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계획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취업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수제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친오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메모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4,247
  • 설계도 읽고 재무제표 추론… 현장서 강한 ‘엑사원’ 떴다

    설계도 읽고 재무제표 추론… 현장서 강한 ‘엑사원’ 떴다

    과학·기술·공학·수학 평가 77.3점오픈AI·앤트로픽 경쟁 모델 앞서차트 분석·추론 능력도 우위 보여‘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대비 LG AI연구원이 9일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4.5’를 공개했다. 설계도나 재무제표 등 서류 인식 능력을 고도화시킨 것이 특징으로 대중 서비스 보다는 산업용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엑사원 4.5는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비전 인코더’와 거대언어모델(LLM)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한 ‘비전-언어 모델’(VLM)로, 국내 최초 멀티모달 AI를 구현했던 엑사원 1.0부터 쌓아온 기술력의 집합체다. 엑사원 3.0부터 LLM에 집중해온 LG AI연구원이 다시 VLM으로 회귀한 것은 오는 8월 예정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단계 평가까지 대비한 것이다. LG AI연구원은 3단계 진출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모달리티 확장에 나서고, 궁극적으로 엑사원을 피지컬 AI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엑사원 4.5에서 가장 크게 향상된 성능은 복합 문서를 정확하게 읽고 추론하는 능력이다. 계약서, 재무제표, 전문 문헌 등 데이터와 숫자로 구성된 문서부터 기술 도면 등 그림 형태의 문서까지 이미지의 내용과 맥락을 이해해 텍스트로 출력할 수 있다. 설계도 등이 사용되는 건설업이나 제조현장, 연구원 및 학계 등 기업 간 거래(B2B)에서 활용성이 특히 높다. 소버린 AI를 목표로 하는 만큼 한국에 특화된 것도 강점이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월에는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엑사원을 한국의 역사와 문화, 사회적 맥락까지 깊이 이해하는 AI로 발전시키려는 것이다. LG AI연구원이 공개한 벤치마크 점수에 따르면 엑사원 4.5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성능을 측정하는 5개 지표에서 평균 77.3점을 기록해 미국 오픈AI의 ‘GPT5-미니’(73.5점)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넷 4.5’(74.6점), 중국 알리바바의 ‘큐웬3 VL 32B’(74.8점)를 모두 앞섰다. 복잡한 차트를 분석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차트QA 프로’ 지표에서는 62.2점으로 GPT5-미니(60.9점), 클로드 소넷 4.5(62.1점)를 모두 넘어섰다. 시각 능력 평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은 AI가 문서 속 글자나 비정형 데이터를 단순히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맥락을 파악하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이해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엑사원 4.5를 시작으로 음성과 영상, 물리 환경까지 AI의 이해 범위를 확장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금감원 “정정신고서 내라”… 한화솔루션 2조 4000억 유상증자 제동

    금감원 “정정신고서 내라”… 한화솔루션 2조 4000억 유상증자 제동

    금융당국이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투자 판단에 필요한 핵심 정보가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보고, 신고서 보완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은 한화솔루션이 지난달 26일 제출한 2조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요구했다고 9일 밝혔다. 형식 요건이 미흡하거나 자금 사용 목적 등 중요 내용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투자자가 판단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정정 요구가 내려지면서 해당 신고서는 효력이 정지됐고, 청약 일정 등 발행 절차 전반도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회사가 3개월 안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번 유상증자 계획은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채무 상환을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약 36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주력인 태양광 사업 부진에 화학 업황 침체까지 겹치며 실적 악화가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발표 과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면서 주주가치 희석 논란이 불거졌고, 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은 주주 소통 과정에서도 확산됐다. 지난 3일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정원영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금감원과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처럼 언급하면서 파장이 커졌고, 이후 회사와 금감원 모두 해당 발언을 부인하면서 혼선이 이어졌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결정에 대해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며 “유상증자에 대해 주주 여러분과 언론 등에서 해주신 지적과 고언을 깊이 새겨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정정 요구에 충실히 부합하는 신고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한화 계열사 유상증자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 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금감원이 정보 부족을 이유로 두 차례 정정신고서를 요구했고, 이후 규모를 2조 3000억원으로 축소·보완해 절차 지연 끝에 추진됐다.
  • [열린세상] 쿠르드를 통해 바라본 ‘제국’

    [열린세상] 쿠르드를 통해 바라본 ‘제국’

    이번 이란 전쟁에서 초기에 많은 주목을 모았던 이들이 있으니 바로 쿠르드인들이다. 쿠르드인들은 튀르키예, 시리아, 이라크, 이란 4개국에 흩어져 거주하지만 ‘쿠르드 민족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에 2003년 이라크, 2011년 시리아에서 국가가 붕괴되는 가운데 광범위한 자치권을 확보한 정치 집단들이 생겨났다. 이라크의 쿠르드자치정부(KRG)와 시리아 인민방위대(YPG)가 각각 그들이다. 미국은 중동의 핵심 거점에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판단 아래 이라크와 시리아의 쿠르드 운동을 지원하며 이 지역에 진출했다. 이를 발판으로 이란 쿠르드 지역에 대한 분리 공작과 지상군 침투를 시도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쿠르드 무장 단체들이 협조를 거부하고, 이란에서도 마땅한 호응이 보이지 않자 쿠르드 계획은 얼마 안 가서 잠잠해졌다. 사실 역사를 고려하면 애초부터 ‘쿠르드 카드’에 현실성이 없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튀르키예는 600년 동안 이 지역을 통치한 오스만 제국의 유산을 잇고 있고, 이란 역시 500년 전 사파비 제국 시기에 현대 국가의 골격이 형성됐다. 이런 ‘문명 국가’들은 자신의 문화가 보편적 호소력을 갖는다고 전제했고, 제국의 언어와 문화만 공유한다면 지방 행정부터 중앙 요직까지 소수민족에게도 통치 참여를 허용했다. 따라서 당시 쿠르드인에게는 실체 없는 ‘쿠르드 민족 국가’보다는 자신들의 부족이 어느 제국에 충성을 바치는지가 훨씬 중요했다. 이 역시 제국이 소수민족에게 문호를 열어 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20세기 들어 튀르키예와 이란은 각각 튀르크인과 페르시아인을 중심으로 한 국민국가로 이행했다. 이 과정에서 제국 시기의 개방성은 축소됐고, 대신 더 좁지만 결속력 있는 민족주의가 국가 이념으로 자리잡았다. 일부 쿠르드 역시 이 흐름 속에서 민족주의를 받아들이며 분리주의 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냉전기에는 쿠르드 분리주의 단체가 급진 공산주의 노선을 수용하고 테러를 전술로 채택하면서 갈등이 더욱 격화됐다. 그렇다고 제국적 운영 방식의 기본 골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작년과 올해 내가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 만난 쿠르드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튀르키예 국가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얼마든지 쿠르드이면서 동시에 튀르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역시 쿠르드, 튀르크, 아랍, 발루치 등 다양한 집단이 교육과 관료 경로를 통해 중앙 정치로 진입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니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우리도 안다’는 식으로 한국의 경험을 이들 제국에 그대로 대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한국은 이른 시기에 단일민족 정체성을 형성했고, 식민 지배 역사도 비교적 짧았다. 우리 사례는 세계 역사에서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소수민족 지역을 여럿 여행해 본 나 자신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면, 제국의 소수민족들에게 섣불리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얘기하면 반대로 ‘여기가 우리나라인데 언제 우리가 나라를 잃었다는 것이냐’라는 반문을 들을 확률이 높다. 이란 전쟁에서 드러나듯 튀르키예, 이란, 러시아, 중국과 같은 유라시아 오랜 제국들의 영향력은 세계 무대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제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이 제국들을 이해하는 일이 필수적이 되었다. 그렇다면 제국이란 무엇인가? 최근 국내에 출간된 ‘러시아 제국 연구’는 제국의 핵심을 차등과 위계에서 찾는다. 서로 다른 민족은 이 질서를 통해 하나의 정치 단위 안에서 공존한다. 사실 이 ‘제국의 구조’가 무엇인지는 글로만 읽어서는 체감하기 어렵다. 유라시아 각지를 직접 경험하며 제국에서의 삶이 어떤 감각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국의 이해를 통해 외교의 지평, 나아가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넓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임명묵 작가
  • [한영민의 우주路] 아르테미스가 여는 우주 경제 시대

    [한영민의 우주路] 아르테미스가 여는 우주 경제 시대

    1969년부터 1972년까지 인간을 여섯 번 달에 보냈던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우주비행사 4명이 지금 달 궤도를 돌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우주선 오리온과 우주발사체 SLS로 구성된 아르테미스 2호 발사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비행을 완수하기를 기대한다. 아르테미스 2호의 실제 임무는 달을 넘어서는 심우주 환경에서의 생명 유지 기술을 비롯한 유인 비행의 안전성 검증과 우주선의 안정성 확보에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본질은 단순한 달 탐사가 아니라 달을 거점으로 화성과 외행성 등 심우주로 인류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려는 거대 장기 프로젝트다. 과거 아폴로 프로그램은 냉전 시대 경쟁의 산물이라는 측면이 있어 엄청난 비용 투입에 비해 미미한 경제적 효과로 중단됐다. 그렇지만 세상이 많이 변했다. 지구의 에너지와 자원의 한계가 확실해지는 지금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우주 경제권’ 구축과 선점이라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달은 인류가 도달해야 할 종착지가 아니라 더 먼 우주로 나아가는 허브로 위상이 바뀌고 있다. 달에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현지 자원 활용, 달 기반 연료 생산, 심우주 탐사를 위한 베이스캠프로서의 역할에 군사적·전략적 중요성까지 더해지며 달과 우주는 국가 간 새로운 경쟁의 무대가 됐다. 특히 중국은 우주 패권을 거머쥐기 위해 미국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은 2021년 달과 심우주 탐사를 위한 국제 규범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했고 2022년 발사된 달 궤도선 다누리의 섀도캠으로 달의 영구 음영 지역을 촬영해 아르테미스 3호의 착륙 후보지 탐색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된 아르테미스 2호에는 우주 방사선 측정을 위한 한국의 큐브위성이 실려 있을 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의 반도체에 대한 방사선 내성 실험도 포함돼 있다. 현재 우리는 2032년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독자적 탐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본격적인 우주 경쟁 시대에 주도 그룹에 들기 위해서는 일단 달 탐사 프로그램을 더 확대하고 속도를 높이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단발성 계획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연속적 임무를 통해 기술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주도적인 우주 탐사가 가능하려면 우주발사체 분야에서 발사 비용의 혁신을 가져올 재사용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대형 저비용 발사체 확보가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참여 확대와 국제 협력을 통한 산업 생태계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 최근 국제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 상황만 보더라도, 자원이 부족한 우리에게 광대한 우주의 자원과 에너지는 미래 핵심 생존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세계 동향을 보더라도 달과 화성을 포함한 우주 영토 선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가 열어 가는 새로운 시대 앞에서, 우리는 더 빠르고 더 과감한 실행으로 대응해야 한다. 한영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장
  • [공직자의 창] 통합돌봄 첫발, 한 걸음 한 걸음씩

    [공직자의 창] 통합돌봄 첫발, 한 걸음 한 걸음씩

    지난 3월 27일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가족에게 큰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라는 사회적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법적 기반을 갖춘 제도가 시작된 것이다. 이 제도가 여기까지 오기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많은 우수 사례를 만들며 길을 닦아온 지방정부 담당자들과 돌봄 현장 종사자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그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 시행 이후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 척추 장애로 재택의료센터 의사에게 방문 진료를 받은 뒤 “고맙다”며 꼭 다시 찾아와 달라는 독거 어르신, 주민센터에서 통합돌봄을 신청하고 “통합돌봄이 자식보다 낫다”고 하시는 어르신도 있었다. 한편 “신청은 해 봤는데 당장 큰 변화는 모르겠다”는 가족도 있고, “통합돌봄 신청이 있어 어르신 자택에 방문했는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연결해 드려야 하는지 아직 손에 익지 않는다”고 털어놓는 지방정부 담당자도 있다. 적정 인력과 예산 확보, 지역 간 서비스 인프라 격차 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정책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지역 간 격차에 대한 우려도,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도 모두 귀담아듣고 있다. 제도의 문은 열렸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제도의 내실을 다져나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려움이 있어도 통합돌봄은 반드시 가야 할 방향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가족의 돌봄 부담은 한계에 다다랐다. 시범사업 결과 통합돌봄 참여 가구의 75%가 부양 부담이 줄었다고 답했고 요양시설 입소율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가 완전하지는 않아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절박함이 이 제도의 시작을 이끌었다. 통합돌봄을 먼저 도입한 일본도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가 자리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중요한 것은 시작했다는 사실이고, 그 시작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통합돌봄의 핵심 목표는 돌봄이 더이상 해당 가족만의 짐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부모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자녀들, 밤잠을 설치며 홀로 배우자를 돌보는 어르신들, “나 혼자서는 더이상 못 하겠다”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하는 수많은 가족에게 국가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통합돌봄이다. 올해 하반기 실태조사를 통해 지역별 돌봄 수요와 공급 현황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역 여건에 맞게 서비스의 빈틈을 메워 나가고, 특히 의료·돌봄 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과 도서 지역에는 더 많은 자원을 집중 투입하려 한다. 한 달 전에 발표한 로드맵에서 밝혔듯이 도입기(2026~2027년)에는 통합돌봄의 기본 틀을 다지고 기존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 안정기(2028~2029년)에는 서비스 대상과 종류를 확대하면서 지역 간 격차를 좁혀 나가고 고도화기(2030년 이후)에는 노쇠 예방부터 생애 말기 케어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돌봄 체계를 완성하겠다. 통합돌봄은 이제 첫발을 뗐다. 당장 모든 돌봄 부담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살던 집에서 존엄하게 생활하고 그 가족이 함께 일상을 이어 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 보건복지부는 지방정부, 현장 전문가, 지역사회와 함께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 [세종로의 아침] 영화는 할인되고 프로농구는 할인 안 되는 추경

    [세종로의 아침] 영화는 할인되고 프로농구는 할인 안 되는 추경

    갑작스러운 중동 전쟁의 여파로 인한 고유가 및 민생경제 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정부는 잉여세수를 활용해 26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여야 모두 소비 진작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지원과 대중교통 환급 지원 등이 포함된 고유가 부담 완화에 10조 1000억원, 소득 하위 70%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고유가 피해지원금’(1인당 10만~60만원 차등 지급)에 4조 8252억원, 중동 분쟁으로 영향받는 수출 기업 지원 등을 위한 산업 피해 최소화 및 공급망 안정에 2조 6000억원,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방교부세 증액 등 지방재정 보강에 9조 7000억원, 재정 건전성을 위한 국채 상환에 1조원 등이 세부 항목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문화와 관광 분야 소비 촉진을 위해 361억원의 추경을 배정해 1회당 6000원의 영화 할인권을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는 기존 ‘문화가 있는 날’ 할인과 중복 적용되고 훨씬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해서 어려움을 겪는 영화산업을 돕고 소비 진작도 일으키려는 목적이다. 문화관광 분야 소비 촉진을 위한 추경으로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시행하는 할인 혜택을 월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평일 저녁 일반관 기준 1만 5000원인 관람료는 반값 할인에 할인쿠폰까지 적용하면 1000원으로 떨어진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정부가 편성한 추경안에 체육 분야 예산은 아쉽게도 ‘0’이었다. 문화관광 분야 예산이 모두 5843억원인데 주로 영화 할인(361억원), 공연 할인(51억원) 등에 배정됐다. 당초 ‘벚꽃 추경’ 편성 가능성이 흘러나오자 체육계를 중심으로 훈련 인프라 확충과 경기력 향상, 체육인 복지 및 직업 안정 등 분야에 추경액을 편성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고 한다. 특히 노후 체육시설 개보수 및 안전점검과 국제대회를 앞둔 전문체육 선수 훈련 환경 개선, 스포츠 이벤트 유치를 통한 관광 활성화 및 국가 이미지 제고 등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민의힘 진종오 등 체육인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나왔다. 임 의원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성과를 거뒀음에도 정작 올해 전문 체육 선수 경기력 향상 지원 예산은 약 32%(23억원)가량 전액 삭감됐다며 추경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예산은 60개 종목의 훈련비와 용품비, 경기장 임차료 등으로 사용되는데도 정부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제외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경의 목적이 고물가, 고유가 대응을 위한 민생대책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십분 인정한다 하더라도 스포츠 관람(200억원)이나 시설 이용에 대한 할인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점은 유감이다. 영화 관람으로 소비가 진작된다고 생각하면서 제1의 국민스포츠인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의 관람권에 할인을 적용하면 소비가 진작되지 않는다는 논리는 어떤 의미인지 해석이 되지 않는다. 영화관에서 팝콘 정도를 먹는다면 야구장이나 축구장, 농구장에서는 음료와 간식 등 훨씬 더 많은 부수적인 소비 진작 효과가 일어난다. 여기에 동계종목 훈련시설 조성비 100억원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 문제는 대통령이 관심을 보였던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 편성을 둘러싸고 체육계의 원성이 자자하자 결국 국회 문체위는 체육 분야 예산을 추가로 편성한 추경안을 통과시킨 뒤 예산결산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미 프로야구는 개막해 벌써 관중몰이를 하고 있고 프로축구도 2부에 속한 수원 삼성이 1부를 능가하는 관중 동원 능력을 선보이며 관중몰이에 나서고 있다. 프로농구는 여자가 지난 8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했으며 남자도 12일부터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친다. 소비 진작을 원하면 이들 종목에도 할인권 지원이 필요하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밸류업 계획 지속 추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밸류업 계획 지속 추진”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한 이자이익, 그룹 실적에 안정적 기반이 돼주는 보험이익은 올해도 견고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계속해서 힘차게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 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최근 이사회를 중심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2.0’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에 맞춰 기업대출이 회사의 새로운 자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진 회장은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당시 제시한 경영이념 중 ‘나라를 위한 은행’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실물경제의 성장과 혁신을 뒷받침하는 역할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황성엽 “자본시장 체질 바꾸는 장기 플랜 준비”

    황성엽 “자본시장 체질 바꾸는 장기 플랜 준비”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9일 “국민 자산을 늘리고 노후까지 기댈 수 있는 ‘국민 플랫폼’으로 자본시장 체질을 바꾸는 장기 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원사 서비스 강화와 중장기 청사진 마련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10개 안팎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정부와 국회에 정책 제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조직 개편을 통해 ‘K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하고 연금·세제·자산관리(WM)·디지털 혁신을 통합 추진하기로 했다. 학계와 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K-자본시장포럼’도 출범시켜 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협회는 ▲생산적 금융 플랫폼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자산관리 시장 확대 ▲자본시장 세계화 ▲투자자 보호를 5대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형사의 기업금융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형사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순자본비율(NCR) 개선과 위험가중자산(RWA) 산정 방식 현실화를 건의할 방침이다. 
  • 일자리·주거·문화 한곳에… 고창, 청년이 꿈꾸는 ‘기회의 땅’

    일자리·주거·문화 한곳에… 고창, 청년이 꿈꾸는 ‘기회의 땅’

    축구장 7배 대규모 ‘청년스마트팜’스마트폰으로 온도·수분·비료 조절일터 바로 앞에 공공임대주택 건설버스터미널, 대형 복합센터 재탄생창업·문화 중심지 ‘청년 1번가 ’주목청년이 직접 정책 기획·주도해 성과전북 고창군이 젊은 지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청년 유입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일자리와 주거, 문화공간 등 3박자 정책으로 지역 활력 불어넣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축구장 7개 크기의 임대 스마트팜은 청년 농업인에게 도전의 장이 되고 있고, 문을 닫은 터미널 부지는 사람과 돈이 모이는 혁신 거점으로 변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고창군은 현재 청년들을 위한 기회의 장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연소득 1억 넘는 청년농업인 육성 지난 1일 고창군 성송면 판정리. 모내기를 앞두고 흙이 갈아엎어진 논 사이로 거대한 온실 6개 동이 줄지어 서 있는 장관이 펼쳐졌다. 온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유리 천장 아래로 키 2~3m의 토마토 ‘숲’이 펼쳐진다. 아직 바깥 날씨는 차가웠지만 작물은 24~25도의 온기 속에서 푸른 잎을 자랑하며 열을 맞춰 서 있었다. 지난 3월부터 스마트팜 교육을 받는 이진한(37)씨는 스마트폰 하나로 온실의 천창을 여닫고 난방 파이프의 온도를 조절한다. 작물이 필요로 하는 수분과 비료의 양은 1% 단위까지 제어한다. 과거 농업이 하늘만 바라보는 ‘천수답’이었다면, 그의 농업은 철저히 계산된 ‘과학’이다. 그는 앞으로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글로벌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과 주요 백화점 납품이 목표다. 고창군 청년스마트팜은 예비 청년 농업인이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임차해 재배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재 스마트팜에는 12개 팀 27명이 입주해 수박, 멜론, 딸기,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고창군 청년스마트팜의 가장 큰 특징은 직주근접성이다. 스마트팜 바로 앞에는 ‘지역제안형 특화주택 사업’으로 저렴한 임대주택 46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청년형 주택과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다자녀형 주택으로 지어지면서 일터인 스마트팜과 연계해 지역에 정착하고, 아이도 키우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고창군은 촘촘한 현장 중심의 청년창업농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청년창업농의 영농 정착률이 96.8%에 이르는 높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턴 ‘청년 CEO 육성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경영·마케팅·스마트농업 교육 등 실무 역량을 강화해 연 1억원 이상 소득을 창출하는 부농 청년농업인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역 기반이 없는 신규 청년농업인을 위한 멘토-멘티 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고창에서 활동 중인 토착 청년농업인이 멘토가 되어 귀농·귀촌 청년과 경험을 공유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상생형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LH와 손잡고 주택 공급 총력전 교통·주거·청년창업 등을 엮은 고창의 중심지 재편도 본격 진행 중이다. 노후화와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고창버스터미널이 사람과 돈이 모이는 혁신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고창터미널 혁신지구는 2022년 12월 군 단위에선 전국 최초로 공모사업에 선정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국가시범지구다. 사업비는 1777억원이다. 고창군이 추진하는 단일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공개된 ‘터미널 복합센터’ 조감도는 명쾌한 동선 계획과 공간 구성, 도시 활력 거점으로서의 상징성 확보, 건축물 용도에 맞는 생동하는 공간들로 표현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터미널 1층에는 버스승강장과 대합실, 2층에는 판매시설과 각종 식당이 자리하고 3층에는 청년문화 공간과 기업체들의 회의실이, 4층에는 소규모 컨벤션 시설이, 5층과 옥상에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군은 동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 시행 업무협약도 완료했다. LH는 맞은편 주차장 부지에 21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전용면적도 36㎡(16평형), 46㎡(20평형), 55㎡(23평형), 84㎡(32평형)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 활력 산단 일자리 연계형 공공임대주택(200세대)’, ‘청년특화주택(40세대)’ 등을 따내며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공급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2023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청년 1번가’는 고창군 청년 창업의 출발점이자 대표적인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고창군 최대 관광지 중 한 곳인 선운사도립공원 초입에 자리 잡은 이곳은 청년들로만 구성된 고창군 청년정책협의체가 운영을 맡아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복분자에이드, 꽃차, 보리커피, 땅콩빵 등 다양한 음료, 디저트와 제철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청년이 직접 생산한 가공품으로 구성한 청년꾸러미 선물 세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전북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청년잇다’(고창읍 모양성 마을)와 연계해 로컬벤처, 문화기획 등 다양한 정책도 융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고수면 원더 청년단체에서 전통 옹기, 씨간장 등 고창 옹기를 활용한 장 담그기 체험과 씨유산 헤리티지(씨간장 발효 과정), 숲마루 헤리티지(숲속놀이터에서 자연체험), 족보 헤리티지(가족과 공동체 유산 기록)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년정책의 핵심은 청년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하는 정책구조다. 군 산하청년정책위원회가 각종 정책 설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청년 1번가 등 거점 공간은 창업·문화·네트워크 중심의 청년 커뮤니티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청년정책 모니터링단’을 운영하여 정책 점검과 개선을 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이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역시 본격화하고 있다. 군은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이 ‘머물고 돌아오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주거, 일자리, 참여, 문화 등 4대 분야의 25개 청년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친화도시가 조성되면 청년 친화적 정책 추진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 사업비 5억원이 지원되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청년이 지역에 머무를 이유를 만들고 스스로 기회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고창군의 역할”이라며 “청년정책을 고창의 핵심 성장전략으로 삼아 누구나 살고 싶은 지속 가능한 농촌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AI가 인파 밀집 예측”… 스마트도시 도봉 도약

    서울 도봉구는 데이터와 첨단 기술을 구정 전반에 접목해 구민 삶을 혁신하는 ‘스마트도시’ 도약을 본격화한다. 구는 올해 22개 부서에서 총 46억원을 투입해 안전·복지·행정 등 64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구는 2024년 전담 부서 스마트혁신과를 신설하고, 2025년 관련 조례를 제정해 스마트도시 5개년(2025~2029)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올해는 ▲안전한 스마트 도시망 구축 ▲디지털 포용도시 구현 ▲디지털 전환 과학행정 실현 등을 기준으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안전한 스마트 도시망을 구축한다. 전기차 주차구역 화재를 조기 인지·대응하는 ‘전기차 화재예방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집중호우 발생 시 센서로 감시해 하수도를 자동으로 개폐하는 ‘스마트 빗물받이 관리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중인파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위험을 사전 감지·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인파 밀집도 분석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대규모 인파의 밀집과 이동 경향을 예측하고, 안전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디지털 포용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독거노인 스마트돌봄 서비스(AI 돌봄로봇)와 취약어르신 안전건강관리 솔루션(사물인터넷·IoT)을 운영한다. 오언석 구청장은 “데이터와 첨단 혁신 기술을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구민의 삶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 동대문, 417억으로 민생 숨통 틔운다

    동대문, 417억으로 민생 숨통 틔운다

    서울 동대문구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417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시중은행 협력 자금 50억원, 특별보증 337억원, 중소기업 육성 기금 3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구는 시중은행 협력 자금으로 50억원 규모의 융자 지원을 시작했다. 대상은 구에 사업장을 두고 사업자 등록 후 6개월이 지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은행 변동 금리에 대해 구가 1% 이자를 지원한다. 접수는 구 소상공인 지원센터에서 받는다. 또 특별보증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국민·우리·하나은행, 새마을금고 등과 협력해 337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 통로를 열고 금융 접근성을 높였다. 상반기 중소기업 육성 기금 30억원은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피해를 본 업종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통해 중앙정부·서울시·동대문구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함께 안내하고, 골목형 상점가 지정 확대 등 상권 기반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필형 구청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더 세심하게 듣고, 경영 안정과 회복에 도움이 되는 체감형 지원책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목포의 밤이 달라진다”… 목포대교 경관조명 개선

    “목포의 밤이 달라진다”… 목포대교 경관조명 개선

    전남 목포시는 낡고 오래된 목포대교 경관조명 시설을 새롭게 바꾸는 ‘목포대교 경관조명 특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2012년 개통한 목포대교는 바다 위를 가로질러 북항과 고하도를 잇는 총연장 4.129㎞의 왕복 4차로 사장교다. 167.5m의 주탑 2개 등이 설치됐다. 이번 사업은 목포대교 주탑과 접속교, 난간 등에 설치된 노후 투광등을 최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프로그래밍 기반의 조명 연출 기법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조명 특수기법을 가미해 더욱 다채롭고 역동적인 야간경관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는 6월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공사 완료 시까지 목포대교 경관조명 운영을 전면 중지한다. 특히 공사 기간 동안 대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공사를 진행한다. 경관조명 특화사업이 마무리되면 목포대교는 프로그래밍을 활용한 다양한 조명 연출이 가능해져 서남해안을 대표하는 야간경관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목포대교 경관조명이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 크루즈 관광객 80만명… 부산 체류 확대 총력

    올해 부산을 찾는 크루즈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시가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부산항에 크루즈선이 447항차 입항해 관광객 80만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크루즈선 입항 횟수와 방문자 수는 2024년 114항차에 22만 명, 지난해 237항차에 36만 명이었는데, 올해 대폭 늘었다. 이는 2024년 4항차, 지난해 8항차에 불과했던 중국발 크루즈선 입항이 올해 163항차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크루즈 관광 활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마케팅 다변화, 관광 편의 제고, 콘텐츠 고도화, 재방문 설계 등 4개 분야 12개 과제를 추진해 크루즈 관광의 거점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팸투어, 다회 기항 시 인센티브 제공 등 세계적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 대상 마케팅을 강화해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거나 하루 이상 정박하는 크루즈 입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편리한 이동과 체류를 돕는 총괄 안내(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안내소 설치, 통역 인력 배치, 셔틀버스 운영 등 여행객이 불편 없이 머물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 축제 연계 프로그램과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미식 체험, K콘텐츠 상품화도 추진해 크루즈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광객들이 떠날 때는 환송 공연을 열고 만족도 조사로 관광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부산을 깊이 경험하고 기억해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크루즈 관광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신대방삼거리역, 생활 밀착형 ‘직주락’ 거점 변신

    신대방삼거리역, 생활 밀착형 ‘직주락’ 거점 변신

    서울시는 ‘신대방삼거리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2036년까지 약 792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고 공공서비스 기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는 시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역세권 직·주·락 활성화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 이동 중심의 역세권을 생활 중심 거점으로 재편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이를 위해 대상지의 용도지역을 기존 제2·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 및 근린상업지역으로 상향했다. 대상지는 가산·대림, 사당·이수 등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신대방삼거리역과 상도로 일대다. 그간 노후 저층 주거지와 좁고 위험한 보행로가 혼재해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는 정비계획이 확정되면 통합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공공기여를 활용한 생활 밀착형 공공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공공산후조리원과 통합교육지원센터를 조성해 저출산에 대응하고, 영유아와 아동·청소년 돌봄 수요를 충당할 예정이다. 또한 신대방삼거리역 5번 출구를 보행자 동선에 맞게 옮겨 설치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신설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이번 개발이 완료되면 서남권의 자족 기능이 강화되고, 노후 주거지의 정비와 생활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이루어져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신대방삼거리역 일대를 찾아 “이번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안정적인 주거환경과 활력 있는 지역 생활권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지자체 단순 업무는 ‘AI 비서’에 맡겨요

    보고서 작성 등 공직사회의 단순·반복 업무를 인공지능(AI)이 도와주는 AI 행정 도우미 시대가 열리고 있다. 충북도는 전 직원이 AI와 협업하는 행정체계 구축을 위해 오픈AI의 GPT-5.4, 구글의 제미나이 3.1 등 전 세계 6개사 50종의 최신 AI 모델을 골라 쓸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전 직원에게 보급했다고 9일 밝혔다. AI는 보고서 초안 작성, 문서 요약, 데이터 시각화, 발표 자료용 이미지 생성 등 행정 업무 전반을 지원한다. 직원들은 자신의 주 업무를 반영한 나만의 맞춤형 AI 비서를 직접 생성해 활용할 수도 있다. 도는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후불 종량제 방식으로 AI 이용료를 집행할 예정이다. 올해 예상되는 비용은 2500만원이다. 경기 군포시는 ‘AI 주무관’ 사업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명에 주무관을 넣은 것은 AI가 지원하는 문서 초안 작성, 자료 요약 등의 업무를 주무관들이 많이 하기 때문이다. 시는 운영에 앞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AI 활용 실무 교육을 진행 중이다. 경남 양산시는 희망자를 조사해 지난 2월부터 전체 직원의 80%인 859명에게 AI를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AI를 선호하는 것은 업무 효율성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미지가 들어간 발표 자료를 만들려면 하루 종일 걸렸는데 AI를 활용하면 5분 이내도 가능하다”며 “결과물 수준도 사람이 직접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라 직원들은 숫자 등 내용만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포항 ‘소풍’·김천 ‘힐링’·태안 ‘원예’… 치유농업 육성 나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성장 서비스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치유농업’ 육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자원의 활용과 이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 증진 및 회복을 돕는 서비스로 최근 농업·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정부가 선정한 ‘우수 치유농업시설’에 도내 치유농장 7곳이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포항 ‘소풍’을 비롯해 김천 ‘숲채원힐링농장’, 영주 ‘풍기 치유농원 오클레어’, 경산 ‘라온혜윰 치유농장’, 청송 ‘고마움’, 고령 ‘올되다농장’, 성주 ‘이풀 치유농장’이다.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전국 치유농장을 대상으로 시설, 장비, 전문 인력 보유 여부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91곳에 대해 국가 인증제를 부여했다. 도의 이번 성과는 2022년 전국 최초로 치유농업센터를 구축해 치유농업시설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됐다. 도는 올해도 치유농업시설 육성은 물론 경산과 성주를 중심으로 정신건강 고위험군과 만성 질환자,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치유농업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오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한달간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개최한다. 치유농업을 지역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박람회장에는 특별관, 치유농업관, 국제교류관, 산업관 등 8개 전시관이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으로 꾸며진다. 제주도는 제주형 치유농업 확산을 이끌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도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간은 8월 19일까지며, 대상은 농업시설을 운영하거나 준비 중인 농업인 30명이다. 도는 지금까지 이 과정을 운영해 총 13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밖에 전북도는 도내 정신건강 증진기관과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전남도는 치유농업센터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강원도는 지역특화 치유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강원형 치유농업 산업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농업이 단순한 생산 활동을 넘어 건강과 복지에 이바지하는 공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주가조작 ‘수사정보 유출’ 의혹 확산… 檢, 강남경찰서 이어 경찰청 강제수사

    주가조작 ‘수사정보 유출’ 의혹 확산… 檢, 강남경찰서 이어 경찰청 강제수사

    현직 경찰관이 주가조작 사건의 피의자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를 압수수색했다. 또 다른 경찰의 연루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신동환)는 9일 경찰청 청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전직 대신증권 직원과 기업인, 유명 인플루언서의 남편이자 재력가인 A씨 등이 가담한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와 경찰청 소속 B경정이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부적절한 청탁 등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C경감에게도 비슷한 정황을 발견하고 지난달 27일 강남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C경감이 A씨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구체적인 경위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경감은 A씨의 배우자와 관련된 사건 등을 불송치 처리해줬다는 의혹까지 받는다. C경감은 압수수색 직후 직위해제됐다. 검찰은 A씨 등이 특정 코스닥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기 위해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약속된 시간에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를 벌인 것으로 의심한다. 지난해 1000원대 중반이었던 해당 종목의 주가는 해당 매매로 4000원대까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매매에 증권사 고객 계좌나 차명 계좌 등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세조종 가담 의혹을 받는 대신증권 전직 부장과 기업인 등 2명은 지난달 나란히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오는 22일 예정돼 있다. A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 내부에서 수사 정보가 추가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A씨와 관련자들 사이의 연락과 자금 흐름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 편법 실업수당 때린 李… “고용 불안한 비정규직 보수 더 받아야”

    편법 실업수당 때린 李… “고용 불안한 비정규직 보수 더 받아야”

    수당 없는 ‘자발적 실업’ 수정 지시정규직 전환 2년 규제 부작용 비판기업 비업무용 부동산에 규제 검토“부동산 투기로 이익 못 보게 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9일 고용보험 제도와 관련해 ‘자발적 실업’도 수당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비정규직 노동자의 보수가 정규직보다 많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현행 고용보험 제도에 대해 “자발적 실업에 실업수당을 안 주니 다들 사용자와 합의해 ‘권고사직’ 형식으로 실제로 사퇴한다”며 “자발적 실업에 보상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편법과 탈법을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실업수당 받으려고 실업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며 “자발적 실업은 자기가 좋아서 그만둔 거라 실업수당을 안 준다는 생각은 매우 전근대적이며 수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보상 체계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고용이 안정된 사람은 더 많이 받고, 똑같은 일을 하는데 고용이 불안한 사람일수록 덜 받는다”며 “불안정성에 대한 보상이 정상적으로 주어진다면 똑같은 조건일 때 비정규직의 보수가 더 많아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2년 경과 시 정규직 전환’ 규제에 대해서도 “실제로는 2년 이상 고용을 절대 안 하거나 1년 11개월 만에 끝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민주노총과의 간담회에서 이러한 노동 현안에 대한 토론을 가질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서 대대적인 보유 부담을 안기는 방향으로 검토해보자”고 제안했다. 다주택자와 농지에 이어 이번엔 기업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까지 투기 근절에 그 어떤 예외도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앞으로는 부동산 투기를 할 수 없게, 부동산을 투기적으로 운영해서 이익을 보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어놔야 대한민국 산업·경제 체제가 제대로 굴러갈 것으로 확신하고 또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선 과거 한 번 대대적으로 규제를 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진 것 같다”며 “이것은 별도 항목으로 한 번 (청와대) 정책실에서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가진 데 대해 “기업들이 쓸데없이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데 무엇을 하려고 그리 대규모로 갖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 3차 석유 최고가 ‘동결’… 서울 경유값 3년 8개월 만에 ℓ당 2000원 돌파

    3차 석유 최고가 ‘동결’… 서울 경유값 3년 8개월 만에 ℓ당 2000원 돌파

    정부가 10일 0시부터 적용되는 3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현지시간) 2주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큰 상황과 화물차 운전자와 농민 등 생계형 수요자의 부담을 고려한 조치다. 산업통상부는 9일 정유사의 석유 공급가 상한선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고가격은 2차 지정 때와 동일하게 휘발유는 ℓ당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이 적용된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휴전 발표 이후 급락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민생 안정과 수요 관리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동결로 실제 추산 가격보다 경유는 300원, 등유 100원, 휘발유는 20원 정도 내렸다”고 덧붙였다. 최근 2주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이전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경유는 15% 이상 상승했고 등유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휴전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에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101.2달러로 전날보다 17% 급락했고 서부텍사스유(WTI)는 94.4달러(–16%), 브렌트유는 94.8달러(–13%)로 하락했다. 국내 주유소 가격은 여전히 상승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9.5원 오른 ℓ당 2022.9원, 경유는 13.1원 오른 2007.8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3년 8개월 만이다. 산업부는 생계형 운송업계 종사자 등 현장 부담을 주요 고려 요인으로 꼽았다. 가격 인상이 곧바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 체감 물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유는 화물차 운전자와 택배기사, 농민, 어업인 등 생계형 수요가 집중된 연료다. 양 실장은 “경유 가격은 민생 물가 전반에 파급력이 크다”며 “국제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동결을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이란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정부는 아직 현실화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양 실장은 “이란 측에서 통행료 지급을 공식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통행료 부과 여부, 해상 운임과 보험료 상승, 유조선 운항 리스크 등 수송 비용 변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정부는 국제유가와 중동 정세를 지켜보며 추가 조정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물가 안정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향후 변수에 주목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원유 가격은 다소 안정됐지만 경유 가격 상승과 최고가격 산정에 연동된 석유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입선 다변화와 유류세 추가 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업계는 국제 제품 가격이 국내 최고가격제 적용 수준보다 더 낮아져야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약 2주가 걸리고 중동 원유 시설 정상화에도 수개월이 소요된다”며 “국제 유가가 하락해도 단기간에 제품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고가격 동결에도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가 없도록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범부처 합동점검단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사재기·가짜 석유 등 85건의 주유소 불법 행위를 적발해 행정 조치했다.
  • 年 1000척 오가는 한국 선박 직격탄… 정부, 이란에 외교장관 특사 파견

    年 1000척 오가는 한국 선박 직격탄… 정부, 이란에 외교장관 특사 파견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통행료’ 구상이 현실화되면 연간 1000척 가까운 관련 선박이 이 해협을 오가는 한국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통행료 납부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이란에 외교장관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중동에서 한국으로 도착한 선박은 총 849척(지난해 기준)이다. 배의 국적이 한국인 선박은 32척, 한국 국적 선사가 소유한 외국 국적의 선박 등 외국선은 817척이다. 중동발 한국 도착 선박은 2023년 932척, 2024년 938척이었다. 한 해 1000척 가까운 선박이 호르무즈를 통과해 한국으로 원유 등을 운송하고 있는 것이다. 이란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당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부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817척 가운데 원유운반선은 382척이었다.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만 따져도 한 해 통행료가 1조원을 넘는 셈이다. 전정근 HMM 해운노동조합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행료를 부과할 경우 운송 원가가 최대 30%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국내 산업에 큰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정부에서는 해협 통행료가 현실화되면 국내 기름값이 약 0.5% 인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이 실제로 통행료를 부과할지 안 할지, 이에 대해 국제사회가 어떻게 반응할지 등 변수가 너무 많다”고 전했다. 정부는 현재로서는 통행료 납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주장하는 국제사회와 발맞춰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로 전화 통화를 가졌다. 조 장관은 한국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동 정세를 논의하기 위해 외교장관 특사를 이란에 파견하기로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하고, 외교장관 특사 파견 추진을 환영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