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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 “KAI 주식 5000억어치 추가 취득… 지분율 9%”

    한화에어로 “KAI 주식 5000억어치 추가 취득… 지분율 9%”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율을 9%대까지 끌어올리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올 연말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8%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지 한 달여 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KAI 주식 338만 7533주를 5000억원에 추가 취득해 KAI의 지분을 6.5%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시스템도 1250억원을 들여 KAI 주식을 추가 취득해 1.53%까지 지분을 확대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보유한 지분 1.01%를 포함해 총 9.04% 지분을 확보, 수출입은행(26.41%)에 이어 KAI의 2대 주주가 됐다. 한화는 지분 확대에 대해 “우주·항공 분야 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스페이스X로 대표되는 우주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화와 KAI가 보유한 기술과 역량이 결합되면 국가 차원의 우주·항공 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KAI 지분 4.99%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 4일 10만주를 추가 취득하면서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4대 주주가 됐다. 당시 지분 보유 목적 역시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하고, 올 연말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8% 안팎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5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당시 계획을 조기에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올 연말까지 KAI 지분 매수에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15일 종가(14만 7600원)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39만주, 지분율 약 3.47%로 한화 측 지분율은 12% 이상 확대될 수 있다.
  • “AI로 다 바꿔라”… 신동빈 회장, AI 에이전트 개발자 됐다

    “AI로 다 바꿔라”… 신동빈 회장, AI 에이전트 개발자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바이브 코딩’으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며 전사적 AI 전환(AX)을 독려했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5~6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50여명과 ‘CEO AI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그는 AI 서비스를 활용해 그룹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코드를 구현하는 바이브 코딩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도 직접 개발했다. 이어 그룹 AX 추진 전략을 점검한 신 회장은 “AX는 선택이 아닌 그룹의 생존이 걸린 최우선 과제”라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AI 에이전트 개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연내 전 임직원 교육을 실시해 누구나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 개발 역량을 갖추게 할 방침이다. 기존 업무 시간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던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의 실무는 AI에 맡겨 빠르게 처리하고, 직원은 본질적 업무에 집중하는 생산성 혁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다음달에는 외부 생성형 AI를 도입해 임직원 AI 활용을 독려하는 한편 ‘롯데 AI 해커톤’, ‘AI 챌린지’ 등 임직원 및 계열사 대상 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변화로 중간 관리자의 역할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단순 인력 관리를 넘어 다수의 AI 에이전트를 조율해 시너지를 내는 능력이 핵심 평가 지표로 떠오를 전망이다. 롯데는 오는 18~19일 AI 및 정보기술(IT) 담당 임원 회의를 열고 ‘AX가 만드는 진짜 가치’를 주제로 실적 기반 AX 전략, AI 에이전트 시대의 업무 플랫폼, 우수 AI 도입 사례 공유 등을 진행하며 AX 전략을 구체화한다.
  • 영등포 구청·보건소·의회 ‘통합 신청사’ 건립 박차

    영등포 구청·보건소·의회 ‘통합 신청사’ 건립 박차

    서울 영등포구가 건립한 지 50년이 지난 낡은 구청 본관과 보건소, 구의회, 주민 공간을 한데 모은 ‘통합 신청사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통합 신청사에는 어린이집과 대형 북카페를 비롯한 교육·일자리 지원 시설과 휴식 공간 등을 강화한다. 또한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과 신청사를 연결해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구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지난해 기금 1000억원을 조성했다. 국제설계공모로 설계안을 선정하고 주민설명회도 마쳤다. 이어 올해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7년 착공, 2031년 개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신청사 건립 사업은 기존 청사 바로 앞에 새 청사를 짓는 ‘순환개발방식’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외부 임시청사 이전 없이 기존 청사를 운영하며 공사를 진행해 예산 낭비와 행정 공백을 줄이고 주민 불편도 최소화한다. 이전이 완료되면 기존 청사는 철거해 공원으로 재조성한다. 신청사 건립을 계기로 구의회가 사용 중인 구민회관 건물도 30년 만에 주민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최호권 구청장은 “새롭게 조성되는 통합 신청사가 구민 중심 행정 복합시설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멸종위기종 서식지에 콘크리트”… 화순 연안습지 훼손 논란

    “멸종위기종 서식지에 콘크리트”… 화순 연안습지 훼손 논란

    제주 서귀포시가 추진 중인 화순금모래해변 반려동물 특화해수욕장 조성 사업을 둘러싼 연안습지 훼손 논란이 환경단체를 넘어 정치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녹색당, 정의당 제주도당은 지난15일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화순금모래해변 인근 연안습지가 반려동물 수영장 조성 과정에서 콘크리트로 매립됐다”며 공사 중단과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 내 용천수가 흐르는 소하천 구간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환경단체들은 폭 4m, 길이 70m 규모의 하천 바닥이 콘크리트로 덮였다고 주장하며 과거 이곳은 은어와 뱀장어 등 15종 770여 마리가 확인된 ‘담수어류의 보고’라고 지적했다. 최근 현장 조사에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기수갈고둥 집단 서식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제주녹색당은 “습지는 생물다양성의 산실이자 탄소흡수원인데 행정이 앞장서 훼손했다”고, 정의당 제주도당도 “생태하천을 반려동물 수영장으로 바꾸기 위해 콘크리트로 덮었다”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2일과 14일 거푸 규탄 성명을 냈다. 반면 시 관계자는 “연안 습지 중 보호구역인 하류 지점 130m 구간은 그대로 놔두고 법적 문제가 없는 하천 중류 지점(공유수면 지역)에 시멘트를 깐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해당 구간이 2012년 전후 정비된 물길로, 용천수를 연계한 수익 사업 차원에서 주민 물놀이 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계절음식점이 운영돼 왔다고 부연했다. 이 구간은 토사가 퇴적되고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며 매년 갈대 제거 작업을 반복해 왔는데 정비 사업 과정에서 침체된 해수욕장을 살리기 위해 반려견 특화 해수욕장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멘트가 깔린 구간은 60~70m 정도로 물이 닿으면 색이 변하는 특수 소재를 사용했으며 현재는 물이 채워진 상태다. 논란이 확산하자 시는 자연석과 징검다리를 설치하는 친수 공간 조성을 검토 중이며 환경단체와 주민 간 의견 대립을 고려해 반려견 물놀이 공간 조성 계획은 일단 보류했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 또한 습지 훼손 논란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며 생태체험장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에게 훼손된 연안습지 생태복원과 보전대책 강화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차기 도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감정형 AI’ 3년 만에 12배 시장으로… SKT는 AI 동료에 ‘사번’

    ‘감정형 AI’ 3년 만에 12배 시장으로… SKT는 AI 동료에 ‘사번’

    AI 컴패니언 1분기 매출 1.5억 달러국내 스타트업 앱 ‘제타’ 일본서 1위LLM 밀린 韓기업 해외 진출 돌파구SKT ‘직무·권한 가진 구성원’ 관리 인공지능(AI)을 친구 삼아 고민을 나누고, AI와 직장 동료로서 관계를 만들어가는 소위 ‘AI 의인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AI 비서를 넘어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감정형 AI’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동시에 AI에 인간 직원처럼 사번을 부여하는 기업의 실험도 시작됐다. 16일 글로벌 앱 분석기업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6 글로벌 AI 앱 트렌드 인사이트’에 따르면 AI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형성하는 이른바 ‘AI 컴패니언’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인앱결제 매출은 1억 5000만 달러(약 2050억원)를 기록했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3년 만에 12배 이상 성장했다. AI 컴패니언은 질의응답에 능한 챗봇과 달리 이용자가 AI 캐릭터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센서타워는 AI 컴패니언 시장이 생성형 AI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신규 성장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해 1분기 다운로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매출은 30% 늘었다. 이용자 증가 속도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2배 크다는 점에서 AI 컴패니언이 수익모델로 자리잡았다 평가가 나온다. 물론 생성형 AI 시장의 중심은 여전히 챗GPT로 대표되는 AI 비서 서비스로, 지난 1분기 인앱결제 매출은 16억 달러(약 2조 1800억원)를 기록했다. AI 비서 시장이 소수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반면 AI 컴패니언 시장은 아직 다양한 사업자가 경쟁하는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분야다. 국내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AI 캐릭터 플랫폼 ‘제타’는 올해 1분기 일본 AI 컴패니언 시장에서 다운로드와 매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1% 증가한 500만 달러(약 68억원)에 육박했다. 이용자가 스토리 전개에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소설 구조가 특징으로, 대화를 넘어 AI 캐릭터와 함께 서사를 만들어간다. 업계는 초거대언어모델(LLM)에서 빅테크에 고전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진출의 돌파구를 열 분야로 보기도 한다. SK텔레콤은 이날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고 직무와 권한을 배정하는 ‘AX 혁신 2.0’ 전략을 발표했다. AI를 단순 업무 도구가 아닌 함께 일하는 구성원으로 정의한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사번을 부여받고 소속과 직무, 권한을 배정받는 등 입사부터 퇴사까지 사람과 유사한 방식으로 관리된다. 향후 AI 에이전트를 위한 데이터·보안 접근 권한 규정 등 거버넌스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시장에서는 ‘AI 친구’, 기업 시장에서는 ‘AI 동료’ 개념이 확산하면서 AI 서비스의 역할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생성형 AI가 조직 내 의사결정과 협업 과정에 점차 내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모두의 창업’ 1기 5000명 본격 레이스

    창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모두의 창업’ 1차 프로젝트에서 12.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5000명이 선발됐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주도한 사업이다. 중기부는 16일 서울 마포구 SVC 서울에서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을 열고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원자 6만 3000명 중 선발된 5000명이 창업에 도전한다. 출범식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에서 지역별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창업 도전자들은 이날 창업을 돕는 멘토 기관과 처음 만나 사업 구체화에 돌입했다. 이들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제공하는 전문 멘토링, 창업활동자금, 인공지능(AI) 솔루션, 규제 사전 검토 등 모든 창업 과정에 걸친 지원을 받는다. 이번 1기에 선발되지 못한 5만 8000명에게는 재도전 멘토링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한 기존 신청서보다 아이디어를 보완하면 ‘모두의 창업 2기’ 선정 평가에서 가점 등 혜택을 줄 계획이다. 선발 인원이 1만명으로 확대되는 2기부터는 평가 방식이 더 정교해진다. 2기 심사에선 다면 평가를 도입해 멘토 3인이 접수된 아이디어를 함께 심사하도록 한다. 기존 1기에서는 제출된 창업 아이디어를 멘토별로 나눠서 평가했다. 외부 자료를 표절하거나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신청서를 가려내기 위한 ‘AI 검증 모델’도 도입한다. 2기 모집은 다음 달 초에 공고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이번에 선발된 5000명의 혁신 주체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되어 창업 전 과정을 뒷받침하겠다”며 “명실상부한 창업 국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5년…‘국가 전략 연구플랫폼’으로 도약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5년…‘국가 전략 연구플랫폼’으로 도약

    설립 취지 ‘연구·창업 중심대학’ 세계 수준 인재·연구장비 확보에너지 AI·원자핵 등 연구성과특허 205건… 산학 공동 38건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가 개교 5주년을 맞아 연구·창업·교육 전 분야에서 축적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전략 연구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1년 5월 개교해 이듬해 3월 신입생이 입학한 켄텍은 짧은 기간에 높은 수준의 연구 역량과 산학협력 성과, 학생 중심 혁신 교육 모델을 갖추며 국내 에너지 분야 연구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학계열 단일학부인 ‘에너지공학부’를 운영 중인 켄텍은 ‘연구·창업 중심 대학’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지난 5년간 ▲에너지 인공지능(AI) ▲에너지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 에너지 ▲환경·기후기술 ▲원자핵 에너지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연구 성과를 쌓아왔다. 켄텍의 교원 1인당 연구비는 대학정보공시 기준 2024년 약 5억 2000만원, 2025년 약 5억 8000만원으로 2년 연속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켄텍은 또 첨단 연구 장비와 정밀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국가 대형 과제 12개 사업에서 총 2242억원, 국가 및 민간기업 연구 과제 816건에서 총 2055억원을 수주했다. 켄텍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데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연구·분석 장비가 큰 도움이 됐다. 켄텍의 공용장비센터에는 세계 최고 사양을 갖춘 투과전자현미경인 ‘구면수차보정 주사투과전자현미경(STEM)’과 시료 절단·가공·측정 장비인 ‘초고분해능 집속이온빔’이 가동되고 있다. 이와 함께 X-선 회절분석기와 X-선 광전자 분광기, 라만분광기, 퓨리에 변환 적외선 분광기, 초고분해능 전계방사형 주사전자현미경, 400㎒ 핵자기 공명분광기 등도 갖추고 있다. 교수진과 학생들은 공용장비센터에 집중 배치된 이들 장비를 활용, 극미 상태의 시료를 분석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한 발짝 앞선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세계 최고 권위의 독일 ‘훔볼트 연구상’을 수상한 오상호 공용장비센터장도 2022년 켄텍 개교와 함께 70억여원을 들여 도입한 STEM의 도움을 받았다. 오 센터장은 에너지 및 반도체 소재의 표면·계면과 나노구조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실제 환경에서 원자 수준으로 관찰·해석하는 연구 성과를 올렸다. 오 센터장은 “첨단 분석 인프라와 정밀 계측 역량이 차세대 에너지 소재와 반도체 소자 연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켄텍의 연구 성과는 창업과 산학 협력 분야에서 ‘기술사업화 및 지역 산업 연계’로 확장되고 있다. 현재 켄텍 전임교원 59명 중 10%에 이르는 6명이 기술 기반 창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술 실증과 지역 산업 연계를 통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원창업기업인 ㈜그리네플을 운영하는 이형술 교수는 폐기물과 농업부산물을 활용한 청정연료 생산 기술을 지역 에너지 산업과 연계해 사업화하고 있다. 황지현 교수는 수소 액화 공정 국산화 및 상용 플랜트 구축을 사업화하는 ㈜헵타, 김경 교수는 AI 학습 시스템 구축 사업에 뛰어들어 노원비하인드㈜를 창업했다. 또 김우열 교수는 태양빛과 재생 전기를 활용해 공기질을 개선하는 클리어넷㈜, 윤재호 교수는 건물형 태양광과 분산 에너지 솔루션을 다루는 ㈜에너지셋 그리고 김승완 교수는 국제 에너지 정책 연구 및 보급 분야 ㈔넥스트를 창업·운영하고 있다. 켄텍은 이와 함께 유효 특허 기준 총 205건의 특허를 창출했다. 삼성전자와는 첨단 소재·소자 분야에서, 한국전력공사와는 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공동 출원을 진행하는 등 총 38건의 공동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실험실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현장과 지역 혁신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 중심 교육 혁신’을 통해 에너지 문제 해결에 관심과 열의를 가진 학생들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학부생 463명과 대학원생 209명을 확보한 켄텍의 2026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33대 1로 개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학생은 프로젝트와 연구에 적극 참여하며 학부 단계부터 연구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켄텍의 교육 체계는 ‘탐구 기반 학습’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 교과를 프로젝트 기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운영하고 학생 1명당 3명의 교수가 지도하는 ‘트리플 어드바이징’ 체계와 1학년부터 교수진과 함께 연구를 수행하는 ‘학부연구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몰입형 교육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이 같은 교육 체계는 학생들의 연구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학부 2학년생이 물리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E’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또한 1회 졸업생 중 한 명은 학부 3학년 때 단독 제1저자로 발표한 논문이 ‘스몰 스트럭처스’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현주 교수는 “켄텍의 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의 조기 연구 참여와 문제 해결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켄텍은 개교 5주년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과 국가 전략 기술 수요에 대응하는 연구·창업 중심 대학으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1호 과제는 신사고개역 신설… 은평 숙원사업 완성하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1호 과제는 신사고개역 신설… 은평 숙원사업 완성하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울 첫 여성 3선 구청장행정 내공 토대로 주민 신뢰 쌓아3선 책임감 커… 초심으로 새 미래골목에서 찾은 ‘나침반’수첩 들고 운동화 신고 골목 누벼주민 목소리 담아 구정에 임할 것민선 9기는 ‘완성의 시간’행정 구역 경계 허물고 지역 연결수색역세권 등 대규모 개발 속도 “경험의 차이로 미래의 차이를 만들겠습니다.” 서울 은평구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었다. 6·3 지방선거에서 61.16%의 압도적 지지로 더불어민주당 김미경(61) 구청장에게 ‘서울 첫 여성 3선 구청장’ 타이틀을 안겼다. 제4·5대 구의원, 제8·9대 시의원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그이기에 더 의미가 컸다. 16일 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김 구청장의 얼굴은 햇볕에 그을려 있었다.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 대신 은평 구석구석을 뛰겠다는 다짐을 담아 골목부터 산꼭대기까지 누빈 훈장이다. 그는 “압도적인 표 차이는 그동안 쌓아온 행정 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주민 기대감이자 신뢰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선 때 그림을 그렸고 재선 때 실행에 옮겼다면 민선 9기(2026~2030년)는 숙원 사업들을 완성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서울 최초의 여성 3선 구청장이다. “서울은 주민 요구가 굉장히 복잡다단한 곳이다. 다양한 민원을 조화롭게 만들어 가며 지역을 발전시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다. 흔히 여성 단체장이라고 하면 복지나 환경 분야에만 강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저는 시의원 시절 여성 최초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을 지냈고 문화와 교통 등 여러 영역을 다뤘다. 다양한 경험과 초등학생 시절부터 은평에서 살아온 시간을 토대로 정치 활동을 했기에 주민께서 다시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3선은 많은 것을 책임져야 한다. 뒤따라오는 후배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 이번에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으로 유리천장을 깨부수지 않았나. 기초단체장 중에서도 많은 여성이 나왔다. 여성 정치인의 길이 활짝 열릴 수 있도록 흐트러지지 않고 나아가겠다.” -정치를 지망하는 후배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지역을 다니다 보면 ‘저 친구는 정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활동적인 분들이 곳곳에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나섰으면 좋겠다. 주민자치 또는 학부모 활동도 좋다.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고 사회에서 활동할 것을 권하고 싶다. 당장 의원으로 당선되지 않더라도 활동하다 보면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주변에서 ‘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추천하며 길이 열리기도 한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아버지라고 들었는데. “1998년 아버지가 지방선거에 출마하셨을 때 직장을 다니다가 캠프 일을 도왔다. 아버지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패배한 현역 의원이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2위로 낙선했다. 그때 제도권 정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8개월 후 구의원 보궐선거가 생겼는데 성실하게 뛰던 제 모습을 기억하는 주변 분들이 ‘정치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하셨고 어머니도 ‘네가 해봐라’라고 말씀하셨다. ‘제도권 밖에서는 바꿔 달라고 외쳐도 한두 개를 바꾸는 데 그치지만, 제도권 안에 들어가면 대여섯 개를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들어와 보니 여러 제약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노하우가 쌓여 은평의 가치를 높이고 주민 갈등을 풀어내는 해결사가 됐으니 감회가 새롭다.” -8번 선거를 치르는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을 텐데. “2007년 구의원 보궐선거 때가 떠오른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와 시기가 맞물렸고 이른바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바람이 전국적으로 불었다. 은평 표심도 그에게 쏠렸다. 이런 분위기에선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며 모두가 만류했지만 손가락이 굳어 명함을 돌릴 수 없을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골목을 누볐다. 결국 당(대통합민주신당)은 대선에서 패했지만, 나는 55.2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첫 구청장 도전 때는 경선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는 컷오프 통보를 받고 재심을 요청하자 하루 만에 주민 8000여명이 들불처럼 서명운동을 벌여 ‘김미경 살리기’에 나섰다. 재선 때는 3년 연속 전국 민원 1위였던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으로 한 해에 21만건씩 민원이 올 정도로 욕도 많이 먹었지만 결국 갈등을 해결했다. 고비마다 김미경을 지켜준 건 은평 주민들이다.” -캠페인 내내 유세차 오르는 걸 거의 보지 못했다. “구청장은 각종 행사나 보고서에 파묻혀 정작 주민의 ‘생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적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아예 ‘골목으로 들어가자’고 콘셉트를 잡았다. 응암동 끝에서부터 갈현동과 진관동 꼭대기까지 운동화를 신고 뛰었다. ‘선거하는 사람이 여기까지 직접 찾아와 인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 어르신을 만나기도 했다. 골목길에서 직접 들은 주민 불편과 건의를 매일 캠프에 돌아와 기록했더니 선거가 끝날 때쯤에는 수첩 4권 정도까지 쌓이더라. 민선 9기를 이끌어갈 소중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민선 8기와 비교했을 때, 민선 9기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그동안 은평 대표 정책인 ‘아이맘택시’, ‘자립준비청년청’, ‘백세콜’ 같은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민선 9기에는 한 단계 더 확장해 ‘점·선·면’ 정책을 펼치겠다. ‘점’은 기존의 생활밀착형 공약을 더욱 고도화하는 것이다. ‘선’은 은평의 최대 현안인 교통망 확충과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등 개발 계획을 정책으로 잇는 작업이다. ‘면’은 광역 체계의 변화를 뜻한다. 민선 7기에는 다른 자치구와 협업을 많이 했는데 8기에는 인접 구청장들의 당이 달라져 협업이 상당수 단절됐다. 민선 9기에는 마포·서대문 등 이웃 구청장들과 불광천 등을 연계한 여러 사업을 논의하겠다. 은평과 마포·서대문 3개 구가 경기 파주시 등 가까운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는 등 행정 구역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을 연결하는 구정을 펼치겠다.” -민선 9기에 해결할 ‘1호 과제’는 무엇인가. “최우선은 경전철 고양은평선(고양시청~새절역) 신사고개역 신설이다. 신사고개역은 은평의 해묵은 과제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열쇠다. 구 자체 보완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0.72)이 기본계획 당시 수치(0.63)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경제성이 입증되면 신사고개역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신사고개역을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키겠다는 목표로 신속하게 움직이겠다. 이외에 수색역세권 개발 및 서울혁신파크 부지 활용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완성하는 게 3선 구청장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4년 뒤 임기를 마쳤을 때 구민들에게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초등학교 때부터 은평에서 자라 주민들이 무엇을 갈망하는지 몸으로 체득했다. 정치를 내려놓은 뒤에도 평생 은평에 살 사람이다. 4년 후 임기가 끝날 때 주민들에게 ‘김미경, 정말 잘했다’는 말을 들으며 박수받고 떠날 수 있게 구정에 임하겠다. 퇴임 후 ‘차 한잔 같이하자’ ‘된장찌개에 밥 한 끼 먹자’ ‘소주 한잔하자’란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이웃이 되려면 지금 잘해야 하지 않겠나(웃음). 선거 공약이 100개가 넘어 고생할 직원들에게 미안하지만 3선이라고 안주하거나 쉬어가는 일은 없다.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결과로 보답하겠다. 주민 여러분도 끝까지 은평의 변화를 지켜보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은평 발전을 견인해 가겠다.” ■ 김미경 구청장은 1965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초등학생 시절 서울 은평구에 터를 잡았다. 구의원 후보로 출마한 아버지의 선거를 돕다가 정치에 눈을 뜨게 됐다. 1998년 아버지의 낙선 이후 주변에서 ‘차라리 딸이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고 2003년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풀뿌리 정치에 뛰어들었다. 은평에서 구·시의원에 2차례씩 당선됐다. 지방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7기 구청장에 도전했고, 서울의 초선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66.55%)을 얻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재선 때는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맡았다. 이어 6·3 지방선거에서 진보와 보수를 통틀어 헌정 사상 최초의 서울 여성 3선 구청장이란 새 역사를 썼다.
  • “요트 타고 동해 일출 감상”… 울진 치유 관광

    “요트 타고 동해 일출 감상”… 울진 치유 관광

    경북 울진군이 요트를 타고 동해안 일출을 감상하는 치유 관광을 추진한다. 군은 ‘울진군요트학교’가 ‘2026년 경북도 웰니스 관광지’에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웰니스 관광지는 청정 자연환경과 친환경 관광 자원을 활용해 여행객들에게 치유와 회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다. 요트학교에서는 청정 울진 바다의 매력과 해양 레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해 본격적인 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는 동해안의 장엄한 일출을 바라보는 ‘아침깨움: 윤슬 요트투어’와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드는 일몰을 바라보며 스트레스를 비워내는 ‘저녁비움: 노을 요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요트학교는 향후 이용객들의 피드백을 수렴한 뒤 프로그램을 보완·확대해 더욱 만족도 높은 해양 감성 치유 콘텐츠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웰니스 관광지 선정은 울진군요트학교가 동해안 해양 웰니스 관광의 거점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울진의 아름다운 바다를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이 진정한 휴식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술·연구 성과를 현장으로… 지역특화산업 키우는 강원대

    기술·연구 성과를 현장으로… 지역특화산업 키우는 강원대

    ‘G-테크 브릿지 협의체’ 가입 기업기술력 강화·컨설팅 전 주기 지원“강원대 손잡고 창업 초기 큰 도움”맨틱코리아·하울바이오 등 성장세양질 일자리 통해 학생 지역 정착기업·대학 함께 혁신 생태계 조성 강원도 내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이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이 있다. 기술을 개발해도 실증할 테스트베드가 부족하고 시제품을 제작할 전문 장비도 충분치 않다. 투자 유치나 판로 개척도 정보가 없어 막막하기만 하다. 이 같은 애로점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이 나섰다. 강원대가 새로운 지역혁신 모델인 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과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학이 가진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기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의 고도화를 꾀하는 것이다. 특히 강원도, 시·군과 호흡을 맞춰 바이오헬스, 미래에너지, 반도체 등의 첨단전략산업과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푸드테크,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지역특화산업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강원대 RISE사업단은 G-테크 브릿지 협의체를 기반으로 한 기업 지원 체계인 ‘랩 투 인더스트리’(Lab-to-Industry)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출범한 협의체는 첨단전략산업, 지역특화산업 분야 기업 64곳으로 구성됐다. 대학 연구실의 기술과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으로 연결한다는 뜻을 담은 랩 투 인더스트리는 예비창업이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시스템으로 아이디어 발굴부터 기획, 기술 개발, 실증, 사업화, 투자 연계, 시장 진출까지 기업 성장의 전 주기를 지원한다. 김용섭 RISE사업단 기업성장지원팀장은 “협의체에 가입한 기업은 대학과 협력해 지역 산업을 일으키고 또 대학으로부터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며 “단기 성과가 아닌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이라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랩 투 인더스트리를 통해 이뤄지는 세부 사업은 지역 기업 기술력 강화 지원, 기업 IR(투자유치) 피치덱(Pitch Deck·발표자료) 제작 지원 사업, 중장기 경영 전략 및 실행력 강화 컨설팅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기술력 강화 지원 사업은 바이오헬스 기업이 가진 기술이 사업화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비, 임상 시험비 등을 지원하고 피치덱 제작 지원 사업은 기업 현황과 사업 모델을 분석해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해 준다. 컨설팅 지원 사업은 경영 진단, 시장 조사, 기술 교육 및 컨설팅, 마케팅 전략 수립 등으로 구성됐다. 기업들은 강원대의 지원을 발판 삼아 성장 동력을 키우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박진석 ㈜맨틱코리아 대표는 “강원대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고 이는 창업 초기 기업이 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22년 창업한 맨틱코리아는 스마트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강원대와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기술 자문도 받으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주요 제품은 운동·재활 특화 피트니스 장비인 멀티블록머신, 인공지능(AI) 자세 교정 기반 스마트 미러, 재활 보조 스마트 체어, 운동 분석 소프트웨어다. 맨틱코리아는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근전도(EMG) 분석, 스마트 미러에 관련한 학술연구를 이어가며 연구기반형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일본 나고야시립병원, 메이지대 등과 공동 연구를 펼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도 다지는 중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강원대와 함께 기술을 고도화하고 판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설립된 차세대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플랫폼 개발사인 ㈜하울바이오는 RISE사업을 통해 헴프(산업용 대마) 공동연구에 참여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강원대와 이롬홀딩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함께 헴프 기반 바이오소재 상용화 과제를 수행 중이다. 하울바이오는 헴프와 관련한 그린·레드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바이오소재 개발부터 기능 검증, 의료·산업 적용까지 연계하는 통합 플랫폼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도 수립했다. 나희준 하울바이오 대표는 “지역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 강원의 바이오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김아욱 RISE사업단 첨단산업육성본부장은 “대학의 연구 성과가 기업 제품의 고도화와 시장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랩 투 인더스트리로 기술에 가치를 더하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원대는 RISE사업을 통해 유망 기업이 성장해 지역에 뿌리를 내리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득찬 RISE사업단장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며 “인재 양성과 산업 연계, 연구·교육 혁신을 통해 지역의 미래 가치를 높이며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인사동 한옥’ 신·개축 쉬워진다… 16년 만에 규제 완화

    앞으로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한옥을 짓거나 고치기 쉬워진다. 서울시는 한옥 신축과 개보수, 개발 규제를 완화하는 ‘인사동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전면 개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고시된 변경안은 종로구 경운동 90-18번지 일대 12만 4068㎡ 규모에 적용된다. 대표적 한옥 밀집지역인 인사동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변화하는 도시 환경에 맞춰 정비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높였다. 우선 한옥으로 인정받는 기준이 완화된다. 기존에는 건축 면적의 70% 이상이 한옥이어야 ‘인사동 한옥’으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가로에 맞닿은 부분 50%만 한옥으로 건축해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한옥으로 지으면 부설주차장 설치 의무도 면제한다. 재료나 건축 구조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현대식 재료를 활용한 한식형 기와도 허용된다. 기존에는 지상부를 전통 목구조로만 지어야 했지만 앞으로 지상부 주요 구조 부재 수의 50% 이하, 15개 이하에는 다른 구조를 쓸 수 있다. 단독 개발이 어려웠던 맹지나 좁은 필지 등을 공동 개발하는 관련 기준도 신설했다. 현재 일반상업지역 기준 용적률은 600%지만,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거나 권장 용도를 도입하는 등의 경우 최대 660%로 완화된다. 기존에 최대 70∼80%이던 건폐율은 한옥 건축 시 최대 90%를 적용한다. 인사동만의 특색 있는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담겼다. 골동품점, 표구점, 필방 등 전통문화 업종이나 가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업종을 도입하면 건축물 최고 높이를 기존 4m에서 10m로 완화한다.
  •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89만명 즐겼다

    서울시는 지난 5~7일 열린 ‘제3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 총 89만 3272명이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2024년 시작된 이 축제는 3종 경기(수영·자전거·달리기)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행사다. 올해 축제는 외국인 수영대회, 유아 철인 3종 ‘아이언 루키’, 장애인 수영경기를 새롭게 도입해 세대와 국적, 장애 유무를 아우르는 포용형 축제로 마련했다. 초·중·상급으로 세분된 한강 3종 경기는 모집 2주 만에 3만명 정원이 마감됐으며, 이후 현장 접수를 포함해 최종 2만 5000여명이 완주의 기쁨을 나눴다. 서울AI재단이 시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가 재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3종 경기 외에도 해치 아일랜드, 한강라면, 서울 체력장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에 68만 30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스포츠와 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콘텐츠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아울러 시는 축제의 감동을 이어가기 위해 8일부터 22일까지 ‘참여 수기 및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완주의 감동과 축제의 추억을 담은 우수작을 선정해 무선 이어폰, 휴대용 접이식 가방(패커블백) 등 다양한 시상품을 증정하며, 상세 내용은 ‘핫둘핫둘서울’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향후 외국인·장애인·가족 대상 콘텐츠를 확대해 세계적인 생활체육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명주 시 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한강에서 스포츠와 문화,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 ‘30년 숙원’ 대구 취수원… 낙동강 복류수로 해법 찾는다

    대구 시민의 30년 넘은 숙원인 취수원 문제 해결을 위한 검증 절차가 본격화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낙동강 복류수 실증 실험 시설 시운전에 들어가면서다. 1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기후부는 이날 달성군 문산정수장에서 ‘낙동강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가동식’을 열고 시운전을 시작했다. 준공식에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김성환 기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실증은 정부가 제시한 대구 물 문제 해결 3단계 전략의 핵심인 ‘취수 방식 전환’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첫 단계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복류수·강변여과수를 활용한 낙동강 수질 1등급 개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복류수는 강바닥 아래 자갈·모래층을 흐르는 물이다. 하천 표류수를 직접 취수하는 기존 방식보다 수질이 안정적이고 깨끗한 원수를 전량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증 시설은 가로 6m, 폭 3m, 높이 7.5m 규모의 대형 실험 수조 2기로 조성됐다. 수조에는 실제 복류수 취수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모래와 자갈 등으로 여재층을 만들었다. 시설에서는 매일 낙동강 원수 30t 이상을 여과하며 총유기탄소(TOC),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등 기본 수질 항목부터 조류 독소, 미량 유해 물질까지 총 60개 항목을 정밀 분석해 수질 개선 효과와 안정적 취수 가능성을 동시에 평가한다. 대구시와 기후부는 시운전을 거쳐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낙동강 복류수 실증 실험에 들어간다. 실험 결과는 시와 정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증위원회가 매달 공동 평가하고 시민에 공개한다. 시 관계자는 “우선 복류수에 초점을 맞춰 실증이 진행될 것”이라며 “일정 기간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복류수 활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낮은 수수료·지역상품권 결제… 존재감 키우는 공공 배달앱

    코로나19 시기 민간 배달플랫폼의 높은 중개수수료에 맞서 등장했던 공공 배달앱이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엔데믹 이후 이용자 감소와 재정 부담으로 침체를 겪었지만 민간 배달앱보다 낮은 2% 이하 수수료와 지역사랑상품권 결제, 소비자 할인 혜택 등에 힘입어 일부 지역에서는 민간 플랫폼의 대안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달 내놓은 ‘2025 주요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이용자 실태조사’를 보면 배달앱 이용자의 42.5%가 공공 배달앱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용 경험자 가운데 80.5%는 재이용 의사를 드러냈다. 공공 배달앱이 단순한 정책 실험을 넘어 시장에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수치다. 최근 성장세도 뚜렷하다. 공공 배달앱 중 민관협력형인 ‘땡겨요’의 지난해 주문 금액은 66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0% 급증했다. 또 다른 민관협력형인 ‘먹깨비’ 거래액도 2021년 216억원에서 2025년 2200억원으로 뛰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안착·성공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먹깨비와 땡겨요를 도입한 경남도는 9개월 만에 누적 가맹점 2만 6865곳, 누적 주문 234만 2373건, 누적 거래액 700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제주도에서는 먹깨비가 배달 가능 외식업체 1만 4794곳 가운데 5993곳을 가맹점으로 확보해 40.5%의 입점률을 기록했다. 음식 배달시장 점유율도 약 15%까지 오르는 등 공공 배달앱 가운데 이례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전남 강진군은 지역 축제와 연계한 할인 이벤트 등을 앞세워 먹깨비를 활성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누적 매출 110억원, 가맹점 353곳, 누적 주문 42만건 이상을 달성했다. 다만 공공 배달앱이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상당수 사업이 할인쿠폰과 예산 지원에 기대고 있어 재정 투입이 줄면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입법조사처는 ‘공익 기능 큰 공공 배달앱의 경쟁력 제고 방안’ 연구에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공공 배달앱 지원·운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이 현저히 낮은 사업은 지원 방식과 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공공배달앱이 재정 의존에서 벗어나 자립 구조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야 ‘선관위 국정조사’ 합의, 위원장은 국힘… 45일간 진행

    여야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초래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16일 합의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선거제도 개혁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선관위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원포인트 개헌’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국조계획서를 18일 본회의를 통해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천 원내운영수석은 회동 후 “국민 참정권 침해 상황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규명하고 선관위를 대대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개혁 기반을 마련하는 취지에서 국정조사 진행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운영수석은 “증인 신청은 여야가 행정안전부 장관을 포함한 행안부 소속 공무원,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시군구 관계 공무원 증인 채택에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활동 기간은 45일로 정하되 필요시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위원은 여야 동수(민주당 9명·국민의힘 7명·비교섭단체 2명)로 구성하며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맡는다. 국정조사 대상을 놓고 기싸움을 벌여온 여야는 논의 끝에 중앙선관위와 각급 지역선관위만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주장하던 청와대와 경찰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내에 설치한 ‘국민 참정권 수호를 위한 제도 개혁 TF’ 회의를 열고 선관위로부터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선관위는 향후 재발 방지 방안으로 인쇄매수 산정기준 재검토, 추가 배부 절차 표준화 등을 제시했다. 회의 이후 TF 위원인 이주희 의원은 “전국 5개 지역(서울·부산·대구·인천·경기)의 26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고 선관위는 확정했다”며 국민의힘이 제기한 6개 지역 재선거 소청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에 앞서 TF 부단장인 김영배 의원은 2단계 선관위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중앙선관위원장 상임 제도를 도입하고 상임위원 확대, 독립 감사기구 설치 등을 올해 정기국회까지 추진하겠다”며 “감사원의 감사 제도를 명시하는 개헌 문제는 내년 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안현민 복귀, KT 타선 날개 달았다

    안현민 복귀, KT 타선 날개 달았다

    ‘괴물’에겐 부상도 그저 성장통이었을 뿐이었다. 재활을 마치고 62일 만에 복귀한 KT 안현민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실속으로 꽉찬 복귀전을 치렀다. 1회 1사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는 3루쪽 뜬 공으로 물러났으나 3회 1사 2,3루에서는 3루쪽 땅볼로 첫 타점을 수확했다. 공교롭게도 안현민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주자가 차곡차곡 쌓였는데 5회 1사 1, 3루에서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3루에 있던 최원준을 불러들였다. “아직은 풀타임을 뛸 정도는 아니다. 초반에 공격적으로 나가고 5~6회 정도엔 빼겠다”고 밝힌 이강철 감독의 계획대로 안현민은 두 번째 타점을 기록한 뒤 대주자 안치영으로 교체됐다. 무엇보다 반가운 사실은 야구를 대하는 안현민의 자세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점이다. 안현민은 지난 4월 15일 창원 NC전에서 안타를 치고 베이스를 돌다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그는 재활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독한’ 다이어트를 선택했다. 안현민은 “부상은 막을 수는 없지만 예방할 수는 있다. 재발 확률을 낮추는데 다이어트가 도움이 된다는 조언도 들었다. 더 빠르고 힘도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다친 것을 기회로 삼아 비시즌 준비를 앞당겨서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식단 관리는 철저했다. 양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식품과 카페인, 액상과당을 끊다시피 했다. 홈 경기를 앞두고 루틴처럼 먹던 햄버거도 재활기간에는 입도 대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부상은 나와 관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몸 관리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재활에 도움을 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아낌없이 표현했다. 안현민은 “구단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구단과 트레이닝 파트에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구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점을 꼭 강조해주셨으면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절친인 KIA 김도영의 경험담도 큰 힘이 됐다. 안현민은 “도영이 입장에선 꺼내기 싫었을텐데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알려줬다.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 덕분에 재활을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KT는 안현민의 2타점과 샘 힐리어드의 투런 홈런 등을 앞세워 두산을 6-2로 눌렀다.
  • 새달 유류할증료 20% 인하… 뉴욕 왕복 21만 5000원 내린다

    새달 유류할증료 20% 인하… 뉴욕 왕복 21만 5000원 내린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에 전자 서명을 마치면서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4% 넘게 하락했다. 이에 다음달 발권 기준으로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도 20% 이상 낮아진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9%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0.7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8% 내렸다. 둘 다 이란 전쟁 초기였던 지난 3월 10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2개월 연속 내려간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발권 기준 국제선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19단계가 적용된다. 이번 달 적용됐던 27단계보다 8계단 내려갔다. 이는 7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이 갤런당 338.3센트(5월 16일~6월 15일 기준)로 전월 대비 17.5%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발권 기준 노선에 따라 편도 기준 최소 6만 1500원, 최대 45만 15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했지만, 다음달에는 4만 6400원에서 34만 4000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최저 구간 편도 기준으로는 1만 5100원(24.6%), 최고 구간은 10만 7500원(23.8%) 각각 낮아진다. 인천발 뉴욕 왕복 항공권을 6월에 발권한다면 90만 3000원을 유류할증료로 내지만, 7월에 발권하면 21만 5000원 줄어든 68만 8000원을 지불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유류할증료의 경우 편도 기준 6월 발권분은 구간에 따라 6만 8000원~38만 2800원을 냈지만, 7월 발권하면 4만 8500원~27만 5800원을 낸다. 유가 하락에 국내 석유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일단 시장 충격을 고려해 당장 종료하진 않고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여부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쟁이 정점일 때 비싸게 사들여온 원유의 재고를 소진한 뒤, 차츰 원유 수입 가격이 내려가는 흐름에 맞춰 최고가격제를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고가격도 정유사에 역마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단 동결한 뒤 차츰 하향 조정해 연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복병은 환율이다. 원유는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높으면 국제유가 하락분이 상쇄된다. 이 경우 국제유가 하락에도 주유소 기름값은 그대로일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분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유가가 내리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 “차기 대선주자 1등 안 반갑다… 서울 바꾸는 데 4년 미쳐 있을 것”[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차기 대선주자 1등 안 반갑다… 서울 바꾸는 데 4년 미쳐 있을 것”[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5월 초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넘게 뒤졌고, 6·3 지방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도 5.4%포인트 뒤졌지만 오세훈(65) 서울시장은 “단 한 순간도 질 것이란 생각은 안 했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한 승리로 5선에 올라 보수진영의 강력한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오 시장은 15일 시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은 서울을 바꾸는 데 미쳐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세대별로는 2030과 여성, 지역적으로는 강북과 서남권 선방이 승리의 밑거름이 된 데 대해 “무너진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균형 발전을 이루려는 시의 정책에 담아낸 진정성과 진심이 마일리지처럼 돌아온 것 같다”며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5선 비결은 정책의 효능감시민 위한 사업에 정치적 낙인 억울대선주자서 빠지고 싶은 마음 굴뚝선거 끝났으니 성과로 승부하면 돼-선거 직후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였다. 선거운동 기간 “서울을 세계 3위 도시로 만들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대선에 나가지 않아도 좋다”고 했지만 많은 이들이 4년 뒤 선택을 궁금할 것 같다. “차기 대선 주자 1등, 솔직히 안 반갑다. 여론조사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시민을 위해 하는 일을 왜곡시킨다. 한강버스나 감사의 정원 같은 사업을 ‘대선 프로젝트’니 ‘보수를 결집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낙인찍는다. 억울하고 힘들었다. 선거 득실만 따진다면 한강버스는 안 하는 게 맞았다. 사업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있고 논란이 생기기 마련이니까. 지금은 줄을 서서 이용하고 좋아해 주시니 슬그머니 칭찬하지만 지난해 가을에는 언론에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다(웃음). 정치인이 평소 지지율 관리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일하고, 성과로 평가받으면 된다. 열심히 했으면 지지율이 살아날 테고 시원치 않으면 올라오지 못한다. 이번에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정책에서 효능감을 느낀 시민들이 믿어줬기 때문이다. 대선에 대한 생각, 계획 있느냐고 묻는다면 앞으로 4년 동안 내 대답은 한결같을 것이다. 오직 서울을 바꾸는 데 미쳐 있을 것이다.” -5선 시장이다.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선거 기간 시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소득과 자산 격차가 커지는 양극화 시대에 경제적 이유로 건강까지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는 게 핵심이다.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마음 건강까지를 포함해서다. 외롭고 소외됐다고 느끼고, 우울감을 느끼는 분들이 정책 대상이다. 전 세계에서 몸과 마음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이 시도된 적은 아직 없다.” 주택 공급·전월세 등 정책 보완민간 주도 정비사업 시간 단축 최선주담대 제한 등 정부 인식 전환 필요용산·세운4지구 적극 대화 나설 것-주택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신속통합기획 2.0’으로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공급하고, 기간은 12년으로 단축하겠다고 했다. 속도감 있는 공급 어떻게 가능한가. “없던 정책이 생길 수는 없다. 정비사업의 본질은 민간 주도란 점이다. 결국 민간이 만든 추진위나 조합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느냐가 속도의 관건이다. 과거 민간 주도란 이유로 방치했는데 속도를 내기 위해 시작한 것이 마스터플래너(MP) 제도다. 이 제도로 초기 단계를 단축하는 데는 효과를 거뒀지만, 사업시행인가나 관리처분 단계에선 한계가 있어 갈등조정관·공정촉진관을 도입해 싸움을 최소화하고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또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게 규정을 바꿨는데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시스템이 안착해 시행착오를 줄이면 속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전월세도 너무 올랐다. 시 차원의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정부와 호흡이 맞지 않으면 어렵다. 전세 물량이 마르기 시작한 게 주택담보대출 제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한) 실거주 강화 정책 시행에서 비롯됐다. 이런 상황에선 전월세난 해결은 어렵다. 더군다나 대통령께서 ‘전세가 사라져 가는 게 세계적인 추세다. 정상화 과정’이란 인식을 가진 한 해결은 어렵다. 다주택자의 또 다른 이름이 임대사업자다. 기업형 임대사업자도 활기차게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데 정반대로 가니까 답답하다. 꾸준히 설득할 생각이다. 국토교통부 장관도 좀 만나려고 한다.” -당선 일성으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겠다고 했는데. “국무회의에 가서 얘기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는데, 도전적 문제 제기가 맞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하면 보기에 속은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청와대에 요청한 게, 국무회의 전에 좀 불러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별도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면 좋겠다. 티타임이 됐든 뭐가 됐든 좋다. 밥 한 끼 주시면 더 좋다(웃음). 만약 따로 부르기 뭐하면 수도권 단체장을 같이 부르는 방법도 있다. 전체 광역단체장을 다 부르면 밥이나 먹고 사진 찍고 헤어질 텐데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 따로 이야기할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 어떤 형태로든 심도 깊은 토론 기회가 마련되면 좋겠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세운4구역 개발은 중앙정부와 시각차가 여전히 크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문제도 국토부 장관에게 만나자고 한 이유 중 하나다. 이제 결정을 해야 한다. 선거는 끝났다. 국토부 주장대로 이곳에 1만 가구를 넣으려면 사업이 최소 2년 늦어진다. 2000가구 때문에 사업이 2년 늦어져도 괜찮은지 물어보려고 한다. 그래도 괜찮다면 맞추는 수밖에 없다. 땅이 코레일 땅이라 서울시가 우겨서 될 일도 아니다. 1만 가구를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건지 들어봐야겠다. 세운4구역도 계속 만나면서 해결하려고 한다. 선거 전에 국가유산청장과 의견 접근을 상당히 이뤘다. 유산청이 직접 토지주를 설득하겠다고 나섰는데 잘 안 된다. 그쪽에선 세계유산평가 절차를 1년 이내에 마무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 토지주들이 믿지 않는다. 그때만 해도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 더 그랬다. 이제 제가 연임됐으니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겠다. 세운4구역은 사업 주체가 토지주라 이분들의 설득이 꼭 필요하다.” -한강르네상스, 약자와의 동행, 서울런 등 궤도에 오른 사업의 속도를 내려면 의회 도움이 필요한데 시의회가 여소야대로 바뀌었다. “협치의 필요성은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협치 모드로 나올지가 관건이다. ‘길들이기’ 모드나 ‘힘의 논리’로 나올지도 모르지만, 협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려고 한다. 요즘은 행정 환경도 많이 달라졌다. 모든 게 투명하게 공개가 되고 중계된다. 힘의 논리로만 밀어붙이면 민주당도 민심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협상할 일은 협상하고.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미 기획조정실에 시의회와 어떻게 상생을 해나갈지 미션을 줬다.” ‘여소야대’ 시의회 대응책은기조실 통해 의회 상생 방안 고민 중 ‘힘의 논리’ 밀어붙이면 민심 멀어져협상할 것은 협상… 정치력 발휘해야-6·3 지방선거 민심, 어떻게 평가하는가. “크게 두 가지다. 서울의 시작된 변화를 완성하게 해달라는 것, 견제와 균형의 최소한의 균형추를 남겨달라고 요청드렸는데 시민 여러분께서 이걸 납득하신 걸로 해석하고, 의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2030, 특히 여성들의 지지는 그동안 정책에 담긴 진정성이 마일리지처럼 돌아온 것 같다.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서울런 같은 사업들이 정책적 효능감으로 다가간 것 같다. 무너진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려는 시의 노력도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졌다고 본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의 선방도 같은 맥락으로 판단한다. 선거 직전에 한 게 아니라 2~3년 전부터 강북권과 서남권 발전을 위해 힘을 쏟았다. 오히려 강남에서 섭섭해할 정도로 균형 발전에 신경을 썼다.” -선거 당일부터 지금까지 젊은 층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동안 크고 작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잘못들이 실수로 치부되고, 선거 끝나면 유야무야됐다. 2030들은 공정하지 못한 걸 참지 못한다. 이들은 이미 선진국이 된 상태에서 태어나 자부심이 남다른 세대인데 투표용지가 없어 투표를 못하는, 국격이 손상되고 K-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이 무너지는 상황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라고 본다.” -시청 내부 스크랩에서 MBC를 제외시켰는데. “주변에서 말린다. 나한테 손해라고. 그래도 그냥 넘어갈 순 없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자면 MBC가 선거 기간 집요한 편파·왜곡 보도를 했다. 수도권광역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관련 보도를 하면서 민주당과 함께 안전 문제를 정치화했다. 안전에 자신 없으면 왜 시범 운행을 했겠나. 선거 2~3주를 앞두고 MBC 보도가 나오자 민주당이 벌 떼처럼 일어났다. 열흘 사이에 70회나 보도가 이어졌다. 권언유착을 활용한 신종 관권선거라고 보기 때문에 이렇게 대응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비판 보도는 언제나 환영이다.”
  • 미국의 250번째 생일… ‘국민의 밤’ 될까 ‘트럼프 쇼’ 될까 [글로벌 인사이트]

    미국의 250번째 생일… ‘국민의 밤’ 될까 ‘트럼프 쇼’ 될까 [글로벌 인사이트]

    군악대·에어쇼 등 성대한 행사부터기네스 신기록 도전 불꽃놀이 예고위인 250명 동상 세우는 ‘영웅 정원’76m 높이 ‘초대형 개선문’도 건립직접 행사명 ‘트럼프 집회’로 명명축하 무대 출연진 상당수 불참 선언“분열 일으키는 정치 쇼 변질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4일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퍼레이드와 박람회, 개선문 건립 등 전례 없는 규모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쇼맨십에 능숙한 트럼프 대통령이라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지만 지나치게 자신의 이미지 구축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250번째 생일이 국민 통합의 축제로 발돋움 할지, 트럼프 대통령의 쇼무대로 변질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7월 4일, 아름답고 안전한 워싱턴DC의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 기념탑 일대에서 역대 가장 화려한 ‘트럼프 집회’(Trump Rally), 즉 ‘미국에 바치는 헌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건국 기념일에 열릴 다양한 행사를 예고했다. 이날 행사를 ‘트럼프 집회’라고 이름 지은 건 사실상 자신이 주인공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7시에 시작될 이 성대한 축하 행사는 우리 국민과 정신, 힘, 결의, 승리의 역사를 기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군악대와 오케스트라, 의장대가 미국의 고전음악과 내가 직접 선정한 음악을 연주하고, 공중에서는 조종사들의 에어쇼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행사 마지막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불꽃놀이 주최 업체를 인용해 이날 행사에서 세계 기네스 기록 수립을 목표로 86만발 이상의 불꽃이 발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일 당일 행사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워싱턴DC 인근 포토맥강 주변에 ‘미국 영웅 정원’을 건설하고 미국 역사에 기여한 인물 250명의 실물 크기 동상을 세우는 사업이다. 이 계획은 원래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시절인 2020년 발표했다가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사실상 중단된 것인데, 2기 집권 성공과 함께 재추진하면서 동력을 얻고 있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등 정치 지도자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등 사회운동 인사들이 동상 건립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워싱턴DC에 건립을 추진 중인 개선문도 눈에 띈다. 앞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 개선문은 높이가 250피트(약 76m)에 달해 워싱턴DC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링컨 기념관(99피트)의 2배가 넘는다. 개선문 위에는 ‘자유의 여신상’처럼 횃불을 든 조각상이 날개를 펼친 독수리 두 마리 사이에 조성된다. 아래쪽에는 4마리의 사자 조각상이 개선문을 지키는 형태로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개선문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개최되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도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다. 미국 50개 주와 자치령이 전시관을 운영하는 세계박람회 형태의 이벤트다. 각지에서 오는 관람객을 맞기 위해 워싱턴DC의 명소인 리플렉팅 풀도 대대적으로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기념관 사이에 위치한 대형 연못인 리플렉팅 풀은 킹 목사가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연설을 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을 맞아 화려한 볼거리를 준비하는 건 역사적인 기념일을 맞아 미국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대형 국가 기념행사는 국민 통합의 계기로 활용된 사례가 적지 않다. 1876년 건국 100주년 기념행사는 남북전쟁 이후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 1976년 건국 200주년 행사도 베트남전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상처 입은 미국 사회에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기념일을 자신을 선전하기 위한 ‘쇼무대’로 꾸미면서 오히려 미국 내 정치적 분열이 심화될 조짐도 보인다.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의 경우 기념 콘서트에 나설 예정이었던 상당수 출연진이 정치적 연관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신 무대에 오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자신의 80번째 생일인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개최한 이종격투기(UFC) 대회도 호응과 비판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수천명의 관람객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암표 입장권까지 등장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경기장 밖에선 트럼프 대통령 반대 시위가 열리는 등 규탄이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 기념일 행사를 ‘트럼프 집회’라고 밝히면서 정치 행사와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며 “공공장소를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 홍보에 이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 日 “호르무즈 안전 확보 공조에 동참”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국제 공조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안전 확보의 핵심 수단으로 꼽히는 기뢰 제거(소해) 활동은 헌법상 제약에 부딪혀 자위대 역할을 어디까지 확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6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가 발표한 공동성명에 일본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4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조속한 개방과 항행의 자유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구체적인 기여 방안으로 상선 보호와 기뢰 제거 활동 등을 제시했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국제사회의 안전 확보 노력에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다만 실제 군사적 기여에는 적지 않은 제약이 따른다. 일본 헌법 9조는 자위권 행사 범위를 넘어서는 무력 행사를 제한하고 있어 분쟁 당사국의 군사행동과 직결될 수 있는 소해 작전 참여에는 법적·정치적 부담이 크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자위대 파견 방안으로 소해 활동 외에도 선박과 인명 보호를 위한 ‘해상경비행동’ 명목의 호위함 파견, 정보 수집을 위한 함정 운용 등의 선택지를 검토해 왔다고 전했다. 해상경비행동은 자위대법에 근거해 일본 선박이나 일본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를 목적으로 발동할 수 있는 조치로, 무력행사에 해당하지 않는 범위에서 운용된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일본 정부는 19일 서명될 예정인 미국·이란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한 뒤 참여 범위와 방식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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