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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대선 D-50… 판세 ‘안개속’

    佛대선 D-50… 판세 ‘안개속’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대선이 50일 남았다.‘정치는 생물체’라는 말처럼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중도우파인 집권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가 한때 10%대 안팎으로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 후보를 따돌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오차범위 내로 추격당했다. 또 중도파 프랑스민주동맹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는 19%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지지율 부침에 따라 후보들도 전략 수정에 부심한다. ●누구도 장담 못해? 불과 20여일 전만 해도 사르코지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연말까지 사르코지와 박빙의 지지율을 보였던 루아얄 후보는 잇따른 실언으로 처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루아얄이 회심의 ‘대선 100대 공약’을 발표한 뒤에도 9∼10%로 더 벌어졌다.‘이대로 가는 게 아닌가.’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19일 TV 질의·응답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루아얄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틀 뒤 여론조사에서 1%포인트 차이로 역전했다. 언론은 “최저임금 인상, 연금 개혁, 보건 정책 등의 광범위한 분야에서 잘 대응했다.”고 호평했다. 그 사이 큰 변수가 생겼다. 중도파인 바이루 후보의 돌풍이 거세게 몰아쳤다.2002년 대선 1차투표에서 6.84%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한 바이루는 애초 군소 후보로 분류됐다. 그러나 ‘제3의 길’을 내세워 차분하게 중도우파와 사회당에 실증난 유권자를 파고든 전략이 주효하면서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했다. 급기야 지난달 27일 조사에서는 19%의 지지율로 루아얄을 6.5%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만약 바이루가 다음달 22일 치를 1차 투표만 통과하면 ‘엘리제궁 입성’이 가시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력 후보인 사르코지나 루아얄이 1차 투표에서 탈락할 경우 그 지지층이 바이루 후보에게 몰리면서 본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그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경우 사르코지나 루아얄을 모두 따돌리고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1일 발표된 BVA 여론조사에서는 사르코지와 루아얄에 각각 8%,10%포인트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부족한 2% 이렇게…” 선거 국면이 이렇게 요동치다 보니 후보 진영도 대선전략을 수정하는 등 승기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르코지는 ‘연성화 전략’을 선택했다. 강경한 개혁 이미지가 감점 요인이라고 판단한 듯 “나는 변했다.”라는 말도 공개석상에서 할 정도다. 실제 지난달 28일 외교정책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되 복종과 우정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나친 친미 성향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20일 스트라스부르 연설에서는 “당선되면 유로존에서의 금융자본의 도덕성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신자유주의를 맹종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루아얄측은 ‘캠프 강화, 중도파 공격’으로 내공을 다지고 있다. 사회당 경선에서 패배, 불편한 관계였던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 등 당내 계파 보스에게 ‘SOS’를 보내 캠프에 합류시켰다. 출마를 선언했다가 불출마로 돌아선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도 합류하면서 무게가 실렸다. 동시에 바이루 돌풍 잠재우기도 병행하고 있다. 루아얄의 동거 파트너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당수는 1일 “이번 대선이 1969년처럼 우파와 우파의 대결이 돼서는 안 된다.”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뒤 “루아얄이 본선투표에 오르도록 좌파 지지층이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바이루 후보는 사회당 지지표 ‘이삭줍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25년 동안 좌우파 내전에 실증난 프랑스인은 이제 진실에 목말라 있다.”고 주장하면서 좌우 성향의 유권자들을 파고들었다. 최근에는 세골렌의 ‘소프 사회주의’(일일 연속극처럼 가벼운 사회주의)에 실망한 사회당 지지층을 겨냥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사회당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제안했다.UDF당수 시절 이례적으로 정부의 정책에 각을 많이 세운 것도 사회당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vielee@seoul.co.kr
  • 범여권 ‘정운찬 모시기’ 가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마음만 먹으면 금방이라도 의원 20∼30명은 모일 것 같다.”(선병렬 의원) “정 전 총장 영입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너무 많아 질서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김현미 의원)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으로 고삐가 풀린 범여권 각 정파가 ‘정운찬’이란 블랙홀로 급속히 빨려들고 있다.정 전 총장이 과연 모래알처럼 따로 놀고 있는 범여권의 ‘교집합’ 역할을 할지, 그래서 무기력증에 빠진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할지가 범여권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23일 비공개로 만나 ‘정운찬 옹립’을 논의했던 열린우리당·민주당·선도탈당파 의원들이 25일 보인 반응은 예상보다 강했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루 속히 정 전 총장 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통합신당 출범 전이라도 외부에 일정한 ‘공간’을 만들어 정 전 총장을 영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선병렬 의원도 “정계개편에서 정 전 총장이 빠지면 얘기가 안되지 않으냐. 앙꼬없는 찐빵이 아니냐.”면서 “다만 열린우리당에 대한 정 전 총장의 평가가 좋지 않은 만큼 우리당 차원이 아닌, 계파를 초월한 모임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 주도의 선도탈당파인 우윤근 의원도 “정파를 떠나 새로운 분들을 모셔야지, 우리끼리는 안된다.”고 말해 정 전 총장의 옹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이한 점은 범여권 각 정파 가운데 김한길 의원 주도의 집단탈당파가 ‘정운찬 옹립’ 모임에 일단 빠져 있는 것이다.선병렬 의원은 “그쪽(집단탈당파)은 헤게모니를 통째로 가져가려는 것 같다.”고 말해 약간의 ‘장벽’이 있음을 시사했다.그러자 집단탈당파 전병헌 의원은 이날 정 전 총장에 대해 “미래형 지도자로서 많은 희망을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극찬, 정계개편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정운찬 옹립’ 모임 생기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범여권의 대선주자군으로 영입하기 위한 각 계파 의원들의 모임이 태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23일 충남 천안에서 의원 워크숍을 갖고 오는 26일 통합의 전권을 갖는 기구를 발족하기로 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선언을 계기로 여권내 통합 작업이 급류를 타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민병두·선병렬·김현미, 민주당 김종인, 선도탈당파 우윤근·이계안 의원 등 10여명은 23일 국회에서 비공개모임을 갖고 범여권 정계개편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 전 총장을 추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여권내에서 정 전 총장이 깃발을 들면 모일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 모임이 현재는 ‘느슨한 연대’ 형태지만 앞으로 정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발전적 연대’ 차원으로 꾸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오늘 모임에서 정 전 총장이 정치에 뛰어들면 정계개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는 많이 오갔지만 아직까지 정 전 총장을 지지하는 모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우리당 워크숍에서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은 “26일 대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면서 “6월까지 대통합신당을 완결하고 오픈 프라이머리를 추진할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추진위는 정치권 안팎의 인물과 세력을 끌어와 신당 창당에 참여하도록 하는 역할을 전담하고 그와 관련한 모든 권한을 행사할 전망이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통합추진위는 신당의 노선과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사회영역과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등 정치권 세력과의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 추진은 정세균 의장 체제가 출범한 지 한 달을 맞는 다음달 중순쯤 1차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2·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의장과 중진들의 설득으로 탈당을 미룬 의원들이 상당수 있어서다.천안 황장석 나길회기자 surono@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본격 氣싸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가 23일 대전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경선후보 등록을 조기 추진하는 등 경선 체제가 본격화된 가운데 ‘대표적인 부동 표밭’으로 꼽히는 대전인지라 대선주자들 사이에 한층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전날 행사에서 냉랭하게 얼굴을 마주했던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선 카메라 앞에서 악수하는 포즈를 취하는 등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전 대표는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를 듣지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면서 “정권 교체는 시대적 사명인데 누가 감히 이러한 민심을 거역할 수 있겠느냐.”고 힘을 실었다. 이 전 시장은 “어제 모임에서 박 전 대표와 아홉 차례 마주보고 한번 외면했는데 그 사진이 신문에 났다.”면서 “국민이 한나라당에 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우리가 잘 해야 한다.”며 화합을 다짐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 요즘 말이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정당당히 대도를 걷는 자세, 정도를 걷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행정복합도시에 찬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저는 여러분에게 공치사할 만하다.”며 행정복합도시건설에 반대했던 이 전 시장을 에둘러 견제했다. 원희룡 의원은 “요즘 당의 보배를 다듬는 과정에 있는데 흠집내는 것이 아니라 빛을 제대로 내는 가공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진화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준비위를 해체하고 재구성해야 하며, 계파 나눠먹기식 경선관리로 인한 경선불복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 정책간담회에도 참석했다.형식적으로는 당내 모임이 개최하는 행사였지만, 실제로는 이 전 시장 진영의 세(勢)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재오 최고의원을 비롯해 정두언·박찬숙·안택수·주호영 의원 등 당 소속 의원의 40%에 해당하는 52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대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주자들 다시 ‘표밭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가 23일 대전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경선후보 등록을 조기 추진하는 등 경선 체제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대표적인 부동 표밭’으로 꼽히는 대전이어서 대선주자들간 목소리가 높았다.●박근혜·이명박 부드러운 분위기 특히 전날 행사에서 냉랭하게 대면했던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선 카메라 앞에서 악수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박 전 대표는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를 듣지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면서 “정권 교체는 시대적 사명인데 누가 감히 이러한 민심을 거역할 수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시장은 “어제 모임에서 박 전 대표와 아홉 차례 마주보고 한번 외면했는데 그 사진이 신문에 났다.”면서 “국민이 한나라당에 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우리가 잘 해야 한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 요즘 말이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정당당히 대도를 걷는 자세, 정도를 걷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또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행정복합도시에 찬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저는 여러분에게 공치사할 만하다.”며 행정복합도시건설에 반대했던 이 전 시장을 우회적으로 견제했다. 원희룡 의원은 “요즘 당의 보배를 다듬는 과정에 있는데 흠집내는 것이 아니라 빛을 제대로 내는 가공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진화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준비위를 해체하고 재구성해야 하며, 계파 나눠먹기식 경선관리로 인한 경선불복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대운하 간담회 의원 52명 참석 `눈길´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형식적으로는 당내 모임이 개최하는 행사였지만, 실제로는 이 전 시장 진영의 세(勢)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재오 최고의원을 비롯해 정두언·박찬숙·안택수·주호영 의원 등 당 소속 의원의 40%에 해당하는 52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대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총리 개헌돕고 대선주자로?

    곧 단행될 개각으로 한명숙 국무총리는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하는 반면,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은 내각에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권의 ‘잠룡’(潛龍)으로 꼽히는 둘의 행보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겉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본인들의 의사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구상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여권 핵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우선 한 총리의 복귀에는 대통령의 ‘개헌 추진 도우미’ 역할이 숨어 있다는 관측이다. 여권 소식통은 22일 “지금 노 대통령의 관심은 다음달 개헌 발의 후 찬성 여론 확산에 집중되고 있다.”며 “대통령으로서는 한 총리가 국회에서 개헌 드라이브에 팔을 걷어붙여줄 것을 기대하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잠재적 대선주자로서 한 총리의 ‘상품성’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가 부재한 지금 민주화 투쟁 경력을 가진 한 총리는 같은 여성으로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비되는 이미지로 어필할 수 있다.”고 했다.“당내 계파가 없는 한 총리로서는 잘하면 개헌 추진 과정을 통해 지지기반과 역량을 키워나갈 기회일 수 있다.”고도 했다. 반면 유시민 장관의 경우 지금 당에 복귀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데 본인은 물론 노 대통령도 공감했다는 관측이다.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당에서 유 장관의 복귀를 반기는 것도 아니고, 유 장관 입장에서도 지금 돌아와 딱히 할 일이 없다.”면서 “당내에 일정한 지지기반이 있는 유 장관으로서는 나중에 정계개편의 가닥이 잡힌 뒤 대선판에 뛰어들어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을 법하다.”고 분석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통합신당 추진” 의결

    “통합신당 추진” 의결

    열린우리당은 14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내 각 계파가 단일후보로 합의추대한 정세균 의원을 신임 당의장으로, 원혜영·김영춘·김성곤·윤원호 의원을 신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또 ‘대통합신당 추진’과 함께 신임 지도부에 신당 추진의 방법과 절차 등 포괄적 권한을 위임하는 내용의 안건도 통과됐다.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김한길그룹’과 민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까지 통합신당 추진을 당 정책으로 공식 채택함에 따라, 범여권은 이제 본격적인 정계개편 국면으로 진입하게 됐다. 정세균 신임 의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즉각 실질적인 대통합 작업을 시작해 평화개혁 미래세력과 손을 맞잡을 것이며, 대통합신당을 추진함에 있어서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어떠한 주도권도 주장하지 않으며 낮은 자세로 복무하겠다.”고 밝혔다. 새 지도부는 곧 주요 당직 인선에 착수, 사무총장에 송영길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오영식 의원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대변인으로는 최재성, 서혜석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탈당 막고 新與구축’ 승부수 먹힐까

    ‘탈당 막고 新與구축’ 승부수 먹힐까

    9회말 만루 위기에 몰린 여당의 마지막 구원투수로 정세균 의원이 14일 등판했다. 정세균 신임 당의장은 당내에 팽배한 탈당의 관성(慣性)을 틀어 막으면서 열린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주도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현재로선 ‘승부구’가 마땅치 않아 보인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정 의장을 비롯한 신임 지도부가 신당 추진의 전권을 위임받았지만, 당내 각 계파의 동상이몽은 여전하다. 친노(親盧)세력 중심의 기존 당 사수파는 열린우리당의 정체성 유지에 관심이 많은 반면, 신당파는 호시탐탐 ‘도루’(탈당)의 기회만 엿보는 형국이다. 실제로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 등은 한달 정도 신당 추진작업을 지켜본 뒤 성과가 없을 경우 탈당 카드를 꺼낼 것이란 관측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부 충청권 의원과 재선그룹도 탈당에 따른 득실을 놓고 거듭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의장이 취임 일성으로 신당 추진 계획을 밝히고 나선 것은 이같은 당내 난기류를 의식한 제스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희망대로 열린우리당이 정계개편의 ‘허브’(hub)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바닥을 기고 있는 당 지지도가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이미 탈당한 천정배·김한길그룹이나 민주당 등 다른 정파가 ‘관중’의 외면을 받는 열린우리당의 헤게모니를 인정해 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등 거론되는 외부 ‘잠룡’(潛龍)들중 일부라도 실제로 탈당파로 합류할 경우 열린우리당의 입지는 급속히 위축될 게 명약관화하다. 따라서 신당 추진 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은 우호세력 확보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장이 최근 “통합신당은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고 말한 것은,‘노무현 색깔’의 탈색이 신당으로 가는 길목에서 불가피한 과제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정 의장의 ‘최종 승부구’는 개헌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면 열린우리당은 정국을 개헌 대 호헌의 구도로 몰아가면서 주도권을 행사하려 들 가능성이 크다. 이 승부구가 여론의 호응을 얻어 보기 좋게 스트라이크존에 꽂힐 경우 열린우리당은 범여권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노려볼 만하다. 반면 무리한 개헌 추진으로 친노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상처만 입는다면,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만루홈런을 맞고 자멸하는 꼴이 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14일 여당 전당대회 ‘탈당상처’ 치유할까

    열린우리당은 14일 전당대회를 열어 정세균 의원을 신임 당의장으로, 원혜영·김영춘·김성곤·윤원호 의원을 신임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한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은 당내 각 계파가 단일 후보로 추천한 이들에 대해 ‘만장일치 박수’ 형식으로 신임 지도부로 추인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신임 지도부에 신당 추진의 전권을 위임하는 내용의 안건도 추인할 예정이다. 대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한 이같은 표결 방식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전대가 평일에 열리고 새 지도부 합의추대로 흥행성이 없는 데다 탈당 사태의 후유증까지 겹쳐 대의원 출석률이 떨어지면서 자칫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또 현장에서 일부 강경한 당 사수파 당원들이 물리적으로 반발할 경우 정상적 전대 개최가 어려워질 소지도 없지 않다. 김근태 의장 등 당 지도부는 원만한 전대 개최를 위해 재적대의원 숫자를 기존 1만 2000명에서 9000여명 수준으로 줄이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대에서는 5000명 정도의 대의원만 참석해도 의결정족수인 재적 과반을 채우게 된다. 사무총장 직무대행인 우원식 의원은 13일 “지역상황이 생각보다 분위기가 괜찮은 편이고, 전대에서 설사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100명 안팎일 것”이라며 “전대 개최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차기지도부 구성 ‘난항’

    열린우리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논의가 첩첩산중이다.5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세균 의원을 오는 14일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했지만 최고위원 4명의 진용을 갖추는 데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난 4일 지도부 인선위원회에서 정세균 의원을 의장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면서 “4명의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중이며, 정 의원과 상의해서 후임 지도부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로 이미경·윤원호·김성곤·홍재형·김영춘·이광철·이원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김성곤·김영춘 의원 이외에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위의 한 관계자는 “인선위가 계파별 안배와 통합신당 추진력 등을 감안해 명단을 제시했지만 인선기준을 재검토해야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정 의장의 입장이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특히 당 사수파 진영의 대표격인 이광철 의원이 ‘경선’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중진의원들과 지도부가 막판 설득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각 계파 대표주자로 최고위원을 구성해 당 진로와 현안에 대한 조정기능을 전담하는 ‘드림팀’을 짜야 한다는 제안까지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차기 지도부 후보 등록은 6일이 마감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격해지는 한나라 ‘정체성 공방’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대선정국을 앞두고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극우보수 성향의 김용갑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원희룡 고진화 의원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동안 한나라당의 이념과 정체성, 노선에 역행하면서 당론에 반대하는 것이 다반사였다.”며 “이들 두 주자는 한나라당보다는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노동당 경선에 나가면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경선포기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의원은 “김 의원의 주장은 시대착오적이고 해당성 발언으로 오히려 당을 망하게 하는 길”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고진화 의원도 최근 자신에 대한 잇단 비판 발언에 대해 “당 지도부나 특정 계파에서 기획된 느낌이 든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전날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인 유석춘 연세대 교수가 탈당을 공개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또 전여옥 최고위원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박형준 의원을 공격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지난 4년 동안 오로지 대선승리를 위해 모진 고통과 수모를 겪어왔다.정치학 교과서에도 정당의 존재이유가 정권교체라고 돼 있다.”고 말해 “무조건 집권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는 손 전 지사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전 최고위원은 또 박형준 의원이 전날 “당이 꼭 흰 쌀밥이 될 필요는 없다. 보리쌀이 섞여 있어도 정체성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빗대어 “‘하얀 밥 보리밥’ 정도가 아니라 당의 정체성과 당원들의 절절한 심정에 큰 못을 박는 사람들은 근신해야 한다.”며 맞받아쳤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노사정 경색국면에 봄 오나

    제5기 민주노총 집행부가 온건 색채의 인물들로 구성됨에 따라 노·사·정 관계 등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의 경색 국면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노동계 안팎의 여건상 뭔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조직력 강화와 대화 모색 민주노총은 지난 27일 새벽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석행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이용식 전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을 각각 5대 위원장과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이 위원장은 ‘비정규직, 민중과 함께 하는 민주노총 재창립’을 기치로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142만 민주노총 재건 ▲산별시대 민주노총 재창립 ▲고립과 갈등을 넘어 연대와 단결의 민주노총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위원장은 대화와 투쟁의 병행을 주장하는 민주노총내 최대 계파인 국민파(온건파) 계열로 방위산업체인 대동중공업 해고노동자 출신이다. 전국자동차산업연맹·전국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을 거쳐 이수호 전 위원장 시절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 위원장은 당선 직후 “지금은 대화할 수 있는 힘이 없다. 흩어진 조직력을 현장을 누비면서 강화한 뒤에는 어떠한 대화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파업을 결의하는 주체와 실천에 옮기는 주체간 괴리가 많았다. 파업은 수단이지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해 좀더 합리적인 의사결정 방침을 시사했다.●안팎에서 만만찮은 도전 온건파 집행부의 출범이 노·사·정 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국민파는 ‘대화도 투쟁 전술의 하나’라는 기조를 갖고 있다. 때문에 비정규직법·노사관계 로드맵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정부와의 대화 복원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각종 이권관련 비리와 폭력사태 등으로 악화된 여론, 잦은 파업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피로 및 불만 누적 등도 민주노총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는 유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비관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비정규직 관련법 합의·노사관계 로드맵 입법 등에 반발, 강경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산재보험 개혁안·각종 노동관계법 국회 처리 등 다양한 현안들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연말 대통령 선거도 대응수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동영 탈당 시사… 與 분당 ‘기로’

    정동영 탈당 시사… 與 분당 ‘기로’

    열린우리당내 강경 신당파의 탈당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9일 법원의 열린우리당 당헌개정 무효화 결정 이후 ‘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질서 있는 통합신당 추진’에 대한 회의론이 증폭되면서 온건 신당파로 분류돼온 정동영 전 의장마저 21일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탈당파가 세를 얻는 형국이다. 현재 탈당론에 공감하는 의원 수는 공개적으로 탈당의사를 밝힌 염동연 의원을 비롯, 이계안·최재천·천정배 의원 등 40∼50명에 달한다는 게 주승용 의원 등 신당파 일각의 주장이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오는 29일 중앙위 소집을 통해 기간당원제 폐지를 관철하기로 한 비대위의 결정을 ‘마지막 비상구’라고 지칭하면서 “이 마지막 비상구조차 소수개혁모험주의자의 방해에 의해 좌초된다면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결단을 각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탈당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만약 당내 최대계파인 ‘정동영계’가 탈당 대열에 합류할 경우 여당의 분열은 일부의 탈당 수준을 넘어서 분당사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염동연 의원이 22일 귀국한 뒤 이르면 이번주 중 탈당을 실행에 옮길 것이란 관측과 함께 상당수 의원들의 탈당 결행 시점은 29일 중앙위를 전후한 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번 주가 탈당정국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천정배 의원측도 중앙위 논의 결과를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전병헌 의원은 “중앙위원회의는 비대위가 당을 수습하고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반면 사수파의 이화영 의원은 “나가겠다고 말만 하고 있는데 시원하게 나갈 사람은 빨리 나가면 좋겠다.”며 탈당을 촉구, 대립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더욱이 당헌개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던 기간당원들은 중앙위가 당헌 개정안을 재의결할 경우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혀, 사태가 수습되기는커녕 분당을 재촉하는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근태 의장 등 지도부는 이날 강경 신당파의 탈당을 적극 만류하는 한편 강경 기간당원들에게도 자제를 촉구했으나, 사태가 진화될지는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강경신당파 탈당 급류 가능성

    강경신당파 탈당 급류 가능성

    가까스로 신당 추진 논의의 가닥을 잡아가던 열린우리당에 난 데 없이 ‘수류탄’ 하나가 떨어졌다. 법원이 19일 일부 기간당원들이 당을 지켜야 한다며 냈던 당헌개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사건’은, 안전핀이 아직 뽑히지 않은 수류탄이나 다름없다. 수류탄을 조심조심 폐기처분할 수만 있다면 현재 각 계파가 어렵사리 합의한 신당논의의 동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수파쪽 강경파가 이것을 신당 논의 자체의 무효화로 발전시키려 안전핀을 뽑았다가는 자칫 당이 공중분해될 수 있는 아슬아슬한 형국이다. 안그래도 강경 신당파 의원들은 전날 전당대회 준비위가 합의한 ‘신당안’에 불만이 있던 참이었다. 합의안에 ‘당 해체’라는 문구가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달 14일 전대에서 당 해체를 결의하지 않을 경우 신당 추진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결국 노무현 대통령과 사수파의 ‘시간끌기 전략’에 말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게 강경 신당파의 의심이다. 이날 법원의 결정은 역설적으로 노 대통령과 온건 사수파보다는 강경 신당파에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준비위의 ‘신당 합의’ 무드가 부각되는 바람에 속을 끓이던 신당파로서는 이 일을 계기로 탈당 명분을 찾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신당파의 이목희 의원은 “당의 문제를 재판으로 가져가는 사람들과 과연 당을 같이 할 수 있느냐는 불만이 쏟아져 나올 것 같다.”고 했고, 천정배 의원도 “공당의 꼴이 우습게 됐다. 어떤 형태로든 (나의 진로에 대해)결론을 내리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노 대통령 입장에서는 최근 사수파 의원들에게 신당논의에 협조할 것을 ‘지시’하고, 정동영·김근태계를 ‘포섭’함으로써 신당파의 탈당을 막고 정국 장악력을 유지하려 했는데, 이런 노력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염동연·이계안·양형일·최재천 의원 등이 탈당을 결행할 시점이 당겨졌다는 소문이 나도는 판이다. 여기에 천정배·김한길·이강래 의원 등 중진들이 탈당 대열에 가세한다면 여당은 풍비박산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의원이 “지금은 준비위의 합의를 지켜나가는 게 더 큰 선(善)”이라는 말로 ‘수류탄’을 조심스러워하는 데에 노 대통령의 심중이 담겨 있다고 할 만하다. 하지만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강경 기간당원들이 즉각적으로 “전대 절차 중단” 등을 요구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어 ‘안전핀’이 무사할지는 불투명한 형국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지도부 ‘경선관리’ 시험대에

    한나라지도부 ‘경선관리’ 시험대에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간의 불꽃튀는 검증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당 지도부의 입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한선교·유정복 의원 등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은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여론몰이’에 나섰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방송사들의 출연 요청까지 거절하며 일단 자제모드로 들어갔다. 이에 따라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후보검증론 파장에서 지도력을 시험받게 됐다. 대선주자간 공방이 격화될 경우 계파간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는데다 자칫 여권에 공세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서울시장의 검증대결을 당내 경선준비기구 등 당 공식기구로 끌어오지 못한다면 지도부의 능력이 크게 훼손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박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강 대표는 당 대선주자 ‘사전검증’ 논란과 관련해 “검증은 당이 주도적으로 하겠다.”며 제동을 걸며 적극 나서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후보 선출 방식, 시기 등과 함께 검증 방법도 다음 달 초 출범하는 경선준비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후보자들이 직접 검증을 하는 것보다는 당이 하는 게 옳지 않냐.”며 박 전 대표 측의 ‘직접 검증’ 주장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강 대표는 이달 초 신문소설 ‘강안남자’와 관련한 성적 농담으로 구설수에 올랐다가 개헌논의 반대를 당론으로 이끌어 내면서 위상을 회복하는 중에 또다른 고비를 맞게 됐다. 양 대선주자간 검증대결을 당 공식기구로 끌어오는 지도력을 발휘한다면 대선 정국을 진두 지휘하는 명실상부한 당 대표로서의 위상을 보장받게 된다. 하지만 검증 대결 무대를 당내로 옮겨오지 못하면 자격론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與 동상이몽 ‘개헌셈법’

    개헌 추진을 둘러싸고 열린우리당 각 계파들이 서로 다른 셈법을 전개하고 있다. 신당파 일부에선 개헌을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 탈당을 촉구하고 있다. 사수파는 개헌을 매개로 당 외부의 ‘제3세력’과의 연대 방안을 제기한다. 사수파 일부는 외부와의 연대를 통한 ‘개혁신당’ 창당을 위해 지금까지와 달리 탈당 의지도 밝히고 있다. 신당파 내 중도실용을 표방하는 4개 모임은 지난 12일 합동으로 “노 대통령이 개헌 제안의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 당적 정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요구는 노 대통령의 탈당을 유도해 사수파의 입지를 약화시키겠다는 의도로도 읽혔지만, 동시에 자신들의 ‘선도탈당’ 결행 명분을 쌓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노 대통령은 본인의 탈당에 대해 ‘야당들의 개헌 찬성’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어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사수파는 개헌을 매개로 개혁세력의 통합을 추진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사수파의 중심축인 참여정치실천연대의 대표 김형주 의원은 이를 위해 탈당도 불사할 계획이다. 신당파가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비판하는 모습에 낙담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 의원은 14일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갈등을 봉합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껍데기만 남은 당을 지키느니 개혁 노선과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탈당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 기치를 내걸고 탈당해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개혁신당을 만들어볼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보개혁성향 시민단체들이 출범시킨 ‘창조한국 미래구상’과의 연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헌을 고리로 개혁세력을 묶어내자는 사수파의 취지에 대해 김근태 의장과 가까운 신당파 일부 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다.김 의장의 측근인 정봉주 의원은 “지금까지 정계개편 논의는 우리당 내에서 이뤄졌지만 개헌 제안을 계기로 반한나라당 전선구축이라는 차원에서 정치권 전체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갈등은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전대 의제와 성격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로 한 시점이 오는 20일이기 때문이다. 전대준비위의 합의 여부와는 별도로 지도부가 개정해 놓은 당헌·당규와 관련해 사수파 당원들이 법원에 낸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판결도 오는 17일 이후 내려질 예정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사르코지 佛여당 대선후보 공식지명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당수이자 내무장관인 니콜라 사르코지(51)가 14일(현지 시간)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UMP는 이날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당원대회를 열고 사르코지가 지난 2주일 동안 33만 8520명의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투표에서 23만 3779명이 참가,22만 9303표의 찬성표를 얻어 98.1%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그는 오는 4월22일 치를 대선 1차투표에서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53)과 박빙의 승부를 펼쳐야 한다. 1955년 파리에서 태어난 사르코지는 프랑스 정가의 ‘이단아’다. 사회주의 전통이 강한 프랑스에서 미국식 시장경제를 공개 지지하는 등 친미 성향을 과감없이 드러냈다. 또 내무장관으로서 이민자에 너그러운 관행에 맞서 단호한 처방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빈 건물을 점유 중이던 가난한 이민자를 추방했다.2005년 이민자들의 소요 사태 때는 시위대에게 ‘깡패’라는 표현을 써 물의를 빚었다. 또 다른 엘리트 정치인과는 다른 길을 걸어 왔다. 헝가리 2민 이세에다 학교도 고위관료 양성기관인 국립행정학교(ENA)가 아니라 파리10대학을 졸업했다. 그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에는 ‘중간 지대’가 없다. 우파들은 그가 2002년 내무장관에 임명된 뒤 저돌적으로 ‘범죄와의 전쟁’과 성매매 단속 등을 추진하자 대대적으로 환호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직설적인 발언과 강성 이미지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도 많다.‘엘리제 궁’으로 가는 그의 길은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같은 당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3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그에게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등 시라크 계파 정치인의 반발도 만만치않다. vielee@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그때 그 김근태

    2004년 김근태(GT) 열린우리당 의장이 정동영 전 의장·정동채 의원과 함께 입각하기 며칠 전 그와 저녁을 함께 한 적이 있다. 그는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상태였지만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술자리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GT는 통일부 장관에 대한 강한 미련을 거듭 표시하며 막판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차선으로 문화관광부 장관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임명권자인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깜짝 놀랄 만한 발언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1990년대 후반 초선의 야당 의원 GT는 출입기자들에게 꽤 인기가 높았다. 그는 민주화운동의 거목이 주는 중압감을 기자들이 느끼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와 함께 한 저녁 자리는 3시간을 넘는 게 기본이었고, 언제나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그에겐 그런 능력이 있다. 2002년 여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선거자금 2000만원 수수 사실 고백 역시 GT에 대한 인물평을 할 때 빠지지 않는다. 그랬다. 김근태는 기존 정치권과는 잘 맞지 않는 ‘희귀한’ 존재였다. 임명권자가 복지부 장관에 임명하겠다는데, 그 자리는 싫다고 반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과거 정치권에선 볼 수 없었던 일이다. 경선 자금 수수 고백도 그렇다.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될 일을 그는 저질렀다. 어느 자리에서나 진지함을 잃지 않는 것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이런 모습을 기자는 ‘원칙주의자 김근태’로 규정짓고 싶다. 아직도 오피니언 그룹에서 꽤 인기가 높은 이유를 여기서 찾아야 할 것이다. 거짓말을 할 것 같지 않은 정치인 순위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 GT가 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장이란 자리가 주는 중압감 탓일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도 하고, 잘 안 되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일도 목격된다. 그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권위주의 모습도 눈에 띈다. 특히 그가 통합신당의 중심축 역할을 자임하면서부터 무리수를 두는 모양새다. 정동영 전 의장과의 양자회동은 마치 김영삼-김대중의 ‘양김 회동’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이 회동은 당내에서 2선 후퇴론까지 야기하지 않았던가. 계파 수장이란 것도 그에겐 어울리지 않는 옷 같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그는 국민들을 헷갈리게 했다.‘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야 하고 신당은 누구의 영향에서도 벗어나야 한다.’며 노 대통령 배제론을 주창했던 그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통합신당 추진 과정에 대통령의 힘과 지원을 부탁하고 싶다. 신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마음과 힘을 같이 한다면 신당 당적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입장을 확 바꿔버린 것이다. 지리멸렬한 여당을 이끌어가야 하는 그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노 대통령과 각을 세워봐야 좋을 게 없다는 현실론도 외면할 수 없다. 더욱이 지금은 노 대통령발(發) 개헌정국이다. 대권고지 등정을 꿈꾸는 그로선 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다 고전하고 있는 ‘고건 학습효과’를 모를 리 만무하다. 하지만 이것은 ‘김근태식’이 아니다. 현실주의자 김근태보다는 원칙주의자 김근태가 우리에겐 더 친근하다. 우리 사회도 비록 대통령은 못 됐지만 더 비중 있는 국가원로로서 추앙받는 인물이 나올 때도 되지 않았을까.GT의 숙고를 기다려본다.jthan@seoul.co.kr
  • [열린세상] 개헌에 숨겨진 정략의 흔적/김종배 시사평론가

    개헌은 불가능하다. 지금으로선 그렇다. 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은 “많은 국민의 여론이 받쳐 주면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지만 말 그대로 기대일 뿐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60%가 넘는 국민이 개헌을 차기 정부로 넘기라고 말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4년 연임제 개헌 제안에 정략이 스며 있다고 보는 것이다.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노 대통령은 이미 개헌안 발의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했다. 루비콘강을 건넌 것이다. 대다수 국민이 임기 내 개헌을 반대한다고 해서 퇴각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정면돌파 외에는 방법이 없다. 대국민 설득전이 돌파술이 될 수는 없다. 대다수 국민이 이미 태도를 정해 버렸다. 청와대가 각고의 노력을 보인다 해서 개헌 절대 불가를 외치는 한나라당을 움직일 만큼 압도적인 여론을 만들기 어렵다. 대국민 설득전을 학의 날개로 삼을 순 있을지언정 학의 머리로 세울 수는 없다. 방법은 하나다. 학의 머리가 한나라당 진영에 뚫고 들어야 한다. 전해철 수석의 말을 빌리면 “(개헌을)적극적으로 지지했던 (한나라당)사람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메시지가 분명하고 반대급부가 확실해야 한다. 개헌 제안 다음 카드로 선거구제 개편을 꺼낼지 모른다고 점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개헌을 적극 지지했던 한나라당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지역기반이 약한 사람들이다. 특정하자면 비영남권 의원들이다. 이들에게 중대선거구제는 쉽게 떨칠 수 없는 유혹이다. 대선주자도 마찬가지다. 최선의 상황은 현재의 선거구도가 그대로 유지된 채 자신이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할 수 없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어떤 변수가 돌출할지 알 길이 없다. 만에 하나, 선거구도가 바뀌고 경선에서 패배한다면 정치적으로 무일푼이 될 수 있다. 당내 계파의 수장으로 남아 정치생명을 연장하는 것도 어렵다. 소선거구제가 유지되는 한 권력자 뒤로 줄을 서는 법이다. ‘개헌을 적극 지지했던 한나라당 사람들’이 호응하면 노 대통령은 자신이 꿈꾸던 정치판을 만들 수 있다. 지역주의에 기대고 불신에 빠져 싸우는 정치구조를 일신하고 대화와 타협을 기본으로 하는 연합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 먼 얘기가 아니다. 당장 대선에서 연합을 모색할 수 있다. 굳이 한 몸뚱이로 합치지 않더라도 DJP연합과 같은 연합전선을 구축해 정권 재창출을 노려볼 수 있다. 관건은 정략의 흔적을 없애는 것이다. 희석제가 두 개 있다. 대국민 설득전의 성과를 활용하고 필요하면 탈당 카드도 만질 수 있다. 압도적이진 않더라도 임기 내 개헌 지지 여론이 반대 여론과 비슷한 수준으로만 형성된다면 이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탈당을 감행할 수 있다. 어차피 선거구제 개편은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가 마침표를 찍는다. 판만 짜이면 마지막 점찍기는 국회로 넘겨도 된다. 그래서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그랬다.“임기는 변함이 없다.”고 했고, 탈당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며, 선거구제 개편은 “국회가 논의할 일”이라고 했다.‘개헌 다음 수’를 모두 부정한 것이다. 하지만 온도 차가 있다. 임기 단축은 단칼에 끊었고, 탈당은 과거와 현재에 한정해서 부인했다. 미래형은 남겨 놓았다. 선거구제 개편은 또 다르다.“내년에 총선이 있는 만큼 국회가 논의할 일”이라고 했다. 논의 주체를 돌린 것이지 논의 필요성을 부인한 건 아니다. 첨언하자. 임기 단축은 왜 단칼에 끊은 걸까? 때가 아니다. 그건 개헌 시도가 완전히 물거품이 됐을 때에야 꺼내들 수 있는 카드다. 숟가락을 든 참인데 설거지 세제를 짤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김종배 시사평론가
  • [급변하는 與 신당추진 3대변수] 커져가는 정동영·김근태 퇴진론

    “신당 논의에 감동이 없는 게 문제다.”“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국민 앞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누가 책임져야 한다는 얘긴가.”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하고 지금껏 당을 이끌어온 정동영·김근태 전·현직 의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신당 추진이 국민에게 감동을 줄 게 아닌가.” 4일 열린우리당내 신당파 A의원과 기자의 대화 내용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이 입 안에서 우물우물 하던 ‘정동영·김근태 퇴진론´을 새해 들어 대놓고 말하기 시작했다. 우군격인 신당파 내부에서 퇴진론이 더욱 거세다는 점에서 파장이 간단치 않아 보인다. 퇴진론이란, 정계개편 무대에서의 퇴장은 물론 대선후보 사퇴까지를 포함하기에 두 사람 입장에선 정치생명과도 직결되는 절체절명의 사안이다.‘정동영·김근태’란 ‘얼굴’을 그대로 한 채 신당을 만들 경우 국민들로 하여금 ‘달라진 게 뭐냐.’는 비판을 부를 게 뻔하다는 게 퇴진론의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고건 전 국무총리 등 외부주자의 합류를 위해 둘이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는 논리가 보태진다. 물론 바탕에는 1%에도 못미치는 두 사람의 열악한 지지율에 대한 회의가 깔려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역설적인 것은, 지난 연말 두 사람이 ‘세 과시’를 위해 가진 긴급회동 이후 퇴진론이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이 뭔가 감동을 던져주려 고민하는 게 아니라, 구시대적 계파정치를 공공연히 답습하자 반발이 일고 있는 것이다. 신당파인 김부겸·정장선·조배숙·안영근 의원 등이 3일 퇴진론을 제기한 데 이어 중도보수 성향 의원들과 민주당의 친(親)고건파 의원 등 10여명도 집단으로 백의종군을 요구할 태세다. 두 사람의 측근들은 일단 공식적으론 발끈하고 있다. 하지만 신당파의 한 관계자는 “김 의장은 퇴진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고, 정 전 의장은 후보 사퇴 의사가 없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귀띔했다. 특히 정 전 의장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당의 중진·원로의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눈 결과, 대통령이 옆으로 비켜서는 것이 새 질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공통분모를 확인했다.”고 말해 퇴진론에 맞불을 놓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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