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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청계천 생활속엔 흐른다

    서울 경복궁의 서북쪽 백운동에서 발원하여 북한산,인왕산,남산 등의 여러 물줄기를 모아 서울도심을 관통하는 길이 13.7km의 청계천.지금은 복개돼 그 위를 고가도로가 달리고 있지만 60년대까지만 해도 청계천은 서울시내를 흐르는 하천이었다. 청계천이 시민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것은 서울의 도시화 때문.서울이 조선왕조의 수도가 된 이래 600년 가까이 청계천은 서울 주민들의 빨래터,하수도 등 생활공간이자 명절에는놀이터였으며,또 거지들에게는 생활의 터전이었다. 그러다가 1961년에는 도성내 구간이,이어 67년에는 그 하류구간이 모두 복개됨으로써 청계천은 서울시민에게 이름만 있을뿐 실체가 없는 개천이 되고 말았다. 서울시립대 부설 서울학연구소(소장 최기수)는 최근 20세기 서울변천사 연구 첫권으로 ‘청계천:시간,장소,사람’을 펴냈다.이는 청계천 물길을 되살리자는 논의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서울 정도(定都) 이래 청계천이 소멸할 때까지 청계천과 천변(川邊)이 서울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또 서울주민들과 국가는 청계천을 어떻게 대하고 처리해 왔는가를 다면적으로 다루고 있다.즉 역사학,사회학,행정학,조경학,건축학,도시공학 등 각 분야의 연구자들이 ‘청계천’이라는 공통주제를 다룬 것으로,소위 ‘학제적 연구’의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물이기도 하다. 청계천이 복개로 인해 그 모습이 사라졌지만 청계천변의 도시적 기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60년대 복개 이후 이곳은빈민촌에서 오히려 도심 상업지구로 탈바꿈했다. 특히 청계천 공구상과 세운상가,인근 동대문시장,황학동 중고품상 등의 형성,발달이 그것이다.최근의 청계천 복원 목소리와 관련,이 책은 복원이 도시적 변화·발달의 기반인 복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전환임을 시사해준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광장] 13억 중국과의 경쟁

    얼마 전 중국의 사회과학원,북경대,북경외대,중앙민족대,상해 사회과학연합회,복단대 등을 방문하였다.그 동안은우리 나라 언론들이 중국의 개혁개방과 경제성장에 대한특집 보도를 여러 차례 했기 때문에 중국의 변화에 대해서어느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본 중국의 변화와 발전은 상상한 것 이상이었다.‘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실감났다. 1994년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전혀다른 모습이었는데,나를 안내한 중국 교수도 중국은 지난7년간 그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한 발전을 했다고 말했다.아시아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다는 468m의 TV 타워인 ‘동방명주’ 350m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상하이의 푸둥지구는 뉴욕의 맨해튼을 방불케 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다는 88층 빌딩을 비롯해서 이와 비슷한 높이의 건물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고 계속 건축중인것도 여러 개 있었다.상하이의 야경은 서울보다 아름다웠다. 상하이시를 흐르는 황포강의 포서지구 건물들을 조명하여강변의 정취를 더함은 물론 공원과 고가도로 등도 모두 환상적인 조명으로 아름다움을 연출하였다.베이징과 상하이의 중심가엔 우리 나라 압구정·청담동 거리를 능가하는세계의 명품상가들이 고객을 유혹하고 있었다.이런 베이징과 상하이를 보면서 이 나라가 사회주의 국가인가 하는 반문을 하게 되었다.그러나 중국에 대한 진정한 놀라움은 이런 겉모습에 있지 않았다. 베이징대를 비롯해 각 대학을 방문할 때마다 총장들은 13억의 경쟁에서 승리한 학생들이 이 곳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자랑했다.중국에는 55개의 소수민족이 있는데 각 지역,각 소수민족 중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인재를 양성하는 평등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다.중앙민족대의 경우 장쩌민 주석의 특별지시로 소수민족 인재양성을 위해 매년 1억위안(원화 160억원)을 별도로 지원받고있었다.특히 지난 8월7일 “지식정보 과학기술 시대에 인문사회과학의 기여방안”을 강구하라는 장쩌민 주석의 강화로 중국 전 지역의 사회과학원이 대토론회를 연쇄적으로개최하여 그 방안을 수립하고 있었다. 또한중국의 경제사회발전과 그것에서 파생되는 병폐의해결방안에 대해서도 각 사회과학원이 지속적으로 정책방안들을 정부에 제시하고 있었다.특히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가장 핵심 과제인 빈부격차 문제해결을 위해 상하이를 비롯한 동부지역의 경제개발 이익을 낙후된 중서부지역으로재투자하고 또한 하층민에게도 이런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정책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렇게 중국은 겉모습만이 아니라 대국답게 속으로 착실하게 준비하며 봉황의 나래를 펴려고 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사회주의국가인 중국이 우리보다 더 민주적이고 유연하고 자본주의적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중국의 희망을 보면서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세계변화를 무시하고 자만하다가 IMF경제위기를 맞은 것이 바로 3년전인데 벌써 그것을 잊고기득권에 안주하여 제몫 찾기에만 급급한 우리의 현실을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중국의 모든 변화는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지식인들이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방문한각 대학들과 연구기관들에서 이런 뼈아픈 말을 들었다.“한국에서 중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 한국의 대학들과 협력관계를 갖자고 해서협약을 했는데 다른 나라 대학,연구기관들과 달리 한국과는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별로 없다.형식적인 모양만갖추지 말고 실제적인 연구협력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우리 나라가 이대로 주저앉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대학이정신차려야 한다. 대학과 지식인들이 세계의 변화를 바로읽고 한국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때 우리에게 진정한 희망이 있을 것이다. △김성재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 노량대교 여의도쪽 차로확대

    올림픽대로의 동작대교와 한강대교 사이에 있는 노량대교의 여의도쪽 차로가 현재의 4개 차로에서 5개 차로로 확대돼 오는 18일부터 차량운행이 허용된다. 지금까지는 올림픽대로 여의도 방면의 5개 차로가 노량대교에이르러 중앙차로가 폐쇄되면서 4개 차로로 줄어 이 일대 올림픽대로의 차량정체가 심했다. 이와 함께 이수고가도로에서 여의도방향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도로도 오는 25일부터 현재 1개 차로에서 2개 차로로 늘어나 이수고가도로의 차량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심재억기자
  • 청계고가 5일부터 부분통제

    서울시는 청계고가도로 보수공사를 위해 5일부터 30일까지청계4가∼마장동 구간 양방향 1차로씩 교통통제한다.통제 시간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 舊양수대교·춘천 신연교등 대형사고 우려

    경기 남양주의 구 양수대교,강원 춘천 신연교 등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전국 8개 주요 교량의 교각 밑부분이 심하게 침식된 상태로 방치돼 대형사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 4∼6월 건설교통부·서울시 등 52개 기관에 대한 ‘주요시설물 안전관리실태’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안전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고 30일 밝혔다. 문제의 교량은 구 양수대교·신연교를 비롯,전남 무안 몽탄대교·나주 남평교,부산 호포교,경기 여주 구 섬강교,강원 강릉 동덕교,경북 울진 선구2교이며,대상 지자체는 지적을 받은 뒤 통행제한 및 보수·보강공사 중이다. 건교부는 시설물 안전성 평가를 주요 구조부의 재료 및 육안검사 등을 기준으로 현장책임자가 A·B·C·D·E 등 5단계로 평가토록 막연하게 규정해 서울시의 경우 청계고가도로 등 10개 시설물이 통행차량 통행이 제한받는 위험 구조물임에도 불구,경미한 손상정도인 B·C등급으로 관리해오다가 각각 지적을 받았다.건교부는 또 특별안전관리가 필요한 대상 시설물(1·2종)에 다중이용시설인 보개도로·지하차도·지하상가·옹벽 등 시설물을 제외시켜 서울 청계복개교량·대치지하차도 등이 정기검사에서 제외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었다. 이밖에 부산시 대연고가교는 용접이 불량한 48곳 중 16곳만 보강공사를 하고,대구시의 효목고가교는 272곳을 임의로선정해 비틀림을 확인한 결과,85%인 240곳이 기준치에 미달됐는데도 준공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기홍기자 hong@
  • 방화대교∼개화산터널 아래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 조성

    강서구(구청장 盧顯松)는 30일 신공항고속도로 방화대교∼개화산터널 구간 고가도로 아래에 체육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고가도로 아래 6,711㎡에 테니스코트 3개면,배드민턴코트 11개면이 들어서며,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도 갖춘다. 또 시설 바닥을 아크릴 소재로 시공해 집중호우로 침수가되어도 물청소를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구는 다음달 공사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4월까지 사업을 완료,인근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 청계천 ‘흉물’ 삼일아파트 철거

    서울 청계고가도로를 따라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삼일시민아파트 가운데 남쪽 아파트가 철거된다. 삼일시민아파트는 서울 최초의 주상복합형으로 지어진 아파트. 이 가운데 남측 황학동 아파트를 대상으로 재개발사업이 추진됐으나 시공회사의 부도로 18년 동안 ‘도심의 흉물’로 방치돼 오다가 오는 11월 철거되게 됐다. 그러나 길건너 종로구 숭인·창신동 삼일시민아파트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개발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없어 당분간 재개발사업이 표류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대표적 노후건물로 꼽혀온 중구 황학동 삼일시민아파트 일대의 황학지구 재개발사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12개동 660여 가구의 아파트가 단계적으로 철거되고 2005년까지 1,98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가 포함된 지하 7층,지상 36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3개동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우선 지상 3∼7층의 아파트 부분을 철거한뒤 이어 지상 1∼2층의 상가를 철거할 계획이다. 시는 철거시 인근 신당동 신당3구역 재개발사업으로 건립한 임대아파트를 철거민과 세입자용 임시 주택으로 지정, 이주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상 1∼2층의 상가는 재개발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녹지조성 작업이 시작되면 철거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9년 1만2,031㎡의 국·공유지에 건립,올해로 32년째가 되는 황학동 삼일시민아파트는 지난 84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을 맡았던 동아건설이 부도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올해 1월 롯데건설로 선정됐으며 내년중 공사에 들어가 2005년쯤 재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민원 중계실 Q&A/ 자투리 토지 보상받으려면 농지사용 곤란 판정땐 가능

    ◆소유토지가 철도복선화사업구역에 편입돼 대부분의 토지는 협의보상금을 받았다.그러나 잔여토지의 규모가 너무 작아 최근 철도청에 영농이 불가능하다며 매수보상을 요구했다.철도청은 손실보상을 끝냈기 때문에 매수보상을 할 수없다고 한다.어떻게 해야 하는가.[전남 장성군 김봉헌]. 토지수용법 제48조 제1항에는 편입토지의 매매계약이 체결되기 전에 잔여지의 매수청구를 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 경우 원칙상 협의보상계약을 체결한 뒤 보상을받았기 때문에 잔여토지에 대한 매수보상을 할 수 없다. 그러나 ‘공공용지 취득 및 손실보상에 관한 특례법’ 제4조 제6항에는 잔여지를 종래의 목적대로 사용함이 현저히곤란할때는 소유자의 청구에 의해 이를 취득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종래의 목적대로 사용함이 현저히 곤란할때’에 대한 판단은 그 토지의 위치,형상,이용상황과 편입토지와의 비교,용도지역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또 잔여토지 매수청구는 토지수용법에 따른 것이 아니라위 특례법 규정에 의해 매수청구하는것이고,토지수용법에의해 수용당한 자가 잔여지에 대한 수용청구권을 행사하는경우와는 성격을 달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수용법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잔여토지가 종래의 목적대로 사용하기에 곤란하다고 인정되면 철도청은 매수보상에 나서야 한다. ◆정부의 국도 건설공사로 농로가 끊어져 생활터전인 포구출입이 불가능하게 돼 국도를 횡단하기 위한 고가도로 설치를 요구했다.그러나 해당 기관은 도로공사가 이 공사전에인터체인지를 만들면서 대체농로를 이 국도에 평면으로 연결해 발생한 것이라며 대신 횡단보도를 설치해 주겠다고 한다.교통사고 위험과 차량 이동의 불편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충남 보령군 이찬희]. 결론적으로 농로가 끊어진 직접적인 원인이 정부의 국도건설공사 때문이라면 도로공사가 아닌 해당기관에서 고가도로를 개설해 줘야 한다. 횡단보도를 개설할 경우 사람 통행은 가능하겠지만 포구를 왕래하는 수산물 채취 및 운반차량의 통행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 횡단보도의 설치는 이 지점이 고속도로와 국도가 입체교차해 국도 주행차량이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을 잘 인지하지 못해 사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보면 횡단보도 보다는 고가도로의건설이 타당하기 때문에 해당 기관은 민원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고가도로를 건설해야 한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노재동 은평구청장

    “은평의 과제는 첫째도 지역경제 활성화,둘째와 셋째도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은평에서 구청장을 하는 한 이는저의 숙명이라고 봅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재동(盧載東) 은평구청장의 각오는 비장하기까지 하다.그만큼 은평지역의 경제상황이 심각하다고 파악하고 있기 때문.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취임한지 2개월밖에 안됐지만 기업인 출신답게 지역경제 상황을 소상히 꿰뚫고 있는 노 구청장은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크게 4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는 3호선과 6호선 역세권 개발.노 구청장은 ‘고가도로가 생기면 상권이 죽고 지하철이 들어서면 상권이 산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이론을 인용하면서 “역세권개발로상업지역을 늘려 도시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상세계획이 이미 확정된 불광·독바위 구역은곧 개발사업에 착수하고 수색·연신내 구역도 8월까지 상세계획을 확정한뒤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번째 방안은 재래시장의 현대화.은평구엔 모두 13곳의재래시장이 있는데 9곳은 생긴지 30년 이상,나머지도 20년이상 돼 상당히낙후돼 있는 형편이다. 현재 구에서는 불광·대조시장은 현대식 대형유통상가로,수색동 수일시장은 주상복합건물로 재개발을 추진중이다. 또 연서·진관·갈현·대림·증산 종합시장 등에 대해서도재개발을 서두르고 있다.이들 재래시장이 재개발되면 신도시에 빼앗겼던 상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노 구청장의 판단이다. 세번째는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진관내·외동 개발계획. 노 구청장은 “구 총면적의 55%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상황에서 그린벨트 해제는 곧 ‘가뭄에 단비’”라고 반색한다. 구는 특히 이들 지역에 주택지와 상업지,녹지 규모 등을적정 배분,균형있는 지역개발을 꾀하면서 동시에 쾌적한주거환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시계획안을 만들고 있다. 마지막 방안은 관내 중소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민간기업 최고경영자를 경험한 노 구청장은 “기업인들로부터 ‘기업할 맛이 난다’는 말이 나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목적에서 우선 영세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술개발과 광고분야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방침이다. 50여억원에 이르는 중소기업 육성기금이 적기에 지원될수 있도록 지원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관내 기업들이 중소기업인협의회를 중심으로 관련정보를 공유,기술력에서뒤쳐지지 않도록 매개역할도 강화한다는 계획.또 구청 마당에 30평 규모의 중소기업제품 판매장을 개설하고 관내중소기업들의 공동브랜드 ‘파발로’를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는 방안도 수립중에 있다. 노 구청장은 “지역경제는 행정당국 및 주민들의 의지가합쳐졌을 때 살아날 수 있다”며 “구민들도 개인이나 지역 이기주의를 내세우기에 앞서 공익과 지역발전을 먼저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노구청장의 '소신행정'. “찾아오는 민원인을 구청장이 일일이 만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노재동 은평구청장은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과연 민선구청장 맞나’란 의문이 들만큼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주민밀착형 행정이 만능으로 여겨지는 민선시대에 주민을 만나지 않겠다니 무슨 뜻이냐’고 묻자 즉각 “진정한지역발전을 위해 선심성,전시성 행정은 지양해야 한다”고말한다. 즉 표를 무기로 개인과 일부 지역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민원에 구청장이 일일이 해결사로 나설 수는 없다는 것이다. 노 구청장은 구민들의 민원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직소민원실과 감사당당관실을 통해 수렴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자신은 그중 생산적인 민원과 아이디어를 선별해정책개발과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 구 발전에 훨씬 도움이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요즘 어디를 가나 지방자치의 폐단이 회자되고 있습니다.하지만 그게 어디 제도 자체의 문제인가요? 자신들의이익만을 내세우는 님비,그리고 표에 목이 매여 선심성 행정을 펴는 일부 단체장에게 문제가 있지요”‘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과연 그러한 ‘소신행정’이 발을 붙일수 있을까요’란 질문에 노 구청장은 “이제 주민들은 실속없는 사탕발림 행정에 속지 않습니다”란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임창용기자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부산·울산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관문이자 우리나라 제2의 도시로 미항(美港)을 끼고 있는 부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않는 천년 신라의 고도(古都) 경주를 끼고 있으면서 힘찬산업의 맥동으로 꿈틀대는 울산. 두 도시는 탄생배경과 성장과정은 다르지만 내년 월드컵을 통해 또다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두도시의 월드컵 대비 현장을 관광 측면에서 돌아봤다. ■부산. [교통 및 숙박] 월드컵이 막을 내린 뒤 6개월이 지나면 부산은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를 개막하게 된다.월드컵은 국내 10개도시가 나눠서 개최하는 반면 아시아경기대회는 부산만의 온전한 몫이다. 따라서 모든 준비의 초점이 아시아경기대회를 겨냥하고있다.지하철이나 도로정비 시점이 모두 아시아경기대회 직전으로 돼 있다.이 말은 부산월드컵의 정체성을 복원하는일이 시급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부산을 찾은 이들에게 맨먼저 떠오르는 것은 교통난.특히현재 진행 중인 지하철 2호선 공사로 월드컵이 열릴 사직운동장 주변과 관광 명소 해운대 관문의도로를 흉물스럽게 파헤쳐 놓고 있다.그 결과 교통소통이 원할하지 못하고공사장 복공판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이 공사가 월드컵은물론 6개월 뒤 아시아경기대회 일정에 맞추기도 빠듯한 게사실이다. 이에따라 우선 해운대와 사직운동장쪽 상부공사를 가능한한 빨리 마무리한 뒤 도로를 재포장,월드컵 대회기간 원활한 차량 소통을 돕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다음달 먼저 2호선 2단계 서면∼금련산 구간을 부분 개통할 목적으로 시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는 고육지책으로 대회 기간중 5부제를 실시하고 지하철역과 경기장,철도역과 경기장,공항과 경기장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반면 숙박시설 확보에는 느긋한 편이다.2,198개 숙박시설에 4만4,973실이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3만∼5만원대의 중저가 숙박시설 역시 순조롭게 지정되고 있어 안심해도 좋다는 분위기다. [관광대책] 부산은 일본과 러시아,중국을 연결하는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호화유람선 슈퍼스타 토러스호를대회기간에 부산∼일본 고베,부산∼중국 상하이 구간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경주와 한려수도를 연결하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방향으로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와함께 각 구청과 군청을 본선 진출국과 자매결연시켜 운동장에서 해당국가를 응원하게 하고 홈스테이(외국인 민박)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인이 자주 찾는 자갈치시장과 관광명소에 통역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울산. [교통 및 숙박] 남구 옥동 체육공원 주변 옥현사거리 입체화 공사가 지난 4월 이미 끝냈고 상습 정체구간인 신복교차로에 고가도로를 설치하는 입체화 공사가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힘차게 진행되고 있다. 대중교통 면에서는 지난번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때경기장 주변 곳곳에 주차장을 확보한 뒤 셔틀버스를 운행한 결과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이에따라월드컵 경기때도 이같은 방식을 준용할 계획이다. 외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울산에 들어올 경우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예상된다.따라서 울산은 대회 기간동안 일본과 울산을 직접 오가는 노선 개설을 부르짖고 있다. 숙박문제는 무난히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대회 기간 동안 필요한 객실은 1만750실이지만 가용 객실은 1만2,790실로 빠듯하지만 시는 가까운 경주,양산,포항 등을 포함하면2만2,090실로 충분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 시내에 짓고 있는 204실 규모의 울산 롯데호텔은 올해안에 완공된다.울산은 또 월드컵지정 숙박업소가 7,404실로 목표의 7.063실을 넘어섰다. [관광대책] 울산은 내년 월드컵을 계기로 관광 인프라 및관광산업 활성화의 발판을 만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국보급 문화재인 반구대 암각화는 이미 지난 5월 개장한문수월드컵경기장 벽면에 새겨질 정도로 울산시가 정성을기울이고 있는 대목. 천전리 암각화,그리고 20여분 거리밖에 안되는 경주의 세계적인 문화유적,공업시설을 연계해 돌아보는 시티투어 코스를 개발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는 전략이다. 한편으로는 천연잔디구장이 시내 10곳에 분산돼 있는 장점을 내세워 축구 전지훈련 캠프로서의 명성을 세워나가겠다는 의지도불태우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울산 강원식기자 chuli@. ■심완구 울산시장 “先史의 숨결 고스란히 느끼게”. 울산시는 아득한 선사시대 신화와 설화가 현대에도 살아숨쉬는 고장이다. 세계적인 선사시대 유적인 국보문화재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을 비롯해 명산과 맑고 푸른동해바다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산업이 어우러진 생명력 넘치는 도시다. 세계적인 축제인 2002월드컵축구대회는 우리 시의 이같은아름다움을 온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경기장 시설은 물론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문수 월드컵경기장은 이미 세계 축구관계자들로부터 세계에서 뛰어난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다. 우리 시는 월드컵 대회기간 중 내·외국인을 상대로 암각화 등 세계적인 문화유적지와 역동적인 산업현장을 연계한문화·산업관광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경남도, 부산시와동남권 관광협의회를 최근 구성해 3개 시·도가 공동으로관광루트를 개발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신라 천년고도의 문화도시 경주가인접해 있는 이점도 최대한 활용토록 할 것이다. 월드컵을 계기로 울산시가 환태평양 중심도시로 받돋움하고 세계인의 머릿속에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도록 세심한 준비를 다하겠다. ■부산 관광전문사이트 '심시티'. 부산의 ‘피서 1번지’ 해운대 주변 지도를 훑는다.해운대 맨 오른쪽 조선비치호텔부터 맨왼쪽까지 건물들을 클릭해 나간다. 건물을 클릭하면 건물과 그 주변을 담은 사진이 뜨고 아래 창에는 입주 공간에 대한 안내가 떠오른다.젊은이들이넘치는 광복동 거리와 경성거리도 마찬가지.인터넷을 통해거리의 표정과 숨결까지 호흡하게 되는 셈. 부산관광 전문 사이트를 표방한 ‘심시티’(www.21citi.com)가 자랑하는 시뮬레이션 지도를 보면 2002월드컵을 충실하게 준비하는 또 하나의 흐름을 만나게 된다. 지난해 8월 개설된 이 사이트는 시뮬레이션 지도 및 거리패션,현장취재 등 코너로 꾸며져 있다. 세계적인 게임회사인 맥시스(MAXIS)에서 제작한 ‘심시티(Simcity)3000’이라는 게임으로 제작된 시뮬레이션 지도는 부산과 국내 주요 도시,일본의 대도시,나아가 세계 각국의 도시를 연결해 지역에서일어나는 일들을 현장 중심으로 취재,앞으로 전세계 도시를 잇는 네트워크를 이루려 하고 있다. 부산 소개란에는 부산의 간략한 역사와 함께 부산 관문인김해공항,부산역,고속버스터미널,시외버스터미널 외 호텔,렌터카업체,관광안내소 전화번호 등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거리패션 코너에는 젊은이들의 사진이 남성,커플,여성 세주제로 나뉜 젊은이들의 사진을 보며 각국 젊은이들이 ‘말걸기’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 물론 월드컵이 열리는 국내 10개 경기장과 일본의 10개경기장에 대한 사진과 간략한 설명도 있다. 현장취재 코너는 부산지역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피어싱’(신체에구멍을 내고 무언가를 장식하는 일을 취미로 삼는 행위)클럽 등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장을 선사하겠다는 게 이 사이트의 궁극적인 목표.이에따라 영어 사이트는 물론 일본 거리의 시뮬레이션지도 제작도 추진 중이다. 이성훈 대표는 “우리 지역을 예쁘게 차려 놓고 관광객을기다리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 직접 찾아가 그곳 사람들을우리 지역에 데려오는 능동적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컨테이너稅 “징수연장” “폐지하자”

    연말로 징수 시한이 끝나는 ‘컨테이너세’의 기한 연장과폐지를 두고 부산시와 무역업계간에 논란이 뜨겁다. 부산시는 항만 배후도로망 구축 등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존속을 주장하는 반면 무역업계 등은 징수기한도 끝나는데다 물류비 증가로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없애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컨테이너세란] 92년 발효해 2001년까지 10년간 한시적으로운용되는 목적세로 세계적으로 부산에만 있다.당초 징수목표는 5,000억원으로 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당 2만원.부산시는 지난해말까지 5,110억원을 징수했다. [업계 입장] 한국무역협회와 하주협의회 등은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물류비가 12.5%로 미국(10.1%),일본(9.5%)보다 높은데 컨테이너세 연장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내륙 컨테이너기지가 있는 지자체의 컨테이너세부과 논의를 미리 막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물류비 증가로 ‘부산항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하주협의회가 외국적 컨테이너선사 3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30%가 부산항 운영에 가장 큰 불만으로 컨테이너세 징수를 들었다”고 말했다.컨테이어세 징수 연장이 오히려 지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시 입장] 항만 배후도로를 완공하는데 모두 1조2,000여억원의 재원이 필요,컨테이너세 10년정도 연장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현재 배후도로 10곳(77.15㎞) 가운데 동서고가도로 등 4곳은 완공됐고,제3도시고속도로 등은 공사중이다. 또 부산시는 컨테이너세 폐지로 시민들의 담세액이 증가하면 시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컨테이너 차량에 대한 시민들의 피해의식이 커서다. 송성재(宋成在) 세무지도계장은 “무역업계가 연간 700억원 정도의 컨테이너세를 아끼려다 배후도로 공사 지연에 따른물류비가 더 들 것”이라며 “국가나 지역적으로 특수한 재정수요가 있을 경우 특성에 맞는 조세 신설,징수는 타당하다”고 말했다. [대안] 무역업계는 도로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은 국가와 지자체의 재원으로 충당하거나 민자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시는 국고보조등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한다.현재 항만 배후도로 건설에 시비가 41.9%인 9,837억원이 투입됐지만 국비보조는 28.7%에 불과해서다.광양항 배후도로는전액,울산항 배후도로는 73%가 국비보조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여의도지역 도로포장공사 2~18일 교통 부분 통제

    서울시는 여의도지역 도로 포장공사를 위해 2일부터 18일까지 16일동안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구간별로부분적인 교통통제를 실시한다. 구간별 통제일정은 여의서로 2∼6일 및 13∼15일,여의동로 7∼11일,여의중앙길 13∼15일 등이며 통제차선은 왕복4∼6차로중 각 2∼3차로씩이다. 또 2일부터 24일까지 구로공단 고가도로 등 시내 30곳의가로등 세척작업을 위해 해당 구간의 보도쪽 1개 차로도부분통제된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남산 2호터널은 이르면 5월 말쯤 개통시킬 예정이다. 심재억기자
  • 서울역 고가도로 전면 보수

    개통 30년이 지난 서울역 고가도로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이 단행된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역 고가도로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실시한 결과 도로 상판의 균열과 누수 등으로 구조체가 약화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실시설계를 거쳐 12월부터 2003년 7월까지 전면 보수·보강공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구간은 중구 남대문로 5가에서 서울역사 위를 지나만리재길로 이어지는 고가도로 본선 546m와 고가도로 만리재길 방면에서 대우빌딩 앞으로 빠지는 연결램프 282m,만리동쪽 램프 140m 등 총연장 968m 구간이다. 이가운데 고가도로 본선과 대우빌딩 앞으로 빠지는 램프는 상판을 모두 교체하고 만리재길쪽 램프는 상판을 부분교체하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모두 8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공사기간중 이 구간 차량통행은 전면 통제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70년에 개통된 이 고가도로는 구간별 노폭이 최소 6.3m로 좁을 뿐 아니라 그동안 수차례 보수·보강공사를 거쳤음에도 상판과 구조체가 두드러지게 약화돼 지난 98년부터는 13t 이상의 차량 운행을 통제해 오고 있다. 심재억기자
  • 감사원, 주요시설물 안전관리 특감

    감사원은 16일 사고가 우려되는 봄철을 맞아 전국 주요 시설물의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특감은 6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감사원은 우선 감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지방국토관리청·철도청·한국수자원공사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량·고가도로·터널·댐 등 대형 시설물과 다중이용 시설물의 안전 점검과 함께 유지관리 실태를 조사·분석한다. 감사원은 이 기초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65명의 감사인력을투입,본격적인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점 점검분야는 ▲대형 시설물 안전성과 유지관리의 적정성 ▲시설물 안전성 ▲노후 시설물의 개·보수 적정성 등이다. 정기홍기자 hong@
  • 10인승 승합차 청계고가 통행

    7∼10인승 승합차도 청계고가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현재 승용차 이외의 차량 통행이 금지된 청계고가도로에 다음달 1일부터 10인승 이하 승합차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 1월 1일부터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돼6∼10인승 승합차도 승용차로 분류됐으며 지난해 8월부터한국건설품질관리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청계고가도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10인승 이하 승용차에 대한 통행에지장이 없는 것으로 검토돼 이같이 허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70년대 초 건립된 청계고가도로의 구조물 보호를위해 97년 5월부터 승용차 이외의 차량 통행을 금지했으며경찰은 위반차량에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려 왔다. 장석효(張錫孝) 서울시 건설국장은 “그동안 6∼10인승의경우 승용차만 운행을 허용하고 승합차 운행을 제한한 데따른 승합차 운전자들의 형평성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왔으며 외형이 같아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는 관련 기관의 요청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발언대] 과적차량 도로훼손 심각… 통행기준 준수를

    서울시에는 현재 명칭이 부여된 도로가 약 500개에 이르고,총 길이는 7,800여㎞에 달한다. 우리는 도로와 교량이 튼튼하게 지어지고 최적 상태로 관리돼야 하는 이유를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참사에서 확실하게 깨달았다.아무리 도로시설물을 튼튼하게 만들어도 내하력(耐荷力·무게를 견뎌내는 힘)을 초과하는 차량이 통과하면 오래 가지 못한다. 가로 방향 2개 바퀴에 전달되는 하중의 합(축하중)이 10t인 화물차량 1대는 승용차 7만대,11t차량 1대는 승용차 11만대의 통행과 같은 도로 파손 피해를 낳는다. 우리나라는 과적차량 운행이 유독 많고,도로 유지 보수에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서울시의 경우 연간 약 1,950억원이 투입된다.한강교량 1개의 건설비가 대략 1,200억∼2,000억원인 것에 비춰 보면 도로 유지 보수에 얼마나많은 예산이 들어가는지 알 수 있다.따라서 이제는 안전은 물론이고 경제적 측면에서도 과적차량 단속의 중요성이높아졌다. 서울시는 효과적인 과적차량 단속을 위해 도로여건과 교량 설계 기준 등을 고려,한강교량은 총 중량 40t이하로 제한하고 시내 고가차도 등은 13t, 20t,32t 이하로 세분해 통제하고 있다. 특히 청계고가도로는 승용차 이외 모든 차량과 이륜차의통행을 금지시켰고 내부순환로는 10t 이상 화물차량과 유류 운반차,화공약품·가스 운반차 및 특수차의 통행을 불허했다.오전 7∼10시에는 3.5t 이상 화물차의 통행도 금지시켰다. 과적차량 단속 초소도 한강교량에 35개,자동차전용도로와일반 교량에 5개소를 설치하였으며,초소 설치가 불가능한도로에는 9개의 기동단속반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과적 관행이 쉽게 바뀌지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서울시는 지난 한해 동안 단속 초소 및 단속반에서 총 9만2,000대의 화물차량을 검문해 1만7,080대의 과적차량을 적발,1만6,400대는 우회 운행시키고 680대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조치했다.5대 중 1대꼴로 과적을하고 있는 셈이다. 모든 도로와 교량은 시민의 귀중한 재산이다.과적으로 훼손되지 않도록 통행 기준을 준수해줄 것을 호소한다. ■한 길 섭 서울시 건설본부 총무부장
  • 도로 방호벽 부식 염화칼슘이 ‘주범’

    염화칼슘 살포에 따른 열화현상으로 서울시내 간선도로의보도와 차도 사이 경계블록과 고가도로 등에 설치된 방호벽이 심하게 훼손돼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9일 폭설에 따른 염화칼슘 살포와 혹한후 동결·융해에의한 도로 훼손으로 정비가 필요한 곳은 율곡로 등62개 노선 3만2,637m에 이른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훼손이 심한 부분은 전면 교체하고 방호벽엔 열화(중성화) 방지용 표면처리를 해 내구성을 연장시킬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총 2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26일부터 4월30일까지 훼손부분에 대한 일제정비를 실시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Drive & Shopping] 국도3호선(1)이천 가구매장

    *이천 가구매장 '나만의 가구' 골라사는 재미를…. 90년대 초 전원카페의 등장에 발맞춰 하나둘 자리잡기 시작한 국도와 지방도 주변의 창고형 할인매장들이 최근 크게늘면서 나들이 겸 쇼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서울에서이천으로 빠지는 경충국도와 45번국도(서울∼양평∼홍천),남양주 등 수도권 주요도로 곳곳에 자리잡아 도심속 할인매장들과는 사뭇 다른 정취를 풍기며 행락객들을 유혹한다.값도 싸지만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전원속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재미가 여간 아니다.나들이와 쇼핑을 겸할 수있는 수도권 일대 창고형 할인매장들을 코스별로 살펴본다.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마을.서울에서 이곳에 이르는 경충국도(국도 3호선) 주변에는 각종 할인매장이 빼곡이 들어서 거대한 쇼핑단지를 연출하고 있다. 옷과 가구가 주류지만 나름대로 세분화돼 신혼용과 사무용가구, 침대 등 전문매장으로 치장하고 있다. 의류도 신발에서부터 모피코트,스포츠웨어까지 다양하다.최근엔 건축자재할인매장이 크게 늘었고 안전용품 할인매장까지 들어서 만물상을 방불케 한다. 서울에서 수도권 최대 민속시장인 모란시장을 지나 고가도로 공사가 한창인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경충국도로 들어선다.20분쯤 달리다보면 광주군 인터체인지가 나오고 곧이어 얕은 고갯마루를 지나면 할인매장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온다.여기서부터 도자기촌이 밀집한 이천시 입구까지 7∼8㎞가 할인매장들이 밀집한 쇼핑의 천국이다. 가장 많은 것은 단연 가구매장.작은 곳들까지 넉넉잡아 40∼50곳이 성업중이다.특히 각 매장이 특징을 살린 전문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상호이름만 보고 품목을 선택할 수 있다. 가구는 이것저것 다 늘어놓은 종합가구전시장이 있으며 이것이 고유 상호로 자리잡았다.‘소파전시장’ ‘소파공장’ ‘이태리 직수입소파’ ‘한국전통공예’ ‘혼수마트’ ‘사무가구’ 등이 같은 유형이다.수입가구 전문매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할인폭이 비슷하지만 치열한 판매경쟁으로품목별 차이를 보이기도 해 구입하기 전 3∼4곳을 들러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도 지혜다. ●장롱의경우 가장 재질이 좋다는 참죽나무나 목단으로 제작한 12자짜리가 600만원선으로 1,000만원이 넘는 백화점소비자가격에 비해 40∼50% 수준이다.장미목이나 호두나무로 만든 것도 300만∼500만원으로 절반가격이다.모두 수공예품이다. ●목단 화장대는 백화점에서 49만,5000원 가격이 붙어있는동일한 물건이 33만원에 팔린다.소파는 오리지널 물소가죽으로 만든 1-3피스가 160만원으로 역시 백화점이나 도심 할인매장에 비해 20∼40%가량 싸다. ●식탁은 체리목으로 만든 수입 이미테이션이 의자와 탁자유리를 포함해 40만원가량 한다.명동가는 60만원선.철재는12만원에 의자와 유리까지 구입할 수 있다. ●침대는 싱글이 15만원에서 60만원까지 다양하다.더블의경우 싱글보다 20∼30%가량 값을 더줘야 하지만 어느경우나손해보지 않는다. ●거실장세트는 6자 드레스와 장식장,코너장을 포함해 65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시중가격은 95만원선. ●책상은 목조재질로 쓸만한 것이 26만원.인심좋은 가게는의자를 서비스하기도 한다.시중가는 40만원대. 목조가구 ‘솜씨방’ 사장 오세롬씨(45·여)는 “이 일대가구점들은 대부분 직영공장을 갖고 있는데다 도심보다 땅값이 싸 가격할인폭이 크다”며 “그러나 지나친 할인율을적어놓은 일부 업소는 소매가를 부풀리는 경우가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균열·부식된 C급 도로 전면 보수

    청계고가도로 등 균열과 부식으로 현재 C급으로 분류돼 있는 도로시설물 8곳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2일 405개 도로시설물중 C급으로 분류돼 있는 청계고가도로 청계4가∼마장동 구간 5.86㎞,한남대교,세검1교,목동지하차도,광장지하차도,사직터널,월곡천복개도로,여의도 공동구 등 8곳에 대한 보수·보강공사를 벌여 시설물 등급을 양호한 상태인 B급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C급은 당장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나 특별한 관찰과 보수가 필요한 시설물이다. 이에따라 건설한지 26년이나 된 청계고가도는 97년에 상판교체 등 전면 보수공사가 끝난 남산1호터널∼청계4가 2.03㎞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5.86㎞구간에 대해 전면 보수공사가이뤄진다. 서울시는 다음달 말까지 예정된 정밀진단 결과를 토대로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공사 방법과 착공시기 등을 결정하기 위한 실시설계를 마친 뒤 800억∼1,000억원을 투입,상판 전면교체 등 대수술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청계고가도로가 하루평균 12만대 이상의 차량이 다니는 간선도로인 점을 감안,우선 응급보수에 주력하면서 월드컵 축구대회가 끝난후인 내년 7월께부터 전면 보수공사를시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데스크칼럼] ‘조조식 목베기’와 행정책임

    삼국지연의를 보면 군량미가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은 조조(曹操)가 부하에게 군량미 지급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나온다.줄어든 군량미에 병사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조조는 그 책임자의 목을 베면서 “네가 군량미를 빼돌렸다”는 죄목을 뒤집어 씌운다.한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들어병사들의 불만을 달랜 것이다. 지난 70년 4월 서울에서는 갑자기 5층짜리 와우아파트가 폭삭 무너진다.이 사고로 입주자 33명이 죽고 19명이 중상을입는다.실적추구 일변도의 날림개발이 불러온 참사였다.이때문에 불도저 서울시장 김현옥(金玄玉)씨가 시장직에서 물러난다.일단 ‘조조식 목베기’를 단행한 셈이다. 그러나 그가 진두지휘한 3·1 고가도로,남산 1·2호 터널,북악 스카이웨이 등 서울시내의 화려한 불도저식 개발상징물이 너무도 좋아 보여서일까.박정희(朴正熙)대통령은 그를 다음해 내무부장관으로 중용한다.일시적인 ‘읍참현옥(泣斬玄玉)’은 한낱 정치적 제스처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행정관청의 정책실패는 여전히 문제가되고있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부른 환란 책임을 놓고당시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이 2년 전 사법처리된 적이 있었다.그러나 법원은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만다.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파산 및 매각실패,한빛 등 6개 은행의 완전감자 조치,시화호 담수계획 백지화 등 잇단 정책실패에 따른 문책은 어떻게 해야 할까.지난 98년7월 신설된 공무원사무관리규정은 대규모 국책공사 등에 정책실명제 도입을 명시했지만 처벌규정이 없다.그러니 정책실패가 나올 때마다 혈세만 축내는 꼴이다.대우차와 한보철강의 매각실패문제만 해도 그렇다.지난해 대통령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다.그러나 사실상 흐지부지였다.이밖에도 정책실패에 따른 문책지시는 홍수를 이루었지만 결과는 매번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10년 동안 모두 8,220억원을 쏟아부은 시화호 담수계획의 백지화를 보면서,이보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한 새만금 간척사업의 절망적인 운명을 걱정한다.몇 조원이 들어간 금융기관의 공적자금을 어느 세월에 어떻게 회수할 것인지 분통을터뜨린다.대통령이 몇차례 문책을 지시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유야무야되고,지시결과를 제대로 챙기는 참모들도 드물다. 실패한 정책담당자들을 꼭 단죄하는 것만이 능사일 수는 없다.문제는 어떻게 하면 시행착오를 줄이고,재발방지를 위한제도적 장치를 만드느냐는 점이다.미국의 대기업 입사시험에서는 실패경력이 있는 수험생을 면접할 때 실패 그 자체보다는 그때 어떻게 대처했는지,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했는지,무엇을 깨달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한다고 한다. 실패가 문제가 아니라,실패를 통해 배운 위기극복의 지혜를높이 사는 것이다. 처벌만능주의로 갔을 때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현상이 더욱 심화될지 모른다.공무원들이 적극적인 정책결정을 주저할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사전에 철저한 검증이 없고 무책임한 부실정책의 양산은 국민경제를 한없이 멍들게한다.늦어지는 새만금사업의 처리를 보면서 우리 정부에는지금 정책실패 사례를 철저히 연구,반성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조조식 목베기’차원이라면 곤란하지만 차제에 국가적인 행정점검(feedback)시스템을 발동하기를 권고한다. 정종석 부국장 el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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