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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로 개화기 급변·어획 급감… 위기 맞은 지역 축제

    기후변화로 계절 질서가 무너지며 생산·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기후 위기를 전제로 한 축제와 관광 전략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계절과 함께 지역 활력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겨울 바다의 상징이던 대구가 남해안 연안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2022년 24만 마리에 달하던 어획량은 2023년 19만 마리, 2024년 6만 마리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4만 2000마리에 그쳤다. 찬물을 좋아하는 어종인 대구는 겨울철 알을 낳고자 동해에서 남해안으로 회유한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남해안 수온이 낮아지지 않으면서 회유 경로와 산란 장소에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여파로 지난해 12월 예정됐던 거제 대구수산물축제가 일정을 한 달이나 늦춰 이달 10일에야 개막했다. 2023, 2024년 축제는 대구 어획량 부족으로 다른 생선까지 동원했는데, 올해도 굴·아귀·물메기 등을 함께 준비했다. 매년 봄 열리던 창원 미더덕 축제는 생산량 급감으로 최근 2년 연속 취소됐다. 진동면 미더덕영어조합 어민들이 공급하던 미더덕량이 2020년 23t에서 2024년 6.3t으로 크게 줄어서다. 이런 변화는 수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봄, 남부 지역은 ‘꽃 없는 꽃 축제’를 겪었다. 매화와 벚꽃, 산수유를 앞세운 봄꽃 축제들은 개화 시기를 예측하지 못해 연기와 취소를 반복했고 결국 관람객이 크게 줄었다. 설상가상 건조한 날씨 등으로 봄철 대형 산불까지 이어지며 지역 축제·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겨울 축제 역시 예외가 아니다. 따뜻한 날씨로 얼음이 얼지 않아 경북 안동 암산얼음축제, 강원 인제 빙어축제가 취소됐다. 강원 평창 송어축제는 개막을 늦추고 기간을 열흘가량 단축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자연에 전적으로 의존한 축제·관광 모델은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지역별 기후 특성과 생태 환경을 고려한 기후 적응형 관광자원 관리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는 하천변·습지·도시숲·녹지대 등 기후위기 완충지대를 복원하고 이를 생태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는 곳이 아이 삶 못 가르게… ‘가정위탁’ 국가사업 전환 추진[가정위탁, 국가 책임으로]

    사는 곳이 아이 삶 못 가르게… ‘가정위탁’ 국가사업 전환 추진[가정위탁, 국가 책임으로]

    양육보조금 지원 강제 규정 없어위탁 가정 찾아도 지역 이양 안 돼 예산 부족 탓에 45%만 가정 위탁 전문위탁아동 3분의 1 매칭 실패저출산·비혼 늘어 위탁 가족 부족가족 모집·관리·재정 일원화 절실친권 없지만 사고 땐 책임 전가돼“법적 책임·제도적 기반 강화 필요”“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맡아 줄 위탁가정이 A시에는 한 곳도 없었어요. 그래서 인접한 B시를 찾았죠. 그런데 그곳에선 위탁가정 지원 예산이 한 푼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거예요. 결국 아이는 시설로 갔습니다.” 친부모의 학대나 방임, 질병 등으로 본래 가정에서 지내기 어려운 아이들이 위탁가정을 찾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바로 옆 시군에 아이를 맡을 가정이 있어도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신규로 발생한 보호 대상 아동 1583명 가운데 가정위탁으로 보호된 아동은 44.7%(707명)에 그쳤다. 가정위탁은 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일반 가정에 맡겨 키우는 제도로, 특정 보호자와 정서적 유대감을 쌓으며 자랄 수 있어 당장 원가정 복귀가 어려운 아동에게 가장 좋은 보호 방식으로 꼽힌다. 현장에서도 보호 대상 아동이 발생하면 ‘가정위탁-그룹홈-양육시설’ 순으로 가정형 보호를 우선 검토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가정위탁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2027년을 목표로 가정위탁을 지방이양 사업에서 국가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위탁부모 모집과 관리, 재정 지원을 국가 단위로 묶어 지역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사는 지역에 따라 아이의 삶이 갈리는 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국가 전환이 필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지자체가 모든 걸 책임지는 구조에선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어렵다. 현재 가정위탁 양육보조금은 초등학생 이하 월 34만원, 중학생 이하 45만원, 고등학생 이하 56만원이다. 하지만 강제 규정이 아니다 보니 지자체 재정 여건에 따라 지원 규모는 들쑥날쑥하다. 가정위탁이 국가사업으로 전환돼 국비가 지방비 매칭 방식으로 투입되면 지방도 의무적으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그러면 최소 가이드라인 수준의 지원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해진다. 행정 경계도 또 하나의 벽이다. 위탁가정 선정 권한은 시군구 사례결정위원회가 쥐고 있다. 옆 지역에 적합한 가정이 있어도 행정구역이 다르면 조정이 쉽지 않다. 임혜빈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은 “대부분 지역이 자기 관할에서 발생한 아이를 관할 안에서 보호하려다 보니, 시군구를 넘나드는 매칭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위탁가정이 부족한 지역의 아이들은 시설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은 상황이 더 어렵다. 학대 피해, 장애, 경계선 지능 등으로 전문적인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전문가정위탁’ 대상으로 분류된다. 자격을 갖춘 위탁부모에 맡기고 매달 100만원의 전문아동보호비를 추가로 지급하지만 이 역시 예산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문 위탁이 필요한 아동 506명 중 149명(29.4%)은 전문아동보호비를 지원받지 못했다. 이후 예산이 증액되며 미지원 상황은 해소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필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연신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은 “지금은 아이의 삶이 행정 경계와 지역 재정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라면서 “전문 위탁 자격을 갖춘 부모를 구하기도 어려운데, 예산이 없으면 일반위탁이나 시설로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탁부모도 줄고 있다. 저출산과 비혼 증가로 아이를 맡을 수 있는 가구 자체가 줄었다. 위탁부모 교육을 받는 사람 중 실제 위탁을 결정하는 비율은 20%도 안 된다. 위탁가정 10곳 중 8곳은 친인척 위탁으로, 비혈연 위탁은 10% 수준에 그친다. 임 팀장은 “고령의 조부모가 위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아이들이 자립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조부모를 돌봐야 하는 역부양 사례가 생긴다”고 말했다. 법적 보호장치가 약한 것도 부담이다. 아이가 입학·전학을 하거나 여권을 발급받고, 급한 수술을 해야 할 때도 모두 친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반면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은 개인이 떠안는다. 임 팀장은 “한 변호사가 ‘법적 보호도 거의 없는데 이렇게 위험한 일을 왜 개인이 하느냐’고 묻더라”며 “위탁부모에 헌신만 요구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구조를 바꾸기 위해 가정위탁 국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위탁부모 모집·관리와 재정 지원을 국가 단위로 통합하고, 광역 단위에서 가정을 조정해 아이가 행정 경계를 넘어도 보호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재정과 행정구역이 아이의 삶을 결정짓는 현행 구조를 국가 책임 체계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 사업화의 1차 목표는 위탁부모를 늘리고, 위탁 여부를 시·군·구가 아니라 광역 단위에서 결정해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라며 “양육보조금 권고 이행력을 높이고 지원 수준을 끌어올리는 한편, 위탁가정이 새로운 가족 형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내일 과거사 꺼내는 한일 정상회담… 日 ‘전향적 변화’ 이끌어낼까

    내일 과거사 꺼내는 한일 정상회담… 日 ‘전향적 변화’ 이끌어낼까

    이재명(오른쪽) 대통령이 13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그간 자제해온 과거사 문제를 다룰 예정인 가운데 일본의 전향적 입장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조세이 탄광 문제를 두고 양국의 협력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왼쪽) 일본 총리는 13일 일본 나라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조세이 탄광 조선인 유해 발굴 등 과거사 문제에서 인도적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루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다섯 차례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 문제를 잘 관리해 나가자’ 정도의 원론적 입장만 논의했을 뿐, 구체적 현안을 의제로 올리지는 않았다. 이후 한일 정상의 셔틀 외교가 안착되고, 양국 간 신뢰가 일정 축적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이번 여섯 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를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군위안부, 강제징용, 사도광산 추모식 등 민감한 현안에 비해 한일 양국이 협력할 여지가 큰 조세이 탄광 조선인 유해 발굴부터 다루기 시작함으로써 일본과 과거사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일본 야마구치현에 있던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에서는 1942년 수몰 사고가 발생해 183명이 숨졌으며, 이중 조선인은 136명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조선인 유해 발굴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발굴 관련 한일 양국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유해) DNA 조사 등 새로운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등 과거사 문제를 두고 양국의 입장 차이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나올 지는 미지수다. 위 실장은 “지금까지 두 정상이 이끌어 온 한일 관계는 좋다”며 “축적해 온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어려운 이슈를 풀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16대 추돌에 간판 추락까지… 강풍·폭설로 가슴 졸인 주말

    16대 추돌에 간판 추락까지… 강풍·폭설로 가슴 졸인 주말

    고속道 결빙 추정 추돌로 5명 숨져강풍에 간판 떨어져 20대 행인 사망의성서 또 산불, 18시간 만에 진화오늘도 영하권 한파… 중부에 눈·비 주말 동안 폭설과 강풍, 한파가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나 8명이 숨졌다. 지난해 봄 초대형 산불로 잿더미가 된 경북 의성에서는 또다시 산불이 나 18시간 만에 진화됐다. 추운 날씨에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10일 오전 6시 10분쯤 경북 상주시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 일대에서 블랙아이스(도로 결빙) 추정 사고로 화물차가 전도되는 등 차량 16대가 다중 추돌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같은 날 오전 7시 35분쯤에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 한 도로에서 25t 화물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50대 운전자가 숨졌다. 20분 뒤 인근 도로에서도 25t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옹벽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또 같은 날 강원 횡성군 안흥면에서는 제설 작업 중이던 트랙터가 전복돼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도 났다. 10일 오후 2시 21분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20대 남성이 강풍에 떨어진 가로 15m, 세로 2m 크기 간판에 깔려 숨졌다. 같은 날 오산시 기장동에선 바람에 날린 현수막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맞아 다쳤다. 한편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4분쯤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해발 150m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18시간 만인 11일 오전 9시쯤 완전히 진화됐고, 산림청은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다. 앞서 당국은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9대와 차량 133대, 인력 67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초속 6m가 넘는 강풍으로 한때 산불이 안동 방면으로 확산했으나 의성 일대에 눈이 내리면서 밤이 되기 전에 불길이 잡혔다. 의성체육관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던 주민 281명은 산불이 꺼지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파·강풍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자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가동된 중대본 1단계를 유지하고 제설이 미흡한 구간에 대해서는 철저한 상황관리를 요청했다. 12일에도 전국적으로 영하 10도 안팎의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 서해안에서 시작된 눈·비는 오후에 중부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0도~영상 10도로 예보됐다. 특히 경기 내륙과 강원 산지는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겠다. 기온은 13일부터 일시적으로 오르겠으나 전국적으로 순간풍속 55㎞/h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계속 낮겠다.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은 순간풍속 70㎞/h 이상 강풍이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매우 미끄러우니 교통안전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치악산 등산객 심정지 병원 이송… 정선 트럭·승용차 추돌 3명 중경상

    치악산 등산객 심정지 병원 이송… 정선 트럭·승용차 추돌 3명 중경상

    주말 동안 강원지역에서 교통사고와 산행 사고가 잇따랐다. 11일 오후 12시 2분쯤 원주시 소초면 치악산 정상 인근에서 60대 등산객의 낙상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6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겼다. 같은 날 오후 1시 8분쯤에는 정선군 고한읍 도로에서 트럭과 승용차의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과 승용차 운전자 20대 남성, 화물차 운전자 50대 남성 등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 창녕 중부내륙고속도로서 차량 12대 추돌…1명 경상

    창녕 중부내륙고속도로서 차량 12대 추돌…1명 경상

    11일 오후 4시 33분쯤 경남 창녕군 창녕읍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면 도로에서 승용차 12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1명이 허리 통증을 호소했지만 부상 정도가 가벼워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사고가 난 도로는 한때 전면 통제돼 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전방주시 태만으로 말미암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주말 강풍·한파에 부산 곳곳 시설물 피해…38건 신고

    주말 강풍·한파에 부산 곳곳 시설물 피해…38건 신고

    강풍과 한파가 몰아친 주말, 부산에서 건물 외장재 이탈 등 피해 신고가 다수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벌였다. 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기장군 한 교회 건물 외벽 타일이 이탈되는 등 전날부터 이틀간 강풍 관련 신고 38건이 접수됐다. 신고 내용을 보면 외장재 이탈 10건, 현수막 이탈 4건, 간판 낙하 4건, 지붕 이탈 3건 등이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부산에는 지난 10일 오전 6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서구 24.6m 등 대부분 지역에서 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강풍주의보에 이어 한파주의보도 발령됐다가 11일 오전 10시 10분쯤 해제됐다. 기상청은 12일 부산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 안팎까지 떨어졌다가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예보했다. 부산시는 방한용품 착용, 수도관 등 시설물 보온 조치, 난방기 화재 주의 등을 당부했다.
  • 당진 반도체부품공장서 2명 가스 흡입…병원 이송

    당진 반도체부품공장서 2명 가스 흡입…병원 이송

    11일 오전 7시 23분쯤 충남 당진의 한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에서 작업자 2명이 아르곤 가스를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의식을 잃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들 중 A(26)씨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곤 가스는 유독가스는 아니지만 밀폐공간에서 들이마시면 산소 결핍에 의한 질식 위험이 있다. 경찰은 이들이 교대근무 전 정비 작업을 하다가 설비 안에 남아 있던 아르곤 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르곤 가스 누출이나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4주기 추모식 엄수…“참사 기억해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4주기 추모식 엄수…“참사 기억해야”

    2022년 신축 중이던 초고층 아파트가 붕괴된 광주 화정아이파크 참사 4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엄수됐다. 11일 화정아이파크 희생자 가족협의회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금호하이빌 1층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4주기 추모식을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정치계 인사, 시민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헌화와 분향을 하며 사고로 숨진 작업자 6명을 추모했다. 광주 대표 도서관 붕괴 사고 희생자 유가족도 함께 자리해 묵념하고 연이은 건설 참사의 아픔을 나눴다. 추모식에 앞서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위령제를 지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들은 추모식이 끝난 뒤 사고 현장까지 행진하며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정호 희생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추모사에서 “4년 전 사고 직후 구조를 기다리며 보냈던 시간과 당시의 약속들이 떠오른다”며 “사고가 발생하면 모두가 도와주고 해결해 줄 것처럼 말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사라지고 우리는 또다시 같은 아픔의 역사 앞에 서게 된다”고 밝혔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이날 추모 성명을 내 “기억하는 것은 곧 책임지는 일”이라며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 중심의 행정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2022년 1월 11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201동 신축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39층 구조물이 무너져 아래 16개 층이 연쇄적으로 붕괴한 사건이다. 이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 기후변화에 어획량 줄고 개화 오락가락…지자체 축제도 흔들

    기후변화에 어획량 줄고 개화 오락가락…지자체 축제도 흔들

    기후변화로 계절의 질서가 무너지면서 생산·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기후 위기를 전제로 한 축제와 관광 전략, 농수산업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계절과 함께 지역의 활력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겨울 바다의 상징이던 대구가 남해안 연안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2022년 24만 마리에 달하던 남해안 대구 어획량은 2023년 19만 마리, 2024년 6만 마리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4만 2000마리에 그쳤다. 대구는 찬물을 좋아하는 어종으로 겨울철 알을 낳고자 동해에서 남해안으로 회유한다. 그러나 이상기후로 남해안 수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회유 경로와 산란 환경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는 ‘대구 수정란 방류사업’을 45년째 이어오고 있지만 감소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 여파로 지난해 12월 개최 예정이었던 거제 대구수산물축제는 일정을 한 달이나 늦춰 이달 10일에야 개막했다. 축제는 2023·2024년 대구 어획량 부족으로 다른 생선들까지 마련해 치렀는데, 올해도 굴·아귀·물메기 등을 함께 준비했다. 창원 미더덕 역시 생산량이 줄고 있다. 진동면 미더덕 어업인 단체인 미더덕영어조합 어민들이 공급한 미더덕이 2020년 23t에서 2024년 6.3t으로 급감하면서 매년 봄에 열리던 축제 역시 최근 2년 연속 취소됐다. 이런 변화는 수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봄, 남부 지역은 ‘꽃 없는 꽃 축제’를 겪었다. 매화와 벚꽃, 산수유를 앞세운 봄꽃 축제들은 개화 시기를 예측하지 못해 연기와 취소를 반복했고 관람객도 급감했다. 설상가상 건조한 날씨 등으로 봄철 대형 산불까지 이어지며 지역 축제·경제는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겨울 축제 역시 예외가 아니다. 따뜻한 날씨로 얼음이 얼지 않아 경북 안동 암산얼음축제, 강원 인제 빙어축제가 취소됐다. 강원 평창 송어축제는 개막을 늦추고 기간을 열흘가량 단축해야 했다. 그러다가 주말에는 전국 곳곳에 강풍·폭설·한파가 갑작스레 또 몰아쳤다. 전문가들은 자연 현상에 전적으로 의존한 축제·관광 모델은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역별 기후 특성과 생태환경을 고려한 기후적응형 관광자원 관리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지자체는 지역 내 하천변·습지·도시숲·녹지대 등 기후위기 완충지대를 복원하고 이를 생태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주말 덮친 폭설·강풍에 산불까지…전국서 사고로 8명 숨져

    주말 덮친 폭설·강풍에 산불까지…전국서 사고로 8명 숨져

    주말 동안 폭설과 강풍, 한파가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나 8명이 숨졌다. 지난해 봄 초대형 산불로 잿더미가 된 경북 의성에서는 또다시 산불이 나 18시간 만에 진화됐다. 추운 날씨에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10일 오전 6시 10분쯤 경북 상주시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 일대에서 블랙아이스(도로 결빙) 추정 사고로 화물차가 전도되는 등 차량 16대가 다중 추돌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같은 날 오전 7시 35분쯤에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 한 도로에서 25t 화물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50대 운전자가 숨졌다. 20분 뒤 인근 도로에서도 25t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옹벽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또 같은 날 강원 횡성군 안흥면에서는 제설 작업 중이던 트랙터가 전복돼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도 났다. 10일 오후 2시 21분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20대 남성이 강풍에 떨어진 가로 15m, 세로 2m 크기 간판에 깔려 숨졌다. 같은 날 오산시 기장동에선 바람에 날린 현수막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맞아 다쳤다. 한편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4분쯤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해발 150m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18시간 만인 11일 오전 9시쯤 완전히 진화됐고, 산림청은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다. 앞서 당국은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9대와 차량 133대, 인력 67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초속 6m가 넘는 강풍으로 한때 산불이 안동 방면으로 확산했으나 의성 일대에 눈이 내리면서 밤이 되기 전에 불길이 잡혔다. 의성체육관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던 주민 281명은 산불이 꺼지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파·강풍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자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가동된 중대본 1단계를 유지하고 제설이 미흡한 구간에 대해서는 철저한 상황관리를 요청했다. 12일에도 전국적으로 영하 10도 안팎의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 서해안에서 시작된 눈·비는 오후에 중부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0도~영상 10도로 예보됐다. 특히 경기 내륙과 강원 산지는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겠다. 기온은 13일부터 일시적으로 오르겠으나 전국적으로 순간풍속 55㎞/h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계속 낮겠다.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은 순간풍속 70㎞/h 이상 강풍이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매우 미끄러우니 교통안전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36살 청년, 19년간 소 목장서 노동 착취”…중국판 ‘노예 사건’ 파문 [여기는 중국]

    “36살 청년, 19년간 소 목장서 노동 착취”…중국판 ‘노예 사건’ 파문 [여기는 중국]

    중국 산시성의 한 목장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던 장애인 남성이 19년 전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인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방 정부의 형식적인 감시망을 피해 장기간 인권 유린이 방치됐다는 점에서 과거 한국의 ‘염전 착취 사건’과 유사한 문제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11일 상유신문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시민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이 결정적 도화선이 됐다. 해당 영상에는 산시성 린이현의 한 소 목장에서 지적 장애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누더기 옷을 입고 오물투성이 환경에서 착취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는 “목장에서 장애인이 강제 노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현장을 확인했다”며 “남성은 제대로 된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언어 능력이 저하된 상태였으며,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최악의 거주 환경에서 누더기 옷을 걸친 채 고된 육체노동을 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제보를 접수한 현지 경찰은 당일 현장을 급습해 남성을 구조하고 목장주 등 관련 책임자들을 긴급 체포했다. 신원 파악 과정에서 극적인 반전도 일어났다. 경찰은 남성과 관련된 데이터를 조회한 뒤 산시성 안캉시에 거주하는 여성 자모씨에게 연락을 취해 사진을 보냈다. 자씨는 사진 속 남성이 2005년 36세의 나이로 실종됐던 자신의 친동생임을 확인했다. 누나 자씨는 “건장했던 30대 청년이 초췌한 중년이 돼 발견됐다”며 “사진을 보자마자 내 동생임을 확신했다, 당장 현지로 달려가겠다”며 오열했다. 19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강제 노역에 동원됐던 실종자는 50대 중반이 되어서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과거 한국의 염전 강제노동 문제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 역시 지방 정부의 형식적인 실태조사와 관리 감독 사각지대가 낳은 비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주의 협조와 양해 하에 이루어지는 현행 점검 방식으로는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를 구조하는 데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19년 동안 인권 유린이 방치된 셈이다. 린이현 당국은 현재 공안, 인적자원사회보장국, 민정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조사팀을 편성해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당국은 해당 남성이 목장으로 유입된 경로와 조직적인 인신매매 및 불법 감금 여부를 집중 수사하는 한편, 지역 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있는지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 영등포구에서는 AI가 실종자 빠르게 찾는다

    영등포구에서는 AI가 실종자 빠르게 찾는다

    서울 영등포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을 구축해 생활안전을 강화했다고 8일 밝혔다.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은 AI를 활용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속 인물의 특징을 자동으로 검색·추적하는 기술이다. 인상착의 등 기초 정보를 입력하면, AI는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부터 이동 경로를 빠르게 분석해 실종자 발견 가능성을 높인다. 구는 서울시 공모를 통해 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영등포통합관제센터에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시스템은 영등포경찰서 상황실과 서울시 스마트도시안전망 서비스와 연계 운영된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후 실종자 사진과 인상착의 등을 입력하면 AI가 영등포 전역의 CCTV 영상을 분석한다. 분석 결과는 시 CCTV 안전센터와 경찰 112종합상황실에 자동 공유된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빠르고 체계적인 수색 활동을 할 수 있다. 시스템 구축으로 영등포구는 ‘디지털 안전도시’ 조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구는 앞으로 골목길 같은 안전 취약지역에 지능형 CCTV를 새로 설치하는 등 화재, 마약 수사, 응급 상황 등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최호권 구청장은 “AI 기술을 핵심 행정 수단으로 활용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며 “스마트 기술을 계속 발굴하고 현장에 적용해 안전하고 편안한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 2천 500톤급 화물선박 신안 ‘천사대교’ 교각 접촉 사고…인명피해 없어

    2천 500톤급 화물선박 신안 ‘천사대교’ 교각 접촉 사고…인명피해 없어

    목포해양경찰은 11일 오전 6시 46분쯤 전남 목포를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2500톤급 팔라우 선적 화물선(베트남 국적, 총 13명 승선)이 신안군 천사대교 교각을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 피해 등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 사고는 목포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목포광역VTS)가 천사대교 인근 항로에서 항해 코스를 급변침한 선박을 발견하고 확인한 결과, 해당 선박이 천사대교 교각을 접촉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목포해경 상황실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해경은 인근 파출소 연안구조정, 서해특수구조대, 경비함정 등 구조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이 사고로 화물선 우현 중앙부에 폭 약 3m, 높이 약 1.5m의 파공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경이 기관장을 대동해 선박 내부를 확인한 결과 침수 등 직접적인 손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이 화물선 선장과 항해사, 타수 등을 대상으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음주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선박은 현재 묘박지로 자력 이동해 정박 중이다. 해경은 사고 화물선과 천사대교 교각에 접촉흔 등을 확인했으며, 수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광주전남 ‘대설특보’ 속 항공기·여객선 일부 통제

    광주전남 ‘대설특보’ 속 항공기·여객선 일부 통제

    주말과 휴일 광주·전남 지역에 내려진 대설특보 속에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11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많은 눈으로 목포와 여수, 완도 등 여객선 터미널을 오가는 여객선 45개 항로 58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또 여수공항과 제주·김포를 잇는 항공편도 1편이 지연되고 3편이 결항했다. 산간 도로인 구례군 노고단과 화순군 돗재, 진도군 두목재 등에서는 눈길·빙판길 사고가 우려돼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광주 무등산 등 국립공원 5개소 탐방도 제한된 상태다. 눈길 미끄러짐 사고도 잇따랐다. 전남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9시까지 모두 23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눈길에 미끄러진 보행자 병원 이송 등 현장 조치가 7건, 도로에 쓰러진 나무와 눈길에 미끄러져 길을 막은 차량 등에 대한 안전 조치가 16건이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적설량은 전남 무안군 19.7㎝를 최고로 목포시 14.0㎝, 영암군 시종면 12.3㎝, 광양시 백운산 10.2㎝, 신안군 압해도 8.5㎝ 등이다.
  • “여친과 싸운 뒤 분풀이 폭주로 3명 참변”…‘사형 집행유예’ 논란 [여기는 중국]

    “여친과 싸운 뒤 분풀이 폭주로 3명 참변”…‘사형 집행유예’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 장시성 징더전시 중급인민법원이 지난 9일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가족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해 위험방법위해공공안전죄로 기소된 랴오(20)씨에게 1심에서 사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형 집행유예’는 사형을 연기한 뒤 무기징역 등으로 감형해 줄 수 있는 중국의 독특한 사법제도다. 세 차례나 선고가 연기될 만큼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인 만큼, 법원의 이번 판결을 두고 엄벌을 촉구해온 여론과 유족 측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11일 간간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황당할 정도로 사소한 말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0월 2일 오후, 피고인 랴오씨는 여자친구인 쑨씨와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앵무새가 언제부터 말을 배우기 시작했는가”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랴오씨는 “5000~6000년 전”이라고 주장했으나 쑨 씨가 이를 반박하자 극도로 흥분한 상태로 돌변했다. 오후 6시 42분쯤, 신호가 바뀌자 랴오씨는 분풀이를 위해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14초간 도심을 질주했다. 당시 차량의 시속은 시속 128.9㎞로, 해당 구간 제한 속도인 시속 40㎞를 3배 이상 초과한 상태였다. 사고 상황은 참혹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랴오 씨가 풀가속하자 신변의 위협을 느낀 동승자 쑨씨는 “앞에 사람이 있으니 제발 속도를 줄이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수차례 애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랴오씨는 이러한 만류를 정면으로 묵살했다. 랴오씨는 잠시 페달에서 발을 떼는 듯했으나, 이내 다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 시속 129㎞까지 속도를 끌어올렸다. 결국 통제력을 잃은 차량은 마침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 후모씨 부부와 첫 돌을 불과 일주일 앞둔 영아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일가족 3명 전원은 중상을 입고 사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재판부는 “도심 번화가에서 동승자의 거듭된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은 행위는 인명 피해를 충분히 예견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고 직후 피고인이 직접 신고하여 자수한 점을 법률상 감경 사유로 참작해 사형 집행은 유예한다고 판시했다. 선고 직후 현지 반응은 싸늘하다. 중국 네티즌들은 즉각적인 사형 집행을 촉구하며 거센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앵무새 때문에 한 가족을 몰살하다니 악마가 따로 없다”, “사소한 이유로 한 가족을 몰살한 범죄자에게 관용은 사치”라며 “진나라 때 형벌을 적용해야 한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특히 가해자 측이 진심 어린 사과도 없이 80만 위안(약 1억 6000만원)의 합의금을 제시하며 피해자 유족에 압박을 가했다는 정황이 알려지며 분노를 더했다. 유족 측은 공식 성명은 아직 내지 않았으나 “1000만 위안을 준다 해도 무너진 가정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엄청 처벌을 고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판결을 둘러싼 논란은 검찰의 항소 여부와 함께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제주 대설·강풍에 도로 통제·한라눈꽃버스 스톱… “하늘길·바닷길도 차질”

    제주 대설·강풍에 도로 통제·한라눈꽃버스 스톱… “하늘길·바닷길도 차질”

    제주지역이 대설과 강풍으로 인해 산간도로와 대중교통, 항공·해상 교통 전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제주 동·서·북부와 북부 중산간, 추자도에는 강풍경보가, 산지와 남부·남부 중산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11일 새벽부터 내린 눈과 강풍으로 1100도로와 516도로, 비자림로 등 제주 주요 산간도로가 통제됐고, 한라산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한라눈꽃버스’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 제주버스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100도로와 516도로, 비자림로는 대·소형 차량 모두 통제 중이다. 이로 인해 급행·일반 간선버스 132번, 212번, 232번은 516도로 대신 애조로로 우회 운행하고 있으며, 181번·182번·281번은 평화로로 노선을 변경했다. 한라눈꽃버스(1100번·1100-1번)는 도로 통제가 해제될 때까지 결행한다. 하늘길도 불안정하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공항은 급변풍과 강풍경보로 인해 총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481편 가운데 청주 2편, 양양 2편, 김해 1편, 여수 1편 등 6편이 결항됐으며 총 84편이 지연 운항되고 있다. 또 김해발 제주행 오전 8시 15분 진에어 LJ563편은 제주공항 기상악화로 회항했다. 전날에도 결항 25편 가운데 아시아나 OZ8196편이 당초 오전 10시 30분쯤 여수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여수공항 악기상으로 인해 오전 11시 8분쯤 대구공항으로 출발해 낮 12시 30분쯤 대구공항에 도착했다. 승객들은 모두 전세버스를 이용해 여수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전날보다 바람이 더 강해진 상황”이라며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항공편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닷길은 사실상 마비됐다. 제주와 내륙을 잇는 여객선은 물론, 제주 본섬과 마라도·가파도를 오가는 모든 여객선이 대부분 결항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설과 강풍으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가 총 16건이 발생했다. 한림읍에서는 강풍으로 오전 8시 43분쯤 식당 지붕판넬이 날아가고 곳곳에서 눈길 미끄러짐 등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적설량도 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지점별 적설량은 어리목 6.3㎝, 사제비 5.9㎝, 한라산 남벽 5.6㎝, 영실 2.3㎝, 한남 3.4㎝, 가시리 2.0㎝, 성산수산 3.0㎝, 서귀포 1.2㎝, 강정 0.8㎝ 등으로 집계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대설특보가 발효중인 제주도 산지, 중산간, 동부, 남부 등은 오전까시 1~3㎝의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강풍과 대설로 인한 시설물 피해와 교통·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전했다.
  • ‘상간녀 의혹’ 숙행, 법적 대응… ‘1억 위자료 소송’ 선고기일 취소

    ‘상간녀 의혹’ 숙행, 법적 대응… ‘1억 위자료 소송’ 선고기일 취소

    소송위임장 제출… “나도 피해자” 입장 ‘상간녀 의혹’에 휩싸여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트로트 가수 숙행(본명 한숙행·46)이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10일 연예계에 따르면 숙행은 자신에게 제기된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의 판결선고를 앞두고 최근 법원에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 이로써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판결선고기일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숙행 측은 지난해 9월 소장이 접수된 이후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이에 재판부는 변론 없이 판결선고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해당 소송은 숙행과 불륜 의혹에 휩싸인 유부남 A씨의 아내 B씨가 제기했다. 원고 측 소가는 1억원이다. 숙행을 둘러싼 이번 의혹은 지난달 29일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가정주부인 B씨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린 여가수와 자신의 남편이 불륜 관계라고 제보했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포옹하거나 입 맞추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공개됐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여가수가 숙행이라는 추측이 나왔고, 숙행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하겠다”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숙행은 상간녀 의혹과 관련,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는 A씨의 말을 믿고 교제를 시작했고 B씨와의 이혼이 합의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만남을 중단했다고 항변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A씨 역시 “이혼을 전제로 별거를 하던 중 숙행과 교제하게 됐다. 숙행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며 숙행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강호 변호사는 지난 9일 YTN 라디오 ‘이원화 변호사의 사건X파일’에서 해당 건과 관련해 얘기를 나누며 “아직 이혼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부부공동생활이 파탄돼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상태에 이르렀다면, 제3자가 부부의 일방과 성적인 행위를 하더라도 이를 두고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유지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할 수 없고 또한 그로 인해 배우자의 부부공동생활에 관한 권리가 침해되는 손해가 생긴다고 할 수도 없으므로 불법행위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대법원은 판시한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미 협의이혼 신고가 접수돼 있었는지, 별거가 장기간 이뤄지고 있었는지, 주변 지인이나 가족에게도 이혼 사실이 공개돼 있었는지 같은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한다”면서 “반대로 법적으로 혼인 관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배우자와 여전히 가족 행사나 일상을 함께하고 있었다면 ‘곧 이혼할 거라고 해서 믿었다’는 주장은 책임을 피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 강풍에 간판 붕괴…경기서 20대 사망·4명 다쳐

    강풍에 간판 붕괴…경기서 20대 사망·4명 다쳐

    전국에 강풍이 몰아친 10일 경기지역에서 대형 간판이 무너지는 사고로 20대 남성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 경상 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21분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발생했다. 건물 외벽에 설치돼 있던 대형 간판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되면서, 길을 걷던 20대 남성이 간판에 깔렸다. 이 간판은 가로 약 15m, 세로 2m 크기로, 사고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9m 안팎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5대와 인력 15명을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피해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끝내 숨졌고 이후 경찰에 인계됐다. 강풍으로 인한 사고는 하루 종일 이어졌다. 오전 9시 13분쯤 오산시 기장동에서는 바람에 날린 현수막이 오토바이 운전자를 덮쳐 부상을 입었고, 오후 1시 4분쯤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는 외벽 패널에 맞은 시민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전 6시부터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는 강풍 관련 신고가 512건 접수됐고, 이 가운데 301건에 대해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간판과 구조물 낙하가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무 쓰러짐과 시설물 파손 등 생활 안전 사고가 잇따랐다. 안산과 시흥, 김포, 평택, 화성 등 5개 시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졌고, 나머지 26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유지됐다. 소방당국은 “돌풍에 의해 간판과 현수막, 가설 구조물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다”며 “강풍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건물 주변 통행 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강풍에 간판 떨어져…깔린 20대 행인 사망

    강풍에 간판 떨어져…깔린 20대 행인 사망

    경기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의정부에서 강한 바람에 떨어진 간판에 깔린 행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1분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가로 15m, 세로 2m 정도 크기의 간판이 떨어졌다. 이 사고로 길을 가던 20대 남성 A씨가 간판에 깔렸다. 신고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이 무너진 간판 잔해 아래에서 A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고 당시 의정부시에서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약 9m의 강한 바람이 불었던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A씨는 해당 건물이나 가게와 관련이 없고, 단순히 길을 걷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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