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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리개에 매단 작은도끼는 ‘性 상징물’

    한국의 性 숭배문화이종철 지음 / 민속원펴냄 ‘삼국유사’에 나오는 원효대사의 ‘몰가부(沒柯斧)’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루는 대사가 “누가 몰가부(자루 빠진 도끼)를 줄까.내가 지천주(支天柱·하늘을 버틸 기둥)를 깎아볼까나.”하고 노래를 불렀다.그 뜻을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태종(太宗)이 듣고 “대사가 귀부인을 얻어 현자(賢子)를 낳고자 하는구나.”라며 그를 요석공주에게 데려다 주도록 했고,대사는 일부러 물에 빠져 옷을 말린다는 핑계로 요석궁에 머물러 설총을 낳았다. 자루 빠진 도끼는 여성의 성적 상징이며 원효가 지천주를 깎는 것은 곧 성적 결합을 의미한다.조선시대에 유행한 노리개에 매단 작은 도끼는 여근과 남근이 결합된 상태를 상징하며,부녀자들은 그것에 득남의 욕망을 실었다는 것이다. 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성 상징물이나 성 결합의 상징태를 통하여 출산을 기원하는 의식은 성숭배의 보편적인 일면이라고 말한다.그러나 기원 대상을 ‘아들’에 국한시키는 것은 우리나라에만 나타나는 독특한문화현상이라고 한다.특히 조선시대의 아들 선호사상과 맥을 함께한다는 설명이다. 이종철 관장의 ‘한국의 性 숭배문화’(민속원)는 우리나라의 성 숭배문화를 다룬 최초의 본격적인 교과서라고 할만 하다.한국에 전승되고 있는 성문화 전반을 풍부한 현장조사 경험을 토대로 폭넓게 살피고 있다. 무엇보다 문헌자료나 성적 상징을 담은 고고학적 유물,성과 관련한 다양한 현상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검토했다는 것이 특징이다.그동안 우리 민속학,특히 성숭배 내지 성문화 연구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성숭배의 개념을 정의한 뒤 성숭배 문화의 역사적 전개양상과 성숭배의 전국적인 전승현황,성숭배의 유형,전통연희에 나타난 성의 존재 양상을 차례로 살핌으로써 한국 성숭배 문화의 전반적인 면모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2만 3000원. 서동철기자 dcsuh@
  • [마당] 인문학교육의 정상화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걱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특히 인문학 분야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숫자는 매년 줄어들 뿐 아니라 어느 해는 전무한 때도 있다고 하니 저간의 심각성은 짐작하고도 남는다.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가장 큰 문제는 졸업 후 취업이 힘들다는 데 있을 것이다.그래서 대부분의 학생은 입학하자마자 그 걱정부터 해야 하는 형편이다.거기에 교육은 오직 강의실에서만 무미건조하게 이루어지니 학문의 즐거움을 맛보고 학문의 세계를 기웃거릴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원초적인 이런 환경을 어떻게 타개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대학이 직면한 기본문제 중 하나이다. 나름대로 방안을 제시하면 학과마다 있는 합동연구실의 활성화에서 찾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우리 대학의 각 학과에는 합동연구실이 있어 얼마간의 전문적인 책과 전화기,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큰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고,거기에서 조교가 일상 사무를 본다.그래서 교수와 학생들의 연락처 구실을 한다.학문과는 거리가 먼 현실이다. 일본대학의 예를 보자.합동연구실 또는 세미나실이라고 부르는 방의 한 쪽에는 도서관에서 대출받은 책이지만 수만권을 비치하여 두고,다른 한쪽에는 언제나 조사·관찰하고 실측을 할 수 있는 자료실(박물관)이 붙어 있다.연구실에는 조수를 중심으로 강의가 없는 대학원생과 학부생 모두 이 방에서 지낸다.언제나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강의가 끝나면 세미나,합평회,윤독회,보고회 등 온갖 훈련모임이 거의 매일 열린다.여기에는 이미 졸업해 나간 기성 연구자들도 퇴근 후에 다수 참석하여 분위기를 선도하고 모임이 끝나면 식사를 하거나 술도 한잔 사며 후배를 격려하고 조언자가 되어 준다.한 전공연구실에 교수와 조교수가 2∼3인 정도이고,그들은 가장 기본적인 원리만 강의할 뿐,합동연구실의 선배가 전공에 필요한 훈련을 하고 정보를 제공한다.고고학에 필수적인 유물의 실측이나 관찰도 예외 없이 이 연구실에서 습득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고 싶어하는 대학과 일본의 소위 유명한 7개 국립대학을 비교하여 보면,대략 3000개의 고교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서로 비슷하다.그래서 대학 1∼2학년 때의 학업 실력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상급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차이가 나고,졸업 논문을 쓸 때는 큰 차가 벌어진다.한국사나 한국고고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졸업 전에 한국을 방문하여 관계 교수와 대화를 나누고 발굴 현장도 2∼3회 견학하는 경험을 쌓게 하는데 이 훈련은 필수적이다.그래서 석사과정을 마치면 당당한 전문가로서 홀로서기가 가능해지고,학문의 오묘한 맛을 본 학생은 취직이 늦어지더라도 학자의 길을 꾸준히 걷게 된다.이에 비해 우리 대학에서는 간혹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이 있다 해도,가령 서울에 있는 대학을 졸업했어도 가락동 석촌동 암사동 유적 박물관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조차 모르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리포트를 작성하고 세미나에서 발표할 과제를 스스로 수행하면서 학문에 대한 흥미와 희열을 맛보고,선학들의 논저를 읽으면서 학자의 생애를 간접 체득하게 되는 것인데,이것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합동연구실이다.우리나라 교수들이나 대학 당국은 합동연구실을 단순한 조교 사무실로만 인식하고 있는 데서 우선 탈피할 필요가 있다.많은 연구비를 쏟아 붓는 것은 그 다음 단계의 일이다. 강 인 구 정신문화원 명예교수
  • [사설] 청계천 유물발굴 대책 세워라

    문화재위원회가 서울 청계천 복원 공사에 앞서 강바닥에 묻혀있는 퇴적물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을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청계고가 철거 개시를 코앞에 두고 나온 결정이라 뒤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서울시와 문화재위원회는 구체적인 발굴 계획 및 출토유물에 대한 보존 대책 수립,발굴 결과에 따른 현장 복원 방안 등 대책을 서둘러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후회없는 복원공사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청계천 바닥에 대한 발굴 필요성은 지난 2∼4월 실시된 문화재지표조사 결과 광통교 등 각종 다리 유구와 오간수문 석재 부재,조선시대 후기 백자파편과 기왓장이 다수 발견되면서 제기되기 시작했다.청계천 하상 퇴적물은 문화 유적,유물뿐만 아니라 음식물 찌꺼기,쓰레기,각종 생활용품 등 조선시대 후기,구한말의 서민생활을 연구할 수 있는 학술 자료의 보고로 고고학적,인류학적 가치도 크다는 게 학계의 견해다. 다만 수십년 흙과 모래,쓰레기가 퇴적된 하상 발굴 작업은 특수 발굴 기법과 적지 않은 예산,시간이 소요되고 당초 서울시의 복원 공사 계획에는 이런 작업이 포함돼 있지 않았던 만큼 공기(工期) 차질에 대한 우려가 따를 수 있다.그러나 친환경적 도시공간 조성과 서울의 역사성·문화성 회복이 청계천 복원의 목표임을 생각할 때 이는 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판단된다.서울시는 유물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복개물 상판 제거등 공사 시기를 조정하고 될 수 있으면 석축,다리 등 발굴된 유적은 현장에 복원하는 등 친문화적 청계천 복원이 되도록 세심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청계천 준설 전 유물 조사/ 문화재委 결정… 복원 늦어질 듯

    청계천 복원을 위한 준설에 앞서 하천 바닥을 먼저 발굴해야 한다는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졌다. 문화재위 매장문화재분과(분과위원장 정영화 영남대 교수)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어 청계천의 고고학적 발굴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물이 있을 만한 퇴적층을 표본선정하여 시굴조사를 벌이기로 결론을 내렸다.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반드시 따라야 하는 만큼 시굴 결과 정식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 2005년 9월 완공 예정인 청계천 복원공사의 준공시기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배기동 문화재위원은 29일 이와 관련,“청계천의 지표조사 결과 광교 등의 구조물은 물론 분청사기와 백자 파편들도 나옴에 따라 발굴조사는 불가피하다.”면서 “두고두고 한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학술조사를 벌이되 복원 역시 국가적 대사인 만큼 발굴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16만년전 인류最古 두개골 발견

    현생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의 유골로는 가장 오래된 16만년 전의 두개골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됐다.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화이트 교수가 이끄는 미·에티오피아 공동연구팀은 12일자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1997년 에티오피아 북동부 헤르토에서 발견된 어른 2명과 어린이 1명의 두개골이 탄소연대 측정 결과 15만 4000년에서 16만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현생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출발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고고학계가 흥분에 싸여 있다. ‘호모 사피엔스 이탈루(조상)’라 명명된 이 두개골의 주인들은 수렵·어로생활을 하며 종교의식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발표했다.지금까지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의 가장 초기 화석은 10만년 전 것이었다. 6년간의 분석작업 결과 확인된 이 두개골은 튀어나온 눈 윗부분과 단단한 목 근육 등 원시인의 특성과 튀어나온 이마,평평한 얼굴,좁은 눈썹 등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고 화이트 교수가 설명했다.또 발견된 장소에서 두개골 외에는 인체 다른 부분의 뼈가 발견되지 않았고 6∼7세로 간주되는 어린이 두개골의 경우 반복적으로 손을 댄 흔적이 발견되는 등 인류 초기 장례문화의 일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고고학계에서는 인류의 조상이 지리학적으로 2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기원,각지로 퍼졌다는 학설이 90년대 등장,힘을 얻어왔다.이번 발견은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의 유력한 증거로 간주되고 있다. 아프리카 기원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30만년 전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진 네안데르탈인이 멸망하고 이후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호모 사피엔스가 번창했다고 주장해왔다.서울대 임효재(任孝宰)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이번 발견은 현생 인류의 출발 시기가 10만년 전에서 6만년 앞당겨졌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고대이집트 미인 왕비 네페르티티 미라 발견

    |런던 카이로 AFP 연합|영국의 고고학자들이 고대 이집트의 최고 미인 가운데 한 명이자 파라오(왕)에 버금가는 절대 권력을 휘둘렀던 전설적 왕비 네페르티티(사진)의 미라를 찾았다고 더 타임스 일요판이 8일 보도했다. 요크대학 고고학 연구진은 12년 간의 조사 끝에 이집트 왕가 계곡의 무덤에서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던 미라가 투탕카멘왕의 양어머니이자 고대 이집트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누렸던 여성인 네페르티티 왕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요크대의 조안 플레처 교수는 “미라는 18왕조(기원전 1575∼1308) 말 엄청난 권력을 휘둘렀던 왕실 여인임이 분명하다.”며 “이 조건에 맞는 여성은 네페르티티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 미라는 지난 1898년 프랑스 고고학자들에 의해 아멘호테프 2세의 무덤 속에서 발견됐으나 훼손된 상태가 심해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1907년 단 한 차례 사진 촬영이 허용된 이래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플레처 교수는 이 미라의 사진이 1920년 이래 독일 베를린에서 전시되어온네페르티티 왕비의 흉상과 흡사하다는 점을 발견,연구에 착수했다. ‘미인이 왔다.’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네페르티티 왕비의 흉상은 긴 목과 높은 광대뼈,날렵한 콧날을 가져 현대적 기준으로도 손색없는 미인상으로 유명하다.
  • 제갈량의 보검·장량의 병서…/ 中 전설속 ‘싼샤 보검협곡’ 수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5000여년의 문화재와 유물을 삼켜버린 양쯔(楊子)강 싼샤(三峽)댐 상류의 ‘병서보검협곡(兵書寶劍峽谷)’의 전설은 댐 물채우기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전략가 제갈량(諸葛亮)이 임종시 남겼다는 전설의 병서(兵書)와 보검은 물론 한(漢)고조 유방(劉邦)의 재사 장량(張良·張子房)이 강태공(姜太公)에게 얻었다는 병서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길이 4㎞에 이르는 병서보검협곡의 북쪽 층층으로 포개져 있는 기암절벽과 중간에 위치한 칼 모양의 ‘보검석(寶劍石)’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물 채우기 이후 완전히 사라졌다. 물채우기 이틀째인 지난 2일 병서보검협곡 절벽에 있는 3개의 현관(懸棺·주민들이 시신의 안전을 위해 험한 절벽이나 동굴속에 안치한 관)에서 다른 유물과 함께 발견된 청동기 무기는 약 2000년전 것으로 제갈량 보검도,장량의 보검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중국 고고학계는 이미 1950년대에 전설의 병서는 일반 망자(亡子)들의 현관에 넣었던 병서이며 전설속의 보검은 보검모양의 ‘보검석’이 와전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oilman@
  • 7세기이전 일본 은 없었다

    일본이란 무엇인가 - 아미노 요시히코 지음 박훈 옮김 / 창작과비평사 펴냄 지금 일본에선 사실상 전시동원법이라 할 수 있는 유사법제(有事法制)가 중의원을 통과한 뒤 참의원에서 심의중이다.최근 고이즈미 총리도 개헌지지 발언을 하는 등 자위대를 실질적인 군대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 군국주의 망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일까.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역사교과서 왜곡,고대사 날조 등 최근 일본에서 일고 있는 우경화 현상은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학자인 아미노 요시히코(網野善彦·75)는 그의 저서 ‘일본이란 무엇인가’(박훈 옮김,창작과비평사 펴냄)에서 일본사회의 뿌리깊은 군국주의와 우경화 경향을 역사적 맥락에서 분석하며 ‘일본’이란 국가의 허상을 짚어낸다. 1999년 나가사키 원폭 투하일인 8월 9일,일본 국회는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를 국기와 국가로 규정하는 국기국가법안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 저자는 이런 국가중심적이고 전체주의적인 흐름에 동참하거나 침묵하는 일본사회에 문제를 제기한다.저자에 따르면 국기와 국가가 대표하는 ‘일본’이란 허구의 나라에 불과하다. ‘일본’이란 국호는 7세기 말이 돼서야 처음 역사에 등장했다.그것은 일본열도의 야마토 사신들이 당(唐)제국으로부터 자립한 제국의 존재를 명시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처음 사용한 국호이자 왕조의 이름이었다. 그 이전엔 ‘일본’도 ‘일본인’도 존재하지 않았다.그러므로 ‘일본인’이란 말은 일본국의 국가제도 아래 있는 인간집단을 가리킬 따름이며,‘일본’도 지명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서 특정한 의미를 담아 특정한 사람들이 정한 국가의 이름을 뜻할 뿐이란 게 저자의 견해다. 그러나 메이지 이후 일본정부는 일본의 건국신화를 역사적 사실인양 국가적 교육을 통해 국민에게 철저히 각인시켰다.교과서에선 아직도 ‘조몬시대 일본’‘야요이시대 일본인’ 등 오랜 옛날부터 ‘일본인’이 있었던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 천왕의 존재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일본’이란 국가의 건국기념일,즉 기겐세쓰(紀元節)는 기원전 660년 일본의 초대 천왕이라고 일컬어지는 짐무(神武)천왕의 즉위일을 근거로 삼고 있다. 그러나 천왕 역시 중국 대륙의 대제국의 칭호인 ‘천자(天子)’에 대응하기 위해 채택된 것이며,이것 또한 7세기에 등장했다는 것. 그러나 일본인들은 ‘천황’이 아득한 옛날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인식한다.요컨대 일본이란 야마토를 중심으로 성립한 국가의 국호이고,천왕을 왕의 칭호로 정한 왕조명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저자는 ‘일본’이란 국호의 타당성 여부와 천왕 자체의 존폐문제까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저자에 의하면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부르는 것 또한 참칭(僭稱)이다.일본은 지명이 아니고 특정국가의 이름이기 때문에 여러 국가에 둘러싸인 이 바다에 특정 국가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일본 내부에 단일한 일본역사와 문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예컨대 지금의 간토지역을 중심으로 한 동국(東國)과 간사이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국(西國) 사이엔 문화와 관습은 물론 인종과 언어까지도 달랐다는 것이다. 그런 전제에서 저자는 일본열도에 존재했던 문화를 남의 문화(오키나와),중의 문화(이른바 일본본토),북의 문화(홋카이도)로 나누고 나아가 중의 문화를 동의 문화와 서의 문화로 나눠 최소한 4개 지역의 문화로 구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여성이나 노인,어린이 등 역사에서 ‘누락’된 주체들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쏟는다.특히 생산과 상업의 당당한 주체였던 여성의 지위를 언급하며 가부장적 질서를 확립시킨 호적제도에 대해 비판한다. 조세를 체계적으로 거둬들이기 위해 시작한 호적제도는 유교사상을 토대로 한 중국대륙의 남성중심적 제도를 차용한 것임을 밝혀낸다.근대의 ‘대일본제국’이 식민통치 시절 타이완과 한반도에 일본식 호적제도를 강제적으로 시행했다는 사실도 빼놓지 않는다. 일본 중세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아미노사관(網野史觀)’은 일본 주류사학과는 대척점에 서 있다.저자는 일국사관·진보사관(발전단계론)·유럽중심사관·생산력 중심·농촌주의 등 일체의 편협한 사관을 거부한다.대신 주류사학에선 다루지 않는 사료들을 꼼꼼히 검토,고고학·민속학·문화인류학 등 인접학문을 넘나드는 특유의 연구방법론을 구사한다. 일본사의 ‘상식’을 뒤엎는 그의 시각은 일본학계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진보사학’계로부터 ‘이단’ 취급을 받고 있다.그런 만큼 이 책은 일본학계가 자국의 역사를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가를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새롭게 부상한 일본의 신민족주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현실을 감안하면,우리에겐 무엇보다 ‘경계의 대상’으로서의 일본을 주체적으로 이해하는 일이 긴요하다.비록 일본 학계의 주류 시각은 아니지만 이 책의 의미는 그런 점에서 결코 반감되지 않는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日 구석기史 90% ‘조작’

    |도쿄 연합|일본 고고학회는 구석기 유적날조 파문의 장본인인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 전 도호쿠(東北) 구석기문화연구소 부이사장이 발굴에 관여했던 총 162개 전·중기 유적이 모두 날조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일본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이로써 후지무라의 ‘경이적인 발굴작업’에 힘입어 한때 약 70만년 전까지로 거슬러 올라갔던 일본 열도에서의 인류역사는 다시 비교적 확실한 유적이 존재하는 7만∼5만년 전으로 뒷걸음질치게 됐다. 일본 고고학회는 후지무라의 유적날조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2001년 5월 유적재검증 조사단을 구성,관련 유적들의 진위여부를 조사해 왔다.그가 발굴에 관여했던 유적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간토(關東)지방에 이르기까지 무려 180여 곳에 달했다. 유적날조 파문 이후 일본의 중,고교에서 후지무라가 발굴에 참여했던 미야기(宮城)현의 자자라기(座散亂木) 유적 등에 대한 기술은 삭제됐다.또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관련 유적을 잇따라 등록 취소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후지무라는 발굴에 관여한 유적지에서마다 구석기 유적임을 증명하는 석기 등을 건져내 학계에서는 ‘신(神)의 손’으로 불렸으나,2000년 11월 그가 유적지에 석기를 파묻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 ‘중국의 불국사’ 법문사의 비밀

    부처의 진신사리/심규호·유소영 옮김 일빛 펴냄 불교나 불교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독자들은 ‘부처의 진신사리’(심규호·유소영 옮김,일빛 펴냄)를 한편의 보물이야기쯤으로 읽어도 좋겠다. 중국 서안에 있는 당나라 황실 사원 법문사(法門寺)는,한국사람들에게 불국사가 유명한 것 만큼이나 중국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절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원제도 ‘법문사의 비밀’.고고학 에세이풍의 ‘기록 문학’으로 중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웨난(岳南)과 상청융(商成勇)이 함께 썼다. 진신사리(眞身舍利)란 석가모니 부처님의 사리.법문사 진신사리탑은 당 태종 이세민이 큼지막하게 세운 뒤 16세기 후반 명나라 만력제가 13층 팔각모전탑으로 중건했다.400여년이 지난 1981년 8월24일,며칠 동안의 폭우에 진신사리탑은 예리한 칼날로 내리친 듯 꼭대기부터 절반이 무너져내렸다.남은 반쪽 역시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1986년 모두 무너졌다. 다음해 발굴조사가 시작되자,지하구조물이 드러났다.‘지하궁’에서는 부처님의 손가락뼈라는 불지사리(佛指舍利)와 화려함의 극치인 사리장엄,당나라 왕실에서 올린 1000여점의 찬란한 공양물이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다.이 책의 뼈대를 이루는 줄거리다.문제는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한국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점이다.사실 중국불교와 한국불교는 그동안 이질성이 강조됐다. 그런데 이 책은 둘 사이에 공통점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불교가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데 따른 필연적인 현상이지만,우리 문화의 독자성을 강조하면서 애써 외면했던 대목은 아니었을까.진시황의 병마용이나 마왕퇴 유적에서 느끼지 못했던 친연성을 법문사의 진신사리에서 갖게되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국 고고학 “위상 높아졌네”/ 세계고고학대회 ‘김원룡박사 추모’ 분과 구성

    ‘한국 고고학의 최근 성과-김원룡 박사 10주기 추모’ 세계고고학대회(WAC)의 한국 관련 학술 분과의 이름이다.작고한 고고학자의 이름이 공식적인 국제학술회의의 명칭으로 채택된 것은 한국 고고학의 높아진 위상을 세계 고고학계가 인정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 ‘고고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고고학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대규모 국제학술회의.올해 제5차 대회는 6월21∼26일 미국 워싱턴DC 가톨릭대학에서 열린다. 올해는 우리 고고학 사상 처음으로 한국 관련 분과가,그것도 두 개나 구성됐다.임효재 서울대 교수와 사라 넬슨 덴버대 교수가 이끄는 ‘한국 고고학…’분과와 이융조 충북대 교수와 마이클 조킴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맡은 ‘수양개와 그 이웃들’분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정필(세종대) 최무장(건국대) 배기동(한양대) 최성락 (목포대) 임영진(전남대) 박순발(충남대) 최종택(고려대) 교수 등 30여명의 국내 고고학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외국 학자들에게도 문을 열었다.넬슨 교수는 한국 신석기를 전공한 미국인 학자로,임효재교수가 발굴한 강원도 양양 오산리 신석기 유적을 소재로 소설 ‘영혼의 새’를 쓰기도 했다.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니나 코노넨코 교수 등도 참여한다. 이라크 전쟁 직후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전쟁과 문화유산의 훼손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이탈리아 여행 2選

    ■ 낭만의 베네치아 |베네치아·밀라노(이탈리아)최여경 특파원|수상도시 베네치아를 누비는 작은 배 곤돌라에 몸을 누이고 곤돌리엘레가 불러주는 이탈리아 민요 칸초네를 들어보자.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기라도 하면 꿈과 낭만에 젖어 당신은 한없이 평온해질 것이다. 이제 이탈리아노(Italiano)의 예술작들을 찾아나설 때.“본 조르노!(안녕하세요)” 행복한 이탈리아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낭만에 젖어드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 100여개의 작은 섬들을 400여개의 작은 다리로 연결해 만든 베네치아.이탈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물 위에 만들어진 도시인 만큼 베네치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배를 이용하는 것이 필수다.가장 큰 역인 산타루치아역에서 수상택시나 수상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선다. 처음 간 곳은 베네치아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광명소 ‘산 마르코 광장’.비둘기 수천마리가 날아다니고 주변에는 많은 카페와 고급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광장 한편에 위치한 ‘산 마르코 성당’과 ‘두칼레 궁전’은 호화로움의 극치다.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산 마르코 성당은 황금의 교회로 불릴 만큼 곳곳에 황금장식이 가득하다. 핑크빛 두칼레 궁전은 고딕양식의 중앙현관,르네상스식 안뜰,황금 계단 등으로 아름답게 장식돼 있다.카페 ‘플로리안’은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카푸치노를 즐기고 괴테,루소,바그너가 지성을 펼친 곳. 광장을 빠져나가면 좁은 골목 사이로 베네치아인들의 삶의 터전인 상점들과 주택들이 나온다. 데 아미치스의 ‘쿠오레(사랑의 학교)’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조금은 허름하지만 사랑과 애정이 느껴지는 것들이다. 대운하의 수려한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리알토 다리’까지 가는 길에는 아름다운 베네치아 가면,빛나는 유리공예 등 예술가 이탈리아노의 다양한 숍들이 놓여 있다.곳곳에 구치,발리,펄라 등 웬만한 명품 숍들도 함께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도보여행을 끝냈다면 그 유명한 ‘곤돌라’를 타고 물결을 따라 도시 곳곳을 돌아다녀보자.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 독특하고 낭만적인 베네치아의 분위기가 느껴질 것이다. 이 아름다운 베네치아가 해마다 1㎝씩 가라앉고 있다니,안타깝다. ■ 예술·패션의 밀라노 ●예술과 쇼핑으로 즐거운 밀라노 베네치아에서 동쪽으로 버스를 타고 약 4시간을 달리면 패션,음식,오페라,현란한 외관의 두오모 성당,유럽 오페라의 중심인 스칼라 극장,레오나르도 다 빈치,축구팀 AC밀란과 인터밀란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제2의 도시 밀라노에 도착한다. 밀라노의 명소를 둘러보고 하루 쇼핑을 하기 위해서라면 이틀 정도가 필요할 듯싶다. 시의 중심가에는 밀라노의 사치와 문화적 유산이 집결된 ‘두오모 성당’이 있다.3159개의 거대한 조각군,하늘을 향한 수백개의 첨탑이 장관이다.꾸준히 한 면씩 돌아가면서 외관 청소를 하기 때문에 애석하게도 성당의 4면을 모두 보기는 어렵다. 두오모 성당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모든 성악가들이 한번쯤 서 보고 싶어하는 ‘스칼라 극장’이 나온다. 대대적인 복원공사에 들어가,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3∼4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이밖에 대형 아케이드인 비토리오 엠마누엘레2세 갈레리아,고고미술관이자고고학박물관으로 최고의 피크닉 장소인 스포르체스코성도 가볼 만한 곳. 하지만 무엇보다 관광객을 즐겁게 하는 것은 밀라노의 쇼핑거리인 듯싶다.두오모 성당 뒤편으로 걸어가면 서울의 명동에 견줄 만한 쇼핑거리 ‘코르소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세콘도’가 나온다.패션의 도시인답게 행인들에게서는 세련,파격,발랄 등 명성에 걸맞은 모습들이 보인다. 특히 여인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예사롭지 않은 패션감각을 자랑한다. 이곳에 위치한 브랜드는 대부분 중저가.백화점 ‘리나센테’는 약간 중년 취향,멀티숍 ‘자라’나 ‘피오루치’는 젊은 취향의 파격적인 의상들이 많다.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가면 명품거리 ‘비아 몽테나폴레오네’가 열린다.조르지오 알마니,구치,살바토레 페라가모,프라다 등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즐거운 밀라노 쇼핑거리에서 운좋게 세일품목을 만나 절반 가격에 명품을 사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쇼핑의 행복을 만끽하는 순간이 아닐까. kid@ 가이드/ 디저트 ‘티라미슈' 맛보세요 이탈리아의 인구는 약 5790만여명,면적은 30만㎢,남북으로 길게 뻗은 ‘장화’ 모양이다.수도는 로마,주요도시는 밀라노,베네치아,피렌체,나폴리 등.지중해성 기후여서 한여름에도 습도가 낮아 그늘진 곳에서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직항은 이탈리아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까지.베네치아나 밀라노에 가기 위해서는 로마,파리,런던 프랑크푸르트 등을 경유해야 한다.로마에서는 1시간,다른 유럽 도시에서는 2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다. 음식점 중 가장 고급인 곳은 리스토란테(Ristorante),평범한 수준의 식사를 하는 곳은 로스티체리아(Rosticeria)나 피자점인 피쩨리아(Pizzeria)다.만두처럼 생긴 라비올리로 만든 스프나 각종 파스타,피자,쌀요리인 리조또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진한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도 일품. 베네치아는 물의 도시인만큼 오징어,새우,게,문어 등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조개와 화이트와인으로 만든 ‘봉골레 스파게티’가 대표적이다.크림과 치즈,빵을 섞은 디저트 ‘티라미슈’도 일품이다. 관광도시가 아닌 밀라노의 경우 따가운 햇빛이 내리 쬐는 7∼8월에 다른 곳으로 휴가를 떠나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으므로 이 시기에는 여행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중요한 것은 ‘소매치기 조심’.가방에서 눈이나 손을 떼지 말 것. 가볼만한 곳 ●유리공예의 산실,무라노섬 이탈리아 유리공예의 뿌리.13세기 베네치아 정부가 유리공예품 제작 노하우 보존을 위해 기술자들을 강제 이주시키며 조성된 뒤 세계적인 유리제품 생산지로 부상했다.무라노 유리는 베네치아를 비롯한 이탈리아 전역에서 볼 수 있지만 역시 한번쯤 유리공장에서 직접 제작과정을 보는 것도 좋을 듯.산 마르코 광장의 승선장이나 산타루치아 역에서 수상버스를 타면 약 20분 정도 걸린다. 1만원짜리 액세서리부터 4억원에 달하는 샹들리에까지 다양한 유리공예품을 판매한다.베네치아 시내에서 파는 것보다 비싼 것이 단점. ●명품 할인매장,폭스타운 스위스와 이탈리아 접경지역인 멘드리지오에 있는 명품 상설 할인매장.고급 백화점만큼 인테리어가 깔끔하다.보통은 스위스 여행 중에 가는 곳이지만 단체관광으로 이탈리아에 갔다면 대절한 버스를 타고 바로 국경을 넘어갈 수 있다.개인여행이라면 이탈리아 밀라노 중앙역에서 열차를 타고 스위스 카소역에서 폭스타운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프라다,에트로,구치,페라가모 등 명품들을 25%에서 최고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재고품이나 시즌이 지난 상품 위주이지만 신상품도 종종 눈에 띈다. 폭스타운 안의 레스토랑,카페에서 쇼핑 중 맛있는 식사나 잠깐의 휴식도 즐길 수 있다.식사는 한 접시에 7000∼8000원(8.50∼10.50 스위스 프랑)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개장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 이런책 어때요 / 고고학 탐정들

    폴 반 엮음 김우영 옮김 / 효형출판 펴냄 고고학자들은 단편적인 유물들을 모아 고대문명에 관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엮어낸다.이 책은 그런 작업을 고고학적 단서들이 발견된 과정과 함께 생생하게 보여준다.세계 50대 유적지를 대상으로 했다.2001년에 나온 책인 만큼 최신 고고학 정보도 담겼다.고고학자들이 유골함에 들어 있던 ‘작은 발’의 뼈 몇 개를 이용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유골을 복원한,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테르크폰테인 유적에 관한 이야기가 그 한 사례.그 뼈들은 고대의 호미니드,즉 유인원과 구별되는 인간의 조상으로 통하는 원인(猿人)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2만 5000원.
  • [마당] 火葬은 간단하고 소박하게

    신문 보도를 보니 시체장을 버리고 화장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증하여 43%까지 올라갔다고 한다.그런데 화장 선호율이 올라가면서 역기능도 나타나 원형이 변질되기도 하고 현대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병폐의 싹이 트는 것 같다.예를 들면 유골을 인위적으로 사리화(舍利化)하고,유약을 발라 장식물화하거나 화장묘의 규모를 장대하게 한다든지 하는 것들이다.정서적으로는 친근감이 들지는 몰라도 정중하지 못한 감이 든다. 화장은 인도(印度)처럼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 쉬 부패하는 시체를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강구한 데서 생겨났다.그것이 중국의 변방을 거쳐 우리 민족에도 청동기시대 초기에 전해진 흔적이 고고자료로 남아 있다.요즘 화장은 인도의 전통이 불교의 전래와 함께 다시 들어 와 불가(佛家)를 중심으로 정착한 것이다.서기 681년 신라 문무왕의 장례가 제일 오래된 문헌기록으로 남아 있는데,산골(散骨)과 장골(藏骨) 두 가지가 함께 전한다.장골은 화장묘를 의미한다.화장은 간단하고 소박함이 원칙이고,그 전통이 20세기까지 잘 지켜져왔다. 내 집안과 화장과의 인연은 1942년으로 올라간다.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먼 객지에서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님을 직장 동료들이 주선하여 불교식 화장으로 장례를 모셨다.고향에는 지금도 조그마한 화장분묘가 남아 있어 일년에 2∼3차 성묘를 하곤 한다.어머님이 연로하시자 나는 초조하여졌다.고분고고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어떤 장법을 택할 것인가 10여년 고민 끝에 화장법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마침 화장 묘지를 시범으로 조성한다는 공원묘원이 있어 가보니 20구를 안장할 수 있는 고인돌형 돌무덤이 그런대로 마음에 들어 마련하였고,2년전 돌아가신 어머님도 그 곳에 모셨다. 인간은 늘 곤충에게 피해만 주어 왔으므로,사후 시체만이라도 곤충의 먹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화장한 골회(骨灰)는 자연비료가 되어 초목을 번성케 할 수 있고,그렇게 되면 곤충과 동물이 혜택을 입을 수 있으므로 ‘시체보시’는 되는 셈이다.내 자신 화장으로 결정하고 내심 두려웠던 것은 불탈 때의 뜨거움이었다.죽은 후 감각이 없는 시체일망정 불가마에서 어떻게 견딜 수 있을 것인가! 땅속에 포근히 누워있을 시체장과 비교하면 솔직히 정이 가지 않았다.그러다가 오십 고개를 넘고부터 죽음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생을 반성하면서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헌 누더기를 벗듯 육체를 소진하고,연옥과 지옥에서 행한다는 불의 심판을 자의에 의해 실행시켜 현생을 완결한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한 감도 들었다.눈 앞에 아무것도 없으니 시원하고 청결하고,영혼만이 내세로 가니 이것이 바로 재생이고 영생이 아닌가! 훨훨 불타는 광경은 상상만 해도 장엄하기까지 하다.그렇게 생각하면 두려움도 가시고 정겨워진다. 화장 후의 처리는 산야와 하천에 산골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우리 민족은 분묘가 없으면 허전한 마음이 들어 화장묘나 납골당을 염두에 둔다.문중에서는 지하에 석실을 만들고,흩어져 있는 수십기의 조상묘를 정리한 후 화장하여,각각의 골호에 담아 안치하고,장차 후손들도 함께하면 추모는 물론 관리면에서 그 이상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7세기 중엽부터 행한 일본인의 불교식묘지에도,서양인의 기독교식 묘지에도 지상에는 작은 비석 하나만이 서 있을 뿐이다.묘지로 인해 누더기처럼 변한 강산을 제대로 돌려놓아야 한다.잊은 듯 이어져 온 화장법이 시대의 요청에 따라 널리 유용하게 쓰이되,그 본질은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강 인 구 정신문화연구원 명예교수
  • 8600년前 갑골문 발견/ 中허난성 신석기 고분서

    세계 최초의 문자로 보이는 기호들이 새겨진 8600년 전의 거북 등껍질(사진)이 중국에서 발견됐다 이 기호들은 중국 서부 허난성 자후에 있는 24개의 신석기 무덤에서 유해와 함께 발견됐으며 세계 최초의 기록문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BBC가 17일 보도했다. 신석기 시대에 쓰여진 이 기호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 최초의 문자인 메소포타미아 문자보다 무려 2000년 이상 앞선다. 중국 안후이성 과학기술대 고고학팀과 이번 연구를 맡았던 뉴욕 브룩헤이번 국립연구소의 가먼 하버틀 박사는 “이 기호들은 상왕조 시대의 문자 중 눈과 창문에 해당되는 글자,8과 20에 해당되는 숫자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라크 고대유물 약탈 해외 범죄조직 개입설

    |파리 연합|이라크 유물 약탈범들은 소장품 보관창고 열쇠를 갖고 있었을 만큼 잘 조직된 전문가들로 해외에서 원정왔을 가능성이 높으며 약탈된 보물들이 이미 프랑스와 이란 등지의 암시장에 나왔을지도 모른다고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이라크 국립 박물관과 국립 도서관이 지난 수일간 약탈범들과 방화범들에 의해 껍데기만 남은 가운데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미술품 전문가들과 역사가들은 파리에서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시카고 대학 교수이자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연구협회 회장인 매과이어 깁슨은 “일부 약탈 행위는 매우 정교하게 계획된 것이었다.이는 정말로 전문적인 솜씨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동지역의 가장 귀중한 고고학 유물 보관시설인 바그다드 국립 박물관 등 여러 유물들이 미군의 방치 속에 약탈된 데 항의해 미국의 문화재 전문위원 3명이 사임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도 정확한 약탈 품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은 20여명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을 이라크에 파견,도난된유물 회수작업에 들어갔으며 유물 전문가들과 학예관,사직당국이 유물 추적 및 추가 약탈 방지에 나섰다.
  • 이런 책 어떼요 / 아담의 조상

    프리데만 슈렝크·티모시 브로매지 지음 장혜경 옮김 / 해냄 펴냄 젊은 고고학자인 슈렝크와 브로매지는 아프리카를 인류의 요람으로 확신하는 일군의 학자들이 발견한 호미니드 화석을 통해 인간진화의 실상을 밝히려고 한다.그들은 마침내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호미니드 화석을 찾아낸다.그들이 발견한 호미니드는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입증하고 인간 조상의 계보를 재편하는 데 기여했다.말라위는 시계가 아니라 태양의 위치가 생활을 결정하는 곳.주술사가 도둑을 잡고,캐슈넛 열매로 술을 담가 먹는 이 오지를 문화중심지로 바꿔놓은 두 젊은 학자의 아프리카 탐사와 발굴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1만 2000원.
  • [씨줄날줄] 함무라비 법전

    지난 13일 밤 TV뉴스 화면에는 국립박물관 약탈이라는,또 하나의 유례없는 전쟁 참상 현장이 충격 속에 비쳐졌다.박살난 진열대와 내동댕이 쳐진 석상 조각,유물 부스러기들이 보였고 박물관 직원이 현장을 바라보며 울부짖는 모습도 비쳤다.이라크 국립 바그다드 박물관에는 메소포타미아의 소중한 인류문화유산들이 17만점 소장돼 있었으나 10일 아침부터 이라크인 약탈자들이 들이닥쳐 지하창고 문까지 열어젖히고 모두를 도둑질해 갔다고 한다.남의 물건을 부수는 행패를 뜻하는 반달리즘이란 말이 게르만 대이동 때 로마로 몰려 들어가 문화재를 닥치는 대로 파괴했다는 반달족(族)의 폭거에서 유래했듯이 전쟁의 역사는 부끄러운 문화유적 파괴의 기록을 남기곤 했다.그러나 문화유적이 아니라 박물관에 버젓이 진열된 보물들을 손수레까지 끌고와 갈기갈기 찢어가는 만행은 어디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충분히 예견됐던 것인 데도 점령군측인 미국이 이를 막지 않고 방치했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가던 지난 2월 말 세계적인 고고학자들은 전쟁참화로부터 지켜야 할 중요 유적지 목록을 미국에 전달하고 1954년에 체결된 ‘무력 충돌시 문화유산의 보호에 관한 헤이그 협약’의 중요성을 상기시킨 바 있다.또 유네스코는 바그다드 함락 직후 미국에 서한을 보내 주요 박물관에 병력을 배치해 문화재 약탈을 막아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국의 이라크전을 보는 시각은 여러가지다.9·11테러 지원에 대한 응징,석유자원 장악,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분쇄 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동기로 거론되는 것이 미국 기독교 근본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의 충돌이다.부시는 대표적인 기독교 근본주의자로 전해진다.미국이 국립박물관의 약탈을 방치한 것은 문화유물 속에 숨쉬고 있는 이슬람문화의 ‘정신’을 말살하고자 하는 저의가 숨어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사라진 보물 중엔 최고의 고대법전으로 꼽히는 기원전 18세기 바빌론의 함무라비법전 서판(書板)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함무라비 법전은 ‘눈에는 눈,이에는 이’의 동해보복형(同害報復刑) 규정으로 유명하다.함무라비왕은 이 지독한 보복의 징벌이 4000년이 흐른 오늘 국제사회의 법으로 통용될 줄을 짐작이라도 했을까.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무너진 후세인 / 이틀 약탈에 7000년 문화가 사라졌다

    “전쟁의 포화에도 파괴되지 않은 유물들을 약탈자들이 모두 파괴했다.” 이라크 국립고고학박물관의 나발 아민 관장은 무자비한 약탈로 빈껍데기만 남은 박물관 내부를 돌아보며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13일 외신기자들을 안내하며 박물관을 둘러보던 아민 관장은 두 동강난 채 바닥에 버려진 수메르인의 점토판,부서진 도자기 조각들을 바라보며 “이라크인의 자존심을 지켜 준 7000년 문화 유산은 영원히 사라졌다.”고 탄식했다.얼굴부분이 망치로 무참하게 뜯겨져 나간 하르타 여신상을 발견하고는 “가치를 따질 수 없는 귀중한 것이었다.”며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민 관장은 “폭격에 대비해 소장품들을 지하창고에 옮기기는 했지만 약탈자들에는 대비하지 못했다.”면서 “미군의 탱크 2대만 있었더라도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탄식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바그다드의 국립박물관은 이라크 지역에서 번성했던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바빌로니아·아시리아·페르시아 왕국 유물을 비롯한 17만점의 소장품을 보유,지난70여년간 전세계 고고학자들의 필수 견문 코스로 꼽혔다.소장품의 연대는 기원전 3500년경인 수메르문명부터 1258년 이슬람의 아바시트 칼리프 시대까지 방대하다.특히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문명의 씨앗을 뿌린 수메르인들이 남긴 토기와 점토판은 돈으로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인류 최고(最古)의 문화유산으로 꼽혔다.기원전 3500년부터 약 1500년간 현재의 이라크 남부를 중심으로 번성한 수메르인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근간이 되는 부분을 일궈냈으나 어떤 민족이었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수메르인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유물들이 이번에 모두 사라짐에 따라 이들이 영원히 수수께끼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아시리아학 명예교수인 새무얼 노아 크레이머박사에 따르면 인류역사상 39가지가 수메르인으로부터 비롯됐다.학교,촌지,청소년문제,세금감면,판례,창조론,사랑노래,도서목록 등에 대한 인류최초의 기록이 점토판에 설형문자(쐐기문자)로 새겨져 있다.바그다드 박물관 지하창고에 보관돼 있다 약탈된 점토판 중에는 인류 최초로 설화 등을 인용한 문학작품으로 꼽히는 ‘길가메시 서사시’ 수메르원본도 포함됐을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보고 있다. 최초의 제례를 알려주는 5000년이나 된 우르크의 항아리도 사라졌다.가장 오래된 조각품으로 알려진 5500년전 귀부인상도 자취를 감췄고 가장 오래된 동조각품인 아카디아왕(기원전 2300년)의 흉상도 사라졌다.고대 바빌로니아 왕국의 함무라비왕(기원전 1792∼1750년)에 의해 만들어진 함무라비 법전 서판의 행방도 묘연하다.박물관은 또 님루드의 아시리아 여왕무덤에서 발견된 황금 부장품들을 소장하고 있었지만 모두 사라졌다. 약탈자들은 덩치가 큰 대리석 조각 등은 손을 대지 못했지만 조각상의 머리부분만 떼어가거나 주춧돌의 부조부분을 망치로 떼어 가 흉물로 만들어 놓았다.고대바빌로니아의 나무하프는 금박장식이 벗겨진 채 두동강 나 있었다.박물관의 소장품 카탈로그와 사진자료,학술자료마저도 분실되고 없었다. 보스턴대학 고고학과의 폴 지만스키박사는 “약탈자들에게는 단지 ‘돈으로 바꿀 수 있는값진 물건’에 지나지 않았을 박물관 소장품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고고학자들에게는 물론 인류 모두에게 더 없이 귀중한 가치를 지닌 유물들”이라며 “유물들은 어느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고고학자이며 예술사가인 매사추세츠 예술대학의 존 러셀 교수는 “이라크에는 유물 밀매조직이 많으며 이번 박물관 약탈자들 가운데도 전문적인 도굴꾼들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이들 유물들이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밀반출되지 않도록 빠른 시일 안에 국경수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대학 동양사학과 맥과이어 깁슨교수는 “모술,우르,님루드,바빌론 등 이라크에 있는 박물관들도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비극적인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국방부에 이라크의 문화유산을 보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이런책 어때요 / 시간의 풍상

    데이비드 M 롤 지음 김석희 옮김 / 해냄 펴냄 고고학적 증거를 토대로 고대 이집트사와 ‘성서’의 연표를 새롭게 구성.예컨대 저자는 이집트 제21왕조와 22왕조를 종래의 지배적 견해처럼 순차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동시대에 병존한 것으로 본다.나아가 이제까지 철기시대에 해당한다고 본 다윗과 솔로몬 시대를 청동기시대 후기로 끌어올린다.저자에 따르면 다윗이 이끈 이스라엘 왕국은 이집트 투탕카멘 치세와 동시대이며,예루살렘 정복자 시삭은 쇼솅크가 아니라 람세스 2세다.아담과 이브,에덴동산의 위치 등 창세기 고고학의 탐험 결과를 담은 ‘문명의 창세기’는 이 책의 속편이다.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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