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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8 재보선이후 후보再競選 용의”노무현후보 입장 표명

    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 규명 및 수습방안 마련을 위해 17일 개최한 최고위원·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책임론의 당사자인 노무현(盧武鉉·사진) 대통령후보가 8·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에 후보경선을 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후보교체론 공방이 새로운 방향으로 가열되고 있다.노 후보는 “후보자격 재신임 시기를 8월8일 재·보궐선거 이후로 연기하는 대신,그때는 원점에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누구든지 입당해 대선후보 선출 국민경선을 다시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노 후보의 제안은 시간벌기용”이라며 노 후보의 후보직 즉각 사퇴를 거듭 주장하는 등 계파간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연석회의에서 재신임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함에 따라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견을 더 수렴한 뒤 19일 당무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이뤄내기로 했다.그러나 갈등이 심화될 경우 최종합의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노 후보는 연석회의에서 “지방선거 패배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물어달라.”고 밝힌 뒤, 당 일각의 후보교체 요구 및 정몽준(鄭夢準)·박근혜(朴槿惠)의원 영입 주장을 의식한 듯 “개혁과 통합의 노선을 지향하는 나로서는 원칙 없는 외부인사 영입에 소극적이었으나 내 입장만 관철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당장 전당대회를 열어 재신임을 묻는 것은 분쟁과 권력투쟁의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8·8재·보선에 악영향을 주고,재·보선 후에도 책임론이 반복될 것을 예고하고 있어 재·보선 후에 이런 문제들을 일거에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 의견을 당이 받아들이든 아니든 전적으로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동선(安東善) 고문은 기자회견을 갖고 “노 후보의 제안은 후보 자리 보전을 위한 술책인 만큼,지금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 고문은 “노 후보의 급진 좌파적 이념에 대해 대다수 중산층과 보수층의 우려가 매우 심각하다.”고 비판했다.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연석회의에서 “참패의 책임을 어느 누구도 지지 않고있다.”며 “후보와 당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노 후보는 국민경선으로 뽑은 후보인데 어떻게 사퇴하라고 국민에게 설득할 수 있겠나.”라며 후보사퇴론을 반박한 뒤 “항간의 주장처럼 박근혜 의원이 영입된다면 즉시 탈당하겠다.”고 말했다.김옥두(金玉斗) 의원도 후보사퇴 불가론을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당 진로 싸고 내홍조짐 안팎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내에서 대통령후보 재신임 문제 등을 둘러싼 계파간 이견차가 심각한 갈등 양상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번 대선후보 국민경선에서 이인제(李仁濟·IJ) 전 상임고문을 지지했던 의원등 비주류측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사퇴와 제3후보 영입,재창당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선 반면,노 후보측을 비롯한 당권파는 이를 일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 교체론= 중부권 출신 의원 등 비주류측은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한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 등의 영입 및 신당창당을 통한 정계개편을 주장했다.지방선거에서 ‘노풍(盧風)’이 거품으로 확인된 만큼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논리다. 이 전 고문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기재(金杞載) 의원은 “당이 철저하게 파괴됐으니 새 집을 지을 호기(好機)”라면서 “정몽준,박근혜 의원 같은 젊은 주역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노 후보의 지지도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면서 “(노후보는) 자기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이번 선거는 민주당 간판을 내리라는 경고”라면서 “지난 국민경선에 나왔던 사람들은 이미 당원과 국민의 심판을 받은 만큼,제3의 세력을 중심으로 국민적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훈석(宋勳錫) 의원은“한나라당 외의 모든 세력을 한데 묶어 새로 창당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주류측 반발=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권파는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당의 분열을 재촉하는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반박했다.대신 이번 기회에 후보 재신임을 확실히 물어,더 이상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은 “후보 재신임 절차는 밟아야겠지만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문희상(文喜相) 최고위원은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냐.”며 논할 가치조차 없다고 강조했다.한 관계자는 “당헌·당규의 개정을 통해 당정분리를 도입해 놓고선,이제와서 대통령후보에게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전망= 후보 교체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8·8재·보선을 두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거나 신당을 창당한다는 게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더욱이 노무현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지 두 달도 안된 상황에서 후보를 교체한다는 것이 무리일 뿐 아니라,노 후보를 능가할 만한 대안을 찾기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보 교체론에 무게가 실릴 경우,민주당은 분열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후보 교체론 및 신당 창당을 주장하는 비주류측과 자민련,한미연 등으로 구성된 ‘제3신당’의 등장 등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재신임 계파 입장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재신임 시기와 방법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의 진로를 결정할 핵심 사안이다. 재신임 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나느냐에 따라 정계개편의 정도와 방향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선 노 후보 진영은 구체적 재신임 방법과시기 등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캠프측 인사들에게는 “개인적인 의견도 입 밖에 내지 말라.”고 ‘함구령’이 내려졌다.노 후보는 17일로 예정된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쇄신파 의원들은 전당대회를 통한 재신임안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쇄신파의 한 의원은 15일 “재신임 문제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당의 미래는 없다.”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고,노 후보 재신임 문제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 주변 인사들은 ‘제3후보론’등을 흘리며 은근히 후보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동교동계는 당무위 등에서 재신임 문제를 해결,하루라도 빨리 노 후보 중심으로 당을 개편해야 한다는 생각이다.이훈평(李訓平) 의원은 “국민경선으로 뽑은 후보를 어떻게 바꾸느냐.”면서 “노 후보를 중심으로 빨리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설훈(薛勳) 의원은 “뻔한 얘기로 당력을 소진할 필요가 없고 당무위 등에서 해결하면 된다.”면서 “‘노무현 총재’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계파들이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노 후보 재신임 문제가 이른 시일 안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표류’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민주 갈등 증폭/ 비주류,제3후보 영입·재창당등 공식 제기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15일 지도부 인책론과 수습안을 놓고 계파간이견이 첨예하게 맞서는 등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관련기사 10·11면 민주당은 17일 최고위원·상임고문·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대통령후보 재신임안 처리 등 후유증 수습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내주초가 일단 내홍수습의 첫 고비가 될 것 같다. 이와 관련,민주당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교체 ▲제3후보 영입 ▲재창당 등을 공식 제기하고 나섰다.경남 출신인 김기재(金杞載) 의원,충남 출신의 송석찬(宋錫贊) 의원 등은 노 후보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용퇴해야 하며,박근혜(朴槿惠)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과 신당 추진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권파는 노 후보와 지도부 재신임 문제를 정면 돌파할 뜻을 시사했다.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쇄신파동 때 최고위원들이 전격적으로 집단 사퇴한 뒤 당이 표류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며 “당의 중심을 잡겠다.”고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김원기(金元基) 대통령후보 정치고문,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 등과 가진 조찬회동에서 김 총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총장직을 계속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장영달(張永達) 이미경(李美卿) 이재정(李在禎) 이창복(李昌馥) 의원 등 쇄신파의원들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당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이들은 “부패 스캔들에 대해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청와대측도 누군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장영달 의원은 “당직자 및 사무처 요원 총사퇴 후 공채로 다시 뽑아 현대적 당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우 홍원상기자anselmus@
  • ‘제2정풍’ 계파별 반응

    ■노후보측 적극적 “중앙당 폐지·노무현黨으로” 노무현 대통령후보측은 워크숍을 계기로 당의 역량이 후보에게 집중되기를 기대하는 듯,일제히 ‘노무현 당’으로의 탈바꿈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중앙당 축소 등 쇄신파의 주장을 은근히 거든 점은 의미심장하다.당권·대권 분리로 당지도부의 지원이 시원치 않자,노 후보측이 당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몰고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동채(鄭東采) 후보비서실장은 “당의 내용이 ‘노무현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고비용·저효율의 중앙당을 무조건 없애자는 건 아니지만,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중앙당 건물을 없애고국회로 들어가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 실장은 “집단지도체제가 좀더 생산적으로 가야 한다.”며 최고위원회의내 불협화음을 간접 비판했다. 김원기(金元基) 후보정치고문도 “고비용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중앙당 폐지 등을 통해 원내중심 정당으로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최고위원 두갈래 의견 “”아직 이르다”” “”더 늦기전에””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당 쇄신이필요하다는 전제에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구체적 쇄신안에 대에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한 대표는 중앙당 폐지 등의 의견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빠르죠.”라면서 “중앙당을 축소하고 구조조정하는 건 가능하지만….”이라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그러나 최근 한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내비쳤던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은 “정치개혁특위와 같은 공식기구를 설치,당 쇄신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 기구에서 중앙당 축소나 폐지,지구당 폐지 등에관한 것도 다 수용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다른 뉘앙스를 풍겼다.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은 “정개특위가 인사문제에 관해 전권을 위임받아 처리해야 한다.”며 “누가 봐도 ‘이 사람들이 하면 틀림없이 개혁안이 나오겠다.’고생각되는 사람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기획단의 조기 구성 문제도 대두됐으나,지방선거 결과가 좋지않으면 노무현 후보에게 부담이 된다는 반론에 부딪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이인제측 부정적 “노무현黨 되는게 쇄신인가”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 진영은 당 쇄신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당이 노무현 후보 중심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부정적 자세를 취했다.지방선거 이후 정치적 재기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이 전 고문측의 속내가 엿보였다. 이희규(李熙圭) 의원은 ‘노무현 당’으로의 재편 발언이 나오자 “당이 결정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의원은 당에 노 후보의 개혁적 색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우리당은 중도개혁 노선으로 가야 한다.지난 총선에서 그것 갖고 심판받지않았나.”라고 반박했다. 제2창당 등 정계개편 논란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며 “2중으로 비용을 치러가면서 또다시 경선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선거가 너무 자주 있어 국력 소모가 심각하다.”며 “4년 중임제 등으로의 권력구조 개편을 검토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동교동 구파 “우린 조용히 있는게 돕는것” 동교동계 구파 의원들은 23일 연찬회에서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보이지 않았다.일부 의원들은 지역구 행사 등을 이유로 회의 도중 자리를 떴다. 최근 동교동 구파들이 뒤숭숭하기 때문이다.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은 구속됐고,김방림(金芳林) 의원은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상태인데다,김옥두(金玉斗) 의원의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이 제기되면서 입지가 많이 위축됐다. 이로 인해 동교동 구파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지지율 제고나 당 쇄신 방안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이훈평(李訓平)·박양수(朴洋洙) 의원은 회의에 앞서 “이제 (후보 중심의 당 체제가)출범했는데 도와줘야지.”라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일부 쇄신파 의원들이 ‘중앙당 폐지’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해체하고 싶으면 하면 되지.마음대로하라고 해.”라고 시큰둥한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동교동구파의 중진인 김옥두 의원은 노 후보의 당선을 위한 적극 지원 의지를 밝혔다. 홍원상기자 ■총대멘 쇄신파 “대선기획단 조기출범 하자” 개혁쇄신파 의원들은 23일 제2쇄신운동의 선봉에 서는 자세를 취했다.노무현 대통령후보의 입지강화 및 지지율 제고를 위한 쇄신작업의 ‘총대를 멘’ 격이었다.하지만 일부는 당내 반발을 의식,수위조절에 나서는 등 역할분담 인상을 주기도 했다. 이날 워크숍 종합토론 초반 강성구(姜成求),정장선(鄭長善) 의원 등이 연이어 나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퇴임후를 대비해 여전히 애착을 갖고 있는 아태재단의 해체와사회 환원을 주장하는가 하면,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결단을 압박하는 등 발언수위를 최고조로 높여,토론장을 술렁이게 했다.겉돌고 있다는 노 후보 중심으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들도 많이 제기했다.임채정(林采正),이재정(李在禎) 의원 등은 ‘노 후보 중심론’을 펴면서 대선기획단의 조기 출범 필요성을 역설했다.일부 쇄신파는 중앙당 폐지를 주장했다.그러나 쇄신파중에도 장영달(張永達)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은 급격한 쇄신추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어하기도 했다. 홍원상기자
  • 노무현 “당원속으로”사무처직원 간담 거리 좁히기 착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정체된 당내 기반 확대를 위해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21일 당 사무처 요원 170여명과의 간담회를 마련한 것도 당심(黨心)과 거리감 좁히기의 일환이다.22일에는 최명헌(崔明憲) 의원과 장태완(張泰玩) 의원 등 원로 10여명과 간담회를 갖는다.노 후보는 이들을 ‘후보 고문단’으로 위촉할 계획이다. 노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후보와 당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실제 사무처 요원과의 간담회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달리 노 후보는 당을 장악하지못하고 있어 걱정”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정동채(鄭東采) 비서실장을 비롯한 후보 비서실이 대부분 30∼40대의 젊은층인 데다 정치경험이 많지 않아노 후보의 입지 확장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중진의원은 “젊은 참모들이 후보 만들기에 공이 있다고 하더라도,비서실은 각 계파를 망라한 중량감 있는 인사들로 구성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경선과정에서노 후보를 위해 뛴 일부 의원과 당직자들이 비서실 인선에서 소외된 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심층분석 이회창] (1)그는 누구인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7일 충북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의 대통령후보로 확정됐다.9일 마지막 서울경선과 10일 전당대회를 통한 모양 갖추기 절차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이 후보의 신상과 이념·정책 및 인맥을시리즈로 심층 해부해 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가리켜 측근들은 “정치권에 들어와서 망가진 사람”이라고 애정어린 평가를 하곤 한다.정말 ‘망가졌다.’는 뜻은 아니다.정계진출 이전에 법조계에서,공직사회에서 그만큼 추앙받았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그러나 이 후보는 스스로를 “정치 초년생”이라고 밝히고 있듯이 기존 정치인과는 사뭇 다른 측면이 있다.그러면서 3김을 닮아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정치역정]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DJ) 대통령이 없었다면 이회창의 오늘은 없다.” 이 후보의 정치 입문과 성장기를 압축해놓은 표현이다.이 후보는 문민정부 초대 감사원장으로 발탁된 뒤 96년 4·11총선 직전 당 선대위의장으로 영입된다.이듬해 3월 노동법 사태,한보사건으로 위기에 봉착했을 때 YS는 그를 당대표에 앉힌다.이 후보는 YS와 끊임없는 갈등속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정치적으로 급성장,불과 정치입문 1년반만에 집권당 대통령 후보직을 거머쥐는 ‘정치 신화’를창조한다. 그러나 연말 대선에서 패한 그는 당 명예총재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다가 98 년8월 전당대회에서 제1야당 총재로 복귀한다. 이 때부터는 시련의 연속이다.첫 1년은 ‘이 총재의 유리(遊離)기’로 분류되기도 한다.동생 회성(會晟)씨가 세풍·총풍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고 측근인 서상목(徐相穆) 의원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이 불거져나왔다.대여투쟁을본격화하는 과정에서 국회는 문만 열어놓은 채 공전됐으며 ‘방탄국회를 열고 있다.’는 비난을 받게됐다.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는 위험한 모험을 한다.김윤환(金潤煥) 이기택(李基澤) 신상우(辛相佑) 전 의원 등 계파 수장들을 공천과정에서 물갈이한 것이다.당의 분열 가능성을 감수한 게임에서 승리한 그는 거대야당을 만들어낸다.이어 5월 전당대회에서 김덕룡(金德龍)의원 등의 도전을 물리치고 당 총재를 연임한다. [‘대쪽 판사’] 이 후보는 고시8회에 합격,지난 60년 인천지법에서 법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뒤 81년 46세에 최연소의 나이로 대법원 판사에 올라 5년간은 법조계에 발자취를 남겼다.박세경(朴世俓) 변호사 계엄법위반사건,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김기철(金基喆) 상임총무의 국가모독사건,강신옥(姜信玉) 변호사의 긴급조치위반사건 등에서 그가남긴 소수의견 또는 보충의견은 법 해석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 뒤따른다. 88년 7월 다시 대법관으로 임용된 뒤에도 그의 ‘소수의견’은 빛났다.‘국가보안법의 고무 찬양죄는 직접적이고구체적인 이적행위가 나타나야 적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해석기준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관련 판결에 큰 영향을끼친다.‘육체노동자의 정년을 55세로 본 견해를 폐기한다.’는 판결로 근로자의 정년이 60세로 5년 더 늘어나는 데도 공헌했다. [공직 생활] 세간에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대법관 복귀와 함께 중앙선관위원장직을 수행했을 때다.그는 89년 4월동해시 보궐선거,이듬해 영등포을 재선거 때 당선자를 포함, 후보자 모두를 고발했고,당시 각당의 수뇌인 ‘1盧3金’에게 친필 경고서한도 보냈다. 결국 15개월여만에 불법선거를 제대로 막지못한 책임을지고 자진사퇴했지만,몇몇 언론매체는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문민의 정부 감사원장 시절에는 율곡사업,평화의 댐을 도마에 올리며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으로부터 서면조사를 받아내고 감사원의 위상확보에 힘썼다.국민적 인기는 절정에 달했을 무렵이다. YS는 93년 12월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이 후보를 국무총리에 전격 기용한다.당시 야당도 환영했다.그러나 총리의 역할을 놓고 청와대와 마찰을 빚어오다 127일만에 사표를 던진다. [성장기] 이 후보는 명가(名家)에서 출생,성장해 명문학교를 거친 최고의 엘리트이다.본가는 부친대부터 당대까지박사만 7명을 배출했다.외가는 천석지기의 부호에다 외삼촌 3명이 모두 국회의원을 지낸 쟁쟁한 가문이다. 그런 그가 학창시절 신문배달을 하고,닭을길러 달걀을시장에 내다팔았고,17세에 소년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며물로 배를 채운 일을 거론하는 것은 “어려움도 모르고 온실속에서 자란 것만은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검사인 부친의 임지를 따라다니느라 자주 전학을 다녀야 했다.토박이들의 텃세에 싸움도 했고 그래서 권투까지 배웠다.뒤쳐진 성적으로 가출한 전력까지 담은 그의 자서전은 평범한 성장과정을 조명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김대통령 탈당/ 민주당 역학 변화-동교동 신파 黨중심 부상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할 경우 민주당내 각 계파간 역학관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행보에는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확실한 영향권 아래놓여 있었다. 하지만 김 대통령이 지난해 11월8일 쇄신파동 와중에 총재직을 사퇴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되기 시작했다.최근에는 세 아들 및 친인척의 비리 의혹과 일부 청와대 관계자들의 사법처리 등으로 민주당에 대한 장악력은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이다.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이마음에 두었던 인사가 목포시장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것도 한 예다. 이런 상황은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구속과 얽혀 동교동 구파의 몰락을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반면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중심축인 동교동 신파는 당의 중심역할을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에서 동교동계 신파와 노무현 후보 진영간 역학관계 정립을 놓고 진통도 예상된다.또 구파의 몰락은 소장·쇄신파 의원들의 역할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조정국면을 맞고 있는 노풍(盧風)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이다.노 후보 진영은 DJ의 탈당이 노풍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DJ 색깔’을 탈색시키고,자연스럽게 노 후보가 DJ를 딛고 넘어갈 수 있는 길을 터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도 분석한다. 반면 당내기반이 취약한 노 후보에게 DJ의 조기 탈당은부담요소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대통령후보로서 미처 당을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권파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널려 있다.특히 노 후보가 ‘DJ후계자’라는 야당의 덧칠하기를 돌파하기 위해 DJ와 차별화 작업을 시도할 경우,동교동 신파와 충돌할 공산이 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首長소환 겹치는 악재/ 동교동 구파 무너지나

    민주당 경선 직전까지 당내 주류를 형성해온 동교동계 구파가 와해 위기에 몰렸다. 동교동 구파의 수장(首長)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것을 비롯해 계파 의원들이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거나 당내 경선에서 낙선하는 등 악재가겹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동교동 구파의 몰락은 신파의대표격인 한화갑(韓和甲) 의원이 대표 최고위원으로 화려하게 전면에 나선 것과 대비돼 권력의 명암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전 고문은 29일 진승현(陳承鉉) 전 MCI코리아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이 소환통보를 했다는사실에 “진승현이 누군지 얼굴도 모른다.”며 혐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유무죄를 떠나 소환대상에 포함됐다는 자체가 그로서는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되는셈이다. 특히 검찰이 현 정권 내내 사실상의 ‘2인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권 전 고문을 진씨의 진술만으로 소환통보를 했을 리 없다는 점에서 이미 증거가 충분히 확보된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권 전 고문의 측근인 김방림(金芳林) 의원도 진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사법처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옥두(金玉斗) 전 사무총장도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으나,예상외로 10위에 그치면서 탈락했다.이같은 이변은 당내에서도 외면 받는 동교동 구파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여기에다 대선후보경선에서 이훈평(李訓平)·조재환(趙在煥) 의원이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 캠프에 합류했다가 이 고문의 패배로 당내 정치적 입지가 현격히 축소된것도 동교동 구파의 암울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다만 경남출신인 김태랑(金太郞) 전 의원이 최고위원 경선에서 8위로 당선됐다.하지만 이는 동교동계 구파의 몫이라기 보다는 경선 직전 부산을 찾은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공개 지지선언으로 얻은 수확이라는 게 당내의 일치된 견해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정계개편의 전제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정계개편 추진을 위한 공론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데 반해,야당은 “그같은 음모는 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노 후보는 민주화운동 세력을 통합하고,정치권의 지역 구도를 정책 구도로 재편하기 위해 정계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노 후보가 구상하고 있는 정계 개편의 복안과 그실체가 무엇인지 아직은 불분명한 상태다.원론적으로 말해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정당이 이념과 노선에 따라 결성되고,정책 차별화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는 정당과그 후보가 집권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특히 한국의 정당이 지금까지 지역할거주의와 보스 정치라는 전근대적인 정치 유산을 답습해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앞으로 정계 개편이 명분을 얻고 국민적인 공감을 받으려면 몇 가지의 전제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먼저밀실 개편은 안된다.노 후보도 밝혔듯이 정계개편의 필요성과 그 방향성에 관해 공론화해야 한다.기존 정치권의 판을 변경하려 한다면 거기에는 납득할 만한 이유와 공개적인 토론이 있어야 한다.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명분은그럴듯하게 걸어놓고,실제로는 ‘의원 빼오기’로 끝난 적도 없지 않았다. 둘째,무늬만 정계 개편이지 또 다른 형태의 지역주의가되어서는 안된다.일부에서는 정계 개편의 수순이 먼저 민주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남 민주세력이 결집하고,나중에 한나라당내 개혁파 의원들이 뭉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영남 민주화 세력이 구체적으로 뭘 지칭하는지 알 수 없으나 왜 ‘영남’이라는 수식어가 ‘세력’ 앞에 붙어야 하는가.지역주의로 포장된 정계 개편은 정책 구도에따른 개편이 아니라 보스를 중심으로 한 계파 세력간의 이합집산에 불과한 것이다. 셋째,노 후보가 민주당 중심으로 정계 개편을 한다고 할때도 새로운 이념과 정책에 비춰 권력의 사유화나 전근대적인 연고주의에 물든 정치인들은 과감히 배제해야 할 것이다.자기 쇄신이 없는 정계 개편은 여당의 몸집 불리기에 불과할 뿐이다.이러한 점들이 명쾌하게 정리될 때 정계개편의 명분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민주경선 ‘슈퍼 토요일’/ ‘노무현의 민주號’ 닻 올릴듯

    27일 서울지역 경선과 이어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대선후보와 당대표 등 지도부 구성을 마치게 되면 지난해 11월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후 6개월 가까이 계속된 집권여당의 과도체제가 막을 내리게 된다. 민주당은 그러나 올초 당내 민주화의 일환으로 당정분리 원칙을 도입한 상황이다. 지방선거대책위원장 임명 등 대선이외의 당무에 대해서는 대표가 관할하도록 한 새로운 체제로 당을 정비해야 할 판이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상대적으로 대선후보의 권한은 제한되고, 대표의 권한이 강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대선후보와 당 대표의 협조에 이상이 생길 경우 긴장관계에 돌입할 수도 있다. 특히 6·13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인다.김대중 대통령과 대선후보의 관계도 김 대통령의 조기탈당 여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대선후보쪽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벌써부터 민주당내 움직임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무현 후보를 축으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후보와 새 지도부 진용이 갖춰지면 28일 오전 대선후보와 새 대표 및 최고위원단이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이 자리에는 김 대통령의 축하 난과 함께 조순용정무수석이 축하인사를 전한다. 노무현(盧武鉉) 경선후보는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지도부 상견례를 마친뒤 백범 김구(金九) 선생의 묘역도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당과 협의해 마련한 후보수락연설에서 ▲통합의 사회 ▲타협이 통하는 사회 ▲원칙과 신뢰가 선 사회 건설을 다짐하는 대국민공약의 일단을 내보일 예정이다.다음 주부터는 대선후보로서 행보를본격화,29일 오후 최고위원단과 함께 김 대통령을 예방한뒤엔 광주 5·18묘역과 시조묘를 참배하고 출신 초등학교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 사무실을 당사 8층에 마련한 것도 상징성이 커보인다.이 방은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실로 사용했고,총재직 사퇴 뒤에는 당 쇄신을 위한 특대위와 당 선관위 사무실로 차례로 사용했을 정도로 의미있는 장소다.후보는 이사무실을 29일 오전부터 사용하면서 당에 공식 합류하게된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사실상 ‘노무현 대선후보 체제’로 전환돼 지방선거와 대선체제 가동 준비작업에 들어갈것으로 보인다.특히 대선을 앞두고 당을 쇄신하는 모습을보이기 위해 당직자의 일괄 사표를 받아 당직을 일신하고,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대대적 쇄신작업도 단행할 것으로알려졌다. 대선후보 확정에 따른 분위기 제고방안도 병행,추진할 예정이다.27일엔 당사 외벽에 국민경선에 보내준 국민들의성원에 감사하고,당 대선후보의 탄생을 자축하는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대선후보를 국민에게 알리는 다양한 홍보작업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민주 서울경선 전야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의 종착지인 서울대회를 하루앞둔 26일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서울시내 각 지구당을 돌며 선거인단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두 후보는 특히 지난 17일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의후보직 사퇴 이후 경선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았고,서울경선이 대선후보를 확정짓는 축제적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선거인단의 참여를 앞장서 독려했다.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노무현 후보는 이날 강동,서초,강서 지구당 등을 돌며 “사실상 승부는 거의 끝났다.”,“미리 감사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하는 등 선거인단에게 사전 당선사례(當選謝禮)하는 여유를 보였다. 특히 당내 경선 경쟁자인 정 후보보다는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예비주자인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치중하는 모습이었다.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나쁜 독소는 특권의식,분열주의,냉전주의인데,이는 이 전 총재와 항상 충돌한다.”면서 “그래서 한나라당은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한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탈당문제와 관련,“대통령께서 적절하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는 등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대통령 세 아들의 문제에 대해선 “제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구시대정치행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더 가까운 만큼 심각한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동안 성공적인 경선 완수를 주창해온 정동영 후보는 송파,서초,강남,영등포 지구당을 방문,지난 경기경선에서 노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이변을 부각시키는 데 치중했다.그는 “국민경선을 하면서 꼴찌에서 1등까지 많은경험을 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일부 언론이 경기경선을 ‘코미디’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속상했다.”며 경기 경선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정 후보는 이어“서울 경선에서 선거인단 2만여명이 다 참석해 마음만 먹으면 (경선 결과를)뒤집을 수 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선 완주 의지를 다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민주당 대표 누가 될까 민주당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경선을 하루 앞둔 26일 1위 득표로 대표를 노리는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있다.당직자와 대의원들도 대표 당선권에 포함된 후보자들의 당 운영 방식과 향후 전개될 당내 역학관계에 비상한관심을기울이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당내 경선 내내 ‘노무현(盧武鉉)-한화갑’ 연대설이 불거져 나왔다는 점에서 노 대선후보와 가장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다.한 후보는 국민경선제를 이끌어낸 개혁파의 지지를 받고있다는 점에서 대표 당선 시에는 이들을 전면에 포진하는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선정국에서 대통령 아들들과 가신들에 대한 야당의 공격이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후보도 공격대상이 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섰던 박상천(朴相千) 후보는 한화갑 후보와 팽팽한 각축전을 벌일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는평가를 듣고 있다.특히 당내 일각에서 동교동계 퇴출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체제의 출범을 갈망하는 대의원들 사이에 대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 후보는 한 라디오프로에 출연,“3년간 세번 원내총무를 하며 여러 난관을 뚫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여야간 극한대결의 ‘해결사’임을 내세웠다. 한광옥(韓光玉)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특별대책위원회에서 대타협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고 강조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대표로 당선되면 당내 각 계파를 아우르는 화합형 지도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의 배정도 관심거리다.현재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와 김근태(金槿泰) 의원의 임명 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공략을 위해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의 영입을 주장하는 여론이 많고,노 후보가경선과정에서 지대한 공헌을 한 김원기(金元基) 의원을 추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새 대표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복지 ‘과로’로 입원

    지난 1월 취임 직후 한달 동안 집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기도 했던 이태복(李泰馥) 보건복지부장관이 병원신세를지게 됐다. 복지부 안효환(安孝煥) 공보관은 21일 “최근 의료계파업대책 수립 등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온 이 장관이심한 피로감을 느껴 가족의 권유로 22일부터 사흘간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면서 종합건강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19일 퇴근 후 서울대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은 뒤 주치의가 휴식과 종합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해 검진을 받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김대통령이 결단내릴 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삼남 홍걸씨를둘러싼 비리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고 있다.국민들은 철저한 조사를 희망하고 있지만,청와대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고 검찰 수사는 왠지 멈칫거리는 인상을 주고 있다.특히 홍걸씨 사안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2년간 제기돼 온 문제라 다시 설명할 것이 없다.”면서 이번 사안이 다시 불거지게 된 정치적 배경에 의심의 눈길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미온적 대응은 국민의 분노에 가까운 실망이 얼마나 큰지를 헤아리지 못한 때문인 것 같다.국민은 정치적배경이야 어떻든 간에 최규선 게이트와 이용호 게이트에등장하는 인물들의 파렴치한 행태와 탈법적인 행위에 대해 지위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모두 엄정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지금까지 보여준 청와대와 검찰의안이한 대응으로는 의혹의 확산과 분노의 분출을 막을 수없다.이제는 김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홍걸씨를 귀국시켜,홍업씨와 함께 의혹에 대해 소상하게 해명하도록 하고,그래도 부족하면 검찰에 나아가 조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국민에 대한 사과도 빠트릴 수 없다.더 이상 꾸물대면 민심을 수습할 기회를 놓친다.게다가 여야의 대선 전열이 정비되면 대통령 일가에 대한 공격이 치열해질 우려도 있다. ‘정권 교체의 산실’이자 김 대통령 퇴임후의 활동 거점으로서 예비돼 온 아태평화재단이 18일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또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민주당 고문의 마포 사무실 폐쇄도 이날 결정됐다.이는 가신 그룹인 동교동 계파의 존재 의미가 사실상 끝났음을 의미한다.‘김대중정치’를 떠받쳐 온 두 기둥이 활동을 접는 데는 비리와구설수로 불필요한 말썽이 더 이상 일지 않도록 하겠다는김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아들들의 비리 의혹에도 빨리 적용돼야 한다.고난의 정치역정 기간동안 대통령의 가족들이 겪어야 했을 고통,손자들의 장래를 헤아리는 할아버지로서의 비통한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결단을 촉구하는 것은공과 사를 구별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결단이 늦어질수록사태 수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 한나라 예비주자에 듣는다/ 한나라당 이상희 후보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 후보는 8일 “정치의 변화를 갈구하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20,30대가 희망을 갖는 과학기술 선진국 건설을 위해 대권도전을 결심했다.”고말했다.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그는“시대착오적인 이념논쟁은 국가위기만을 가져올 뿐”이라며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경쟁을 강조했다. [부산시장에서 대권도전으로 방향을 바꾼데 의아해 하는사람이 많다.출마 배경을 말해 달라.]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생각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생각했었다.그런데 중앙 정치에 지각 변화가 일어났다.즉 지식기반사회로 나아갈가능성이 보였고, 이는 지금까지의 내 신념과 일치하는 것으로 대선후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지각변화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부상을 말하나.]기존 정치 틀에 뭔가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징표를 말한다. 이것이 지금 노 후보 부상으로 나타났다고 본다. [윤태식 게이트 연루의혹 수사를 무마하려는 출마라는 시각도 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을 미국실리콘밸리와 연결시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상임위 활동이었다.그런데 이를 여당이 자신들의 권력비리를 덮기 위해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법원에서 가려지겠지만 (비리)사건인지,정치적 (공세)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다. [본인의 당선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인지도가 낮은데.] 나는 현실적 인기가 아니라 21세기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를해 왔다.당장의 인기에 연연하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 대의원 중에서 이공계통을 전공한 사람이나,이공계통의 자제를 둔 대의원의 경우 내 주장에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이회창(李會昌) 총재 체제의 문제점을 뭐라고 보나.] 이 문제는 많이 논의됐으니 언급하지 않겠다. 후보로 나온 이회창 최병렬(崔秉烈) 이부영(李富榮) 의원 모두 개인적으로 다 훌륭하다.다만 중요한 것은 개인적 치적이 아니라 정치의 기본틀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예방하고 선진국으로 이끄는 쪽으로 바꾸는 것이다. [본인이 이회창 후보의 대안이라고 보나.] 이 후보의 경쟁력은 얘기하지 않겠다.다만 ‘노무현 바람’을 만들어낸 정치변화는 20,30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그리고 기업인이활력을 가질 수 있는,지식기반사회에 걸맞은 정치제도의 틀을 만드는 몸부림이라 생각한다.그런 점에서는 내가 갖고있는 생각과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변화를 갈구하는 바람이 노풍으로 나타났듯 한나라당도 변화의 욕구가 나타날 수있다. [경선정국을 맞아 여야 모두 이념논쟁이 한창이다. 본인의이념적 좌표는 뭔가.현정부의 햇볕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선진국에는 우리와 같은 이념논쟁이 없다. 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정치한다는 차원에서 이념문제를 봐야 한다. 이념논쟁은 조선시대 사색당쟁과 다를 바가없다.이념논쟁을 계속하는 것 자체가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고,이는 국가위기를 가져올 뿐이다.대북정책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우호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존중하는 의미에서도 상호주의가 필요하다. 진경호기자 jade@ ■이상희캠프 사람들. 이상희(李祥羲) 후보는 계파나 지원세력 차원으로 볼 때단기필마(單騎匹馬)나 다름없다.측근은 “당내의원 4∼5명이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지만 이들을 공개하지는않았다. 다른 주자 3명에 비해 열세에 있으나 과학기술 분야 등 당 밖의 지원세력은 남못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 캠프는 선거본부장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경제기적 ▲정부개혁 ▲교육개혁 ▲교통문제 ▲환경오염 ▲국방개혁 ▲여성·노인·장애인문제 등 7개 분야별로 교수,기업인 등 20여명의 정책자문위원을 둬 이들을 중심으로 정책토론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노벨의학상 후보에 올랐던 생의학 나노테크놀로지전문가 바누 P 제나 미 웨인대 교수와 분자생물학 권위자인김성호 미 버클리대 교수 등 5개국 10여명으로 구성된 해외과학기술고문단을 두고 정책자문을 받고 있다. 기획과 홍보 등 실무적 분야는 서초구에 있는 ‘방배동 캠프’에서 20여명의 실무진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 후보의 선거운동 가운데 가장 큰 특징은 네티즌을 적극활용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구성된 ‘상희사랑’ 회원 네티즌 50여명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선거운동에 적극 나설예정이다.부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회원 1600여명으로이뤄진 ‘과학을 사랑하는 모임’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진경호기자.
  • [사설] 노선경쟁 제대로 하라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주말 경남과 전북 지역 투표를 앞둔 가운데 이인제·노무현 두 후보간의 이념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이 후보는 금주 초반의 음모론 제기에 이어과거 노 후보의 대중 연설과 대정부질문 중 일부 발언을문제삼아 이념적으로 ‘급진 좌파’라고 맹공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가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하고,재벌 주식을 정부가 매수해 노동자에게 분배하자는 등의 발언을 했다며 과격한 분배 위주의 사회주의 정책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노 후보는 과거 노동자가 소외당하고 억압받던 시절에 특혜금융을 비판하는과정에서 한 말이라며 이는 현재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다고 밝히고,과거 발언을 거두절미한 채 색깔로 덮어씌우기를 하는 것은 매카시적 수법이라고 반박했다. 국민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자신의 이념과 정책 노선을 밝히고,논쟁을 벌이는 것은 당연하다.더욱이 과거 당내 경선 양상이 계파별 조직 가동의 대결이나 금품·향응 제공이횡행하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문제는 두 후보간 논쟁이 형식적으로는 노선 경쟁의 모양새를 띠고 있지만,내용적으로는 구태의연한 저질 색깔 공방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데 있다.특정 발언문구 몇개를 가지고 좌경으로 몰아붙이는 쪽이나 당시의상황 논리로 분명한 입장을 피하고 얼버무리는 듯한 자세는 옳지 않다. 대권 경쟁에 나서 앞으로 국가를 경영하겠다는 후보라면개별 정책 선택의 바탕이 되는 이념적 지향점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두 후보간 노선 경쟁은 퇴행적이고 공허한 이념의 말싸움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정책 경쟁으로 바뀌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어제 이 후보가 “시장의 효율성과 그 기능을 키우지 못하면 국가경영이 될 수없다.”고 밝힌 것이나 노 후보가 “재벌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필요하고,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에 규제가필요하다.”고 밝힌 것은 노선 경쟁을 구체화한 것이라고평가할 수 있다.선진국들의 정치발전 과정에 비춰봐도 극명한 좌·우 대결은 이미 퇴색된 지 오래다.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민주당 경선 후보간 경쟁이 구체적인 정책의 차별화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당부한다.
  • 이인제 일문일답 “”중도개혁 승리위해 최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에 끝까지 참여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사퇴를 검토하다가 경선 참여로 입장을 바꾼 이유는.]정치개혁과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경선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극복하고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했다. [‘좌경화’는 노무현 후보를 지칭한 것인가. 중도개혁에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우리 당은 온건한 진보세력,건강한보수세력을 묶어내는 중도통합의 정당이다.극단적이고 과격한 노선은 당의 정체성을 위협하고,나라 발전을 위해서도안된다.특정후보 지칭 여부는 자유로운 판단에 맡기겠다. [앞으로 동교동계의 지원을 거부할 것인가.] 내가 마치 특정계파의 지원을 받는 것처럼 매도당할 때도 침묵으로 일관했다.이번 경선에 나설 때에도 특정 세력에 의지해 보려고한 적 없다. [음모론의 배후로 박지원(朴智元) 특보를 지목했는데, 구체적 증거나 움직임은.] 4월27일 새로운 집단 지도체제가 출범하는데, 그 전에일개 후보 자격으로 어떻게 정계개편 구상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나. 그 배후에 어떤 큰 움직임이있는 것 아닌가. 앞으로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면서 진위와사실관계가 확인될 것이다. [과거 자민련과의 합당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정계개편이 아닌가.] 당과 당 통합은 명분이 있고 국민의 지지가 있으면 가능하다.그러나 자기 노선에 맞는 사람을 모아서 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경선에 끝까지 참여할 것인가.] 당 정체성인 중도개혁주의강화를 위해 헌신하겠다. 당원 및 국민들과 함께 중도개혁노선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이회창총재 2차수습안 내용·의미/ 당권·후보 분리…黨내분 ‘수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재직 사퇴의사와 함께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전격 선언했다. 당권을 던진 것이다.그동안 비주류와 소장층 등 쇄신파가 제기했던 요구사항을 전폭 수용한 것으로,이로써 한달을 끌어온 한나라당의 내분사태는 일대 전환점을 맞았다.총재 측근은 “총재가 다 벗었다.”고 했다. 수습안의 핵심은 ▲총재직 사퇴 ▲집단지도체제 도입 ▲당권·대선후보 분리 등으로 요약된다.이 총재는 조만간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과 함께 총재직을 사퇴한다.이어 5월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를 최고위원회의로 전환하고,주요 당무를 최고위원 합의로 결정토록 했다.합의제로 운영되는 만큼특정인 또는 특정계파의 독주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동안 주요 당무를 총재 1명이 결정했던 총재단 체제와는 의사결정 방식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비주류의 당무 참여가 확대될 여지가 마련된 셈이다. 이 총재는 또 5월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 경선에 불참키로해 사실상 당권을 포기하고 대선후보로만 전념하겠다는 구상을밝혔다.이것 역시 당권과 대선후보 분리를 주장해 온 비주류측 요구를 받아들인 셈이다. 이 총재가 측근 표현대로 이처럼 다 벗은 데는 퇴로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빌라 파문 후유증과 당 내분사태,여기에 주말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맞물리면서 각종 여론조사 지지도가 나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지적이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이 총재가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총재의 이날 선언으로 당 내분은 일단 수습국면을 맞았다.당장 탈당을 적극 검토해 왔던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당에 남아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는 쪽으로 뜻을 돌린 것으로알려졌다.소장층 원내외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측도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고 나섰다. 관심은 앞으로 전개될 한나라당의 경선과정이다.비주류측중진들이 대거 대선후보 또는 최고위원 경선에 나설 태세여서 주류측과의 일대 난전이 예상된다.나아가 이 총재의 대표최고위원 겸직 여부도 논란의 불씨로 남았다.이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조만간 구성될 비상대책기구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총재가 대선후보와 대표최고위원을 겸할 경우 또다시 당내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남 대변인이 “많은 반대가 있었다.”고 했듯이 이날 선언을 ‘굴복’으로여기는 주류측 강경파들의 만만찮은 역공도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세기의 게이트] (2)록히드 뇌물 사건

    [도쿄 황성기특파원] “아,그런가….” 1976년 7월 도쿄지검 특수부 조사실에 체포돼 온 일본의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가 고개를 떨구면서 내뱉은 첫 마디다. “전 총리가 총리 시절 비리로 체포되기는 사상 처음”이라는 담당 검사의 말에 거물 정치인은 이 짤막한 한마디로응대했다.일본 전후 최대의 스캔들인 ‘록히드 사건’의서막이었다. 희대의 록히드 사건은 공교롭게도 ‘워터게이트’로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이 물러난지 2년 뒤인 1976년 2월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다국적기업 소위의 공청회에서 시작됐다. 미 항공기 제작사인 록히드의 회계담당자가 신형 ‘트라이스타-L1011형’의 판촉을 위해 일본,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에 총액 1600만달러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증언한 것이다. 관련국이 이 증언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것과 동시에도쿄지검 특수부도 경시청,도쿄국세국과 공동으로 수사에들어갔다.일본 검찰은 수사 개시 6개월 만에 다나카 전 총리가 록히드로부터 5억엔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 이는 일본을 주무르던 자민당최대 계파 회장인 거물 정치인의 두 손에 수갑을 채우는 것으로 이어졌다. 검찰은 다나카 전 총리가 총리 재직 중이던 1972년 자택에서 일본 항공사인 젠니쿠(全日空)가 록히드 비행기를 선정,구입토록 운수상에게 지시했고 그 성공 보수로 현금 5억엔을 약속받았다는 점을 들어 그를 기소했다.이어 다나카 전 총리가 비서를 시켜 4차례에 걸쳐 5억엔을 록히드측으로부터 건네받았다는 점도 기소장에 적시하는 개가를 올렸다. 당시 검찰총장은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수사 개시’를선언했을 만큼 성역없는 수사는 착착 이뤄졌다.결국 정계에서 다나카 전 총리를 비롯해 현역 정치인 3명,마루베니(丸紅)와 젠니쿠 회장 등 대기업 간부 등 16명이 형사소추를 당했다. 다나카 전 총리는 1,2심에서 징역 4년,추징금 5억엔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수사 착수 6개월 만에 전직 총리 구속이라는 전대미문의 실적을 올린 이 사건의 재판은 무려 19년을 끌었다.1995년 2월에서야 최고재판소(한국의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내려져 다나카 전 총리 등 11명에게 유죄가확정됐다.다나카 전 총리는 그러나 상고 중인 93년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일본 검찰은 ‘성역을 모르는 검찰’,‘정치적 중립을 견지하는 검찰’로서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를확립하게 됐다.이같은 명성을 얻게 된 일본 검찰은 리크루트 사건(1988년) 등 정경유착의 사건을 파헤치는 힘을 얻게 된다. 그러나 다나카 전 총리는 사법적 단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영향력은 더욱 커지는 기현상을 보였다.체포 당시 91명이던 자민당 내 다나카 파벌은 10년 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 시절에는 140명의 대군단으로 커졌다.뿐만 아니라 재판이 진행 중인 형사피고인이라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파벌 정치의 배후에서 그의 입김에 따라 총리가 결정되는 ‘킹 메이커’ 역할을 지속하는 기묘한 정치적 영향력도 계속됐다. 또 총리를 지낸 정치 실력자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록히드가 일본 정계에 뿌린 로비자금이나 로비 내용의 전모를 밝혀내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건일지. ●1976.2.4 미 상원 외교위 다국적기업소위,록히드사의 일 고위관리들에 대한 뇌물 제공 폭로. ●2.24 일 검·경,수사 돌입●4.11 일 공산당 기관지,다나카 전 총리 관련 폭로. ●7.14 다나카,록히드 관계자 만난 사실 시인●7.27 다나카 구속●1983.10.12 1심서 다나카 유죄 판결. ●1993.12.16 다나카 사망●1996.2 유죄 판결 최종 확정. marry01@
  • 중도포럼 모임 합의 “정계개편론 공론화 철회”

    지난달 23일 내각제 개헌 추진을 천명하며 신당창당 등정계개편론에 불을 지폈던 민주당내 최대 계파모임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의원)이 5일 정계개편론의 공론화를 사실상 철회했다. 중도포럼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소속 의원 60여명중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당세 확장을 위해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하는 (정계개편)논의까지 막을 순없지만,인위적이고 계획적인 논의는 현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합의했다.”고 모임의 대변인인 박병석(朴炳錫)의원이 밝혔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란 단서를 단 것을 놓고 ‘언제든 논란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뜻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 의원은 모임에서 “개헌론 제기가 바람직하지 않았다. ”는 지적과 “의원 개개인의 논의 자체를 막을 순 없지않나.”란 의견이 엇갈렸으나,전반적으로 공론화는 자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정계개편론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정균환 의원은 “지난번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이 내각제 개헌 의견을피력했는데,마치 중도포럼의 공식입장처럼 언론에 알려지면서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의원 ‘줄서기’ 잠잠

    여권내에서 정계개편론이 한풀 꺾인 가운데 상당수 민주당 의원들이 각 대선주자들에 대한 ‘줄서기’를 예년에비해 훨씬 뒤로 유보하거나,아예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불쑥 돌출했던 ‘2월 정계개편론’과 아직도 숨이남아 있는 ‘4월 전당대회후 정계개편론’ 등으로 향후 정국상황이 극히 불투명해졌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의 한 비주류 의원은 3일 회원수 60여명으로 당내최대 계파모임인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의원)이 현 구도의 변화를 전제로 한 정계개편론을 들고 나왔다는 점을상기시키면서,“이번 경선에서는 부동표의 위력이 막강할것이며,이 세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정치구도가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특히 “주류 내부가 분열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그동안 대세론을 펴오던 주자에게는 만만치 않은 고민거리가 생긴 셈”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김중권(金重權)고문 등각 대선주자에 대해 스스로 지지를표명한 의원은 모두 합쳐도 50명안팎.소속 의원 117명 가운데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각 주자진영에서는 “순회경선을 한달 앞둔 2월부터는 의원들로부터 ‘러브 콜’이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도무지 ‘느낌’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한 대선캠프 관계자는 “내각제 개헌이다,3당합당이다 하는 설이 대두돼 정치권이 어수선해지면서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들의 태도가 더욱 소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며“선대위 위원 선임 등 캠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상연기자 carlos@
  • 권노갑 “경선전 합당 안될것”

    지난 25일 미국 하와이에서 귀국한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최근 당내 현안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당내 제계파 소속 일부 의원들은 ‘권심(權心)’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권 전 고문은 하와이로 출국하기 전인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때가 되면 당내 경선에 대한 지지후보를 밝히겠다.”는의사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자신이 경선국면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권 전 고문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당내 대권·당권 경선에서 내가 누구를 내놓고 지지하거나,지구당을 돌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립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는 전날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과의 회동 내용에 대해“그동안 쌓인 것을 깨끗이 씻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한 고문이 대권 경선에 나가니까 돕겠다는 정도까지는 아니다.”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권 전 고문은 자민련·민국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정치일정이 정해진 상황에서 합당이나 정계개편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안될 것”이라며 정계개편추진세력인 정균환(鄭均桓) 의원,김한길 전 문화부장관과 의견을 달리 했다. 이처럼 당내 최대 계파인 동교동계 수장(首長)인 권 전 고문이 경선과정에서 적극적 개입을 자제할 뜻을 표명했지만,권 전 고문의 도움을 요청하는 발길은 잇따르고 있다. 인적쇄신 차원에서 권 전 고문을 강도높게 비난했던 장영달(張永達)·임채정(林采正) 의원 등 쇄신파들까지 면담을 자청,경선과정에서 협조를 요청했다.또한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등 대선 예비주자들의 회동 요청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 전고문도 “누구든지 만나자고 하면 만나고있다.”고 말해 당내 경선에서 표면적인 중립 입장 표명과는 별개로 정치재개에 대한 강력한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권 전 고문은 이날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논평에서 자신이 내달초에 예정된 하와이 방문에 대해 ‘도피’라고 주장한 데 대해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고소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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