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계파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착륙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이춘석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송이버섯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가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63
  • 김무성카드 살리기 ‘변칙 경선’ 부상

    설득을 위해 태평양을 건넜지만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는 거듭 퇴짜를 맞았다. 방미(訪美)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지난 7일. 김 실장을 급파한 박희태 대표는 8일 낮까지도 “김무성 의원의 추대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박 전 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표가 김 실장을 만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 화합책은 한 가닥 더 꼬였다. 수습책이 어그러진 뒤 여권 주류의 반응은 다양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를 공개 비난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박 전 대표의 화답에는 계파정치를 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나 한나라당 주류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불신의 벽이 높다.”며 박 전 대표의 불신을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공성진 최고 “계파정치 하겠다는 메시지” 경선을 준비해온 안상수·정의화·황우여 의원 등은 당 분위기를 경선 쪽으로 몰고 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 추대론도 당을 걱정한 데서 나온 것이지만, 시기적으로 보나 물리적으로 보나 어렵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일을 성급하게 추진한 게 실패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추대론을 ‘실패’로 규정지었다. 황 의원은 “상황에 변화가 하나도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도 워낙 유동성이 커 누구 하나 먼저 치고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 이들의 생각과는 다른 ‘경선’을 위해 군불을 때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진의원은 “모두들 ‘김무성 카드’를 좋게 보고 있다면 경선을 하더라도 김 의원이 당선될 것 아니냐.”면서 “청와대와 당 지도부, 주류 전체가 미는데 김 의원이 주저할 게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박희태 대표와 당 상임고문단의 오찬에서도 ‘김무성 카드’의 유용성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배석한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여권일각 “경선하더라도 김의원 당선될 것” 여권의 한 인사는 “쇄신안의 교착으로 주요 주체간 정치적 부담이 너무 높아졌다.”며 ‘변칙 경선’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추대 형식은 버리되 김 의원이 원내대표만 되면 실질을 취할 수 있어 윈-윈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친박 쪽은 이를 친박 진영의 분열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번 일로 드러난 박 전 대표와 김 의원 간의 시각차를 더욱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에 비교적 긍정적이었던 친박계 의원도 ‘경선 참여 유도설’에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다음주 아예 해외에 체류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국회 국방위원들의 터키 출장이 예정돼 있었다. 추대론에서 ‘변칙 경선’까지, 여권 내부의 수싸움이 치열하다. 이지운 김지훈기자 jj@seoul.co.kr
  • 丁 vs 鄭 대리전 2R 양상

    민주당이 18대 국회 제2기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8일 마감하고 본격 경선전에 들어갔다. 3선의 김부겸·이강래·이종걸 의원과 재선의 박지원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제각각 지역과 계파의 특성을 등에 업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오는 15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4·29 재·보선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정세균 대표 체제의 앞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경선은 당의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주류와 비주류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정세균 대표 쪽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쪽의 2라운드 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부겸의원, 수도권 386주류 지원 받아 김 의원은 수도권 386이 주축인 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강래·이종걸 의원은 비주류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의 복당 문제를 놓고 김 의원과 두 이 의원은 대척점에 서 있다. 김 의원은 정 전 장관의 복당에 회의적이다. 후보들 가운데 정 대표의 입장과 가장 근접해 있다. 반면 이강래 의원은 복당의 중재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정 전 장관의 출마를 처음부터 지지했던 이종걸 의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정 대표 심판론’을 주창하고 있다. 뒤늦게 경선전에 뛰어든 박 의원으로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을 득표에 반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박 의원은 주로 호남 출신이나 옛 민주당 인사, 일부 주류 쪽의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강래·이종걸의원 비주류 목소리 대변 경북 상주가 고향인 김 의원은 경선 후보 중 유일한 영남권 출신이다.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민주당 최초로 영남권 출신의 직선 원내대표가 된다. 이강래 의원과 박 의원은 둘 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이다. 이 의원은 7년간 정책 담당 비서로 활동했고, 박 의원은 지금도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민주연대의 한 축인 김근태 상임고문계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김무성 “할 말이 없다”

    김무성 “할 말이 없다”

    ‘좌장’은 입을 다물었다. 여권 주류 쪽이 차기 원내대표로 친박 진영의 좌장 김무성 의원을 추대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정작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명확한 반대 의사로 사실상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는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4선의 김 의원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날 “할 말이 없다. 박 전 대표의 진의를 들어봐야 한다.”고만 했다. 방미(訪美) 중인 박 전 대표에게서 연락은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이 스스로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한다고 밝힌 적은 없다.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당 화합과 쇄신을 위해 여권 핵심에서 ‘김무성 카드’를 먼저 꺼냈다. ‘정치인 김무성’이 아니라 ‘친박 김무성’이 친이·친박 화합 차원에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처음부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계파 차원의 문제였다. 김 의원 개인이 선택할 사안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런 점에서 김 의원이 박 전 대표의 반대를 무릅쓰고 원내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은 낮다. 친박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 한 의원은 “원내대표 자리 하나 주고 ‘친이가 줄 것은 다줬다.’는 식으로 우리에게 책임만 떠넘길 수도 있다.”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김 의원 개인적으로는 지난 17대 국회에서 원내대표에 두 차례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는 2006년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개정 등 ‘4대 악법’ 저지 투쟁을 위해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에 밀려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재오 전 의원에게 석패했고, 이 전 의원의 사퇴로 같은 해 다시 치른 경선에서는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패한 적이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근혜 ‘퇴짜’에 한나라 혼돈 속으로

    쇄신과 단합을 위한 청와대와 여권 주류의 구상이 단 하루 만에 어그러졌다. ‘친박계 인사 원내대표 추대’를 축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도리어 ‘갈등의 싹’을 틔우고 말았다. 강연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경선을 규정한) 당헌·당규를 어겨가면서 그런 식으로 원내대표를 하는 것은 나는 반대”라고 밝혔다. 여권 주류의 반응은 ‘충격-당혹-격앙’의 순으로 이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난감하다. 지켜보자.”며 입을 닫았다. “너무하는 것 아니냐.”,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등 박 전 대표를 향한 불만도 쏟아졌다. 무엇보다 당헌·당규라는 ‘원칙’의 덫에 걸린 터라 향후 행보도 이날 표정만큼이나 굳어지게 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당 쇄신론에 대해서는 “당이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집권 세력의 주류답게 국정 행위로 승부를 내라.”는 뜻이라고 한 친박 의원은 설명했다. “일체의 다른 행동은 꼼수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방미길에 함께한 이정현 의원은 “합의 추대한다며 경선을 준비해온 정의화·안상수·황우여 의원 등을 주저앉히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구상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한나라당에서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색깔을 드러냈다. 주류의 또 다른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엉뚱한 데를 긁고 있다. 문제의 핵심을 비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쇄신론을 처음 주창했던 ‘민본21’의 토론회에서다. 정 의원은 “여럿이 모이면 내용이 두루뭉술해진다. 3, 4명이 확실한 내용을 가지고 말하는 게 파워풀하다.”며 핵심을 짚자고 했다. 김성식 의원이 “자기 주장은 안 하느냐.”고 반문하자 정 의원은 “용기가 없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언제고 ‘핵심 인사 인책론’이 제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 이번 일로 한나라당은 한동안 안갯속에 잠기게 됐다. 당의 한 인사는 “모두 엉클어졌다. 당분간 ‘두 나라당’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계파간 손익 계산도 쉽게 따져보기 어려운 상태다. 재·보선 책임론에 ‘화합책 무산 책임’까지 더해진 상태다. “한동안 친이·친박 양 진영에서 강경파들의 목소리만 커질 것”이라는 전망 정도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나마 여권은 이날 쇄신위의 출범에서 위안을 찾으려 했다. 칼을 꺼내 들었으니 무라도 썰어야 하는 여권이다. 인사를 통한 화합책이 삐걱거린 뒤끝이라 쇄신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쇄신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이 이뤄질 수도 있다. 친이·친박간 전선도 쇄신위로 옮겨져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원조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현 대표 체제의 퇴진까지 포함해 쇄신위 결정에 맡겨야 한다. ‘현 대표 퇴진’으로 결론 나면 따라주는 게 옳다.”며 불을 지폈다.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어머니로 살기 좋은 나라’ 한국 50위… 스웨덴 1위 시급 550원 소녀가 연봉 10억 보험왕으로 逆이민 급증…왜 해외이주자들 돌아올까 화폭에 담은 모녀사랑 여성학자 10만원짜리 한식상에 뭐가 들어갈까
  • 이대통령 “계파소리 안나올 때 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6일 ‘4·29 재보선’ 패배에 따른 대책으로 당내 계파를 초월한 인사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론에 대해 사실상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고 “이번 선거는 우리 여당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면서 “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당에서 계파 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가 되지 않았느냐.”면서 “나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박 대표가 “당의 단합을 위해서는 계파를 뛰어넘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건의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은 원래 계파색을 너무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며 “나는 그동안 친이(친 이명박), 친박은 없다고 (그동안) 강조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재·보선 패배 이후 당쇄신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박희태 체제’를 재신임하되 당 전열 재정비에 강도높은 쇄신작업과 함께 ‘친이’·‘친박’ 등 계파와 관계없이 일치된 목소리로 적극 나서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해 뽑히는 선출직이지만,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쇄신과 화합 차원에서 당내 비주류인 친박계 중진인 4선의 김 의원을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확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혜로운 사람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드는 법”이라며 “한나라당이 쇄신과 단합 두가지를 대표 중심으로 잘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에게 “당 단합을 위해서도 전례없이 강한 조치를 이번에 내놓고, 인사에서도 국민이 바라는 뜻을 받들어 당 인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당내 쇄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권을 갖고 쇄신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안경률 의원이 사의를 표명한 사무총장에는 장윤석, 장광근, 임태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김무성 추대 카드’ 쇄신·화합 묘수될까

    ‘김무성 추대 카드’ 쇄신·화합 묘수될까

    ■ 당·청 ‘재보선 패배 수습’ 회동 의미 4·29 재·보선의 참패에 뒤이은 한나라당의 쇄신안이 6일 윤곽을 드러냈다. 당내 친이·친박 간 분열이 국정 운영의 부조화와 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이라는 진단에 따라 쇄신안의 핵심은 ‘단합’에 맞춰졌다. 쇄신의 내용 자체보다는 당직 인선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친박 계열인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론’이 부상했다. 쇄신의 내용은 이번 주 안에 가동될 당내 쇄신특위를 통해 도출키로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간 대화의 화두는 쇄신도 중요하지만 단합도 중요하다는 것”이라면서 단합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원내대표 선출이 국회와 당내 사안이므로, 청와대는 뒤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박 대표도, 일부 의원들이 원내대표 경선을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는 점을 의식한 듯 이날 회동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지 자체를 모호하게 했다. 회동에서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정치 현안의 대강을 모두 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쇄신특위 위원장과 사무총장 등의 인선 내용을 보고했고, ‘당에서 알아서 하라.’는 재가까지 받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쇄신특위 위원장은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3선의 원희룡 의원이 맡을 것으로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친이계 몇몇 중진들과 함께 친박에 가까운 정갑윤 의원도 거론된다. 이날 회동으로 청와대는 당장 재·보선 패배 책임론이라는 급한 불을 껐다. 후속 대책의 ‘공’도 당에 넘겼다. 박 대표를 비롯한 여권 주류는 이를 다시 쇄신특위에 넘기고 한숨을 돌리게 됐다. ‘김무성 추대’가 성사만 되면 한동안은 ‘곰이 넘는 재주’만 지켜 보면 된다는 분위기다. 반면 친박계는 당장 고민에 빠졌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가 먼저 손을 내미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 상황에서 마냥 ‘진정성’을 확인하자고 버티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추대’라는 모양새만 갖춰진다면 원내대표 자리를 거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김 의원의 거취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견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김무성 원내대표’는 친박계 대표주자라기보다 의원 개인의 형식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친박계를 ‘동반 책임’의 위치로 끌어들이겠다는 여권 주류의 구상이 당초 기대한 정도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친이-친박간 전선이 쇄신특위로 옮겨지는 시나리오와 맥을 같이 한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오는 10월 재·보선도 여당이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또 다시 승리가 불확실하다는 판단이 서면 재·보선에 앞서 조기 전당대회 주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권의 ‘쇄신 카드’가 불과 몇 개월 뒤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모험처럼 감행되고 있는 ‘친박 원내대표 추대론’이 여권 주류에 시간벌기에 그칠지, 사태를 풀어 가는 묘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친박계 “문제는 진정성”

    친박계 의원들은 계파 중진인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 카드에 대체로 부정적인 기류다. 방미(訪美)중인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11일 귀국한 뒤 명확한 입장이 나올 듯하다. 하지만 김 의원 스스로 결심한다면 어쩔 수 있겠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친박계 한 중진의원은 6일 “현재의 정치 환경을 감안할 때 ‘친박 원내대표안’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결심과 타협으로 결정할 문제이지 김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의원 개인이 혼자 결론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김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혼자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 본인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조금 더 두고 보자.”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친박계 입장에선 친박 포용 카드를 선뜻 수락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원내대표 제안을 수락한다면 ‘친이-친박 공생’의 시험대에 올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정치적 부담이 따른다. 주류 쪽이 말로만 친박 포용론을 얘기하며 원내대표를 내주면서도 정작 중요한 국정 운영에서는 친박계를 배제할 것이라는 의혹의 눈길도 거두지 않고 있다. 친박계의 한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개인적으로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한 두 번 속은 게 아니어서 이번에도 그 진정성을 선뜻 믿기가 어렵다.”면서 “친이 지도부가 진정성을 증명할 액션을 몸소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주류 쪽의 진정성 문제로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식의 당직 배분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홍준표 원내대표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1년을 보내면서 망쳐 놓은 정국 운영 문제를 친박계 원내대표가 맡아 설거지하라는 것이냐.”면서 “선거에서 진 것은 지도부가 공천을 잘못했기 때문이고, 1·2차 입법전쟁에서 성과를 챙기지 못한 것도 친박계가 협조를 하지 않은 탓이 아닌데 이제와 친박계 포용론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친이·친박 화해로 국정 바로 세워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어제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4·29 재·보선 완패의 수습책으로 당 쇄신과 화합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계파 갈등과 정책혼선이 민심이반을 초래했고, 재·보선 참패로 이어졌다는 성찰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이 집권 여당답게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환골탈태할지를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한나라당은 화합을 통한 쇄신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당내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의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는 주장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당내 대통령 경선의 산물인 친이(친이명박)·친박계는 2년이 지났지만 망령처럼 한나라당을 지배하고 있다.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계파 갈등의 한계는 경주 재선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언제까지 계파 갈등이나 하고 있을 것인가.친박계는 김무성 의원 원내대표 추대설에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원내대표 자리를 친박계에 준다고 해묵은 계파 갈등이 사라질지 의문스럽다. 당원협의위원장 정리 같은 사안도 친이·친박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자리잡고 있는 실정이다. 박 대표는 쇄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쇄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소장파 그룹 의원들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들은 쇄신의 주체가 현 지도부가 아니라 당 쇄신특위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내홍 소지도 없지 않다.한나라당에서 더 이상 친이·친박이라는 계파 얘기가 나오지 않기 바란다. 두 계파 모두 반성해야할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당에는 계파 소리가 안 나올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명실상부한 화합과 쇄신을 이뤄내지 못하면 안정적인 정국운영은 물론이고 연말 재·보선,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집권 여당이라는 하나의 계파로 뭉쳐 거듭날 때 비로소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4·29 재보선 이후 여야 거물들 행보···민주 정세균

    4·29 재보선 이후 여야 거물들 행보···민주 정세균

    “한가하게 내부에서 싸움이나 할 시간이 없다. 싸움에 응할 생각도 없다.” 4·29 재·보선에서 ‘절반의 승리’를 거둔 정세균(얼굴) 민주당 대표는 4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 문제를 둘러싼 당내 계파간 분열을 아예 부정했다. 일종의 자기 암시이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한숨 돌린 듯한 여유를 보였다. “수도권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해 10월 재·보선, 내년 6월 지방선거, 길게는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데만 신경쓰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하지만 당 안팎의 정치 환경은 녹록지 않다. 당장 오는 15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주류·비주류 간 결전을 치러야 한다.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반대했던 김부겸 의원에 정동영 대선후보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이강래 의원, 복당 찬성론을 설파한 이종걸 의원의 3파전으로 선거 양상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비주류 쪽에선 호남 전패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는 당 지지율도 끌어올려야 한다. 이 문제를 어떻게 아우를 것인가. 당의 한 관계자는 “정 대표에게 대권후보로서의 자질이 있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까지 했다. 이에 정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은 당연직 최고위원 하나를 뽑는 것에 불과할 뿐”이라며 의미를 깎아내렸다. 다만 정 전 장관에 대해선 “비싼 비용을 물게 될 것이며 사필귀정이 될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최소한 1년간은 복당이 안 된다는 원칙을 재차 확인했다. 정 대표는 “옛날식으로 편을 가르려고 하니까 분열로 모는 것인데, 정쟁에 골몰할 시간도 없고 제1야당이 그래서도 안 된다.”면서 “(정 전 장관을 앞으로 갈 길에) 장애물로 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생각을 당 전반에 주입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6일로 예정된 당 상임고문단과의 회의는 이를 ‘추인’하고 확산시키는 통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재·보선 결과를 보고하고 수도권 승리를 자축하는 모임이지만 당내외 갈등을 추스르기 위해 당권을 모으는 데 도움을 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주도권 장악을 각인시키는 자리로도 삼을 계획이다. 수도권 승리에서 비롯된 정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행보가 절반의 승리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선 오는 15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한나라 쇄신요구 무겁게 받아들여야

    4·29 재·보궐선거에서 완패한 한나라당이 쇄신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쇄신을 둘러싸고 당지도부와 소장파의 속내가 다르다. 당지도부는 일부 제도개선을 통해 당장의 어려움을 모면하려는 눈치다. 소장파는 인적 쇄신을 앞세웠으나 그 또한 방향성이 모호하다. 한나라당은 먼저 이런 사태가 벌어진 원인을 냉철히 따져봐야 한다. 쇄신 요구에 임기응변이 아닌, 근본적인 답변을 해야 한다.경제위기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집권여당의 안정적인 모습을 바라고 있다. 청와대, 정부와 의사소통을 강화해 정책 측면에서 효율성을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그에 부응하지 못했다. 부동산 세제, 비정규직법, 송파 신도시 예정지역내 특전사 이전계획 재검토, 잠실 롯데월드 신축허용, 그리고 며칠전에 빚어진 금산분리 완화 파문까지 당내부, 또한 당·정·청간 정책조율이 너무나 엉성했다. 청와대와 내각의 잘못이 있었겠지만 국민들의 뜻을 우선 수렴해야 할 책무를 진 당의 잘못이 더 크다. 여당이 제 역할을 못하니 정당정치는 비웃음을 사고, 친이(親李)·친박(親朴)의 정치적 논리가 선거판을 지배하게 만들었다.따라서 여권 쇄신은 정책정당 면모를 강화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권력투쟁적이거나, 자신의 자리를 노린 인적 쇄신 요구는 여권을 침체에서 구출할 수 없다. 당내부의 정책조율 과정과 청와대·내각과의 의사소통로를 제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책위의장을 인기투표식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에서 떼어내는 것은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 인적 쇄신 역시 누구를 표적으로 삼는다거나, 분위기 쇄신용에 그쳐서는 안 된다. 친이·친박 나눠먹기식으로 흘러서도 안 된다. 계파를 가리지 말고 민심을 잘 수렴하고, 안팎으로 조율 능력이 뛰어난 이를 당·정·청의 요직에 발탁해야 한다. 방향성이 확실한 제도개선과 인적 쇄신이 필요한 것이다.
  • 여야 쇄신 박차

    여야 쇄신 박차

    ‘4·29 재·보선’ 결과로 여야 모두 쇄신론에 휩싸였다. 전패한 한나라당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인식 속에 초선 의원들이 총대를 멨다. ‘절반의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당 대표가 선두에 섰다. 쇄신론이 가는 길은 아직 가늠하긴 어렵다. 양당 모두 당내 계파 갈등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 한나라 당·정·청 개편 제기 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민본 21’이 4일 4·29 재·보선 참패에 따른 여권의 전면적인 쇄신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파장을 낳고 있다. 하지만 쇄신의 폭에 대해 당 지도부와 소장그룹, 계파간 의견이 달라 쇄신론을 놓고 향후 내홍의 가능성도 감지된다. ‘민본 21’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재보선 전패(全敗)에 대해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상황인식이 안이하며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질타하면서 ▲국정기조의 쇄신 ▲대대적인 인적개편 ▲당 화합 등 3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재보선 결과로 드러난 민심이반의 원인이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과 친이·친박 간의 갈등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국정쇄신과 계파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는 오는 10월 재·보선은 물론이고 차기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특히 여권의 근본적인 문제로 지난 대선 이후부터 누적된 친이·친박 갈등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민본 21 소속의 한 의원은 “우리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누가 결심해야 하는지 알지 않느냐.”면서 “그건 당에서 결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하지만 공을 넘겨받은 청와대와 당 지도부는 “원론에 공감한다.”면서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은 우리에게 쇄신과 단합을 하라는 것”이라면서 “쇄신과 단합이 우리 당의 당면 과제라는 생각을 갖고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주류인 친이 진영도 “좀 지켜보자.”는 쪽이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선거에서 졌으니 어떤 식으로든 쇄신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면서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방향이 정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친박 쪽은 냉랭하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친박계가 쇄신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면서 “당 쇄신에 대해선 당 지도부의 판단대로 실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호응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정두언 의원 등 ‘원조’ 소장파 의원들도 ‘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민본21의 문제제기에 의견을 같이하고, 당청 회동 후 당 지도부가 내놓는 개혁방안에 따라 입장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당 ‘새로운 진보’ 깃발 민주당의 쇄신안은 ‘지도부 발(發)’이다. 이달부터 ‘뉴민주당 플랜’을 본격 가동한다. 당의 노선을 현재의 ‘중도개혁주의’에서 ‘새로운 진보’로 변경하는 게 핵심이다. ‘모두를 위한 번영’을 표방하며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정의 ▲따뜻한 공동체의 3대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아직 당내 논의는 큰 틀에만 머물러 있다. 다만 ‘새로운 진보’가 기존 노선보다는 좀 더 ‘왼쪽’으로 이동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래도 당내 일부에서는 “별 차별성이 없다.”면서 보다 뚜렷한 ‘색깔’을 주문하고 있다. 노선 변경은 지난 4·29 재·보선에서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의 개혁성향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쇄신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세력과의 선명성 경쟁이 불러온 측면도 없지 않다. 뉴민주당 플랜에는 지방선거 승리 방안 및 전국정당화, 정당 현대화 구상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랜의 실천 과정에서 ‘정세균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정 전 장관 등 거물급 정치인들과의 복귀에 대비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정 대표측의 시각이다. 정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뉴민주당 플랜은 민주당이 변화하고 쇄신하면서 과거의 부족함을 채워 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의 이슈 선점 노력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MB, 박희태 체제에 힘실어 준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6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는다. ‘4·29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 수습책 및 정국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패배로 흐트러진 여권의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재·보선에서 확인된 민심이반을 받아들이면서도 ‘박희태 체제’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으로선 박 대표 체제 유지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물어 박 대표가 물러나면 차기 대권 주자들이 당권을 놓고 계파간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되는 등 당이 심각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청와대의 장악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박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여권의 전열 재정비에 나서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당·청 엇박자 잠재우기 ▲강력한 구조조정 등 민생정책을 통한 민심잡기라는 두 가지 목표점을 향해 치달을 태세다. 청와대는 민심을 회복하는 길은 ‘역시 경제살리기’로 결론을 내리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이 재·보선 다음날 여의도에 있는 금융위원회에서 강력한 기업 구조조정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정치적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2차 공기업 선진화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면 지지층이 다시 결집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여권 일부에서 제기된 당·정·청 인적 개편 주장은 당분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 2기 참모진 재임 1년이 되는 오는 6월을 전후로 여권 진용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해 한두 달 내에 강력한 국정 추진을 위한 인적쇄신의 필요성이 다시 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내각 및 청와대 수석 등 참모진에 대한 인사요인은 있다. ‘1·19개각’은 급한 대로 기획재정부 장관, 통일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 극히 일부만 교체하는 선에 그쳤다. 개각을 하게 될 경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경질 0순위로 거론된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물러난다면 개각의 폭은 커질 수 있다.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 주장의 이면(裏面)에는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 않고서는 후반기 국정운영, 더 나아가 차기 대통령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년 6월 지방선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4·29 재·보선 패배에 따른 수습국면으로 조용히 당·청을 수습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올해가 현 정부가 힘있게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6월 이후 인적 개편이 가시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재·보선 후폭풍… 여야 내전 치닫나] 한나라 이상득 용퇴론 고개

    4·29 재·보선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내분의 불씨를 남겼다..각당 지도부의 개인적 거취는 물론 당내 주도권과 계파의 생존권을 걸고 거물들이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일시 잠복할 수 있지만,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이라 사활을 건 일대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나라당은 30일 하루종일 침통했다. 각 계파가 서로 눈치를 살피며 돌출행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이상득 용퇴론’이 오가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희태 대표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 패배의 모든 책임을 돌리는 사람은 없었다. 친이·친박을 포함한 당 전체의 책임이라는 모호한 말로 ‘책임론’을 희석시키는 분위기였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지도부 책임론은 제기되지 않았다. 안경률 사무총장이 “재·보선을 총괄 지휘한 사무총장으로서 책임질 것”이라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 전부였다. 이번 주 안으로 안 총장과 일부 선거관련 당직자가 교체되는 선에서 정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일부 친이 핵심 의원들 사이에서는 “다른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친이 쪽의 한 핵심 의원은 “본질적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다 알지 않느냐.”고 노골적으로 말했다. 사실상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이상득 의원의 용퇴론을 거론한 것이다. 문제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누가 달겠느냐는 것이다. 공개적으로 ‘이상득 용퇴론’를 거론한다면 당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무한투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한 듯 이 의원은 “당분간 당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자숙하며 낮은 행보를 보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친박 간의 갈등도 당장 수면 위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양 진영 모두 충돌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돌의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일 수도 있다. 친이 일부에서는 “이젠 친박 진영과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돼버린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5월에 새로 선출할 원내대표에 ‘화합형 인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친박 좌장인 김무성 의원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친박 진영은 냉랭하다. 한 친박 의원은 “이제까지 친이 쪽이 진정성을 갖고 손을 내민 적이 없지 않았느냐.”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 내부에서 각 계파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친박 쪽의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친박과 각을 세워온 이재오 전 최고위원 쪽이 ‘화합형 인사’를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비리·교육 꼴찌’ 오명 씻는게 급선무

    29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종성(59) 신임 충남도교육감은 적잖은 과제들을 떠안았다. 충남교육계는 교육감들의 잇단 비리로 낙인 찍힌 ‘부패 교육청’ 이미지와 7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불거진 갈등이 심각한 상태다. 김 신임 교육감도 30일 당선증을 받은 뒤 “갈등과 불신·반목과 혼란을 수습하고, 전체 교직원과 함께 열정을 바쳐 전국 최고 수준의 충남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갈등과 혼란은 두 전직 충남교육감이 비리로 중도하차하면서 더욱 깊어졌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김 신임 교육감이 비리 교육감 밑에서 요직을 했다는 이유로 방송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로부터 ‘행주’라는 비아냥을 샀다. 비리로 하차한 전직 교육감의 지지설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현직 교육장과 교장들이 지지 모임을 했다는 이유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줄서기’도 판쳤다. 김 신임 교육감이 막후 인물의 영향력과 논공행상에 휘둘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감들이 비리문제로 연이어 수사를 받는 동안 충남교육은 곤두박질쳤다. 수능시험 성적과 학업성취도에서 전국 꼴찌를 면치 못했다. 신임 교육감이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고, 교직원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심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땅에 떨어진 충남교육의 위상을 재정립하려면 다른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을 과감히 받아들여 교육현장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 이번 선거는 ‘도덕성’ 못지 않게 ‘보수 대 진보’ 대결 양상을 띠었다. 전교조 초대 충남지부장을 지낸 김지철 후보가 19.26%인 5만 2639표를 얻어 3위를 할 정도로 진보진영 목소리도 꽤 크다. 한 일선 교사는 “새 교육감은 계파 등에 연연하지 않고 충남교육 발전이란 명제 아래 모두를 끌어안고 교육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신임 교육감의 임기는 1년1개월여다. 주민들은 그가 ‘4분의1쪽 교육감’이란 곱지 않은 시각을 지우고, 내년 선거에서 재신임받으려면 선거를 염두에 둔 활동이 아니라 ‘충남교육 꼴찌’라는 오명을 씻어내는 교육적 성과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4·29 재보선] 박희태 ‘0 대 5 악몽’… 정세균 ‘정동영 고민’

    [4·29 재보선] 박희태 ‘0 대 5 악몽’… 정세균 ‘정동영 고민’

    4·29 재·보선이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났다. 민주당은 상처 속에 수도권에서 귀중한 2승을 챙겼지만 정치적 기반인 텃밭이 무너졌다. 그 틈새로 정동영이라는 ‘무소속 거물’이 탄생했다. 진보세력은 울산북에서 그 어느 때보다 귀한 1석을 얻었다. 국회의원 5석과 기초단체장 1석이 달린 재·보선은 정치 지형을 통째로 흔들었다. 양당 모두 선거 후폭풍에 직면하게 됐다. ●“한나라 완패는 경제살리기 실패 책임 물은 것”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29일 “한나라당의 전패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불신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지 못하고 경제 살리기에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정부를 비롯한 범여권 전체가 패배의 대가를 함께 치러야 하는 상황까지 거론된다. 당은 당대로 내홍에 직면하게 됐다. 정치 컨설팅업체 포스 이경헌 대표는 “한나라당의 전패는 본격적인 분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단정했다. 인책론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파괴력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자기 당 후보를 지원하지 않은 도덕적 원칙의 문제로 공격 받으면서 친이-친박 양대 계파간 전면전이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상존하게 됐다.”면서 “야당 지지층의 분열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당권 투쟁과 분당 가능성이 표면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은 ‘절반의 성공’으로 채점했다. “세력 강화가 정세균 체제의 과제이긴 하지만, 수도권에서의 승리로 5월 정국의 주도권을 잡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이남영 세종대 정치과학대학원 교수는 “민주당도 전통적 지지자들이 무소속 후보에게 표를 줬으므로 그다지 좋은 승리는 못 된다.”며 그야말로 ‘절반’에 방점을 두었다. 이처럼 각당 지도부의 취약해진 입지와 복잡하고 불안해진 정치 구도는 국회를 통해 분출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MB)의 개혁입법’ 추진에서도 추동력을 얻기 어려워졌다. 당장 방송법을 비롯한 미디어 관련법 등의 6월 국회 처리에 힘을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각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 전쟁 시작 민주당은 사정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야당의 분란은 대여 투쟁의 강화로 이어질 개연성이 많다. 선거 민심을 근거로 이른바 ‘MB악법’ 저지에 총력을 모으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 김형준 교수는 “수도권이 상징성이 강한 지역이라 손학규, 김근태, 김대중 전 대통령계 인사들이 모여 더욱 견고하게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1석을 보탠 진보진영의 힘은 단지 1석에 그치지 않는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의 활약상을 감안해볼 때 ‘1석 추가’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각당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은밀한 전쟁이 시작됐다. 각당 내부의 혼란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 불안정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사설] 한나라, 재보선 결과 겸허히 수용해야

    어제 실시된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사실상 완패했다. 한나라당은 5곳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단 한 개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했다. 시흥시장 선거의 패배는 내년으로 예정된 지방선거의 풍향계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텃밭에서 패배함으로써 기존 정당의 한계를 드러냈다. 무소속 후보의 약진은 제도권 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질타로 본다.이번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그마나 다행스럽다. 그런 가운데 한나라당이 수도권은 물론이고 텃밭인 울산과 경주에서도 패배한 것은 뼈아프게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정책 혼선 등 집권당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탓이라고 본다.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접전을 벌인 인천 부평을에서도 한나라당은 민주당에 의석을 내줬다. 울산북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단일후보로 내세운 조승수(진보신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진보신당의 원내 교두보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한나라당에서는 당장 재·보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태 대표 교체까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계파 갈등 증폭은 불가피할 것 같다. 집안 싸움을 벌인 경주에서 한나라당 친이(친 이명박)계의 정종복 후보가 친박(친 박근혜)계의 정수성 후보에게 패한 것은 당내 갈등을 예고한다. 박근혜 전 대표는 경주 선거에서 직접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승리를 낚았지만 당내 갈등의 요인을 제공한 셈이다.여야는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한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기 바란다. 책임론으로 겪게 될 내홍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당내 갈등을 해소하면서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정치권은 재·보선 과정에서 제시한 GM대우 지원 등 선심성 공약을 다시 냉정히 재점검하기 바란다.
  • [오늘 재·보선] ‘운명의 날’ 여야 대표 출사표

    [오늘 재·보선] ‘운명의 날’ 여야 대표 출사표

    여야 지도부에 운명의 날이 왔다. 4·29 재·보선의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양당은 어느 한 곳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위기인 동시에 기회인 셈이다. 두 사람 모두 위기 끝에 낭패를 맞게 되면 당내 장악력과 위상이 현저히 떨어지고, 위기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면 당 내분의 굴레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진보진영은 울산북 재선거를 재기의 무대로 삼겠다는 태세다. 각 당 지도부의 기류를 살펴봤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1곳만 건져도 성공… 마지막 웃겠다” “한 곳만 건져도 성공이다.” 4·29 재·보선 하루 전에도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곳 가운데 어느 한 곳에서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했다. 당 주변에서는 ‘0대5’ 전패의 시나리오가 ‘유령’처럼 떠돌아다닌다. 전패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당장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다. 그 중심에 이번 선거를 총지휘한 박희태 대표가 있다. 당 안팎에서 ‘박희태 사퇴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지금의 당 간판으로는 10월 재·보선은 물론이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박 대표가 실세형이 아닌 관리형 대표라는 점에서 참패의 모든 책임을 그에게만 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친이 쪽의 한 의원은 “설사 한 곳에서도 이기지 못하더라도 여권의 역학구조상 지도부를 교체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상처가 나더라도 현 체제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 인식에 따라 ‘0대5’의 공포는 곧바로 “한 곳만 건져도 성공”이라는 판단으로 대체됐다. 한 석만 챙겨도 박 대표로서는 체면치레를 하는 것이다. 두 곳에서 이긴다면 한나라당의 승리로 자평할 만하다. 인천 부평을과 울산 북, 경주 등 세 곳에서 이긴다면 압승이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다면 박 대표는 ‘원외 대표’로서 한계를 넘어 여권 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전망이다. 10월 재·보선 출마의 명분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정세균 민주당 대표 “MB정부 심판… 與독주 막아 달라” “이명박 정권을 떠난 민심이 야권에서 당선이 가능한 민주당 후보에게 모이기 시작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번 재·보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8일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민주당 후보를 찍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집권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표심(票心)이 실제 득표로 연결돼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인천 부평을 재선거 등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국회의원과 시흥시장 등 어느 한 곳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유권자들에게 사표(死票) 방지를 호소하며 단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겠다는 생각이다. 정 대표는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따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수사할 것을 검찰에 거듭 촉구했다. 정 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부평을과 함께 전주 완산갑, 시흥시장 보궐선거의 승리까지 챙겨 당내 구심력을 강화하고 ‘MB악법’ 저지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특히 수도권인 부평을 재선거에서의 승리는 선거 초반 ‘정동영 공천 배제’ 파문으로 촉발된 계파 분열의 후폭풍과 지도부 교체론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울산북 자신…원내시대 열릴 것” 울산북 재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이룬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조승수 전 의원의 ‘낙승’을 통해 진보진영 재기의 발판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다. 기대가 현실화되면 진보신당은 첫 원내 진입이라는 성과를 챙기게 된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29일 오전 조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30일 진보신당의 원내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당초 이번 선거의 성격이었던 ‘이명박 정부 1년의 심판’을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다만 예전에도 승부가 너무 뻔해 이기는 쪽의 투표율이 낮게 나온 적이 있었다.”면서 “마지막까지 투표를 꼭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민노당은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시흥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포항 찍고 바로 서울로’… 경주 안간 이상득 왜?

    ‘포항 찍고 바로 서울로’… 경주 안간 이상득 왜?

    ‘포항 찍고…, 바로 서울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지난 주말 이동 경로다. 재선거 열기로 뜨거운 옆동네 경주를 한차례 들를 법도 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번 4·29 재·보선의 승리를 위해 활발한 유세 활동을 벌이면서도 격전지 경주를 단 한차례도 찾지 않았다. 지난 17일 인천 부평을, 23일 울산, 24일 전주를 잇따라 방문한 데 이어 이번 주초 다시 부평을로 간다. 이 의원이 경주행을 외면한 것은 경주 재선거가 ‘이상득 대 박근혜’ 구도로 기울까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분석된다. 친이-친박 진영간 ‘계파 대리전’으로 진행중인 경주 재선거는 결과가 어떻든 당내 갈등의 심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이 의원이 경주 지원을 포기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포항과 경주는 인접 생활권으로, 주민 이동이 잦다. 경주에 살면서 포항으로 출·퇴근하는 유권자가 적지 않다. 그의 포항행은 경주에 대한 ‘간접 지원사격’으로도 볼 수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우리동네선 □□하면 표 떨어진다”

    이번 4·29 재·보선에서는 각 선거구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할 ‘불문율’이 있다. 지역색이나 계파에 따른 금기 등 선거구의 특색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가급적 ‘경상도 사투리’를 자제하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이곳은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한나라당은 호남 출신인 이재훈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하지만 영남 출신이 많은 한나라당은 지원유세에서만큼은 마땅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부평 을, 경상도 사투리 자제령 부산 출신의 한 의원은 22일 “부평을에 지원사격을 하려고 했더니, 거기는 ‘경상도 사투리는 표 떨어지는 소리’라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영남색이 강한 한나라당으로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지 않으면서 동시에 인지도가 높은 의원들의 지원유세가 절실한 셈이다. ●경주, 친이측 인사 유세 사절 친이·친박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는 경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쪽은 친이 인사의 유세를 ‘사절’하고 있다. 친이 핵심인사인 정종복 후보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박근혜 바람’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정 후보 쪽은 “친이 인사들이 요란하게 내려와 봐야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 지지자들만 자극해 결속시킬 것”이라고 귀띔했다. ●덕진·완산 갑, 전주고 언급은 금물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에서는 호남의 명문인 ‘전주고’를 언급하는 것이 금물이다. 덕진에 출마한 무소속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완산갑의 무소속 신건 전 국정원장은 둘 다 전주고 출신이다. 반면 이들의 ‘적수’인 민주당 김근식(전북사대부고) 후보와 이광철(군산고) 후보는 ‘비(非) 전주고’ 출신이다. 무소속 정·신 후보는 전주고의 ‘끼리끼리’ 정서가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유세 과정에서 모교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김·이 후보는 강한 결속력을 가진 전주고 동문을 자극해 봐야 덕볼 것 없다는 생각이다. ●울산 북, 노조 비판하면 안된다 ‘진보 1번지’로 통하는 울산 북구에서는 노동조합을 비판하면 안 된다. 이곳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진보 진영의 본거지로 노조원 2만여명이 모두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朴風 차단”… 한나라 서라벌 집안싸움

    “朴風 차단”… 한나라 서라벌 집안싸움

    한나라당 지도부가 22일 경주 재선거 현장에 총집결했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원내대표와 정몽준·박순자 최고위원, 김정권·박준선·황영철 원내 부대표 등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의원들이 투입됐다. 경주는 친이 쪽 핵심인 정종복 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는 곳이다. 친박 무소속 후보인 정수성 전 1군 사령관과 친이·친박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 주류인 친이 진영으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다. 박 대표는 지역 현안인 방폐장 건설 문제를 부각시켰다. 그는 “방폐장 유치에 따른 다양한 경주 발전책이 제시됐으나 그 시행이 지지부진한 만큼 이를 확실히 추진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힘 있는 여당’에 한 표를 던져 줄 것을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먹고사는 데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 당내에서 친이·친박 운운하는 것은 가소롭고 웃기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소속 정 후보를 겨냥해 “누구를 팔고 이름을 내세워 국회의원을 해보겠다는 게 얼마나 부끄럽냐.”면서 “무소속 한 명 뽑아봐야 국책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내 주류가 ‘경주 내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무엇보다 ‘박근혜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계파 대리전으로 치러지는 경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다시 한번 친박 후보에게 패배한다면 주류 진영으로서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후폭풍이 뒤따를 수 있다. 당장 코앞에 닥친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 과정에서도 친박 쪽의 입김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향후 불어닥칠 당권 경쟁에서 친박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경주 재선거에서 다시 한 번 ‘박풍(朴風)’이 분다면, 향후 친박 진영으로의 ‘힘쏠림’이 확연히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총선에 이어 영남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의 공천보다 ‘박근혜의 승낙’이 당락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것을 재확인시켜 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경주 재선거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는 인천 부평을”이라면서 “여야가 대결을 펼치는 곳은 부평을이 유일하지 않으냐. 도대체 당이 전략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나라당이 ‘내전’에 총출동한 이날 공교롭게도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김근태·한명숙 상임고문 등 민주당 거물들은 모두 부평을에 모여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해 대조를 이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