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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교체”… 초·재선 많이 발탁할듯/민자 중하위당직 인선 전망

    ◎T·충청·민주계 배려 예상/기조위장 이인제·정조위장 김운환씨 거론 민자당의 당직개편이 9일 원내총무 선출에 이어 11일쯤 중·하위당직및 당무위원 교체로 사실상 매듭된다.당12역중 8위인 중앙상무위의장만은 오는 3월 경선을 기다려야 한다. 중·하위당직은 14개 위원회및 4개 특별위원회의 위원장들과 부대변인 3명이다.물론 일반 의원들도 위원회 마다 2∼4명씩 위원으로 배치돼 당의 운영에 관한 협의에 참여하게 된다. 인선방향은 6역및 12역 개편에서 나타났듯 큰 줄기는 세대교체와 대구·경북및 충청권 배려로 이어질 전망이다.그전처럼 재선급이 다수를 차지하되 일부는 초선의원들의 과감한 기용도 점쳐진다.다만 12역 가운데 민주계의 사무총장과 아직 선출이 안된 중앙상무위의장을 빼고 9자리가 민정계 몫이 됐기 때문에 계파의 균형을 잡는다는 차원에서 중·하위 당직은 대부분 민주계에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먼저 기획조정실에서 이름이 바뀐 기획조정위원회 위원장에는 민주계 재선으로 문민정부 첫 노동부장관을 지낸 이인제 의원의 기용이 확실한 것으로 전해진다.역시 민주계 재선인 김운환 의원은 정치 경제 사회등 3개 정책조정위원장(전정책조정실장) 자리 가운데 하나를 차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과 함께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조직위원장(전사무부총장)에는 민주계 총장을 보완하는 뜻에서 민정계가 유력하다.따라서 대구·경북지역의 정서를 감안할 때 대구출신 최재욱의원이 유임될 전망이다. 이들 요직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는 ▲지역 안배 ▲전문성 고려 ▲그동안 당직에서 배제됐던 인사들의 기용이라는 세가지 기준아래 인선될 것으로 보인다.김영광 국책자문위원장과 함께 남은 유일한 공화계 지역구 출신인 이택석 의원에게도 한자리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부대변인 가운데 손학규·김형우 부대변인은 유임되고 공화계의 송업교부대변인이 탈당한 자리만 메워질 가능성이 크다. 초선으로는 세무사 출신인 나오연의원이 전문성을 살린다는 차원에서 경제정조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초선으로 부대변인을 지낸 오장섭의원과 성무용의원도 충청지역정서를 감안해 역시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계 인사 가운데 재선인 강신옥·허재홍 의원과 초선인 박종웅의원은 그동안 당직을 맡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자리씩 기대되고 있다.초선인 이명박 의원 역시 김덕룡 사무총장과의 각별한 관계로 배려가 예상되나 서울시장에 뜻을 두고 있어 미지수이다.정필근의원은 초선이지만 폭넓은 의정활동으로 발탁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폭적인 당직개편으로 재신임 절차를 밟게 될 당무위원직에는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39명인 위원 가운데 당연직 당무위원인 세계화추진위원장과 15개 시·도지부위원장을 빼고 다선중진 예우의 원칙을 고려하면 선택의 폭이 그다지 넓지 못하기 때문이다.공화계 구자춘의원은 탈당이 확실하다.총재비서실장에서 물러난 대구출신 재선인 강재섭의원은 새 당무위원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여당 중진 「정치 지평」 넓어졌다/「민자」 당운영 청와대 시각

    ◎이 대표는 「책임자」라기보다 「관리자」/중진 스스로 「제자리 찾기」에 힘써야 이춘구 대표체제와 이른바 실세중진들은 어떤 형태로 동거할 것인가.김윤환 의원은 당서열 5위인 정무1장관에 유임됐다.김덕용 의원은 사무총장에 기용됨으로써 마침내 실세중진의 반열로 뛰어올랐다.어떻게 보면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 같은 구도다. 이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8일 비교적 명쾌한 풀이를 해 보였다.김영삼대통령의 속뜻을 잘 헤아리는 한 고위당국자는 『김윤환·이한동 의원 등이 멀리 생각한다면 섭섭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라고 운을 뗀 뒤 『이대표체제의 탄생으로 중진들의 정치적 지평은 오히려 넓어졌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정치적 지평이 넓어졌다는 말의 구체적 의미에 대해 『그것은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한가지 사례를 들어 그 의미를 전달하려 애썼다. 그가 든 사례는 어떤 동기모임의 이야기로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과 그의 동기생인 한 대법관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이 있었다는 것.사람들은 대법관이 더 높은 자리임에도 영향력은더 크게 마련인 청와대수석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그러나 그 수석은 『청와대수석은 대통령 마음에만 들면 되는 것이다.그러나 대법관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인격과 실력을 쌓고 인정받아야만 오르는 자리여서 청와대수석과는 비교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는 것.이 말은 대표에 연연하지 말고 이제 중진들이 스스로 국민에게 업적을 쌓아 제자리를 만들어가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청와대 당국자들은 이대표와 실세중진들의 관계에 대해 이대표는 「엄격한 룰을 적용할 관리자」로,실세중진들은 「룰 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일 선수들」로 정의하고 있다.김총장의 선택은 차세대의 육성과 룰 속의 게임을 벌이기 전 선수의 수를 3명에서 4명으로 늘리기 위한 예비조치로 풀이되고 있다.선수로 선택되었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 대표가 되지 못한 나머지 중진들의 「정치적 지평」은 넓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런 긍정적 해석을 낳게 하는 또 다른 발언들이 있다.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당운영도 종전과는 달리 위원회적인 운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표나 당직자들이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지 않고,당직자회의를 통해 당전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정당의 모습을 띠게 되리라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대표는 당의 책임자라기보다 「사회자」나 「진행자」로서의 성격을 더 짙게 띨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청와대측은 3당합당의 산물인 총재와 대표간의 「주례회동」도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주례당무보고형태로 존속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예전 민정당처럼 오히려 총장이 정무수석 입회아래 총재에게 당무를 보고하고 특별한 업무가 있을 때만 대표가 총재를 면담하는 형식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대표의 「관리자」나 「사회자」로서의 성격규정은 보다 확실해질 수 있다. 청와대의 다른 당국자는 이대표가 엄격한 룰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계파적 활동이나 계보적 활동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선의의 경쟁을 부추기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원칙론자인 이대표를 발탁한 배경과 현체제가 다른 중진들에게 정치적 지평을 넓혀준다는 해석은 여기서 접점을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계파불용」「계보불용」을 내세우면서 「선의의 경쟁」을 이야기하면 기존의 인식으로는 「활동금지」란 메시지의 다른 표현으로 들릴 수도 있다.정치인의 인식의 전환,정치개혁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주기를 김 대통령은 희망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 야권 대통합 착실한 첫발/민주­새한국당 통합… 김근태씨 곧 입당

    ◎이회창씨 등 거물급 영입은 진전없어 민주당이 야권통합의 닻을 올렸다.민주당은 6일 야권통합추진위원회를 열어 야권과의 통합협상을 공식화하기로 하고 손세일·최욱철의원을 신민당,김대식·박정훈의원은 새한국당,신계륜·박계동의원은 재야에 대한 협상창구역으로 지명했다.아울러 야권통합을 오는 24일 임시전당대회 전까지와 6월 지방선거전,내년 총선전까지의 3단계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공식협상채널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통합논의는 상당히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통합시간표를 살펴볼 때 새한국당과 재야인사 김근태씨가 이끄는 「통일시대 국민회의」와의 통합이 가장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지분문제가 남아있지만 다음주 말,즉 18일 전까지는 통합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새한국당에서는 이종찬대표와 이동진·이영일·김봉욱·고세진·유기준·김득수전의원 등을 포함한 지구당위원장급 80여명이 통합에 합류할 것으로 여겨진다.통합이후 이종찬대표의 위상과 관련해 민주당은 부총재 추대를 검토하고 있으나 본인이 강력히 고사,고문직을 맡을 공산이 크다.재야에서는 김근태씨와 이목희·정동익·김희선·천정배·이문령·장준영·최종진·나상기씨 등의 참여가 예상된다.이밖에 무소속의 이자헌·조순환의원도 입당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당과의 통합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신민당의 한영수·박한상 대표권한대행체제가 불안정한 데다 통합을 위해서는 따로 전당대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다음달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이 때문에 일부 의원들만이라도 임시전당대회 전에 영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방선거의 관건인 중량급 인사 영입은 활발한 물밑 접촉에도 불구하고 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단체장후보로 거론돼 온 이회창·조순·한완상씨등 「거물」들의 영입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이·한씨는 당장 정계에 진출하는 것이 탐탁치 않다는 자세다.조전부총리도 단체장후보를 바라고는 있으나 볼썽 사나운 자리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생각에 입당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당대회전에 이들의 영입을 매듭지으려던 계획을 바꿔 지방자치선거 전까지 시간을 갖고 추진하기로 했다.본격적인 선거국면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이유를 내세우지만 각계파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처지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6일 민주당이 강창성의원과 이회창씨와의 회동사실을 슬쩍 흘린 것도 이같은 한계를 감안,훗날을 기약하자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 민자총무경선/중진 맞붙여 “개혁” 가속

    ◎「과열」우려속 「실세대결」추진 배경/명실상부한 대결로 관심끌기 효과/「경선모델」정립… 당선자엔 힘 실어줘/낙선자 다른 당직에 배치… 결과 승복 풍토 조성 민자당의 원내총무 경쟁선거후보에 중진급 의원들이 추천될 것으로 알려져 당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민자당은 당초 처음으로 시도하는 경선의 과열을 막기 위해 대등한 중진끼리의 대결은 피해야 할 것으로 여겨왔다.하지만 김영삼대통령의 의중은 다른 것으로 알려진다.당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화끈하게」 치르라는 지침이 내려졌다는 것이 한 고위관계자의 전언이다.경선후보를 모두 당3역에 들만한 인물을 추천,패배하더라도 다른 당직을 배려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 같다.따라서 총무경선을 먼저 한 뒤 다른 당직을 개편하는 순서도 검토되고 있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구상은 여러가지 배경을 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첫째는 앞으로 잇따를 경선의 모델로 삼자는 취지라고 할 수 있다.「들러리」라든지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듣지 않으려는 것이다.일반의관심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당의 이미지를 높이자는 목적도 있다. 둘째는 새 총무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명실상부한 경선을 통해 국회의 운영을 책임지고 할 수 있는 강력한 총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대표가 원외에서 기용될 것이 확실시됨으로써 총무의 역할이 그만큼 더 중요해진 셈이다. 셋째는 경선의 의미를 명확히 하려는 생각도 엿보인다.경선참여 자체가 벌써 자신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 여기고 결과에는 깨끗이 승복하는 풍토를 만들려는 것이다. 청와대나 민자당은 총무경선이 계파끼리 다투는 꼴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보고 있다.때문에 다른 계파들과의 경선은 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민주계에 총무직이 할애된다면 신상우·서청원·김봉조·김정수의원등 각료 혹은 상임위원장급 중진 2명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경선에서 탈락하면 세계화추진위원장등의 당직이나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배려한다는 계획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무가 민정계 몫이 될 때는 이민섭·이세기·김진재·양정규·현경대의원이 후보물망에 오른다.이한동총무가 경선을 통해 유임 될수도 있다. 채택확률은 낮다고 여겨지나 그야말로 실세끼리의 한판 격돌도 배제하기 힘들다.예를 들어 김윤환정무1장관과 이한동총무를 경선후보로 올린다면 대권후보경선에 버금가는 열기를 띨 게 뻔하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가 『지난 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이종찬후보가 경선결과에 승복했다면 그는 다음번의 유력한 여당 대권후보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 데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민자 당직인선/「차세대」 중위배치 지도자 양성 “시동”

    ◎“선진정당으로”… 청와대의 구상/특별위원장 등 다수 「점거」 예상/중진지분 고려 고위직 배치는 않을듯 민자당 당직개편에 세대교체바람이 예고되고 있다.그 바람이 얼마나 거셀지,영향권이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헤아리기 어렵다.다만 당직임면권자인 김영삼대통령의 구상 밑바닥에 신세대 육성이라는 큰 명제가 깔려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종전의 잣대로는 잴 수 없는 새로운 인사틀이 이번 당직개편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이유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4일 『대통령은 새로 창당하는 기분으로 인사틀을 짤 것』이라면서 『그 기준은 나이나 경력,몇선이냐의 문제가 아닌 능력이 될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의 인사구상에 차세대의 육성이 하나의 중요한 명제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다만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재선이상에서 상당한 발탁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해석하면 종전과는 달리 선수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에 따른 인사가 이루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다른 말로는 세대교체적인 성격의 인사가 상당부분 당직개편에 반영될 것임을 의미한다. 김대통령이,그것이 비록 전면적인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세대교체성 인사를 할 것이란 점은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시사됐었다.김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시드니에서 세계화구상을 밝히면서 이 구상이 근본적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것임을 강조한바 있다.김대통령은 나아가 지난달 25일 세계화구상의 실천방안을 밝히는 자리에서 『우리의 정당은 정책정당,당내민주화가 보장된 정당,차세대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정당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차세대 육성」 정당론을 갈파한 뒤 첫인사가 이번 민자당의 창당에 준하는 당직개편이고 보면 세대교체가 이번 인사의 한 중요한 성격이 되리란 점을 어렵지 않게 유추해 볼 수 있다. 청와대와 민자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간당직자 15명과 특별위원장 4명의 인선에서 특히 세대교체의 성격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당 12역에도 세대교체적인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점치고는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선거를위해 중진실세들을 모두 포용해야하는 처지에서 고위당직에 「다음세대」를 고려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당헌과 당규를 독임제가 아닌 위원회제로 고친 것과 경선제의 도입 자체가 제도적으로 다음세대의 진출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위원회제는 독임제와 달리 위원회의 의견을 수렴,당론에 반영시켜야 하는 능력이 중요시 된다.연공서열제라기 보다는 능력우선적인 성격이 강한 편이다.또한 민주적 토론과 의견수렴에 익숙한 다음세대가 보다 능력을 발휘하기에 좋은 제도로서의 성격도 지녔다. 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고려한다면 어떤 인물들이 「차세대육성」의 명분을 업고 중용될 것인지는 아직 점치기 어렵다.실제로는 대표에 어떤 인물을 앉혀야 하는가도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하마평에 들어가면 지나치게 많은 변수로 구체적인 이름을 끄집어 낼 수 없게 돼 있다. 대통령의 생각에 비교적 밝은 한 관계자는 『당을 새롭게 꾸미게 될 것』이라면서 『국회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당직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없을 정도로 전면개편을 하게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옛날처럼 계파나 몇선이냐의 여부,지역고려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능력과 자질,열성만을 고려한 총력체제가 나타날 것같다고 예견하고 있다.
  • “계파갈등 「험한 꼴」 보여선 안된다”/민자,당직 「화합인선」고민

    ◎「원외대표」땐 3역에 실세 포진/잡음소지 없애게 청와대서 여론조사/총무 「같은 계파끼리 경선」 추진 민자당이 새 당직인선을 당내 화합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대표직을 사퇴한 김종필의원의 탈당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민자당은 대대적 당직개편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려 했다.그러나 후임대표의 인선을 둘러싸고 민정·민주계 사이에 첨예한 이해대립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처음 시도되는 원내총무경선은 벌써 과열양상을 보인다. 여권 핵심부는 이에 따라 당직인선에서 계파간 이해를 조정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총무경선도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할 계획이다. ○…민자당에서 새 대표자리를 놓고 논란이 일기 시작한 것은 민정계 실세중진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고부터다. 당초 원외 혹은 원내에서도 세가 없는 의원이 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되다가 김윤환·이한동의원 등 민정계 중진 기용 가능성이 급격히 부상하자 민주계가 달라졌다.김영삼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침묵을 지켜오던 태도를 바꾸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문정수 사무총장을 비롯,서청원·김봉조의원 등 민주계 대다수는 한 목소리를 냈다.『김윤환·이한동의원은 새 대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당내 역학구도로 보아 민정계 중진의 대표 임명은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주계가 이렇게 나오자 다시 원외인사의 대표기용설이 힘을 얻고 있다.그 가운데에서도 정원식전총리가 가장 유력한 듯 거론된다. 이번에는 민정계 쪽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김윤환의원은 김종필의원의 탈당한 당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민정계에서 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논리를 강하게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다른 민정계 의원들은 『집권당 역사상 원외대표를 영입한 적은 없으며 국회운영에도 문제가 많다』고 말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인선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얘기를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하지만 당의 분위기를 알고 있을 것이다.새 대표의 임명이 결코 당의 단합을 깨는 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선택하리라 여겨진다. 「원외 대표」를 선택한다면 중진실세들을 당3역등 주요 포스트에 포진시켜 반발을 줄일 것이다.민정계 중진에게로 대표가 낙점된다면 민주계에도 반대 급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특히 대표인선과 관련해 여론조사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당내 화합은 물론,지방선거 등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의 판단자료로 쓰고 그 자료가 탈락자 설득용으로 쓰일 수도 있다. ○…대표임명은 총재인 김대통령의 결단사항이지만 총무경선은 제도적으로 과열을 막을 수 있다. 문총장은 『총무는 총재가 추천하는 몇 사람에 한해 부분적인 경선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개인적인 선거운동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무리한 선거운동을 한 인사는 경선후보에서 제외시킬 수 있음도 시사했다. 민자당이 총무경선의 과열을 막기 위해 강구하고 있는 방안은 두가지.당헌에는 복수추천으로 해놓아 3인 이상도 추천이 가능하지만 2명만 경선후보로 추천할 것으로 전해진다.3명 이상을 붙여놓으면 계파간 뿐 아니라 계파 안에서의 알력도 심해질 수 있다.과반수 득표자가 못 나올 여지도 있다. 또 하나는 같은 계파끼리 경선을 부치는 방안이다.당직안배 결과 총무가 민정계 몫이된다면 2명 모두를 민정계로 추천하고 민주계 몫이라면 민주계만으로 추천하는 것이다.
  • 새달 경선/민자원내총무 누가 나서려나

    ◎서청원·이민섭·양정규의원 등 10여명 거론/과열우려… 중재의 추천후보 당일 발표키로 민자당 원내총무를 겨냥하는 움직임이 벌써부터 뜨겁다. 민자당은 다음달 7일 전당대회에서 당헌을 개정,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원내총무 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3선 이상의 의원 가운데서 복수후보를 추천하면 의원총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총무를 선출하게 되는 것이다. 민자당 의원 가운데 3선 이상은 모두 55명.원내총무를 기대하는 인사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경선주자는 3파전으로 압축된다.서청원·이민섭·양정규의원이 그들이다. 서의원은 민주계 핵심으로 오래전부터 총무자리를 노려왔다.정무1장관을 지내면서도 항상 『원내총무가 내 적성에 맞다』면서 다음 총무 자리를 위해 뛰었다.지금으로서는 가장 유력한 위치에 올라서 있는 인상이다. 그러나 의원들의 밑바닥 정서를 훑고 있는 인사가 있다.지난해 말까지 문체부장관을 역임한 이민섭의원이다.이의원은 민정계와 민주계를 두루 접촉하면서 자신이 총무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홍보,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국회 광주특위에서 민자당 간사를 맡아 야당간사였던 신기하 민주당총무와 호흡이 잘 맞는 것도 장점이다.이의원 쪽은 경선후보에만 포함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양의원은 김윤환정무1장관의 지지를 업고 있다.당내 입지는 앞의 두 사람보다 약하지만 김장관이라는 울타리가 든든하다.김장관이 대표직에 오른다면 강력한 총무후보로 떠오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 선두주자 말고도 박정수·김봉조·신상식·김진재·현경대·김영구·김기배·남재두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경선총무 후보로 거론된다.특히 박정수·현경대의원은 민정계 정서를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총무자리를 향해 뛰어 보려는 태세다. 민자당은 총무경선을 향한 움직임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자 그를 식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김종필씨의 탈당움직임으로 당내가 뒤숭숭한 가운데 총무경선이 지나치게 뜨거워지면 자칫 계파간 내분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은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추천하는 후보를 경선 당일에 공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미리 후보자를 확정하면 탈락자의 반발도 예상되고 후보들끼리 경쟁도 혼탁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의원총회를 소집해 놓은 자리에서 대통령 추천후보를 공개하고 바로 이어 투표에 들어감으로써 경선에 따른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총무경선을 향해 열심히 뛰어온 인사를 배제한다면 「들러리 경선」이라는 비판이 나올수 있다.지지세가 비슷한 인사를 맞붙일 때는 계파간 감정대립이 야기될 가능성도 높다. 이같은 위험요소를 안고서도 총무경선을 단행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세계화를 위해서는 상향식 정당운영,자유경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 민주「개혁모임」 내분 “소용돌이”

    ◎전대 논쟁서 이부영의장의 김대중씨 비판서 비롯/평민연 40명 독자노선 모색… 이중계보 한계성 노출 벼랑끝까지 내몰렸다가 극적인 타협을 이룬 민주당의 내분과정에서 당내 세번째 계파인 「민주정치개혁모임」(의장 이부영)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그리고 지금은 한술 더떠 내부분열이라는 엄청난 후유증을 앓고 있다.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의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진 새우처럼 내분증세가 자못 심각하다. 내분의 원인은 「민련」(새정치와 개혁을 위한 민주연합)출신과 「평민연」(평민연·평화민주통일연구회)출신들의 대립에서 비롯된다.「민련」출신은 이부영의장과 제정구·유인태·박계동·원혜영의원 등 5명이다.지난 87년 대통령선거 때 이른바 김대중씨의 반대진영에 서서 「후보단일화론」을 내세운 재야인사들로서 91년 이기택총재의 작은 민주당과 합류,제도정치권에 진입했다.「평민연」출신은 친 김대중노선의 「비판적 지지파」재야인사들로 지난 88년 2월 평민당에 입당했다.주로 호남권으로 임채정·김영진·신계륜·박석무·이해찬·이석현·정상용·장영달·조홍규의원 등 9명이다.이밖에 김병오·김종완·이길재·장기욱·홍영기·김원웅의원 등 6명은 지난 92년 3월 개혁모임결성후 참여한 중도파 인사들이다. 양쪽의 마찰은 전당대회 논쟁과정에서 증폭됐다.「평민연」출신들이 『이부영의장이 내부의견을 무시하고 독선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면서 그의 지도노선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특히 「민련」출신들이 김대중씨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이나 이대표의 강경 움직임에 적극 동조한 것이 기폭제로 작용했다.임채정·이해찬의원등은 탈퇴를 공언하기까지 했다.그러나 이의장등 「민련」출신들은 『개혁의 명분을 팽개친 채 눈앞의 실리만 쫓고 있다』고 「평민연」출신들을 꼬집었다.이런 갈등은 당내분사태를 겪으면서 개혁모임을 철저히 무력한 존재로 만들었다.제 목소리를 내기는 커녕 이중계보로 이루어진 조직내부의 한계만을 드러낸 것이다.무엇보다 내분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개혁모임보다는 이대표와 김상현고문,그리고 동교동계로 뿔뿔이 흩어지기도 했다. 이의장의 지도노선에 대한 불만과 무력감이 어우러지면서 「평민연」출신의 의원과 원외위원장 40여명은 27일 저녁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탈퇴를 포함한 앞으로의 진로를 신중히 검토했다.이 자리에서는 이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도 터져 나왔다.그러나 이들은 일단 재야쪽 김근태씨의 입당을 지켜본 뒤 지도체제 문제등을 논의하기로 하는 선에서 의견을 정리했다.곧 이루어질 김씨의 입당은 개혁모임의 재편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민자/「제2창당」 걸맞는 당직인선 부심

    ◎개편골격 마무리…누가 어느 자리에/대표/실세 배제… 외부·당내인사 저울질/3역/실무 갖춘 중량급 배치… 선거 대비 「제2의 창당」을 위한 민자당의 당직개편 골격이 드러나면서 주요 당직자들의 배치구도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필대표의 퇴진으로 공백이 된 당대표직은 물론 당4역을 비롯한 주요 당직을 누가 차지하느냐 하는 것은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의 집권중반기 정국운영 구상과 직결돼 있다 한 고위당직자는 22일 이와 관련,『특정인의 정치적 비약이나 특정 계파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고 화합과 통합,세계화,그리고 당직 전반에 걸친 활성화가 당직개편의 큰 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당대표에는 최형우·김윤환·이한동의원등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실세중진들은 일단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말했다. 일부에서는 세계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정원식 전국무총리,김명윤 평통수석부의장등 외부인사들의 발탁도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조직 장악력·통합성등을 위해 실세는 아니지만 선수가 많거나 국정운영 경륜이 있는 원만한 당내 인사의 기용설이 우세하다.황인성 전국무총리와 정재철·이춘구·신상우·황명수의원 등이 그 대상이다. 대표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것은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의 색깔이다. 민주계의 한 핵심당직자는 『대표의 비중이 다분히 상징적 성격을 갖는데 반해 당3역은 실무적으로 4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추진력 있는 인사들이 기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이 당헌·당규의 개정을 통해 당5역회의를 신설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그는 풀이했다.따라서 사무총장에는 최형우·김윤환·이한동의원 등 실세들과 신상우·김정수·김봉조·김진재의원 등 중진들이 거론되고 있다.총무에는 민정계가 총장일 때 민주계의 서청원 전정무장관 김덕용 서울지부장 김봉조 의원등이,민주계가 총장일 때는 이민섭·김종호·박정수의원등이 가능할 것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자리는 총재와 당대표에 이어 자리가 빈 당서열 3위의 전당대회의장 및 새로 생기는 전당대회전국위원장,직능대표기구로 기능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서열은 여전히 4위로 유지되는 중앙상무위의장,그리고 새로 상설되는 세계화추진위원장등이다. 이들은 실무 집행적 기능은 없지만 누가 앉느냐에 따라 그 비중을 무시할 수 없는 간판급 직책이라고 전당대회 준비위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따라서 「3인 실세」를 대표나 당3역등에서 배제할 때는 이들이 이 「명예직」을 분점,나름대로 한몫들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를테면 김윤환 전당대회의장 최형우 중앙상무위의장 이한동 전국위원장 김덕용 세계화추진위원장등이 그것이다. 기조실장 부총장 정치·경제·사회문화정조실장 대변인 총재비서실장 국책자문위원장 민원실장 정치연수원장등 중·하위 당직자들도 당10역회의 또는 11역회의등의 신설로 발언권이 높아짐에 따라 당직에서 소외됐던 중진의원들이 상당수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 당직자는 말했다.
  • 민자 「JP 퇴진」 기정사실화/여권핵심부 「역공」 안팎

    ◎「전대까지 가느냐」의 선택만 남아/공화·민정계 이달막기 단속나서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퇴진이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다.그동안 김대표의 퇴진을 물밑에서 추진해오던 여권 핵심부의 움직임이 「고사(고사)작전의 본격화」로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이다.오는 2월 7일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기퇴진이냐,날짜를 다 채우느냐를 놓고 서로의 선택만이 남아 있는 것같다. 여권 핵심부는 김대표와의 화해를 통한 2선퇴진 유도는 『이미 물 건너간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김대표 스스로도 이를 충분히 감지하고 「맛불작전」으로 나서고 있지만 현재의 기류로는 다소 밀리고 있는 인상이다. 여권 핵심부의 의중은 김대표의 어조가 강경에서 온건으로 돌변한 하루 뒤인 지난 17일 강원도지부 개편대회에 김대표의 불참을 요구하면서 표면화되기 시작했다.이에 대해 『지부장을 경선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리고,또한 경선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내세웠지만 김대표가 「당의 간판」으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기 위한 사실상의 첫 시도였던 셈이다. 18일에는 그의 퇴진을 위한 여권의 뜻이 더욱 구체화됐다.문정수 사무총장과 이세기정책위의장 이한동원내총무 김윤환정무1장관등 4역이 이날 조찬모임을 갖고 김대표의 최근 발언과 행동이 「해당행위」에 해당된다는 결론을 내렸다.회의가 끝난 뒤 문총장은 『앞으로 지방에서 열리는 당의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운 요청을 했다.사실상 그의 「자격정지」내지는 「당무집행 정지」를 알리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표는 이같은 본격적인 「목조르기」에 대해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이날 대구동을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문총장의 「충고」를 거절하고 대구행 비행기에 올랐다. 여권은 이와 함께 김대표의 추종자를 차단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를 위해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 민자당의 노선을 정면 비판하는 자리였던 지난 15일의 대전 유성집회에 대해 「해당행위」로 결론내렸다. 김윤환의원이 17일 최재구 공화동우회회장을 만나고,민정계의 이춘구국회부의장이세기정책위의장 이한동원내총무가 「민정계 단속」에 나섰으며 민주계의 최형우의원도 충청권 및 공화계 인사들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 ◎KT,상처안은 승리/민주 내분통합… 계파별 득실/DJ는 세대교체 차단 피해최소화/당권기약 김상현고문 최대이익 전당대회를 둘러싼 치열한 전투를 끝낸 지금 민주당의 각 계파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먼저 이기택대표의 대외적 위상이 높아진 게 눈에 띈다.세대교체론을 내세움으로써 그는 스스로 「3김 1이」의 새 구도를 만들었다.유약한 이미지에서 벗어난 것도 대권가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단일성 지도체제를 얻어내 지방선거에서의 운신이 보다 자유로워지게 됐다.영남을 비롯한 비호남권에서의 세력강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이대표는 2월 경선을 성사시키지 못했다.완전한 당권장악에 실패한 것이다.게다가 동교동계와의 갈등은 오랜 후유증으로 남을 전망이다.8월경선에서도 그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당권만을 생각하는 「분열주의자」라는 당내 인식도 당분간 덜기 어려운 부담이다. 이에 비해 동교동계는 2월경선을 저지함으로써 우려했던 계파내부의 분란을 막을 수 있게 됐다.이대표를 묶어둠으로써 「호남당」으로의 전락을 막은 것도 득으로 꼽힌다.확산될 뻔 했던 세대교체론을 조기에 차단,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상처를 최소화한 점도 성공작이다.그러나 동교동계는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냄으로써 최대계파로서의 위상에 흠집을 남겼다. 극적 타결을 이끌어 낸 김상현고문의 득은 짭짤해 보인다.우선 「해결사」로서의 자질을 다시한번 과시했다.멀리 볼 때 당원들에게 「단합에 꼭 필요한 인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는 자족감을 스스로도 숨기지 않고 있다.이대표를 잡아둔 것도 그에게는 성공이다. 다시 말해 그에게 이대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극복해야만 될 역설적인 존재이다.아울러 불출마선언으로 동교동계에 큰 빚을 지운 것도 8월 경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난파 위기」 민주호 “갈팡질팡”/「분당」기로에 선 계파 움직임

    ◎중도파 “대표유고 선언” 주장… 동교동계선 만류 16일 이기택대표의 탈당결심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벌집을 쑤신듯 발칵 뒤집어 졌다.최고위원들조차도 『즉각 권한대행을 선출하자』는 주장에서부터 『진의부터 확인하자』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가족 및 측근들과 함께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대표직 사퇴후의 행보를 구상하며 주말을 보낸 이대표는 16일 상오 김창석공보비서를 당사로 보내 빠르면 오는 18일 대표직사퇴와 탈당을 단행할 계획임을 전달.이대표는 그러나 곧바로 박지원대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여러가지 대안 가운데 하나가 발표된 것으로 결심을 굳힌 것은 아니다』고 해명. 이에 따라 이날 최고위원간담회에서도 상오에는 『대표의 유고를 선언하고 권한대행을 선출하자』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됐으나 하오 회의에서는 일단 17일까지 김원기최고위원을 통해 이대표의 진의를 확인한 뒤 유고여부를 결정하기로 정리.이대표의 「치고 빠지기」식 행동을 놓고 이날 회의에서 중도파인사들은 『부끄럽고비극적』(조세형),『이대표의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정대철),『떳떳이 당에 나와 태도를 밝혀야 할 것』(김원기)이라고 흥분.그러나 이부영최고위원은 『정말 당을 깨자는 것이냐』면서 동교동계와 일부 중도파 최고위원들이 이대표와 갈라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맹렬히 비난한 뒤 퇴장. ○…이대표는 탈당발언후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개혁모임을 이끄는 이부영최고위원과 극비리에 회동해 탈당에 대비한 세규합에 나선 모습. 이날 회동에서 이최고위원은 이대표의 탈당을 극력 반대하면서 그러나 탈당을 결행한다면 이에 적극 동조할 뜻임을 밝혔다는 후문.이와 관련,당주변에서는 이최고위원과 박계동·원혜영의원등 최소한 개혁모임의 「민련」출신의원 8명이 이대표와 동반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 ○…이날 저녁 이틀동안의 칩거를 끝낸 이대표는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공보비서가 한 발표는 내 진의와는 다르다』고 해명.이대표는 『탈당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한 게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대표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 이대표는 이어 자리를 옮겨 박일·강창성·이장희 의원등 측근의원 14명과 함께 앞으로의 거취문제를 논의.
  • “탈당하면 의원직 상실” 눈치보기/공화당

    ◎JP 「신당시사 발언」후 민자계파 동향/“구팽 유도 말려들라”/민주계/대세강조… 고개돌려/민정계 김종필대표의 탈당 및 신당창당 시사발언이후 민자당내 각 계파는 그 실현가능성과 이해득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불가피하게 조만간 선택을 해야 하는 공화계의원들은 김대표에게 적극 공감을 표하면서도 사상 처음 집권당의 울타리를 박차고 나갈 신당의 성공가능성에 자신감을 갖지 못한듯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다. ○…민자당안에서 김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이는 이종근 구자춘 조부영 이택석 김광수 김동근 조용직의원등 공화계의원 7명이다.여기에 정석모 박준병 이긍규 안무혁의원등 소외된 민정계 일부가 김대표의 보수노선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연말 「자유민주연구모임」이라는 김대표 지지모임을 계획,28명의 지지자를 확보했으나 막판에서 여권핵심부의 진노에 일단 주저앉았다. 김대표의 핵심참모였던 김용환의원(무소속)도 최근 김대표의 안부를 부쩍 챙기고 있다. 원외에서는 최각규 전부총리,옥만호·김용채전의원,이희일 전동자부장관등 구여권인사와 대전·충남출신의 윤재기·윤성한·김홍만전의원,「공화동우회」의 최재구 민자당고문,박준홍 전대한축구협회장등이 뛰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실질적인 힘이 되는 현역의원들은 여당의원으로서의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야당후보로 오는 6월의 지방선거와 내년 4월 국회의원총선거를 치러야 하는 힘겨운 선택에 한숨을 쉬고 있다.조부영의원 같은 측근도 『김대표에게 당의 원로로 남아 비주류로 목소리가 커질 때를 기다리자는 건의들도 많다』고 귀띔할 정도이다. 특히 김대표를 미는 의원들 대부분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있는 전국구여서 『지방선거는 치른뒤 총선직전에 신당을 차리자』는 건의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그러나 『신민주공화당을 만들 때도 정권은 창당을 방해하기 위해 볼상사나운 일들을 많이 했다』고 상기시키고 『현정권의 비도덕성이 있는대로 다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 보는게 득이 될지 해가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계의원들은 되도록 말을 아끼고 있다.김대표측이 대구·경북 지역의 보수층까지 끌어당기기 위해 최대한 구팽의 모양을 만들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문정수사무총장은 16일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마지 못한 표정으로 『대표를 모시는 것도 당의 대표이기 때문』이라면서 『세계화를 추진하는 마당에 이런 식으로 국민을 걱정시키는 것은 구태의연한 것』이라고 감정을 드러냈다.문총장은 『민자당이 개혁의 걸림돌이라는 국민의 지탄을 수용,낡은 틀을 바꾸어 나가는 길에 당직자들이 역행하지 말고 흔쾌히 협조해야 한다』고 톤을 높이면서도 『자제하면서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을 끊었다. ○…숫적으로 최대 계파인 민정계 가운데 다수는 『세도 문제이지만 명분이 없지 않나』(최재욱부총장)라고 회의적이다.중부권의 차세대주자로 꼽히는 이한동원내총무도 이날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지부 정기대회에서 『세계화에 맞게 당도 변해야 한다』고 대세를 강조했다.
  • “이대표 18일쯤 중대발표”/측근 밝혀/귀국 김대중씨 회동 거부로

    ◎「전대」이견 여전… 사퇴 가능성 커져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은 15일 민주당의 내분사태와 관련,전당대회 문제가 당내에서 매듭지어지기 전에는 이기택대표를 만나지 않겠다고 이대표의 회동제의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김이사장과 마지막 담판을 지으려 했던 이대표의 구상은 실현될 수 없게 됐으며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타협 가능성도 극히 희박해 이번주 안으로 이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할 공산이 더욱 커졌다. 김이사장은 이날 상오 5일동안의 괌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전당대회 문제는 당내 모든 계파가 합의로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따라서 이대표와의 회동도 당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뒤에야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이사장의 이같은 회동거부는 사실상 결별선언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돼 이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전날 제주도에서 서울로 돌아온 이대표는 시내 모처에서계속 칩거하면서 측근들과 함께 대표직 사퇴를 포함한 앞으로의 처신등을 구상했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김이사장의 면담 거절은 사실상 결별을 의미하는 것 같다』면서 『오는 18∼19일쯤 이대표가 중대결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표의 측근인 김정길전최고위원과 동교동계의 한광옥최고위원은 14일에 이어 15일에도 막후협상을 계속했으나 아무런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당내 개혁모임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그동안의 조기 전당대회 주장을 거둬들이고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주장하면서 이대표와 동교동계,비주류,개혁모임등의 4자회동을 제의했다.
  • 지방선거공천/전직관료등 자·타천 출전채비(새전개’95정국:7·끝)

    ◎여야모두 「전대홍역」… 후보선정 지연/5월까진 확정… 본격 선거전 나설듯 올 한해 정치권의 흐름을 좌우할 4대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여야의 움직임은 아직 물밑에 머물고 있다. 여야 정당이 모두 대표의 위상을 포함한 지도체제 논란에 휘말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15개 시·도지사를 꿈꾸는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정치지망생들의 「지역구 다지기」는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따라서 여야정당은 실무기구를 중심으로 역량있는 인사들을 공천하기 위해 내부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먼저 민자당은 오는 2월7일 전당대회를 마치는대로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를 공모할 예정이다.전직 관료,전문경영인,사회단체 명망가등 정치충원의 유력한 채널을 선점,야당의 영입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광역·기초의회 의원 후보도 일단 공모과정을 거치되 시·도지부장과 지구당위원장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시·도지사등 광역단체장 후보는 경선방식으로 뽑음으로써 후보경선 자체를 예비적인 선거유세장으로 삼으려 하고있다.전당대회 준비위에서 이에따른 당헌·당규등의 개정작업이 한창이다.물론 전면경선에 따르는 부작용을 우려,중앙당에 공천심사위를 설치,복수의 후보들을 경선에 내세워 시·도 대의원대회에서 후보를 뽑되 자원봉사자등,일반인의 참여속에 미국식 선거인단의 구성도 시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내 여론조사기구인 사회개발연구소는 이미 7만여명의 「인물카드」 가운데서 당선가능성이 있는 3천여명을 단체장및 지방의원후보 검토대상으로 선정,실태조사를 사무처에 의뢰했다.사무처는 이 가운데 광역단체장후보로 1백80명,시·군·구 기초단체장 후보로 1천8백여명을 정밀검토대상으로 분류,현지여론조사와 관계기관에의 평가의뢰등 선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다음달말까지는 이 작업도 마무리 될 예정이다. 현역단체장은 선거 3개월전(3월27일)까지 사퇴하도록 돼있는 선거법을 감안,2월말부터는 대상자에게 개별통보를 시작할 계획이다.그러나 공식 공천은 조기과열선거 분위기를 자제한다는 방침에 따라 5월초쯤 이루어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당은 본래 3∼4월에 공천작업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민자당이 조기공천을 않기로 함에 따라 민자당의 공천구도가 가시화된 뒤 야당 특유의 바람몰이식 공천을 할 방침이다. 물론 공천지연에는 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비주류간의 전당대회 갈등 문제도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49개 지구당조직책을 지난 10일까지 공모했으나 지원자가 30명에 그쳐 공모기간을 1주일 연장해야 할 정도였다.그러나 늦어도 3∼4월 안으로 중앙당과 시·도지부 차원의 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이에 앞서 2월 안으로 교통정리가 손쉬운 광역단체장과 기초의원을,3∼4월 안으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공천대상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공천자 물색등 사전준비작업은 지난해말 발족한 지자제기획단(위원장 최락도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전당대회 개최시기,지도체제문제등 당내 계파갈등과 맞물려 지지부진하다. 이 문제가 어떤 형태로라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뒤 광역단체장은 지도부의 정치적 협상에 따라,기초단체장은 중앙당 차원의 계파간비율에 따라 분할공천할 전망이다.기초·광역의원후보는 지구당에 재량권을 부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합당 가건물」헐고「YS당」재건축/김대통령의 「JP 퇴진이후」구상

    ◎보수계층 포용 「TK간판」 발탁 가능성/당세계화 박차·지자체선거 기선잡기 김영삼대통령과의 회동으로 김종필민자당대표의 2선후퇴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이제 초점은 김대표 퇴진 후의 민자당 운영구도로 옮겨졌다.적잖은 「비용」이 드는 김대표의 퇴진을 통해 김대통령이 얻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민자당은 어떻게 끌고가려는지…. 김대표의 효용성은 두가지였다.하나는 태백산맥 줄기를 중심으로 한 보수계층에 대한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이다.두번째는 다음 기회에 관심을 가진 소영주들의 다툼을 눌러주는 동치미통의 누름돌 같은 역할이 김대표에게 있었다.김대표가 퇴진한 뒤의 민자당 운영방식의 모색은 결국 김대표가 지니고 있던 이런 「순기능」을 어떤 방법으로 지속시키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김대통령은 민자당의 예비후보들에게 일정한 활동공간을 마련해주되 그 범위를 일탈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제재를 가하는 방식을 상정하고 있는 듯하다.이른바 분할에 의한 직할통치다.계파간 분쟁과 극복에 정치생활의 대부분을 소진한김대통령은 이러한 경쟁속의 조화가 선거에 가장 큰 무기가 된다는 점을 경험적으로 체득하고 있다.당의 세계화라는 전략적 개념의 도입에도 불구하고,내심을 들여다보면 김대표의 2선후퇴는 궁극적으로 4대지방선거를 위한 당의 활성화가 주목적이다. 당의 활성화와 지지기반의 극대화를 위해 당의 예비얼굴들인 김윤환 정무장관·최형우 전내무·이한동 원내총무·김덕용 서울시지부장등이 김대표 후퇴후 당의 핵심자리에 전진배치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김대통령은 분할에 의한 직할통치방식으로 김대표가 가졌던 「누름돌」기능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여겨진다.그 기능을 대신할 방안이 있으면서 당의 활성화와 지지기반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으므로 김대통령은 김대표의 2선퇴진을 망설임없이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당의 활성화를 꾀하더라도 당의 대표는 있어야 한다.그 명칭이 당의장이 될지,부총재가 될지 알 수 없다.명칭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김대통령은 새로운 당의장이나 부총재를 통해 김대표가 갖고 있던보수계층에 대한 버팀목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함직하다.바꾸어 말하면 김대표의 보수계층에 대한 역할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을 당의장이나 부총재로 임명할 것이란 이야기다.이 부분이 후계구도의 조기가시화로 이해될 수도 있지 않으냐 하는 질문에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그런 인식을 심지 않고,상대방이 선을 넘지 않게 하는 방식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경북과 충청일원에서 김대표의 퇴진에 대한 동정여론이 높은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당의 새로운 간판얼굴을 선택할 때는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고려될 것임에 틀림없다.가능성의 차원에서 본다면 대구경북지역 출신으로 민정계 인물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여지가 제일 많다.민정계 출신으로 보수계층을 위무하고,대구·경북 출신으로 이 지역의 정서를 다독거릴 수 있는 탓이다. 김대통령은 당개혁의 당위성으로 세계화에 걸맞는 정당과 정치수준의 개혁,통합정치를 역설한 바 있다.이 기준에서 본다면 개혁과 세계화의 이미지를 지닌 당외인사의 기용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대표 퇴진의 또다른 목적 하나가 가건물인 3당합당의 청산과 「김영삼당」의 재건축에 있는 만큼 김대통령은 이런 방식의 인선에 상당한 유혹을 느낄만 하다. 민자당 중진들의 제한된 경쟁을 촉발시켜 당을 활성화하고,보수계층과 지역정서를 다독거릴 수 있거나 세계화에 걸맞는 「얼굴」을 내세워 당을 직할통치하는 방식이 김대표 퇴진후의 민자당운영구상인 듯하다.
  • “지방선거앞서「양당구조 대개편」필요”

    ◎나라정책연,「지방선거와 정치개혁」심포지엄/현체제론 정당선거판 불보듯… 「상향식 」 도입 바람직공천 오는 6월의 4대 지방자치선거를 정치개혁의 전기로 삼기 위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구조및 공천제도의 대개편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나라정책연구회(회장 이영희 인하대법정대학장)가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여는 「지방자치 선거와 정치개혁 과제」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최한수(건국대)·신광영(한림대)교수 등의 분석이다.미리 입수한 최·신교수 및 토론예정자들의 논지를 간추려본다. ◇최교수발표=민자·민주당의 전당대회 논란은 지방자치 선거를 위한 「얼굴화장」이나 당내분의 땜질 차원을 넘어 해마다 치르게 되는 선거를 계기로 다단계적 정치개혁으로 나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민자당은 비호남의 지역구조와 3당합당의 인물구조를 청산해야 적임자를 지방공직에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이를 위해 지도체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고의 틀을 가진 엘리트의 충원으로 당의 본질을 바꾸어야 한다. 민주당도 당 밖의 특정인에 의해 당이 좌우되고 대표가 특정목적을 위해 당을 떠나겠다고 하는 이중구조를 탈피,국민적 참여 속에 지방화시대에 동참해야 한다. 여야가 내부적으로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어렵다면 현재의 양당구도를 벗어나는 어떤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의 여야구도로 지방선거를 치르면 지방자치단체는 중앙당의 통제에 부속되는 인사들로 채워져 서로 단절되고 세계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신교수발표=오늘의 현실에서 볼때 지방자치 선거의 전면적 실시는 중앙집권구조의 완화라는 기대에 못미치게 지난날의 정치구조를 연장시키는데 그칠 위험이 크다.지금까지 지방사회를 지배해온 집단의 지배와 지배방식이 지자제라는 합법적이고 공적인 채널을 통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기초단체까지 정당추천이 가능하고 동시선거로 실시되기 때문에 정당선거판이 될 가능성이 크고 각 당의 실세들은 차기 수권구도를 장악하기 위해 지역구도를 활용,측근들로 하여금 분할점령시키는데 공천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 따라서 지방화를 담당할 주체와 인물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며 건전한 시민단체들이 앞장서야 한다. ◇박계동의원(민주당)토론=5천8백여명의 공직엘리트를 충원하는 지방선거에서 인물·계파중심,나눠먹기식 공천관행이 재연되면 지방화·세계화는 어렵다. 정당 하부로부터의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해야 한다.총재와 지구당위원장이 중심이 된 정당이 아니라 회비납부·회의참석등 당원의 의무를 다하는 정예당원들이 정당구성과 공천의 중심이 돼야 한다. ◇이창식 부천YMCA 총무토론=지역과 인물을 중심으로한 붕당들의 지방장악을 막고 권력의 효율적 분산을 위해 주민들의 참여를 제고시키는 시민·정당·정부·선관위등이 공동노력을 기울이자.낡은 기득권의 유지에 급급하는 후보들을 공명선거와 유권자감시운동으로 걸러냄으로써 정당의 구조개혁을 앞당겨야 한다.
  • 김지섭 의사/“일제고관 제거”상해의열단서 활약(이달의 독립운동가)

    ◎총독부·동양척식회사 등 폭파 시도/23년 도쿄서 「일왕폭사 거사」중 잡혀 『한국사람은 한국의 독립을 위해 독립선언서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최후의 일인,최후의 일각까지 항쟁할 것이다』 일본 도쿄 왕궁입구에 폭탄을 던진 뒤 일경에 체포된 추강 김지섭 의사(1884년7월21일∼1928년2월20일)가 일제 재판정에서 밝힌 최후진술내용이다.선생은 이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일본 감옥에서 복역중 44세의 장년에 순국했다. 선생은 유학자가 많은 경북 안동에서 출생,어릴 때부터 한학을 배웠으나 일어를 독학으로 익히는등 새로운 문물에도 관심이 깊었다.21세때 금산지방법원 서기 겸 일어통역으로 첫 일을 시작한 선생은 1910년8월 경술국치로 국권이 상실되자 조국독립을 위해 싸울 것을 결심했다.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간 선생은 김원봉·곽재기·김시현 등 동지들과 시국토론등을 가지며 독립운동방법을 모색했다. 선생은 1919년 3·1운동이 펼쳐지자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나서기로 하고 단신으로 만주로 망명했다.1922년 여름 상해에서무장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한 선생은 일제고관을 제거,민족정기를 고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거사에 필요한 폭탄마련에 힘을 쏟았다.이듬해 상해에서 각계파로 분열된 독립운동단체의 통합을 위해 개최된 국민대표대회에 참석한 뒤 국내로 폭탄을 들여가기 위해 애를 썼다. 선생은 김시현등과 함께 신의주를 거쳐 폭탄의 일부를 국내반입하는 데 성공했으며 나머지는 의열단원인 경기도 경찰부 경부 황옥을 통해 서울로 운반했다.선생등은 이에 따라 3월15일을 기해 총독부·경찰서·재판소·동양척식회사·매일신보등의 건물을 일제히 폭파하기로 하고 현장답사등 사전준비를 펼쳤다. 그러나 이 거사는 김시현등 동지 3명이 체포되는 바람에 무산됐으며 선생은 김원봉등 동지 2명과 함께 일경을 피해 상해로 피신했다.이 거사가 실패하자 독립운동가 사이에는 한인경찰인 황옥이 일경의 밀명으로 의열단에 가입한 뒤 거사전모를 일경에 밀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었으나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선생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는일왕을 타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판단,일왕 폭사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당시는 일제가 관동대지진(1923년9월1일)으로 고조된 국민의 불만을 한인에 대한 적개심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한인들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무고한 한인 6천여명을 학살한 시점이었다.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은 한인 학살소식을 듣고 동포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일본 본토에서 폭탄을 투척키로 결의했다.선생은 때마침 일제가 도쿄에서 제국의회를 개최한다는 신문내용을 보고 의열단장 김원봉에게 자신이 의회에 폭탄투척을 감행하겠다고 자원했다. 선생은 신분을 일본인 밀수업자로 위장하고 상해에서 외항선을 타고 일본으로 떠났다.이때 선생은 『평생 뜻한 바 갈 길 정하였으니 고향을 향하는 길 다시 묻지 않으리』라며 애국충정의 웅지를 시로 남겼다.항해 10여일만에 일본 복강현 안벽에 도착한 선생은 의복등을 전당포에 맡겨 여비를 마련한 뒤 도쿄를 찾아갔다.선생은 그러나 예정된 제국의회가 휴회되자 대신 왕궁에 폭탄을 던지기로 계획을 바꿨다.선생은 도쿄지도를 구해 지리를 익힌 뒤 24년1월5일 하오7시쯤 왕궁과 가까운 이중교에서 왕궁을 향해 폭탄 3개를 투척했다.관광객처럼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왕궁까지 들어가 폭탄을 던질 기회를 찾았으나 일경이 갑자기 검문을 하는 바람에 서둘러 폭탄을 던진 것이었다. 선생은 검문일경을 밀어붙이고 폭탄 1개를 던졌으나 도화선 고장으로 불발되자 다시 이중교 중앙으로 달려나가면서 다른 2개를 던졌다.그러나 이 폭탄들은 습기에 젖어 폭발력이 약해 그다지 피해는 없었다.선생은 곧 일경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1925년8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 3년여만에 의문속에 순국했다.일제는 선생이 순국한뒤 사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서둘러 시신을 화장해버렸다.정부는 광복후 경북 예천군 대지동에 선생의 유택을 마련했으며 선생의 공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감신대생 6백86명 집단유급/교수임용방식 항의 수업 장기간 거부

    신규 교수임용과 재단운영방식에 항의하며 장기간 수업을 거부해온 감리교신학대생 6백86명이 집단유급(학기무효)되고 이 가운데 1백70여명의 4학년 학생들 대다수가 졸업을 하지 못하게 됐다. 감신대측은 10일 교육부시행령이 규정하고 있는 학기당 수업일수 16주가운데 5주만 수업에 참여하고 계속 수업을 거부해온 학생들을 전원 유급시킬 것을 교육부가 통고해옴에 따라 전교생 8백8명가운데 지난달 11일부터 보충수업을 받은 1백22명을 제외한 6백86명에 대해 집단유급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해 5월 재단측이 신학과 김모교수의 임용에 대해 인사위원회가 부결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2학기부터 임용을 결정한데 대해 반발,9월29일부터 전면 수업을 거부해왔었다. 학생들은 이와관련,재단측이 교단내 계파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김교수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사위원회의 동의없이 채용공고를 내는 등 인사권을 남용했으며 학사운영에서도 비민주적인 자세로 일관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93년 2학기에도 지방캠퍼스이전반대와 총장퇴진 등을 주장하며 1백4일동안 수업을 거부했었으나 보충수업 등으로 수업일수를 채워 대량유급사태를 면하는 등 그동안 고질적인 학내갈등을 겪어왔다.
  • 조기전대 안되면 대표직 사퇴 강조/이기택 대표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싸고 민주당 각 계파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기택대표는 10일 조기전당대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와의 회견에서 『당 대표로서 지방자치선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으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 대통령 연임­내각제 필요론 대두

    ◎민자 「세계화 간담회」참석 교수들 주장/국회·정당·행정부 자율화 부축 기대 민자당의 개편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학계에서 내각제 또는 대통령연임제등 권력구조의 개편 필요성이 잇따라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이 10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주최한 「정당의 세계화」 간담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최한수교수(건국대)는 『대통령이 당정을 함께 장악하는 현행 대통령제 아래서는 집권당의 종속성과 야당의 대정부투쟁으로 의회정치가 활성화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교수는 『내각제 또는 연임대통령제가 되면 여야간의 타협과 차기대통령후보 지명을 위한 집권당 의원들의 자율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하고 『대통령제를 유지하더라도 총재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면 새로이 총재를 경선,당과 국회를 행정부로부터 자율화·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세희교수(한양대·한국정치학회장)도 이날 토론에서 『단임대통령제 아래서는 정당과 정부가 유기적 관계가 못되고 정당이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차기 대통령후보 산출을 위한 계파간의 경쟁이 심화된다』고 후보경선을 전제로 한 대통령연임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교수는 또 『현재의 정당구조로는 내각제가 시기상조일 수 있으나 정당의 이념적 차별성이 사라짐에 따라 지방선거뒤 의회가 정책경쟁의 중심이 되는 의원내각제의 도입 필요성을 장기적 안목에서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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