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교생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타이거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석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생태습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71
  • “한부모님들 지자체 도움 요청하세요”

    “한부모님들 지자체 도움 요청하세요”

    김모씨(19)는 15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미혼모다. 뜻하지 않은 아이를 낳은 탓에 양육비를 혼자 힘으로 벌어야 했다. 그러나 간식비 등 어린이집에 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이웃의 조언으로 김씨는 동주민센터에 도움을 청했다. 김씨는 매월 15만원의 양육비와 10만원의 자립지원 수당을 받게 됐다. 김씨와 같은 편(한)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정규 학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지원제도가 있으나 실제 이용률은 저조하다. 지원금을 받을 대상자인 청소년 편(한)부모가 사회적 냉대를 우려해 신분 노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청소년 편(한)부모는 만 25살 미만의 청소년이 미혼모 상태로 아이를 양육하거나, 결혼했다가 이혼 또는 사별로 인해 홀로 육아를 책임지는 경우를 말한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 편(한)부모는 지난해 말 현재 540명이며 이 가운데 미혼모와 미혼부는 80%가량인 432명으로 추정된다. ●최고 年 540만원 지급 이들 청소년 한부모들에게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매달 15만원의 양육비와 10만원의 자립지원 촉진 수당, 검정고시 학습비로 연간 최고 154만원 등 1년에 최고 540만원까지 지원한다. 그러나 사회적 편견 등을 우려해 이런 지원을 받는 청소년 편(한)부모는 많지 않다. 실제로 지원 예산(국비 80%·지방비 20%)이 지난해 경기도에 16억 4200만원이 배정됐지만, 이 가운데 12%인 2억 1000만원만 집행됐다. 양주시 96%, 연천군 69%, 동두천시 63%가 집행된 것을 빼면 도내 대부분의 시·군에서 예산의 20%도 지원하지 못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17억 9700만원이 배정됐지만, 지난해처럼 예산을 모두 집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에는 미혼모·부가 입소해 생활하는 시설이 11개 있다. 이곳에서는 235명이 지원을 받고 있다. 신원이 확인된 해당자들은 지자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2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노출되지 않은 이들은 지원을 해주고 싶어도 해 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청소년 한부모는 2009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1만 1170명에 이르고, 해마다 6000명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는 일선 시·군에 청소년 편(한)부모 지원 서비스 대상자와 임신중인 중·고교생을 적극 발굴해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내 11개 시설 235명 생활 도 관계자는 “청소년 미혼모·부가 스스로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가 있으나 이들이 사회적 냉대를 우려해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 꼭꼭 숨어 있어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한부모 지원금을 받으려면 일선 시·군 여성 가족 담당 부서에 문의한 뒤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일일코치’ 우즈

    ‘일일코치’ 우즈

    “기분 참 좋네요.” 7년 만에 방한한 타이거 우즈(36·미국)의 첫마디였다. 14일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나이키골프코리아가 주최한 ‘메이크 잇 매터’ 행사에 참가한 우즈의 표정은 밝았다. 중국 선전, 베이징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한 아시아투어인지라 피곤할 법도 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건 언제나 좋다.”고 했다. “2004년 11월 왔을 땐 제주도였기 때문에 본토에 온 건 처음”이라면서 “또 오고 싶다.”는 소감도 밝혔다. 오전에는 나이키골프가 선발한 6명의 남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클리닉’을, 오후엔 아마추어 골퍼 100명에게 필드 레슨을 해 주는 ‘나이키 골프 필드 캠프’를 진행했다. 우즈는 특히 주니어들에게 드라이버와 롱·쇼트아이언, 퍼트 레슨을 해 주며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감 없이 소개했다. 레슨 중간에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는데 TV에서보다 훨씬 날래고 파워 넘치는 스윙은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우즈는 “테크닉보다는 게임을 풀어가는 방법이 훨씬 중요하니 스윙에 큰 신경 쓰지 말고 쇼트게임과 퍼팅에 중점을 두라.”고 충고했다. 이어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의 스피드를 일정하게 조절하는 것”이라면서 클럽 헤드 앞뒤로 티 두개를 끼워 넣고 그 사이로 공을 보내 홀인시키는 자신만의 쇼트퍼팅 연습 방법을 시연했다. 퍼팅할 때 우즈는 두손으로 클럽을 잡지 않고 거의 오른손만 사용한다고 했다. 그러나 우즈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대회에서 공동 4위로 선전하긴 했지만 스캔들 이후 부진에 대해 묻는 질문이 많았던 탓이다. 우즈는 이에 대해 “지금은 (스윙을 완성하는) 과정으로 봐 달라.”면서 “지난해 8월부터 탁월한 스윙코치 숀 폴리와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또 마스터스 4라운드의 퍼트 난조에 대해 “13번과 15번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쳤고 13번홀에서는 퍼트보다 아이언샷이 안 좋았는데 그것도 하나의 과정”이라면서 “지금은 롱게임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최경주(41·SK텔레콤), 양용은(39),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 등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들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국 여자가 미국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남자 선수들의 기량도 향상돼 머지않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우즈는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가 내 전성기”라면서 “점점 더 좋아질 거란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갈음했다. 아시아투어 일정을 모두 마친 우즈는 이날 밤 전용기를 이용해 출국했다. 춘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준비하자니 버겁고…안 하자니 불안하고

    입학사정관제 준비하자니 버겁고…안 하자니 불안하고

    일반계 고교생에게 입학사정관제는 일종의 ‘계륵’과 같은 전형이다. 막상 준비하려면 너무 많은 스펙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정작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의 15% 정도일 뿐이다. 한편에서는 입학사정관제로 수능이나 내신이 나빠도 쉽게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처럼 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고3 학생들은 스펙이나 비교과 활동에 대한 부담 때문에 결국 수능에 전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인은 입학사정관 전형이 특별한 무엇인가를 가진 학생만 지원하거나, 학교가 그런 학생들만 뽑는다는 인식 탓이 크다.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이 첫 번째로 명심할 것은 대학 입학사정관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인재상과 학생의 전공에 대한 열정 그리고 가능성이라는 점이다. 군포의 C여고생(표)은 눈에 띄는 비교과 영역 활동이나, 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흔히 하는 특별활동 경력은 없었지만 지난해 리더십 특기자 전형으로 성균관대 사회과학부에 합격했다. 생활기록부를 보면 전형적으로 성적만 좋은 모범생으로 보였다. 모의고사와 내신이 다 좋았지만, 2학년까지 동아리 외에는 특별한 활동이 없었다. 진학 목표 대학은 연세대와 성균관대로, 성적 기준이 매우 높아서 학생부 우수자로 지원하기에는 성적이 모자랐고, 외국어 특기자 전형도 적합하지 않았다. 한 가지 생활기록부상의 특별한 점은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이 뛰어났다는 점. 또 하나, 진로지도 사항의 장래 희망직업이 외교관이었다. 이 때문에 희망 진로도 행정학과와 정외과로 확고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토론대회나 웅변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입상한 경력도 있었다. 학생의 장래 직업과 리더십을 연관시켜 목표를 성균관대 리더십 전형에 맞추도록 목표를 주지시키며 전형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우선 전형 1단계만 통과하면 2차 면접에서 솔직한 학생의 실체를 보여 주는 전략으로 계획을 세웠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첫 단계는 일단 학교가 원하는 인재상 파악이다. 대개 입학사정관 리더십 전형의 경우 특별한 경험, 예를 들면 학생회장이나 각종 대회 참가 경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형화된 틀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열의와 능력이다. 지난 2년 동안의 입시에서 성균관대는 학업에 대한 열의, 본인만의 특별한 ‘끼’, 자기주도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췄는지 등을 살피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단순한 스펙 쌓기 대신 자기 전공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또 다른 사정 요소인 ‘고교 생활 충실도’는 내신성적과 직결돼 학생에게 3학년 때 집중적인 내신 관리를 강조했다. 그리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에서는 외교관에게 필수적인 외국어 능력을 보여 줄 사항이 없음을 지적하고, 외국어 시험에 응시하게 했다. 학교생활기록부와 활동기록보고서에서는 봉사활동과 학급회장 활동이 잘 드러날 수 있는 기록들을 남기도록 권했다. 그리고 학생의 장기면서 동시에 외교관이 갖추어야 할 능력이라고 보이는 토론 능력을 강화시키고자 토론 대회에도 참가하도록 권했다. 마지막으로 방학 때 연세대 캠프(리더십 관련)에 참가해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인식을 가지도록 했다. 이처럼 치밀한 준비와 노력이 당당한 대학 합격으로 이어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도움말 이상준 이투스 국영수전문학원 입시컨설팅부 부장
  • “청소년 3일에 1명꼴” ‘자살예방委’ 만든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초·중·고생이 8년째 해마다 100명을 넘고 있다. 청소년 자살이 늘어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자살 대책으로 전국 초·중·고교에 ‘위기관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청소년 자살자 4명 중 1명은 자살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아 예방책 마련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관리위원회가 겉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7일 전남 목포에서는 고교 2학년인 17살 임모군이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다행이 인근 주민들 신고로 목숨은 건졌지만 온 몸에 3도의 중화상을 입었다.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임군은 성적도 좋은 데다 부모 속을 썪이지 않아 ‘엄친아’라는 말을 듣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임군은 부모의 기대에 비해 자신이 미치지 못하는 점을 부담스러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소년이 146명이나 된다. 2003년 100명이던 자살 청소년이 2004년에는 101명, 2005년에는 135명으로 늘었다가 2006년 108명, 2007 142명, 2008년 137명을 거쳐 2009년에는 202명으로 급증했다. 다행히 급증세는 지난해에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8년째 매년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자살한 학생은 고교생이 많았다. 2009년의 경우 자살 청소년 202명 중 고교생이 140명(6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학생(56명·28%), 초등학생(6명·3%) 등이었다.  청소년 자살의 주요인으로는 가정문제가 첫손에 꼽혔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살한 870명을 분석한 결과, 가정불화 등 가정문제로 인한 자살이 31.8%(277명)를 차지했다. 우울증 등 염세·비관으로 인한 자살(18.4%·160명), 성적 비관(11.5%)이나 이성문제(7.1%)로 인한 자살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자살 청소년 4명 중 1명 꼴인 24.0%는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일선 초·중·고교 등에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고 사건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위원회를 설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학교장과 생활지도교사와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는 학생자살 위기 관리체계를 만들어 운영한다. 또 학생 자살사건이 생기면 재학생 및 교직원 학부모 등 주변사람들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나 자살 전염 방지 등 사후 대책도 마련하게 된다. 이와 함께 1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생활지도 담당 교사 및 교육청 직원 등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학생자살 예방 및 위기관리’ 연수도 진행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중고교 수학·과학경시대회 내년 폐지

    내년부터 서울의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수학·과학 경시대회가 전면 폐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6월 열리는 대회를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서울에서 경시대회를 열지 않는다고 8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학·과학 영재 육성이라는 당초 목표와 달리 수학·과학교육이 일부 우수학생들의 경시대회 중심으로 이뤄지고, 사교육을 통한 맹목적인 ‘스펙 쌓기’ 경쟁이 심해지는 등 부작용이 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앞서 선행학습형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 연령 제한을 두었던 기존 규정을 바꿔 중 1~2년생의 경시대회 참여를 금지하고, 출제 범위도 중 3학년 5월 교육과정까지로 제한했다. 중·고교 수학·과학 경시대회는 2000년도 중반부터 전국권으로 치르던 행사가 폐지된 뒤 최근까지 16개 시·도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운영해 왔다. 지역별로는 대구·강원·전북교육청이 이미 경시대회를 폐지했고, 경기도교육청은 자체적으로 문제를 개발해 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동 출제업무와 경시대회 관련 사무를 맡아 온 서울시교육청이 대회를 폐지하기로 해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도 자연스럽게 존폐 논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경남 고입선발시험 부활하나

    경남도교육청이 2002년부터 폐지했던 고입선발고사 부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학생들의 성적이 하향 평준화됐다는 이유에서다. 경남도교육청은 8일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현행 고입 전형 대신 선발고사를 부활하는 등의 새로운 고입 전형방법을 연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고입선발고사가 폐지된 뒤 중·고등학교 경쟁력이 약화되고 학생들의 학력 하향 평준화가 누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1990년대까지 전국 상위권이었던 경남지역 고교생들의 성적이 고입선발고사가 폐지된 뒤 2000년대 중반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수능성적도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전국 시·도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현행 경남 고입 전형방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연구·분석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각계 의견을 수렴해 선발고사를 부활하거나 내신성적과 선발고사를 혼합하는 등의 새로운 고입 전형방법을 7월 말까지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남 첫 공립대안학교 추진

    전남지역 첫 공립 대안고등학교가 내년에 문을 연다. 전남도교육청은 학교 부적응 등 위기에 처한 학생들의 대안교육을 위해 중·고교 과정의 전남 미래형특성화중·고교(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광주·전남에서는 개인이나 민간단체 등이 설립, 운영 중인 대안학교는 있지만 국가기관의 공립 형태는 처음이다. 곡성군 옛 목사동중학교를 증·개축하는 고등학교는 내년 3월에, 강진 옛 군동중학교에 신축되는 중학교는 2013년 3월에 개교한다. 중·고교 모두 9학급(학급당 20명) 규모이며, 이 가운데 3학급은 일선 학교 등에서 한시적으로 위탁받아 교육하는 이른바 ‘가변 학급’으로 운영된다. 남녀공학에 최신식 교육기자재와 시설, 기숙사 등을 갖출 계획이며 사업비는 115억원이다. 교장 공모제와 함께 정원의 절반가량이 초빙교사로 운영되며 지역민에게 체육관, 운동장, 도서관 등 학교시설을 최대한 개방할 방침이다. 현재 전남지역 중도 탈락 학생은 중학생 497명, 고교생 1451명 등 2000명에 육박한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大入 자치구 할당제 도입?

    관악구에는 서울대가 있지만, 관악구 고등학생이 서울대에 입학하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어렵다. 서울대 별칭이 ‘관악’이지만 실상 관악구와 서울대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는 셈이다. ●“서울대에 관악구 출신 학생 드물어” 서울대 철학과 출신인 유종필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이래 “관악구에는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면 떠나는 학부모님들이 많다.”면서 “관악주민들의 주거 안정성을 위해 제2 서울사대부고를 유치할 뿐만 아니라, 서울대에 ‘관악구 지역할당제’를 요청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유 구청장은 서울대 동창인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올해 1월 말 포괄적인 협력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때도 이 문제를 상의했다. 당시 오 총장은 “서울대가 소재한 행정구역이기 때문에 구청, 구민과의 공통목표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만시지탄”이라며 “MOU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자.”고 했단다. 대학의 지역봉사 차원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할 국립대인 서울대에서 관악구의 고등학교에 ‘지역할당제’를 부여하기는 쉽지 않다. 관악구에서는 그러나 서울대가 법인화되고 자율성이 강화된다면 지역할당제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美 주립대 지역할당제와 유사 관악구는 미국의 주립대학들 지역할당제에서 발상했다. 이를 테면 채플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UNC)은 신입생 선발에서 채플힐고등학교 3학년의 절반 정도를 뽑고, 등록금도 다른 주 출신의 학생에 비해 3분의1만 내도록 특혜를 준다. 물론 채플힐고교는 전미 10대 공립학교에 손꼽히는 명문이다. 이렇게 특혜를 받은 UNC학생들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민자 야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엘리트로 성장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자치구 할당제’를 적극 추진해 일부 결실을 맺었다. 성북구에는 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성대 등 6개 사립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국립대 한국예술종합대 등 모두 7개의 대학교가 있다. ●성북 “숙대·성신여대 등과 일부 결실” 김 구청장은 6일 “숙명여대와 성신여대는 올해부터 성북구청이 추천하는 고교생 1명을 받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특히 적극적인 동덕여대와는 몇 명을 추천받을 지 적극적으로 협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천위원회도 꾸려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모교인 고려대뿐 아니라 지역의 나머지 대학과도 협상 중이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자치구 할당제가 의미를 지니려면 5명 이상이 지역할당제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인재양성을 꿈꾸는 대학교의 목적에 맞는 학생을 구청에서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자담배 즐기는 아들

    전자담배 즐기는 아들

    “볼펜처럼 생겨서 필통에 넣어두면 감쪽같죠. 선생님한테도 안 걸려서 요즘 학교에서 유행이에요. 냄새도 거의 없고요.” 1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 지역의 A고교 정문에서 만난 정모(17)군은 가방에서 검은색 만년필과 유사한 물건을 꺼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전자담배. 끝 부분을 빨면 니코틴이 함유된 수증기가 나오지만, 특유의 담배 냄새는 없다. 정군은 “주로 2~3학년 교실에서 반마다 1~2명 정도 피우는 것으로 안다. 1학년은 선배 눈치 때문에 드러내 놓고 피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고교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서울 목동 지역 B고교 2학년생 송모(17)군은 “수업 시간에 몰래 피우는 무모한 친구도 있다.”고 전했다. C고교 생활부 교사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조만간 불시에 소지품 검사를 실시해 전자담배 피우는 학생을 파악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고교생들이 늘고 있다. 가격은 20만원 안팎으로 학생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서울 강남과 목동 등의 학생들 사이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필기구와 유사하게 생겨 선생님께 들키지 않고, 담배 냄새가 옷에 배지 않을뿐더러 타르가 없어 일반 담배보다 해롭지 않기 때문에 피운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 산하 소비자안전센터가 2009년 발표한 ‘전자담배 안전 실태 조사’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전자담배 관리 방안 연구’ 등에 따르면, 전자담배 일부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물질이 4~31㎎ 검출됐다. 이는 일반 담배 못지않게 인체에 유해한 수치다. 게다가 전자담배는 불꽃에 타들어 가지 않아 흡연자가 어느 정도를 피웠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번 흡연할 때 일반 담배 여러 개비를 피우는 양의 니코틴이 유입되는 등 과다 노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은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연맹 등에 구토, 역겨움, 기계의 누전 등 전자담배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시·도 교육청에서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에게 전자담배의 위험성과 유해성을 알리고, 교사들도 금연 교육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금연용 전자담배가 중고생 교내 흡연에 악용

     “볼펜처럼 생겨서 필통에 넣어두면 깜쪽같죠. 선생님한테도 안 걸려서 요즘 학교에서 유행이에요. 냄새도 거의 없구요.”  1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 지역의 A고교 정문에서 만난 정모(17)군은 가방에서 검은색 만년필과 유사한 물건을 꺼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전자담배. 끝 부분을 빨면 니코틴이 함유된 수증기가 나오지만, 특유의 담배 냄새는 없다. 정 군은 “주로 2~3학년 교실에서 반마다 1~2명 정도 피우는 것으로 안다. 1학년은 선배 눈치 때문에 드러내놓고 피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고교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서울 목동 지역 B고교 2학년생 송모(17)군은 “수업시간에 몰래 피우는 무모한 친구도 있다.”고 전했다. C고교 생활부 교사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조만간 불시에 소지품 검사를 실시, 전자담배 피우는 학생을 파악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고교생들이 늘고 있다. 가격이 20만원 안팎으로 학생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서울 강남과 목동 등의 학생들 사이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필기구와 유사하게 생겨 선생님께 들키지 않고, 담배 냄새가 옷에 배지 않을 뿐더러 타르가 없어 일반 담배보다 해롭지 않기 때문에 피운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 산하 소비자안전센터가 2009년 발표한 ‘전자담배 안전실태 조사’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전자담배 관리방안 연구’ 등에 따르면, 전자담배 일부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4~31㎎ 검출됐다. 이는 일반 담배 못지않게 인체에 유해한 수치다. 또 니코틴액이 담긴 통을 전자담배 속에 채워 넣는 과정에서 액체가 새거나 공기 중의 유해한 물질이 침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게다가 전자담배는 불꽃에 타 들어가지 않아 흡연자가 어느 정도를 피웠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 번 흡연할 때 일반 담배 여러 개비를 피우는 양의 니코틴이 유입되는 등 과다노출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은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연맹 등에 구토, 역겨움, 기계의 누전 등 전자담배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시·도 교육청에서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에게 전자담배의 위험성과 유해성을 알리고, 교사들도 금연 교육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독도 영유권 전략과 행동이 중요하다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중학교 사회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교과서 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관련 표현도 노골화했다. 우리 정부가 독도 분쟁과 관련해 내세운 ‘차분하고 단호한 대응’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말뿐인 대응을 해 왔다. 우리 정부는 이번에도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주한 일본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한편 주일 대사로 하여금 일본 외무성을 항의 방문토록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 발표 시점을 연기해 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조차 묵살했다. 이제는 전략을 바꿔야 한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먼저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주자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마침 오는 6월 독도 주민 숙소 확장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종전보다 정주 공간이 3배나 늘어난다고 하니, 독도 주민으로 등록된 김성도·김신열씨 부부 이외에 상주 가구 수를 늘려야 한다. 아울러 현재는 독도 경비대원 30여명이 배치돼 있지만, 군인인 해병대를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고 일부러 긴장 관계를 조성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일본은 독도가 국제적으로 분쟁지역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 같은 의도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 목소리만 높이는 것은 일본이 원하는 것일 수 있다. 전략적으로 행동으로 옮겨 국익을 지켜야 한다.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는 국제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독도가 우리 땅임을 보여 주는 200여점의 발굴 자료를 세계 각국어로 번역해 널리 알려야 한다.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도 발표한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고교 교과서에도 독도 관련 기술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독도 분쟁은 1~2년 만에 마무리될 문제가 아니다. 우리 정부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 독도 교육 지침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초·중·고교생들을 교육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국민이 일본의 왜곡된 논리에 현혹되지 않는다.
  • EBS 디도스 공격 범인은 고3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수능 강의사이트를 마비시킨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은 고교 3학년 수험생이 호기심에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수능강의 사이트(www.ebsi.co.kr)를 디도스 공격한 고교생 김모(17)군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평소 온라인게임 해킹 등에 관심이 많았던 김 군은 몇달 전 담임교사에게 꾸지람을 듣고 화가 나 학교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으로 마비시킨 다음 대형 사이트 보안에 대한 호기심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영화계 장학사업 선도 원로배우 신영균

    [김문이 만난사람] 영화계 장학사업 선도 원로배우 신영균

    노래 하나 감상해본다.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구름따라 흐른다 나도 흐른다/아가씨야 내 마음 믿지 말아라 번개처럼 지나갈 청춘이란다.’ 한운사 작사, 황문평 작곡의 ‘빨간 마후라’다. 얼핏 짧고 단순한 노래 같지만 대한민국 공군 출신들에게는 영원히 가슴 속에 남아 추억의 되새김질을 하게 하는 노래다. 또한 40~50대 이상의 남성들에게는 영화를 통해 익숙하게 다가오는 노래이기도 하다. 1964년 신상옥 감독이 제작한 영화 ‘빨간 마후라’는 공군 전투기가 하늘을 나는 장면과 시원한 활주로, 빨간 머플러가 컬러 필름으로 표현돼 관객을 압도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 충무로 명보극장에서만 25만 관객을 기록했다. 특히 이 영화는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됐으며 주연으로 나온 신영균(83)씨는 당시 제11회 아시아영화제에서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하여 대한민국 최초의 한류 스타가 누구냐고 했을 때 영화계에선 신씨를 거론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이런 추억을 담은 ‘빨간 마후라’는 대구 달성군 유가면 양리에 위치한 고 유치곤 장군의 호국기념관에 노래비로 세워져 이곳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원로 영화배우 신씨가 2010년 10월 출연한 재산으로 출범한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현판식과 함께 영화인 자녀 19명에게 2011년도 상반기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영화인 자녀 19명에게 첫 장학금 전달 영화인 총연합회 회원단체와 영화인회의 등 8개 영화 관련 단체로부터 추천받은 영화인 자녀 이동규(서원대 유아교육학과 1학년), 임원룡(서울대 경영학부 4학년)군 등 대학생 10명과 홍민호(경복고 3학년), 정원(동두천외국어고 1학년)군 등 고교생 9명에게 총 4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들 장학생 중에는 영화배우 허기호(허장강씨의 장남)씨의 아들 허진우(안양대학교 공연예술학과 1학년)군도 포함됐다. 이 자리에서 신씨는 명보시네마테크 운영, 신영균연기예술상 제정과 함께 영화 인재 발굴 사업으로 청소년 영화제 ‘필름 게이트’와 방학 시즌 어린이 영화 체험 교실인 ‘꿈나무 필름 아트 캠프’ 등을 추진할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올 연말에는 제1회 신영균영화연기대상 수상자가 처음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빨간 마후라’와 ‘5인의 해병’ 등으로 일찍부터 원조 한류스타의 명성을 얻은 신씨는 팔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500억원을 사회에 헌납하는 등 국내 영화 발전을 위해 새로운 열정과 의욕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신씨를 만났다. 때마침 김두호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현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도 함께 있어 자연스럽게 차를 마시며 인터뷰가 진행됐다. 검은색 양복에다 빨간 넥타이 차림이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40대로 보인다.”고 인사를 하자 “에구 뭘, 마음이 젊어서 그런가.”라며 파안대소했다. 그래서 건강 얘기부터 먼저 나왔다. “운동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가끔 골프 라운딩도 하고 헬스클럽에는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 나가지요. 나이 먹어서는 근육 운동을 자주 해야 돼요. 골격이 튼튼해지니까.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합니다.” ●294편 영화 거의 다 기억… 팔순의 나이 무색 신씨는 웃음이 호탕하다. 생각을 젊게 하고 행동 또한 그러하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다. 기억력 또한 남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1960년 조긍하 감독의 ‘과부’로 데뷔한 이후 1978년 ‘화조’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출연한 294편의 영화를 거의 줄줄 꿰고 있었다. ‘빨간 마후라’에 출연한 동료 배우 최무룡씨를 비롯해 ‘5인의 해병’에 등장하는 황해·곽규석·박노식씨 등에 대한 추억도 또렷하게 떠올린다. 이들 중 유일하게 혼자 살아남아 우리나라 영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회가 특별하다. 신씨는 알다시피 지난해 10월 자신의 사재 대부분을 털어 장학사업에 쓰겠다고 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 후 후회는 한번도 없었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장학사업)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인들의 작업 환경이 아직도 열악합니다. 특히 그들 중에는 재능 있는 자녀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격려와 보탬이 된다면 그것처럼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대를 잇는 훌륭한 연기자들을 잠시 떠올린다. 1955년 ‘피아골’로 데뷔한 고 이예춘씨의 아들 이덕화와 손녀 이지현, 고 김승호씨의 아들 김희라와 손자 김기주, 오발탄의 명배우 고 김진규씨의 아들 김성준, 고 황해씨의 아들 전영록, 고 독고성씨의 아들 독고영재와 손자 독고준, 고 박노식씨의 아들 박준규 등. ●치과의사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꿈 간직 신씨 자신도 가난과 배고픔을 몸소 겪었기에 연기에 자질이 있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청춘극단’에서 2년 동안 연기를 하다가 생활의 비참함을 벗어나고자 좀 더 안정적인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서울대 치과대학에 진학했다. 해군 대위로 군복무를 마친 그는 1958년 서울 회현동에 ‘동남치과’를 개업했으나 도저히 끼를 못 버려 2년 뒤 황순원 원작 ‘과부’로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처음에 연극을 했는데 생활이 영 말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직업적으로 전망이 좋다는 치과의사가 되고자 했지요. 하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도저히 버릴 수가 없더라고요.” 데뷔작 ‘과부’에서 처음 주연으로 발탁될 당시를 회고한 그는 “배역도 좋고 작품도 좋았는데 머리를 잘라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며 “많이 고민했지만 순전히 연기에 대한 욕심 하나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후 신씨는 다양한 스타일의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스타의 길로 성큼성큼 발을 내딛는다. ‘빨간 마후라’ ‘5인의 해병’ 같은 군사물은 물론이고 ‘연산군’에서는 폭군,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는 멜로물의 주인공, ‘저 높은 곳을 향하여’에서는 종교인으로 등장하며 타고난 끼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18년 동안 294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니 그의 열정과 끼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렇다면 한참 인기 가도를 달릴 때 왜 배우를 그만두게 됐을까. “당시 군사정권이었죠. 검열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권총을 쏘는 장면도 ‘왜 이 각도에서 총을 쏴야 하느냐’ 등의 이유로 가위질을 많이 당했지요. 그러다 보니 영화에 대한 매력도 없어지고 편수도 줄고, 관객 또한 마찬가지로 흥미를 잃게 됩니다.” ●군사정권시절 검열 심해 배우 생활 그만둬 배우를 그만둔 이후에는 제주도에서 영화박물관 건립에 열정을 쏟는다. 그가 제주도와 인연이 된 것은 영화 ‘마적’(신상옥 감독)이었다. 이 영화는 1967년 제주도에서 촬영됐는데 당시 신씨는 드넓은 초원에서 영화박물관을 생각하게 됐다. 결국 오랜 노력 끝에 1999년 제주 남원읍에 ‘신영영화박물관’을 건립했다. 이때부터 신씨가 부자라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는 어떻게 부를 일궜을까. “제 인생의 특징을 말한다면 실패를 안 했다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려고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도 않았고 또 무리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요. 인격적으로는 겸손하자고 늘 생각했어요.” 신씨는 배우 시절 영화배우라는 직업을 늘 불안하게 여겼다. 그래서 1960년대 친구와 함께 서울 금호동에 동시 상영을 하는 ‘금호극장’을 지었다. 영화는 많으나 극장이 턱없이 모자라는 현실에서 발동이 걸렸던 것. 이후 명보극장 바로 옆에 있는 명보제과를 인수했다. 이때 부인 김선희 여사가 팔을 걷어붙여 직접 빵을 굽고 장사도 하면서 사업을 키워 나갔다. 당시 명보제과는 뉴욕제과와 태극당, 풍년제과 등과 함께 4대 제과로 꼽힐 정도였다. 그러던 1977년 8월 명보극장을 인수하게 된다. 이후 ‘지옥의 묵시록’과 ‘빠삐용’ 등의 외국 영화와 ‘내가 버린 여자’(이문웅 감독), ‘속 별들의 고향’(하길종 감독), ‘미워도 다시 한번’(변장호 감독) 등의 한국 영화가 잇달아 대박을 터뜨렸다. 그가 지난해 기부 대상을 ‘명보극장’으로 정한 것도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극장 소유는 영화인들의 꿈이었고 이제는 그 꿈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려는 생각에서였다. 무엇이든 간절히 바라고 노력하면 언젠가 꿈이 이뤄진다는 철학도 포함됐다. 신씨는 지금도 꿈을 꾼다. 헤밍웨이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노인과 바다’ 같은 영화에 출연해 멋진 연기로 영화배우로서 마무리를 잘하고 싶단다. 이를 위한 구상이 현재 기획 단계에 있다고 귀띔했다. 그의 취미는 나무 심기다. 신영영화박물관 옆에 많은 나무들을 심었단다. 서른두살에 영화 나무를 처음 심은 이후 지금도 꾸준히 나무를 심고 있다고 했다. 팔순 나이에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에서 또 한번 영원히 자라는 나무를 심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신영균은 치과의사 → 배우 → 국회의원… ‘빨간 마후라’로 아시아 영화제 남우주연상 1928년 황해도 평산의 산 속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교육열에 의해 일찍 서울로 월남했다.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우연히 교회 연극을 통해 연기를 접한 뒤 줄곧 배우를 꿈꿨다. 한성고를 졸업하자마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청춘극단’에 들어갔다. 하지만 극단 배우로 생계 유지가 힘들자 다시 공부를 시작해 서울대 치의학과에 합격했다. 대학에 다니면서도 총학생회 연극부를 창립해 활동했고 졸업 후 치과의사로 일하다 1960년 32살의 나이에 영화 ‘과부’로 데뷔했다. 이어 1961년 ‘마부’로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하고, 1962년에는 ‘연산군’으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며 데뷔 2년 만에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출연작 중 단연 압권은 ‘빨간 마후라’(1964)이다. 이 영화로 아시아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원조 한류스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던 1970년대, 유신정권 아래 영화에 대한 사전 검열이 심해지면서 영화계가 침체됐고 1978년 ‘화조’를 끝으로 배우 활동을 접었다. 이후 명보극장을 중심으로 영화사업에 뛰어들었고 15, 16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9년 제주도에 영화박물관을 지었으며 지난해에는 사재 500억원을 선뜻 내놓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난 18일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현판식을 가지면서 장학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주요 대표작으로는 열녀문(1963), 쌀(1963), 달기(1964), 시장(1966), 천하장사 임꺽정(1968), 대원군(1968), 미워도 다시 한번(1968) 등이 있으며 18년 동안 모두 294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 [사설] 고교체육 집중이수제 바람직한 건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 도입되는 집중이수제로 고교 체육이 실종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중이수제는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한 과목의 수업을 6학기 중 특정 학기나 학년에 몰아서 하는 제도다. 문제는 일선 현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학입시를 앞둔 일반계 고교를 중심으로 1학년 때 3년치 체육수업을 몰아치기로 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데 있다. 가뜩이나 우리나라 학생의 체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 대학입시를 위해 학생들의 운동 시간을 줄이거나 등한시한다면 이는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다. 실제로 고등학교 1학년 때 몰아치기 수업을 하고 있거나 하려는 학교가 10곳 가운데 7곳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과위 소속인 민주당 안민석 의원실이 전국 3673개 고교의 체육 수업 편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6학기 내내 체육수업을 편성한 학교는 30%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70%가량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 중·고교의 체육 수업 시수(時數)를 보더라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시간이 절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중학교의 체육수업 최소 시수는 16단위(1단위는 50분짜리 수업을 기준으로 17회)인 데 반해 고등학교의 경우 일반계고가 10단위, 자율고·특성화고 등이 5단위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최근 발표한 전국 중학교 교과편성 현황에 따르면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과목별 수업시수의 20%를 증감할 수 있는데, 정작 수업 부담을 줄이라고 주어진 자율이 당초 목적과 달리 국·영·수 과목을 늘리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성장기에 있는 중·고교생들의 체력관리는 중요하다. 프랑스는 중학교에 주당 4시간, 미국은 주법에 따라 초등학교는 수업일수 10일 동안 최소 200분, 중·고교는 400분의 체육교육을 하도록 하는 등 학교체육 교육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체육시간만이라도 집중이수제에서 제외하든지, 창의적 체험활동에 체육 관련 프로그램을 더 많이 넣는 방안을 검토해봐야 한다. 학생들의 체력은 미래의 국력이다.
  •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구로구, 독거노인 26명에게 생일상 차리기 행사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구로구, 독거노인 26명에게 생일상 차리기 행사

    “아무도 내 생일에 눈길을 주지 않았어요. 뒤늦게나마 축하 인사를 곁들인 푸짐한 점심 대접을 받으니 만금(萬)을 얻은 것보다 더 기뻐요.” 조영자(73·구로4동) 할머니는 21일 지역 음식점인 H회관에서, 뜻밖의 생일상을 받은 뒤 줄곧 눈물만 훔쳤다. 원래 생일이 1월인 할머니는 1남 1녀를 뒀으나 아들은 군입대 영장을 받고 친구들과 만난 뒤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숨졌고, 딸은 현재 경남 남해에서 살지만 식당 허드렛일 등으로 어렵게 지내 노모를 보살필 여력도 못 된다. 남편도 4년 전 질환으로 사망, 기초노령연금 9만원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 게다가 허리 디스크에 무릎도 아파 혼자 움직이기엔 여간 불편하지 않다. 같은 동네에 사는 이방자(86) 할머니 또한 생일을 잊은 지 오래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으나 31세 때 가정불화로 홀몸 신세가 되고 말았다. 파지(破紙) 수집으로 연명하는 할머니는 이웃들이 차린 생일상 앞에서 처음엔 말문도 못 열었다. 구로구가 펼치는 ‘독거노인 생신상 차리기’ 행사에서는 21일 두 할머니를 포함해 구로4동 15명, 개봉3동 6명, 오류2동 5명 등 26명이 기쁨을 맛봤다. 구는 생일을 놓치는 홀몸 노인 700여명을 연말까지 돌아가며 초대할 계획이다. 구로4동에선 자원봉사 모임인 ‘희망나눔 실천회’ 회원들이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35명으로 똘똘 뭉친 뒤 고교생 10명에게 2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했고 경로잔치도 연 2회 갖기로 뜻을 모았다. 개봉3동 자원봉사 캠프에서는 이순(67) 회장 등 비슷한 연령대의 노인들이 홀로 지내는 노인들과 외로움을 달래며 즐거움으로 바꿨다. 오류2동에선 김복임(73) 할머니 등이 잔칫상을 받아들고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즐겼다. 이성 구청장은 “고령화, 핵가족화 심화에 따른 홀몸 노인의 증가세에 발맞추는 시간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방과후학교 사교육비 못 줄였다

    전국 초·중·고교 학부모 10명 중 7명이 자녀의 방과 후 학교가 사교육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방과 후 학교 수업을 듣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사교육비를 연간 약 51만원가량 적게 지출한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난달 조사 결과와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전국 초·중·고교생 5077명과 학부모 4582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교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 중 25.9%만이 ‘방과 후 학교 참여로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64.3%는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해도 사교육비에는 ‘변함없다’고 답했고 사교육비가 ‘늘었다’는 응답자도 9.8%나 됐다. 사교육비가 줄었다는 의견은 초등학교(32.1%), 중학교(23.7%), 고등학교(21.9%) 등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하면서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율도 무려 66%나 됐다. 이로써 방과 후 학교가 사교육 의존도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지난해 6월 교과부가 전국 1만 1234개교의 학생과 학부모 59만 76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9.0%의 학부모가 ‘방과 후 학교로 인해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며 다른 조사치를 제시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부모 입장에서는 방과 후 학교 비용도 사교육비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정부는 방과 후 학교는 학교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사교육이 아니라고만 강조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문제학생에 체벌금지 대안 ‘성찰교실’…‘진로·학업 고민’ 상담이 최다

    지난해 전면 시행된 체벌 금지의 대안으로 마련된 성찰교실에서 ‘진로·학업 고민’이 학생 상담 의뢰 건수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1~12월 서울 지역 고교 61곳에 설치한 성찰교실의 상담사례 3856건을 분석한 결과 ‘진로·학업 고민’ 상담이 14.3%(552건)로 ‘무단결석 및 지각’(14.3%)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수업태도 불량’(12.2%), ‘용의 복장’(11.3%), ‘성격과 정신건강 문제’(8.5%), ‘흡연’(8.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진로·학업 상담은 일반고와 전문계고, 특목고 등 모든 학교 유형에서 상담 횟수 1∼2위에 올랐다. 반면 ‘무단결석 및 지각’과 ‘수업태도 불량’ 등은 일반고와 전문계고에서는 주요 사례로 조사됐지만, 특목고에서는 상담이 한 건도 없었다. 이번 결과는 문제 학생의 지도·상담을 위해 만든 성찰교실이 학생들의 진로 고민 창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를 보여준 것으로, 향후 고교 진로 교육 방향에 시사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교육청이 지난해 성균관대 연구팀(배상훈 교수)에 의뢰한 ‘서울 교육 만족도’ 조사에서 중·고교생들은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정책 과제로 ‘진로교육 및 상담’(5점 만점 중 3.9점)을 꼽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체벌금지 대안으로 만든 성찰교실이 학생들의 진로·학업 상담 창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상담교사에 대한 진로 지도 교육을 강화해 학생 탈선을 예방 통로로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찰교실은 폭행과 흡연 등 학내 문제를 일으킨 학생에게 체벌 대신 교내 상담 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지도하는 제도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대지진도 한·일학생 10년 우정 못갈랐다

    대지진도 한·일학생 10년 우정 못갈랐다

    15일 오후 3시쯤 울산 남구 무거동 우신고등학교 청아관(체육관) 앞에 일본 고교생 수학여행단을 태운 전세버스들이 도착했다.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폭파 등으로 아수라장이 된 고향 집을 잠시 떠나 울산에 온 일본인 학생들을 울산 학생들이 반갑게 맞았다. 일본 이바라키 현 조소학원의 교사와 학생 151명이 10년째 자매결연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울산 우신고를 방문한 것이다. 이바라키 현은 지진(진도 6.2)과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데다 인접한 후쿠시마 현의 원자로 폭발로 이날 아침까지 시내에서 측정된 방사능 오염도가 100배에 달한 해안 지방이다. 일본인 교사와 학생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못한 이유다. 한·일 고교생 200여명은 청아관에 임시로 마련된 곳에서 일본인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했다. 하라다 도시카즈(原田 敏和·65) 교장은 “지난 11일 처음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집무실의 선반과 책장이 넘어지고 물건이 나뒹굴었다.”면서 “수업 중이던 학생들을 급히 운동장 가운데로 대피시킨 뒤 3시간가량을 서로 껴안은 채 공포가 어서 사라지기를 빌었다.”고 전했다. 그는 “운동장에서 추위에 떨다가 인근의 대피소로 이동해 또 12시간가량을 보냈다.”면서 “오늘 아침 울산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이바라키 현에서는 20여명이 숨지고 전기와 수도, 가스 등의 공급이 모두 중단된 상태였다.”고 했다. 하라다 교장은 “유례없는 대지진 등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모두 잘 극복하리라 믿는다.”면서 “수학여행을 앞두고 대지진이 발생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학생들에게는 평생 한번뿐인 고교 수학여행이라서 일정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이어 일본인 학생들은 행사장에 들어서며 한국 학생들의 따스한 눈빛을 마주하자 비로소 천진난만하게 미소를 보였다. 우신고 학생들도 입가에 웃음을 보이며 서툰 영어로 말을 걸고 손을 붙잡았다. 마치다 다이치(町田 大地·17)군은 “집안일이 걱정돼 공항 출발 전에 집에 전화를 걸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온 만큼 한국의 문화를 확실히 배우고, 한국 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쌓겠다.”고 말했다. 김종수 우신고 교장은 “일본 국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면서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기 바란다.”면서 “우리 학교 차원에서도 도울 일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조소학원 고교생 145명과 교사 6명은 미리 준비해 둔 댄스공연을 선보인 뒤 한국 학생, 교사들과 축구 시합을 했다. 우신고 학생들은 판소리와 해금 연주, 생활체조 시범 등의 장기로 화답했다. 개인 소개와 ‘프리토킹’ 시간도 가졌다. 수학여행단은 저녁 때쯤 경북 경주시로 떠났다. 16일에는 수학여행단 후발 조인 293명이, 17일에는 143명이 도착한다. 1주일 일정으로 경주의 신라문화 탐방과 부산 관광 등을 마친 뒤 이바라키 현 고향 집으로 돌아간다. 우신고와 조소학원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 대회 때부터 상호 교류 행사를 갖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우신고 학생들이 일본을 방문한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대학진학률은 꼴찌… 4년제 진학률은 최상위 ‘강남3구는 재수중’

    대학진학률은 꼴찌… 4년제 진학률은 최상위 ‘강남3구는 재수중’

    울산지역의 대학 진학률이 90%를 넘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낮아 고교 졸업생 10명 가운데 6명만 대학 진학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주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지방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서울이 전국적인 입시 경쟁지가 된 데 따른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9일 한국교육개발원과 학교알리미, 이투스청솔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92.3%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89.6%), 경남(89.2%), 경북(87.3%), 강원(87.2%)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전체 고교생 졸업자의 48%를 차지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대학 진학률은 전국 평균(79.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천과 경기가 각각 77.4%와 77.8%로, 16개 시·도 가운데 14, 15위를 차지했으며, 서울은 62.8%로 전국에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낮았다. ●“더 좋은 대학 가려고 재수” 4년제 대학만 놓고 보면 서울 등 수도권의 대학 진학률은 더 낮았다. 서울의 경우 전체 학생의 39.9%만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여기에다 인천·경기도 각각 49.0%, 49.4%에 그쳐 이들 수도권 3개 시·도가 나란히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문대를 포함한 전체 대학 진학자는 43.6%(21만 7974명)였던 수도권의 대학 진학률이 4년제 대학으로 한정하면 40.7%(13만 8348명)로 뚝 떨어진 것이다. ●대학 진학률 울산 1위·서울 최하위 이에 대해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도권에 명문대와 좋은 일자리가 집중되면서 고등학교 졸업 후 지방에서 상경하는 인원이 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수도권 학생들은 지방으로 가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만 놓고 보면 성적이 가장 좋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소위 ‘강남 3구’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낮은 반면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들 강남 3구의 대학 진학률은 각각 53.4%, 49.8%, 55.9%로 전체 25개 구 중에서 가장 낮은 23~25위였으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각각 1위(43.8%), 6위(38.6%), 8위(37.2%)에 올라 대조를 이뤘다. 오 이사는 “예전과 달리 최근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아무 대학이나 들어가려는 부류라기보다 더 나은 대학에 가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최전방 군인들 연이어 폭행한 ‘간 큰 고등학생들’

    고교생 10여명이 외박 나온 현역 군인들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강원 영구경찰서는 10일 현역 군인들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18)군과 또 다른 김모(17)군 등 고교생 1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군 등은 지난 6일 오전 1시45분쯤 양구군 양구읍 상리 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외박을 나온 육군 모 부대 소속 김모(20)일병과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김 일병 등 병사 2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김 일병은 눈 아랫부분 골절상으로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김군 등은 이전에도 외박을 나온 군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전 2시30분쯤 양구군 상리 모 식당 앞에서 외박 중이던 육군 모 부대 소속 한모(21) 병장 등 병사 4명을 폭행해 다치게 했다. 한 병장 등은 당시 군복을 입은 상태에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장병들로부터 상해 진단서 등을 받은 뒤 사건 현장 주변 CCTV 화면을 분석해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을 검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