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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의 「주례회동」 내용 설명이후

    ◎“안한다”로 가닥 잡힌 민자 체제개편/“전당대회 「3당 합당」틀 유지” 분명히 밝혀/「사람교체」 여부엔 은유화법 구사해 “여운” 민자당의 김종필대표(JP)가 19일 이틀만에 말문을 열었다.민자당 안에서 온갖 희망사항과 추측이 난무하던 체제개편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가닥을 정리한 것이다.이날 JP가 단호한 어조로 말문을 열기까지는 김영삼대통령도,김대표도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가졌던 대화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분명,민자당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전당대회나 JP위상을 포함한 지도체제문제에 대한 얘기가 두 사람 사이에 오고 간 것은 틀림없는 것 같으나 별다른 언급이 없어 추측이 더 무성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JP는 이날 고위당직자간담회와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상반되는 두가지의 화법을 구사하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던 전당대회와 자신의 거취문제를 언급했다.JP는 당체제문제에 대해서는 평소와는 달리 직설적인 화법으로 청와대에서의 회동내용을 전달했다.그러나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특유의 은유적인 화법을 되풀이했다. 먼저 JP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던 대표경선론,부총재제도입 및 경선론등 당체제개편문제와 중앙상무위원축소등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JP가 측근들에게조차 밝히지 않던 대통령과의 대화내용을 확대당직자회의라는 공식기구에서 소개한 것은 전당대회에서 당의 기구개편이 없다는 점을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한 의도라고 볼 수 있다.특히 계파에 따라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는 희망사항에 대해 쐐기를 박자는 생각에서 뜸을 들인뒤 대통령의 생각을 공개리에 전달했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민자당의 기구개편은 분명히 「물 건너간 사안」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아직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다.JP가 분명히 밝히지 않은 사안이 있는 것이다.그것은 당기구를 개편하지 않는다고 해서 곧 사람을 바꾸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다. JP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은유적인 표현을 썼다.그는 「시화세태」(나라안이 태평하고 세상인심이 편안하다)라는 고사성어를 인용,『민자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책임수행의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얻도록 하자』고 말했다.일견 JP대표체제에 변화가 없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또 자신의 거취를 굳이 자신의 입으로 확인해 준다는 쑥스러움 때문일 수도 있다.그러나 김대표는 알듯 모를듯한 말도 했다.그는 『내가 해야 할 일은 내가 잘 안다.집권당이 어떤 모습으로 가야할지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라는 말도 곁들인 것이다.이는 대통령과 그의 생각뿐만이 아니라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새시대 새인물론」「당의 세대교체」라는 주장도 모르고 있지는 않다는 표현으로 보인다. 현재 스스로의 거취에 대한 JP의 생각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다만 그동안 JP가 보여준 심경의 일단으로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JP는 대표교체론이 나왔을때 「섭섭」해 했고 계속 뒤흔들고 있을 때는 「분노」했다.침묵뒤에 이날 당체제를 거론하면서는 「단호하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따라서 JP의 속마음은 「어떤 선택이든 선택은 내가 한다」는 것임에 틀림없다.「적어도 나의 문제는 3당합당으로 민자당을 만들고 정권을 창출한 대통령과 내가 결정하는것이지 주변에서 왈가왈부할 성질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듯 하다. ◎「JP설명」 민자 계파별 반응/「체제유지=대표유임」 해석엔 양론/공화계선 “당연”… 민주·민정계선 “두고봐야”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퇴진론 시비가 일단 봉합됐다.김대표가 20일 내년 전당대회에서 기구개편이 없다는 지난 주말의 청와대 주례보고 내용을 발표함에 따라 최근 당을 들쑤셔 놓은 듯한 갈등분위기는 물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그러나 기구개편을 않는다는 것이 김대표의 유임으로 등식화되는 것을 놓고는 해석이 구구하다.계파별로 반응이 엇갈리는가 하면 한 계파안에서도 서로가 다른 분석들을 내리는등 민자당의 복잡한 속사정만큼이나 다양하다. 김대표를 믿고 따르는 공화계 내지 충청지역 의원들은 이 두가지 문제를 등식화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이들은 청와대 주례보고 내용에 대해 환영의 빛을 감추지 못하면서 김대표 유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김대표가 이날 고위당직자 간담회,확대당직자회의,의원총회,그리고 예외적인 기자들과의 접촉등 4차례나 기구개편문제를 못박고 일각의 주장에 거듭 경고한 것등이 그 반증이라는 해석이다.김대표 스스로도 이날 하오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그의 자리를 찾은 여러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는등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부영정조실장은 『결국은 이렇게 갈 줄 알았고,그동안 여러차례 언론에 얘기해 왔으나 마치 언론이 귀신에 홀린 것처럼 김대표 문제를 다뤄 왔다』고 말했다.김영삼대통령이 세계화와 지방화의 두가지 명제를 놔두고 분파를 조장할 수도 있는 정치적인 부담을 무엇때문에 걸머쥐겠느냐는 설명이다.민주계의 강삼재기조실장도 『최근 일련의 당내분란은 이로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동조하면서 『대통령과 대표가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을 터이니 이제 소모적인 논란은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민정계의 이세기정책위의장도 『김대표가 내년 1월 18일 예정대로 미국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것이 뭘 뜻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유임을 전망한뒤 『김대표는 마음이 편안한듯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계와 민정계 일각에서는 당황과불만이 엿보인다.민주계인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표가 이날 확대당직자 회의에서 이같은 주례보고 내용을 강한 어조로 얘기하자 당황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앞서 열린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 설명한 것을 또다시 공개적으로 재확인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듯 했다.문총장은 김대표의 유임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쪽(김대표측)에서 알아보라』고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민주계와 민정계 일각에서는 김대표가 『집권 여당이 어떠한 모습으로 가야 되며 내가 할 일이 뭔지를 잘 안다』고 언급한 대목을 주시하고 있다.민주계의 한 인사는 『김대표가 끝까지 남아 있겠다면 무엇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내년 전당대회를 공정하고도 깨끗하게 치른뒤 자신의 거취문제를 스스로 매듭지어 최소한 「토사구팽」의 인상은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민정계의 한 중진의원도 지도체제 개편설을 흘린 최형우내무부장관을 김대통령이 질책한데 대해 『꾸지람의 강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다』고 풀이하면서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반면민주계의 백남치정조실장은 『일단 두고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김대표가 주례보고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이날에서야 설명한 것을 놓고도 계파별로 시각이 다르다.공화계측은 『김대표가 주례보고 내용을 일일이 설명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민주·민정계쪽은 김대표가 상대쪽이 실컷 공격하도록 놔둔 뒤 역공으로 「쐐기」를 박는 「고단수」를 택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당내갈등 진화 논의/청와대 회동/김 대표 “할말없다”

    전당대회에서의 지도체제 개편문제와 관련한 민자당의 계파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대통령은 17일 하오 김종필대표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고 민자당의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평소보다 긴 1시간 남짓 걸린 이날 회동에서는 김대표가 전날 민자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밝힌 「용퇴의사」발언을 포함,최근의 당내 갈등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청와대나 김대표측은 이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 없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표의 측근 인사들은 이날 『김대표가 용단이 아닌 결단도 고려하고 있으며 결연한 의지로 청와대로 갔다』고 전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회동이 끝난뒤 청구동 자택으로 돌아와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만 말해 회동결과가 여의치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김대표의 거취문제로 비롯된 민자당의 갈등양상은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우여곡절” 정기국회 개회 스케치

    ◎총리임명 동의안에 야 상당수 “찬성”/“식견·경률 겸비”/여/“내각 총괄에 의문”/야/17개법안 1백10분만에 만장일치 통과 제170회 정기국회는 17일 본회의에서 이홍구 신임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을 끝으로 우여곡절로 점철된 1백일 동안의 회기를 마치고 폐회됐다. ▷총리인준 안팎◁ ○…이날 상오 국회에 제출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의 마지막 안건으로 상정돼 15분만에 통과.여야 의원 2백12명이 참여한 이날 표결 결과 찬성 1백77표,반대 34표,기권 1표로 나타나 야당 의원들도 상당수 동조.여기에는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 이사장과 이기택 민주당대표등 야권 지도자들에게 이신임총리가 비교적 호평을 받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 이에 앞서 민자당은 민주당의 지도부가 임명동의안을 오는 19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한동 원내총무 주재로 원내대책회의를 소집하는등 바짝 긴장했으나 민주당의 최고위원 회의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표결에 응하기로 결론이 나자 안도의 한숨.○…민자당은 이총리의 임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계파에 따라 다소 차이. 민주계 인사들은 세계화와 통일대비의 구현에 걸맞는 적절한 인사라고 높이 평가했으나 민정·공화계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을 내리면서 예상보다 빠른 인선을 김종필대표 발언파문과 연관짓기도. 박범진 대변인은 『청렴하고 국제감각이 뛰어난 정치학자 출신으로 두 차례의 각료와 외국대사 경험을 갖고 있어 세계화 구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가장 적임자』라고 논평. ○…민주당은 이신임총리 개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내각총괄 능력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 박지원 대변인은 『통일부총리로서 남북정책에 대해 현정권이 갈팡질팡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하고 『이미 검증이 끝난 인물로 새로운 인사가 될 수 없다』고 부정적으로 논평. 한광옥 이부영 신기하 이해찬 강창성의원 등은 『두루 식견을 갖춘 인물로,여권내 구도로 보면 선진적 사고를 가진 인물』이라면서 『그러나 내각장악력은 미지수』라고 평가. ▷본회의 법안처리◁○…여야의원들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가 19일부터 5일동안 다시 열리는 탓에 정기국회 폐회를 실감하지 못하는 듯한 분위기.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은 뒤돌아 앉아 잡담을 나누거나 자주 자리를 뜨는등 산만한 분위기가 계속.그러나 전날 발언파문을 일으킨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끝까지 자리를 지켜 대조.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황락주 국회의장은 폐회사를 생략했고 의원들도 본회의가 끝난 뒤 별다른 인사도 나누지 않고 뿔뿔이 흩어지는 모습. ○…이날 상정된 26개 법안 가운데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등 17개 법안들은 본회의가 시작된 지 1시간50분 남짓만에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 그러나 농림수산위에서 민자당 의원들만으로 의결돼 본회의에 넘겨진 농수산물 유통및 가격안정법등 농어촌 관련 9개법은 민주당의 반대로 기립표결로 처리.민주당의 이규택의원은 반대토론에서 『농림수산위는 「날치기위원회」,양창식위원장은 「날치기위원장」이라고 소문나 있다』고 민자당측을 비난하고 농림수산위의 재심의,양창식 위원장의 공식 사과등을 요구. 민주당의 유인학의원은 4분 자유발언에서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이행특별법안으로 농업분야는 일단 처리됐지만 서비스분야등 비농업부문이 심각하다』면서 이행특별법의 즉각 수정을 주장. 한편 민주당이 「12·12」문제와 관련해 제출한 김도언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넘겨져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이나 새해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제출된 이춘구 국회부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은 운영위에 회부돼 운영위 차원에서 부결처리될 전망.
  • JP 퇴진론의 표와 이/최내무 발언이 부른 「공론화」 이후

    ◎“역할 끝났다”↔“필요하다” 평가 갈려/지방선거등 상황 변해야 위상 바뀔듯 최형우 내무장관의 「JP(김종필 민자당대표의 애칭) 퇴진론」이 오랜만에 「정치」를 만들었다.김영삼 대통령의 유감표명으로 외형상 사태는 진정되고 있다.그러나 최장관의 발언은 이미 김종필대표의 의미,역할을 둘러싼 논쟁을 공론화시키고 난 뒤였다. 논쟁은 어떤 결말이 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김대통령의 유감표명도 논쟁을 끝내지는 못한다.논쟁이 끝나려면 두가지 가운데 하나가 필요하다.김대표가 민자당의 가장 강력한 대권후보로 자리매김이 되든지,아니면 당을 떠날때이다.어떤 형식이 되든 정치적 결말이 날 때까지 논쟁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논쟁은 단순하다. JP퇴진론은 시대가 바뀐 만큼 그의 역할도 끝났다는 데서 시작된다.이 전제위에서 최장관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를 퇴진시키는데 드는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내년초 전당대회에서 용퇴하도록 하고 당을 실세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JP의 역할이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도 만만치않다.이 주장은 길게는 다음 총선까지 당의 분열을 방지하기 위해,또 김대통령의 통치권누수현상의 방지를 위해 김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이들은 현실적으로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이 다음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때 그에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은 김대표 뿐일 것이라고 사고를 연장한다. 이들 논쟁의 사이에는 계파간의 이해가 개재돼 있다.이야기하는 사람의 직접적인 정치적 이해도 깔려 있다.이를테면 김대표만이 김이사장을 대적할 수 있다는 주장에 역할이 소진됐다고 믿는 사람들은 『김대표의 퇴진이 김이사장의 출마를 막는 방법』이라고 전혀 다른 방향의 논리를 내세운다. JP본인은 최근 그의 퇴진론이 제기되자 『지방자치제선거까지는 물러나려 해도 형편이 못된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충청도 정서등을 들어 퇴진론의 예봉을 피하려는 것이다.그는 지방선거가 끝나면 총선까지의 역할을 새로이 강조할 것이다.모든 정치인의 머리에는 「대권」의 꿈이 있다.상황에 따라 이를 분장할 뿐이다.김대표 역시 핍박 속에서도 언젠가 올지도 모를 기회를 위해기다리는 것이다.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다. 실제로 김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이냐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의중이 없을수도 있고,의중보다 상황의 전개가 더 중요한 탓이다.김대통령 역시 JP만큼이나,기대방향은 다르지만 상황의 변화를 체크하고 있을 것이다. 결국 상황의 변화가 JP의 위상변화를 부르게 된다.새정부 출범후 아직은 뚜렷한 정치상황의 변화가 없다.그 첫 정치상황의 변수가 내년 지자제 선거다.이런 점을 들어 JP의 내년 초 전당대회 조기퇴진은 잘못 짚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JP는 「표」가 적다.때문에 언제나 흔들린다.김대중이사장 같은 튼튼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다.3당 합당후의 「김영삼대표」처럼 정국을 뒤흔들 수준의 국회의원이나,위력적인 유권자를 갖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그에게는 두가지의 정치적 무기가 있다. 그 하나는 그가 제3공화국이래 여권·보수세력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김대통령의 어떤 판단에는 이런 점이 고려되지 않을 수 없다. 두번째는 그가 끝을 화려하게 만들줄 아는 정치인이란 점이다.그는 그의 정치역정에서 취임 때보다 퇴임 때 더 큰 파문을 만들어 왔다.이는 눈에 보이는 파괴력이다.그는 사표를 내는 효과를 극대화 하고,이를 다음 재기의 발판으로 깔아 놓곤 했다. 관측통들은 JP가 국회가 끝나면 목소리를 낼 것으로 이야기한다.그는 조직의 질서를 존중하기 때문에 큰일이 많은 국회회기 동안에는 신상문제로 잡음을 내 「충성스럽지 못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그가 목소리를 내면 다시 논쟁은 격렬해진다. ◎민자 「JP퇴진론」 발빠른 진화/“전당대회 관련 벙긋도 말라” 함구령/최내무,“김대표 퇴진 주장은 와전” 해명 민자당의 문정수 사무총장은 14일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누구도 입도 뻥긋말라』고 「엄명」을 내렸다.스스로도 전당대회 때까지는 이 사안을 놓고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절대로 않겠다고 선언했다.김종필대표의 거취문제와 이어지는 내년 전당대회에서의 지도체제 개편론이 제기되면서 또 다시 두드러져 나온 계파간의 갈등이 「발등의 불」이기 때문이다. 온통벌집을 들쑤셔놓은 듯한 이번 파문은 김영삼대통령의 조기진화를 위한 질책을 계기로 일단 물밑으로 가라앉게 됐다.그럼에도 JP(김대표의 애칭)문제는 민자당의 역학구도상 터질 시기만 남은 「시한폭탄의 뇌관」이라는 점에서 위기의식은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이날 당무회의가 시종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되고,끝난 뒤에도 당무위원들이 여기저기 모여 당이 돌아가는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도 이러한 배경을 깔고 있다. 이때문에 민자당,특히 그 책임의 일단이 있는 민주계 인사들은 이 「뇌관」을 터뜨리지 않기 위해 김대표의 불편해진 심기를 달래고 어수선해진 당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일에 착수했다.문총장은 이날 상오 11시쯤 김대표를 따로 찾아가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이번 파문의 주인공인 최형우 내무부장관도 이날 아침 40분 남짓 자기말이 「김대표의 일선퇴진」주장으로 번진 것에 대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서청원 정무장관 또한 『집권여당에서 대표나 부총재직의 경선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문사무총장은 『당 대표를바꾸는 문제는 대통령만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아랫사람」의 소관이 아님을 상기시키면서 최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함을 지적했다.강삼재기조실장은 『김대표를 경질하면 또 다시 토사구팽이라는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면서 『더욱이 대표를 헌신짝처럼 버려서는 어떻게 지자제선거를 치른다는 말이냐』고 충청권의 민심이반을 걱정했다.박범진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의 결과에 대해 『전당대회는 3당합당 정신을 존중하는 쪽으로 당의 활성화를 모색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JP측은 민주계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김대표가 측근들에게 경위를 알아보도록 지시했으며,문총장에게도 이를 다시 확인하는등 민첩하게 대처하고 있는 움직임이 이같은 분위기를 잘 말해준다. JP를 믿고 있는 몇몇 공화계 인사들도 민주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이종근·구자춘·김동근·김영광의원등과 최재구고문·강현욱당무위원등은 이날 상오 김대표 집무실을 찾았으며 공화당 출신 지구당위원장들이 상경하는등 민감한 반응이다.김동근·구자춘의원은 『경선은 지금의 계파싸움을 더욱 부추길 뿐』이라고 부총재 경선론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JP의 뜻대로 되더라도 잠복기에 접어든 지도체제 개편론이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른 모습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민주/동교계­KT 화해기류/“불편한 관계 해소” 최근 잇단접촉

    ◎DJ,“KT 비난말라” 엄명… 권최고위원 태도변화/이대표측서도 아·태재단행사 참석 등 화답보내 이기택대표의 장외강경투쟁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민주당의 최대계파 동교동계와 이대표의 북아현동계가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화해를 시도,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주말을 기점으로 본격화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대표 비서실장인 문희상의원이 지난 12일 김대중 아시아·태평양 재단이사장의 장남인 홍일씨와 만나 당내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이 우선 눈에 띈다. 이 자리에서 문실장은 「처신을 신중히 하라」는 김이사장의 특별당부를 전해듣고는 동교동과 북아현동의 관계가 옛날처럼 복원될 때까지 충실한 가교역할을 다짐했다고 한다. 김이사장은 이와 관련,동교동 가신그룹 의원들에게 「절대 이대표를 비난하지 말라」는 엄명을 내린 것으로도 전해진다.이런 탓인지 동교동계 맏형인 권로갑최고위원은 언제 이대표를 오만불손하다고 격렬히 비난한 적이 있었냐는 듯이 이대표 측근인사들에게 그윽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권최고위원이 얼마전 이대표의 핵심측근인 손태인위원장(부산남을)을 만나 「감정풀기」를 적극 모색한 일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김이사장이 괌여행을 급거 취소한 것도 이같은 화해시도의 흐름과 맥이 통한다고 얘기한다.그만큼 김이사장에게는 이대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대표 진영도 동교동쪽의 이런 기류에 「화답」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1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아·태재단 후원의 밤행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이대표 진영은 특히 김이사장과 이대표의 단독회동이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같은 맥락에서 지자제선거후 전당대회를 고수했던 동교동계가 조기전당대회로 방침을 바꾼 이대표쪽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는 것은 음미해볼 대목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노선투쟁을하면서 서로가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버렸기 때문이다.따라서 지금의 화해기류는 양쪽의 현실적인 이해를 감안한 임시봉합의 성격이 짙다고 보여진다. 결국 화해기류가 「완성된 작품」으로 선보일지는 전당대회에서 동교동계가 이대표를 지원할 것이냐 하는 문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김 대통령,최 내무에 화냈다/“JP용퇴·부총재 경선” 발언 질책

    ◎「당활성화」 YS의중 잘못 짚어 「민자당의 활성화」를 위한 대통령의 의중은 무엇일까. 그 의중을 처음으로 헤아려보려던 최형우내무장관이 강한 질책을 받았다.김영삼대통령은 13일 김종필대표의 용퇴를 전제로,부총재제를 신설해 경선해야 한다고 주장한 최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심각한 유감을 표시했다.이례적으로 청와대측은 질책사실을 공개했다. 김대통령이 12일 『민자당 전당대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당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힌 뒤 정가에는 무수한 관측이 떠올랐다.대통령이 생각하는 당의 활성화 방안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최장관은 이를 김대표의 퇴진과 복수 부총재의 신설및 경선이라고 해석했다.그러나 이런 해석에 곧바로 질책이 가해짐으로써 새로운 방향에서의 해석이 불가피해졌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질책이유에 대해 『대통령의 의중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의 의중과 관련,『시대변화에 맞춰 노력과 지혜를 동원해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자는 것이나,어떤 방법으로 할 것이냐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그는 『모두가 잘되게 하자는 것이며 자기나름의 입장이나 선입관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최장관은 특히 당도 아닌 정부에 있는 사람이고 대통령을 오래 모신 사람이어서 더욱 질책을 받았다』고 말했다.그의 설명에 따르면 최장관은 자기중심적으로 대통령의 의중을 해석했다는 것이 된다.대통령이 당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을 때는 활성화방안을 연구해보라는 뜻이다.그럼에도 최장관식 해석에는 언짢아했다.생각이 실제 그러면서도 짐짓,예를들어 파문이 커지니까 진화를 위해 화를 냈을 수도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대통령의 생각과 최장관의 해석이 달랐기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크다. 그렇다면 김대표의 유임을 전제로 한 당활성화를 대통령은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아니면 최장관의 이야기 가운데 「경선」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경선이란 말이 나오는 그순간부터 민자당은 후보경선체제로 돌입하게 되는 탓이다. ◎민자 조직개편 어떻게/전당대회 소집 절차/대의원 수결정→선출→확정후 공고/준비에 45일 소요… 체제개편땐 세다툼 치열 내년 2월로 예상되는 민자당의 전당대회는 크게 보아 ▲대의원 정수확정 ▲지구당및 시·도지부에서의 대의원 선출 ▲대의원명단 확정및 소집공고와 대회등 모두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대의원정수는 당헌에 7천명이내로 규정돼 있으나 구체적 숫자는 당무회의에서 개정이 가능한 「규정」에 위임돼 있으므로 당무회의에서 대의원수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당무회의는 우선 대의원수를 몇명으로 할 것인지 확정해야 한다.여기서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부조직 개편과 발맞추어 「작고 내실 있는」 전당대회를 추구하기 위해 정수를 4천∼5천명선으로 줄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총재 대표 고문 당무위원 현역의원 지구당위원장 국책자문위원 중앙상무위 운영위원 등 당연직 대의원 1천4백여명을 빼면 선출직 대의원정수는 2천3백∼3천3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선출직 대의원은 당무회의 3,시·도지부 3,지구당 23.7,지역구 국회의원 추천 6.85의 비율로 각각 선출하므로 시·도지부와 현역의원및 지구당위원장의 입김이 대의원들의 성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첫단계인 정수 확정에는 별로 시일을 요하지 않는 반면 두번째 단계인 시·도지부및 지구당에서의 대의원선출에는 20여일이 소요된다. 시·도지부와 지구당은 각각 5일동안의 대의원선출을 위한 개편대회를 공고해야 한다.대회는 먼저 전국 2백37개 지구당이 순차적으로 실시하는데 2주가량,이어 15개 시·도지부 대회가 하루 2개 꼴로 모두 1주일쯤 걸릴 전망이다. 세번째는 대의원명단을 취합,당무회의에서 최종 확정짓고 전당대회 소집공고를 5일에 걸쳐 실시한뒤 본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여기에는 20일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기본 일정말고도 전당대회가 단순한 단합대회 성격을 넘어 지도체제 개편의 양상을 띠게되면 당헌 개정을 위한 준비절차가 필요하다. 당헌은 전당대회에서 개정되지만 전당대회가 열리지 않을 때는 중앙상무위 운영위가,운영위가 열리지 않을때는 당무회의가권한을 대신할 수 있으므로 당무회의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전당대회에서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도체제 개편을 둘러싼 계파별 이해관계가 대립될때는 당무회의에서 일차적 격돌이 예상된다.여기에 부총재나 최고위원을 선출제로 할때는 전당대회 대의원을 자파 세력으로 충원하기 위해 지구당,시·도지부,당무회의,중앙상무위 각 단계에서의 치열한 움직임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도체제 어떤 형태로/「대수술」이냐 「수혈성」이냐가 변수/민주계 전면개편 주장… 일부 “최악” 우려 반대 지도체제의 「대수술」이냐,지방선거에 대비한 「수혈성」단합대회냐.내년 2월쯤 열릴 민자당 전당대회의 성격을 둘러싼 이 두가지 변수가 여권 전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후반기 정국운영 구도를 읽게해 줄 그 선택에 따라 여권 내부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몰고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논의의 핵심은 김종필대표(JP)의 거취문제가 최대 관심사이고,또한 각 계파들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지도체제의 전면개편 주장은 민주계 일각에서 일고 있다.그동안 물밑에서 조심스럽게 개진되어 왔으나 김대통령이 전당대회를 거쳐 민자당직을 개편하겠다고 선언한 뒤 민주계의 한 실세 관계자가 그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면서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이 관계자는 대표위원 체제를 대신할 「부총재」직의 신설을 주장했다.김대표의 일선 퇴진문제와 연관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이러한 주장은 지방자치선거에 대한 「위기론」과 「개혁 지속론」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즉 『이대로는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아래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재집권을 위한 제2의 도약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민자당이 그동안 보여준 「무기력」을 탈피해 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까지 개혁분위기를 이끌어 나가고,더 나아가 세계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결단」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지도체제의 전면 개편을 주장하고 있는 쪽에서는 「경선」(경선)을 통해서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JP가 경선에 참여해서 패배를 하든지,아니면 스스로 제2선으로 물러나든지 양자택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효율적인 방편이라는 판단이다.아울러 차기를 노리는 민정계 중진들의 「호응」도 일단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즉 민주계 1명,민정계 2명 등으로 부총재제도를 구성함으로써 민주계의 단합과 민정계 구심점의 이중분할을 꾀하는 의도도 엿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을 묵살하는 의견들은 「부총재」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민정계 인사의 주변을 제외한 민정계 대다수와 민주계 일부에서도 나오고 있다.양적으로는 반대가 더 많은 것이다.강삼재 기조실장은 『지도체제 개편문제는 대통령만이 알 사안』이라고 일각의 논의를 일축했다.민주계의 한 당직자도 『잇따른 사고로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지도체제의 변화를 전제로 한 전당대회는 어렵다』고 내다보았다.이같은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쪽에서는 김대표의 일선 퇴진이 몰고올 후유증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자칫 3당통합 이전의 상황,즉 최악의 상황에서 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전당대회를 둘러싼 이러한 이분법적 논의와는 달리 절충안도 제기되고 있다.형식적이든,실질적이든 김대표의 「관리자」역할을 그대로 부여하면서도 지도체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 정부 이어 여당도 체제개편 겨냥/내년봄 전당대회 청와대 구상은

    ◎지자선거 앞서 당활성화 필요 판단/부총재직 등 도입 검토… 계파 균형유지에 비중 김영삼대통령이 12일 한 방송사의 창사기념 특별인터뷰에서 『전당대회를 열기 전에는 당직개편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대목은 당직개편의 시기가 문제가 아니라 민자당의 지도체제및 향후 정국운영의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민자당의 당직자들도 아직 김대통령의 생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조만간 개각이 이루어지고 곧 이어 당직개편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던 터에 나온 김대통령의 당직개편 유보및 전당대회 개최 발언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민자당에서는 대통령의 의도가 무엇이든 민자당의 큰 변화를 예고한다는 데는 생각이 일치하고 있는듯 하다. 당총재인 대통령이 전당대회 전에는 당직개편을 안한다고 말한 뜻은 일단 현재의 지도체제를 얼마동안은 지속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중앙행정조직의 개편과함께 대대적인 정부직 인사가 예고된 마당에 이와 맞물려 있는 당직개편에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것은전당대회에서 당체제를 변화시키겠다는 예고임에 틀림없다.중앙정부조직을 개편한 뒤에 사람을 채워넣는 개각을 하듯이 지도체제등 당체제를 정비한 뒤에 인사를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김대통령의 발언은 지금까지 민자당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던 전당대회 개최및 지도체제 개편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정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국정운영의 큰 축인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이어 또 다른 축인 민자당도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생각으로 보는 것이다.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활성화가 시급하고 민자당 안의 계파사이의 역학관계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볼수 있다. 그동안 여권 핵심부에서는 지도체제 개편문제와 관련,현재의 「총재­대표위원」으로 이어지는 라인에다 중진급 최고위원제를 도입하거나 아예 대표자리를 없애고 총재 밑에 2∼3명의 부총재를 두는 방안등 여러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민주계 일부에서는 지도체제가 어떤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든 모두 전당대회에서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주장들에 대해 대통령이 아직 어떤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닌듯 하다.일부에서는 경선제를 도입하면 조기 후계체제를 가시화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고 경선을 통해 뽑힌 지도부가 지방선거와 총선을 치르게 돼 권력의 축이 한 방향으로 쏠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또 경선을 하지 않더라도 대표의 위상과 관련한 변화가 오고 민주계가 당의 실권을 장악한다면 다른 세력들의 반발이 커질 것은 틀림 없다.따라서 김대통령이 당의 활성화 차원에서 지도체제는 일부 손질하되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쪽에 비중을 두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지닌다. 김대통령은 전당대회의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고 『전당대회는 당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따라서 민자당의 전당대회는 빠르면 정부조직개편 작업이 마무리되는 새해 1월말이나 늦어도 2월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지방선거 준비에 최소한 3개월은 걸린다는 것이 여권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결국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민자당 내부에서 대립을 보이던 전당대회 개최시기 문제는 가닥이 잡혔다.그러나 전당대회를 개최할 때 필연적으로 다루게 될 지도체제 문제는 계파들의 이해가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부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12·12」 공방/어제로 「15년」 만료… 여야 반응

    ◎“시효에 무관… 「5·18」과 연재 투쟁”/민주/“법적 종료”… 야 쟁점화작전 무시/민자 이른바 「12·12사건」은 12일로 공시시효가 만료됨에 따라 법적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순조롭던 정기국회를 파행의 질곡으로 몰고간 여야의 「12·12 공방」은 본안의 법적 종료에도 불구하고 여진을 남기고 있다.민자당은 시효만료를 계기로 더이상 「12·12」를 담보로 한 정치공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자세이나 민주당은 시효와 관계없이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12·12」를 「5·17」「5·18」과 연결지어 내년 지방자치선거에서 여권을 공략할 최대무기로 활용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기본전략이다. 「12·12」 관련자를 반드시 기소해야 하겠다는 것보다는 끊임없이 기소를 요구함으로써 여권에 최대한 흠집을 내는 게 주된 목표인 것이다. 따라서 장내·외 병행투쟁을 앞으로도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다만 겨울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장외집회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당보배포나 옥내에서의 설명회를 위주로 한다는계획이다. 12일로 일단 만료된 「12·12사건」의 공소시효를 두고 민주당은 한때 혼선을 빚기도 했다.지난 10일 이기택대표는 서울역 앞 군중집회에서 『실정법을 따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해 시효를 인정하는 듯한 자세를 보인 것이다.그러나 12일 아침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은 시효를 인정할 수 없다고 돌아섰다.공세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12·12」가 「5·17」로 이어지는 내란죄의 연장선 위에 있는데 어떻게 12일이 시효일이냐 하는 주장을 폈다.이같은 논리에 따라,앞서 「12·12투쟁」을 정리하는 방안으로 검토했던 이대표의 기자회견이나 의원총회의 결의 등은 아예 취소해버렸다. 이처럼 투쟁의 기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그러나 투쟁방법은 조금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우선 공세의 수위가 낮아질 공산이 크다.시효가 지난 뒤에도 「12·12」에만 매달리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정치공세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정기국회가 끝나면 각 계파의 당권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 분명해 눈을 밖으로 돌리려고 해야 돌릴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12·12」에 대해서는 일단 가시적 공세를 유보하고 향후 대여투쟁의 호재로만 남겨둔 뒤 「5·17」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 등 일정한 계기가 마련될 때 한데 묶어 총공세를 펼 전망이다.그리고 그 시기는 내년 봄으로 꼽히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공소시효가 12일로 만료되었으므로 이제 더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며 민주당의 공세를 무시하려는 생각이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12·12사건 문제는 이제 야당에 물어보라』면서 여권으로서는 더이상 양보하고 말게 없다고 일축한 뒤 『이기택대표도 그 정도면 할만큼 한 것인데 후반에 너무 나가는 바람에…』라고 「12·12투쟁」 이후 민주당의 복잡한 내부 사정을 되레 걱정했다. 박희태 국회법사위원장도 『공소시효 문제 등 이미 헌법재판소를 포함한 사법부의 판단으로 넘어간 사안』이라고 더이상 언급을 회피했다. 손학규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공소시효 만료에도 불구하고 12·12사건 관련자에 대한 기소유예를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건드리는 이슈로 생각,내년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15주년까지 연결시킴으로써 지방선거에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그러한 전략은 일면 민주주의라는 정통성면에서 민주당에 힘을 모아주는 측면도 없지 않으나 지역당·호남당의 이미지를 부활,스스로 지지기반을 좁히는 악화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 의외성 배제… 「일하는 팀」 엮기/김대통령의 당정개편 인선기준

    ◎전문성·추진력 요구… 「세계화」 가속 포석/「깨끗한 정부」되게 흠집있는 사람 배제 지금 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뭐라해도 당정개편이다. 누가 자리를 얻고,못 얻고도 관심이지만 인사자체에서 대통령의 국가운영 구상을 읽을 수 있어서다.인사에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려고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게 마련인 것이다. ○국정구상 가늠자 인사에 대해 보안을 잘 지키기로 유명한 김영삼대통령이 10일 당정개편의 인선기준을 언론에 공개했다.김대통령은 국민일보와의 창간기념회견에서 당정개편의 목표가 「세계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진용」을 구축하는데 있다고 밝혔다.일반적으로 예상했던 것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세계화 진용」을 강조함으로서 이번 당정개편은 새정부 출범후 지금까지 보여줬던 인사행태와는 크게 다른 모양새를 띨 것임이 확실해졌다. 세계화라는 개념에서 보면 이번 인사에서는 계파를 구분하지 않고 능력위주로 사람을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스스로 전문성과 추진력,도덕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되 과거를 따지지는않겠다고 말했다.그렇다면 더 이상 정권 출범에 대한 기여도를 따지는 식의 인사는 없을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 ○계파구분을 타파 과거를 따지지 않겠다고 함으로써 민주계나 재야,학계 출신이 갖던 인사고과상의 메리트는 없어졌다.때문에 재야나 교수출신의 전격발탁은 적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아무래도 지난 정권이라 하더라도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았던 인사들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밝힌 인선기준에는 중요한 복선이 하나 들어있다.과거를 묻지 않고 능력위주로 하겠다고 하면서도 대전제로 청렴도와 애국심을 들고 있다는 점이다.김대통령은 회견에서 『지금 모든 이야기를 다할 수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청렴도이고 애국심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는 식으로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를 희생시킬 수 있는 사람,그리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청렴도와 애국심의 체로 치다보면 극히 제한적인 인물만 인선리스트에 오를 수 밖에 없다. ○팔방미인형 돼야 청렴도라는 체는 시대상황에 미루어 아무래도 민주계 보다는 전정권의 사람들에게 가혹하게 마련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민주계중에서 능력 있는 사람은 중용하겠다는 이야기도 된다.한마디로 깨끗하면서 능력 있고 또한 애국심 있는,이를테면 「최고일류」만으로 당정요직을 채우겠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후계구도 안개속 김대통령이 밝힌 당정개편 목표와 인선기준을 종합해 보면 새로운 당정팀의 컬러는 「일하는 팀」이 된다.때문에 이번 인사에서는 장기적인 정치예측을 할 수 있는 단서는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어떤 사람이 후계구도의 유력한 인사로 자리매김을 한다든지 하는 식의 예측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 민주/삿대질… 맞고함 “자중지란”/국회 본회의장서도 집안싸움

    ◎「12·12투쟁」 앙금에 「전당대회」 돌출 영향 이른바 「12·12투쟁」을 둘러싼 민주당 각 계파의 갈등이 전당대회의 조기개최 가능성으로 이어지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 이기택 대표의 조기전당대회 시사발언과 본회의장에서 연출한 소속의원끼리의 소란등은 팽팽히 당겨진 현과 같은 민주당의 한랭기류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민주당의 내분양상은 이미 막바지에 이른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어 보인다.이기택 대표쪽과 함께 범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당내 최대계보 동교동계와 이대표,이대표와 비주류의 신기하 원내총무,신총무와 또다른 비주류 「개혁모임」등 어느 관계를 들여다봐도 첨예한 감정대립만 나타난다.예전 같으면 생각도 못할 험담들이 최근들어서는 거침없이 쏟아지고 있다.당권을 향한 선의의 경쟁이라는 수준을 넘어선 양상이다. 개혁모임의 이해찬 의원등은 6일 본회의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하고 산회되자 신총무를 향해 극언을 퍼부어댔다.『사쿠라도 저런 사쿠라가 어디 있어』 『(민자당하고)짜고 치는 고스톱이냐』라고목청을 높이며 손가락질을 했다.정균환·박석무 의원도 가세했다.이에 맞서 총무단은 『그렇게 잘났으면 할복이라도 하라』(이윤수 부총무) 『총무단 교체하고 지도부가 책임지라고 하라』(이협 부총무)고 열을 올렸다.신총무도 7일 『일부 소갈머리 없는 의원들의 추태』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내보이기도 했다.개혁모임쪽의 반발은 황낙주 국회의장의 일방적인 회의진행을 총무단이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그러나 바닥에는 신총무가 적절한 원내전략도 없이 그동안 등원만 주장하며 「12·12투쟁」에 혼선을 일으켰다는 불만이 깊이 깔려 있다. 이대표와 신총무의 불협화음도 도를 더해 가고 있다.7일 「독대」를 통해 남은 회기동안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지만 말 그대로 미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이대표쪽은 이번 「12·12투쟁」이 당권경쟁을 염두에 둔 신총무등 비주류쪽의 비협조로 제동이 걸렸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반대로 신총무는 『대표가 이 경선총무에게 무슨 권한을 주었느냐』면서 이대표의 독주에 강한불만을 품고 있다.서로들 「언젠가는 넘어야 할 벽」으로 생각하며 잔뜩 벼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와중에 불쑥 튀어나온 이대표의 조기전당대회 시사발언은 당권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보임으로써 더이상 주위의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방어적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아울러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에 「선택」을 강요하는 손짓이기도 하다.동교동계쪽은 이날 내부논의를 통해 이대표 말고 아직은 대안이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이대표쪽을 고무시키고 있다.다만 공천권의 행사등을 감안해 지방선거전 전당대회는 피하고 싶은 눈치다.김원기 최고위원도 이날 『대표가 지금 당권 운운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고 이대표의 발언을 못마땅해 하면서 전당대회문제는 정기국회 이후에나 논의될 일이라고 못박았다. 결국 각 계파가 당권고지를 향한 손익계산을 얼마나 자제하고 원내전략의 혼선을 줄이느냐에 따라 남은 회기에 민주당의 대여공세 수위는 달라질 전망이다.
  • 청와대 인사스타일 변화에 “촉각”/민자 계파의 아전인수격 해석

    ◎“세계화 구도속 크게 달라진다”/민정계/“옛시절인사 포용은 그쪽 희망”/민주계 곧 있을 정부와 민자당,그리고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이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지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첫 관심은 김영삼대통령이 종전과는 다른 인사스타일을 보여 줄 것이냐 하는 문제이다.구체적으로는 또 한번 일반의 예상을 뒤엎는 뜻밖의 인물,아니면 사전에 여론의 공개적인 검증을 거친 인물들로 채워질 것인지등에 대해서다.현 정치권,특히 민자당 안의 계파별 분배의 정도와 함께 현 각료들의 등용폭과 맞물려 주목되는 부분이다.문민정부가 초기에 선호했던 교수등 정치권 밖의 인물에 대한 기용에 대한 관심도 마찬가지다.그러나 이에 관한 한 민주계든,민정계든 계파에 관계 없이 어느 누구도 점치기를 꺼려 한다. 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 변화에 대해서는 민정계쪽에서는 기정사실로 돌리고 싶어 하는 눈치인 데 반해 민주계 내부에서는 의견이 혼재되어 있다.변화를 전망하는 한 민정계 인사는 『문민정부의 인사방향이 여론의 검증을 충분히 거치지 못하고 보안성·밀실성의 성격이 짙으면서 몇가지 중요한 실수를 범해 왔다』고 지적한다.따라서 김대통령이 세계화라는 큰 국정목표아래 새로운 정국구도를 이끌기 위해서는 뭔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이 점에서는 한 민주계 당직자도 『김대통령도 그동안 몇차례 경험한 만큼 나름대로의 확고한 기준이 서 있을 것』이라고 변화를 시사했다.또다른 민주계 인사도 『이번 개편에서는 신문에서 자주 거론되는 인사도 상당수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또다른 민주계 당직자는 『그동안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교수등 정치권 밖의 인물이 또다시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 민자당은 대체적으로 회의적이다.한 민정계 당직자는 『교수출신의 각료들은 행정경험이 없다보니 너무 이상론적으로 접근해 문제를 많이 드러냈다는 것이 국민 정서』라고 지적하고 정치인의 중용을 전망했다.민주계 인사도 『그동안 지구당 조직책 인선과정에서 교수출신들이 많이 배제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이러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면서도 국제적인 경영 마인드를 갖춘 제3의 의외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현 각료의 자리이동이나 차관급 인사들의 승진을 통한 기용을 놓고서는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계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다.세계화를 맞이하고,행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료들을 위주로 해서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이들 인사들은 『외부충격만이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을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보고 『국정을 장악하고 책임행정을 펼 수 있는 대상은 정치인이 적격』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교수나 현 각료들에 대한 이같은 의견들은 곧 내각에서 정치인들의 대거 기용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다소 아전인수식 전망의 인상이 짙은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게 된다면 전문 행정경험이 있는 정치인들 가운데서 상당수가 영입될 가능성도 높다.다만 이때도 「5·6공」으로 통칭되는 구여권 인사 가운데서 정치적인 색깔을 덜 지니고 있는 인사들이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는 대목은 구 여권인사의 기용을 둘러싼 계파간의 미묘한 시각차이가 점차 확산되면서 「헤게모니」다툼으로 번지는 양상이다.『저쪽의 희망사항』『어림도 없다』(민주계)『엿 장수 마음대로는 안될 것』『민주계는 30%도 차지하지 못할 것』(민정계)이라는등 상대쪽을 겨냥하는 말들이 점차 거칠어 지고 있는 것이다.
  • 구여권인사 중용설에 거부감/민주계

    ◎당정개편 앞두고 이례적 “한목소리”/「3∼6공출신=능력」도식 안될말/“「세계화」 수용할 인물 필요” 주장 민주계가 당정개편을 앞두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말이 없어야 한다』던 원칙을 스스로 깨면서 『시대에 맞는 사람을 등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파상적으로 펼친다.세계화를 위해 능력과 행정경험,세계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을 중용할 것이란 청와대의 기류가 구여권인사의 대거기용을 당연시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대한 반론이다. 민정·공화계는 말을 아끼고 있다.말을 할 처지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민정·민주계간의 싸움이나 투쟁으로까지는 발전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민정·공화계는 민주계의 주장에 대해 내심 지금까지 실패하지 않았느냐며 청와대를 쳐다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민주계의 원로그룹들이 뭉친 적이 있다.이들은 같은 민주계인 김덕룡 당시정무장관을 몰아내는 일에 공동전선을 만들었다.이들의 협력은 승리로 끝났다.김영삼대통령의 인사구도에 결과적으로 영향을 미친셈이고 민주계의 이번 협력도 같은 이유에서 파장이 생길 수도 있다. 김덕룡 서울시지부장은 지난 5일 『3∼6공 인사들의 능력은 그시대에 맞는 것이었지 변화의 물결이 휘몰아치는 현재에도 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김지부장의 말은 김대통령의 의중이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대통령의 의중을 알리는 것으로 해석되어야할 여지가 많다.그는 『변화하는 시대에는 변화의 물결을 수용할 수 있는 인물이 수용돼야 한다』고 말했다.「3∼6공 출신=능력」의 도식이 만들어지려는데 대한 자구조치고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이발언에 대한 민주계인사들의 입 맞추기에서 이문제는 편가르기같은 성격을 띠기 시작한다.계파보호의 냄새가 나는 것이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지금 내각에 민주계가 몇사람이나 있다고 그러느냐』며 김지부장의 발언에 동조한 것으로 전해진다.강삼재 기조실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중요포스트는 대통령의 의중을 잘알고 과감히 끌고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청와대의 민주계 핵심인사도 『박정희대통령 시절엔 박정희대통령이 있었고,김영삼대통령 시절엔 김영삼대통령이 있다』고 말하고 『박정희시대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가진 사람이 적절한 인물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민주계인사들의 반론대상이 된 「당정개편에서의 구여권인사 대거등용」은 그자체로 잘못된 판독결과일 가능성이 크다.최근 「5∼6공」에서 요직을 지낸 인물을 주요보직에 임명하면서 김대통령은 능력을 높이 사면서도 전력때문에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여전히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구여권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인물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다는 뜻이다.이런 생각이 한달만에 없어지기는 어렵다. 때문에 이번 민주계의 입맞추기는 있지도 않은 허상에 대한 투쟁일 가능성이 높다.대통령에 대한 반론이 아니라 구여권인사를 능력자와 동일시하고,구여권인사 대거등용을 당연한 수순으로 보는 사회분위기에 대한 반론인 셈이다.
  • 갈라파고스 제도 생태계파괴 위기

    【제네바 교도 연합】 특이한 파충류와 조류의 서식지로 다윈의 「종의 기원」 이론의 배경이 된 에콰도르 서쪽 갈라파고스 제도가 현재 생태학적 위기에 놓여 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한 환경보호기구가 1일 경고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찰스 다윈 재단 관계자들은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양한 각종 동식물의 서식지로 유명한 이 섬의 생태계가 해삼과 상어 등에 대한 남획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지적,이 섬의 황폐화를 막기 위한 신속한 조치들이 강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0월 이 섬 근해에서의 어업 금지 해제 이후 3개월동안 제도당국은 해삼 55만개까지 잡을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1개월만에 제한량이 초과됐으며 현재에도 수백만개에 달하는 해삼들이 남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윈재단 관계자들은 해삼과 상어 지느러미가 아시아에서 고급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이 섬의 어부들은 물론 아시아 여러 나라 어선이 이곳에서 해삼과 상어잡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히고 미크로네시아 지역중 일부에서는 해삼이 완전히 사라진 지역도 있다고 덧붙였다.
  • 장외 31일… KT 당내소득 컸다/민주 계파별 득실 따져보면

    ◎「개혁모임」도 짭짤… 동교동계 큰 타격 민주당이 5일 공식 등원했다.지난달 4일 장외로 나간지 꼭 31일만이다.이 기간동안 당내 각 계파의 손익계산서는 어찌 됐을까.각 계파는 이를 바탕으로 「주판알」을 튕기며 앞으로의 중요 정치일정에 대비한 「속셈」에 여념이 없는 것 같다. 우선 이기택대표 진영은 「12·12투쟁」을 선도하면서 무난히 당의 주도권 장악에 성공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또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들이밀면서 시도한 「홀로서기」가 돋보였고 지금까지 「고용사장」에 머물러 있던 이미지도 많이 개선된 것으로 읽혀진다.야당지도자로서의 선명성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영역의 한계」로 치부돼온 재야측과도 연대감을 형성한 것이나 항상 그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개혁모임 쪽과 줄곧 투쟁노선을 같이한 점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그러나 그는 이에 못지 않은 손해를 보았다는 견해도 만만치않다.당내 최대주주인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지금은 일시봉합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운명이다.또 참담한 실패로 끝난 예산안 저지를 위한 등원결정과,오랜 대여투쟁에도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것도 그의 지도력에 큰 흠집을 안겨준 것으로 풀이된다.모멸에 가까운 여권의 「이대표 깔보기」정서의 재확인도 손실 쪽에 포함된 것 같다. 동교동계는 이번에 가장 큰 손해를 봤다는 것이 중론이다.당내 제1의 계보임에도 노선이나 전략이 부족한 「허상 뿐인 공룡」이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일으키게도 했으며 급기야 의원총회에서 김대중씨 비판을 듣는 험한 꼴도 당했다.한때 권노갑 최고위원에 대한 인책론이 나온 것이나 차제에 계보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비주류측은 범주류의 갈등을 비집고 외견상 이득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계속해서 국회등원을 주장한 탓에 이미지가 좋아졌고 전당대회에서도 유리한 국면을 맞을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당권 장악,즉 추상적인 이익의 현금화로 이어질지는 속단하기 힘들다.「비주류 수장인 김상현고문은 안된다」는 것이동교동계의 여전한 정서이기 때문이다. 애초의 예상을 깨고 이대표 투쟁노선에 적극 동참한 개혁모임은 이번 일로 인해 당내 최대의 「캐스팅 보트」 세력으로 부각됨으로써 많은 실리를 챙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복잡한 당내 갈등양상 아래서도 거중역할을 자임한 김원기 최고위원도 돋보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 당정개편 「구여」 기용폭 관심/민자 계파별로 전망에 차이

    ◎“전문가 활용 차원 「대거」 불가피”/민정계/“국제감각 갖춘 인사 「소수」 될것”/민주계 민자당은 곧 있을 당정개편이 대폭적인 인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세계화 선언을 한뒤 「혁명적」으로 취한 행정조직 개편은 이의 예고편이라는 해석이다.여기에는 민주계든 민정계든 계파간에 별다른 이견이 없다. 이러한 「대폭인사」의 원칙은 「5·6공 인사」로 통칭되는 구 여권인사의 기용의 폭과 관련해 가장 주목되는 대목이다.민자당,특히 민주계 인사들은 인선에서의 계파구분이 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고 강조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새 국정지표에 걸맞게 계파를 초월해 오로지 인물 본위로 한 인선이 이뤄질 뿐이라는 설명이다.이 점에서는 민정계 인사들도 원칙적으로는 궤를 같이 한다. 그러나 그동안의 국정운영 과정에서 드러났듯 현실적으로 상존하고 있는 서로의 이질적인 정서는 그 능력의 기준을 둘러싸고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민주계에서는 광범위한 인사원칙이 「5·6공」의 포용 차원이 아니라 전문능력을갖춘 인사의 활용이라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즉 민주계는 능력이라는 기준을 「필요조건」으로 더 무게를 싣고 있는 반면 민정계는 「충분조건」으로 해석하고 싶은 눈치다.최근 당정개편과 관련해 구 여권인사들이 자주 거론되거나 선호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대해 민주계 쪽에서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민주계 실세인 김덕룡의원은 이와 관련해 『3·4·5공 때의 개발임무와 오늘의 임무는 다르다』고 전제,『그전에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해서 오늘날 똑같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해석은 억지』라고 일축했다.김의원은 이어 『변화하는 시대에는 변화의 물결을 수용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되어야 한다』고 개혁성을 더 강조했다.그러나 한 민정계 인사는 『그동안 허점만을 드러냈던 민주계 독주만으로의 국정운영은 더 이상 어려울 것』이라면서 구 여권인사의 대폭 기용을 전망했다.이에 대해 또 다른 민주계 인사는 『민정계 쪽에서 「민주계는 뭘 잘모르니 우리의 경험을 사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뜻대로는 잘안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민정계 인사는 『개혁은 홍위병만으로만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신·구의 적절한 배합을 강조했다. 이러한 계파들끼리의 아전인수식 해석과는 달리 구체적인 개편방향을 놓고는 의견이 혼재되고 있다.모두가 『김대통령의 인사방향을 누가 알겠느냐』면서 공개적으로는 입을 다물고 있다.먼저 국무총리에 대해서만도 정치력을 인정받은 정계인사의 기용설에서부터 현 각료의 승진기용,국제적인 경영마인드를 갖춘 새로운 인사의 전격등용에 이르기까지 전망이 다양하다.손학규 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직급에 상관없이 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당쪽에서 간다면 대상인물은 압축되지만 새로운 인사의 중용은 오리무중』이라고 말했다. 민자당 쪽의 최대 변수인 김종필대표와 최형우 내무부장관의 복귀에 대해서도 손쉽게 점치지 못하고 있는 대목이다.김대표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민주계 일각에서 『이대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고 「위기론」을 제기하면서 지도체제의 변화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반면 또 다른 민주계 내부와 김대표측에서는 이를 『그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쪽의 자가발전식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민자당 4역의 개편을 둘러싸고도 전면 개편을 점치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소폭을 전망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이는 내년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전당대회와 맞물려 두차례의 개편을 염두에 둔 분석이다.
  • “젊고 강력한…” 「김덕룡총리론」 부상

    ◎당정개편 앞두고 여권일부서 제기/“대통령 신임 두터워 개혁 추진에 적임” 『젊고 강력한 총리가 필요하다.대통령의 속뜻을 헤아릴 수 있는 인물이면 더욱 좋다』­대규모당정개편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가운데 「젊고 강력한 총리 대망론」이 제기되고 있다. 젊은 층,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대두하고 있는 새로운 총리론에 청와대의 일부 수석비서관,민자당내 소장의원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여기에 민주당의 개혁지향적 의원들까지 생각을 보탠다.앞으로 총리지명까지는 2주일 가까이가 남았다.「인사발상전환」주장과 맞물려 이런 기류는 임명시기에 가까워질수록 당정개편에 영향력을 키워갈 전망이다. 젊고 강력하며,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총리는 민자당 서울시지부장인 김덕룡 의원을 염두에 둔 주장이다.그는 53세에 재선의원인 민자당의 중진실세다.여기에 김의원을 표현할 때 가장 자주 사용되는 것이 「김영삼 대통령의 분신」이란 말이다. 굳이 김의원을 지칭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이번 개편에서는 전과는 다른 기준의총리임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다른 말로는 「인사의 발상전환」이다.발상전환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드는 변화된 상황은 두 가지다. 하나는 대통령이 정통성을 가짐으로써 방탄총리나 도덕성 높은 명망가를 찾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점.새정부 들어 총리를 역임한 황인성·이회창 전총리,이영덕 총리는 모두 화합목적이나 명망가란 기준에 따라 임명됐다.그러나 이제 다음 총선까지의 마지막 일할 기간인 1년6개월에 김대통령의 치적이 결정된다.일하는 총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내각을 확실히 장악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을 든다.문민정부 출범 2년 가까이 총리가 내각을 장악하는 데 실패했다.공무원의 복지부동에도 이런 점은 한 원인이 됐다.대통령의 장대한 세계화구상과 개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총리가 힘이 있어야 한다.힘있는 총리는 불가피하게도 대통령의 측근인사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일반론에 김덕룡 총리론에는 3가지쯤 이유가 더 붙고 있다. 첫째,실질적으로 총리가 내각을 장악하고 대통령은 세계화구상등의 큰 일을할 수 있도록 역할분담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정권의 핵심이자 정권출범의 주요기여자임으로 해서 대통령을 대리해 책임을 질 수 있고,책임행정을 펼 수 있다는 점이다.대통령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점도 여기에 해당한다. 세번째로는 그의 경력등으로 인해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는 측근그룹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내각을 책임질 수 있음을 든다.대통령과 2인3각게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란 주장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김의원은 김대통령의 집권중반기를 맡을 최상의 총리자격자다.민자당의 한 중진의원은 『김의원이 총리가 돼서는 안되는 이유를 가는 곳마다 물어봤지만 단 한가지도 드는 사람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형편이다. 일할 수 있는 총리로는 조건이 조금씩 다르지만 김의원 말고도 여러 사람이 거론될 수 있다.박관용 대통령비서실장도 그 가운데 하나다.여러가지 점에서 김의원과 조건이 비슷한 최형우 내무부장관을 드는 사람도 있다.김윤환 민자당경북도지부장도 「일하는 총리」로서의 조건을 다양하게 갖추었으면서 김의원이 갖지 못한 조건도 지니고 있다.이런 사정으로 「일하는 총리」 「총리임명 발상의 전환」은 계파의 구분없이 나오고 있다. 김대통령이 김의원을 염두에 둔 젊고 강력한 총리론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다만 김대통령에게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은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덕룡 총리론에는 흥미로운 점이 하나 더 있다.당내 역학관계나 권력투쟁,또는 대통령이 고려해야 할 여러 다른 이유로 김덕룡 총리가 불가능할 때는 김윤환 총리가 바람직스럽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점이 그것이다.
  • 예산안 처리 실력저지 실패… 민주당 어디로

    ◎KT위상 추락… 계파 재편성 예고/“지도력 부재” 인책론 대두… 「대표사퇴」 소지/당권레이스땐 갈등 격화… 분당 가능성도 민주당이 2일 민자당의 새해 예산안 처리를 실력저지하기 위해 등원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은 어쩔수 없는 「고육지책」의 성격이 강하다. 주로 농촌출신의원들과 비주류를 중심으로 등원의 목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이 때문에 당내의 갈등 진폭이 위험수위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느닷없는 등원 결정은 지난달 4일부터 줄곧 장외강경투쟁을 이끌었던 이기택대표의 패배를 뜻하기도 한다. 민주당은 이날 손한번 써보지 못하고 예산안통과를 멀거니 지켜보는 무력증을 드러냈다. 바로 이 점에서 민주당의 방향 선회와 「참담한 실패」는 앞으로 당의 진로와 당내 역학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당연히 각 계파간의 치열한 합종연횡이 뒤따를 것이다. 우선 뼈아픈 좌절을 맛본 이대표는 지도력 부재라는 당내의 심각한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벌써부터 비주류측은 『이대표가 김영삼대통령과의 감정싸움에만급급,대세를 그르쳤다』면서 인책론을 제기하고 있다. 많은 의원들은 『저지도 못할 바에야 왜 등원결정을 내렸느냐』고 볼멘 소리들이다.특히 이대표는 요며칠동안 등원을 놓고 계속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연출,결국 민자당의 유도 전략에 말려들었다는 지적이 많다.그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주부터 예산무효화 투쟁을 벌여나가자』고 제안했으나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이는 더이상 이대표의 투쟁노선과 명분을 따르지 않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때문에 당장 3일의 부천 장외집회는 이같은 불협화음으로 성공여부가 매우 불투명해졌으며 이대표는 엄청난 상처를 안은 채 운명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볼수 있다.이러다간 민주당의 내분은 벼랑 끝까지 내몰릴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진다. 이대표 진영은 『처음부터 다음주에는 등원할 생각이었고 부천 집회에서 이를 선언할 예정이었다』고 항변하고 있다.또 예산안 통과를 막지못한 만큼 앞으로의 정국을 김영삼대통령의 철저한 야당무시에 초점을 맞춰 문민정부의 정통성과 도덕성에흠집을 내는 쪽으로 밀고 나가겠다는 복안이나 힘이 쭉 빠진 양상이다. 따라서 이대표는 위기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칠 것이고 적절한 시점을 택해 비장의 카드를 내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금 분위기로는 대표직 사퇴가 가장 유력한 카드다.줄기찬 대여투쟁에도 불구,얻은 것 하나 없는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던진다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자연스레 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 당권을 향한 각 계파의 치열한 암투는 불을 보듯 뻔하고 사태 진전에 따라서는 분당으로 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그리고 그것은 「정계 개편의 전주곡」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 또 하나 민주당의 이런 분위기는 정계은퇴후 「그랜드 플랜」에 따라 차곡차곡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김대중씨에게도 유·무형의 타격을 입힐 것으로 읽혀진다.동교동계의 한 의원이 『친정아버지(김대중씨를 지칭)가 죽게 됐다』고 말한 것이나 동교동계의 맏형인 권노갑 최고위원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 새해예산안 국회 통과/민자,민주와 대치끝 전격처리

    ◎추곡수매·소득세법 개정안도 함께/민주 “무효화투쟁… 정국 더 냉각” 국회는 새해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인 2일 저녁 본회의를 열어 총규모 54조8천2백41억원의 새해 예산안과 추곡수매 동의안및 소득세법 개정안등 예산관련 부수법안들을 의결했다. 이날 국회는 장외투쟁을 벌이던 민주당 의원들이 28일만에 전격등원해 실력제지에 나섬에 따라 하오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개회가 계속 늦춰지는등 대치와 진통을 거듭,안건의 정상적인 처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자당 주도로 의안을 통과시켰다. 국회는 이날 하오 8시30분쯤 민주당의 출입구 봉쇄로 의장석 출입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이춘구 부의장이 본회의장 3층 왼쪽 기자석에 올라가 마이크로 47개 안건을 일괄 상정한 뒤 제안설명과 심사보고를 유인물로 대체하고 30여초만에 가결을 선포했다. 민자당 의원들이 이부의장의 사회로 의안을 처리하는 동안 본회의장 의석에는 민주당 의원 20여명도 함께 있었으나 3층에서 진행시키는 안건처리를 그대로 지켜보기만 하다 민자당 의원들이안건처리를 마치고 퇴장하자 고함을 지르며 한동안 소란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새해 예산안등이 통과되자 즉각 무효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혀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촉발된 여야대치 정국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의사당서 철야농성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가 끝나자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원내총무실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상오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민자당의 새해예산안 단독처리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국회에 들어가기 이를 저지하기로 결정,지난달 4일 본회의장을 뛰쳐나간지 28일만에 등원,실력저지에 나섰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를 앞두고 황낙주 국회의장실과 이춘구 부의장실에 몰려가 거동을 막은 뒤 본회의장 입구를 봉쇄하는등 본회의 개회를 강력하게 저지했다.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이와 관련,『거의 한달동안 국회와 예산심의를 거부해 온 민주당이 법정 처리기한인 오늘에야 국회에 들어와 저지하겠다는 것은공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하고 『이제 예결위활동까지 끝낸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오 민주당의 이대표는 다음주초에 등원하겠다는 방침과함께 『민자당이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더라도 원칙적으로 이를 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 들어가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자 등원결정을 내렸다. 이대표의 이같은 결정은 「조기등원」을 주장해 온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및 비주류와의 힘겨루기에서 판정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대표는 앞으로 상대적 위상저하와함께 당을 통솔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3일 부천에서 장외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등원결정에 따른 계파간의 알력심화로 제대로 될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새해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한 세입예산안에서 1천5백32억원이 삭감된 것이며 추곡수매동의안은 정부안대로 수매가는 동결했으나 수매량은 정부안보다 80만섬이 많은 1천50만섬 늘어난 것이다.
  • “상정… 통과…” 30초만에 상황 끝/새해 예산안 국회통과 현장

    ◎여 양동작전 구상 민주 속수무책/욕설·몸싸움…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기택대표 “부천대회때 울분 토로” 새해 예산안이 법정 처리시한을 3시간30분 앞둔 2일 저녁 8시30분 민자당에 의해 30초만에 전격적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저녁 식사시간으로 실력저지강도가 느슨해진 사이에 「기습」을 당한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무효투쟁을 공언하고 있지만 허탈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본회의장◁ ○…이춘구 국회부의장은 이날 하오 8시30분쯤 민자당의 권해옥 수석부총무및 송영진의원과 함께 본회의장 3층 왼쪽 기자석에 올라가 무선마이크로 개회를 선언한 뒤 30여초만에 새해 예산안등 관련 안건을 일괄처리. 이부의장은 『지금부터 본회의를 개회한다』고 선언한 뒤 『의사일정 1항에서 47항까지를 일괄 상정한다』고 발표.이부의장은 이어 『제안설명과 검토보고는 유인물로 대체한다』고 말하고 『원안대로 통과하려는데 이의가 없느냐』고 묻고 본회장 의석에 있던 민자당 의원들이 일제히 『이의 없다』고 답변하자 통과를 선포. 예산안등이처리될 때 민자당 의원 대부분이 의석에서 이부의장의 사회에 따라 일사천리로 의사일정을 진행시킨 것과는 달리 본회의장을 지키던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이부의장의 회의진행을 닭쫓던 개가 지붕을 쳐다보듯 3층만 바라보며 속수무책.안건들이 처리되자 민주당의원들은 『민자당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민자당이 역사를 짓밟았다』『국회에 대한 쿠데타』라고 고함.그러나 민자당 의원들은 아무런 대응 없이 서류보따리를 들고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모습.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김상현고문과 김영진의원은 본회의장에서 나가는 이한동 원내총무에게 달려가 『집권여당이 이렇게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느냐』 『반란군의 정치냐』고 거세게 항의했고 김의원은 이총무의 멱살을 잡고 상소리를 퍼붓기도. 김상현고문과 유인학의원등은 그래도 성에 차지않는듯 국회의장실로 찾아가 항의하려했으나 황낙주의장이 퇴근해 불발. ○…민자당은 이날 「작전」을 위해 철저한 연막전술을 구사.황의장은 예산안처리 20분전인 하오 8시10분쯤에도 자신이 사회를 볼 것처럼 의장실에서 본회의장으로 내려가려다 민주당 의원들의 제지로 눌러앉는 모습을 보이기도.이부의장은 이날 저녁식사를 한다며 집무실을 빠져나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권해옥 송영진의원등과 의사당 뒷문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기자석으로 직행. ▷민자당◁ ○…안건 처리가 끝난 뒤 민자당의 총무단,상임위원장및 간사단,서청원정무1장관등은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모여 서로 『수고했다』고 격려겸 위로. 그러나 이한동총무는 굳은 표정으로 『지금 상황에서 하고 싶은 말이 없다.나중에 말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만 피력. 김종필대표는 본회의 산회후 대표실에 잠시 들른 뒤 청구동 자택으로 직행. ○…이한동 원내총무는 이날 상오11시 총무단 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를 갖고 민주당의 태도돌변에 대한 대책을 논의,본회의를 예정대로 소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 김종필대표도 이날 국회에 이웃한 한 음식점에서 총무단과 오찬을 나누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본회의의 성공적 운영을 당부. 민자당은 이날 상오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똑같은 방침을 최종확인. 이어 이날 하오4시 본관 146호실에서 철저한 보안속에 상임위원장및 간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갖고 의원들의 행동지침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급박한 분위기 회의에서는 민주당에 맞설 대응저지조로 박희부 박주천 송영진 김범명 송광호 원광호 김효영 송천영 김두섭 강우혁 성무용의원장등 14명을 선정. ▷민주당◁ ○…민자당의 전격처리에 허를 찔린 민주당 의원들은 『이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는 등으로 흥분. 이기택대표와 측근 의원들은 본회의직후 국회 대표실에 모여 민자당의 단독처리를 맹렬히 비난하는 한편 비주류의 신기하 원내총무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원망의 눈총. 김원웅의원은 『이번 이춘구 부의장의 날치기 처리는 김영삼대통령이 5·6공 세력을 기소유예해준 은공을 갚기 위한 것인 모양』이라고 주한 뒤 김영삼대통령에게까지 화살. 이어 강수림의원이 『반란자들을 없애야 이 나라가 잘 된다』고 극언을 불사하자 다른 의원들도 『정권퇴진운동을 벌이자』(양문희)『모두 의원직을내놓자』(이장희)고 한마디씩. 그러나 홍영기 부의장은 『김대통령이 이처럼 야당을 깔볼 수 있는 것은 다 우리당이 자중지란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12·12투쟁」을 둘러싼 각 계파의 갈등을 비난. 임채정의원도 『민자당을 욕하기 전에 과연 우리가 그들의 단독처리를 막으려는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이 든다』면서 『먼저 중대한 투쟁을 앞에 두고 갈등을 빚은 당지도부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성토. 이에 하근수 의원은 신총무를 향해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거요』라고 따지듯 물어 비주류인 신총무에 대한 이대표 측근들의 불만을 간접 전달.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총무는 『문정수 민자당총장과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역사는 민자당을 저버렸고 민주주의는 민자당을 증오할 것』이라고 언급. 이대표는 『12·12기소유예를 처리하지 않으면 올바른 국회상도 세울 수 없다』면서 『우리는 내일 부천에서 우리의 울분을 마음껏 토로하자』고 독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민자당의 예산안 처리에 항의하기 의해 국회 원내총무실에서 농성을 벌이기로 결정했으나 3일 부천집회가 예정되어 있어 농성상황이 오래 가지는 않을 듯.
  • 예산안 처리와 여당의 과제(사설)

    국회의 내년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이 오늘로 다가왔다.불행하게도 야당의 12·12장외투쟁때문에 원만하고 정상적인 예산안 처리는 이제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사정이 이렇다면 국회운영의 책임을 진 여당으로서는 헌법에 규정된 법정시한의 준수가 헌정의 기강을 새로이 세우고 의정을 정상화하는 개혁의 과제라는 새로운 결단아래 의연한 실천노력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 국가 법체계의 골격을 규정한 헌법이 다른 조문과는 달리 예산안에 대해서만은 회계연도개시 30일이전까지 의결해야한다고 구체적으로 시한을 명시한 것은 그만큼 어겨서는 안될 의무조항임을 나타내준다.법을 만드는 국회가 회의소집이 불가능한 비상사태가 아닌 단순한 여야의 대립등 통상적인 이유로 법정시한을 무시하는 위헌적인 관행을 계속하는 것은 법치주의의 확립과 민주화된 체제의 발전을 위해서도 더이상 용납될 수 없다. 대통령을 포함,국무위원이나 법관에대해 직무집행에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하면 탄핵소추를 의결할수있는 국회가 스스로 헌법을 위반하는 것은 탄핵대상에 준하는 중대한 법위반임을 인식해야한다. 예산안자체를 둘러싼 시비나 다른 정치의안과의 연계도 아닌,이미 국회에서 수차의 논의를 통해 걸러진 12·12사건처리를 빌미로 한 야당의 예산국회거부는 설득력이 없을뿐 아니라 예산안 일방처리의 야당책임이 더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여당의 법정시한내 처리를 『예산 도둑』이라고 비난하면서 어째서 국회에 들어가 그것을 말리려 하지않는지 참으로 이해하기어렵다.국회에서 예산심의를 해야할 그 시간에 야당의원들이 전 야당대표 주최의 국제모임이나 도와주는 일에 몰두하고 주말의 장외집회를 준비하는 모습은 기가 찰 일이다.야당당원이나 계보원이전에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국회는 안중에 없고 정당만 생각하는 태도이며,국민보다 계파보스를 섬기는 자세가 아닌가.그런데도 우리는 국회의원을 선거구민이 해임할 수 있는 리콜제도가 없기때문에 이같은 무책임한 행동에도 유권자들은 속수무책이니 답답하기만하다.야당 지도자들도 이들 의원들을 타일러 국회로 들여보내지않는 이런 후진적 풍토와 구조도 이젠 고쳐야겠다. 여야는 예산안처리를 정쟁의 재료로 삼지말고 보름정도 밖에 안남은 회기동안이라도 내년의 국가운영과 국민생활의 준비를 성실히 해주어야한다.세계무역기구의 출범과 지방자치제선거등 세계화와 지방화의 원년이 되는 새해를 위해 세계무역기구가입안과 지방자치관련법안등 220여개의 법안처리와 세계화추진의 체제정비는 국가적 생존과 발전을 좌우한다.여당이 당파적입장을 떠나 국민대표로서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도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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