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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동 총리지명자는 누구?

    이한동(李漢東) 신임 국무총리 지명자는 대표적인 보수주의 정객으로 입법·행정·사법 3부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6선의 정치인이다. 이 지명자는 경복고와 서울법대를 졸업,58년 제10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합격 발표에 앞서 이등병으로 입대했던 그는 발표 뒤 중위로 임관,군법무관을 지냈다. 63년 2월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디뎠다.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함께 근무한 판사 동료였다.68년 법복을 벗고 변호사 개업을 했으나 6개월 만에 법무부 법무실 검사로 채용돼 서울지검 특수1·형사1부장 등을 거쳤다.특이하게 판사·검사·변호사를 모두 지냈다. 81년 당시 신군부의 ‘차출’케이스로 검사장 승진의 꿈을 접고 민정당 간판으로 11대 총선 때 고향인 연천·포천·가평에서 출마,원내 진출에 성공한뒤 내리 6선을 기록했다. 여당 원내총무 세번,사무총장 두번,정책위의장에다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때는 대표최고위원까지 고위 당직은 안해본 게 없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88년에는 내무부장관을 역임했다.이지명자는 이때부터 ‘중부권의 대표주자’를자임,당시 김윤환(金潤煥)고문과 당내 최대계파인 민정계를 양분했다. 97년 7월21일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고비로 시련을 겪는다.경선에서3위로 낙선한 이지명자는 15대 대선 이후 당내 비주류의 중심축으로 활동했다.98년 8·31 전당대회에서 또 다시 이총재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지난 1월 보수대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한나라당을 탈당,자민련 총재로 변신했다. ‘일도(一刀·단칼)선생’이란 별칭 답게 두주불사(斗酒不辭)로 유명하지만최근에는 폭탄주를 자제하는 편이다. 대전여중·고와 충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부인 조남숙(趙南淑)씨와 1남 2녀가 있으며,독서와 등산이 취미. 이도운기자 dawn@
  • 民主 원내총무 경선 4者대결

    민주당의 원내총무 경선은 예상대로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19일 후보등록마감 결과 4선의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과 3선의 임채정(林采正)·이상수(李相洙)·장영달(張永達)의원 등 4명이 출발선에 섰기 때문이다.4파전이긴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1강3중’으로 보는 게 맞다.정의원이 한발 앞서고 3명의 후보가 2위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정의원은 사무총장과 총재특보단장 등 중책을 역임하고 민주당의 산파역이라는 강점을 살려 대세몰이에 나서고 있다.전체 115표 가운데 58표 이상을얻어 1차투표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다.각종 모임과 지방 방문,골프모임 등을통해 부지런히 당선자들을 만나고 있다. 임의원도 정책위의장을 지낸 경륜을 앞세워 표몰이를 하고 있다.1차투표에서 목표치 45표로 2위를 차지,2차투표에서 뒤집는다는 복안이다. 이의원 역시 임의원와 마찬가지로 1차투표에서 45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전국을 돌며 가장 부지런히 표밭을 일구고 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종전의 ‘강성이미지’를 탈색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한다. 장의원은 가장 먼저 경선전에 뛰어들었다.각 지역을 고루 돌며 상당수 당선자들을 만났다.장의원도 1차투표 2위가 목표다.40표 정도 획득하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렇듯 이번 총무경선은 여러 관점에서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먼저 그 어느때보다 김심(金心·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으로부터 자유롭다는 평가다.경선 열기를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당선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새내기 당선자들의 표심 향방도 주요 변수다.물론 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의 의중이 중요하지만 과거같이 일사불란하게 누구를 밀 분위기도 아니고 그런 상황을 여권 핵심부에서도 원치 않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특히 ‘창조적 개혁연대’ 소속의 386당선자 7명은 지지 후보를 2명으로 압축했으나 아직 최종결정하지 않아 후보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2차 투표까지 갈 경우 예측불허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정의원을 제외한 3명의 후보가 재야출신으로 2차투표에서의 연대를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결과는 23일 나온다. 강동형기자 yunbin@
  • ‘16代 기선제압’ 전열 가다듬기

    여야의 당 체질개선 작업이 한창이다.민주당은 국정을 책임진 집권당으로서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당력을 모으고 있고,한나라당은 수권정당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체제개편을 서두르고 있다.자민련과 민국당도 당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국회의장과 여야 원내총무도 곧 선출될 예정이어서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민주당. 16대 국회를 맞아 정권 후반기의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당체제를 집권여당에 걸맞도록 정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당의 정책기능을 강화하고,야당과의 대화창구도 조기에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체제정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아울러 당내 민주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정책기능의 강화다.민주당은 우선 정책위의장 산하 1∼3정책조정위원장에 초선급 의원 2명씩을 부위원장으로 두기로 했다.정책위의장은 전체적인 정책방향과 기조를 잡고,정조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세부 정책개발에 주력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영훈(徐英勳) 대표로부터주례보고를 받고 의원정책토론회를 매주 갖도록 지시했다.‘정책논단’이라는 계간지를 발행,여론주도층을 상대로 한 정책홍보도 할 계획이다. 원내총무 경선도 중요하다.총무 경선이 과열조짐을 보이자 경선 일정을 29일에서 23일로 앞당겼다.총무 경선에는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과 임채정(林采正) 전 정책위의장,장영달(張永達)·이상수(李相洙)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체제정비와 관련,9월로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를 7월로 앞당겨 현재의 임시체제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예정대로 9월에 전당대회를 개최할 경우 정기국회 준비가 부실해지고,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중진들의 경쟁으로 당이 중심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때문인지 중진들은조용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현 체제를 강화·보완하는 방향으로 정비,전당대회를 연기해야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전당대회에 관한 한 당내의 조율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나라당. 오는 31일 전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당체제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당 조직개편은 “정권창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게 당지도부의 설명이다. 당의 ‘골격짜기’는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총재와 부총재 7명이 선출되는 대로 본격화될 것 같다.현재까지 강삼재(姜三載)의원과 손학규(孫鶴圭)당선자가 총재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오는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재 경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총재 경선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무난히 당선될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새로 등극하게 될 이총재는 우선 총재 몫인 5명의부총재를 지명하고,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을 임명하는 등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원창(李元昌)총재특보는 “새 지도부는 계파와 관계 없이 정권창출에 필요한 모든 인재들을 고루 등용,일사불란하게 당을 움직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총무 경선도 다음달 2일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과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이어 사무총장이 새로 임명되면 사무처를 상대로 한 인원조정 등 ‘수술’도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11일 “이번에 새로 구성되는 당조직은 오는 2002년 대선을 향한 1단계 정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이총재 진영에서는 총재 경선보다 그 이후를 내다보는 ‘대권전략’ 수립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이총재의 비선조직으로 대선기획팀과 정보팀 등을 각각 가동하며,‘정권 탈환’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는얘기도 들린다.이를 위해 이총재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선거운동과정에서 경쟁적 관계에 있던 ‘비주류’ 껴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 당의 사활이 걸린 원내교섭단체 구성 문제가 매듭지어지면 본격적인 체제정비에 나선다는 생각이다.지금으로선 여력이 없을 뿐더러 교섭단체구성 여부에 따라 당의 운영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단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교섭을 위해 지난 3일 오장섭(吳長燮)의원을원내총무로 뽑아놓은 선에서 일단락지었다.선거 참패의 책임을 묻는 후속 인사 등도 역시 교섭단체 구성 여부를 봐가며 단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그러나 의석수 감소로 한해 62억원이던 국고보조금이 23억원 정도로 줄어들게돼 ‘당의 슬림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타. 총선이후 ‘공황상태’에 빠져 있는 민국당은 16일 서울 근교에서 김윤환(金潤煥) 대표권한대행 주재로 당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1박2일간 합숙토론회를 갖고 당 존속 여부를 비롯한 체제정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신당도 김용환(金龍煥)의장이 ‘당 사수’를 고집하고 있어 개원 직후체제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황성기 최광숙 진경호기자 marry01@
  • [사설] 새정치 다짐 실천으로

    16대 국회 법정 개원일(6월5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개혁을 다짐하는 정치신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제부터는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새정치를 구현해 나가겠다는 결의다.개혁성향의 소장 및 일부 중진급 정치인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 가담할 태세다. 이들이 주장하는 개혁대상은 다양하다.우리 정치의 문제점들을 두루 망라하고 있다.구체적인 실천 내용으로는 당과 국회 운영의 민주화,계파 정치 반대,지역주의 타파,밀실공천 배제,교차투표(크로스 보팅)제 도입 등을 제시하고있다. 여야와 계파,지역을 초월해 대의(大義)와 원칙에 맞는 정치를 이루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들의 다짐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지난 번 총선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내용들이다.여야 정당들도 중앙당 차원에서 비슷한 맥락의 정치개혁공약을 제시했다.그런데도 이들이 자세를 곧추세우는데는 앞으로 개원협상등의 과정에서 당리당략에 밀려 개혁의 목소리가 사그러들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움직임은 민주당의30·40대 초선들이 결성키로 한 ‘창조적 개혁연대’와 재야출신 인사모임 ‘국민정치연구회’가 주도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젊은 초·재선 중심의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가 꼽힌다. 이들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정치 변화에 대한 일반의욕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정치가 국가발전에 얼마나 기여하느냐의 문제는 차치하고 구태의연한 기존의 관행만 바뀌더라도 다행으로 여길 만큼 정치권이 불신의 대상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야 지도부의 시각은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것같다. 정치개혁이라는대명제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들의 움직임이 당의 융화를 해치고 조직의 분열로 이어질 것을 걱정하는 눈치다.조직 전반의 원활한 운영을 우선시해야 하는 지도부로서는 있을 법한 생각이라고도 할 수 있다.당밖에서 정치개혁을외치기보다 내부에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노력을 선행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일견 옳다. 하지만 벌써부터 이들의 움직임을 당내 영향력 확대를 노린 ‘돌출행동’으로 평가절하하는 것은 잘못됐다.총선 과정에서 확인한 민심을 반영하겠다는순수한 의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본다.그래서 ‘젊은 피’가 아닌가. 여야 지도부는 오히려 이들의 다짐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이들의 정치개혁 외침이 현실정치에 충실히 접목되도록 당 운영과 정책에 적극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국민들은 새정치의 다짐과 실천을 주목한다.
  • 386당선자 ‘새정치 실험’ 본격화

    여야 386당선자들의 정치개혁을 향한 발걸음이 본격화되고 있다.기존 정치권을 바꾸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386당선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지 알아본다.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장성민(張誠珉) 송영길(宋永吉) 이종걸(李鍾杰) 임종석(任鍾晳) 당선자 등 30대 5명과 40대의 정범구(鄭範九) 함승희(咸承熙)당선자 등 7명이 ‘창조적 개혁연대’라는 이름으로 뭉쳤다.거의 매일 합숙하다시피 하며 정치권의 개혁방향과 이를 구체화할 행동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은 물밑에 머물러 있지만 이들의 ‘기세’는 결코 녹록지 않다.이들은우선 기존 정치권을 대단히 부정적으로 평가한다.한마디로 개혁대상이라는것이다.한 당선자는 “정치거물을 제치고 우리를 국회로 보낸 국민의 뜻은그들이 만든 정치를 바꾸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오직 국민의 뜻만 받들것”이라고 말했다.계파는 물론 선수(選數)나 심지어 당적까지도 개의치 않으려는 자세다.‘여당 대 야당’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낡은 정치 대 새정치’라는 대립구도가 이들의 머리 속을 차지하고 있다. ‘개혁연대’는 16대 국회 개원에 맞춰 기존 정치권으로부터 당장 얻어내야 할 몇가지 과제를 세워놓고 있다.‘크로스보팅(자유투표) 도입’과 ‘본회의 인터넷 생중계’가 대표적이다.한 당선자는 “당리당략에 앞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펴려면 반드시 크로스보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개혁연대는 우선 국회의장 선출과정에서 이를 추진할 생각이다.본회의 인터넷 생중계도 투명한 국회와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반드시 관철돼야 할 목표로 삼고 있다. 개혁연대는 오는 17일 한나라당 미래연대 소속 6∼7명과 함께 광주 망월동묘지를 찾는다.김성호 당선자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여야의 386세대가 공동보조를 취하는 것은 앞으로도 정치개혁을 위해서라면 당을 떠나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여야를 넘어선 386세대의 개혁의지를 현지에서 구체적으로 표출할 계획”이라고 결의문 낭독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미래연대 소속 의원 및 당선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총선 이후잦은 모임을 통해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이들이 내건 기치는 개혁과 당내 민주화다.기존 정치권의 벽을 넘어 새로운정치,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당선자 13명이 모여 자축연을 벌인데 이어,지난 3일 1박2일간 경기도 양평군 한화리조트에서 수련회를 갖고 향후 의정활동방향 등 진로를 모색했다. 수련회에서 논의한 대목중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의원 세비에서 10%를 떼기로 한 ‘공동정책개발비’.15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이 돋보인 의원들의 사례를 상임위별로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특히 당내 민주화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벌써부터 ‘줄서기’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들은 “오는 31일 당지도부 경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개별적 초청모임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후보등록이 마감된 뒤 미래연대 차원에서 후보들을 초청해 정견을듣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poongynn@
  • [대한광장] 신록의 푸른 메세지

    덥다.벌써 여름인가.돌아보니 참으로 잔인한 봄을 지나온 느낌이다.그 지리했던 봄이 이제서야 신록의 소문이 무성히 덮이는 가운데 퇴각해버린 모양이다.돌아보니 온통 신록이다.천문대가 있는 영천 보현산 아래를 지나면서,엊그제까지 산벚꽃이 수놓여 있던 산이 온통 녹색의 구름처럼 새로운 푸르름으로 피어오름을 새삼스런 눈으로 본다. 신록이 꽃보다 아름답다고?그럼,그럼,신록이 지상의 모든 상처를 푸른 생기로 덮어버린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장엄하며,그래서 더 아름답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역시 지난 봄은 너무 잔인했다.그만큼 상처도 커서 그 아픔을 쉬 잊어버릴 수 있을 것같지 않다.선거는 너무 시끄럽고 혼탁했다.도데체 질서라곤 없어보였다.‘바꿔’ 열풍이 어느 때보다 거세게 불어대기도 했다.그 바람에 얼마만큼 세상이 바뀌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무엇 하나 계절의 바뀜처럼 흔쾌히 변한 것은 없는 듯하여 허탈해진다. 더구나 한 쪽으로 치우친 고집스러움만이 돋을 새김으로 드러난 듯하여 절망감마저 느낀다.정치를 보는 눈도 더욱 실망스러워지고,세상살이는 더욱 가팔라지는 듯하다. 화마의 연기는 또 얼마나 독했던가.선거바람이 한창일 무렵,영동지역을 태우기 시작한 매운 불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도주할 만큼 공포스러웠다.불길은 건조한 지상을 다 태워버릴 듯한 기세였다. 전국의 산들이 크고 작은 불길로 타올라 민심마저 흉흉하기 짝이 없었다.그리하여 백두대간의 중간허리가 시커먼 잿덩어리로 사그라들어버렸다.검은 숯기둥만이 지옥의 표석처럼 황량하니 서있을 뿐,짐승과 풀,땅 속의 지렁이와곤충들도 모두 타 죽은 산은 죽음의 세계 그 자체였다. 우리 경제와 사회는 또 어땠는가.현대그룹의 후계파동에 이어 재계의 골간들이 휘청거리고 있다.서민들의 삶은 더욱 고달파지고 있다.거기다 농약 콩나물 소동,가축 구제역 파동,의사들의 집단휴진 파동,마약의 확산,기승을 부리는 충동 살인….날씨마저 얄궂어 지독한 황사바람으로 모두는 흙비를 뒤집어써야 했다. 잔인한 봄이 아니고 무엇인가.모두는 광풍 속에서 부대낀 일그러진 얼굴을펴지도 못한 채 스산한 마음으로어서 이 미친 봄이 지나가기만을 빌었다. 그러나 보라.세상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새록새록 신록으로 덮이면서 거친숨결을 고르고 있지 않은가.상처 자리에도 풀들이 반창고처럼 덮어간다.고령에 있는,나의 고향 산도 올봄에 화재를 면치 못했는데,얼마전 그 산에서 검은 재를 뚫고 올라오는 새순이 햇빛에 빛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컬러로 신문의 1면을 장식해 너무나 신기하고 반가웠다. 영동의 불탄 산들도 올해를 지나 내년 봄이면 억새,참산부추,고사리같은 풀들이 뒤덮여 검은 빛깔을 지우리라.상처는 오래 없어지지 않지만,그렇게 덮이면서 아물어가는 것.그런 의미에서 신록은 다시 해보자는 의지같다.황무지를 가르는 재생의 힘처럼 여겨지기도 한다.사람의 삶도 다를 바 없으리라. 삶은 강인해서 부단히 꺾이고,상처받으면서도 끊임없이 새로 피어나는 것. 잔인한 봄을 지나오면서 저마다 미워하고,애타하면서 서로 상처를 주고 받았지만,그래도 삶은 또 계속되면서 그 상처자국을 쓰다듬으면서 서로 그리워하면서 얽히고 부대끼기 마련인 것.어쩌면 봄의 잔인은 더 찬란한 여름을 열기 위한 진통일까.그렇기 때문에 올 초여름 우리의 산과 들에 새로 돋는 푸름을 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은 것이리라. 올해의 신록은 여느 해와 달리 더 짙고 싱싱해보이는 듯도 하다.그래서 우리는 또 어쩔 수 없이 강인하게 전개될 여름의 무성함을 저 막무가내로 피어나는 신록 앞에서 욕망한다. 신록은 우리에게 이제 저마다 새 삶이 열려올 것이라는 푸른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 하 석 시인
  • 교황, 20세기 순교자 선정

    [바티칸시티 AFP AP 연합]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마틴 루터 킹 목사, 알도모로 전 이탈리아 총리, 오스카르 로메로 엘살바도르 대주교 등을 20세기의계파를 초월한 기독교 순교자로 선정하고 이들의 업적을 치하한다. 로마 교황청은 오는 7일 로마시대 원형극장으로 살상의 상징이기도 한 콜로세움에서 특별 의식을 거행하고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기독교 순교자 일부를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될 순교자 중에는 비폭력 흑인 민권운동가로 64년 노벨평화상을수상하고 68년 암살당한 킹 목사,78년 테러단체인 ‘붉은여단’에 의해 납치됐다가 살해된 이탈리아 기독민주당 출신 모로 총리,인권운동가 겸 해방신학자로 우파에 의해 암살된 로메로 대주교 등이 포함됐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구교,신교,그리스정교,영국국교회 등 종파를 초월해 20세기 기독교 순교자로 총 1만2,000명을 선정할 예정이며 전체 순교자 명단은올해말께 확정될 예정이다. 명단에는 구소련 전체주의, 나치즘,파시즘, 유럽공산주의 압제, 테러,세계각국 독재정권 등에 의한 희생자가 대거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교는 선정작업의 책임을 가톨릭 역사가 안드레아 리카르디씨에게 맡겨 지난 5년 동안 자료 검토를 해왔다.
  • [16대 국회 초선 대해부] (5)행정관료 출신들

    “계파정치보다 국가발전과 민생안정에 관심을 가져온 사람인 만큼 의회에진정으로 필요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이번 16대 행정관료 출신 당선자들은 국민의 ‘행복 지수’에 관심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정부 정책을 입안·집행해본 경험을 내세워 국민의 피부에직접 와닿는 혜택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무소속 강운태(姜雲太·광주 남), 민주당 남궁석(南宮晳·경기 용인갑)·홍재형(洪在馨·충북 청주 상당),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경기 성남 분당을)·김만제(金滿堤·대구 수성갑)당선자 등은 16대에 새로 등원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들은 자신을 공복(公僕)출신이라고도 소개한다. 대국민 서비스를 철저히 해내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관료출신 국회의원이 입법활동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인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남궁석 당선자는 삼성SDS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하이텔’을 개통하는 등 정보통신분야의 대가로 꼽힌다.경제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을 지낸 홍재형 당선자는 공천 과정에서부터 이목을 끌었던 경제전문가다.이들은 국회의 ‘싱크탱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임태희 당선자도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데 적극동의하고 나섰다. 재경부 경제정책국 산업경제과장 등을 역임한 임 당선자는 “국정감사 등 정부 답변을 위해 국회에 출석할 때마다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국회의원들이본질 밖을 겉도는 질문을 하거나 막연한 자료를 요구하는 등 일부 의원들의비전문성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회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내무부장관을 역임한 강운태 당선자는 “관료와 국회의원은 국가와 국민을위한 일꾼인 만큼 국민에 시혜를 베푼다는 생각보다 국민을 위한 서비스맨이 되겠다는 각오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철 회장,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등을 지낸 김만제 당선자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진력할 계획”이라며 국회와 야당의 임무인 감시와 견제의 기능에 대해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서울 금천)·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경북 포항북)당선자도 16대 국회의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청와대 상황실장을 지낸 장 당선자는 “정부의 국가운영,국민생활 등 국정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몸담았던 만큼 이를 의정활동에도 잘 반영시켜 민생을위한 정치를 펼쳐보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민간인 무차별테러… 관광객 안전 비상

    23일 말레이시아의 휴양지인 시파단섬에서 외국인 관광객 등 21명을 납치한사건을 계기로 이 지역을 여행하는 외국 관광객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납치사건의 배후인 아부 사이야프는 앞서 지난달 20일 바실란 섬의 학교를습격,학생 등 27명을 인질로 잡고 필리핀 군과 대치중이다.아부 사이야프는1994년 민다나오섬에 파견중인 (주)신성 근로자 7명을 억류했던 모로 이슬람해방전선(MILF)의 과격 청년전위대로 알려져있다.이들은 인질 석방 대가로 240만달러를 요구중이다. ■회교 반군 활동 16세기 필리핀의 지배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부터 민다나오지역에 살아온 회교세력들은 독립국가건설을 요구해왔다.1972년 마르코스 정권과의 평화합의가 무산되면서 무장투쟁에 나선 모로 민족해방전선(MNLF)은한때 최대 회교세력을 구성했으나 96년 피델 라모스 대통령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면서 세력이 약화됐다.필리핀 정부와 민다나오 섬의 회교자치정부를 인정하고 외교·국방을 제외한 권한을 전면이양한다는 내용의 평화협정 체결후분쟁이 종식되는 듯했다.하지만 강경파들은 회교국가건설의 꿈을 버리지 않아 분쟁 재연 가능성이 잠재해있었다. ■회교 반군 주요 계파 MNLF와 필리핀내 양대 회교단체중 하나인 모로 이슬람해방전선(MILF)은 MNLF로부터 노선 등의 차이를 이유로 78년에 분파됐다. 강경파로 96년 평화협정 이후 뜸했던 필리핀 회교분쟁을 재연시킨 장본인.최근 세를 불려,대원이 1만8,000명에 이른다. 아부 사이야프(신의 칼)는 MILF의 청년 전위대로 가장 과격하다.이들은 MNLF가 93년부터 필리핀 정부와 평화회담을 시작한 데 반발,떨어져나가 자치국가수립을 요구하며 강경투쟁을 벌여오고 있다.80년대 중반 서아시아에서 게릴라훈련을 받고 필리핀에 귀국한 아부바카르 압두라야크 얀야라니가 조직했다.무장단체들 중에서 가장 극단적인 노선을 표방,민간인을 대상으로 무자비한 테러를 감행해왔다.아부 사이야프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 배후조종자로 체포된 람지 아메드 유세르 및 케냐 주재 미국대사관 폭파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딘과 연계돼 있다는 추측도 있다. 반군 본거지인 민다나오섬은 인구 1,500만명중 회교도는 400만명에 불과하다.96년 평화협정 체결후 회교자치구역이 선포돼 누르 미수아리가 주지사로선출됐다.필리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했지만 역부족.그 결과 민다나오 회교자치구에 포함됐던 지역들이 하나 둘 이탈,회교 반군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필리핀은 인구 7,900여만명 중 83%가 가톨릭신자이며 기독교도가 9%,회교도는 5%에 불과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16대 국회 初選 대해부](3)법조인 출신

    “국회가 입법기관인 만큼 전체 의원의 70%가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미국처럼 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6대 국회에 새로 들어갈 법조 출신 당선자들은 법률전문가들로서 자신들을주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국회가 입법기관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난에 주목했다.권모술수·계파정치 등을 원인으로 꼽으면서 전문가가제대로 대접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새천년에는 ‘전문가 정치’의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법조 출신은 국회를 새로 구성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주요 그룹이다.16대국회에 새로 등원한 법조 출신은 15명.지난 15대 때 24명이 당선된 것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다.국회의원 정수가 299명에서 273명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해도 전체의 8%에서 5.5%로 감소했다.그러나 법조 출신은 꾸준한 비율을 유지하면서 나름의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대검차장을 지낸 민주당 이원성(李源性·충북 충주)당선자는 “구(舊)정치가 하루빨리 청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당선자는 제도적 모순을 없애고 국민의 편의를최우선으로 한 입법이 의정활동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종로에서 승리한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당선자는 법조출신 의원들의자기 반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정당선자는 “법조인들이 독립적으로 일을 해왔던 만큼 팀워크가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기 보다 타인과 절충하는 노력도 보여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종걸(李鍾杰·경기 안양 만안)당선자는 변신을 다짐했다.이당선자는 “법조인들은 기본적으로 비정치적이다”면서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은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법조인과 정치인의 차이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타협의 정치’를 역설했다.민주당 함승희(咸承熙·서울 노원갑)·문석호(文錫鎬·충남 서산 태안),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충북 보은옥천 영동)·이인기(李仁基·경북 칠곡)·이주영(李柱榮·경남 창원을)·엄호성(嚴虎聲·부산 사하갑)·최용규(崔龍圭·인천 부평을)·최병국(崔炳國·울산 남)당선자는 당론에 반하는 개인 의원들의 의사결정이 어려운 정치 현실을 지적하면서 당론 수렴과정에서부터 자신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시키겠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이들은 또 대부분 법사위를 지망했던 법조인 출신 선배들과 달리 자신의 관심분야에 따라 소신껏 상임위를 배정받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서울 강남을)당선자는 환경운동을 한 경험을 내세워 환경노동위를 지원할 계획이다.같은당 원희룡(元喜龍·서울 양천갑)당선자는 규제보다 자율에 초점을 맞춘 경제 활동에 애쓰겠다며 재정경재위나 정보통신위를 희망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민주 소집단 모임 활동 열기

    민주당내 소그룹별 모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모임은 386세대들을 중심으로한 개혁적 모임에서부터 선대위 시·도 지부장 주재로 열리는 당선 축하모임까지 성격과 종류도 다양하지만,우선 이번 주중으로 예정된 푸른정치모임의회동이 눈에 띈다. 푸른정치모임이 먼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당내 민주화를 주창한 386세대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신기남(辛基南)의원이 간사를 맡고 정동영(鄭東泳)·정동채(鄭東采)·김한길·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의원등의 주도로 그동안 당내 개혁적 모임을 자임해온 푸른정치모임은 최근 이들과의 연대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발전적 해체’의사까지 내비쳤다.재선에 들어선 만큼 느슨했던 연대를 풀고 명실상부 당내 ‘개혁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자는 의견을 모은상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국정 보좌의 중심에 서서 개혁의 성과를 이뤄낼 방안과 이를 뒷받침할 당·국회 내에서의 역할을 모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386세대를 비롯,개혁적 이미지의 초선을 모두 흡수하거나별도 모임을 구성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당직개편과 전당대회를 앞둔 계파 조성으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하지만 보이지 않는 당내 한 세력으로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9월 전당대회에서의 최고위원 경선을 앞둔 시점을 고려하면 지역별·연고별로 이루어지는 당선 축하모임도 눈길을 끈다.호남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은 24일 지역 당선자들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정동영(鄭東泳)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을 비롯,배기운(裵奇雲)·이낙연(李洛淵)·정철기(鄭哲基)당선자 등 신진인사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도 다음달 2일 미국 방문을 위한 출국에 앞서 충청권 선대위원장으로서 대전·충청지역 당선자와 국민신당 출신 당선자들을 만나 격려하는 한편 낙선자들도 위로할 예정이다.국민정치연구회도 28일 이호웅(李浩雄)·심재권(沈載權)·신계륜(申溪輪)당선자 등 원내진출에 성공한 25명의 당선자와 소속 의원들이 회합을가질 계획이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정치권의 새 바람

    여야 386세대 당선자들이 16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일으키고 있다.80년대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와 통일을 위해 직접 싸웠거나그같은 현장 투쟁에 동조하면서 각자 전문직으로 내실을 쌓아온 정치 신인들은 여태까지의 낡은 정치행태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일으켜 세우려는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여야 386세대 정치 신인들은 각각 모임을갖고 특정 계파에 편입되지 않고 민족적 사안에 대해서는 초당적인 대화와협력을 모색하자고 뜻을 모으는가 하면,민주적으로 결정되는 당론에는 따르지만 계파 보스의 눈치나 보는 줄서기는 하지 않기로 결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젊은 정치 신인들은 여야 가리지 않고 지역주의 청산,계파정치 타파,당리 당략적 정쟁의 지양,여야간의 생산적 정책대결,교차투표와 표결실명제등을 한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다.정치에 뜻을 세운 젊은 정치인들이라면 우리정치의 발목을 잡고 있는 지역주의를 당연히 극복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또한 계파정치의 타파도 재론의 여지가 없다.지금까지의 정치는 신진정치인으로 하여금 계파 보스 아래 줄서기를 강요해 왔다.이번에 당선된 신인들도 공천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특정 보스 밑에 줄을 섰을지 모르나유권자들이 당선시켜준 만큼 더이상 줄서기를 할 이유가 없다.15대 국회에서정치 신인들이 당총재나 계파 보스를 위해 돌격대로 설치다가 국민들의 심판을 받고 퇴출당한 사례가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또한 정치에 입문하려는신인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돼 있는 현행 선거법을 젊은 당선자들이 앞장서서 바로잡겠다는 움직임은 신선한 느낌마저 준다. 정치 신인들의 주장 가운데 주목을 끄는 대목은 여야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도 타협할 것은 타협하는 선진정치의 모델을 정착시키려는 노력이다.사실 지금까지 국회안에서 벌어진 여야 대결은 당리당략을 앞세운 수준 낮은정쟁이었지 정책을 둘러싼 대결이 아니었다.생산적인 정책 대결을 위해 스스로 공부하고 보좌진을 강화하겠다는 이들의 다짐은 큰 기대를 걸게 한다.의정활동이 정책입안 중심으로 발전하자면 표결실명제는 당연하며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기 위해서는 교차투표를 허용해야 한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정치 신인들과 기성 정치인들간의 갈등 가능성이다. 기성 정치인들을 한묶음으로 몰아 배척해서는 안된다.새로운 바람이 저항을받지 않고 탄력을 얻기 위해서도 독선적인 태도는 극력 경계해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정치를 다짐하는 젊은 정치인들이 그들의 선배가걸었던 길을 걷지 않아야 한다.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은 그들의 다짐을 지켜볼 것이다.
  • 여야’386’만남 주역 인터뷰/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은 “구태의연한 1인 보스정치와 계보정치 등기존 정치의 벽을 넘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면서 당내 민주화에 대해 굳은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정치개혁을 기치로 내건 이유는. 지금까지 우리 정치는 계파정치 등으로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더이상 이런식의 정치는 안된다는 생각이다.젊은 정치신인들을 중심으로 계파정치를 타파하겠다는 공감대가 일찍부터 형성됐었다.지금은 이를 구체화시키는과정이다.궁극적으론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당 지도부와 사전 교감은. 전혀 없었다.그리고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올 것이다.또 선배의원들의 오해를 살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문제다.선배들의 경륜을 존중하겠다. ■ 여야 젊은 정치신인들이 연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여야를 막론하고 젊은 정치인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공동의 작업이 필요하다.오늘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을 만난 것도 그 일환이다. ■ 당내 민주화를 주장하는 다른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은. 세규합은 없다.소신껏 일하면 역할이 자연스럽게 주어질 것이다. ■ 어떤 식으로 활동을 구체화 할것인가. 당론에 무조건 따르기보단 사안에 따라 교차투표를 실행하는 등 소신있는정치를 하겠다.그러나 정치연대가 아닌 정책연대인 만큼 민감한 정치현안에대해서는 당론을 따를 것이다.그러나 정책부분에는 크로스보팅도 불사하겠다. 박준석기자 pjs@
  • 권노갑·이인제씨 상임고문 임명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0일 주목할 만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인제(李仁濟)전선대위원장과 권노갑(權魯甲)전선대위 상임고문을 당 상임고문에 임명했다. 두 사람은 16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선전’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상임고문은 전국의 선거현장을 누비며,권상임고문은 당의 선거지원 조직을 총지휘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런 까닭에 당에서는 두 사람의 예우방안을 놓고 고심해 왔다.권고문의 ‘대통령 정치특보 임명설’도 이 과정에서 나온 얘기다. 결국 김대통령은 총선 기여도와 향후 전개될 정치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두 사람에게 상임고문이란 공식직함을 부여한 것으로 읽혀진다. 상임고문이란 직책은 평고문과는 위상에서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당에서 별도의 사무실을 제공하고 확대간부회의와 당무위원회 등 당의 주요 회의에도참석할 자격이 주어진다. 권고문과 이고문은 이 회의들에 ‘필참(必參) 멤버’로 참석하게 될 것 같다.당이 간곡하게 요청을 하고 있어서다.무엇보다 두 사람이 매일 당사에 출근한다는 게 중요하다. 나아가 두 사람은 상임고문 임명을 계기로 각자 자신의 역할 증대와 위상제고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물론 당 안팎의 상황이 이를 뒷받침하는 측면도있다. 먼저 이고문은 당의 주요 의사결정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중진그룹 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쪽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또 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의 신망과 지지를 얻는 데도 공식 직책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권고문은 그동안의 ‘막전 막후’에서 무대 앞으로 활동영역을 옮길 것으로예상된다. 그렇다고 권고문의 성격상 당을 앞장서서 진두지휘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당이 잘 돌아가게끔 종합적인 지원활동에 주력할 전망이다.‘킹 메이커’ 역할에 시동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두 고문의 사이가 더 가까워질 것으로도 보인다. 한종태기자 jthan@
  • [새정치,새바람] (6)정치개혁 실험

    16대 국회에 주어진 두가지 ‘특명(特命)’으로는 ‘대화와 타협’,그리고‘정치개혁의 완수’가 꼽힌다.4·13 총선 결과는 여야 협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어느 한쪽도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양당구도 아래,15대와 같은 여야 대결구도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또 젊은 정치신인들을 다수 당선시켜 정치개혁의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야를 막론,386세대 당선자들이 협력과 개혁의 새로운모델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이들은 우리 정치의 고질적병폐인 계보정치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정치개혁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에 뜻을 모으고 있다. 여야간 386세대 공조를 추진하는 대표적인 이는 민주당 김민석(金民錫)·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당선자다.이들은 정례적인 비공식협의체를 만들어 정치개혁,지역감정청산,1인 보스체제 청산 등에 있어 당론보다는 국민정서를우선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각자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온라인연대’를 구성하고,개혁법안 처리 등에서 사안별 정책공조를이루는 등 벌써 구체적 방법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매번 선거가 끝나면 당마다 정치 신진들의 모임이 결성되고 새정치에 대한다짐들이 쏟아지기는 했다.하지만 이번에 원내에 진출한 386세대들은 당내세력화 움직임을 분명히 하는데 이어 여야간 연대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과거와 다르다. 민주당에서는 김민석 당선자 외에 장성민(張誠珉)·김성호(金成鎬)·송영길(宋永吉)·임종석(任鍾晳)당선자와 이인영(李仁榮)·우상호(禹相虎)·김윤태(金侖兌)낙선자 등이 젊은 개혁 세력 연대에 앞장서고 있다.우선 원내·외구분 없이 정례연구모임 등을 통해 의견을 모아나가기로 했다.김성호 당선자는 “우리를 뽑아준 지역과 국민을 대표하고 이들의 의지가 가장 우선시될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젊은 개혁 모임도 의지가 단호하다.한결같이 계파정치 타파,지역감정 극복,국회 개혁 등을 다짐했다.특히 당내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 계파로 분류되는 것에서 탈피하자는 목소리도 높고 1인 보스정치 청산도 외치고 있다.남경필·심재철(沈在哲)·원희룡(元喜龍)·오세훈(吳世勳)·김부겸(金富謙)·이성헌(李性憲)·임태희(任太熙)·정병국(鄭柄國) 당선자 등이 그들이다. 당내 세력화는 여야간 상호 연계와 긴밀한 보완관계에 있다.상호 연계가 가능해지면 당내 세력화도 쉬워지고,당내 세력이 다져지면 연계 가능성도 높을수밖에 없다. 우선 ‘획일적 당론을 거부하고 크로스 보팅,표결 실명제 등을 통해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원칙만으로도 두가지 모두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차차 협의체의 성격으로 발전,정책 연대를 해나간다면 공조의 폭은훨씬 넓어질 수 있다. 이지운기자 jj@
  • “정치개혁 행동으로”민주당‘386’뭉쳤다

    “기성 정치인과 똑같이 행동한다면 우리 386세대가 설 자리는 없어집니다” 민주당의 젊은 인사들이 뭉쳤다.지난 17일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첫모임을 가졌다.정치개혁을 행동으로 옮기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모임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김민석(金民錫)의원과 장성민(張誠珉)·김성호(金成鎬)·임종석(任鍾晳)·송영길(宋永吉)·이종걸(李鍾杰)당선자,그리고낙선한 이인영(李仁榮)·우상호(禹相虎)·김윤태(金侖兌)씨,오영식(吳泳食)당 청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모두 ‘386’세대다. 한 참석자는 “계파보스와 당론을 무조건적으로 좇는 정치인이 되지 말라고국민이 뽑아준 것인 만큼 소신있는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전했다. 새정치에 대한 바람이 386세대의 적극 지지로 이어진 까닭에 여기에 부응,앞으로 당내 특정계파에 줄서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오는 9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이들을 대표한 주자를 내자는 소수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당내 386세대들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합,가칭 ‘go 386’ 도메인을만들어 당내 소장파 연대를 구축하는 첫 걸음에 나서기로 했다.또 당선자와 낙선자의 구별없이 정책토론회와 세미나 등의 형식을 통해 두달에 한번정기모임을 갖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그러나 부담스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젊은 당선자’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소장파 모임이 자칫 지도부에게 ‘눈엣가시’로 비칠 가능성이있다는 우려다.한 참석자는 “지도부가 돌출행동파로 보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주현진기자 jhj@
  • 한나라 각계파 ‘몸집 키우기’

    5월말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계파간 세불리기가 한창이다. 총선 승리로 이회창(李會昌)총재 체제가 굳어졌다는 일반적 평가속에서도비주류측은 당권도전을 향한 물밑작업을 시작했다.이들은 ‘총선승리’와 ‘당 민주화’를 분리하는 작전으로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공천과 선거를 거치면서 이총재는 ‘자기사람 심기’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16대 총선 당선자 133명(전국구포함) 가운데 ‘이회창계’로 분류되는 사람은 87명에 이른다.이에 따라 이총재측은 전당대회에서 추대 형식의 ‘무혈재입성’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계파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펄쩍 뛰고 있다. 일찌감치 당권도전을 표방했던 강삼재(姜三載)의원측은 “당권을 향한 많은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의원은 총선 뒤 지역구인 마산에 계속 머물면서 대책을 마련중이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도 서서히 기지개를 켤 태세다.한 측근은 “조만간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98년 총재경선에 나섰다가 중도포기한 강재섭(姜在涉)의원은총재경선과 부총재경선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한 측근은 “이총재가 당을 잘못 이끈다고 판단될 경우 직접 나선다는 게 강의원의 생각”이라고 말해 총재경선에 비중을 두고 있는 눈치다. 공천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한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여러가지 안을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독자 계보로 분류되고 있지만 다른 계보와는 달리 이총재와의 정면대결은 원하지 않고 있다.부총재경선 출마도 검토중이나 실리적인 차원에서 총무경선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그동안 당운영에 불만을 보여왔던 박근혜(朴槿惠)부총재의 움직임도 변수다.한 측근은 “현재와 같이 개인당의 이미지가 계속될 경우 박부총재가 직접나설 것”이라면서 “조만간 강력한 발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주류 각 계파들은 ‘이회창’이라는 높은 벽을 감안,‘각개전투’보다는 ‘연대’쪽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강삼재·강재섭의원측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연대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준석기자 pjs@
  • 한나라 전당대회 시기 ‘마찰음’

    한나라당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이회창(李會昌)총재측과 비주류간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총재측은 총선승리의 여세를 몰아 당을 명실상부한 이총재 중심 체제로조기전환하는게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이총재는 “가급적 빨리 하겠다”며 조기개최 입장을 분명히 했다.지난 1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전당대회는 5월말쯤 여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개진되었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16일 날짜까지 못박고 나섰다.“늦어도 다음달 20∼25일쯤안되겠느냐”면서 “빠를수록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총재측이 이처럼 조기전당대회를 주장하는 것은 총선승리에도 불구하고공천파동의 앙금이 남아있는 만큼 전당대회로 정면돌파하겠다는 계산에 따른것이다. 이에 비주류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당권에 뜻을 가진 인사들에게 적어도 준비해야 할 시간은 줘야 되는 것”아니냐고 주장했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측은 “당선자대회를 열어 민의가 무엇인지 토론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전당대회 운운하는 것은 계파적 사익을 앞세운 것”이라고이총재측을 비난했다. 다음주 총재단회의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같은 견해를 공식 제기할 예정이다.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강삼재(姜三載)의원측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없는 독선적 당 운영방식을 여전히 하고 있다”면서“그저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강의원도 조만간 지역에서 귀경, 간담회 형식으로 당권도전 및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비주류측은 향후 이를 놓고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그러나 서청원(徐淸源)의원은 “가능한한 6월 원구성 전에 모든 것을 털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조기전당대회편에 섰다. 최광숙기자 bori@
  • [새정치, 새바람](3)세대교체

    16대 총선은 변화에 대한 유권자의 욕구를 재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낙선운동 대상 후보 상당수가 낙선하고,중진의원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신 것만봐도 알 수 있다.유권자들이 386세대와 초선(初選)의원들을 대거 입성시킨것은 정치풍토를 바꿔달라는 주문과도 같다. 이렇게 민의(民意)에 의해 이루어진 세대교체는 정치변화를 위한 토양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남은 것은 새 땅에 이식된 ‘새 사람’들의 역할.그러나 신진 정치인이라고 새 정치를 담보해주지는 않는다.15대 총선때도 많은초선의원들이 당선됐지만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들 상당수는 정치적 계보와 계파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당론(黨論)’이라는 이름으로 내려진 중앙당의 일방적인 지시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결국 각종 민생·개혁법안은 당리당략에 외면당하고 15대 국회는 막을 내리고 말았다. 이런 점에서 이번 당선자들에 대한 우려 또한 적지 않다.이들도 똑같은 한계를 지닌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정치적 기반이 약하다보니 구태 정치에물들기 쉽다.‘보스’의 명령에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들에대한 공천도 대부분 민주적 절차보다는 당 지도부의 낙점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그럼에도 16대 국회가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은 이들 뒤에는 든든한 유권자들이 있다는 점이다.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시민단체와 함께 각 당의 공천과정에서부터 선거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민의인가를 똑똑히 보여주었다.상당수 정치신인들이 당선과 함께 ‘행동하는 새정치’를 주창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임종석(任鍾晳)당선자는 “보스보다 유권자가 더 무서워지는 시대가도래했다”고 선언했다. 각 당 지도부가 낙천·낙선운동을 통해 공천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것이라는 얘기다.임당선자는 “지금까지누구를 뽑아도 변화를 끌어내지 못한 것은 유권자의 감시·견제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국회 상임위의 방청허용 등 법·제도적인 감시체제를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당선자는 ‘국민만이 나의 보스’라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당론이 소신과 대립하는 상황에서는 여야를떠나 교차투표가 이루어지는 데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김성호(金成鎬)당선자는 “민주적 절차에 어긋난다면 총재의 지시도거부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유권자들은 당리당략에 따른 법안처리에 가장 큰 정치불신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여야를 떠나 소장파 그룹들의힘을 모은 뒤 새 정치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유권자들과 보다 친근한 ‘생활정치’도 강조했다. 이들이 과연 정치풍토를 바꿀지는 지켜볼 일이지만,결국 이들로 하여금 약속을 지켜나가게 만드는 것도,정치개혁도 유권자들의 감시에 달려 있다. 이지운기자 jj@
  • 4·13 이후/ 민주당‘한나라당 움직임

    *민주당 움직임. 16대 총선은 ‘안개 정국’을 낳았다.‘야당의 제1당 유지’와 ‘양당(兩黨) 구도 조성’ 등 15대와는 다른 판세를 만들어낸데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탓이다. 그러나 정국운영을 주도해야 할 여당으로서는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어떻게든 여소야대(與小野大) 극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제 아래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우선 대두되는 것은 ‘정면 돌파’다.115석을 얻은 민주당이 영입과 흡수등의 방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자민련 17석과 호남지역 무소속 4석을 흡수,136석을 만든 뒤 어떤 방식으로든 1석을 더 보태면 어려울 것도 없다는 계산이다. 여기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다른 당에 당선 박탈자가 나오면 보궐선거 등으로 몇 석 더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이 포함됐다.민국당의 2석이나 한국신당의 1석도 노려볼 만한 흡수대상이라는 생각도 깔려있다. 그러나 이는 너무 숫자에 집착한 분석이라는 반론도 있다.민주당이든 한나라당이든 당장 무리한 의석 확보를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민심 이반이 생겨날 수도 있고 오히려 상대당의 내부 결속을 가져올 수도 있다. 민주당은 먼저 국정 흐름을 남북관계 개선이나 경제회생 등 국민의 지지를얻을 수 있는 것들로 유도,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는 생각이다.한나라당도이런 문제로 초반부터 ‘파워 게임’을 벌이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6월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그에 앞서 무리하게 과반 의석을확보하려다 야당을 자극,16대 원 구성문제 등에서부터 정국이 경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일단 높다. 다음으로는 감정의 골이 남아있는 자민련과의 관계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간접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인위적인’ 공조로 야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내주중 우선 친여(與) 무소속의 4명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런 점에서 본격적 정계 개편 움직임은 당분간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는예상이 더 설득력이 있다. 오는 6월 국회 개원을 앞두고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각 당은당분간 민심을 파악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잠복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움직임.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을 유지하게 된 한나라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선점(先占)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야간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는 ‘자세전환’을 의미한다.지금까지는 당내 기반이 취약한 이총재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여권을 몰아붙이는 등 강공(强攻) 일변도로 나왔으나 앞으로는 사안에 따라타협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회담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 선수를 치고 나온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총선에서 제1당의 위치가 흔들렸다면 내놓을 수 없는 ‘제스처’다. 이총재는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여야는 승패를 떠나 서로 협력해 선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하루빨리 민생으로 달려가야 한다”면서 “김대통령과 여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펼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산불문제와 구제역 파동 등 국가적 재난에 대해서는 여야가 힘을 합쳐 대처해야 하며,남북정상회담 문제도 여야간 입장차를 떠나 머리를맞대고 진솔한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협조할 뜻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권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정계개편’을 경계했다.“만약대통령과 여당이 원내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해 또 다시 야당 파괴와 인위적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숭고한 뜻을 배반하는것”이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이총재가 이처럼 거침없이 나오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총선의 여세를 몰아 다음 달 치러질 조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재장악하고,차기 대권가도를 향해 달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그는 전당대회와 관련,“이미 총선전에 약속한 대로 일정과 절차를 감안해 빠른 시일내 개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총재측은 전당대회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다.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수확을 거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또 공천을 통해 절대 다수의 지구당 위원장을 ‘계파’로 끌어들인 상황이어서 총재 경선을 하더라도 낙승을 자신하고 있다.그렇다고 이총재에 대한 불만이 수그러든 것은 아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총재의 지도력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고,김덕룡(金德龍)부총재나 강재섭(姜在涉) 강삼재(姜三載)의원 등 비주류들도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오풍연기자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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