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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교육과정개편, 국영수 쏠림 막아야

    초·중·고교생의 학기당 이수 과목수를 줄이고,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학교자율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2009 개정교육과정’이 확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어제 발표한 새 교육과정은 현행 10~13개인 한 학기 이수 과목수를 8개 이하로 축소하고, 각 고교가 교과군별로 기준시수의 2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증감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도덕, 미술 등 특정과목을 한 학기 또는 학년에 몰아서 배우는 집중이수제도 도입했다.정부가 추진해온 이른바 ‘미래형 교육과정’의 핵심은 학생의 과도한 학습 부담을 줄여 창의적 체험 활동의 기회를 늘리고, 개인의 적성과 능력에 따른 선택 교과제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다. 우리나라 학생이 배우는 과목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고, 이에 따라 암기 위주의 피상적이고 수동적인 학습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인 한계를 고려할 때 새 교육과정이 제시하는 방향은 옳다고 본다. 문제는 두 가지다. 먼저 교과과정의 자율성 확대가 국·영·수 등 입시위주 교육을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 정부는 학교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교육을 내세우지만 입시경쟁이 치열한 현실에서 국·영·수 쏠림 현상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입학사정관제의 확대로 입시 교육에만 매달리지 않을 것이란 정부의 판단은 지나친 낙관이다. 새 교육과정에서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고교시절 내내 우리나라 역사를 한 번도 배우지 않고 졸업할 수 있다는 건 재고해봐야 한다.
  • 명품 ‘강남인강’ 저소득층에 무료 제공

    명품 ‘강남인강’ 저소득층에 무료 제공

    강남구가 운영중인 인터넷수능강의(http://edu.ingang.go.kr, 이하 ‘강남 인강’)가 개국 5년만에 전국 회원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터넷 교육방송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강남인강은 내로라하는 강사진을 앞세워 학생들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의 호응까지 얻어내면서 대형 사교육업체를 비롯한 전국의 사교육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5억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1월 말 현재 18억 3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진학을 앞둔 12월 회원이 급증하는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최소 20억원의 흑자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남인강은 구 거주 수험생뿐 아니라 전국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서울 외 지역 수강생이 전체 수강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캐나다·일본·중국 등 해외 거주 수험생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저비용·고품격 강의가 성공 비결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14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가진 기자설명회를 통해 “인터넷강의를 통해서라도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강남인강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내로라하는 유명 강사들의 강의를 저렴한 가격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성공 요인을 설명했다. 강남인강의 성공 요인으로는 ▲특수목적고 교사와 유료 사이트 전·현직 강사 등 내로라하는 강사진 ▲고품격 명품 강의 제공 ▲베스트셀러 교재 채택으로 교재구매비 절감 ▲찾아가는 입시설명회 및 온라인 멘토제 실시 ▲연회비 3만원의 저렴한 수강료 등 수요자 중심 프로그램 운영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대형 사교육업체들이 운영하는 유료 인강의 수강료는 강좌당 8만~10만원 선인 데 비해 강남인강은 연회비 3만원으로 모든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사교육업체들이 운영하는 유료 인강의 경우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등 주요 과목만 듣더라도 50만원을 웃도는 점을 감안할 때 강의 내용에서 조금도 뒤지지 않는 강남인강이 경제적으로 강점을 지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충남 서산시 서령고교에서 학교 수업과 강남인강만으로 지난해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한 한동관(19)군은 “강남인강은 지방 거주 수험생에게 필수적이며 절대적인 학습 도우미”라고 말했다. 구는 이 같은 성공을 발판으로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정의 중·고교생들에게 무료 강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는 이날 서울시 교육청과 강남 인터넷 수능방송 무료 이용 양해각서(MOU)를 체결, 2만 5000여명의 기초수급자 가정 중·고교생들에게 강남인강의 모든 강의를 무료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녀들에게 개방 이번 협약으로 관내 중·고교생들의 원활한 진학을 위하여 진학교사의 상담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서울지역 308개 공·사립고와 수도권 120여개 대학의 입시자료 등도 지원받게 된다. 강남구와 서울시 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 정책사업의 긴밀한 협조 관계 유지 및 교육 정책공동망을 구축하여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활성화라는 거시적인 교육목표를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맹 구청장은 “‘인강’이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협약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주역이 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신종플루 심각 → 경계 하향

    신종플루 심각 → 경계 하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종플루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이날 본부를 해체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3일 심각단계로 상향조정된 이후 38일 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종플루 대응은 보건복지가족부의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가 총괄하게 된다. 관계부처와 시·도의 보고 체계, 일일상황 보고 수집, 대언론 업무는 중대본에서 복지부로 일원화된다. 다만 자치단체의 방역의료 협조·지원 업무는 행정안전부가 수행한다. 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된 지역대책본부(지대본)도 중대본 해체와 동시에 해체된다. 그러나 지자체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지대본을 유지할 수 있다. 위기단계 조정은 인플루엔자 유행지수(ILI)와 항바이러스제 투약 건수가 감소하고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다 치료거점병원·약국 등 신속대응체계가 갖춰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위기단계가 ‘경계’로 낮춰짐에 따라 사회적 격리 조치도 변경된다. 등교시 전교생 대상 발열감시는 예방접종 종료 후 항체형성이 완료되는 2주일 후까지만 실시된다. 군부대 역시 장병 휴가통제 조치가 10일자로 해제됐다. 그러나 교육기관 행사, 지자체 대규모 행사는 이전처럼 별도 대응절차를 따라야 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6일 현재 신종플루 사망자는 132명이다. ILI지수는 49주째인 지난주 22.36으로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항바이러스제 투약은 지난달 2~8일 하루평균 9만 9516건을 정점을 찍은 후 계속 감소해 지난주 3만 527건을 기록했다. 예방백신은 10일 현재 초·중·고교생 571만 8800명(76.3%), 의료인 37만 7200명(87.7%)에게 접종됐다. 7일 시작된 영유아 접종은 24만 6400명으로 10.6%의 진행율을 보였다. 학생들의 예방접종은 오는 23일 완료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주말 데이트] ‘지붕뚫고 하이킥’ 고교생 정준혁役 윤시윤

    [주말 데이트] ‘지붕뚫고 하이킥’ 고교생 정준혁役 윤시윤

    이 젊은이 구김이 없다. 밝고 활달하고 웃음도 많다.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하이킥)의 무뚝뚝하고 까탈스러운 ‘정준혁’과는 딴판이다. 인터뷰 도중 자신이 좋아하는 책에 관해 말하며 감상에 젖는 구석도 있다. 배우 윤시윤(23)의 첫인상은 이랬다. 서울 삼성동 소속사 사무실에서 최근 그를 만났다. ●연기 꿈 접고 떠난 동해서 스카우트 윤시윤은 최근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하이킥의 주역이다. 고등학생 정준혁 역을 맡아 과외 선생(황정음), 가사 도우미(신세경)와 삼각 러브라인을 구성하며 하이킥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아무래도 얼굴을 힐끔힐끔 쳐다보게 된다. 그를 늦깎이 스타덤에 올려놓은 결정적 무기가 ‘절세동안(絶世童顔)’이기 때문이다. 그의 실제 나이는 23살이다. 하지만 교복을 입은 풋풋한 고등학생을 연기하는 데 전혀 어색함이 없다. 준혁의 삼촌 ‘이지훈’ 역을 맡고 있는 최다니엘과 동갑이기도 하다. “동안이라는 말, 백번이고 감사하죠. 하지만 연기와 외모는 분명 다른 거잖아요. 고등학생 역할을 위해서는 그저 어려 보이는 얼굴보다는 맑은 소년의 느낌이 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무진 말 속에 성숙함이 묻어난다. 언뜻 보면 ‘혜성같이 떠오른 신인’ 같지만 PC방 아르바이트에서부터 식당에서 음식 나르는 일까지 적잖이 몸고생, 마음고생을 했던 그다. “어릴 적부터 연기자가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도 연기학과(경기대)에 갔고요. 그런데 기회는 그리 쉽게 오지 않더라고요. 내 욕심만을 위해 가족을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고민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기회는 포기하려는 순간 찾아왔다. 지난해 연기자의 꿈을 접고 친구들과 훌쩍 동해로 떠났다. 착잡한 표정으로 해변을 걷고 있는 그에게 기획사 관계자가 “연기에 관심 없느냐.”며 다가온 것이다. ●미니홈피 대신 책 집어드는 ‘문학 청년’ 윤시윤의 연기 뿌리는 책이다. 수필집과 시집 등 문학을 무척 좋아한다. 바쁜 스케줄 속, 새우잠을 청할 시간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연기를 하고 난 뒤 책으로 제 내면을 깨끗이 닦아냅니다. 연기자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책을 통해 사유의 폭을 넓히면 그만큼 연기도 성숙될 수 있으니까요.” 최근엔 어릴 적 읽었던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다시 꺼내들었다. ‘극 중에서 신세경을 짝사랑하는 고등학생의 감수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그는 많은 연예인들이 홍보를 위해 운영하는 미니홈피를 마다한다. 인터넷에 한번 빠져들면 소중한 독서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삶의 가치를 배우는 데 우선권을 두고 싶단다. 짬을 내 글도 쓴다. “하루하루 느낀 점을 일기로 씁니다. 기록하면서 저 스스로를 다그치고 칭찬도 합니다.” 또래 젊은이들에 비해 진지한 느낌의 그는 배역을 대하는 태도도 사뭇 심각하다. “정준혁 캐릭터의 가장 큰 특징은 표정이 없다는 겁니다. 단지 행동으로 보여줄 뿐이죠. 투박한 행동, 하지만 고등학생 특유의 감수성이 묘하게 조화된 인물이 준혁입니다.” 그런 준혁이 사랑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가사 도우미에게 마음을 빼앗겼지만, 과외선생과도 미운 정이 깊이 들어버렸다. 연기에 더 큰 섬세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사랑을 하면서 얻는 성장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방향을 못 잡고 헤매고 있는데 정보석 선배께서 ‘캐릭터의 마음가짐을 100% 먹고 가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제 연기에 큰 이정표가 된 말입니다.” 연예인이 아니라 옆집 형 같은 연기자, 사람 냄새 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윤시윤. 꿈을 물었더니 바로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하이킥의 인기비결이 사람 냄새잖아요. 우리네 삶을 왜곡하지도, 억지웃음을 유도하지도 않는 그런 자연스러움이요. 이 시트콤처럼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불러도 대답없다고 친구집 방화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 집에 불을 질러 친구 부모를 숨지게 하고 친구를 중태에 빠트린 고교생이 붙잡혔다.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3일 성모(16·B고교 1년)군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성군은 지난달 25일 오전 3시쯤 천안시 성정동 다가구 주택 지하 1층에 세 들어 살던 전모(47)씨 집에 불을 질러 전씨와 전씨의 부인(45)을 숨지게 하고 친구인 전씨의 아들(16)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성군은 경찰에서 “담배를 빌리기 위해 친구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이름을 여러 번 불렀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면서 “무시하는 듯해 거실 컴퓨터 책상 위에 있던 라이터로 이불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성군은 범행 후 119에 신고한 뒤 “우연히 지나가다 친구 집에 불이 나 신고했다.”고 말했다가 경찰이 주변의 CCTV에 찍힌 모습과 라이터 등을 증거로 제시하자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경찰은 성군의 범행에 다른 의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학생 봉사·체험활동 지원…온라인시스템 내년 보급

    내년 새학기부터 초·중·고교생들이 방과 후 학교 및 봉사·체험활동 경력 등에 대한 내역을 직접 온라인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 등이 확산되면서 교과 외적인 활동도 평가 대상이 되지만, 실제 학교 내외 활동에 대한 이력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3월부터 학교에 보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시스템에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참여 실적과 봉사·체험활동 내용을 비롯 동아리·독서활동 상황 등을 모두 기록할 수 있게 했다. 학생이 기록하면 담당 교사가 사후 승인을 해주거나 보완 지시를 내리도록 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학생생활기록부와 연계해 교사가 수시로 학생의 활동 결과를 확인하고 첨삭 지도할 수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 시스템을 개발해 각 대학이 전형을 실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성남 고교생 단국대입시 가점 추진

    경기 성남시와 단국대학교는 최근 입학전형 시 지역 고등학생에 대한 가산점 부여 등을 골자로 한 상호 발전 협약을 체결하고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대엽 시장과 장호성 총장은 지난달 말 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 상호협력을 통해 세계화·지방화·정보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수인재 육성 등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쪽은 지역발전을 위한 연구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지역 기업체를 위한 기술과 디자인 개발, 인력 교육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성남지역 고등학생이 단국대에 지원할 경우 일정 부분 가점을 부여하거나 정원 중 일부를 성남지역에 배정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아직 선발인원이나 가점 비율,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고, 앞으로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큰 틀에서 지역 발전 차원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美 불황속 우수고교생 新대입 풍속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메릴랜드 로럴에 사는 키라 카셀스(18)는 올봄 버지니아주립대 등 11개 대학에 지원서를 내 모두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일부 대학에서는 장학금과 재정지원 등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2주 동안 고민한 끝에 2년제인 하워드 커뮤니티 칼리지의 장학생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대학들이 제시한 장학금 이외에 추가로 매년 2만~3만달러가 더 필요한데 경기침체로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카셀스는 대신 2년간 8000달러밖에 들지 않는 하워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심히 공부해 3학년때 버나드대학이나 코넬대학으로 편입할 야무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경기침체로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카셀스 같은 우수한 고교 졸업생들이 곧바로 4년제 대학에 진학하기보다는 학비가 싸면서도 교과 과정이 다양한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 커뮤니티 칼리지의 장학생 프로그램 지원율이 최근 들어 급등했다. 하워드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전체 학생 9000명 가운데 장학생이 2년전 123명에서 185명으로 늘었다. 메릴랜드의 몽고메리 칼리지는 25명 정원에 275명이 지원, 1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프린스 조지의 커뮤니티 칼리지도 장학프로그램 지원자가 28% 늘었고, 북버지니아(NOVA) 커뮤니티 칼리지 라우던 카운티 캠퍼스는 50%나 증가했다. 사정은 다른 커뮤니티 칼리지들도 비슷하다. 커뮤니티 칼리지들도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4년제 명문대학들의 명성에는 못 미치지만 소규모 강의와 교수들과의 보다 밀접한 관계와 지도, 우수한 친구들, 다양하고 창조적인 과목들로 간극을 메워 나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카셀스는 “4년제 대학에 간 친구들이 주말이나 연휴 때 돌아오면 대학 캠퍼스 생활을 하는 게 부러울 때도 있지만 새 친구들과 교수님, 강의들에 만족한다.”면서 “대학생활의 진면모는 1~2년 뒤에 경험해도 늦지 않는다. 당장은 대학 간판을 빼고는 아쉬운 것이 없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제15회 서울광고대상 - 업종별 최우수상] 은행부문 최우수상 - KB국민은행 ‘희망의 별’

    [제15회 서울광고대상 - 업종별 최우수상] 은행부문 최우수상 - KB국민은행 ‘희망의 별’

    KB국민은행은 2006년 고교생이던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대한민국 1등을 넘어’ 시리즈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그 이후에도 김연아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응원하며 시작된 KB국민은행의 후원은 김연아 선수가 세계로 나아가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광고에서는 상업적인 의도를 최소화하고, 김연아 선수가 가진 ‘희망’의 이미지를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세계 속에 우뚝 선 김연아 선수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은행으로서 국민 곁에 함께 하겠다는 KB국민은행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2009~2010 시즌 ISU 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 선수에게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글로벌 금융 위기라는 터널을 헤쳐나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저력에서 희망을 발견합니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국민의 은행으로서 국민 곁에 함께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수상소감을 마칩니다.
  • 제주 친환경 급식 내년 전면시행

    제주도가 내년부터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교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급식을 시행한다. 도는 현재 친환경 급식을 시행하지 않는 제주시 중앙중, 제주중, 제주여고 등 38개교 1만 600여명의 학생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친환경 급식대상을 실시해 친환경 급식률을 90%에서 10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병설유치원 86곳 2124명, 130개 초교 5만 1183명, 42개 중학교 2만 5708명, 30개 고교 2만 2312명, 3개 특수학교 443명 등 모두 291개교 10만 1770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급식이 이뤄진다. 현재는 89.6%인 253개교 9만 1155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도는 내년도 친환경 급식에 필요한 1인당 지원단가를 초등생 270원, 중학생 330원, 고교생 370원으로 올해보다 20원씩 인상키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겨냥 스펙학원 ‘과열’

    “특허증 하나만 있으면 대학에 갈 수 있다.” 서울 대치동에 사는 주부 이모(37·여)씨는 얼마 전 신문을 보다가 귀가 솔깃한 광고 전단을 발견했다. 궁금한 마음에 전화를 건 곳은 발명학원. 원장은 “6개월 과정을 수강하면 자녀를 위한 발명일지, 출원 경력, 특허증 등 입학사정관제 맞춤용 ‘대입 3종세트’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며 수강을 독려했다. 대학과 국제중, 과학고 등이 앞다퉈 도입 중인 입학사정관제가 정부의 공교육 강화 취지와 달리 사교육 시장의 배를 불리는 도구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신문의 취재결과 올해 들어 대폭 확대된 입학사정관제의 영향으로 ‘사정관제 맞춤 학원’을 자처하는 학원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7월 “임기 말까지 각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로 거의 100%를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불이 붙었다. 학원들은 학생의 성적뿐 아니라 환경, 특기, 논리력, 창의력 등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애당초 목적과 달리 입학사정관제용 ‘스펙(specification)’을 길러준다는 광고를 쏟아내는 실정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최근 정운찬 총리까지 나서 입학사정관제 대비 고액 컨설팅을 단속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비웃듯 중·고생뿐 아니라 초등학생을 겨냥한 발명·웅변학원 등까지 서울 강남에서 성업 중이다. 대치동의 A발명학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특허출원을 해야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갈 수 있다.’고 광고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달에 20만원짜리 6개월 과정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 이 밖에 특허출원비 등을 합쳐 최소 250만원이 든다. 6개월 과정 이수 후에도 발명 능력이 부족하면 재수강하는 것은 기본이다. 학원 관계자는 “발명특허를 얻어 하버드의대 대학원에 합격한 사람도 있다.”면서 “발명은 창의력과 관찰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문과대 지원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곡초·대치초·휘문중 등 강남 학생들만 소수정예로 받는다.”고 귀띔했다. 웅변·스피치 학원의 ‘지도자 양성 과정’도 인기다. 입학사정관과 일대일로 대화할 수 있는 ‘말하기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포동 B웅변학원 관계자는 “최근 1년 사이 수강생이 20~30% 늘었다.”면서 “과거에는 중·고교생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초등학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학생회장·반장 경력이 중요해지면서 선거 기간에는 수강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한 번에 50만~100만원이나 하는 입학사정관제 컨설팅 학원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겨울방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체감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 초등 4학년생 아들을 둔 이모(35·여)씨는 “기존 학원에 입학사정관 대비 학원까지 등록할 경우 허리가 더 휠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문가들은 입학사정관제 맞춤용 학원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김보엽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자율화팀장은 “대학마다 다른 전형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하기 때문에 ‘특기 하나로 대학에 간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과외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과잉 홍보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타미플루 투약 ‘확’ 줄었다

    이달 들어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와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급감하고 있다. 신종플루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항바이러스제 투약 인원이 이달 9일 14만 3390명까지 늘었다가 12일 9만 474명으로 감소한 뒤 18일에는 4만 5203명으로 3분의1로 줄었다. 신종플루로 휴업한 학교도 지난달 30일 528개교에서 이달 11일 242개교, 16일 71개교, 19일 60개교로 감소했다. 중환자 수도 이달 9일 61명에 달했으나 12일 57명, 19일 46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8월15일 처음으로 발생한 신종플루 사망자는 지난달 25~31일 주간에 2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달 1~7일 19명, 8~14일 16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표본감시의료기관 817곳의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자 수를 의미하는 의사환자(ILI) 분율도 10월 중순 이후 매주 100% 이상씩 증가했으나 이달에는 증가율이 뚝 떨어졌다. 주간 증가율은 10월18~24일 119.1%, 10월25~31일 105.7%였으나 이달 1~7일에는 7.7%에 그쳤다. 신종플루 확산세가 주춤해진 것은 지난달 28일 전국 2만여개의 약국에 50명분씩 총 100만명분의 타미플루를 푼 뒤 지속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해 의심환자까지 선제적으로 항체를 형성한 데 따른 것으로 중대본은 풀이했다. 중대본은 신종플루 확산의 진원지 역할을 한 초·중·고교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11일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진행된 것도 확산 속도를 늦춘 요인으로 꼽았다. 초·중·고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19일까지 전체대상 750만명의 22.3%가량인 167만명에 대해 이뤄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수업료 23만원도 버거워…

    수업료 23만원도 버거워…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고등학생이 늘고 있다. 경제가 아직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주요 원인이다. 교육청은 수업료 감면대상을 늘리고 있다. 19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1학기(3~8월·2개 분기) 수업료를 내지 못한 고교생은 공립 662명, 사립 350명 등 모두 1012명에 이른다. 이는 공립 250명, 사립 23명 등 273명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 1학기 수업료 미납액도 2억 4300만원으로 지난해 1억 700만원보다 2배 넘게 늘어났다. 분기당 수업료는 인문계 23만원, 실업계 14만여원이다. 도교육청은 생활보호대상자, 근로장학생, 체육특기자 등의 수업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생활보호대상자는 아니지만 형편이 적잖게 어려운 차상위계층의 저소득층 자녀들도 감면대상에 포함시켜 학비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감면 대상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7년 1만 981명에서 지난해 1만 2075명으로, 올해는 1만 3195명으로 늘었다. 감면혜택을 받는 학생 비율이 충남 전체 고교생 가운데 인문계는 15%, 실업계는 30%에 이른다. 그런데도 수업료 미납 학생수를 줄이는 데는 역부족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업료를 못 낸 학생이 대부분 자영업자 자녀인 것으로 볼 때 갑자기 영업이 나빠지면서 그런 듯하다.”고 말했다. 자영업은 경기에 민감해 누적된 경제 침체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의 관심 부족도 한몫 하고 있다. 학비를 못 내면 예전에는 학생들이 교무실 등에 불려다녔으나 요즘은 집에 안내문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독촉하고 있다. 고교 수업료는 도교육청 세입예산으로 교육비 특별회계에 해당돼 지방교육청 재정운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업료를 계속 미루다 내는 학생들이 많아 연말에는 미납 학생이 크게 줄 것이다. 충남은 수업료 납부율이 전국 상위권”이라면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16일 내년 고교 수업료와 입학금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문계高 690 → 400개교로 구조조정

    현재 690여곳인 전국의 전문계고(옛 실업계고)를 2015년까지 400곳으로 줄이고, 남은 학교를 특성화고(350개교)와 마이스터고(50개교)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지난달 467개 전문계고 교장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67%가 학교체제 전환을 희망했다.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고교단계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정책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교과부는 공청회 결과를 반영한 최종 개선방안을 다음달 중에 확정할 방침이다. 구조조정은 산업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강화에 맞춰 추진된다. 이주호 교과부 1차관은 “전문계고의 직업교육 선진화란 고품질 직업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건실한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국가직무능력표준(KSS)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전문계고에 적합한 직업기초능력 평가제를 도입해 2011년부터 기업의 채용기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취업률과 지원체제가 우수한 학교를 취업선도학교로 선정·지원하고, 시도교육청의 숙련인재 추천 채용제도를 통해 지방 공공기관에 전문계고 졸업생을 우선 채용하도록 제도화하는 등 학생 경력관리도 강화하게 된다. 산업기능요원 제도로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과 대학의 전문계고 출신 재직자 특별전형을 정원 외 4%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전문계고 구조조정은 2013년부터 고교 학생수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면서 구체화됐다. 실제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전문계고 재학생수는 34.7%나 줄었으나, 학교수는 8.8% 감소에 그쳤다. 현재 전문계고 학생수는 48만 7000명으로 전체 고교생의 25.5%를 차지하고 있으나 저출산으로 2020년에는 현재보다 학생수가 33.6%나 줄 것이라고 개발원은 전망했다.한편, 고졸자 일자리 수요가 줄고 대학정원이 확대되면서 전문계고 학생들이 취업보다 상급학교 진학을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했다. 1990년 전문계고 학생들은 진학(7.8%)보다 취업(79.8%)을 선호했지만, 올해는 진학(73.5%)이 취업(16.7%)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日 다시 취업빙하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 다시 ‘취업 빙하기’가 들이닥쳤다.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은 19일 내년 봄 졸업예정인 대학생의 취업내정률이 지난달 1일 기준, 62.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7.4% 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지난 1996년 조사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내정률도 2003년 60.2%, 2004년 61.3%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낮다. 조사는 전국 112개 대학의 학생 62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원인은 지난해 10월부터 확산된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침체 탓에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기업들이 불황을 이유로 내세워 학생들의 내정을 일방적으로 취소,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다. 남학생의 내정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6.5% 포인트 줄어든 63.3%, 여학생은 8.5% 포인트 떨어진 61.6%다. 문과계는 9.2% 포인트 추락한 61.2%, 이과계는 0.4% 포인트 내린 68.5%다.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이과계에 비해 문과계의 내정률 하락이 뚜렷했다. 역대 대학졸업 예정자의 취업내정률 최고치는 1997년 73.6%였다. 고교 졸업예정자의 취업 기회도 얼어붙었다. 지난 9월말 현재 내년 봄 졸업할 고교생의 취업내정률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13.4% 포인트 떨어진 37.6%에 그쳤다. 역대 최대 추락폭이다. hkpark@seoul.co.kr
  • 달동네서 34년 사랑의 인술… 파란눈 여의사의 한국사랑

    달동네서 34년 사랑의 인술… 파란눈 여의사의 한국사랑

    “저녁 때는 녹초가 돼요. 하지만 웃음을 되찾은 환자들을 보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18일 오전 기자가 찾아간 서울 시흥5동 전진상(全眞常)의원. 60㎡ 남짓한 환자대기실에는 아침 일찍부터 찾아온 환자들로 북적댔다. 걱정스럽고 초조한 눈빛의 환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파란눈의 여의사’부터 찾는다. 큰 병원에 갈 만한 형편이 안 돼 이곳을 찾은 ‘판자촌’ 주민들은 그녀를 한가족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기만 해도 어두웠던 낯빛이 밝아진다. 배현정(63) 원장. 벨기에 태생으로 본명은 마리헬렌 브라쇠르. 1975년 이곳에 정착해 34년째 달동네 주민들을 돌보고 있다. 배 원장은 오전 9시부터 가난한 환자들을 맞이한다. 그녀의 일은 단순히 진료만이 아니다. 환자들은 배 원장에게 가족, 진학문제까지 털어놓는다. 어떤 환자와는 30분 이상 얼굴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녀는 “주사만 놓는 의사가 아닌 가족환경까지 다 볼 수 있는 ‘진짜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프면 누구나 올 수 있는 곳” 날마다 수십명의 외래환자를 맞아 피곤할 법도 한데 저녁이 되면 호스피스병동의 말기환자와 가족들을 돌본다. 배 원장은 “해외에서 도착하는 성금 관련 업무와 빈곤층 아동기금 등의 복지사업 업무까지 도맡아 하기 때문에 일을 마치면 새벽 2~3시가 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아프면 누구든지 올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 마지막 목표”라며 미소를 띤다. ‘환자에게 받은 가장 뜻깊은 선물이 뭐냐.’고 묻자 “어느 크리스마스날 도착한 마늘”이라고 말한다. 30여년 전 병환이 있는 친정어머니와 가족을 돌보던 한 중년여성이 배 원장에게 감동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신문에 곱게 싼 마늘 한 접을 감사의 선물로 보냈다고 한다. 배 원장은 벨기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봉사단체인 국제가톨릭형제회에 입회한 뒤 1972년 우리나라를 찾았다. 수녀인 그녀는 1975년 고 김수환 추기경의 추천으로 이불보따리와 노란 냄비 하나만 달랑 들고 ‘전진상 가정복지센터’를 차렸다. 의료봉사자의 도움을 받는 것에 한계를 느낀 배 원장은 1981년 중앙대 의대에 편입, 5년 만에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증을 땄다. ●극빈층 무료 진료·생계비 지원 매달 생활형편이 어려운 200여명에게는 진료비를 한푼도 받지 않고 있으며 50명에게는 무료 왕진도 해준다. 해마다 50명의 중·고교생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있다. 무료 유치원과 공부방도 만들었다. 일부 주민에게는 생계비와 양육비도 지원해 주고 있다. 배 원장은 25일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교육연구관 강당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산상 시상식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억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영·유아 신종플루접종 예약 시작

    영·유아 신종플루접종 예약 시작

    영·유아와 임신부는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신종플루 예방접종 예약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만 3세 이상 미취학 아동의 보호자는 18일 오전 9시부터 위탁 의료기관에 전화 또는 방문을 하거나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http://nip.cdc.go.kr)를 통해 예약하면 다음달 7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생후 6개월 이상 36개월 미만의 영·유아는 23일부터 예약할 수 있고 접종은 다음달 7일부터 이뤄진다. 1차 예방접종 당일 기준으로 만 8세가 넘지 않은 영·유아는 1차 접종 후 3주 뒤 2차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임신부는 25일부터 예약을 받고 다음달 21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접종 당일 임신 중인 여성만 접종이 가능하다. 민간 의료기관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초·중·고교생과 학교에 다니지 않는 18세 이하 청소년은 다음달 2일부터 예약할 수 있고 접종은 다음달 16일부터 이뤄진다. 만 19세 이상 만성질환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다음달 7~9일 ‘예방접종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다음달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접종은 내년 1월7일부터 가능하다. 65세 이상 건강한 노인은 다음달 말 보건소별로 접종 희망자에게 번호표를 발급하거나 전화 예약을 받을 예정이며 접종은 내년 1월7일부터 실시된다. 위탁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할 때 백신은 정부에서 무상 공급하지만 접종비 1만 5000원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한편 일반인은 내년 1월 이후 민간 의료기관을 통해 예방 접종이 가능하다. 중대본 관계자는 “예방접종 대상자라 하더라도 본인이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예방접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접한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인터넷 마녀사냥 ‘자정의 싹’ 튼다

    인터넷 마녀사냥 ‘자정의 싹’ 튼다

    한 여대생이 TV프로그램에 나와 언급해 불거진 ‘루저녀’ 논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발언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견해를 넘어서 개인의 신상정보가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갈 뿐만 아니라 동명이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12일 오전까지 발언의 당사자인 이모(22)씨의 개인정보와 ‘H녀의 진실’ ‘루저녀의 학교생활’ 등 비판글이 인터넷 포털게시판을 도배하다시피 했지만 하루 만에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2PM의 재범 사태, 조두순 사건의 허위사진 유포 등 ‘마녀사냥 논란’을 겪으면서 인터넷 문화의 순기능이 싹트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마녀사냥 그만합시다.’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들이 게시글 순위 상위권을 대거 점령했다. 이 같은 양상은 문제를 일으킨 개인에 대한 과거 네티즌들의 공격 양상과 다른 차원으로 전개되고 있다. 2007년 결별한 여자친구의 자살로 신상정보가 공개된 A씨 사건이나 여자친구의 낙태를 강요한 축구선수 B씨 사건에서 보듯 국내 네티즌들은 목표를 정하면 흥미가 떨어질 때까지 집요하게 공격하다 서서히 식는 단계를 거쳤다. 올 초 북한 후계자로 사진이 잘못 공개된 C씨 사건이나 조두순 사건 때 자신의 사진이 도용됐던 D씨 사건에서도 네티즌들은 ‘주인공이 아니다.’는 내용만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거나 보호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2PM 재범 사태를 겪으면서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에 대한 ‘적극적인 옹호’ 움직임이 시작됐고, 이번 루저녀 사태에서는 2~3일 만에 개인과 발언을 분리해 스스로 자정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인터넷이 개인에 대한 비판보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신문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조두순 사건에서 네티즌의 관심은 아동 성폭력 예방과 처벌방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를 제공했고 ‘부산 고교생 실종사건’의 경우도 발빠른 경찰 수사를 이끌어냈다. 살인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온두라스 살인사건’과 초등학생을 무차별 공격한 ‘로킥 동영상’ 주인공 검거 역시 네티즌들의 힘으로 정부와 경찰이 적극 대응하는 효과를 얻었다. 네티즌들이 ‘댓글’과 ‘게시글’로만 힘을 모으는 것은 아니다. 4월 담도폐쇄증을 겪었던 ‘성은이 모금 운동’ 때는 무려 7000만원을 모아 간 이식 수술비를 지원했고, 지난해 미 워싱턴포스트지에 게재된 ‘독도광고’는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2억 1000만원을 모은 결과였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국내 인터넷 문화는 다이내믹하고 스피디하지만, 즉각적이고 성숙되지 못한 공론문화가 자리잡아 왔다.”면서 “자발성 이면에 숨어 있는 즉흥성과 폭력성만 경계한다면 마녀사냥 대신 ‘선(善)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선효과를 키우기 위해서는 포털이나 언론 등이 사건을 자극적인 방향으로 유도하지 말고 네티즌들이 가치를 재단하지 않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플러스] 신당·남산초 신종플루 접종

    중구(구청장 정동일)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11일 신당·남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예방접종에는 41개 병·의원이 참여한다. 접종 대상은 대안학교와 기타 학교를 포함한 40여개 초·중·고교생 2만 5700여명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제외된다. 아울러 6개월∼만 6세까지 영유아와 임산부는 다음달부터,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내년 1월부터 예방접종을 할 예정이다. 지역보건과 2250-4451.
  • [데스크 시각]경기고 출신 정두언 의원과 외고/곽태헌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경기고 출신 정두언 의원과 외고/곽태헌 정치부장

    최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사교육비 등을 이유로 사실상의 외국어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스타가 됐다. 민주당 의원은 물론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들까지 정 의원에 동조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밥보다는 표로 먹고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기자의 신상부터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 큰아들은 일반고에 다니고 있고, 둘째아들은 요즘 ‘만인의 적(敵)’이 된 듯한 외고에 다니고 있다. 정 의원은 평준화 전의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소위 KS(경기고-서울대) 출신이다. 정 의원은 1972년 경기고에 입학했다. 2년 뒤 서울에서는 고교평준화(추첨제)가 이뤄졌다. 정 의원을 비롯한 사실상의 외고 폐지론자들은 외고를 없애면 사교육이 대폭 줄어들 것처럼 말한다. 과연 그럴까. 외고나 과학고 등 특목고를 준비하지 않는 학생들도 실력을 쌓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다. 대부분 학부모나 학생들의 최종 꿈은 고교에 있는 게 아니라 대학에 있다. 고교는 대학진학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외고를 없애면 과고나 민족사관고, 상산고 등 자립형사립고에 수요가 더 몰릴 수밖에 없다. 과고에 가려면 경시대회에서 상을 타야 하고 영재교육원에도 다녀야 유리하다. 외고 준비하는 것보다 사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외고가 우수한 학생을 선발했기 때문에 명문대 진학률이 높다는 지적에는 동의하는 편이다. 그러나 과고, 민사고도 학생선발권이 있다. 우수학생이 몰리는 것도 같다. 그런데도 외고만 문제삼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외고에 들어갔기 때문에 대학에 쉽게 들어간다는 점은 동의하지 않는다. 특히 서울대 입학에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일반고에서는 내신 1, 2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이 외고에서는 4, 5, 6등급을 받는다. 4등급 이하를 받고 서울대에 합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외고를 없애야 한다면 정 의원이 졸업한 경기고는 평준화 전에 이미 문을 닫았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평준화 전 전국의 수재들이 경기고에 몰렸다. 평준화 직전 경기고에서 매년 400명 정도를 서울대에 합격시킨 것은 수재들의 덕분이다. 당시 명문고, 특히 경기고를 가기 위한 사교육은 지금과 큰 틀에서 다를 게 없었다. 당시에는 고교 내신도 필요없어 경기고 출신은 서울대에 거침없이 진학할 수 있었다. ‘다른 과목은 못하지만 외국어는 잘 하는데 왜 외고에 합격하지 못하느냐.’는 지적에도 동의할 수 없다. 외고는 통역사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다. 수학만 잘한다고 서울대 수학과에 입학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외고가 본래 설립취지를 벗어나 명문대 입학만을 위한 전문학교라는 주장에도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국내반에 다니는 둘째아들의 경우 1주일에 영어를 6시간, 전공어(제2외국어)를 6시간 공부한다. 2학년이 되면 대학입시와는 전혀 관계도 없는 제3외국어도 해야 한다. 외고 3년 동안 외국어 시간은 전체 수업시간의 40%나 된다. 지난 여름방학 때 둘째아들은 2주 동안 민속춤 공연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학교에서 연습했다. 고교생이 대학입시에 도움도 되지 않는 일에 이렇게 ‘한가할’ 정도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한국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간접적이지만 외고를 경험한 기자의 생각이 맞는지, 외고를 제대로 모르고 목소리를 높이는 폐지론자들의 주장이 맞는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앞으로 10년쯤 지나면 평준화 이전 경기고 출신들은 대부분 무대의 전면에서 사라진다. 정 의원이 사실상 외고폐지를 주장하는 게 경기고의 영화(榮華)가 점차 사라지고, 외고가 부상(浮上)하는 데 대한 ‘감정’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곽태헌 정치부장 ti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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