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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관광 트렌드 역사 쓰는 ‘명동’…특별 관광코스 마련 나선 서울 중구

    대한민국 관광 트렌드 역사 쓰는 ‘명동’…특별 관광코스 마련 나선 서울 중구

    대한민국을 찾는 관광객의 필수 방문코스인 서울 중구 ‘명동’이 재도약하고 있다. 기존의 쇼핑 관광1번지라는 이미지에 K-문화체험을 맛볼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명동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중구 역시 특별한 관광코스 마련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난달 30일부터 약 한 달간 명동 르메르디앙 목시빌딩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골든 : 더 모먼츠’ 전시와 때를 맞춰 중구가 문화관광명소와 맛집 소개에 나섰다. 쇼핑명소로만 각인되어 있던 명동의 숨은 역사문화 유산을 방문객에게 소개하고 K-컬쳐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K-컬쳐 랜드마크로 도약하는 명동아트브리즈 K-컬쳐 복합문화 공간인 명동아트브리즈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정국 사진 전시회 기간 동안 통 크게 전시회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 것이다. 1층과 2층은 관람객들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개방하고 3층은 한국의 다과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K-컬쳐 스페이스관으로 꾸몄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명동아트브리즈는 주한중국대사관과 한성 소학교가 위치한 명동의 골목 뒷자락길, 오래된 중국 음식점들을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지하 2층부터 6층까지 유튜브 스튜디오, 소규모 공연장, 갤러리, 댄스 스튜디오, 강의실 등을 갖춰 민화, 서예, K-팝 댄스, 요가, 유튜브 강의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1~2층에는 휴게공간으로 적당한 로비와 카페가 있다. 특히 정국 사진전 기간 동안 K-팝 댄스 강좌를 확대 운영하고 명상 힐링 프로그램도 특별 개설한다. 사전 예약 접수를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K-팝댄스는 모든 요일에, 명상은 월·수·금요일에 수업이 진행되어 방문객들이 한국의 문화를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외국인을 위해 특별히 수요일에는 K-팝 댄스와 K-메이크업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가 열린다. 원밀리언 댄스스튜디오의 강사가 K팝 댄스를, 예랑 프로덕션의 메이크업 강사가 K메이크업의 비법을 전수해준다. 이외에도 매월 다양한 특강도 개최되고 있다.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박태윤’ 강사와 함께한 뷰티 특강과 에너지 키친 ‘경미니’대표의 디톡스 특강 등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교통과 숙박, 주요명소가 밀집되어 있는 중구에는 명동아트브리즈 뿐만 아니라 다양한 K-컬쳐 체험관들이 있다. 뷰티복합문화공간인 뷰티플레이(명동)와 비더비(DDP 내), 케이팝 뮤직비디오 연출과 국내 관광 멀티 체험존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가득한 하이커그라운드(청계천 근처)가 있어 한국의 일상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체험과 경험을 제공한다. ■근현대 문화예술 유행을 선도하던 명동, 도보관광코스 운영 우리나라 문화예술 컨텐츠를 꽃피운 명동, 시대를 이끄는 유행을 선도해왔던 명동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도보관광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설사와 함께 명동의 과거와 현재를 맛볼 수 있는 기회로, 약 1시간 도보코스이다. 기존의 명동역사문화코스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엮었다. 외국인의 경우 명동아트브리즈 3층에서 참여 신청할 수 있다. 명동코스에는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져 있다. 명동아트브리즈에서 출발해 중국대사관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시작된다. 이어 명동유네스코회관, 명동예술극장, 명동성당을 차례대로 둘러보며 해설사와 함께 쇼핑관광 위주의 명동이 아닌, 역사 속 명동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코스는‘뷰티플레이’에서 K-뷰티를 체험하며 마무리된다. 명동유네스코회관은 6·25전쟁 이후 피폐된 한국의 문화예술을 중흥시키기 위해1967년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13층 건물로 문화시설과 업무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배치하고 최첨단 설비를 갖춘 명동의 랜드마크였다. 이제는 주변에 높은 건물들이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 옛 건물의 모습을 보존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1층에 올라가면 옥상생태정원인 작은누리와 배롱카페가 있어 명동 시내를 조망하며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숨겨진 공간이 있다. 도시의 활기와 고즈넉한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이어 80m 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명동예술극장은 1936년 ‘명치좌’라는 문화예술 상영관으로 문을 열었다. 광복 후에는 잠시 국제극장으로 명칭이 바뀌기도 했으며 1947년에 서울시에 인수된 후부터는 시공관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 후 1957년부터는 시공관과 함께 중앙국립극장으로 건물이 사용됐다. 한 때 철거의 위기도 있었지만 2009년 공연장이 복원되어 명동예술극장으로 재탄생해 문화의 거리, 명동의 역사를 잇고 있다. 완만한 언덕길을 따라 걷다보면 고딕양식의 건축물인 명동대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1898년에 조선 최초의 순교자였던 김범우의 집터에 1천여 명의 신도들의 자원봉사로 지어진 한국천주교회의 상징이다. 유교를 기반으로 했던 조선시대에 박해 속에서도 꿋꿋이 명맥을 이어왔으며 1970~80년대 민주화를 열망하며 거리로 나선 인사들과 학생들을 보호한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기도 하다. 현재는 분주한 명동 중심부에서 관광객과 시민들이 잠시 여유를 갖고 조용히 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명동성당 맞은 편에 위치한 K뷰티 체험·홍보관 뷰티플레이는 국내 중소 화장품기업을 위한 오픈형 뷰티 체험공간으로 다양한 제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어 K팝 아이돌처럼 메이크업하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체험, 포토존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가득하다. ■숭례문·서울로7017·한국의 집, 방탄소년단 촬영지 방문 이벤트 이 외에도 명동에서 가까운 필동 ‘한국의 집’,‘숭례문’,‘서울로7017’은 모두 중구의 핫 스팟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촬영하고 방문했던 장소들로 해외에 눈길을 끌었다. 명동과 그 건너편 백화점, 그리고 600년 전통의 남대문시장까지 이어지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가득찬 쇼핑거리를 즐기다 보면 2021년 글로벌 시티즌 촬영지였던 국보 숭례문을 마주하게 된다. 빌딩 숲 사이에서 한국 전통미를 간직한 숭례문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 멋진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숭례문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2021년 서울관광 홍보영상 촬영지였던 서울로7017이 나온다. 고가도로를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서울로7017에서 바라보는 서울역 일대는 야경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서울로7017 끝에는 맛집이 즐비한 중리단길, 그리고 한국 최초의 서양식 벽돌 교회 건축물인 약현성당 이어져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한다. 또한 빌보드 매거진 커버 촬영지인 한국의 집은 남산한옥마을과 남산까지 이어져 고즈넉한 한국의 전통과 자연의 멋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홍보지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다녀간 중구의 소문난 맛집도 함께 소개해 한 곳씩 방문하며 식도락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이미 깊은 맛의 역사와 함께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노포들이 중구 곳곳에 있다. 이 기간 동안 방탄소년단 방문장소 인증샷을 중구청 인스타그램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매일 3명에게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오는 11월 3일까지 열린다. 김길성 구청장은 “시대의 트랜드를 이끌어왔던 명동의 매력과 함께 이번에 준비한 특별 관광코스로 중구의 많은 명소들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명동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관광지로 더욱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명동은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돼 ‘명동스퀘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걸고 재도약하고 있다. 10월중에는 명동에 스마트폴이 설치되어 명동의 구석구석을 밝힐 예정이다. 뉴욕타임스스퀘어를 능가하는‘빛의 도시’로 탈바꿈할 명동의 미래가 기대된다. 연말에는 대대적인 빛축제도 예정돼 있어 명동의 화려한 변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정부 예산안 가덕신공항 9640억…부산시 “글로벌 허브 역점사업 대거 반영”

    정부 예산안 가덕신공항 9640억…부산시 “글로벌 허브 역점사업 대거 반영”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비 등 부산지역 역점 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됐다. 부산시는 2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5년 정부 예산안에 시가 추진 중이 교통·물류, 금융·창업, 디지털·신산업 등 분야의 역점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이 대거 반영됐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과 접근 도로·철도 관련 공사, 보상비가 9640억원 반영됐다. 이에 따라 2029년 개항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교통·물류분야에서는 또 대저대교 172억원, 엄궁대교 138억원, 장낙대교 30억원 등 교량 건설 사업비가 반영됐다. 모두 서부산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교량으로, 낙동강 철새 도래지 훼손 우려 탓에 지연됐지만, 이번 예산 확보로 만회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판단한다. 트라이포트 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한 가덕대교~송정나들목 고가도로 건설 67억원,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 728억원, 도시철도 사상 하단선 700억원, 하단~녹산선 50억원도 반영됐다. 금융·창업 분야에서는 글로벌 창업·문화 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인 북항 글로벌 창업 허브에 71억원, 해양과학기술 산학연 협력센터 57억4000만원,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26억원 등이 반영돼 부산을 글로벌 금융도시이자 아시아 대표 창업도시로 육성하는 데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 지역 산업을 혁신하고, 신산업을 키우기 위한 사업 예산도 정부안에 다수 반영됐다.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가상환경에서 미래차 부품 개발·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확장 현실(XR) 기반 디지털 트윈 시스템 구축 25억원, 소형모듈원전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구축 26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확립한 상황에거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생각한다. 반영된 예산이 연말 국회 예산 심사에서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추가로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 있는지도 검토해 정부 예산에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철공소 옆 선술집…영화 속인 듯 낭만 거리[서울펀! 동네힙!]

    철공소 옆 선술집…영화 속인 듯 낭만 거리[서울펀! 동네힙!]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창작촌’ 골목에 어둠이 내렸다. 셔터를 닫은 철공소는 잠든 것처럼 보였다. 바로 옆 선술집이 낮은 조도로 골목을 비췄다. 불 꺼진 철공소와 영업 중인 술집·밥집이 뒤섞여 골목은 지독하게 깜깜하지도 경박하게 번쩍거리지도 않았다. 빛과 어둠, 새것과 낡은 것이 한 공간에 있었다. 문래창작촌만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지난 16일 여름휴가가 한창일 때였는데도 늦은 오후 문래창작촌 골목에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연인 또는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문래창작촌에 온 이들은 “어머, 여기 이런 집이 다 있네”, “느낌 있다”며 조금씩 골목 깊이 들어갔다. 문래창작촌 일대가 ‘핫플’(핫플레이스·명소)로 떠오른 지 10년쯤 됐다. 문래창작촌이 자리한 문래동은 본래 유서 깊은 산업 중심지였다. 1899년 경인선 철도가 들어오면서 방직, 제분, 맥주 공장도 잇따라 들어왔다. 해방 후인 1960년대에는 경인로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공장들이 자리를 잡아 준공업지역으로 성장했다. 1970년대 중반 청계고가도로가 건설되자 주변 철공소가 문래동으로 이사 왔다. 그러나 2000년대 도심지 공장 이전 정책과 재개발로 인해 철공소는 하나둘 서울을 떠났다. 철공소가 떠난 공간을 홍대, 대학로 등지의 젊은 예술가가 채웠다. 그들은 빈 철공소 자리에 작업실을 만들었다. 이렇게 문래창작촌이 형성됐다. 2021년 기준 작업실 150여곳에서 350여명의 예술가가 활동하고 있다. 회화, 설치 조각, 디자인, 일러스트, 사진 등의 시각예술 장르를 비롯해 연극, 마임, 퍼포먼스, 음악 등 공연예술 그리고 비평, 문화기획 등 분야도 다양하다. 상업 시설은 2010년대 중반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 수제 맥주집 ‘올드문래’①는 2016년 문을 열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목조 주택이자 오랫동안 비어 있던 철공소를 최문정(44) 올드문래 대표가 개조했다. 14종의 수제 맥주를 판다. 대부분 국내 양조장 제품이다. 제주에서 빚은 맥주도 있고 영등포에서 빚은 맥주도 있다. “아마 이 주변에서 처음 생긴 상업 시설일 거예요. 망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죠.” 최 대표는 개업 당시의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전통을 보존해야 한다’, ‘미래는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정작 ‘지금’에는 신경을 안 쓴다. 오늘의 문래동을 기록하고 싶어 시작했다”고 했다. 문래동 철공소에서 쓰던 공구와 기계로 가게 곳곳을 꾸미고 현재 문래동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을 벽에 걸어 놓은 이유다. ‘비어바나’②에서는 맥주를 만들고 판다. 양조장 이름은 맥주를 뜻하는 영어 ‘비어’(Beer)와 열반을 뜻하는 영어 ‘너바나’(Nirvana)를 섞어 지었다. 최지훈(44) 비어바나 대표는 “‘맥주 천국’을 만들고 싶어 붙인 이름”이라고 했다. 비어바나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맥주 탱크 예닐곱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이곳에서는 ‘문래화이트’, ‘여의도 IPA’(인디아 페일에일) 등 8종의 맥주를 빚는다. 해외 유명 맥주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영등포터’가 특히 유명하다. 최 대표는 “맥주 양조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도시 재생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문래동을 다시 살리고 싶어 비어바나를 시작했다. 영등포구는 대한민국 최초의 맥주 공장이 생긴 곳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면서 “세계적인 독일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같은 맥주 축제를 영등포에서 열고 싶다. 불꽃 축제, 벚꽃 축제와 함께 영등포를 대표할 맥주 축제를 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골목집’③은 자타 공인 문래창작촌의 맛집이다. 오리로 갖은 요리를 한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4년간 문래창작촌 골목을 지켰다. 일대에서는 ‘노포’ 대접을 받는다. 이미 여러 매체가 다녀갔다. 문래창작촌이 뜨기 전에는 철공소 사장님, 인근 관공서 직원들의 회식 장소였다. 요즘에는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다. 손님이 몰려 밥때엔 30분쯤 기다려야 한다. 오리야채불고기, 오리감자탕이 대표 메뉴다. 조임향(62) 골목집 사장이 직접 개발했다. “제가 전남 보성 출신이에요. 음식에는 자신 있어요. 오리야채불고기는 오리고기를 차돌박이처럼 얇게 썰고 당근, 양파를 듬뿍 넣어 갈비처럼 간장으로 양념한 거예요. 노인부터 아기들까지 부드럽고 맛있다면서 다들 잘 먹어요.” 음식점으로는 ‘양키스버거앤피자’④도 빼놓을 수 없다. 2016년 햄버거집으로 시작해 2017년부터 피자도 판다. 검은색 빵, 짙은 버섯 풍미가 특징인 ‘문래버거’가 주력이다. 과거 문래동에 철공소가 많았던 데서 착안해 검은 빵을 썼다. 양우진(29) 양키스버거앤피자 대표는 “‘딱 10년만 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하다 보니 거의 10년이 다 돼 간다. 요식업 유행은 정말 빠르게 변한다. 그 와중에 햄버거로 10년 장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큰 특징은 지키되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양 대표는 문래창작촌이 그저 그런 핫플이 될까 걱정했다. 그는 “코로나19 직전이 문래창작촌 상권의 정점이었다. 문래동사거리가 사람으로 가득차 다니기 힘들 정도였다”면서 “그때 동네가 뜨면서 프랜차이즈 가게가 많아졌다. 그런 가게들이 1년 만에 폐업·개업을 반복하면서 문래창작촌만의 매력이 옅어졌다”고 했다.
  • ‘서울역 공간 개조’ 국민 아이디어 공모… ‘서울로 7017’ 운명은?

    ‘서울역 공간 개조’ 국민 아이디어 공모… ‘서울로 7017’ 운명은?

    서울시가 서울역과 서울광장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전 국민 아이디어 공모에 나선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 결과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7년 개통한 ‘서울로 7017’의 철거 여부도 담길지 관심이 모인다. 시는 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울역과 광장 일대 공간 활용 방안과 미래모습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서울역 공간구상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역과 광장 일대를 국가상징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서울역 공간대개조 마스터플랜’의 첫 단계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세 기관은 서울역을 포함한 서울 전역의 국가상징공간 지정을 위한 국장급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서울로 7017의 향후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업무협약 이후 국가상징공간 지정 논의가 좀처럼 진척되지 않아 우선 시민들의 공감대와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공모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서울로 7017의 향후 활용 방안도 포함해 전체적인 서울역 광장의 공간 변화 아이디어를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서울역의 상징성과 시민 중심의 서울역 광장 조성, 그리고 주변 지역과 연계한 보행 네트워크 구상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시는 제출받은 아이디어를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대상 1점을 포함한 20여점을 선정해 다음달 12일 발표한다.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2점) 200만원 등 총 19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주요 평가 기준에 보행 네트워크 구상이 포함된 만큼 서울로 7017의 역할과 향후 운영 방안 등도 아이디어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서울역 고가도로를 철거하지 않고 보행로로 바꿔 운영 중인 서울로 7017은 이용자가 줄어 기존 목적인 보행로의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비판과 서울로 7017 주변 상권의 활성화 효과를 가져왔다는 긍정적 평가가 공존한다. 2017년 약 3만 5000명이었던 서울로 하루평균 방문객은 2021년 1만 9400명으로 줄었지만 2022년 2만 600명으로 조금 늘었다. 시 관계자는 “서울역과 광장 공간에 대한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결정하는 공모전이기 때문에 이번 공모를 통해 서울로 7017의 철거 여부가 결정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 공중화장실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발로 찬 30대 입건

    공중화장실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발로 찬 30대 입건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의 정강이를 발로 찬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여성 환경미화원을 폭행한 혐의로 30대 남성 최모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최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서울 서대문구 한 공중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 50대 여성 환경미화원 A씨가 청소를 하자 왼쪽 정강이를 발로 찬 뒤 도주한 혐의(폭행)를 받는다. A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바탕으로 추적에 나서 현장에서 130m 떨어진 홍제천 고가도로변에서 최씨를 검거했다. 최씨는 A씨를 폭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성북구, 겨우내 쌓인 먼지까지 말끔하게 ‘봄맞이 대청소’

    성북구, 겨우내 쌓인 먼지까지 말끔하게 ‘봄맞이 대청소’

    서울 성북구가 지난 27일 오전 봄맞이 대청소를 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시의 봄맞이 대청소 계획과 연계해 거리 환경정비를 실시하며 겨우내 쌓인 쓰레기와 먼지를 깨끗이 씻어냈다”고 28일 밝혔다.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석관동, 월곡1동, 종암동 대청소 현장에 들러 아침부터 청소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구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많은 구민들은 뒷골목에 쌓인 쓰레기 더미와 담배꽁초를 다량 수거했다. 물청소 차량과 분집 흡입 차량도 투입돼 주요 도로 구석구석 찌든 때도 씻어냈다. 또 성북구 공무원, 환경공무관, 시설 관계자들도 구청사 청소 및 성북천 정비, 고가도로 하부 물청소 등 관내 공공시설물에 대한 일제 대청소에 나서 쾌적한 봄을 맞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 부산 고가도로 달리던 트럭 난간 뚫고 허공에 매달려 정차

    부산 고가도로 달리던 트럭 난간 뚫고 허공에 매달려 정차

    13일 오전 9시 47분쯤 부산 동구 좌천동 고가도로에서 부산진역 방향으로 달리던 4.5t 트럭이 오른쪽 도로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럭은 난간을 부수고 자체 앞부분이 도로 밖으로 넘어간 다음 멈춰서면섰다. 이 때문에 고가도로 아래에서 보면 트럭이 허공에 매달린 모양이 됐다. 이 사고로 난간 파편이 고가도로 아래로 떨어지면서 운행 중이던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되는 피해도 생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트럭 앞부분에 사다리를 대고 진입해 40대 운전자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경상을 입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A씨가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 용산구, 해빙기 대비 도로시설물 안전점검

    용산구, 해빙기 대비 도로시설물 안전점검

    서울 용산구가 봄철 해빙기 맞아 도로시설물 69곳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안전점검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은 해빙기에 얼어있던 지반이 녹아 약해지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도로시설물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 실시된다. 구는 다음달 26일까지 해빙기와 풍수해를 대비해 ▲일반교량 4곳 ▲고가도로 1곳 ▲지하차도 5곳 ▲지하보도 4곳 ▲보도육교 13곳 ▲옹벽 41곳 ▲복개구조물 1곳을 선정해 도로시설물 총 69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도로시설물 관리책임자와 민간 외부전문가 등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교량시설에 대한 합동 점검을 완료했다. 지난 7일부터 오는 22일까지는 점검대상인 도로시설물 69곳 전반을 안전점검하고,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는 우기 전 풍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사면 41곳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교량·고가차도의 강재 변형 및 콘크리트 균열·손상·박리, 지하보도·차도 부식·누수 등 도로시설물 전반에 대한 위험요인을 확인한다. 특히 구민들이 자주 통행하는 보도육교에 대해서는 ▲용접부 균열 ▲부재의 처짐·탈락 ▲볼트의 이완 ▲교면 포장상태 ▲교각의 철근 노출·부식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구는 점검결과에 따라 현장에서 조치 가능한 사항은 즉시 시정하고, 위험징후가 발견되면 긴급안전조치 후 정밀안전진단, 보수·보강 등 신속한 후속조치를 통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일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반포대교 북단 보도육교 현장을 찾아 외부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안전점검에 나섰다. 고소 작업차량을 이용해 근접 외관조사를 실시하고 시설물 하부구조나 내부에 대한 안전성도 확인했다. 보도육교를 걸어보고 일부 바닥재에 대해서는 이격도 살피며 보행자들이 가질 수 있는 불편도 꼼꼼히 챙겼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구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물일수록 안전점검이 중요할 것”이라며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꼼꼼히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
  • 폭설에 강풍… “험난한 출퇴근길 걱정”

    폭설에 강풍… “험난한 출퇴근길 걱정”

    대중교통 승객 몰리면서 북새통지하철 10분 이상 지연에 대혼란미끄러진 차량 막다 사망 사고도 “출근길에 지하철이 멈춰서 지각하는 바람에 버스 타고 퇴근합니다. 집까지 걸어가는 길이 걱정이네요.” 전날 밤부터 내린 눈이 쌓이면서 출퇴근길 혼란이 이어진 22일 서울 성동구에서 경기 과천으로 출퇴근하는 서정민(36)씨는 평소와 달리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퇴근하던 시민들은 쌓인 눈이 미처 녹지 않은 골목길과 이면도로, 강하게 부는 바람에 조심스럽게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퇴근길 혼란을 우려해 평소보다 일찍 퇴근한 이들도 있었다. 안모(30)씨는 “내일 출근길도 이렇게 엉망이면 어떻게 하나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효정(27)씨도 “지하철역까지 가는 길이 온통 눈투성이라 신발과 양말 모조리 젖었다”며 “퇴근할 때도 출근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철에 사람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누적 적설량 13.8㎝를 기록한 서울 등 중부지방은 이날 오전부터 눈이 점차 그쳐 대설특보가 해제됐다. 도로에 쌓인 눈은 대부분 녹았지만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23일에도 출근길 혼잡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하 2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면서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으면 이면도로와 경사진 도로 등은 위험할 수 있다. 2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1도에서 9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특히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등 살얼음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차량 운행 시 반드시 감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출근길에는 지하철 2·5·7호선이 지연 운행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5호선 고덕기지 지상 구간에 눈이 쌓여 얼어붙으면서 열차 출고가 지연됐고, 첫차부터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2호선 역시 일부 지상 구간의 선로전환기에 장애가 발생해 열차가 20~25분 지연됐다. 7호선은 승차장 안전문 장애로 상행선 10분, 하행선 25분 정도 운행이 늦어졌다. 여기에 폭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쯤 서울 금천구 독산동 주택가에서는 경사로에서 미끄러지는 자신의 차량을 몸으로 막으려던 30대 남성이 차에 깔려 숨졌고, 오전 5시쯤 경기 부천에서는 눈을 치우던 8t 제설차가 미끄러져 전복됐다.
  • 부산시, 세계적 건축가 위니마스 명예자문위원 위촉

    부산시, 세계적 건축가 위니마스 명예자문위원 위촉

    부산시가 세계적인 건축가인 위니마스 네덜란드 MVRDV 건축그룹 대표를 2일 명예자문건축위원으로 위촉했다. 위니마스 대표는 암스테드담의 자연을 담은 아파트 ‘밸리’, 로테르담의 재래시장과 아파트를 입체적으로 결합해 현대 건축의 전시장으로 불리는 ‘마켓홀’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다. 서울역 고가도로 재생 프로젝트인 ‘서울로 7017’, 광주 폴리 아이러브스트리트 등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이날 명예자문건축위원 위초겡 따라 위니마스 대표는 앞으로 1년간 부산의 건축·도시현안사업의 미래 발전 방향과 부산 건축디자인 혁신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위니마스 대표는 지난해 9월에 열린 제10차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과 관련한 기조발표를 했고, 부산국제건축제에서 ‘What’s Next?’라는 주제로 특별전 및 강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위니마스 대표는 “부산은 2003년 첫 방문 이래 계속 흥미롭게 지켜보는 도시로, 내가 사는 항구도시 로테르담과 여러모로 닮아있다. 부산이 경쟁력있는 도시공간을 만들어나갈 수 자주 소통하고, 실속있는 조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 교각 충돌 ‘아이오닉5 전기차’ 전소…운전자 숨진 채 발견

    교각 충돌 ‘아이오닉5 전기차’ 전소…운전자 숨진 채 발견

    울산에서 전기차량이 고가도로 교각을 들이받고 전소돼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9분쯤 울산 북구 성내삼거리에서 전기차가 고가도로 교각을 들이받고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다. 사고 직후 119 소방대가 출동해 차량에 붙은 불을 37분 만에 껐지만 승용차 운전자는 미처 차량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사고로 차량이 완전히 타버려 번호판 식별과 사망자 신원 확인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차량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앞서 부산에서도 지난해 11월 아이오닉5 택시가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내려와 건물을 들이받은 직후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택시 기사는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시민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 울산서 교각 충돌한 아이오닉 전소… 운전자 1명 사망

    울산서 교각 충돌한 아이오닉 전소… 운전자 1명 사망

    23일 오전 5시 9분쯤 울산 북구 성내삼거리에서 아이오닉 차량이 고가도로 교각을 들이받고 전소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차량이 완전히 불에 타 운전자 1명이 숨졌다. 경찰은 차량 전소로 번호판 식별과 사망자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중국 국가대표 축구 부패사건 전말 폭로…리티에 전 감독도 회개

    중국 국가대표 축구 부패사건 전말 폭로…리티에 전 감독도 회개

    중국 관영 중앙(CC)TV가 8일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를 맞아 부패 관리의 적나라한 실상을 고발하고 반성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지속적인 노력, 심화되는 발전(持续发力 纵深推进)’이란 제목의 이 방송은 중국의 반부패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부패 관리들의 충격적인 세부 사항을 폭로했다.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반부패 사건을 낱낱이 파헤치며, 사건에 연루돼 수감 중인 공무원들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범죄를 자백하고 회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이 가운데 중국 남자축구대표팀 전 감독 리티에가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회개하는 장면이 이목을 끌었다. 현재 수감 중인 리티에는 “바른 길을 걸었어야 하는데 매우 후회하고 있다”고 자아비판성 공개 사과 발언을 했다. 리티에는 2022년 11월 다롄 스포츠센터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체포됐으며, 이후 중국 축구계의 부패 척결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손준호(산둥 타이산) 선수도 지난해 5월 체포돼 아직 구금 상태다. 첸 쉬위안 전 축구협회 회장도 “전국의 팬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두자오차이 전 체육총국 부국장은 “구단주들의 이익을 쫓는 과정에서 일부는 흐름에 따라 움직였다”며 축구계 부패 사건의 전말을 털어놓으며 사과했다. 중국 언론은 같은 혐의로 최근 재판을 받은 체육계 부패 관리의 사례를 들어 리티에 전 감독이 징역 15~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큐멘터리는 비상관리부 산하 소방구조국 부국장을 지낸 장푸성의 집에서 다수의 금제품, 금괴, 옥석 그리고 다량의 마오타이주를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공안부 정치부 인사교육국에서 근무했던 장푸성은 사악한 의도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인사권을 사용했다고 고백한다. 장푸성은 카메라 앞에서 “전근, 승진 등의 사항은 반드시 나를 거쳐야 했다”고 말했으며, 마작에 빠지면서 거액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작 판돈을 뇌물로 챙겼는데, 한 번도 지지 않고 매번 이기기만 했다. 공안에 체포된 장푸성은 “화재를 막는 자의 부패는 곧 방화와 다름없다”고 자백했다. 중국 지린시 시내의 대형 광고판은 현지 당 서기 장샤오페이의 아들이 소유한 것으로 공산당 간부의 불법 수입원이었다. 기업들은 당 서기 아들이 소유한 광고판에 광고 수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솔선하여 막대한 돈을 지출했다.CCTV 다큐멘터리는 “그의 아들의 광고판은 장샤오페이의 권력에 따른 ‘고가도로’였다”며 “장은 그의 권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가족이 부를 얻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약 47만 건의 사건을 접수했으며, 장관급 공무원 34명을 포함해 40만 5000명을 위법 행위로 처벌했다.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3차 전체회의는 8~10일 열리며, 올해는 반부패 활동이 금융, 식품 등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교육, 문화, 스포츠 분야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 건물 안 통로까지 ‘주소’ 부여… 택배드론·자율주차 속도 낸다

    건물 안 통로까지 ‘주소’ 부여… 택배드론·자율주차 속도 낸다

    “옴마? 육지에서 30㎞ 넘게 떨어진 섬인디, 주소만 보고 드론이 다 배송해 준댜.” 지난달 21일 충남 보령 원산도 드론 배달 거점에서 해열제를 실은 드론이 35㎞를 날아가 40분 만에 외연도 보건진료소 인근 드론 배달점에 약을 내려놓자 섬 주민들은 탄성을 질렀다. 대천항에서 하루 두 번 운항하는 배편으로 택배를 보냈다면 최소 한나절은 걸렸을 일.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우정사업본부가 함께 주소 기반 장거리 드론 배송 실증 시연에 성공하면서 주소만 입력하면 언제, 어디서든 드론 택배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주소의 놀라운 진화가 일어나는 중이다. 주소 정보를 기반으로 한 드론·로봇·자율주행차·실내 내비게이션 앱 등이 대국민 생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주소는 ‘집주소’를 의미했지만 이제는 사람이 이동하는 지상 도로와 지하·고가도로(입체 도로), 지하상가 통로 등 건물 내부 도로에도 도로명 주소를 부여해 실내 이동 경로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안으로만 들어가면 신호가 끊기는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과 달리 주소만 입력하면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고 택배를 받아 볼 수 있는 스마트 주소 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장거리 ‘드론 배송’ 실증 성공35㎞ 날아 섬마을 ‘약’ 배달한나절 거리 40분 만에 도착 사물과 공간 ‘입체주소’ 구축동·층·호 넘어 이동경로 정보화2026년 로봇·드론 상용화 기대 자율주행·소방 안전 ‘연계’주소 정보 이용 빈 주차면 안내실내 심장제세동기 위치 등 표시 행안부는 고밀도 입체 도시의 등장과 자율주행 택배 로봇 등 신기술 연계 서비스를 활용하려면 평면 개념 주소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1년 6월 ‘도로명주소법’을 개정해 평면 주소를 입체 주소로 전환하고 사물과 공간에도 주소 정보를 부여했다. 지난해는 제1차 주소정보활용계획(2022~2026년)을 세워 건물 내부의 동·층·호는 물론 숲길과 지하철역 화장실, 물품보관함, 주차장(면), 전기차 충전기 등 시설물에 사물 주소를 부여하기로 했다. 올해까지 졸음 쉼터, 지진 옥외대피소, 드론 배달점 등 20종에 사물 주소를 부여하고 내년에는 어린이 놀이터, 민방위 대피소 등 해마다 5종씩을 추가해 2026년에는 사물 등 접점 주소 표시 1400만개(올해 700만개), 지하도로 등 이동 경로 64만개(16만개) 등의 주소 정보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행안부는 주소 기반 드론·로봇 실증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한 뒤 이르면 2026년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충북 음성에서는 자율주행 산업 본격화에 대비해 주소 기반 주차정보 실증 시연 행사가 열렸다. 공영주차장에 내린 운전자가 주차 앱으로 자율주행차에 대리운전을 맡기면 자율주행차는 주차장(면)에 부여한 주소 정보를 이용해 비어 있는 주차면을 찾아내고 주차 위치를 운전자에게 앱으로 전송했다. 운전자가 승차 지점으로 호출하면 다시 돌아와 대기했다.김대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자율주행차·로봇 등 신산업들도 주소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프라이버시 보호와 안전을 위한 변환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앞서가는 주소 체계에 AI 응용기술을 접목해 유용한 생활 산업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초에는 복잡한 대전역 지하상가 내부에서 주소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앱으로 꽃집을 찾아가는 실증 시연이 열린다. 심장 제세동기에 사물 주소를 부여해 급성 심정지 등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스마트폰으로 찾아 대처할 수 있도록 소방 안전과도 연계한다. 임철언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지하상가에 가면 GPS가 안 잡혀 특정 상가를 찾기 어려운데 주소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앱으로 단번에 찾을 수 있다”면서 “심장 제세동기처럼 위기 상황 때 활용 가능한 사물 주소는 국민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소 사각지대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드론 배달점 인프라 확대 등 주소 기반 신산업모델 개발을 위한 내년 예산은 198억원으로 올해(183억원)보다 8.2% 늘었다. 지난달 25일 정부 박람회에서 배달로봇 택배 시연을 참관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주소는 다양한 사물과 이동 수단의 정확한 위치 표현, 이동 경로 최적화를 위한 수단이자 드론, 자율주행로봇 등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자원”이라면서 “촘촘하게 연결된 주소 정보를 구축해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市예산 확보 위해 총력 기울여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市예산 확보 위해 총력 기울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용일 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4)은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간담회장에서 문성호 의원, 정지웅 의원, 이효원 의원과 서대문구청 강환복 기획재정국장 및 관련 공무원들과 함께 서대문구 市예산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대문구에서 2024년 市예산을 확보하려는 주요사업은 ▲백련근린공원(서대문) 테마형 복합힐링공원 조성사업 ▲백련산 이동편의시설 설치사업 ▲이진아기념도서관 리모델링 ▲홍제천 폭포마당 주변 준설 및 호안 정비공사 ▲고가도로 하부 그린아트길 조성 ▲도시구조물 벽면녹화 ▲남가좌3-3 소구역 하수관로 정비 ▲가로수 생육환경 개선사업 등 총 57건이다. 서대문구 기획예산과장은 사업별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 주민들에게 개선된 생활 환경 제공과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김 의원은 남가좌동 고가하부 내 입체화단을 조성해 경관개선 및 주변 홍제천변 녹지 등과 연계하는 ▲‘고가도로 하부 그린아트길 조성 사업’과 북가좌동 시·구도로 내 가로수 식재 및 관리시설 정비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가로경관을 조성하는 ▲‘가로수 생육환경 개선사업’에 관심을 나타내며 주민 누구나 아름다운 경관을 누릴 수 있는 공간복지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청 기획예산과장은 “서대문구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소통으로 지역발전과 안전 증진을 위해 노력해주신 김용일 의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오늘 논의한 사업에 대해 서대문구청에서도 시예산 확보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경의선숲길’과 관련해 가좌역 부근에서 종료되는 보행로를 서대문 홍제천 홍제폭포까지 연장하는 방안, ‘선형의 숲 보도육교’ 설치 추진현황, ‘서울시립(가재울)도서관’ 2024년 착공 추진 등에 관한 사항을 회의참석자들과 함께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오늘 논의한 사업들의 예산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 부산 북항, 첫 근대 무역항에서 엑스포 주 무대로… ‘오늘 결전의 날’ 시민 1000여명 성공 유치 응원전

    27일 부산 동구 부산항전시컨벤션센터 옥상에 있는 하늘공원.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박람회장으로 쓰일 부산 북항 재개발 구역이 한눈에 보였다. 바다를 보고 왼쪽으로 눈에 들어오는 곳은 재개발 1단계 구역이다. 엑스포 개최에 성공하면 이곳은 각종 문화 공연 등이 열리는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된다. 현재 19만 6000㎡ 크기의 친수공원 조성이 완료돼 시민에게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2단계 구역은 현재도 무역항이 운영 중이다. 그런 만큼 높이 쌓인 컨테이너와 대형 크레인 등으로 빼곡하다. 엑스포가 열리면 엑스포 역사와 관련된 각국 전시관 등 엑스포 관련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해상에는 기후난민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2만 1000㎡ 면적의 해상도시도 조성된다. 북항은 1876년 개항한 우리나라 첫 근대 무역항이다. 오랫동안 시민에게 금단의 땅이었지만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시민에게 열린 미항으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부산시는 북항과 원도심을 갈라놓았던 고가도로, 철도 조차장, 컨테이너 야적장 이전을 예정보다 2년 앞당겨 2027년 완료하고 2028년부터 엑스포 관련 시설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엑스포가 ‘부산 대개조’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부산 지역에서는 막판까지 엑스포 유치 염원이 이어지고 있다.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하루 앞둔 이날 부산역에서는 부산 동구 주최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결의 대회’가 열렸다. 해운대해수욕장 광장에서도 엑스포 응원 이벤트가 진행됐다. 시민들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릴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 조형물과 부산시 갈매기 캐릭터 ‘부기’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메시지월에 ‘2030년 부산에 엑스포 보러 꼭 오겠다’ 등 빼곡한 응원 문구를 남겼다. 28일에는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1000여명이 참석하는 ‘2030월드엑스포 부산 성공 유치 시민 응원전’이 열린다.
  • 이봉준 서울시의원 “LH도 동작구 수방사부지 진출입로 개선 힘 모아야”

    이봉준 서울시의원 “LH도 동작구 수방사부지 진출입로 개선 힘 모아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동작구 제1선거구)은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의원연구실에서 수방사부지 공공주택을 담당하는 LH 공공분양사업처 관계자와 함께 진출입로 민원 관련 간담회를 갖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지난 6월 LH에서 동작구 수방사부지 공공주택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 공고 당시에는 진출입로가 수방사부지에서 노량진수산시장으로 넘어가는 도로와 연결하게 됐으나, 최근 변경 고시된 한강철교남단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따르면 고가도로 하부로 연결되도록 변경됐다. 이에 따라 수방사 공공주택 입주예정자들은 모집 공고 당시에는 기정 지구단위계획의 진출입로를 통해 올림픽대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후 변경된 고시로 인해 기존의 진출입로가 폐쇄됨으로 인해 먼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될 상황에 부닥쳐졌다. 이 의원은 수방사부지 공공주택을 담당하는 LH 공공분양사업처 관계자와 함께 진출입 불편을 겪게 될 입주예정자들의 민원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고, 입주예정자들이 모집 공고와 달리 갑작스러운 진출입로 변경으로 인해 겪게 될 불편에 대해 LH 측이 적극 대응할 것을 요청했으며, LH 측도 입주예정자 진출입 불편 해소를 위해 협조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 의원은 최근 지상철도 지하화 특별법 제정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조만간 입법이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향후 철도 지하화를 염두에 둔 진출입로 배치도 검토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동작구 수방사부지 공공주택이 주위에 한강변과 공원을 끼고 있고 교통접근성이 매우 좋은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는바, LH 및 입주예정자들과 함께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합심하겠다고 밝혔다.
  • [7장의 사진으로 남은 광주 무등산]

    [7장의 사진으로 남은 광주 무등산]

    고작 400m다. 57년을 기다려온 광주 무등산 인왕봉(해발 고도 1164m)이 지난 9월 23일부터 개방됐다는 소식에 10일 KTX를 이용해 번개처럼 다녀왔다. 마침 강풍이 불어 인왕봉 탐방로는 굳게 닫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왕복 800m 거리를 서석대 표지석 뒤 데크 끝나는 곳에서 바라보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서울 사람들은 쉽사리 엄두를 내기 힘든 제2 수원지 쪽에서 용추폭포 거쳐 중머리재(617m)까지 올랐다. 이 길을 거의 30년 만에 오르는 기쁨은 정말 컸다. 기자는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 두 일행보다 발길을 서둘러야 했다. 일곱 장의 사진으로 그 발길을 옮기며 시간을 적시한다. 서석대를 오르지 않은 일행이 30분 정도 늦었으니 기자가 전체적으로 소요한 시간보다 한 시간을 더하면 일반인의 평균 소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짐작한다. KTX로 광주 송정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8시 28분쯤이었다. SRT 편으로 오는 다른 일행이 8시 40분쯤 합류해 아침을 먹고, 송정역 건너편 김밥랜드에서 맛있는 김밥을 점심으로 챙겨 택시에 오르는 9시 8분쯤이었다. 송정역에서 들머리인 제2수원지 등산로 입구까지는 20분쯤 걸렸던 것 같다. 화순 가는 고가도로를 타지 않고 옛길로 접어들어 2분쯤 달리면 된다. 요금은 2만원에 조금 모자랐다.9시 25분쯤 산행을 시작했다. 호젓한 산길이다. 내려오는 여자분, 올라가는 남자분 딱 두 분만 만났다. 낙엽 수북하고 계곡 징검다리를 두어 번 건넜다. 설악산 대간령 마장길을 연상하면 좋겠다. 저수지 주변을 부드럽게 완상하며 오른다. 용추폭포를 시작으로 10여분 고빗사이가 있는데 힘들진 않다. 폭포 지나 갑자기 방향을 틀어 중머리재로 향하는데 400m 그 길도 참 조붓했다. 광주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이 소풍을 왔던 곳인데 이날도 왠 아이들 50명이 참으로 소란스럽게 중머리재를 채운다. 사진 얼른 찍고 자리를 피했다.넓직하고 큰 바위가 촘촘히 깔려 있어 잰걸음으로 오르기 좋은 코스다. 광주천이 이곳에서 시작한다는 표지석이 있어 한참을 들여다본다. 멀리 영산강으로 흘러 바다로 스며든다 했다.큼직큼직한 주상절리들이 질서 정연하게 늘어선 모습은 자연의 경이에 탄복하게 만든다. 사실 이 길을 오르며 자꾸 주상절리보다 뒤쪽 백마능선(억새꽃이 하늘거리는 모습이 흰말 갈기 같다해 이름 붙여진), 더 뒤쪽 산그리메였다.들머리에서 강풍 때문에 정상부 개방 못한다는 공지 보며 도대체 얼마나 세길래 했는데 정말 실감했다. 5년 전인가 왔을 때도 무등 센바람도 소백 못지 않다고 혼쭐 났는데 또 다 잊어먹었다. 두툼하게 입는다고 했는데 연신 콧등에 콧물이 줄줄 흘러내린다. 손도 잠깐 밖에 나왔다가 시뻘개졌다. 주상절리가 용처럼 누워 있다 해서 이름 붙여진 승천암 지나 오르며 멀리 지리산 천왕봉 아닌가 싶은 것이 구름 위에 우뚝 솟아오른 것을 보며 올랐는데 서석대 표지석 앞은 제트바람을 직격으로 맞는다. 대부분 입석대 쪽으로 원점회귀하는데 기자는 원효사 쪽에서 올라오는 길을 따라 내려와 목교를 내려서 중봉 쪽으로 향했다. 억새꽃은 이미 져 볼품 없을 수 있지만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는 모습은 여전히 운치 있다.바위 위에 털썩 앉아 김밥을 먹는데 장불재에서 낙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래 숲의 단풍이 화려하지 않지만 굳이 표현하면 파스텔 톤으로 빛난다. 개인적으로 이날 산행 장면 중 가장 마음에 쏙 드는 풍광이었다.중머리재로 다시 내려서 서인봉에서 마집봉 가는 길을 버리고 새연봉 쪽으로 방향을 틀어 간 다음 새연봉 바위를 올려다보며 하산하면 오른쪽에 널찍한 가람이 보인다. 약사암으로 약사사로 승격됐다. 은행나무가 늦가을 정취를 물씬 풍긴다.증심사 내려오는 방향으로 걷다 당산나무 입구 삼거리에서 상당한 고빗사위를 올라 천제단 내려오는 끝 지점에서 당산나무를 만난다. 새연봉 바위가 고즈넉히 내려다보는 곳에 서 있다. 밑둥이 튼실하니 저렇게 많은 가지를 하늘에 이고 있구나 생각했다. 아래 등산로 옆 조붓한 길에 들어서면 시인들의 무등산 시가 오롯이 동판에 새겨져 있다. △ 모양으로 써내려간 황지우 시도 인상적이지만 이날 기자가 생각한 무등이란 뜻, 43년 전 그날 도청광장에서 무등산을 바라보며 했던 생각들을 들추는 것은 이성부의 시였다. 광주, 담양, 화순, 나주를 굽어보며 그 큰 두 팔로 이곳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껴안고 볼 비비는 산. 넓은 가슴으로 맞아들이는 산. 그리고 마침내 가르쳤지. 산이 무엇을 말하고 산에 오르면 어떻게 사람도 크게 서는지를 이 산은 크게 가르쳤지. 나는 어른이 된 뒤에야 어렸을 적 어머니 말씀, 그 큰 뜻을 알 수 있었지. ‘저 산은 하눌 산이여.’ ‘하눌님이 계시는 집이여.’
  • 이봉준 서울시의원, 동작구 수방사부지 진출입로 개선 긍정검토

    이봉준 서울시의원, 동작구 수방사부지 진출입로 개선 긍정검토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동작구 제1선거구)은 10일 열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강철교남단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인해 폐쇄된 수방사 공공주택 부지에서 올림픽대로 진출입로를 원상으로 복구할 것을 주문했다. 애초 한강철교남단 지구단위계획 결정 기정도에서는 수방사 부지에서 노량진수산시장으로 넘어가는 도로와 연결되게 되어 있었으나, 지난 2일 결정 고시된 변경도에는 고가도로 하부로 연결되도록 변경됐다. 이에 따라 수방사 공공주택 입주예정자들은 모집 공고 당시에는 기정 지구단위계획의 진출입로를 통해 올림픽대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후 변경된 고시로 인해 기존의 진출입로가 폐쇄됨으로 인해 먼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 것이다. 이 의원은 미래공간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변경 고시로 인해 생각지도 않은 진출입 불편을 겪게 될 입주예정자들의 민원 해소를 위해 입주 전까지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으며, 이에 공공개발사업담당관은 수방사 공공주택 입주예정자들이 편안하게 진출입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수방사 입주예정자들이 올림픽대로로 편하게 진출입할 수 있도록 기정 도로에 반드시 연결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추후 진행 상황을 지속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 국감서 기후동행카드·리버버스 실효성 공방

    서울시 국감서 기후동행카드·리버버스 실효성 공방

    서울시가 추진하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와 한강 수상교통수단인 리버버스의 실효성을 놓고 국정감사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교통 신규대책에 대해 집중적인 질의를 받았다. 오 시장은 월 6만 5000원으로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가 직장인 입장에서 유인 요소가 많지 않다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용요금을 대폭 낮추고 싶지만 재정여건 상 그 정도가 적절하다고 봤다”라며 “기본요금 거리 이상 이동하는 이용자와 환승자가 많은 만큼 체감 혜택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 1~5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요 예산은 750억원으로 추정했다. 서울시 공유자전거인 따릉이 이용 여부 등에 따라 가격 차등화도 검토하겠다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단일 교통권에 속하는 경기, 인천과 합의하기 전에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섣불렀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오 시장은 “1차 협의에 이어 다음 달 7일 인천에서 3개 광역시도 국장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라며 “꾸준히 협의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리버버스의 편익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시는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하는 한강 리버버스를 내년 9월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한 번에 200명을 실어 나르는 리버버스는 버스, 지하철처럼 교통카드를 사용하며 환승할인도 적용될 예정이다. 시는 리버버스 도입으로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를 완화하는 등 경기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편의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김포가 지역구인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리버버스의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 선착장이 멀어 김포시민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현행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것으로 김포시의 재정 부담은 없고 대신 김포 시민들이 출퇴근 시간에 많은 편익을 제공받을 수 있다”라며 “선착장까지 연계할 교통수단을 마련하는 방안을 김포시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전 시장 때 조성된 서울역 고가도로 서울로 7017의 존폐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오 시장은 “현 시장으로서 전 시장의 치적 지우기라는 비판이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효용성 등을 객관적인 평가한 후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오 시장은 도시 디자인 측면에서 고가도로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서울로 7017의 모델이 됐던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은 도시와 엄청난 시너지를 내는 성공한 자랑거리가 됐지만 서울로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라며 “많은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사측의 인력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다음 달 9일 총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 오 시장은 “2026년까지 인력 2212명을 감축하는 경영합리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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