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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 중간당직/초·재선의원 “물밑 경쟁”

    ◎인선 새해초 매듭… 하마평 무성/강삼재·백남치의원 거취 관심집중/민주계 역학변화·TK배려 변수로 당4역을 전면교체한 민자당에선 요즈음 이들을 실무적으로 보좌할 중간당직자의 후속 인선에 소속의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치적 위상의 제고를 노리는 초·재선의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이른바 「당직의 꽃」인 당4역의 반열에 오르려면 이같은 중간당직을 거쳐야하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보통 중간당직이라면 사무총장의 오른팔격인 기획조정실장을 비롯,제1·2사무부총장과 정책위원회의 제1·2정책조정실장등을 꼽는다. 이들 자리의 당직자들은 이미 지난24일 김종필대표에게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 이번에도 관심의 표적은 민주계 소장파들이 이들 자리에 얼마나 진출하느냐 하는데 있다고 볼수 있다. 특히 지난번 개각때 입성이 유력해 보이던 강삼재·백남치의원의 거취가 주목 대상이다. 당내의 여러 이견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무총장직을 고수한 민주계가 김영삼대통령의 집권2기를 뒷받침한다는 명분아래 중간당직에도 의욕을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계의 맏형인 최형우의원의 내무부장관 기용,김덕용전정무장관의 2선후퇴,3선인 문정수의원의 사무총장 중용등으로 이어진 민주계 내부의 미묘한 역학변화가 중간당직 인선에 「외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또하나 민주계의 당정 전면배치에 대한 민정계 특히 TK(대구·경북)세력의 불만정도도 변수가 될 공산이 없지 않다. 이런 점들로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중간당직의 인선은 새해초로 넘겨지리라는 견해가 점차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우선 기조실장은 자리의 비중으로 볼때 민주계가 차지할 것이라는데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는다. 현 실장인 백남치의원의 유임가능성과 함께 민주계 소장그룹의 리더격인 강삼재제2정조실장의 자리이동이 점쳐지고 있다.또 예결위 간사를 지낸 김윤환의원의 이름이 거명되기도 한다. 백의원은 김덕용전장관과 가까운 사이라는 점이 다소 걸리나 서울이 지역구인 관계로 당무수행이 쉽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강의원은 문신임총장과 같은 3선인 것이모양으로 보아 어색하나 일의 추진력에 관한 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김의원은 출신지역(부산)이 문신임총장과 같아 다른 두의원에 비해 뒤쳐지는 느낌이다. 제1사무부총장은 현 최재욱의원의 유임이 확실시된다.권해옥전부총장의 중도하차로 임명된지 채 2개월도 되지 않은데다 TK배려 차원에서도 더욱 그렇다.공화계 몫인 제2사무부총장은 3당합당이후 줄곧 자리를 지킨 조부영의원이 계속 맡을 것이냐는 게 관심거리이다.조의원이 아니면 같은 계파에다 재선인 이택석의원의 기용을 생각할 수 있으나 김대표가 조의원에 대해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어 그의 유임쪽으로 결론 날 공산이 크다.보사부장관으로 영전한 서상목제2정조실장의 후임에 누가 임명될 것이냐도 초미의 관심사.지금까지 경제전문가가 맡아왔다는 점에서 민정계인사의 기용이 유력하다.코오롱사장출신의 실물경제통인 이상득의원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초선인 정필근·나오연·김채겸의원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 정치개혁에 전력질주하라(사설)

    개각과 청와대수석의 이동에 이은 민자 당직개편이 단행됨으로써 김영삼대통령의 제2기 국정집행을 위한 체제가 완전구축됐다.당3역이 모두 포함된 당직개편도 강력한 개혁의지를 함축하고 있어 정치개혁과 발전이 기대된다. 우리가 집권여당 수뇌진의 개편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정치개혁이 모든 개혁의 최종목표이자 시대적 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집권1기의 민자당은 정치적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적 기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외면할 수 없다. 김대통령이 취임후 지금까지 기회있을 때마다 국가기능중 가장 낙후되고 변하지 않는 분야가 정치권이란 지적은 이를 잘 증명한다.군사문화에 종지부를 찍고 새 출범한 문민정부의 원년에 여야의 공동인식에도 불구하고 집권당이 정치관계법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민자당이 안고 있는 가장 대표적 문제점이자 우리 정치권이 함께 성찰해야 할 대목이다. 깨끗한 정치,뻗어가는 경제,부강한 나라를 담보하는 첫번째 장치가 우선 보류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만인이 공감하는 공정한룰이 지배하는 각종 선거의 틀을 만들어 내는 작업은 오늘날 정치권에 맡겨진 가장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민자당의 새로운 출범을 지켜보면서 정치가 건강하려면 집권당이 건강해야 한다는 의미를 되새겨 본다.그러기 위한 최우선의 과제는 물론 당내 화합이다.당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지도체제를 갖춰달라는 것이다.새 정부출범이후 민자당이 보여온 당내 갈등과 거기서 야기되는 오랜 정치실종은 이제 종지부를 찍으라는 것이다.쟁점이 생길 때마다 민정,민주,공화계로 이어져 파쟁으로 치닫는 계파의 이해갈등은 당력을 소진시켰다.정국을 책임지는 집권당이 당조직을 통한 민의수렴에 보다 진지했다면 우루과이라운드사태와 같은 것은 미리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었을 것이다. 당의 정국주도 역량은 당력이 하나로 집중될 때만 가능하다.그리고 그것은 바로 정치적 협상능력과도 연결된다.집권당의 민주적이고 세련된 협상력에 의해 더 많고 더 좋은 제도가 당정과 여야의 협의를 통해 뿌리를 내릴 수 있음은 물론이다.특히 당정간의 협력은 국가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정치권이 변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틀이다. 이제 민자당은 정부의 제2의 건국의지를 당차원에서 뒷받침해야 한다는 역사적 요구를 수용해야하는 시점에 서 있다.국가가 원하는 개혁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며 오직 앞으로 다가올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고 국가경쟁력 제고와 함께 국력을 맨앞에서 끌고가는 기능의 극대화가 요구될 뿐이다.민자당의 새로운 출범을 지켜보며 분발을 당부한다.
  • 문정수 사무총장(민자당 신임3역 인터뷰)

    ◎“당결속 우선… 생산적 정치 펴겠다”/잘못된 관행 타파 등 개혁 추진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집권여당이 솔선수범의 자세로 잘못된 정치관행을 고쳐 나가겠습니다』 3선경력에다 김영삼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위치에도 불구하고 3당합당이후 번번한 직책을 맡지 못하다가 23일 일약 민자당사무총장에 발탁된 문정수의원(부산 북갑)은 취임 첫마디로 정치 관행의 타파를 내세웠다. ­당에 계파간 갈등이 적지 않았는데. ▲김대통령의 신한국건설 의지를 당이 잘 받들기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매우 중요하다.생산적인 정치를 해나가기 위해서도 당은 결속해야 한다.김대통령이 22일 사무총장에 임명될 것이라고 통보해 주면서 당의 결속을 도모하라고 당부했다.성심껏 노력하겠다. ­계파갈등을 극복할 묘책이 있는가. ▲계파간의 갈등과 불협화는 이미 극복됐다고 생각한다.앞으로 「계파」라는 표현이 쓰이지 않도록 힘쓰겠다. ­새해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구당개편때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데. ▲우선 업무를 파악한뒤김종필대표와 상의해 처리해 나가겠다. ­4선급이 맡던 총작직을 3선의원이 맡아 통솔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김대통령의 비서관직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해 제1야당시절 총무국장·사무차장등을 지낸 오랜 경험이 있다. ­총장에 발탁된 이유를 스스로 꼽아본다면. ▲스스로 내세우지 않는 편이다.오랜 정당생활과 경험이 평가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문총장은 소탈하고 친화력이 있어 주위에 사람이 많이 모이지만 업무처리는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통령의 경남고 후배로 대학졸업뒤 바로 야당원내총무였던 김영삼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구신민당총무국장과 사무차장등 실무당직을 두루 거쳤다. 시사관련 서적과 베스트셀러를 놓치지 않고 읽으며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약국을 경영하는 부인 김명신씨(46)와 1남1녀.
  • 이한동 원내총무(민자당 신임3역 인터뷰)

    ◎“대화로 새로운 여야관계 정립”/국제화 겨냥 제도적 보완에 총력 『대화를 통해 서로 협조하고 보완하는 새로운 여야관계를 정립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한동 신임민자당 원내총무는 23일 『새정부들어 여야관계는 질적으로 달라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정당시절 총무를 2번이나 맡아 이번이 「총무3수」인 이총무는 『이시점에 총무자리가 적재적소인지 나름대로 회의도 들지만 소임을 충실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다짐했다. 그는 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UR특위의 본격가동,국제경쟁력 강화활동개시등을 꼽으면서 계파를 초월한 당내화합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특히 『국제화·세계화를 향한 제도적 보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야당과 가슴을 터놓고 얘기할 것』이라고 대화정치를 강조했다. 율사출신으로 중부권을 대표하는 민정계의 중간보스인 그는 차세대 지도자의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별명이 「단칼」일만큼 호걸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해 대통령후보경선 때 반YS진영에 섰다가 김영삼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뒤 두드러진 활동을 자제하고 은인자중해왔다. 부인 조남숙씨(57)와 1남2녀.
  • 민자당직 오늘 대폭 개편/3역 교체 확실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민자당의 3역과 대변인 등에 대한 대폭의 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23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주례회동을 갖고 당직개편문제를 협의한 뒤 인선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22일 『김대통령은 21일 개각,22일 청와대 비서진 개편에 이어 23일 당직을 개편해 새 진용구성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3역은 전원 경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며 서상목정책조정1실장의 입각에 따라 중하위 당직에 대한 개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처음에 22일로 알려졌던 당직개편이 늦춰진 것은 각료직에서 물러난 김덕용전정무장관의 거취와 더불어 사무총장및 원내총무직에 대한 계파별 배분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실세인 김전장관은 원내총무 또는 정책위의장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인선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책위의장에는 이세기(3선)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나웅배(4선),강경식(2선),김중위(3선),신상식의원(4선)등 비민주계 인사가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대변인으로는 강재섭대변인의 유임설과 함께 강삼재(3선),하순봉(2선),최재욱의원(2선)등이 거명되고 있다. 김전장관이 제외된다면 당3역은 총장에 김용태의원,총무에 문정수의원,정책위의장에 이세기의원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대변인에는 강삼재의원의 발탁이 예상된다. 그러나 민정계의 김용태의원이 총장을 맡는 것에 대한 민주계 일부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어 인선 막바지에 당직 안배배열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또 민정계의 이한동·나웅배의원과 민주계의 김정수의원이 전격적으로 당3역에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대구출신의 김용태의원이 당3역에서 탈락한다면 강재섭의원이 대변인으로 유임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집권중핵기 이끌「총력내각」구축/김대통령「12·21대폭개각」의 함축

    ◎민주계 전면포진은 개혁가속 의미/국가경쟁력 강화등 개방시대 대응/계파·전역초월기용… 95년 지자제선거도 고려 21일 발표된 새내각의 진용은 「총력내각」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계가 대거 전면배치될 것이라던 예상에 비해 계파와 시대를 따지지 않고 가용 가능한 인적자원을 모두 기용한 인상을 주고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언급한대로 『세계의 혁명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또 앞으로 새내각이 국정을 운영할 기간이 YS(김대통령의 애칭)정권의 중핵기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한,총력체제라고 할수 있다.사람의 성분을 따지지 않고 일을 중심으로 내각을 짠 셈이다. 김대통령도 이날 발표문에서 『국가와 국민적 생존전략으로 본격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국력을 집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인선기준이 일이었음을 밝힌 것이다. 이런 탓으로 이날 개각내용에서 일관된 인적성향을 발견하기는 어렵다.그보다는 경제팀·사회팀·외교안보팀으로 세분해 서로 다른 색깔을 내고 있다. 경제팀은 국제화에 대비하면서 업무추진력 위주로 편성됐다.추진력이 강하고 기획원에서 뼈가 굵은 정재석교통장관을 사령탑에 앉힌 것이 우선 그렇다.재무·상공자원장관의 유임,오명 엑스포위원장의 교통기용에서도 이런 흐름이 읽혀진다.농림수산부장관에 김양배청와대행정수석을 임명한 것은 그의 강한 추진력을 사면서 농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시사가 포함돼 있다. 사회팀은 역시 개혁의지가 주인선기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측근인 최형우의원의 내무장관 배치,대통령후보 경선 때 「YS대세론」을 외쳤던 남재희전의원의 노동장관 기용등은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내각에 전파하라는 뜻이라 할수 있다.강력한 추진력으로 이총리를 보좌하라는 의미도 함께 느껴진다.황영하 감사원사무총장의 총무처장관기용은 이총리의 개혁이 제한 없이 비상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 준 조치로 풀이된다. 외교안보팀의 개편에서는 통일정책의 일관성과 팀웍이 강조됐다.이영덕전적십자회담대표의 통일부총리 기용과 한완상전부총리의 퇴진은 상징적이다.진보적 통일관으로 나머지 외교안보팀과 잦은 마찰을 일으켰던 한부총리의 자리에 평남출신이면서 보수적 통일관을 가진 이부총리를 기용함으로써 전체 팀컬러가 매우 보수화됐다고 해야할 것 같다.신임 이부총리가 적십자회담 때 뛰어난 회담전략으로 북측을 어렵게 했던 점을 고려하면,남북관계에서 통일원의 위상은 크게 강화될 것에 틀림없다. 남재희·오명·박윤흔장관의 기용으로 새정부의 「5·6공 기피증」은 어느 정도 해소된듯 한 인상이다. 오장관은 「5공」의 각료를,박장관은 5공의 법제처차장을 지냈다.남장관은 민정당의 정책위의장 출신이다.서상목보사도 따지고 보면 「5·6공」에서 입지한 인물이다.이런 현상은 「5·6공」 인물을 거의 쓰지 않았던 첫 조각 때의 분위기와는 크게 다르다. 고김동영장관과 함께 「좌동영 우형우」로 불렸던 최전사무총장의 내각포진등은 앞으로의 개혁작업이 내각 중심으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다.내각의 위상이 한결 강화되고,청와대의 별도 지시없이 내각의 자체 프로그램에 의해 개혁작업이 진행될 전망인 것이다.올 한해 스스로 진두에서 지휘했던 개혁작업의 지휘봉을 이총리 중심의 내각에 넘기고,자신은 경제회생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전념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이 포함돼 있는 것 같다.특히 김대통령은 분신이라고 할 최내무말고도 비서실장 출신인 김우석건설까지 내각에 포진시킴으로써 이회창내각 안에 친정이 가능한 소내각을 안전장치로 구성해 둔 셈이다. 새내각은 최소한 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때까지 국정운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기간은 김대통령이 선거에 신경 쓰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새내각의 역할과 성적에 따라 YS정권의 성적표가 매겨지는 기간에 해당한다.때문에 새 내각의 과제는 어느 내각보다 크고 무겁다. 우선은 올해 발아한 개혁작업을 중단 없이 지속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이를 국민속에 뿌리 내리게 해야한다. 95년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음을 고려한다면 내년 한햇동안 개혁을 뿌리 내리지 못하게 되면 그동안의 개혁작업도 수포로 돌아 갈 가능성이 크다. 보다 중요한 것은 95년에 출범하는 우루과이라운드(UR)체제에 대한 대비작업이 새내각에 맡겨져 있다는 점일 것이다.새내각이 UR체제에 대비할 기간은 꼭 1년뿐이고 이기간 동안에 국가경쟁력을 무한경쟁시대에 살아 남을 수 있는 수준으로 키워 놓아야한다.김대통령이 개혁을 내각에 맡기고 직접 국가경쟁력 강화작업을 지휘할 것으로 보는 것도 이같은 상황의 화급성 때문이다. 새내각은 여기에 갑작스런 통일에까지 대비해야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북한 핵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해결되고 나면 남북한 관계는 커다란 전환이 불가피해진다.이는 새내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등과 관련,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하느냐 마느냐가 2∼3년안에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해왔다.보다 정확히 말하면 새내각의 국정운영기간중에 선진국진입 가능여부가 판가름 난다.새내각의 어깨는 무겁다.
  • 함구·연막 일관… 「윤곽잡기」 촉각/개각전야의 정·관가 표정

    ◎경제부총리 재계인사 기용 가능성/청와대/YS와 독대설속 총리 제청폭 관심/총리실/JP뺀 당3역 교체 등 대폭개편설 무성/민자당 개각발표를 하루 앞둔 20일 일부 해당자들에게 극비리에 입각사실이 통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관가의 촉각은 온통 청와대 주변으로 쏠렸다. 곳곳에서 떠도는 하마평은 경제부총리에 재계출신인사가 기용될 것이며 현직차관의 입각케이스는 없을 것이라는등 갖가지로 무성했으나 방향정도만 감이 잡힐 뿐 구체적인 인사내용은 잘 드러나지 않았다. 22일쯤으로 예상되고 있는 민자당과 청와대비서실의 개편문제도 김종필대표의 유임이 기정사실화되고 당3역및 강재섭대변인이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대폭개편설등이 나돌아 당직자들을 긴장 시켰다. ▷청와대◁ ○…개각을 하루 앞두고 보안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지난주까지만 해도 관계비서관들이 자신들의 전망이나 분석을 빌어,개각의 범위등을 이야기했으나 20일에는 모든 것을 모른다고만 일관. 특히 한 수석비서관은 개각전야에 언론들이 집중취재를 하는 관행을 들어 『오늘 저녁은 아무리 뛰어봐야 헛 일』일 것이라고 미리 연막. 그러나 이런 보안과는 달리 김영삼대통령은 이날부터 입각자에대한 통보에 들어가는등 인선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된 인상. 한 수석비서관은 21일로 발표날짜가 연기된 것과 관련,『대통령이 18일쯤 신임총리에 대한 국회동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해 21일쯤으로 잡은 것』이라며 『개각 인선작업은 당초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부연. 시간이 지나면서 인선의 방향도 처음 예상대로 경제부처는 국제화·실무중시,비경제부처는 추진력과 개혁의지를 갖춘 인물중심으로 분위기가 굳어지는 분위기.한 관계자는 혹시 개혁세력과 보수세력간의 권력투쟁이 인선을 싸고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추측에 대해 『대통령을 모르는 소리』라면서 『당초의 계획대로 인선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특히 이 관계자는 경제부총리에 재계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에 대해 『없지 않다』고 확인해 눈길. 또 다른 관계자는 개각에 이어 서울시장등 주요 지방자치단체장에 단체장선거를 대비한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에대해 『일찍부터 선거분위기로 끌고 가는 일은 청와대가 가장 경계할 일』이라고 말해 이를 부인. 그러나 인사자료를 챙기는 사정1비서관실은 차관급 인선에 대비한 인사자료 작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당정개편에 이어 차관급인사도 대폭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예고. 이날 박관용실장과 김영수민정수석·김혁혁사정1비서관은 합동회의를 가져 몇몇 인사에 대한 막바지 검증이 끝나지 않은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총리실◁ ○…이회창총리가 각료제청권을 얼마나 행사할지가 관심거리이나 외면적으로는 인선과 관련한 구체적 움직임은 거의 없는 상황.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개각과 연관된 총리의 자료수집지시라든가 자문이 전혀 없었다』면서 『그러나 상식적으로 볼때 19·20일 양일 사이에 청와대 고위 관계비서관이 이총리에게 청와대측의 인선구상을 설명했을 것』이라고 관측. 이총리의 공식제청절차는 21일 상오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에 앞서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대전엑스포성과 확산보고대회이후 김대통령과 이총리의 독대가 있지않았느냐는 추측도 대두했으나 총리실 관계자들은 『20일에는 개각과 관련한 공식독대가 없었다』고 주장. 한편 총리 비서진은 이총리의 성품상 대부분의 비서진이 유임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김시형행조실장의 영전가능성을 조심스레 거론. ▷민자당◁ ○…김대표의 유임이 확실해지고 당직개편의 시기가 「개각후 빠른 시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긴장감이 더하는 분위기. 총리경질 발표후 당직개편에 대해 전혀 입을 열지 않던 김대표는 이날 낮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지난 17일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나 자신의 진퇴를 김영삼대통령께 이미 말씀드렸다』고 공개. 김대표는 『오늘 당3역·대변인과 같이 행동하지 않은 뜻이 거기에 있다』고 말하고 내년도 당운영에 대한 포부를 피력하는 것으로 재신임을 기정사실화. 김대표의 유임에 대해 민주계는 물론 민정·공화계도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고 경질될 경우 계파갈등이 커질 것을 우려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 김대표는 당직개편시기와 관련,『개각발표와 동시는 아니겠지만 바로 당관계도 조치를 하실 것』이라고 말해 늦어도 22일까지는 당3역과 대변인등의 사표수리 여부및 후임 인선이 결정될 것임을 시사. 김대표는 이어 사무부총장등 하위당직개편을 염두에 둔듯 『부자가 붙은 사람들은 당3역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해 당3역에 대한 인사가 이루어진 뒤 하위당직자에 대한 개편 가능성을 피력. 민주계의 한 당직자는 『사표를 낸 당3역등에 대해 잘잘못을 가리는 식의 인사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해 당3역등의 전원 교체를 강력히 시사. 한편 사표를 제출한 황명수사무총장 김종호정책위의장 김영구총무등 당3역들은 겉으로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으나 향후 자신들의 거취를 생각한듯 다소 엇갈린 모습들.
  • 「물갈이방향」 주시 청와대·총리실·민자 표정

    ◎이 총리의 「청와대 휴대안」에 촉각/강삼재·백남치의원 입각 가능성 나돌아/원내총무에 서청원·김용태의원 등 거명 20일로 예상됐던 전면개각이 21일로 늦춰지면서 정부 각 부처는 일손을 잡지 못하며 개각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민자당도 20일 당직자 일괄사표를 제출하기로 확정해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18일 밝은 얼굴로 수석비서관회의와 오찬을 주재해 당정개편에 대한 인선이 사실상 매듭된 것으로 추정. 김대통령은 이날 공보수석실의 비서관을 직접 불러 『내각개편 발표를 21일 하오에 한다는 점을 기자들에게 알려주라』고 이례적으로 발표날짜를 공개.이에대해 박관용비서실장은 『인선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국무총리에게 있는 각료제청권의 정신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이에 미루어 이회창총리가 월요일 상오쯤 청와대를 방문,인선내용을 최종협의하게 될 것으로 추정. 박실장은 이날 하오 각 수석비서실의 선임 비서관회의를 주재해 비서실 기능재조정안을 검토.이자리에서 박실장은 『친한 기자들이라 하더라도 인사개편정보는 절대 흘리지 말라』고 거듭 당부. 한편 김대통령이 뻔한 인사개편을 21일까지 발표를 미루는데는 이총리의 임명제청권 존중이란 측면외에 당정개편을 않겠다고 했던 발언의 파장이 가라앉은 뒤에 발표하려 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 ○“총리행보에 영향” ▷총리실◁ 기강확립을 중시하는 총리를 맞이한데다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모두들 긴장하는 표정. 총리실 직원들은 이총리가 취임식에서 사정작업을 꾸준히 벌여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앞으로 전개될 총리행보에 촉각.이에따라 일부 간부들은 감사원과 법원쪽의 채널을 통해 이총리의 업무방식을 탐문하느라 부산.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취임직후 각료제청권에 대해 헌법대로 하겠다고 밝힌 대로 이총리는 오는 20일 청와대에 새 각료명단을 들고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개각을 놓고 대통령과 어떤 식의 절충작업을 벌이느냐가 향후 총리행보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 ▷민자당◁ 민자당은 당직개편의 폭을 놓고 계파간 미묘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느낌. 민주계는 하위직을 포함한 대폭개편을 예상하고 있는 반면 민정·공화계는 소폭개편을 점치고 있다.민주계의 한 의원은 『내년은 유일하게 선거가 없는 해인 만큼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당에 투영돼 당이 강력한 추진력을 갖도록 진용을 짜야 한다』면서 『하위당직자까지 모두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대폭 당직개편을 주장. 민정·공화계측은 개혁인사들의 대폭적인 기용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이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계파를 초월한 인사로 당의 단결력을 도모하는게 필요하다』면서 대폭적인 당직개편에는 부정적인 반응.또 당직개편은 입각에 따른 「땜질식」의 소폭이 되지 않겠느냐는 희망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김종필대표는 오는 20일 당초 예정된 고위당직자회의를 취소하고 청와대로 들어가 김영삼대통령과 당직개편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때부터 당직개편문제가 본격 조율될 것으로 예상.특히 김대표는 18일 당권이 정지된 김동권의원의 복권에 대해 『내가 해결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위상과 관련,상당한 자신감을 피력.김대표는 황명수사무총장이 『대통령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일괄사표를 제출하자』고 건의한데 대해 『일단 정기국회의 마무리가 중요하다』며 조기사표제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후문.이 때문인지 당직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개편의 폭등을 나름대로 점쳤는데 김종호정책위의장·김영구총무등이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황총장과 함께 총장실에서 밀담을 나눴고 이날 낮 신경식총재비서실장이 청와대로 들어가 오찬을 갖는등 부산한 모습. ○유임·경질 엇갈려 정책위의장에는 민정계인 이세기·신상식의원등이 자주 입에 오르내리고 있고 사무총장은 황총장의 유임설과 함께 민주계 중진인 김정수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또 원내총무에는 민주계의 지원에 힘입은 서청원의원이 거명되고 있으며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김용태의원의 재기용도 점쳐지고 있는 상태.예결위 간사로 지낸 김운환의원의 기조실장이나 사무부총장등 중하위당직 기용은 확정적이라는 관측이 나돌기도. 개각과 관련,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각료가 얼마나 경질되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이회창총리의 임명으로 개혁은 지속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개각의 폭이 유동적일수 있음을 시사. 그는 또 계파문제에 대해 『개혁의지와 능력이 중요한 기준』이라며 입각이 거론되고 있는 강삼재(3선)·백남치의원(2선)등이 나이와 경륜이 약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재선이상인데다 연륜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입각가능성을 뒷받침. 이 인사는 강경식의원의 경력에 대해 『정치적 컬러만 없다면 5·6공 인물도 경륜을 충분히 발휘할수 있을것』이라고 강경식의원의 부총리발탁 가능성을 암시. 한편 김윤환의원은 이날 63빌딩에서 노재봉의원등과 오찬을 가져 눈길.
  • 민자당직 오늘 일괄사표/내주초 대폭 개편 전망

    민자당은 17일 당직자들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아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에게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대통령이 국정분위기의 쇄신을 위해 개각 뿐만 아니라 당의 개편까지 필요하다고 여길 때 부담 없이 개편을 할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김종필대표는 이날 상오 열리는 당무회의에서 당무위원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아 김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이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당직자들의 사표를 어느 정도 수리할 지는 불투명하다. 일부 관계자들은 당내의 계파갈등과 지난번 국회의 새해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일어난 부작용등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국정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당3역을 포함한 지도부의 대폭 교체를 전망하고 있으나 다른쪽에서는 내년 5월 전당대회 때 당직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회의 운영과 관련,소수 당직자만을 교체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당도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당3역을포함한 대폭 개편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같다』면서 『후임 사무총장은 민주계 중진의원이,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은 지금처럼 민정계에서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민자 연말 정치인모임 “활발”

    ◎잇단 세미나… 한백회·수요회 가장 활기/이한동의원의 잦은 대인접촉도 “눈길” ○계파색 크게 퇴색 올해는 정치인들에게 그 어느해 보다 다사다란했던 한해였다.새 정부 출범후 불어닥친 사정태풍으로 박준규의장을 비롯해 8명의 의원이 의정단상을 떠났다.골프를 치는 것도 눈치가 보였고 정치인들의 주머니 사정도 꽤나 빡빡하게 돌아간 한해였다. 특히 집권여당인 민자당은 계파간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당 안팎의 눈길을 집중적으로 받아 의원들의 모임이 예년보다 크게 위축됐었다. 그러나 연말이 되면서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모임이 자주 열리는 등 분위기가 바뀌어가고 있다.사정 한파도 많이 누그러지고 세모 분위기가 부르익으면서 잊고 지내던 사람들끼리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초·재선 26명 참석 최근 들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초·재선의원 26명으로 짜인 한백회. 민주계 핵심 가운데 한 사람인 백남치의원,이인제노동장관과 민정계의 최병렬·강재섭의원등이 참여하고 있는 한백회는 거의 매주 모여 국정현안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나눈다. 이춘구의원이 이끄는 수요회도 최근 잇따라 세미나를 열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 정부들어 한동안 활동을 멈췄던 수요회는 지난달 26일 10개월만에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세미나를 가짐으로써 활동재개를 선언했다.민정계만의 모임이었던 수요회의 지난달 모임에는 민주계의 김봉조·김정수의원과 공화계의 이택석·조부영의원등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춘구의원 주목 이들은 오는 15일에도 세미나를 겸한 망년회를 갖고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는등 격주로 모임을 이어갈 계획이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원외 인사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한국정치발전연구회다.13대 의원출신으로 원내 진출에 실패한 이들은 1·3정치개혁연구회로 발족,14대에서는 거의 활동을 하지 않다가 최근 정종택(충북 청주갑지구당위원장)·이치호(대구 수성을)전의원등의 주도로 이름을 바꾸고 1백7명의 회원을 규합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철수상공장관으로부터 「APEC회담결과와 국제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강연을 듣고 정책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재야 또는 운동권 출신 의원들의 모임도 잦은 편. 민청학련계승사업회 소속인 강신옥·손학규의원은 11일 민주당의 이철·장영달의원,국민당의 김동길대표등과 함께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가협」 회원들과 조찬을 나누기도 했다. 민자당의 박종웅의원과 민주당의 유인태·제정구의원등이 참여하고 있는 71동지회도 꾸준히 모임을 갖고 있다. ○본격적 활동 채비 비상사태가 선포됐던 71년의 학생운동 지도층으로 구성돼 있는 71동지회는 4·19세대나 6·3세대등 여느 그룹보다 과거의 경험에 있어 동질성이 높고 단결력도 강하다.지난달 말 자체 토론회를 가진 이들은 정치권의 세대교체론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정계 중진인 김윤환의원이 이끄는 21세기발전연구원은 지난해 회원을 보강하는 등 한 때 세를 불려 나갔으나 올해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민주계 장형격인 최형우의원이 이끌었던 민주산악회나 김덕용장관의 중청,서석재의원의 나라사랑본부등도 비슷. 이한동의원도 즐기던 술을 삼가면서 아침 저녁으로 활발한 대인접촉을 하고 있으나 아직 판을 벌이는 일은 매우 조심하고 있다. 이들의 조심스런 행동이 지방자치단체선거등을 앞둔 새해에도 계속될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매우 크다.
  • 추태 국회/여·야 모두 부담/일단 소강상태

    ◎협상국면 전환 저변/여론의식 “냉각기 갖자”… 타협모색/민자,성숙한 집권당 모습 손상/민주,정책·수권정당 부각 실패 대치국면으로 치닫던 정국이 3일을 고비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을 넘긴 여야는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서로 감정싸움을 계속하며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었다.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본회의장과 국회의장실 주변을 감시하며 실력행사를 계속했고 민자당도 강행처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만섭국회의장이 본회의 개의에 앞서 여야총무들을 불러 충분한 토론과 협의가 없는한 의사진행을 할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고 여야총무들도 전날과 같은 추태국회를 재연하지 않을 방안을 모색했다. 호전의 기미가 보인 것이다. 물론 이의장이 여야대치국면 해소의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오히려 추태국회를 연출한 당사자들이 더이상의 추태를 보일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 일단 냉각기를 갖자는 선에서 뒤늦게 타협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산안의 본회의 처리과정에서드러난 여야의 정치행태는 민자·민주 양당 모두에게 부담을 안겨주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민자당으로서는 정국운영의 책임을 맡은 집권여당으로서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패했고 개혁주체로서 정국주도 능력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민주당도 쌀시장개방이라는 돌출변수에 힘입어 예산안처리저지라는 초강경 노선을 선택했지만 이 또한 자신들이 내세우는 정책정당·수권정당의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실패했다.오히려 대치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정략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게 될것이라는 부담마저 있다. 이와함께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정쟁의 와중에서 여야는 당내부의 문제점도 노출시켰다.민자당은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계파간의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민주계는 법정시한내 처리를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었지만 민정·공화계는 소극적인 태도로 나와 전략의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민주당도 당내 온건협상파의 목소리가 강경파에 밀려 묻혀 버렸지만 이들의 불만도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안기부법등 민자당의 협상안이상당히 받아들일만 했는데도 더 큰것을 얻으려다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결과를 빚었다는 우려이다. 이같은 양당의 내부문제는 향후 협상타결가능성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다. 3일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여야협상대표들의 타협안을 수용키로 방향전환을한 것이나 민자당이 이날 예산안의 강행처리방침을 유보하고 일단 냉각기를 갖기로 한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여야가 일단 냉각기를 갖고 협상을 재개키로 한것 만으로 향후 정국이 풀릴것이라는 전망은 이르다. 민주당은 여전히 예결위의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민자당은 이미 예결위에서 통과된 예산안을 다시 다룰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정국의 주도권을 겨냥한 여야의 당략적 계산이 정치적 타협의 걸림돌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 결국 심의도 마무리하지 못한 예산안의 처리문제,쌀시장개방문제,정치개혁입법처리등 산적한 현안들에 대한 여야의 감정적 당략적 대응을 어떻게 국익차원의 이성적 판단으로 전환하느냐에 대치정국 타개의 열쇠가 숨어 있다고 하겠다. ◎격돌에서 타협까지/쟁점 안기부법 한발씩 양보… 돌파구/양당,간사에 전권… 재협상 시작/대치정국 주말 고비로 풀릴 듯 2일 본회의장과 예결위·농수산위·재무위등에서 격렬한 실력대결을 벌였던 여야는 3일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일단 총무접촉등에 의한 협상을 통해 해결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여야는 최대 쟁점인 안기부법 개정에 있어 각각 일부 양보의사를 표시,극한 대치정국은 주말을 고비로 해소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의장실 주변◁ ○…이만섭의장은 2일 본회의의 사회를 황락주부의장에게 넘겨 민자당의 예산안등 변칙 강행처리 시도를 방조했다는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듯 3일에는 직접 사회를 맡겠다고 나서는 한편 본회의에 앞서 여야총무회담을 주선. 2일 「악역」을 맡았다가 곤욕을 치른 황부의장은 허리가 시원치 않은 상태에서도 『목발을 짚고서라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며 결의를 표명했으나 이의장이 뒤늦게 의욕을 보인데다 본회의가 유회되는 바람에 불발. ▷여야 접촉◁ ○…민자,민주 양당은 이날 3차례 총무접촉을 갖고 안기부법과 예산안 처리등 정치현안에 대한 「벼랑끝 절충」을 계속. 오찬회동과 이의장 주재의 하오 접촉에 이어 하오 5시쯤 다시 접촉을 가진 양당 총무는 안기부법의 개정과 관련,정치특위 여야 간사인 박희태(민자),박상천(민주) 두 의원에게 전권을 부여,합의문을 만들어 오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추인키로 합의. 지난 1일 여당측과 안기부법 협상을 벌인 박상천의원은 당시 여당의 개정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타협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편. 김영구 민자당총무도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적 전망. 이에따라 정치특위 간사들은 심야에 시내 모처에서 만나 내란죄및 반국가단체구성죄등 쟁점부분에 대한 절충을 계속. 김 민자총무는 그러나 『3차 회동에서 야당측이 추곡수매량 40만섬 추가와 예산안계수조정소위 구성을 주장해 왔다』며 『민자당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말해 이날 여야접촉 결과는 반합의 반결렬. ▷본회의장◁ ○…당초 본회의가 예정됐던 하오 2시를 전후해 회의장으로 향하던 여야의원들은 20여분뒤 의장실에서 총무회담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발걸음을 되돌렸다. 민자당의원들이 5분만에 의원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에 입장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민주당의원들은 『민자당이 「이의장이 직접 사회를 보겠다」는 말을 흘려놓고 황부의장을 내세워 처리를 강행하려는 속셈일 수도 있다』면서 서둘러 의원총회를 끝내고 회의장으로 몰려갔으나 헛수고. 민자당 ○…야당의 강력한 반발로 법정시한내 예산안 처리에 실패한 민자당은 이의장이 변칙처리 반대입장을 강력 표명하고 여야총무접촉이 계속되자 하오 김종필대표 주재로 당4역회의를 열어 『오늘은 물리력으로 저지하려는 야당을 뚫고 처리를 강행하지는 않겠다』며 유화적 제스처. 이때문에 본회의 개의를 앞두고 열린 민자당 의원총회에서는 김대표가 『각자 자기 위치에서 대기해 달라』는 인사말만 한 채 5분만에 종료. ▷민주당◁ ○…영수회담 제의가 거부당한뒤 상오 의원총회를 열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기로 결의를 다졌으나 하오 총무접촉에서 민자당이 안기부법 개정에 있어 추가로 양보할 뜻을 비치자 일이 잘 풀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부풀어오르기 시작. 이기택대표는 상오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중앙대 행정대학원초청 조찬특강에서 『서른살부터 여당의 날치기 통과를 많이 봐왔지만 야당이 저지에 성공한 적은 없었다』면서 『그런데 어제 처음으로 성공함으로써 김영삼대통령의 통치권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고 자찬.
  • “성역없는 수사” 호평에 검찰 홀가분/김승연회장 구속 이모저모

    ◎법적용 고심… “외압 전혀 없었다” 지난 30일 사상최초로 국내 10대그룹 총수를 전격구속한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비교적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홀가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추가수사및 법적용문제등을 놓고 회의를 거듭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검찰은 그러나 한달에 걸친 수사를 통해 사실상 혐의내용을 거의 확인한 상황인만큼 이번 주내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최종수사내용을 발표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정대검중수부장은 1일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으나 외압은 전혀 없었다』며 검찰수사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검찰은 언제든지 국민의 편에 서서 검찰권을 행사할 방침』이라고 자신감을 표명. 검찰은 특히 김회장의 전격구속을 놓고 『불구속수사방침을 세웠다가 위의 지시로 결정을 바꾼 것 아니냐』는 분석이 법조계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 수사내용과 김회장의 구속이 몰고올 재계파문등을 신중히 고려한 끝에 구속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며「괘씸죄적용설」등을 일축.검찰관계자는 김회장의 구속여부를 둘러싼 검찰 내부회의에서 소장그룹에서 특히 구속수사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언. 한편 이번 수사기간중 외부관계자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한달동안 「연금생활」을 해온 중수부 황성진2과장과 박주선3과장은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검찰이 한화그룹의 비자금조성에 대해서도 「사정」의 칼날을 곧추세울 것으로 알려지자 거의 같은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운영해온 재계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이번 김회장의 구속으로 재계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자체진단하고 『그러나 혐의도 포착되지 않은 기업이나 특정개인을 상대로 주먹구구식의 검찰권행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재계의 동요에 적잖이 신경쓰는 눈치. ○…김회장의 전격구속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화그룹 직원들은 이날 아침 출근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그룹의 장래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등 무척 뒤숭숭한 분위기.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형제간의 재산다툼에서 발단된 사건이 그룹 총수의 구속까지 몰고 왔다』고 지적하고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앞으로는 집안단속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
  • “계파갈등 백해무익” 강력 경고/김 대통령 민자문제 입장표명 안팎

    ◎“권한 밖 발언 분란 초래” 일부인사 질타/“당대표 중심 단합” 강조… JP향한 격려”/조기전당대회설 일축… 「예측가능한 정치」 분명히 김영삼대통령은 15일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민자당당직자 17명과의 조찬모임에서 몇가지 중요한 발언을 했다.김대통령은 이날 모든 정치개혁입법및 약사법의 통과와 예산안의 법정시한내 처리를 당부하면서 당의 대표중심 단합,계파별 모임 자제,조기전당대회설 일축 등 당내 문제에도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김대통령은 『일부 사람들끼리 하는 얘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제,『계파별 모임은 백해무익하고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강도높은 용어를 구사했다.김대통령은 나아가 『자기 직분과 권한밖의 얘기를 해 시비거리와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당이나 국가에 도움이 안된다』고 최근 계파갈등의 「뇌관」역할을 한 일부 인사들을 강하게 질책했다.전력시비발언의 주인공인 유성환의원,「대표자질론」으로 파문을 일으킨 최형우의원,그리고 조기전당대회설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모당직자등이 여기에 해당된다는게 당내의 중론이다. 김대통령은 또 조기전당대회설과 관련,『전혀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한뒤 『당은 당규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정도를 가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김대통령은 최근 부쩍 잦아진 계파간 비밀모임과 이로인한 계파간 미묘한 흐름 등 민자당의 복잡한 사정을 꿰뚫고 당총재로서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고위당직자도 『대통령이 상당한 의지를 갖고 발언을 하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또 조기전당대회설 불가입장을 천명,『전당대회는 내년5월에 열린다』는 「예측가능한」 정치를 분명히 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대통령의 뼈있는 한마디는 민자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우선 김대표는 당의 명실상부한 「수장」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보장받은 것으로 여겨진다.김대표중심으로 당이 잘 단합하라는 김대통령의 발언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직분과 권한내에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이제 JP뿐이기 때문이다.이와관련,김대통령은 지난주 주례회동에서 김대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며 고무·격려한 것으로 전해진다.김대표가 지난주말 기자간담회를 자청,내년 방중의사를 강하게 내비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리고 내년 전당대회에서 김대표의 재지명은 이변이 없는 한 명약관화해졌다.더불어 정가의 관심거리인 당직개편도 연말이나 연초라는 당초의 예상을 빗나갈 공산이 높다.내년2월경의 취임1주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전당대회이후가 당직개편의 적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점차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는 김대통령과 김대표 모두 현 당3역 진용을 만족해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특히 당지도부에 대한 신임도는 이날 청와대조찬모임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볼수있다.김대통령의 언급은 그러나 당직을 맡지않은 김윤환 최형우 이한동의원등 실세중진들의 행보에는 위축감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의원들과의 회합도 눈에 띄게 줄어 또다시 사정정국 때의 「동면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특히 최근 크고 작은 비공식모임을 자주 가졌던 민주계인사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짐작되며 따라서 이들로부터 「볼멘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이 이날 정치개혁입법등의 통과를 강도높게 지시한 것은 새정부의 「개혁우선」기조를 다시한번 역설한 것으로 읽혀진다.
  • 「투쟁적 국회」 관행달라져야(사설)

    올해 정기국회가 1백일 회기의 3분의2를 보내고 이제 한달정도를 남긴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다.그동안 국민들 기억에 남는 것은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 정도이고 2주일 가량을 과거청산시비로 허송한 채 정작 중요한 새해예산안과 정치개혁제도화는 이제 겨우 본격논의의 채비를 차리는 답답한 행보다. 근래 정치권에 팽배하고 있는 개혁 이완현상과 구태의연한 관행에 비추어 새해예산안과 정치개혁 3대법안이 막판에 가서 졸속처리되거나 난산되는 사태가 연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어제 민자당 지도부에 중단없는 개혁의 원칙을 거듭 밝히면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정치와 정치인이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한 것은 시의적절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새해예산안의 법정시한내 처리와 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의 회기내 통과주문은 이번 국회의 개혁과제를 명백히 한것으로 정치권은 개혁의지를 다시 가다듬어 활동을 서둘러야 한다. 정치개혁입법의 핵심인 통합선거법 개정안의 내용에 있어 여야는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의 풍토를 만든다는 총론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따라서 각론의 이견이나 다른 법안과의 연계처리가 3대 정치개혁 입법의 회기내 통과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특히 경계되어야 할것은 여야의원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현실론이다.지킬 수 있는 법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바로 그것이다. 정치개혁입법 과정에서 현실론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여당인 민자당,특히 지도부의 보다 투철한 개혁의지와 굳건한 결속이 요청된다.지도부가 지난날의 계파의식이나 당내의 기득권 정서에 연연하는 자세를 가지고서는 개혁의 견인력이 강력해질 수 없다. 야당인 민주당의 역할은 더욱 긴요하다.개혁의 차별성을 강점으로 해야 할 야당이 구태의 청산보다 답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예산심의만 해도 정부에 1년치 5단이상 기사스크랩 복사를 자료로 요구하는 자세로는 안된다.아직도 예산은 무조건 삭감해야 하며 대화와 협상보다는 대여투쟁으로 안건처리에 임한다는 사고방식으로는 국회가 달라질 수 없다.국가전략사업인 고속전철 예산을 삭감해서 소득보상적인 부문,즉 표가 나올 곳에 돌리려는 인기영합의 자세로는 국가경쟁력의 강조가 공허해지는 것이다.국민의 피땀어린 돈이 과연 유효적절하게 쓰여질 것이냐를 생각지 않고 정치적 쟁점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일괄처리하는 투쟁적인 관행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삭감과 투쟁만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예산과 정치개혁 입법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정치권은 분발해야 하리라고 본다.
  • 민자 민주계에 “이상기류”/소모임 잦고 뒷말 무성

    ◎“실세 몇명만 독주” 불만/“요즘 단합에 문제” 우려/황낙주부의장 바쁜 행보도 “눈길” 김영삼정권의 창출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정치집단보다 강력한 단결력을 과시하며 간란신고를 함께 해 왔던 민주계안에 최근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의원수 20여명에 불과하지만 정권의 핵으로까지 일컬어지는 민주계안에 소그룹 모임이 잦아지고 이런 저런 불협화음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현상은 국정감사 기간동안 유성환의원이 김윤환의원의 전력을 들어 비난한 일과 최형우전사무총장이 TV에 출연,「대표자격론」을 개진해 JP쪽이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을 계기로 촉발되고 있다. ○…지난 5일 황명수사무총장이 주선한 민주계 핵심 중진모임에는 계파실세인 최전총장과 김덕용정무1장관이 초청대상에서 제외돼 그 배경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일었다.이에 대해 황총장은 8일 상오 『김장관도 사심이 없고 최의원도 대표에 뜻이 없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잡음이 자꾸 나오는 데는 모두들 우려했다』고 전했다.두 실세가 제외된 이유가 밝혀진 셈이다.황총장은 자신의 발언이 민주계 내부갈등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한듯 8일 하오 당재해대책기금마련을 위한 음악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선 『며칠전 최전총장을 만났더니 대통령께 대표할 욕심도 없고 시켜주시지도 않을 것이 아니냐고 말씀드렸다더라』,『김장관도 결코 사심이 없는 인물』이라며 우려의 대상이었던 두 의원을 적극변호했다. ○…민주계안의 기류와 관련해 최전총장의 한 측근은 『민주계는 위기시에는 단결해 왔다』고 전제,『그러나 요즘 잘 단합되고 있진 않다』고 말해 민주계의 「장형」인 최전총장이 민주계를 매끄럽게 리드하지 못함을 간접 시인했다.5일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한 민주계 의원은 『민주계안의 불협화음은 소외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한다.그는 『대선당시 공을 세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상응하는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반면 최전총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김장관이 「원려」를 꿈꾸고 있는 듯 보이는 데서 소외감이 싹트게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계파내 갈등이 참고되면서 최근 황락주부의장과 서석재전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황부의장은 『김대통령이 취임한지 9개월 밖에 되지 않은 지금 민주계가 해야 할 일은 김대통령을 대신해서 계파를 초월해 당을 단합시키는 일이다』는 말을 여러 곳에서 하고 있다.황부의장은 유의원 발언이나 최전총장의 발언등으로 계파간 난기류가 흐를 때 민정·공화계 인사들을 열심히 만나 다독거리고 다녔다.그는 김윤환 이춘구 이한동 구자춘 김동근의원을 비롯,민정·공화계의 웬만한 의원들은 거의다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황부의장은 5일 모임이후에도 당시 자리를 같이했던 계파내 중진들과 자주 만나 종종 우려의 말을 주고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보궐 선거와 관련해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박탈당한 채 일본에 머물러 있는 서전의원의 사면복권설도 부쩍 자주 제기되고 있다.황총장은 8일에 이어 9일에도 서전의원의 복권과 관련,『성탄절쯤 복권되는게 마땅하다고 본다』고 말해 서전의원의 연내복권을 강력히 시사했다.이에 앞서 최전총장도 지난달 말 김대통령과의 독대시 서전의원의 사면복권을진언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서의원이 복귀할 경우 민주계내의 갈등이 어떤 궤적을 그려 나갈지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그의 인화력이 갈등을 눅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쪽과 최전총장등과 원만한 관계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견해가 교차하고 있다.
  • 민주갈등에 국회정상화 난망/40여일 남은 정기국회…공전언제까지

    ◎주류측 「미래지향노선」에 비주류 드센 역공/재야출신까지 가세, 「연계불사」 당논유도 예산안 심의등 앞으로 40여일 남은 국회일정이 불투명하다.여야는 8일에도 국회에서 심야총무회담을 갖는등 2차례에 걸쳐 절충을 시도했으나 국가보안법 처리와 과거청산문제등을 둘러싼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한채 다음 총무접촉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했다.이에따라 국회는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한 이번 주내에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3일 대정부질문이 끝난뒤 국회가 계속 공전되고 있는 것은 과거청산등에 대한 여야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8일 저녁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보안법의 경우 이번 회기내 처리가 불가능하면 내년 첫번째 임시국회에서 다룰 수도 있다는 다소 신축적인 결정을 내렸다.그러나 김대중씨 관련 2개 사건에 대한 정부 주도의 진상조사와 그같은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국회에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자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했다.또 국가보안법 안기부법 통신비밀보호법 선거법 정당법정치자금법등 6개 정치관계법이 오는 12월2일 예산안 처리전까지 통과되지 않을 경우 예산안 심의에 응할 수 없다는 이른바 「연계 불사론」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민주당은 이와함께 3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의 마무리가 이번 회기내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김대식총무는 이같은 4가지 방침을 이날 2차 총무접촉에서 민자당측에 전달했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앞서의 요구가 전보다 훨씬 강화된 것이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민자당은 또 정치특위의 가동시한이 올해말로 돼있는데도 이날 갑자기 예산안 처리에 앞서 일괄타결이라는 강수를 들고나온데 대해 뜻밖이라는 반응이다.6개 정치관계법을 20여일만에 모두 처리할 경우 졸속의 우려가 있음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김영구총무는 국가보안법을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가보안법은 지난 89년 4당체제시절 한차례 손질이 된데다 북한핵문제등 안보여건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개폐를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완강하게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국회가 공전하는 이유는 또 있다.민주당의 국회운영전략이 당초 미래지향에서 과거쪽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당론이 이처럼 변경된 배경에는 계파간의 알력이 작용했다. 민주당은 3일 의원총회에서 김상현·정대철의원등 비주류와 이부영의원을 비롯한 개혁모임소속의원들이 전날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섬으로써 국회 의사일정에 대한 최종 당론을 유보했다.이들의 주장 요지는 민자당이 과거청산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예산심의를 국회운영과 연계시켜 강력한 대여 협상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 국회는 사전에 과거청산에 대한 여야간의 의견조율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상태에서 국회가 다시 열리더라도 순항을 계속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민주당이 언제 불쑥 과거청산을 들고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 민자/정치관계법 당론조정 진통/기초의회 정당공천 등 일부 이론

    ◎합동연설회 존폐도 재검토 요구/어제 의총… 내주 당무회의 거쳐 국회제출 민자당은 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통합선거법인 공직자선거및 부정방지법안과 정치자금법·정당법등 정치관계법 개정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의원들은 이날 통합선거법 명칭,기초의회선거 정당공천제,지역구및 전국구의원수 조정,현역언론인 출마허용,개인연설회 허용문제 등에 반론을 제기했고 합동연설회 폐지에는 찬반 양론이 엇갈렸다. 특히 민정·공화계의원들이 통합선거법의 일부 내용에 반발함으로써 계파간 입장차이를 보였으며 이에따라 앞으로 당론 조정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의총에서 정상천의원은 『공직자선거및 부정방지법이라는 명칭은 선거법인지 처벌법인지 혼선을 초래,사정차원에서 다뤄지는 것 같은 오해를 줄 염려가 있다』며 명칭을 공직자선거법으로 바꾸자고 제의하고 『지역구획정문제도 인구편차를 4대1로 명시한 것은 삭제돼야 하며 오히려 지역구의원을 늘리고 전국구의원을 줄여야 한다』고주장했다. 신경식의원은 『청중 동원등 부작용이 많은 합동연설회는 폐지해야 하며 언론인은 최소한 현직에서 휴직하고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중위·신재기·이환의의원은 『합동연설회 폐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반대의견을 개진했으며 특히 김의원은 선거사범에 대한 연좌제 조항과 전국구의원 탈당시 의원직 박탈조항도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민자중진 회동/김 대표 주도 만찬 무엇을 남겼나

    ◎「계파 결속」 의도 못살려/단합만 강조했을뿐 구체적 방안 언급없이/“JP 입지강화 포석” 일부선 부정적 시각 4일 시내 신라호텔에서 열린 민자당 중진회동은 당안팎의 당초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는 게 중론이다.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중진 11명이 1시간40여분만에 저녁식사만 하고 헤어졌고 그나마 최형우의원과 김종호정책위의장은 선약을 이유로 일찍 자리를 떠버렸다.다른 참석자들도 만찬이 끝나자마자 여느때와는 달리 서둘러 자리를 떴고 일부 중진의 얼굴에는 당혹감마저 눈에 띄었다. 한마디로 이날 모임은 민자당 계파결속의 현실적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저마다 꿍꿍이 속이 다른,「몸따로 마음따로」인 오월동주 상황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그동안 크고 작은 일들로 바람잘 날이 없었던 당내 사정을 감안할 때 이런 만남의 필요성은 이미 당 일각에서 제기돼 온 게 사실이다.민주계인 유성환의원의 김윤환의원 전력시비 발언으로 촉발된 계파간 신경전은 최형우의원의 「대표자질론」 제기에 이르러 심각한갈등국면으로 치달았고 『이러다간 당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마저 감돌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날 회동은 이같은 당 분위기와도 맥을 같이한다. 모임을 주선한 김대표의 한 측근은 『과거 지도부를 이뤘던 중진들과 현 지도부가 마음을 합친다면 당이 얼마나 공고해질수 있겠느냐는 생각에 회동을 주선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그래서인지 이날 모임에 자리한 김대표와 황명수총장·김종호의장·김영구총무 등 현 당3역,합당후 당3역을 지낸 김윤환·최형우·이춘구·김용태·박준병·정순덕·나웅배의원,그리고 이한동의원 등 참석자들의 면면을 보면 당내의 계파중진을 총망라했다. 합당후 한번도 당3역을 지내지 않은 이한동의원의 참석이 눈길을 끄는데 그의 민정계내 위상및 지역대표성(경기)등을 감안한 때문으로 풀이된다.또 새정부출범후 처음 이같은 모임이 열렸다는 점에서 정치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모임에서는 계파 갈등 해소방안에 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이구동성이다. 단지 단골메뉴인「단합과 결속」만이 입에 오르내렸을 뿐이라고 한다.가려운데를 어느 누구도 긁어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황총장은 『당이 하나가 돼 대통령을 도와드려야겠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으나 한 참석자는 『무슨 깊은 얘기가 나오겠느냐』고 모임자체를 평가절하했다. 이런 탓인지 이날 모임은 차기당권을 노린 김대표의 입지강화 포석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일고 있다.최형우의원의 자질론 제기로 흠집을 당한 김대표는 더이상의 공세를 막고 나아가 당에 남은 유일한 합당주주인 자신의 존재를 보다 확실히 보여줘 김윤환·최형우·이한동의원등 이른바 실세중진과 반열이 다르다는 점을 주지시키려고 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 고위당직자 범위 싸고 민자 갈등

    ◎“회의내용 새나간다” 대상축소가 발단/백 기조실장 복귀 안되자 민주계 “발끈” 민자당사 6층 대표위원실에서는 1주일에 3번쯤 고위당직자회의가 열린다.언젠가 민주적인 분위기를 돋운다고 원탁으로 바꾼 테이블에는 대표와 중앙상무위의장·정책위의장·사무총장·원내총무·정무1장관·기조실장·총재비서실장·대표비서실장·대변인등 10명이 둘러앉아 정국 전반을 논의해 왔다. 최근,그러니까 지난 25일 이 원탁테이블에는 6명만 앉게 됐다.참석범위가 대표와 총장·총무·정책위 의장·정무1장관등으로 제한되고 대변인만 배석하도록 된 것이다.그래서 참석대상에서 빠진 당직자들이 이날 아침 제외사실을 모르고 회의장까지 왔다가 문밖에서 쑥스럽게 서성이는 장면도 있었다. 이같은 조치는 김종필대표의 지시에 따라 갑작스럽게 내려진 것.바로 전 회의에서 민주계인 유성환의원의 김윤환의원을 겨냥한 비난 발언과 관련,김영구총무가 유의원을 「미친 ××」라고 욕한 사실이 회의가 끝나자 곧 새나간 것이 발단이 됐다. 그에 대한 의심은 민주계참석자인 황명수총장·김덕용정무1장관·백남치기조실장 가운데 백실장으로 모아졌고 결국 「보안유지」를 위해 중앙상무위 의장·기조실장·양 비서실장이 참석범위에서 제외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자 당장 불만이 터져 나왔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중앙상무위의장과 양 비서실장은 참·배석자로 복귀됐다.그러나 기조실장만은 구제가 되지 않았다. 자연 민주계는 백실장을 제외하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민주계와 비민주계 사이에는 또 다시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다. 황총장은 지난 29일 『백실장을 반드시 회의에 참석시키겠다』고 말한 데 이어 30일에도 『이 문제를 대표에게 꼭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백실장이 복귀해야 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민정계인 김길홍대표비서실장은 29일 『이미 당5역으로 범위가 정해진 문제를 도대체 누가 자꾸 거론해 당을 시끄럽게 만드느냐』『기조실장만 사무총장 부하이고 1·2부총장은 부하가 아니냐』는 등 황총장의 발언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강재섭대변인도 『고위당직자회의 참석자 문제는 이미 결론이 내려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민주계는 지난 3월 확정된 당정례회의 계획에 따르면 고위당직자회의 참·배석자에 기조실장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당사자인 백실장은 『회의석상에서 나온 이야기를 떠들고 다녔다고 제외시킨 것은 인격에 관련된 문제』라면서 『반드시 해명돼야 한다』고 흥분하고 있다. 파문은 차츰 계파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져 가는 듯한 인상이다.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특정 계파의 승패로 비쳐질 수 밖에 없다.조그만 불씨만 던져져도 큰 불이 되는 것이 민자당의 요즘 상황.이런 저런 계파간 분란속에서 당사무처직원들 사이에는 더불어 하나의 당을 하고 있다는 것이 경이롭게 느껴진다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다.
  • 「반란표」 충격 등 어수선한 당분위기

    ◎민자/계파 불협화 진정에 진력/잇단 자극성 발언에 민정계 “심기불편”/청와대의 당결속 「중대발언설」에 촉각 민자당이 뒤숭숭하다.25일 박철언·김종인의원 석방결의안 표결 결과 예상보다 많은 반란표가 나와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있다. 민자당지도부는 『가결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애써 태연한 척 하고 있으나 내심 계파간 물밑 갈등이 불거져나온 것으로 판단,무척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특히 두 의원이 반YS의 대표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한다.정가 일각에서는 벌써 여권핵심부에 대한 민정계의 곱지않은 정서가 표출된 것으로 보는 등 그것이 미칠 정치적 파장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래선지 지도부는 연일 머리를 맞대고 있다.대책마련을 위해서다. 김종필대표는 26일 예정에도 없던 당4역회의를 긴급 소집,심각한 얘기를 주고 받았고 전날 저녁에는 황명수사무총장·김영구원내총무 등 당4역과 박관용비서실장·주돈식정무수석등 청와대 고위관계자간에 당정대책회의도 가졌다.이 자리에서는 불상사의 재발방지를 위해 당내화합및 결속력 강화에 주력키로 하고 특히 「민정계 다독거리기」에 최선을 다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그러면서 『당이 깨질 정도의 심각한 상태는 아니나 별도의 대책은 마련돼야한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나아가 이번 일의 단초를 제공한 유성환의원에 대해 강도높은 제재조치를 취해야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일부 개진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은 27일 하오 당정치특위 제1분과위원 초청만찬에 중하위당직자,국회상임위원장및 간사단을 함께 불러 이번 파동의 진화와 당결속을 위한 「중대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하지만 계파 갈등은 사안자체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과 같아 묘수 찾기가 어렵다. 갈등해소의 해법은 누구나 알고 있는 「화학적 융합」이다.그러나 당내 역학구조,성장배경 등을 감안할때 이것을 일궈내기는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다.여기에 지도부의 고민이 몰려있다.한술 더떠 단합에 앞장서야 할 지도부나 중진의원중 일부가 서로를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더욱 꼬이게 만드는 것도 문제다.이번 항명사태의 원인제공은 일차적으로 민주계인 유성환의원의 김윤환의원 전력시비발언이다.김의원이 민정계내에서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몇안되는 중진이고 보면 전국구인 유의원이 단독감행을 했을리 만무하다는 의혹을 던지며 그 배후인물로 최형우의원쪽을 지목,민정계가 흥분했던 게 사실이다. 나아가 지난 23일 TV대담프로에서 「개혁대표론」을 주장,파문을 증폭시킨 최의원의 발언도 이번사태에 한몫 톡톡히 했다는 지적이 많다.그는 『차기 당대표는 역사관이 투철하고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하며 개혁정치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다분히 김대표의 재지명을 배제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김대표측이 발끈한 것은 물론 유의원 발언으로 안그래도 불편한 심기에 쌓여있던 민정·공화계의원사이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결국 반란표로 이어졌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때문에 당내 다수파인 민정계는 『민주계의 거세작전이 시작된 것 아니냐』며 경계심을 더욱 강화하고있는 실정이었다.물론 최의원진영은민정계의 이같은 시각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다.하지만 이를 액면그대로 받아들이는 민정계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반란표로 불거져나온 계파간 갈등양상은 곧 다가올 당지도부 개편과 내년 5월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갈등의 수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김영삼대통령의 정국운영에도 변수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관련,김대통령과 여러차례 독대를 통해 민주계 관리자로서의 위치를 굳힌 최의원의 행보가 주요한 축이 될수 밖에 없다.특히 새정부출범후 줄곧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김대표와 최의원의 반목은 「시한폭탄」의 성격이 짙다.요즘 최의원캠프의 움직임이 단연 돋보인다.최근들어 그의 표정은 무척 밝다.김윤환의원 전력시비처럼 최의원은 자신의 라이벌이 될만한 인사들에 대한 「흠집내기」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뜬금없는 얘기도 나돌아 속앓이가 심한 당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민정계 일각에서는 『당을 달리 할수 밖에 없다』는 극단론도 일고 있다.하지만 민정계의 속성상 실현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게 정설이다.또한 갈등이 계속 표면화된다면 당에 남아있는 3당합당의 유일한 주주인 김대표의 위상이 강화되리란 역설적인 추론도 가능하다.강력한 추진력보다는 별탈없이 당을 꾸려나가는데는 김대표가 적격이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되는 것도 여기에 연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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