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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발전방향 발표/ 금융기관 민원평가 결과 공개

    내년 3월 중으로 은행·증권·보험회사의 민원평가 결과가 공개된다.민원이 많이 제기된 곳은 금융감독원에서 검사를 강화한다. 내년 상반기에 금융소비자 권리구제를 위한 법률자문제도가 도입되고 하반기에는 중·고교생이나 대학생,교사들을대상으로 한 금융소비자 교육도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이같은 금융소비자 보호방안을 골자로 한 금감원 발전방향을 발표했다. ◆민원 많으면 집중 검사=금감원은 내년부터 1년에 한 차례씩 전년도에 제기된 민원을 대상으로 평가결과를 공개한다.공개시기는 1·3분기 말이다.평가대상은 금감원내 소비자보호센터에 접수된 민원이다. 평가결과 악성민원이 많은 금융회사는 민원관련 부문을집중적으로 검사받는다.대상은 은행·보험·증권사다. ◆법률구조제도 도입=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안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금융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을 제기하면 소비자를 대신해 금감원이 소송을대행해 준다.변호사 비용은 금감원이 부담한다. 관계자는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분쟁조정위 조정결과를받아들이지 않고 소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소송비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금융회사가 제시하는 수정안을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 제도의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소비자 교육도 실시=다양한 금융상품 및 신종 거래형태가 갈수록 늘고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능력을 제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소비자교육·기획팀을 신설,구체적인 교육안을 확정한뒤 하반기부터 교육을 한다.중·고교생과 교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소비자보호단체 등과 협의해 교육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리스크 감독 강화=은행·증권·보험·비은행 등 모든 금융권을 총괄하는 리스크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리스크평가 전담역 제도도 도입한다.검사도 리스크 중심으로 체제를 바꾼다.이를 위해 현행 금융기관별 팀제에서 기능별팀제로 전환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외교부 내년 이색사업

    ‘한류바람을 돌풍으로’‘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캐러밴’….외교통상부가 내년에 역점을 두고 펼칠 인적·문화·경제 교류사업의 주요 내용들이다.외교부는 외교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외교전략 개발을 내년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중국과 러시아·일본 등 주변국과 다양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교류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신(新) 외교역량 강화=변화하는 국제질서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외교전략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미국의‘21세기 위원회’처럼 향후 25년간 펼칠 외교전략 및 5년간의 외교전략을 제시한 공개 보고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외교부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동북아 외교전략 및 재외동포 정책 등 6∼7개 분야로 나눠 민·관 합동의 중장기 정책보고서를 만들기로 했다.최근 중국에서발생한 한국인 사형파문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한 영사업무전문화 방안도 포함돼 있다.3급 이상 외무관들을 대상으로 지역연구 및 통상·군축·인권·환경 등 기능별 전문지식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외교부는 이를 위해 23억원을 책정했다. ◆한류 노래방=중국 등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을 활성화시킨다는 차원이다.지난 4월부터 베이징(北京) 주재 대사관 문화홍보실 강당에서 실시하고 있는 주말 ‘한국 노래교실’을 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5개 총영사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노래교실은 매주 대기자 리스트를 만들어 운영할 정도로 중국 중·고교생 및 20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매주 200명이 한국의 대중가요를 배우고 있다.예산은 5,000만원.베이비복스·H2O 등 인기 가수들이 속한 음반대행사의 협찬 덕에 적은 예산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통상분쟁 중소기업 지원=수출에 나섰다가 상대국의 수입규제 조치로 맥없이 나앉기 쉬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예산은 3억원.통상 전문회계사와 변호사를 고용,경험이 없는 중소기업들이 반덤핑 제소 등을 당했을 때 자문 등 도움을 줄 계획이다. ◆재외공관을 상설 문화전시장으로=청사와 관저 등 외교시설을 문화수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안이다.1억7,000만원의 경비를들여 124개 재외공관 중 우리의 국가자산인 59개 청사와 76개 관저 등에 우리 미술작품들을 대여하거나 구입해 비치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시베리아 캐러밴 사업=러시아와의 협력 확대사업의 일환이다.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한국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에 한·러 각계 인사들이 탑승,8개 주요 도시를 순회한다는 계획이다.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예카테린부르크·니주니노브고로드·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등 횡단열차가 정차하는 8개 주요 기차역마다 정차해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사물놀이 등 우리 전통문화와 러시아 대중문화를 공연하고 한국상품전시회 등도연다.우리 기업인과 러시아 각 지방 기업인들간 교류·투자 상담자리도 함께 마련한다는 복안이다.예산은 5억2,000만원. 김수정기자 crystal@
  • 겉도는 자원봉사체제/ 인력활용 인프라 ‘최빈국’

    사회의 선진척도를 재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는 자원봉사참여율이다.우리는 아직 선진국에 비해 자원봉사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미약한 실정이다.‘2001년 세계자원봉사자의 해’와 관련된 행사·모임이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자원봉사의 체계적 지원체계 마련 방안을살펴본다. 국내 자원봉사 참가율은 99년 조사에 의하면 14%선(표본여론조사 결과)이다.이는 미국과 스웨덴의 40%선에 크게 미치지 못함은 물론,95년 전세계 평균 28%(GDP 1.1%,고용효과2.1%에 해당)와 비교해도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시작된 국내 자원봉사 참여확대 캠페인은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다시 불붙고있다.때문에 자원봉사지원체계의 정비가 시급하게 요구된다. 현재 자원봉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처는 행정자치부를비롯해 보건복지부와 문화관광부,여성부 등이다.부처별로나름의 정책과 지원책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정작 각 부처의 ‘관심’에 자원봉사단체나 자원봉사자들은 달가워하지않는다.지원책은 일부에만 치우쳐있으며,정부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이 봉사자체의 순수함을 잃게 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자원봉사자는 누구인가] 99년 행자부가 전국 1,5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원봉사활동 현황’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자원봉사 참여율은 14%이다.91년 통계청 자료 4%대에 비하면 크게 늘고있고 가족단위의 봉사가 30%나 차지하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45.1%, 여성이 54.9%로 여성의 참여율이약간 높다.여성들은 기혼의 전업주부들로 대부분 고졸이상학력으로 30∼50대까지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이들의 84. 4%가 현재 자원봉사활동에 만족감을 표했고,거의 대부분(97.6%)이 자원봉사를 통해 앞으로 발전하기를 원함으로써 여성들이 자원봉사활동의 중요한 잠재인구임을 보여주고 있다. [효율적,체계적 지원 인프라 필요하다] 현재 자원봉사활동을 지원·육성하기 위한 공공정책은 국가차원이 아니라 행자부와 복지부,문화부와 여성부 등 4개부처에서 각각 수립되고 있다.관련정책은 거의 비슷해 자원봉사자의 육성과 자원활동센터의 지원을 주로 하고 있다.업무의 중복성과 비효율성이 문제로 지적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전국의 자원봉사센터를 181개소로 통합·정비했는가 하면 자원봉사활동지원법의 제정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10월,민주당 추미애(秋美愛)의원이 대표발의한 자원봉사지원법안은 정치적 의구심과 함께 시급한 현안들에 밀려 정기국회에서 심의도 하지못한 채 계류중이다. 더욱이 사회단체들 중 법안자체에 반대입장을 밝히는 곳도많다. 민간이 주도해온 일을 정부에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서 다시 판을 짜는 것은 운동을 관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행자부가 공무원 조직과 선거업무 등을 맡고있어자칫 선거에 악용될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다. 복지부는 최근 인증제를 도입,또다른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다.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인센티브제는 자원봉사활동지원법에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고 자원봉사에제도적인 인센티브제가 도입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그럼에도 일부 사회단체는 정부가 자발적인 봉사를 통제·관리하는 ‘인증’은 선언적 의미를 넘어서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몇몇 사회단체들은 반대 성명서를 발표할 움직임도보이고 있다.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올해 여성부가 봉사활동현장의 1만5,00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상해보험을 들어주는 서비스를실시한 것이 꼽힌다.봉사 중 사고를 당한 여성들을 위한 지원은 첫 시도였다. [자원봉사정책 전담부처가 있어야] 김성경 한국성서대 교수는 “자원봉사는 시민의 권리이며 개인의 발전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활동이므로 정부에서 자원봉사자와 자원봉사관련 조직을 장려하고 촉진·지원해야 한다”고 전제,법적지원 체계를 확립할 것을 촉구했다.이어 “자원봉사 전담부서가 없어 자원봉사정책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계속 낮은 쪽을 차지하는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자원봉사정책이 안정되면 자원봉사자의 전문성 강화로 개인의 자기발전과 사회·국가적인 인력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남주기자 yukyung@. ■외국은 어떻게. 날로 자원봉사자가 늘고 있는 선진외국에서는 자원봉사에대한 지원방법 역시 다양하다.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사회적 보상체계는 미국이 가장 앞선것으로 평가된다.미국은 정부의 프로그램 시행을 위주로 한단일법을 가지고 있다. 90년 제정 ·시행된 ‘전국 및 지역사회 봉사법’을 통해정부가 주체가 되고 민간이 적극 협동해서 사회봉사 활동을수행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단체의 연계체계가 확립되면서대표적인 자원봉사기구인 ‘촛불재단’이 탄생됐고,대통령직속으로 민간활동 지원단을 구성해 자원봉사 육성을 꾀했다. 예를 들면 ‘K-12프로그램’같은 유치원부터 고교생까지의교육기관 봉사학습 과정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대학 전공과정에서도 봉사학습을 도입토록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1년간 봉사활동을 한 후 교육장학금으로 대학공부를 계속할 수있도록 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활동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였으나 민간단체의 자율성을최대한 보장해왔다는 점이 미국 자원봉사 활동의 힘이다. 룩셈부르크에서는 법으로 특별한 규정은 없지만 활동중 사고에 대한 보험은 각 기관들이 맡도록 하는 등 실질적 지원책이 이뤄지고 있다.일본에서도 자원봉사활동 참여가 자기실현과 계발로 연결되면서 자원봉사의 중요성이 인식되고있다.후생성은 지난 93년 ‘사회복지 참여 촉진조치’를 마련,자원봉사활동의 진흥을 추진하고 있다. ‘볼런티어21’ 이강현 사무총장은 “선진국은 지원비 총액만 규정하고 단체에 자율적 운영을 보장하고 있다.프로그램 지원은 적절한 기준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에 의해서이뤄져야 하고 그 결과가 공개돼야 한다”고 민간이 주도하는 포괄적 차원의 자원봉사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 의정패트롤

    ◆김광수(金光洙) 강북구의회 예결특위원장은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을 ‘효율성’에 두고 있다. ‘부지런한 지역 살림꾼’이란 평가답게 절약하는 예산이 되도록 심의에 소홀함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올해 구민 회관,정보화도서관 등을 건립해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했 듯이 내년에도 주민 숙원사업에는 과감히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98년 이후 착실히 추진되어온 보훈회관 건립공사와 우이동 솔밭 공원화 사업 등에는 우선적인 예산편성을 고려중이다. ◆서대문구의회(의장 吳煥仁)의 홈페이지 ‘의회 방청기’를 클릭하면 지방의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려달라는 내용이 가득하다. “1년간 해놓은 것이 무엇인지요? 제발 주민과 가까이 해 주십시오.”라며 이충웅씨가 방청기에 올린 의원 질타의글이 이를 대변한다. 이는 의회가 홈페이지만 마련해 놓고 정작 중요한 의정활동 내용을 거의 올려놓지 않은 탓이다. 구의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구의회가 구청 홈페이지를빌려 형식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서대문구의회는 내년에 별도로 홈페이지를 마련,구민들의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의회 김동철 의장(대림 2동)과 유낭열(여의동)운영위원장은 최근 워싱턴주 상원과 올림피아 시청을 4박5일동안 방문,4개 항의 교류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합의 사항은 의회간 상호교류,중고교생 상호교류,중소기업 우수상품 판로개척을 위한 홍보 및 알선,민간 교류 및문화행사 정례화 추진 등 4개 항이다. ◆중랑구의회 송충섭(宋忠燮·시민건설위원장·망우1)의원이 최근 지역 숙원사업이던 망우사거리 불법 U­턴 문제를 해결,주민들로부터 ‘일 잘하는 구의원’ 칭호를 얻었다. 주민들은 “송의원이 주민들의 원성이 컸던 이곳 교차로의 불법 U­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란교회 인근에 신호등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U­턴이 가능하게 해 ‘일 잘하는 구의원’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의원은 “주민 불편을 외면할 수 없어 경찰서 등과 오랫동안 협의한 끝에 이 문제를 해결했다”며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화제의 영화 ‘화산고’ 내일 개봉

    “우리가 한번쯤 생각은 해봤지만 실현할 수 없었던 그런이야기다. 하늘을 날아다니고,기(氣) 싸움하고….지금까지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8일 개봉되는 영화 ‘화산고’(제작 싸이더스)의 김태균감독이 밝히는 연출의 변이다.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목표밖에 없었다”는 감독의 말대로 영화는 이전의 한국영화들에서 볼 수 없던 특별한 시도를 눈에 띄게 많이 했다. 무엇보다 ‘학원 무협’이란 낯선 장르부터 그렇다.이는학교를 배경으로 너나없이 붕붕 허공을 날아다니며 무협액션을 펼치는 영화 내용을 그대로 담은 말이다. 다음은 미국 할리우드산 뺨칠 만큼 화려하고 세련된 컴퓨터 그래픽 기술.손가락 하나 까딱 않고 유리창을 산산조각 내고,분필이 총알처럼 허공을 가르고,차(茶)잎들이 용 모양을 그리며 움직이고,난데없이 물기둥이 치솟는 장면 등에서는 입이 딱 벌어진다.“영화를 통째로 컴퓨터에 담갔다 뺀 셈”이라고 감독이 자랑할만하다. 영화의 줄거리는 신세대 취향의 무협소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때는‘화산(火山) 108년’.무림의 고수들만다니는 학교 ‘화산고(高)’가 무대의 전부다.8번이나 퇴학을 당한 못 말리는 문제아 김경수(장혁)가 전학을 오면서 학교는 시끌시끌해진다. 이번엔 기필코 졸업만은 하겠다는 각오로 조용히 살기를각오하지만 타고난 공력을 지닌 그를 고수들이 몰라볼 리없는 터.검도부,유도부 등에서 그를 끌어가려고 앞다퉈 제의해온다. 10대 고교생들이 주인공일뿐 중반을 들어서면서 영화는‘무림 열전’ 그 자체다.교장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교감(변희봉)과 화산고 역사상 최단기간내에 학원을 평정한 송학림(권상우),학교의 1인자를 꿈꾸는 역도부 주장 장량(김수로) 등이 전설의 무림비서(秘書) ‘사비망록’을손에 넣기 위해 김경수를 거미줄처럼 둘러싸고 대결한다. 영화의 환상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장치들이 많다.시간배경을 과거인지 미래인지도 모르게 막연히 ‘화산 108년’이라 잡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이를 미리 전제하고 보지 않는 관객들은 황당한 만화적 설정에 끝내 고개만 갸웃거리다 극장을 나올 수도있다. 록음악에 버무려진 신세대 감각의 무협영화에는 볼거리가 곳곳에 널렸다.주인공 장혁과 허준호(극중 수학선생님 마방진)가 장력(掌力)으로 물기둥을 치솟게 하며 벌이는 마지막 부분의 대결은 미국 할리우드 무협액션 ‘와호장룡’ 못지 않다. 황수정기자 sjh@
  • 에듀토피아/ 미국의 大入 ‘SAT 캠퍼스’ 사이트 개설

    미국의 대학입시 시험 SAT(Scholastic Aptitude Test)를온라인에서 준비할 수 있는 ‘SAT 캠퍼스(www.SATcampus.com)’사이트가 개설됐다. 영한 번역 프로그램 개발 전문업체 ㈜언어공학연구소가만든 ‘SAT 캠퍼스’는 강의 장면을 동영상으로 생생하게제공해 국내 학원에 다닐 경우 한달에 수십만원씩 드는 비싼 수강료 부담을 덜었다. 또한 그동안 어려운 영문교재로 고생하던 수험생들의 수고를 덜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영문판과 한글판을 함께 채택했고 미국 대학 입학정보,어학연수 정보 등도 제공한다. 사이트를 이용하려면 무료회원가입을 한 뒤 메뉴에서 원하는 강의를 선택하면 된다. SAT는 미국 대학의 수능시험으로,하버드·예일·MIT 등미국의 명문 대학들은 외국인 입학생에게 SAT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 고교생 응시자가 상당수에 이르러 국내에서도 1년에5회 이상 실시된다.
  • [사설] 조폭 뿌리뽑아라

    검찰이 3일 전국 강력부장 검사회의를 열어 조직폭력배 일제 소탕령을 내렸다.그러지 않아도 지금 우리사회 곳곳에서는 조직폭력배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또 ‘조폭 신드롬’이라고 할 만큼 폭력을 미화하고 그 세계를 동경하는 기묘한 흐름이 일부 청소년 사이에 형성돼 국민이 걱정해 온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검찰이 이번 기회에 폭력조직을 완전히소탕하고 그들의 실상을 만천하에 공개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조직폭력배들의 행태가 유흥가를 상대로 용돈을 갈취하는수준을 넘어서 마피아 형으로 탈바꿈한 지는 이미 오래다. 이들은 건설업체·유흥업소·벤처기업 등을 인수해 합법적인 사업가 행세를 하면서 고리(高利)사채업·TV사설경마·도박장 개설·마약 거래 등 갖가지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주민 입주를 시작한 수도권 아파트단지 일대에서 특정 신문 부수를 확장해 주고 그 대가로 한 부당 3만∼4만원을 신문사 지국에서 받아낸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주기도 했다.그뿐이 아니다.일부 폭력조직은 그 지역 고등학교의 폭력서클을 후원해 고교생들을 예비조직원으로 키우고 유사시에는 행동대원으로 활용한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 이처럼 폭력배가 큰돈을 벌고 정치권,검·경의 간부와 친분을 과시하는 현실에서 ‘조폭 영화’가 큰 인기를 끌고,청소년들이 그들을 흉내내 문신을 하는 현상을 어찌 나무라기만 할 것인가.결국 ‘조폭영화’의 인기가 세태를 반영한것이고 청소년들의 볼썽사나운 행태가 유행을 타는 것임을감안하면 우리사회 모두가 나서서 그같은 토양 자체를 없애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또 조폭 사회의 범죄행위가 얼마나 비열하고 잔혹한지를 제대로 알려야 턱없는 ‘선망’도가라앉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조직폭력배 소탕에 나선 검찰에 몇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그동안 폭력배 집중단속이 연례행사처럼있어 왔지만 그 뿌리를 뽑지 못한 사실을 두고 일각에서는‘피라미’만 잡고 두목급들은 법망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이번에는 이같은 일이 없어야 한다. 사업가 노릇을 하는 두목급들이야 범법 행위가 드러나더라도 그 책임을 조직원들에게 떠넘기려 할 것이다.그렇더라도치밀한 준비와 정교한 수사로 두목급들부터 법의 심판대에세워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검찰이 평소 조직폭력배 600∼700명의 명단을 관리해 왔다고밝혔으므로 이번 ‘소탕령’이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 [씨줄날줄] 성인전용관

    영화 ‘서편제’가 관객동원 100만을 기록한 것이 1993년이다.그 후 6년만에 ‘쉬리’가 200만을 동원해 서편제의기록을 깼다.이 때 영화계 안팎에서는 ‘쉬리’의 기록이줄잡아 10년은 갈 줄 알았다.그러나 10년은 커녕 1년만에‘JSA(공공경비구역)’가 등장해 ‘쉬리’의 신화를 깼다. 이번에야말로 10년은 몰라도 5년은 갈 줄 알았다.분단이라는 소재에 접근하는 관점에 있어서 ‘쉬리’와 ‘JSA’의간격이 한 시대를 건너뛰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소재,발상그리고 흥행면에서 조정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보았다.하지만 영화시장은 이론가들의 이같은 예측을 뒤집어 버렸다.정확하게 1년 후 ‘친구’가 등장한 것이다.‘친구’가 동원한 관객은 무려 800만,이제 한국영화는 편당 1천만명대를바라보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 한국영화의 신화들은 모두 90년대 후반 한국사회가 개방과 햇볕의 시대를 지향하면서 시작됐다는 점이다.누구나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상상의 바다를 자양분으로 하여 한국영화는 자고나면 지붕 위로 쑥쑥 올라가있는 호박넝쿨처럼 뻗어날수 있었던 것이다.주인공이 자살로 끝을 맺으면 “선진조국의 청년이 자살로 생을 마감할수 없다”며 심의를 보류하는 가위질 만능의 조건에서는 비록 폭력물이긴 하나 ‘조폭 마누라’같은 기발한 발상이 나올 수 없다.그리고 강제규,김지운,김미희,심재명 같은 영화가의 ‘무서운 아이들’은 지금쯤 시니컬한 국외자가 되었을 것이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18세 이상,그리고 18세라 하더라도고교생은 입장할 수 없는 ‘제한사영관’신설을 골자로 하는 영화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7일 국회 본회의 통과가 예상되는 ‘제한상영관’은시·군·구에 등록만 하면 개관할 수 있는 모양이다. 당초문화관광부의 입법예고는 허가제였으나 지자체가 까닭없이허가를 기피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기 위해 등록제로 바꾼것이다. 항상 걱정이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준(準)포르노 영화관’도 터무니 없는 기우는 아니다.그러나 기본적으로 표현의자유를 신장하는 이 조치는 실보다 득이 많아 보인다. ‘스크린 쿼터’라는 보호막을 언제까지유지할 수 없는 일이고보면 외국 영화와 당당하게 대결할 수 있는 여건을 미리미리 만들어야 한다.길들여진 새는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없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韓·中·日 수묵화 한자리에

    한국,중국,일본의 현대수묵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 73인의 작품 150여점이 한 자리에 모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2일부터 내년 2월8일까지 제1,2전시실 및 중앙홀에서 ‘수묵의 향기,수묵의 조형-한·중·일 현대수묵화’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100년 이래 중국 최고의 화재(畵才)를 지녔다고 평가받았던 여류 화가 저우스총(周思聰),일본 다마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자유분방한 기질과 깊은 이해로 일본 현대 수묵화가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끼쳤던 요코야마 마사오(橫山操),서구 추상 미술의 미학적 개념을 화면에 도입해 60,70년대 한국 화단에서 독보적 존재로 활동했던 이응로 등 3국을 대표하는 작가 3인이 작고화가로 참가한다.생존 작가로는 서세옥 등 한국측 24명,우관쭝(吳冠中) 등 중국측 26명,히라마츠 레이지(平松札二)등 일본측 20명 등 모두 70명이 출품한다. 3국 공통의 선정 기준은 ▲수묵화 본질의 정서를 잘 보여주는 화가 ▲서체적 운필의 특징이 있는 작가 ▲형상과 공간의 조화 등 여백미와 동양화가 지닌 조형적 특질을 잘드러내는 작가 ▲종이·먹 등 전통재료에 대한 실험의식을 통해 동양화 고유의 회화적 물성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작가 등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장영준 학예연구관은 “한국 작가 선정에는 이런 기준과 함께 한국만의 고유한 표현경향과 정체성을 중시했다”면서 “최근 활발한 작품활동을 보이고 있는 40대 초반부터 70대 원로까지 연령층이 폭넓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측 작가 가운데 선정될만한 자격과 역량을 갖추었더라도 최근 1년간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에 초대된작가들은 형평성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출품작들은 품격이 높으면서 활달한 문인화풍과실험정신 위주의 다양한 형상성을 보여주고 일본 작품들은 금속이나 유화 재료 등 재료 사용에 구애를 받지 않는 융합적 현상과 전위 서예적 독특한 운필의 특징을 드러내고있다.반면 한국 작품들은 정신에 우위를 두고 이를 철학적으로 규명하려는 형이상학적 개념과 추상적 화면을 강조하고 있다.한편 전시기간중 매일 오후3시에는 작품설명회가,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만나는 행사가 각각 열린다.입장료 일반 2,000원 고교생 이하 1,000원유상덕기자 youni@
  • 학부모 70% “교원정년 연장 반대”

    교육인적자원부가 2일 학부모와 교원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제시하며 야권의 교원 정년 연장 본회의 강행처리에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달 24∼26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학부모 500명,비학부모 500명 등 1,000명과 교원 516명 등 모두1,516명을 대상으로 교원정년 연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학부모의 69.8%가 정년 연장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의 수혜자인 교원의 경우 절반이 넘은 52%가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달 21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교원 정년을 62세에서 63세로 연장하는 교육공무원법안을 국회 교육위에서 통과시켰을 때에는 “행정부가 국회에서 하는 일에 간여할 수 있느냐”며 소극적으로 대응했었다. 하지만 야권이 정년연장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경우,교육행정에 적잖은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는 지적이제기됨에 따라 ‘마지막 카드’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는 게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중 69.8%가 정년 연장에 반대한반면 29.4%만이 찬성했다.비학부모도 64.4%가 반대했으며,찬성은 35.2%에 그쳤다. 교원들도 전체적으로 반대가 52%로 찬성 보다 조금 앞섰다.직급별로는 정년 연장의 직접적인 수혜층인 교장과 교감은80.4%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19.6%에 불과했다.보직교사도찬성 58%, 반대 42%였다.그러나 평교사들은 찬성 43.5%,반대 56.3%으로 반대가 많았다. 학부모와 비학부모는 교원의 적정 정년에 대해 각각 평균60.4세,61.2세라고 밝혀 교원정년을 현행대로 유지하거나오히려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년연장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학부모의 65%와 비학부모의 58.9%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교원의 48.8%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교육부는 설문조사 외에 99년 1월 정년단축 조치를 전후해정년단축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던 여론 추이도 제시했다. 한편 야당과 함께 교원정년 연장을 주도해온 한국교총은이같은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교육부가 여론을 앞세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중고생67% 휴대폰 소지

    우리나라 중·고교생의 74.9%는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을 느끼는 ‘휴대전화 중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金聖二)가 고려대사회학과 박길성교수팀에 의뢰해 지난 4∼10월 서울 등 전국 10개 시·도의 중·고교생 2,339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휴대폰 활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26일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67.1%가 휴대폰을 갖고 있으며 하루평균 통화 횟수는 6회 이하,통화시간은 20분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 요금으로 한달 평균 3만1,400원을 지출하고 있으며사용 요금은 78.7%가 가족들이 대신 내주고 청소년 본인이지불하는 경우는 10.6%에 불과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83.2%는 휴대폰 사용료를 연체한 경험이있고 연체료 납부를 위해 56.6%는 부모에게 용돈을 더 받고14.1%는 아르바이트를 했으며,7.8%는 아직 다 갚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휴대폰 구입시 전체 응답자의 65.7%는 부모와 동행했으며자녀의 휴대폰사용에 대해 40.7%의 부모는 찬성하는 반면 35.0%는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낯선 문자메시지나 음성메시지에 대한 회신율은 부모가 휴대폰 가입에 동의한 학생들은 33.4%인데 비해 그렇지 않은경우는 58.8%로 높아 부모의 관심이 소홀할수록 낯선 메시지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휴대전화 부가서비스 이용과 관련,응답자의 80.2%가‘직접 통화보다 문자메시지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말해문자메시지가 청소년들의 의사소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특히 46.9%의 학생이 ‘문자메시지 사용시어법을 맞추면 이상하다’고 말해 문자메시지를 통한 언어파괴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광숙기자 bori@
  • “우리고장 학교 보냅시다”

    ‘군위 교육에 희망을….’ 경북 군위군과 군위교육청이 지역 학교 진학생에게 각종장학금을 주고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을 적극 펴고 있다. 70년대 초만 해도 1만여명에 이르던 군위지역의 초·중·고교생 수가 해마다 수 백여명씩 줄어 지난달 말에는 겨우 2,900여명이다.따라서 지역의 각급 학교가 존폐 위기를맞고 있기 때문이다.80년대 말까지 28개에 달했던 초등교가 잇따라 폐교,겨우 12개교가 명맥을 잇는 등 학생 감소가 심각하다. 이에 따라 군과 교육청은 26일 지역 학생들의 외지 진학·전출을 억제하고 지역학교 보내기를 권장하는 내용의 스티커 3,000장을 제작,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20여개 각급기관·단체등에 배부했다.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위원장 朴永彦 군수)는 내년 4개지역에 각 1,000만원씩의 장학금을 배정,성적 우수 입학생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발전위는 98년부터 지금까지 출향인과 주민 등의 출연으로 장학기금 6억1,000만원을 적립해 두고 있다. 학교별로 성적이 상위 10% 내의 학생 1명당 연간 장학금90만원씩을 지급할 계획이다.아울러 지역 9개 중학교에 대해 학교별로 성적 우수 신입생 30명에게 각 10만원씩,상위 10% 이내 성적 우수학생에게 연간 5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
  • 중퇴 고교생 급증

    경기지역에서 유학이나 검정고시 등으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고교생이 큰폭으로 늘고 있다. 2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고교생은 99년 5,117명(일반계 2,125명,실업계 2,992명)에서 지난해 6,678명(일반계 2,992명,실업계 3,686명)으로 30.5%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지난 8월말까지 일반계 2,524명,실업계 3,085명 등 모두 5,069명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다.연말까지 같은추세로 늘어난다면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8,414명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도탈락 학생들의 학업포기 사유로는 학습 부적응 및 가정사정이 전체의 64%인 3,267명으로 가장 많고,가출·비행 1,003명(20%),유학·이민 883명(17%) 등이다. 중도 탈락자 가운데 유학·이민자는 지난 한해 107명에서올들어 8월까지 883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검정고시를 위해 학업을 포기한 학생도 30명에서 93명으로 증가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가정사정이나 학습 부적응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지만 최근들어유학,이민 또는 검정고시 준비를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고교생이 PC방 출입문 폭파

    인터넷 폭탄사이트에서 배운대로 폭발물을 제조,PC방을폭파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1일 인터넷 폭탄제조 사이트를 보고사제 폭발물을 만들어 터뜨린 혐의(폭발물 사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광주 C고 임모군(18·3년)을 체포,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군은 전날 오전 7시45분쯤 광산구 도산동 모 PC방 출입문 밑에 부탄가스를 이용해 만든 사제폭발물을 터뜨려 출입문을 파손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임군은 이 PC방 주인 전모씨(29·광산구도산동)의 컴퓨터게임 ID를 이용해 ‘리니지게임’의 사이버 머니 60여만원어치를 팔아온 사실이 들통나 전씨로부터 고소당하자 앙심을 품고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임군은 지난 8월 즐겨 찾던 인터넷 폭탄사이트에서 배운대로 부탄가스와 쿠킹호일 등을 인근 마트에서 구입,사제폭발물을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한마디

    ■부도위기에 몰린 동아건설이 농업진흥지역 내의 농지인김포매립지의 용도변경을 농림부에 요구했을 때 당시 농림부 장관은 “절대농지제도로 인해 수백만 농민이 고통받고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유독 김포매립지만 용도변경을 승인해줄 수는 없다”며 용도변경 불가를 확인했다.그런데 이제와서 김포매립지를 농지에서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니 정말황당하다.농지가 남는다면 농지규제로 피해를 보고 있는 농민들의 농지부터 전용을 승인해줄 일이지 어찌 자신들이 산농지부터 전용하는가? 그러면서 어찌 농민들의 희생만 강요하는가?(민영훈씨가 농림부 토론마당에 올린 글). ■과태료 혹은 범칙금의 카드 납부가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정부는 모든 분야에서 카드납부를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런데 정작 정부기관에서는 현금납부를 요구하는 것은 상당한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행정자치부 홈페이지 ‘의견을 받습니다’에 이재홍씨가 제안한 의견). ■고교생 아이를 둘 둔 학부모입니다. 정말 학원비가 너무많이 지출돼 괴롭습니다.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아예 학교별 야간 자습을 전면 허용해 학원비를 절약케 해야 좋을 것같습니다. 야간 자습은 학원강습 또는 과외를 줄이기 위해부활하고,아침 자습은 그럴 위험이 없으니 없애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학부모 이승신씨가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정책의견함에 올린 글)
  • ‘수능 충격’ 털고 心身 다잡을때

    대전 C여고 3학년인 J양은 시험이 끝난 뒤부터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온 몸에 힘이 없고 지금까지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다. 가채점을 해보니 기대와 달리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아 자신에게 화가 치밀고 부모님,선생님 할 것 없이 주위사람들이원망스럽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문득문득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만 여겨지는 등 삶에 대한회의마저 일고 있다. “수험생의 건강관리는 대입 수능시험이 끝난 뒤 더욱 신경써야죠.” 이창화 대전 을지대학병원 정신과 교수는 “수능을 치른 뒤 그동안의 과중한 학습량과 시험부담에 따른 정신적·육체적 탈진,시험이 끝났다는 안도감과 갑작스런 긴장 이완 등으로 자칫 잘못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예상외로 어렵게 출제된 올 수능시험으로 인해 많은 수험생들이 충격과 실의에 빠져 있는 상황이어서 시험 후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직 대입 논술시험과 면접 등을 남겨놓고 있는 만큼 수험생들이 조심해야할 질환들과 예방법 등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허탈·절망감] 대학입시에 매달려야 하는 우리나라 고교생의 현실에서는 수능 뒤 시험 스트레스로부터의 해방감 못지않게 시험성적에 관계없이 일종의 허탈감에 빠지기 쉽다는것이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이런 허탈감은 공허함,일시적 우울감,일과(日課)를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말한다. 노경선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수험생이수능 뒤 불안해 하거나 우울한 듯이 보이면 부모가 자녀의속상한 얘기,심지어는 바보같은 얘기일지라도 들어주고 함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하면 1주가 될지,한달이 걸릴지 모르지만 수험생들은 그런 감정에서 대개 벗어난다”고 밝혔다. 그는 “그 다음 할 일은 남은 논술과 면접 등에 대해 계획을 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 교수는 “인생은 죽을 때까지 계획을 짜면서 살아나가야 제대로 살 수있는 것”이라면서 “입시를 망쳤다거나 시험이 끝났다고 생각해서 손놓고 있으면 낙오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말했다. 이 교수는 “가채점 결과 시험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미칠때 수험생이 괴로움에 빠질 수 있고 학부모 역시 같은 심정이 될 수있다”면서 “이때 가족간 누구를 탓할 경우 갈등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서로 질책하거나 탓하지 않도록 특히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긴장 이완] 수능이 끝나면 긴장이 일시에 풀리면서 신체적으로 이상이 생기기 쉽다.병은 잔뜩 긴장해 있을 때보다 긴장이 갑자기 풀리며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발생하는 확률이높기 때문이다. 또 시험 준비기간 동안 스트레스와 부족한 수면,불규칙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식생활 및 운동 부족 등으로 일상생활의리듬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다.그러나 시험이 끝난 뒤 건강한 생활 습관을 되찾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거나 신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비만해지기 쉽다. 최희정 대전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특히 많은수험생들이 시험이 끝나면 무조건 푹 쉬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이한 생활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긴장이 풀리면서 약해진 저항력을 틈타감기 등 질병에 걸리기도 쉬운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책] 최 교수는 “수능이 끝난 뒤에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공부 외에 취미나 문화생활을 하면서 정신적인 여유를 찾고 새로운 시작에 대해 의욕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운동 부족으로 떨어진 체력이나 근력을 다지기 위해 평소 좋아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 신체적·정신적 활력을얻게 된다.운동은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지며 일찍 일어나는 것도 피로를 푸는 방법이 된다. 아침 기온이 영상과 영하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약해진 체력을 틈타 발생할 수 있는 감기는 적절한 옷차림과 비타민이 충분한 채소와 과일 섭취,손 자주 씻기,사람이 많은 곳에가지 않기 등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수능을 치르기 전에는 대개 운동량이 턱없이 부족,입맛이떨어지며 규칙적인 식사보다는 간식,야식 등이 많고 과도한 스트레스가 과식을 유발해 시험이 끝날 무렵에는 지나치게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많다. 비만이 되면 비만 자체가 다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비만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체중이 늘었다면 제때에 먹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스트레스 해소 등을 통해 지속적인 비만 상태를 막아야 한다. 최 교수는 “학과와 학교 선택,논술고사 등을 앞두고 여전히 긴장을 풀지 못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그와 반대로 해이한 생활로 인해 지나치게 긴장이 풀리는 것은 앞으로 남은 과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긍정적인생각과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兄 흉기살해 ‘패륜 고교생’ 긴급체포

    10대 고교생이 형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8일간 집에 방치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북부경찰서는 18일 학교 공부와 관련해 꾸중을 하는데 앙심을 품고 형(19·재수생)을 흉기로 살해한 전모군(17·고교 2년)을 존속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군은 지난 10일 오후 8시쯤 전주시 송천동 자신의 아파트 거실에서 형이 “공부를 왜 그렇게 못하느냐”고 나무라는 데 격분,집안에 있던 흉기로 형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전군은 범행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고형의 시체를 8일간이나 안방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시체는 이날 오후 5시쯤 전군의 집에 놀러온 친구들이 심한악취와 함께 안절부절 못하는 전군을 수상히 여겨 추궁한끝에 범행 사실을 전해듣고 경찰에 신고해 발견됐다. 한편 전군의 어머니는 다른 지역에서 식당 일을 하고 있어 이 아파트에서는 이 형제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고교생 私교육비 한달 평균 22만원

    고교생 자녀를 둔 가정의 월 사교육비는 전국 평균 21만7,000여원으로 전체 생활비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이승신 교수(소비자학)가 고교생 이하의 자녀를둔 55세 미만의 주부 1,950명을 대상으로 지난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간 사교육비 지출 실태를 조사해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고교생 자녀가 있는 경우 21만7,1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 자녀를 둔 경우가 17만4,600원,초등학교 고학년 13만7,900원,초등학교 저학년 11만8,300원,취학전 아동이 12만9,300원 등이었다. 생활비 가운데 사교육비 비율을 보면 취학전 아동과 고교생 자녀를 둔 경우가 각각 15%로 가장 높았다.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11만∼20만원이 30.7%,10만원이하가 21.8%,21만원 이상이 14.6%였다.특히 조사대상의 48.7%가 사교육비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준규기자
  • 독자의 소리/ 드라마 흡연장면 너무 많아

    중·고교생 등 청소년의 흡연율이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에서 TV드라마 속 흡연장면이 너무 많아 청소년들의 흡연 충동을 자극하고 있다.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TV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드라마의 경우 심리적 괴로움을 잊기 위한 흡연·병원내 흡연·담배 권유 등 상투적인연출이 많아졌고, 뉴스에서는 자료화면을 통해 기사내용과관련없는 흡연장면을 내보낸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심지어 모 방송사 주간 드라마의 경우 한달간 무려 33회나흡연 장면을 방영했다고 한다.TV드라마의 사회적 파급력을감안한다면 드라마에서 흡연장면을 반복 방영할 경우 청소년들의 흡연 충동을 자극하여 흡연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수 있다. 방송사는 드라마의 무분별한 흡연을 자제하여 미래의 기둥인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것이다. 이대영 [부산 해운대구 반송3동]
  • 논술준비…어떤 책을 읽을까/ 작년 출제교수 추천 도서

    “한 권의 고전이라도 직접 읽어라.” 논술문제를 출제했던 교수들은 고전을 직접 읽어보면서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공부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 등 지난해 서울 지역 주요 대학에서 문제를 출제했던 10여명의 교수들에게 논술 공부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추천받았다. 인간과 사회를 다루는 고전 가운데 교수들이 권하는 책으로는 라인홀트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가있다.집단의 악(惡)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폭력과 강제력보다는 종교적·도덕적 요소가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시사 문제로는 미 테러사건의 여파로 ‘문명의 충돌과 공존’에 대한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사뮤엘 헌팅턴의‘문명의 충돌’과 하랄트 뮐러의 ‘문명의 공존’은 이를다룬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문명의 충돌’은 종교로대표되는 문명 간의 갈등이 인류의 어두운 미래를 예견하고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문명의 공존’은 종교는 달라도인류는 상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탄저병의 예처럼 ‘과학기술이 가져올 위험사회’에 대한문제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E.F.슈마허의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거대 기술에 의한 환경파괴와 인간소외가 주제다.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는 자연재난이 아닌,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위험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 우리 시대의 고전이다.올해 화제가 되었던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과 정보사회를 다룬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도 놓쳐서는 안될 책이다. 고전이 어렵게 느껴지는 수험생들이라면 ‘세상을 보는 눈’이 읽어볼만 하다.사회 현상에서 과학기술의 동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쟁점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이밖에 ‘고교생을 위한 철학에세이’‘지식의 바다에서 헤엄치기’ 등교양 서적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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