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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주한 프랑스인 초청 내일 추석맞이 대행사 개최

    벽안(碧眼)의 주한 프랑스인들이 우리 전통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송편을 빚고 윷놀이 등 전통문화를 배운다.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13일 반포4동사무소에서 프랑스학교 학생과 학부모 30여명을 초청,‘주한 프랑스인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대행사’를 연다. 이날 서초구에 사는 프랑스인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주민들과 함께 송편을 빚고 녹두전을 부치는 등 추석 전통음식을 접한다.또 국악·윷놀이 등도 즐긴다. 반포4동에는 유치원에서 초·중·고교생 등 학생 280명을 비롯해 570여명의 프랑스인들이 모여 사는 프랑스타운이 형성돼 있다. 최용규기자
  • “대학 아닌 또다른 길 찾자”고교 직업반 인기

    고3 교실에 붙은 ‘공부만이 살길이다.’는 문구는 입시에 얽매인 고교생들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그러나 실제로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은 한 반에서 30∼50%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선학교 교사들은 말한다.대학입시 대신 자격증을 택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이들은 “‘또다른 길’인 직업훈련을 택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또다른 선택,직업반- 인문계 고교의 직업반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출구’다.실업계 고교에서도 대학입시를 당연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현실에서,인문계 고교에서 대학을 포기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그러나 10년째를 맞은 인문계 고교의 직업 교육은 조금씩 성과를 거두면서 학생들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 서울의 인문계 고교생으로 직업반을 선택해 위탁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4297명.전체 학생 수로 보면 미미한 숫자이지만 99년 3659명에서 꾸준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이들 중 약 60%는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서울시교육청은 밝혔다. 인문계 직업반이 처음 운영된 것은 지난 91년.서울시는 아현·서울·종로산업정보고교 등 3개 산업정보학교(구 직업학교)에 학생들을 위탁해서 교육을 시작했고 점차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이 다양해지면서 93년부터 기술계학원으로 교육기관을 확대했다.현재 30개의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직업훈련을 시키고 있다. 학생들이 배우는 기술은 캐드와 메카트로닉스,컴퓨터이용 설계,에어테크,정보통신,웹 마스터,컴퓨터 전기,실내디자인 등을 비롯해 서비스 기술계통으로 직업군이 확대됐다.제과·제빵,조리,미용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분야이고 최근 들어 애니메이션,의상디자인,광고디자인,방송영상,무대조명,모형제작,실내조경,여행설계,실용음악까지 포함하고 있다. ◆직업훈련비는 무료,자격증도 딸 수 있다- 위탁교육은 고3을 대상으로 하며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한다.직업반 학생들은 월요일은 소속학교에서 공통필수 교과를 이수하고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위탁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는다. 집 모형을 만들고 있던 최윤기(용문고)군은 “그전에는 대학진학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젠미니어처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건축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업교육과 함께 입시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병화(아현정보산업고 제과·제빵과)교사는 15년 인문계 고교교사 시절보다 지난 4년 동안 졸업생들이 찾아온 숫자가 더 많은 것 같다며 “방황하던 아이들이 직업교육을 받으면서 표정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인식을 바꾸면 길이 보인다- 그러나 현재 직업교육은 한계에 부딪혀 있다.대부분의 학교에서 ‘문제 학생’을 직업기술위탁교육 대상자로 우선 선정하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월요일마다 원래 소속된 학교에 등교하는 위탁교육학생들에게 학교측은 관심을 갖지 않아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패배감에 빠진다고 교사들은 말한다.서울시내 153개 고교에서 직업반 학생들을 맡아교육을 시키고 있는 아현산업정보학교의 김종관 교장은 “대학입시뿐 아니라 직업반 학생들에게도 교사들이 관심을 기울여준다면 직업훈련의 성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과학산업교육과 강성봉 장학사는 “기술·직업교육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대학입시만이 최상의 선택인양 인식되는 현실을 바꾸려면 양질의 직업교육을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교육당국은 앞으로 다양한 직종으로 직업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허남주기자 yukyung@ ■한성고 직업반 담임 임영호 교사“적성 찾은 제자들보면 흐뭇” “공부로만 따지면 열등생이지만 숨은 적성을 찾아내면 능력을 발휘합니다.” 임영호(41·한성고) 교사는 금요일이면 유난히 바쁘다.인문계 고교인 한성고 36개반중 하나뿐인 직업반 담임으로 직업학교와 학원에서 위탁교육중인 학생들을 순회지도하는 날이기 때문이다.평소 하루 8시간씩이나 수업을 몰아서 해내는 것도 금요일의 순회교육을 위한 것이다. 우선 그가 향한 곳은 신설동의 종로산업정보학교.일본어와 캐드,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교실을 둘러보고 담당교사와 학생들을 만나 생활을 체크했다.그다음 용두동의 한국항공학원을 찾았다.‘기름밥은 안 먹겠다.’는 세태대로 정보기술로 몰려가는 학생들과 달리 항공기술을선택한 학생 8명이 임 교사는 자랑스럽다.박승혁(18)군이 10여개 학교 학생들중 ‘1등’이란 말을 담당강사로부터 듣자 임 교사는 신이 났다.더욱이 37명 직업반 학생중 30명이 수능시험을 지원했지만 박군은 곧바로 항공정비사의 길로 가기 위한 확실한 계획도 세워둔 것을 보고 ‘직업교육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학입시에 모든 것을 걸어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쉽다는 임 교사는 직업교육에 남다른 의지를 갖고 있다.10월이면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시작한다.직업반에 대한 정보와 자격증 취득 상황,위탁기관 홍보 내용 등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가정형편과 성적 등을 고려해 직업반 학생들을 선발한다.인문계 고교에서 대학 대신 직업의 길을 택한다는 것은 ‘실패’라는 학생들과 부모의 인식을 바꾸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새삼 느낄 때도 있다. 대학입시와 자격증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그는 “기술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맹목적인 대학진학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학생들이기술을 배워도 정작 군대에 다녀오기 전에는 취업이 안돼 어려움이 많다.”고 임 교사는 말했다.따라서 기계기술을 배우는 아이들을 배려하는 여러 가지 대책들이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남주기자 ■햇병아리 보조조리사 최민규군 “대학진학 권유 부모 설득 ‘한국 최고 요리사' 도전” 지난 2월 서울 동성고를 졸업한 최민규(19)군은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지하2층 프랑스식당 ‘브레서리 네앙’에서 7개월째 일하고 있는 햇병아리 보조조리사다. 오전 9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설거지 및 메인요리를 장식하는 간이식을 담아내는 것이 그의 일이다. “재미있어요.생각만큼 어렵지 않고 주방의 분위기가 좋거든요.또 제가 조금씩 발전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좋습니다.” 최군은 중학교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지만 “꼭 대학을 가야한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했다.가족의 반대 등 우여곡절끝에 고3때 직업반을 택했고 희망대로 요리학원에서 10개월간 위탁교육을 받았다.양식·한식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두개나 취득했고 요리에 입문한 지 꼭 1년 만인 지난 2월25일,직장인이 됐다. 경기도 용인의 집에서부터 출·퇴근하기도 만만치 않고 물일을 많이 해서손이 그전 같지 않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꿈이 있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 “제가 문제아는 아니었지만 공부를 잘 하지는 못했거든요.그래도 부모님은 성적에 맞는 대학을 찾아보라며 지금도 아쉬워하세요.하지만 저는 요리를 배우면서 막막하던 제 인생에 자신감이 생겼어요.대학 안가도 평생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한국 최고의 요리사’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최군은 “남자들에겐 쉽지 않은 군복무전 취업도 요리를 택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80만원이던 첫월급이 6개월 만에 95만원으로 오른 것도 재미있지만 최군은 무엇보다 “성실하면 인정받는다는 사실이 제일 좋다.”며 자신감에 가득찬 미소를 보였다. 허남주기자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으로 가출한 청소년

    인터넷은 청소년들에게 무한한 꿈을 갖게 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이 시대에 만약 인터넷이 없다면 청소년들은 무엇으로 자신들의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인터넷이 청소년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도구가 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인터넷에 탐닉해 자신의 할 바를 망각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아 걱정이다.특히 방학기간 동안이나 일요일엔 끼니도 거른 채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온라인 게임이나 채팅에 정신이 없는 아이들도 많아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이처럼 다른 일은 모두 팽개치고 인터넷에만 몰두하고 있는 아이들을 두고 ‘인터넷 가출청소년'이라고 부른다.인터넷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현실세계에서 가출하여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겠다. 현실세계에서 그렇듯이 가상공간에서도 청소년들이 인터넷 속으로 ‘가출'하게 되면 문제가 여간 심각하지 않다.먹고 자는 것까지도 외면할 정도이니 학업을 소홀히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때인데 이렇게 사이버세계에 푹 빠져버린다면 정신적으로 황폐해질 우려가 많다. 청소년들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컴퓨터 게임이다.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남자어린이의 42%가 매일 컴퓨터 게임을 할 만큼 게임중독현상을 보이고 있다.게임 중에는 건전한 것도 있지만 매우 폭력적인 것들도 많아 한번 빠지게 되면 성격이 아주 포악해질 우려가 많다.어떤 것은 도박성을 띠고 있어 행여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이밖에도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것들이 많다.지난해 10월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어린이,청소년,학부모,교사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서는 중·고교생의 84.4%가 인터넷 사용과정에서 음란정보를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가정법원 소년지원보호자협의회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초·중·고교생 2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629명 가운데 496명(30.4%)이 채팅을 통해 성매매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이들 가운데 77명(15.5%)은 돈을 받고 성매매에 응했다고 털어놓아 충격을 주었다. 인터넷은 익명성,개방성,저항성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우리 인간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대신 이를 잘못 사용할 경우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된다. 특히 아직 자아정체성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인터넷이라는 것이 매우 유해한 도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인터넷이 아무리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공간이라 할지라도 이처럼 지나치게 빠져버려 자아를 상실하는 정도에까지 이른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가상공간에 맹목적으로 탐닉하면서 현실세계에서도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리셋증후군(reset syndrome)’까지 나타난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기성세대들은 더 늦기 전에 인터넷 속으로 가출한 청소년들이 무사히 ‘귀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한다. 이재일 월간 인터넷라이프 편집인
  • 연봉 3천만원 근소세 9만원 경감, 세법개정안 확정…내년 시행

    내년부터 근로소득세를 산출할 때 적용하는 교육비·의료비·보험료 등의 특별공제가 확대돼 근로소득자의 세금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다. 부부간 재산증여가 이뤄졌을 때 재산가액에서 제외하는 공제액은 현행 ‘10년간 5억원’에서 ‘10년간 3억원’으로 줄어든다. 누진세율이 적용돼 세금이 분리과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겁게 부과되는 이자·배당소득 등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부부합산 4000만원 이상’에서 ‘개인별 4000만원 이상’으로 바뀐다. ▶관련기사 3면 근로소득 특별공제가 확대됨에 따라 연급여가 3000만원인 30대 도시근로자(본인 및 배우자 포함 4인 가족)의 경우 지금까지는 연간 50만원의 세금을 냈으나 내년부터는 41만원만 내면 돼 18%(9만원)의 세금경감 효과를 얻는다.각각 유치원과 영유아보육시설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가장이 연간 교육비 330만원과 보험료 100만원,의료비 200만원을 지출했을 때의 사례다. 또 연급여 3600만원인 봉급생활자가 유치원생 자녀 두 명의 연간 교육비로 360만원,의료비로 200만원,보험료로 100만원을 지출했다면 근로소득세는 130만원에서 107만원으로 23만원(17.7%)이 줄어든다. 재정경제부는 6일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한 부부합산 과세제도의 위헌 판결을 반영하고,근로자의 세부담을 덜기 위해 소득세법과 상속·증여세법을 이같이 개정해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은 소득세 특별공제 가운데 의료비 공제 한도를 연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렸다.의료비 지출액이 총급여액의 3%를 넘어야 공제 혜택을 받는 것은 지금과 변화가 없다. 또 부양가족 교육비는 자녀 수에 관계없이 대학생은 연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초·중·고교생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유치원생 이하는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공제 한도가 각각 확대된다.보험료 공제한도도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근로자의 세금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은 ▲세율인하 ▲과세표준구간 조정 ▲근로소득공제 확대 ▲기초공제·부양가족공제 등의 인적공제 확대 ▲의료비·교육비·보험료 등의 특별공제 확대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세율인하 등의 방법을 택할 경우 세수감소가 커지기 때문에 세수감소폭이 크지 않으면서도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지원혜택을 주기 위해 특별공제 확대 방안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 특별공제 확대로 근로소득세 경감 규모는 연간 2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이미 반영된 직불카드 소득공제,장기주택자금 소득공제 등을 합하면 세법 개정에 따른 세수 경감 규모는 2500억원가량이다. 재경부는 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금액을 4000만원 이하로 낮출 경우 종합과세 대상 인원이 크게 늘어 금융시장의 불안을 초래하고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부부합산 4000만원’에서 금액은 그대로 두고 ‘개인별 4000만원’으로 조정했다. 일부에서는 주로 고액재산가 계층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의 세금부담이 줄지 않도록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가 부부간 재산증여에 따른 공제액을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기로 한 것은 부부간 명의이전에 따른 세금부담 경감 혜택을 줄이기 위해서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방심이 부른 눈병 대란

    전국의 학교가 눈병 대란에 휘말려 들었다.42만명이 넘는 초·중·고교생이 출혈성 결막염으로 학교 생활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240여 학교는 들불처럼 번지는 눈병에 아예 교문을 걸어 잠갔다.서울의 경우 1만 293명이던 눈병학생이 5일엔 2만 85798명으로 늘었다.하루 사이에 두 배가 넘게 폭증했다.휴교 학교도 2개에서 7개로 불었다.지난달 30일을 전후해 눈병이 번지기 시작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 지경이 됐다.문제는 전국 1만 61개 학교 가운데 75%에서 감염 학생이 있다는 점이다.자칫 전국의 학교가 눈병 때문에 일제히 휴교해야 할 판이다. 눈병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며 방심한 게 화근이다.흔히 아폴로 눈병이라는 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충혈되고 양쪽 귀 밑의 임파선이 부으면서 고열까지 동반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순식간에 주위 사람을 감염시키는 폭발적인 전염력을 특히 경계해야 했다.그런데도 보건 당국은 법정 전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교육 당국도 한심했다.눈병 교육은커녕 학생들에게 경각심마저 제대로깨우쳐 주질 못했다.수도권의 몇몇 중·고교에서는 눈병에 걸리면 조퇴할 수 있다며 급우 눈병을 자신에게 옮기기도 했다고 한다.어처구니가 없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비위생적인 여건에서 유행하는 후진국형 질병이다.바이러스를 손이나 수건 등으로 직접 옮겨야만 발병한다.손만 제대로 씻으면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다.교육 당국이나 학교는 감염 학생을 격리,조치하는 한편 세면대에 비누를 비치하고 손만 자주 씻도록 지도했어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학생들이 눈병 장난을 치도록 무얼 했는지 묻고 싶다.뒤늦게 전국의 눈병 상황을 집계한다고 수선을 떠는 교육 당국이 안쓰럽다.늦었지만 이제라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주길 촉구한다.
  • “눈병 걸리면 학교 안간다”학생들 ‘옮기기’ 장난 성행

    전국 초·중·고교생 가운데 ‘아폴로 눈병’이 확산돼 걱정이 앞서던 황모(41·여·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씨는 5일 아침 무심코 내뱉는 딸(13·중2)의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딸이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보더니 “눈이 빨개져야 하는데”라며 실망스런 표정을 짓더라는 것이다.이유를 물으니 “눈병에 걸리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고,결석으로 치지도 않는다.”라고 태연스럽게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 눈병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데에는 아이들의 부주의,나아가 눈병을 겁내지 않는 태도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3개교 7400여명이 눈병에 걸린 인천지역에서 교사들은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된 학생들과 정상적인 학생들이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이를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심지어는 “한반에 20명 이상이 눈병에 걸리면 휴교를 한다더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급우들간에 돌면서 감염된 아이가 멀쩡한 아이의 눈을 만지거나 껴안는 등 ‘눈병 옮기기’장난이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여고에서는눈에 핏발만 보여도 1주간 결석하는 것을 허용하자 학생들이 감염된 학생의 옷과 가방 등을 만진 뒤 자신의 눈에 비비는 일까지 벌어졌다. 인천의 한 고교 보건교사 유모(29·여)씨는 “학생들이 눈병을 겁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눈병을 핑계로 쉬었으면 하는 기대심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아무리 감염자가 많아도 수업을 한다고 강조해도 말을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영익(金榮翊·48)씨는 “과중한 학업부담에 시달리고 결과를 생각지 않는 사고에 익숙한 아이들이 눈병을 순간적인 도피처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작지만 강한 기업] 신승엽 그린아이디어뱅크 대표

    “생각을 바꾸면 돌덩이도 향기를 낼 수 있습니다.” 신승엽(申承燁·19) 그린아이디어뱅크 사장은 고정관념을 넘어 불가능에 도전하는 무서운 10대다. 특허출원했던 향기나는 팬티 등 상품 22가지 가운데 일부를 출시,하루에 1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고교생으로는 처음 벤처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초창기 몇몇 국내 기업들이 거액을 주겠다며 기술이전을 제안했지만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손으로 좋은 상품을 만들고 싶어’사업을 시작했을 뿐이라며 거절했다. 결국 그는 지난 8월30일 기술 이전없이 3년후 주식만 배당받겠다는 조건으로 유럽 투자전문회사와 2억달러를 받고 투자계약을 했다.투자회사는 그린아이디어뱅크가 올해안 나스닥 등록을 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신사장의 ‘천연향’ 주입기술은 해외투자가들을 매료시키고 있다.아카시아·국화·복숭아·라일락 등 향기나는 식물에서 향을 채취,생활용품에 주입하면 물로 씻거나 삶아도 향기가 3∼6개월 지속된다. 일반 방향제는 휘발성이 강해 다른 제품에덧칠하면 향기가 2∼3일 지속되기 어렵고 물에 씻기면 곧 없어진다.그래서 천연향 주입기술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얼마 전에 일본의 한 회사는 신사장의 시제품을 가져가 모조품을 만들었지만 향기를 사흘 이상 낼 수 없어 결국 개발을 포기했다.이회사는 신사장에게 거액의 로열티를 제시하기도 했다. 천연향 주입술로 라일락 향기가 나는 여성팬티(제품명 피그리브),국화향으로 모기·바퀴벌레 등 해충을 퇴치하는 조화(造花·그린킬라 나인티),수질오염을 방지하는 진흙 떡밥(모여탄) 등이 탄생했다. 신사장의 향기제품 중 환경친화적인 제품이 많은 것은 그의 어린시절 추억이 크게 작용했다. “네살 때부터 주말마다 가족여행을 떠났어요.설악산을 30여차례,한라산을 3∼4차례 등반했죠.아름다운 강산에 감탄도 했지만 갈수록 오염이 심해지는것을 지켜보며 안타까웠습니다.이때부터 ‘자연을 살리는 기업’을 꿈꿨습니다.” 신사장이 꿈을 이룬 데는 아버지 신호준(申浩俊)씨의 후원이 컸다.서울과 제주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아버지는 아들의 아이디어를 믿고 공장 구입비·시설비·특허출원비 등을 포함해 8억여원을 아낌없이 투자했다.경기도 파주군 광탄면 대지 500평에 공장을 짓고 직원도 40여명을 고용했다. 신사장은 ‘이익을 공평하게 나누는 가족경영’을 배우고 싶어 올해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에 입학했다.강의가 끝나자마자 회사로 달려와 신제품 개발등에 매달리지만 개봉영화는 한편도 놓치지 않는다. 대학가 주변에서 동기들과 밤새 술잔을 기울이는 ‘평범한’ 새내기 생활도 맘껏 즐기고 있다. ‘도전하는 젊음은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게 하는 그에게 “10년후의 모습을 상상해 봤냐.”고 물었다.대답은 짧고 명료했다.“개미투자자들이 신뢰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벤처인으로 성장해 있을 것 같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
  • 뉴스라인/ 농작물보험 내년 전국확대

    농림부는 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사과·배 등에 대한 농작물재해보험을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또 내년에는 농지 1㏊ 미만을 소유한 농가의 고교생(인문·실업계) 자녀에게 학자금 전액을 지원한다.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4)과학기술부

    과학기술부는 지식기반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의 기틀을 다지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정책역량은 자연히 국부창출의 동력이 되는 ‘기술혁신’과 그 기술혁신의 주역이 되는 ‘과학기술인력의 양성’으로 집약된다. ◆국가기술지도 작성- 향후 개발해야 할 기술을 예측하고 최선의 기술대안을 선택하기 위한 밑그림인 국가기술지도(NTRM)를 올해말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지난 4월 산·학·연 전문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기술지도 기획단은 지난달 1단계 작업을 마치고 최근 2단계 작업에 들어갔다.1단계 작업에서는 2012년 1인당 GDP(국내총생산) 2만달러,국가종합경쟁력 세계 10위로의 도약을 목표로 5대 비전과 이를 위한 전략제품 및 기능별 핵심기술을 선정했다. 2단계 작업에서는 1단계에서 도출된 97개 핵심기술별 기술지도를 작성하게 된다.핵심기술의 발전전망 분석,기술성능 목표 등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기술대안 도출,기술적 대안의 단계별 기술개발 이정표 등이 제시된다. LG전자기술원 이희국(李希國) 원장은 “과학기술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기술의 발전속도가 빠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작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보완과 수정작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인력 양성- 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 및 과학기술자들의 사기저하현상이 심화되면서 인력확보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 과기부는 이에 따라 청소년의 이공계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초·중·고 과학교육 강화와 이공계 대학교육의 내실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수학·과학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키기 위해 과학적 원리를 쉽게 이해하게 하는 각종 보조교재를 개발·보급하고,IT(정보기술) 등 첨단 기술수요와 관련된 주제 중심의 보조교재도 중점 개발할 방침이다.아울러 7차교육과정에서 고교생의 과학과목 선택이 확대되도록 하는 한편 교사용 실험실습 참고교재도 개발중이다. ◆과학영재교육 기틀마련- 내년에 첫 신입생을 받는 과학영재학교가 국가 중추의 과학영재 양성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올해 우수학생 선발과 교원연수,교재개발,첨단교육기자재 지원 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아울러 한국과학기술원 과학영재교육연구소를 영재교육진흥법의 영재교육연구원으로,15개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센터는 영재교육원으로 각각 전환,범국가적 영재교육의 일관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인천과학영재교육센터 박인호(朴仁皓) 소장은 “영재교육이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교육의 기본 방향 및 의식전환,이에 기초한 교육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문화광장/뮤지컬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9월4일까지 오후 4시·8시(31일 오후 3시·7시·11시)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88-7890.한익평 연출.50년대 뉴욕의 뒷골목이 배경.유색인종을 배척하는 제트파의 리더 토니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마리아의 비극적인 사랑.서울시뮤지컬단. ◆ UFO=11월17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동숭아트센터(02)721-7610.주유소에 찾아든 외계인과 지구인의 이해와 우정.댄스와 서커스가 만난 넌버벌 퍼포먼스.PMC프로덕션. ◆ 유린 타운=31일∼9월22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월 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88-7890.‘오줌마을’을 배경으로 화장실을 유료로 지배하는 자본가와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의 한판 대결.극본,음악,연출 등 토니상 3개부문 수상작.신시 뮤지컬 컴퍼니. ◆ 갬블러=9월7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에릭 울프슨 작,임영웅 연출.카지노를 배경으로 한 사랑과 배신,성공과 좌절.신시 뮤지컬 컴퍼니. ◆ 풋 루스=9월29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월 쉼)연강홀(02)766-6551.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그린 98년 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 대중. ◆ 칼라바 쇼=9월2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금 오후 4시·7시30분,토 오후4시·7시30분·11시,일 오후 2시·5시(월 쉼)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741-8357.김경남 연출.TV를 시청하는 한 가족의 하루를 중심으로 엮은 넌버벌 퍼포먼스. ◆ 델라구아다=무기한 화∼목 오후8시,금 오후 8시·10시30분,토 오후 7시·10시,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02)501-7888.음악 무용 춤 서커스 노래가 있는 브로드웨이팀의 입체쇼. ◆ 지하철 1호선=연말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7시(월 쉼)학전그린 소극장(02)763-8233.옌볜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본 서울.2차 출연팀으로 전면 교체.극단 학전.
  • 200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안/ 수시모집 늘고 학생부 비중 커져

    2005학년도 대입은 새로운 체제인 만큼 대학마다 전형자료 활용계획이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올해 치르는 2003학년도의 기본틀을 최대한 유지해 큰 차이는 없다. 수시 1·2학기 모집이나 정시모집의 골격은 현행과 같다.논술·면접·추천서 반영 등도 지금과 마찬가지다. 수능활용 영역이 대학별·모집단위별로 다르고 지금보다 1∼2개 영역이 적게 반영되지만 대신 학생부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학교 공부와 수능시험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모집시기별 대학수-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75개교,수시 2학기는 167개교,정시모집은 192개교이다. 2003학년도와 비교하면 수시 1학기는 9개교,수시 2학기는 1개교가 늘었다.정시모집은 같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수시 1학기에서는 수능이 전형자료로 활용되지 않는다.수시 2학기에서는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돼 현행과 같다.수시 2학기에서 전형자료로 수능성적을 활용하는 대학은 전체의 46%인 77개교,정시모집은 98%인 189개교다.정시모집 전체 모집단위에서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3개교다. ◆학교생활기록부- 수시 1학기에서 96%인 72개교,수시 2학기에서는 99%인 166개교,정시모집에서는 99%인 190개교가 학생부 교과성적을 반영한다.교과반영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출결상황·특별활동·봉사활동 등 비(非)교과 영역은 수시 1학기에서는 75%,수시 2학기에서는 74%,정시에서는 80% 대학이 반영한다. ◆논술·면접·추천서- 논술·면접은 수시 1학기에서는 72%인 54개교,수시 2학기에서는 77%인 129개교,정시에서는 79%인 154개교가 활용한다.서울대도 수시 2학기와 정시에서 논술을 부활시켰다.현재보다 반영 학교가 많고 비중도 커질 전망이다. 추천서나 자기소개서를 반영하는 대학은 수시 1학기에서 40%인 30개교,수시2학기에서 44%인 73개교,정시에서 20%인 39개교다. ◆수능반영 영역수-정시모집 기준으로 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44.1%인 119개,3개 영역은 37.0%인 100개로 대다수이다.2개 영역 반영 대학은 12.6%인 34개교,1개 영역은 0.7%인 2개교,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5.6%인 15개교이다.수능은 2002학년도에는 5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75.5%인 145개교,2003학년도에는 5개 영역 모두 반영 대학이 68.2%인 131개교였지만 2005학년도에는 대학마다 1∼2개 영역을 줄였다. ◆교차지원- 현행처럼 힘들어진다.수리 ‘가’형이나 과학탐구를 지정,의무화하는 방식을 이공계 전체 모집단위에서 모두 적용하는 대학은 28개교이다.일부 모집단위만 적용하는 경우는 16개교이다. 또 수리 ‘나’형이나 사회탐구·직업탐구 선택자에게 응시기회는 주지만 불이익을 주는 대학은 2003학년도 116개에 이어 2005학년도에도 115개나 된다.불이익을 주지 않는 곳은 13개교에 불과하다. 의학계 모집계열은 동일계 지원자를 특히 우대하는데,의학계 전체 모집단위에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영역 응시자에게만 응시기회를 주는 대학은 23개교,일부 모집단위에만 적용하는 대학은 9개교이다.또 수리에서 ‘가’‘나’모두를,탐구영역에서 사탐·과탐·직탐을 선택할 수 있게 하되,수리 ‘가’형과 과탐 선택 수험생을 우대 선발하는 대학은 22개교이다. ◆세부계획 발표- 구체적인 대학별 모집인원·모집유형·전형요소 반영비율 및 반영점수,지원조건 등은 내년 8월 200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이 발표된 뒤 대학들이 최종 전형계획을 확정하는 내년 12월쯤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수능·학생부 성적/ 정시모집대학 97% 외국어영역 반영 대교협이 발표한 2005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은 ‘수능은 3∼4개 영역 반영,학생부는 고교 1학년 과정 필수,2·3학년 과정 선택반영’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대학마다,모집단위별마다 요구하는 전형자료가 달라 수험생들은 여러가지 사항을 따져봐야 한다. ◆수능 언어영역- 수시 2학기에서는 전체의 44%인 74개교가 반영하지만 정시모집에서는 96%인 185개교가 적용,‘필수’에 가깝다.인문사회계열은 96%,예·체능은 97%가 언어영역을 반영하는 반면 공학계열은 56%,자연과학계열은 60%이다.모집단위별로 편차가 큰 만큼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외국어영역- 모집단위에 따라 편차가 가장 적어 대학에 가려면 영어는 무조건 공부해야 한다. 수시 2학기에서는45%인 76개교가 활용하지만 의학계열은 81%로 반영비율이 높다.정시모집에서는 언어영역보다 많은 97%인 186개교가 반영하는 가운데 의학계열의 반영비율은 100%,인문사회·자연과학은 98%,공학계열은 94%,예체능은 91%로 별 차이가 없다. ◆수리영역- 자연과학·의학·공학계열에 지원하려면 수리 ‘가’형에다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특히 의학계열은 ‘가’형 선택 수험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이들 계열 모집단위 전체에서 수리 ‘가’형+과학탐구 선택 수험생에게만 응시자격을 주는 대학은 28개교,일부 모집단위에서 응시자격을 제한하는 대학은 16개교이다. 또 ‘가’ 또는 ‘나’형에 지원자격은 주더라도 ‘가’형 선택 수험생에게 가중치나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115개교나 된다. 정시모집에서 ‘가’형을 요구하는 대학이 의학계열은 55%로 높다.자연과학은 24%,공학 19%이다.인문사회나 예·체능 계열은 한 곳도 없다.‘가’형을 활용하는 경우,수학Ⅰ·수학Ⅱ와 선택교육과정 교과인 미분과 적분,확률과 통계,이산수학 등 3과목 중 1개를 택해야 하는데 대부분 대학이 과목 지정을 하지 않지만 서울대 공대는 미분과 적분 과목을 지정했다. ‘가’나 ‘나’형을 모두 허용하는 대학은 공학이 81%,자연과학 79%이지만 의학은 49%에 불과하다. ◆사회·과학·직업탐구- 수리영역과 마찬가지로 인문사회·예체능계열은 사회탐구를,자연과학·의학·공학계열은 과학탐구를 요구한다. 수시 2학기에서는 탐구영역 반영대학이 많지 않지만 정시에서는 과학탐구에서 계열별로 편차가 크다.과학탐구를 희망하는 대학 비율은 의학계열 57%,자연과학 27%,공학 18%이다. 사회·과학탐구의 구분을 두지 않는 모집단위는 인문사회와 예체능계열의 63%나 된다. 사회·과학탐구를 응시할 때 최대 4개 과목,직업탐구는 최대 3과목에 응시할 수 있다.대학들은 탐구영역 중 과목은 지정하지 않고 1∼4개 과목의 성적을 요구한다. ◆제2외국어 및 한문-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등 기존의 6개 과목에 아랍어와 한문이 추가돼 8개 과목 중 한 개를 선택할 수 있다.38개교가 반영한다.언어별로는 중국어 반영 대학이 38개교,아랍어·스페인어가 31개교 등으로 언어별로 큰 차이가 없다.30여개 대학의 인문사회계열에서 주로 활용한다.예·체능계열은 12개교,자연과학과 공학은 6개교,의학은 1개교에서 반영한다. ◆학생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고교 1학년 때까지 모든 고교생이 의무적으로 배우는 국어·도덕·사회(국사)·수학·과학·기술 및 가정·영어·체육·음악·미술 등 10개 과목이다.수능시험의 출제범위에 직접적으로 포함되지는 않는다.그러나 대부분 대학들이 이 과목들의 학생부 성적을 모두 반영하기 때문에 현행보다 고교 1학년 학생부의 비중이 오히려 높아졌다. 정시모집에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103개교이다.일부 교과는 91개교이며,대부분 5개 과목 이상을 적용한다. 과목별로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의 반영이 정시모집에서 각각 96%,95%,92%,90%,87% 등으로 비중이 높다.나머지 과목의 비중은 60% 안팎이다. ◆선택교육과정- 고교 2·3학년 때 배우는 선택교육과정은 일반선택과목과 심화 선택과목을 합쳐 모두 79개 과목으로 수험생마다 다른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다.정시모집에서 143개교는 2∼4개 교과 내에서 2개 선택과목 정도씩 모두 4∼8개 과목의 성적을 요구한다.하지만 48개교는 수험생이 이수한 교과별 선택과목 성적 전부를 본다. 박홍기기자 ■대입준비 어떻게/ 희망 대학 빨리 결정 ‘맞춤학습'을 “가고 싶은 대학,학과를 되도록 빨리 선택해 해당 대학의 대입 요강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 ‘맞춤식 대입’으로 불리는 2005학년도 입시의 기본전략이다. ◆진로는 빨리- 대학들의 전형 방법이 다양해진 만큼 지원 가능한 목표 대학을 빨리 결정,고교 1학년때부터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교 2학년때부터 희망 대학의 요강에 맞춰 교과목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늦으면 늦을수록 어렵다.다양한 적성평가 및 진로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교차지원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나중에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수능시험 어려워질 가능성 높다- 수시 2학기에서 수능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은 77개교로 2003학년도 31개교에 비해 두배 이상으로 늘어난다.특히 정시모집에서 수능시험의 성적은 여전히 당락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이다. 수능시험은 고교 2·3학년 과정에서 이수하는 심화선택과목에서 출제된다.현행 수능 보다 더 깊은 사고력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난이도도 높아질 것 같다.때문에 교과목의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교 1학년때에는 언어·외국어영역의 학습에,2·3학년때는 수리·탐구영역에 치중하는 편이 낫다.지나치게 특정 영역 위주로 공부하다 보면 지원하는 대학이 제한되는 만큼 희망 대학군(群)의 반영 영역을 확인,영역별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술·심층면접에 대비해야- 서울대가 논술고사를 부활하고 심층면접을 강화했다.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에서도 논술·면접은 중요한 전형 자료이다.지금부터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독서와 함께 학습경험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시사적인 주제에 관심을 갖고 신문기사나 사설을 자주 접해보는 것도 좋다. ◆학생부 성적관리는 기본- 학생부의 중요도는 모집 시기별 지원 여부와 지원 대학에 따라 달라진다.수시 1·2학기에 지원,합격하려면 고교 1·2학년때의 학생부 성적이 절대적이다.특히 서울대 등 주요 대학에 가려면 전과목 성적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1학년때에는 국민공통기본교과 전과목을 중심으로 한 심도있는 학습으로 기초를 충실히 다져야 한다.2학년부터는 자신의 진로 방향과 진학 가능한 목표 대학·학과에서 요구하는 일부 과목·영역의 맞춤 학습을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특히 비교과 영역의 비중도 높아져 교과 공부 뿐만 아니라 출결이나 특별활동,봉사활동 등에도 신경써야 한다. 박홍기기자 ■수능시험 달라진 점/ 영역별 선택응시 가능 2005학년도 수능은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탐구·과학탐구 등 5개영역으로 나뉘는 큰 틀은 유지되지만 실업계 고교생들이 응시할 수 있는 직업탐구 영역이 신설되고,제2외국어영역은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으로 바뀐다. 현재는 5개 영역을 모두 응시토록 하고 제2외국어 영역만 선택이지만,2005학년도부터는 모든 영역이 선택영역이 된다. 수능의 출제 범위는 제7차교육과정에서 고교 2·3학년 때 배우는 ‘심화선택과목’ 위주이다.고교 1학년 때의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은 간접적으로 포함된다. 영역별로 언어와 외국어는 현행 수능과 거의 비슷하게 통합교과적으로 출제된다.수리영역은 현재의 자연계 수리와 비슷한 ‘가’형(수학Ⅰ+수학Ⅱ+미분과 적분,확률과 통계,조합이나 정보처리 등을 다루는 이산수학 중 택1)과 인문계형인 ‘나’(수학Ⅰ)형으로 나뉜다.사회탐구는 11개 선택과목 중 4개과목까지,과학탐구는 8개 선택과목 중 4개 과목까지,직업탐구는 17개 선택과목 중 3개 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제2외국어·한문영역에는 아랍어가 추가되고 한문이 포함돼 8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고르면 된다. 수능이 선택중심으로 바뀌어 5개 영역 총점을 기준으로 한 현행 9등급제는 없어진다.대신 과목별 표준점수가 사용되며,영역별·선택과목별 등급이 성적표에 표시된다. 박홍기기자 ■신설된 직업탐구영역/ 직업계열 82단위 이수해야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상당수의 대학들이 실업고 출신을 위해 직업탐구 영역을 반영한다. 하지만 직업탐구는 같은 시간에 치르는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에 비해 반영대학 수가 적다.또 직업탐구를 반영하더라도 다른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면 직업탐구를 선택한 실업고 출신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대학별 요강을 자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192개 대학 가운데 57개교는 직업탐구의 17개 과목 중 2개 과목을,47개교는 1개 과목,25개교는 3개 과목을 반영한다.직업탐구 선택과목은 컴퓨터 일반과 농업정보관리·정보기술 기초·수산해운 정보처리 등 4개 과목 중 1개 과목을,농업 이해와 공업입문·상업경제·해양 일반·디자인 일반 등 13개 과목 중 2과목을 택할 수 있다. 수능의 직업탐구 영역 과목선택 또는 지정 반영 대학은 정시모집을 기준으로 할 때 ▲69%인 134개교가 정보기술 기초와 컴퓨터 일반,수산해운 정보처리,프로그래밍 ▲68%인 132∼133개교가 농업정보관리,공업입문,기초제도,상업경제,회계원리,해양 일반,수산 일반,해사 일반,인간발달,식품과 영양,디자인일반 ▲67%인 131개교가 농업 이해,농업기초기술을 반영한다.직업탐구는82단위 이상의 직업계열 교육과정을 이수한 수험생만 응시토록 제한되지만,직업계열 수험생도 희망하면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 박홍기기자
  • 고침/ 8월27일자 31면 기사 중

    8월27일자 본보 31면 ‘고교생 성적 비관 자살기도’기사 가운데 ‘임모군이 학업에 부담을 느껴 전동차에 뛰어들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므로 바로 잡습니다.
  • 고교생 자살기도 중태, 전동차 뛰어들어

    26일 오후 9시25분쯤 서울시 송파구 잠실5동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임모(16·A고 1년)군이 역으로 진입하는 전동차에 뛰어들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임군은 머리 등에 큰 부상을 입고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현장을 본 염모씨는 “전동차가 성내역에서 잠실역으로 들어오자 역사초입 5m쯤 부근에 서 있던 임군이 갑자기 선로로 뛰어 내렸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임군의 가방에는 ‘수학정석’ 참고서 등 책 3권과 ‘과학영재’라는 노트 등이 있었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임군이 학업에 부담을 느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강남특구 대해부] (2)대치동 학원가 르포

    22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변 사거리.수십대의 승용차와 소형 버스들이 속속 도착하며 인도쪽 한개 차로를 점령하고 있었다.그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친 원색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인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소위 ‘강남교육특구’,‘대한민국 교육1번지’라 불리는 대치동.이곳 학원가에는 대규모 대입 종합학원부터 소규모 고액학원,과외방까지 150여개의 학원들이 몰려 있다.교육청에 등록할 필요가 없는 학생 9명 미만의 학원까지 포함하면 학원 수는 총 400여개에 이른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대로변은 물론 골목길까지 온통 학원뿐이다. 가방을 서너개씩 들고 잰 걸음을 재촉하는 학생들의 뒤를 따라가 본 한 국어학원 강의실에는 남녀 학생 10명이 몸을 숙이고 뭔가를 열심히 받아 적고 있었다.감색 정장에 은빛 안경,그리고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강사는 “같은 사건을 보더라도 다른 각도에서 봐야한다.1∼2점을 더 받고 못받는 것은 그런 차이다.”며 ‘논술답안의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곳 학생들은 보통 4∼5개 학원을 다닌다.과외는 기본이다.박진형(17·K고 2학년)군은 4시 학교 수업을 마치고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어,수학,국어,사회탐구,과학탐구 등 5개의 학원 수업을 듣는다.저녁은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주로 햄버거로 때운다.박군은 “학원공부에 지치다보니 모자라는 잠과 학원 숙제를 모두 학교 수업중에 해결한다.”고 말했다.1년전 경기 분당에서 이곳으로 W고로 전학해 왔다는 황모(17·2학년)군은 “1년간은 분당의 학교를 마치면 이곳 대치동 학원으로 직행해 6개의 수업을 들었다.”면서 “교통이 막혀 학원 수업에 지각을 자주하자 어머니가 아예 학교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곳 학원가 학생들 중 상당수는 타지역에서 온 학생들이다.지방에서 ‘원정’온 학생들도 있다.일선 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다.학원가 바로 옆에 위치해 ‘전입생 선호도 1위 학교’라 불리는 D고의 경우 한반에 5∼6명은 전학온 학생들이다.윤모(47·고3담임)교사는 “이곳 학원가의 명성이 입소문으로 퍼지자 최근 전국 각지,심지어 외국에서도 학생들이 전입해 온다.”면서 “특목고와 같은 8학군내에 있는 학교를 자퇴하고 전입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어수룩한 차림의 강사를 찾아보기도 어렵다.머리염색과 향수,깔끔한 정장 차림은 기본이다.경력 10년의 J학원 강사 이모(40)씨는 “주름살 제거수술을 받기도 하고 머리를 심기도 한다.”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아이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한다.”고 했다.I학원 정모(48) 원장은 “프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약육강식의 정글”이라고 표현했다.또 “강남 엄마들은 돈 걱정은 안하지만 성적이 떨어지면 다시는 그 학원에 애들을 안보낸다.”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단시간에 성적을 올린다고 소문난 ‘족집게강사’에겐 한시간에 수백만원씩 지불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대치동엔 수험생 가족 대상 찜질방도 성업 중이다.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새벽에 끝날 때까지 찜질방에서 쉬며 학부모들끼리 학원에 관련된 정보를 교환한다.고3학년인 딸이 학원에 다닌다는 김모(46·여·강남구 도곡동)씨는 “‘지난 달 학원을 옮겼는데 아이 성적이 올랐다.’거나 ‘어느 과목은 어느 학원이 최고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전학온 학생 엄마들이 가장 먼저 찾는다.”고 말했다.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아한 이탈리아나 프랑스 음식점은 대치동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그 자리를 고기집이 대신하고 있다.대치1동에서 H고기집을 운영하는 심모(47)씨는 “못먹어서 고기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애들 체력이 떨어질까봐 걱정해서 간다.”고 말했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맘에 드는 학원 다닐수 있어 좋아요” “학교는 어디나 비슷해요.하지만 학원이 많아 저한테 맞는 선생님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른 곳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학교로 전학온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강남이 아닌 서울의 유명 외국어고에서 1학년 2학기때 이곳으로 전학왔다는 3학년 안호정(18·서초구 우면동)군은 “공부하는 분위기는 외국어고 학생들도 이곳 못지 않다.”면서도 “누가 공부를 도와주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안군은 지금 다니는 학교로 전학오면서부터 학원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같은 반 친구들 중에 학원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 없어 떠밀리듯 학원을 찾았다고 한다. 안군은 “이전 학교에서는 학교수업이 전부였는데 여기에선 학원수업이 더 중요하다고들 한다.”면서 “학원에서는 인터넷 등을 뒤져 최신 자료를 찾아주고 어려운 도표 같은 것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준다.”고 말했다.안군은 지금 대치동 일대 학원 4곳을 다니고 있다. 같은 강남이지만 다른 지역 학교를 다니다 1학년을 마치고 대치동의 한 학교로 전학왔다는 3학년 최형진(18)군은 “전학 오기 전부터 학원은 이곳으로 다녔다.”면서 “가까운 곳에서 다니게 됐다는 것만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전에 다니던 S고등학교 친구들 중에 그 동네 근처 학원을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한다.최군은 “학교 선생님들 중에는 수업시간에 성의없이 자습서만 들고 와서 읽는 분도 있다.”면서 “학원에서 그랬다가는 학생들이 금세 다른 학원으로 옮겨 버린다.”고 전했다. 강남을 찾아 밀려드는 학생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10일 현재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강남8학군으로 옮긴 고등학생은 모두 927명으로 지난해 1년간 1493명의 62%를 넘어섰다. 2000년에는 모두 1216명이 강남으로 옮겼다.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강남에서 다른 학군으로 옮긴 학생 수는 올 들어 170명이며,지난해에는 1년간 282명에 불과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강남학생 공부 잘하는 건 사실 강남의 아이들이 강북 아이들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는 말은 사실일까. 평준화된 일반계 고등학교와 달리 치열한 경쟁을 거치는 특수목적고 학생들을 분석하면 이는 대체적으로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와 명문대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신명문’인 2개의 과학고와 6개의 외국어고,국악고를 제외한 4개 예체능고교가 모두 강북에 있다.서울시내 고교생은 200개교에 31만 6000여명이다.그중 강남구와 서초구의 고교생은 27개교 3만 7000명에 채 못미친다.강동구와 송파구까지 확대해도 그 숫자는 7만 5000명에 불과하다.이는 강북152개교 24만명과 비교하면 3분의1에도 훨씬 못 미친다. 그러나 특수목적고 학생들은 강남권의 학생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과학고의 경우 강남의 학생이 30%에 이르고,광진구 중곡동의 대원외고는 45% 정도로 집계됐다. [표 참조] 그러나 교사들은 “입학 당시 거주지 기준으로 하면 강남권 학생들이 거의 50∼60%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한 외국어고교 교사는 “학교 때문에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집값 때문인지 학교 근처로 이사온 가족들도 입시가 끝나면 대부분 강남으로 되돌아 간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강북 속 '강남' 경복고/ “교사에 대한 믿음이 명문 낳았죠” 대부분의 구 명문교들이 강남으로 옮겨갔지만 경복고는 여전히 강북을 지키고 있다.이 학교는 그러나 요즘에도 많은 학생들을 세칭 명문대에 진학시켜‘강북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다.강북의 재벌가와 명문가 자녀들이 경복고에 많은 것도이런 것과 무관치 않다.학교에 ‘안전하게’ 배정받기 위해 거주지를 불법으로 옮기는 일도 있다. 평준화된 고교에서 우수한 학생을 골라 입학시키거나,좋은 교사를 선택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또 이 학교 학생들도 과외와 학원에 밤늦게 다니면서 입시준비에 매달려야 하는 것은 여느 학생과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대에 22명을 입학시켰고,상위권대에 꾸준히 진학시키는 것이 명문의 요소이지만 이 학교의 평가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강남의 한 중학교 교장은 “경복고에는 수업중 조는 아이가 없다는데 무슨 비결이 있는지 좀 배우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잔다.’는 말도 경복고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사들이 밝히는 비결은 ‘전통’과 ‘신뢰’다.엄청난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학교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큰 힘으로 작용한다.아침 7시부터 밤 9시 넘어서까지 학교에서 지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장 이하 교사들의 열성이 한 예다. 임동원 교감은 “수업중 조는 학생들을 교사가 종아리 몇 대 때렸다고 해서 항의하는 학생이나 부모가 없다.”면서 “교사에 대한 이런 완벽한 신뢰가 교사를 신명나게 하고 연구·노력하게 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공부에 관심없는 학생은 다른 학교와 같이 50% 정도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입시뿐 아니라 바른 삶의 가치관도 가르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물론 주위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학부모 최진화씨는 “서울 시내에서 이런 자연환경을 가진 학교는 흔하지 않다.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울창한 교내 숲이 해소해 주고 학교 주변에 유흥업소도 없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다른 곳보다 쉽다.”고 말했다. 입시만을 위해 아이들을 내모는 것이 결코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경복고는 ‘명문’이란 단어의 뜻을 새롭게,정확하게 보여준다. 허남주기자
  • [사설] 실업계 특별전형 성공하려면

    2004학년도부터 실업계 고교 특별 전형이 시행된다.각급 대학들이 실업계고교와 같은 계열의 학과에서,입학 정원의 3% 범위에서 같은 계열의 실업고 졸업생을 정원 외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대입 전형에서 실업계 졸업생들을 특별 배려하는 것으로 1983학년도에 폐지됐던 것을 22년 만에 사실상 부활한다.실업계 졸업생의 이른바 명문 대학 진학이 어려워 지면서 침체된 실업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실업계 고교생의 대학 진학이 문제되는 것은 특유의 교육 풍토에서 비롯된다.지난해 고교 졸업생의 70.5%가 대학에 갔다.세계 최고의 대학 진학률로 대학은 어느새 꼭 거쳐야 하는 교육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특별한 형편으로 실업계 고교를 선택했다가 상황이 바뀌어 대학 진학을 시도할 수도 있다.그러나 지금의 대학 입시제도는 시험 성적만으로 전형토록 되어 있어 실업 교육을 특별히 고려하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실업계 고교생에게 특별 전형을 실시해야 하는 까닭이다.전국 179만 5000여명의 고교생 가운데 32%인 57만 5000여명이 실업계 고교생이다. 실업계 특별 전형이 성공하려면 명문 대학이 적극 나서 주어야 한다.지금도 실업계 졸업생의 44.9%가량이 대학에 간다.그러나 4년제 대학은 이들 가운데 11.9%에 불과하다.실업계 학생도 인문계 학생처럼 4년제 대학에 입학을 바란다.실업계도 학교 생활에 충실하면 명문대에 들어 갈 수 있음을 사례로 보여 주어야 한다.또 실업계 졸업생을 규정대로 정원의 3%까지 모두 선발하라는 것이다.그래도 실업고 동일계 입학 정원 12만 7000명 가운데 3800명에 불과하다.대학들은 동일 계열 폭도 넓혀 보다 많은 실업계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기를 기대한다.
  • 2004학년도 대입전형 주요사항/ 가나다군별 전형기간 16일로 똑같이

    2004학년도의 대입은 올해의 기본 틀을 그대로 유지했다.다만 일부 일정에 다소 차이가 날 뿐이다. 가장 큰 변화라면 지난 83년 폐지됐던 실업고 출신들을 위해 모집정원의 3%안에서 정원외로 동일계 진학이 허용됐다는 점이다. 이걸우 교육인적자원부 학사학술지원과장은 “대입 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우선한다는 원칙에 따라 올해의 입시체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입 전형 방식이 해마다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2004학년도를 대비할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은 무엇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올해의 입시를 꼼꼼히 챙겨봐야 할 것 같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수리,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영어) 등 5개 영역을 치른다.영역별 출제 문항과 시간은 220문항,380분으로 올해와 마찬가지다.30문항이 출제되는 제2외국어는 선택이다.출제원칙도 올해의 원칙을 따른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원점수와 백분위,표준점수,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및 백분위 점수를 제공한다.하지만 5개 영역 총점과 영역별 성적의 소수점 이하 점수는 기재하지않는다.전국 석차도 안 준다.대신 총점을 9등급(▶표 참조)으로 나눠 수험생이 속한 등급 및 5개 영역별 등급이 표기된다.제2외국어점수는 총점에 합산되지 않고 별도 표기되며 응시과목명도 기재되지 않는다. 대학은 수능성적을 활용할 때 5개 영역을 모두 합산한 총점을 쓰지 못한다.그러나 영역별 원점수,백분위점수,표준점수,등급 및 5개 영역 종합 등급의 사용은 대학 자율이다.대학들은 올해와 같이 수능시험의 영역별 반영을 확대하는데다 등급제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학교생활기록부= 재학생은 내년 11월21일을 기준으로 성적을 낸다.수시모집 지원 수험생은 대학별로 지정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재수생은 졸업일기준이다. 단 3학년1학기에 실시하는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2학년 성적까지를 활용한다. 학생부 활용은 대학에 완전히 맡겨졌다.과목별·계열별 석차 또는 평어(수·우·미·양·가)를 활용할 수 있다.반영비율도 대학이 알아서 정한다. 그러나 수험생의 특기 및 봉사활동 실적 등 비교과 영역도 중시되는데다 학생부를 반영할 때에는 모집단위별 특성에 관련된 과목을 중심으로 사용토록 권장된다. *대학별 고사= 올해와 같이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는 치를 수 없다. 또 논란을 빚고 있는 고교 등급제의 적용 역시 금지된다.따라서 논술고사,면접·구술고사,실기·실험고사,교직 적성·인성검사,신체검사 등 다양한 형태의 고사를 활용하되,전형 기준 및 방법은 미리 예고해야 한다.다만 필답고사로는 논술고사의 형태로만 가능하다. 2003학년도의 경우,대학별 주요 전형계획 집계 발표가 올해 2월28일이었으나 2004학년도 대입에서는 3개월 앞당겨진 올해 12월9일쯤이어서 수험생들이 대비할 시간이 다소 늘었다. *추천서= 대학들은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지원동기서,학업계획서,교과외 활동상황 등을 요구할 수 있다.또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봉사 활동과 자격 및 경력에 관한 자료,선행상 등 각종 표창자료를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추천인도 고교장을 포함,담임교사,교과담당교사,교육감,자치단체장,종교지도자,산업체 임원 등 학생의 경력·활동과 관련된 인사로 다양하다. *기타= 올해와 같이 수시모집에서는 복수지원할 수 있으나 여러 군데 합격하더라도 반드시 한곳에만 등록해야 한다.이를 어기고 정시모집에 다시 지원하면 모든 합격이 무효가 된다.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군 모집기간내에서 별로 1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군별 전형기간은 올해와 달리 16일씩으로 동일하게 줬다. 박홍기기자 hkpark@ ■고교 2학년생 준비 이렇게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대입 전략을 세워 준비해 나간다 해도 이른 편은 아니다. 2004학년도 입시도 올해처럼 내년 6월부터 1학기 수시모집에 들어가기 때문에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특히 2005학년도부터는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새 대입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에 재수가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전략은 일찍 짤수록 좋다= 2004학년도 전형계획이 올해와 별 차이가 없는만큼 올해의 대학별 전형계획과 방법을 꼼꼼히 살피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를 2∼3개 정도 선택,지원자격으로요구하는 전형 자료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특히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이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경시대회나 자격증 등의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학생부의 관리는 철저히=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학생부의 성적이 나쁘면 수시모집의 지원은 어렵다.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위주로 2∼3배수의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이다. 1학기 수시에서는 고교 2학년까지의 학생부 성적을,2학기 수시에서는 3학년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또 대학들이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학생부의 반영 과목을 달리하는 경향이 확산됨에 따라 인문계 학생은 국어·영어,자연계는 수학·과학 성적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항상 심층면접에 대비= 올해 1학기 수시모집에서도 나타났듯 크게는 40% 정도가 심층면접에 의해 당락이 갈리고 있다. 심층면접의 내용이나 방식도 다양하고 까다롭다.때문에 3학년때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수시로 교과서 이외에 다양한 독서를 하고 신문 등을 읽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학교에서 틈틈이 집단 토론이나 면접 연습도 할 필요가 있다. 자연계 학생은 기초원리를 바탕으로 문제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능력을,인문계는 고전이나 영어지문을 읽고 토론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실업고 동일계 진학' 어떻게 200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부활된 실업계 고교 출신들을 위한 동일계 진학은 실업계 고교의 교육과정에 따른 분류에 맞춰 시행될 것 같다. 현행처럼 ▲농업계 ▲공업계 ▲상업계 ▲수산·해운계 ▲가사·실업계 등 5가지 계열로 나눠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계열의 분류 및 응시자격 부여는 대학의 몫이지만 수험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이영호 한국방송통신대 교수팀에 의뢰해 대학 및 실업고 등의 여론을 수렴,연구한 ‘실업계 고교생 동일계 대학 진학 방안’에서도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고의 경우,원예과·농업기계과·생물자원과 등다양한 전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대학에서는 고교의 전공에 상관없이식물과학·동물과학·식품과학·농경제사회학·농업교육 등 농대의 모든 학과와 농업관련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공업고·상업계를 비롯,다른 계열의 고교 역시 마찬가지다.여기에다 가능하다면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더욱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줬으면 하는 게 교육부나 실업고의 바람이다.동일계열 지원을 최대한 허용하되 예외 조항도 둬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다. 예를 들어 농업토목과를 전공한 농업고 출신이 농대만이 아닌 토목과를 둔공대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업계 고교의 입시 기관화를 막기 위해 동일계열의 지원 자격은 엄격히 적용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즉,실업고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로 실업고에 입학해 3년 동안 정상적인 전공 교과과정을 밟은 데다 해당 전공 교과목을 82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 수업) 이상 이수토록 했다.또 전형자료로는 학교생활기록부,전공관련 국가공인 자격증,전공관련 국가주관 경진대회 입상성적,학교장 및 담임교사 추천서,면접·실기시험·적성검사·논술 등의 대학별 고사,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등에서 선택토록 제시했다. 박홍기기자
  • 문화광장/ 뮤지컬

    * 달과 푸른 장미= 22·23·26일 오후 3시·7시, 24·25일 오후 3시·6시 알과핵 소극장(02)3452-1170.손춘익 원작,김일준 연출.산동네에 사는 척추장애인 소녀가 가꾸는 희망.록가수 이덕진 출연. * 유린 타운= 31일∼9월22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월 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88-7890.‘오줌마을’을 배경으로 화장실을 유료로 지배하는 자본가와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의 한판 대결.극본,음악,연출 등 토니상 3개부문 수상작.신시 뮤지컬 컴퍼니. * UFO= 11월17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동숭아트센터(02)721-7610.주유소에 찾아든 외계인과 지구인의 이해와 우정.댄스와 서커스가 만난 넌버벌 퍼포먼스.PMC프로덕션. * 로미오와 줄리엣= 22·23일 오후 3시·7시30분,24·25일 오후 3시·7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23-0984.유희성 연출.셰익스피어 작품을 국내 최초로 창작뮤지컬화.서울예술단. * 풋 루스= 9월29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월 쉼)연강홀(02)766-6551.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그린 98년 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 대중. * 칼라바 쇼= 9월2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금 오후 4시·7시30분,토 오후4시·7시30분·11시,일 오후 2시·5시(월 쉼)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741-8357.김경남 연출.TV를 시청하는 한 가족의 하루를 중심으로 엮은 넌버벌 퍼포먼스. * 델라구아다= 무기한 화∼목 오후8시,금 오후 8시·10시30분,토 오후 7시·10시,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02)501-7888.음악 무용 춤 서커스 노래가 있는 브로드웨이팀의 입체쇼. * 지하철 1호선= 연말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7시(월 쉼)학전그린 소극장(02)763-8233.옌볜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본 서울.2차 출연팀으로 전면 교체.극단 학전.
  • “영어 꼭 외국가야 배우나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매년 늘고있다.지난해 서울시내에서만 해도 초등학생 6000명을 비롯, 모두 1만 2000명의 초·중·고교생이 해외유학을 떠났다.그러나 국내에서도 해외유학 못지않게 영어를 잘 배울 수있다면 구태여 낯선 외국으로 아이를 보낼 필요가 있을까.최근 해외영어연수 못지않은 국내영어캠프들이 시도돼 눈길을 끌고 있다.올해 두번째 열린 서울시교육청 주최 ‘초등학생 여름영어체험캠프’는 한달동안의 합숙으로 영어환경을 마련해 주고,영어를 익히게 한다.또 창동중학교에서 실시하는 ‘영어박사인증제’는 시추에이션을 완벽하게 외우게 해 영어에 눈뜨게 한다.“영어에 자신이 생겼다.”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에서 외국연수를 능가하는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영어캠프 서울시교육청의 주최로 서울시내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캠프가 열리고 있는 대천임해수련분원에 들어서자 ‘영어의 바다’에 빠진기분이 들었다. 출입문에서부터 벽면,눈길 닿는 모든 곳은 영어로 도배되어 있고 복도에는 영어캠프 시간에 아이들이 한 ‘작품’들이 큼직하게 붙어 있었다.안내하는 교사들에게서도 영어만이 허용됐다. 지난 7월24일 시작돼 꼭 3주째가 된 8월13일의 영어캠프 오전 수업은 ‘아기돼지 세마리’가 기본교재였다.이를 바탕으로 손가락 인형놀이,역할극,동화를 읽고 재구성하기 등 각기 다른 방법으로 영어공부가 진행되고 있었다. 1층 복도 오른쪽에 모여 한창 영어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1반 20명 학생들을 향해 캐나다 교사 쇼나는 “더 크게,더 크게”를 외치며 아이들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입술 모양을 분명하게,목소리를 크게 하는 것이 영어공부에는 필수조건임을 손세호(동북초)교사도 강조하고 있었다.앞에 나가 아기돼지 역할을 마치고 들어오는 송하늘(개원초)군에게 “몇 학년이냐?”고 물으니 단번에 “Speak English!”란 답이 되돌아왔다. 24시간 내내 영어를 사용할 것을 약속하고 시작한 캠프인 만큼 3주간의 ‘잉글리시 존’생활에 익숙해져 있음을 보여줬다.부모들의 방문,전화는 일체 금지됐지만 아이들은낙오없이 영어를 즐기고 있었다. 이 영어캠프는 5명의 학생이 한 팀으로 구성돼 한명의 전담교사까지 6명이 한 방에서 지내며 하루 24시간동안 영어공부를 한다. 캠프는 아침 6시30분 눈을 뜨면서부터 밤 10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영어환경에 빠지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오전·오후에 네차례 공부를 하고 틈틈이 방에 모여 자기나름으로 영어를 익히기도 하고 저녁에는 영화를 이용하기도 하는 등 영어공부에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또 잠들기 전,시간이 날 때마다 방에서 동화테이프를 통해 스스로 영어를 익히게 해 작은 상으로 격려하기도 한다.해변에서의 활동과 수업이 없는 토·일요일에는 팀단위로 교사의 지도아래 갖가지 놀이와 활동을 한다. 캠프에 참여하는 40명의 전담교사와 4명의 진행요원들은 모두 서울시내 초등학교 현직교사들로 8대1의 경쟁을 거친 쟁쟁한 ‘영어도사’들.이들의 자원봉사가 캠프의 가장 중요한 버팀목이다.김종민(공덕초)교사는 “10명의 캐나다 교사들과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법을 의논하고 연구하면서 내자신의 영어교수법도 향상되는 것같아 방학을 모두 쏟아부은 것이 아깝지 않다.”고말했다. 김현아(잠실초)교사는 “학교에 돌아가서도 이렇게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영어를 가르칠 계획”이라고 말했다.교사들은 “캠프 한달이 해외 현지교육1년과 맞먹는다.”는 말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번 캠프에는 캐나다 교사 카렌의 가족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눈길을 끌고 있다.경찰관인 남편 앨런과 세 아이들과 함께 캠프에 참여한 카렌은 “월드컵이후 한국의 인기가 높아져 한국에서 여름을 보내는 우리 가족을 주위에서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겨울방학에 처음 시작된 영어캠프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의 영어캠프는 최고인기를 누리고 있다.그러나 학교에서 추천받은 뒤 지역교육청에서 추첨을 통해 엄격하게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참여하는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흠이다. 영어캠프 총책임을 맡은 김점옥 장학사는 200명의 학생에게만 한정돼 못내 아쉽다며 “이 프로그램을 상설화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면 우리나라 영어교육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천 허남주기자 yukyung@ ■서울 창동중 '방학영어캠프'성과/ “외국인도 두렵지 않아요” 서울 창동중학교에서는 여름방학이 끝나면 무려 ‘500명의 영어박사’가 탄생한다.교내에서 7월22일부터 8월20일까지 열린 ‘English Speaking Vacation Camp’에 참석한 전교생 1323명중 40%정도가 ‘박사인증’을 받게된 것이다. “박사는 완벽해야 하므로 박사인증심사는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일단 전교생이 ‘준박사급’은 되어있으니,곧 전교생 모두가 박사급이 될 겁니다.”지난해 여름방학부터 영어캠프를 실시,세번째 방학을 영어캠프에 매달리고있는 이 학교 언어연구부장 윤종경 교사는 힘든 기색도 없이 자랑스럽게 말했다. 창동중학교는 학기중 매일 아침 8시30분부터 15분간씩 생활영어방송을 진행해 왔다.원어민 두사람이 주고받는 대화를 듣고,그 대화를 완벽하게 외우는 것이 목표다.이 학교의 영어공부는 외우는 과정도 학생에게 맡겨두지 않는다.한 클라스의 30명 친구들과함께 서로 대화를 거쳐 저절로 체화하도록 하고 있다.같은 반친구들과 영어대화를 주고받으며 서로 발음과 태도·억양 등의 점수를 매기는데,이는 남을 평가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단점도 고쳐나가는 과정이다.완벽하게 외운 친구에게 사인을 해주는 과정도 거친다.같은 반 친구들의 사인을 모두 받아낼 때쯤이면 영어 시추에이션(상황)을 서너번씩은 잠꼬대로 할 정도가 된다.그후 담임교사의 인증을 거쳐 마지막으로 영어선생님의 테스트를 거친다. 매주 한시간씩 재량활동시간을 이용해 교내에 마련된 ‘잉글리시 존’에서수업이 진행되고,시험성적에 생활영어 점수 30점을 반영함으로써 생활영어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이렇게 3년동안 60개 시추에이션 120개의 문장을 외우게 된다. 방학중의 박사인증은 1학기동안 외운 시추에이션을 학년별로 10개씩 골라다시 암기하고,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이 과정 역시 복잡해 선임박사 5명에게 확인을 받고,교사에게 마지막 테스트까지 무려 여섯번이나 테스트를 받으면서 영어를 몸으로 익힌다.마지막 합격하면 금박과 푸른색으로 디자인된 ‘박사인증자격증서’를 받게 된다. “영어를 잘못하는 것은 지능이 낮아서가 아니라 연습부족입니다.이렇게 반복해서 익히면 영어구사력은 당연히 향상됩니다.”내년 정년을 맞는다는 연대흠 교장은 영어의 기초만은 확실하게 마련해줘야겠다는 의지로 영어캠프를 해오고 있다면서 “원어민 교사가 없다고 걱정할 것도 없어요.저희 학생들은 테이프에서 들은 원어민 발음을 그대로 익히고 있습니다.”라고 자랑했다. 가장 먼저 시추에이션을 외워 ‘선임박사’가 된 주상현(중2)군은 방학내내 학교에 나와 친구들의 상대역을 맡았다.“친구들과 함께 역할을 바꿔가면서 영어대화를 하다보면 좀 어려운 말도 익혀지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 교장과 윤 교사의 의지로 이뤄진 영어캠프는 영어뿐 아니라 자신감을 키우는 캠프이기도 하다.윤 교사는 “큰 소리로 말하게 하면서 자신감을 키워준다.”고 영어학습의 비법을 일러줬다.“처음에 쑥스러워서 작은 목소리로 말하던 아이들이 1년만에 외국인을 만나면 먼저 말을 거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1학년 윤태혁군은 빨리 영어를 외워 방학이 시작되면서 바로 박사가 됐다면서,“미국연수를 다녀온 사촌형 실력을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에 차있었다.학부모 김자현(38)씨는 “영어공부를 학교에서 맡아주니 한시름 덜었다.”고 영어캠프에 고마움을 표했다.요즘 창동중학교에는 전국에서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창동중학교 홈페이지에 소개된 시추에이션을 모두 외웠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창동중학교에서는 외부에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아무런 지원없이 교사들의 열정에만 모든 것을 맡기고 있어 과연 얼마나 영어캠프가 지속될 수 있을지가 단 하나의 염려로 남아 있다. 10월에는 도봉구내 학교들과 함께 팝송콘서트를 가지며,영어드라마도 발표할 계획이다.또 미국 일리노이주의 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내년부터는 아이들이 미국으로 체험학습을 갈 준비도 끝냈다.“학교에서만 배워도영어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교사들의 노력이 영어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다. 허남주기자
  • 울릉도학생들 日문화체험 나서

    울릉도 초·중·고교생들이 난생 처음으로 ‘가깝고도 먼 나라-일본’으로문화 체험학습에 나섰다. 19일 경북 울릉교육청 등에 따르면 울릉지역 초·중·고교생 33명과 교육청 장학사 2명 등 35명은 이날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문화 체험학습에 들어갔다. 이들의 일본행은 포항∼울릉도 정기 여객선 운항회사인 대아고속해운의 초청으로 이뤄지게 됐다.정기 여객선편을 이용,포항에 도착한 이들은 19일 오전부산항에서 대아고속해운의 오션플라워(2960t급)호를 타고 일본으로 떠났다.이날 오후 일본 고쿠라에 도착,시모노세키 수족관과 모지항을 견학한 뒤 ‘스페이스 월드’ 캠프로 이동했다.스페이스 월드는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우주과학 체험시설로 유명한 곳이다. 학생들은 로켓 발사시험과 최첨단 영상시설을 이용한 우주과학영화 관람을통해 우주과학에 대한 상상력과 꿈을 키우게 된다.또 일본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쿠라성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이들은 21일 포항에 도착,22일 경주박물관과 포스코,포항공대를 견학하게 된다. 대아고속해운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부산∼일본 고쿠라 오션플라워호 취항 기념사업으로 이뤄지게 됐다.”며 “학생들이 큰 꿈을 갖게 되는 계기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경남 ‘재해극심지역’ 첫 선포

    집중호우로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경남 김해,함안,합천 지역이 ‘재해극심지역’으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피해복구를 위한 집중지원을 받게 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재해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재해대책위원회를 소집,빠른시일 안에 이들 지역을 ‘재해극심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최악의 수해를 입은 김해시 한림면과 함안군 법수면,합천군 청덕면 등지를 ‘자연재해극심지역’으로 선포키로 했다.앞으로 한림·법수·청덕면 등지의 수해복구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게 된다. 정부가 삼풍사건과 고성 산불사건 때 이들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직접 복구에 나섰던 적은 있지만 자연재해가 특별히 심한 지역을 재해극심지역으로 선포하기는 처음이다. 현행 자연재해대책법에 재해극심지역에 대한 조항이 없지만 특별한 지역에 대해 특별하게 관리한다는 규정이 있고,62조 3항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재해를 입은 이재민의 생계안정을 위해 ▲이재민의 구호 ▲중·고교생의 학자금 면제 ▲영농·영어자금의 상환기일 연기 및 이자감면 ▲정부양곡 무상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정부는 이를 원용해 재해극심지역으로 지정했으며,이에 대한 시행령을 마련하고 특별지원키로 했다.복구비는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35%와 10%씩 부담하고,나머지 55%에 대해서는 재해복구지원기금에서 금리 1%로 융자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풍연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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