혀야 한다.동네 주민들이나 주위 사람들이 돌잔치나 혼인잔치,환갑잔치를 연다는 소식만 들으면 신이 나서 일손을 거들어 주겠다고 자청했다. 오랜 음식탐방과 답사,실습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음식맛은 장맛’이라는 것.음식은 화학 조미료가 아니라 바로 된장,고추장,간장 등 장맛이 좌우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식당에서 쓰는 장을 손수 담갔다.무침용,국거리용,반찬용 등 쓰임새마다 재료를 달리해 고구마고추장,보리고추장,감고추장 등을 담갔다.당연히 음식맛이 좋아지고 손님이 몰렸다. 91년 그는 군에 입대했다. 군 생활 3년은 그 나름대로 지녔던 음식 만들기에 대한 자부심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자 반대로 조리실력이 한단계 고양되는 시기였다.그의 새 스승은 장군이었다.조리병으로 입대,이택형 9군단장의 당번병을 한 그는 이장군의 혹독한 조련을 받는다.이장군이 음식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음식에 조예가 깊었기 때문이다. 관사에는 미원,다시다 등 조미료를 둘 수 없었다.전주 한일관,군산 회집등 유명한 음식점 견학도 갔다.그러나 맛의 차원을 넘어 예술로 승화시킬 것을 요구하는 이장군의 높은 미각 수준을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 음식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영창에 가기도 했다.민물새우가 들어가는 세뱅이 매운탕을 만들 때였다.무심코 깻잎을 넣었다.이장군의 불호령이 떨어졌다.깻잎은 향이 독특해 민물새우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제대한 뒤 롯데호텔에 입사,호텔 한정식을 익혔다.94년에는 신라호텔로 옮겼다.지난해부터는 경희호텔전문대학 조리학과에 들어가 주경야독하고 있다.이론적 바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말레이지아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음식축제에도 참가,견문을 넓혔다. 그의 꿈은 한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음식은 바로 한식이라고 말한다.음식 가운데 가장발전된 것이 발효음식인데 한식은 절반가량이 발효음식이다. 튀기거나 굽는 것을 주로 하는 중국이나 불란서 음식과는 차원이 다르다.발효음식은 숙성도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웬만한 감각과 훈련,고도의 손기술이 없으면 맛을 낼 수가 없다.또 발효음식은 건강식이다.김치 또는 된장찌개가 암을 예방해 준다는 것은 이미 의학이 증명했다. ○전문대입학 주경야독 그러나 발효음식은 배우기가 쉽지 않다.과학화,계량화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한식이 세계적인 것이 되려면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그는 전을 혼자서 먹기 알맞게 크기를 줄였다.제 그릇에 제 것을 따로담아 먹는 서양사람들에게 우리처럼 여럿이 전을 찢어먹는 것을 요구해서는전이 보급될 수 없기 때문이다. 토화젓에 무를 갈아 넣어 만든 토화전소스,된장에 깨를 갈아 넣은 된장소스 등 30여가지의 소스도 개발했다. 떡이 쉬 굳지 않고 서양인의 입맛에 맞도록 물 대신 우유와 버터로 떡을 만들었다.그는 김치와 토마토케첩 또는 마요네스가어울리면,과감히 토마토케첩 등 서양 소스를 가미한 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식을 보급하려면 한식에 대한 전문서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돼 그는 그는 최근 ‘한영용의 별미전,별미반찬’이라는 책을 출간했다.이 책에 석류전,더덕태극전 등 전 만드는 방법 50가지와 꼬막탕수,토화젓밀쌈 등 별미반찬 50가지를 소개했다.한식 국제화를 위한 노력이다.앞으로는 찌개,탕,떡,찜,조림 등 분야별로 책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다가올 21세기에는 반드시 한식이 세계 최고의 음식으로 떠오르리라고 그는 굳게 믿는다. ◎경희호텔전문대 조리과 김동승 교수/“한군의 음식은 금방 눈에 띄어요”/한식의 맛·모양·색깔 등 독특/97대학생부문 최우수상 수상 “한영용군이 만든 음식은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그를 지난 2년간 지도해온 경희호텔전문대 조리과 김동승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한씨를 꼭 ‘한군’이라고 부르는 김교수는 “한군이 조리한 한식은 맛과모양,색깔이 독특하다”며 “한군은 전통한식을 현대인의 감각과 입맛에 맞게,현대화하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교수는 한씨가 멀지 않아 한식 세계화의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응용력이 뛰어나 한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변형시키고 있는데다 기본적으로 한식 자체가 대부분 저칼로리 건강식이기 때문이다. 97광주김치대축제에 김치를 응용한 김치순대전,김치꽂감말이로 대학생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이 거침없는 응용력을 말해 준다. 한씨는 한식의 현대화뿐만 아니라 음식을 종합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키는 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신라호텔이 주최한 ‘한국 국악의 밤’행사에서 ‘한국인의 통과의례’를 선보였다.돌상,폐백상,회갑상,한가위상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받는 상차림을 2시간 동안 춤과 음악을 곁들여 소개한것으로 행사에 초청된 주한 외교사절 등 귀빈의 극찬을 받았다. 김교수는 “한군의 연구자세는 진지하기 그지없다”면서 “한군의 노력으로 한식메뉴가 다양해지고 우리 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수출상품이 될것”이라고말했다. ◎조리사가 되는길/요리학원 6개얼 수강땐 자격증 가능/전문대 조리과 이수자 필기시험 면제 조리사가 되는 길은 두가지가 있다. 대부분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한다.최근에는 조리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져 전문대학에 다니면서 조리사가 되는 사람도 적지않다. 요리학원은 6개월 정도 다니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고 한다. 조리학과가 개설된 전문대학은 전국에 16개 있다.조리학과를 졸업하면 위생,건강학 등 필기시험이 면제된다.따라서 조리학과 이수자는 실기시험만 치르면 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호텔,식당,연회장 등에 취업이 된다.취업이 되면 보통3∼9개월 정도 연수를 받는다.일종의 수습기간인 셈이다. 수습기간을 거치고 나면 보조조리사가 된다.3년 정도 지나면 2급조리사가되고 2∼3년 정도 일하면 1급조리사가 된다.이어 보조주방장,주방장으로 승진하는데,보조요리사에서 주방장까지 되려면 보통 15년 정도가 걸린다.주방장 다음은 조리과장,조리부장,조리이사 등의 직급이 있다. 주방은 일반적으로 ‘군기’가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칼을 쓰기 때문인데 조리사들이 칼을 잡는 것은 총을 들고 사선에 오르는 것과 같다고 한다. 또 기술 전수도 비교적 인색하다.이론보다는 오랜 경험으로 기술을 터득했기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론과 경험으로 무장한 신세대 조리사들이 대거진출하면서 많이 개선되고 있다. 평생직장으로서 전망이 상당히 밝다.전문직인데다 외식산업이 팽창추세이기 때문이다.
  • 죽이는 이야기/영화감독의 ‘일그러진 꿈’(시네마 줌)

    이 시대 ‘영화 만들기’란 무엇일까.또 영화감독의 역할은? 쉽지 않은 화두를 던지며 영화 ‘죽이는 이야기’(여균동 감독,한맥엔터테인먼트 제작)가 1일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죽이는 이야기’는 어떻게든 영화 한편 만들어 보려는 감독과 그 주변 인물들인 배우·제작자·배우 지망생,그리고 영화가 주는 꿈에 빠져 있는 보통사람들을 그린 블랙코미디이다. 구이도(문성근 분)는 ‘작품성은 높되 흥행에 실패한’영화를 만든 감독.그는 한차례 더 실패하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죽이는(관객을 죽여주는)이야기를 구상한다.그 내용은 ‘여관 종업원이 손님들의 성행위를 몰래카메라로 찍어팔다가 단골인 창녀를 사랑하게 된다’는 것.그는 이같은 아이디어를 ‘음란을 상품화한 사회에서 피어나는 순결한 사랑이야기’라며 스스로 대견해 한다. 그러나 제작자와 배우를 만나면서 그의 의도는 자꾸 엇나간다.3류 에로배우 말희(황신혜)를 정부로 둔 제작자는 그녀를 출연시켜야 돈을 댄다고 하고,말희는 이제야말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리처럼 될 기회라며 턱없이 욕심을 낸다.그런가 하면 공동제작자이자 남자 주연배우인 하비(이경영)는 액션을 가미한 느와르가 돼야 한다고 우긴다. 구이도는 자기를 따르는 동네 여관종업원(고구마)이 실제로 찍은 말희와 하비의 장사장면을 영화에 활용하려다 음란물 제작 및 배포죄로 구속된다.관객을 죽이는 영화를 만들려던 꿈이 스스로를 죽이는 결과를 가져온 것. 이 작품으로 세번째 연출을 맡은 여균동 감독의 재치가 곳곳에서 번득여극적 재미를 주는 한편으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특히 무식하고 천박한 에로배우 역을 맡아 과감한 노출 신을 보인 황신혜의 변신이 놀랍다.영화에 첫 출연한 전이다와 록밴드 ‘삐삐롱스타킹’출신의 고구마 등 조연급들도 각각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영화는 그러나 뜻대로 작품을 만들 수 없는 감독의 비극을 명징하게 보여주는 경지까지 다다르지는 못한다.지나친 정사·노출 신,과장된 대사가 재미를 주는 반면 관객의 주의를 흐트리는 장애로 작용한다.
  • 검소한 성탄맞이 추세… 대표적 행사 소개

    ◎성탄절 놀이공원 이벤트도 조촐/에버랜드­제트스키 타고온 미녀 산타 볼만/서울랜드­‘세계의 광장’서 환상의 레이저쇼/롯데월드­25일까지 화려한 산타 퍼레이드 ‘1주일 뒤면 즐거운 성탄절’달러폭등,감원 등 IMF한파로 어수선하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왔다.어른들의 마음은 여유가 없지만 자녀들은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성탄절을 맞아 놀이공원들이 마련한 행사를 소개한다. ◎롯데월드/톱가수 캐롤송 콘서트/야간 할인티켓제 실시/댄싱경연 최종결승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영업시간이 밤11시에서 자정까지 1시간 연장된다.하오 5시부터는 야간할인 티켓이 발매돼 낮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24일 밤 10시∼12시까지 가든스테이지에서는 댄싱경연대회 최종결선이 벌어지며 이어 인기가수들이 나와 캐롤송을 들려준다. 25일 하오 4시에는 같은 곳에서 가수 김원준의 캐롤송 콘서트가 마련된다. 31일 밤 10시부터 가든스테이지에서는 필리핀출신의 8인조 혼성밴드가 공연을 펼친다. 또 25일까지 하루 2∼3차례 어드벤쳐 등에서 산타퍼레이드,캐릭터 뮤지컬쇼,밴드 콘서트 등이 벌어진다. 이와 함께 22일까지 어드벤쳐 정문에서는 야간입장객 200명에게 다이어리를 선물한다. ◎에버랜드/24일엔 자정까지 개장/야외무대 톱가수 공연/유료 직행버스도 운행 24일에는 자정까지,25일에는 하오 9시까지 문을 연다.평일에는 밤 7시까지,주말에는 밤 9시까지 개장한다.24일 하오 5시 포시즌스 가든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펼쳐진다.다양한 색상의 전구들과 방울등으로 장식된 20여개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50여개의 화로가 일제히 불을 밝힌다.또 이날 하오 8시부터 10시까지 야외무대에서는 인기가수 김원준,지누션 등이 출연하는 라디오 공개방송이 개최된다.성탄절 고객을 위해 신촌,종로,수원역에서는 하오6시부터 직행버스가 운행된다.(1인 왕복권 1만원) 이와 함께 페스티벌월드 등에서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마칭밴드의 캐롤송 행진등의 행사가 하루 한차례 열린다.불꽃놀이,하와이 전통불춤공연도 펼쳐지며 오뎅,군고구마 등을 즐길수 있도록 무교동 먹자거리도 마련돼 있다. 21일부터 27일까지 물놀이 공간인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제트스키를 타고온 수영복 차림의 산타클로스 미인들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준다. ◎서울랜드/산타 카페레이드 실시/노래자랑 입상자 수상/무용단 뮤지컬 공연도 24일에는 밤 12시까지,25일에는 밤 9시까지 문을 연다. 24일과 25일 밤 8시 세계의 광장에서는 레이져 쇼가 펼쳐져 성탄절 밤하늘을 수놓는다.또 일요일과 공휴일 하오 3시에는 산타클로스,루돌프 등이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눈썰매장에서는 무용단들이 성탄 음악에 맞춰 공연을 펼친다.삐에로의 집에서는 평일에는 하오 4시30분부터,주말에는 하오 2시30분부터 노래자랑이 열려 열심히 부른 사람에게는 상품도 준다. 분수무대에서는 토요일 하오 5시,일요일 하오 4시 서울랜드 캐릭터와 무용단이 뮤지컬공연을 펼쳐 음악과 율동을 감상할 수 있다. ◎대구 우방타워랜드/25일 밤 10시까지 개장/댄스뮤직 대축제 개최/청소년 그룹댄스 대회 24일에는 밤 12시까지,25일에는 밤 10시까지 개장한다.24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영타운 스테이지에서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댄스 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2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하오 5시부터 청소년그룹댄스 결선대회가 열린다.
  • 중학생 후배들 7명에 고구마장사 시켜 갈취

    서울 송파경찰서는 1일 서모군(19·서울 송파구 삼전동) 등 10대 2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들은 후배인 서울 K중 3년 박모군(15) 등 중학생 7명에게 군고구마 장사를 하게 하고 매일 재료값과 군고구마통 대여료 명목으로 6만원씩 모두 총 1백1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이다.
  • 다소비식품 46종 ‘부적합’

    ◎세균 과다검출 12개 제품 제조정지 15일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지난 9월 다소비식품 534개 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주)델리의 ‘나포리 콤비네이션피자 Ⅱ’ 등 46개 제품이 식용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검사 결과 ‘나포리 콤비네이션피자 Ⅱ’와 취영루냉동식품의 ‘취영류 쇠고기 물만두’ 등 4개 냉동식품,우정식품의 ‘생칼국수’ 등 8개 면류 제품은 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15일간 품목제조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천하식품(충북 청원군 강내면 태성리)의 콩나물은 잔류농약인 카벤다짐이 검출돼 고발조치됐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 및 업체는 다음과 같다. ◇건과류(25개) △찹쌀산자(아미방 민속제과) △강릉과실(고려전통식품) △고향찹쌀유과(고향유과) △찹쌀약과(한흥유과) △신광약과(신광제과) △연강정(태극선한과) △전통유과강정(궁실식품) △찹쌀약과(궁실식품) △깨강정(궁중한과) △유과(연화당) △쑥유과(신궁전통한과) △김맛나니(서두식품) △고구마형 과자(서두식품) △도라강정(남서울제과) △쑥유과(평택전통한과) △이브콘(해륙식품) △깻잎맛콘(양산식품) △콩유과(남하무릉유과공장) △콩유과(살목한과) △찹쌀유과(태영제과) △찹쌀유과(동일제과) △호령찹쌀유과(호령제과)△의령찹쌀유과(만나식품) △약과(동화식품) △깨산자(성운유과) ◇면류(8개) △손맛칼국수(삼기프란차이즈) △생칼국수 2개(우정식품) △감자칼국수(송강식품) △냉면(안동국수) △생칼국수(대아식품)△칼국수(칠갑농산) △생면칼국수(야외식품) ◇간장(4개)△원주 정지뜰 간장(원주 정지뜰 전통고추장 보존회)△미화합동간장(미화합동간장)△죽염간장(산청종합식품)△생초간장(생초식품) ◇식초(2개)△감식초(의령식초)△유천감식초(유천식품) ◇식용 얼음(1개)△식용 얼음(삼호축산) ◇두부류(1개)△도토리묵(국보식품) ◇냉동식품(4개)△나포리 콤비네이션피자 Ⅱ((주)델리)△물만두(덕생향냉동식품)△컴비네이션피자(라임유통)△취영루 쇠고기 물만두(취영루냉동식품) ◇콩나물(1개)△콩나물(천하식품)
  • “감기예방 붉은색 식품이 특효”/노동신문 이색보도 2제

    북한은 최근 주민들에게 감기 예방에는 붉은 쌀,붉은 콩 등 붉은 색소가 함유된 식료품이 특효라고 선전하면서 이를 많이 섭취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에서 “최근 수년간 의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붉은색 식료품이 인체의 저항력을 높인다는 것을 밝혀냈다”면서 “붉은색 식료품의 붉은 색소는 인체 저항조직 세포의 활력을 높여준다”고 주장했다.이 신문은 이어 “붉은색 식료품을 많이 먹으면 감기를 예방하고 유기체의 저항력을 높일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주민들에게 붉은 색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할 것을 독려했다.붉은 색소가 다량 함유된 식료품으로 붉은 쌀,붉은 콩,붉은 고구마,붉은 고추,홍당무,붉은 유채,대추,빨간 사과 등을 제시했다. ◎“산비탈도 경작지로 개간하라” 식량증산을 위해 경작지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북한은 최근 비탈진 산비탈을 개간,여기에 강냉이모를 심는 이른바 ‘화분식 농법’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최근호에서 돌이 많고 토심이 앝아 농작물 심기가 어려운 산등성이를 경작지로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만큼 화분식 농법에 따라 가파른 곳에 정보당 1만개의 구덩이를 파고 여기에 각종 거름을 채워넣은 다음 각 구덩이마다 여섯포기의 강냉이 모를 심으면 경작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이 신문은 화분식 농법을 남포시 대안닭공장 근로자들이 처음으로 창안한 것이라면서 약 30정보의 산등성이에 수십만개의 구덩이를 파고 강냉이모를 심은 결과 강냉이 생육이 평지 못지않게 좋았으며 가뭄을 적게 타면서 장마철엔 큰 물 피해를 입지 않아 소출이 좋았다고 그 성과를 선전했다.
  • 버릴음식 삶아 말려 감량/대전 윤필수 주부 모범사례

    ◎분량 5분의1로… 퇴비재료로 농가에 대전에 사는 주부 윤필수씨(57·동구 가양1동 174)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식은 독특하다. 음식쓰레기를 작은 냄비에 모아 물을 조금 붓고 끓인다.이렇게해야 균이 모두 죽어 썩지 않기 때문이다.다음에는 수동건조기에 넣어 물기를 빼낸 뒤 햇볕에 말린다.1차로 물기를 없앴기 때문에 빨리 마른다.수박껍질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 청색부분만 남아 대패밥처럼 돌돌 말린다. 말린 음식물쓰레기는 80㎏들이 포대에 담아 집안에 보관한다.지난 1년동안 모은 쓰레기는 한 포대 가량.본래 양보다 5분의 1 이하로 줄었다. 냄새가 나지 않아 파리 모기 등 해충도 꾀지 않는다. 고사리나 고구마 줄기를 삶아 말리면 양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 그동안 모은 음식물쓰레기는 퇴비로 사용하도록 농가에 건네줄 계획이다. 윤씨는 “범국민적으로 음식쓰레기를 줄이려면 정부가 음식쓰레기 건조·분쇄공장을 지역별로 설립하고 일정 기간동안 이를 보관하는 공동수집장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북 식량난 “위기상황 아니다”/정부 당국자

    ◎원조 150만t… 올 부족 40만t뿐 정부는 올해 북한의 식량부족분이 1백93만t으로 추산되지만 오는 10월까지 확보가 예상되는 식량이 약 1백50만t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순부족분은 40여만t일 것으로 판단,북한이 긴급한 식량위기상황은 넘길 것으로 본다고 26일 밝혔다.〈관련기사 2면〉 정부 당국자는 『일부에서 나온 「북한 7월 위기설」과 「식량배급 중단설」 등은 통계상으로 볼때 설득력이 약한 주장』이라면서 『식량난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는 일부지역은 북한내 자체 식량배급체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날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를 근거로 발표한 「북한 식량난 관련자료」에 따르면 6월 현재 북한의 총생산량은 3백3만2천t,총수요량은 4백96만6천t으로 부족한 식량은 1백93만4천t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이달말까지 WFP등 국제사회의 무상지원이 38만2천t,중국으로부터 식량도입량이 41만6천t으로 70만t이 도입됐다고 계산했다. 또 7월부터 오는 10월까지 4개월동안 들여올 것으로 확보한 물량이 62만t이며 이밖에 WFP의 대북지원추가계획에 따라 9∼12만t,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추가지원 5만t 등의 도입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북한이 외부로부터 들여오는 곡물의 총량이 모두 1백45만여t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같은 외부 지원량에다 북한의 감자·고구마 등 구황작물의 평균생산량 26만t,채소,과일 등의 생산을 감안할 경우,북한의 식량부족량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방송 비리 어디까진가(사설)

    한국교육방송원(EBS)의 비리가 도대체 어디까지 번져갈 것인지 두렵다.이달초 부원장을 비롯한 5명의 고위간부와 프로듀서들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전원장까지 같은 혐의로 구속되더니 사업국장 등 5명이 다시 감사원의 감사결과 문책과 수사대상으로 지목됐다.교육방송 비리가 불거진 초기에 나온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사실로 입증되는듯 해 착잡하다. 감사원에 따르면 교육방송은 96·97년도 방송교재 제작·판매 계약과정에서 출판사와 담합,원가를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해 4백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출판사와 나누어 먹었다.그 과정에서 뇌물 수수 가능성이 있어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다는 것이다.이번 감사에서 제외된 95년 이전 교재도 원가를 과다 계상했을 가능성이 있다니 교육방송 비리는 고구마 뿌리처럼 계속 불거져 나올듯 싶다. 교재 집필진 선정,방송 출연강사 선정,출판대행사 선정과정의 비리로 이미 여러 사람이 구속된 터에 또 다시 교재 원가 책정 과정의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는 것은 교육방송으로서는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이다.그동안 교육방송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애써 왔다는 평가와 위성과외 방송등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이다. 교육방송이 이처럼 사사건건 비리와 연결돼 속속들이 썩어 들어가도록 감독관청인 교육부는 무얼했는지 궁금하다.혹 감독을 해야할 사람들까지 구조화·관행화된 비리에 연결되지 않았는지 걱정스럽다.방관했든 비호했든 감독자의 책임도 가려내야 할 것이다. 이번 기회에 교육방송의 운영을 전면 재검토하고 위성방송 실시도 연기하거나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비리가 철저히 뿌리 뽑히지 않은 상태에서 위성과외방송을 시작한다는 것은 부패의 확대재생산 결과만 가져올 뿐이다.
  • 농협 전국 주말농장 일제히 개장

    ◎올해 22만펴에 3만5천명에 분양 예정/한평 1만원 안팎… 한가족 5∼10평 적당 전국 133곳의 농협 주말농장이 지난 20일 일제히 개장,올해 22만평을 3만5천여명에게 분양한다. 주말농장은 도시민들에게 여가를 이용한 농촌 체험장으로,자녀들에겐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토록 하기 위해 농협이 지난 93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첫해에는 8천여평을 600여명에게 분양했다.94년에는 3만7천평을 4천여명에게,95년에는 11만5천평을 1만8천명에게,지난해에는 20만평을 3만여명에게 각각 분양,면적과 이용자수가 해가 거듭될수록 늘고 있다. 주말농장의 신청면적은 가족단위로 5∼10평이 적절하고 분양가격은 평당 1만원 안팎,임대기간은 1년이다. 재배작물은 4월 중순에 상추·쑥갓·시금치를 심어 6월 중순에 수확하고 5월 중순에는 고구마·토마토 등을 심어 8∼9월에 수확한다. 주말농장의 관리는 농사 경험이 없어도 농협이나 농장주가 영농기술을 가르쳐 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문의 (02)397­5648.
  • 조개류 “취식반 쓰레기반”/영양사회 조사연구

    ◎폐기율 51∼69%… 쓰레기 유발 식품 1위/채소류는 미나리·시금치 등 버릴것 많아 음식재료 가운데 조개류가 음식물쓰레기를 가장 많이 유발한다. 미나리·시금치·쑥갓 등 엽채류의 채소는 버려지는 양이 많은 반면 고추·가지·감자 등과 과일은 적다. 대한영양사회가 한 단체급식소에서 사용하는 98개 식품재료를 대상으로 음식을 만들때 폐기되는 양을 조사해 13일 발표한 「합리적인 식단작성을 위한 식품폐기율 조사연구」에 따르면 폐기율이 가장 높은 재료는 대합(68.8%),꼬막(65.1%),바지락(51.3%) 등 조개류였다.바다가재의 폐기율도 61.7%로 높았다. 채소류 중에는 미나리(64.3%),호박잎(54.4%),완두콩(49.1%),고추잎(47.2%),고구마줄기(46.4%),쑥갓(35%),시금치(33.5%) 등 엽채류의 폐기율이 높았다. 과일 가운데는 파인애플(56.8%),바나나(38.6%),수박(33.4%) 등이 버리는 양이 많았으며 생선 중에는 가자미(46.9%),민어(45%),명태(40.7%) 등이 꼽혔다. 육류중에는 소갈비(36.7%),닭고기(32%),돼지갈비(23.2%)등의 폐기율이 높았다. 반면 폐기율이 낮은 음식재료로는 채소류 중에 붉은고추(4.8%),가지(5.2%),토마토(6.3%),고구마(6.4%),감자(7%),오이(7.2%) 순으로 나타났으며 고사리,호박,풋고추 등도 모두 10% 이내의 낮은 폐기율을 보였다.
  • 분당 차병원 차경섭 이사장 인터뷰

    ◎“이씨 죽음은 분단이 낳은 비극”/탈북귀순자 따뜻한 마음으로 맞았으면 『이한영씨의 죽음은 분단상황이 낳은 비극이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권총에 피격된 뒤 사경을 헤매다 25일 밤 숨진 이씨가 11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진료를 받아왔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의 차경섭 이사장(78)은 26일 실향민으로서 이씨의 죽음에 대해 이같이 정의를 내렸다. 차이사장은 소월의 시 「진달래」의 배경인 평남 영변 약산이 고향으로 6·25때 월남,분단의 비극을 평생 마음에 안고 살아왔다.이 때문인지 이씨의 죽음에 대해 갖는 안타까움은 남다른 것 같았다. 차이사장이 이씨의 진료비 1천4백여만원을 전액 면제해 주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탈북 귀순자들을 보면 북한 동포들의 고통이 뼈아프게 느껴진다』면서 모두가 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는 월남 이후 배고픔과 싸우며 고학을 했다. 『한번도 배불리 밥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고구마라도 많이만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생각했지요』 그가 현재 국제봉사단체인 「밝은 사회 클럽」 한국지부 총장을 맡아 이웃돕기에 앞장서는 것도 이 때의 아픈 기억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올해 경기도 포천에 재학생 전원에게 학비와 기숙사비를 면제해 주는 중문의대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요즘 지병인 심장병으로 치료하기 위해 분당 차병원에서 요양중이다.
  • 국경마을 「삼차구」의 새바람(송화강 5천리:18)

    ◎통행증 없이 왕래… 변경무역 도시로/중·러 장사꾼 몰려 여관 식당 “우후죽순”/아낙은 옷장사 남편은 집안살림 신풍속도/조선족이 일군 옥토… 30년대 강제추방 시련도 중국에는 변방검사소가 모두 234군데에 있다.검문소 기능을 가진 변방검사소 가운데는 공항소 50군데,항구소 119군데,육지소 62군데,검사본소 3군데가 포함되었다.그런데 흑룡강성에는 15군데나 되는 변방검소가 들어섰다.중국의 대외개방정책에 따라 흑룡강성이 특별한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중국에서 동북아시아 여러 나라로 나가는 길목일뿐 아니라 러시아와도 곧바로 연결할 수 있는 지역이 흑룡강성이다. 흑룡강성은 특히 러시아와 3천45㎞나 되는 긴 국경선을 이루었다.그래서 국경선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러시아의 도시 20여개가 서로 마주하고 있다.또 중국에서는 국경지대 24군데에 통상구를 설치했다.그런데 조선족진인 동녕현에도 통상구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조선족 유일의 이 통상구는 동녕현 삼차구에 들어앉은 동녕통상구이다.수로와 육로를 통해 곧바로 러시아와 연결되었다. 그 동녕통상구가 있는 삼차구로 가기위해 목단강시에서 버스를 탔다.수분하로 가는 아스팔트길을 달리다 수분하 10㎞를 앞두고 마록구쪽으로 굽어들었다.험준한 산악도로를 넘어 벌판에 들어서자 동녕현성이 나타났다.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7㎞를 더 달려 삼차구에 닿았다.수분하와 후부투하가 합수하는 삼각지대라고 해서 삼차구라는 이름이 붙었다.흑룡강성의 강남으로 불리는 삼차구는 기후가 좋아 목화와 고구마농사가 잘 되었다. ○“흑룡강성의 강남”으로 불려 삼차구는 얼마전 만해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변경지대였다.90년대 들어서야 개방되었다.변경통행증이 없으면 차에도 못 올랐던 시절이 있었다.지금은 자유자재로 오갈수 있을 만큼 세상이 달라졌다.머리털이 나고 처음 밟아보는 땅이라 그런지 감개가 무량했다.더구나 우리민족이 일찍 개척한 땅이 아닌가.선조들의 개척정신이 새삼스럽게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경북도 경원군 송하면 사람 이창호일가가 맨 먼저 삼차구에 들어와 첫 괭이를 박았다.지금으로부터 100년을 훨씬 더거슬러올라가는 1882년의 일이다. 1923년 기록을 보면 삼차구 조선족은 324가구에 2천125명으로 되어있다.동녕현 조선족은 1930년 1천40호 5천200명에서 1935년에는 1천433호 7천703명으로 늘어났다.현재는 9천여명으로 현 전체인구(2만1천명)의 48%를 차지했다.삼차구는 만주국 시절 얼마동안은 현 소재지이기도 했다.그러나 1937년 장고봉전투에서 진 일제가 구 소련의 요구를 들어주는 바람에 현 소재지를 동녕으로 옮겼다.일제는 국경선으로부터 10㎞이내에 마을을 두지않기로 한 요구를 받아들여 삼차구의 주민들을 강제로 내몰았던 것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목단강,영안,해림 등지로 뿔뿔이 떠나버렸다.광복이 되어 다시 모여들었는데 바로 오늘을 사는 삼차구 조선족들이다.삼차구진 소재지 마을은 동녕현 소재지 못지않게 흥청댔다.길 양쪽에 음식점과 여관들이 촘촘하고 소학교 뒤 공터에는 장이 섰다.장마당에는 팔고사는 사람들로 늘 북새통을 이루었다.그리고 큰길로는 뻔질나게 들락거리는 컨테이너 트럭과 택시들로 해서 먼지가 뽀얗게 일었다.불과 3∼4년전까지만 해도 한적했던 마을에 불어닥친 변화의 바람이다. ○1991년 조선족자치진 지정 국경은 마을 끝자락을 지나갔다.개울이나 다름없는 강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콘크리트 다리가 있고,양쪽 다리끝에는 두나라 변경검사소가 자리잡았다.국경에 다리를 놓은 지도 10여년 밖에 안되었다.처음에는 중국쪽 주민들과 러시아쪽 주민들 사이에 물물교환으로 시작한 거래가 지금은 덩치가 커졌다.사사로운 민간무역이 통크게 발전하더니,80년대 두나라 친선관계가 강화되면서 개방이 급속도로 가속화했다. 삼차구는 1991년에 조선족자치진이 되었다.지난해는 주민 1인당 연간평균 2천476원을 올렸고,올해는 3천원을 내다보고 있다.농사수입보다 변경무역이 더 큰 수입원이다.동녕통상구가 열리면서 천지개벽과 같은 현실을 맞는 것이다.삼차구가 자치진이 되었던 해는 밀수가 판을 치던 때라 돈을 긁어모았다.밀수꾼들이 몰려와 헛간에도 손님이 들 정도여서 여관과 식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겼다.지금은 밀수길이 막혔지만,경기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국경의장사꾼은 대개 두 부류이다.밑천이 든든하면 옷장사고,작은 밑천으로는 채소나 과일장사를 한다는 것이다.옷장사는 여자들 몫으로 삼차구 부녀주임 박정금은 지난해 몇만원이나 되는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러시아 우스리스크까지도 멀지않다.드나드는 옷장사가 여자들 몫이라,부부역할이 뒤바뀌었다.그래서 남자들이 집안살림에 매달리는 가정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삼차구는 개혁개방 덕분에 살기좋은 고장이 되었으나 새 풍속도가 생겨난 셈이다.돈도 돈이지만 옛날 분위기에 비하면 삼차구는 별천지가 되었다.을씨년스러웠던 시절을 삼차구에서 보낸 백원만씨(63)의 말을 들어보면 삼차구는 무시무시한 국경지대였다.처음에는 교편을 잡다가 형이 사는 삼차구로 와서 경찰에 들어간 그는 오랫동안 파출소장을 지낸 인물이다. 『내 여기서 11년간 경찰질 할 때는 중·소관계가 팽팽했던 시절이었수다.구 소련땅에 친척이 살아도 간첩으로 몰렸지비.별별일이 다 있었수다.중·소관계가 악화한 1969년에는 밤낮 비행기가 뜨고 하루에도 몇번씩 공습경보가 내리지 않았겠슴등.국경넘어서 달리는 소련군 탱크 소리에 모두가 겁에 질렸지비.기리고 1979년 중국이 월남을 쳤을 때도 삼차구 코앞에까지 소련군이 집결했었수다』 그러고 보면 삼차구는 많이 달라졌다.문화대혁명 시기 러시아어를 하면 간첩이었는데,지금은 러시아어가 대접을 받고있다.백원만씨 딸도 노어전문학교를 나와 무역회사에 입사,시집밑천을 벌써 모아놓았다고 했다.
  • 국가 명운 좌우할 한보수사(이동화 칼럼)

    한보사건 수사는 마치 권력주변의 고구마줄기를 들춰내는 것과 같은 양상을 띠고 있다.「상도동」 가신 출신이자 청와대 총무수석을 지낸 홍인길 의원이 구속된데 이어 대통령측근인사들인 김우석 내무장관과 황병태 국회재경위원장이 피의자로 소환됐다.보기에 따라서는 비장함이 읽혀지는 대목들이다. ○국민 납득할 선까지 가야 많은 사람들이 한편으로는 놀라고 다른 한편으로는 『또 누가 나올 것인가』하고 수사의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그리고 고구마줄기에 더 많은 고구마가 줄줄이 나올 것으로 지레 짐작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는 흥미나 호기심에서라기보다 『돈한푼 안받고 칼국수로 점심을 때우는』대통령 주변이 이처럼 부패한데 대한 분노때문에 나오는 실망속의 기대(?)라 할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분노를 어느정도라도 누그러뜨리는 선까지 가려면 검찰수사는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이다.갈데까지 가야한다는 말이다.그렇다고 시일을 천연해서는 안된다.수사가 길어지면 오히려 분노가 커질 것이고 그밖에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수 있다.대학이 개학되면 움츠러들었던 한총련 등 운동권이 호재를 만났다고 달려들 것이고 이번 사태로 주춤했던 노동운동이 투쟁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도 있다. 이렇게되면 우리사회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릴 것이고 경제침체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들어서도 각종 경제지표는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다.성장은 둔화되고 국제수지적자는 크게 늘고 있다.실업률이 늘고 물가도 불안하며 환율오름세가 이어져 경제에 주름살이 늘어나고 있다.중소기업은 자금난을 호소하고 시장 상인들마저 경기가 최악이라고 아우성이다. 지금의 경제상황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국민적 자각과 참여가 필요하다.그러나 이번 수사의 장기화는 국민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참여의식이나 의지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다.그렇다고 적당한 선에서 수사를 끝내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국민을 납득시킬수 있는 선까지 온힘을 다해 수사를 하는 것을 전제로 진실을 밝혀내는 작업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미다. ○국회청문회 정쟁 안돼야 이런 관점에서국회가 40일이 넘은 장기간에 걸쳐 청문회식 국정조사를 벌이겠다고 한 것에는 걱정이 앞선다.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보다는 대선을 앞두고 정쟁의 모습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예견되기 때문이다.또 여야의원 여러명이 수뢰한 것으로 드러나고 더많은 의원들이 구설수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제대로 조사할 수 있을 것인가. 이는 혼란을 부채질할 수 있다.따라서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국회에서는 경제·사회를 안정시키고 나아가 활력을 불어넣는 일에 모든 노력을 집중시키는 것이 마땅하다.노동법을 개정하여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한보부도의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는 일에 적극 나서서 국민을 이끌어 나가도록 부탁하고 싶다. ○정부,최대의 성의 보일때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국정을 제대로 수행해나가려면 무엇보다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특단의 각오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정부가 나서서 사과할 것,호소할 것,다짐할 것을 속시원히 하고 국민이 이에 수긍하거나 동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도적 공직자들은 모든 성의를 다해야 한다.이렇게 가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내용과 조속한 수사마무리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않아도 임기1년밖에 남지않아 정권의 힘이 떨어지는 시기에 한보사태로 에너지가 더 떨어지고 혼란이 가중된다면 이는 국민스스로의 불행이다.앞으로 1년간의 국정이 제대로 운영되고 나라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함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이런 의식이 주류를 이룰수 있도록 하는데는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주필〉
  • 7차례 민가 침입…식량 탈취/공비 수첩서 드러난 대담한 도주행적

    ◎낮에도 이동하며 계곡서 목욕까지/아군 사살일시·도주로 꼼꼼이 기록 지난 5일 사살된 무장공비 2명은 군 작전지역을 휘젓고 다니면서 7차례나 민가에 침입,식량등을 탈취했으나 주민들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또 이들은 도주 도중 군단기지 촬영등의 정찰활동을 계속했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용평스키장,월정사,월정초등학교 부근을 지나면서 잠을 자거나 계곡에서 목욕을 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합동참모본부가 사살된 정찰조 2명이 9월15일부터 10월25일까지 40일 동안의 행적을 메모 형식으로 수첩에 적은 내용을 7일 하오 공개해 드러났다. 합참에 따르면 정찰조 2명은 지난 9월18일 0시께 잠수함이 좌초하자 상오 1시30분 정찰조장과 헤어져 도주했다.이들은 9월21일 상오 9시30분께 칠성산 망기봉에서 이병희 중사를 사살하고 10월2일까지 주간에는 산등성이와 도로 등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홍당무·무 등 농작물을 뽑아 먹고 독립가옥에 침입해 밥·쌀·라면 등을 훔쳤다. 이들은 또 10월14·15·18일에도 민가에 침입,담배·꿀·지도·고구마 등을 훔쳤으나 이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정찰조 도주 행적 ▲9월15일=정찰조 3명 육상 침투 ▲9월17일 24시=침투 잠수함 좌초 ▲9월18일 상오 1시30분=잠수함 폭파,정찰조 3명 2개조로 분산 이동 ▲9월21일 상오 9시30분=적(이병희 중사)1명 사살 ▲9월22일∼10월2일=주간 산등성이 도로·소로로 이동.무 잣 도토리 홍당무 농작물 등 획득 취식.독립가옥 침입,밥 쌀 라면 고추장 소금 동복(겨울옷) 식기등 탈취 ▲9월28일=매복조 발견,이동 중단후 숙영 ▲10월3∼7일=용평스키장,월정사 주변도로 통과 및 숙영 ▲10월3일=용평스키장 오락장 부근 숙영 ▲10월7일=월정초등학교 자연정화소 부근 숙영 ▲10월8일 하오 2시20분=도로 따라 산 오르다 주민 3명 살해 ▲10월12일=산 정점에서 군단사령부 촬영 ▲10월14일=민가 침입,빈 자동차에서 담배 4개비 절취 ▲10월15일 하오 8시=민가 침입,꿀 7 절취 ▲10월18일=민가 침입,지도(10만분의1 축척)절취.고사리·고구마 절취 ▲10월19일=양구대교 도착,경계로 못 건넘.민가에 침입해 쌀 고기 물고기 기름 절취 ▲10월22일 하오 2시=2사단 공병대대 운전병 표종욱 살해 ▲10월25일=양철집에서(산머리곡산 부근)쌀 라면 맛소금 스포츠복 절취.산골짜기에서 목욕후 갈아입음.
  • 신경숙씨 세번째 소설집 「오래전 집을 떠날때」

    ◎“언제 덮쳐올지 모를 불행” 경고/작품 곳곳 푸근한 가족애·온화한 사랑의 기억/그속에 걸쳐있는 삶을 위협하는 ‘죽음의 흔적’ 신경숙씨의 세번째 소설집 「오래전 집을 떠날때」가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왔다. 작품집은 나비날개처럼 아련하게 팔랑거리던 신씨의 소설세계가 틀이 잡힌 공간으로 여물어가는 변모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지난 93년 봄부터 최근까지 발표된 8편을 가지런히 모은 책에는 그간의 소설들이나 산문집에서 되풀이됐던 작가 특유의 마음의 무늬들이 보다 또렷한 형태를 드러내며 복잡하게 얽혀 있다. 작품집을 관통하는 특이한 정서는 무엇보다 폐가에 휙 불어닥친 바람같은 쓸쓸함과 황량함이다.명확하게 닿을 수 없는 삶의 미묘한 기미들에 속병들어 속절없이 쓸쓸해 하던 신씨 초기부터의 이미지들이 심화돼 나타난 것이다. 한층 깊어진 쓸쓸함은 「귀기」로 탈바꿈한다.어린 시절 고모 무릎을 베고 들었을 법한 옛날얘기속 유령과 혼백들이 곳곳에 출몰한다.「헛것」들은 삶에서 꿈꾼 자그만 행복에서마저 버림받은 한으로저마다 가슴이 뻥 뚫려 공허한 모습으로 빈집들을 헤매다닌다.깃들어 사는 보금자리여야 할 집들이 폐허의 이미지로 나타나는 것이다. 표제작에서 페루 여행에서 돌아온 사진작가는 한밤에 두런거리는 두 혼령의 대화에 깨어나 는 것을 느낀다.남매였던 그들은 가족들이 모두 외가에 간 사이 홍수가 덮치는 바람에 집과 함께 떠내려가 버렸던 것.자기 집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한없이 떠돌 수밖에 없는 이들의 운명은 페루 이키토스 저지대의 황량한 빈집터,물을 떠나 고행하는 한쌍의 백조 이미지 등과 중첩되면서 독특한 슬픔을 불러일으킨다.「벌판 위의 빈집」역시 짧은 행복을 앗아가는 삶의 불가항력적 마력을 폐가와 귀신을 빌려 빚어낸다.한편 「마당에 관한 짧은 얘기」에서 닭을 안은 소녀 혼령은 철길을 베고 누워자다 일어난 자신의 죽음에 가책을 느끼는 언니를 위로하기 위해 언니의 냄새를 좇아 바람속을 떠돈다. 하지만 이같은 괴담의 한쪽에는 대가족 틈에서자란 시골소녀 출신의 끈끈하면서도 다감한 감성이 여전하다.신씨문학에 더욱 생래적인 이런 정서는 여러 작품에서 발견된다.「감자먹는 사람들」은 묵묵히 땅을 파며 자식들 뒷바라지에 삶을 보내버린 뒤 큰병을 얻어 앓아누운 아버지를 더없이 따뜻한 딸의 시선으로 바라본다.사랑에 겨운 딸에게는 『오늘같이 가을볕 좋은 날,밭에서 고구마를 캐다가 그렇게 갈라네』라는 아버지의 마음속 소리가 고스란히 들리는것 같다.「모여있는 불빛」에서는 개에게 물려죽은 송아지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을 통해 밀고당기는 가운데 더욱 은근해지는 가족간의 곰삭은 정을 보여준다. 이처럼 이번 작품집은 푸근한 가족애와 빈집같은 독신의 삶,온화한 사랑의 기억과 삶을 위협하는 죽음의 흔적사이에 슬쩍 걸려있다.작가는 소박하고 안온한 나날들의 뒤에 복병처럼 숨어있다 언제 덮쳐올지 모르는 불행을 특유의 섬세함으로 냄새맡고 모두에게 「조심하라」「삶에 너무 만만해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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