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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식약처 높아진 위상만큼 제구실 하길

    식품의약품안전처(옛 식약청)가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드퓨이의 ‘ASR 인공 고관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을 알고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인공고관절은 지난 2010년 8월 이 제품을 쓴 환자의 혈액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코발트와 크롬이 검출돼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콜 사태를 빚었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지난 3년간 이 제품의 회수 공표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게다가 이미 시술돼 제품 회수가 어렵다면 추적 관리라도 해 환자들의 안전을 챙겨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고 있다. 이는 분명 국민 건강을 최우선시해야 할 식약처가 직무유기한 것은 물론이고 기관 존립의 근본 이유마저 망각한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식약청도 이 제품의 부작용으로 미국 등에서 환자들의 소송이 줄을 잇고 있음을 알고 있었을 법하다. 2010년 12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크롬의 위해성을 교육한 것만 봐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식약청이 한 조치라곤 고작 존슨앤드존슨 측과 병원 등에 환자들에게 알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뿐이라고 한다. 다른 나라 환자들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아 제조업체를 상대로 소송까지 하는 상황인데 우리의 대다수 환자들은 아직도 제품이 리콜된 사실조차 모른 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끼고 살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한 환자는 수술한 부위 주변의 뼈가 녹아 앉기조차 힘들어 병원을 찾았더니 그제서야 자신이 수술받은 제품이 리콜됐다는 사실을 병원 측에서 알려줬다고 한다. 이런 황당하고 억울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식약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제 할 일을 다했다고 뒷짐지고 있어선 안 된다. 의료업체와 병원 등이 환자들에게 제대로 사실을 알렸는지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 행정을 펼쳐야 한다. 수입된 인공고관절 1299개 제품 가운데 리콜된 제품은 불과 379개뿐이다. 나머지 920개는 아직도 환자들의 몸 속에서 발암물질을 뿜어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식약청이 새 정부에서 식약처로 승격된 것은 명실공히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잘하라는 뜻일 게다.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환자들의 알 권리부터 챙기기 바란다.
  • 식약처, 발암물질 인체 유입 알고도 묵인

    식약처, 발암물질 인체 유입 알고도 묵인

    식품의약품안전처(당시 식약청)가 2010년 8월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드퓨이의 ‘ASR 인공 고관절’(엉덩이뼈와 넓적다리뼈 사이 관절) 리콜 사태와 관련, 이 제품을 쓴 환자의 혈액에서 발암 물질로 알려진 코발트와 크롬이 높은 수준으로 검출돼 인체에 유해하다는 점을 당시 식약청 직원들에게 교육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식약처는 지난 3년간 대외적으로 “시술된 모든 제품이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며 “의료기기 제조사가 관리해야 할 문제”라며 발뺌을 해 왔다. 식약처가 2010년 12월 직원들에게 크롬의 위해성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연구보고서인 ‘크롬 리스크 프로파일’을 서울신문이 14일 입수해 확인한 결과, 식약처는 ‘드퓨이 고관절 리콜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호주 등에서 환자들의 줄소송 사례, 인체에 대한 손상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실제로 이 제품을 사용하는 환자의 혈액에서 코발트 및 크롬이 높은 수준으로 검출되었는데, 이 물질들은 발암 물질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고 명시했다. 그럼에도 식약처는 제조업체의 리콜 당시 제품 회수를 공표하도록 명령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입된 1299개 제품 가운데 시술에 들어가지 않은 379개 제품은 리콜 반송됐지만, 국내 병원 19곳에서 이미 진행된 920건의 시술에 대한 내역을 파악할 수 없게 됐다. 수백명의 환자가 본인도 모르는 ‘시한폭탄’을 끼고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 제품은 조직 괴사와 골용해(뼈가 녹는 증상) 증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시술 수량과 리콜 조치로 인한 재시술 수량은 식약처 보고 사항에 해당하지 않아 관련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때문에 식약처가 회수 공표 명령 등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하지 않아 국민건강 주권을 외국 제조업체에 떠넘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300여명 고관절 수술환자 위험한데… 식약처·美제조사·병원 “나 몰라라”

    300여명 고관절 수술환자 위험한데… 식약처·美제조사·병원 “나 몰라라”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드퓨이의 ‘ASR 인공 고관절’ 제품으로 시술받은 수백명의 국내 환자들이 여전히 이 제품의 리콜 사실을 모르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조 업체, 시술 병원 19곳의 무책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수술받은 수만명의 환자들은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제조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관련법 미흡과 책임 떠넘기기로 리콜해야 할 제품을 끼고 살아가는 환자가 300여명(1인당 최대 3개 시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은 환자만이 뒤늦게 리콜 사실을 확인하는 실정이다. 존슨앤드존슨은 한국인을 위해 만든 리콜 안내문(http://asrrecall.depuy.com/southkorea)을 한글이 아닌 영어로 소개하고 있다. 부작용 등 구체적인 증상을 명시했지만 전문용어 등이 영어로 적혀 있어 일반 환자가 접근하기 쉽지 않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수술 환자 모두에게 리콜과 보상 계획을 직접 알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시술된 920개 제품 중 회수 개수에 대해서도 공개를 거부했다. 존슨앤드존슨 관계자는 14일 “환자의 의료 정보를 얻는 것이 의료법에 어긋나 수술받은 환자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병원 측에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해당 제품으로 수술한 국내 병원 19곳 중 상당수가 환자에게 ‘리콜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A 병원은 인공고관절 수술 환자 중 어떤 환자가 해당 제품으로 수술받았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부산 B 병원도 리콜된 제품으로 수술받은 환자 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정부나 수사기관의 명령이 아니라면 해당 제품으로 수술받은 환자를 파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병원들은 환자들에게 리콜 안내문을 발송했지만 등기우편이 아닌 일반우편이어서 환자의 수령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식약처는 부작용을 겪지 않은 환자에까지 리콜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리콜 제품 920개가 환자에게 이식됐다 해도 부작용이 없는 경우가 다수일 것이고, 부작용이 발생한 사람 중에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있고 관리가 필요한 환자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존슨앤드존슨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병원·복지부·의료기기 관리업체 등에는 2010년과 2012년에 해당 제품으로 수술받은 환자를 정기적으로 검진하라는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련법이 미흡해 리콜된 의료기기를 사용한 환자에게 관련 정보를 어떻게 제공할지 등이 규정에 빠져 있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상임대표는 “환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아도 병원이 연락을 취해 리콜을 안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수술 주위 뼈 녹았지만… 병원은 3년간 리콜 사실 숨겨”

    “몸이 아픈 것보다 뒤통수를 맞은 느낌에 충격이 더 크네요.” 2009년 서울 지역 대학병원에서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드퓨이의 ‘ASR 인공고관절’ 제품을 이식받았다가 지난달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은 김병준(39)씨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제품의 리콜 사실을 3년여 동안이나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는 2008년 남미에서 당한 추락 사고로 왼쪽 골반뼈가 부서지고 고관절이 탈구되는 중상을 입었다. 지인의 소개로 찾은 대학병원 측은 “이식하는 인공고관절의 수명이 20년 정도여서 50세쯤에 한번 교체하면 된다”며 수술을 권했다. 김씨는 “수술을 받은 직후부터 불편한 느낌이 있었지만 ‘수술을 받았는데 당연히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에 물리치료를 받으며 참았다”면서 “하지만 지난해부터 한 시간도 앉아 있기가 힘들어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병원은 김씨의 수술 부위를 검사한 결과 “수술받은 부위 주변의 뼈가 녹고 있다”고 진단했고 재수술을 결정했다. 김씨는 “병원 측에서 인공고관절을 만든 회사가 보상해 줄 것이라고 말했을 뿐 리콜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 주지 않았다”면서 “이상하게 생각해 계속 물어보니 그제야 해당 제품이 2010년에 리콜됐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며 당시의 황당함을 전했다. 의료기에 문제가 있어 리콜됐지만 병원과 제조사가 방치해 지난 3년간 몰랐다는 것이다. 김씨는 “매년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한 번도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면서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받았으니 불편하겠거니’ 하고 영문도 모른 채 참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말 퇴원해 현재 집 근처 정형외과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자치구 주민건강 챙기기 2題] 중랑구, 어르신 관절 튼튼하게!

    중랑구는 의료소외 계층을 위한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해 척추전문병원인 강북21세기병원과 의료서비스 지원 협약을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강북21세기병원은 관절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해당하는 모든 단계의 비용은 물론, 입원 치료에 필요한 투약비나 수술비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퇴원 이후 건강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혜택을 볼 수 있는 대상자는 무릎관절, 고관절, 어깨관절 등 관절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만 60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의료급여자가 우선이다. 앞으로는 차상위계층이나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거주지 동주민센터, 구청 주민생활지원과, 복지관 등을 통해 전화나 방문을 통해 진료를 신청할 수 있다. 문병권 구청장은 “이번 협약이 관절질환으로 고생하는 취약계층의 의료서비스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약 체결식은 문 구청장과 최재영 강북21세기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진행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골다공증, 골절될 정도면 이미…예방법은?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허리가 구부러지고 팔다리 등이 아프다고 하시거나 가볍게 넘어졌을 뿐인데 뼈가 부러지는 경우를 본 적이 있는가? 이는 뼈에 구멍이 많아지고 약해지는 골다공증이라는 질병 탓이다. 골다공증이란 골량이 현저히 감소해 뼈가 체중이나 기계적인 압력에 견디는 힘이 약해지고 실내에서 가볍게 넘어지는 것 등의 미약한 충격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을 말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서부지부 이대일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이 같은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본다. ▲골다공증, 왜 생기는가? 우리 몸의 뼈는 흡수되고 생성되는 재형성 과정을 반복한다. 골다공증은 궁극적으로 골형성과 흡수과정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것이다. 즉, 골흡수 속도가 너무 빨라지거나 생성속도가 느려져 흡수량을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면 뼈가 점점 엉성해지고 얇아져서 약해지고 부러지기 쉽게 되는 것이다. 특히, 폐경기에는 뼈의 흡수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골흡수를 막는 중요한 작용도 갖고 있다. 이 호르몬의 감소로 골흡수가 계속 진행되므로 뼈 손실이 일어나는 것이다. 나이에 따른 골손실은 매년 전체 골량의 약 1% 정도이지만 폐경기 초기에는 3~5%까지 골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 폐경 후 10년이 넘으면 골흡수 속도가 다시 감소해 연령증가에 따른 완만한 골량 감소를 나타내게 된다. 결국, 평생 여성은 최대 골량의 3분의 1가량, 남성은 4분의 1가량의 골 손실이 일어난다. 골다공증은 여성, 폐경기 이후, 동양인과 백인, 칼슘섭취량이 적은 경우, 체중이 미달이거나 운동부족인 경우, 술·커피·담배를 많이 하는 경우, 만성 간 및 신장질환 등 골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장기간 섭취한 경우, 부모나 형제 중에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등 이러한 요인들이 함께 존재하는 사람의 경우, 고령에서 골다공증이 쉽게 생긴다고 할 수 있다. ▲골다공증의 증상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점차로 등이나 허리에 둔한 동통 및 피로감이 있을 수 있고, 뼈가 더욱 약해지면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일단 골절이 발생하면 이때는 이미 골량이 지나치게 감소한 상태로 치료가 힘들게 된다. 주로 골절이 일어나는 부위는 척추와 고관절 그리고 손목관절이다. 골절이 생기면 골절부위에 통증이 동반되며, 척추 골절 시는 등이 굽어지고, 키가 작아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앞쪽 맨 아래 늑골과 골반이 서로 맞닿을 정도가 되며 복강 내의 면적이 감소하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골절이 생기면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불구가 될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사망하기도 한다.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 성장기에 충분한 칼슘섭취와 활동량을 유지해 골량을 최대한으로 증가하도록 해야 한다. 일단 많은 골량이 형성되면 폐경 후 골량의 감소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남아있는 골량이 충분해 골다공증의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골다공증의 위험인자가 되는 약물의 사용을 조심하고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을 빨리 진단해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 가능한 한 과다한 알코올 섭취나 흡연을 피해야 하며 충분한 운동량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일단 폐경이 되면 위험인자가 많은 사람은 폐경 후 급속하게 일어나는 골량의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호르몬제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 하에 여성호르몬제 금기증이나 부작용 유무를 관찰하면서 복용해야 한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골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흡수를 감소시키는 약물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골형성을 증가시키는 약물은 불소제와 부갑상선호르몬제가 있으나 현실적으로 사용이 어려운 상태이며 그 효과도 연구 중이다. 따라서 대부분 약물이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이며 여성호르몬, 칼시토닌, 비스포스포네이트제재, 칼슘, 비타민D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 약물의 사용으로 골량이 감소하는 속도가 현저히 억제되지만 실제로 만족할만하지는 못하다. 결국, 골절이 생길 정도로 심한 골다공증은 치료되기가 이미 늦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500㎞ 걸음걸음마다… “농성 노동자의 눈물 봐달라”

    500㎞ 걸음걸음마다… “농성 노동자의 눈물 봐달라”

    “이번 정부 들어 쌍용차 해직노동자 등 수십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끊는 걸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평범한 교수가 시작한 고난의 행군에 대한민국이 응답해 주면 좋겠습니다.” 한 대학교수가 ‘힐링도보·국토순례’라는 이름을 내걸고 엄동설한 속 서울~부산 국토순례에 나섰다. 조승현(49)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는 친기업 중심인 현 정부의 노동정책이 바뀌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달 31일 서울 대한문 앞 쌍용차 농성장 앞에서 첫걸음을 뗐다. 그가 정한 목적지는 대선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진중공업 직원 최강서씨의 빈소가 마련 된 부산 영도구다. 거리는 500㎞에 달한다. 9일 현재 그는 경북 김천에 다다랐다. 조 교수는 “노동자가 힘이 나야 기업은 물론 국가경제도 살아나는데 항상 일방통행이고 대화하는 법을 모르는 것 같다”면서 “송전탑 위로 올라간 노동자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께 그들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굳은 의지를 갖고 출발했지만 하루 8~9시간씩 30㎞를 걷는 일은 쉽지 않았다. 첫날부터 다리 근육이 신호를 보내왔다. 발톱은 모두 검게 멍들었다. 물집을 터뜨리고 잠자리에 드는 게 일상이 됐다. 그렇게 걷기를 열흘. 결국 고관절에 문제가 생겨 목발을 짚고 걷는 상태다. 조 교수는 “처음엔 다음 학기 수업 준비를 하려고 MP3 플레이어에 헌법조항 등을 녹음해 듣고는 했는데 이젠 그것조차 힘들다”면서 “찜질방에서 눈치 보며 속옷 등 옷가지 빨래를 하는 것도 곤욕”이라고 말했다. 고난의 행군 속에 힘을 얻기도 한다. 자연스레 만난 사람들로부터다. 조 교수는 “세종시에서 고서점을 운영하는 분이 자신의 고등학교 1학년 아들과 뜻에 동참해 함께 걸었다”면서 “같이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힘이 됐다”고 했다. 대전에서 만난 한 한의사는 무료로 조 교수에게 침을 놔주기도 했다. 후원 계좌로 기부를 해오는 이웃들도 많다. 그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 심리치유센터 ‘와락’을 방문했을 때 만난 아이들이 계속 눈에 밟힌다”면서 “큰 액수는 아니지만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파견 문제로 농성 중인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을 거쳐 오는 17일 부산에 도착한다. 그는 “현재 1년 이상 농성 중인 사업장이 전국에 37곳 정도인데 고용불안정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새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보행 재활치료 로봇 국내 첫 도입

    사람의 도움 없이도 보행 재활치료를 돕는 로봇이 처음으로 국내 의료기관에 도입됐다. 뇌졸중(중풍) 등으로 보행기능을 상실한 환자들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은 뇌졸중이나 척수 손상 등으로 보행기능을 잃은 환자들이 로봇을 이용해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보행로봇재활치료센터’를 개소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정부가 운영하는 재활로봇시범사업단의 지원으로 문을 연 로봇재활센터는 국립재활원, 부산대병원, 원주기독병원에도 함께 설치돼 4곳에 1대씩의 로봇이 배치됐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보행로봇은 환자의 몸통과 고관절·무릎·발목 등을 움직여 보행이 가능하도록 제어하는 기능을 가졌다. 로봇의 센서가 환자의 생체신호를 탐지해 인공 관절부가 두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방식이다. 보행 패턴은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환자의 신체 특성에 따라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재활치료를 돕는다. 특히 이 로봇은 관절에 걸리는 하중을 최소화함으로써 관절을 보호하도록 설계된 것은 물론 정상적으로는 걷기 힘든 환자들이 물리치료사 등 의료진의 도움 없이도 걸을 수 있도록 보행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 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로봇재활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사람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無 면역억제제’ 신장이식 국내 첫 성공

    ‘無 면역억제제’ 신장이식 국내 첫 성공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 면역억제제를 투여하지 않는 신장 이식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수술을 하면서 조혈모세포를 같이 이식하는 방법을 통해 면역억제제가 필요 없는 ‘면역관용’ 상태를 유도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수술 경과도 성공적이다. 서울성모병원은 17일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정병하(신장내과)·문인성·김지일(혈관외과)·이종욱·김희제(조혈모세포이식센터) 교수팀이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 투석 중인 류기연(38) 환자에게 누나 류은미(43)씨의 신장과 골수를 동시에 이식,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면역관용이란 타인의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의 몸이 이식된 장기에 대해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타인의 장기를 이식하면 환자의 면역체계가 이식된 장기를 공격하는 거부반응 때문에 평생 면역억제제를 투여해야 했다. 그러나 면역억제제를 장기 투여하면 당뇨병이나 고관절 괴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진은 신장과 조혈모세포를 함께 이식하는 방법을 썼다. 이식된 조혈모세포를 통해 환자의 면역체계를 장기 기증자와 같게 바꿔 줌으로써 거부반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최근 미국에서 선보인 이 방식은 아직 국내에서 시도된 적이 없었다. 지난달 29일 신장 이식수술을 받은 이 환자는 수술 후 조혈모세포이식 격리병동에서 집중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호전돼 17일 퇴원했다. 의료진은 “조혈모세포가 활성화될 때까지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하지만 곧 약물을 끊게 되며 이후에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철우 교수는 “이제 면역억제제가 필요없는 장기이식이 현실이 됐다.”면서 “국내에서 해마다 신장을 이식받는 1600여명의 환자들에게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을 준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겨울철 관절 관리는 이렇게

    겨울철 관절 관리는 이렇게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관절염 환자들에겐 고통의 계절이다. 흔히 관절염이라면 무릎을 생각하지만 무릎 말고도 손목·발목·손가락 등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많다. 그러나 관절염은 적절하게 관리하면 통증도 줄이고 증상도 안정시킬 수 있다. 활동 원칙은 ‘아침엔 천천히, 낮엔 활발하게’이다. ●기온·기압 낮아지면 통증 심해져 무릎뿐 아니라 어깨나 손목·손가락·발목 등에도 생겨 붓거나 쿡쿡 쑤시는 관절염은 특히 저온·저기압과 높은 습도에 민감하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찬 기운이 무릎 신경을 자극해 조직을 수축시키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관절 부위의 혈액순환이 안 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고, 움직이면 뚜둑거리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나타난다. 관절염은 무릎뿐 아니라 어깨나 손목·손가락·발목 등에도 생기는데, 주로 관절이 붓거나 쿡쿡 쑤시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겨울에는 가뜩이나 활동량이 줄어드는데 추위로 관절 통증이 심해지면 활동량이 더욱 줄어 관절염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겨울에 관절 통증을 줄이려면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부터 주의해야 한다. 아침에는 기온이 가장 낮아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의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눈이 내리면 기압도 낮아져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이런 날은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지 말고 누운 자세에서 옆으로 몸통을 돌린 뒤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면서 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 천천히 일어나야 관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스트레칭과 일광 산책의 생활화 스트레칭은 기상 직후부터 적어도 하루 세 번 이상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 무릎과 어깨·발목·손목 등 주요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된다. 앉아서 무릎에 힘을 주고 발끝을 무릎 쪽으로 당기는 간단한 동작도 스트레칭 효과가 있다. 스트레칭과 함께 실내자전거나 걷기 등으로 하체 근력을 키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햇볕이 내리쬘 때는 야외 산책이 좋다. 관절염 통증은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햇볕은 이런 우울증을 완화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D를 합성해 골다공증까지 예방할 수 있다. 산책을 할 때는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챙겨 신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아야 한다. 넘어질 때 방어동작을 취하지 못해 고관절 골절 같은 큰 부상을 입기 쉬워서다. ●겨울비만 경계해야 비만 관리도 문제다. 겨울에는 계절적인 특성상 채소와 과일 섭취가 줄고 신체 활동이 적어 체중이 쉽게 늘어난다. 체중이 늘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증상이 악화된다. 따라서 관절염 환자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또 외출할 때는 내복과 얇은 겉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모자와 목도리, 장갑을 사용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무 두꺼운 옷은 움직임을 둔하게 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관절의 피로를 풀어주거나 무릎담요로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도 관절 통증이 줄지 않으면 따뜻한 물수건이나 핫팩을 통증 부위에 10∼15분 정도 올려 온찜질을 한다.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근 채 가볍게 주먹을 쥐었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면 손가락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김성권 고도일병원 줄기세포센터 원장은 “통증이 심해 잠을 못 이루거나 관절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약물 및 물리치료만으로도 얼마든지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앉아서 공부 오래하면 고관절-골밀도 손상

    공부 등 앉아서 하는 활동을 장시간 하게 되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과 스페인, 브라질 공동 연구진이 359명의 스페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TV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공부 등의 앉아서 하는 다양한 활동이 그들의 몸 특히 관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여학생들은 책상에 앉아 장시간 동안 공부했을 때 허리와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 등에 주로 손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남학생들의 경우에는 주로 장시간 컴퓨터 게임에 매달렸기 때문에 신체의 거의 모든 곳에서 뼈의 무기질함량이 평균보다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매주 최소 3시간 이상 축구나 농구, 네트볼, 달리기와 같은 허리를 똑바로 펼 수 있는 고강도 운동을 하면 위험을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영국 엑세터대학의 루이스 그라시아마르코 박사는 “성장기에 비활동적인 생활방식은 골밀도 저하의 원인이 된다.”면서 “나이들어 고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급적 활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골다공증의 발병은 특히 청소년기와 연관돼 있다. 하지만 사무직 등 비활동적인 생활 방식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엑세터대학은 물론 스페인 과학연구위원회(CSIC)와 그라나다대학, 사라고사대학, 그리고 브라질 상파울로대학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관절·척추질환의 ‘줄기세포 치료’

    [Weekly Health Issue] 관절·척추질환의 ‘줄기세포 치료’

    줄기세포 치료가 화제다. 대상 질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줄기세포가 질병 치료의 신기원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척추·관절 전문 나은병원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어려운 이웃들의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를 무료로 치료해주겠다고 나섰다. 물론 수술 대신 최신 줄기세포 치료법을 적용한다.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는 한국인과는 뗄 수 없는 질환이다.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좌식생활이 몸에 밴 데다 운동의 일상화와 비만 인구의 증가 등으로 갈수록 환자가 늘고 있어서다. 빈곤층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꼽히는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의 고통을 덜어주겠다고 나선 나은병원 남기세 대표원장을 만났다. ●줄기세포 치료란 어떤 치료 방법인가. 줄기세포는 다양한 신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분화 상태의 세포로, 적절한 조건만 맞춰주면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하는데 이런 특성을 관절염 등 특정 질환 치료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2005년 황우석 박사의 연구로 많은 불치병 및 퇴행성 질환자들이 희망을 가졌으나 이후 논문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줄기세포 연구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재생치료에 대한 연구는 계속돼 급기야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로 퇴행성관절염과 조혈장애 환자들에게 이 치료가 적용되기에 이르렀다. 또 뇌·척수·디스크·피부·장·혈관질환자 등에도 줄기세포 치료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많은 난치병 및 퇴행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 삶을 약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가 기존 치료와는 어떻게 다른가. 기존 치료가 주로 증세 완화나 병의 진행을 막는 방법인데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문제 부위를 원래의 상태에 가깝게 복원시키는 치료라고 보면 될 것이다. 기존 수술에 비해 최소한의 절개와 국소마취만으로 불과 1시간 안에 수술이 이뤄지며, 수술 후유중도 매우 적어 회복도 빠른, 효과적이고 간단한 치료법이다. ●줄기세포 치료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퇴행성 관절염을 예로 들어보자. 이 경우, 우선 약물 및 물리치료와 체중감량, 운동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증세 개선을 시도하며, 이런 방법으로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미세천공술·절골술·인공관절치환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미세천공술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자가연골재생술이 더 효과적인 치료라는 임상보고도 있다. 이때 사용하는 줄기세포는 제대혈에서 채취·배양한 것으로, 지금까지 관련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안전한 치료다. 수술은 부분마취 후 관절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제거한 뒤 여기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시간은 약 40분이 걸린다. 만약 퇴행성 디스크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주사치료나 수핵성형술 등을 시행하고, 그래도 증세가 개선되지 않으면 인공디스크치환술이나 관절유합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골반에서 골수를 채취해 여기에서 추출·정제한 줄기세포를 디스크 안에 주사해 디스크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줄기세포를 환자의 몸에서 직접 추출해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다. 이런 줄기세포 치료는 2010년 일본의 전문의 요시카와가 2명의 환자에게 시술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스파인’지에 보고했으며, 이듬해에는 스페인의 전문의 오로즈코가 10명의 환자에게 시행한 결과를 저명한 장기이식 학술지(Transplantation)에 발표하기도 했다.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한 조건이 따로 있나.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최악의 상태인 4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이나 중증도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가 있다. 단, 연골 재생효과 측면에서 일정 정도의 연골이 남아있으면 치료효과가 훨씬 좋다. ●그렇다면 줄기세포로 어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가. 근골격계에 국한해 말하자면 대표적인 질환이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연골 손상이고, 이 밖에 퇴행성 디스크와 고관절의 무혈성 괴사, 건(힘줄)및 근육 손상, 뼈 유합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신경 손상에도 효과적이어서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지마비 환자에게도 시도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현재 임상적으로 확인된 줄기세포 치료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가. 무릎관절염의 경우 치료 성과를 1년간 주시한 결과, 기존 미세천공술보다 우수하다고 확인됐지만 최근에 적용된 치료라 세부적인 성과 통계자료는 아직 없다. 하지만 부작용이 없다는 점은 확실히 입증됐다. 한계라면 적응증이 아직 제한적이고, 시술비용이 다소 비싸다는 점이다. ●치료 성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게 아니라 시행 초기여서 관련 데이터가 부족할 뿐이다. 실제로 퇴행성관절염에 적용한 뒤 1년간 관찰한 결과 환자의 통증지수가 44에서 24로 크게 개선됐다. 퇴행성 디스크 역시 일본의 임상보고에 따르면 손상된 디스크가 재생됐음이 MRI(자기공명영상)로 확인됐다. 또 스페인 오로즈코팀 연구에서는 치료한 10명의 환자에게서 3개월 만에 85%의 통증 감소가 있었는데, 이는 기존 인공디스크치환술이나 관절유합술보다 좋은 결과다. 물론 앞으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비교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치료 후 언제쯤 치료 성과가 나타나나. 시술 후 약 3개월 내에 통증이 감소된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새로 자라는 연골을 보호하기 위해 시술후 최소 6주 정도는 체중 부하를 줄여야 하며, 적극적인 재활운동이 필요하다. 퇴행성 디스크도 허리근육 강화를 위한 운동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 질환을 가진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 치료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기초생활 대상자 등 어려운 계층에 의외로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 환자가 많지만 적절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무료로 줄기세포 치료를 해주기로 했다. 대상자들이 이번 무료치료 프로그램(전화 접수:02-6714-9556)에 많이 참여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파트도 기부 ‘아낌없이 주는 노년’

    아파트도 기부 ‘아낌없이 주는 노년’

    20년간 불우 어린이를 돕다가 치매에 걸린 구순(九旬)의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남기고 싶다.”며 8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했다. 8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정인숙(54·여)씨는 어린이재단에 전화를 걸어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의 뜻에 따라 서울 서초동 아파트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15㎡(35평)형인 이 아파트는 정씨의 어머니인 양애자(89) 할머니가 훗날 기부할 목적으로 2000년 구입했다.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7억∼8억원 수준이다. 딸이 어머니의 뜻대로 기부하게 된 것은 양 할머니가 2010년 3월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병상에 있으면서 치매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정씨는 치매로 의사표현조차 어려워진 노모를 보면서 “하나님의 축복 덕에 풍족하게 살았으니 다른 이웃과 나눠야 한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이 아파트는 기부할 것”이라던 어머니의 말을 떠올리며 그대로 실천에 옮긴 것이다. 양 할머니는 20년 전부터 어린이재단의 정기후원자로 매월 20만~30만원씩 아이들을 위해 기부해 왔다. 평소 “불우한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니 애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정씨는 “아버지가 계실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가족은 풍족하게 살아 왔다.”면서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내가 물려받은 재산도 나중에는 좋은 일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인간형태 로봇 ‘휴보·키보’ 공연장 개관

    인간형태 로봇 ‘휴보·키보’ 공연장 개관

    국립중앙과학관은 우리 기술진이 개발한 세계적 수준의 휴머노이드(인간 형태 로봇)를 매일 시연하는 로봇공연장 ‘꿈이로봇관’을 17일 창의나래관에 개관한다고 15일 밝혔다. 사람 크기에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휴머노이드는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대형 행사 이외에는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웠다. 중앙과학관이 선보이는 휴머노이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휴보’(왼쪽)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키보’(오른쪽) 등 2종류다. 국내 최초의 2족 보행 로봇인 휴보는 30㎝의 보폭으로 1시간 동안 1.5㎞를 이동할 수 있다. 공연에서 휴보는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을 주제로 해 사람과 비슷한 다양한 몸동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키보’는 감정 표현이 가능한 얼굴을 가진 로봇으로, 초음파 센서를 통해 주변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고관절이 있어 제자리 회전도 가능하다. 키보는 공연의 사회자를 맡아 ‘키보 쇼’를 진행하게 된다. 공연은 하루 3번, 매회 20분씩 펼쳐지며 1부는 오전 10시 30분, 2부는 오후 2시, 3부는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박항식 중앙과학관장은 “10월에는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해 십이지신을 모티브로 한 로봇 동물원도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노래방 등 화재배상보험 안들면 과태료

    앞으로 노래방·고시원 등 다중이용업소가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31일 소방방재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또 신규는 물론 영업 중인 다중이용업소도 법 시행 후 6개월 이내에 화재배상책임보험에 들어야 한다. 미 가입 시 90일까지는 30만∼90만원, 90일이 넘어가면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노래방·고시원·찜질방 등 22개 업종이 이에 해당돼 내년 2월 23일부터 법이 적용된다. 다만 영세업소의 부담을 고려해 150㎡ 미만인 음식점·게임제공업·PC방 등 5개 업종은 2015년 3월까지 법 적용이 3년 미뤄진다. 화재배상책임보험에서 보상하는 한도도 정해졌다. 사망 시 1인당 1억원, 고관절 골절 등 1급 부상 2000만원, 3일 이하 입원하는 부상 80만원 등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남편 사별후 103세 어머니 20년 모신 효부

    남편 사별후 103세 어머니 20년 모신 효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사는 윤안자(67·여)씨는 1992년 남편과 사별 후 20여년 동안 103세 어머니를 홀로 돌봤다. 어머니를 제대로 모시기 위해 15년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요양보호사 자격까지 얻었다. 지난해에는 고관절 수술을 받아 어머니의 거동이 여의치 않자 묵묵히 식사와 대소변 수발을 해 왔다. 기초노령연금과 두 아들이 주는 용돈으로 생활하면서도 일정액을 저축하는 검소한 생활을 이어갔다. 윤씨는 올해 효행자 서울시장 표창 대상자로 선정됐음에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상까지 준다고 하니 부담스럽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서초구의 이근자(61·여)씨는 2003년 뇌출혈로 쓰러져 지체장애 1급으로 누워 지내는 시어머니를 10년 가까이 지극정성으로 간병해 효행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씨는 병원에서 9개월간 치료를 받은 시어머니를 노인복지시설에 입원시키지 않고 집으로 데려와 갖은 정성으로 돌보면서 복용하던 약까지 끊게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강북구의 이천우(60)씨는 2006년 치매로 쓰러진 95세 아버지를 지난해 12월 사망 전까지 정성껏 수발해 주변의 귀감이 됐다. 지난해 2월부터는 치매 증세와 천식 등 노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장모를 모시고 있다. 서울시는 8일 오전 11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40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갖고 윤씨 등 효행자와 장한어버이, 노인복지기여자 44명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박원순 시장은 “표창을 받은 분들의 사연은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잔잔한 감동을 줬다.”면서 “이런 사연을 우리 효문화의 모델로 삼아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장려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롯데마트여자오픈] 올 그린 위 여우주연 누가 될까

    [롯데마트여자오픈] 올 그린 위 여우주연 누가 될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12일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총 상금 5억원)을 시작으로 11월 18일 ADT챔피언십까지 20개 대회를 치르는 8개월 장정에 들어간다. 총상금은 120억여원. 2년간 중단된 한·일여자골프대항전도 다시 열린다. 롯데마트여자오픈은 나흘간 열린다. KLPGA 투어 대회가 3라운드인 걸 감안하면 파격이다. 무대는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골프장 스카이·오션코스(파72·6238야드). 개막전인 만큼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 주목할 선수는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과 디펜딩 챔피언 심현화(23·요진건설), 양수진(21·넵스), 김혜윤(23·비씨카드) 등. 지난해 4관왕 타이틀을 거머쥔 김하늘은 올해 초 초청받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서희경과 유소연이 자리를 비운 국내 무대에서 개막전 우승을 시작으로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쥘지가 첫 관전 포인트. 지난 시즌 개막전 우승을 비롯해 10개 대회 ‘톱10’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낸 심현화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상반기 이곳에서 열린 두 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공동 6위를 일군 그로선 올 시즌 상금왕을 노크하는 무대다. 장타자 양수진도 주목해야 한다. 동계훈련 기간에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정일미(40)로부터 두 달 동안 쇼트게임 특훈을 받은 터라 어느 정도까지 기량이 업그레이드됐는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일찌감치 승수를 챙긴 김혜윤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겨냥한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정연주(20·CJ 오쇼핑)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이버 비거리 5위, 평균타수 9위, 그린적중률 12위, 평균퍼팅 14위 등 안정적인 기량이 최대 장점. 지난해 4개 대회 톱10을 기록한 허윤경(22·현대스위스)도 올해는 반드시 생애 첫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LPGA 투어 6승의 박지은(33)은 국내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고관절과 허리 수술로 오랜 공백을 경험한 박지은이 전성기 기량을 뽐낼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쿵! 고령자 낙상 잘못하면 큰 탈

    쿵! 고령자 낙상 잘못하면 큰 탈

    혹한의 날씨에 폭설까지 더해지면서 병원마다 낙상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낙상을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노인들은 시력이 떨어져 있는 데다 동작도 굼떠 잘 넘어진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골다공증으로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고관절 등에 골절상을 입을 수 있으며,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가진 경우 ‘골절 후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위험한 고령자 골절 노인들의 고관절 골절은 심각한 부상이다. 고관절 골절상을 입으면 통증이 심해 아예 움직이려 하지 않으며, 이 때문에 침상 생활이 길어지면서 욕창·폐렴·요로감염·섬망 등의 합병증이 빈발해 의외의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통계상으로도 노년층 고관절 골절의 경우 1년 안에 12∼20%가 사망하고, 생존해도 보행 시 보조기구가 필요한 경우가 24%, 아예 보행이 불가능한 경우도 20%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노인들의 고관절 골절을 외상이 아닌 노인 질병으로 간주해 특별히 관리한다. 고관절 골절의 기본적인 치료는 내고정술이다. 수술을 통해 최단 시간에 거동을 가능하게 해 합병증을 최소화하며, 장기적으로는 부상 전과 같은 보행 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목표다. 수술 시기에 대해서는 의사들마다 견해차가 있으나 가능한 한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골절 형태에 따라 활강 고나사나 골수강 내 금속정으로 골절 부위를 고정하며, 특별한 만성질환이 없다면 수술 2∼3일 후부터 휠체어나 보조기를 이용해 거동할 수 있다. ●골다공증 있으면 최악 노인들의 고관절 골절은 예방이 최선이다. 특히 겨울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눈길, 빙판길을 피해서 걸어야 한다. 실내라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의외로 욕실이나 거실에서의 낙상사고가 많다. 따라서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는 조명을 밝게 하고, 거실이나 욕실 바닥에 카펫이나 미끄럼 방지용 깔개를 까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껴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도록 하고, 움직임이 불편한 두꺼운 옷도 피하도록 한다. 골다공증도 문제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약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므로 평소 운동과 고른 영양 섭취를 통해 이를 예방해야 한다. 관절염이나 허리 통증, 척추질환, 파킨슨병 등으로 걸음이 불안정하면 넘어지기 쉬우므로 서둘러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두통 남는 낙상은 위험신호 눈길이나 빙판에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면 두통의 양상을 잘 살펴야 한다. 크게 넘어지지 않았더라도 머리를 부딪혔다면 뇌출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뇌혈관 및 뇌실질에 손상이 있으면 2∼3일 후에 구역·구토·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머리를 다쳤다면 수일간 주의 깊게 경과를 살펴야 한다. 정진만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머리를 다치면 급작스러운 뇌출혈이 생기기도 하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뇌출혈이 더 위험하다.”면서 “특히 초기 증상 없이 수일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 뇌출혈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머리를 다친 후 하루 이상 두통이 계속되거나 출혈이 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서동훈·신경과 정진만 교수
  • [메디컬 팁]

    ●뇌졸중 임상진료프로그램 국제 인증 이화여대의료원(의료원장 서현숙)은 이대목동병원이 뇌졸중 진료 분야에서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의 임상진료프로그램 인증’(CCPC)을 획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원은 지난해 환자 진료와 시설, 의료진, 환자 안전 등에 대해 JCI 인증을 획득했었다. 의료원 측은 “이번 인증은 뇌졸중에 대한 진료프로그램과 환자의 치료 성과에 대한 우수성을 검증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美 스펙트럼사와 바이오신약 공동 개발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은 최근 서울 본사에서 미국 스펙트럼사와 바이오신약 ‘LAPS-GCSF’(호중구감소증 치료제)에 대한 공동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LAPS-GCSF는 한미약품의 지속형 바이오신약 개발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치료제로, 기존의 3분의1만 투여해도 투약 주기가 1일 1회에서 3주 1회로 크게 연장돼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임상 1상을 마쳤으며 이번 계약으로 2상부터는 스펙트럼과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日 당뇨병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 한독약품(대표이사 김영진)은 일본 미쓰비시다나베(회장 미치히로 쓰치야)사와 ‘DPP-4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MP-513’(성분 테네리글립틴)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독약품은 ‘MP-513’의 국내 임상시험 및 허가 등록을 진행하는데 2015년부터는 이를 직접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MP-513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1일 1회 복용하며, 전 임상에서 뛰어난 DPP-4억제 효과를 보였다. ●말레이시아 의료진 인공관절수술 연수 인공관절 전문 웰튼병원(원장 송상호)은 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병원 의료진 3명이 최근 방한해 ‘최소절개술’을 연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웰튼병원에서 무릎과 고관절의 근육·힘줄을 보존하는 수술법인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을 중점적으로 교육받았다. 이 병원은 앞서 지난해에는 중국·베트남 의료진에도 최소절개 수술법을 전수했었다. ●국가보건의료 상호협력 협약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윤여규)과 서울대병원(원장 정희원)은 최근 중앙의료원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연구·진료 및 기관운영, 공공의료사업 개발 및 국가보건의료 정책수행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협진 교수 자격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파견돼 진료 및 수술을 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윤여규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를 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겨울 외출 노인들 ‘낙상’ 예방 필수 아이템은

    날씨가 추워지면 노인들의 겨울나기 전쟁이 시작된다. 특히 퇴행성 질환이 많은 노인들은 근력이 약한 데다 반사신경도 둔해 잘 넘어지는 데다 한번 넘어지면 골절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기 쉽다. 이런 노인들에게는 미끄럼을 방지하는 신발 등 작은 소품 하나가 유용한 건강지킴이가 될 수 있다. 노인들에게 지팡이는 필수품이지만 유모차를 이용하는 노인도 적지 않다. 바퀴가 달려있는 데다 지팡이와 달리 두 손으로 다룰 수 있어 힘이 덜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모차에 너무 의존하다 보면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 제동장치가 없어 미끄러지면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워서다. 따라서 유모차보다 제동장치가 달린 노인 전용 보행보조기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갑도 낙상 예방에 필요한 소품이다. 손이 시리면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넘어지면 몸이 균형을 잡기 어려워 고관절이나 골반 골절 등 의외로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두꺼운 옷을 입으면 동작이 둔해져 뒤뚱거리다 넘어지기 쉽다. 따라서 외출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거나 내복을 챙겨입고 대신 모자와 목도리로 보온을 해주면 낙상은 물론 목근육 경직도 막을 수 있다. 신발은 가볍고 본인의 발 크게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또 자주 뒷굽을 살펴 너무 닳았다면 신발을 바꾸거나 굽을 교체해 신는 게 좋다. 굽이 높은 구두나 슬리퍼는 잘 미끄러지므로 가능한 한 안 신는 게 좋으며 신발을 새로 마련할 때는 미끄럼 방지용으로 고르는 게 현명하다. 겨울에 가장 문제가 되는 부상은 낙상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낙상을 막으려면 스트레칭을 일상화해 관절을 부드럽게 유지하고, 실내자전거나 걷기 등의 유산소운동으로 하체 근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칼슘과 비타민D 섭취량을 늘려 골다공증의 진행을 막는 것도 필요한 조치”라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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