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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진단/ 건축폐기물 재활용 해법 없나

    건설폐기물은 1년간 무려 4000만t이 생긴다.1일 평균 10만t 이상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셈이다.이를 해결하는 방안 중의 하나가 폐기물 재활용이다.때문에 정부에서도 권장하고 있다.그러나 재활용률이 늘었다고는 하지만,관련 업체들이 여전히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제품에 대한 신뢰성마저 떨어져 건설현장에서 외면당하는 현실이 문제다. 건설폐기물 재활용관련 법률·지침은 9개나 된다.하지만 총괄적인 테두리만 있을 뿐 세부적인 의무규정이 미비,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따라서 건설폐기물의 효과적 자원화를 위해서는 재활용 건축자재 의무사용 등 보다 강화된 법령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처리비용 받고 매립하기도 현재 전국적으로 200여개의 건축폐기물 처리업체가 있다.이 가운데 40∼50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콘크리트를 부숴 모래와 자갈 등 건축자재를 만드는 곳이 주종을 이룬다.하지만 구조용 콘크리트에 사용할 수 있는 1종 모래와 자갈을 분리해 내는 곳은 손에 꼽힐 정도다.대부분은 2종으로 도로보조 기층재로 사용되는 골재를 만들고 있다.워낙 값이 싸고 품만 많이 들어가다 보니 일부 업체들은 처리비만 받고 매립장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인천시에 있는 수도권매립지공사에는 건설폐기물이 전체 반입 쓰레기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재활용자재 적극 사용해야 서울시의 계획대로 올 7월부터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다.고가도로와 복개 구조물을 철거하면 당장 100만t 이상의 건축폐기물이 발생한다.15t 트럭으로 계산하면 7만여대 분량의 엄청난 양이다.이 가운데 콘크리트만 60만여t.콘크리트 폐기물에서 재생산되는 모래와 자갈을 최대한 재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문제는 건설업체들이 과연 이를 받아들이겠느냐는 것이다.기껏해야 싼 값에 도로기층제 정도로 사용될 뿐이고 나머지는 매립장으로 직행하게 될 것이란 ‘냉소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폐기물관련법 개정안을 마련중에 있다.”면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시설·장비기준을 강화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sr@
  • 서울토박이회 “청계천 복원 찬성”

    청계천 복원공사의 연기 또는 반대 주장이 거세 고민하던 서울시가 마침내 20만 원군(?)을 얻었다. ‘서울토박이회’(회장 김인동 서울시의정회 사무총장)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청계천 복원공사를 오는 7월1일 고가도로 철거와 함께 예정대로 시작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토박이회는 “청계천 복원을 반대하는 일부의 목소리가 높아 무언(無言)의 지지자들을 대신해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세계적으로 드물게 정도(定都) 600년 역사를 지닌 도시의 생명력을 되찾아 현대적인 면모와 조화를 이루려는 복원사업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릇 큰 사업에는 이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이 많기 마련”이라면서 “서울의 미래를 고려해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까지 검토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앞으로 청계천 복원에 찬성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연계,자체 홈페이지(www.seoultobagi.or.kr)를 중심으로 공사기간 중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등 원활한 사업을 위한 시민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지난 21일에는 시 청계천사업본부를 방문,자연하천으로의 복원에 힘쓸 것을 요청하는 등 문제점도 지적했다. 서울토박이회는 조선조 청계천 수위(水位)를 재던 다리 ‘수표교’가 있던 곳으로,서울역사의 상징성이 짙은 중구 수표동에 1994년 사무실을 내고 출범했다. 서대문구·중구 등 7개 지회를 뒀으며 수필가 피천득(94),아동문학가 윤석중(92) 선생도 회원이다. 선조가 1910년 이전부터 현 서울시 행정구역 내에 정착한 시민들을 회원으로 한다.현재 3546가구 1만 4500여명이 등록돼 있다. 서울토박이는 대체로 3대 이상 시내에 살고 있는 주민들로 비등록 회원을 포함하면 5만 5000여가구 2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이 고향인 우리가 서울의 아름다움을 낡은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게 돼 안타깝다.”면서 “오늘날처럼 도시화만 계속돼 자연환경이라는 자산을 잃은 채 삭막하게 살아가야 한다면 진정 ‘실향’의 피해는 1000만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협조를 호소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난타·보아 공연등 볼거리 가득 청계고가서 마라톤·걷기대회도/ “하이 서울,즐겨 ‘보아’요.”

    24일부터 이틀동안 서울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는 서울시민의 축제인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 인기가수 보아의 서울홍보 노래 열창과 함께 다채롭게 펼쳐진다. ●콘서트 뮤지컬 난타공연 본격적인 축제의 개막은 24일 오후 3시30분.시청앞 광장에서 시민대표와 이명박 시장이 개막을 선포하면 시민들은 공을 던져 박으로 만든 바구니를 터뜨리는 것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1시간 뒤엔 같은 장소에서 록그룹 ‘델리스파이스’가 출연하는 ‘젊음의 콘서트’가 열린다. 25일 오후 4시20분부터는 서울시 홍보대사인 인기가수 보아가 서울홍보 노래인 ‘서울의 빛’을 열창한다.1시간40분 뒤엔 ‘난타’공연을 비롯,뮤지컬과 교향악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지는 ‘가족중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뮤지컬 ‘그리스’(Grease)와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의 하이라이트를 SJ뮤지컬컴퍼니가 공연한다.소프라노 박정원,테너 강무림·김남두·신동호 등이 출연,오페라 아리아와 ‘오 솔레미오’ 등을 들려준다. ●30만명 규모 대형 퍼레이드 페스티벌을 준비해온 서울시와 페스티벌 시민모임(공동대표 박용성 최불암)이 가장 자랑스럽게 내놓는 행사는 25일 오후 1시로 예정된 ‘시민 퍼레이드’.시민과 군악대·고적대 등 1만여명이 동대문운동장을 출발,종로와 광화문을 거쳐 시청앞 광장까지 행진한다.서울시는 행진에 참여하는 시민이 30만명쯤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종로에서는 종묘제례 어가행렬과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된다.화려한 꽃차행렬도 이어진다. ●‘청도 소싸움’ 등 이색행사도 축제기간인 주말 이틀동안 동대문운동장에선 ‘청도 소싸움대회’를 볼 수 있다.22∼25일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이번 소싸움대회에는 농경문화 체험마당,소여물주기와 달구지타기 등 어린이를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오는 7월 시작되는 청계천복원사업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청계고가도로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걷고 뛰는 행사도 열린다.25일 오전 11시에는 1만 2000여명의 시민이 신답초등학교를 출발,청계고가와 광교를 거쳐 시청앞까지 이어지는 6.5㎞를 걷는 ‘시민걷기 대회’가 진행된다.이보다2시간 앞선 오전 9시에는 서울 거주 외국인 5000여명이 청계고가 위를 달리는 ‘외국인 마라톤대회’가 예정돼 있다. ●상가,백화점 할인판매 축제 이틀간 명동,동대문 등 행사구간내 상가와 백화점에서는 특별할인판매가 실시된다.특별할인 행사를 벌이는 점포는 롯데와 신세계백화점 본점,아바타,명동밀리오레,프레야타운,유투존,메사 등이다.폼목에 따라 최소 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25일 시민퍼레이드가 벌어지는 동대문∼광화문 구간의 패스트푸드점 19개도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승용차 경품타고 맥주도 한잔 추첨을 통해 소형승용차,노트북 컴퓨터,디지털 카메라,여행상품권 등의 푸짐한 상품을 주는 경품행사도 열린다.경품추첨권은 오후 2∼3시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입구 3곳과 시청 뒤뜰에서 24일 4만장이,25일 6만장이 시민들에게 배부된다.추첨권 응모마감 시간은 24일엔 오후 3시30분,25일엔 오후 3시50분이다.응모함은 시청앞 광장 중앙무대 옆과 시청 정문계단 앞에 마련된다. 시청 뒤뜰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한국전통요리는 물론,동·서양이 조화된 퓨전요리 등 다양한 음식과 맥주,막걸리 등 주류도 즐길 수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시민축제 ‘Hi Seoul 페스티벌’ 새달 광화문·시청앞광장서

    지난해 6월 월드컵 거리응원의 ‘메카’로 거듭난 광화문과 시청앞 광장 등에서 다음달 서울시민의 축제인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시와 페스티벌 시민모임(공동대표 박용성 최불암)이 준비중인 이번 축제는 5월 네번째 주말인 24∼25일 이틀동안 열린다.이 기간 동안 광화문과 시청앞 일대는 차량통행이 금지돼 시민참여 위주의 공연무대가 된다. 시청앞 광장에선 24일 록(Rock)·테크노·힙합 등으로 꾸며진 ‘젊음의 콘서트’가 열린다.25일엔 ‘가족을 위한 뮤지컬’ 공연이 준비된다.철거를 앞둔 청계천고가도로를 통과하는 시민걷기대회와 외국인 마라톤 대회도 열린다. 동대문운동장에선 ‘청도 소싸움대회’가 열린다.22∼25일 도심속에서 펼쳐지는 소싸움대회에는 농경문화 체험마당,소여물주기와 달구지타기 등 어린이를 위한 행사도 곁들여진다. 종로와 광화문 일대에선 ‘청소년한마당’을 비롯,세계인의 한마당 축제,거리음식축제 등이 열리고 종로일대 상점과 동대문·방산시장 등 쇼핑센터는 이 기간동안 특별할인판매행사를 갖는다.광화문에선 24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한국과 중국,일본의 문화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한·중·일 사자춤’ 공연도 펼쳐진다. 외국인관광객 유치방안도 마련됐다.서울시는 다음달 18일부터 2주동안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시와 제휴한 호텔과 면세점,음식점,주요 관광명소 등의 이용요금을 할인해준다. 홈페이지(hiseoulfest.org)를 통해 음악,춤,퍼포먼스 등 직접 구상한 공연을 선보이고 싶은 시민들의 신청도 이달 30일까지 접수한다. 황장석기자 surono@
  • NGO / “청계천복원 조기착공 반대” 시험대 오른 시민단체

    청계천복원공사 착공이 참여정부 출범 이후 GO(정부기구)와 NGO(비정부기구) 사이의 첫 대결무대가 되고 있다.지난 1일 서울시가 오는 7월 청계천 복원사업을 예정대로 강행한다고 재천명하자 기본계획과 교통대책 등에 많은 문제가 드러난 만큼 착공을 늦춰야 한다며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실련과 환경운동연합,녹색연대,문화연대,걷고싶은 거리만들기 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7일 “지난 1월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 71.8%가 청계천 복원을 찬성했지만 88.8%가 7월 착공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착공시기를 늦춰야 한다.”며 조기착공을 반대하고 있다. 또 시민단체와 교수,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의 ‘청계천복원사업 시민위원회’ 내부에서도 조기착공에 대해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혼란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시민단체들이 ‘반전 및 파병반대 운동’에 힘을 모으고 있어 청계천문제는 현재 수면 아래 잠복돼 있지만 착공일이 다가올수록 조기반대 움직임은 조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시민 안전 핑계로 조기착공 고집하지 말라 ‘착공시기를 늦출 경우 구조물 상태가 부실한 청계고가도로에 10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전면 보수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조기착공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입장이다. 경실련 박완기 서울시민사업국장은 “서울시가 올해 예산에 청계고가 보수공사비 18억원을 이미 책정해 놓은데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도 부분보수만으로 당장의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면서 “결국 시민의 안전을 핑계를 내세운 서울시의 조급한 착공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만큼 그동안 제기된 친환경성 문제와 상인대책,교통대책 등이 먼저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가 교통대책으로 가변차로제와 일방통행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시범운영 등 적응기간없이 시행될 경우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막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뒤 복원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경실련은 서울시의 조기착공을 반박하는 ‘청계고가도로 안전성 문제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서울시측에 이미 제출했다. ●성급한 착공은 부실공사 부를 수도 ‘청계천 복원,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지난달 26일 서울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서울을 생태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착공에 앞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이철재 서울환경운동연합 환경정책팀장은 “서울을 생태공원화하기 위해서는 복원구간을 삼청동천과 백운동천 등 상류로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빗물과 상류수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 하천·하수체계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복원구간의 확대를 주장했다. 김태현 문화연대 간사는 “착공에 앞서 광교·수표교 등의 역사 복원 등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청계천을 역사문화 공간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주문했다.또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청계천 복원이후 서울시의 교통정책이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청계천 복원, 지역 하천살리기 모델케이스 청계천 복원은 다른 지역의 하천살리기의 표본이 되는 만큼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실제 청계천 복원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서는 악취와 오염의 대명사가 돼버린 도심 하천을 생태천으로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인천 부평의 굴포천과 경기 안양천,경기 북부 3개 하천(신천·왕숙천·중랑천),부산 동천 등이 복원에 나서거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복원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굴포천살리기 시민모임 관계자는 “지난 1999년부터 굴포천의 복개구조물 철거를 호소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청계천 복원의 영향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청계천 복원의 진행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공청회 통해 착공시기 결정해야 청계천복원사업 시민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은희 위원(걷고싶은도시만들기연대 사무국장)은 “시민위원회에는 분과별로 6개 분과 120여명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도 단일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이 문제는 환경·건설·교통·도시개발·노점상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힌 만큼 행정과 주민의 ‘파트너십’을 통해 그동안 시민단체나 전문가들이 제기했던 문제점에 대해 서울시가 먼저 해결방안을 내놓고 공청회를 거쳐 완성한 뒤 착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지형 경실련 시민입법위원회 간사는 “서울시가 7월에 착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버스노선이 어떻게 변경되는지 등에 대한 시민 홍보도 제대로 돼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청계천 복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만큼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민주적 절차를 거친 뒤 서너달 늦게 착공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부시의 전쟁/ 이라크軍 바그다드 방어태세- 외곽방어 포기… 시가전 준비

    연합군의 바그다드 대공세를 앞두고 결사항전을 주장하는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의 진짜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미·영 연합군은 바그다드 관문까지 진격하는 동안 T-72탱크 등 가장 우수한 장비로 무장한 공화국수비대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데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공화국수비대 등 1만 5000 병력이 핵 이에 대해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공화국수비대가 외곽 방어진용을 포기하고 바그다드로 병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BBC방송은 6개 사단으로 구성된 공화국수비대가 조직 재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현재 바그다드 도심에는 특수보안기구(SSO) 소속 민병대원 6000∼8000명과 특수공화국수비대(SRG) 1만∼1만 5000여명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다 ‘사담 페다인’과 비밀결사대,민병대,‘사담의 사자들’로 알려진 10대들의 군사조직도 결사항전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MSNBC는 4일 “바그다드 도심 곳곳에는 기관총과 대공포를 갖춘 트럭들이 산재한다.”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당수 차량에는 이동통신 시스템과 로켓추진형 미사일 발사대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는 항공촬영을 피해 경기갑 차량들을 고가도로 아래 등으로 숨기고 있으며 지하참호와 건물 등 도심 곳곳에 소총 거치대가 감추어져 있다는 전언이다. BBC는 이들을 민간인과 완전히 섞이도록 한 뒤 연합군과의 ‘복잡한’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공화국수비대 전력손실 속단할수 없다 미군 지휘관들은 공화국수비대가 심대한 타격을 당해 더이상 전투능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한다.‘바그다드’ 사단과 ‘메디나’ 사단이 궤멸 상태에 빠졌고 다른 2개 사단도 전력의 30% 정도를 잃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미군측 주장은 지나친 낙관적 관측에 기초한 것으로 경계를 느슨히 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공화국수비대가 큰 저항 없이 물러난 것은 바그다드 시가전에 대비,전력 손상을 막기 위한 것이며 비정규 게릴라전으로 치러질 시가전이 시작되면 지형지물 등에서 우위를 점한 공화국수비대가 이제까지와는 다른 위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전쟁에 오랫동안 대비해온 공화국수비대가 이처럼 쉽게 전투능력을 잃었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속단이라는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 부시의 전쟁/결전앞둔 바그다드 ‘죽음같은 평온’

    외곽을 포위한 미·영 연합군의 전면 공격을 눈앞에 둔 바그다드 시내는 마치 폭풍전야처럼 고요한 모습이다. 3일 밤 9시(현지시간)쯤부터 시작된 정전으로 바그다드 일대가 칠흑같은 어둠에 잠겼지만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고 현지 외신들은 전했다. ●거센 폭발음 시가전 임박 실감 피란을 떠나려는 차량들이 밤사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런 움직임은 없었다.하지만 사담 국제공항 대부분이 연합군에 장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바그다드 주민들 사이에는 고조된 긴장감이 흘렀다.하루 전만 해도 상점과 음식점들이 여느 때처럼 문을 열고 영업을 했지만 4일 오전 대부분의 상점은 굳게 문을 잠그고 주민들도 외출을 삼가했다.사담 국제공항 인근의 주민들이 살림살이를 짊어지고 바그다드 시내로 속속 들어서자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또한 인근에서 들려오는 거센 폭발음으로 바그다드 시가전이 임박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곳곳 모래주머니 쌓아 방어태세 바그다드 내의 트럭과 병력의 움직임도 특별히 눈에 띄지 않고 있다.지난 2일 대통령궁과 관공서들이 들어서 있는 바그다드 서부 지역에는 집권 바트당 소속 무장 민병대가 하루 종일 모래자루를 쌓으며 방어태세를 갖췄다.교차로,도로,골목 곳곳에 바트당 간부들이 배치돼 있고 5∼10명 정도의 민병대들이 모래주머니로 만든 방어진지 안에서 경계를 펴고 있다.위장용 진흙이 발라진 트럭들이 곳곳에서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고 기갑차량이 고가도로 밑에 숨겨져 있지만 군대 이동이나 비상통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같이 조용한 움직임에 대해 BBC방송의 폴 우드 기자는 이라크가 군대를 민간인과 완전히 섞이도록 한 뒤 연합군에게 가장 어렵고 가장 치열한 형태의 시가전을 벌이게 하려는 작전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이라크군 병력이 바그다드 외곽 어디에선가 조용히 기다리다가 연합군을 매복기습해 이들을 고립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모습을 무력함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현지 기자들은 야자수가 늘어선 벌판에 순식간에 참호와 대공포가 깔리는 등 이라크인들은 위장의 천재라고 평했으며미국의 공격에 분노한 시민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어 연합군이 바그다드 시민들에게 환영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이라크 군인들도 나라를 지키겠다며 죽음을 무릅쓴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어 바그다드에는 평온 속에 매서운 긴장감이 도사리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사회플러스/군용트럭 전복 1명 사망·21명 부상

    12일 오후 4시40분쯤 경북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 유강터널 위 고가도로에서 포항방향으로 달리던 해병 교육단 소속 트럭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초급 하사관 공수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던 강남우(21) 이병이 숨지고,김성민(21) 하사 등 중·경상자들은 포항 성모병원과 사랑병원 등 인근 5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은 운전병의 졸음운전으로 트럭이 도로 난간을 들이받은 뒤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미아·원남고가 뜯어낸다...市,경찰청과 협의 이르면 이달내 착수

    서울시내 상습 정체구간인 미아고가차도와 원남고가차도가 이달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간다.의주로상에 있는 홍은고가 등 시내 상당수 고가도로도 교통 현실에 맞지않아 철거가 추진된다. 서울시는 오는 7월 착공 예정인 청계천 복원공사에 대비,미아·원남고가차도 철거공사를 경찰청과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이달안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철거공사가 시작되면 이들 고가차도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다.철거공사는 45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고가차도 철거 후 동북부 지역의 소통 향상을 위해 미아고가 구간을 포함한 시계∼도봉·미아로∼도심간 15㎞ 구간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원남고가가 있던 창경궁로에서는 일방통행제를 각각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성북·강북·도봉·노원 등 4개 구로 구성된 ‘동북부 지역 교통개선단’은 “78년 삼거리 때 만들어진 미아고가가 교통여건이 바뀌어 사거리로 된 뒤에도 그대로 있다보니 오히려 교통소통에 장애요인이 된다.”며 미아고가를 철거하고 평면 교차로로 바꿀 것을건의했었다. 성북구 하월곡동 미아로에 위치한 미아고가차도는 폭 6∼11m,길이 440m 규모로 78년 준공됐다.종로구 원남동 창경궁로를 지나는 원남고가차도는 폭 7.5m,길이 381.5m로 69년에 개통됐다.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홍은고가 역시 교통장애요인이 돼 철거가 추진된다.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은 “의주로와 통일로의 대부분이 편도 4차선인데 홍은고가만 편도 2차선으로 갑자기 줄어 심각한 병목현상을 빚고 있다.”면서 “서울시에 홍은고가 철거를 포함해 이 일대의 교통개선방안을 연구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열린세상] 새정부의 도시문제 의식

    도시에서 발생하는 여러 현상 중에서 어떤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인가를 판단해 내기란 쉽지 않다.도시환경이라는 것 자체가 매우 복잡한 데다 이를 인식하는 개인이 각계각층이기 때문이다.새로운 대통령에 의한 새 정부가 들어섰다.이제 그 정책결정자들의 문제의식에 따라 우리 시민의 삶의 질 개선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볼 때 그들이 무엇을 도시환경의 중요한 문제로 볼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한 개인이나 집단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상태와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을 때 발생한다고 정의를 내릴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복잡한 양상을 띤다.특히 도시환경과 삶의 질에 관한 문제는 개인에 따라,그 경험에 따라,계급 집단 소득계층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것이 문제다.’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누구의 문제’로 생각하는가 여부에 따라 해결책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예컨대 불량지구의 재개발아파트의 경우 그곳에 입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환경에 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거기서 쫓겨난 사람들에게는 거주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경우가 된다. 1960년대 어느 서울시장은 개발만이 도시문제 해결의 최선의 방안이라고 하여 돌격시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경우가 있었다.당시 시청 앞에는 ‘도시는 선이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고 시장은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의 개설에만 전심전력했다.청계고가도로는 그때 생긴 것이다.이로부터 30년이 지난 1990년대 후반에는 도시 속에서 보행환경의 개선이 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걷고 싶은 거리,문화의 거리,역사 탐방로,조망거리 등 고건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일련의 보행환경개선사업이 이러한 문제의식을 대변한다.이때는 시민단체가 소극적으로나마 참여하기는 했지만,과연 보행환경의 개선이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도시문제였는지는 확인된 바 없었고,사실상 차량동선 중심의 도시구조 때문에 공간적 여유가 거의 없는 실정에서 이 또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는 없다.이제 이명박 시장으로 바뀌면서 청계천의 복원에 모든 역량을 걸었으니 과연 이것이 도시문제를 제대로 파악한 것인지,청계천에 맑은 물이 흐를지,그래서 이것이 도시문제 해결의 하나의 성공사례가 될지 두고 볼 일이다. 도시환경의 문제가 시민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려면 현안의 환경문제가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에 얼마나 유해한가에 대한 공통된 인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그 문제에 대하여 스스로 조치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절실하고 위급한 것인가에 대한 인식이 따라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전문분야의 사람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역설해도 시민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지 않고 따라서 대처방안도 마련되지 않을 것이다.이때 정책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참여정부’의 정책결정자들은 시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되지만 문제에 접근하는 입장은 도시환경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문제의식을 앞서 가는 시각을 취해야 할 것이다.이미 우리 시대의 키워드로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생태도시’ 등의 용어가 친숙하지만 이 패러다임을 실천하는 방안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앞으로 정부에서누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 도시환경의 문제를 정의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할지 궁금하다.정확하고 정직하게 문제를 지적하는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알고 실천에 대한 신념을 가진 유능한 행정가가 새로운 정부의 해당 부서 책임자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새 정부가 진보와 변혁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러한 환경친화적 패러다임의 인식에 투철한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있어 실망스러우나,어쨌든 현 정권이 우리 도시환경과 삶의 질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지 지켜 볼 일이다. 이 규 목
  • 성산대교 남단~수서IC 강남순환고속도로 시민단체 반발 백지화 위기

    서울시가 오는 2008년까지 영등포구 양화동 성산대교 남단에서 강남구 일원동 수서IC까지 건설하려던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시민단체의 반발로 백지화 위기에 몰렸다.이미 수도권 외곽고속도로 북한산 관통 구간이 시민단체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강남순환고속도로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반면 서울시는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나는 대로 단계적으로 공사에 착공하겠다고 밝혀 자칫하면 북한산 관통도로 같은 사태를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28개 단체 공동대책위 구성 서울대와 서울대 총학생회,경제정의실천연합,녹색교통운동,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 2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공동대책위’(공동대표 정명희 부총장)는 이날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으로 친환경적인 도시건설을 주장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서울의 허파인 관악산·우면산을 뚫는 장대터널과,되살아나는 안양천에 장대 고가를 건설하려는 것은 원칙없는 행정”이라며 이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또 “이 도로는 수도권 외곽의 장거리 통과차량을 끌어들여 교통소통보다 서울시 교통혼잡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안양천에 고가도로를 만들고 관악산과 우면산을 관통하는 긴 터널을 만들면 환경만 파괴되고 인근지역의 슬럼화만 초래한다.”고 주장했다.터널에서 화재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했다. 이들은 이미 중앙정부에 의견을 전달했으며 내년 총선에도 이슈화할 예정이다.시민 서명운동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계획 시는 영등포구 양화동 성산대교 남단∼강남구 일원동 수서IC간 34.8㎞를 4∼6차로로 건설할 계획이다.건설비는 2조 6000억원이 든다.관악산을 관통하는 3개의 터널이 생기는데,모두 9.7㎞에 이르고 안양천변에는 10.6㎞의 고가가 설치된다. 금천구 독산동 안양천교∼수서IC간 22.9㎞는 실시설계 및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완료됐다.현재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를 협의중이다.금천구 독산동∼시흥동간 2.5㎞와,서초구 우면동∼강남구 일원동간 8㎞는 이미 공사계약도 맺은 상태다.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간 12.4㎞는 민간자본을 유치할 예정인데 두산건설 등 9곳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서울시 “전면 백지화 수용불가” 서울시는 강남의 격자형 도로망을 보완하고 강북의 내부순환로를 연계시키는 통합간선도로망 구축작업이기 때문에 전면 백지화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다만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안양천에 고가도로를 설치키로 한 것을 지하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청계천 신화’ 삼보컴퓨터 휘청,작년 4980억 손실

    1980년 7월,유난히 무더웠던 그해 여름 서울 청계천 4가 세운상가의 한 허름한 사무실에 7명의 ‘젊은이’가 의기투합해 자본금 1000만원 규모의 작은 벤처기업을 만들었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2003년 3월,이 회사는 청계천을 벗어나 전세계 곳곳에 현지 법인을 갖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자본금 규모만 1만 1626배 뛰었다.이들의 성장스토리는 종종 ‘청계천 신화’로 불린다. 국내 개인용컴퓨터(PC) 기업의 효시인 삼보컴퓨터가 위기다.때맞춰 ‘개발시대’의 상징인 청계천 일대의 고가도로를 허물고,실개천이 흐르던 옛모습으로 복원하는 첫 삽이 7월에 떠질 판이다.‘청계천 신화’는 고가도로와 함께 무너질 것인가. ●IT 불황에 ‘흔들’ 위기는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삼보컴퓨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 3670억원.2001년의 2조 6399억원에 비해 11% 하락했다. 순익 규모는 더욱 어렵다.2001년 매출 규모에 비해 미미한 63억 7000만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이마저 적자로 돌아서 4980억원의 엄청난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두루넷 등자회사 부실을 지분법 평가손실로 반영하고,장기 재고 등을 털어낸 것일 뿐 경영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사실 삼보컴퓨터의 위기는 이미 예견돼 왔다.세계적인 IT(정보기술) 시장의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이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계 PC시장은 2000년 1억 3300여만대를 고비로 2001년 1억 2400만대,지난해 1억 2800여만대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국내 시장도 2000년 330여만대에서 2001년 265만대,지난해 260여만대로 지속적인 하락세다.중요한 것은 올해도 시장전망이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PC생산 및 수출(해외매출이 전체의 80%)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보컴퓨터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몇년째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성장기에 설립하거나 투자한 계열사들의 부실도 삼보컴퓨터의 ‘발목’을 잡고 있다.특히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전문업체인 두루넷은 업계의 치열한 경쟁속에 큰 손실을 입어 모회사인 삼보컴퓨터의 위기를 재촉했다.삼보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두루넷 매각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려 했지만 하나로통신에 이어 데이콤과의 매각협상 결렬로 어려움에 빠진 상태다. ●2000년이 ‘분수령’ 삼보컴퓨터의 ‘청계천 신화’는 지난 23년간의 성장사에서 확연히 드러난다.80년 7월,당시 한국전자기술연구소 부소장으로 있던 이용태 박사(현 삼보컴퓨터 회장)를 비롯한 7명의 창립 멤버가 삼보컴퓨터의 전신인 삼보전자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81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PC를 생산했으며 그해 겨울 캐나다에 첫 수출했다.83년에는 전문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이듬해에는 국내 최초로 PC연구소를 세웠다. 격적인 성장은 86년 시작됐다.미국과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에 대규모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 수출의 ‘물꼬’를 튼 것이다.89년에는 PC 수출 1억달러를 돌파하고,기업을공개하기도 했다.90년대말의 IT붐은 삼보컴퓨터를 대기업 반열에 올려 놓는 계기가 됐다.98년 미국 현지 판매법인 ‘이머신즈’와 일본 현지 판매법인 ‘소텍’을 세워 이듬해 미·일 시장점유율 1∼2위를 기록했다.계열사인 두루넷과 이머신즈 등의 나스닥 상장도 이때쯤이다.500만달러(60억원)라는 ‘거액’을 들여 코리아닷컴(www.korea.com) 사이트를 사들이는 등 계열사도 10여개 이상 확대했다. 그러나 ‘불행’은 소리없이 찾아왔다.2000년 말 시작된 IT 불황으로 나스닥에 상장된 계열사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결국 두루넷은 지난해 말 나스닥에서 퇴출됐다. ●다시 ‘초심’으로 삼보컴퓨터가 내세운 재기 카드는 ‘슬림화’.매각이 불발로 끝난 두루넷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한편 국내 안산공장 PC제조라인을 분사하는 등의 사업구조조정을 꾀하고 있다.안산공장의 메인보드 생산라인은 이미 지난 1월 분사했다.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제조라인 분사와 글로벌 생산라인 조정 등으로 연간 250억원 이상의 제조비용을 절감하게 된다.”면서 “이같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고도화 전략을 추진,지난해 보다 15% 늘어난 2조 7270억원의 매출과 경상이익 327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C업계 관계자는 “삼보컴퓨터가 국내 벤처기업의 효시답게 치열한근성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싶다.”면서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청계천변 8만여평 녹지 조성

    ***복원후 서울모습 낮이면 억새풀 우거진 산책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꼬마들의 웃음소리에 하천의 물고기가 놀라 물밑으로 숨는다.저녁엔 은은한 네온사인 아래 수표교를 거니는 연인들이 밀어를 속삭인다. 2006년부터 달라질 서울 청계천 주변의 새로운 풍경이다.2005년 말까지 복원공사가 끝나면 청계천은 8만 3000여평의 녹지가 조성되는 등 1000만 서울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3년 뒤 서울은 문화도시로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청계천에서 되살리게 된다.광교·수표교·장통교·오간수문 등 청계천 주변의 역사문화 유적이 고스란히 복원된다.정월대보름이면 청계천에서 ‘답교놀이’도 벌어진다.다리밟기인 이 놀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개천이나 강의 다리 위를 어깨춤을 추거나 장고나 피리 등을 불며 건너 다니는 놀이다.한 해에 있을지 모를 모든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행위다.사월 초파일에는 연등놀이가 재현된다.‘자동차 중심’이던 곳이 명실공히 ‘사람 중심’의 환경도시로 바뀐다. 도심환경도 쾌적해진다.복원 이후 도심통행 차량이 줄면서 도로변 소음이 서울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다.기계·금속 등 청계천 주변에 있는 공구상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은행나무 등 가로수나 산책로를 비롯한 녹지공간도 다양하게 조성된다. 특히 저녁에는 시청 앞 ‘빛의 광장’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떠오르게 된다.동아일보사 앞,광교,수표교,동대문지역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시설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가로수에도 조명을 설치,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뽐낸다.청계천 주변의 도시계획으로 강북지역 경제도 활성화된다. 무교동 일대는 국제금융,비즈니스서비스 산업지대로,세운상가 일대는 정보통신(IT)·멀티미디어·인쇄·문화산업 중심지로,동대문시장 일대는 의류 등 토털 패션산업타운으로 변신한다.특히 광교 주변에는 5000평 부지에 국제금융기구와 외국금융기관,호텔 등이 모인 지상 35층(높이 152m),연면적 6만평 규모의 국제금융센터가 들어서게 된다.2009년까지 시비와 민간자본 등 6500억원이 들어간다. 양윤재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은 “청계천일대가 현재 산업발전을 위한 교류 및 지원시설,주거시설 등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주상복합,호텔,서비스지원 등을 충분히 감안할 것”이라며 “왕십리 뉴타운에는 아파트형 공장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도심부인 청계천복원지역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그리고 제2금융권이 집중돼 있는 여의도와 삼각축으로 이어지는 국제금융 중심지로 변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kdaily.com ★청계천복원 4대 쟁점 점검 1.교통대책 청계고가를 철거하고 청계천로를 축소하면 기존 16개 차로에서 4개차로로 12개 차로가 줄어든다.현재 청계고가와 청계천로의 교통량은 하루 16만 7000여대에 이르는데 일방통행제 시행이나 우회도로 마련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50%밖에 안 된다고 서울시는 보고 있다. 나머지 50% 정도는 간선버스와 도심순환버스 등 버스개선과 지하철 연장운행 등을 통해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시가 오래 전부터 검토했던 도심 일방통행제가 빠져 있고 실무부서인 경찰청과도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음성직 교통보좌관은 “아직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 대책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검토 결과 효과가 있다면 내년 1월부터 일방통행제를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심 주요도로에 대한 일방통행제는 경찰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시행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게다가 그동안 청계천 주변 상인들에 대해서는 여론 수렴과정을 거쳤지만 실제로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를 이용하는 서울 동북부 및 강동·성동·광진구 주민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상가이전 대책 복원소식에 청계천 일대 상인들의 불만은 높아만 가고 있다.둥지를 잃고 외곽으로 밀려나야 할 상황이 닥쳤기 때문이다. 청계천 주변 상업지역 85만평에 일터를 갖고 있는 사업주는 모두 3만 5668명.서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다. 시는 이들의 반발을 우려,사업체 이전대책 마련에 속앓이를 해왔다.현 상가가 형성된 지 오래돼 시설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점을 감안,이전지역은 30만 6200∼46만 8500㎡ 정도는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상권의 메리트 상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7개 지역을 이전 후보에 올려 놓고 있다. 중구 성동기계공고 및 경찰기동대,구로구 영등포구치소터,영등포 제일제당 자리,같은 지역인 동부제강,금천구 군부대,송파구 문정·장지지구,강서구 마곡지구가 그곳이다. 이 가운데 단일지역으로는 문정·장지지구(20만㎡)가 먼저 꼽힌다.소요 부지규모와 건폐율 60%,2층 건축을 기준으로 할 때 알맞은 크기이기 때문이다.부지가 넓고 땅값이 싸며,교통이 편리한 점도 매력이다. 영등포 구치소와 제일제당,구로하치장,인접한 군부대 부지도 상위 후보군에 든다. 3.문화재 복원 조선시대 청계천 본류에 놓여 있던 80여개의 다리는 청계천 복개 공사와 함께 대부분 사라지고 광교의 교각과 수표교만 원형이 남아 있다.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천변의 역사문화유적도 부활한다.서울시는 복원대상 유적으로 광교·수표교·장통교·오간수다리·영도교 및 양안석축을 우선 선정했다. 교대석축,교각 등이 복개도로 밑에 남아 있는 광교는 애초 원래 위치에 복원할 계획이었지만 다리 길이와 높이 등이 복원 청계천과 맞지 않고 홍수시 원형 유지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주변으로 옮겨져 복원될 전망이다.시는 광교의 교각과 창덕궁에 보관돼 있는 난간석 등 원자재를 최대한 활용,복원할 계획이다. 장충단공원에 옮겨져 있는 수표교는 원위치에 이전,복원할 것인지 현 교량은 그대로 두고 복제 다리를 청계천에 세울 것인지 여부를 검토중이다.수표교 이전,복원은 어렵지 않지만 다리길이가 하천폭보다 길어 원형 그대로 복원할 경우 주변 교통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선시대 수문 역할을 했던 오간수다리는 사진이 남아 있어 원형 복원이 가능하지만 좁은 수문이 자칫 하천 범람을 일으킬 수 있어 청계천 복원이 완전히 끝난 뒤 홍수시 수량 등을 분석,복원 여부를 결정한다. 4.비용분석 타당성 시가 추정한 청계천 복원비용은 구조물 철거비 1320억원과 하천복원 공사비 697억원 등 사업비 3649억원에 이른다.또 교통지체에 따른 시간비용 등 교통혼잡비용이 연간 1528억원이다.기타 유지관리 비용 등을 합쳐 앞으로 20년간 2조 2626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사회적 편익은 청계고가도로 유지보수비용 절감액 1000억원과 환경개선 및 역사복원 등 환경개선 편익 3조 1812억원을 합해 3조 2812억원이다. 비용의 45% 가량 플러스 효과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모두 8332억원의 생산유발과 3669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1만 762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그런데 이 계산에는 문제점이 적지않다. 우선 비용항목을 산정하면서 청계천 복원공사에 반발하고 있는 상인들의 영업손실 비용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비용은 업종에 따라서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어서 1조 9000여억원의 플러스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시의 지적은 과장된 측면이 많다는 여론이다.노무현 참여정부가 금융보다는 IT,물류 중심의 국가산업전략을 추진 중인데 비해 금융중심의 서울시 산업전략은 엇박자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조덕현 송한수 류길상기자 hyoun@
  • 구와바라 시세이 다큐전/ 日 사진작가가 담아낸 60년대의 한국풍경

    사진은 리얼리티의 기록이다.동시에 그 리얼리티에 대한 사진가의 견해도 함께 기록한다.좀 거창하게 말하면 사진은 사회를 변혁시키는 하나의 수단이다.일본 사진작가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사진·67)의 작품은 그런 점에서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전한다. 구와바라는 지난 64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두세 차례씩 한국을 방문,한국의 현실을 기록해온 일본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전문작가.그의 고향인 시마네현 쓰와노에는 그를 기념하는 ‘쓰와노 다큐멘터리 포토 갤러리’도 세워져 있다. 구와바라의 사진전이 28일부터 새달 2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갤러리 1전시실에서 열린다.한·일 국교정상화 반대시위,베트남 파병,판문점 모습,시골 풍경 등 한·일 국교정상화가 이뤄지던 1960년대 당시의 한국 풍경을 흑백사진에 담았다.이번 전시는 2001년 1월 일본 전철역 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승객을 구하려다 숨진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씨와 일본사진가 세키네 시로(關根史郞)를 추모하기 위해 결성된 ‘신오쿠보 SPIRIT’ 실행위원회(위원장 추광호)가 주최하는 것.60여점의 출품작 중엔 최근 연결공사가 추진중인 경의선 문산역 철도변 수로에서 빨래를 하는 여인들의 모습(1963년),시멘트 교량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청계천고가도로 현장(1968년),베트남에 파병되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시골에서 올라온 할머니와 국군묘지의 아들 무덤 앞에서 오열하는 어머니(1965년)의 모습 등이 포함돼 있다.구와바라는 ‘보도사진의 성자’로 불리는 미국 사진작가 유진 스미스보다 10년이나 먼저 미나마타병과 관련된 사진을 발표해 주목받은 ‘환경주의자’.그는 유진 스미스의 충격적인 ‘도모코 사진’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지만,보도사진가의 진정한 임무는 그처럼 사실을 보여주고 참상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한국의 어두운 현실을 사진에 담아온 그는 실제로 지난 89년 ‘한국-격동의 4반세기’라는 사진전을 한국에서 처음 열면서 거친 항의를 받기도 했다. 구와바라는 지금도 변함없이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암울한 정치적·사회적 상황을 사진작업의 화두로 삼는다.“포토 저널리스트로서 한국의 근대사는 가장 ‘혜택받은 취재의 현장’”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02)2000-9737. 김종면기자 jmkim@
  • 경찰,분신노동자 추모 집회 취재기자 폭행 물의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지회장 박방주)가 16일 오전 8시부터 하루 전면 파업했다. 회사측은 이날 7개 주요 공장 가운데 2개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고 밝혔다.금속연맹 경남본부 등 47개 사업장도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조 파업을 벌였다.특히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등 4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 소속 2700여명은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앞에서 회사의 가압류와 해고조치에 항의하고 지난 9일 분신 사망한 배달호(50·두산중공업)씨를 추모하는 집회를 가졌다. 분신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사내 분신현장에서 사인규명을 위한 현장부검을 실시했다. 대책위측 대표로 부검을 참관한 원진건강센터 양길승 원장은 “오른쪽 귀 뒤쪽이 1㎝가량 찢어진 것 외에는 전혀 외상이 없었고,시신의 수포·발진 등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화상에 의한 손상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종로6가 청계고가도로 아래에서 두산중공업 배달호씨 분신 사건에 항의,시위를 벌이던 노조원들을 저지하던 경찰들이중앙일보 사진부 박종근(33) 기자와 대한매일 사진부 한준규(34) 기자를 폭행,물의를 빚고 있다. 박 기자는 경찰이 휘두른 방패와 곤봉 등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한기자는 왼쪽 손가락이 골절돼 응급치료를 받았다. 창원 이정규·유영규기자 jeong@
  • 교통체계 이면도로 위주 개편

    성동구, 청계천 복원공사 교통난 대비 32억 들여 주택가 도로 18곳 개설·정비 성동구는 10일 청계천 복원공사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이면도로 개설과 시내버스의 이면도로 운행 등 간선도로 위주의 현행 교통체계를 이면도로 중심으로 대폭 바꾸기로 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통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고 구청장은 “청계천복원을 위한 고가도로 철거작업이 시작되면 종전 고가도로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종로를 거쳐 동대문,을지로,왕십리쪽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지역단위의 교통체계 개선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송정동2번지∼장미연립주택간 80m에 3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너비 6m의 이면도로를 개설하는 등 구비 32억 8000여만원을 투입,주택가 이면도로 18곳을 개설하거나 확장·정비한다. 이들 이면도로가 대부분 4∼10m내외로 좁은 점을 감안,일방통행로로 운영해 차량소통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고 구청장은 “일본 도쿄의 경우 4∼6m정도의 주택가 이면도로에 노선버스가 다닌다.”며 대중교통의 이면도로 우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7월전까지 도로시설물 13개소를 정밀 점검하고 불법 주정차단속과 이면도로 불법적치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칠 방침이다. 또 이로 인한 주민들의 주차난을 덜기 위해 구 전역을 일정 블록으로 구분,주차면을 공영·관리하는 ‘블록별 관리제’를 전면 시행키로 했다. 이면도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내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우회로를 안내하는 홍보도 적극 펼칠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청계고가서 마라톤대회 6월 교통통제 직전 개최

    오는 6월말쯤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청계천 고가도로를 마지막으로 뛰어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되새기고 철거될 청계고가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7월 고가도로 교통 통제 직전에 5.6㎞구간에 걸쳐 단축 마라톤대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또 3월에는 청계천 주변 도시개발 프로젝트 공모전,4월에는 청계천 복개도로 지하구간 종주 등으로 이뤄진 청계천 탐사대회,5월에는 청계천 그리기대회와 청계천을 소재로 한 아마추어 사진공모전을 여는 등 다달이 청계천 복원 기념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철거공사는 7월1일 시작되며 복원공사는 10월31일 시작돼 2005년 12월 완공된다. 류길상기자
  • 올 서울 시정 이렇게 펼친다/청계고가도로 4월부터 철거 시작

    올해는 서울의 ‘지도’가 확 달라지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대중교통의 대대적인 개편안에 따라 버스운행이 간선과 지선 중심으로 바뀌고 무정차 통과와 배차간격 등 운행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지령’을 내리는 ‘버스 종합사령실’도 운영된다. 또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재래시장에서도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배달받을 수 있는 ‘콜센터’가 도입되는 등 서울시정 각 분야에서 상당부분 변화를 꾀하게 된다. 올해 펼쳐지는 시정 사업중 시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분야별로 정리해 본다. ●30년만의 시내버스 운영체계 대개편 오는 3월1일부터 모든 버스가 외곽에서 도심까지 직행으로 달리는 간선버스와 지하철 환승지점까지 운행하는 지선버스,도심순환버스,통근급행버스 등 4개 체제로 수술이 단행된다. 간선버스는 3월7일부터 4월12일까지 도봉로 등 동북부 지역부터 먼저 실시한 뒤 시내 전역으로 확대된다.5개 교통권역별로 업체들끼리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노선은 수익보다 공익성에 우선이 두어진다.모두 3000여대가 투입된다. 마을버스를 포함한 400여대의 지선버스는 노선과 운영방식 결정에 신축성을 부여하기 위해 자치구별 특성에 맞는 버스 형태가 도입된다.도심에서의 쇼핑,관광 등 편의를 돕고 환승기능을 높이기 위한 도심 순환버스 80여대도 운행에 들어간다.출퇴근때의 혼잡을 덜기 위한 통근급행버스도 200여대 운영된다. 이와 함께 차선 운영도 중앙버스전용로와 우선신호제 도입 등 대중교통 중심으로 크게 바뀐다. 버스종합사령실(BMS)은 10월부터 운영된다.각종 버스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운행상태를 감시·감독하고 시민들에게 휴대전화,인터넷,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통해 버스도착 예정시간과 노선,배차간격,막차시간 등의 교통정보를 상세히 제공하게 된다. ●뉴타운 건설과 청계천복원 원년 서울시는 지역간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조례가 시행되는 오는 2월부터 이미 선정된 뉴타운 3개 후보지에 대한 정지 작업에 나선다. 성북구 길음동 624 일대 95만㎡에 건립할 1만 3730가구는 2006년,성동구 하왕십리동 440 일대 32만 4000㎡에 들어서는 6000가구와 은평구 진관내·외동,구파발동 일대 359만 3000㎡에 들어서는 1만 1500가구의 뉴타운은 각각 2008년까지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말도 많았던 청계천복원 공사도 첫삽을 뜨게 된다.앞서 4월쯤 청계천 고가도로 철거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청계천 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가 우회하는 등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 체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고가도로 철거가 끝나고 인근 상가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협의를 마치면 7월 복개도로를 걷어낸다. 청계천복원으로 수표교 등 복개로 묻혔던 문화재가 제 모습을 되찾게 되는 동시에 다른 문화재 복원사업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오는 2006년 마무리를 목표로 경희궁,풍납토성,북한산성 복원공사가 연내 잇따라 착수된다. 청계천복원은 녹지축 연결과도 이어진다.이달중 청계천복원 이후를 감안한 시내 녹지축 실시설계에 착수,2005년까지 율곡로 등 도로들의 지하화 등을 통한 녹지 연결을 꾀한다. 궁극적으로는 창경궁∼종묘,세운상가 일대,남부순환도로 등 녹지들을 연결함으로써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장애인 이동성 확보를 위한 첫발 기초생활보호대상자를 상대로 시범실시한 ‘장애인 전용 콜택시’(100대)가 운행에 들어갔다.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보호자도 동승할 수 있다. 휠체어에 의지해 이동하는 시내 6만여명의 1,2급 중증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요금은 일반택시의 40%수준이며 콜센터(1588-4388)로 전화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콜택시와 자동 연결해준다. 역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이동을 돕기 위해 승·하차 계단을 없앤 ‘저상버스’ 20대가 4월15일부터 시범 운행된다.현재는 용산구에서 1대를 시험 운행중이다.성과와 지역별 이용률 등 추이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간선버스 노선에도 차례로 투입된다. ●재래시장 통합 콜센터 구축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내 18개 재래시장의 상품을 인터넷과 전화로 공동주문받아 배달해주는 ‘통합 콜센터’가 이달중 운영에 들어간다. 시장별 인터넷 쇼핑몰과 점포별 홈페이 구축,택배시설 등을 지원하며 대상자는 각 자치구에서 접수한 뒤 서울시 재래시장활성화협의회에서 가린다. ●굵직한 건설공사 4월중에는 양천구 목동에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입구를 잇는 제2성산대교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가 착수된다.이 공사는 이르면 2006년 완료된다. 또 9월엔 강남지역을 순환하는 도시고속도로 공사가 첫삽을 뜬다.강남 순환고속도는 동서·남북 구간을 나누어 건설,전체적으로 환상형 도로운행이 되도록 설계됐다.450억원이 투입된다.동서구간은 경기도 광명∼수서를 잇는 22.9㎞,남북구간은 강서구 염창동∼광명간 11.9㎞다. ●중간의 집 새롭게 주목되는 사회복지사업으로는 미혼모들의 양육을 돕기 위한 ‘중간의 집’이 손꼽힌다. 중간의 집은 3월1일부터 서대문구 대신동 127의20 일대에 세워져 운영된다.1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으며 무료로 숙식이 제공되고 직업훈련비와 육아비도 지원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 헌혈왕 공무원 이번엔 간이식/통계청 손홍식 소장

    각박한 세상살이에서도 ‘아름답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국내 헌혈왕(407번)인 통계청 전남 보성출장소 손홍식(孫洪植·52) 소장은28일 자신의 간을 이름조차 모르는 환자에게 주기 위해 서울 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이식 수술에 들어간다. 수술에 앞서 “내가 장기를 받아야 할 입장이라면 얼마나 절박한 심정이겠는가.지금 내가 건강하고 생명이 위태롭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에 들어가니오히려 편안하다.”고 말했다.부인 박수자(50)씨가 완강히 만류했으나 그의고집을 꺾지 못했다. 손 소장은 참고서적과 인터넷을 통해 “간은 복원(재생)이 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절반가량 떼어내도 지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의 인생관은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자는 ‘易地思之(역지사지)’다.94년 7월28일에는 자신의 왼쪽 콩팥(신장)도 기증했다. 지난해 2월15일 한국기네스에 국내 최다 헌혈자로 기록됐다.수술대에 눕기사흘전인 25일까지 407번을 했다. 34살이던 84년 5월29일 주사바늘이 무서워 떼밀리다시피 헌혈차에 올랐을때가처음이었다.이후 지금껏 18년동안 누구에게 뒤질세라 2주에 1번꼴로 헌혈을 해왔다. 이미 그는 생전에 골수는 물론 죽은 뒤 각막과 뼈·시신을 모두 기증키로서약했다.지금껏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두번이나 경험했다.89년 12월말 택시에 받혔으나 들고 있던 007가방 덕분에,90년 4월5일 밤에는 고가도로에서교통사고를 당했다.그래서는 그는 사고를 당하던 날까지 합쳐 생일이 세번이라고 했다. 보성 남기창기자 kcnam@
  • “청계고가 내년 4월 폐쇄”이명박 서울시장 인터뷰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청계고가도로가 폐쇄되고 청계로를 운행하는 모든 노선버스의 통행이 차단된다. 이명박(李明博·얼굴) 서울시장은 24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청계천 복원과 관련,“이르면 내년 6월,늦어도 7월이면 청계고가 철거작업이 시작된다.”면서 “사전 준비를 위해 철거 2개월 전부터 청계고가 진·출입램프를 모두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복원공사 기간에도 청계로 양쪽 1∼2개 차선을 유지해 택시나 승용차,공사 및 상인 차량 등은 통행시키고 청계로를 운행하는 모든 노선버스는 우회시킬 예정이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천호대로의 중앙버스전용차선 구간을 내년 초까지 강동구 방향과 청계로 인근까지 확대,급행버스를 투입하고 연계수단으로 저렴한 도심순환버스를 도입,고가 철거에 따른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이 시장은 “내년 3월 뉴타운 개발을 위한 공청회를 가진 뒤 지역 주민의 신청을 받아 2∼3개의 뉴타운 예정지를 내년에 추가 지정하겠다.”면서 “지정 대상은 은평구진관내·외동처럼 공유지가 많은 강북지역이 최우선 순위이고 서남권지역을 포함한 이른바 ‘달동네’가 다음 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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