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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정진석 배신의 정치” 성토… 사실상 불신임

    친박 “정진석 배신의 정치” 성토… 사실상 불신임

    비대위·혁신위 인선 강력 반발 鄭원내대표 리더십에 큰 상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탈계파’ 행보가 당선 2주 만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지원으로 당선된 정 원내대표의 혁신 움직임이 친박계로부터 덜미가 잡힌 셈이다. ‘계파주의 청산’을 공언했던 정 원내대표는 비박계를 혁신 전면에 내세우며 ‘마이웨이’를 시도했지만, 17일 무산되며 첫걸음부터 위기에 내몰렸다. 정 원내대표는 다음 수순으로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를 재소집하거나, 비대위 체제를 건너뛰고 조기 전당대회를 소집하는 ‘경우의 수’를 고민할 것으로 보이나, 이미 리더십에 적지 않은 생채기가 났다. 정 원내대표와 친박계 사이 균열은 이미 당직 인선 때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정 원내대표가 야당·청와대 교섭창구로 핵심당직인 원내수석부대표에 비박(비박근혜)계 김도읍 의원 임명을 강행하면서 청와대와의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친박계와 상의하지 않고 전격 발표한 인선으로 인해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물론 원내대표 경선을 물밑 지원한 서청원 전 최고위원과도 불편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 인선 10명 중 7명을 이혜훈 당선자, 김영우 의원 등 비박계로 채우고, 혁신위원장에 강성 ‘반박’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을 임명하자 친박계 반발은 정점에 이르렀다. 정 원내대표로서는 탈계파 인선을 통해 비박계에도 손을 내민 셈이지만, 친박계에는 ‘배신의 정치’로 읽혔다. 이 과정에서 친박계는 “우리가 오히려 역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 친박계 재선 의원은 “비대위원을 고르면서 친박계와는 전혀 상의하지 않고, 오히려 김영우 의원하고만 상의한 것으로 안다. 우리에겐 의논 한마디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 의원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선후배 사이다. 전날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원·혁신위원장 인선 반대’ 성명을 낸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과 저녁을 함께하며 친박계 비대위원 추가 선임 등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이 무산된 이날 정 원내대표가 “정부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유감을 표명하자, 친박계에선 곧바로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너무 나갔다”는 반응이 나왔다. 친박계가 지원한 원내대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비박계는 비대위·혁신위 인선을 관철시키며 당 주류로 부상할 기회를 노렸지만 무산됐다. 김용태 혁신위원장의 전격 사퇴 직후 강성 비박계 위주로 분당론마저 끓어오르는 분위기다. 정 원내대표의 앞날은 친박계를 달래는 동시에 비박계 반발도 잠재워야 한다는 점에서 가시밭길이다. 당 수습을 위해 상임전국위·전국위를 다시 여는 방안이 당장 1안으로 거론된다. 친박계를 만족시키려면 비대위·혁신위 인선을 재고해야 하지만, 반대로 비박계 반발이 빗발칠 태세다. 비대위를 아예 생략하고 조기 전대를 소집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정 원내대표 체제는 ‘사실상 생명을 다하고 실권을 잃은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당 일각에선 “정 원내대표가 친박·비박 양쪽에서 물밑 조율을 충분히 했어야 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당내 협상력을 발휘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어느 쪽이든 정 원내대표가 장고를 금방 끝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우물안 혁신위” 할퀸 친박, 靑에 발톱 세운 비박… 고질병 도졌다

    “靑 개편, 국민에 대한 답 아니다” 비박 김용태 혁신위원장 날 세워 오늘 전국위… 계파 전면전 전운 새누리당이 쇄신과 내홍의 갈림길에 섰다. 친박(친박근혜)계는 정진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혁신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을 모두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로 채우자 단단히 뿔이 났다. 비박계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연일 쓴소리를 내뱉으며 친박계를 포함하는 여권에 대한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내부에 드리운 전운(戰雲)은 점점 짙어지는 형국이다. 친박계 초·재선 의원 20명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정 원내대표의 비박계 쏠림 인사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박대출 의원은 “발표 내용은 급조됐고, 절차는 하자를 안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우물 안 개구리식 인선으로는 우물 안 개구리식 혁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비대위원 및 혁신위원장 인선은 원점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능한 분을 삼고초려라도 해서 모셔 와 혁신을 주도해야 하며, 비대위원도 유능한 인재들로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은 “비대위원 명단에 총선 패배 책임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면서 “특정 계파 입장을 대변하고 당·청 갈등 속에 서 있는 분이 혁신위원장을 맡는다면 불협화음이 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는 김 위원장과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김영우 의원, 이혜훈 당선자에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총선 참패의 책임에 따른 쇄신의 대상을 친박계로 설정하고, 비박계 비대위원들이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의 복당을 상의 없이 일사천리로 추진해버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자 비박계는 “친박들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네 편 내 편 나누는 소꿉장난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김 위원장은 비서실장 교체 등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개편 인사에 대해 “국민에 대한 답이 아니었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살고자 한다. 그러려면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사즉생의 정신뿐”이라고 역설했다. 새누리당이 쇄신으로 가는 길목에서 또다시 고질병과도 같은 계파 갈등에 직면한 것이다. 비대위 공식 출범에 대한 추인을 위해 17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갈등의 불씨가 더욱 커질지 아니면 꺼질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비대위 구성안이 부결될 경우 새누리당은 쇄신은커녕 더 깊은 내상만 안게 될 수밖에 없다. 한편, 당 일각에선 ‘도로 친박당’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친박계가 전략적으로 정 원내대표의 인선에 반발하며 그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1보 후퇴’ 성격의 의도된 갈등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운동권 구분 없애고 통합 에너지 강화해야”

    “운동권 구분 없애고 통합 에너지 강화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함께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리더로 불리는 이인영 의원은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우리는 민생의 현장으로 ‘하방’(下放) 해야 하고, 당내에서는 ‘전방’으로 나가 책임지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과정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은 ‘하방’… 당내선 ‘전방’으로 이 의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은 선배(의원)들 수청이나 들고 하는 게 오히려 문제였던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 당내 주도 세력으로 발돋움해 ‘하청정치를 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지난 9일 우 원내대표가 북한을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에) 할 말은 해야 한다”고 동의하면서 “기본적으로 우리는 실사구시적이고 매우 실용적인 경제 통일을 강조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우리를 이념적으로 ‘종북’이라 덧씌웠지만 앞으로 국민들도 (86세대가 하는 걸 보고) 위험한지 안 위험한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86세대의 조직화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 (86세대가) 집단적인 역할을 하고 다 같이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면 차라리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미 이전 과정에서 (86세대가 계파별로) 분화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이제 와서 ‘다시 하나 되자’고 외치는 것도 촌스러워 보인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구분을 없애고 당이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통합의 에너지를 강화시키는 게 오히려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대 출마 여부는 진행 상황 보고 결정 한편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들이 부여한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지 못하면 큰일 난다”면서 “전대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지금 던져야 할 메시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5년 2·8 전대에 출사표를 던졌던 이 의원은 당시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를 뛰어넘어 협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정태옥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정태옥

    정태옥(55·대구 북갑) 새누리당 당선자는 4·13 총선에서 2차에 걸친 당내 경선 결과 ‘진박’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등 경쟁자 6명을 꺾은 뒤 본선에선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계 권은희 의원을 물리친 이변의 주인공이다. 행정고시 30회 출신 행정통인 그는 16일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Q. 내게 정치란. A. 가치의 배분. 뻔한 모범 답변이나, 국민들은 지금 정치·경제의 쇄신, 변화를 그 어느 때보다 바라고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 가치를 배분하고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Q. 잘나가던 공무원이 정치를 택한 이유는. A. 행정을 완성. 공직 27년 만에 정치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그동안 한계를 많이 느꼈기 때문. 행정 분야 의사결정이 결국 법으로 실행되는데 거의 다 국회의 의지대로 움직이더라. Q. 공천파동을 뚫고 대구에서 당선된 소감은. A. 바닥 민심의 승리. 지역에서 명함을 돌려보니 대구 경제가 바닥을 헤매는데 대한 불만, 대구 정치인에 대한 불신감이 피부로 느껴졌다. 북갑은 제3산업공단 등 중소·영세 기계업체들이 태반이다. 낙후된 지역을 그동안 살피지 않은 정치인들 책임이 크다. Q. 본인은 진박이 아닌가. A. TK(대구·경북) 지역 당선자 중 현실적으로 친박 아닌 사람은 없다. 다만 예전 같은 도식으로 ‘친박이다 아니다’ 선을 긋는다면 새누리당은 망한다. 뚜벅뚜벅 소신 정치를 해야 한다. 무조건 계파 따라 행동할 생각은 없다. Q. 국회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은. A. 독립유공자 처우 개선. 한국사회 보수세력의 아킬레스건은 독립유공자가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대접받지 못하고 쪼들리며 산다는 점이다. 좌우 이념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최소한 중산층 수준의 삶을 영위하고 사회적 존경을 받도록 국가가 보장해줘야 한다. 보수주의자로서 사회 통합에 가장 우선적인 분야가 보훈이라고 본다. Q. 20대 국회 1호 법안은. A.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 도청이전특별법 통과로 기존 경북도청 청사·부지(약 2000억원 상당)를 대구광역시가 무상 양여 혹은 장기대부해 활용할 길이 원칙적으로 열렸다. 하지만 개정안이 통과돼야 구체적인 추진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국회 상임위 1순위로 정무위원회를 신청했다. Q. 나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A. 불굴의 집념과 열정. 서울시 공무원 재직 시절 교통카드시스템 전면 개편, 인천시 기획관리실장 시절 2조 8000억원의 자산매각 등 뚝심 행정으로 인정받았다. ‘대쪽 발언’으로 유명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을 롤모델 삼아 국민의 편에서 뚝심 정치를 하고 싶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프로필 ▲1961년 포항 영일 출생 ▲대구 대륜고, 고려대 법학과, 가톨릭대 행정학 박사 ▲행시 30회, 서울시 디자인기획담당관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정책관,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 ‘젊은 非朴’ 혁신위원장, 계파 갈등 정조준

    ‘젊은 非朴’ 혁신위원장, 계파 갈등 정조준

    “총선 패배 이후 한 달이 더 참담… 뼛속까지 모든 것 바꾸겠다” “지도부, 혁신안 무조건 수용해야” 정진석, 당헌·당규 개정 힘 실어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김용태 의원이 임명됐다. 김 의원은 야당세가 강한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을 당 혁신위원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그 어렵다는 서울에서 3번 당선된 사람”이라면서 “의원총회에서도 늘 당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개혁적인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는 새누리당의 안과 밖에서 줄탁동시로 쪼아대면서 부패의 껍데기를 벗겨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혁신위원장직 수락 소감에서 “한 달 전 (총선에서) 참담한 패배를 맛봤는데 그 패배의 결과보다 더 참담했던 것은 그렇게 민심이 무너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관성적으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을 지지해 주겠지, 새누리당을 버리기로 작정한 그 순간에도 지지해 주겠지라는 말도 안 되는 환상에 빠져 있었다. 그게 가장 뼈아픈 실책이자 패배”라고 말했다. 이어 “그 패배의 순간보다 지난 한 달이 더 참담했다”면서 “한 달 동안 국민들께서 새누리당에 매를 치셨다. 그리고 물었다. 너희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는가. 그러나 새누리당은 얼토당토않은 대답을 하며 딴청을 부렸다. 그것이 새누리당이 이 순간 처한 최대 위기”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혁신위 운영 방향에 대해 “혁신의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 다만 그 답을 새누리당이 인정하지 않으려 했을 뿐”이라면서 “혁신의 첫 번째는 국민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그 답을 정확하게 얘기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것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에 남은 것은 자랑스러운 전통 외에 아무것도 없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뼛속까지 모든 것을 바꾸는 혁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혁신 과제로 ‘특권 내려놓기’와 ‘계파 갈등’을 꼽은 뒤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혁신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외부인사, 내부인사) 따로 비율을 두지 않겠다. 파격적인 인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 과제를 비켜 갈 순 없다.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면서 “어떤 방향, 어떤 방법으로, 언제쯤 할지는 비대위와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비박계인 만큼 쇄신의 칼날이 친박계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 의원도 이날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계파 갈등’을 지목하기도 했다. 물론 김 의원이 그동안 비판의 화살을 친박계뿐 아니라 비박계로도 날려 왔다는 점을 들어 혁신의 방향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 “혁신위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차기 새 지도부가 혁신안을 반드시 수용할 수 있도록 당헌 당규를 개정하겠다”며 혁신위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향후 친박계가 차기 새 지도부를 장악하게 될 경우 이런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새누리당은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이 포함됐다. 3선 당선자인 김세연·김영우·이진복·홍일표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재선인 한기호 의원, 정운천 초선 당선자가 내정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몸 낮춘 더민주 “김대중·노무현 정신 빼고 다 바꾼다”

    청년 일자리·가계부채 등 4대 TF 결의 일부 초선들 재래시장 돌며 쓴소리 청해 “생산적인 워크숍을 열겠다. 공허한 말잔치에 그치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난 12일부터 광주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20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을 시작하며 이렇게 선언했다. 우 원내대표의 일성대로 더민주는 이번 워크숍 내내 ‘변화’와 ‘반성’에 초점을 맞췄다. 워크숍을 종료하며 채택한 결의문에서도 “김대중·노무현 정신만 빼고는 다 바꾸라는 호남의 민심, 정권교체를 하라는 광주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다시 서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워크숍이 열리는 도중 곳곳에서 변화를 시도하려는 모습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일부 초선 당선자들은 13일 이른 오전부터 자발적으로 광주 양동시장, 송정매일시장 등을 찾았다. 워크숍 토론회를 통해서만 광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말고 직접 민심을 탐방하자는 취지에서다. 한 초선 당선자는 “광주까지 왔는데 휘황한 행사장에 앉아 있기만 하는 것이 민망해서 민생 속으로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서 논의한 내용을 즉각 실천에 옮긴 것도 달라진 점이다. 더민주는 지난해 6월 당내 계파갈등 문제를 해소하고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계파갈등의 중심에 있는 수장들이 대거 불참한 데 이어, 토론을 통해서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해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반면 더민주는 이번 워크숍에서 토론 끝에 청년 일자리, 서민주거안정, 가계부채, 사교육비 절감 등에 대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TF의 활동 시한을 6개월로 정하고, 현장 밀착형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는 생전에 “386 의원들이 배낭을 메고 현장을 돌아다녀야 한다”고 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지난 12일 밤에는 워크숍 참석자들에게 ‘숙소 밖 음주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뒤풀이에서 긴장감을 늦추다가는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 밤늦게까지 숙소 로비에서 보초를 서며 “밖으로 나가면 상임위원회 배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엄포를 놓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광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총선 참패한 與, 쇄신 의지 있는지 의심스럽다

    4·13 총선 참패 이후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새누리당의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거세다.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고 당 쇄신 작업은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투 트랙 방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 원내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어제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춘 인물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예고하면서 “마누라를 빼고 다 바꾸게 될지,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당 내부에서조차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충격적인 총선 참패에 대해 변화의 고통을 보이지도 않는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어렵다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당장 다음주에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상당한 저항이 예상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친박계 지지로 당선된 정 원내대표가 이끄는 비대위는 그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7월께 열리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임시기구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총선 직후 친박계가 추진하려다 역풍으로 무산된 원유철 원내대표 비대위와 무엇이 다른지 국민은 궁금해하고 있다. 총선 참패 후 한 달 만에 내놓은 집권당의 수습책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는 인상이다. 당내에서조차 총선 책임론을 피하고 7월께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친박계의 의지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총선 참패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친박계가 다시 당의 전면에 등장하는 모습으로는 집권 여당의 위상을 되찾기 어렵다. 여당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는 국민과 지지자들의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새누리당의 원내 지도부 역시 친박 인사들이 포진함으로써 ‘도로 친박당’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김도읍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뿐 아니라 새로 선임된 원내부대표단 13명 중 친박·범친박계가 11명이나 된다.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할 혁신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한다지만, 의미 있는 개혁이 이뤄질 수 있을지 회의적 시각이 많다. 특별기구로 꾸려질 혁신위가 형식적인 자문기구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2014년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보수혁신위원장을 맡아 각종 혁신안을 마련했으나 대부분 실천도 하지 못하고 유야무야로 끝났다. 2011년 4·27 재보선 패배 후 혁신을 위해 구성됐던 ‘정의화 비대위’ 역시 계파 간 충돌로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총선에서 표출된 민심은 집권 여당의 구조와 체질을 혁신하라는 메시지였다. 아직 국민은 총선에서 굴욕적인 참패를 겪은 새누리당의 대오각성과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 대신 네 탓 공방을 벌이면서 지긋지긋한 계파 간 이전투구 양상은 더욱 심화된 느낌이다. 국민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권 여당의 위상을 되찾으려면 무엇보다 대대적인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민심과 동떨어진 권력의 오만함이 재연되면 새누리당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 비박 “자정 능력 실종”… 정진석 “싹 다 바꾼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당 혁신과 20대 국회 협치, 계파 청산이라는 3각 고민에 빠졌다. 원내지도부는 전날 ‘비상대책위+혁신위’ 투 트랙으로 4·13 총선 참패 이후 당을 추스르기로 결정했지만 당 주류인 친박근혜계의 지원을 등에 업고 당선된 정 원내대표가 계파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이 웨이’로 혁신과 협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정진석 “단순 땜질식 혁신위 아니다” 정 원내대표는 12일 아침 예정에 없던 티타임을 자청해 전날부터 터져 나온 ‘혁신 무산’ 우려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기자들과 만난 정 원내대표는 “단순히 총선 참패에 대한 ‘굿판’만 벌이고 끝내는 미봉책이나 땜질식 혁신안을 내놓는 게 아니다”라며 “마누라 빼고 다 바꿀지 두고 보라”고 말했다. 혁신위의 임무로 총선 참패 원인 진단, 계파 해체 방안 마련,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혁신안 마련을 꼽으면서 “혁신위의 활동 시한을 못 박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가 혁신안을 여과 없이 수용토록 장치를 마련하되 의지와 역량을 갖춘 혁신위원장감을 물색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혁신위’ 투 트랙 운영에 친박계 의중이 반영됐다는 시선에 대해 “가소로운 얘기”라고 일축한 뒤 “계파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친박계가 전대 출마를 자제하고 당분간 자숙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친박계 지도급은 책임이 있는지 몰라도 친박계 전체를 책임론으로 등식화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정두언 “이러니 새누리는 안 변할 것” 이런 태도를 두고 당내에선 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왔다. 혁신위의 권한과 위원장 외부 인선, 활동 기한을 놓고도 논쟁 수위가 높아졌다. 비박계는 실권 없는 혁신위가 결국 무용지물로 전락해 친박계에 좌지우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혁신위가 공천 개혁, 쇄신안은 물론 당권·대권 분리 등 내년 대선 주도권 싸움에 민감한 사안들까지 다루게 되는 이유에서다. 비박계 김영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계파 이기주의와 공천 추태에 대한 국민 심판이 가벼이 여겨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두언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을 해야 되니까 혁신위원장을 만들었는데 누가 (실권이 없는 자리에) 오겠느냐”면서 “새누리당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선된 하태경 의원도 친박계를 겨냥해 “혁신적 비대위를 구성했을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 아니겠느냐”면서 “정권 재창출 의지가 없고 당의 자정 능력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상임고문단 오찬서도 쓴소리 오가 이날 정 원내대표가 상임고문단을 초청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에서도 ‘투 트랙’ 운영에 대한 쓴소리가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혁신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 정치판에 만병을 다스릴 수 있는 편작(고대 중국의 명의)이 없다”며 “애당심을 갖고 희로애락을 같이한 사람 중에 뽑아서 시키면 되지, 집권당에 사람이 없어서 외부에서 사람을 맞이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진석 “친박 비대위? 가소롭다”

    정진석 “친박 비대위? 가소롭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당 체제가 비대위와 혁신위 ‘투트랙’으로 전환된 것이 친박(친박근혜)계의 의지대로 된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가소로운 얘기”라고 일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내 계파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멸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총선 패배에 대한 친박계 책임론에 대해서는 “친박계 지도급은 책임이 있는지 몰라도 친박계 전체를 책임론으로 등식화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혁신위 운영 방향과 관련해 “혁신위가 총선 참패의 원인 진단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더 나아가 내년 12월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대장정을 나서는 출발선이 될 것”이라면서 “보다 더 큰 그림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에서 성안된 혁신안은 9월 정기국회 이전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여과 없이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분명한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원장 영입에 대해서는 “혁신 의지가 확고하고 혁신 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물색 중”이라면서 “무조건 참신한 인물을 찾기보다 경험과 역량이 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초선 의원을 상대로 혁신위원장 후보를 설문한 결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가장 많이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황창규 KT 회장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원외 중용’ 국민의당, 안철수 중심 재편

    ‘원외 중용’ 국민의당, 안철수 중심 재편

    김영환 등 ‘안철수계’ 약진 ‘김한길계’는 사실상 와해 국민의당이 총선 이후 본격적인 당 체제 정비에 나서면서 당내 계파 지형 역시 재편되고 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안철수계’가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호남계’를 압도하는 양상이다. 지난 10일 이뤄진 당직 인선 결과를 두고도 안 대표의 ‘원외 인사 중용’ 의지가 관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박선숙 비례대표 당선자가 물러난 전략홍보본부장, 사무총장 자리는 문병호·김영환 의원이 채웠다. 문 의원과 김 의원 모두 안 대표와 가까운 인사다. 안 대표는 이들이 낙선한 이후에도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달라”며 꾸준히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인선 과정에서 “호남 인사를 앉혀야 한다”고 주장한 호남계와의 기싸움에서 이겼다. 창당 초기만 해도 당내 주요 세력이었던 ‘김한길계’는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국민의당의 권력지형은 ‘안철수계’, 김한길 의원과 일부 탈당파를 중심으로 한 ‘김한길계’, 천정배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국민회의’ 등이 서로 견제하는 ‘3두 체제’였다. 하지만 김 의원이 안 대표와 야권연대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어 총선에서 안 대표가 이끈 국민의당이 약진하면서 사실상 ‘김한길계’는 힘을 잃었다는 평가다. 이번 당직 인선에서도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김희경 대변인은 유임에 실패했다. 대신 안철수계에 속하는 김경록 대변인과 천정배계에 속하는 장진영 대변인은 유임됐다. 당내에서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김관영, 주승용 의원도 최근 들어 김 의원과 소원해졌다는 후문이다. 안 대표 측과의 인연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신(新)안철수계’도 당내에서 새로운 세력으로 뜨고 있다. 신용현·오세정·이상돈·채이배·김수민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한편 11일 창당 100일을 맞은 국민의당은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는 판단에 별도의 기념행사를 열지 않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다선 의원에게 묻지 말고 본인 양심에 물어보라”

    선배 정치인들 ‘소신·공부’ 강조 “대화하는 국회 모습 되찾자” 제20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 당선자 ‘후배’들에게 ‘선배’ 정치인들은 소신, 토론, 공부를 강조했다. 국회 사무처가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초선 당선자 132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연찬회에는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석현 국회부의장 등이 참석해 후배들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동안 각 당 차원에서 초선 당선자를 위한 연찬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여야 초선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연단에 오른 박 전 의장은 “오랜 구습에 젖어 있는 다선 의원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는 없다”면서 “초선 의원은 비교적 다선 의원 얘기에 순종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다선 의원은 계급이 아니다. 똑같은 국민의 대표이니 합심해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소신 있는 행동을 강조했다. 이어 “20대 국회는 대한민국 20번의 선거 중 초선 의원이 두 번째로 많다. 여러분이 이제 주인공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과거에는) 독재권력과 싸운다고 시위하면 박수를 받았다. 이제는 정당이 제대로 된 이념과 정책을 갖고 대결해야 할 때”라면서 “야당의 투쟁하는 모습만이 민주주의는 아니다. 대한민국 국회에는 토론이 없다. 대화를 하는 국회의 원래 모습을 되찾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의장은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부심을 꼭 가져야 한다.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계파활동보다 연구활동을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어떤 법안을 내거나 행동을 할 때 고민스러울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다른 곳에 묻지 말고 자기 양심에 물어보라”고 당부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자신이 주재한 오찬에서 “여러분 모두 사람이라 화도 나고 막말도 하고 싶겠지만 꾹 참으면 미래가 밝을 것”이라며 ‘언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머슴 리더십 가져라” “누구 사람 되지 말라”…고참들의 당부

    “머슴 리더십 가져라” “누구 사람 되지 말라”…고참들의 당부

    김형오 前국회의장 “與 참패는 윗선 탓 지역구 붙박이 하려면 도의원이나 하라” 초선들 “비대위원장 내부 인사가 맡아야” 휴가 중인 더민주 김종인 대표도 참석 “공천 불이익 생각지 말고 소신껏 하라” 우상호 “불성실땐 상임위 배치 불이익” 10일 나란히 열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초선 당선자 연찬회에서는 ‘새내기’들을 위한 따끔한 충고가 쏟아졌다. 특히 지역구에 올인하지 말고 헌법기관으로서 국회 활동에 충실하라는 선배들의 조언과 함께 계파정치의 폐해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초선 연찬회에 강연자로 나선 5선 의원 출신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호통과 모욕이 국회 불신의 근원”이라면서 “옛날에 마포대교가 ‘견자교’라 불린 이유는 국회에서 모진 질책을 당한 장관들이 마포대교를 건너 돌아가며 개 ‘견’에 놈 ‘자’ 자를 내뱉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경계해야 할 행태로 ‘무조건 튀는 행동’과 ‘오직 지역구 활동에만 몰두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주야장천 지역구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분은 한마디로 국회에 잘못 들어온 것이다. 지역구 붙박이를 하려면 도의원이나 군의원을 하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총선 공천 과정과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논의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당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마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에 대해선 “(총선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안 하려면 아예 안 하는 것이 낫다”고 일갈했다. 이정현 전 최고위원은 ‘선배와의 대화’에서 “지역에서는 선거 때 자신이 했던 공약대로 철저하게 머슴이 돼야 한다”며 “서울에서는 국회의원, 지역에서는 심부름꾼”이라는 ‘철저한 이중생활’을 권고했다. 김정재 신임 원내대변인은 이날 연찬회를 마치고 “초선 당선자들 사이에 원내대표를 포함한 내부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았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더민주의 초선 워크숍 또한 다르지 않았다. 휴가 마지막날 국회를 찾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인사말에서 “‘나는 누구의 사람’이라는 소리를 초선 의원 때부터 절대로 듣지 말라”며 “자기가 확신하고 점검한 사안에 대해서는 소신껏 발언하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어 “초선 시절에 다선 의원 눈치 보면서 ‘혹시나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음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지 않느냐’면서 자기가 확신을 가진 이야기도 못 하는 분이 너무 많다”며 “인간관계에 의해 공천받는 시대는 지났다. 확신을 갖고 의원 생활을 하며 일반 유권자들이 확인해 주고 그러면 정당도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이 선출되도록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 결석하거나 당 활동에 불성실한 분들은 상임위원회 배치 때부터 불이익을 드리겠다”며 ‘군기 잡기’에 나섰다. 그는 “국회의원의 첫째 책무는 성실성으로, 한 분 한 분이 헌법기관”이라면서 “첫 워크숍부터 지각하거나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습은 국회의원의 첫발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앞으로 4년간 당 행사와 지역구 사이에서 갈등을 겪겠지만 지역구 행사보다 의총이나 본회의 상임위 사안이 중요한 국가적 사안이라면 무조건 국회 일을 우선하는 태도를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선 시절 한 2년간은 특정 세력에 줄 서지 마라. 그런다고 도움받는 것 없다”며 “대통령 후보 경선 때는 어떤 후보를 선택해 돕는 게 미덕이고 그 자체가 민주주의에 부합되는 일이지만 지금은 초선 의원으로서 업무를 시작할 때이기 때문에 이 세력 저 세력 기웃거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종인 “초선때 누구 사람이란 말 절대 듣지말아라”

    김종인 “초선때 누구 사람이란 말 절대 듣지말아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0일 “‘나는 누구의 사람’이라는 얘기를 초선의원 때부터 절대로 듣지 말라”고 초선 당선자들에게 당부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그동안 계파정치의 폐해로 몸살을 앓았던 당내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휴가 마지막날인 이날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초선 당선인 워크숍에서 “자기가 확신하고 점검하는 사안에 대해선 소신껏 발언하고, 당내에서나 국회에서나 그렇게 발언해야 저 의원은 무엇을 지향하는 의원이라는 것을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례대표 5선 고지에 오른 김 대표는 과거 의정활동 경험을 들어 “물론 의원생활하면서 외로울 때도 많이 있다. 저도 초선 때 괴롭고 외로울 때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외로움과 괴로움을 스스로 극복하는 정치인이 돼야 정치인으로서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선 의원 시절 자기를 잘 구축해야 한다. 2년동안 자기를 잘 구축하지 못하면 정치생활이란 게 별로 의미 없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흔히 보면 초선 시절에 다선의원 눈치 보면서 ‘혹시나 내가 이런 이야기 하면 다음 공천에서 불이익 받을 우려 있지 않느냐’면서 확신 가진 이야기도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며 “인간관계에 의해 공천받는 시대는 지났다. 확신을 갖고 의원생활을 하며 일반 유권자들이 그걸 확인해주고 그러면 정당도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이 의원에 선출되도록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천 때에도 그러한 룰을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했다”며 “초선을 시작하는데 있어 국회라는 걸 특별히 생각할 것 없다. 여러분이 생각하고 확신하는 걸 솔직히 말하고 국민이 어떤 변화 일으키는지 면밀히 관찰한다면 정치 일정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휴가 중 수술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지금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먼데를 갈 수 없어 (12∼13일) 광주 연찬회에 부득이 참석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 측은 “김 대표가 휴가 기간중 목 염증과 관련한 수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강한 리더십 필요… 단일 지도체제로 가야”

    “강한 리더십 필요… 단일 지도체제로 가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병국 의원은 9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단일 지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집단 지도 체제로 가면 (계파 간) 알력 다툼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김무성 대표 체제 때 그런 모습을 보지 않았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20대 총선 참패로 당이 처한 위기를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새누리당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는 집단 지도 체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2004년 한나라당 대표를 맡아 ‘천막 당사’로 당을 일으켰을 당시 도입됐다. 회사의 업무 집행 권한을 가지는 ‘이사회’와 성격이 유사하다. 대표이사가 곧 대표최고위원에 해당한다. 또 신라시대 만장일치제 부족 회의 기구인 ‘화백회의’가 최고위원회의의 원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민주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최고위원회의의 순기능이지만, 선거 체제를 가동하거나 패배 이후 당의 쇄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 단점이다. 정 의원은 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향과 관련해 “비대위는 새로 구성될 당 지도부가 강력한 권한을 바탕으로 쇄신 체제로 끌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가 요구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 ‘혁신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원 구성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에 외부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쇄신·혁신위원회 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된 이후에 선택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7월 전대… 친박 교통정리·비박 후보 옹립 ‘발등의 불’

    새누리 7월 전대… 친박 교통정리·비박 후보 옹립 ‘발등의 불’

    친박 “쇄신까지 시간 촉박… 관리형으로” 비박 단일지도체제 혁신형 주장 힘 잃어 지도부 체제 전환 시 양측 충돌 가능성 새누리당이 9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7월 전당대회 개최’를 확정하면서 당권을 겨냥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계파 간 힘겨루기의 대상도 기존 비상대책위원회의 형식에서 역할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이날 총회에서 친박계는 전당대회까지 쇄신 작업을 마무리 짓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관리형 비대위’를 주장했다. 비대위 역할을 최소화하는 대신 새 지도부가 별도의 쇄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주장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총회 직후 “전지전능한 인물이 과연 있을지, 전권을 부여해 공천권을 행사하는 위치도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현실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해 사실상 ‘관리형 비대위’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 반면 비박계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영입한 더불어민주당처럼 외부 영입 인사를 통한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당을 쇄신하길 바랐다. 하지만 이날 총회를 계기로 ‘지도 체제’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다. 집단 지도 체제인 현행 ‘최고위원회’를 단일 지도 체제로 바꾸자는 것이다. 이런 양측의 엇갈린 입장에는 현실 인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원유철·최경환·홍문종·정우택·이정현 의원 등 당권 주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친박계는 차기 지도부에서도 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 체제를, 정병국 의원 외 이렇다 할 당권 주자가 없는 비박계는 당권을 쥐더라도 현 지도 체제하에서는 주도권을 쥐기 어렵다는 점에서 체제 변화를 각각 꾀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실제 4시간여에 걸친 총회가 끝난 뒤 의원들은 결과에 대해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았다. 비대위 문제와 관련해 친박계 의원들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할지 등 각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고 입을 모은 반면 비박계 의원들은 “혁신형 비대위를 요구한 의원이 압도적이었다”며 각각 진영 논리를 폈다. 이에 따라 향후 친박계와 비박계는 비대위 구성 이후 지도부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문제를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계는 후보 간 ‘교통정리’가, 비박계는 ‘새 후보 옹립’이 각각 ‘발등의 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총회의 의견 수렴 방식을 놓고도 계파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정 원내대표를 지지해 당선시킨 친박계는 정 원내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었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새 원내대표가 아무런 비전도 철학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정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비박계 한 중진 의원은 “원내대표가 안을 내놓고 그 안에 대해 찬반 토론을 하는 게 나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쇄신 놓고도 계파 갈등인가

    4·13 총선 참패 이후 새누리당은 한시도 조용한 날이 없다.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하더니 이번에는 당 쇄신을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을 놓고 시끄럽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통해 심기일전을 다짐했지만 여전히 계파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다. 총선 참패 이후 매서운 민심을 확인한 새누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 할 것 없이 화합을 외쳐 왔지만 정작 현안만 앞에 두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제 밥그릇 싸움에 빠져들고 있다. 당장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시끄럽다. 한쪽에서는 비박계를 중심으로 계파 갈등을 우려해 외부 인사의 영입을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계파성은 옅으면서도 당 상황을 잘 아는 당내 전직 원로의 추대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해관계 탓에 접점을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당내 쇄신도 마찬가지다. 비박계는 민심을 직시해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반면 수적으로 앞서 있는 친박계는 7월쯤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정도로 비대위 역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대표를 중심으로 쇄신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모두 말은 그럴듯하지만 속셈은 따로 있다. 비박계는 전당대회에 앞서 친박계가 장악한 당권을 되찾겠다는 복안이고, 친박계는 현 체제를 전당대회까지 끌고 가 당권을 거머쥐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총선 과정에서 살생부 파문이나 비박계 학살, 욕설 녹취록 등장은 물론 막판 옥새 파동까지 겪으며 온갖 추태를 보이며 국민들을 실망시켰던 새누리당이 총선 이후에도 당을 추슬러 변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망감이 더 커지는 이유다. 계파를 해체하라는 것이 민심임을 아직도 모르는 것인가. 새누리당 앞에 놓인 과제는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 집권당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당내 화합이 전제되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한시바삐 흐트러진 체제를 정비하고 민생을 챙기는 데 나서야 할 책무가 있다. 계파 간에 자리를 두고 다투는 꼴사나운 모습을 더이상 보여서는 안 된다. 계파 싸움을 멈추고, 청와대와는 일방적 지시와 맹목적 따름 대신 수평적 관계에서 국정을 풀어 가야 한다. 야당과는 협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 국민들의 한결같은 주문이자 명령이다.
  • “오바마처럼”… 소통과 탕평 선보인 우상호

    “오바마처럼”… 소통과 탕평 선보인 우상호

    박원순계 대변인 등 계파 안배 신경 “청춘 시절 민주화 위한 희생 폄하 말길” 당내서 꺼리는 종편 출연 발언도 화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장관을 임명할 때도 기자들 앞에서 직접 배경을 설명한다. 제가 임명한 사람들을 소개하는데 (국회 기자회견장 정론관에) 내려와야 하는 것 아니냐. 젊은 원내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러한 변화 아니겠느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54) 신임 원내대표의 소통 행보가 눈길을 끈다. 당선 기자회견에서 “나는 프레스 프렌들리(언론 친화적)”라더니 주로 대변인들이 마이크를 잡는 정론관에서 인선 브리핑을 직접 하고, 당에서 꺼리던 종편(종합편성채널)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 원내대표는 6일 원내수석부대표에 ‘안희정계’ 재선 박완주(50·충남 천안을) 의원을 선임했다. 전날 원내대변인 발표에 이어 또다시 정론관을 찾은 우 원내대표는 “박 의원은 원내부대표를 맡아 두루 소통할 능력을 갖춘 능력가”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으로 천안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고, 2014년 지방선거 때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 대변인을 지냈다. 국민의당 협상 상대인 김관영 수석부대표와는 성균관대 동문이다. 지역·계파 안배도 눈에 띈다. 우 원내대표는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호남(전남 장성 출신) 배려, 이재정 대변인은 영남(대구 출신)을 배려한 것이고, 중원인 충청을 배려해서는 가장 중요한 자리인 수석을 박 의원에게 맡겼다”고 강조했다. 기 대변인은 박원순 서울시장 측의 유일한 지역구 당선자이며 박 수석부대표는 안 지사와 각별한 관계라는 점에서 당내 잠룡들을 안배한 측면도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인선에 앞서 박 시장, 안 지사와 직접 상의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고문 등 당내 ‘대주주’는 물론 국민의당으로 옮긴 권노갑 전 고문, 박지원 원내대표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그는 “원내대표가 되고 나니 한번에 (전화를) 받아 주시더라”며 소통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가 전날 종편에서 “청춘 시절 민주화를 위해 목숨 걸고 희생한 노력을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방어 논리를 편 것도 당내에서는 화제를 모았다. 변화와 혁신을 내걸고 당선된 우 원내대표의 행보가 향후 당권 향배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86그룹 출신 송영길 당선자 등이 전당대회에서 불리해진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나를 세대교체 신호탄으로 해서 분위기를 몰고 가면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총선 참패·쇄신 까먹은 새누리… 비대위는커녕 계파 신경전만

    친박 “원내대표가 관리형 비대위 맡아야” 비박 “외부인사가 비대위 꾸려 다 바꿔야” 4·13 총선 참패 이후 터져 나왔던 새누리당의 쇄신·혁신 목소리가 최근 사라지는 분위기다. 지난 3일 선출된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자 당내에서는 비대위원장 선임, 비대위 성격 등을 놓고 계파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쇄신·혁신을 위한 진지한 성찰은커녕 당권 장악을 위한 헤게모니 싸움만 본격화하고 있다. 6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오는 9일 국회에서 당선자 연찬회를 갖고 비대위 구성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계파별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날 가능성이 높다. 정 원내대표가 전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시간을 갖고 진지하게 혁신과 쇄신 방향을 논의해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날카롭게 지켜보면서 소처럼 신중하게 걷는다) 하겠다”고 밝힌 만큼 비대위 구성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친박(친박근혜)계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관리형 비대위를 꾸려 전당대회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방향을 선호한다. 대신 장기적인 당의 쇄신을 위한 쇄신위 또는 혁신위를 두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계의 영향력을 확인한 만큼 당권까지 거머쥐어 박근혜 정부의 하반기 국정 운영을 안정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친박계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모시고 오면 잡음만 나고, 구태여 비대위를 꾸릴 필요가 없다”면서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조기에 전당대회를 치러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비박(비박근혜)계는 경륜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의 체질을 개선할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관리형 비대위로는 당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전당대회 출마자로 거론되는 비박계 중진 정병국 의원은 “외부 인사를 영입해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집단 지도체제 자체를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당대회까지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아 외부 인사 영입이 순조로울지도 미지수다. 비박계인 김성태 의원은 전날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과 박찬종 전 의원을 외부 인사로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 쇄신·혁신 움직임은 원내대표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실종된 상태다. 당초 원유철 전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것에 반기를 들었던 ‘새누리당 혁신모임’이 결국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아직 이렇다 할 조직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종걸 “더민주, 9회말 만루 찬스… 자칫하면 역전 못하고 아웃”

    이종걸 “더민주, 9회말 만루 찬스… 자칫하면 역전 못하고 아웃”

    “난 계파갈등 피해자이자 가해자… 문재인 전 대표에겐 죄송할 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4일 “계파갈등은 당 운영을 방해하는 무서운 독이 될 것”이라며 임기를 마치는 소회를 밝혔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 원내대표는 임기 내내 문재인 전 대표와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나는 계파갈등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 ‘재신임 정국’에서 문 전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비주류 진영의 중심에 서서 당무를 거부했다. 그는 “특히 저에게 연일 ‘거부’만 당했던 문 전 대표에게 죄송하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전날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전대 시기가 속전속결로 결정된 점을 언급하며 “우리 당이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모습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를 향해 “경제와 민생 실패의 책임을 새누리당에만 돌릴 수 없다”며 “더민주가 제1당인 이상 공동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런 점에서 차기 원내대표는 어떻게 보면 운이 나쁘다”라며 “기뻐할 여유도 없고 책임감에 잠도 안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민주는 지금 9회 말 만루의 역전 찬스를 맞았다”며 “총선에서 가까스로 1점을 냈지만, 잘못하다가는 역전하지 못하고 다 아웃된다”고 비유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이종걸 “더민주는 9회말 만루찬스... 잘못하면 역전 못해”

    [단독]이종걸 “더민주는 9회말 만루찬스... 잘못하면 역전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4일 새롭게 선출되는 차기 원내지도부를 향해 “계파갈등은 당 운영을 방해하는 무서운 독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임기 내내 계파갈등에 시달렸다. 계파갈등의 피해자인 동시 가해자”라며 이렇게 말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문재인 전 대표와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문 대표가 주류 측 인사인 최재성 전 사무총장을 임명하자,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 불참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재신임 정국’에서는 문 전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비주류 진영의 중심에 서서 당무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저에게 연일 ‘거부’만 당했던 문 전 대표에게 죄송하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전날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37분만에 전대 시기가 결정된 점을 언급하며 “예전 같으면 자정까지 (회의를) 했을텐데, 우리 당이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모습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20대 국회에서 제1당으로 부상한 더민주를 이끌 차기 원내대표는 민생경제의 막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와 민생 실패의 책임을 새누리당에게만 돌릴 수 없다”며 “더민주가 제1당인 이상 공동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런 점에서 차기 원내대표는 어떻게 보면 운이 나쁘다”며 “기뻐할 여유도 없고 잠도 안 올 것”고 말했다.  이어 “더민주는 지금 9회 말 만루의 역전 찬스를 맞았다”며 “총선에서 가까스로 1점을 냈지만, 잘못하다가는 역전하지 못하고 다 아웃된다”고 비유했다. 20대 국회에서 제3당 체제가 만들어진 것과 관련 “저는 협상을 한 사람(새누리당 원내대표)하고만 했지만 이제는 협상도 더 복잡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제가 원내대표로 있을 때 총선에서 승리해 제1당의 기쁨을 맛 봤다”며 “제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자랑할 게 못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답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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