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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늬만 ‘자율’인 보충학습

    상당수의 고교에서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자율적으로 실시토록 한 보충학습 및 자율학습을 반강제적·획일적으로 운영,학생과 학부모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전교조는 변칙적인 보충·자율학습이 학교 현장을 입시 경쟁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인권기구에 진정서를 내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학부모·학생 “선택의 여지는 없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강제로 보충학습과 자율학습을 시키지 않더라도 다른 학생들이 다 하는 것을 혼자만 거부하면 직·간접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다고 불평했다. 고1 아들을 둔 손종례(47·여·서울 광진구 성수동)씨는 “보충수업 1시간,자율학습 1시간을 해서 오후 6시까지 학교에 남아있는데 효과가 없어도 학교에서 강제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지금보다 돈을 더 내더라도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수당을 제대로 지급,질높은 보충학습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2 딸을 둔 주부 김모(45)씨는 “1주일에 4일을 밤 10시까지 공부하는데 아이가 힘들어할 때는 빠지게 하고 싶지만 아이가 ‘담임 선생님이 무서워 그럴 수 없다.’고 한다.”면서 “한번은 자율학습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선생님에게 건넸다가 거절당했다.”고 털어놓았다. D고 1학년 서모(16)군은 “보충학습은 전교생이 다 참여하고 있고 당연히 자기는 절대 안 받겠다고 ‘용기 있게’ 말할 아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 K여고에서는 3학년의 285명 가운데 245명이 보충학습에,160명 정도가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있다.서울 B고교의 3학년 244명 가운데 보충수업에는 200여명,자율학습에는 125명이 참가하고 있다.이 학교의 1·2학년들도 사정이 비슷해 참여율이 보충수업 90% 이상,자율학습 50% 이상이다. 학교측은 일단 보충·자율학습을 하게 된 이상 어느 정도의 강제성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서울 D여고 관계자는 “적당한 강제성이 없으면 수업참여도가 떨어지게 마련”이라면서 “오히려 보충·자율학습 시간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많은 만큼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교조 “인권위에 진정” 전교조는 10일 강제적인 보충·자율학습과 0교시 수업이 학생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이를 금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14일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인권기구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오는 23일 열릴 교육주체 결의대회 전까지 강제적인 보충학습과 자율학습이 사라지지 않으면 24일부터 일선 학교에서 실시하는 0교시나 강제적인 보충·자율학습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한길리서치에 의뢰,전국의 교사 1106명,고교생 1306명,학부모 9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교사의 75.3%가 학생들의 자율학습 선택권은 형식적인 절차만 거치기 때문에 사실상 강제적이라고 응답했다고 강조했다.학생 88.1%도 사실상 강제적인 데다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재희 박지윤기자 s123@seoul.co.kr˝
  • [NGO 플러스] 11일 청소년 통일문화 한마당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는 11일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제4회 청소년 통일문화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3000여명의 초·중·고교생들이 행사에 참가해 통일과 관련된 주제를 놓고 글짓기와 만화 창작 등을 한다. 이우영씨 등 유명 만화가들의 사인회와 통일퀴즈,‘우리가 그리는 평화로운 세상’이란 주제의 공동그림 그리기,댄스동아리 공연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 [깔깔깔]

    ● 고교생들의 착각 *어른들보다 싸움을 잘하는 줄 안다. *반에서 제일 약한 학생 때려 놓고 자신이 싸움 잘하는 줄 안다. *싸움 잘하는 학생한테 맞으면 자기가 참는다고 생각한다. *길에서 담배 피우는 걸 어른이 모른 척하면 무서워서 말 못하는 줄 안다. *길에서 침 뱉으면 뭔가 있어 보이는 줄 안다.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성적이 나쁜 줄 안다. *대학 가면 잘 나갈 줄 안다. *예쁜 여자를 보면 나이 상관없이 꼬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집’의 높임말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학교에서 국어시험을 보았다. 문제는 ‘집’의 높임말이 무엇이냐는 것. 아이는 당당히 답을 썼다. ‘아파트’
  • [눈에 띄네~ 이 얼굴] ‘효자동 이발사’ 문소리

    문소리(30)는 스크린이라는 사막에 자신을 인정사정없이 내던지는,‘무지막지한’ 배우다.어떻게 하면 예쁘게 보일까,어떤 캐릭터를 맡아야 이미지 관리에 득이 될까,이래저래 몸을 사리는 여배우들과는 거리가 멀다. 보기 딱할 만큼 안면근육을 비트는 뇌성마비 장애인(오아시스),이웃집 고교생과 바람을 피우는 유부녀(바람난 가족)에서,이번엔 뽀글뽀글 파마와 몸빼바지에 툭하면 악다구니를 쓰는 우악스러운 아줌마(효자동 이발사)가 됐다. ‘효자동 이발사’에서의 역할은 엉겁결에 대통령의 이발사가 되는 남자주인공 성한모(송강호)의 아내 민자.이발소 보조로 일하다 성한모의 수작에 덜컥 임신을 하더니 하필이면 4·19 의거일에 아들을 낳는다.데모가 한창인 광장 한복판에서 남편이 끄는 손수레에 누워 산통을 겪는 모습은 그대로 코미디의 한 장면. 1960∼70년대가 배경인데다 소시민 아낙네 역할이니 메이크업 한번 제대로 했을 리 없다.무공해 매력을 또 한번 ‘날것’으로 과시한 셈이다. 성한모에 무게중심이 기운 영화여서 그녀의 역할 비중은 크지 않다.그러나 어린 아들이 중앙정보부에 끌려간 뒤 몸져누워 속앓이하는 모성애 연기는 휴먼드라마의 깊이를 책임진다.빠른 속도로 구사하는 경상도 사투리도 완벽한 수준.“경상도 출신인 부모님 덕분에 흥분하면 사투리가 튀어나온다.”더니 “촬영내내 아줌마용 덧버선만 신고다녀 이젠 집에서도 덧버선을 찾게 된다.”며 소박하게 웃는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2000년)으로 스크린 데뷔했다.‘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을 받으면서 국제적 스타로 발돋움했다.새로 준비중인 작품은 멜로영화 ‘사과’(감독 강이관,제작 청어람).솔직하고 당찬 20대 후반의 커리어우먼이 된다. 황수정기자 sjh@˝
  • 학생78% “수능방송 사교육비 못줄여”

    고3 학생들의 92.5%가 EBS 수능강의를 보면서도 사교육비 경감효과나 강의내용 만족도,수능준비 효과 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달 14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인문계 고교생 3840명과 교사 98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이같이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학생의 21%만 수능강의가 학원비나 과외비를 감소시킬 것으로 본 반면 65.4%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13.5%는 오히려 과외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능강의 내용에 대한 만족도와 관련,학생의 35.6%는 만족,22.8%는 불만,41.6%는 보통이었다.그러나 교사들의 73.5%는 강의 내용이 우수하다고 밝혀 학생들과 대조를 이뤘다.학생의 40.4%는 수능강의가 학교수업이나 과외보다 만족스럽지 못하고,39.9%는 보통,19.7%는 만족스럽다고 봤다.특히 수능강의만으로 수능시험 대비가 충분하느냐는 물음에 13%만 긍정적으로 반응한 데 반해 58.5%는 부정적이었다.34.9%는 수능강의가 수능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수능출제에 EBS 강의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학생 41.5%가 찬성을,29.1%가 반대했다.중위권 이하 학생들의 찬성비율은 높았고,상위권은 반대비율이 우세했다.학생 58.9%,교사 52.9%는 수능강의 때문에 학업부담과 업무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느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아테네올림픽 2004] D-100 아테네 ‘깜짝쇼’ 보라

    4년 전 시드니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결승전의 감격은 아직도 국민들의 가슴을 친다.종료 직전 14-14 동점에서 독일의 비스도르프가 거칠게 전진해 왔다. 상대의 눈빛을 응시하며 후퇴하던 김영호의 칼끝이 순식간에 비스도르프의 가슴을 찔렀다.한국 펜싱사의 획을 긋는 순간이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이 추가되는 순간이었다. ●효자종목 양궁·레슬링 최소 金2개씩 5일로 정확히 100일 남은 아테네올림픽(8월13∼29일)에서 ‘제2의 김영호’를 꿈꾸는 다크 호스들이 있다.태릉선수촌 훈련본부에 따르면 한국은 아테네에서 13개의 금메달을 최대 목표로 잡고 있다.태권도(3개) 양궁 레슬링(이상 2개) 유도 배드민턴 탁구 사격 체조 펜싱(이상 1개)이 기대 종목이다.그러나 아무리 유력한 금메달 후보라도 예기치 않은 변수에 휘말려 쓴잔을 들 수 있다.이러한 변수를 메워줄 이들이 바로 다크 호스들이다. 여자 역도 무제한급(75㎏ 이상)의 장미란(21·원주시청)은 요즘 태릉선수촌에서 쇄골이 부서질 정도의 바벨 무게를 견디며 세계를 들어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장미란은 지난달 12일 대표선발전 용상 3차 시기에서 비록 비공인이지만 170㎏을 들어 쑨단(중국)이 세운 종전 세계최고기록(168.5㎏)을 깼다. ‘고교생 저격수’ 천민호(17·경북체고 2년)의 눈빛도 남다르다.천민호는 지난달 25일 아테네에서 열린 프레올림픽 사격 남자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땄다.세계랭킹 1,2위인 페테르 시디(헝가리)와 요세프 곤치(슬로바키아)를 누른 것.아직은 여자 공기소총의 조은영과 서선화(이상 울진군청)가 금메달 유망주로 꼽히지만 ‘히든카드’ 천민호가 일을 낼 가능성도 크다. 레슬링의 간판은 자유형 84㎏급의 문의제(29)와 그레코로만형 66㎏급의 김인섭(31)이지만 최근 그레코로만형 55㎏의 임대원(26·이상 삼성생명)이 급부상하고 있다.대표 선발전에서 임대원에게 패한 뒤 두 번째 은퇴를 해 대표팀 트레이너를 맡은 심권호(32·주택공사 코치)는 “대원이는 이미 나를 뛰어넘었다.”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강의 혼합복식 김동문(29·삼성전기)-나경민(28·대교눈높이)조가 버티고 있는 배드민턴은 최근 전재연(22·한국체대)까지 가세해 금메달 2개를 조심스럽게 기대한다.전재연은 지난달 25일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방수현(MBC 해설위원)이 금메달을 딴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여자단식을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육상·수영도 한국기록 넘는 신기원 학수고대 취약종목인 육상과 수영도 아테네에서 신기원을 이룰 태세다.‘필드의 희망’ 여자창던지기 장정연(27·익산시청)은 지난달 22일 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60m92를 던져 불과 13일 만에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60m43)을 갈아치웠다.올림픽 A기준기록(60m50)을 훨씬 넘는 것.대표팀 김기훈 코치는 “창은 가볍기 때문에 신체적인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면서 “65m대까지 끌어 올리면 메달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인어공주’ 유윤지(19·서울대)는 지난해 전국체전 5관왕에 이어 올해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100m에서 자신의 한국기록(55초71)을 0.25초나 앞당기며 우승했다.메달은 힘들더라도 한국수영의 꿈인 올림픽 결선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기 초중고 비만학생 5년사이 2배이상 늘어

    경기도내 초·중·고교생 가운데 비만 학생의 비율이 5년 사이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도내 전체 초·중·고생 172만 1150명을 대상으로 비만 조사를 실시한 결과 8.3%(14만 2730명)의 학생에게서 비만증세가 나타났다.지난 98년 도내 초·중·고생 149만 4823명 가운데 비만 학생의 비율이 3.8%(5만 7438명)였던 것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조사 대상 가운데 고등학생의 비만 비율이 10.1%로 가장 높았다.중학생은 8.6%,초등학생은 7.6%였다.성별로는 남학생의 비만비율이 8.8%,여학생은 7.6%였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EBS수능 고3가입률 64%

    지난 1일 시작된 교육방송(EBS)의 수능방송 및 인터넷 강의가 꼭 한달이 됐다.30일 현재 수능강의 인터넷 전용 사이트(www.ebsi.co.kr)의 회원 가입자는 74만7635명,동영상 강의(VOD)의 누적 다운로드는 212만건으로 집계됐다. 회원 가입은 지난 1일 10만명에서 5일 40만명,7일 50만명 등으로 급증했으나 13일 60만명,24일 70만명 등으로 둔화됐다.회원 중 일반계 고3학년생은 전체의 64%에 이르는 한편 실업고까지 합치면 고3학년생의 회원 가입률은 47%이다. 지역별 고교생 가입률은 서울이 36%로 가장 높고 대구·울산 33%씩,경기 32%,광주·대전 31%씩이다.충남은 22%로 가장 낮고 충북·경북 25%씩,강원·전북 29%씩이다.대도시에서는 인터넷 강의 위주로,인터넷 기반이 취약한 지역은 TV를 중심으로 수능강의를 시청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강좌는 VOD 실시간 시청의 경우 ▲수능특강-언어영역 ▲수능특강-외국어영역 ▲포트리스 국어(상) ▲수학Ⅰ(고급)▲고품격 문학특강(고급) 등의 순이었다.다운로드 상위 강좌도 강좌 인기 순과 비슷했다. 수능강의가 별다른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권 학생들의 이탈과 중간고사 기간 등이 겹쳐 회원 가입 증가율이 주춤하다.또 일부에서는 TV와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았던 학생들이 학원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강의 내용이 민간사이트에 비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반응도 많아 학생들을 유인하기 위한 보완책과 함께 화질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정학·퇴학제 부활에 보내는 우려

    학교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 학생에게 출석정지,고등학생의 경우 최고 퇴학처분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시행령이 입법 예고되었다.초·중·고교생 26%가 학교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을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로 학교폭력은 심각하다.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놓고 불안해 하는 상황에서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별도의 법령이 마련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법령이 이름과는 달리 ‘예방’보다는 ‘처벌’에 주력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예방 차원의 내용으로는 각 학교가 매년 두 차례 이상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한 정도가 있으나 이는 요식적인 행위에 그칠 수밖에 없는 일이다.학교 폭력 사실이나 음모를 안 교사는 반드시 학교장에게 보고토록 의무화한 것도 교사의 선도 여지를 없앤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반면 출석정지와 퇴학 처분 허용은 1997년 학생 생활지도원칙을 징계에서 선도로 바꾸면서 폐지했던 것을 원상회복시킨 것으로 일종의 후퇴라 할 수 있다. 시행령안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통해 처벌 수위를 결정하도록 하는 등 객관화 장치를 추가하기는 했다.그러나 문제학생을 격리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대책이 될 수 없다.굳이 격리를 한다면 교육 원칙에 입각한 대안프로그램 등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또한 폭력 예방은 어렸을 때부터의 교육이 중요하다.초등학교에 폭력 피해가 가장 많다는 사실이 그 증거다.이 기회에 폭력 예방교육은 정식 교과과정을 통해 상시로 이뤄지도록 법령을 강화할 것을 제안한다.˝
  • [Doctor & Disease]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선우 교수

    “당뇨병,흔하고도 무서운 질환입니다.”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선우(57) 교수가 말하는 당뇨병의 정체는 ‘공포’였다.대한당뇨병학회장을 맡고 있는 그의 말이 예사롭지 않다. 우선,실태부터 물었다.“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10년 전에 비해 배 이상 늘어 전 인구의 10%가 넘는 500만명가량이 당뇨병을 가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문제는 이들 질환자 가운데 치료를 받는 사람이 3분의1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김 교수는 그 이유로 당뇨병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들었다.“당뇨병을 잘 알지 못해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래선지 치료중인 환자의 절반은 정상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진심으로 충고합니다.당뇨병은 합병증이 나타나면 이미 늦습니다.” ●60대 이상 2명중 1명은 당뇨 발병 추세는 어떤가. -학회 조사 결과,30∼60대의 평균발병률은 10%지만 60대 이상만을 놓고 보면 50%,즉 2명중 1명이 당뇨병 환자다.식생활의 서구화 탓에 최근에는 중·고교생 환자도 부쩍 늘고 있다.특히 왕성한 경제활동 연령인 30∼40대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실태가 이런데도 당뇨병 퇴치를 위해 정부가 하는 일은 거의 없다.오히려 처방 약제를 지나치게 규제해 치료를 더 어렵게 하고 있는 게 우리 정부다. 발병 전망은 어떤가. -이런 추세라면 향후 5∼10년후 유병률이 20%에 육박할 것이다.끔찍한 재앙이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는 제1형,인슐린 생산량이 필요에 못미칠 뿐더러 체내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제2형으로 나누는데,제2형이 환자의 97%나 돼 문제다.체내에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작용을 하는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만들어지는데,이 베타세포가 서서히 지쳐가면서 인슐린 생산량이 주는 게 문제다.인슐린 저항성이란,체지방이 인슐린의 기능을 억제하는 현상으로,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이 취약하다. ●지나친 열량 섭취가 주요 원인 병증의 진행 과정을 설명해 달라. -지나친 열량을 섭취하면 췌장의 베타세포가 과부하에 시달리다가 어느 시점에서 기능을 멈춰 혈당을 높인다.특히 체지방이 많은 비만자는 이미 비만 단계에서 합병증이 진행된다.병증은 혈관이 손상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이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내당능장애 단계를 거쳐 당뇨병으로 발전한다. 이 과정에서 유의할 증상이 전혀 없다는 말인가. -그렇다.그래서 혈당이 높다며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베타세포의 절반 정도가 손상을 입은 경우다.혈당은 베타세포가 절반가량 손상돼야 수치로 잡히는데,통상 이렇게 되기까지 10년 정도 걸린다. 이 기간동안 혈당 변화와 함께 혈관이 손상된다.당뇨는 동맥경화와 함께 진행되기 때문이다.실제로 최근 미국에서 당뇨합병증에 따른 사망원인을 조사한 결과 70%가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이었다.나머지 신장,눈,신경계나 말초혈관 질환도 대부분 혈관 손상과 관련이 있었으며 당뇨성 암 발병률도 11%나 됐다. 원인은 규명이 됐나. -세계 학계가 공통으로 인정하는 원인은 복부비만,그리고 열량 섭취량에 비해 턱없이 적은 운동량이다.여기다 한국인 등 유색인종은 백인에 비해 유전적 소인도 많다.아무래도 유색인종의 베타세포 기능이 백인에 비해 취약한 것 같다.그러나 유전적 소인에 관계없이 관리만 잘하면 발병을 막을 수 있다.우리도 예전에는 당뇨병이 많지 않았다.가난해서 적게 먹었고,살아남기 위해 일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당뇨병은 운명의 질병이 아니다. 비만이 주요 원인이라면 결국 많이 먹고,잘 먹는 게 문제라는 뜻인데. -그렇다.베타세포의 능력은 제한돼 있는데 자꾸 먹어 문제가 된 것이다.먹더라도 운동으로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데,사람들은 이걸 귀찮아한다.그래서는 당뇨병을 피할 수 없다. ●합병증 많아 치료 까다로워 당뇨병은 ‘복잡한 병’이다.합병증 유형이 다양할 뿐 아니라 합병증 진행 상태에 따라 많은 약을,오래 복용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는 이를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기피한 대가”라고 말했다.호미로 막을 일,가래로도 못막게 됐다는 것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는 약물요법,식사요법,운동요법을 병행한다.다른 합병증이 없다면 약물은 혈당조절,식사요법은 혈당 조절과 인슐린 저항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하다.예전에는 ‘당뇨병은 못먹어서 죽는 병’이라고도 했지만,요즘엔 전문 영양사가 식단을 꾸려 정상인이 먹어도 훌륭한 영양식을 제공한다.운동은 혈당 조절과 비만 해소를 위해 필요하다.간혹 약물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으나,이미 베타세포의 기능이 취약한 상태라서 식사요법 등 혈당 조절만으로는 치료가 안된다.질환자가 약을 안쓴다면 그 기간 동안 합병증 발병 가능성만 더 높아질 뿐이다.약물의 부작용도 많이 개선됐다. ●철저한 자기관리 뒤따라야 그러면서 정말 당뇨병을 이겨내고 싶다면 “인슐린 주사만 맞으면 안되겠냐.”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접고 진단 단계에서부터 의사의 견해를 기꺼이 수용하라고 충고했다.철저한 자기 관리도 필수 항목.그는 환자가 정기적인 혈당 자가체크 자료를 가져오지 않으면 치료를 해주지 않는다.그런 적극성과 의지가 있어야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이어 “환자는 주치의를 통해 정기적으로 자신의 병증을 체크해야 한다.”며 “다른 의사들에게 욕 먹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하면서 당뇨 환자들을 위해 이런 체크리스트까지 공개했다.▲공복혈당은 100㎎/㎗ 이하▲식후혈당은 140㎎/㎗ 이하 ▲혈당 조절효과 측정 기준인 당화혈색소는 6.5 이하 ▲혈압은 130∼80㎎Hg 이하 ▲악성 콜레스테롤인 LDL은 100㎎/㎗ 이하 ▲중성지방은 150㎎/㎗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그러면서 덧붙였다.“당뇨병은 마라톤 같은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치료 기술이 놀랍게 발전해 머잖아 완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그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치료를 기피하지 말아야죠.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물론 필요하고요.”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기러기 아빠’ 자신 없는데…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생인 두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아내가 두 아들을 뉴질랜드로 조기유학을 보내자고 해서 매일 싸웁니다.아이들과 아내를 떠나보내고 혼자 살 자신이 없지만,아이들 장래를 생각하면 유학을 보내고도 싶습니다.어쩌면 좋을까요? 박기성 박기성씨,정부가 조기유학 가이드라인을 부모가 동반한다는 전제로 미국은 초등학교 3년생부터,캐나다는 초등학교 1년생부터 유학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의하면 2002학년도에 국외교육기관에서 수학하기 위해 출국한 학생이 초등생 3464명,중학생 3301명,고교생 3367명으로 모두 1만 132명입니다.이 숫자는 부모의 해외연수 동반 자녀를 뺀 순수 해외유학생이고,해외근무·이민 동행 자녀까지 합하면 2만 8126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작년에 초등학생 1만 5000여명이 자퇴를 했는데 대부분의 사유가 해외유학이라고 하니 ‘조기유학 열풍’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1990년대 시작된 조기유학은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불만을 느낀 부모들이 사교육비로 들어가는 엄청난 지출을 덜어 보기 위해서,혹은 교육 시스템이 선진국이 훨씬 우수하다는 인식과 세계 공용어가 된 영어를 익히고 좋은 환경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인 것 같습니다만 부작용도 심각하답니다.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말썽 많은 자식을 ‘도피유학’시키는 부모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유학 간 일부 학생 중 언어소통과 그곳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공부는 뒷전이고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려 다니며 유흥과 마약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지자 엄마가 자녀를 지키기 위해 따라가면서 이산가족이 늘고 있습니다.아내와 자녀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생활비와 학비를 대느라 헌신적인 뒷받침을 하며 홀로 외롭게 사는 아빠를 ‘기러기아빠’라고 부른다지요.하지만 가족이 몇년씩 떨어져 살다 보면 점차 단절되고,부부도 어느 한쪽 마음이 변하여 가정파탄이 되는 경우가 느는 추세입니다.‘신종 이산가족’의 비극이지요. 얼마 전 매스컴을 통해서 우리는 박원희 학생의 자랑스러운 소식을 들었습니다.박원희 여학생은 민족사관고를 2년 만에 수석 졸업하고,하버드·프린스턴·스탠퍼드 등 미국 10대 명문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는데,놀라운 것은 그녀가 해외거주 경험이 없으면서도 미국 현지 학생들도 어렵다는 논술과목에서 800점 만점을 받았고,SATⅡ도 거의 전 과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이었다는데,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성씨,두 아들을 뉴질랜드로 조기유학 보내려는 부인과 매일 부부싸움을 한다면,두분 다 자식사랑 때문이겠지만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합니다.조기유학은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는 어린 나이에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외국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인 아이들이 훗날 사고의 차이로 부모와 갈등을 겪게 되어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을 수 있습니다. 기성씨,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부부는 떨어져 살지 않아야 합니다.다투면서라도 몸으로 마음으로 부딪치며 사는 게 바람직하지요.‘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고 ‘죽을 만큼 부부싸움을 했어도,한 이불 덮고 자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이제 한참 자식사랑,아내사랑이 넘칠 나이에 모두 떠나보내고 홀로 남아서 날마다 가족을 그리워하며 외롭게 살아야 할 만큼 조기유학이 시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하나를 얻기 위해 열을 잃게 되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많은 기러기 아빠들의 불행이 무엇인가도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가 곁에서 말로 행동으로 가르치는 인성교육은 자녀의 인격형성에 절대적 영향을 줍니다.또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을 쏟아줄 수 있는 시기도 항상 있는 게 아니랍니다.반듯한 자녀를 키우기 위해선 반듯한 부모가 버팀목이 되어 곁에서 지켜줘야지요.기성씨 부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기러기 아빠’ 자신 없는데…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생인 두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아내가 두 아들을 뉴질랜드로 조기유학을 보내자고 해서 매일 싸웁니다.아이들과 아내를 떠나보내고 혼자 살 자신이 없지만,아이들 장래를 생각하면 유학을 보내고도 싶습니다.어쩌면 좋을까요? 박기성 박기성씨,정부가 조기유학 가이드라인을 부모가 동반한다는 전제로 미국은 초등학교 3년생부터,캐나다는 초등학교 1년생부터 유학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의하면 2002학년도에 국외교육기관에서 수학하기 위해 출국한 학생이 초등생 3464명,중학생 3301명,고교생 3367명으로 모두 1만 132명입니다.이 숫자는 부모의 해외연수 동반 자녀를 뺀 순수 해외유학생이고,해외근무·이민 동행 자녀까지 합하면 2만 8126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작년에 초등학생 1만 5000여명이 자퇴를 했는데 대부분의 사유가 해외유학이라고 하니 ‘조기유학 열풍’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1990년대 시작된 조기유학은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불만을 느낀 부모들이 사교육비로 들어가는 엄청난 지출을 덜어 보기 위해서,혹은 교육 시스템이 선진국이 훨씬 우수하다는 인식과 세계 공용어가 된 영어를 익히고 좋은 환경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인 것 같습니다만 부작용도 심각하답니다.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말썽 많은 자식을 ‘도피유학’시키는 부모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유학 간 일부 학생 중 언어소통과 그곳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공부는 뒷전이고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려 다니며 유흥과 마약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지자 엄마가 자녀를 지키기 위해 따라가면서 이산가족이 늘고 있습니다.아내와 자녀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생활비와 학비를 대느라 헌신적인 뒷받침을 하며 홀로 외롭게 사는 아빠를 ‘기러기아빠’라고 부른다지요.하지만 가족이 몇년씩 떨어져 살다 보면 점차 단절되고,부부도 어느 한쪽 마음이 변하여 가정파탄이 되는 경우가 느는 추세입니다.‘신종 이산가족’의 비극이지요. 얼마 전 매스컴을 통해서 우리는 박원희 학생의 자랑스러운 소식을 들었습니다.박원희 여학생은 민족사관고를 2년 만에 수석 졸업하고,하버드·프린스턴·스탠퍼드 등 미국 10대 명문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는데,놀라운 것은 그녀가 해외거주 경험이 없으면서도 미국 현지 학생들도 어렵다는 논술과목에서 800점 만점을 받았고,SATⅡ도 거의 전 과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이었다는데,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성씨,두 아들을 뉴질랜드로 조기유학 보내려는 부인과 매일 부부싸움을 한다면,두분 다 자식사랑 때문이겠지만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합니다.조기유학은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는 어린 나이에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외국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인 아이들이 훗날 사고의 차이로 부모와 갈등을 겪게 되어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을 수 있습니다. 기성씨,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부부는 떨어져 살지 않아야 합니다.다투면서라도 몸으로 마음으로 부딪치며 사는 게 바람직하지요.‘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고 ‘죽을 만큼 부부싸움을 했어도,한 이불 덮고 자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이제 한참 자식사랑,아내사랑이 넘칠 나이에 모두 떠나보내고 홀로 남아서 날마다 가족을 그리워하며 외롭게 살아야 할 만큼 조기유학이 시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하나를 얻기 위해 열을 잃게 되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많은 기러기 아빠들의 불행이 무엇인가도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가 곁에서 말로 행동으로 가르치는 인성교육은 자녀의 인격형성에 절대적 영향을 줍니다.또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을 쏟아줄 수 있는 시기도 항상 있는 게 아니랍니다.반듯한 자녀를 키우기 위해선 반듯한 부모가 버팀목이 되어 곁에서 지켜줘야지요.기성씨 부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욕설半 반말半’ 인터넷 수능강의

    “(학생들에게)출제위원이 또라이야? 병신아 왜는 왜야.○도 아닌 문제네.○○ 놈아 2차 함수 그냥 계속 그려.”(지난 17일 방영된 M수능업체의 ‘EBS 분석하기 수학1’ 강의 내용)“(세도정치를 설명하며)아저씨(임금) 죽었어.애새○가 계승해야 되는데 애가 어려.그럼 죽여버려.졸라 죽여.…고종은 꼴통이야.고종이 뒈졌어.”(현재 맛보기 강좌로 방영 중인 E수능업체의 ‘한국 근현대사’ 강의 내용) 사설 수능업체들이 고교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가 욕설과 비속어로 얼룩지고 있다.전문가들은 현행 학원법이 오프라인에만 적용될 뿐 수만명에서 수십만명이 보고 듣는 인터넷 강의 내용에 대한 규정·기준은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설 인터넷 수능강의,욕의 천국 회원수가 67만여명인 M수능업체의 물리 강사 K씨는 강의에서 ‘엿먹어라 f○ck you’ ‘졸라 지랄박해’ ‘골 때려’ 등 비속어를 남발한다.회원수가 4만여명인 M업체의 ‘화학1 개념다지기’ 강좌에는 1시간7분 분량의 강의 내내 욕설이 난무한다.‘얘기해 줘 이 씨방새야.귓속말로 뭐라 하지 말고.f○ck you나 먹어.’ ‘(학생들의 대답이 없자)물어보면 대답 좀 해라 씨방새들아.왜 니네가 긴장해 쌍놈아.’ 등등이다. 사설 M업체 강사인 A씨가 대통령을 비방했다는 인터넷 강의도 급속히 퍼지고 있다.A강사는 지난 12일 방영된 윤리 강의에서 ‘왕도의 원리’를 설명하며 “군주 성이 노가라고 하자.근데 이 새○가 맨날 패도만 해.그래서 ○가로 바꿔라.이러면 역성혁명이지.노의 목을 잘라야지.군주가 자기 자리 버리고 스스로 물러나는 놈이 어디 있냐.죽여야 돼.”라고 말했다. 정부가 주관하는 EBS 수능강의에도 가끔 비속어가 등장하지만 사설업체만큼 심하진 않다.한 강사가 ‘한국 근현대사’ 강의에서 한반도·일본·청나라 등 동아시아의 상황을 ‘엿먹인다.’는 표현을 써가며 설명하는 정도다. ●업체는 “강의 기법”…전문가 “인성 파괴 우려” 해당 업체들은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강의 기법’이라고 설명한다.M업체 손모 부장은 “모든 강의가 해당 강사에게 위임돼 업체에서 마음대로 편집할 수 없다.”면서 “강사 개개인의 독특한 강의 기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욕설이나 비속어를 쓰지 않으면 학생들이 지루하다고 항의한다.”고 해명했다. 반면 고3생 아들을 둔 김모(47·서울 은평구 역촌동)씨는 “방에서 심한 욕설이 들려 가 보니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보고 있었다.”면서 “욕설과 비속어를 거침없이 내뱉는 수업을 매일 봐야 하는 아들이 걱정스럽다.”고 곤혹스러워했다. 권대봉 고려대 교육대학원장은 “학생이 강의를 통해 욕설과 비속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이를 학습하고 각인,체화하게 돼 언어문화 자체가 퇴행한다.”고 우려하고 “이같은 강의법은 학생 정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YMCA 시청자 시민운동본부 안수경(37) 간사는 “인터넷 강의는 수만에서 수십만명의 학생을 상대로 한 공개강의인 만큼 엄격한 관리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니터링 시스템 절실 현재 인터넷 강의를 규제하거나 관리하는 제도적 장치는 없다.교육부 정보기획실 관계자는 “EBS 수능강의는 교육부 전담반이 모니터링을 하지만 사설업체는 전적으로 자체 관리한다.”면서 “학생이 사설업체 강의가 부적절하다고 항의해도 개인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어 딱히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사이버교육학회의 소인환 연구원은 “학회의 모니터링 결과도 상당히 심각해 학부모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콘텐츠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NGO 플러스]

    ●‘한국BBB운동’ 2주년 기념식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휴대전화를 통해 통역봉사활동을 펴온 ‘한국BBB(휴대전화를 통한 언어ㆍ문화 봉사)운동’의 창립 2주년 기념식이 2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 출범한 이 단체는 그동안 2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영어와 중국어 등 자신이 소속된 언어 분야에서 24시간 휴대전화를 켜놓고 도움을 요청하는 외국인들에게 언어봉사활동을 펼쳤다.이날 행사에서는 한국BBB운동과 제주도가 업무협력을 맺음에 따라 제주에서 열리는 여러 국제행사를 지원하는 선포식도 함께 갖게 될 예정이다. ●5회 희귀병 아동돕기 꼬마마라톤 한국보육시설연합회 부천지회와 부천시 사회복지협의회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부천시 중앙공원 자전거 도로와 야외 음악당 무대에서 부천시의 국·공립 법인 어린이집 원생과 관계자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희귀병 아동돕기 제5회 꼬마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이날 행사에서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아이들이 저금해 모은 용돈을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는 희귀병 환자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정수·하수처리장 견학단 모집 환경운동연합 녹색대안국은 회원모임인 ‘물사랑’과 함께 다음달 9일(일요일) 서울시 정수장 및 하수처리장을 방문하는 행사를 마련,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행사에서는 남양주시 소재 강북정수장과 서울 성동구 중랑하수처리장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점심은 무료 제공.참가비는 초중고 학생 5000원,고교생 이상은 1만원이다.(02)735-7000. ●참여연대 간사·기자등 공채 참여연대는 시민운동을 함께 해 나갈 신입 간사 등 직원을 공채한다.모집부문은 일반간사 ○명,인터넷참여연대 기자 ○명,인터넷참여연대 웹디자이너 ○명 등이다.오는 30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1차 서류심사 후 면접 및 논술을 거쳐야 한다.1차 서류심사 합격자는 다음달 10일쯤 개별통고할 예정이다.(02)720-1991.˝
  • 휴대전화의 ‘별난 서비스’

    ‘별난 서비스에 꽉 찬 정보’ SK텔레콤과 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하고 이색적인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버스도착 알리미’ 서비스는 자주 타거나 출·퇴근하는 버스의 도착 예정시간이 궁금할 때,버스 도착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나가고 싶을 때 이용할 만하다.버스에 장착된 GPS(위치확인시스템)를 이용해 버스의 위치를 수집하고,정류장 도착예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무선인터넷 네이트에 접속한 뒤 ‘친구찾기 교통위치→BUS전철·열차항공→ 버스도착 알리미’를 클릭하면 된다.또 ‘즐겨타는 노선’으로 등록하면 고객이 원할 때마다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수도권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정보이용료는 건당 100원. KTF는 전화를 걸 때마다 외국어 공부가 가능한 ‘어학링’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휴대전화로 전화를 걸 때 기계음이나 상대방의 통화연결음 대신 자신이 사전에 설정해 놓은 어학 콘텐츠인 생활영어와 토익,토플,일어,중국어 등을 듣는 학습용 통화연결음 서비스다.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중·고교생,대학생들이 통화 대기시간을 이용해 쉽고 재미있게 어학공부를 할 수 있다. 특히 가입자들이 어학 콘텐츠를 한번 선택하면 주기적으로 자동 업데이트시켜 준다.무선인터넷 ‘매직엔’에 들어간 뒤 ‘소리·그림나라’에서 ‘어학링코너’를 선택하면 된다.월정액으로 1800원. 휴대전화 벨소리에 관심이 있으면 KTF의 ‘전곡 통짜벨’을 이용할 만하다.기존 벨소리는 보통 10∼20초동안 반복되지만 전곡 통짜벨을 설정하면 상대방이 전화를 끊지 않는 이상 반복없이 계속 벨소리 음악을 들을 수 있다.무선인터넷 매직엔에 접속한 뒤 ‘소리·그림·링투유→소리나라→→전곡 통짜벨’ 순으로 선택하면 된다.이용료는 건당 450원. LG텔레콤은 가족과 친구,애인 등과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책으로 만들수 있는 ‘문자메시지 Book 출판’ 서비스를 하고 있다.유선인터넷 이지아이(www.ez-i.co.kr)에서 책 편집기를 이용해 책표지나 제목,지은이,목차순서 등을 정한 뒤 저장된 문자메시지으로 본문 내용을 수정하거나 직접 글을 쓴 후 출판을 신청하면 4일내에 책을 제작·배송까지 해준다.이용료는 와이어북(기본 20페이지) 4000원,하드커버북(기본 40페이지) 9000원으로 배송비 3000원은 별도다. 다만 ‘문자메시지 Book 출판’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파워메시지(총 1000개 문자메시지 저장)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김경두기자˝
  • [씨줄날줄] 범생이의 조건/우득정 논설위원

    프랑스의 인기 작가 아나 가발다(34)는 청소년들을 위해 쓴 첫번째 소설 ‘35㎏짜리 희망 덩어리’에서 새로운 청소년상을 제시한다.주인공인 열세살짜리 뒤보스크 그레구아르는 세상에서 학교를 가장 싫어한다.학교 갈 생각만 하면 뱃속의 공이 딱딱해진다.학교 냄새를 맡을 때면 심장이 벌렁거린다.그러다가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좋아하는 만들기에 열중할 때면 씻은 듯이 낫는다.그러다 보니 낙제를 밥먹듯이 하고 결국 학교에서도 쫓겨난다. 눈과 귀,뇌파 검사까지 받지만 결과는 정상이다.그저 학교가 재미없을 뿐이다.하지만 그 아이의 유치원 성적표에는 ‘이 아이는 여과기 같은 머리와 요정의 손가락,넓은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유치원 선생님의 관찰처럼 그레구아르는 발명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다.기존의 교과 과정 평가기준과 맞지 않을 따름이다. 우리 주변에도 수많은 그레구아르가 있다.획일화된 교육제도와 평가 방식이 이들의 재능을 사장(死藏)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요즘 아이들이 부모세대가 재단한 모범생(범생이)이기를 거부하는 것도 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아이들에게 범생이는 ‘왕따’와 동의어로 통한다.아이들이 원하는 자화상은 ‘짱’이다.공부도 적당히 잘 하고,훤칠하게 잘 생겼으며,친구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는 인물이다. 산업화 시대에는 열심히 공부하는 순종형 범생이가 환영을 받았다.조직을 위해 죽자 사자 일하면 노후가 보장됐다.그러나 외환위기와 함께 범생이들은 무더기로 퇴출됐다.‘양아치’에 가까울 정도로 ‘끼’가 넘쳤던 아이들이 새로 무대 전면에 등장했다.개성과 상상력이 교양과 근면함을 압도하게 된 것이다.범생이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졌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연거푸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것도 범생이 몰락에 한몫했다는 해석도 있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분석에서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할수록 학과 성적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내놓았다.상식적으로 판단해도 맞는 말이다.하지만 삶의 방식이 각기 다른 부모의 성적표도 자녀의 성적으로 매겨져야 하나.기형적인 학벌 만능사회를 고발한 코믹 영화 ‘맹부삼천지교’가 도처에 널려 있는 듯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 최고의 과외는 ‘부모와의 대화’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할수록 자녀의 성적이 높아진다.대화 내용을 학교 공부나 진학에만 국한할 필요는 없다.사회문제·일상생활 등에 관해 이야기해도 아이 성적은 올라간다.취미생활이나 학원수강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2년 실시한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에 응시한 초등학교 6학년생 7255명,중3년생 6150명,고1년생 5761명 등 1만 9166명을 대상으로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학년이나 과목에 상관없이 부모와 학습 및 진학에 관해 거의 매일 대화를 나누는 학생과 전혀 대화하지 않는 학생간에 과목별 평균점수 차이는 매우 컸다. 대화를 전혀 하지 않은 초등학생은 영어 점수가 평균 52.5점이었으나 거의 매일 대화하는 학생은 78.9점으로 26.4점이나 차이가 났다.대화가 많은 학생은 수학에서도 21.8점,국어에서도 17.7점,사회에서도 16.6점,과학에서도 15.5점이나 높았다. 중학생과 고교생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보유 장서가 10권 이내인 집의 초등학생 국어 평균은 54.9점인데 비해 200권 이상인 집의 학생은 71.8점으로 장서 보유량과 학업 성취도도 비례했다.숙제를 하는 방식과 관련해서는 혼자하는 학생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숙제를 하지 않는 학생이 제일 낮았다.친구나 형제·자매,부모,학원·과외교사의 도움을 받는 학생은 점수가 엇비슷했다. TV·비디오 시청,취미활동,인터넷 통신,부모돕기 시간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초등생의 경우 ‘하루 1∼2시간’이 ‘전혀 하지 않는다.’보다 약간 높았을 뿐 나머지 학년은 시간이 많을수록 성적은 반비례했다. 초등생의 독서는 하루 3∼4시간,중·고생은 1∼3시간일 때,숙제는 1주일에 2∼10시간일 때 학업 성취도가 가장 뛰어났다.그 시간 이상이거나 이하일 때는 효과가 낮아졌다. 박홍기기자 hkpark@˝
  • ‘학교폭력’ 8월부터 출석정지

    중·고교생의 학교 폭력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과거 유기·무기정학과 같은 징계인 ‘출석정지제’가 도입,오는 2학기부터 본격 시행된다.유기·무기정학은 지난 97년 1월 학생생활지도를 징계 위주에서 선도 쪽으로 전환하면서 폐지됐다.또 학교 폭력 현장을 보거나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학교 등 관계기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마련,입법예고한 뒤 7월 말까지 확정해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시행령에 따르면 학교별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구성,피해학생을 보호하는 한편 가해학생을 처벌할 방침이다. ‘자치위’는 가해학생에게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및 접촉·협박 금지 ▲학급교체 ▲전학 ▲교내 봉사 ▲사회봉사 ▲전문가에 의한 특별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출석정지 ▲퇴학 처분 등의 조치를 결정,학교측에 요구할 수 있다.퇴학 조치는 의무교육을 받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빼고 고교생에게만 적용된다.하지만 출석정지는 의무교육 과정에서도 가능하다.출석정지 처분의 기간·횟수·절차 등도 자치위의 자율에 맡길 방침이다. 교육부측은 “징계에 해당하는 출석정지 등은 자치위에서 결정,학교의 학생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식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피해학생에 대해서도 자치위가 심리상담 및 조언,일시 보호,치료를 위한 요양,학급교체,전학권고 등을 할 수 있다.다만 보호자 동의를 얻어야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초중고 1000명중 8명 ‘고도비만’

    초·중·고교생들의 몸집은 커졌지만 체력은 허약해졌다. 10년 전에 비해 키나 몸무게는 부쩍 늘었으나 비만·충치·피부질환 등 잔병도 증가하고 있다.특히 정상 체중의 50%를 넘는 ‘고도비만’도 1000명 가운데 8명이나 됐다.또 서구의 ‘롱다리’ 체형으로 바뀌는 현상도 뚜렷했다.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전국 480개 초·중·고교생 12만명의 체격·체질을 검사,분석한 ‘2003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허우대만 좋다 남학생의 키는 10년 전인 93년에 비해 평균 2.82㎝,여학생은 2.11㎝ 컸다.지난해 고3 남학생의 평균 키는 173.56㎝,여학생은 161.01㎝이다.중3 남학생은 167.67㎝,여학생 159.33㎝,초등 6년 남학생 148.68㎝,여학생 149.83㎝이다.몸무게도 남학생은 4.30㎏,여학생은 2.28㎏이나 늘었다.지난해 고3 남학생의 평균 몸무게는 67.64㎏,여학생 55.39㎏이다.중3 남학생은 60.18㎏,여학생은 53.33㎏이다. 앉은키의 경우 초등학생 남학생 평균은 0.80㎝ 여학생은 0.74㎝,중학교 남학생은 1.49㎝ 여학생은 0.45㎝,고교 남학생은 0.72㎝ 여학생은 0.35㎝가 커 키의 증가폭에 크게 못미쳤다.상반신에 비해 하반신이 더 커진 것이다. ●잔병치레 많다 체질은 전반적으로 약해졌다.초·중·고교생의 41.5%가 0.7미만의 근시로 10년 전 20.1%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안경을 쓴 초등학생은 12.6%,중학생은 29.0%,고교생은 34.3%이나 됐다.초등학생의 고도비만은 0.57%,중학생은 1.06%,고교생은 1.07%를 차지,학년이 올라갈수록 정도가 심해졌다.구강질환 학생의 비율은 58.2%로 93년 49.8%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교육부측은 “영양 상태가 좋아져 체격은 커졌지만 운동부족과 지방질·당분 과다섭취 등 잘못된 식습관,공해,과도한 TV시청 및 컴퓨터 사용 등 생활환경의 변화가 체질 약화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이슈따라잡기] 복지부 - 교육부 따로 불편

    저소득층 중·고생 자녀에 대한 교육비 지원이 기관마다 제각각이어서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입학금과 수업료는 보건복지부 예산으로 읍·면·동사무소에서 지급되는 반면 학교운영지원비(육성회비)는 교육인적자원부 예산으로 일선학교에서 지급되고 있다.저소득층 중·고생 자녀에 대한 교육비 지급기관을 한군데로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녀에게 입학금과 수업료를 지급하고 있다.올해에는 고교생 10만 9000여명에게 입학금과 수업료 734억 69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녀 중·고생 15만 700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운영지원비 335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녀들이 지원을 받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원 기관과 방식 제각각 이들은 입학금과 수업료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읍·면·동에 신청을 해야 하고,학교운영지원비를 받기 위해서는 학교에 또 다시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학교운영지원비의 경우 일선 학교에서는 대상자 조사를 학기가 시작된 3월 이후 실시하고 있지만 정작 학교운영지원비 납부는 3월 이전까지로 돼 있다.이에 따라 수급자는 우선 학교운영지원비를 자비로 납부한 뒤 학교에서 지원 대상자 확인을 받아 되돌려 받게 돼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다. 불편하기는 일선 학교도 마찬가지다.학교에서는 해당 읍·면·동사무소 등을 통해 이들이 저소득층 자녀인가를 확인하고 이미 납부된 금액을 대상자에게 다시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행정업무가 발생한다. 또 읍·면·동사무소에서 대상자를 제대로 통보해주지 않거나 수급자가 제도를 잘 몰라서 신청하지 않을 경우 학교운영지원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부처마다 “서로 네 탓” 감사원은 이에 따라 지난해 감사를 통해 관련 부처에 교육비 지급기관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통보했다.하지만 아직까지 관련부처에서는 “내 탓이 아니다.”며 미루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복지부가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교육부가 나선 것”이라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복지부의 교육비 재원은 국고보조금이지만 교육부의 학교운영지원비는 특별교부금”이라면서 “예산항목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기획예산처가 나서야 한다.”며 기획예산처에 화살을 돌렸다. 그러나 기획예산처는 “새로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가 아니라 기존에 확보된 예산을 통합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교육부와 복지부가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발을 빼고 있다. 감사원측은 “감사에서 지적된 사안인 데도 관련 부처에서 챙기지 못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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