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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移籍파문’ 공동책임론 제기

    민주당이 이적(移籍)파문에 대해 ‘여야 공동책임론’을 제기하며적극적 대응자세로 돌아섰다.소속 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이 결국 한나라당의 ‘발목잡기식 정치’ 때문이라며 국민들에게 이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자세 전환은 3일 당무회의에서 나타났다.중진급들이 대거나서 이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정도(正道)는 아닐지라도 정국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김원기(金元基)최고위원은 “야당이 국회법 개정을 저지하고 의장이직권상정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차선은 이것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교섭단체 구성을 논의하다 자민련이 한나라당을편들 것 같지 않으니까 국회법 개정을 막은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의 반발을 정략적 공세로 몰아붙였다. 임채정(林采正)의원은 이적을 ‘차악(次惡)의 선택’으로 규정한 뒤“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국회를 공전시키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비난을 받더라도 국정을 바로 끌고가는 것이 역사적책무”라고목청을 높였다.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도 “이번 일이 정치불신의계기가 된 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되,국민들에게도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진실되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정치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을 ‘꿔주기’‘임대’ 등의 모욕적 언사로 공격하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토로했다. 민주당이 공동책임론을 적극 부각시키고 나선 것은 ‘개인적 결단’임을 강조하던 그동안의 소극적 자세로는 여론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무튼 중진들이 계파에 관계없이 적극 옹호하고 나섰고,비판적 성향의 소장층에서도 별 이의를 달지 않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적파문은김중권 체제의 조기 착근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민주당, 전국정당 계기로

    민주당은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신임 대표에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을,서영훈(徐英勳)대표와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원기(金元基)고문과 이해찬(李海瓚)정책의장을 지명함으로써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됐다.김대표 체제의 민주당은 김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를 맞아 집권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여 국정 개혁작업을 차질없이 뒷받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은 김 대표 출범을 계기로 현재의 국정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하고 동시에 동서화합과 전국 정당화를 추진해나가야 한다.이번에 김 대통령이 영남 출신의 김 대표를 지명한 것도그의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과 추진력을 높이 산 탓도 있겠지만 동서화합을 통해 당의 지역적 기반을 넓혀 전국 정당화의 토대를 닦아야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김 대표 체제는 먼저 경제난,정부 여당의 국정운영 미숙,지역편중인사 시비,금융비리 사건 등으로 악화된 민심을 추스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금융 구조조정 등 개혁작업이 가시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당정간의 원활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당내 문제로는 당의 의사결정이 공조직의 활성화를 통해 이뤄지고 대표를 중심으로 한 최고위원회가 명실상부하게 당 운영의 구심체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최근 ‘동교동계 2선 후퇴론’파문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 갈등도 따지고 보면 당 운영이 공식기구와 공조직에의해서가 아니라 특정 계파나 인물 중심으로 이뤄진 데서 연유했던것이다.이와 함께 김 대표는 당내 ‘대선 예비후보군’과 선의의 경쟁이라 할지라도 자칫 갈등으로 비칠지도 모른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대표직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김 대표는 원내 제1당이자 야당인 한나라당,그리고 공조 회복이 아쉬운 자민련과의 관계 설정에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비록김 대표가 원외(院外)에 있지만 국민을 상대로 정책대결을 폄으로써대야(對野) 교섭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 민주 權최고위원 사퇴 파장

    ‘순명(順命)’-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40년지기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이 17일 밤 발표한 최고위원직 사퇴성명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나라와 당,대통령을 위해 희생하고 양보하는 것이 숙명이라고믿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할 말은 많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의 2선 퇴진으로 민주당은 앞으로 급속한 역학구도의 변화를 맞게 됐다.그의 입지가 워낙 컸던 만큼 빈 자리가 어떻게 메워질지 점치기는 쉽지가 않다.대표와 당 3역 등 차기 주요 당직 인선과 나머지동교동계 인사들의 거취에 따라 그림이 달라질 전망이다. ◆당내 역학구도 변화=당장 권 최고위원을 정점으로 한 동교동계 주류의 퇴조가 예상된다.문제는 그 폭이다.여권에서는 그의 퇴진이 동교동계 전체의 동반 퇴진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급속한 힘의 공백과 불균형이 우려되는 때문이다.관심은 권 최고위원과 대립각을 세웠던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 등 동교동계 비주류의 거취와 권 최고위원을 퇴진으로 몰고 간 당내 개혁파 및 소장층의 입지 확대여부다. 여권은 당정 개편의 사전 포석으로 지명직 최고위원들의 일괄 사퇴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선출직인 한 최고위원은 이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때문에 당분간 권 최고위원의 공백을 한 최고위원이 메우는 구도가 예상된다.다만 여기에도 한계는 있다는 분석이다.반면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당내 개혁파 및소장층은 앞으로 한층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권 최고위원의 퇴진을 당의 ‘색깔’을 바꾸는 계기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역할 강화가 점쳐진다. 결국 민주당은 특정 계파의 절대우위를 배제한 채 동교동계 비주류와 개혁파,소장층 등이 엇비슷한 균형을 이루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주요 당직 인선과 대권구도 변화=관심의 핵인 당 대표에는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과 김원기(金元基)고문이 경합 중이나 중도적 색채의 김 고문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계파간 역학관계를 감안할때 한 최고위원과 가까운 김 최고위원을 대표로 할 경우 힘의 쏠림현상이 심화된다는 판단 때문이다.당 3역은 계파 안배가 고려될 공산이 크다.사무총장은 일단 동교동계 비주류인 문희상(文喜相)의원이나김원길(金元吉)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원내총무는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나 일단 이해찬(李海瓚)·장영달(張永達)의원 등 개혁파 몫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정책위의장은 구 여권 출신의 경제통인 홍재형(洪在馨)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차기 대권 후보군(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권 최고위원을 버팀목으로 삼았던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일단 당내 기반을 추스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반면 김중권 최고위원과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 장관 등은 상대적으로 입지를 넓힐 기회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대법, 보수파 우세 부시에 웃음 줄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가 플로리다주 수검표 소송판결을 둘러싸고 5주째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대법원이오랜 법정공방을 끝내고 마침내 백악관 주인을 가리게 됐다. ◆양진영,여전히 승리 장담 부시-고어 양진영은 연방대법원이 어떤판결을 내릴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어측 법률팀장인 데이비드 보이스 변호사와 부시측의법정소송 총지휘자인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이번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시사해 지리한 법정 공방은 종지부를찍을 전망이다. 보이스 변호사는 이날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그램에 출연,“처음부터 우리는 법의 지배를 존경할 것임을 밝혀왔다”면서 “연방대법원이 더 이상의 수검표는 없다는 판결을 내리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 전 장관도 ‘폭스 뉴스 선데이’란 대담 프로에서 “연방대법원이 최종적인 법률적 판단에서 부시 후보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릴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결과적으로모든 법정다툼이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판결,5대4로 부시 유리 플로리다주 수검표 소송에 대한 2차심리에 앞서 공화당과 민주당으로부터 소송 논지를 접수한 연방대법원은 11일 오전부터 심리에 들어갔다.지난 1일에 이어 두번째로 부시후보측의 청원사건을 심리하는 연방대법원은 선거 결과를 결판지을플로리다주의 선거인단 25명의 선출시한이 12일이라는 촉박성을 고려,최대한 신속하게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지난 4일 수작업 재개표를 허용하고 그 결과를 공식인증하는 집계에 포함시키도록 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을 파기,환송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부시 후보의 손을 들어줄 지,아니면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의 편을 들어줄 지는 속단하기 어렵다.하지만 9명의 연방대법원 판사들은 이번 사건의 심리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보수-진보의 두 계파로 나뉘어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어 판결의 방향은 일단 부시측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과 앤터니 케네디,앤터닌 스캘리아,클래런스 토머스,샌드라 데이 오코너 등 공화당 대통령들이 임명한 보수계판사 5명은 플로리다주 재개표 중단에 찬성했다.반면 공화당 대통령들이 임명한 존 폴 스티븐스와 데이비드 사우터 판사,클린턴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브라이어,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등 진보계 판사 4명은 반대했다.수적으로는 공화계 7명,민주계 2명이다.그러나 판결때는 보수 대 진보로 나뉜다.다수파인 보수계는 연방정부에 대한 주정부의 권한 강화를 지지하는 일련의 ‘5대 4 판결’을 주도해왔다. 이번에도 보수계 판사들은 부시 진영이 정식으로 수작업 재개표를 중지시켜주도록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전에 이미 작업을 중지시키기 위한 행동에 나섰던 점으로 미뤄 부시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hay@
  • 여권 개편 기류

    민주당의 ‘동교동계 2선 후퇴론’ 파문이 봉합되면서 파문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던 당정개편의 향배가 또다른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는 당정쇄신 내용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연말 ‘큰 결단’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점이 대전제가 된다. 그렇다면 파문이 진정된 현단계에서 당정개편 및 국정운영시스템 재검토 등 국정쇄신 작업은 어느정도 진척됐을까.여권 핵심인사들은 “여러 안이 마련돼 김 대통령에게 보고됐고,김 대통령의 선택·보완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결단의 순간까지 정국상황 변화가 가미될 것이므로 핵심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이 귀국한 뒤 열리는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와의 영수회담과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의회동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물론 당정개편의 큰 줄기는 조금씩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 “당정개편의 폭이 크고 내용도 충격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여권내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는 것이다.혁신적 당정개편을 요구했던 의원 상당수는 “사람을 바꾸는 것도중요하지만,당의 진로와 목표를 새롭게 설정,시스템에 의해 움직일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면서 이번 당정개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같은 기조 아래 민주당 지도부는 대폭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여권 요로에서는 당초 유임 쪽에 무게가 실렸던 서영훈(徐英勳) 대표의교체 방안도 함께 김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계파색을배제한 당4역의 파격적 교체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또 이번에 파동을 불러온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동반 역할축소 등도 건의됐으나, 이 경우 후유증이 너무 크다는 점이 변수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파동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상당수 수석비서관,비서관급 이상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 중이다.내각은 이한동(李漢東)총리의 유임이 유력한 가운데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보완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본격 개각은 기업·금융·공기업·노동 등 4대 부문 개혁이마무리될 내년 2월 말을 전후해 단행될 것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權퇴진’ 파동 이후

    민주당 내분이 7일 봉합됐다.부글거리며 끓던 냄비에 황급히 뚜껑을덮은 형국이다. 이로써 지난 사흘간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 퇴진론으로 요동치던 민주당은 일단 평정을 되찾았다. 문제는 앞으로다.이번 파동은 짧게는 곧 있을 당정쇄신의 방향과 직결된다.그리고 길게는 2002년 여권 대권구도에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일각에서는 “당장은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한 쪽에선 “권최고위원의 위상이 재확인됐다”며 당분간 계파 갈등이 표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엇갈린 시각은 조만간 단행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말 당정쇄신에서 답이 가려질 듯하다.물론 권 최고위원의 거취가 관건이다.당주변에서는 김대통령이 출국 전 당의 단합을 강조한 점을 들어 “권최고위원의 거취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反) 권노갑’ 정서를 가진 소장의원들 역시 당장은 집단행동을 자제할 움직임이다.지난 4일 김대통령에게 제출된 당정쇄신 건의서작성에 참여했던 한 초선의원은 7일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다.(동료 초선의원들과) 연락조차 삼가고 있다”고 전했다.파문의 본질이계파간 권력다툼이었든 아니든 간에 일단 권최고위원과 그를 따르는동교동 주류의 당내 입지에 큰 변화가 없으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2002년 대선을 향한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파문으로 불거진 계파간 갈등은 필연적으로 재연될 수밖에 없다.이에 발맞춘 대권후보군들의 합종연횡(合從連衡)도 본격화할 전망이다.일단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이번 파문을 거치면서 권최고위원과 연대를강화하는 가외소득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동교동계 비주류의 한화갑 최고위원과 개혁세력에 뿌리를 둔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소장층을 대변하는 정동영 최고위원,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 등이 어떤 조합을 이루며 대항마를 형성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드러나는 국정쇄신 ‘밑그림’

    여권이 국정쇄신 방안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이번 국정쇄신은단순한 ‘얼굴 바꾸기’ 차원을 넘어 집권 후반기 국정을 이끌 동력(動力)을 얻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게 여론 주도층 인사들의 공통된주문이다. ◆내각의 역할 강화 얼마 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인터뷰한 외신기자는 “실망했다”고 토로했다.민감한 사안일수록 책임있는 답변을 듣기 어려웠다는 것이다.실제로 국민의 정부 들어 내각의 역할이축소된 측면이 강하다.의약분업 파문을 비롯해 사회 각 부문의 갈등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풀리는 형국이다. 한국외국어대 황성돈(黃聖敦)교수는 “정부 각 부처가 능동적이고,주도적인 자세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하고,이를 위해국무총리의 역할 강화 등 내각에 보다 힘을 실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여론수렴창구 상설화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 시국상황에 대해대통령이 잘 알고 있다”고 했다.그러나 야권에서는 “언로가 막혀있다”고 주장한다.여권 내에서도 “누구 하나 대통령에게 직언하는사람이 없다”(민주당 趙舜衡 의원 등)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실제지난 해 옷로비 의혹사건은 여권내 언로가 막혀 확대된 대표적 사건으로 지목되고 있다.여권내 한 인사는 “특정계파가 대(對)청와대 보고채널을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여론수렴이 이뤄지기 힘들다”며 여론수렴기능을 다각화·상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추진세력 재구축 국민의 정부가 집권 후반기 새로운 국정운영의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출범 초반의 개혁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민주당내 개혁세력을 전면에 포진시켜 흔들리는 정국주도권을 되찾고,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혁성향의 민주당내 한 중진은 “국민을 향해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 당내 개혁세력은 점점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며 “여권 스스로가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고언이다. ◆균형인사 야권은 정권 교체 이후 줄곧 특정지역 편중인사를 대여(對與)공세의 주된 소재로 삼아 왔다.여권은 구체적인 통계자료까지동원해 가며 반박해 왔으나 문제는 통계수치의 옳고그름을 떠나 국민의 일각은 편중인사를 실제로 믿고 있고,이것이 국민화합의 걸림돌이라는 점이다. 진경호기자 jade@
  • 日 총리 내각 불신임안 중의원 표결

    불신임안 표결처리 강행이냐,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 퇴진이냐. 가토 고이치(加藤紘一·가토파회장) 전 간사장의 모리 총리에 대한퇴진 요구로 분열 위기를 맞고 있는 자민당은 내각불신임 결의안의표 대결을 하루 앞둔 19일에도 주류-비주류 간의 맹렬한 공방을 계속했다.양파의 대립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내각 불신임안은 20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통과돼 자민당은 1993년 이후 거듭 당분열이라는 결정적인 사태를 맞게 될 전망이다. 자민당은 19일 밤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야당측의 내각 불신임안에찬성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토파의 가토 회장과 야마사키파의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회장에게 탈당을 권고한 집행부의 조치를 승인했다. 두 사람이 응하지 않으면 불신임안의 본회의 처리에 앞서 제명 처분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이에 대해 가토 전 간사장은 “탈당 권고에 응할 생각이 없다”며 거부,모리 총리의 불신임안 가결을 강행할뜻을 거듭 확인했다. 모리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표결처리에 들어가면 이제까지 일본정치의 관행으로 굳어진 계파정치가 얼마나 충실히 지켜지느냐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의원 재적의원은 모두 480명.이 가운데 자민당과 공명당,보수당 등 연립여당 3당은 272명을 확보하고 있다.그러나 불신임안 찬성을 선언한 가토와 야마사키 파벌 소속 의원 64명을 제외하면 불신임안 부결에 필요한 240명에 못미친다. 민주당 등 야 4당 소속의원은 190명.역시 불신임안 통과에 필요한 240명에 크게 부족하다.그러나 자민당내 비주류인 가토파와 야마사키파에서 50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온다면 불신임안은 통과될 수 있다. 결국 가토파와 야마사키파 소속 의원들이 계파 보스의 지침을 따를것인지,집권 자민당의 이익을 위해 계파 보스에 등을 돌릴 것인지에따라 불신임안의 가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10일 이내에 모리 총리 내각이 총사퇴하든지아니면 중의원을 해산하고 새로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모리 총리는 18일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중의원을 해산,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밝혔다.조기 총선의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불신임안에 찬성하겠느냐는협박으로 볼 수도 있다. 불신임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자민당 주류세력은 불신임안에 찬성하는 의원에 대해서는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 공천하지 않는 것은 물론 소선거구 지부장 자격마저 취소하겠다면서 소속의원들의 반란표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위협’에 가토 전 간사장은 “탈당은 결코 않겠다”며 대결 자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가토 전 간사장은 “주류측의제명 처분 엄포는 불신임안 통과를 막기 위한 허세일 뿐”이라며 불신임안 통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20일 표결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된다면 가토 전 간사장에 대한 자민당 주류세력의 탈당 압력이 거세져 일본 정계가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불신임안이 부결되더라도 모리 총리체제에 대한 지지율이20%에도 미치지 못해 새 자민당 총재선거를 통해 총리가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유세진기자 yujin@
  • 日자민 계파 다툼 내홍 심화

    일본 자민당내 제 2파벌 회장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이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퇴진을 공론화하려는 등 집권 자민당의내홍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토 전간사장은 11일 아사히(朝日)신문과의 회견에서 야당이 제출할 예정인 내각불신임 결의안에 동조할 뜻을 보인 것과 관련,“현재의 모리내각으로는 우리나라가 붕괴되고 국제정치 속에 사라진다.일본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다”고 말해 모리 총리의 퇴진을 촉구할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모리 총리와의 대화를 통한 타협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간단히 결착될 문제가 아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특히 그는 향후 대응과 관련,“우선 자민당 내부에서 위기의식을 호소해 공감대를 넓혀가겠다.그래도 달라지지 않을 경우 다른 여러가지방도를 통해 (자민당의)틀을 넓혀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자민당 내에서 동조를 얻지 못할 경우 야당과의 제휴도 염두에 두고있음을 분명히 한것이다. 또 야마사키(山崎)파의 회장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정조회장도이날 회견에서 모리 총리의 퇴진과 ‘가토정권’의 수립을 목표로 삼고 있는 가토씨와의 보조를 같이할 생각임을 거듭 표명했다.
  • 日야쿠자 자금 국내유입 수사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李俊甫)는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의 최대 계파중 하나인 야마구치파가 수십억원대의 자금을 우리나라로 들여와 청과물 유통업체에 투자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22일 김모씨(38)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96년 12월 경기도 구리시 K청과 부회장이자 야마구치파의 국내 대리인으로 활동하면서 야마구치파 조직원인 재일교포 사업가 허모씨가 보낸 31억원으로 K청과 주식 12만 5,000주를 인수했다가 주가폭락으로 손해를 보자,주식 인수를 권유했던 K청과 전 대표 윤모씨를98년 11월18일 서울 구의동 D호텔 커피숍으로 불러내 “손실을 보상하라”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윤씨를 협박할 당시 ‘피해 보상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일본에서 해결할 것’이라는 내용의 각서를 받은 점 등에 비추어야마구치 자금이 반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의료계 파업철회 배경·전망

    의료계가 10일 파업 철회를 선언한 배경은 장기화된 투쟁으로 내부의 파업동력이 약해진데다 환자들의 고통을 더이상 외면하기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계속된 파업으로 경영난에 직면한 동네의원들이 진료에 복귀하게 되면 지난 8월의 파업 때처럼 투쟁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이해된다.특히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면서 여론이 의료계에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된 것도 의료계의 행동반경을 제한한 요인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정부가 파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에 대해 면허정지 수순을 밟는 한편,세무조사 등의 수단을 동원,압박을 가한 것도 파업 철회에변수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개원의들과 중소병원 봉직의,대학병원 교수,전임의들은정상진료에 복귀하게 됐으나 의료계의 중추세력인 전공의들은 진료권이 보장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기로 해 완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또 약사법 개정 내용과 파업참가 의료진에 대한 정부의 제재조치 강행여부 등에 따라 파업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와 의료계가 그동안 대화를 통해 약사법 개정 등 쟁점에대해 상당한 정도의 의견접근을 본 점 등을 감안하면 또다른 의료계파업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의정대화에서 소외된 약계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느냐가 새로운 과제가 될 것같다. 유상덕기자
  • 보건소 밤10시까지 진료

    행정자치부는 6일 의료계의 재폐업에 대비,전국의 34개 지방공사의료원과 243개 보건소,1,276개 보건지소 등 공공의료기관이 의료계파업 종료때까지 휴무 없이 매일 밤 10시까지 진료토록 하고 한방병원,한의원,조산원 등에 대해서도 연장진료를 권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성추기자 sch8@
  • 徐대표 목소리 커졌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의 말수가 부쩍 늘었다.그리고 거침이 없다.26일 아침 서 대표는 당 6역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당 대표는총재의 권한과 자격을 부여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결코 예사롭지않은 말이라는 것이 당 안팎의 시각이다. 서 대표의 이 말은 두 가지 포석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우선 한나라당을 겨냥한다.서 대표는 이 말에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얘기를 꺼냈다.“몇차례 공식 모임에서 만나 ‘따로 한번 만나자’고 제의했건만 그러자고 하면서도 한번도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또 하나의 표적은 당내 각 세력을 대표하는 중진들이다.전날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 두 동교동계 수장에게 한 당부와 궤를같이한다.서 대표는 “당내에 계열이 있으면 전국정당을 만드는 데방해가 되니 대표와 잘 협력하자”며 계파 경쟁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었다. 김덕배(金德培)대표비서실장은 “골프도 힘을 빼야 잘 치지 않느냐”고 했다.사심이 없기 때문에 서 대표가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란얘기다. 이에 더해 당내에서는 한가지를 더 꼽는다.대통령의 재신임에 따른자신감이다. 김 실장도 “지난 전당대회 이후 서 대표의 발언과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음을 느낀다”며 “이에 따라 당 중진이나 주요 당직자들의 자세도 한층 조심스러워졌다”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당3역 개편 ‘없던 일’로

    그동안 ‘설왕설래(說往說來)’가 많았던 민주당의 당3역 개편은 일단 ‘없던 일’로 결론이 난 인상이다. 개편론을 줄기차게 주장했던 인사들이 ‘교체 불가’의 대세론을 수용하고 있는데서 잘 나타난다. 2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직개편 문제는 한마디도 논의되지않았다.당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당직 개편은 없다”면서 “일부 언론에 후임자까지 거론되는데,이는 임명권자의 속내를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도 “총선비용 실사개입과 관련해 소장파를중심으로 교체 요구가 있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당직개편을 한 지도 얼마 안됐다”고 교체불가론에 힘을 실어줬다. 당직개편 얘기는 지난 20일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전격 사퇴와 맞물리면서 상당한 여진을 몰고왔던 게 사실이다.더구나그 전날 있었던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의 당지도부 개편 분위기와 어우러지면서 “당3역 개편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분위기가쏠렸다.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당내 개혁세력,소장파 의원들간에는 당직개편을 기정사실화하는 기류마저 느껴졌다.이들은 차제에 사무총장을 비동교동계 인사로 임명,당의 동교동 색채를 엷게 하자는 주장까지 했다. 그러나 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는 여전히 불가쪽이었다.김옥두(金玉斗) 총장만큼 공평하게 당의 살림을 맡을 인사가 없다는 ‘대안부재론’도 논거로 제시했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저마다 특정 최고위원과 가까워 다른 최고위원들의 불만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공론화한 게 바로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의 지난 21일 ‘당직개편 불가’ 발언이다.권 최고위원의 ‘쐐기 발언’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교체론자들은 이후 청와대의 기류를 탐문했으나 역시 ‘불가’쪽이란 것을 알고 ‘꼬리’를 내렸다.서 대표가 지난 23일 고위당직자회의 직전 동교동계를 겨냥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도 이런 기류와무관치 않다. 교체론 쪽이었던 모 최고위원은 “청와대는 최고위원들의 다수가 당직개편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徐대표 黨기강 잡기 소매 걷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하기 직전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표출했다.그것도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를 겨냥해서다. 서대표는 “언젠가 동교동계 기사를 보고 화가 나 당사자들에게 불만을 얘기했다”면서 “자기들끼리 화해했으면 했지 기자들에게 왜 (그것을) 얘기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또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한 분씩 붙잡고 물어보면 (회의실)안에서 그런 얘기를 다한 것처럼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면서 “아무리 정치선배라도 당직자도 아닌데 그러면 당이 뭐가 되겠느냐”고 힐난했다.“임명권자가 있는데…,본인이 그런 말을 할 위치도아니다”고도 했다.지난 21일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당3역 개편은 없다”고 밝힌 것을 겨냥했다는게 당내의 해석이다. 당론과는 다른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바람에혼선만 빚게 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한 당직자는 “서대표가 작심한듯 그런 말을 한 것은 기강잡기 차원이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민주 초재선 집단행동 안팎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정국 파행의 책임을당 지도부에 물은 것이다.당3역의 사퇴까지 촉구하는 등 공세수위도심상치 않다.당지도부는 이들의 행동에 무척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문제는 이들의 움직임이 ‘당풍운동’으로 이어질지 여부이나 현재로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쪽이 우세하다. ◆초·재선 세력화하나=15일 초·재선 모임에는 모두 13명이 참석했다.이재정(李在禎)김태홍(金泰弘)정범구(鄭範九) 의원 등이 주도한것으로 전해진다.“정국의 오랜 파행을 고민하던 끝에 마침내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는 설명이다.모임에는 최용규(崔龍圭)장성민(張誠珉)김성호(金成鎬)이종걸(李鍾杰)문석호(文錫鎬)정장선(鄭長善) 의원등 30∼40대의 젊은 의원들이 다수를 이뤘다.여기에 이재정·박인상(朴仁相)이호웅(李浩雄) 의원 등 50∼60대 의원들이 가세했다.단순히젊은 패기를 앞세운 움직임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초·재선의 움직임은 현 지도부의 정국운영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바탕에 깔고 있다.‘정국상황을 바로잡자’는 충정과는 성격과 무게가 다르다.특히 이들이 ‘의원총회를 통한 당론 결정’을 강도높게 촉구한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상명하복의 틀을 깨고 당 지도부,중진의원과 수평적 관계에서 당론 결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의표현이다.이런 점에서 별도의 정치결사체로 세력화할 가능성까지 점치는 성급한 분석도 있다. 물론 당 안팎에서는 이들 13명의 집단행동이 당장 세력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서로의 성향과 이해가 조금씩 달라 세력화의 가장 기본인 조직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어떤 형태로든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때는 제2,제3의 집단행동을통해 한층 강화된 결집력을 보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당 지도부 대응=뜻밖의 집단행동 강행에 크게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이들 주장의 상당부분이 한나라당과 일치하고 있어 정국운영의 입지가 무척 좁아진 까닭이다.서영훈(徐英勳) 대표는 “민주화된 정당으로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며 애써 담담해 했다. 지도부는 일단 의원총회 주 1회 개최 요구는 긍정 검토한다는 생각이다.국회법 개정안의 운영위 회부도 고려할 수 있다는 태도다.그러나 한빛은행 불법대출 특검제 실시나 지도부 사퇴,자민련과의 공조재고 등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방침 아래 조만간 초·재선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설 계획이다.일각에서는 이들의 행동이 결국 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내의 주도권 다툼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강동형 진경호기자 jade@. *초재선의원 대화 내용. 민주당 추미애(秋美愛)김태홍(金泰弘)최용규(崔龍圭)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3명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고 현 정국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해 당 지도부의 무능 대처,한빛은행 불법대출 건의 정면돌파,자민련과의 공조 재검토,의약분업의 문제점 등 정치·사회·경제 분야에 걸친 백가쟁명(百家爭鳴)식의 의견을 표출했다. 다음은 대화록 요지. ◆정범구 당 지도부는 ‘한나라당이 억지를 부린다’,‘우리가 집권여당인데 밀어붙여라’는 식이다.이런 논리로 국민과 야당을 설득할수 없다.집권여당의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김성호 지도부에 대안을 요구하고 잘못이 있으면 문책하고 자진사퇴도 공식 거론해야 한다. ◆김태홍 최고위원은 제도권에 든 사람들이다.부피가 커지면 움직임도 둔해지는 법이다.그들의 뺨도 때리고 엉덩이를 걷어차서 일하게해야 한다. ◆이호웅 한빛은행 수사발표는 나도 안 믿는다.개입한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박인상 국민들은 한빛은행 사건에 굉장한 의혹을 갖고 있다.특검제를 도입해 정공법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이호웅 대통령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지만 대통령은 위기의식이 없다.의원 개별면담을 통해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해야 한다. ◆문석호 남북문제는 성과가 있으나 내치(內治)는 안된다는 인식이필요하다.집권 3년동안 호황이 없었다.밑바닥 정서를 알아야 한다. ◆추미애 내치가 안되는데 외치가 잘되는 게 무슨 소용이냐는 말은야당의 논리다.문제가 있다. ◆정범구 자민련의 교섭단체를 만들어 주려고 너무 큰 희생을 치렀다.미니정당에 총리,장관 등을 과분하게 나눠주며 공조를 유지하는데야당에는 왜 주지 못하는가.국회법 개정안은 운영위로 되돌려 여야가 합의처리해야 한다. ◆장성민 의총에 가는 누구도 논의 주제를 사전에 알지 못한다.지도부가 전화해 의총에서 무슨 얘기하라고 하면 하는 등 거수기 역할만시킨다. ◆최용규 의총이 계속 그런 식으로 간다면 젊은 의원들끼리라도 상의할 수 있는 건강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 ◆송영길 의약분업에 따른 의료보험료 증가분을 국민부담으로 하는것은 부당하다. 주현진기자 jhj@
  • 서서히 동트는 ‘東티모르 독립국’

    동티모르가 주민투표를 통해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키로 한지 30일로 1주년이 된다.동티모르의 선택은 독립을 희망하는 세계 각지 소수민족들을 고무시켰지만 독립국가 건설까지 넘어야할 장애물은 많다. 내년 8월말 총선을 통해 제헌의회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티모르의 건국 준비과정을 중간점검해본다. ◆독립 일정 포르투갈의 300년 지배에서 벗어난지 1년만인 75년 인도네시아에 재점령당했던 동티모르는 지난해 8월 30일 독립투표를 통해오랜 사슬을 스스로 끊었다.국제사회는 동티모르의 결의를 지지, 9월20일 유엔 다국적군을 파병했고 한달 뒤 인도네시아 의회도 독립을승인했다.동티모르 정치세력 연합체인 국민저항평의회(CNRT)가 유엔과도행정기구(UNTAET)와 함께 국가만들기를 책임지고 있다.내년 8월총선으로 제헌의회를 수립한다는 목표다. ◆민병대 방해 독립에 반대하는 민병대의 준동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심각한 보안공백이 초래되고 있다.5만 가량의 민병대가 동서 티모르접경지역에서 평화유지군을 상대로 끊임없는 무장공격을 펼쳐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재원 부족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80만 인구로는 인적,물적 자원이턱없이 부족하다.주민 절반이 문맹자이며 법률가,의료진,중등이상 교사 등은 90%이상 외부수혈이 불가피하다.국제사회 지원약속 이행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인도네시아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재정도 휘청거리고 있다.오랜 독립투쟁 과정에서 민생 피폐상이 극에 달했고 사회간접자본도 크게 훼손,국민전체가 향후 상당기간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할 판이다. ◆내부 갈등 파벌정치는 동티모르의 고질병.포르투갈을 점령지에서손떼게 했던 것도 부족들간 유혈분쟁이다.CNRT에도 프레틸린(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과 티모르민주연합이 오랜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현재는 독립 지도자 사사마 구스마오의 카리스마에 가려있으나 양대계파가 종족, 언어,세대 할 것없이 대립적이어서 언제 불화가 표면화될지 모르는 상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영월 동강 래프팅 인파로 ‘신음’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강원도 영월·평창·정선군을 휘돌아 흐르는 동강이 피서철 몰려드는 인파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황금연휴(15∼17일)동안 래프팅(급류타기) 등을 즐기기 위해 동강을 찾은 탐방객이 줄잡아 1만5,000여명에 이르는 등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말이면 4,000∼5,000명 평일에도 하루 평균 1,000명을 웃도는 인파로 동강일대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같은 탐방객들은 동강댐(영월다목적댐) 건설 논란이 일기 시작한 98년 이후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 6월 댐건설 백지화선언 이후 급증,동강의 생태계파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래프팅으로 10여㎞를 내려가며 이곳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의 산란장소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 고성방가로 강변에 보금자리를 틀고 살아오던 비오리(원앙과 비슷한 오리과 새)들의 서식처마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월·평창·정선군 지역에 신고된 래프팅업체는 60여개로 등록된 보트만해도 440여대나 되지만 주민들은 미등록 불법 보트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많은 1,400∼1,500대에 이를 것으로추산한다. 동강보존본부 엄삼용(嚴三鎔·33)사무국장은 “단체에서 한꺼번에 래프팅을 즐기며 내려올 때 물고기들과 인근 새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6,7월 산란기때는 물고기들의 산란탑까지 망가뜨리고 치어들의 성장환경까지 파괴하고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구나 댐건설 백지화 이후 보존과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조차 없는가운데 쓰레기와 오물로 자연 훼손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래프팅객들의 중간기착지인 영월군 섭새강변에는 아예 포장마차까지 늘어서 옥수수와 음료 등 각종 먹거리를 팔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고 하루 수천명씩 이곳을 찾은 인파들은 먹다 남은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며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영월군이 섭새강변과 종착지인 어라연 일대에서 수거하는 쓰레기가 주말이면 하루 5t,평일에는 2∼3t에 이른다.동강 전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물론이보다 훨씬 많다. 이같은 생태계 파괴와 오염에는 행정당국의 무대책도 한몫하고 있다. 강원도와 일선 자치단체는 부분적인 쓰레기 수거활동과 어라연 입구인 거운리 주차장에서 ‘동강의 환경을 지켜달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계도활동을펴는 것이 고작이다. 영월·평창·정선군 관계자들은 “몰려드는 탐방객들을 위한 행정당국의 근본적인 개발과 보존원칙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영월·평창·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청와대 금융계파업 타결 이후는

    청와대는 금융계 파업 타결의 의미를 세 가지로 보고 있다.개혁 추진의 당위성에 대한 기본틀과 원칙 위에서 노사합의가 이뤄졌다는 점과 노사갈등이대화를 통해 해결됐다는 점 또 노조 파업이 정상적인 절차와 평화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들고 있다. 다시 말해 개혁이 탄력성을 갖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국가미래”라면서 “당대의 괴로움보다 미래의 희망을 선택해야 한다는게 일관된 생각”이라며 지속적인 개혁추진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청와대가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제기된 ‘개혁론’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권력구조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 개혁실종으로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지금은 나라의 개혁과 남북간 화해·협력,인권국가와 정보강국 건설 등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개헌론’에 부정적인시각을 드러냈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금융노조 파업타결을 계기로 ‘연내 매듭’의 구상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워크아웃 기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데서도 이를 감지할 수 있다.즉 2단계 금융개혁이 마무리되면 미진한 기업개혁 부분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무원연금법 개정 등 공공부문에 대한 개혁을 매듭짓는다는 복안이다.벌써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개혁 총론과 달리 각론으로 들어가면 이익단체간 갈등과 집단이기주의적 현상에 따른 사회불안 및 개혁저항 움직임에 청와대의 고민이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경제사범 줄고 가정해체 가속

    지난해 경기불황이 진정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국민경제 생활과 직결되는 민사,부동산경매,도산사건과 형사사건중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사범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지난해 전국 법원에는 98년보다 5.3% 늘어난 4만1,055건의 이혼소송이 접수돼 경제회복 이후에도 ‘가정해체’ 현상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법원행정처가 11일 펴낸 2000년판 ‘사법연감’에서 밝혀졌다. [경제회복 상황]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사건은 98년에 비해 0.8% 감소한 1,612만9,861건.이중 소송사건은 37.4%인 603만582건이었다. 특히 소송사건중 민사사건은 전년보다 16.4% 감소,346만7,710건이었으며 경매사건도 13.5% 줄어 경기불황으로 인한 가계파산 등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MF 사태가 엄습한 98년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사범은 전체 형사공판 피고인의 6.2%로 5대 형사사범중 4위에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4.6%로 떨어지면서 주요 순위권 밖(7위)으로 밀려났다. [가속화되는 가정해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은98년보다 5.3% 증가한 4만1,055건으로 하루평균 113건이었다. 쌍방이 합의,재판없이 하는 협의이혼 확인 사건은 12만6,500건으로 98년보다 2.4%나 증가했고 10년전에 비해서는 무려 159.8%나 폭증,가정해체 현상이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혼소송 쌍방의 나이별 분포는 30대(42.4%),20대(31.5%),40대(19.0%),50대(4.6%) 순으로 많았고 ‘황혼이혼’(60대 이상)이 0.6%에 달해 최근의 황혼이혼 증가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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