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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화로운 당·청관계 정립… 靑에 할말은 해야”

    “당청 너무 밀착땐 계파 갈등 재발 국민 여론 부합쪽으로 당 운영을” 정치 전문가들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로, ‘당과 청와대 사이의 조율’을 꼽았다. 이들은 당·청 관계가 계파 갈등 해소, 정권 재창출 등 다른 과제 해결의 핵심이며, 이 대표가 청와대에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10일 “이 대표가 영남 출신이 아니고 그동안 친박(친박근혜)계의 입장에서 비박(비박근혜)계와 대척하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점이 계파 갈등 해소에 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었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조화로운 당·청 관계를 만드는 것이 모든 것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도 “당과 청와대가 너무 밀착하고 이에 대해 비박계가 불만을 갖기 시작하면 새누리당은 또다시 갈등의 나락으로 빠져들 것”이라면서 당·청 관계가 계파 화합과 직결돼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정권 말엔 당과 청의 역학구도가 바뀌면서 당대표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김종인 한국외대 석좌교수를 영입해 경제민주화를 내세웠듯, 당은 대선을 앞두고 국민 여론에 부합하는 쪽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이 점에서 청와대와 갈등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때 이 대표가 청와대에 일방적으로 맞추려고 한다면 당에서 반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도 “정권 초반과 달리 이제는 청와대에서 당에 아쉬운 소리를 할 일이 많아질 텐데, 이 대표는 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할 얘기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대표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경선에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대선 준비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교수는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 대표에게 정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직접 반 총장을 경선 없이 후보로 세우려 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김 전 대표 등과 함께 게임의 구도를 만들어 보려고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센터장은 “반 총장도 ‘친박계의 카드’라는 인식보다는 보수 전체의 지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후보로서 외연 확장에 제약이 없는 쪽을 원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원장은 “친박만의 지지로 움직이지 않을 게 분명한 반 총장이 지도부 거의 전원이 친박계로 꾸려진 새누리당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후보로 나서려 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정현 “모든 판단 기준은 국민”… 최고위 ‘봉숭아 학당’ 끝낸다

    이정현 “모든 판단 기준은 국민”… 최고위 ‘봉숭아 학당’ 끝낸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서 탄생한 ‘이정현호(號)’가 10일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평균 연령 56.6세, 평균 선수 2.7선으로 확 젊어졌다. 그동안 여당 지도부를 주름잡았던 부산·경남(PK) 인사와 법조인 출신 인사는 아무도 탑승하지 못했다. ●“소외 세력 목소리 찾아가서 들을 것” 이정현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로 대표 행보의 첫 출발을 알렸다.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섬김을 받지 못하는 소외 세력의 목소리를 직접 찾아가서 듣겠다. 불러서 만나는 국민 접촉은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새누리당의 모든 판단 기준의 잣대는 국민, 단 하나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례적으로 장차관을 국회로 부르는 당정협의를 지양하고 실·국장급 등 실무진과의 구체적인 정책 집행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최고위원회의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새 지도부는 아침 회의 때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발언만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이견이 있는 분야나 당내 문제에 대해 비공개 토론을 통해 조율되고 정제된 내용을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도부 회의가 참석자들이 제각각 자기주장만 늘어 놓는 ‘봉숭아 학당’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한 당직자는 “공개발언에서 계파 갈등이 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증요법’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현역 의원들이 모이는 의원총회보다 원외 당협위원장을 먼저 소집해 당 발전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문제는 원내대표에게 일임하고, 당 문제는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겠다는 공약을 실천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당사 대표실에서 박근혜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전달하러 온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과 1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과 언제든지 소통 할 생각” 김 수석은 “새누리당에서 이 대표가 당선된 것은 잠자는 호랑이의 입을 벌리고 생이빨 2개를 뽑아오는 것보다 더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다”면서 “직접 대통령께 전화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저는 그렇게 하겠다. 아마 제가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가장 많이 한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라면서 “소통의 문제가 중요하다면 대통령과 언제든지 그런 소통을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에게도 전화를 걸어 당선 인사를 하며 전임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이 대표가 일을 잘하려면 대통령과 정례회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나는 그걸 1년 9개월 동안 못했다”고 조언했다. ●군기 든 모습으로 김종인 대표 예방 이 대표는 이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함께 몸담았던 인연 탓인지, 이 대표는 김 대표 앞에서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호남 득표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호남에서 국민의당, 더민주, 새누리당의 세력이 골고루 포진하는 ‘호남 삼국지’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이 대표의 당선에 대해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모두 일단 기대감을 표했다. 친박계 최경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 선출된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면서 “새 출발하는 새누리당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비박계 유승민 의원도 “새 지도부가 국민이 실망하는 부분에 대해 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박계의 속내는 달랐다. 한 비박계 3선의원은 “상식적으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어이없어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누리 ‘보수개혁’ 주장 포도모임 결성… “보수정치 환골탈태해야”

    새누리 ‘보수개혁’ 주장 포도모임 결성… “보수정치 환골탈태해야”

     새누리당내 ‘보수개혁’을 지향하는 의원 모임인 ‘포용과 도전(약칭 포도모임)’이 10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포도모임은 당내 계파갈등을 해소하고 보수개혁을 통한 포용적 보수를 지향하는 포럼으로, 4선의 나경원 의원이 대표를 맡았고 총 17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한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새누리당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면서 “이를 위해 친박과 비박을 넘어서고 계층, 세대, 지역의 격차를 넘어서는 포용적 새누리당과 포용적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새누리당에 바란다’를 주제로 발제를 맡아 ‘포용적 보수’의 방향에 대해 “통일시대를 여는 정당, 국가개조를 하는 정당을 만들려면 첫째로 이념과 가치의 깃발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보수 정치권에 대해 “근대적 정당이 없다. 붕당, 사당적 요소가 많고 모래 위의 성 같다”면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정당성과 정통성, 헌법적 가치를 확실하게 지지하면서 동시에 반대세력과 싸워 순화시킬 각오가 있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헌법관과 역사관을 바로잡아 국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개인 지도자 중심의 정당을 조직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고 당을 개방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다행히 대선주자가 없기 때문에 (지금이) 호기”라면서 “이럴 때 멀리서 당을 생각하지 않으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의 발제를 마친 뒤 질의응답 시간에 황영철 의원이 전날 열렸던 새누리당 전당대회의 결과에 대해 ‘도로 친박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한 견해를 묻자 박 교수는 “도로 친박당이 될 것이냐, 새로운 시대를 여는 당 개혁, 정치개혁에 앞장서서 거대한 중도 보수를 끌어안을 것이냐는 앞으로 새 지도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면서 “너무 일찍 실망할 필요도, 기대할 필요도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포도모임에는 강효상, 경대수, 김세연, 김종석, 나경원, 오신환, 이종배, 장제원, 전희경, 정양석, 정운천, 정종섭, 황영철 의원 등이 참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보수여당 ‘키’ 잡은 첫 호남 대표

    보수여당 ‘키’ 잡은 첫 호남 대표

    ‘비박계 단일후보’ 주호영 제쳐 강석호 빼곤 모두 친박 지도부 계파 청산·정권 재창출 ‘과제’ ‘朴대통령 복심’ 당청관계 주목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을 이끌 새 대표에 이정현 의원이 9일 공식 선출됐다. 보수정당 사상 최초로 호남 출신 대표가 탄생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비박(비박근혜)계 단일 후보인 주호영 의원은 2위에 그쳤다. 8명이 도전장을 던진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친박계 조원진·이장우, 비박계 강석호 후보가 각각 1~3위를 기록해 최고위원이 됐다. 여성 몫 최고위원 의무 할당 규정에도 불구하고 여성인 친박계 최연혜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4위에 올라 새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번 전대에서 신설된 청년 최고위원에는 친박 성향의 유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이정현 대표 체제는 ‘계파 청산’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양대 과제를 안고 있다. 4·13 총선과 전대 경선 과정에서 노골화된 계파 갈등 해소 여부가 체제 안착을 가늠할 첫 시험대다. 바로미터는 당직 인선이다. 친박계 중심의 ‘쏠림 인사’는 비박계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탕평 인사’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물과 기름처럼 겉돌았던 양 계파를 ‘한 바구니’에 쓸어담을 수 있느냐는 또 다른 숙제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공천제도를 정비하는 작업 역시 계파 갈등의 새 불씨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이 신임 대표가 대선 체제 조기 가동을 공언한 만큼 잠룡을 중심으로 한 당내 세력 재편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 같은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 잠룡을 지원 또는 옹립하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대선 경선 과정에서 낙오한 잠룡과 그 세력의 이탈을 차단하는 게 새 지도부의 고민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청 관계를 설정하는 문제도 새 지도부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 신임 대표로서는 박 대통령의 ‘복심’(腹心)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취약한 지지 기반을 감안하면 정치적 고립과 확장 사이에서 ‘외줄 타기’를 하는 형국에 놓일 수 있다. 자칫 박 대통령이라는 현재 권력과 차기 대선 주자라는 미래 권력 사이에서 균형감을 잃을 경우 체제 자체가 위협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與 새 지도부, 계파 늪 벗어나 미래 비전 보여 주길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어제 전당대회에서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구원투수 격인 이 대표는 차기 대선까지 당을 진두지휘한다. 여당의 운명이 그의 어깨에 걸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와 이주영·주호영·한선교 등의 후보가 벌인 대표 경선은 그런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엔 퍽 실망스러웠다. 친박(친박근혜)·비박 간 고질적 계파 싸움을 하느라 나라의 미래 비전은 보여 주지 못하면서다. 새 지도부는 전당대회가 끝난 마당에 고만고만한 후보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했다는 혹평에 연연할 이유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집권당이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지 못했음을 뼈아프게 여기고 이제부터 심기일전하기 바란다. 이 대표가 호남 출신으로 첫 보수 여당 대표가 된 의미는 적잖다. 그러나 강 최고위원을 제외한 지도부가 친박 일색으로 구성됨으로써 국민 화합 이전에 당내 통합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낳게 한다. 이는 총선을 전후해 여당의 계파 간 막장극에 넌더리를 냈던 국민을 다시 실망시킨 꼴이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계파 해체와 ‘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 대회 과정에서 보스급 인물들이 뒷전에서 계파 정치를 부추기는 선거전을 목도한 국민의 눈엔 만시지탄으로 비친다. 선거전 막판 특정 친박 후보를 찍으라는 ‘오더 투표’ 의혹까지 제기됐다면 말이다. 국민이 어제 끝난 여당 전당대회나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근본 이유가 뭐겠나. 목전의 승리에 눈이 어두워 국가 백년대계를 도외시하는 데 국민인들 감동할 리가 없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싼 양당 당권 주자들의 접근 행태를 보라. 더민주의 경우 당을 장악한 문재인 전 대표가 일찌감치 사드 반대를 천명한 탓인지 동조하는 ‘친문 후보’들끼리 선명성 경쟁에 급급한 인상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신중론은 씨도 먹히지 않았다. 여당 후보들의 모습은 더 한심해 보였다. 여당답게 사드 배치와 같은 안보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는커녕 성주 지역민의 눈치를 보며 아예 ‘침묵의 카르텔’에 빠진 듯했다. 당원 자격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단합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자고 주문했다. 작금의 범여권 지리멸렬상에 청와대의 책임도 없진 않겠지만, 일단 당정이 공유해야 할 메시지는 던졌다고 본다. 우리 앞에는 사드 문제뿐만 아니라 보호무역 바람이나 고용 없는 성장 기조 극복 등 현안이 쌓이고 있다. 새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내보이는 일이다. 그 전제조건이 계파의 소리(小利)에서 헤어나 안정적 성장과 단계적 복지 확대라는 여당다운 정체성의 재구성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새 지도부는 누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든 재집권이 쉽지 않으리라는 엄중한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이종걸 “반전은 이제부터… ‘더민주 샌더스’ 찾겠다”

    이종걸 “반전은 이제부터… ‘더민주 샌더스’ 찾겠다”

    컷오프 통과는 명분 승리 드라마 정권교체 실패시 정계 은퇴 고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당 대표 후보는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주류 당 대표는 이래도 저래도 힘이 없다. 오로지 정권을 되찾겠다는 하나의 목표만 보고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컷오프’(예비경선)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본선에 진출한 그는 “반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예비경선 통과를 예측했나. -예측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반전 드라마’였다. ‘명분’이 ‘조직’을 이겼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김상곤 후보는 ‘2약’으로 평가되지 않았나. 하지만 이제는 나와 함께 ‘2강’으로 자리잡았다. 결선에서도 반전을 확신한다. →당 대표로 선출돼야 하는 명분은 무엇인가.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다. 3자 대결이라는 취약한 환경에서 치러진 총선에서도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졌다. 그만큼 국민들의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의미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당의 중차대한 과제와 나의 책무를 깊게 통감했다. 하지만 더민주가 정권 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후폭풍은 더 클 것이다. 가슴 아픈 가정이지만 만약 더민주가 다음 대선에서도 집권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정계 은퇴를 고려할 것이다. 만약 정권 교체에 실패하면 더민주도 더이상 존속할 수 없을 것이다.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문재인) 전대’라는 말이 회자된다. 비주류 대표 후보로서 대선 경선 관리 방안은. -더민주의 대선 주자는 사실상 정해져 있다. 그래서 아무도 뛰어들려고 하지 않는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로 결정되는 판이었다면, 어떻게 ‘샌더스 돌풍’이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샌더스와 같은 후보들이 더 들어와야 한다. 지금 당장 전혀 떠오르지 않은 분들도 더민주의 샌더스가 될 수 있다. →원내대표 시절 당무거부 논란이 아직까지 따라붙는다. -당이 쪼개지는 비상 상황이었다. 당무를 거부한 게 아니라 ‘통합여행’을 다니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나머지 두 후보는 당시 관전자에 불과했다. 한 분(김 후보)은 분당의 원인이 된 혁신안을 만들었던 사람이다. 당을 혁신하라고 했더니, 뺄셈 정치를 했다. 다른 한 분(추미애 후보)은 탈당 행렬이 계속되는 와중에 분당 책임의 중심에 서 있는 지도부를 옹호했다. 그런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야권 통합에 나설 수 있겠는가. →최고위원제 폐지를 골자로 한 ‘김상곤 혁신안’에 부정적이었다. 당 대표가 되면 지도부 체제를 변경할 계획인가. -혁신안은 계파 갈등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전국 단위로 선출하던 최고위원제를 권역·부문별 대표위원제로 바꿨지만 오히려 더 계파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 이대로 특정 계파를 중심으로 지도부가 꾸려지면 당 대표의 독주를 견제할 힘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시행도 한 번 안 해 보고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앞으로 운영 과정에서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秋“통합 먼저” 金“계파 타파” 李“낙관 금물”

    秋“통합 먼저” 金“계파 타파” 李“낙관 금물”

    “도덕성과 능력이 없는 청와대, 국민에게 갑질만 하는 박근혜 정권에서 권력을 찾아오려면 당이 강해져야 한다.”(김상곤 후보) “총선에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망치가 돼 박근혜 대통령을 때려 야당이 이겼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지 않으면 역사에 죄짓는 우리 당이 될 것이다.”(이종걸 후보)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관권선거를 막겠다.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내각 총사퇴 후 선거중립내각을 관철시키겠다.”(추미애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한 당 대표 후보들의 연설 경쟁이 9일 시작됐다. 당 대표 후보들은 이날 제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주대의원대회와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대의원대회에서의 첫 합동연설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전국의 시·도당대의원대회를 돌며 표심을 공략한다. 김상곤·이종걸·추미애(기호순) 당 대표 후보들은 야성을 강조하듯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경남대의원대회에서 가장 먼저 연설한 이 후보는 ‘샌더스론’을 주장했다. 그는 “(미국) 힐러리에게 샌더스를 붙이지 않고 무난하게 경선을 치렀다면 어땠겠나. 저는 민주당이 이기면 샌더스의 협조를 받아 이기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비주류 대표라는 점을 강조하듯 “대세에 따르기보다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소수파에 서기로 했다”면서 “주류보단 비주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이번 대권 승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추 후보는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일생 동안 통합에 앞장선 것처럼 당 대표가 돼 서로를 흔드는 분열의 대못을 반드시 빼내겠다”면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승자가 주류가 되고 패자가 비주류가 되는 분열정치를 모두가 주류가 되는 통합의 정치로 반드시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계파 경쟁으로 흘러가는 당 대표 선거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왜 친문(친문재인)과 비문을, 주류와 비주류를 이야기하고 보수진영이 쳐 놓은 계파의 덫에 왜 빠져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선의의 경쟁과 단합으로 승리를 만들어야 할 이때에 계파에 기댄다는 것은 우리 당 대선 후보의 확장성을 감옥에 가두는 일이며 정권교체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창원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비박 김무성 ‘민생투어’ 잰걸음… 친박 좌장 최경환 역할론 꿈틀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통해 ‘이정현 대표 체제’가 닻을 올림에 따라 차기 대선 주자들의 희비도 다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의 새 지도부가 특정 대선 주자를 염두에 둔 노골적 편들기나 인위적 배척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계파 갈등을 넘어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신임 대표가 조기 대선 체제를 공언해 왔다는 점에서 ‘대선 시계’는 빠르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민생 투어’를 시작한 김무성 전 대표는 대선을 겨냥한 보폭을 넓혀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대 경선 과정에서도 비박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표명하는 등 비박 진영 전체의 구심점 역할을 자임하기도 했다. 이 신임 대표로서도 계파 갈등 등 당내 문제를 해결하려면 김 전 대표와의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행보도 주목받는다. 지난 4·13 총선 당시만 해도 친박 성향으로 비쳐졌지만, 비박계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조율사 역할을 맡으면서 ‘홀로 서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복당 이후 잠행을 거듭해 온 유승민 의원도 ‘대선 시계’에 맞춰 정치적 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 의원 특유의 개혁적 이미지와 정책적 역량이 정치 세력화를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과 유 의원은 취약한 당내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문제가 숙제로 남아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는 여의도 정치권과의 거리를 좁혀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광역단체장 신분인 만큼 새 지도부가 대선 경선 국면에서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얼마나 마련해 주느냐가 일차적인 관심거리다. 전대 출마의 뜻을 접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나경원 의원 등도 향후 대선 경선을 정치적 재기 또는 성장의 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마땅한 대선 주자가 없는 친박계 또는 충청권 의원들은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반 총장의 향후 행보를 놓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내부에서 대선 주자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의 역할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충청 출신의 정우택 의원도 대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친박 응집력, 비박 압도… 朴대통령 친정체제 구축

    친박 응집력, 비박 압도… 朴대통령 친정체제 구축

    이정현 41%… 당초 예상 웃돌아 주호영 단일화에도 표 결집 실패 ‘오더 투표’ 논란 속에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는 각각 최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단일대오’를 형성한 비박계가 응집력이 떨어지는 친박계보다 앞서 있다는 당초 예상도 크게 빗나갔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6명 중 단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친박계로 구성되는 등 친박계의 당 장악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친정 체제’가 구축된 셈이다. 당원 선거인단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대표 경선 결과 이정현 신임 대표가 4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두 차례 단일화를 거쳐 비박계 대표 주자로 나선 주호영 후보의 득표율은 29.4%에 그쳤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진박 감별사’를 자처한 조원진 후보와 친박 주류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이장우 후보가 각각 17.7%, 16.6%의 득표율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3위에 오른 강석호 후보는 새 지도부 중 유일한 비박계다. 여성과 청년 최고위원 결과 역시 ‘이변’으로 간주된다. 선거 초반만 해도 재선의 이은재 의원과 현직 청년위원장인 이부형 후보가 유리한 구도로 비쳐졌다. 전대를 앞두고 비박계 사이에서는 ‘주호영-강석호-이은재-이부형’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문자메시지가 돌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비례대표인 최연혜 후보와 유창수 후보가 나란히 지도부에 입성했다. 비박계를 제외한 친박 및 중립 표를 흡수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대 결과만 놓고 보면 당내 계파 지형은 ‘친박 5 대 비박 3 대 중립 2’ 구도로 파악된다. 친박과 비박 모두 절대 우위 또는 절대 열세로 보기 어렵다. 당심과 민심을 끌어오기 위한 계파 간 힘겨루기가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전대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 스스로가 뭉치지 못하고 반목하고 서로 비판과 불신을 한다면 국민들에게 받는 신뢰는 요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며 반목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과 이번 전대를 계기로 첨예화된 당내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애써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당초 5분으로 예정됐던 박 대통령의 축사는 15분간 이어졌다. 새누리당의 상징인 붉은색 재킷과 회색 바지 차림을 한 박 대통령은 이날 전대에 당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14년 7월 3차 전대는 물론 취임 전인 2012년 5월과 7월에 열린 1, 2차 전대에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9일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것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야당과의 상생과 협치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정현 “이제 친박·비박 없다… 약자들의 꿈, 현실 되도록 할 것”

    이정현 “이제 친박·비박 없다… 약자들의 꿈, 현실 되도록 할 것”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는 9일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 친박(친박근혜), 비박 그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선 소감에서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면서 “그 노랫말처럼 모두가 등 뒤에서 비웃었지만 저는 꿈을 키워 왔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면서 “우리 사회를 거대한 벽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들, 분노하는 사람들, 꿈을 잃고 좌절하는 사람들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특권과 기득권, 권위주의와 형식주의는 타파의 대상이 될지언정 결코 우리 주위에 머물지 못하게 할 것”이라면서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정치개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치 혁명의 동지가 되어 달라. 죽어야 산다는 각오로 낡은 정치를 우리가 함께 쇄신해 나가자”고 외쳤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생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야당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여당의 책임감으로 정책과 예산, 법안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면서 “가난한 사람, 사회적 약자, 방황하는 청년들이 겪는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겠다. 모든 답은 현장에서 찾겠다”고 약속했다. 친박계의 ‘오더(명령) 투표’의 득을 본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대표는 “이제 그런 얘기를 꺼내는 것조차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직 인선 원칙에 대해서는 “원외 인사의 비중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84년 구용상 전 전남지사의 비서로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였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연이어 맡으며 박근혜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때문에 박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정확히 파악하는 인사로 통한다. 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2004년 17대 총선 때 시작됐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광주 서을에 출마한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어려운 곳에서 고생이 많으시다”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당시 선거에서 고작 1%(720표)의 득표율을 얻는 수모를 겪었다. 총선이 끝난 뒤 이 대표는 “한나라당의 호남 포기 전략을 포기해 달라”고 말했고, 이에 감동한 박 대통령은 이 대표를 당 수석부대변인으로 기용했다. 이 대표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22번)로 초선의원이 됐다. 이후 19대 총선에서 다시 광주 서을에 출마해 39.7%의 놀라운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새누리당 후보에게 호남 ‘당선’은 여전히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이후 이 대표는 2014년 7·30 재·보궐 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마침내 기적을 연출했다. 당시 김무성 전 대표는 이 대표의 공을 높이 사 그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이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순천에 출마해 3선 고지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지역주의 타파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가 호남에서 22년간 산전수전을 겪으며 불가능을 가능케 했다는 점이 당 대표 당선에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말단 당직인 사무직 ‘간사병’이라는 직책에서 출발해 16단계를 거쳐 당 대표에 오르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썼다. 지역 유권자로부터 후원금을 받지 않고, 100만원 이상 후원금을 거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전대에서도 선거캠프조차 차리지 않고 당선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친박·비박 누가 돼도 반쪽 대표”

    “친박·비박 누가 돼도 반쪽 대표”

    새누리당은 9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5명(여성·청년 각 1명 포함)이 이날 경선을 통해 탄생한다. 4·13 총선 참패 이후 4개월 만이다. 새 지도부는 본격적인 당 혁신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경선 과정에서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노골화된 탓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쪽 대표’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의 핵심 화두는 ‘계파 갈등 청산’이었다. 당권 주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내가 바로 계파 청산의 적임자”라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경쟁 구도가 계파 대결로 흐르면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당 안팎에 팽배했지만, 결국에는 계파 대결 양상으로 흘러버렸다. 경선 도중 불거진 친박(친박근혜)계 핵심들의 총선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은 비박(비박근혜)계의 공격 본능을 자극했다. 친박계는 비박계 진영의 두 차례 후보 단일화와 김무성 전 대표의 비박 후보 공개 지지 발언을 문제 삼아 맞대응했다. 이로 인해 계파 대결은 더욱 선명해졌다. 여기에 선거에 임박해 계파별로 ‘오더(명령) 투표’ 지령이 내려지면서 이번 전대는 ‘계파 전쟁’으로 비화됐다. 김 전 대표는 8일 “비주류 단일 후보인 주호영 의원이 당 대표 되는 게 회초리 든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주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날 주 의원을 만나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이정현 의원은 “대권을 꿈꾸는 유력한 당내 인사가 중립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지 않은 건 정말 실망스럽다”며 날을 세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당을 장악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정현·이주영 의원 중 한 명이 당선되면 이번 전대는 ‘친박계의 당권 탈환’으로 규정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에 종속된 여당 대표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 있다. 또 비박계 의원들이 친박계 대표의 리더십에서 벗어나 오 전 시장이나 남경필 경기지사 등 비박계 대권 주자 진영에 둥지를 틀 수도 있다. 주호영·한선교 의원 중 한 명이 당선되면 ‘박근혜 정부 말기 친박계의 몰락’이란 분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친박계가 여전히 당내 지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비박계 지도부에 힘이 실리기도 쉽지 않은 구조다. 친박계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은 전대 이후 계파 갈등을 수습하지 못하면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화합과 쇄신을 통해 당력을 하나로 모아내는 것이 차기 대표가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꼽히는 이유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주호영 당대표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

    김무성 “주호영 당대표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

     ‘민심 청취’를 위한 배낭여행에 떠났다 8일 돌아온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비주류 단일후보인 주호영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회초리를 든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민심투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여의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의 당의 분위기가 크게 다르게 당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비주류가 당대표가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과정 내내 ‘비주류 단일후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정병국·주호영 의원이 단일화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친박계에서는 유력한 대권 주자가 계파투표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전 대표의 측근 의원들을 비롯해 주호영 의원을 찍어야 한다는 문자메시지가 전파되면서 ‘오더투표’ 논란도 짙어졌다.  김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선거운동이야 누구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내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후보를 돕는 분들도 자기 생각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고 전혀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늘 전당대회 때 하는 일인데 시비 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강성 친박들은 내가 무엇을 하든 나를 비판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한다”면서 친박계의 비판에도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 자기 얼굴에 침뱉기다. 비주류가 대통령에게 그런 모욕적인 발언을 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오히려 친박계를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한편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며 중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가장 못난 짓을 하고 있다”면서 “여행 중에 문재인 전 대표가 그 의원들을 말려야 한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는데 문 전 대표가 확실히 말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9일 전당대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배낭여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는 “민심경청 배낭여행에서 소중한 것을 많이 보고 듣고 느꼈다”면서 “시대의 아픔을 같이 하고 갈등이 있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 동서 화합, 또 서민들의 생활, 농민들의 어려운 환경 등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9일 전남 목포로 가서 대불공단과 영암을 보고 목포를 보다가 하의도에 가서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옆에서 하룻밤 잘 생각”이라면서 “이후 전북을 돌고 경북으로 넘어간 뒤에 성주에 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희옥 “새누리, 국민에 겸손하고 무한책임 져야”

    김희옥 “새누리, 국민에 겸손하고 무한책임 져야”

    “공천제 등 10개 분야 혁신 성과”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새누리당이)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하고 국민에게 겸손하면서 무한책임을 지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퇴임 인사를 겸한 기자회견을 갖고 “(임기를) 혁신과 회생의 골든타임으로 제대로 썼는지 걱정과 두려움이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월 2일 취임한 김 위원장은 9일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69일간 맡았던 임시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김 위원장은 “당내 계파적 시각과 전당대회의 경쟁과 대립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체제 개편, 공천제도 개선 등 10개 분야 혁신 과제를 설정하고 추진했다”면서 “질과 양의 면에서 주요한 혁신이 상당히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이번 전대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이 최대 성과로 꼽힌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의원들에 대한 ‘일괄 복당’ 결정 과정에 반발하며 거취 논란을 빚기도 했다. 남은 관심은 비대위가 제안한 혁신 과제들을 차기 지도부가 승계할지 여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계파 불문 ‘오더 투표’ 진흙탕

    계파 불문 ‘오더 투표’ 진흙탕

    친박→ 이정현, 비박→ 주호영… ‘투표 지령’까지 새누리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에 임박해 친박(친박근혜)계는 이정현, 비박(비박근혜)계는 주호영 의원에게 투표하라는 ‘지령’이 각각 내려졌다. 계파 갈등이 총선 참패 원인으로 지목됐는데도 반성과 쇄신은커녕 아직도 권력 쟁탈에만 눈이 먼 모습이다. 친박계 의원 20여명은 지난 6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하고 이정현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주 의원이 정병국 의원을 따돌리고 비박계 단일 후보가 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친박계가 긴급 회동을 통해 ‘교통정리’를 시도한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청와대 개입설도 불거졌다. 이와 함께 주말 동안 당원들 사이에는 특정 후보를 찍으라는 ‘오더(명령) 문자메시지’가 나돌았다. 당 대표 후보 1명, 최고위원 후보 2명 등의 실명을 콕 집어 이들에게 투표하라고 안내하는 내용이었다. 친박계에선 ‘이정현·조원진·이장우’, 비박계에선 ‘주호영·강석호·이은재’ 후보가 세트로 묶였다. 보낸 이는 전 의원,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등 지역 조직을 관리하는 당원들로 확인됐다. 친박, 비박 할 것 없이 ‘오더 투표’ 메시지가 난무하면서 경선은 그야말로 ‘진흙탕 경쟁’ 속에 빠져 ‘막장’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이름이 빠진 ‘중립’ 주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주영 의원은 7일 “분열과 패권의 망령이 되살아나 당을 쪼개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선교 의원은 “뒤에서 조종하는 분들은 이제 손을 떼라. 그 정도 했으면 됐다”며 친박계를 겨냥했다. 주 의원은 친박계의 ‘오더 투표’를 비난하면서도 비박계의 ‘오더 투표’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원을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투표 기계로 여기는 친박 패권주의를 심판해 달라”면서도 “우리 측에선 돌린 게 없다.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아니면 돌리는 건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은 “말로만 계파 청산을 외치면서 상대 후보의 오장육부를 뒤집어 놓은 뒤 나중에 화합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며 비박계를 겨낭했을 뿐 자신에게 유리한 ‘오더 투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당원 선거인단의 투표율은 20.7%를 기록했다. 9일 대의원 당원 9100여명의 현장 투표가 더해지면 최종 투표율은 22%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무성 체제’가 출범한 2014년 7·14 전대 때보다 8% 포인트 가량 낮고, ‘황우여 체제’를 탄생시킨 2012년 5·15 전대 때보단 7% 포인트 정도 높은 수치다. 휴가철·올림픽 등의 변수 탓에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가 더해져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5명이 선출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야권 계파 분화] 2004년 민주당 난닝구 vs 빽바지 충돌 4·29 총선 때 친노, 탈당 호남파에 고배

    2000년대 이후 야권은 친노(친노무현)계와 호남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갈등과 이합집산을 반복했다. 2004년 민주당 분당 사태에서 충돌했던 ‘난닝구’(호남 실용파·구 민주계) 대 ‘빽바지’(친노계·영남개혁세력)의 구도는 ‘친노 대 비노’의 구도인 동시에 ‘진보 대 중도’의 이념논쟁 성격까지 담고 있다. 갈등의 시작은 2002년 대선이었다. ‘대통령 노무현’의 탄생은 야권 주류의 교체를 의미했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호남과 구 당권파는 중심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고, 대북송금 특검은 이들 진영의 정치적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한편에서 친노 세력은 분당을 주도하며 열린우리당을 창당했고, 두 진영의 골은 깊어졌다. 이후 야당은 열린우리당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등으로 당명이 바뀌며 ‘헤쳐 모여’를 거듭했다. 친노 진영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대권주자 문재인’을 중심으로 야권의 헤게모니를 다시 장악했다. 친노와 호남의 경쟁은 2015년 새정치연합 2·8전당대회와 올해 4·29총선으로 이어졌다. 친노계는 2·8전대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며 야권의 주도권이 여전히 자신들에게 있음을 확인했지만, 극심한 당내 갈등으로 비주류 진영이 대거 탈당하고 총선에서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줬다. 물론 계파의 간판이 바뀌는 예도 적지 않다. ‘원조 친노’ 조경태 의원은 강성 비노 인사가 돼 아예 당을 떠났고, 한명숙 전 대표 등과 공천을 두고 각을 세웠던 ‘정동영계’ 정청래 전 의원은 이제 대표적인 친노·친문(친문재인) 인사가 됐다. 열린우리당 창당을 반대했던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추미애 의원은 이제 주류의 지지를 기대하며 당 대표에 도전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야권 계파 분화] 안철수·박지원계 ‘전략적 범주류’ 호남파는 구심점 없이 견제구만

    국민의당은 친안(친안철수)계 및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측이 범주류를 형성했다. 주승용·박주선(이상 4선) 의원 등 호남 중진들이 종종 견제구를 날리지만, 구심점이 없는 탓에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이기는 쉽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주류들이 ‘따로 또 같이’ 탈당하면서 만든 국민의당은 창당 초만 해도 안철수계가 다수를 점하기는 했지만 김한길·박지원·천정배 등 나머지 대주주의 세력이 힘을 합쳐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20대 총선을 계기로 안 전 공동대표의 측근 및 영입 인사들이 대거 입성하면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친안계는 2012년 안철수 대선캠프 출신의 측근 그룹인 박선숙·김성식·이태규 의원은 물론, 비례대표로 원내 입성한 신용현·오세정·이상돈 의원 등 15명에 이른다. 여기에다 박 비대위원장을 따르는 광주·전남 일부 의원도 가세하면서 명실상부한 주류로 자리잡았다. 반면 나머지 호남 의원들은 독자 계파를 형성하지 못한 채 난립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을 둘러싼 견해차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한길 전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한때 최대 계파였던 김한길계는 명맥만 유지한 상황이다. 주승용·장병완 의원 정도다. 또 다른 대주주였던 천정배 의원 측도 공천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데다 천 의원마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의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뒤 힘을 쓰지 못한다. 2008년 대선 야권후보였던 정동영 의원은 정치적 재기에는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계파를 이루진 못했다. 다만 정 의원은 유성엽·김광수 의원 등 전북의원들과 매주 티타임을 갖는 등 세력화를 도모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야권 계파 분화] 친문 vs ‘친문 아닌 친노’ 갈라져… 대선 국면 다시 핵분열할 듯

    [야권 계파 분화] 친문 vs ‘친문 아닌 친노’ 갈라져… 대선 국면 다시 핵분열할 듯

    #그림 1. 지난해 9월 11일, 노무현 의원 비서출신인 더불어민주당의 최인호 혁신위원(현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백의종군을 요구했다. 계파 갈등으로 위기에 놓인 당을 위한 충정이란 시각과 “친문(친문재인)과 ‘친문이 아닌 친노’의 분화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그림 2. 지난달 24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더민주의 당권경쟁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문재인 대표 시절 측근인 최재성·진성준 전 의원은 추미애 후보를 돕고, ‘부산친노’ 이호철 전 참여정부 민정수석은 송영길 후보를 돕던 터. 김 후보까지 출마하자 친노의 분화 징후가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랐다. 더민주의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친문재인)은 40명 남짓이다. 정세균계와 민평련(고 김근태 고문 측)·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등 ‘범친노’까지 넓히면 65~70명가량. 하지만 범친노 내에서도 출신(참여정부/영입인사/민평련·86 등)과 중도로의 확장성, 잠룡과의 관계에 따라 결이 갈린다. 우선 ‘친노·친문’이 20명 남짓으로 가장 많다. 홍영표·김태년(이상 3선), 전해철·박남춘 의원(이상 재선) 등 19대 국회부터 문 전 대표의 버팀목이 된 재선 이상은 물론, 참여정부 당시 비서관과 행정관 등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강병원·권칠승·김경수·김한정·이훈·최인호 의원 등이 가세했다. 이른바 ‘더벤져스’(더민주+어벤져스)를 비롯한 총선 영입인사도 친문의 한 축이다. 김병관·김병기·김정우·박주민·조응천·표창원 의원 등이다. 올해 초 홍보위원장으로 합류한 손혜원 의원은 민평련과는 오랜 인연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친문’이다. 추미애 의원은 본래 친노와는 거리가 멀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문재인 체제’에 합류한 뒤 주류·비주류 갈등 국면에서 문 전 대표를 지지한 경우다. 아직 안희정계란 말은 여의도에서 쓰지 않는다. 안 지사 스스로 ‘불펜투수’를 자임하고 있는 데다 원내 세력도 미미하다. 연말·연초쯤 ‘친안’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참여정부 출신 김종민·정재호·조승래 의원이 대표적 ‘친안’으로 꼽힌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민평련 출신이지만, 2010년 지방선거 때 대변인을 지내는 등 안 지사와 가깝다. 손학규계인 수도권 A, 충청권 B의원이 최근 들어 안 지사와 교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들은 총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기동민·권미혁 의원만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기존 의원 중에는 박홍근 의원이 박 시장과 가깝다. 민변 출신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정서적으로는 친문과 가깝지만, 박 시장과는 참여연대 시절부터 인연이 깊다”고 했다. 손학규계는 강훈식·고용진·김병욱·임종성·전혜숙 의원 등이 원내 진입하면서 10명을 웃돌지만, 아직 응집력은 느슨한 편이다. 더민주 계파지형은 대선 경선 국면에서 1차 분화한 뒤 후보 확정 뒤 한 번 더 요동칠 가능성이 짙다. 중립 성향의 한 의원은 “친노 의원들에게 노무현과 문재인의 존재감은 다르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10%대에 머무른다면, 친노 내부에서도 안 지사 측으로 급격하게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뉴스 분석] 범친노 70여명 물밑 분화 시작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에서 추미애 후보와 함께 ‘양강’으로 꼽힌 송영길 후보의 지난 5일 경선 탈락은 수면 아래에서 분화하고 있는 야권 내 역학구도를 보여준다. 친노(친노무현)계 출신이 아닌 추·송 후보의 당권 레이스에 친노 색이 더 짙은 원외의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뛰어들자 범주류의 표심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경선에서도 친노·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분화가 감지된다. 문재인-박지원 대결이 펼쳐진 지난해 2·8 전대나 앞서 이해찬-김한길 맞대결로 주류와 비주류 간 극한 갈등을 겪었던 2012년 6·9 전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더민주 소속 의원 121명 가운데 친노·친문 진영과 정세균계,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등 범친노는 70여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이들이 2017년 대선까지 단일대오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이미 친문, 친안(안희정) 등의 분화를 말하기도 한다. “친노도, 비노도 아니다”고 밝힌 수도권 중진 A의원은 7일 “현재 당내 계파분포는 무의미하다. 대선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친노 내부의 권력투쟁이든 권력재편이든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은 야권 계파 구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유력한 대선후보와 함께하는 계파의 힘은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참여정부에서 친노 진영과 경쟁했던 DY계(정동영계)와 GT계(김근태계) 등은 이들 유력주자의 정치적 흥망에 따라 일부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 됐다. GT계, 86그룹 일부는 새로운 유력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쪽으로 옮겨갔다.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과정에서 대거 국민의당으로 건너간 동교동계와 호남 의원들은 전면에 내세울 ‘간판’을 찾지 못한 채 ‘대권주자’ 안철수계와 미묘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이 정계에 복귀하면 야권은 ‘계파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 현재 각자도생하고 있는 손학규계가 기지개를 켜면 기존 계파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선교, 전당대회 특정후보 지지 ‘오더’ 비판 “잡상인들 빠져라”

    한선교, 전당대회 특정후보 지지 ‘오더’ 비판 “잡상인들 빠져라”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7일 일부 후보를 지지하는 쪽에서 계파대결, 오더투표 등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지적하며 “여러분들이 망쳐놓은 당을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새누리당으로 만드려고 하는데 또 다시 구태를 보여준다면 정말 양심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7일 여의도 당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보다 이번 전당대회가 탈법, 불법, 금전과 관련된 문제들이 나름대로 깨끗한 진행이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선거운동상의 잘못된 불법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금처럼 문자를 대량발송해서 온 당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2년에 한 번씩 전당대회가 끝나고 1등을 한 대표최고위원에게 2등 이하의 최고위원들이 (반발을 하는 등) 문제가 됐는데, 그것은 불법, 탈법, 금권 선거를 한 것을 알기 때문에 승복하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을(특정후보 지지 오더) 조정하는 분들은 이제 손을 떼라. 그 정도 했으면 됐다”면서 “누구라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여러분들은 앞으로 정치하는 데 그렇게 많은 칭찬과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잡상인들은 다 빠지라”고도 표현했다.  한 의원은 “저는 돈도 별로 없고 세력도 없고 기대지도 못하고 보좌진들과 즐겁게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다”면서 “유일한 수도권 후보가 돼있는 저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주영 “오더정치로 분열·패권 망령 부활”

    이주영 “오더정치로 분열·패권 망령 부활”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주영 의원은 7일 “위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라는 오더를 내리면서 분열과 패권의 망령이 되살아나 당이 쪼개지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망친 책임자들이 말 잘 듣는 허수아비 당 대표를 만들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러한 오더는 이유도, 명분도 없고 단지 특정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라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오로지 비박(비박근혜)계 단일화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을 하수인으로 만드는 오더정치로 인해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원을 종으로 만드는 이런 비민주적인 오더정치, 계파정치는 더이상 우리 정당사에 존재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라거나 그를 찍어주라는 전화나 문자를 받으신 분들께 간곡히 부탁한다”면서 “여러분이 당원이 되신 이유를 생각해보라. 여러분의 양심적 투표가 새누리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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