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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오가 대장정 중 17번 통독한 책 삶의 지혜 일러주는 인생 제왕학 교과서죠”

    “마오가 대장정 중 17번 통독한 책 삶의 지혜 일러주는 인생 제왕학 교과서죠”

    2006년 1권을 내면서 이달 초 완간하기까지 꼬박 4년이 걸렸다. 번역 작업을 시작하기로는 13년 만이었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첫 만남인 대학원 석사 논문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에누리 없는 30년이다. 그가 평생을 다 바쳐 이뤄낸 대역사(大役事)는 이토록 기나긴, 고통스러운 시간을 요구했다. 총 1만 9566쪽에 원고지 8만장에 이르며 각주만 4만 5000개를 넘나든다. 교수 퇴직금을 몽땅 털어부었고, 아내는 은행 빚까지 내며 출판사를 만들어 유지했고, 작은 딸은 편집과 실무를 기꺼이 도맡았으니 그가 쏟아부은 노력이 에둘러 짐작된다. 최근 해설서를 포함해 서른 두 권짜리로 ‘자치통감(資治通鑑)’(삼화 펴냄)을 완역 출간한 권중달(69) 중앙대 역사학과 명예교수를 서울 봉천동 개인연구실에서 만났다. “이제 작은 산봉우리 하나를 넘었을 뿐이죠. 보통 사람들도 쉽게 자치통감을 접하고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자치통감 행간 읽기’ 같은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완역본 역시 좀 더 섬세하게 개정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고요.” 필생의 작업을 이뤄낸 뒤끝이건만 흥분과 희열보다는 덤덤함이 앞선다. 2006년 2월 정년퇴직한 뒤 더욱 치열하게 계획하고 모색해 놓은 학문의 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자치통감은 ‘춘추(春秋)’, ‘사기(史記)’와 함께 중국의 3대 역사서로 꼽힌다. ‘춘추’가 포폄(褒貶) 사관으로 강한 주관을 담고 있고, ‘사기’가 기전체(紀傳體)로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를 펼치며 중복된 데 반해 자치통감은 시간순으로 기술하는 편년체(編年體)를 택해 좀 더 객관적이고 총체적인 역사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북송의 정치가이자 역사가인 사마광(司馬光·1019~1086)이 16개 왕조의 흥망성쇠를 20여년에 걸쳐 서술한, 294권으로 이뤄진 방대한 분량이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박제화된 과거 역사의 기록 정도로 치부하면 오산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이 대장정 기간에도 손에서 놓지 않고 무려 열일곱 번을 통독한 책이었고, 1972년 중국을 방문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선물받은 책이기도 하다. 세종대왕이 직접 ‘자치통감 훈의(訓義)’ 편찬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이에 앞서 원나라 세조 쿠빌라이 또한 몽골어로 번역해서 자손들에게 읽도록 했다. 권 명예교수는 “좁게 보면 ‘살아 있는 제왕학 교과서’이고, 넓게 보면 개개인에게 삶의 지혜를 일러주는 ‘영원한 인생 교과서’이기도 하다.”면서 “지금, 여기의 우리에게 그 어떠한 것보다 실용적이고 교훈적인 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자치통감은 전국시대 주(周) 위열왕 23년(BC 403)부터 시작한다.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공자의 ‘춘추’가 끝나는 지점이다. 공자를 존중했으며 주의 예(禮)를 복원하고자 했던 사마광이 이어 쓴 그 시점부터 전국시대로 분류할 수 있다. 이후 진(秦), 한, 삼국시대, 위진남북조를 거쳐 오대 십국의 후주(後周) 현덕왕 6년(959)까지 1362년의 역사를 담고 있다. 단순히 중국 대륙의 역사만이 아니라 흉노, 선비, 거란, 토번은 물론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실질적 동아시아 역사서에 가깝다. 그가 특히 주목하는 대목은 문화 콘텐츠로서 역사다. 권 명예교수는 “수많은 경험과 이야기가 집약된 것이 바로 역사이며, 역사야말로 미래 문화산업의 보고(寶庫)”라면서 “향후 10년 뒤 정도면 숱한 인물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 자치통감이 문화산업을 먹여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생을 과거의 기록인 역사학에 매달려온 학자건만 산업적 가치라는 측면에 대한 인식도 남다르다. “영화 아바타를 보세요. 서구는 고갈된 콘텐츠를 찾기 위해 인도로, 로마로, 아시아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2만개가 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자치통감을 비롯한 전통 문화를 우리가 선점하면 미래 문화산업에서 앞서갈 수 있는 것이지요.” 역사학을 ‘지금 우리와 관계없는 것’으로 여기는 풍토에 대고 ‘역사학은 실용학’이라고 외치는 이야기다. 물론 학자로서 그의 관심은 더욱 학문적이다. 그는 “역사학계에 중국 중심 사관, 일본 사학계식 편향 등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한국 중심도, 중국 중심도 아닌 우리의 독자적인 동아시아 사관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 중점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31권 각권 2만 8000원, 해설서 3만 8000원. 32권 한 질 90만 6000원.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광진, 청소년 문화공간 펼친다

    광진, 청소년 문화공간 펼친다

    서울 광진구 건국대 능동로 분수공원이 주말이 되면 청소년 문화존(zone)으로 변신한다. 록 페스티벌과 천문과학축제, 바른 성 문화만들기, 거리상담 등 청소년 동아리들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14일 구에 따르면 대중음악, 록밴드, 댄스 등을 중심으로 영화·연극, 미술·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공개모집을 통해 동아리를 선정했다. 광남고등학교의 ‘KISS’, 동대부여고의 댄스팀 ‘D.D.G’, 건국대학교 댄스팀 ‘라온뮤직’, 아름다운 학교의 사물놀이패 ‘덩기덕’, 경희지역 아동센터의 ‘경희현악합주단’ 등 모두 20개팀이다. 선정된 동아리는 청소년 문화존에서 1회 이상 공연해야 하며 동아리마다 연간 100만원의 창작활동 보조금 등이 지원된다. 지난달 22일 능동로 분수공원에서 진행된 ‘나를 표현해봐’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백석대학교 랩 동아리 공연, 토닉 등 밴드 동아리, ‘KISS’ 등 댄스 동아리, 비보이 동아리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또한 솜사탕·뻥튀기과자 만들기, 투호던지기 등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오는 26일 뚝섬유원지 수변광장에서는 청소년수련관 천문특화팀과 연계한 체험형 문화존 테마로 천체망원경을 통해 태양을 직접 관찰하고 고구려 벽화 속의 삼족오 문양을 찾는 천문과학축제가 열린다. 태양흑점 등 천체 관측은 물론 야광 별자리 조견판 만들기, 나만의 별자리 액세서리 만들기, 착시팽이·빨대 피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천문과학 관련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8월 중 어린이대공원 야외무대에서 록·메탈 등 전문 음악분야를 특화한 문화존인 록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어 벌써부터 지역내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타, 드럼, 키보드, 보컬 등이 어우러져 활동하는 록밴드 동아리 중 실력과 열정을 갖춘 인재들을 선별해 경연함으로써 풍성한 문화 콘텐츠를 꾸려나갈 계획이다. 9월에는 청소년의 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는 바른 성문화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가상 임신체험, 성폭력 대처방법, 10대의 연애문화, 또래 성폭력에 대해 생각해 보기 등 기존 획일적인 성교육에서 벗어나 흥미진진한 성문화 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민정기 가정복지과장은 “2010 광진 꿈나무 프로젝트의 중점추진사업으로 펼쳐지는 프로그램으로 37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청소년들이 거리낌 없이 끼와 열정을 표출하고 사회와 건강하게 소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12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오후 8시) ‘약광(若光)’ 낯선 이름이다. 약광은 고구려 마지막 왕이었던 보장왕의 아들이다. 그는 666년 일본에 건너가 668년 고구려 멸망소식을 듣고 일본 사이타마현에 정착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고구려를 건립한다. 1300년을 이어온 고구려의 숨결, 그동안의 약광 흔적을 따라 사이타마현으로 향한다. ●무한도전(MBC 오후 6시30분)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의 서바이벌 형식을 국내 도입한 ‘무한도전 2011 달력 특집’이 드디어 공개된다. 국내 유명 패션, 사진, 메이크업 전문가들과 공동 작업했다. 멤버들은 파격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과제까지 소화하며 기대 이상의 프로페셔널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베스트 스타가요쇼(OBS 오후 9시20분) 홍진영, 김종환, 박상철 등 최고의 성인가요 가수들과 에지 트롯으로 새 도약을 시작한 혼성 듀오 ‘거북이’ 출신 멤버 금비, 인기 급부상 중인 8명의 매력만점 그룹 ‘애프터스쿨’, 고급스러운 파페라의 진수를 보여준 클로트김 등 기존 프로그램에서는 만날 수 없는 색다른 출연진들이 멋진 무대를 준비했다. ●병영체험 진짜 사나이(KBS1 오전 10시30분) 군대 훈련의 하이라이트라는 혹한기 훈련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유격 훈련. 영화배우 김보성이 동부전선을 수호하는 21사단 유격훈련장에 떴다. 인생 선배로서, 두 아이 아버지로서 병사들에게 전해주는 인생이야기. 6급 시각 장애인으로서 군대를 못 가게 된 솔직한 이야기까지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을 만난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과자는 현찰이 좋아하는 칼국수를 해주며 그동안 맘 아프게 한 거, 미안하다고 말한다. 현찰은 울먹이고, 현찰과 우미는 드디어 결혼식을 올린다. 순경은 과자에게 휴대폰을 선물하고, 어영은 애기를 갖게 되고 이상은 기뻐한다. 한편 사중은 태백에게 프러포즈하고 태백은 기가 막혀 돌아서 가버린다. ●세계의 다큐멘터리 <축구 이야기>(EBS 오후 4시30분) 2010년 지구촌 최대의 행사는 아마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일 것이다. 다큐멘터리는 공격과 수비, 골키퍼와 플레이메이커 등 축구의 기본에서부터 시작해, 반칙과 오프사이드 등의 규칙, 심판과 팬, 감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 실제 경기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 준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8시45분) ‘꽃반지 끼고’의 주인공 가수 은희의 전남 함평 웰빙하우스를 공개한다. 7000평 폐교를 개조했다. 제주 출신답게 제주식 대문 ‘정랑’과 돌하르방의 운치가 살아있다. 한국전통 소품과 종이로 만든 이색 탁자, 의자 등도 소개한다. 7가지 나물이 어우러진 시래기 콩가루국의 시골밥상을 ‘양희은의 시골밥상’에서 만나본다.
  • “고구려 역사·한국음악 세계에 알리자”

    아리랑에 기초한 ‘아라리록’으로 해외에서 주목 받는 인디밴드 고구려밴드와 인터넷 마케팅 업체인 오소가 손을 잡고 한국 음악과 고구려 홍보에 나선다. 오소는 세계 71개국 검색엔진을 비롯, 대기업 마케팅을 담당해온 사이버 마케터 회사로 독도와 동해 홍보에 적극 나서왔다. 권정민 오소 대표는 1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특히 고구려밴드는 한국의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많은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한국 음악을 알리고 고구려 홍보를 할 수 있는 최적의 밴드”라고 설명했다. 오소는 마이고구려닷컴(www.mykoguryo.com)에 고구려밴드 동영상을 올리고 구글 등 세계적 포털 사이트에 고구려 관련 한국 홈페이지가 상위에 랭크될 수 있도록 노력할 작정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백두산 역사문화기행 참가자 모집

    백두산문인협회(회장 김윤호)와 계간 백두산문학이 7월 21~26일과 8월4~9일 고구려 유적지, 백두산 천지, 압록강 일대와 윤동주 생가 등을 돌아볼 ‘제7회 및 제8회 백두산 역사문화기행’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30일까지 이메일이나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 및 자세한 사항, 연락처 등은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bdsmunhak) 참고.
  • [문화마당] 한반도와 로마 제국/김기봉 경기대 역사학 교수

    [문화마당] 한반도와 로마 제국/김기봉 경기대 역사학 교수

    천안함 사태로 우리가 새삼 깨닫는 것이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다. 한반도는 지리적으로는 대륙 세력인 중국과 해양 세력인 일본 사이에 끼여 있는 샌드위치 신세고, 정치적으로는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적 대결을 벌이는 전장이다. 한반도의 운명이 주변 세력의 판도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공식화하는 이론이 반도 사관이다. 반도 사관은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역사학적으로 옹호하는 식민 사관의 일종이다. 식민 사관은 전근대에서는 중국에 사대하여 왕조 국가의 정통성을 유지했던 조선이, 중국 대신에 일본이 동아시아의 맹주로 등장한 근대에서는 일제 식민지가 되는 것을 합리화하는 역사 이데올로기다. 해방 후 한국의 역사가들은 식민 사관에서 탈피하여 한국사의 독자성과 자주성을 재인식하는 과학적 한국사학을 정립하는 것을 제일과제로 삼았다. 하지만 1945년 이후 한국사는 과연 독자적이며 자주적으로 전개됐는가? 일제로부터의 해방이 독립투쟁의 성과가 아니라 연합군이 승리한 결과로 주어진 것이었기에, 이후 한반도의 운명은 주변 열강의 세력관계 속에서 결정됐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마자 시작된 미국과 소련의 냉전은 해방을 기점으로 출발한 한국 현대사를 분단시대로 만들었다. 천안함 사태는 우리가 여전히 분단시대에 살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사건이다. 북한 어뢰를 맞고 천안함이 침몰했다면, 북한은 가해자고 우리는 피해자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와 협조 없이는 북한에 대해 어떤 효과적인 제재도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북한과 남한은 같은 민족이다. 하지만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공동 운명체가 되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한국사의 비극이다. 이 같은 한국사의 비극은 삼국 시대부터 있었다. 삼국 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사이에 ‘동족상잔’이 벌어졌다. 신라의 삼국 통일이 중국 당나라와의 연합을 통해 이룩됐듯이, 오늘의 한반도 통일도 미국과 중국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선진국 모임인 주요 20개국(G20)의 주최국이 되는 위대한 국가를 이룩했다고 아무리 자랑해도, 강대국을 향해 사대외교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운명인가? 우리가 반도 사관을 반증하는 역사적 사례로 드는 것이 로마 제국이다. 이탈리아 반도의 작은 도시 국가로 출발한 로마는 시작은 미미했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이 같은 로마의 힘은 어디서 비롯했는가? 인종과 종교가 다른 민족에게 시민권을 부여한 관용이 로마를 보편 제국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일반적 설명이다. 에이미 추아는 ‘제국의 미래’(이순희 옮김, 비아북 펴냄, 2008)에서 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초강대국들은 관용을 토대로 하여 위대한 국가를 이룩했음을 밝혀냈다. 그녀는 어떤 시대와 세계에서도 가장 독창적이고 진취적이며 숙련된 사람이 한 지역과 민족에서만 나올 수는 없으므로, 어느 특정 국가가 세계를 제패하려면 자본과 인적 자원을 ‘세계’로부터 충원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단시대 대한민국이 강대국이 되기엔 너무나 작은 나라다. 북한은 당위적으로는 같은 민족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가장 위험한 적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은 로마처럼 우리 공화국 안에 들어온 타자들을 대한민국 시민으로 포섭하는 것으로부터 나올 수 있다. 대한민국이 점점 다문화 사회로 변하는 것은 민족 정체성의 위기이자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이제 지방선거도 끝났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 여러 지역에서 기존의 정치가를 해고하고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치가 가운데 로마 제국처럼 반도 국가를 선진 조국으로 디자인하는 위대한 지도자가 있기를 기원한다.
  • [시론]중국의 신동진주의와 역사학계의 책임 방기/이형구 동양고고학연구소 소장

    [시론]중국의 신동진주의와 역사학계의 책임 방기/이형구 동양고고학연구소 소장

    만리장성은 중국의 상징이다. 그리고 한국 역사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만리장성은 중국의 전국시대에 시작해서 진한시기, 명나라 때까지 2000년 남짓 북방민족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어불성설이지만 중국에서는 만리장성의 동쪽 끝을 주장하는 네 가지 설이 회자된다. 첫번째는 연나라 때부터 그들의 세력이 한반도에 뻗쳐 청천강 유역까지 만리장성을 쌓았다는 설이다. 두번째는 오늘날 대동강 유역의 평안남도 용강군의 갈석산(碣石山)까지 쌓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도 이 구간에는 명확한 장성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하나는 근세에 주장한 중국 퉁화(通化) 지역의 한대 장성설이다. 이 지역에서 토성이 발견되었는데 한대 유물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 지역은 부여와 고구려의 중심 강역이다. 부여는 한대 문화를 받아들인 만큼 한대 문화로 볼 수도 있지만, 이 유적은 부여와 고구려 초기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이른바 명대 장성이란 것이다. 명대의 장성은 중국 허베이(河北)성 산하이관(山海關)에서 시작하여 간쑤(甘肅)성 자위관(嘉 關)까지 이르는 것이 우리가 아는 만리장성인데, 최근에 요동반도에서 보이고 있는 명대의 봉화대나 돈대와 같은 관방시설을 요동장성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우리나라 의주의 대안인 압록강 남안의 관전현(오늘날의 단둥) 후산(虎山)에 있는 명대 관방시설을 만리장성의 시발점이라고 하여 1990년부터 대대적으로 새로운 장성과 관문 누곽을 쌓았다. 이후 2㎞의 모조 만리장성을 한국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최근 랴오닝(遼寧)성 지역의 일부 학자와 지방정부는 이른바 호산장성을 두고 명나라 때 몽고나 여진의 남진과 서진을 저지하기 위하여 설치한 요동변장을 압록강부터 만리장성을 쌓은 흔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 학계는 이른바 호산장성의 만리장성 동단기점설이 거의 확정 단계에 이르고 있다. 중국의 각종 서적이나 관광 안내서에 소개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중국의 교과서나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추가 등재할 기세이다. 그러나 필자의 문헌조사와 현지조사 결과 이른바 호산장성은 ‘삼국사기’나 ‘당서’에 나오는 고구려의 박작성(泊?城)이었다. 이른바 호산장성은 이 박작성을 세로로 질러서 쌓은 모조 산성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은 1992년에 호산에 장성을 쌓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우리가 만리장성이 압록강까지 왔다고 하는 중국 측의 주장을 현장에서 확인하고서도 이렇다 할 연구나 대응이 없었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학계가 지금까지 중국의 신동진주의(新東進主義)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무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고조선이나 부여, 고구려, 발해의 중심 지역이 전국시대 연나라나 진한시기의 중국 강역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우리 학계는 이 시기를 이른바 원삼국(原三國)시대라고 하여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 시기로 설정하고 있다. 최근에도 한성백제의 수도인 서울 근교의 김포, 연천, 원주 등지에서 발굴되고 있는 2~3세기 한성백제의 유적·유물을 원삼국시대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한성백제의 도성인 풍납토성이 축성 완료된 시기가 2~3세기인데 원삼국시대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가 백제 초기 역사를 방기(放棄)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의 역사가 개입되었다. 이 시기는 바로 중국 학계가 주장하는 한사군의 시기와 일치하고 있다. 심지어는 일본의 일부 학자의 주장이나 새로운 교과서에는 한사군의 남쪽 지점이 금강까지 이르고 있다. 바로 이 시기가 중국의 역사로 둔갑되고 있는 것이다. 만리장성과 관련한 중국의 억지는 바로 우리 학계의 삼국초기 역사의 방기에 편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도 중국이지만 우리의 역사 의식과 역사 연구의 자세가 더 큰 문제이다. 우리의 역사는 우리의 손으로 쓰여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한다.
  • ‘김수로’ 고주원, 제2의 ‘비담’ 탄생예고

    ‘김수로’ 고주원, 제2의 ‘비담’ 탄생예고

    탤런트 고주원이 MBC 새 주말드라마 ‘김수로’에서 이진아시 역을 맡아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된 ‘선덕여왕’ 극중 비담 따라잡기에 나선다.고주원은 최근 ‘김수로’ 극중 정견비(배종옥 분)의 아들로 김수로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되는 이진아시의 캐릭터를 ‘선덕여왕’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비담(김남길 분)에 비유하며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고주원은 “‘선덕여왕’의 비담이라는 인물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악역인 듯 보이지만 내면의 아픔을 가진 캐릭터로서 극의 흐름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며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평했다.이어 고주원은 “‘김수로’의 이진아시 또한 비담처럼 악역인 듯 보이지만 내면의 아픔 때문에 끊임없이 갈등하고 변화하는 인물로 그려내고 싶다”며 배역에 대한 소감과 연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한편 신라, 고구려, 백제와 함께 4국의 전성기를 누렸던 신비의 국가 가야와 가야 건국의 시조인 철의 제왕 김수로의 일대기를 그릴 ‘김수로’는오는 29일 밤 9시 45분 첫 방영 예정이다.사진 = 와이트리 미디어, MBC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천안함-금강산관광-창지투/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천안함-금강산관광-창지투/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1907년 8월1일 오전 9시10분 서울 남대문 근처의 대한제국군 병영. 국군 해산령에 반발하는 2개 대대 병력이 병영 밖을 에워싼 일본군과 총격전을 시작했다. 일본군은 대한제국군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히자 남대문 성루에 기관총을 설치한 뒤 훤히 노출된 병영 안으로 기관총탄을 퍼붓고 폭탄을 던졌다. 결국 오전 11시50분 탄약이 떨어져 가던 대한제국군은 제압되고 말았다. 짧은 전투에서 대한제국 최후의 군인 68명이 목숨을 잃었다. 며칠 후 이를 보도한 당시 프랑스 신문들은 동대문 밖에 버려진 전사자들의 사진을 가리켜 ‘용감한 영웅들’이라고 했다. 일제는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 이전에 이미 우리의 재정권과 외교권, 치안권을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광산채굴권, 철도부설권, 산림채벌권 등도 장악했다. 최근 북한 정권의 행태를 보면 불현듯 100여년전 비참했던 그 장면이 그려진다. 북한 정권이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금강산 관광시설을 몰수하더니 중국과는 ‘창지투(長吉圖) 개발계획’을 서두르고 있는 것을 말한다. 천안함 사고가 정부가 조사한 대로 북한의 소행이 맞다면 북한 정권에 묻고 싶다. “혹시 이번 도발이 귀측의 최고위층에게 사전보고도 하지 않은 일부 과격한 집단에 의해 저질러진 것은 아닌가.” 우리와 적대적 정권이지만, 그들조차도 통제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까 봐서이다. 주정뱅이 아버지가 싫다고 가출해서 엉뚱한 이웃에게 칼을 휘두르는 미친 자식이 더 걱정스럽다는 말이다. 금강산관광사업은 1998년 11월 이후 195만여명이 한을 풀었던 민족통일의 끈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이 끈을 어렵게 이어가려던 현대상선에 6조 6470억원의 빚을 안겨주었고, 또 현대아산의 자산 3230억원을 빼앗아 버렸다. 얼마전 북한 소식에 밝은 지인으로부터 “빼앗긴 현대의 관광시설은 중국 측에 팔릴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중국 정부가 북한이 터무니없이 요구하는 원조는 거절해도 자산을 내다팔겠다는 것은 반길 것이라고 했다. 중국 측에 넘어간 북한의 자산이 이미 많단다. 금강산관광 사태가 창지투와 연결될 것이라는 솔깃한 해설도 들었다. 창지투는 중국 동북지역 창춘과 지린, 투먼을 종합 개발하고 훈춘과 북한의 나진항을 고속도로로 연결하는 토목사업이다. 북한은 이미 중국에 나진항의 10년 사용권을 넘겨주고 연장 사용을 논의하고 있다. 말이 좋아 외국자본 투자 유치이지, 이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중국은 예부터 영토에 대한 욕심, 특히 동북 땅에 애착이 컸다. 옛 요동(랴오둥)에서 버티던 고구려는 눈엣가시였을 게다. 우리는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이 슬그머니 ‘백두산공정’으로 이어진 것을 알고 있다. 백두산공정이 ‘나진항공정’ ‘금강산공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우리 정부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꾀하고 유엔의 동조를 얻는다면, 중국은 어떤 태도를 취할까.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을 통해 획기적인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처지에서 국제사회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북한에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정치적 우선권’을 거둬들일 수 있다. 말썽꾼을 감싸는 것도 이제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압력을 받고 내부에서 흔들리는 정권을 더 지지할 이유도 없다. 중국 정부는 북한 내 중국인 자산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자국 병력의 북한 주둔을 역설할지도 모른다. 1904년 일본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며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재산을 보호한다고 처음 군을 파병했다. 이후 러시아의 재침이 우려된다며 병력을 증강했고, 조선의 개발을 돕는다고 각종 권한도 넘겨받았다. 그러면서 일본은 러시아와 비밀협약을 통해 러시아는 중국 북부를, 자신들은 한반도를 ‘특수이익지역’이라고 정했다. 북한 정권이 정신차려야 할 때이다. kkwoon@seoul.co.kr
  • “신라·백제 영토 中 랴오닝성까지 淸 공식기록 있는데 우리는 외면”

    “신라·백제 영토 中 랴오닝성까지 淸 공식기록 있는데 우리는 외면”

    “신라, 백제의 국경이 중국 지린성과 랴오닝성까지 이르렀다는 청나라의 공식기록이 있지만 우리는 이를 외면하는 듯합니다.” 함축적인 표현이 많아 사학자들조차 어려워하는 만주역사서 흠정만주원류고(欽定滿洲源流考)를 공무원이 완역(A4용지 1200장 분량)해 화제다. 이달 초 출판된 이 책에는 신라의 강역(국경, 영토)이 현재의 지린성과 랴오닝성의 테링(鐵嶺), 카이위안(開原) 일대에 이르렀고 백제의 강역은 랴오닝성의 진저우(錦州), 이저우(義州), 하이저우(海州)에 미쳤다고 기술돼 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 건륭황제 지시로 편찬… 자료 방대 완역자는 감사원 특수조사국 남주성(52) 조사3과장. 최근 물의를 빚었던 비리 자치단체장들을 찾아내고 고위 공직자들의 직무감찰과 이에 필요한 정보수집 활동 등을 주로 맡고 있다. 남 과장은 업무시간 외에는 역사 공부에 매달린다. 1988년 육군장교에서 감사원 사무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금까지 22년간 이어왔다. 육군사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하면서 한문 실력은 이미 수준급이다. 2007년 7월부터는 인터넷 역사동호회인 ‘우리 역사의 비밀’이란 사이트에 역사이야기 1편씩을 연재했다. 무려 50회를 이어갔다. 이때 주로 흠정만주원류고의 내용을 다뤘고 사이트에 참여하는 전문가, 한문에 조예가 깊은 누리꾼들과 토론도 벌이며 1차 검증과정을 거쳤다. 연재 때마다 1000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접속하고 토론에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흠정만주원류고는 1777년 청나라 건륭황제의 지시로 한림원이 주관해 편찬한 것으로 만주와 한반도에 관련된 방대한 자료들이 담겨 있다. 단재 신채호선생도 조선상고사에서 이 책의 사료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남 과장이 흠정만주원류고 완역에 나서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東北工程)에 있었다. 수백 년 동안 만주에 살았던 주민은 고구려의 정통후계자일 확률이 높은데 동북공정으로 우리 역사의 일부가 완전히 잊혀지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을 느꼈다. 결국 2008년 봄부터 완역에 뛰어들었다. 그는 주말도 잊은 채 방대한 한문 원문(17만 9100여자)을 번역하고 알기 쉽게 주석까지 상세히 달았다. 감수를 맡은 이병주 중국사학회 명예회장(전 영남대 사학과 교수)은 “학자들도 어려워하는 일을 해냈다.”면서 “박사학위 10개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금·요·원 등 만주역사서 계속 번역” 남 과장은 “역사를 알아야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생기고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다.”면서 “금·요·청·원나라 역사 등 만주의 역사서를 계속 번역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하얀 고양이인가 검은 고양이인가/허증수 경북대 신소재공학 교수

    [열린세상] 중국, 하얀 고양이인가 검은 고양이인가/허증수 경북대 신소재공학 교수

    천안함 사건은 우리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안보체계를 다시 손질하고, 밖으로는 중국과의 좌표를 점검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한동안 중국과의 5000년 갈등의 과거를 망각한 채, 1992년 한·중 수교로 시작된 현대사의 실루엣에 젖어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본과의 민족적 갈등과 외교적 마찰이 간헐적으로 반복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이 우리에겐 ‘착한’ 이웃이 되어 있었다. 한국과 중국의 지리적 근접성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양국 간의 무역과 교류를 폭발시켰다. 지난해 대 중국 수출액은 860억달러, 수입액은 540억달러였다. 수출 규모는 미국보다 2배나 많고, 일본보다는 4배가 많다. 수출로 얻은 외화 가운데 4분의1을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한국이 중국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유럽연합(EU)이나 일본, 미국 등의 수준을 능가했다. 한국도 중국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존재임은 물론이다. 중국에 홍콩과 버진제도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재원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국가여유국(관광청)에 따르면 2000년엔 50만명을 넘지 못했던 중국 방문 한국 관광객이 2009년에는 300만명으로 폭증했고,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역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1990년대 초기만 해도 중국과 한국을 왕래하는 항공기가 일주일에 한 편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800편에 이르고 있다. 중국의 대학에 등록한 한국인 학생 수는 6만 5000명으로 중국의 외국인 학생 3명 중 1명이 한국 학생인 셈이다. 일본 유학생(1만 8572명)이나 미국 유학생(1만 4662명)을 훨씬 앞지른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의 젊은이도 많아 전체 유학생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렇게 두 국가 사이에 상호 이해가 괄목상대하게 증진되면서 한편으론 그만큼 깊은 골도 파였다. 교역의 증대는 마늘과 휴대전화 사건으로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듯이 크고 작은 무역마찰을 빚고 있다. 비정상적인 기술의 유출도 양국 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대목이다. 더 큰 문제는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 수위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과의 무역에서 320억달러의 흑자를 낼 만큼 중국에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급성장은 한국 경제의 위축을 우려하게 한다. 경제적인 관계의 양국 간 상호 의존성이 긴밀해졌지만 “새로운 전략적 제휴 관계”로 요약되는 한·중 간의 외교적인 틀은 한계를 갖고 있다. 최근 천안함 사건에서 다시 확인되었듯 북한과 관련된 쟁점에선 그대로 좌초되고 만다. 그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고구려의 역사를 왜곡하고 변질시키는 동북공정의 고삐를 한시도 늦추질 않고 있다. 그렇다고 중국을 경원시할 수는 없다. 경제적 관점에서는 물론 외교적으로, 그리고 지정학적으로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할 대상이다. 때로는 이웃사촌으로 유도하고, 때로는 따질 것은 따지는 관계를 적절히 구사하는 안목과 치밀한 시도가 필요하다. 남북마저 분단된 상황에서 중국과의 생산적인 긴장관계를 굴곡 없이 이어가려면 양국 간의 정서적인 이해와 신뢰가 받쳐주어야 비로소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중국과의 농밀한 협력관계 구축은 차세대 젊은이들에게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정부의 의식이 변하고 발상이 달라져야 한다. 장기적인 비전과 과학적인 시나리오를 지금부터라도 만들어 이른바 중국통 인재그룹을 양성해야 한다. 우리 정부와 국회, 해외 공관과 대학 그리고 유수한 우리 기업이 중국을 알고 중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두뇌들을 확보해야 한다. 우리 젊은이들이 중국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중국 지도자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중국의 명문 대학과 대학 간의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중국 경제 및 외교 분야 등에서 전문적인 식견을 터득한 전문가 그룹을 육성하도록 해야 한다. 한국 젊은 학생들도 의식을 바꿔 진정으로 중국을 배우고 알려는 자세를 추슬러야 한다. 이번 천안함 사건을 중국과의 장기적인 좌표를 다시 설정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국 젊은 학생들도 의식을 바꿔 진정으로 중국을 배우고 알려는 자세를 추슬러야 한다. 이번 천안함 사건을 중국과의 장기적인 좌표를 다시 설정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 한국관 하루 9000명 북적 북한관 물 새고 취재 거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상하이(上海)엑스포 개막과 함께 한국관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반면 북한관은 첫날부터 물이 새고 카메라 기자들의 취재를 거부하는 등 ‘엑스포 신고식’을 치렀다. 1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고 184일간의 대장정에 오른 한국관에는 첫날 9370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상하이시의 홍하오(洪浩) 엑스포국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스위스, 프랑스, 독일, 벨기에, 일본,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이태리, 영국관과 함께 한국관에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넷 포털 왕이(網易)는 “한국관처럼 자국의 문자를 생동감 있고, 매력적으로 표현한 곳이 없다.”며 첫번째 추천관으로 한국관을 꼽았다. 상하이엑스포 공식 인터넷포털인 텅쉰(騰訊)은 “한국관은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쌍방향식 전시와 한류스타들의 명상이 ‘인기 포인트’가 되고 있다.”며 “한글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전시관에서 한국 전통음식을 체험하는 등 ‘한국풍’을 확실히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관람객들은 특히 1층 ‘열린광장’에서 진행된 북춤, 비보이, 재즈발레단 등의 공연과 염광여고 고적대 퍼레이드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관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북한관은 첫날부터 작은 말썽이 생겼다. 분수대의 배수가 제대로 안돼 개장 한시간만에 주변 바닥이 물에 흥건하게 젖어들어 긴급 보수공사를 했다. YTN 등 일부 국내외 방송사의 취재를 거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엑스포에 처음 참가한 북한은 ‘평양의 도시발전’을 테마로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대동강과 평양시내를 촬영한 대형 사진, 4.5m 높이의 주체사상탑 축소 모형, 정자, 동굴 등을 전시하고 있다. 동굴 안에는 고구려 고분벽화를 재현했다. 또 5대의 액정TV를 설치해 평양의 역사문물·생활 등을 소개하는 데 첫날에는 미사일 발사 장면 등을 반복상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stinger@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광진구 워커힐 벚꽃길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광진구 워커힐 벚꽃길

    올해 벚꽃의 절정은 말 그대로 찰나였다. 올봄은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추위로 봄은 봄이로되 봄이 아니었다. 그래도 이 봄을 그냥 보내기엔 너무도 허망하다는 생각에 지난 28일 워커힐 벚꽃길을 찾았다. 이 길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꽃길 100선에 선정된 곳이다. 전날 불어댄 바람과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 비에 벚꽃은 소리없는 꽃비가 되어 처연히 떨어지고 있었다. 5호선 광나루역 1번출구로 나와 목재 보도로 만든 좁은 인도를 터벅터벅 걸어 올라가다 보니 만개해 있어야 할 벚꽃들이 연분홍 카펫이 되어 길 위를 수놓고 있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흩날리더라/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꽃이 피면 같이 웃고/꽃이 지면 같이 울던/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옛노래가 허밍처럼 흘러나온다. 더욱이 이날은 천안함과 함께 애꿎은 인생을 마감한 46용사들의 영결식 하루 전날이었다. 그들의 짧은 청춘이 더욱 고귀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마치 벚꽃처럼 오랜 시간 머물지 못한 슬픔 때문은 아닐까. 상념에 빠져 걷다 보니 어느새 워커힐 호텔 주차장이다. 절정을 끝내기 아쉬운 듯, 을씨년스러운 봄이 야속한 듯 낙화하지 않은 벚꽃이 흐드러져 있다. 더 고마운 것은 새달 9일까지 펼쳐지는 봄꽃축제가 한창이다. 어둡던 마음도 조금씩 풀린다. 노천카페에서는 헝가리안 치킨 바스킷, 해산물 스파게티, 아메리칸 버거 등 지난 5년간 가장 인기가 높았던 스타 메뉴를 포함한 맛깔스러운 봄 요리의 향이 꽃바람에 섞여 퍼진다. 그 옆에서는 와인에서부터 최고 인기 아이템 막걸리까지 풍성한 먹거리가 애주가들을 유혹한다. 만약 자녀를 동반한다면 어린이 봄꽃길 그리기 대회나 호텔숙박권, 뷔페 식사권 등 경품을 기다리는 해피러키 스프링추첨에 참여해 뜻하지 않은 행운을 안으면 어떨까. 꽃향기를 더 즐기고 싶다면 근처 아차산 올레길로 방향을 트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등산로 곳곳엔 진달래, 철쭉들이 하늘거린다.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광개토대왕길(3.3㎞ 코스)에선 온달 장군과 평강 공주를 기리기 위해 이름지은 온달교와 평강교 두 다리와 고구려 전통 건축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고구려정과 조우할 수 있다. 더욱이 해맞이광장을 지나 아차산2보루로 가는 길에는 명품소나무가 고고한 멋을 자랑하며 자태를 뽐낸다. 특히 하늘로 솟는 듯한 붉고 생동감 있는 수간은 씩씩하고 용맹스러운 고구려의 기상을 떠올리게 한다. 축제장에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해 허기진 배를 채우지 못한 이들에겐 광나루역 인근 먹자골목이 반갑다. 봉평에서 직배한 메밀로 수제비, 메밀묵밥, 김치전병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봉평메밀촌(452-6717)에서는 만원 이내로 손님을 반긴다. 인근 도토리마을(456-9693·탕류 6000~8000원대)도 들러볼 만하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교육감 선거도 거센 ‘女風’ 예고

    6월 실시되는 전국의 교육감 선거에서도 여풍(女風)이 거세다. 여성후보가 교육비리를 막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교육감 제도 도입 반세기 만에 ‘첫 여성 교육감’ 탄생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6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감에 남승희(57)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과 김영숙(58) 전 덕성여중 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부산에서는 임혜경(62) 전 용호초교 교장, 현영희(59) 전 부산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고영을(53) 고구려대학 이사장은 광주 교육감에 도전장을 냈다. 교육감 제도는 1964년 대통령 임명제 형태로 처음 도입된 이후 주민 직선제로 바뀐 최근까지 약 100명의 교육감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여성 교육감은 최정숙 제주도 교육감이 유일하다. 하지만 최근 교육계 비리가 곳곳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지면서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유권자들 사이에도 ‘판을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성 후보의 잇따른 출사표를 ‘이례적인 현상’으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들은 ‘진보 대 보수’ 구도에서 탈피해 별도로 연대 모임을 만들거나 자신만의 개성을 무기로 유권자를 잡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남승희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학부모발(發) 교육혁명 전국 교육감후보 연대’ 발족식을 갖고 “우리는 오직 학생의 미래와 올바른 교육만을 생각하며, 순수한 교육감 선거가 좌·우파의 이념 대결로 전개되거나 정치권과 특정 후보가 연대하는 등의 야합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15일 후보 발표회를 한 김영숙 후보도 “이쪽저쪽을 가르는 것은 교육적으로 옳지 않다.”면서 보수후보 단일화에 참여할 뜻이 별로 없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대작드라마④] ‘허준’부터 ‘아이리스’까지.. 10년 변천사

    [대작드라마④] ‘허준’부터 ‘아이리스’까지.. 10년 변천사

    ◆ 1999~2003: ‘허준’·‘대장금’의 조선시대, 대작 사극의 보물창고 많은 제작비가 투여돼 대작 드라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밖에 없는 사극들은 오랫동안 조선시대를 다뤄왔다. 고대의 삼국시대나 중세의 고려에 비해 많은 사료를 참고할 수 있는 조선시대는 다채로운 왕실의 이야기와 장희빈, 장녹수 등의 요부, 이순신 장군 등 다양한 소재를 제공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1990년대 이후 방영된 사극 중 평균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작품은 MBC 사극드라마 ‘허준’이다. 지난 1999년 방영된 ‘허준’은 한의학 신드롬을 일으킨 의학 사극으로 63.7%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극의 전설’로 기억되고 있다. ‘허준’의 이병훈 PD가 다시 메가폰을 잡은 MBC 사극드라마 ‘대장금’(2003년)은 약 80억 원 대의 제작비를 투여한 작품이다. ‘대장금’은 타이틀롤인 이영애가 수랏간 궁녀일 때는 다채로운 궁중음식으로, 의녀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침술을 소개하며 국내 시청자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 2004: 영웅호걸·장군의 시대, ‘불멸의 이순신’·‘해신’ 2004년은 영웅호걸을 다룬 대작 사극 2편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KBS 1TV ‘불멸의 이순신’은 당시 기준으로 사극 사상 최대 규모인 350억 원의 제작비와 2만여 명의 인원인 투입된 대작 사극이다. 극중 타이틀롤인 김명민은 단순한 영웅이 아닌 ‘인간 이순신’ 캐릭터를 완성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KBS 2TV ‘해신’은 고려시대 해양왕 장보고의 일생을 다룬 사극이었다. 총 51부작으로 방영됐던 ‘해신’은 회당 2억 원에 가까운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으로 최수종과 채시라, 송일국, 수애 등이 호흡을 맞췄다. ◆ 2005~2007: 고구려 판타지의 재발견, ‘주몽’·‘태왕사신기’ 한동안 조선시대에 매료됐던 사극들은 2005년 방영된 SBS ‘서동요’를 시작으로 삼국시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6년 MBC ‘주몽’과 SBS ‘연개소문’, 2007년 MBC ‘태왕사신기’ 등은 고구려 시대를 집중적으로 다뤄 고구려 대작 사극 붐을 일으켰다. 먼저 ‘주몽’은 약 200억 원 대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다.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성왕 주몽의 일대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송일국과 한혜진을 톱스타의 반열에 올렸을 뿐만 아니라 방영 35주 연속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스펙터클 사극’으로 회자되고 있다. 드라마 제작비의 정점을 때린 것은 ‘태왕사신기’다. 밝혀진 제작비만 430억 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남긴 ‘태왕사신기’는 광개토대왕의 일대기에 신화와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단군이 고구려 광개토대왕으로 환생했다는 허구의 이야기를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한 ‘태왕사신기’는 ‘퓨전 판타지 사극’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 2009: ‘선덕여왕’·‘천추태후’, 대작 사극 ‘여인천하’ 지난 2001년 강수연을 주연으로 한 MBC 사극 ‘여인천하’가 인기를 끌었지만, 대작 사극의 진정한 여인천하를 이룬 것은 2009년 MBC에서 방영된 ‘선덕여왕’과 KBS 2TV ‘천추태후’였다. 지상파 3사의 사극 드라마는 2007년 MBC ‘태왕사신기’와 ‘이산’을 기점으로 엄청난 제작비와 대작의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선덕여왕’은 총 제작비 250억 원을 투입해 신라의 찬란한 역사를 고현정과 이요원의 경쟁 속에 그려냈다. 또 KBS 2TV ‘천추태후’ 역시 고려의 여걸로 불리는 천추태후 역에 채시라를 내세워 여성 대작 사극의 맥을 함께 했다. ◆ 2009: 블록버스터 대작의 부활, ‘아이리스’ 일반적으로 대작드라마의 주류는 사극이었다. 특히 2007년 방영된 SBS ‘로비스트’(제작비 120억 원), 2009년 SBS ‘카인과 아벨’(75억 원)과 ‘태양을 삼켜라’(120억 원)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보이며 대작드라마 위기론이 조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억 원의 제작비로 완성된 KBS 2TV ‘아이리스’는 블록버스터 드라마의 힘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20부작으로 방영된 ‘아이리스’는 회당 10억 원이라는 거대한 제작비에 걸맞게 이병헌, 김태희 등 화려한 캐스팅과 일본, 유럽을 오가는 해외 로케이션, 뛰어난 영상미 등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 2010: “대작사극, 절대로 새로울 것” ‘추노’ ‘제중원’ 2010년 초반을 강타한 두 편의 대작 사극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 새로운 소재라는 3박자를 제대로 갖췄다. 최근 종영한 KBS 2TV ‘추노’는 왕실의 역사에 가려진 노비와 민초들의 삶에 집중했다. 제작비 150억 원을 쏟아부은 ‘추노’는 장혁, 오지호, 이다해 등의 스타 기용은 물론, 영화 같은 질감의 연출을 위한 레드원 카메라 도입, CG를 통한 후반 작업 등에도 신경을 써 화려한 영상미를 제공했다. 제작비 100억 원을 투입한 ‘제중원’은 SBS가 야심차게 내놓은 의학 사극이다. 과거 ‘허준’, ‘대장금’ 등 한의학을 다룬 사극은 많았지만 구한말 격동기의 양의학을 다룬 사극은 없었다. 박용우, 연정훈, 한혜진을 기용한 ‘제중원’은 개화기의 의학은 물론, 다양한 풍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 KBS, MBC, SBS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작드라마③]대작드라마 우려되는 이유

    [대작드라마③]대작드라마 우려되는 이유

    ‘잘 되면 대박, 안 되면 쪽박’ 200억원 투입에 약 500억원의 매출을 일궈낸 드라마 ‘선덕여왕’. 약 100억원의 제작비로 매출액이 210억원(4월 초 기준)을 돌파한 ‘추노’. 이처럼 ‘억’ 소리 나는 제작비가 들어가는 대작드라마는 흥행에 성공하면 말 그대로 ‘대박’ 이다. 하지만 화려한 캐스팅과 볼거리 등 외연에만 의존해 컨텐츠의 질이 떨어진다면 ‘쪽박’ 을 차게 됨은 물론이고 드라마 발전에 ‘독’ 이 될 수 있다. 진부한 소재나 배우들의 미흡한 연기, 허점이 드러나는 캐릭터나 스토리 등이 흥행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화려한 캐스팅과 볼거리...‘빛 좋은 개살구’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는 화려한 캐스팅과 볼거리에만 지나치게 의존한 대표적인 사례다. 송일국, 한채영, 한고은, 김종민 등 화려한 캐스팅과 1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 해외 로케이션 등 초대형 스케일 등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액션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신불사’ 는 극 초반 미국 하와이 로케이션 촬영분이 방송되면서 요트 폭발신, 여배우들의 비키니 몸매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비주얼에서 일단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 시청률도 14~15%(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보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와 어설픈 컴퓨터그래픽(CG)로 흡인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화려한 캐스팅과 볼거리 등에만 치우친 나머지 원작 만화의 재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이로 인해 제작비 100억원의 투입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뻔한 스토리와 캐릭터...시청자 ‘구미’ 안 당겨 지난해 방송된 SBS ‘태양을 삼켜라’ 는 주연 배우의 연기력 부족과 진부한 스토리와 캐릭터 등으로 안방극장을 삼키는 데에 실패, 평균 10%대 중반의 시청률에 만족해야했다. 여주인공인 성유리는 연기자 데뷔 초부터 일었던 연기력 논란에서 비켜가지 못했다. 또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자란 남자 주인공 지성이 악행을 일삼는 아버지를 상대로 복수를 벌이는 내용은 기존 드라마에서도 이미 많이 다뤄진 뻔한 스토리에 불과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제주도 대저택 등을 배경으로 풍성한 볼거리 제공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밝고 씩씩한 캔디 캐릭터 수현(성유리 분), 고아지만 알고보니 생부가 재벌인 정우(지성 분), 재벌아버지를 뒀지만 방황하는 재벌 2세 태혁(이완 분) 등 진부한 캐릭터들도 점점 호흡이 빨라지고 있는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재탕 시리즈...대중은 새로움에 목말라 ’아이리스’ 와 ‘추노’ 등 대작들을 잇따라 성공시켰던 KBS도 총 제작비만 200억이 투입된 KBS 2TV ‘바람의 나라’ 로 과거 ‘쓴 맛’ 을 봤다. 이미 익숙한 ‘고구려 시리즈’ 를 재탕하면서 극 후반 10% 후반의 시청률에 머무른 것. 사극에 대한 대중의 취향도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바람의 나라’ 는 그동안 ‘주몽’ ‘태왕사신기’ ‘대조영’에서 다뤄졌던 고구려사를 연장선상에서 다시 그리면서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끌어 모으는데 실패했다. 고액의 제작비가 투입된만큼 화려하고 웅장한 영상을 선보일 수는 있었지만 이러한 볼거리조차 이미 ‘대조영’ 등의 이전 사극을 통해 전파를 탄 바 있어 신선함을 주기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통을 겪은 후에 KBS는 ‘아이리스’ 와 ‘추노’ 로 다시금 대작드라마 제작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부가가치가 이미 영화를 넘어서면서 대작드라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올 상반기 골프와 전쟁을 소재로 한 대작드라마 ‘버디버디’ ‘로드넘버원’ 등이 차례로 흥행몰이에 나선다. 올 해 ‘추노’ 로 시작된 대박흥행이 이들 드라마로까지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MBC/SBS/KBS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억 투자해 500억 번 드라마는?…드라마의 경제학

    200억 투자해 500억 번 드라마는?…드라마의 경제학

    ‘잘 되면 대박, 안 되면 쪽박’ 200억원 투입에 약 500억원의 매출을 일궈낸 드라마 ‘선덕여왕’. 약 100억원의 제작비로 매출액이 210억원(4월 초 기준)을 돌파한 ‘추노’. 이처럼 ‘억’ 소리 나는 제작비가 들어가는 대작드라마는 흥행에 성공하면 말 그대로 ‘대박’ 이다. 하지만 화려한 캐스팅과 볼거리 등 외연에만 의존해 컨텐츠의 질이 떨어진다면 ‘쪽박’ 을 차게 됨은 물론이고 드라마 발전에 ‘독’ 이 될 수 있다. 진부한 소재나 배우들의 미흡한 연기, 허점이 드러나는 캐릭터나 스토리 등이 흥행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화려한 캐스팅과 볼거리...‘빛 좋은 개살구’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는 화려한 캐스팅과 볼거리에만 지나치게 의존한 대표적인 사례다. 송일국, 한채영, 한고은, 김종민 등 화려한 캐스팅과 1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 해외 로케이션 등 초대형 스케일 등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액션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신불사’ 는 극 초반 미국 하와이 로케이션 촬영분이 방송되면서 요트 폭발신, 여배우들의 비키니 몸매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비주얼에서 일단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 시청률도 14~15%(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보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와 어설픈 컴퓨터그래픽(CG)로 흡인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화려한 캐스팅과 볼거리 등에만 치우친 나머지 원작 만화의 재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이로 인해 제작비 100억원의 투입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뻔한 스토리와 캐릭터...시청자 ‘구미’ 안 당겨 지난해 방송된 SBS ‘태양을 삼켜라’ 는 주연 배우의 연기력 부족과 진부한 스토리와 캐릭터 등으로 안방극장을 삼키는 데에 실패, 평균 10%대 중반의 시청률에 만족해야했다. 여주인공인 성유리는 연기자 데뷔 초부터 일었던 연기력 논란에서 비켜가지 못했다. 또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자란 남자 주인공 지성이 악행을 일삼는 아버지를 상대로 복수를 벌이는 내용은 기존 드라마에서도 이미 많이 다뤄진 뻔한 스토리에 불과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제주도 대저택 등을 배경으로 풍성한 볼거리 제공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밝고 씩씩한 캔디 캐릭터 수현(성유리 분), 고아지만 알고보니 생부가 재벌인 정우(지성 분), 재벌아버지를 뒀지만 방황하는 재벌 2세 태혁(이완 분) 등 진부한 캐릭터들도 점점 호흡이 빨라지고 있는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재탕 시리즈...대중은 새로움에 목말라 ’아이리스’ 와 ‘추노’ 등 대작들을 잇따라 성공시켰던 KBS도 총 제작비만 200억이 투입된 KBS 2TV ‘바람의 나라’ 로 과거 ‘쓴 맛’ 을 봤다. 이미 익숙한 ‘고구려 시리즈’ 를 재탕하면서 극 후반 10% 후반의 시청률에 머무른 것. 사극에 대한 대중의 취향도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바람의 나라’ 는 그동안 ‘주몽’ ‘태왕사신기’ ‘대조영’에서 다뤄졌던 고구려사를 연장선상에서 다시 그리면서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끌어 모으는데 실패했다. 고액의 제작비가 투입된만큼 화려하고 웅장한 영상을 선보일 수는 있었지만 이러한 볼거리조차 이미 ‘대조영’ 등의 이전 사극을 통해 전파를 탄 바 있어 신선함을 주기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통을 겪은 후에 KBS는 ‘아이리스’ 와 ‘추노’ 로 다시금 대작드라마 제작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부가가치가 이미 영화를 넘어서면서 대작드라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올 상반기 골프와 전쟁을 소재로 한 대작드라마 ‘버디버디’ ‘로드넘버원’ 등이 차례로 흥행몰이에 나선다. 올 해 ‘추노’ 로 시작된 대박흥행이 이들 드라마로까지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MBC/SBS/KBS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사를 국가계승사로 봐야 동북공정 대응”

    “국사를 국가계승사로 봐야 동북공정 대응”

    모두 알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부분을 건드린 책이 나왔다. 서의식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쓴 “한국고대사의 이해와 ‘국사’ 교육”(혜안 펴냄)이다. 제목에 국사라는 단어에만 작은 따옴표를 해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서 교수가 주장하는 핵심은 국사를 ‘내셔널 히스토리(National History)’라 번역한 뒤 이를 민족주의(Nationalism)로 연결짓지 말고, ‘역대국가계승사(The history of past successive states in Korea)’로 개념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가’, 즉 스테이츠(states) 개념이다. ●“기존학계 문제 사회발전단계론서 비롯” 그동안 고조선·고구려 하면, 단군신화·광개토대왕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나 중국의 동북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이 시대를 어떻게 이해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대두됐다. 기존 학계의 대답은 영 신통치 않았다. 기껏해야 중국의 선진적 ‘국가’ 문명이 흘린 단물을 먹고 자란 ‘부족’ 문명이나 ‘성읍’ 문명에 불과했다는 정도다. 조금 더 세련된 논의도 나왔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세례를 받은 ‘변경사’(임지현 한양대 교수)나 ‘요동사’(김한규 서강대 교수) 같은 개념이 나오더니, 아예 지금 한국의 선조는 신라이기 때문에 고조선·고구려 따위야 역사책에서 지워버려도 된다는 ‘한국사’(이종욱 서강대 교수) 개념도 나왔다. 반박하면 ‘과거의 영광을 과장하는 반실증적인 국수주의자’라는 딱지가 붙었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이 빈틈을 파고들었다. 현대 중국은 청에서 나왔고 청의 전신은 후금, 거슬러 올라가면 요금, 그 이전은 발해,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구려와 고조선이니, 만주는 물론 한반도 이북은 중국의 역사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서 교수는 ‘역대국가계승사로서의 국사’라는 개념으로 이런 흐름에 반대한다. 그가 보기에 기존 학계의 문제는 사회발전단계론에서 비롯됐다. 발전단계론은 ‘원시공산-고대노예-중세봉건-근대자본’으로 간다는 마르크스 이론이나, ‘씨족-혈족-부족-국가’로 나아간다는 인류학적 이론 두 가지다. 흔히 말하는 ‘주류사학계의 통설’은 일본이 주장하는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을 받든 뒤 이런 발전단계론을 받아들이면서, 남들은 버젓한 국가를 세우는 기원전후 시기에 한반도에서는 돌도끼 든 원시부족이 뛰어다녔다고 설정했다. 이들 주장을 검토, 비판하는 과정에서 서 교수는 경제사학계의 거두 백남운(1974년 작고), 국사학계의 태두이지만 논란도 끊이지 않는 이병도(1989년 작고), 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을 거쳐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인 김정배, 민족사학의 대부 이기백(2004년 작고) 등 흔히 주류사학계 원로라 꼽히는 인물들의 주장을 일일이 거론했다. 이런 작업 끝에 서 교수는 고조선과 고구려 초기사회는 ‘족장 혹은 군장(chiefdom)’ 사회가 아니라 어엿한 ‘국가(state)’였다고 주장했다. 고대사 논의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겐 매혹적인 논리다. 서 교수는 국사교과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도 분명히 해 둔다. “고대사 연구가 어렵다고 고고학자들이 발굴유물을 토대로 고대사 부분을 씁니다. 그러니 구석기 시대가 교과서에 들어가요. 한반도라는 땅 자체가 형성된 것이 1만년 전인데 수만년 전인 구석기시대 얘기를 왜 씁니까. 그건 인류 보편사지요. 국사로서의 교과서를 만든다면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부터 쓰면 됩니다. 우리가 위대했다는 게 아니라, 과거 우리나라에 어떤 나라들이 들어섰느냐만 써도 충분하다는 겁니다.” ●“신라는 고조선 유민들이 만든 나라” 서 교수의 전공은 신라사다. 고대사 전반으로 넓힌 이유는 신라가 미개한 부족연맹체에서 시작됐다는 이병도의 ‘사로6촌설’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미개한 족장이 아니라, 고조선에서 남하한 유민이 만든 각국의 수장이 모인 게 바로 신라의 탄생이었다는 주장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신라사 전문연구서도 7월쯤 낼 계획이다. 현실적 이유도 있다. “지켜보기만 하니 너무 답답합니다. 요즘 독도가 이슈인데, 그래도 독도 문제는 싸울 논리라도 있습니다. 동북공정을 보세요. 북한, 간도, 만주 다 잃어버리게 생겼는데 나설 수 있는 논리가 없습니다. 어느 게 더 절박합니까.” 절박함이 쉬 풀리긴 어려워 보인다. 서 교수마저 서문 말미에 “생각은 거칠고 글은 투박하지만 필자의 의중을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해 뒀다. 저자의 의례적인 겸손이라고 하기에는 기존 사학계의 벽이 여전히 높아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안양함·부천함·안동함·포항함…군함이름·지자체 특별한 인연 눈길

    안양함·부천함·안동함·포항함…군함이름·지자체 특별한 인연 눈길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계기로 함정·지자체 간의 인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함정을 건조하거나 취역(就役·새로 건조된 군함이 임무를 시작하는 것)할 때 군함의 이름은 으레 지명·역사적 인물 ·명산(名山)을 붙인다. 대부분의 군함과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는 함정 이름과 특별한 인연이 따른다. ●천안함 침몰사건 계기로 관심 4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대구시는 올해 첫 실전에 배치된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AEGIS)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지난해 6월 자매결연했다. 당시 자매결연은 대구와 해군의 유대를 상징하던 구축함 대구함(3200t급)이 1994년 퇴역한 후 양측의 인연이 소원했던 관계를 풀기 위해 해군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시는 이런 인연으로 세종대왕함을 안보학습의 장과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 때 대구를 알리는 홍보사절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 구리시는 해군 제1함대 소속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함(3900t)과 지난해 7월 교류친선 관계를 맺었다. 구리시는 고구려 역사기념관 건립 등 고구려 역사·문화 계승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영토확장에 앞장섰던 고구려 광개토대왕과 관련이 짙다. 경기도는 2008년 11월 구축함 최영함(4300t급)과 연을 맺었다. 이 군함의 명칭이 경기도의 대표적 역사 인물인 최영 장군의 이름을 딴 것이 인연이 됐다. 서울 관악구와 구축함 강감찬함(5500t급)도 같은 해 3월 친선관계를 맺었다. 관악구에서 태어난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의 호국 정신을 기리는 강감찬함이 구축된 것이 계기가 됐다. ●강감찬함 관악구와 친선관계 경남 함양군과 강원 철원군 김화읍(化邑)도 2007년 해군 비로봉함(682t급)과 금화함(化艦) 진수를 계기로 각각 자매 관계를 맺고 우의를 돈독히 다지고 있다. 금화함은 한국전쟁 당시 김화지구 전투라는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명명했다. 경북 영천시는 2005년 9월 영천 출신의 역사적 인물인 최무선 장군의 이름을 딴 해군 잠수함 최무선함(1300t급)과, 충남 아산시는 충무공 탄신 460주년을 맞아 2005년 4월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4500t급)과 친선관계를 맺었다. 이밖에 ▲경남 창원시와 해군 잠수함 구축함인 청해진함(4300t급) ▲경기 부천시와 해군 전투함 부천함 ▲경기 안양시와 안양함(1076t급) ▲경북 안동시와 초계함 안동함(1200t급) ▲포항시와 포항함(1175t)함 등도 매년 상호 초청행사를 비롯해 농·특산물 팔아주기, 농촌일손돕기, 문화 유적지 탐방, 장학금 및 위문품 전달 등 왕성한 교류를 하고 있다. 해군 함정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지자체들은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결연 함정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격려과 성원을 잇달아 보내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반갑다, 축구야

    반갑다, 축구야

    단일 종목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이 오는 6월부터 한 달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다. 패션계도 스포츠 마케팅에 벌써 돌입했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패션 스타는 단연 린코리아. 김연아 등 국가대표가 입은 파랑, 빨강의 태극문양 색깔이 들어간 하얀색 린(ryn) 점퍼는 우리 선수들의 활약으로 세계 미디어에 집중적으로 노출됐다. 이로 인한 마케팅 효과는 약 5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선수들이 입었던 재킷은 벌당 36만원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렸다. ●푸마, 아프리카 色으로 경기복 만들어 스포츠 마케팅에 가장 열성적인 곳은 단연 스포츠 의류업체. 푸마는 ‘러브 이즈 풋볼, 풋볼 이즈 러브’란 주제로 다양한 축구 관련 활동을 펼치고 있다. 푸마의 월드컵 마케팅이 차별화되는 것은 축구장뿐 아니라 사상 최초로 아프리카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을 기념해 다양한 아프리카 후원 활동을 벌이기 때문이다. 푸마가 디자인한 아프리카 축구대표팀의 경기복은 대륙의 특징을 살려 ‘날것(raw stuff)’을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아프리카 선수들의 다듬어지지 않은 재능과 돌진하는 빠른 축구를 표현하고 싶었던 푸마 디자인팀은 아프리카의 하늘과 땅 색깔을 적용한 경기복을 만들었다. 12개 아프리카 축구팀이 사용할 수 있는 ‘대륙 유니폼’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을 받아 아프리카 팀이 사용할 세 번째 공식 유니폼으로 선정됐다. 국가대표 축구팀은 홈 경기와 원정 경기에서 쓰는 유니폼이 정해져 있는데 세 번째 유니폼은 앞의 두 경기복이 어울리지 않을 때 입게 된다. 푸마가 만든 이탈리아 국가대표 경기복은 아주리 군단 특유의 파란색으로 제작됐다. 하의의 허리 밴드는 권투 챔피언이 차는 벨트와 같은 느낌으로 이탈리아 선수들이 더욱 대담해 보일 수 있도록 해준다. 아프리카 축구팬 셔츠는 특히 아프리카산 면화를 사용해 만들었다. ●패션그룹형지 ‘올 더 레즈’ 상품 선봬 패션그룹형지는 K리그 서포터스 연합과 함께 ‘올 더 레즈(ALL THE REDS)’란 표어로 ‘헬로! 풋볼’ 캠페인을 열고 있다. 배용준, 박진희, 손예진, 송윤아, 이요원, 한채영 등 패션그룹형지 제품의 얼굴을 맡은 모델도 ‘헬로! 풋볼’ 캠페인에 동참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화보를 찍었다. 패션그룹형지가 만든 ‘올 더 레즈’ 붉은색 티셔츠는 태극기에서 유래한 태극문양을 가슴에 넣었다. 티셔츠 바탕에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우물 ‘정’(井)자 깃발을 휘날리며 전쟁터에서 무패 신화를 일구었다는 것에 착안해 ‘井’자 무늬를 새겼다. ‘올 더 레즈’ 상품은 티셔츠뿐 아니라 모자, 가방, 응원 수건, 스카프 등도 함께 제작되어 축구 응원 열기를 북돋아 준다. 패션그룹형지 마케팅팀의 김승호 과장은 2일 “2009년부터 K리그 서포터스 연합을 후원했으며, 지난달 3일에는 영국에서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에 ‘올 더 레즈’ 티셔츠를 입고 원정응원을 펼쳤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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