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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우외환 겪는 ‘죽음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

    내우외환 겪는 ‘죽음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

    지난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개막한 '죽음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가 시작하자마자 안팎에서 톡톡히 고초를 겪고 있다. 개막 행사에서 경주차량 한 대가 관중석을 덮쳐 8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는가하면, 다음날 다카르 랠리 오프닝 구간 레이스는 악천후로 취소됐다. 여기에 환경보호단체로부터 다카르 랠리가 심각하게 환경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소송까지 당하며 논란에 휘말렸다. 다카르 랠리는 4600m의 안데스산맥을 넘고, 수천 km의 사막을 지나는 등 총 9332km의 오프로드를 달리는 대회다. 매년 사망자가 속출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도전정신과 자동차 기술의 진보를 확인하려는 참가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환경단체인 환경보호재단은 최근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지방법원에 다카르 랠리가 심각하게 환경을 훼손한다며 소송을 냈다. 재단은 소장에서 "다카르 랠리가 아르헨티나의 환경보호법에 위반된다"면서 일부 구간의 레이스를 금지해 달라고 청구했다. 다카르 랠리 측은 매년 개막에 앞서 아르헨티나 당국에 환경보고서를 제출한다.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떼지어 운행해도 환경훼손은 없다는 게 보고서의 요지지만 환경보호재단은 보고서 정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재단은 "환경보고서가 대회가 개최에 앞서 훨씬 전에 발표돼 정확성이 떨어진다"면서 "계절적 특징을 무시한 분석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카르 랠리가 매년 수많은 사고를 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재단은 지적했다. 환경보호재단은 특히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에 관한 법과 다카르 랠리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자연보호를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 다카르 랠리 코스에 포함되면서 환경이 돌이킬 수 없는 훼손을 당한다는 것이다. 2016년 다카르 랠리 코스에는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있는 로스카르도네스 국립공원이 포함돼 있다. 환경보호재단은 "로스카르도네스 공원을 즉각 랠리 코스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면서 레이스금지 가처분신청을 함께 냈다. 고고학계에서도 다카르 랠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고고학협회는 성명을 내고 "다카르 랠리의 코스로 지정된 구간에서 지상에 노출된 (고고학) 자원뿐 아니라 지면 바로 밑에 있는 자원까지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고학협회는 "다카르 랠리가 국제대회라는 이유로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면서 당국에 엄격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2016년 다카르 랠리 코스에는 10개 아르헨티나 주(州)가 포함돼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삼국의 흔적 배어난 日 고훈 유물 380점

    삼국의 흔적 배어난 日 고훈 유물 380점

    신라, 가야, 백제 등 고대 우리의 선진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은 일본 ‘고훈시대’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다음달 21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일본의 고훈문화’다. ‘고훈’은 한자어 고분(古墳)의 일본어 발음이다. 옛무덤을 뜻하지만 일본 고고학에선 고대에 조성된 대형 무덤을 의미한다. 고훈시대는 3세기 중엽부터 6세기 후반까지 고훈이 집중 조성된 시기로, 이전의 조몬시대와 야요이시대 등 선사시대를 지나 이후 아스카시대, 나라시대 등 역사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다. 박물관 측은 “신라, 가야, 백제 등 고대 우리 문화가 일본열도에 큰 영향을 줬다는 건 잘 알려져 있지만 당시 일본열도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는 매우 드물었다. 단편적으로 다룬 적은 있지만 고훈시대 전반을 살펴보는 전시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국보 29점, 중요 문화재 197점 등 일본 내 9개 기관에서 출품한 380점의 문화재가 대한해협을 건너왔다. 당시 한·일 교류 일면을 보여주는 우리 문화재 20점도 비교 자료로 전시됐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 ‘히미코의 유산, 고훈의 등장’에선 고훈시대를 연 여왕 히미코를 소개한다. 귀신을 받들어 사람들을 통솔했다는 종교적 지도자 히미코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청동거울과 돌팔찌 등 주술적 의미가 담긴 부장품들을 볼 수 있다. 2부 ‘대형 무덤과 하니와의 세계’에선 고훈시대를 통틀어 가장 큰 무덤을 만들었던 고훈시대 중기를 다룬다. 박물관 측은 “고훈시대 중기엔 청동거울과 돌팔찌가 거의 사라지고 갑옷과 투구가 등장한다”며 “이는 지배자의 성격이 종교적 지도자에서 철기를 생산해 강한 무력으로 통치하는 군사적 지도자로 변화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철제 갑옷의 발달을 보여 주는 시가현 신가이 1호 무덤 등의 부장품들을 접할 수 있다. 무덤 주위와 봉분에 배치했던 하니와(토기의 일종)도 살펴볼 수 있다. 처음엔 원통형이었지만 5세기 이후 인물, 동물, 기물, 건축물 등 여러 형태의 하니와가 나타났다. 3부 ‘사라지는 고훈’에선 신라와 가야 토기 제작술을 도입해 만든 스에키, 기마문화를 보여 주는 말갖춤 등 고훈시대 후기 부장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고훈’은 죽은 지배자로부터 권력을 물려받는 장소이자 선진 문물의 확보를 위한 지역 연합의 상징으로 무덤 안에는 주인공의 죽음뿐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삶이 들어 있다는 게 박물관의 설명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죽음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 “심각한 환경훼손 유발”

    ‘죽음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 “심각한 환경훼손 유발”

    지난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개막한 '죽음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는 4600m의 안데스산맥을 넘고, 수천 km의 사막을 지나는 등 총 9332km의 오프로드를 달리는 대회다. 매년 사망자가 속출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도전정신과 자동차 기술의 진보를 확인하려는 참가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다카르 랠리가 환경훼손의 논란에 휘말렸다. 환경단체인 환경보호재단이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지방법원에 다카르 랠리가 심각하게 환경을 훼손한다며 소송을 냈다. 재단은 소장에서 "다카르 랠리가 아르헨티나의 환경보호법에 위반된다"면서 일부 구간의 레이스를 금지해 달라고 청구했다. 다카르 랠리 측은 매년 개막에 앞서 아르헨티나 당국에 환경보고서를 제출한다.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떼지어 운행해도 환경훼손은 없다는 게 보고서의 요지지만 환경보호재단은 보고서 정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재단은 "환경보고서가 대회가 개최에 앞서 훨씬 전에 발표돼 정확성이 떨어진다"면서 "계절적 특징을 무시한 분석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카르 랠리가 매년 수많은 사고를 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재단은 지적했다. 환경보호재단은 특히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에 관한 법과 다카르 랠리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자연보호를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 다카르 랠리 코스에 포함되면서 환경이 돌이킬 수 없는 훼손을 당한다는 것이다. 2016년 다카르 랠리 코스에는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있는 로스카르도네스 국립공원이 포함돼 있다. 환경보호재단은 "로스카르도네스 공원을 즉각 랠리 코스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면서 레이스금지 가처분신청을 함께 냈다. 고고학계에서도 다카르 랠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고고학협회는 성명을 내고 "다카르 랠리의 코스로 지정된 구간에서 지상에 노출된 (고고학) 자원뿐 아니라 지면 바로 밑에 있는 자원까지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고학협회는 "다카르 랠리가 국제대회라는 이유로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면서 당국에 엄격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2016년 다카르 랠리 코스에는 10개 아르헨티나 주(州)가 포함돼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英 초등학교 운동장서 ‘해적’ 유골 발견 화제

    英 초등학교 운동장서 ‘해적’ 유골 발견 화제

    운동장 아래에 누군가의 유골이 묻혀있다는 이야기는 어느 학교에나 있음직한 흔한 괴담 중 하나다. 그런데 실제 스코틀랜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해적’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굴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유골은 스코틀랜드 수도인 에든버러 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빅토리아 초등학교의 건물 증축을 위해 시의회 직원들이 지반을 검사하던 중 발견됐다. 빅토리아 초등학교는 뉴하벤 항구와 인접해 있어 시의회 직원들은 옛 선박 정박지의 터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과 달리 정체불명의 유골이 대신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직후 고고학자들은 유골의 손상이 심각하며 그 옆에서 4000년 전의 도자기 조각들이 발견됐다는 점을 근거로 유골이 청동기 시대 인물일 것으로 추정했었다. 그러나 탄소연대 측정방식을 통해 알아본 결과 유골의 주인은 16~17세기에 생존했던 사람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망 당시 이 인물은 50대 남성이었고 고고학자들은 그가 해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첫째로 이 남성이 사망했을 시기 뉴하벤 마을에는 교수대가 하나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주로 마녀 누명을 쓴 여성들이나 해적들이 처형됐다. 또한 유골이 손상됐다는 점, 그리고 주변의 여러 다른 묘지 중 하나에 묻히는 대신 바다 가까운 장소에 묻혔다는 사실 등에 미루어 봤을 때 이 남성은 처형 직후 바다 위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매달려 ‘전시’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즉, 다른 해적들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의 역할을 했으리라는 것. 또한 이 유골은 깊지 않게 매장됐으며, 무덤임을 나타내는 어떠한 표식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남성의 묘를 찾아올 친인척이 도시 내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그가 연고 없는 범죄자였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리처드 루이스 에든버러 시의회 문화의원장은 “에든버러 시의 고고학 및 박물관 인재들이 힘을 합쳐 이 같은 발견을 해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로라 톰슨 빅토리아 초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은 놀이터 깊은 곳에서 유골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흥분한 상태”라며 “곧 고고학자들에게 유골 분석과정에 대한 특별 강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800년 된 휴대전화, 진짜?…네티즌 논란

    800년 된 휴대전화, 진짜?…네티즌 논란

    구형 휴대전화와 매우 흡사한 형태를 지닌 ‘800년짜리 유물’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네티즌들 사이에 그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오스트리아에서 발견된 800년 전의 휴대 전화’(800-Year Old Mobile Phone Found In Austria)라는 제목의 동영상 한 편이 업로드 됐다. 영상을 업로드한 네티즌에 따르면 영상 속 유물은 13세기 경 만들어진 일종의 점토판으로, 올해 초 오스트리아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된 것이다.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크기인 이 유물의 상단에는 사각형이 음각돼있으며 하단에는 작은 타원들이 정연하게 새겨져있어 90년대 휴대전화의 액정화면과 숫자버튼을 연상시킨다. 유물 곳곳에는 고대 수메르인들이 사용하던 설형문자로 추정되는 문자들 또한 새겨져있다. 일각에서는 이 유물이 시간여행 혹은 외계문명의 증거라고 주장하지만 일부 미스터리 마니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영상이 가짜라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미스터리 전문 웹사이트 ‘앤션트 코드’(Ancient Code)는 해당 유물에 대해 두 가지의 큰 의문점이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첫째로, 설형문자를 사용했던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유럽은 서로 상당히 멀다. 또한 이 유물은 현대의 휴대전화와 지나치게 닮았다”며 “유물이 가짜일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해당 시대에 들어맞지 않는 형태나 기술을 지니고 있는 유적 및 유물을 ‘오파츠’(Oopats)라고 일컫는다. 고고학계에서는 ‘오파츠’를 대부분 인정하지 않지만 간혹 당대의 과학기술보다 현저히 앞서 있는 유물이 실제 발견되기도 한다. 대표적 예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컴퓨터’라고도 불리는 ‘안티키테라 기계장치’ 등이 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中, 벽돌로 사용한 재료 알고보니 2억 년 전 화석

    중국 남부의 한 채석장에서 약 2억 년 전의 화석들을 오랜 기간 동안 무분별하게 채굴해 벽돌 재료로 삼아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인민망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학기술대학 지질학 및 고생물학 연구팀은 남부 광저우 시 화두 지역의 채석장에 산재한 트라이아스기(2억3000만~1억8000만 년 전 동안 지속된 지질시대) 식물화석들이 그동안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해 훼손돼왔다고 발표했다. 현지 업자들에 따르면 이 지역의 채굴은 지난 1980년대부터 이루어졌다. 이들은 채굴한 암석에 다량의 석탄이 함유됐다는 사실을 의아하게 여기긴 했으나 별도의 조사를 실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의 고고학적 가치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으며 그동안 많은 양의 화석이 보호받지 못한 채 우리 돈으로 장당 약 25원 가격의 벽돌 재료로 탈바꿈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원 왕용동은 광저우시 인근 트라이아스기 화석지대가 이미 많이 소실됐기 때문에 문제의 지역에 대한 보호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지역은 트라이아스기 당시 바다에 인접한 장소로 기후가 온난하고 다습해 식물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었으며, 다양한 종류의 고대식물이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실제로 해당 지역에서 연구를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양치류, 소출류, 구과 식물 등의 화석을 찾아낼 수 있었으며, 이처럼 화석이 풍부하게 분포하는 만큼 보호의 필요성도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화석이 다량 분포하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그 화석들이 매우 희귀한 것이거나 연구 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판단될 경우에 한해 보호조치를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미 문제의 지역에서 다른 곳에 존재하지 않는 특수한 화석들을 발견했다며 적절한 조처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 최근 광저우 시 당국은 보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사를 시작했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中, 2억년 된 화석 수십 년 간 ‘벽돌’로 사용 논란

    中, 2억년 된 화석 수십 년 간 ‘벽돌’로 사용 논란

    중국 남부의 한 채석장에서 약 2억 년 전의 화석들을 오랜 기간 동안 무분별하게 채굴해 벽돌 재료로 삼아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인민망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학기술대학 지질학 및 고생물학 연구팀은 남부 광저우 시 화두 지역의 채석장에 산재한 트라이아스기(2억3000만~1억8000만 년 전 동안 지속된 지질시대) 식물화석들이 그동안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해 훼손돼왔다고 발표했다. 현지 업자들에 따르면 이 지역의 채굴은 지난 1980년대부터 이루어졌다. 이들은 채굴한 암석에 다량의 석탄이 함유됐다는 사실을 의아하게 여기긴 했으나 별도의 조사를 실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의 고고학적 가치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으며 그동안 많은 양의 화석이 보호받지 못한 채 우리 돈으로 장당 약 25원 가격의 벽돌 재료로 탈바꿈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원 왕용동은 광저우시 인근 트라이아스기 화석지대가 이미 많이 소실됐기 때문에 문제의 지역에 대한 보호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지역은 트라이아스기 당시 바다에 인접한 장소로 기후가 온난하고 다습해 식물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었으며, 다양한 종류의 고대식물이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실제로 해당 지역에서 연구를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양치류, 소출류, 구과 식물 등의 화석을 찾아낼 수 있었으며, 이처럼 화석이 풍부하게 분포하는 만큼 보호의 필요성도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화석이 다량 분포하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그 화석들이 매우 희귀한 것이거나 연구 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판단될 경우에 한해 보호조치를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미 문제의 지역에서 다른 곳에 존재하지 않는 특수한 화석들을 발견했다며 적절한 조처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 최근 광저우 시 당국은 보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사를 시작했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목을 ‘낫’으로 고정시킨 ‘뱀파이어 유골’ 폴란드서 발견

    과거 동부 유럽지역에서 행해지던 특별하게 매장된 유골이 또다시 발견됐다. 최근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폴란드 북서쪽 드로스코 지역에서 목과 골반 등이 낫으로 고정된 유골 5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약 17-18세기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이 유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들이 소위 '뱀파이어'라는 주장 때문이다. 당시 지금의 폴란드를 비롯 불가리아 등지의 주민들은 뱀파이어로 여겨진 인물을 특이한 방식으로 매장했다. 바로 심장 부위에 금속 재질에 말뚝을 박거나 이번 폴란드 사례처럼 낫으로 신체 부위를 고정해 파묻는 것. 이는 뱀파이어가 다시 무덤에서 부활할 수 없도록 한다는 의미로 자신들과 후손들을 지키기 위해 대대로 내려오는 풍습이다.   발굴을 진행한 연구팀은 "지난 2008년 이후 소위 뱀파이어 매장 방식의 유골이 다수 발견됐다"면서 "목에 낫을 고정시킨 것은 일종의 반-악령 의식으로 다시 이들이 부활해 흡혈과 저주를 막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유럽 지역에서는 이같은 유골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불가리아 고고학 연구팀은 수도 소피아의 한 수도원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상태에서 심장부위에 금속 말뚝을 박은 유골 2구를 발견한 바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런 종류의 매장이 13~17세기 사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정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 뱀파이어로 여겨져 묻힌 이들은 대부분 지식인, 귀족, 성직자등 특권층으로 치열한 권력 암투에 밀린 희생양이 주장. 두 번째는 해당 시기 유럽은 흑사병 공포가 만연했는데 일부 특권층을 뱀파이어로 몰고 병균의 원인으로 지목해 살해하는 방식으로 민중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였다는 분석이다. 종합해보면, 과거 실존했던 뱀파이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무시무시한 흡혈귀가 아닌 역사적 흐름에서 불가피하게 희생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낙랑군 위치는… “평양” vs “요서”

    우리 고대사에서 중국 한무제가 위만조선 지역에 설치한 한사군(郡)의 하나인 낙랑군의 위치는 고조선과 고구려의 영토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대사의 미스터리이자 해묵은 쟁점이다. 주류학계는 한사군이 한반도 북부에 있었다는 이른바 ‘한반도설’을 주장하는 반면, 비주류학계는 ‘요서설’을 지지한다. 역사학계가 지난 17일 동북아역사재단 주최로 열린 ‘한국상고사의 쟁점’ 학술회의에서 또다시 충돌했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위만조선이 수도 자리에 세웠던 요동군 험독현과 기자조선의 수도 자리에 세웠던 낙랑군 조선현의 위치를 평양 일대에서 찾는 것은 일체의 근거가 없는 일제의 정치 선전”이라고 주류학계의 주장을 전면 부정했다. 중국 고대 자료를 보면 위만조선의 왕험성(왕검성)은 평양이나 대동강 남쪽에 있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에서조차 험독현의 위치를 랴오닝(遼寧)성 서부에 있었다고 본다는 지적이다. 그는 ‘한반도설’을 “조선총독부 사관에 대한 극단적인 추종 자세”라고 비판하면서 “낙랑군 조선현은 지금의 허베이(河北)성 노룡현에 있었고, 요동군 험독현도 그 부근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인성 영남대 교수는 북한 평양시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가로지르며 축조된 ‘토성리 토성’ 출토유물을 토대로 볼 때 ‘낙랑군 평양설’(한반도설)을 지지할 근거가 있다고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정 교수는 “삼국지 위서동이전 등의 기록에는 일관되게 군현을 통해 중국 세계와 접촉한 것으로 정리됐고 그 결과 한과 왜에 각종 위세품(威勢品·상층계급의 권위를 상징하는 물품)이 전해졌다”며 “해방 후 발굴에서 확보된 반입토기 대부분이 평양지역에서 제작된 사실은 낙랑군 평양설을 강하게 지지하는 고고학적 증거”라고 말했다. 공석구 한밭대 교수는 중국의 연·진 왕조의 장성(長城)이 한반도 중북부 지역까지 연결됐다는 중국학계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1954년 마오쩌둥(毛澤東) 당시 국가 주석의 지시에 의해 편찬된 ‘중국역사지도집’을 보면 연나라 장성은 압록강을 건너와 한반도 지역으로 이어지면서 청천강 부근까지, 진나라 장성은 압록강, 청천강을 건너 평양 서쪽 지역까지 연결된다. 중국은 이를 토대로 고대 한반도 북부가 자국의 관할 아래 있었다고 주장한다. 공 교수는 그러나 “지도집에 제시된 연 장성은 고고학적으로 그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고, 진 장성 또한 그 실체를 입증하지 못한 추정선”이라면서 “지금까지 해당 지역 안에서 장성 유적이 존재한다는 자료나 유적 조사 보고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반격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배기동 한양대교수 “고고학 분야의 탁월한 연구 공로” 제9회 수양개 학술상 수상

    배기동 한양대교수 “고고학 분야의 탁월한 연구 공로” 제9회 수양개 학술상 수상

    한양대(총장 이영무)는 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지난달 열린 제20회 ‘수양개와 그 이웃들’ 국제학술대회에서 제9회 수양개학술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배기동 교수는 수양개 유적 발굴 30주년과 국제학술대회 개최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지난 40여년간 탁월한 연구성과와 국내 및 세계적으로 고고학분야에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게시판] 문화재청, KT, 여성가족부, 국민안전처,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게시판] 문화재청, KT, 여성가족부, 국민안전처,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문화재청은 올해 문화유산교육 사업성과를 평가·공유하기 위한 전국발표대회를 오는 15∼16일과 18∼19일 대전 유성구 롯데시티호텔에서 연다고 14일 밝혔다. 참여대상은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을 비롯한 27개 방문교육 단체와 광주 매곡초등학교 등 21개 창의체험학교, 한울문화재연구원 등 10개 고고학 체험교실 시행기관이다. 심사는 각 단체의 올해 사업실적에 대한 평가와 당일 발표한 경연자료 평가 결과를 합산해 이뤄지며, 우수 단체·학교·기관에는 교육부 장관상·문화재청장상과 상금을 수여한다. ■KT가 오는 27일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에서 ‘기가 드론 레이싱’ 대회를 개최한다. 국내 기업이 드론을 이용해 속도전을 펼치는 새로운 스포츠인 드론 레이싱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에 선발된 국내 최정상급 선수 24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가든파이브에 조성된 레이싱 코스에 드론을 띄워 빠른 속도로 장애물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에는 총상금 2000만원이 걸렸으며,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1인칭 시점으로 네이버와 유튜브의 SPOTV 채널로 생중계된다. KT는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드론을 레저로 즐기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KT 기가 서비스의 속도를 고객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17일 오전 11시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청소년 열린 문화축제’를 열어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지역 청소년들이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고 적성과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꿈’, ‘끼’, ‘길’이라는 주제로 진로 체험 및 상담 부스가 설치 운영되며 참가 청소년이 끼를 발산하도록 동아리 공연대회와 프레젠테이션 발표 무대도 준비했다. 개그맨 김기열은 ‘나의 길, 내가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청소년 시절 진로 선택을 놓고 고민한 경험과 어려움을 극복한 과정 등을 전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는 15일부터 이틀간 천안상록리조트에서 전국 의용소방대원 한마음 혁신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는 전국 의용소방대원 3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 첫날에는 시도소방본부를 대표하는 36개 팀이 심폐소생술과 생활안전강의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 이튿날에는 올해 의용소방대 운영 우수사례와 내년 주요사업계획을 공유한다. 올해 우수 의용소방대로 뽑힌 21대는 이번 대회에서 장관 표창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융성위원회,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문화창조융합본부와 공동으로 16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융합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문화 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다. ‘미래를 창조하는 새로운 전통, 새로운 문화’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 심포지엄에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기조강연과 문화와 기술 간 융복합 우수사례 공유와 발전방향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디어예술계의 선구자인 제프리 쇼 홍콩시립대학 크리에이티브 미디어대 미디어예술 석좌교수와 영국 국립과학기술예술재단에서 주최하는 융합형 창의 축제 ‘퓨처 페스트’의 큐레이터인 팻 케인이 각각 ‘미디어 예술 이후의 예술’과 ‘문화와 기술이 생동하는 역동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시민청에서 열리는 2015 포스트 정책박람회에서 올 한 해 우수 정책 아이디어를 낸 시민들에게 서울창의상 등을 시상하고 다양한 시민 정책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이 가운데 서울형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결식아동 도시락 급식 사업이 최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서울형 청년 일자리 창출은 자격증 소지자, 수화 가능자, 외국어 능통자 등이 각자 특성을 살려 서울 도시문제, 관광, 공공서비스, 창업 등 각종 서울시 현안 해결과 연계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 일자리 사업이다. 결식아동 도시락급식 사업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급식 지원 방식을 전자급식카드에서 도시락으로 전환해 영양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내용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프로파간다 파워(데이비드 웰치 지음, 이종현 옮김, 공존 펴냄) 선전은 ‘정보 전달’이나 ‘교육’과는 다른 정치적 행위다. 프로파간다의 의미가 부정적으로 굳어진 건 제1차 세계대전이었다. 선전이 전쟁의 조직적인 공략 수단으로 대규모로 이용되면서 대중은 선전의 목적과 방법을 의심하게 됐고, 거짓말, 속임수, 세뇌와 같은 단어와 동의어가 됐다. 저자는 선전이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를 거쳐 초고속 정보통신 사회관계망이 특징인 21세기까지도 더 정교해지고 효과가 커졌다고 지적한다. 역사상 가장 유능한 프로파간다 전술가로 꼽히는 나폴레옹은 “1000명의 적군보다 3개의 적대적 신문이 더 무섭다”며 1801년 프랑스 신문 73개 중 64개를 폐간했다. 북한 김일성 주석도 절대적 지도자 숭배라는 프로파간다로 새로운 왕조를 건설했다. 255쪽. 3만원. 역사 책에는 없는 20가지 의학이야기(박지욱 지음, 시공사 펴냄) ‘진료실의 고고학자’로 자평하는 저자는 의학을 통해 인간의 역사를 새롭게 해석한다. 저자는 뇌졸중이 스탈린을 쓰러뜨리지 않았다면 6·25전쟁은 훨씬 더 길어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근대에 만연했던 결핵은 낭만주의 작가들의 염세적 세계관에 영향을 끼쳤다. 책에서는 한국의 비극적 운명이 결정된 회담으로 유명한 1945년 2월 얄타회담에 대한 의학적 진단도 내리고 있다. 얄타회담의 거두인 영국 처칠 총리는 심한 건망증을 앓았고, 소련 스탈린은 과도한 의심증을, 그들에 비해 젊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심각한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이들 셋은 공교롭게도 모두 뇌졸중으로 숨졌다. 뇌기능이 완벽하지 못했거나 이상으로 인해 판단력이 약해졌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328쪽. 1만 3000원. 플레이(김재훈·신기주 지음, 민음사 펴냄) 작은 벤처에서 시작한 게임 회사 넥슨은 어떻게 글로벌 공룡이 됐을까.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등 우리나라 게임 역사를 새로 쓴 기업이 넥슨이지만 회장도 없고, 비서도 없고, 직함도 없는 독특한 기업 문화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넥슨 창업주이자 은둔의 경영자로 꼽히는 김정주와 그의 친구인 송재경의 만남부터 시작한다. 21년 된 청춘 기업 넥슨의 역사는 한 편의 게임을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어제의 친구가 넥슨을 떠나 강력한 라이벌이 되고, 경쟁자가 회사의 기둥이 된다. 넥슨과 관련된 수십명의 생생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해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이 교본서로 삼을 만하다. 글과 카툰으로 구성됐다. 376쪽. 2만원. 멸종하거나 진화하거나(로딘 던바 지음, 김학영 옮김, 반니 펴냄) 인간의 진화를 다룬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롭다. 인간은 대형 유인원 과에 속한다. 현존하는 대형 유인원은 약 2만년 전 번성했던 유인원 종의 후손이다. 기후 변화로 숲이 사라지면서 수십종이 멸종하고, 영장류가 사라진 무대는 원숭이가 재빠르게 차지했다. 인간이 인류로 진화한 데는 언어를 기반으로 한 종교와 스토리텔링이라는 문화적 행위가 자리잡고 있다. 인간은 진화 과정을 통해 뇌 크기가 비약적으로 커졌고, 현재와 같은 골격 구조가 만들어지는 등 다섯 단계의 전환점을 거쳤다. 이 책은 뇌의 절대적 부피와 사회적 관계망 크기가 관련돼 있고, 뇌에 필요한 에너지와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시간과 예산을 효과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고 진단한다. 416쪽. 1만 9000원. 정의:세상이 정의로워지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최진기 지음, 휴먼큐브 펴냄)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문학 강사인 최진기가 쉽고 재미있게 정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책을 펴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으로 대변되는 공리주의 개념부터 칸트의 ‘정언명령’과 ‘가언명령’을 통한 절대 선에 대한 이야기,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윤리설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책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작이 된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의 해설서 격이다. 샌델의 정의를 설명하면서 저자는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정의를 제시한다. 184쪽. 1만 2000원.
  • ‘20조원 보물선’ 300년 잠을 깨다

    ‘20조원 보물선’ 300년 잠을 깨다

    최대 170억 달러(약 19조 7000억원)의 ‘금은보화’를 싣고 307년 전 침몰했던 스페인 범선이 카리브해에서 발견됐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의 말을 인용, 1708년 콜롬비아의 북부 항구도시 카르타헤나 연안에서 침몰했던 스페인 범선 ‘산호세’호가 지난달 27일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산호세호 발견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사상 최대의 보물선 발견”이라고 주장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산호세호를 이전까지의 수색에서 언급되지 않은 해역에서 발견했으며 무인 잠수함 촬영 영상 등을 통해 돌고래 모양 인장이 찍힌 대포 등 산호세호임을 나타내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발견 지점과 수색 방법은 국가 기밀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산호세호의 가치를 20억∼170억 달러(약 2조 3000억~19조 70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 배는 침몰 당시 군인과 선원 등 600명 외에 금화와 은화, 보석 등 신대륙에서 약탈한 보물을 가득 싣고 있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그 개수만 11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WP는 최근 국제 은 가격 하락을 고려해도 보물들의 가치가 최소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에 속했던 산호세호는 1708년 6월 8일 영국 함대와의 교전 중 침몰했다. 이후 배에 실린 막대한 보물 때문에 지난 300년간 숱한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앞서 미국계 해양탐사회사 SSA는 1982년 산호세호의 침몰 지점을 예측했으나 콜롬비아 정부와 보물선 소유권을 놓고 소송을 벌여 패했다. 고고학자인 파비안 사나브리아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콜롬비아 인근 카리브해에 줄잡아 1000척의 배가 가라앉아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스라엘 막달라서 예수와 동시대 유적지 발굴

    이스라엘 막달라서 예수와 동시대 유적지 발굴

    예수와 동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유적의 발굴현장이 공개됐다.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이스라엘 막달라. 현장에선 1세기에 깔려 있던 것으로 보이는 길과 주택터가 발견됐다. 주택터에는 방과 화장실의 자리가 뚜렷하게 남아 있다. 유적지에선 당시의 동전 300여 개와 세라믹 그릇류, 유리 유물 등이 함께 출토됐다. 가세타 등 외신은 "동전 등 유물이 다수 출토된 사실에 비쳐볼 때 당시 왕래가 잦았던 곳으로 추정할 수 있다" 며 "예수가 이용했던 길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막달라 유적은 흙사태로 파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팀 대표를 맡고 있는 멕시코의 신부 후안 솔라나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몇몇 도시에시 1세기 유적이 발견됐지만 막달라 유적은 흙사태로 덮힌 뒤 지금까지 잊혀져 있었다"고 말했다. 막달라 유적은 그간 존재가 알려지지 않아 도굴 피해를 보지 않았다. 솔라나는 "유적지에는 1세기 당시의 모습이 훼손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가 '막달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발굴사업에 착수한 건 이미 수년 전이다. 지금까지 발굴사업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만 400여 명. 지금은 100여 명이 발굴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참가자 대부분은 독실한 기독교인들이다. 학계와 이스라엘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멕시코 아나우악 대학이 고고학전문가를 투입하는 등 지원에 나섰고 이스라엘 문화재당국이 사업을 후원했다. 현지 언론은 "아직도 발굴이 진행되고 있어 막달라 유적지에서 또 다른 발견이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가세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카리브해 스페인 보물선 가치 최대 20조원…“사상 최대”

     콜롬비아 북부 카리브해에서 발견된 스페인 보물선에 실린 ‘금은보화’의 가치가 최대 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CNN방송과 AFP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정부와 미국 인양기업 ‘씨서치아르마다’(SSA), 고고학 전문가 등에 따르면 스페인 보물선에서 최대 170억달러(약 20조원)의 ‘금은보화’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북부 항구도시 카르타헤나 인근 해저에서 스페인 범선 ‘산호세’를 발견했다고 밝혔고 가치가 20억∼170억달러(약 2조3000억~19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708년 카르타헤나 인근에서 침몰한 산호세는 당시 군인과 선원 등 600명 외에 금화와 은화, 보석 등 신대륙에서 약탈한 보물을 가득 싣고 있었고 그 개수만 11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SA는 산호세에서 발견된 보물의 가치가 3∼4년 전까지 40억∼170억달러로 추산됐고 최근 국제 은값 하락을 고려해도 최소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산호세 발견 사실을 전한 데 이어 이날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상 최대의 발견”이라고 강조하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산호세가 이전까지의 수색에서 언급되지 않은 해역에서 지난달 27일 발견됐으며 무인 잠수함 촬영 영상 등을 통해 돌고래 모양 인장이 찍힌 대포 등 산호세임을 나타내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견된 지점과 수색 방법은 국가 기밀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번에 발견된 배는 의심할 여지 없이 307년 전에 침몰한 산호세가 맞다”면서 “산호세는 지금까지 발견된 침몰 유산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 중 하나로 인류 역사상 최대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고고학자인 파비안 사나브리아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콜롬비아 인근 카리브해에 줄잡아 1000척의 배가 가라앉아 있으며 산호세는 이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이들이 찾아 헤맨 보물선”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에 속했던 산호세는 1708년 6월8일 카르타헤나 인근에서 영국 함대와의 교전 중 침몰했다. 산호세는 안에 실린 막대한 보물 때문에 지난 300년간 숱한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콜롬비아 출신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대표작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 산호세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1981년 산호세의 침몰 지점을 발견한 SSA와 산호세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소송 끝에 2011년 미국 법원으로부터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나들이 ‘난파선 보물’… 관람객들 “한국 좋아하게 됐다”

    일본 나들이 ‘난파선 보물’… 관람객들 “한국 좋아하게 됐다”

    “스고이네!”(굉장하네!), “가와이.”(귀엽다) 삼삼오오 모여 전시품들을 살피던 관람객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다. 몇몇 중년 여성들은 13세기 고려시대 제작된 ‘청자상감유연수금문매병’에 새겨진 문양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이 문양은 연못 사이에 핀 연꽃 사이로 노니는 오리떼다. 고려청자로서는 세계에 유일무이한 형태의 동자(童子)·동녀(童女) 모양의 수적(水適) 앞에서 수첩에 무엇인가를 부지런히 적고 있는 젊은 학생. 12세기 전반기 청자로 만든 사자 모양을 한 향로 뚜껑의 독특한 형태에 관람객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러저리 살폈다.  평일이던 지난 20일 두 달 남짓한 전시의 끝물인데도 관람객들의 발길은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MOC·이하 미술관)으로 몰렸다. 오사카 시청사, 중앙공회당 등을 곂에 둔 오사카의 상징거리 에노시마에 위치한 이 미술관에서는 ‘새로 발견한 고려청자’ 전시회가 열렸던 것이다. 신안선 등 1976년 이후 40년 가까이 한반도 주변의 침몰선에서 건져 올린 해저 유물 가운데 고려청자 210점을 미술관이 소장한 고려청자 40점과 함께 전시하고 있었다. 미술관은 한국해양문화재연구소, 한국국제교류재단 등과 함께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연 국제교류 특별전을 열고 있었다. 난파선에서 건져 올린 12~13세기 보물이란 점도 호기심과 반향을 일으켰다. 해저 유물을 발굴·인양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 상영한 영상관에서는 70~80대 노인들도 어린애처럼 신기해하며 봤다. “1976년 신안선 해저 유물 인양 작업을 필두로 1970년대 46점, 1980년대 122점 등 한국은 동아시아 수중고고학의 최대 거점이 됐다”고 이 미술관의 정은진 학예원은 귀띔했다. 일본 국공립 미술관의 유일한 한국인 큐레이터인 정 학예원은 “한국 수중고고학 성과물들이 일본에서 전시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사카에 산다는 타나카 신이치 가족은 충남 태안군 마도 해저에서 발견돼 보물 1783호와 1784호로 지정된 청자문매병 2점을 가리키면서 “청자의 아름다운 자태도 일품이지만, 죽간이 함께 나와 언제, 누구에게 간 것인지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함께 발견된 죽간에서 “고려시대 무인 협의기구인 중방의 도장교(都將校)란 직책의 관리인 오문부의 집으로 문매병 안에 꿀과 호마유(胡麻油)를 넣어 보낸다”는 내용을 입에 올리며 즐거워했다. 이 미술관이 소장한 고려청자의 최상급 진품들도 함께 공개돼 새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국내에 있으면 국보로 지정받았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 청자로 만든 항아리인 ‘청자음각연화문삼이호’, 동녀 모양의 청자 수적 등 일본의 중요 미술품으로 지정된 것들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9월 5일부터 열린 전시회를 다녀간 이들의 반응은 소셜미디어(SNS)나 편지 등으로 반향을 만들었다. 관람객들은 “한국을 다시 보게 됐다”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는 반응을 전했다. “12~13세기 고려에서 이런 작품을 만들고, 일상 생활에 썼다니 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놀랍다”며 탄성의 느낌을 전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경기 침체로 “일본의 도자기 애호 열기가 전과는 다르다”는 상황 속에서도 2만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다녀갔고, 한국 전통미의 매력이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도자기는 인류가 최초로 발명한, 화학반응을 동반한 실용적 조형작품이어서 수준 높은 한국 도자문화에 일본이 놀란 것이다. 오사카 여행 도중 들렀다는 대만인 류하오는 “세계적 명성의 (대만) 고궁박물관에도 비슷한 유형을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청자들을 발견해 놀라웠다”고 말했다. 카도가와 요시로 오사카박물관협회 이사장은 “고려청자 등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일반에 다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개막공연 등 부대 행사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더 깊이 이해시키고 한·일 교류의 오랜 역사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현수 국제교류재단 도쿄사무소장은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들을 한국에서 온 해양발굴 문화재들과 함께 전시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우리 전통문화의 보다 적극적인 소개와 노출을 통해 일본인들에게 한국문화의 관심을 다시 일깨우고, 주춤해 있는 한류를 다양한 형태로 되살리고 확대시키는 방안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오사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6600년 전 최고(最古) ‘24캐럿 골드’ 액세서리 발견

    6600년 전 최고(最古) ‘24캐럿 골드’ 액세서리 발견

    세계 최초의 ‘블링블링’ 액세서리? 유럽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골드 액세서리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2일 보도했다. 고대 그리스 문명보다 약 1500년 앞서는 선사시대 도시인 불가리아의 북동부 프로바디아 지역은 2012년 성벽에 둘러싸인 요새 형태로 발굴된 바 있다. 이후 꾸준히 유물 발굴 작업이 이뤄졌는데, 최근 공개된 유물은 무게 2g의 작은 장신구다. 무려 6600년 전 선사시대 조상이 착용한 것으로 짐작되는 이 작은 장신구는 24캐럿의 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디자인이 매우 디테일 해 가치를 더한다. 고고학자들은 이 유물이 발견된 지역인 프로바디아를 통해 금으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시기와 그 방식 등의 ‘비법’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물을 연구중인 불가리아 국립고고학협회의 바실 니코로브 교수는 “이번 금 유물의 발견이 매우 고무적인 이유는 이 유물들의 ‘나이’가 요새 형태의 유적지의 역사에 비해 200~300년 앞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24캐럿 금으로 만든 이 유물은 팬던트로 사용됐으며,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착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적지가 선사시대 당시 금과 구리를 가공하는 중심 지역이었다. 실제 1972년에도 프로바디아에서 동쪽으로 37㎞ 떨어진 지역에서도 금으로 만든 장신구 수 점이 발견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불가리아의 남쪽 전체 지역이 고대 인류가 살았던 거주 지역인 동시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시대의 마을이며, 이 지역에서 발견된 금 장신구 역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난쟁이 ‘호빗’ 병걸린 현생인류일까? 별도 종일까?

    [와우! 과학] 난쟁이 ‘호빗’ 병걸린 현생인류일까? 별도 종일까?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의 리앙 부아 동굴에서 정말 수수께끼 같은 호미닌(Homonin·초기인류) 화석이 발견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키가 약 1m 남짓, 뇌 용량은 현생인류의 3분의 1만한 이 화석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로 명명됐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름은 바로 '호빗'(hobbit)이다. 우리에게는 영화로 더 익숙한 호빗은 1937년 발표된 J R R 톨킨의 소설에 등장하며 '반지의 제왕'에서는 난쟁이족으로 묘사됐다. 약 9만 5000년~1만 7000년 전 사이 이곳 섬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호빗은 고고학계는 물론 관련 과학자들에게 큰 논란을 안겼다. 가장 큰 논쟁은 과연 호빗이 소위 왜소증이나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인지 아니면 멸종한 별개의 종인지 여부였다. 많은 과학자들은 호빗의 육체적 특징을 들어 현생인류와 다른 새로운 종이라고 주장한 반면 일부 과학자들은 이들이 몸집과 두뇌가 쪼그라드는 유전질환인 소두병을 앓은 호모 사피엔스라고 반박했다. 최근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요스케 카이후 박사 연구팀은 호빗은 현생인류와 다른 독특한 별도의 종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3년 함께 발굴된 약 1만 8000년 된 호빗의 이빨 총 40개를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발견된 여러 호미닌의 이빨과 비교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호빗의 이빨 중 송곳니는 초기 인류를, 큰어금니는 호모 사피엔스와 유사한 특징이 나타나는등 전반적인 이빨 구조가 초기도 현생도 아닌 중간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카이후 박사는 "호빗의 이빨은 초기, 현대 인류의 부분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성장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로 볼 수 없다" 면서 "인류는 서서히 신체가 커지면서 뇌도 커졌는데 호빗은 섬에 고립되면서 반대의 트렌드로 진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와 반대되는 결과도 많다.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유전 진화학 교수 로버트 B. 에크하르트 교수 연구팀도 LB1이라는 명칭의 여성 두개골을 재분석한 결과 호빗이 새로운 종은 아니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에크하르트 교수는 “LB1의 특징이 흔하지는 않지만 유일한 것도 아니다” 면서 “처음 뼈를 봤을 때 부터 유전적인 장애가 있음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뼈가 너무 조각 조각이라 명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수년 간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다운증후군 증상으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반해 지난 2013년 7월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기하학적 3-D 형태측정학을 이용, LB1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호빗은 병에 걸린 현생인류가 아니라 멸종한 별개의 인류 종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레가 언어도 나르던 시절 유라시아 모두 같은 말 썼다

    수레가 언어도 나르던 시절 유라시아 모두 같은 말 썼다

    말, 바퀴, 언어/데이비드 W 앤서니 지음/공원국 옮김/에코리브르/832쪽/4만원 고고학은 우리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가치와 신념을 온전하게 복원하기엔 한계를 갖는다. 그래서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법으로 흔히 언어가 쓰인다. ‘말, 바퀴, 언어’는 고고학과 언어학의 앙상블을 통해 황량한 초원의 선사시대를 복원한 역작으로 독특하다. 미국 하트윅대학 교수가 고고학계에서 찾아낸 희미한 흔적들을 언어와 결합해 퍼즐 조각처럼 맞춰가는 구성이 흥미롭다.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를 비롯해 페르시아어, 힌디어 등이 속한 인도·유럽어군은 지금 약 30억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어족(語族)이다. 책은 놀랍게도 역사 이전의 시기인 선사시대에 이미 유럽과 중동, 인도 지방에 공통된 언어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흑해와 카스피해 근처의 중앙유라시아 초원에서 생활한 특정 부족의 언어가 바로 인도·유럽어의 모어(母語)라는 것이다. 흔히 인도·유럽어군이 널리 보급된 계기로 라틴어를 쓴 로마제국의 부흥과 유럽 절대왕정의 식민지 확대, 영어를 사용하는 서방 자본주의 교역 시스템의 승리가 들먹거려진다. 하지만 책은 그런 역사적 사건 훨씬 이전에 인도·유럽어군이 어떻게 확산되어 갔는지를 추적해 도드라진다. 언어학자들은 지난 200여년간 1500개가 넘는 인도·유럽어 어근의 음을 복원했다. 그런가 하면 고고학계는 탐사를 통해 히타이트와 미케네 그리스어, 옛 독일어로 된 비문들을 건져내는 성과를 거뒀다. 저자는 비교언어학자들이 복원해 놓은 소리가 그 비문에 정확히 적혀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렇다면 언어학자들이 복원한 1500개의 단어는 어떻게 확산되어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 저자는 강고한 물질문화적 경계 탓에 확장되지 못하고 그 초원지대에서 자체 진화하다가 얌나야 문화층의 확산 시기인 기원전 3300년 무렵에 급속히 확산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 폭발적인 언어의 확산이 가능한 건 바로 두 바퀴 혹은 네 바퀴가 달린 수레와, ‘초원의 엔진’ 말 덕분이었다. 기원전 3300~3000년 무렵 초원에 보급된 네 바퀴 수레는 유목민들을 지속적으로 이동시킨 원동력이었다. 바퀴 달린 수레의 보급이야말로 이 언어가 대륙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그들의 이주는 게르만어, 발트어, 슬라브어, 켈트어, 이탈리아어, 아르메니아어, 프리기아어 등의 씨앗을 뿌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는 그 대목에서 “유라시아를 서로 연결되지 않은 문화 집합체에서 상호 작용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행시켰다”고 단언한다. 사람을 태우거나 수레를 끌고 달리던 빠른 동물, 말도 큰 요인이었을 것이다. 말은 처음에 음식용으로 길렀지만 기마(騎馬)는 곧 가축화한 소, 양, 말떼를 관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방편으로 발전했다. 기원전 4200~4000년 무렵 흑해·카스피해 초원에 살던 사람들은 습격 시 진퇴를 위해 말을 이용했다고 한다. 집단 간 후견인과 피후견인의 관계 형성은 인도·유럽어 계통 언어가 여타 현지 언어들을 밀어낸 결정적 제도로 꼽힌다. 인도·유럽 공통조어를 쓰는 후견인의 우산 아래 들어가면 피후견인으로서 보호를 받을 수 있었다. 우산 아래 들어간 피후견인은 점차 사회적 위계제의 상층부를 차지한 인도·유럽어 계통 언어 사용자들을 모방해 그 언어를 받아들였던 것이다. 인도·유럽어 계통 언어 사용자들의 후견인 제도에 따라 지역별로 언어가 고착됐으며 나름대로 변형이 이뤄지면서 현대의 인도·유럽어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추측과 그로 인한 불합리도 눈에 띈다. 이를테면 기록시대 이전과 이후의 언어 변화속도가 동일하다는 가정과, 현지문화에 대한 과소평가가 대표적이다. 옮긴 이는 이 책을 놓고 이렇게 말한다. “많은 추론이 있지만 추론 과정을 모두 공개해 논리적 완결성을 유지하는 게 두드러진다. 저자와 함께 추론하고 상상하면서 책을 읽는다면 독서의 맛이 배가될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의 비뚤어진 역사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의 비뚤어진 역사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11월 9일은 중국에 ‘매우 뜻깊은 날’이다. 2000년 사마천의 역사기원을 단숨에 1229년이나 앞당긴 ‘하상주연표’를 공식 확정한 날이다. 고고학 등 전문가 170여명이 5년간 천착해 만든 이 연표는 사마천이 엄두도 못 낸 하(夏·기원전 2070~1600년)·상(商·기원전 1600~1046년)·서주(西周·기원전 1046~771년)의 세 왕조 연표를 확정해 신화를 역사로 복원해 냈다. 지금까지 중국사 연대기의 가장 이른 시기는 서주 말의 기원전 841년. 이전의 일은 신화이다. 연표 확정이 핵심인 ‘하상주 단대공정’(斷代工程)이 전설 속의 하·상·주 왕조를 역사로 끌어들인 것이다. 역사시대가 기원전 207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요·순임금도 역사 속 인물로 변신했다. 하지만 15주년을 맞은 올해까지 관련 유물·유적이 대량 출토됐다는 소식이 없는 데다 중국 내에서도 진위 논란이 식지 않는 걸 보면 사실(史實)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문제는 중국의 ‘단대공정’이 단순히 ‘뿌리 찾기 작업’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이웃 나라의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해 버린 까닭이다. 중국의 ‘역사굴기’는 ‘단대공정’과 ‘동북(東北)공정’, 중화문명의 기원을 무려 1만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탐원(探源)공정’ 등 3대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이들 공정은 ‘과장과 왜곡’이라는 뒤틀린 모습으로 나타난다. 역사기원을 앞당긴 일은 전자,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는 동북공정은 후자에 속한다. 중국은 단대공정에서 ‘고구려 민족은 기원전 1600~1300년에 은상(殷商)씨족에서 분리됐다’고 강변한다. 고구려가 상나라에서 갈라졌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랴오허(遼河) 유역에서 한국 고대사를 대변하는 기원전 8000~1500년의 빗살무늬토기·비파형동검 등 유물·유적이 대거 발굴됐다. 고조선의 랴오허문명이 중국사의 출발점인 황허(黃河)문명(기원전 4000~2000년)보다 앞섰다는 얘기다. 때문에 중국은 3대 역사 공정을 통해 한국 고대사의 뿌리인 랴오허문명을 중국사에 편입해 고조선과 고구려사, 발해사 등 한민족 문명의 기원을 깡그리 부정해 버린 것이다. 어느 나라든 역사를 미화하는 경향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같이 맹목적이지는 않다. 중국의 비뚤어진 역사인식은 오래된 일이 아니다. ‘공자의 춘추필법’, ‘동호(董狐)의 직필’, ‘병필직서’(秉筆直書·직언을 꺼리지 않음) 고사에서 보듯 목숨을 내놓고 팩트(사실) 이상을 추구했다. 그러나 1900년 서양 제국주의에 베이징이 함락당하자 청나라 광서제가 시안(西安)으로 도망간 것을 ‘서쪽으로 사냥갔다’, 신화를 근거로 이어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근현대 들어 이 같은 경향이 본격화됐다. 사마천은 기원전 3076~2029년을 다룬 ‘오제본기’(五帝本紀) 후기에서 이렇게 적었다. “학자들이 오제(五帝)에 대해 많이 얘기하지만 아득히 먼 일이다. 상서(尙書)도 요임금 이후만 기록하고 있고, 백가(百家)들이 황제(黃帝)를 많이 얘기하지만 문장이 우아하지도 온당하지도 않아 학자들은 말하기를 꺼린다.” 조상의 역사라 기록은 하지만 믿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2100여년이 지난 오늘도 사마천을 ‘최고의 역사가’로 추앙하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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