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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사망’ 태국 참사, 중국 부실 공사 때문?…“대형 사고 처음 아니다” [핫이슈]

    ‘한국인 사망’ 태국 참사, 중국 부실 공사 때문?…“대형 사고 처음 아니다” [핫이슈]

    태국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이 붕괴해 운행 중이던 열차를 덮치면서 최소 32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오전 태국 중부 나콘라차시마주 시키오 지역의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지며 인근 철로 위로 떨어졌다. 이 크레인은 수도 방콕에서 동부 우본라차타니주로 향하던 열차의 객차 2량을 덮쳤고, 충격으로 열차가 탈선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태국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3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또 64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7명은 위중한 상태다. 태국 교통부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고속철도는 방콕에서 동부 농카이주까지 약 600㎞를 잇는 대형 프로젝트로, 중국의 지원을 받는 일대일로 인프라 사업에 포함돼 있다. 해당 노선은 2030년 완공 시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라오스, 방콕까지 최고 시속 250㎞의 고속철로 연결될 예정이었다. 지난해 미얀마 강진 시 붕괴한 건물도 같은 시공사태국 매체인 네이션은 이번 공사가 태국 대형 건설사 이탈리안-태국 개발(ITD)과 중국 국영기업 중국철로총공사(CREC)의 합작사 ITD-CREC이 맡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해당 합작사가 맡은 공사 현장에서의 대형 사고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난해 3월 미얀마 강진 당시 진앙에서 1000㎞ 이상 떨어진 방콕 시내에서 무너진 30층 규모의 감사원 신청사 건물의 시공을 맡았던 것도 중국 국영기업의 합작사였다. 이 붕괴 사고로 숨진 사람은 건설 노동자 등 95명에 달했다. 당시 태국 당국은 설계·시공 결함이 있었다고 보고 ITD 대표와 기술자 등 10여명을 기소했으며, 태국 내 중국 기업 공장에서 생산된 부실 자재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ITD-CREC 소속 중국인 임원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2024년 8월에는 ITD-CREC이 역시 태국 나콘라차시마주에서 진행하던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터널 붕괴 사고가 발생, 작업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태국 “이런 사고 너무 잦다” 지적, 중국 반응은?이번 사고 현장의 시공사가 과거 대형 붕괴 사고를 일으킨 업체와 같은 중국 국영기업 합작사로 확인되면서, 태국 정부는 강도 높은 책임 규명과 처벌을 예고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이날 “이런 사고가 매우 잦다”면서 당국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복적으로 사고를 일으키는 건설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국 측은 애도를 표했으나 사고 책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이번 사고를 살펴보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와 관련 인력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고의 사상자에 대해 중국을 대표해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제 막 결혼한 한국인 30대 남성 사망한편 이번 사고로 한국인 남성 1명이 태국인 아내와 함께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15일 “전날 발생한 사고 사망자 중 30대 후반 한국인 A씨와 그의 태국인 아내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한국과 태국을 자주 오가면서 장기간 아내와 교제해온 A씨는 최근 태국에 입국했으며 사고 당시 방콕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아내의 연고지인 동부 시사껫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한국대사관은 한국에 있는 A씨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전달하고 이들의 태국 입국을 돕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 2026년 관광산업 전망과 과제…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3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2026년 관광산업 전망과 과제…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3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HJBC 광화문점 컨퍼런스룸에서 대한민국 대표 관광전문가들과 함께 ‘2026년 관광산업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제3회 관광상생포럼’을 개최했다. 좌담회는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김형우 원장(경희대·한양대 겸임교수)을 좌장으로, 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김현환 경희대 관광대학원 특임교수(전 문체부 제1차관), 정철 한양대학교 관광대학원장, 박정록 전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 원장은 “지난 해는 대한민국 관광이 K브랜드의 역량을 바탕으로 코비드의 시련과 계엄 파동 등 일련의 악재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쌓아 올린 한 해였다”면서 “그럼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에는 여전히 진취적 전략과 혜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금번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2026년 대한민국 관광의 주된 과제로 ‘양적성장과 더불어 질적성장의 구현’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2025년 대한민국 관광의 성적을 매겨본다면.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 : 2025년 대한민국 관광의 성적을 점수로 매긴다면 약 85점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외래관광객 수가 약 1890만 명에 달하며, 팬데믹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 1750만 명을 넘어선 점은 분명한 성과다. 이는 양적 측면에서 우리 관광이 완연한 회복 국면을 넘어 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라 할 수 있다. 다만 질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2025년 1~9월 기준 관광수지는 79억 달러 적자로 2019년 동기간 적자 규모(64.3억 달러) 대비 확대됐다. 외래관광객 수는 증가했지만, 1인당 지출액과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현환 전 문체부 제1차관 : 2025년 상반기에 있었던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관광업계와 정부의 꾸준한 노력과 성과들이 있었다. 따라서 학점으로 치면 A+을 기꺼이 주겠으나, 좀 더 분발할 여지가 있기에, A+에 해당하는 점수 중에서는 가장 아래인 점수인 95점 또는 97점을 주고 싶다. 정철 한양대학교 관광대학원장 : 백점 만점에 85점, B+ 정도의 성적이다. 우선,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인바운드 1750만명, 아웃바운드 2870만명)과 비교해 그 수준을 넘어섰거나 근접했다. 국제관광 측면에서는 관광회복의 원년이라 불릴만한 좋은 성적을 보였다. 다만, 국내 관광은 해외 관광에 비해 만족도도 낮았으며, 1인 평균 국내여행 횟수, 일수, 지출액 등은 2019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또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불균형이 1000만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연간 10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내국인의 국외관광을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경제침체와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 환율 상승 등의 여건을 고려해 볼 때, 100억 달러 규모의 지속적인 적자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박정록 전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 : 도약 단계로 들어선 것은 분명하지만, 대한민국 관광 자체를 놓고 본다면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겠다. 85점. 2024년 연말의 계엄사태로 인한 1분기의 절망적 시장상황, 국제정세, 경기침체, 원화가치 하락 등의 총체적 불확실성이 ‘1년 장사 다 끝났다’고 낙담하던 가운데, 행운의 여신처럼 다가온 ‘케데헌’ 열풍이 관광산업의 넋을 무덤에서 건져 올렸다. ‘어부지리’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나라의 총체적 역량이라는 점에서 관광시장의 활성화에 시발점이 되었다. 이처럼 관광산업이 늘 외생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방했다는 정도로 평가하겠다.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 : 지난 5년 여를 돌이켜보면 우리 관광산업은 엄청난 시련기였다. 코비드에 계엄선포의 후유증까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참혹했다. 코비드 이후 소위 리셋의 시대에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초래한 공백은 대단히 뼈 아픈 것이었다. 우리 관광산업에 있어서 2025년은 일련의 상흔을 얼추 회복한 시기라고 볼 수 있겠다. K-컬처의 약진과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 환율상승 등 인바운드 호재가 회복에 탄력을 더했다. 일련의 악재들을 잘 극복하고 나름의 양적 성과와 더불어 패러다임 국면 전환에도 대체로 적응 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의 저력에 다름없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여전히 비싼 여행지, 가성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여기에 우리 국민들은 가처분소득 감소로 여행 양극화 현상을 초래 할 수 있는 불안요소도 안고 있다. 특히 정부 정책의 다양한 단기적 대응 대비, 거시적 플랜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인다. 아울러 당장 시급한 현안인 관광분야 기후위기 대응정책도 부족해 보여서 90점, 낮은 A학점을 주고 싶다. 2025년 우리 관광분야 성과를 꼽자면김대관: 첫째, 인바운드 관광객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다. 외래관광객 수 1850만 명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약 1.68초마다 한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한 셈으로 우리 관광의 국제적 매력도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다. 주목할 점은 시장 구조의 변화 속에서도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2016년 47%에서 2025년에는 약 29% 수준으로 낮아졌음에도 전체 외래관광객 수가 증가했다. 이는 특정 국가 의존도가 완화되고 외래객 유입 경로가 다변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둘째, K-컬처 연계 관광 마케팅의 가시적 성과다. K-팝과 콘텐츠, 음식과 라이프스타일로 대표되는 K-컬처 확산 흐름에 관광업계의 현장 중심 유치 전략이 결합되면서 지역 관광상품이 확대되고 항공 노선이 증편되는 등 K-푸드, K-컬처 연계 관광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이는 관광이 단순한 방문을 넘어 문화 소비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셋째, 중국, 일본, 아시아-중동, 구미-대양주 등 시장별 맞춤형 유치 전략 또한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김현환 : ‘한국 관광브랜드의 변화’를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싶다. 이전에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관광브랜드는 ‘일본, 중국과 유사한 전통문화 그리고 역동적인 경제 성장국’이었을 것이다. 그것이 이제는 ‘매우 특이한 문화를 가진 나라, 궁금해서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 그들의 일상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은 나라’, 즉, ‘재미있을 것 같은 나라’가 되지 않았나 싶다. 최근 한국의 문화, 정치, 경제(코스피 급등), 외교(APEC정상회의 개최 등)가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관광브랜드 변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이것은 이제 주된 관광소비세대가 된 MZ세대의 ‘재미 추구, 가성비 여행, 힐링 체험’ 등 그들 취향에 부합하는 변화여서 매우 바람직한 변화로 여겨진다. 정철: 대표적인 성과는 인바운드 관광객(1850만 명 내외)이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1750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환율이 상승 추세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 비용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은 외래관광객의 꾸준한 증가를 불러, 관광수지의 적자를 어느 정도 개선 시킬 수 있다. 인바운드 관광객 성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뭐니해도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기인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30% 이상이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류 관광객은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이 아닌,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즐기고 체험하는 특징이 있다. 우리가 일상으로 소비하는 상품, 장소, 생활공간 자체가 매력물이 되었고, 국적도 아시아를 넘어 다양해졌다. 박정록: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는 1850만 명 수준. 이 중 대략 80%를 상회하는 1450만 명 내외의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했다. 서울의 경우는 글로벌 도시관광경쟁력 10위권 진입, 세계 MZ세대의 선호도 1위 도시, 콘텐츠 경쟁력 아시아 최고 관광도시 등의 관념적 타이틀을 확보했고, 세계 마이스 도시 2위를 계속 고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글로벌 TOP5 도시로 간다는 희망의 싹을 심은 한해로 평가된다. 악전고투 끝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것이 대약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우: 대략 4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우선 첫번째는 오랜 침체기를 잘 극복해냈다는 점이다. 물론 영세업자들은 여전히 코비드 등 일련의 상흔을 말끔히 치유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수치상으로는 인바운드 확대 등 국내외 관광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 둘째는 K컬처의 약진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의 확대로 우리의 일상이 관광체험요소가 되면서 지역관광 활성화의 모티브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지역관광활성화의 절박함 속에 그 해법이 늘 숙제로 남아 있다. 이제는 지자체가 좀 더 자신있게 지역민의 일상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문화 요소를 세계인을 겨냥한 관광콘텐츠로 개발해 나갔으면 한다. 세번째는 중국과의 화해 무드로 중국관광객 유입의 재개가 본격화 되었다는 점이다. 역시 평화가 관광이고 경제임을 확인 할 수 있는 사례다. 네번째는 정부의 관광예산 증액 등 일련의 지원 확대도 일단은 고무적 상황이다. 사실 정부의 관광산업 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가 K-컬처 약진 등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김대관: 2025년 대한민국 관광에는 분명한 한계도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첫째, 인바운드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의 정체다. 외래관광객 수는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1인당 소비 수준은 오히려 낮아졌다. 향후 관광산업의 질적 고도화를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둘째, 서울·수도권 집중 현상 역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외래관광객의 단순한 지역 방문 유도에서 나아가, 지역 체류형-고부가가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구조적 전환 전략이 보다 적극적으로 요구된다. 셋째, ‘바가지 요금’ 문제 역시 관광산업의 신뢰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단기적으로는 관광객 불만을 야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 관광의 브랜드 가치와 재방문 의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현환 : ‘지역관광 활성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 문체부가 관광분야의 핵심 정책과제로 인식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래관광객은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80%) 되어 있고, 국민들의 국내관광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으며, 관광수지 적자는 1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지역관광 활성화는‘외래관광객 수도권 집중’과 ‘관광수지 적자’, ‘지역소멸, 지역경제 침체’등 많은 문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는 만능 키같은 것이나, 해결이 쉽지 않아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가장 어려운 과제다. 정철: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편중은 매우 아쉽다. 대게, 외국인의 서울 방문 비율은 70~8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산, 경기, 제주 등이 10%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을 벗어나 지역을 방문토록 해야, 한국 재방문 비율을 높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도쿄뿐 아니라 인기 있는 지역 관광지와 소도시들이 즐비하여 재방문하는 외국인 비율이 높다. 방한 개별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벗어나 여행을 하기에 아직도 불편함이 많다. 길 찾기 지도, 택시 앱, 대중교통의 예약과 결제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외국인이 많다. 외국인 개별 관광객의 입장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세심하게 파악하고 개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박정록:2025년 대한민국 관광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 한 해로 평가할 수 있겠으나 여전히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지역관광 활성화, 지방관광 시대 도약이라는 정부의 비전과 구호는 여전히 보고서나 행사장의 구호에 머무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지난 해의 경우는 코로나19의 악몽을 완전히 벗어나는 첫해였지만, ‘케데헌’이라는 호재가 오히려 서울 집중화를 더욱 부추기는 역설적 우려도 낳았다.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역관광 문제, 특히, 지방소멸, 지역관광경제, 지역균형발전 3가지의 중심추가 관광인데, 이 세가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집합의 평량이 점점 더 줄어 들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그간의 정책의 일관성, 지속성, 집중화 부재의 누적이 우리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성 시계를 더 늦추고 있다. 지역관광 지방관광 시대를 일본과 비교한다면, 우리나라는 심폐소생술 정도는 아니더라도 119를 불러야 할 상황이다. 정부, 지자체를 포함하는 정책 당국이 119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김형우: 대한민국 관광의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인바운드 관광객의 수도권 편중현상이다. “대한민국의 매력 요소를 서울에서 대부분 체험할 수 있으니 지방 갈 일이 없다”는 한 유학생의 지적도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좀 더 거시적 전략 속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적극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이기주의가 팽배하다는 점도 아쉽다. 지역간 연계관광을 통해 콘텐츠의 매력도 제고, 상생의 지역관광 모델 구축이 절실할진대 지자체들간 경쟁-배타적 의식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과감히 서울과 지역의 연계, 광역을 뛰어넘는 연계 콘텐츠 발굴 운용이 절실하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가 더 적극적으로 지역연계관광 활성화의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 관광의 정치 도구화 경도도 문제가 많다. 지자체 제도가 그간 지역관광 성장의 순기능 역할을 했다. 반면, 폐해도 적지않다. 일부 지자체장들의 경우 관광을 다음 선거를 위한 실적쌓기, 표밭갈이의 도구로 활용하려다보니 숫자놀음, 과도한 성과주의에 집착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엄청난 혈세를 들이고도 매력없는 붕어빵 양산 등 콘텐츠의 질적 성장은 뒷전이 되고 만다. 결국 공익정신의 문제로 귀결이 되는데, 광역-지자체장들의 엄중한 각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금같은 패러다임 전환기 관광산업의 양극화도 당장의 이슈다. 영세업체들은 AI시대 합류에 한계가 있다. 건강한 생태계 보존과 치우침 없는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국가가 따뜻하게 보듬고 나가야만 한다. 2026년 대한민국 관광, 어떻게 전망하나.김대관: 2026년 대한민국 관광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 국면 속, 질적 전환이 성패를 가르는 해’로 전망된다. 국제관광 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회복 단계를 넘어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202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또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민간 모두 2026년에 외래관광객 2천만 명대 진입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관광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수치다. 다만 실제 실적은 외생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정책적으로는 정부가 ‘3천만 관광객’ 목표를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2026년을 향한 잠정적 단계 목표로 약 2천 2백만 명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목표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용태세의 질적 개선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김현환 :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금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를 그대로 관광에 적용할 수 있겠다. 즉, 금년은 ‘대한민국 관광산업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는 최대의 호기이고, 적절한 노력이 이루어지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판단 근거는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 유리한 환경 여건 등이다. 첫째, 관광 분야는 여러 부처가 적극 협업해야만 문제가 풀릴 수 있다. 지금 대통령만큼 정책문제 해결에 진심인 분이 없었다. 문체부가 국가관광전략회의, 국무회의, 업무보고 등 어떤 형식의 회의체를 통해서든 대통령의 개선 의지를 잘 활용하면 그동안 풀지 못했던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단기대책뿐 아니라 장기대책까지 잘 마련해야 ‘원년’의 의미가 구현된다. 둘째, 중국 관광객의 급증이 예상된다. 일본, 동남아 등 최근 상황을 볼 때, 중국 관광객의 방한 관광 수요가 분명히 늘어날 것이다.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관광체험이 제공되면 전년대비 100~200만 명은 쉽게 늘어날 것이고, 금년도 방한외래관광객은 2천만 명을 넘어 3천만 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정철: 환율이 높게 형성되어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는 매우 유리한 환경이다. 2015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 때, 엔저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글로벌 K 콘텐츠의 인기와 한국관광 비용의 감소는 당분간 외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내국인의 국외관광은 여행가격의 상승과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다소 더딘 성장을 보이지 않을까 예측된다. 결국, 이러한 환경은 관광수지 적자 폭 축소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박정록: 관광시장 규모는 수출산업 3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 수출 5대 산업이 반도체, 자동차,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관광산업 순이었는데, 석유화학 산업의 쇠퇴와 관광산업의 재도약에 힘입어 자동차부품 산업 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26년은 (비자 규제 완화 또는 관광비자 면제 확대를 전제로) 중국, 중화권, 동남아, 중동 관광객의 폭증이 예상되며, 이 속도로 관광객 유입율이 높아진다면 인비운드관광객 2천5백만명 전후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형우: 국제정세 불안 등 외생적 변수가 예견 됨에도 전반적으로 인·아웃바운드 모두 성장세를 유지해 갈 것으로 본다. 올해 마침 지자체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그 어느 때 보다도 지역관광 활성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 시민들이 평소 가까운 리프레시 공간을 찾고, 휴가철 장거리 여행은 해외로 떠나는 경향이 최근 들어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제대로 극복해야 하는데, 결국 지역의 인프라와 가성비, 매력도 제고가 중요하다. 일본 관광의 오늘은 내수관광 활성화에 따른 탄탄한 인프라구축에서도 기인하며, 이것이 인바운드 활성화의 근간이라는 점을 새겨야 한다. K컬처를 누리고자 부푼마음으로 찾은 외래관광객의 지역관광 연계-재방문율을 높이기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 한 수용태세가 매우 중요하다. 정부 관광정책 평가와 올해 주목할 만한 관광 정책이 있다면.김대관: 2026년 우리 정부 관광정책에서 주목할 만한 분야는 ‘확대’가 아니라 ‘전환과 고도화’라고 할 수 있다. 첫째, 국제적 위상 제고 성과를 관광 성과로 연결하는 정책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202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 2027 세계청년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연속적으로 열리는 만큼 이를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MICE 관광, 문화유산 관광, 고부가가치 체류형 관광으로 연계하는 전략적 설계가 요구된다. 둘째, K-컬처 기반 관광의 질적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이다. 단순한 콘텐츠 홍보를 넘어, K-컬처를 지역의 고유 자원과 결합해 체험형-몰입형 관광상품으로 구현하고 지역 소비와 체류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관광 수용태세 전반의 신뢰도 제고가 필요하다. 서비스 품질, 가격의 투명성, 안전과 편의, 정보 접근성 등은 관광객 증가 국면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요소이다. 넷째, 지역관광 정책의 실질화다. 2026년에는 개별 사업의 나열을 넘어 지역에서 관광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득과 일자리가 창출되는 구조를 만드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 김현환 : 관광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가 드러난 것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문체부내에 관광만을 담당하는 실장(관광정책실장)을 최초로 신설하였고(‘25.12.29), 금년도 관광 예산은 전년 대비 9.8% 증가. 관광혁신 3대 전략(25.9), 지역관광 활성화 추진방안(25.10)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년도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관광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수도권 일극 구조를 지역과 함께 다극 체제로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다. 문제는 단기적인 처방(반값여행, 반값휴가, 핫스팟 가이드 등)과 더불어 장기적인 인프라·편의 개선(숙박, 공항, 교통)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일본처럼 긴 안목으로 꾸준한 관광서비스 개선을 이루어 나가면 좋겠다. 지금 정부의 관광정책 리더십으로 관광산업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개선해나가면 일본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정철: 작년 9월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혁신과제 중 하나로 방한관광 혁신을 첫 번째로 들었다. 즉, 내국인 중심으로 설계된 관광인프라 및 서비스를 방한 외국인 입장에서 상시 점검,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지속 개선을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외래객의 입국부터 교통, 결제, 쇼핑, 숙박, 품질관리까지 여행 전 과정에서의 불편 해소로 방한 외국인에게도 여행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내국인에게 편리한 서비스와 인프라가 잘 구축된 편이다. 다만, 이를 외국인에게도 적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조성된 것이 많다. 외국인 입장에서 그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모든 것을 개선하려는 시도는 거창하지 않지만, 관광대국으로 가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박정록: 산업계의 관점에서 보면 관광산업 정책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무대책이 상대책’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산업의 관점에서 본다면 산업 진흥 정책은 사실 없거나 산업 육성책은 더더욱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관광산업에 대한 재정의, 산업 실태, 산업의 규모, 산업의 영역, 산업의 확장성, 특히 산업 표준에 이르기까지 프로토콜이 부재하다 보니, 육성, 진흥에 대한 그랜드 디자인이 나오지 못하는 상태이다. 그 최악의 사례로, 출국세 인하라는 놀라운 정책이 나왔었고, 그 휴유증을 업계가 고스란히 떠안은 격이다. 올해 주목할 만한 정책은 출국세 정상화이고, 이제는 입국세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내고 과감하게 도입해서 산업 진흥과 융성에 투자여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비자면제 또는 규제 완화는 관광업계의 숙원이라는 점에서 정책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김형우: 인바운드관광객 3000만 목표 등 다 좋다. 하지만 이에 따른 수용태세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 당장 숙박시설 부족, 오버투어리즘이 심각한 현실로 대두 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양적 성장과 실제적인 질적 성장의 균형이 중요하다. 아직 우리 관광산업은 외형 대비 실속이 부족한 편이다. 정책이 거창한 것도 있지만 가려우면서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해 온 부분을 바로 잡는 섬세함도 요구된다. 명품은 디테일에서 차이가 나는 법이다. 개별여행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외국인 개별여행객, 그들이 여행하기에 편안한 나라(지역)일까?’ 라는 평범한 물음에 많은 답이 담겨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드높은 관광활성화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정책에 반영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성과에 매달린다면 정책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수가 있다. 정책에 대한 평가는 시장(市場)에 맡겨두면 된다. 긴안목으로 꾸준히,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관광분야 핫 이슈와 핫 트렌드를 꼽는다면.김대관: 2026년 대한민국 관광은 국제적 위상 제고를 계기로 한 고부가가치 관광 확대, K-컬처를 중심으로 한 관광 수요 구조의 진화라는 두 가지 흐름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2026년 관광 분야의 핫 이슈는 첫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다. 우리는 개최국이자 의장국을 맡게 되며, 이는 대한민국이 단순한 관광 목적지를 넘어 문화유산과 국제 문화 거버넌스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계기에 다름 없다. 특히 부산을 중심으로 MICE, 문화유산 관광, 도시 브랜드 제고 효과가 결합되면서, 고부가가치 관광 수요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K-컬처의 지속적 부상 역시 2026년 대한민국 관광을 견인하는 핵심 트렌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산된 K-컬처는 음식, 패션, 라이프스타일, 팬덤 문화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관광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2026년에는 K-컬처가 수도권 중심의 방문 수요를 넘어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결합된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현환 : 핫 이슈는‘다시 돌아온 요우커’가 될 듯하다. 10년 전 그들이 몰려왔을 때, 발생했던 문제들(숙소부족, 과잉관광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해 놓아야 할 것이다. 핫 트렌드는 ‘재미와 체험 추구, 인스타그래머블, K-뷰티, K-푸드’ 등 작년도 관광트렌드가 당분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철: 관광지 중심에서 생활형 관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도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를 체험하고 싶어 한다. 서울 편중이 여전하긴 하지만, 지역 소도시에 외국인 방문이 소폭 늘어나고 있다. 지방 소도시 체험형 관광은 방한 관광객의 다소 낮은 재방문 비율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 비해 지역 소도시에서의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가 많다. AI 기술의 발달은 외국인 관광객과 지역 관광 공급자의 의사소통을 획기적으로 개선 시키고 있다. 따라서, 지역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시킬 수 있는 관광사업자 AI 활용 교육을 좀 더 확장할 필요도 있겠다. 박정록: K-컬처의 저변확대가 단연 핫이슈가 될 것이다. 더불어 K-컬처 중심의 고품격 관광상품화 콘텐츠 개발, MZ세대의 매혹적 소재 발굴, 여성 외국인 관광객 취향 맞춤형 상품 개발, 개별관광객 90% 육박에 따른 체류기간 동안의 매력상품 다품종 소량생산 등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우: 세계인이 인정해주고 우리 정부가 적극 활성화에 나선 범 K-컬처 분야가 핫 할 것이다. 그 중 K뷰티, K푸드의 탄탄대로가 예견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도 핫이슈다. 하지만 유치 이상으로 수용태세 등 대응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당장 불법 숙박업소 문제, 오버투어리즘 대응 등 쾌적한 관광환경 유지도 중요하다. 더불어 기후 관련 자연재해 수준이 ‘사상 초유’라는 이름을 달고 날로 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관광분야의 기후위기대응에 대한 요구도 거세질 것이다. 출국세 환원, 입국세 신설 등의 적극 대응을 통해 관광분야 현안에 실질적 해법을 제시해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관광산업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는.김대관: 향후 우리 관광산업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는 ‘고부가가치·경험 중심 관광’으로, 특히 웰니스 관광과 글로벌 축제산업, 그리고 이를 고도화하는 AI 기반 관광 서비스가 핵심 축이 될 것이다.우선, 관광숙박 중심의 양적 성장 모델은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주목되는 분야는 웰니스 관광이다. 최근 웰니스 관광 관련 법이 통과되면서, 힐링·치유·건강·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고부가 관광상품에 대해 정책적 지원과 민간 투자 확대가 동시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의료·한방·스파·명상·자연치유 자원 등은 단순 방문형 관광이 아닌 장기 체류형·고소비형 관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제정을 앞둔 축제법도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는 지역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의 육성에 글로벌 기업(애플, 코카콜라,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재원이 축제로 투자가 가능해짐을 의미한다. K-콘텐츠, K-푸드, K-컬처와 결합한 대형 축제는 특정 시기에 관광 수요를 폭발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 여기에 AI 기술을 활용한 관광산업 혁신도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다. AI 기반 개인 맞춤형 여행 추천, 실시간 다국어 안내, 수요 예측을 통한 축제·숙박 운영 최적화, 웰니스 프로그램 개인화 등은 관광객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김현환 : ‘K-뷰티’와 ‘K-푸드’를 들 수 있겠다. K-팝, K-드라마 등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지만, 한국의 음식과 뷰티 산업은 최근에서야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하였기에, 향후 확산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 두 가지를 관광산업에 잘 연계시켜야 할 것이다. 국내관광객 대상 지역관광 활성화에 있어서도 ‘미식’이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다. 문체부도 기존 ‘K-로컬 미식여행 33선’과 함께 ‘K-푸드로드(신규)’를 지역대표관광상품으로 홍보예정이다. . 정철: 관광대국 스위스는 우리나라 면적의 40%에 불과하다. 그러나 스위스 모빌리티라 일컫는 무동력 이동 수단(트레킹, 자전거, 스키, 카누 등)을 연계한 루트의 길이는 지구둘레의 절반(2만 km)에 이른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스위스 모빌리티 시스템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다. 우리나라의 걷기 여행길과 자전거 길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의 가장자리를 한 바퀴 도는 코리아둘레길(4개 코스, 완보 시 약 8개월 소요)의 전체 길이는 4,500km로, 지구 둘레 길이 10분의 1 수준에 이른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수많은 걷기 여행길과 자전거 길을 찾게 된다면, 인구소멸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지역들이 활성화될 수 있다. 특히, 체류시간을 증가시켜 지역의 생활인구 확대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박정록: 서울의 경우, 한강의 관광 자원화가 서울관광 대약진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이 지닌 역사, 문화, 전통 등의 보편적 자원과 콘텐츠는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하였다. 우리나라 관광자원의 국제경쟁력은 세계 50위권. 그나마 한류 등의 콘텐츠가 돋보여서 호감도를 높이고 있지만, 막상 서울을 찾았을 때, 시각적 압도감, 흥미 유발 자원은 품질-밀도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한강을 통한 힐링, 체험, 레포츠, 수상관광 콘텐츠 등의 막대한 자원을 개발할 필요가 더욱 절실하다. 김형우: 관광은 행복산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들의 가장 보편적 욕구를 충족 시켜 줄 수 있는 ‘웰니스’ 분야가 가장 유망할 것이다. 편안한 공간에서 좋은 음식과 함께 건강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더 예뻐지고, 안티에이징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다행히 이같은 웰니스 분야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푸드, 뷰티, 한방, 첨단의료, 불교-유교문화 등, 유니크 한 웰니스 체험요소가 가득하다. 특히 고령화시대 액티브시니어시장도 웰니스와 연동 되어 있는 만큼 향후 30년 정도는 시니어 관광이 우리에게는 안정적 시장이 될 수 있다.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동북아 전역이 고령화사회를 맞고 있다. 우리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어차피 지속적으로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할 기후위기 분야도 엄청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현실에 적극 대응하는 과정에서 해법을 찾고 산업의 미래 성장도 견인해 낸다면 이만한 블루오션이 또 있겠는가. 올해 국내 관광산업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는 가장 큰 현안은.김대관: ‘대외 불확실성의 구조화로 인한 관광 수요의 위축과 변동성 확대’를 들 수 있겠다. 이는 단일 요인이 아닌, 경제·외교·환경 리스크가 중첩되며 상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성격의 도전이다. 우선 경기침체의 장기화는 관광 소비의 양과 질 모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계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해외관광 수요 회복 속도는 둔화되고, 국내 관광 역시 가성비/가심비 중심의 소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국내외 정세 불안과 외교 환경의 복잡성이 더해지고 있다. 국제 정치·외교적 긴장은 항공 노선, 비자 정책, 교류 심리 등 관광 흐름 전반에 간접적이지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인바운드 시장 구조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역소멸과 관광 기반의 약화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장 심각한 내부 리스크다. 관광이 지역경제의 대안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와 인력 유출로 인해 지역 관광의 지속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는 지역 기반 콘텐츠의 성장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기후위기와 환경 리스크의 가속화 역시 2026년 관광 성장을 제한할 핵심 변수라고 본다. 김현환 : 외래관광객이든 국내관광객이든 ‘관광객의 불쾌한 경험’이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FIT 관광객은 더욱 직접 경험을 하게 된다. 그들의 불편은 ‘재방문’에 크게 장애 요인이 된다. 단순한 경험 몇 가지만으로도 금방 불쾌해질 수 있다. 관광수요자의 입장에서 매우 세밀하게 살펴보고 개선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바가지 요금’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은 좋은 사례다. 정철: 최근의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아 사람들이 관광에 소비할 여력이 다소 줄어들 것 같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GDP 성장률 둔화, 자영업 감소 등은 관광을 일으키는 근본인 사람들의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킨다. 이렇게 된다면, 대중 관광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근거리, 단시간 가성비 관광과 소비 여력이 충분한 사람들의 소규모 럭셔리 관광으로 양극화될 가능성도 있다. 박정록: 지금의 관광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회복 3년을 보내면서 극단적 양극화, 플랫폼산업의 약탈적 시장 장악, 디지털 문맹, 인력난 심화 등의 대표적인 4가지 난제를 안고 있다. 산업계 입장에서는 회복과정에서 가장 시급했던 황폐화된 생태계 복원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정책적으로도 뒷전이었던 것 또한 요인으로 꼽는다. 3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이 시급한 4가지 해결을 위한 정책적 대안이 가동되길 바란다. 김형우: 코스피가 5000고지 달성을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다. 고환율-고물가시대 우리의 가처분 소득은 줄어들고 있다. 관광에 소비할 여력이 그만큼 줄어드는 터러 근거리 수도권 중심여행이 느는 추세에, 지역관광 활성화가 말처럼 쉽지 않을 수 있어서 걱정이다. 아울러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경기변동, 경기침체도 다분히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장 트럼프의 폭주가 국제정세를 대단히 어지럽히고 있다. 평화는 경제며, 곧 관광이다. 트럼프 리스크가 확대되고, 이어진다면 세계경제, 국제관광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후위기상황의 악화도 관광의 변수다. 날씨에 사상초유라는 꼬리표가 일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도 이에 따른 관광 인프라-환경 악화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기상악화는 일단 관광소비자의 일상을 제약하는 한편, 시설물 파괴 등 폐해가 크다. 이에따라 탄소배출의 유발자인 관광에 대한 규제와 비용 증가가 필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팬데믹도 늘 예의주시해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 5년 주기설 얘기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딱 올해다. 늘 리스크매니지먼트를 해야 한다.끝으로 균형잡힌 정책 추진도 필요하다. 관광에는 K컬처만 있는 게 아니다. 제 아무리 좋은 것도 치우쳐서는 안된다. 끝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는.김대관: 지금은 대한민국 관광이 ‘얼마나 많이 오는가’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 얼마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가’로 전환해야 할 결정적 시기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인바운드 관광권’ 중심의 범부처 협업과 규제 완화 정책은 관광 패러다임 전환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는 각 권역이 보유한 고유 자원과 강점을 기반으로 웰니스·MICE·축제·K-컬처·자연·도시관광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고부가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의 창의적 투자와 혁신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지역소멸 대응과 관광수지 개선, 체류형·고소비형 관광 전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아울러 기후위기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성과 신뢰를 관광정책의 중심 가치로 내재화해야 한다. 친환경·저탄소 관광 전환, 가격과 서비스의 투명성 확보, 안전과 품질 관리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될 것이다. 김현환 : 결국 ‘재방문’을 창출, 제고 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 지속적인 일본 재방문 증가가 일본 관광산업을 키워 온 셈이다. 우리가 왜 일본을 재방문하는지 그 원인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관광은 절대적으로 여러 관계자들의 협업이 필요한 분야다. 관광산업계, 중앙정부, 지방정부, 관광학계, 지역주민, 관광객까지 한 마음으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대전환’을 만들고 그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을 만들어야 하겠다. 정철: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그 산업을 받쳐줄 훌륭한 인재들이 계속 배출되어야 한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지역의 많은 대학에서 관광학 관련 지원자는 줄어들고 있고 학과 자체를 폐지한 사례도 많다. 2019년에는 약 4만 5000여 명 수준의 관광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나, 최근에는 23,000여 명으로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 했다. 작년부터 관광산업의 수준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으나, 그 산업에 인력을 배출하는 교육 기관 지원자는 팬데믹 이전의 절반에 불과하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유입 증가와 더불어 그러한 관광객에게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인력의 배출은 매우 중요하다. 당분간 인바운드 관광의 성장이 기대되므로 그에 대비한 인력 수급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박정록: ‘거버넌스가 답이다’ 앞서 언급한 4가지 문제 즉, 극단적 양극화, 플랫폼 산업의 시장 장악, 인력난, 디지털 문맹 등의 심각한 지속 가능성 저해요인을 정책적으로 완화, 해소하지 않으면 매우 더딘 속도의 발전이나 국제 경쟁력 약화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정책의 생산, 유통, 소비 관점에서 민-관의 유기적 거버넌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책 당국(정부, 서울시 등 광역 지자체), 공기관(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등), 산업계(관광협회중앙회, 서울시관광협회 등 단체 및 기업) 간의 협력 구조가 명확하고 일관되게 작동해야 한다. 김형우: 대략 4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첫째, 대한민국이 기후위기대응 관광국가의 세계적 모범을 추구했으면 한다. 2026년을 ‘관광분야 기후위기대응 원년’으로 선포하고 더욱 적극적 대응과 적응의 묘책을 마련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둘째, 명품 액티브시니어 관광의 메카를 추구하자는 것이다. 동북아에는 수억 명의 액티브 시니어들이 가깝고 편안하며 안전한 명품 여행지를 찾아 나서고 있다. 코비드가 준 교훈은 ‘신뢰’, 바로 안심여행지다. 우리가 그런 기반을 갖춘 나라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다. 셋째, 평화관광에 지속적인 공을 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비록 불완전체이지만 한반도평화는 지난 80년 동안 우리의 갖은 희생과 노력, 모든 역량을 바쳐 지켜온 값진 산물이다. 우리야말로 명실공히 세계 평화종주국인 셈이다. 이제는 그 과실을 미래세대가 잘 꽃피우고 향유할 수 있도록 그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 내야 한다. 남북교류 활성화, 그중 관광분야는 마중물이자, 대륙관광까지 상정하자면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것이다. 당장 북한과의 관계가 차갑게 얼어붙어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평화관광분야 콘텐츠 고도화 등 할 일이 많다. 항상성 제고를 위해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부터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넷째, 명품화 추구다. 결국 관광지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높아져만 가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흡족한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스탠다드한 수용태세와 더불어 내방객들에게 창의적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로 차별화된 여행지를 일궈야 한다.
  • 서대문구, 연희IC 고가 하부 사계절 정원 탈바꿈

    서대문구, 연희IC 고가 하부 사계절 정원 탈바꿈

    서울 서대문구는 최근 내부순환로 연희나들목(IC) 고가 하부 약 70m 구간의 삭막했던 콘크리트 유휴 공간을 아름다운 가로경관이 있는 ‘그린아트길’로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곳은 상부 구조물로 인해 채광이 부족하고 빗물 유입이 차단되는 등 식물 생육에 제약이 큰 공간이지만, 이를 고려한 설계와 식재를 통해 정원형 경관 포인트로 탈바꿈했다. 구는 도로 사이에 위치한 대상지가 차량 유턴 구간으로 시민들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점을 감안해, 멀리서도 전체 윤곽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원을 설계하고 운전자 시야를 가리지 않게 낮은 수종 위주로 식재했다. 특히 일조량이 부족한 환경에 적합한 맥문동, 수국, 실유카, 억새, 백합 등 반음지 수종을 중점 배치해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정적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빗물이 닿지 않는 환경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관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성헌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고가 하부와 소규모 공간이라는 물리적 제약 속에서도 도시 경관의 가치를 높여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도심 속 방치된 틈새 공간을 매력적인 녹색 정원으로 꾸준히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고장 난 걸 30만원에?” 전현무, 바자회 판매 물품 논란

    “고장 난 걸 30만원에?” 전현무, 바자회 판매 물품 논란

    방송인 전현무가 좋은 취지로 시작한 ‘기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 기안84, 코드 쿤스트가 의기투합한 ‘무지개 그랜드 바자회’가 열렸다. 수익금 전액 기부라는 훈훈한 목표 아래 세 사람은 각자의 애장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정작 판매 과정에서 전현무가 보여준 가격 책정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것은 개그맨 임우일에게 판매한 승마기구였다. 전현무는 약 10년 전 홈쇼핑에서 70만원에 구매했다는 이 기구를 30만 원에 팔았다. 10년이라는 세월은 둘째치고, 한쪽 발받침이 이미 파손된 ‘고장 난’ 상태인 제품을 30만원에 판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기부 바자회라는 명분이 노후화되고 망가진 물건을 고가에 떠넘기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배우 봉태규의 11살 아들에게 판매한 ‘맹구 콧물 휴지케이스’ 역시 중고 제품을 2만 원에 판매했다. 이는 온라인 신제품 최저가인 1만 원대보다도 비싼 가격이었다. 타깃이 어린아이라는 점과 중고 제품임에도 시세보다 비싸게 책정했다는 점이 공분을 샀다. 미리 합리적인 가격 책정 없이 현장에서 서둘러 가격을 책정하는 모습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기부 바자회라도 이건 아니지”, “저 양심 없네”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 부천 금은방 여주인 흉기 살해…“용의자 추적 중”

    부천 금은방 여주인 흉기 살해…“용의자 추적 중”

    경기 부천시의 한 금은방에서 50대 여주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15일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분쯤 부천 원미구 한 금은방에서 “아내가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가슴 등을 크게 다친 50대 여성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 호텔방서 커튼·전화·시계 없어지더니…미인대회 우승자가 범인이었다

    호텔방서 커튼·전화·시계 없어지더니…미인대회 우승자가 범인이었다

    여러 호텔을 전전하며 객실에서 각종 물품을 훔친 싱가포르의 미인대회 우승자가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신민일보에 따르면 미스 머메이드 싱가포르 등 여러 미인대회 우승 및 출전 경력이 있는 ‘타니아’ 탄 이롱(34)이 지난 13일 현지 법원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타니아에 적용된 절도 4건과 기물파손 1건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그는 총 10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그중 5건의 혐의가 양형에 영향을 미쳤다. 보도에 따르면 타니아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여러 호텔에 투숙하며 커튼, 탁상 조명, 전화기, 그림, 침구류 등 약 4000싱가포르달러(약 456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2024년 11월 22일 타니아는 싱가포르의 A 호텔에서 커튼, 시계, 전화기 등 1281싱가포르달러(약 146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쳤다. 불과 사흘 뒤인 11월 25일에는 B 호텔에 체크인했다가 당일 체크아웃하면서 전기 주전자, 우산, 그림 등 1395싱가포르달러(약 159만원) 상당의 물품을 갖고 달아났다. 또 2024년 12월 C 호텔에서 280싱가포르달러(약 32만원) 상당의 물품(소파 쿠션, 침대 시트, 시계, 전화기, 칫솔꽂이)을 훔쳤으며, 2025년 2월에는 다른 숙박업소에서 951싱가포르달러(약 108만원) 상당의 물품(탁상 조명, 매트리스, 전화기, 옷걸이 등)을 절도했다. 도난당한 물품 중 반환된 것은 하나도 없으며, 현재까지 어떠한 배상도 이뤄지지 않았다. 타니아는 2024년 11월 24일 호텔에서 물건을 훔쳐 징역형 대신 12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치료명령으로 풀려난 상태였다. 당시 석방 조건 중 하나가 ‘호텔 투숙 금지’였는데, 타니아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위반해 또 범행을 저질렀다. 타니아의 이러한 행각은 2020년에도 있었다. 그는 당시 식당 식기, 병원 서류를 훔치거나 주차장에서 다른 사람의 헬멧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타니아는 이번 사건 재판에서 자신이 집행유예 조건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강박장애 때문에 자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의료기관에 따르면 그는 강박장애와 저장강박장애를 앓고 있으며 두 질환 모두 범행 당시 재발한 상태였다. 타니아는 의료진에게 괴로운 생각과 충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났고, 방에서 특정 물건을 치워야만 괴로움이 완화됐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타니아가 2024년 11월 24일 치료명령을 받은 지 한달 안에 동종범죄를 다시 저질렀기에 더 이상 치료명령의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 타니아 측 변호인은 타니아가 강박장애 등으로 자제력을 잃어 범행을 반복적으로 저지른 것이라며 선처를 요청했다. 또 훔친 물품들이 고가의 물건이 아니며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목적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니아의 정신건강을 진단한 의료기관은 그가 범행 당시 판단력이 크게 저하되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며 그의 정신 상태가 범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현재 그의 불안정한 고용 상태 등을 근거로 재범 위험성을 중간에서 높음 수준으로 평가했다. 타니아는 2017년 미스 머메이드 싱가포르, 2018년 미스 그랜드 타이완에 선정됐으며, 그밖에 여러 국제 미인대회에서 싱가포르 대표로 출전했다.
  • 조종사는 어디에?…훈련 중 실종된 대만 F-16 전투기 블랙박스 찾았다 [핫이슈]

    조종사는 어디에?…훈련 중 실종된 대만 F-16 전투기 블랙박스 찾았다 [핫이슈]

    최근 야간 훈련 중 추락한 대만의 F-16 전투기 블랙박스가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CNA) 영문판 포커스타이완은 사고 전투기의 비행기록장치(FDR)가 발견돼 곧 인양팀이 회수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공군사령부는 CNA에 “FDR의 위치는 파악했지만 실종된 조종사는 계속 수색하고 있다”면서 “대만 업체들의 심해 인양 능력이 제한적이라 현재 싱가포르와 일본 업체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6일 7시 29분께로 F-16V 1대가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이 전투기는 전날 오전 동부 화롄 자산 공군기지를 이륙, 야간 훈련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조종사는 화롄현 동쪽 약 18.5㎞ 해상에서 비상 탈출 의사를 무선으로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군 당국은 최근까지 수색 및 구조 작전에 해군 함정 62회, 해안 경비정 62회, 드론 16회가 투입했다고 밝혔으나 아직 사고기와 조종사를 찾지 못했다. 현재까지 전투기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현지 언론은 1990년대 초 도입한 구형 F-16 A/B형 전투기를 F-16V로 업그레이드하는 ‘펑잔(鳳展) 프로젝트’가 실시된 이후 이 전투기의 모듈러 미션 컴퓨터(MMC)의 고장 빈도가 잦았다고 지적했다. 대만 공군이 F-16V 전력화를 선언하고 나서 해당 기종 관련 사고가 난 것은 2022년 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한편 F-16V는 4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2021년 말 실전 배치된 대만의 최신형 전투기다. F-16V는 최신형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전술데이터링크(Link-16)를 등을 갖춰 동시에 20개 이상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고 다양한 첨단 공대공·공대지·공대함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 사망자 32명 중 한국인 새신랑도… 아내 고향 가다 ‘태국 열차 사고’ 참변

    사망자 32명 중 한국인 새신랑도… 아내 고향 가다 ‘태국 열차 사고’ 참변

    태국 고속철도 공사 현장 크레인이 무너지면서 달리던 열차를 덮쳐 최소 32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국인 남성 1명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한국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태국 중부 나콘라차시마주(州)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 사망자 가운데 30대 후반 한국인 A씨와 그의 태국인 아내가 포함됐다. A씨는 한국과 태국을 자주 오가면서 장기간 아내와 교제해오다 최근 태국에 입국, 방콕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혼인신고 이후 아내의 연고지인 동부 시사껫주로 향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한국대사관은 한국에 있는 A씨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전달하고, 유족의 태국 입국을 돕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나콘라차시마주 시키오 지역의 고속철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붕괴해 공사장 아래 철로로 떨어지면서 방콕에서 동부 우본라차타니주로 향하던 열차의 2개 객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객차가 탈선하고 화재가 발생, 지금까지 3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고 태국 공중보건부가 밝혔다. 또 64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7명은 위중한 상태다. 사고 장소에서는 기존 철로 위에 고속열차가 다니는 고가철로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당시 크레인이 고가철로에 들어가는 콘크리트 보를 들어 올리다가 무너지면서 사고가 났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승객과 승무원 195명을 태우고 시속 120㎞로 달리던 열차에선 사고 후 승객들이 대피하려고 했으나 객차 창문이 수동으로 열리지 않는 방식인 데다 문도 자동식이어서 탈출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환인 이 공사는 방콕부터 태국 북동부 농카이주까지 약 600㎞ 구간을 고속철도로 잇는 프로젝트다. 2030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최고 시속 250㎞의 고속철도가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라오스를 거쳐 방콕까지 연결하게 된다.
  • 저혈당 쇼크로 혼수상태 운전자…경찰이 맨몸으로 뛰어들어 구했다

    저혈당 쇼크로 혼수상태 운전자…경찰이 맨몸으로 뛰어들어 구했다

    순천의 편도 2차선 도로에서 혼수상태에 빠져 주행하던 50대 운전자를 경찰이 맨몸으로 뛰어들어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 30분쯤 “벌교~별량면 방면 도로에서 1t 트럭이 비틀거리며 운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해당 차량이 도로 중앙 가드레일과 충돌할 우려가 있다는 추가 신고가 접수되는 등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급히 출동한 별량파출소 직원들이 해당 차량에 대해 여러 차례 정차를 유도했으나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고속도로 방향으로 진입했다. 경찰이 차량을 앞질러 확인한 결과 운전자가 고개를 숙인 채 핸들을 잡고 있었다. 경찰은 조수석 문을 열고 차량에 뛰어들려고 했지만 속도가 빨라 실패했다. 트럭이 고속도로 방향으로 진입하려 하자 112 순찰차는 사고 예방을 위해 급하게 트럭을 추월해 앞을 막고 강제로 멈춰 세웠다. 정차 후 상태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 A(52)씨는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경찰은 즉시 A씨를 차량 밖으로 구출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구했다. 이강부 별량파출소 소장은 “고속도로에 진입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위급한 순간에도 몸을 사리지 않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 법원, 내일 尹 ‘체포방해’ 1심 선고 생중계 허가

    법원, 내일 尹 ‘체포방해’ 1심 선고 생중계 허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사건 1심 선고가 16일 생중계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은 16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1심 선고에 대해 언론사 생중계를 허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판 사건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3일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게 한 혐의에 대해 지난해 7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이 구속기소한 것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계엄 국무회의’ 관련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비화폰 기록 삭제 ▲계엄 관련 허위 공보 등 5가지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했다. 16일 선고는 내란특검이 기소한 윤 전 대통령 사건 중 처음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한 상태다.
  • ‘이 물고기’ 요리 먹고 마비…군산 섬마을 주민들 병원행, 어떻게 된 일

    ‘이 물고기’ 요리 먹고 마비…군산 섬마을 주민들 병원행, 어떻게 된 일

    전북 군산의 한 섬마을에서 복어를 조리해 먹은 주민들이 무더기로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3분쯤 군산시 옥도면의 한 펜션에서 주민 6명이 복요리를 섭취한 후 마비와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의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70대 A씨를 포함해 혀끝 마비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당시 현장에는 복어 조리 자격증을 가진 전문 인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의 섬 주민들은 지난 2023년 직접 잡아 냉동 보관해온 복어를 꺼내 튀김 등으로 요리해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냉동 복어를 직접 손질해 먹다 독성을 제거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복어의 알과 내장 등에는 신경독소인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 함유돼 있는데 이 독소에 중독되면 구토, 신경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복어는 전 세계적으로 12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허용된 복어는 참복, 검복 등 21종으로 전문 자격이 없는 일반인은 식용복어를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복어 손질 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혈액, 안구, 아가미 등과 내장을 제거해야 하므로 반드시 복어 조리 자격이 있는 전문가가 취급해야 한다. 다만 복어 조리 자격을 가진 자가 전(前)처리한 후 유통하는 복어는 복어 조리 자격이 없는 일반인도 조리할 수 있다. 소비자는 복어를 조리한 음식을 먹고 손발 저림, 현기증, 두통, 운동 불능,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때에는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 “3평 방 한칸에 월 140만원”…서울 초고가 신축 ‘동거형’ 월세 등장

    “3평 방 한칸에 월 140만원”…서울 초고가 신축 ‘동거형’ 월세 등장

    지난해 11월 준공한 서울 서초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40만원짜리 매물이 등장해 화제다. 입주권 거래액이 40억원대인 강남 아파트의 월세 매물이 무척 싸게 나온 것 같지만, 사실 세대 전체 임대가 아닌 방 한 칸짜리 동거형 월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네이버페이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준공한 잠원동의 신축 아파트 메이플 자이 전용면적 59㎡에서 방 한 칸만 임대하는 매물이 등록된 상태다. 방 크기는 4.2m×2.7m로 11.34㎡(약 3평)다. 집주인과 함께 거주해야 하며, 주방과 거실 등 공용 공간은 공유하고 방 바로 앞의 욕실을 쓰면 된다. 주소 이전도 가능하고, 붙박이장이 있다. 기본 조건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40만원이며, 관리비 부담 방식에 따라 월 임대료가 달라진다. 임차인이 관리비를 3분의 1만 별도로 부담할 경우 월세 140만원이고, 임대인이 관리비를 전부 부담하면 월세 160만원으로 계약해야 한다. 단지 내 커뮤니티 등 유료 시설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다만 여성만 계약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 매물은 ‘세대분리형 아파트’와는 엄연히 다르다. 세대분리형은 현관과 출입 동선을 분리하고, 주방과 욕실까지 독립적으로 갖춘 구조다. 메이플 자이의 매물은 집주인과 생활 공간을 공유하는, 사실상 룸메이트를 구하는 매물과 비슷하다. 메이플 자이는 전용 59㎡ 입주권이 최고 43억 1000만원, 전용 84㎡는 56억 5000만원에 거래된 초고가 단지다. 동과 층은 다르지만 같은 면적의 다른 매물은 보증금 8억원에 월세 320만원, 또는 보증금 15억원에 월세 4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메이플 자이는 지하 4층~지상 35층, 29개동, 총 330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입주 당시부터 고급 커뮤니티 시설로 화제를 모았다. 약 280평 규모의 식당에서 제공되는 아침 식사 서비스와 25m 길이 4레인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센터·사우나·골프연습장·스터디카페·공유오피스 등 강남권에서도 손꼽히는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과거에도 이 같은 방 한 칸 임대 사례는 있었다. 2015년 서울 마포구의 30평형 아파트에서 보증금 300만원, 월세 30만원 조건으로 방 한 칸 임대 매물이 나온 바 있다. 당시에도 거실과 주방은 집주인과 함께 사용하는 구조였다.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메이플 자이의 방 한칸 매물에 대해 여러 의견이 오갔다. 집주인과 함께 사는데 월세 140만원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개인 사정에 따라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신축 대단지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을 누리면서 직장이나 학교와 가깝다면 혼자 사는 미혼 여성에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법적으로도 문제는 없다고 본다. 아파트에서 방 하나만 임대를 하더라도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하고 임대 목적물(방)을 명확히 특정하면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해당 매물 설명에도 나와 있듯이 전입신고도 가능하다. 다만 임차인의 권리와 의무, 공용 공간 사용 범위, 관리비 분담 기준 등을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 “햄버거도 못 산다?”…‘자산 3조’ 유튜버가 밝힌 ‘돈의 비밀’ [월드&머니]

    “햄버거도 못 산다?”…‘자산 3조’ 유튜버가 밝힌 ‘돈의 비밀’ [월드&머니]

    자산 규모만 26억 달러(약 3조 8300억원)에 이르는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개인 통장에는 현금이 거의 없다”고 밝혀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천은 13일(현지시간) 미스터비스트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돈을 빌려 쓰고 있다. 회사 지분 가치를 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보다 은행 잔고가 많을 것”이라며 “지분은 아침에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부자는 종이 위에서만 부자” 27세의 도널드슨은 자신이 운영하는 ‘비스트 인더스트리’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가치는 50억 달러(약 7조 3800억원)로 평가된다. 초콜릿 브랜드 ‘피스터블즈’, 가공식품 ‘런치리’, 가상 외식 브랜드 ‘미스터비스트 버거’, 영상 제작사까지 사업 영역도 다양하다. 포브스는 그가 2024년 4월부터 2025년 4월까지 1년간 8500만 달러(약 125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추산했다. 그럼에도 그는 “개인적으로는 100만 달러(약 14억원)도 남기지 않는다”며 “모든 수익을 다시 사업과 콘텐츠 제작에 재투자한다. 올해만 콘텐츠에 2억 5000만 달러(약 3690억원)를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 준비 비용조차 어머니에게 빌리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 댓글 폭발…“다 아는 부자들의 방식” 이 기사가 야후뉴스에 실리자 댓글 1000개 이상이 달리며 거센 논쟁으로 번졌다. 핵심은 “현금이 없다는 말이 곧 가난을 뜻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들은 “억만장자들은 자산을 팔아 세금을 내느니 담보로 잡고 낮은 금리로 대출받아 산다”, “대출금은 소득이 아니어서 세금을 피할 수 있다”, “이른바 ‘사고(Buy) 빌리고(Borrow) 죽는다(Die)’ 전략”이라는 지적이었다. 일각에서는 “공감 마케팅”, “부자들의 세금 회피를 미화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반면 “순자산과 현금은 다른 개념”이라며 “기업가라면 유동성을 최소화하고 사업에 올인하는 게 이상하지 않다”는 옹호 의견도 적지 않았다. ◆ ‘가난한 억만장자’ 논쟁의 본질 포천은 도널드슨 사례를 개인 문제로만 보지 않았다. 헬스웨어 브랜드 짐샤크 창업자 벤 프랜시스, 스케일AI 공동창업자 루시 궈 등도 “자산은 크지만 현금은 적다”거나 “부자처럼 소비하지 않는다”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논쟁의 본질이 부의 측정 방식과 과세 구조에 있다고 본다. 순자산은 기업 가치·주식·지분을 포함한 개념인 반면, 일상 소비를 좌우하는 것은 현금 유동성이다. 문제는 초고액 자산가들이 이 구조를 활용해 세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햄버거도 못 산다”는 말은 사실 여부를 떠나, 미국 사회에서 반복돼 온 부자 과세·자산 불평등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1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지수들이 다양한 시세 동향을 보였다. 다우존스, 나스닥 종합, S&P 500 지수의 움직임이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 다우존스는 보합세를 보였고, 나스닥 종합은 1% 하락을 기록했다. S&P 500은 0.53% 내렸다. 다우존스 지수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49,149.63포인트로 마감하며 42.36포인트(0.09%) 내렸다. 하루 거래량은 525,026천주를 기록했으며, 시작가는 49,088.25포인트였고 최고가는 49,195.10포인트, 최저가는 48,851.98포인트였다. 반면, 나스닥 종합은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에서 23,471.75포인트로 238.12포인트(1.00%) 하락했다. 하루 거래량은 1,658,953천주로 나타났으며, 이날 시작가는 23,563.92포인트였다. 최고가는 23,590.20포인트, 최저가는 23,306.66포인트였다. S&P 500 지수는 뉴욕 거래소에서 6,926.60포인트로 마감하며 37.14포인트(0.53%) 내렸다. 이 지수의 하루 거래량은 3,341,436천주로, 시작가는 6,937.41포인트, 최고가는 6,941.30포인트, 최저가는 6,885.74포인트였다. 한편, 다우운송 지수는 18,058.88포인트로 3.71포인트(0.02%) 올랐다. 나스닥 100 지수는 25,465.94포인트로 276.01포인트(1.07%)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701.47포인트로 46.52포인트(0.60%) 하락했다. VIX 지수는 16.88로 0.90포인트(5.63%) 상승하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VIX 지수가 20 미만일 때는 시장이 안정적이라고 해석된다.
  • 강남 10평대 아파트도 20억 육박

    강남 10평대 아파트도 20억 육박

    최근 서울에서 10평대 소형 아파트 매매 가격이 잇따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남 3구의 경우 20억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해 6·27 대책 이후 대출 규제가 강화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강남 지역을 고수하는 구매자들이 소형 평수 매수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 전용 39.53㎡(17평) 12층은 지난해 12월 13일에 19억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 9층의 같은 면적이 17억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사이 2억원이 오른 셈이다. 시세도 지난 12일에는 19억 8000만원, 이날은 21억원까지 있었다. 강남구 삼성힐스테이트 1단지는 지난해 11월에 전용 31.4㎡(14평)가 15억 4000만원에, 지난달 전용 26.5㎡(12평)가 12억 9700만원에 각각 신고가로 거래됐다. 삼성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43.84㎡(18평)는 19억 7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68㎡(12평)는 지난달 12일 17억 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앞선 9월에 16억원으로 직전 최고가를 기록한 뒤 석 달 만에 1억 6000만원이 올랐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도 전용 39.1㎡(18평)가 지난달 16일 17억 2000만원에, 전용 49.21㎡(21평)는 지난달 31일 23억 4500만원에 각각 최고 가격을 갈아치웠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4단지 전용 47.25㎡(18평)도 지난달 24일에 19억원에 거래되는 등 강남 외 주요 지역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파트가격 급등에도 좋은 학군을 유지하려는 구매자들이 10평대 아파트 매매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소형(60㎡ 이하)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9억 4165만원이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묶인 6·27 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6월 평균 가격(8억 5349만원)보다 10.3% 오른 셈이다.
  • ‘코스피 5000’까지 단 277P 남았다

    ‘코스피 5000’까지 단 277P 남았다

    전력 수요 증가·한화 분할 등 호재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상승 강세비트코인 9만 6000달러 다시 넘어靑, 증권사와 ‘서학개미 유턴’ 논의 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면 신기록’이다. 코스피가 4700선까지 넘어서며 장중·종가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반도체주 상승세가 전력·지주·화장품 업종 등으로 확산하며 시장 전반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도 두 달 만에 9만 6000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위험자산 전반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46포인트(0.65%) 오른 4723.10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7.53 포인트(-0.16%) 빠진 4685.11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기관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마감을 앞두고 가파르게 올라 장중·종가 기준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기존 최고치는 전날 기록한 4693.07(장중 기준)과 4692.64(종가기준)였다. 특히 이날 코스피 대형주 지수가 0.63% 상승하는 동안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도 각각 0.91%, 0.92% 상승해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키맞추기’ 장세가 전개됐다. 삼성전자(1.96%)와 SK하이닉스(0.54%) 상승세가 약간 제한된 가운데 한화(25.37%), HD현대(3.92%), LS일렉트릭(8.56%) 등이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수급 측면에선 기관이 617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24억원, 3889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전력 수요 증가 전망과 한화의 인적 분할 소식 등 개별 종목 호재가 지수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연초부터 코스피가 9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장중 기준으로도 여덟 차례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면서 현 정부 정책 목표인 ‘오천피(코스피 5000)’까지 불과 277 포인트(5.9%)만 남긴 상황이다. 증시와 함께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2개월 만에 9만 6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싱가포르 시장에서 한때 전일 대비 2.4% 상승한 9만 6348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같은 시간대 최대 5.1%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통화 긴축 부담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다, 미 상원에서 이른바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발의되며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기대가 커진 점이 이번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수 랠리에도 개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복귀는 여전히 더딘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한 원인으로 서학개미의 해외 자산 투자를 지목하며 증권사에 관련 마케팅 자제를 요청했지만, 수급은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배턴을 넘긴 채 이어질 뿐 개인 투자자는 이달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1조 495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주요 증권·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 금융당국, 자본시장연구원 등과 함께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출시를 비롯한 ‘서학개미 유턴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간담회를 전날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이란 시위대여 정부 점령하라, 곧 지원” 군 개입 초읽기

    트럼프 “이란 시위대여 정부 점령하라, 곧 지원” 군 개입 초읽기

    이란 당국과 예정했던 회담 철회“카타르 미군기지 일부 철수 권고”美특사·팔레비 왕세자 비밀 회동정권 붕괴 대비 사전 작업 가능성사망자 폭증… “1만 2000명 숨져”이란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참혹한 유혈 사태로 번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개입과 같은 강경 대응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 당국으로부터 협상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뒤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를 철회했다고 밝히며 이란 시위대에 곧 지원이 닿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 여러분의 (정부) 기관들을 점령하라”고 시위를 촉구하는 한편 “(여러분을) 살해하고 학대하는 이들의 이름을 남겨라.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란 지도부에 대한 경고를 날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확실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앞서 백악관은 외교·군사적 옵션을 모두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강경책으로 기운 신호란 해석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가 시위대에 대한 교수형을 집행하면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서의 최종 목표가 “이기는 것”이라며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과 집권 1기 당시 이슬람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에 대한 암살 작전 등을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외교관을 인용해 미군의 중동 최대 기지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주둔한 일부 인력에게 14일 저녁까지 기지를 떠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란의 반격에 대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에 중동 내 미군 기지 공격으로 대응해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 최근 이란 팔레비 왕조 마지막 샤(국왕)의 아들로서 현재 미국에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왕세자와 비밀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의 시위가 격화되는 국면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야권 지도자 간의 첫 고위급 회담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이란 신정 정권의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팔레비 왕세자는 미국의 조속한 개입을 촉구하며 자신이 정권 교체 이후 역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이란 당국의 인터넷·통신 차단으로 사망자 수 파악이 어려운 가운데 외신이 전한 사망자 수는 폭증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최소 1만 20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CBS는 이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많게는 2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이란 보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사망자가 30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 오대산에 실록·의궤 ‘디지털 외사고’ 추진

    오대산에 실록·의궤 ‘디지털 외사고’ 추진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보관하던 외사고(外史庫)가 있던 강원 평창군 오대산에 ‘디지털 외사고’가 들어선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2028년까지 오대산국립공원 박물관 단지 안에 디지털 외사고 건립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외사고는 실록, 의궤 등 과거 중요한 역사 기록물을 보관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마련한 사고를 일컫는 명칭이다. 임진왜란 이후 전국 사고가 소실되자 조선은 오대산, 정족산, 태백산, 적상산에 왕실의 기록물을 나눠 보관했다. 디지털 외사고는 박물관이 소장한 주요 기록유산을 연구·보존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94억원으로, 연면적 2795㎡ 규모 건물에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 기록유산을 소개하는 디지털 실감 영상관, 전시·교육 공간, 디지털 자료실 등을 조성한다. 박물관은 지난해 수립한 기본 계획을 토대로 올해 설계 작업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 행정·소방·병원·군까지… 골든타임 원팀, 국민 생명 지켰다[정부혁신 우수사례]

    행정·소방·병원·군까지… 골든타임 원팀, 국민 생명 지켰다[정부혁신 우수사례]

    경남 ‘응급의료상황실’ 365일 운영환자 병원 수용 도와 ‘뺑뺑이’ 해소‘119 안심콜’ 취약층 위험 사전 파악행안·보건복지·교육부 연계해 관리군·소방 헬기, 도서·산악지역 접근국방부·인천소방 ‘응급 후송 협력’ #. 지난해 6월의 어느 날 경남 창원 의창구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경남 응급의료상황실’에 연락해 “당장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고 요청했다. 상황실은 인근 병원 응급실 의료진을 호출했고, 의료진은 ‘구급 스마트 시스템’에 접속해 환자 맥박을 비롯한 활력 징후를 확인한 뒤 ‘환자 수용’ 버튼을 눌렀다. 소방과 행정, 병원의 ‘3박자 협업’으로 환자는 신속하게 응급실에 도착해 치료받았고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 부산 사하구에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해 7월 119상황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자 B씨는 “집에 물이 차고 있다”며 침수 피해를 당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와 사는 곳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 이에 상황실은 B씨가 언급한 단서를 통해 ‘119 안심콜 서비스’에 ‘침수 특별관리대상자’로 등록된 노인임을 확인한 뒤 펌프차와 구조차를 긴급 출동시켜 B씨를 무사히 구출했다. #. 지난해 10월 20일 인천 옹진군 대청도 보건지소에 50대 여성 C씨가 찾아왔다. 그는 오른쪽 팔과 다리에 힘이 완전히 빠졌고 감각도 없다고 호소했다. 공중보건의는 뇌졸중을 의심하고 119상황실에 이송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강풍주의보 발령으로 소방 헬기를 운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상황실은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센터에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군은 경기 용인에 있던 의무수송헬기 ‘메디온’을 보냈고 C씨는 인천의 대형 병원에 무사히 도착해 치료받았다. 환자 징후 원격 파악, 침수 특별관리대상자 정보 확인, 군 의무수송헬기 출동까지 모두 협업을 바탕으로 ‘골든타임’을 지켜 생명을 구한 사례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려면 119구급대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지방자치단체, 군까지 관련 모든 기관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경남도는 도청과 소방, 응급의료지원단, 의료기관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구급 차량의 환자 이송 과정과 응급 의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응급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상황실은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12명이 교대근무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응급실 34개소에 설치된 경광등으로 병원 의료진을 호출한다. 의료진은 ‘구급 스마트 시스템’으로 환자 정보를 확인한 뒤 수용 여부를 판단해 상황실에 알린다. 이 정보는 구급대원에게 즉각 전달돼 신속한 환자 이송을 돕는다. 상황실은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구급대원의 이송 의료기관 선정과 전원 지원 요청 2657건을 접수해 이송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줬다. 의료진의 응답률은 경광등 설치 전 33.5%에서 설치 후 66.5%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렇게 기관 사이에 칸막이가 허물어지면서 이제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취약계층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2008년 도입된 ‘119 안심콜 서비스’도 여러 부처의 협업을 바탕으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장애인이나 어린이, 노인을 비롯한 응급 취약계층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들이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거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생명이나 재산을 잃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게 바로 119 안심콜 서비스다. 제도 초기에는 환자의 질병 이력 정보를 관리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나 홀로 사는 어린이, 노인, 침수우려지역 주민 등 잠재적 취약계층의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구급 지원을 넘어 재난 대응을 위한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환자의 특이사항, 주거 환경,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움직일 수 있다. 취약계층 정보는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계 부처가 연계해 함께 관리하고 있다. 덕분에 응급 대응 사각지대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군과 소방도 응급 환자 구조를 위해 손잡았다. 군 의무수송헬기와 소방 헬기는 서로 약점을 보완하며 도서·산악지역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덩치가 큰 군용 헬기는 악조건의 날씨 속에서, 또 군사 지역과 비행 제한 구역에서도 환자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소방 헬기는 군용 헬기가 착륙하기 어려운 협소한 지역에 있는 환자에게까지 접근할 수 있다. 병원 옥상에 설치된 헬리패드(H)에 착륙할 수 있어 더욱 신속한 환자 이송이 가능하다. 국군의무사령부와 인천소방본부는 지난해 3월 업무협약을 맺고 ‘응급 환자 후송협력체계’를 갖췄다. 24시간 상시로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도 구축했다. ‘가장 빠르고 안전한 헬기 수송’을 지향점으로 삼고 지금 이 순간에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애쓰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기관 사이에 경계가 있을 수 없다”면서 “칸막이를 뛰어넘은 협업으로 국민의 일상을 지켜내는 것이 정부의 기본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와 지역 소멸, 기후 위기처럼 복합적인 과제에 대해서도 범정부 협업 체계를 구축해 사회 문제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버스 정상 운행… 역대급 출퇴근 지옥 끝났다

    서울 버스 정상 운행… 역대급 출퇴근 지옥 끝났다

    역대 최장 파업 44시간 만에 끝나임금 2.9% 인상·정년연장 등 합의대중교통 이용 90만 경기도민 피해 출퇴근 평균 78분, 서울의 2배 넘어대체 버스 만석·지하철도 인파 몰려“서울로 통근 시간도 긴데 버스마저 없으니 죽을 맛입니다.”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이틀째 이어지자 서울 시민은 물론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 90만여명까지 유탄을 맞았다. 버스가 끊긴 데다 한파까지 겹친 14일 경기도민의 ‘출퇴근 지옥’은 한층 더 심했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파업을 벌인 서울 시내버스 390개 노선 7300여대 중 경기도민에 영향을 주는 노선은 성남·안양·하남·광명·고양 등 12개 지역 111개 노선 2505대다. 특히 서울과 공유 노선이 많은 성남 분당구 주민의 고충이 컸다. 분당에서 서울시청 쪽으로 출퇴근하는 50대 강모씨는 “지하철을 타야 해 평소보다 1시간 가까이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영등포로 출퇴근하는 20대 안모씨도 “일찍 집을 나섰는데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아 숨도 못 쉴 정도였다. 압사 사고가 날까 봐 조마조마했다”면서 “지하철은 갈아타야 하고 멀리 돌아가지만 방법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전날 고양·성남·안양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경기도민 상당수는 파업 소식을 알리는 재난 문자를 받지 못해 상황도 모른 채 버스 정류장에서 헛걸음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2024년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통근 형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사람은 90만 735명에 이른다. 서울과 맞닿은 성남과 고양, 부천, 안양, 남양주 시민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또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출퇴근 시간이 78분(편도·대중교통 기준) 걸려 서울 내 출퇴근(35분)보다 2배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15만 5000명)까지 합치면 수도권의 서울 통근 규모는 100만명을 훌쩍 넘긴다. 서울 시민 역시 당근마켓 등을 통해 카풀을 구하거나 출근을 포기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체 교통수단으로 투입된 순환버스에도 꼭두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렸다. 강서구청이 파업에 대비해 운영 중인 발산역~화곡역 순환버스는 오전 8시쯤 좌석이 가득 찼고, 입석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박성욱(32)씨는 “전날 재난 문자를 보고 순환버스가 있다는 걸 알게 돼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귀띔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11시 55분쯤 극적으로 임금단체협상에 합의해 파업은 이틀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13일 첫차(새벽 3시 50분)부터 시작한 파업은 약 44시간만에 마무리됐다. 2004년 서울 버스 준공영제 도입 후 역대 최장 기간 파업이다. 노사는 서울 지방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 제시한 임금체계 개편 별도 2.9% 임금 인상, 정년 연장 등이 포함된 조정안에 합의했다. 이는 전날 지노위에서 제시한 0.5% 인상안보다 2.4%포인트 더 오른 안이다. 이에 따라 16일 오전 첫차부터 서울 시내버스는 정상운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려운 여건에서 대화를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물러서며 합의에 이른 시내버스 노사 양측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혼란 속에서도 이해하며 질서를 지켜주신 시민 한 분 한 분의 성숙한 모습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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