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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담배 가장한 액체대마 일본 급속확산 비상

    전자담배 가장한 액체대마 일본 급속확산 비상

    일본에서 대마 환각성분이 농축된 액상 ‘대마 리퀴드’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일본 당국이 실시한 액상 대마 관련 검사건수는 지난해의 17배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 밀수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 액상 대마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전자담배를 통해 쉽게 빨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26일까지 세관 등에서 실시된 액상 대마 검사건수는 469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체 28건의 16.8배에 달하는 것이다. 2016년(22건)에 비해서는 21.3배나 된다. 요코하마세관이 지난 8월 체포한 도쿄 미나토구 거주 외국인의 경우 전자담배 액상 카트리지 형태의 대마 리퀴드 2g을 미국에서 국제우편으로 배달받았다. 요미우리는 “인터넷상에서 ‘(히로뽕 등과 달리) 대마는 안전하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면서 젊은층 사이에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마 리퀴드는 건조 상태의 일반 대마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마 속 환각성분 THC는 액상일 때가 건조 상태일 때보다 인지기능 저하나 의식장애 등을 일으킬 위험성이 더 높다. 최근 적발된 40대 남자 래퍼가 소지하고 있던 대마 리퀴드의 경우 검출된 THC 성분이 건조 대마의 4배, 자연상태 대마의 60배에 달했다. 대마 리퀴드는 일반적으로 파이프나 흡입기 등을 이용하는 건조 대마와 달리 전자담배의 형태로 이용된다. 중고생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전자담배가 대마 흡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더 크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후생노동성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중고생 6만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고교생의 경우 남자는 4.9%, 여자는 2.1%가 전자담배 흡입 경험이 있었다. 중학생도 남자 2.4%, 여자 1.7%에 달했다. 일본 현행법상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는 한 담배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미성년자가 피워도 위법은 아니다. 요코하마약대 시노즈카 다쓰오 교수는 “액상 형태의 농축 대마는 환각이나 의식장애 및 심장에 주는 부담이 강하다”며 “대마의 위험성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혁신학교 학력 저하’ 개선책 찾는다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혁신학교를 찾아 혁신학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유 부총리는 4일 서울형 혁신학교인 노원구 상계동 상전초등학교를 찾아 조리실습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깍두기를 담그는 체험을 하고 양성평등 교육 수업을 참관했다. 이후 학생·학부모·교사 등과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유 부총리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혁신학교의 확산을 위해 현장의견을 수렴하려고 이곳을 찾았다”면서 “(교육부 차원에서) 혁신학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혁신학교는 일반학교에 비해 교과과정 및 교육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는 제도로 토론이나 체험 활동 등이 특징이다. 하지만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시선이 좋지만은 않다. 혁신학교 학생들은 일반 학교에 비해 기초학력이 떨어져 대입에 불리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6년 혁신학교 고교생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은 전국 평균인 4.5%보다 3배 가까이 높은 11.9%였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 예정 학부모 300여명은 지난달 30일 서울교육청 앞에서 ‘가락초와 하누리초·중학교의 혁신학교 지정 계획을 취소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충북 제천고와 광주 대광여고는 혁신학교 전환을 신청했다가 학부모들의 반대로 철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혁신학교 체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인식이다. 조 교육감은 지난달 26~30일 서울의 혁신학교인 인헌고로 출근했다. 현장에서 필요한 혁신학교 보완책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다. 조 교육감은 조만간 혁신학교의 학력 저하 극복 방안 등이 담긴 혁신학교 개선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美고교생 ‘징글벨’ 곡에 “흑인을 죽이자”...화들짝 놀란 미국 사회

    美고교생 ‘징글벨’ 곡에 “흑인을 죽이자”...화들짝 놀란 미국 사회

    미국 뉴햄프셔주의 고등학생들이 크리스마스 캐럴인 ‘징글벨’ 곡에다 “KKK, KKK, 흑인들을 다 죽이자” 라는 가사를 붙여 녹음한 인종차별적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지역 일간 ‘포스터스 데일리 데모크랫’에 따르면 윌리엄 하브런 뉴햄프셔주 교육감은 이날 “지난 주말 도버시 도버고등학교의 교실에서 학생들이 증오를 유발하는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널리 퍼지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역사 수업시간에 남북전쟁 후 남부 재건에 관한 과제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유포된 것 같지만 그 영향은 매우 해롭다”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해당 학교측은 “11학년 (고교 2학년에 해당) 학생들에게 역사적 사건을 가지고 징글벨 노래를 만들도록 시켰는데 그 중 2명이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를 주제로 징글벨을 부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으로 학생들과 교사 중 누구를 징계에 처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근까지 인종 문제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미국 사회에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56세 남성 시저 사요크 주니어가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등 민주당계 정치인과 지지자들에게 사제 폭탄을 보낸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대선이 있던 2016년부터 SNS에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열정적으로 발언하기 시작했고, 종교·이민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와 선거에 대한 우파 매체의 기사를 열정적으로 퍼 날랐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한 민주당계 정치인, 유명인들의 SNS 계정을 찾아 그들을 비난하거나 협박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사요크로부터 욕설 혹은 협박조의 메시지를 받은 SNS 사용자 대부분은 그의 메시지를 무시했지만 결국 테러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가 SNS를 통한 증오범죄에 어느 때보다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관악산 고교생 집단폭행’ 10대들 1심 최대 7년 징역형

    ‘관악산 고교생 집단폭행’ 10대들 1심 최대 7년 징역형

    또래 고교생을 관악산 등에서 집단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중·고교생 9명 중 7명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가담 정도가 덜하다고 판단된 나머지 2명은 집행유예를 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강혁성)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청소년성보호법(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해학생들 중 주동자인 A(14)양에게 장기 7년·단기 5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주동자와 함께 구속기소된 4명에게는 장기 4년·단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또 다른 가해학생 2명에게는 장기 3년 6개월·단기 3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들 7명에게 성폭력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3년 간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 제한 명령도 받았다. 이들보다 가담 정도가 덜해 불구속기소된 나머지 가해학생 2명에게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현행 소년법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두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이 경우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당국의 평가에 따라 조기 출소도 가능하다. 가해학생 9명은 지난 6월 26일부터 이틀 동안 피해 학생을 관악산과 노래방에 끌고 다니며 주먹이나 발, 각목으로 피해학생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가해학생들은 피해학생 팔에 담뱃불을 대거나 입에 담뱃재를 털어 넣기도 했다. 피해학생은 극심한 폭행에 전치 5주 진단을 받았다. 비록 미수에 그치긴 했지만 가해학생들은 또 피해학생에게 하루 세 번씩 조건만남을 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실제로 성매매 알선자와 접촉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피해학생의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를 알리며 ‘촉법소년’인 공범도 처벌받게 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피해학생 가족은 소년법 폐지·개정을 촉구하는 글을 통해 “(피해 학생이) 온몸에 멍이 들고 가슴에 공기가 차서 식도에 호스를 낀 채 밥을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시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해자들이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자 당시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세 이후 범죄가 급증한다면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13세 미만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순천대학교 여다솔 학생, ‘2018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순천대학교 여다솔 학생, ‘2018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순천대학교 여다솔(사회복지학부 3학년) 학생이 ‘2018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여군은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년도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에서 국내외 봉사 활동과 국제 교류 활동에 적극 참여한 부분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2016년 ‘월드프렌즈 청년 중기봉사단’으로 활동하며 태국의 핏사눌록주 왓텅태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육 봉사를 펼쳤다. 지난해에는 ‘순천 Cool Japan’ 리포터로 선발돼 한국 청년방일단으로 활동했으며 올해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 자원 봉사자로 참여했다. 순천대 국제 교류 활동인 ‘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해 ‘최우수 버디상’을, 원아시아재단에서 주최하는 ‘아시아공동체론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비롯해 ‘대법원 영블로거위원회’와 ‘전남 아이디어 랩 사업’에도 참여했다. 여군은 “부모님을 비롯해 교수님의 관심과 도움, 격려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낼 수 없을 성과다”며 “대한민국 국민, 인재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국제 개발 협력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들에게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200∼250만원, 창의역량과 리더십 함양을 위한 연수 기회가 부여된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창의와 열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에게 매년 수여된다.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에는 고교생 50명, 대학생·청년 50명 등 총 100명이 선정됐다. 전남도에서는 고교 분과 2명, 대학생·청년일반 분과 3명 등 총 5명이 수상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항진 여주시장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과 유기농 업체 두 곳 유치단계”

    이항진 여주시장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과 유기농 업체 두 곳 유치단계”

    “역세권 교육복합시설 조성을 추진해 초등학교와 청소년수련관 등이 한 곳에 위치하도록 해 아이와 부모 그리고 어르신 등이 한 공간에서 살며 학교 운동장과 수영장 등을 함께 활용하는 유기적인 공동체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이항진 경기 여주시장이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정 운영과 방향과 역점시책 등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시정 주요 골자는 아이키우기 좋은 여주 건설, 농촌과 도시가 조화로운 여주, 문화와 예술이 풍성한 여주, 시민과 소통하는 여주, 일자리가 넘치는 여주 등이다. 이 시장은 “여주시 인구 증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66년 이래 현재 까지 불과 1000 여명이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다”고 진단하며 “아이키우기 좋은 여주로 이를 극복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과 유기농 업체 등 두 곳이 유치단계에 있다며, 첨단기업을 유치해 경제기반을 공고히 하고 일자리 창출로 인구도 늘어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청년 창업 분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시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나아가 “여주시 면적은 서울시 보다 조금 크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인구는 주로 여주 시내인 여흥동과 오학동 등지와 가남읍 지역에서 증가할 뿐 각 면 지역은 답보상태에 있는 특성을 보인다”며 “학교복합화 시설 등을 구축해 모아쓰고, 나눠쓰고, 함께 쓰는 효율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생애주기별로 유소년의 경우 아동수당을, 중학생의 경우 교복비 지원 및 위생용품 지원, 고교생은 급식 확대와 교복 지원, 농민은 농민수당 지원, 고령인구에 대한 마을단위 바우처 사업 등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산모 안전을 담보할 의료 여건이 열악하므로 출산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주의 경우 농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민수당 지원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어르신들의 치매 등 건강과 빈곤, 외로움,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경우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시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교복 찢어지고, 스마트폰 만지면 ‘버럭’…우리 아이도 학폭 피해자?

    교복 찢어지고, 스마트폰 만지면 ‘버럭’…우리 아이도 학폭 피해자?

    자신을 괴롭히던 또래들의 폭행을 피하려다가 추락사한 인천의 중학생 A(14)군의 죽음 이후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더욱 커졌다. 가해자들은 A군 집에서 어머니가 사준 피자를 함께 먹기도 했고, 법원 출석 때는 A군에게서 빼앗은 패딩 점퍼를 입고 나와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끔찍한 사건 소식이 들릴 때마다 “혹시 우리 아이도 집단 괴롭힘이나 학교폭력(학폭) 당하는 건 아닐까”하고 걱정하게 된다. 학폭 피해자 10명 중 2명(2018년 교육부 1차 조사 기준)은 피해 사실을 부모나 학교, 경찰 등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는다. 평소 아이에 관심을 두며 ‘말 없는 징후들’을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 이용식 서울 은평중 교장은 “아이의 성격이 갑자기 달라지거나 교복이 찢어지는 등 학폭 징후가 있는데도 ‘사춘기라 그렇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부모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 전문가가 말하는 학폭 피해 징후를 정리했다.학폭 하면 학교 안팎에서 피해자를 때리거나 금품을 빼앗고, 욕설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요즘은 그 형태가 더 복잡해졌다. 멍 자국 등 물리적 폭력의 흔적은 물론 어른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지능적 학폭 징후도 잘 살펴봐야 한다.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중·고교생 자녀를 뒀다면 아이의 휴대전화 사용 습관을 잘 봐야 한다. ‘사이버 괴롭힘’(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학폭)이 흔해져서다. 올해 1차 학폭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학교 폭력 유형 중 사이버 괴롭힘 비율은 10.8%로 신체 폭행(10.0%)보다 흔했다. ●‘사이버 괴롭힘’ 10.8%… 신체 폭행보다 많아 단체 대화방에 피해자를 불러 욕설·모욕하는 ‘떼카’, 카카오톡 등 메신저 단체방에서 피해자를 조롱하고, 나가면 다시 초대하는 ‘카톡 감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정 학생 비난 글을 올리는 ‘사이버 저격’ 등이 대표적이다. 또 피해 학생의 스마트폰 데이터를 강제로 뺏는 ‘와이파이 셔틀’, 가해자가 자신의 게임 경험치를 올리려고 피해 학생에 강제로 게임을 시키는 ‘게임 대행’ 등도 있다. 최희영 푸른나무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유스랩 센터장은 “사이버 괴롭힘은 피해 학생이 교문 밖을 나와도 가해자와 완벽히 분리되기 어려워 24시간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학폭 사안처리 가이드북’에 따르면 ▲불안한 기색으로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고 민감하게 반응 ▲온라인 기기 사용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 ▲사이버상에서 이름보다 비하성 별명·욕으로 호칭 ▲SNS 상태 글귀 등의 분위기가 갑자기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내용으로 교체 ▲SNS 계정을 자주 탈퇴하는 등의 징후가 있다면 사이버 괴롭힘을 의심해야 한다. 최 센터장은 “만약 평소 교류가 없는 동네 주민 등이 자신의 아이에 대한 소문을 알고 있다면 SNS에 저격글이 올라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의 행동 패턴이나 성격이 평소와 차이를 보이는지도 잘 살펴야한다. ▲늦잠을 자고 몸이 아프다며 학교 가기를 꺼림 ▲이유없는 성적 하락 ▲용돈 씀씀이가 커짐 ▲학교 생활이나 친구에 대해 대화를 시도할 때 예민한 반응 ▲쉽게 잠들지 못하고 화장실을 많이 가는 모습을 보이는 등이 대표적인 학폭 징후다. 김영신 수원 위(wee)센터 팀장은 “아이가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하는 일이 늘어나면 갈취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복 두려워” 학폭 신고 못하는 아이들 집단 따돌림이나 폭행, 갈취 등에 가담한 가해 학생들도 일반적으로 보이는 징후가 있다. ▲부모와 대화가 적고, 반항하거나 화를 잘 내거나 ▲친구 관계를 중요시하며 귀가시간이 늦거나 불규칙하고 ▲동물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이거나 ▲자신의 문제 행동에 핑계가 많고 과도하게 자존심이 강하고 ▲옷차림이나 과도한 화장, 문신 등 외모를 지나치게 꾸며 또래 관계에서 위협감을 조성하거나 ▲폭력과 장난을 구별 못 해 갈등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평소 욕설 및 친구 비하하는 표현을 자주 쓴다면 아이의 생활 패턴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다면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부모가 놀란 마음에 서툴게 문제를 풀려 했다간 상황만 악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주변에 도와줄 사람들이 많다’는 신뢰를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충분히 전해 아이가 마음을 열게 해야 한다. 최 센터장은 “‘그동안 혼자 얼마나 힘들었어? 엄마·아빠가 널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라고 의사를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내가 믿을 만한 사람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폭을 신고하지 못하는 데는 보복 등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깔려 있기에 아이 뜻을 확인하지 않고 섣불리 대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부모·학교 협업… 체계적으로 학폭 풀어야 부모가 당황한 마음에 학폭 여부를 추궁하듯 물어서는 안 된다. “너 맞았다며? 왜 당하고만 있었어?” 하는 식으로 몰아붙이거나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 부모에게 전화해 다투는 건 상황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 이 교장도 “유교문화 때문인지 아이가 힘든 기색을 넌지시 내비쳐도 ‘사내 녀석이 그 정도 일도 못 견디느냐’고 반응하는 부모도 있다”면서 “아이가 신호를 줬을 땐 늘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학폭 피해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물어봐 주는 게 나을 수도 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교생이라면 아이의 기분을 살펴가며 접근해야 한다. 집단 따돌림 등에 동참한 가해학생 중에서도 상당수는 실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기도 한다. 구타 등 뚜렷한 가혹행위가 아니더라도 다른 학생을 괴롭히면 명확한 학폭임을 인식시켜야 하는 게 부모의 몫이다. 또 폭력 행위로 피해 학생이 심한 외상을 입는 등 위중하다면 가해 학생 역시 충격받아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 사건 직후에는 지나친 질책 등을 피하며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학폭 사실을 확인했다면 담임교사 등 학교에 상황을 알리고 협업하는 게 중요하다. 이 교장은 “학교에는 담임뿐 아니라 학폭을 담당하는 생활지도부 교사들과 전문상담교사, 보건교사 등이 있어서 체계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부모가 학교와 협업하면 문제를 체계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인천서 투신한 여중생 유족 “성폭력 의혹”…가해 학생 3명 고소

    인천서 투신한 여중생 유족 “성폭력 의혹”…가해 학생 3명 고소

    지난 7월 인천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이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학교 성폭력 피해를 주장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9일 오후 8시쯤 인천 한 아파트 3층에서 여중생(15)이 스스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 학생의 부모는 이후 또래 남자 중·고생 3명이 저지른 성폭력과 명예훼손으로 인해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이들을 검찰에 고소했고, 사건은 경찰로 이첩됐다. 고소장 등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은 2016년 인근 고교생(18)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자 평소 알고 지내던 같은 중학교 학생(15)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이 중학생은 이런 사실을 소문내겠다고 협박해 그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이를 주변 학생들에게 모두 알렸다는 것. 이후 다른 학교에 다니던 여학생의 전 남자친구(16)도 가세해 이 여학생의 관계나 악의적인 소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퍼뜨렸다고 피해 여학생의 부모는 주장했다. 유족 측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다른 남학생들을 추가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을 불러 성폭력과 명예훼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유족 측이 추가로 고소한 학생들이 있어 이들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모든 지역 고3, 내년부터 점심 급식비 안 낸다

    서울 모든 지역 고3, 내년부터 점심 급식비 안 낸다

    서울시·교육청·자치구, ‘고교 무상급식 도입’ 합의내년 참여 자치구 9곳→25곳으로 늘어나학부모들, 고교생 1명당 연간 79만원 절약 효과예산 확보가 ‘관건’내년에는 서울 어느 지역에 살든 고교 3학년 학생이라면 자부담 없이 점심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도입하기로 한 고교 무상급식에 시내 25개 모든 자치구(구청)가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은 내년 자치구 9곳에서만 시범운영하기로 했던 고교 3학년 대상 무상급식을 전체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자치구들과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시는 각 자치구에 자발적 참여 의사를 물어 무상급식 대상 지역을 선정, 발표했었다. 하지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나 학령인구가 많은 노원 등이 시범운영 지역에서 빠지자 “무상급식 정책이 담은 보편적 복지 철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후 시와 자치구들이 협의해 나머지 16개 구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내년에는 시내 320개 전체 고교에 다니는 고3 8만 4700명이 무상으로 점심 급식을 먹게 된다. 학부모는 연간 약 79만원의 급식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무상 지원은 점심급식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저녁 식사까지 학교에서 해결하는 학생들은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또 2020년에는 고2, 2021년에는 고1 학생까지 무상급식이 적용돼 3년 내 서울에서 완전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교육부도 2021년까지 고교 무상교육을 도입한다는 계획이어서 현재 중1인 자녀를 키우는 서울 학부모들은 공교육에는 사실상 전혀 돈 들이지 않게 된다. 무상교육이 시행되면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용 대금 등을 내지 않아도 된다.문제는 예산이다. 당장 내년 서울 초·중·고교 무상급식에 들어갈 전체 예산은 5682억원(시 1705억원, 교육청 2841억원, 자치구 1136억 원)이다. 교육청이 50%, 서울시가 30%, 자치구가 20%씩 나눠내는 구조다. 시 관계자는 “예산안을 의결할 서울시의회가 고교 무상급식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비용 측면의 무상급식 혜택을 넘어 우리 아이들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시민이 되고, 미래를 키우는 밥상을 누릴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무상급식 확대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안정된 학교 생활을 보장하고, 선생님들에게는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묻지마 폭행’ 당하던 70대 할머니 구한 울산 고교생들

    ‘묻지마 폭행’ 당하던 70대 할머니 구한 울산 고교생들

    술 취한 20대 청년에게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하던 70대 노인을 구한 고등학생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울산기술공고 3학년인 김경문·하철민군과 울산공고 3학년인 김준엽군 등 절친 3명은 지난 9일 밤 9시 50분쯤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서 묻지마 폭행 장면을 목격했다. 젊고 건장한 남자가 작은 체구의 할머니를 마구 때리고 있었다. 바닥에 쓰러진 할머니는 비명을 질렀다. 경문군이 곧장 달려들어 남자를 말렸고 철민군은 증거를 확보하려고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촬영했다. 준엽군은 112에 신고했다. 남자는 경문군의 멱살을 잡고 욕하며 도망치려 했지만 학생들은 남자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꼭 붙들었다. 경찰이 출동하고 할머니는 아들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들의 선행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경문군은 “우리 할머니 같은 분이 무자비하게 맞고 계신 모습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며 “친구들에게 무슨 말을 할 겨를도 없이 뛰어들어서 말렸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당시 영상 촬영을 맡았던 철민군은 올해 8월까지만 해도 복싱 선수였다. 철민군은 “할머니를 때리거나 욕설을 하며 도망가려고 하는 모습을 볼 때는 참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힘으로는 자신 있었지만)똑같이 상대를 때릴 수는 없으니 잡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준엽군은 “당시 현장을 목격한 분들이 좀 있었는데 선뜻 나서서 도와주시는 분들은 없었다”면서 “그런 일에는 다 함께 나서서 도움을 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3명의 학생은 20일 피해자 할머니를 찾아 인사를 드렸다. 할머니는 “학생들이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좋은 일을 많이 해달라”며 감사 인사와 덕담을 건넸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들 학생 3명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학생들에게 붙잡힌 25세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술을 마시고 버스를 기다리던 A씨는 “할머니가 혼잣말을 하며 시비를 건다고 생각했다”고 변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남시 내년도 예산 3조48억원 편성

    경기 성남시는 3조48억원 규모의 2019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3조14억원보다 34억원(0.11%) 늘었다.시는 21일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한다 일반회계는 2조741억원, 특별회계는 9307억원을 편성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아동수당, 무상급식, 성남벤처펀드 조성 등 시민 생활과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둬 편성했다. 분야별로 사회복지 분야에 일반회계의 42.4%인 8801억원을 배정했다. 사회복지 예산이 쓰일 사업은 아동수당 617억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 20억원, 산업단지 재직 청년교통비 지원 19억원 등이다. 교육 분야는 802억원 예산을 편성했다. 유치원·초·중·고교생 무상급식비 지원 414억원, 교육환경개선사업비 110억원, 중·고등학생 무상 교복 지원비 35억원 등을 투입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 분야에는 83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시흥동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기업 입주 건물인 성남글로벌ICT융합플래닛 건립비 259억원, 수진동 수정커뮤니티센터 건립비 180억원, 성남벤처펀드 조성비 16억원 등이 포함됐다. 교통 분야는 1799억원을 배정했다. 남한산성 순환도로확장공사 100억원, 이배재로 확장공사 67억원, 백현동 공영주차장 건립비 52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내년 예산은 다음 달 18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술 취한 취준생이 폐지 줍던 할머니 ‘묻지마 폭행’

    술 취한 20대가 폐지를 줍던 70대 노인을 폭행해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9시 45분쯤 울주군 언양읍 한 길가에서 술에 취해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B(77·여)씨의 손수레를 잡고 “왜 그러냐”며 B씨의 두 뺨을 2대 때리고 가슴을 밀친 혐의를 받는 A(25)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고교생 2명이 A씨를 말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나가는데 할머니가 나에게 뭐라고 하는 줄 오해했다”며 “뺨 2대를 때리고 가슴팍을 친 것은 기억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준비생인 A씨는 도서관에서 공부한 뒤 친구와 소주 2병을 나눠 마시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이에 대해 B씨는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데 A씨가 갑자기 손수레를 잡고 안 놓아서 좋은 말로 가라 했는데, 말도 없이 손수레를 구석에 처박고 멱살을 잡으며 쓰레기통 쪽으로 밀치더니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B씨 가족은 “어머니가 목과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사실이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누리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생각나눔] “추워도 교복만 입어요?” “피어싱도 허용할겁니까”

    [생각나눔] “추워도 교복만 입어요?” “피어싱도 허용할겁니까”

    인천 지역 고등학교의 두발과 복장 규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구시대적 발상으로 학생들의 인권과 자율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정제된 학교 공동체를 유지하려면 일정부분 규제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13일 전교조 인천지부에 따르면 인천지역 일반고 3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곳(82%)이 아침마다 교문에서 학생들 두발과 복장을 지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25곳(78%)은 벌점 등의 제재로 학생들에게 교복과 두발 규정을 강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개(43%) 학교는 요즘처럼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도 코트나 점퍼를 입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학교 중에는 블라우스 안에는 흰옷만을 입도록 규정하는 학교도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두발과 복장 단속은 매우 전근대적이며,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행태”라며 “교문 지도는 공부에 찌든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며 두발·교복 규제를 전면 폐기할 것으로 요구했다. 인천 지역 고교 교사 현모(25)씨는 “학생들이 방학 때나 졸업을 앞두고 지나치게 튀는 색으로 염색하는 것은 평소 학교로부터 받은 두발 규정에 의한 압박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막상 완전한 두발 자유화를 하면 과한 염색을 하는 학생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지난 9월 중·고교생 두발 규제를 폐지하는 ‘두발 자유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고 내년에 학칙을 개정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구성원 합의를 전제로 학생의 두발 길이·파마·염색을 간섭하지 않는 방향으로 교칙을 개정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서울지역 중·고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파마·염색을 허용할 것인지를 두고 학부모, 교사, 교육 전문가 사이에서 찬반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교사 박모(27)씨는 “머리 스타일을 아무런 제한 없이 자유롭게 풀어둔다면 다른 치장(문신, 피어싱 등)에 대한 단속도 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이는 학교 풍속을 해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학부모 이모(47)씨도 “요즘도 학생들 머리 길이가 너무 길어서 보기 좋지 않다. 학생은 성인이 되기 전 학문적, 사회적으로 배우는 기간이기 때문에 몸가짐을 단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두발 자유화를 한다면 학생들이 지나치게 외모 가꾸는 데 시간을 소비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각 학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중립적 견해도 있다. 교사 이모(28)씨는 “외모로 학생의 품성을 재단하는 건 편견이자 ‘학생’이라는 옛 틀에 가두는 것이기 때문에 개선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변화가 이뤄지려면 각 구성원의 공감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학생, 학부모, 학교 차원의 공론화위원회에 판단을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1차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마크롱의 뼈 있는 연설

    1차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마크롱의 뼈 있는 연설

    “서로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지 말고 희망을 건설합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7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뼈 있는 연설을 했다. 이날 기념식은 파리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 일대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연설에서 굳은 표정으로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배타적 민족주의는 애국심의 정반대”라면서 “낡은 망령들이 혼돈과 죽음의 씨앗을 뿌리려고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역사는 때로는 조상들이 피로 맺은 평화의 유산을 뒤엎고 비극적인 패턴을 반복하려고 한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마크롱은 이어 “우리는 지구온난화, 환경 파괴, 빈곤, 기아, 질병, 불평등, 무지 등 세계에 닥친 위협들을 함께 물리치자. 퇴행과 폭력, 지배에 맞서 싸우자”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1차대전 당시 승전국이었던 프랑스, 미국, 러시아 등은 물론, 패전국인 독일과 터키(옛 오스만튀르크) 정상들까지도 한데 모여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 평화를 염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면서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각별히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이날 트럼프 부부가 탄 차량이 행사장으로 접근할 때 급진페미니스트 단체 페멘(Femen)의 여성 회원이 상의를 벗은 채 반라로 접근하다가 프랑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 여성의 상반신에는 트럼프를 겨냥해 ‘가짜 평화중재자’(fake peacemaker)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다양한 문화적·인종적 배경의 고교생들이 모여 1차대전에 참전한 10대의 어린 병사들이 남긴 편지를 낭독해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항소음 피해 학생에 장학금 주는 양천

    서울 양천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공항소음대책(인근) 지역 거주 고등학생·대학생을 대상으로 ‘공항소음피해지역 장학사업’을 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서울시 양천구 공항소음대책 지역 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 근거를 마련했고, 구비와 한국공항공사 주민지원사업비 등 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고등학생 86명에게 각 100만원씩, 대학생 90명에게 각 200만원씩 지급한다. 희망 학생들은 오는 16일까지 해당 동주민센터를 찾아 신청하면 된다. 공항소음대책(인근) 지역 초·중·고교 7곳 운동부 학생을 대상으로 ‘운동부 장학금’도 마련했다. 초·중생 48명은 각 50만원씩, 고교생 5명 각 100만원씩 지원한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정형편, 품행 등을 종합 고려해 지원자를 뽑는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피부에 와닿는 공항소음 피해보상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교생 흡연 훈계하던 20대 남성과 고교생들 서로 주먹질

    고교생 흡연 훈계하던 20대 남성과 고교생들 서로 주먹질

    흡연하는 고교생을 훈계하던 20대 남성이 이 고교생들과 싸움을 벌인 혐의로 함께 경찰 조사를 받았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26)씨와 고교생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인 A씨는 전날 밤 9시 40분쯤 광주 서구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담배를 피우던 고교생들과 싸움을 벌였다. 당시 야구부원들과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던 A씨는 흡연하는 고교생들을 보고 “어린이가 있는 곳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며 훈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고교생들은 “무슨 상관이냐”면서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와 고교생들을 다시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수면 부족에 빠진 美 중·고생… ‘오전 9시 등교’는 그림의 떡인가

    [특파원 생생리포트] 수면 부족에 빠진 美 중·고생… ‘오전 9시 등교’는 그림의 떡인가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등교시간이 오전 8시에서 9시로 늦춰지면서 청소년 건강뿐 아니라 학습 능력 향상 등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불과 1시간뿐인데’라고 대수롭지 않다고 여기는 시각도 있지만 아침잠이 많은 청소년들의 생체리듬을 감안하면 굉장한 변화이자 긍정적 영향이다.미국도 중·고교생의 등교 시간을 오전 9시로 늦추자는 논의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좀처럼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중·고교의 등교 시간은 평균 오전 8시 7분이다. 대부분의 수업이 오전 8시 20분에 시작한다. 학교까지의 등교 시간을 감안하면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오전 7시 40분에는 집을 나서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학 전문가들은 미 중·고교생의 등교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청소년들의 생체리듬은 일반 성인보다 3시간 늦게 잠들고, 아침 기상 시간도 3시간 늦다. 이는 멜라토닌 등 수면 유도 호르몬 물질이 방출되는 시간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카일라 월스트롬 미네소타대학 교수는 “같은 수면시간이라도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최소한 2~3시간 정도 늦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각 주정부는 ‘재정’ 문제로 청소년들의 등교 시간을 늦추는 데 난색을 표한다. 도대체 ‘지방정부 재정과 청소년의 등교 시간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미국 사회에서 ‘재정’과 ‘9시 등교’는 상당히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바로 ‘스쿨버스’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생들 대부분은 대중교통으로 통학하지만, 미국은 ‘스쿨버스’ 통학이 보편적이다. 우리나라처럼 대중교통 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쿨버스는 무료로 운영된다. 통상 한 학교마다 수십대의 버스가 지역을 누비고, 지역 전체로 따지면 상당한 규모의 스쿨버스가 지방정부 예산으로 운영된다. 무한정 스쿨버스를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오전 8시까지 중·고생을, 오전 8시 30분부터 초등학생을 실어 나르는 등 ‘효율성’ 있는 운영 체제로 유지된다. . 만약 초등학교부터 중·고교까지 동일한 시간대에 스쿨버스를 운영하려면 현재보다 두 배가 넘는 버스가 필요하다. 그래서 지난 9월 캘리포니아 의회가 2021년부터 모두 주 내 공립 중·고생의 등교 시간을 오전 8시 30분으로 늦추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도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최종 서명을 거부한 맥락이 이런 사연 때문이다. 미 랜드연구소는 중·고생의 등교시간을 1시간 늦추면 향후 15년 동안 미국 전체적으로 1400억 달러(약 159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했다. 랜드연구소 관계자는 “청소년 수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사고의 감소와 비만 등 성인병 감소, 심리적 안정으로 인한 마약 등 약물중독 감소 등 부수적인 경제적 효과가 엄청나다”며 “스쿨버스 증차를 해서라도 등교시간을 늦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원어민 강사 부부와 미팅… 성동구 고교생 영어 쑥쑥

    원어민 강사 부부와 미팅… 성동구 고교생 영어 쑥쑥

    서울 성동구의 원어민 강사 부부와 함께하는 ‘글로벌 미팅 프로그램’이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동구는 “글로벌 미팅은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비교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지난 2일엔 무학여고 영어동아리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미팅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미팅은 전국 유일의 기숙형 홈스테이 시설인 성동 글로벌영어하우스의 단기 프로그램 중 고등부 비교과 영어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으로, 관내 6개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한다. 학교별 1회 2시간씩 총 3회 진행되며, 동서양 문화를 주제로 강사와 학생들이 각각 동서양 문화에 대해 발표하고, 동서양 문화의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토론한다. 참가 학생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엔 6개 고등학교 영어 동아리 학생 58명이, 올해엔 4월부터 9월까지 60명이 참가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교 교실서 남학생들 성추행…법원 “해임 처분 정당”

    고교 교실서 남학생들 성추행…법원 “해임 처분 정당”

    교실에서 남학생들을 성추행한 고등학교 교사를 해임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광주지법 형사4단독 박남준 판사는 교사 A씨가 전라남도 교육감을 상대로 낸 해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2월 27일 오전 모 고교 교실에서 B군과 C군의 성기를 잡고 만지며 성적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했다. 교사 A씨는 성격검사 시간에 B군과 C군을 교탁 앞으로 나오게 한 뒤 다른 학생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이러한 행동을 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죄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검찰로부터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7월 전남도 교육공무원 징계위원회에서 해임처분을 받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A씨는 높은 수준의 윤리·책임 의식이 요구되는 교사로서 학생을 보호·감독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교내에서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A씨의 행위가 피해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절했다고 보기 어렵다. 피해 학생들이 성적 정체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에 있는 고교생인 점,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에 대한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처분은 적법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굿네이버스·서울시가 함께하는 2018 아동권리모니터링단 발대식

    굿네이버스·서울시가 함께하는 2018 아동권리모니터링단 발대식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지난 20일 서울시와 함께 굿네이버스 회관 강당에서 ‘2018 서울특별시 아동권리모니터링단’ 발대식을 했다고 밝혔다.아동권리모니터링단은 서울시 내 초·중·고교생 100여명으로 구성돼 아동·청소년들 자신이 권리의 주체임을 알고, 스스로 일상 속에서 자신과 타인의 권리를 보호·존중하는 등 역량 증진에 도움을 주게 된다. 서울시 아동친화도시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출범했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은 서울 지역 내 굿네이버스 지부들과 연계해 아동권리교육, 아동권리침해사례 조사 및 실생활 내 권리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동 친화 정책개발 등의 활동을 하게 되며 여기에 모인 정책들은 앞으로 진행될 아동참여박람회와 아동정책토론회를 통해 서울시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발대식에는 문미란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이 참석해 ‘2018 서울특별시 아동권리모니터링단’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임명장을 전달했으며,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이 위촉된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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