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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심」 해석 분분한 민주당 계와 파/조기전대 제동발언 묘한 파장

    ◎공식언급 자제속 원군얻은 분위기/주류/“은퇴 기정사실… 후광바라는 쪽 문제”/비주류 지금 민주당에서는 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의 의중으로 표현되는 「김심」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김심」논쟁은 최근 유럽 3개국을 순방하고 8일 귀국한 김이사장이 측근들에게 「국내외문제가 산적한 마당에 민주당이 조기전당대회를 열어 당력을 소모할 이유가 없다」「현지도부가 그런대로 잘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안그래도 조기전당대회 개최문제를 두고 민주당이 술렁거리고 있는 와중에서 돌출된 「김심」에 당내 각계파들은 미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응의 큰줄기는 정계를 은퇴한 김이사장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의구심과 이 발언이 당내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체제의 유지를 희망하는 주류측에서는 다소간 응원군을 얻은 듯한 분위기지만 조기전당대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나선 비주류나 개혁정치그룹은 탐탁치 않다는 표정이다. 그러나 이런 속마음과는 달리 대부분의 인사들은 김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직접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라거나 『그런 말을 했을 리 없다』고 말하는등 되도록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그만큼 김이사장에 대한 논평은 민주당에서 금기사항에 가깝다는 반증이다.관심은 쏠리지만 대응은 조심스럽다는 분위기다. 이기택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주류측은 『김이사장이 일상적인 얘기를 한 것에 불과할 것』이라는 반응이다.범동교동계의 한광옥최고위원은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다만 조기전당대회는 개최시기가 문제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선거등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어떻게 잘 치르느냐는 합의가 먼저』라고 조기전당대회개최가 시기상조임을 내세우고 있다.박지원대변인도 『김이사장이 북한의 핵문제나 우루과이라운드에 대비,경제나 민생문제가 시급한 시점에 당권싸움을 벌이는 모습으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한 얘기일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우려했다. 그러나 개혁모임이나 비주류등 「김심극복」을 주장하는 측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개혁모임의한 당직자는 『김이사장의 정계은퇴를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우리가 전당대회개최를 요구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김심의 후광을 업고 당을 운영하는 문제를 해소하자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비주류의 한 의원도 『김이사장의 생각이 어떻든간에 김심을 이용하려는 측이 자기입장에 유리하게 전한 것이 아니냐』면서 『6·25 때도 전당대회를 치른 게 야당인데 지금의 당내사정으로는 전당대회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심지어 개혁모임의 한 인사는 『실체도 없는 김심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민주당의 장래는 없다』고 단언하기까지 했다. 결국 「김심」에 대한 이같은 해석차이는 김이사장 발언의 참뜻이 어떻든 민주당의 당권경쟁에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 민자창당 내일 4주년/합당주역들의 현주소

    ◎15인 추진위원 엇갈리는 부심/막중 역할/박관용/주중대사 중용/황병태/수감 생활/박철언/정치방황 쓴맛/김용환 민자당이 15일로 창당 4주년을 맞는다. 지난 90년초 「여소야대」의 정국구도속에서 민정·민주·공화당이 합쳐 거대여당의 모체가 된 3당통합은 정치권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가져오면서 새로운 문민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그러나 이후 정치권이 진통을 거듭한 만큼이나 통합의 실무작업을 맡았던 주역들의 부심 또한 다양하기 이를데 없다. 「3당통합 15인 추진위원」가운데 어떤 인사는 새 정부의 실세로 화려한 정치생활을 누리고 있다.반면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권력의 뒷전으로 밀려나는등 영욕이 엇갈리고 있는 양상이다. 「15인 추진위원」들은 민주계의 김동영 박관용 김덕용 황병태 김동규,민정계의 박철언 박준병 이승윤 정동성 김중권,공화계의 김용환 최각규 김용채 이택석 신오철씨등 전·현직 의원들.숫적으로 보면 새 정부에서 명보다는 암에 위치하고 있는 인사들이 더 많다. 먼저 실무주역 「3인방」으로 일컬어졌던 민정계의 박철언,민주계의 황병태,공화계의 김용환씨등은 계파에 따라 「현 주소」를 달리하고 있다.박,김의원은 모두 권력의 쓴 맛을 보고 있으나 황전의원만은 공신대접을 받고 있다. 황전의원은 지난 14대 총선에서 국민당의 김동길대표에게 패배,좌절을 겪기도 했으나 주중대사로 중용되면서 재기의 길이 열렸다.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차기 대통령비서실장 기용설도 그의 건재함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6공의 황태자」로 불리기도 했던 박철언의원은 영어의 몸으로 「권불십년」을 곱씹고 있다.통합이후 김영삼대표와 쉴새 없이 부딪치면서 「미운 털」이 박혔다는 것이 정설.새 정부의 사정한파 속에서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수감됐다.김용환의원은 공화계의 몫으로 정책위의장까지 지냈으나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주군」인 당시 김종필최고위원에게 등을 돌리고 탈당,국민당에 입당하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이후 국민당마저 탈당,정치적으로는 「불구의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 「15인 추진위원」가운데 민주계의 맏형격인 고 김동영의원은 통합이후 원내총무,정무1장관등을 맡아 민정계와 공화계의 공격에 맞서 「김영삼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장이 됐었다.그러나 평생 숙원이었던 「김영삼대통령」의 탄생을 보지 못하고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비운을 맞았다. 김덕용의원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정무1장관으로 중용돼 권력의 최고 핵심부에서 실세로 군림해 왔다.지난 연말 당정개편에서 배제됐으나 여전히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에서 실세로서의 위치는 여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그러나 최형우내무부장관,서석재전의원 진영등 민주계 내부의 견제가 만만치 않아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처음에 추진위원이었으나 통합을 거부,야당을 택했던 이기택의원은 이제 민주당의 대표로서 차기 대통령 후보를 꿈꾸고 있다.이대표의 뒤를 이어 추진위에 합류한 박관용의원은 새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비서실장을 맡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김동규전의원은 지난 14대 총선에서 패배,정치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 연초 한국주택공사 사장으로 기용됐다. 민주계의 이같은 부상과는 달리 민정계는 상대적으로 초라하다.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반YS(김대통령의 애칭)진영인 「7인 중진모임」의 일원이었던 박준병의원은 현재 당무위원직만을 맡고 있으며 지역구인 보은·옥천·영동의 지구당위원장 자리마저 위험하다는 말이 나돌 정도. 6공말기에 정무수석을 지냈던 김중권전의원은 지역구인 경북 울진지구당 위원장직을 국민당에서 입당한 이학원의원에게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이의원이 재산공개 파문으로 탈당하면서 공석이 된 지구당에 재입성하기 위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이밖에 이승윤의원은 정책위의장,경제부총리등에 기용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조용히 지내고 있으며 박철언의원의 「월계수회」멤버였던 정동성전의원도 복귀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공화계의 최각규전의원은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난 이후 해외에 머물면서 야인 생활을 하고 있다.김용채전의원과 신오철전의원은 14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15대를 노리며 절치부심하고 있으며 이택석의원(고양)은 민자당의 경기도지부장을 맡는등 두드러진 활동을 펴고있다. 최각규전의원은 민자당의 정책위의장,경제부총리등으로 화려한 정치생활을 누렸으나 새 정부 출범이후 해외를 떠돌며 야인생활을 하고 있다.이밖에 김용채전의원과 신오철전의원은 14대 총선에서 낙선한뒤 15대를 노리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 미·EU/보스니아 공습 지지/불항모 아드리아해 급파

    ◎크로아계 강경지도자 돌연 사임/나토 오늘 구체조치 논의 【브뤼셀·사라예보·워싱턴·파리 외신 종합 연합】 유럽연합(EU)은 68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주말 사라예보 시장터 박격포공격사건과 관련,사라예보시를 구출하기 위해 공습을 단행하는 방안을 지지키로 7일 결의했다. EU 12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군력의 사용을 포함,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사라예보에 대한 포위를 즉각 푸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토 소식통들은 또 16개 나토 회원국 대사들이 9일 주례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루게 될것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 공습이 단행될 경우 가장 큰 몫을 하게될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미국은 나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라예보 일원에 보복공습을 가할 준비를 해야한다는 유엔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나토에 있는 우리 대표들에게 향후 수일내에 나토본부에서 그 문제가 논의될 경우 유엔사무총장의 요구를 지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대변인은 『나토 이사회의 개최준비를 위해 나토회원국들의 비공식회담이 이날 열릴 것』이라고 전하고 『나토는 이사회 개최를 통해 기존의 대책을 단순히 되풀이하는 선을 넘어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지난주말 사라예보 민간인 68명을 숨지게 한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의 포격사건에 대한 결연한 입장을 나타내는 신호로 전폭기를 탑재한 항공모함 1척에 아드리아해 항진 명령을 내렸다고 프랑스의 고위국방소식통이 8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포시호가 내일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3만2천t급인 이 항공모함과 호위함정들은 항해 36시간이면 구유고 연안의 아드리아해에 도착하게 된다. 【리브노(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AP 연합】 보스니아 내전의 한 계파인 크로아티아계 강경파 지도자 마테 보반이 새로운 평화회담을 앞두고 8일 돌연 사임함으로써 보스니아 회교정부와 국제사회의 사태해결 노력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 「돈봉투 파문」 두 의원의 변

    ◎김말룡 의원/“검찰의 중간수사발표 국민들 납득 안할것”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개혁을 이뤄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사건을 폭로해 파문의 주역이 된 민주당의 김말용의원은 8일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를 어느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의원은 『이 사건은 김영삼정부의 정치개혁의지에 대한 시금석』이라고 규정한 뒤 『사건의 진상이 한치의 의혹없이 밝혀질때 만이 깨끗하고 맑은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약속이 입증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검찰수사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전개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아울러 자신의 폭로가 정치권의 맑은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30여년 동안 노동운동에 몸 담아오다 정계에 투신한 김의원은 『이번에 국회의원이 된 보람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국회의원들이 국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받고 있는 데 대해 『진실을 밝히자는 뜻이었지 결코 동료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는 없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이 사건이 장석화노동위원장과의 감정다툼으로,민주당의 계파갈등으로 비쳐진 데 대해서는 『내가 얘기하면 비주류의 주장으로,장위원장이 말하면 주류의 주장으로 받아들여진 탓도 있다』고 말했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검은 돈」의 유혹에 대해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국회의원 스스로도 청렴의 생활화를 위해 의식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의원은 이날 경실련의 서경석사무총장으로부터 「시민이 주는 정의의 꽃다발」을 증정받았다. ◎장석화 의원/“윤리특위 판단 지켜본뒤 김의원 고발 검토” 장석화 국회노동위원장은 8일 「돈봉투 사건」과 관련,지금까지의 검찰의 수사로 웬만큼 결백이 입증됐다고 생각하면서도 김말용의원에 대한 분이 풀리지 않은 표정이었다. ­검찰의 수사 진척상황에 만족하는가. ▲노동위원 16명의 뇌물수수혐의는 벗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국민들의 의혹이 아직도 남아있는 만큼 검찰이 수사를 계속해 의원들의 결백을 완벽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만약 돈을 받은 의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국민들의 의혹을 어떻게 불식시켜야 한다고 보는가. ▲나는 대학동창(서울대 법대)인 이창식 한국자동차보험전무가 한 번 만나자고 요청한 것을 한사코 거절했다.그러니까 이전무도 더 이상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나에 대한 로비를 포기했다.위원장인 나에게 그런 식이었던 것으로 미루어 다른 의원에게도 적극적으로 접근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국민들의 의혹도 곧 씻겨지리라 본다. ­김말룡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의향은. ▲오는 14일 열리는 국회윤리특위의 판단을 일단 지켜보고 미흡하다고 생각되면 고려해 보겠다. ­검찰의 수사결과 누명이 벗겨졌다고 여기고 있는 만큼 노동위원 전체의 명의로 김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해야 하지 않는가. ▲15일 개회되는 임시국회에서 노동위가 열리는 오는 26일 이전에는 보다확실하게 결백이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그때 가서 김의원의 사과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 문제에 관해 최근 당지도부와 상의해 본 적이 있는가. ▲없다.
  • 김상현씨,“당권도전”/민주임시전당대회 7∼8월 개최 촉구

    민주당의 김상현상임고문은 7일 『현재의 민주당지도부로는 자치단체장및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고 97년 집권하기에는 취약하다』면서 『임시전당대회를 오는 7∼8월쯤 개최해 강력한 지도부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고문은 이날 마포가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식적으로 당권도전의사를 밝힌 뒤 『당대표가 되면 지역감정해소와 지역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구를 대구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개혁정치모임에 이어 이날 비주류를 대표하는 김고문이 조기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한데 대해 이기택대표의 주류측도 임시국회가 끝난 뒤 조기전당대회 개최 문제를 공론화할 계획이어서 민주당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초부터 각계파들의 당권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고문은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정계개편과 정치세력의 재편을 이룩하는데 민주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국민당 새한국당 신정당과 학계 법조계 관계등 각계각층 인사를 대통합하는 수권정당을 창출하고 ▲재야민주세력,시민운동단체및 대중운동단체와는 연대하며 ▲교계 공무원 군부 노동자 농민등과는 반민자당 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역할분담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민주/당권경쟁 본격 “점화”/김상현고문 “도전” 선언 파장

    ◎“시기만 남았다”… 계파 「줄세우기」 한창/임시국회뒤 3∼4후보 불꽃대결 예고 민주당의 당권경쟁에 불이 붙었다. 비주류를 이끌고 있는 김상현상임고문은 7일 『현재의 지도부로는 자치단체장선거,총선을 치르고 97년 집권할수 있기에는 너무 취약하다』면서 공식적으로 당권도전을 선언했다. 지난달 28일,이부영·노무현최고위원이 소속된 개혁정치모임도 지도체제개편을 위한 임시전당대회를 요구했었다. 중도세력인 김원기최고위원 정대철고문등도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권도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비당권파들의 도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기택대표도 6일 『임시국회가 끝나면 지도체제 개편을 포함,전당대회 개최문제를 공론화할 것』이라고 공식대응했다. 이미 이대표측은 비주류의 조직적인 도전에 대비해 사조직인 「통일산하회」의 전국조직점검도 마친 상태이다. 당권경쟁의 시기선택만 남겨놓았다는 것이 민주당을 보는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금 민주당은 각계파들에 의한 「줄세우기」가 한창이다.한사람이라도 자기쪽에 세우기 위해 각종 모임은 물론,해외여행의 동행까지도 당권경쟁과 무관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민주당의 당권경쟁은 주류·비주류 가릴것 없이 「당이 이대로는 안된다」라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이대표측은 「책임은 다 지면서 몫은 나누는」,간판대표의 현실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강화된 당권을 거머쥐어야만 대권도전에도 나설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반면 김고문등 비주류들은 이대표가 권한이 약해서가 아니라 지도력이 없기 때문에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당권도전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당권경쟁은 명분싸움뿐 아니라 계파간의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김고문은 이날 당권도전의사를 밝히는 기자간담회에서 『당대표가 되면 지역감정해소를 위해 지역구를 대구로 옮기겠다』는 발언을 했다.또 이대표의 북한방문 추진을 『정부의 사무관이 심사하는 그런 방북은 민주당의 위상을 실추시킨다』고 지적,주류측의 신경을 자극했다. 주류측도 이에 대해 『대표가 된다면 지역구를옮기겠다는 발언은 하나마나한 소리』라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지역구를 옮기고 당권에 도전하라』고 발끈하고 있다.또 정치적 제스처로 지역감정이 해소될 것이라는 판단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반응이다. 민주당의 당권경쟁에는 김대중전대표의 「김심」과도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이대표의 주류측은 「김심」을 인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를 극복하자는 생각인 반면 김고문등의 비주류와 개혁모임은 일거에 「김심」의 영향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그동안 내연해오던 민주당의 당권경쟁은 임시국회후인 3월초부터 계파간의 이합집산과 연대움직임등으로 복잡하게 표면화될 것으로 보인다.
  • 김종필대표의 위상과 책임(사설)

    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어제 취임후 처음으로 당사를 방문,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은 것은 이례적이다.대통령이 사무총장을 통해 청와대에서 보고를 받든지 자신을 주인공으로하는 화려한 대규모행사에나 참석했던 과거의 군림형 총재와는 정반대의 스타일을 보인것은 문민성을 상징하는 변화다. 어제 민자당의 업무보고는 경제를 중심과제로 하는 생산성있는 정치,무한경쟁시대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집권당의 체질변화에 지향점을 두는 문민정치 개혁의 청사진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한마디로 대변혁의 시대에 정당도 변해야 산다는 인식과 경제를 가로막는 정치로는 더이상 설땅이 없다는 자각을 담은,의욕적인 내용이다. 비대해진 대의기구의 대폭축소,시도지부장 경선제도입,자원봉사체제와 운영위체제로의 지구당 운영전환,세대교체를 겨냥한 지구당 정비와 자립정당 기반구축 등은 당연히 준비해야할 내용들이다.또한 정책활동과 원내활동에 있어서도 경쟁력의총체적인 강화를 뒷받침하는 생산적인정책대결과 정치개혁입법완결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작년말 새로 구축된 지도부가 내놓은 이 계획은 제2창당에 버금가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할만하다.이대로만 실현된다면 우리정치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고 정치풍토 역시 크게 쇄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큰 기대와 함께 우리가 진정으로 주문하고 싶은 것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지극히 평범한 사리에 따른 실천노력이다. 특히 김종필대표의 추진의지와 지도역량이 결정적이다.이와 관련해 김영삼총재가 국회와 여당의 운영문제는 당에 일임할 것이며 김대표가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추진하라고 당부한 사실이 주목된다.전당대회연기 결단으로 안정감을 부여하고 당의 위상과 사기를 높여 일할수 있는 여건까지 조성해준 마당에 더이상 계파간 불협화음이 나오거나 위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1백70명이 넘는 의석과 정통성을 가지고도 개혁의 주도적 역할을 못하고 끌려다니는 것은 문제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김대표의 능력과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수있다. 또 한가지 지적돼야할 것은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의 과감한 발상전환과 용기있는 실천노력이 없이는 개혁의 가시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무처당직자들에게 기업식 경영기법과 국제화마인드를 갖추도록 하기 위해 대기업에 위탁교육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보다 먼저 변해야할 사람들은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이다. 총재의 지적이 나온 뒤에 이들의 위탁교육을 검토하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계획따로 실천따로가 되고 말것이기 때문이다.
  • 왜 토종이 외래종 앞에 무력해지나(박갑천칼럼)

    구한말 우리나라에 와서 일본의 조선 침략상을 세계에 알린 H.B.헐버트는 한국인을 가리켜 「정에 약한 겨레」라고 표현한다.평화롭기만 한 겨레로 비친 것이다.『일본인이나 중국인과 친해지기 보다 조선인과 친해지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알아내는 것이 좋다』(더 패싱 오브 코리아). 헐버트 뿐이 아니다.J.S.게일(한국이름 기일)도 「조선인의 마음」에 심취하고(코리언 스케치 등) 그밖의 벽안들 또한 선의에 차있는 「조선인」에게 애정어린 눈길들을 보낸다.그들은 동적이며 적극적·공격적인 서양의 기질에 비해 정적이며 소극적·방어적(평화적)인 성향을 우리에게서 보았다고 할 것이다. 오랜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남을 침범하지는 않은채 줄곧 침략만 당해 오는 겨레가 우리들이다.그런데 풍토가 그렇고 이땅의 사람이 그래서 그렇다는 것인지 동식물까지도 남의 침략에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그 현상은 이소프 우화에서의 「고슴도치와 구렁이」의 관계를 생각케도 한다.­정처없이 헤매던 고슴도치가 굴속의 구렁이 가족에게 함께 살자고 애원했다.내키진 않았으나 승낙한다.하지만 막상 함께 살고보니 가시가 무시로 찔러대어 견딜수 없다.제발 좀 옮겨달라고 한다.이말에 고슴도치는 버럭 화를 낸다.『내가 싫으면 당신들이 나가』.행랑채 빌려줬더니 안방차지 하려드는 꼴이다. 토종벌과 양벌의 관계가 그것이다.토종벌이 양벌한테 제발 좀 나가달라고 하면 아예 죽여버린다.착하기만한 평화주의 토종벌은 양벌의 밥이다.일제때 들어온 아카시아는 소나무등 원주식물을 못살게 굴고 이스라엘 잉어(향어)는 토종잉어를 제압한다.소양호의 경우 토종잉어는 5%밖에 안된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다.그 5%도 갈수록 줄어든다.이스라엘잉어를 포함하여 블루길(베트남붕어)·붕메기(미국)·훼라(일본붕어)·백연어…등 외래물고기들은 우리 토종잡어들을 소탕하고 있다. 가래 끓는 듯한 황소 울음소리의 황소개구리도 들판의 무법자로 등장한지 오래다.몸길이 40㎝에 이르는 이 미국개구리는 천적인 뱀을 오히려 잡아먹는다지 않던가.이놈들은 고슴도치의 호통을 치면서 청개구리·참개구리…등 이땅의 원주개구리들을 얌냠한다.그래서 생태계파괴와 무관하다는 미국자리공에 대한 뒷맛도 개운해지지 않는다. 환경처는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자연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있는 동식물 수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이다.앞으로의 일도 중요하다 하겠으나 이미 들어와 있는 「침략자」의 문제도 심각하다.이같은 동식물 침략자의 횡포는 우리의 외제선호 의식구조를 되돌아보게도 한다.아프고 부끄러워진다.
  • 민주 「개혁정치모임」,홀로서기 선언/향후진로에 귀추 주목

    ◎“지도체제 개편” 조기전당대회 요구/세부족에 결속력 약해 성사 미지수 민주당의 내부로부터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 안의 기류는 크게 두갈래였다고 볼 수 있다.하나는 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의 연합세력인 주류측의 당권강화 노력이고 다른 하나는 김상현고문을 중심으로 하는 비주류측의 공개적인 당권도전 움직임이다. 조기전당대회에 대비해 이미 주류와 비주류 사이에 전선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이 양대전선 틈바구니에서 이부영·노무현최고위원과 임채정의원등 원내의원만 20명에 이르는 「민주개혁정치모임」이 홀로서기 선언을 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열린 개혁정치모임(이사장 임채정)의 정기이사회에서는 당체질강화및 지도체제개편등을 위한 조기전당대회의 개최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들은 당의 개혁을 위해 ▲각종 선거 공천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상향식 공천제도 도입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경선 ▲당직의 전문화 ▲당내 선거 공영화등도 요구했다. 민주당의 개혁을 요구하는 이들의 이념적 바탕은 인물중심의 당운영에서 탈피하자는 것이다.또 주류 비주류로 당내세력을 구분할게 아니라 정책노선을 중심으로 당권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뒤집어 얘기하면 민주당이 계파별 이해로 운영되는 지도체제와 정계를 은퇴한 김대중씨의 영향력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수권정당으로 변신할수 없다는 논리이다. 이른바 「김심」의 극복문제와 관련,이부영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수권을 위한 비전을 보여야지 김심에만 의존해서 어떻게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낼수 있느냐』고 현지도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제정구의원도 『민주당이 보이지 않는 김심을 형체화하고 있는한 자기혁신은 없다』고 단언한다. 이같은 개혁모임의 주장은 현재 민주당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취약점과도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심극복과 당내개혁을 요구하는 개혁모임의 홀로서기에도 한계는 있다. 원내의원 20명,원외위원장 30명선인 개혁모임이 독자적으로 당권을 넘보기에는 역부족이다.인물중심의 결속력보다는 정책이나 이념적인 결속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이날 이사회에서도 독자적인 당권후보를 내는 문제에 대해서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노무현최고위원은 『개혁모임의 도약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후보를 추대,당권경쟁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해찬·제정구의원등은 『개혁노선에 대한 차별성이 먼저』라면서 『당권문제를 앞세운다면 구성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반대했다. 이들 스스로도 세부족과 구성원의 결속력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개혁그룹은 현재 일본의 호소카와식 정책연대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지만 분명한 지분을 가진 민주당 각계파들이 몫을 나누는 이합집산을 벌일 경우 이들의 이념적 연대는 오히려 소외될 가능성도 크다.결국 이들 개혁모임의 목소리가 새로운 질서형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하부조직으로부터의 호응과 당밖에서의 개혁요구를 확산시키는데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 「돈봉투」의혹/여야 자체조사서 가려질까/노동위서 윤리위로…새국면에

    ◎민주/“양측 자제” 요청… 뒤늦게 진화 안간힘/민자/“제2 돗자리사건” 당차원 조치 고려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 사건」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회 윤리특위에 이 사건이 넘어간 가운데 여야는 이번 파문이 정치권 전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판단,당의 자체조사활동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회 윤리특위는 28일 노동위의 돈봉투 사건과 관련,장석화의원이 김말용의원을 상대로 제출한 제소장을 이만섭국회의장을 통해 접수. 윤리특위는 이어 이종근위원장과 여야간사들이 긴급회동,오는 31일 하오2시 첫회의를 열어 심사방법과 조사대상등을 결정키로 합의. 그러나 현행 국회법에 의원의 신상문제에 관한 윤리특위의 조사권은 주로 사법처리된 의원에 대한 사후조치 위주로 돼있어 과연 사건전말을 규명할 수 있겠는지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조차 장담을 못하는 표정. 특위 관계자는 『특위가 제소대상및 관계의원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불러 진술을 들을 수는 있으나 자동차보험사및 백화점 관계자등 일반인의 소환문제와 자료제출 요구권등이 명시돼 있지 않다』면서 『상임위의 관련규정을 원용하는 방법등을 검토중』이라고 설명. ○…김의원은 사건이 노동위로부터 윤리특위로 넘어간만큼 객관적인 진실규명을 기대하면서 장의원에 대한 맞제소여부에는 전날보다 신중한 자세로 선회. 김의원측은 『윤리위가 진지하고 공정하게 진실규명에 나선다면 증인으로 나를 채택해도 굳이 거부하지 않겠다』면서 윤리위 심사가 미진할 때는 검찰에 장의원과 자보측을 고발하기 위해 법률검토작업도 병행. ○…민자당은 이 사건이 김의원과 장위원장의 싸움으로 좁혀지자 홀가분한 표정. 이 때문에 일부 당직자들은 『오랜만에 느긋하게 민주당의 분란을 지켜보며 즐길수 있게 됐다』는 말을 숨기지 않고 있는 형편. 그러나 당 기조국은 이날 일일현안 보고를 통해 ▲이번 사건의 신속·엄정한 처리는 노동위 차원에서는 어려우며 ▲당 소속 노동위원들에 대해 별도로 당내에서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고 ▲과일 바구니만 받았더라도 81년 「돗자리 사건」에 준하는조치가 필요하다는 검토의견을 내놓아 민자당이 당차원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추측을 낳았다. ○…민주당은 김의원과 장위원장등 당소속 의원간의 감정싸움 양상으로 비화되자 곤혹스런 표정. 민주당은 이에따라 28일 간부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으면서도 당내 조사위 구성이나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장위원장이 김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것이나,김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와 관련해 장위원장 직권으로 자보측을 위증혐의로 고발할 수 있는데도 회피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두가 신중치 못한 태도라며 장위원장에게는 윤리위 제소취하를,그리고 김의원에게는 맞제소자제를 권유. 또 장위원장과 김의원간의 갈등이 자칫 당내 계파간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을 의식한듯 『그런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과 함께 두 의원에게는 개인행동 자제를 요청하는등 뒤늦게 불끄기에 안간힘. ○…최환대검공안부장은 이날 국회 노동위사건과 관련,『검찰이 내사에 착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내사설을 일축. 최부장은 『지난 27일 검찰직원이 국회의원회관에 들러 김말용의원과 원혜영의원이 국회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를 받아온 일은 있으나 이는 일상적인 정보수집일뿐 수사를 전제로한 내사는 절대로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
  • 자연보전권역 유지해야 한다(사설)

    건설부가 입법예고한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 개정안은 현재의 도식적인 수도권 과밀억제시책을 국제경쟁력강화를 감안한 집중억제시책으로 전환하려는 정책적 구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개정안은 국제화와 개방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수도권의 권역과 권역별 규제내용을 재조정하고 규제방법도 민간의 자율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총양규제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개정안은 현재 5개권역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과밀억제·자연보전·성장관리 등 3개권역으로 줄이고 자연보전권역 가운데 한강수계와 밀접한 관련이 없는 지역은 제외시키는 한편,성장관리권역내 규제는 크게 완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보다는 효률중시의 정책전환을 시도한것이다. 정책당국이 국제화와 개방화라는 국제경제환경변화에 대비하여 수도권을 비롯한 권역별 규제내용을 재조정하는 것은 국정의 능동적인 수행으로 평가할 수 있다.수도권을 국제적 시각에서 재조명한다면 서울권을 중심으로 하는 이 권역은 동경권·북경권과 경쟁관계에 있다.이들 대도시가 「국경없는 경제시대」에 대비하여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는 우리의 주요한 관심 사항이다. 동경권은 국제적인 금융과 정보기능을 갖춘 「살아 기능하는 도시」로 발전시키려는 청사진을 펼쳐 놓고 있다.한국의 수도권 역시 금융과 정보·첨단기술을 겸비한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소망스럽다.그러한 발전방향에 맞추려면 과거 수도권 인구분산시책에 역점을 두고 짜여진 수도권권역과 권역내 각종규제는 재조정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같은 국제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때 권역조정과 규제완화는 필연적인 선행과제이다.그러나 자연보전권역과 과밀억제권역이 대폭 축소된 것은 지역균형발전과 환경보전 측면에서 보면 적지 않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특히 최근 낙동강 수질오염사건이후 국민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환경문제는 경쟁력강화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므로 자연보전권역은 최소한 현재면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이 권역내 택지 및 관광지 조성확대 조치도 재검토했으면 한다.물론기존의 자연보전권역에서 다른 권역으로 바꾼 일부지역이 한강수계와 밀접한 관계가 없다고 하나 당초 자연보전권역을 설정한 것은 수자원보호에만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생태계파괴를 막기위해서 자연보전권역은 최대한 보전하는 것이 소망스럽다. 규제완화내용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과밀억제권역내 대형건물 신축의 경우 과밀부담금만 내면 가능토록한 조치도 경쟁력강화보다는 교통체증으로 인한 물류 비용증대 등 역기능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어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 문정수 민자총장(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11)

    ◎「국민의 당」으로 거듭나기 전력/“관료의식 타파,정책개발로 승부” 독려/“탈계파” 대원칙… 참신한 인물 중용 기대 「실무형 총장」­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을 일컫는 말이다.본인 스스로도 「실무형」이란 표현이 그리 싫지 않은 표정이다.실제로 그는 당의 조직과 살림을 꽤나 꼼꼼히 챙기고 있다. 다음달의 창당기념행사를 당사 지하강당에서 조촐하게 치르기로 한 것도,당운영비를 10% 절감키로 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집안살림을 헤프게 하는 정당은 나라살림을 맡아도 마찬가지다』그가 사무처요원들에게 늘 이르는 말이다.기업의 경영기법을 당운영에 도입,사무처요원들에게 국제경쟁력시대에서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도 세워놓았다. 그는 요즈음 이틀에 한번씩 지구당당직자 연수회에 참석,『앞으로는 선거 때라도 돈을 만질 생각을 말라』면서 당원들의 의식개혁을 강조하고 있다.동책이니 반책이니 하는 사실상의 유급성격 조직책들은 없어질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돈으로 표를 얻을 수 있는시대는 가고 여론수렴이라는 정당본연의 활동이 정당의 생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정당법·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개혁 입법에 맞게 당조직을 개편하는 임무를 맡은 문총장은 당내에 뿌리깊은 관료의식의 타파를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국민의 정치세금인 당비나 축내고 감투나 노리는 당원에게는 내가 두려운 존재로 보이겠지만 성실한 여론수렴과 정책개발로 국민의 믿음을 쌓아가는 당원에게는 민자당이 최고의 일터가 될 것』이라고 당원들을 독려한다.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의 인기에 비해 정작 민자당의 인기는 형편없다는 점을 인정하는 문총장은 야당시절에 쌓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당과 국민의 「거리 좁히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당사 입구의 안내탁자를 낮추고 안내원을 여성으로 바꾸는가 하면 경비전경도 철수시켰다. 문총장의 당 체질개혁은 다음달부터 가시화될 사무처조직의 개편과 14개 사고지구당및 부실지구당 조직책 인선과정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상도동계 가신 1기」로 분류되는 그가 사람을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은 민자당의 계파간 화합은 물론 문총장 스스로의 당내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게 분명하다.그는 이에 대해 『바닷물은 어디서 흘러왔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푸른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탈계파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괜히 연줄이나 찾아 나서는 인사는 불이익을 주는 한편 참신하고 개혁적인 의식을 갖고 주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인물은 당이 먼저 찾아 나서겠다는 것이다.
  • 민자 새 조직책 「민주계비중」 관심/사고지구당 정비본격화 안팎

    ◎이재명·강용식의원 등 거명/강남을/최인기 전내무차관영입 유력/나주/노재봉·최병렬의원 발탁설/서초갑 민자당이 14개 사고지구당에 대한 조직책 정비를 2월중순까지 매듭짓는다는 방침아래 인선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자천타천의 인사나 정치지망생들이 당사를 찾는 일이 부쩍 느는 등 경합자들의 물밑 각축전이 점차 뜨거워져가는 분위기다. 뭐니뭐니 해도 이번 조직정비의 최대관심은 민주계인사가 얼마만큼 등장하느냐로 모아진다. ○…개혁의지와 참신성,당선가능성,지역기반,학·경력,도덕성등을 조직책 선정의 「바로미터」로 삼고 있는 민자당은 조직국·기획조정국등 관련사무처의 실사자료를 토대로 「소리나지 않게」 진행할 생각이다.종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별도의 기구를 만들지 않고 이미 구성돼 있는 조직강화특위(위원장 문정수사무총장)를 활용하고 지난해처럼 조직책 공개모집도 유언비어 난무등 부작용을 감안,하지 않을 방침이다.그러면서 문총장이 밝힌대로 「계파를 초월한 능력본위의 인선」을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실세그룹인 민주계가 차기대권구도를 감안해서라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번 인선작업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서울의 5개 지구당.우선 「신정치1번지」로 불리는 강남을은 홍사덕민주당의원의 서울시장출마 움직임에 따라 「당선이 충분한 지역」으로 꼽혀 전국구의원들이 대거 명함을 내밀고 있다.새로이 민주자유청년봉사단장을 맡아 주목되고 있는 이재명의원에 강용식·정장현의원도 뛰고 있다. 서대문을은 오래전부터 뜻을 둬온 김병호한성학원이사장과 안성혁전위원장(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의 치열한 경합속에 여성인 김순애서울시의원도 「여성배려」를 외치고 있다. 성동을은 심의석전위원장이 권토중래를 노리는 가운데 평통사무차장에 임명되면서 위원장직을 내놓았던 김도현전위원장이 위원장직 보유가 가능한 문화체육부차관으로 전보됨으로써 그의 복귀가능성도 커가고 있다.그러나 김차관은 내심 성동병을 원한다는 얘기도 있다.이밖에 김중태전통일민주당위원장과 조창현한양대교수등도 거명되고 있다. 송파을은 이 곳에서 20여년동안 거주한 전국구재선인 조용직부대변인이 김종필대표의 후광속에 「따논 당상」으로 여기고 있으나 그 틈새를 비집고 전국구 구창림의원과 박용일변호사 김남전의원(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종율국회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내놓은 서초갑은 노재봉·최병렬의원등 중량급 인사의 발탁설이 떠돌고 있으나 상대가 박찬종의원이라 당사자들은 선뜻 내키지 않는다는 분위기. 노동일씨가 보선패배후 사퇴한 대구동을은 민주계인 김종한대구시지부사무처장이 재도전을 선언했고 지역내 평판이 좋은 김용기대구시지부부위원장·안태전중앙당연수국장·윤상웅대구시의회부의장등도 거명되고 있는 실정. 시흥·군포엔 김세권전서울고검장 탤런트인 한인수도의원·유정남민주산악회지부장·유지흥시흥주조대표등이 뛰고 있고 서산·태안에는 강태용대전시지부사무처장·최길학도의원·김세호반도자동차대표등이 뜻을 두고 있다. 정주·정읍은 호남이라는 취약성에다 상대가 민주당의 김원기최고위원이어서 희망자가 희귀한 가운데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임철수미원그룹부회장·허재영전건설부장관·손량변호사·강광전주경찰서장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나주에는 최인기전내무부차관의 영입이 유력하다는 예상이나 여성인 김육덕당무위원 이재근전의원 한갑수전경제기획원차관등도 거명된다. 화순은 양방승광주시지부사무처장·정현채한국통신기술협회감사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울진은 지난해 중립내각 때 자리를 내놓았던 김중권전청와대정무수석의 복귀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오준석전의원,공화당당료출신의 최순렬씨,신정전2군부사령관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야성이 강한 부천중을과 부천남은 희망자는 많으나 지명도에서 떨어져 「도토리 키재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범국민 비상경제회의」 제의/이 민주대표 회견

    ◎97년 대권도전 하겠다/방북교섭설은 부인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2일 『거세게 밀려오는 경제전쟁의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들의 단결된 힘이 요구된다』고 전제,정부와 정당,그리고 각 경제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비상경제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마포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올해 목표를 국제화시대에 대비하는 국가체제정비에 두고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 ▲국제화시대에 대응할 정부기구개편 ▲경제구조개혁과 민생안정 ▲농어촌 회생대책 추진 ▲지방화시대 구현 ▲통일시대 준비 ▲21세기형 교육 문화 환경정책 수립등 7대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이대표는 정부기구개편과 관련,『수치상의 성장률에 급급하는 현정부의 경제정책으로는 더 이상 한국경제의 국제경쟁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60년대 수준의 현 정부기구를 통상부문과 과학기술,교육 정보부문을 대폭 강화하는 21세기형 행정기구로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대표는 또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물가안정에 두고 공공요금의 동결,부가가치세인하,유통구조개선과 생산비 절감을 위한 행정규제 철폐,독과점 품목 집중관리등의 정책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신지역주의와 경제패권주의가 지배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질서속에서 우리 민족이 살 길은 조속히 통일을 이루는 길밖에 없다』면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평양을 방문,북한의 김일성주석과 직접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대표가 중국에 특사를 파견해 북한 방문을 교섭중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석명서를 발표,『현재 당외인사인 이대표의 지인 한사람이 중국을 방문하여 이대표의 중국방문에 관한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며 북한방문교섭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대표의 한 측근은 『1월말쯤으로 예정돼 있는 이대표의 중국방문 때 북한인사와의 접촉 또는 평양방문 가능성을 검토한바는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거나 정부측과 협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일문일답에서 이대표는 야권통합과 관련,『민주당은 참된 민주개혁을 지지하는 범야권 세력의 결집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범야권의 통합은 수권으로 향한 출발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전당대회 개최주장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의 단체장선거에 유리하다면 언제든지 전당대회를 열수 있으나 어떤 누구나 계파의 이해에 따라 이 문제가 논의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대권도전의사를 묻는 질문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럴 의사가 있으며 기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넘치는 자신감” JP가 달라졌다/전당대회연기 이후 높아진 위상

    ◎YS 생일축하 전화받고 상기/의욕적 집무… “자리에 연연안해” 7일 민자당의 고위당직자회의는 이례적으로 오랫동안 계속됐다.김종필대표가 주재하는 이 회의는 보통 20분남짓만에 끝났지만 이날은 55분이나 걸렸다.그러다 보니 김대표의 주문도 많았다. 이날 회의는 김영삼대통령이 전날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새해 국정운영 의지를 당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외형상 목표였다.그러나 실제로는 김대표의 위상을 강화하는 조치가 이뤄졌다.사무총장이 주관해온 사무처 직원들의 월례조회를 격상시켜 김대표 스스로 주재하기로 했다. ○주문 크게 늘어나 참석범위도 재경 당직자로 확대했다.월례조회의 성격도 단순한 훈시차원이 아니라 경제활성화를 위해 「경제의식개혁」모임으로 바꿔 실질적인 효율을 기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인 재신임을 받은 이후 김대표의 표정에는 그전과 다름 없다.진퇴를 가름할 뻔했던 전당대회의 연기에 대해 일체 사족을 달지 않겠다는 자세다.그럼에도 내심으로는 무척 고무된 모습이 역력하다. 김대표는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해 죽는다』고 말했다.이는 YS(김대통령의 애칭)에 대한 「충성」다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들린다.명실공히 당내 2인자로서의 역할을 자신있게 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주례회동도 실질적인 당무협의 창구로서의 의미가 새로워졌다. JP(김대표의 애칭)는 또 『대통령은 어제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알듯 모를듯한 말을 했다. .『과거에 야당을 같이 했다고 해서 대통령의 뜻에 어긋나는 일을 해서는 곤란해질 것』이라고 은근히 민주계를 겨냥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을 높이 받들면서 스스로의 위상을 확고히 하려는 말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일부의 퇴진요구는 당분간 개의치 않겠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JP는 생일을 보통 음력 11월23일에 지낸다.모친과 장모가 모두 음력으로 같은 날이 생일이기 때문이다.올해는 지난 4일이었다.그러나 양력으로는 1월7일이 생일이다.바로 JP의 양력생일인 이날 아침 김대통령은 JP의 청구동 자택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68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내심 고무된 표정 하루전인 6일에는 생일을 축하하는 난을 따로 보내기도 했다.연두기자회견서 『당을 이끌고 나갈수 있도록 실권을 주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공개적으로 「2인자」에 대한 예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JP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지고 행보가 가벼워진 것은 지난 연말 당정개편 이후이다.민주계의 한 고위당직자가 「대표유임」쪽으로 가고 있는 청와대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나서였다.그때 JP는 그 말을 듣자 얼굴이 상기됐다고 이 당직자는 전했다. ○당 책임의식 표출 JP가 이때부터 자신감을 되찾은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난다.당직자들의 이·취임식 때는 물러나거나 새로 들어온 모든 당직자들에게 인사말을 시켰다.스스로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29일 새로 들어선 내각과 당직자들간의 상견례를 겸한 당정간담회도 스스로 앞장서 주재했다.이 자리에서 그는 『5년후 국민에게 심판받는 것은 결국 정부가 아니라 당』이라고 강한 책임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장기화 가능성도 김대표의 불안했던 입지가 제자리를 찾게 된 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다.일각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이같이 내다보는 측에서는 『3당합당때나 대통령후보 경선때 두사람의 「약속」이 있었을 것이고 계파간의 갈등구조 아래서는 JP카드가 나름대로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 “JP체제 언제까지” 계파별 저울질/김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이후

    ◎민자 전당대회 연기 파장/“최소한 연말까지는 지휘 희망”/민정계/공화계/당위성 인정속 속으론 시큰둥/민주계 민자당의 당헌 제9조1항은 「정기전당대회는 2년마다 총재가 소집한다.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총재가 당무회의의 동의를 얻어 전당대회 개최일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바로 이 조항을 들어 5월로 예정됐던 정기전당대회를 연기할 것임을 밝혔다.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음은 물론이다.특히 민자당은 의표를 찔린듯 『이 수가 있었구나』라는 표정이었다.김대통령의 정치고수다운 「수읽기」에 경탄해 하는 분위기였다.일부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정치9단이 아니라 정치10단』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면서도 민자당은 김대통령이 설명한 연기이유에 대해 전폭적인 찬성의 뜻을 표했다.문정수사무총장은 『1월부터 5월까지 전반기 내내 당내 정치일정에 매달려 정치가 과열된다면 절대절명의 과제인 국가경쟁력의 제고와 경제회복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에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든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이처럼 전당대회의 연기 당위성에는 당내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이와 관련,당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미국의 예를 든 만큼 소모성 정치행사 경비를 줄이는 정치개혁 차원에서 앞으로 전당대회를 총선주기나 대선주기에 맞춰 4∼5년마다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전당대회 연기에 따른 당내 역학구도,특히 김종필대표체제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계파별로 미묘한 해석차이가 있는 것 같다. 민정·공화계는 김대통령의 발언을 문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올해를 정말 일하는 한해로 보내기 위해서는 당내에 어떠한 잡음과 소모가 있어서는 안되며 최소한 연말까지는 JP가 당을 이끌어가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김대표가 정기국회를 비롯한 올해 정치일정을 별다른 대과없이 소화해낸다면 내년상반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도 그의 진두지휘아래 치를수 있다는 「희망사항」도 내포돼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당은 김대표가 중심이 돼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김대표가 책임지고 실권을 갖고 당을 이끌어 나가주기 바란다』는 김대통령의 당부도 이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그러나 JP체제에 대해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며 5월전당대회에서 그를 갈아치우고 싶어 하는 민주계쪽에서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득표력면에서 한계를 지닌 JP가 대표인 상태에서 단체장선거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얘기들이다. 민주계쪽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문제도 한꺼풀을 벗겨보면 전당대회가 열리지 않음으로써 이젠 당대표가 더이상 당헌대로 총재가 지명해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인준을 받는 「절차상의 당직」이 아니라는 풀이까지 하고 있다.절차상의 당직은 전당대회를 열지 않고는 총재가 임의로 임면할 수 없는 자리를 말한다.따라서 당대표는 지금과 같이 당3역보다 한 급수 높은 자리가 아니고 과거 민정당 때의 대표처럼 총재가 마음대로 바꿀수 있는,이른바 당3역과 같은 「운명」이라는 것이다.김대통령이 김대표중심의단합을 재차 강조한 것은 이런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민주계의 한 의원이 『전당대회의 최대현안으로 김대표의 거취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대한 부담을 덜기위한 의도』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김대표가 올해까지는 대표직을 보장받아 당에서의 위상이 강화됐다는 해석이 아무래도 우세하다.김대표 스스로는 이날 김대통령의 회견이 끝나 당사로 돌아온 직후 기자들에게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고만 했다. ◎남북관계 어떻게 될까/실무접촉 이달중에 재개될 가능성/특사교환 미·북 3단계회담뒤 유력 오랫동안 끌어온 미­북한간 막후 핵협상이 마침내 타결국면에 접어듦에따라 앞으로 남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6일의 연두회견에서 희망적인 전망을 피력한 것처럼 우리측은 대화와 교류를 성사시키기 위해 진지한 자세로 성의를 다하고 있지만 북한측이 어떻게 나올지 헤아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당국은 뉴욕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남북대화에대해선 전혀 언급조차 않고 있다.오히려 김일성 신년사나 대남방송 등을 통해 우리정부에 대해 원색적인 공격과 함께 미국과의 적접 협상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문제에 대한 미­북한간 뉴욕접촉이 이번주말께 매듭지어지면 남북대화 그 자체는 어떤 식으로든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그 첫번째 움직임으로 지난해 11월까지 3차례 진행하다 중단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이달중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 이같은 관측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의 중간목표가 미­북한간 3단계회담의 성사이고, 한미양국은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특사교환 등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린 데이비스 미국무부 안보담당차관도 5일 『북한이 국제핵안정협정의 계속적인 유지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남북대화도 재개할 뜻을 밝혔다』고 말해 이를 확인했다. 그러나 실무접촉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특사교환이 쉽게 타결될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북측이 특사의교환시기를 미­북 3단계회담 이후로 미루기 위해 특사의 임무와 의제 등을 놓고 판문점 실무접촉에서 또 다시 지루한 샅바싸움을 걸어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즉 지난해 실무접촉 때처럼 우리측이 특사교환시 핵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논의하자고 한 반면 북측은 비핵화 이행 및 전민족대단결 도모,정상회담 개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설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특사 교환시기는 미­북 3단계회담 이후로 미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에따라 북한핵문제가 북­국제원자력기구 협상→판문점 실무접촉→미·북 3단계회담→특사교환의 수순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남북대화의 물꼬가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올상반기 이후 남북관계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북한측이 남북대화를 미·북 3단계회담을 얻어내기 위한 지렛대로만 이용하고 상호사찰에 응하는 등 진지한 자세로 나올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노리고 있는최종 목표는 한미 양국의 팀스피리트훈련 포기와 북측의 통상사찰 및 남북특사교환에 대한 동의등을 맞바꾸는 「작은 일괄거래」로 3단계회담을 얻어내는 데 있지않다.북측은 궁극적으로 핵카드를 이용한 미국과의 수교를 통해 경제협력과 체제유지를 보장받는 「큰 일괄타결」을 겨냥하고 있다.더욱이 북한지도부가 경제난 해결과 핵무기 개발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당초의 목표를 포기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때문에 올해 남북관계의 진전여부는 결국 핵투명성 보장에 대한 북한의 의지와 자세에 달려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북한핵문제가 해결된다면」 하는 전제아래 남북간의 실질적 관계가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이라고 올해 남북관계를 내다본 것도 이러한 배경을 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김종필민자대표(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3)

    ◎“상선여수”… 모나지않는 균형잡기/계파사이 “퇴진” 유일한 선택 ” 양론속에/대안부재론 업고 전당대회유임 겨냥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지난 3일 당직자간담회가 끝난 뒤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로 건너가 「상선여수」라는 신년휘호를 썼다.물 흐르듯 사는 것이 최선이라는 뜻이다. 아호가 운정이지만 JP라는 영문 약칭으로 더 친숙한 김대표 사무실의 도자기 필통에는 「약수」라는 글이 씌어 있다.「물과 같이」라는 뜻이다. 김대표의 처세관은 「물처럼」인 듯 보인다. 그런 그가 올해 걷게 될 정치행보에 정치권의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오는 5월에 열릴 민자당의 전당대회에서 그가 다시 대표로 유임될 것인지 여부는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다.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임명해 전당대회의 인준을 받게 돼 있는 대표직에 그가 유임되느냐는 민자당의 역학관계는 물론 새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나타내주는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새 정부들어 한동안 거센 비판에 몰리기도 했지만 계파갈등의 틈을 비집고 세력균형의 균형추 역할을 하면서 서서히 당의 중심으로 자리를 되잡아갔다. 민정계는 그를 바람막이로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또 다시 역풍이 불고 있다.야당이야 그렇다치고 민주계에서 보내는 따가운 시선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김대표는 개혁과는 좀 거리가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민주계의 시각이다. 민주계는 김대표가 유임된다면 2년 뒤에 열릴 전당대회까지 당체제가 그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그가 다음 대통령후보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에 앞서 내년 상반기에 있을 지방자치단체 선거지원에서도 득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그렇다고 그를 지원행렬에서 뺄 수도 없고…. 그래서 민주계 일각에서는 중간평가나 다름없는 지자제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개혁을 내세울 수밖에 없으며 김대표를 미리 국회의장쯤으로 비켜서게 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퇴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다는 상황과 퇴진을 강행시킬 때 비민주계의 동행이탈 가능성이 민주계로 하여금 유임론에도 귀를 기울이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말 당내 계파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김대표를 퇴진시키다가는 부작용이 일지 않을까』 반문하면서 『요즘 김대표가 김대통령의 신한국 건설과 개혁의 뒷바라지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대안부재론은 민정계와 공화계도 내세운다. JP의 한 측근은 『이른바 중진이라는 몇몇 정치인에게 당을 맡기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김대중 전민주당대통령후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복귀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한다면 그를 상대할 여권인사는 JP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타래처럼 이리저리 엉켜있는 당 안팎의 상황이 김대표의 유임론에 힘을 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김대표는 대표 유임과 연관된 사안에 대해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 지난 3일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 김대표는 상반기중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김대표는 자신의 방중의사가 대표 유임을 확신하는 것처럼 비칠 것을 우려해 「공사간에」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또 연두기자회견도 할지 말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대표로서 스스로를 과시하는 듯 비쳐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 올해는 JP라는 물이 바위와 벼랑을 만나 꺾여 돌고 물방울을 튀기며 떨어져 내릴지,장강대하처럼 소리없이 유유히 흘러갈지가 주목되는 한해라 할 수 있다.
  • 민자 중간당직/초·재선의원 “물밑 경쟁”

    ◎인선 새해초 매듭… 하마평 무성/강삼재·백남치의원 거취 관심집중/민주계 역학변화·TK배려 변수로 당4역을 전면교체한 민자당에선 요즈음 이들을 실무적으로 보좌할 중간당직자의 후속 인선에 소속의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치적 위상의 제고를 노리는 초·재선의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이른바 「당직의 꽃」인 당4역의 반열에 오르려면 이같은 중간당직을 거쳐야하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보통 중간당직이라면 사무총장의 오른팔격인 기획조정실장을 비롯,제1·2사무부총장과 정책위원회의 제1·2정책조정실장등을 꼽는다. 이들 자리의 당직자들은 이미 지난24일 김종필대표에게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 이번에도 관심의 표적은 민주계 소장파들이 이들 자리에 얼마나 진출하느냐 하는데 있다고 볼수 있다. 특히 지난번 개각때 입성이 유력해 보이던 강삼재·백남치의원의 거취가 주목 대상이다. 당내의 여러 이견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무총장직을 고수한 민주계가 김영삼대통령의 집권2기를 뒷받침한다는 명분아래 중간당직에도 의욕을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계의 맏형인 최형우의원의 내무부장관 기용,김덕용전정무장관의 2선후퇴,3선인 문정수의원의 사무총장 중용등으로 이어진 민주계 내부의 미묘한 역학변화가 중간당직 인선에 「외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또하나 민주계의 당정 전면배치에 대한 민정계 특히 TK(대구·경북)세력의 불만정도도 변수가 될 공산이 없지 않다. 이런 점들로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중간당직의 인선은 새해초로 넘겨지리라는 견해가 점차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우선 기조실장은 자리의 비중으로 볼때 민주계가 차지할 것이라는데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는다. 현 실장인 백남치의원의 유임가능성과 함께 민주계 소장그룹의 리더격인 강삼재제2정조실장의 자리이동이 점쳐지고 있다.또 예결위 간사를 지낸 김윤환의원의 이름이 거명되기도 한다. 백의원은 김덕용전장관과 가까운 사이라는 점이 다소 걸리나 서울이 지역구인 관계로 당무수행이 쉽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강의원은 문신임총장과 같은 3선인 것이모양으로 보아 어색하나 일의 추진력에 관한 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김의원은 출신지역(부산)이 문신임총장과 같아 다른 두의원에 비해 뒤쳐지는 느낌이다. 제1사무부총장은 현 최재욱의원의 유임이 확실시된다.권해옥전부총장의 중도하차로 임명된지 채 2개월도 되지 않은데다 TK배려 차원에서도 더욱 그렇다.공화계 몫인 제2사무부총장은 3당합당이후 줄곧 자리를 지킨 조부영의원이 계속 맡을 것이냐는 게 관심거리이다.조의원이 아니면 같은 계파에다 재선인 이택석의원의 기용을 생각할 수 있으나 김대표가 조의원에 대해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어 그의 유임쪽으로 결론 날 공산이 크다.보사부장관으로 영전한 서상목제2정조실장의 후임에 누가 임명될 것이냐도 초미의 관심사.지금까지 경제전문가가 맡아왔다는 점에서 민정계인사의 기용이 유력하다.코오롱사장출신의 실물경제통인 이상득의원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초선인 정필근·나오연·김채겸의원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 정치개혁에 전력질주하라(사설)

    개각과 청와대수석의 이동에 이은 민자 당직개편이 단행됨으로써 김영삼대통령의 제2기 국정집행을 위한 체제가 완전구축됐다.당3역이 모두 포함된 당직개편도 강력한 개혁의지를 함축하고 있어 정치개혁과 발전이 기대된다. 우리가 집권여당 수뇌진의 개편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정치개혁이 모든 개혁의 최종목표이자 시대적 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집권1기의 민자당은 정치적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적 기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외면할 수 없다. 김대통령이 취임후 지금까지 기회있을 때마다 국가기능중 가장 낙후되고 변하지 않는 분야가 정치권이란 지적은 이를 잘 증명한다.군사문화에 종지부를 찍고 새 출범한 문민정부의 원년에 여야의 공동인식에도 불구하고 집권당이 정치관계법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민자당이 안고 있는 가장 대표적 문제점이자 우리 정치권이 함께 성찰해야 할 대목이다. 깨끗한 정치,뻗어가는 경제,부강한 나라를 담보하는 첫번째 장치가 우선 보류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만인이 공감하는 공정한룰이 지배하는 각종 선거의 틀을 만들어 내는 작업은 오늘날 정치권에 맡겨진 가장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민자당의 새로운 출범을 지켜보면서 정치가 건강하려면 집권당이 건강해야 한다는 의미를 되새겨 본다.그러기 위한 최우선의 과제는 물론 당내 화합이다.당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지도체제를 갖춰달라는 것이다.새 정부출범이후 민자당이 보여온 당내 갈등과 거기서 야기되는 오랜 정치실종은 이제 종지부를 찍으라는 것이다.쟁점이 생길 때마다 민정,민주,공화계로 이어져 파쟁으로 치닫는 계파의 이해갈등은 당력을 소진시켰다.정국을 책임지는 집권당이 당조직을 통한 민의수렴에 보다 진지했다면 우루과이라운드사태와 같은 것은 미리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었을 것이다. 당의 정국주도 역량은 당력이 하나로 집중될 때만 가능하다.그리고 그것은 바로 정치적 협상능력과도 연결된다.집권당의 민주적이고 세련된 협상력에 의해 더 많고 더 좋은 제도가 당정과 여야의 협의를 통해 뿌리를 내릴 수 있음은 물론이다.특히 당정간의 협력은 국가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정치권이 변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틀이다. 이제 민자당은 정부의 제2의 건국의지를 당차원에서 뒷받침해야 한다는 역사적 요구를 수용해야하는 시점에 서 있다.국가가 원하는 개혁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며 오직 앞으로 다가올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고 국가경쟁력 제고와 함께 국력을 맨앞에서 끌고가는 기능의 극대화가 요구될 뿐이다.민자당의 새로운 출범을 지켜보며 분발을 당부한다.
  • 문정수 사무총장(민자당 신임3역 인터뷰)

    ◎“당결속 우선… 생산적 정치 펴겠다”/잘못된 관행 타파 등 개혁 추진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집권여당이 솔선수범의 자세로 잘못된 정치관행을 고쳐 나가겠습니다』 3선경력에다 김영삼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위치에도 불구하고 3당합당이후 번번한 직책을 맡지 못하다가 23일 일약 민자당사무총장에 발탁된 문정수의원(부산 북갑)은 취임 첫마디로 정치 관행의 타파를 내세웠다. ­당에 계파간 갈등이 적지 않았는데. ▲김대통령의 신한국건설 의지를 당이 잘 받들기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매우 중요하다.생산적인 정치를 해나가기 위해서도 당은 결속해야 한다.김대통령이 22일 사무총장에 임명될 것이라고 통보해 주면서 당의 결속을 도모하라고 당부했다.성심껏 노력하겠다. ­계파갈등을 극복할 묘책이 있는가. ▲계파간의 갈등과 불협화는 이미 극복됐다고 생각한다.앞으로 「계파」라는 표현이 쓰이지 않도록 힘쓰겠다. ­새해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구당개편때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데. ▲우선 업무를 파악한뒤김종필대표와 상의해 처리해 나가겠다. ­4선급이 맡던 총작직을 3선의원이 맡아 통솔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김대통령의 비서관직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해 제1야당시절 총무국장·사무차장등을 지낸 오랜 경험이 있다. ­총장에 발탁된 이유를 스스로 꼽아본다면. ▲스스로 내세우지 않는 편이다.오랜 정당생활과 경험이 평가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문총장은 소탈하고 친화력이 있어 주위에 사람이 많이 모이지만 업무처리는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통령의 경남고 후배로 대학졸업뒤 바로 야당원내총무였던 김영삼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구신민당총무국장과 사무차장등 실무당직을 두루 거쳤다. 시사관련 서적과 베스트셀러를 놓치지 않고 읽으며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약국을 경영하는 부인 김명신씨(46)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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