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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후보 못낸 대표” 당내·외 협공에 ‘죽어야 산다’ 승부수

    손학규 “후보 못낸 대표” 당내·외 협공에 ‘죽어야 산다’ 승부수

    꼭 1년 전인 2010년 10월 3일, 전당대회를 통해 비주류에서 일약 당권을 거머쥐게 된 민주당 손학규 신임 대표는 “앞으로 남은 1년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만 1년이 지난 3일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이 됐고, 손 대표 자신은 그 책임을 지고 4일 사표를 던졌다. 중도를 끌어안아 정권교체의 열망을 이루겠다고 했지만 진보 시민사회 진영에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내줘야 했다. 내년 대권 도전은커녕 당장 그의 정치력을 겨냥한 당 안팎의 거센 공세에 직면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그는 사퇴를 택했다. 당내에서는 손 대표의 사의 표명을 ‘도의적 책임’ 때문으로 해석한다. 손 대표도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 결정이 늦어지자 당원들의 불만이 비등했고, 비주류 진영의 날 선 공격을 받았다. 전날 선거인단 현장 투표 결과는 거대 야당의 성적표치고 너무도 초라했다. 한 측근은 “(사퇴 의지가) 너무도 확고했다. 내게 맡겨달라고만 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후보를 내지 못한 도의적 책임’ 이외에도 사실 손 대표가 사퇴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도처에 깔려 있다. 범야권 통합 경선만 보더라도 서울 전체 지역위원회를 풀 가동하는 등 박원순 후보 측과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조직세로 승부를 걸었지만 맥없이 무너졌다. 심지어 현장 투표 결과, 당원 상당수가 박원순 후보를 찍었다는 말도 당내에서 나돌았다. 패배도 패배지만 ‘동원 선거’라는 비판까지 감당할 판이다. 앞서 당 경선은 사실상 계파 대리전으로 치러졌다. ‘안철수 현상’을 불러온 구태 정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당 핵심 관계자는 “후보를 못 냈다는 정도의 단순한 멍에가 아니다. 여기저기 생채기까지 덧붙여졌다.”고 털어놨다. 한마디로 당심과 민심의 협공을 견뎌내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당장 차기 당권주자를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쏟아지는 뭇매를 견디는 시기가 길어지다 보면 또다시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터질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이 상황에 당내 분란마저 벌어질 경우 손 대표의 책임론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쯤 되면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재기를 모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손 대표는 ‘재기의 발판’을 당 쇄신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공·사석에서 “당 대표가 책임을 져야 민주당이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임지는’ 모습으로 당내 불협화음을 막는 한편, 비주류의 공세를 사전 차단하는 효과도 노리겠다는 의중이다. 아울러 안풍(安風)과 박풍(朴風)이 상징하는 ‘새로운 정치’에 민주당도 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제는 박원순 후보와 민주당의 관계다. 손 대표는 “당이 총력을 기울여서 박원순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야 한다. 나 역시 온몸을 바쳐서 (박원순 후보의) 시장 당선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대표가 물러나면 박원순 후보에 대한 공적 지원 체계가 무너진다. 자칫 대표직 사퇴가 경선 불복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민주당의 혁신을 요구한 박 후보에 대한 화답이라는 해석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한 정치 전문가는 “대표직을 벗고 외곽에서 네트워킹하다 보면 민주당엔 문호 개방을, 야권엔 통합의 기운을 줄 수 있다. 내년 총선 전까지 손 대표가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전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민주당은...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민주당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범야권 시민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패배한 후폭풍이 민주당을 강타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일 제1 야당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낼 수 없게 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의를 표명하면서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손 대표는 전날 민주당 단일후보 패배가 확정되자 밤 늦게 박선숙 전략기획본부장, 김헌태 전략기획본부장, 이철희 민주정책연구원 부위원장 등 전략팀을 불러 거취 여부를 논의, 대표직 사퇴를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관계자는 “손 대표가 단순히 위로와 ‘힘내서 잘해보자’식의 서울시장 선거 참여 권유로는 후보를 내지 못한 당원들의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다음 날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또 곧바로 11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최고위원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지시내렸다.  손 대표는 날이 밝자 정장선 사무총장, 이용섭 대변인 등 의원들로 구성된 대표 특보단을 불러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오전 9시 40분 쯤 국회 의원회관에서 참모진 및 측근 의원들에게 이 같은 사퇴 의지와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의 만류가 이어졌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손 대표를 찾아왔다. 한 전 총리는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를 입당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려다 손 대표의 사퇴 표명 소식에 즉각 만류했다. 오전에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오전 11시 예정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상 모두 발언도 모두 취소됐다. 정 사무총장 등 측근들은 의원들의 만류로 “사퇴의사를 접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손 대표가 의원회관에서 국회 당 대표실로 넘어오면서 반전됐다. 손 대표는 취재진이 몰리자 웃으며 “조심해라. 내가 넘어지는 것까지 책임지지는 못한다.”며 사퇴를 암시했다. 손 대표는 이날 박원순 후보가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한 데 대해 질문이 나오자 답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끝까지 박 후보를 지원할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럼요. 박원순 후보 당선을 위해 민주당과 손학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박원순 후보 당선은) 모두의 승리이지 누구의 패배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50분이 지나서야 시작된 회의에는 정세균, 박주선 최고위원을 제외한 7명이 참석, 1시간가량 진행됐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회의 직전 “장충 체육관에 몰려드는 시민의 모습이 핵심이며 민주당이 직시해야 한다.”면서도 “시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지 못해 민주당이 어려워진 것을 내부 책임론으로 빠지게 해선 안 되며 힘을 모아 박원순 시장을 만들어 통합 정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12시 45분 이 대변인은 손 대표의 사퇴 의사를 공식 브리핑했다. 손 대표는 오후 2시 30분 공식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번에는 중진 의원들이 손 대표가 있는 의원회관으로 몰려갔다. 문이 굳게 닫힌 손 대표 301호 사무실에서는 정 사무총장, 홍재형 국회부의장, 김진표 원내대표, 원혜영·이미경·최규성 의원과 유인태·이목희·김태년 전 의원 등 10여명이 사퇴해서는 안 된다고 손 대표를 붙잡았다. “당원들에 대한 책임보다 후보 단일화를 통해 야권연대를 이루는 국민적 여망이 더 크다.”(원 의원), “사퇴는 선거를 망치자는 건데 안 된다. 책임은 무슨 책임이냐. 무책임”(유 전 의원)이라고 말리자 손 대표는 “좀더 고민해 보겠다.”며 결국 기자 회견을 연기했다. 이날 중진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원 의원 주도 진보개혁모임은 긴급 회동을 갖고 ‘박원순 지지’ 성명을 발표하려다 취소했다. 비주류 개혁파 모임인 ‘민주희망 2012’도 “민주당은 당의 간판을 내리는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내용의 비판 성명을 발표하려다 취소했다. 당 내부에서는 친노계 등 특정 계파가 배신한 게 아니냐는 흉훙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범계파 통합캠프 막판 고비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초계파 선거대책본부’ 구성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2일 한나라당 지도부와 나경원 후보 캠프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김수한·박관용 전 국회의장, 최병렬 전 대표 등이 선대위 고문을 맡고, 친박(친박근혜)계 최다선(6선)인 홍사덕 의원을 중립성향의 이종구 서울시당 위원장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쇄신파인 김성식·김성태 의원 등은 이미 합류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박 전 대표가 입장을 정하지 않아 친박계 의원들의 합류는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홍사덕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방아쇠도 안 당겼는데, 총알이 먼저 나갈 수 있겠냐.”면서 “친박 의원과 박 전 대표는 ‘세트’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지원은 오는 5일 쯤 당이 ‘복지당론’을 정하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의 복지 태스크포스(TF)는 현재 박 전 대표의 의견을 받아들여 무상급식은 지방자치단체의 여건에 따라 실시하고, 전체적인 복지 방향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로 하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다만 ‘소득 하위 50%의 초등학생들에게만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오세훈 전 시장의 방안을 폐기하느냐가 쟁점으로 남아 있다. 박 전 대표는 재정 여건이 좋은 서울시는 무상급식을 소득과 관계없이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고, 나경원 후보는 여전히 부자들의 자녀에게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친박계의 한 의원은 “나 최고위원의 소신과 별도로 당론이 유연하게 채택되면 박 전 대표가 당론을 명분삼아 움직일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표와 나 후보는 후보등록일인 6일을 전후해 회동을 갖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둘이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보면 한나라당을 포함한 범보수 세력이 총집결하는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친이+친박 하나로… ‘범계파’ 한나라 선대위 뜬다

    [서울시장 보선] 친이+친박 하나로… ‘범계파’ 한나라 선대위 뜬다

    한나라당이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가 모두 참여하는 ‘범계파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전망이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30일 “친이·친박이 합심해서 하나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선대위는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6일쯤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사는 누가 선대위원장을 맡느냐는 것이다. 친박계 홍사덕(6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친이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나 외부 명망가 등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친박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총괄본부장을 비롯한 선대위 주요 요직에 이성헌 의원 등 친박계 의원을 기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남은 과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이다. 아직 확답을 이끌어내진 못한 상태다. 나 후보 측은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설 경우 지지율이 최소 3∼4% 포인트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야권 통합에 맞선 여권 결집이라는 상징적 효과도 기대한다. 다만 박 전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특별한 직함을 부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나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매일 박 전 대표의 지원을 물어보는데, 좀 기다려 달라.”면서 “박 전 대표가 복지 당론을 먼저 말했기 때문에 복지 당론이 정해진 다음에 스케줄이 정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 후보는 또 점차 거세지는 야권 공세에 정면 대응하기 시작했다. 나 후보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선거전이 치열해지면 네거티브 선거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시작됐다.”면서 “악의적인 왜곡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여러 논란이 되고 있는 데 대해 불찰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그런 점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나 후보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한 중증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목욕 봉사활동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10대 중증 장애인의 알몸이 카메라에 노출돼 논란을 빚었다. 나 후보는 또 “의혹이라는 말로 무책임하게 얘기를 하고 그것을 다시 언론에 확대 재생산하는 방법으로 야권에서 총공세를 하는데 나는 끝까지 포지티브 정책 선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노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고덕동 서울종합직업학교를 찾는 등 노인 복지와 일자리를 주제로 한 정책 행보도 벌였다. 나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자신의 복지공약을 ‘가짜복지’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정치복지’라는 말로 반박했다. “가짜복지로 네이밍하는 게 바로 정치복지”라면서 “연일 말씀의 수준이 공격적인데 야당 후보가 좀 급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는 “훌륭하지만 ‘안철수 바람’을 등에 업은 후보”라면서 “우화에 보면 해님과 바람이 내기를 해 결국 해님이 이기는데 해님처럼 따뜻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동영 당권·대권 경쟁 ‘빨간불’

    정동영 당권·대권 경쟁 ‘빨간불’

    ‘손학규 맑음, 정동영 흐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른 당내 주주들의 손익계산서다. 이번 경선은 곧 있을 당권 경쟁과 2012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 그 한가운데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손 대표를 비롯한 당내 연합군이, 천정배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이 지원했다. 계파 대리전 성격이 강했다. 천 최고위원은 종합 득표율 28.7%로 박 정책위의장에 약 10% 포인트 밀렸다. 천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추미애 의원에게도 밀려 3위에 그쳤다. 다만 당원 현장 경선에선 박 정책위의장(36.9%)을 3%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절치부심하던 정 최고위원으로선 치명타를 입었다고 할 만하다. 한때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박 정책위의장을 먼발치에서 바라봐야 했다. 한 핵심 측근은 26일 “향후 행보에 부담이 되는 결과”라며 씁쓸한 표정으로 결과를 받아들였다. 서울지역은 당내 각종 선거에서 정 최고위원에게 우세승을 안겨줬다. 역대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도 정동영(DY)계가 많았다. 패배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현장 경선 결과가 보여주듯 정 최고위원의 조직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당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 본인이 나선 선거도 아닌데 연합군에 맞서 이 정도 성과를 낸 것은 회생 불가라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정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민주당의 존재감을 살리고 서울시장 선거를 복지 대 반복지의 대결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시종일관 주장해온 ‘안방 중심론’을 거듭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 맑음, 정동영 흐림’...민주당 경선의 손익계산

    ‘손학규 맑음, 정동영 흐림’...민주당 경선의 손익계산

    ‘손학규 맑음, 정동영 흐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른 당내 주주들의 손익계산서다. 이번 경선은 곧 있을 당권 경쟁과 2012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 그 한가운데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손 대표를 비롯한 당내 연합군이, 천정배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이 지원했다. 계파 대리전 성격이 강했다. 천 최고위원은 종합 득표율 28.7%로 박 정책위의장에 약 10% 포인트 밀렸다. 천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추미애 의원에게도 밀려 3위에 그쳤다. 다만 당원 현장 경선에선 박 정책위의장(36.9%)을 3%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절치부심하던 정 최고위원으로선 치명타를 입었다고 할 만하다. 한때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박 정책위의장을 먼발치에서 바라봐야 했다. 한 핵심 측근은 26일 “향후 행보에 부담이 되는 결과”라며 씁쓸한 표정으로 결과를 받아들였다. 서울지역은 당내 각종 선거에서 정 최고위원에게 우세승을 안겨줬다. 역대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도 정동영(DY)계가 많았다. 패배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현장 경선 결과가 보여주듯 정 최고위원의 조직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당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 본인이 나선 선거도 아닌데 연합군에 맞서 이 정도 성과를 낸 것은 회생 불가라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정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민주당의 존재감을 살리고 오늘부터 서울시장 선거를 복지 대 반복지의 대결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시종일관 주장해온 ‘안방 중심론’을 거듭 강조했다. 정체성, 진영 논리를 강조하면서 민주당 정통성에 관한 한 여전히 우위에 있음을 자신하는 셈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광장] 문제는 다시 안철수다/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제는 다시 안철수다/김종면 논설위원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역사는 위대한 인물의 전기라는 말이 실감난다. 새삼스레 무슨 영웅사관을 이야기하자는 게 아니다. 한 달이 다 되도록 ‘안철수 현상’이 가시지 않고 있으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 뿐이다. 어느날 갑자기 정치권에 모습을 보인 안철수 교수가 어떤 주인공 자질을 갖고 있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위인의 전기가 됐든 민중의 기록이 됐든 역사는 그 자체로 소중하다. 분명한 것은 지금 안철수라는 인물에 의해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고, 우리는 그 거대한 흐름을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안철수 현상으로 분출된 역사의 요구는 한마디로 변화다. 더 구체적으로는 이해다툼에 매몰된 정치권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지도자들은 변화의 제스처도 보여주지 못했다. 자명한 현상에 대한 자의적 해석과 오독이 판쳤다. 자성은커녕 자신의 인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실언’을 쏟아내기에 바빴다.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병 걸렸냐는 치명적인 말을 한 뒤 부적절했다며 직접 유감 표명을 했다. 철수가 나오니 영희도 나오겠다며 이죽거린 이는 집권 여당을 책임진 홍준표 대표다. 이명박 대통령마저 올 것이 왔다고 무심히 말해 실망을 안겨줬다. 당사자들로서는 난감한 일이겠지만 그 ‘말 아닌 말’들은 두고두고 곱씹을 필요가 있다. 변화라는 안철수 현상의 메시지를 한층 또렷이 기억하게 만드는 방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보다는 당, 당보다는 개인이 앞서니 민심을 거스르는 이상한 말들이 절로 튀어나오는 것이다.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변해야 한다. 그 출발은 ‘버림’이다. 나무는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버린다. 정치권도 변하려면 뭔가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무슨 깊은 뜻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지지율 50%의 안철수는 5% 지지의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그런 버림과 비움의 정치문화를 이끌 책무가 정치지도자들에게 있다. 권력의 정상을 달리는 이들부터 변화의 역군이 돼야 한다. 가까운 것, 친한 것, 익숙한 것과 결별하라. 최소한 그런 자세로 장관을 고르고 국회의원을 공천하고 기관장을 임명하는 공의(公義)의 정치를 펼쳤다면 애초 안철수 현상은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정치 불신의 근원인 측근의 벽, 계파의 성채를 허물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만의 폐쇄회로형 소통이 아닌, 진정한 대중 소통의 길이 열린다. 안철수 현상을 잘 갈무리해야 한다. 정치판의 악성코드를 치유하는 데 안철수 백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염불보다 잿밥에만 마음이 있다. 정치권도, 언론도 안철수가 내년 대통령선거에 나오면 얼마만큼 표를 얻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그래프 살피는 데 여념이 없다. 변화의 화두가 무색할 지경이다. 문제는 다시 안철수다. 정치를 안 하겠다며 학교로 돌아갔지만 그는 이미 부재로써 존재를 증명할 만큼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 어떤 식으로든 정치의 자장 안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한편에선 우리는 임을 보내지 않았노라며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 또 다른 한편에선 제발 학교에 남아달라고 한다. 대권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으니 고민이 없을 수 없다. “정치권으로 가는 건 인생의 낭비”라고 공언했지만 안철수는 결국 서울시장에 출마하려고 했다. 정치맛을 봤다. 혹시 구만리 장천을 훨훨 나는 대붕의 꿈을 꾸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어떤 비전과 철학, 원칙을 가지고 새로운 대안세상을 만들어갈 것인지 밝히고 당당하게 검증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일년도 모자란다. 홀현홀몰(忽顯忽沒)하는 바람의 정치는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다. 정치문화의 안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대선 국면에서도 펜스에 걸터앉아 관망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정말 진정성을 의심받는다. 한갓 폴리페서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학문을 하든 정치를 하든 오로지 한길로 내달려야 한다. 그게 안철수식 ‘영혼이 있는 승부’ 아닌가.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jmkim@seoul.co.kr
  • 보수 vs 진보 조직적 시민대표… 보선 4각경쟁 구도로

    보수 vs 진보 조직적 시민대표… 보선 4각경쟁 구도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21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와 시민사회 진영 인사 4명이 범여권과 범야권으로 나뉘어 경쟁하는 4각 구도로 재편됐다.이 전 처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박 전 상임이사는 백범기념관에서 각각 출마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에 이어 이달 하순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도 가려질 예정이어서 서울시장 선거 판세는 시민사회 진영 후보와 정당 후보가 각각 후보 단일화를 향해 대립과 경쟁, 협력하는 복잡다기한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이 전 처장은 20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 이후 이르면 21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서울을 지킨 이석연, 서울을 살리겠습니다’란 구호도 쓰려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상임이사는 이날 서울 성북 숭덕초등학교를 찾아 무상급식에 대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는 ‘경청투어’를 진행했다. 저녁에는 서울 압구정의 한 극장에서 영화 ‘도가니’ 시사회를 관람하고 원작자인 소설가 공지영씨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치권의 두꺼운 장벽과 마주한 두 시민 후보의 홀로서기는 닮은 듯 다른 시험대에 올라 있는 듯하다. ●한나라 vs 反한나라 구도 강화 기존 시민사회 인사들은 정당의 러브콜을 받고 정치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 전 처장과 박 전 상임이사는 정당의 틀에 갇히지 않고 외곽에서 뛰어들었다. 명망가들의 개별 진출과는 달리 각각 진보·보수 진영의 요구와 가치를 들고 조직적으로 출발했다는 점도 두 사람의 닮은 점이다. 어느 때보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을 파고들었다. 여야 모두 계파 정치가 약화돼 시민 후보의 틈새도 커졌다. 정상호 서원대 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당보다 인물 경쟁력이 선호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2006년 서울시장 선거의 ‘후보 선택 기준’을 보면 인물 경쟁력은 약 63%, 정당은 22%였다. 직전 2002년 선거(인물 경쟁력 44.4%, 정당 22.4%)와 대조해도 뚜렷한 징후를 보인다. 두 사람은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의 선거 구도를 강화한다. 이 전 처장은 이명박정부 첫 법제처장이고 행정수도 이전 위헌소송을 주도했다. 박 전 상임이사는 국정원 사찰을 고발했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반한나라당’ 입장과 단일대오를 이뤘다. 이날 이 전 처장은 박 전 상임이사를 향해 “2004년 수도 이전에 반대해 헌법소원을 내자 참여연대 등은 나를 (한국사회) 발전 저해 5적으로까지 비난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지금도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공격했다. 박 전 상임이사 측 송호창 대변인은 “당시 박 전 상임이사는 참여연대를 떠났고 시장이 수도를 옮기나. 일일이 답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박원순 “민주당 입당 안한다” 박 전 상임이사는 민주당의 외연을 넓히는 ‘보완재’라 할 만하다. ‘안철수 효과’로 연착륙했다. 하지만 이 전 처장은 애매한 위치다. 실제 이 전 처장을 추대한 보수 진영 인사 중에는 극우파도 있고, 합리적 보수 성향도 있다. 다만 이들이 이 전 처장을 추대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정신을 옹호하는 법치주의자”라고 한 것을 보면 ‘보수층 결집’을 위한 촉매제에 가까워 보인다. 박 전 상임이사는 야권과 연대하면서도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 전 처장은 한나라당과 독립적인 관계를 부각시킨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10·26 서울시장 보선 여야 대결 구도 본격화] 한나라당- ‘羅 대세’속 경선흥행 고민

    [10·26 서울시장 보선 여야 대결 구도 본격화] 한나라당- ‘羅 대세’속 경선흥행 고민

    한나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내세울 후보를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내 여론은 인지도와 지지율이 높은 나경원 최고위원 쪽으로 기울고 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나 최고위원과 경선을 붙여 흥행을 이룰 수 있느냐가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친박 ‘나경원 비토’ 변화기류 감지 14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나 최고위원을 비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박(친박근혜)계의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이경재 의원은 “김황식 총리가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지만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떨어지는 ‘총리 차출론’을 접자는 얘기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어떤 계파가 당내 예비후보를 비토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과 유 최고위원이 ‘나경원 비토론’을 공개적으로 부인했기 때문에 친박계가 나 최고위원을 드러내 놓고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친이(친이명박)계 진성호 의원은 “시간은 나 최고위원 편으로 보인다.”면서 “외부 명망가에 의존하지 말고 한나라당의 철학과 명분으로 후보를 세워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상급식 논란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뜻을 함께했던 나 최고위원이 ‘필승의 카드’냐 하는 의구심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당내 인사 1명과 외부 영입인사 1명이 맞붙는 경선으로 흥행몰이를 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외부인사 영입 안갯속 문제는 외부 인사 영입이다. 김 총리가 선거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상태고,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 선거보다는 안정적인 국정 마무리에 무게를 두고 있어 홍 대표와 친박계가 원했던 총리 차출은 힘들어졌다. 차선책으로 이석채 KT 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지만, 홍 대표가 나서서 이들을 접촉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영입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대표의 정치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나라, 나경원 대세 속 경선흥행 고민

    한나라, 나경원 대세 속 경선흥행 고민

     한나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내세울 후보를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내 여론은 인지도와 지지율이 높은 나경원 최고위원 쪽으로 기울고 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나 최고위원과 경선을 붙여 흥행을 이룰 수 있느냐가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14일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나 최고위원을 비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박(친박근혜)계의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이경재 의원은 “김황식 총리가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지만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떨어지는 ‘총리 차출론’을 접자는 얘기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어떤 계파가 당내 예비후보를 비토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과 유 최고위원이 ‘나경원 비토론’을 공개적으로 부인했기 때문에 친박계가 나 최고위원을 드러내 놓고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친이(친이명박)계 진성호 의원은 “시간은 나 최고위원 편으로 보인다.”면서 “외부 명망가에 의존하지 말고 한나라당의 철학과 명분으로 후보를 세워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상급식 논란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뜻을 함께했던 나 최고위원이 ‘필승의 카드’냐 하는 의구심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당내 인사 1명과 외부 영입인사 1명이 맞붙는 경선으로 흥행몰이를 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바람이 불면 풀은 눕는다.”면서 “(안철수) 바람은 이번 주말이면 잠잠해진다. 당의 보선 준비도 이번 주 중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외부 인사 영입이다. 김 총리가 선거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상태고,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 선거보다는 안정적인 국정 마무리에 무게를 두고 있어 홍 대표와 친박계가 원했던 총리 차출은 힘들어졌다. 차선책으로 이석채 KT 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지만, 홍 대표가 나서서 이들을 접촉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영입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대표의 정치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나 최고위원의 출전도 안갯속이다. ‘안풍’(안철수 바람)이 잦아들고, 친박계를 포함한 당의 총력 지원이 명확해진 뒤에야 출마를 결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安風에 휘청이는 정치권] “대세론이라는 용어가 적절하지 않다”

    [安風에 휘청이는 정치권] “대세론이라는 용어가 적절하지 않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8일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대세론이라는 용어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정 전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도 박근혜 대세론에 초점을 맞춰 “정치인 인기는 목욕탕 수증기와 비슷하다.”(23일), “대세론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26일) 는 등 쓴소리를 했다. 정 전 대표는 일부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전 대표를 제치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안철수 바람이 가라앉을 것”이라면서 “(안 원장을) 국민들이 평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안철수 원장의 이미지는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니다.”면서 “그런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결국은 정파성이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또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안철수 신드롬의 가장 큰 원인과 책임은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에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제 역할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을 위한 가치집단에서 계파를 위한 이익집단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게 국민의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을 1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우리에게는 다행이다. 정치권에 좋은 약이 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등판 vs 배제’ 내홍 조짐

    ‘박근혜 등판 vs 배제’ 내홍 조짐

    한나라당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여부를 놓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겉으로는 ‘등판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속으로는 ‘배제론’도 싹트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불만은 박 전 대표가 선거 정국에서 활동할 정치적 공간이 거의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특히 이번 재·보선을 지원하는 당 실무기구인 ‘재·보선 기획단’에 친박계가 철저히 배제됐다는 점을 꼽는다. 1일 조찬 회동을 가진 기획단에는 홍준표 대표의 핵심인 김정권 사무총장을 비롯해 차명진 전략기획본부장, 최구식 홍보기획본부장,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 김용태 기획위원장,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 김기현 대변인,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 등 친이(친이명박)계와 중립 성향 의원들만 참여하고 있다. ●친박계 “박근혜 없이 해봐라” 이러한 인적 구성은 홍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주요 당직자 인사와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선정 등 당내 인선에서 ‘불문율’처럼 자리 잡은 계파 안배 원칙이 깨졌다는 얘기다. ●정몽준 “후보 가이드라인 없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설 자리가 없다.”면서 “선거에서 위기에 놓일 때마다 ‘박근혜 역할론’을 꺼냈다가 결과가 패배로 나오면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하는 게 반복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도 “결국 그렇게 갈 줄 알았다. 할 테면 해보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반면 친이계는 박 전 대표와 홍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는 친이계 의원들이 주로 포진해 있는 서울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견제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전날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시장직을 걸 일은 아니었다.”면서 오세훈 전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를 놓고 친이계 일부에서는 오 전 시장을 두둔했던 나경원 최고위원까지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앞서 홍 대표도 지난달 30일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탤런트 정치인, 제2의 오세훈은 안 된다.”고 언급해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나 최고위원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와 관련, 정몽준 전 대표는 “‘특정 후보는 안 된다, 내 허가를 받으라’고 비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제시는 안 된다.”며 “당내에 엄연히 후보 선출 과정이 있고, 당 대표도 마음대로 후보를 정할 수 없다.”고 친박 진영을 비판했다. 이에 따라 정·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서울시장 후보 선정을 둘러싼 친이·친박 간 힘겨루기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전보 △교육복지국장 고영현△교육과정과장 박제윤△서울특별시교육청 이준순△부산광역시교육청 김숙정 ■문화체육관광부 ◇파견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제2사무차장 박영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최형옥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 고용지원실업급여과장 이상복 ■법제처 △법제지원단장 김대희△헌법재판소 파견 정영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 오태석 ■코트라 ◇상임이사 <전보>△해외마케팅본부장 우기훈<승진>△고객네트워크사업본부장 배창헌△전략사업〃 김병권△정보컨설팅〃 박진형◇간부직 보임△코트라 아카데미연수원장 한종운△중국지역총괄(중국사업단장 겸임) 김성수△해외투자협력센터장(종합행정지원팀장 〃) 최기열△제주사무소장 임인택△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파견 신남식<팀장>△지식서비스사업 김건영△홍보 김종춘△고객감동 김은성△정보화서비스 원종성△지역협력 김광희△글로벌수출지원 강영진△지사화물류 최장성△온라인마케팅 김승호△해외전시 박종근△자원건설플랜트 이관석△정부조달 김문영△그린사업 이성수△의료바이오 최기형△글로벌파트너링 전미호△일본 김성환△아시아 황의태△중아CIS 정영화△해외투자상담 조영수△신흥자본유치 양장석△기획 송유황△미래전략 김선화△경영관리 이민호△재무 최근보△인사 김두희<처장>△중소고객사업(고객전략팀장 겸임) 이태식△네트워크사업(조직망경쟁력강화팀장 〃) 박동형△마케팅지원(정책사업팀장 〃) 정호원△주력사업(부품소재산업팀장 〃) 한종백△IT산업(IT융합산업팀장 〃) 김평희△전시컨벤션(전시총괄팀장 〃) 한정현△산업자원협력(프로젝트총괄팀장 〃) 강영수△글로벌사업지원(브랜드사업팀장 〃) 김상묵△글로벌인재사업 나윤수△통상조사(조사총괄팀장 겸임) 한선희△시장조사(구미팀장 〃) 윤재천△해외진출협력(해외진출종합지원팀장 〃) 황규준△투자유치(주력산업유치팀장 〃) 안상근△서비스산업유치 최문석△투자지원(투자총괄팀장 겸임) 박영하△운영지원(문화복지팀장 〃) 노인호△역량개발(인재경영팀장 〃) 정혁<담당관>△조직망고충처리 정봉기△중견기업육성 최병훈△GP프로젝트 안영주△중국조사 곽복선△50년사 정철△HR협력 이상광<실장>△기획조정 함정오△감사 김영웅 ■한국광해관리공단 △광해기술연구소 수질암반연구팀장 김태혁 ■한국연구재단 △녹색기술단장 한성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원장 조황희△기획행정실장 배용호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 충북인력개발원장 조경원 ■경향신문 △편집국 문화부 선임기자 조운찬 ■경상매일신문 △사장 이길용△편집국장 방기태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장(세계닷컴 디지털뉴스국장 겸임) 류영현<세계닷컴>△세계파이낸스국장 임정빈 ■한국일보그룹 △포춘코리아 광고담당 국장 고석홍△〃 광고부장 김영조△파퓰러사이언스 광고부장 김성수 ■OBS △편성국장 조춘식△보도〃 김학균 ■아시아기자협회 △상임이사 이상기△편집국장 윤성호△사무처장 차재준 ■서울대 △공과대학 교무부학장 박종래△〃 학생부학장 윤제용△음악대학 부학장 전상직△환경대학원 부원장 성종상△박물관장 김인걸 ■서울대병원 △감사실장 민병윤△㈜이지메디컴 파견 윤여용 ■목원대 △학생처장 오상훈△선교훈련원장 권오훈△국제학부장 조은순 ■배재대 △국제통상대학원장 김선재△법무행정〃 김광열△컨설팅〃 문창권△과학기술바이오대학장 김성숙△체육부장 김홍설△학술지원센터장 김종헌△배재시민법률상담소장 김용욱△창업보육센터장 김학진△인문과학연구소장 정문권△유아교육〃 전홍주△통일문제〃 장성호△자연과학〃 김성숙△다문화교육센터장 김정현△학교법인 배재학당 사무국장 이영철△시설관리처장 명노휘△생활관장 유명희 ■서강대 △교학부총장 김영수(정치외교학과)△지식융합학부학장 손호철 ■서울여대 △인문대학장 김택중△자연과학〃 이미식△기획정보처장 최석란△국제협력부장 조성원△도서관장 성혜경△언어교육원장 김선희△언론영상학부장 박진규△사무부처장 최경미 ■성신여대 △부총장 신철호△대학원장 박기성△대학원 부원장 박혜란△기획처장 김종배△연구〃 강진호△학생처장 서리 문기탁△입학처장 김경규△국제교류〃 차경욱△행정정보처장 서리 장창연△시설관리처장 김성권△인문과학대학장 안평호△사회과학〃 성효용△사범〃 윤용남△음악〃 피호영△중앙도서관장 김현경 ■숭실대 △인문대학장 최은수△평생교육센터장(평생교육원장 겸임) 김영수△아동교육원장 이경화△공학교육혁신센터장 홍철재 ■아주대 △학생처장 송현호△공과대학장 최윤호△정보통신〃 김영길△경영〃(경영대학원장 겸임) 조영호△인문〃 조재형△국제대학원장 임재익 ■연세대 <신촌캠퍼스>△박물관장 김도형△교육방송국주간 김용철[센터소장]△사회복지 김동배△방사선안전관리 이태호△장애학생지원 남형두△디자인 박효신[원·소장]△언어연구교육원 이석재△평생교육원 이종수△국학연구원 백영서△게놈연구원 김영준△도시문제연구소 나태준[부원장·부소장]△언어연구교육원 이기학△평생교육원 임지선△국학연구원 김성보△언어정보연구원 이승희△미래융합기술연구소 김시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임용 △음악원 지휘과 김홍수△연극원 연기과 김선애△영상원 영상이론과 남수영△무용원 실기과 정선혜△미술원 조형예술과 최우람△전통예술원 음악과 임준희 ■연세의료원 <의과대학>△의료법윤리학과장 손명세△임상유전학과장 이진성△임상의학연구센터소장 박영년<간호대학>△임상간호과학과장 오의금△간호환경시스템학과장 이현경△간호정책연구소장 김소선<간호대학원>△노인간호전공지도교수 이주희<세브란스병원>△초음파검사실장 김명준△소화기병센터 내시경검사실장 김원호△간호담당부원장 박영우<강남세브란스병원>[과장]△소화기내과 이동기△호흡기내과 장윤수△심장내과 임세중△내분비내과 안철우△신장내과 박형천△보철과 한종현△구강악안면외과 박광호△교정과 김경호△치주과 문익상[센터소장]△뇌혈관 주진양△임상시험 심재용 ■계명대 동산병원 △부원장 김희철△교육연구부장 이형△의료선교박물관장 정철호 ■애드파워 △대표이사 천연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컨설팅 ◇승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전무 민홍기 탁정수 한홍석△상무 강상욱 김기현 김유석 김이수 김지현 김천수 오용진 이동현 이병섭 조남진△상무보 강종탁 김상욱 이헌 이형 정재용 조성우 최봉관 최준빈<딜로이트 컨설팅>△부사장 박상진△상무 정성일 안효성△상무보 양석훈 최기원 김억 차창익
  • 1년만에 당 복귀 이재오 “토의종군할 것”

    1년만에 당 복귀 이재오 “토의종군할 것”

    이재오 특임장관이 딱 1년 만에 한나라당으로 돌아온다. ‘8·30 개각’과 맞물려 이 장관은 31일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후임들의 청문회가 끝난 이후에 당에 복귀할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및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이 장관도 맞춰서 당에 돌아갈 것을 원했으나, 이 장관은 서둘러 사표를 냈다. 청와대는 청문회 이후에 이 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계획이지만, 이 장관은 사표를 수리 여부와 상관 없이 국회로 나올 생각이다. ●與서울시장 후보 선출 역할 주목 이 장관은 지난해 7·28 보궐선거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뒤 곧바로 내각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왕의 남자’라는 평가에 걸맞은 정권의 2인자였다. 하지만 1년 만에 권력 지형은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 4·27 재·보선과 5월 원내대표 경선, 7·4 전당대회에서 이 장관이 밀었던 후보들이 잇따라 패하면서 이 장관과 친이(친이명박)계는 구주류로 전락했고, 당의 중심은 친박(친박근혜)계와 쇄신파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은 복귀한 뒤 철저히 ‘저자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백의종군보다 더 낮은) 토의종군(土衣從軍)의 자세로 시작할 것”이라면서 “지역구 활동에 매진하며, 이재오 때문에 갈등이 생겼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계파 갈등에 대해서도 “이제 내 머릿속은 친이와 친박을 뛰어넘었다.”면서 “친이계 모임도 갖지 않고, 박근혜 전 대표나 친박계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박 “스타일 쉽게 안변해” 긴장 그렇다고 이 장관이 전혀 존재감이 없는 의원으로 떠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당장 서울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친박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한 친박계 의원은 “정치스타일이 쉽게 변하겠느냐.”면서 “만일 이 장관이 다시 우리와 대립하면 당은 정말로 끝장난다.”고 말했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그동안 이 장관은 이명박 정권의 탄생과 성공을 위해 매진했다.”면서 “당 복귀와 동시에 본인의 ‘정치 2막’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주현진기자 window2@seoul.co.kr
  • ‘식판정쟁’이 ‘市長대전’으로… 여·야, 재·보선 체제 전환

    ‘식판정쟁’이 ‘市長대전’으로… 여·야, 재·보선 체제 전환

    판이 바뀌었다. ‘아이들 밥그릇 싸움’이라는 소리까지 듣던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이어지면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초대형 선거정국이 펼쳐지게 됐다. 여야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10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꿈이라도 꿔 본 인사들이 단 한명도 없는 여야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60일이다. 이 안에 후보를 선출하고, 선거체제를 꾸려 민심 사냥에 나서야 한다. 2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당사에는 긴장과 초조, 불안과 설렘이 교차했다. ■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격 사퇴로 직격탄을 맞은 한나라당이 10월 보궐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26일 “오 시장에 대한 미련은 이미 버렸다.”면서 “‘필승의 카드’를 내세워 시장직을 사수하는 방향으로 당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후보 등록을 받아봐야 하겠지만, 당내 후보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외부 영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사무처를 중심으로 영입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스트셀러인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펴내 젊은 층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48) 교수가 영입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카드”라고 설명했다. 당내 후보로는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최고위원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정몽준 전 대표를 전격적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정 전 대표는 이미 ‘대권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 서울시장으로의 ‘하향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소장파들 중에는 “오 시장과는 다른 ‘버전’의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인 홍정욱 의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권영진 의원도 출마를 권유받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권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소장파들이 모두 호감을 갖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오 시장의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홍준표 대표가 아침에 소집한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조찬간담회도 사실상 보선 대책회의로 전환됐다. 김기현 대변인은 “조찬간담회에서는 10월 26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전념키로 의견이 일치됐다.”고 전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체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서울시당을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이라면서 “시간이 촉박한 만큼 경선 절차와 외부 영입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면서 “이번 주민투표에서 확인된 건전한 보수세력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등록일이 10월 6일인 만큼 모든 절차를 밟아가며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지원유세’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홍 대표는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오 시장을 철저히 배제한 채 당력을 총동원하는 정면돌파를 선택할 것이라고 대표의 측근들은 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당 민주당이 10·26 재·보궐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한나라당에 견줘 한발 앞선 형국이다. 우선 26일 정장선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당 재·보궐선거 기획단을 첫 가동하고 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기존 지역 이외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포함된 만큼 민주당은 기획단을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정 사무총장은 “다음 주쯤 예비후보 등록과 경선 일정,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거 체제와 별도로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필승 기류가 넘쳐난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승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로 받아들여진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재·보궐선거 대상지 가운데 서울시장은 물론 민주당이 기존 단체장으로 있었던 곳(서울 양천구, 충주시, 남원시, 순창군)과 부산 동구 등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최우선 격전지다. 역대 서울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적 비중이 커졌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결구도가 넓어진 데다 대여(對與) 대립각을 강하게 세울 수 있다며 벼르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의 사퇴 발표를 전후로 계파별로 속속 집결하는가 하면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전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선거 대책을 논의했다. 수도권의 한 당협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사실상 예비 대선으로 격상되면서 원내·외 가릴 것 없이 캠프가 꾸려지면 자원하겠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군만 해도 전날 천정배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지는 등 당내에서만 10여명이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만큼 경선 룰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뼈대로 하는 당 개혁특위의 공천안이 후보자 선출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조기 과열 분위기 속엔 자성론도 섞여 나온다. 김칫국부터 마시다가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천 최고위원의 출마 선언 직후 당 안팎에서는 “아직 오세훈 시장이 사퇴도 하지 않았는데 주소지부터 옮기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여기저기 깃발부터 꽂는 후보군을 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복수의 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전이 계파 대리전으로 변질되는 조짐이 있다. 이러다 적전분열은 시간 문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급기야 손학규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최대한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오세훈 사퇴… 10·26 재보선 ‘블랙홀’ 속으로

    오세훈 사퇴… 10·26 재보선 ‘블랙홀’ 속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전격 사퇴하면서 정국이 10·26 재·보궐선거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서울시장을 1년여 만에 다시 뽑아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은 것이다. 10·26 재·보선은 2011년 하반기 한국 정치의 블랙홀이 됐다. 모든 정치 이슈를 집어삼키면서 9월 정기국회는 여야의 날 선 대치 속에 공전과 파행으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 내년 4월 19대 총선과 12월 18대 대선의 향배를 가를 정치환경을 좌우한다. 뜻했든 뜻하지 않았든 여야는 이제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기호지세(騎虎之勢)의 형국이다. 지난 24일 주민투표에서 일단을 내보인 표심은 여야, 그 누구에게도 승리에 대한 예단을 불허한다. 그만큼 여야의 고민은 깊고 클 수밖에 없다. 여야는 이날부터 사실상 선거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당> 홍준표도 박근혜도 초선 의원들도 “모두가 떨고있다” ●서울시장도 뺏기면 레임덕 가속·朴대세론 타격 “이명박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표도, 홍준표 대표도, 나 같은 초선 의원도 모두 떨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지역의 한 의원은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뜻하지 않게 10월 보궐선거를 맞게 된 여권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야당에 서울시장까지 빼앗긴다면 대통령의 레임덕이 빨라지고, 박 전 대표의 ‘대세론’도 흔들리며, 홍 대표의 리더십이 붕괴되는 것은 물론 당장 수도권 의원들의 총선 전망이 어두워진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오 시장 사퇴 당일인 26일 충격파 속에서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결의를 다진 것도 위기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당장 마땅한 후보가 떠오르지 않는다. “야권에는 조사 대상으로 올려 놓을 후보가 많지만 한나라당에서는 나경원 최고위원을 빼놓고는 딱히 없다.”는 여론조사 전문가(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의 말이 한나라당의 처지를 잘 나타낸다. 한나라당은 일단 내부 공모와 외부 영입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 등 선거 전략도 우왕좌왕… 보수층에 기대 선거 구도와 전략을 짜기도 만만치 않다. 우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누가 추진했고,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가 누구냐.”는 야당의 파상공세를 어떻게 막아야 할지가 고민이다. 오 시장이 그어 놓은 ‘반(反)포퓰리즘 전선’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지를 놓고도 당내에선 의견이 갈린다. 지도부는 “야당의 무상복지 시리즈를 끝장내는 ‘진검승부’를 펼쳐야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장파들은 “지난해 지방선거와 올해 4·27 보궐선거에 이어 주민투표까지 졌는데, 또다시 같은 전략을 쓰면 필패”라며 노선에 변화를 줄 것을 주장한다. 한나라당이 믿는 것은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똘똘 뭉친 보수층이다. 투표장에 나온 25.7%의 지지층을 바탕으로 중도층을 흡수하면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투표장에 나오지 않은 74.3% 가운데 공고한 진보층이 투표장에 나온 사람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25.7%를 보수의 한계가 아닌 가능성으로 돌려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당> 중도층 흡수 급한데 개인·계파 경쟁 “사욕에 흔들린다” ●심판론만으론 승리 장담 못해 “책임론도 좋고 심판론도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10·26 재·보궐선거에 임하는 민주당의 고민이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가 반드시 민주당에 우호적으로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기도 하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주민투표에 참가한 215만여명 가운데 보수층의 지지율이 70% 정도라고 보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보수층의 반격 투표도 우려되지만 정작 중도층의 향배가 관건이다. 당내 한 전략통은 26일 “전략과 후보 전술 모두 중도층 확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여권에 대한 심판론과 책임론만으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처럼 자력 기반과 진보·보수 양측에서 공히 인정하는 후보군이 거론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야권의 지형 변동기에 재·보선이 치러지는 점도 걱정이다. 제1 야당으로서 통합과 연대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머리를 짓누른다. 강원 인제군수와 서울 양천구청장 등의 경우 벌써부터 다른 야당의 양보 요구가 들려온다. ●“孫 공천리더십, 통합리더십 판단 잣대될 것”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손학규 대표의 공천 리더십이 결국 통합 리더십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부터 여야 일 대 일 구도를 명분 있게 만드는 데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치 혐오증이 높은 상황에서 여권이 비정치적 인물을 내세울 경우 후보 전술이 만만치 않다. 민주당으로선 이번 재·보선을 철저하게 정치 선거 구도로 만들려 하기 때문이다. 재·보선을 둘러싼 여야의 셈법을 떠나 최근 드러나고 있는 당내 상황은 민주당의 복합적인 고민에 무게를 더한다. 투표 결과가 나온 뒤 차분하게 선거 전략을 논의하기보다 후보군의 이름부터 들려온다. 개인과 계파별로 정치적 사리사욕부터 앞선다는 비판이 비등하다. 한 재선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패배가 결국 개인의 입지를 앞세웠기 때문이라는 반성문이 민주당에도 그대로 적용될 판”이라고 걱정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日 민주 경선 D-2… 가이에다 vs 마에하라 양자 대결

    日 민주 경선 D-2… 가이에다 vs 마에하라 양자 대결

    간 나오토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힘으로써 오는 29일 열릴 민주당 대표 경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의 대표로 선출되면 차기 총리로 취임하게 된다. 경선을 사흘 앞둔 26일 오전만 해도 판세는 오리무중인 상태였다. 하지만 당내 최대 계파를 거느린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 이날 오후 가이에다 반리(62) 경제산업상을 지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오자와’ 대 ‘반오자와’ 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중의원과 참의원의 민주당 소속 의원은 모두 407명. 이들 중 오자와 전 간사장을 비롯해 9명이 당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의원은 398명이다. 당내 의원들 중에서는 오자와 소속 그룹 의원이 120여명으로 제일 많고, 하토야마 그룹은 30여명으로 두 그룹을 합치면 150여명에 달한다. 경선에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당초 이번 경선은 차기 총리 선호도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 중인 마에하라 세이지(49) 전 외무상이 유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당내 최대 그룹인 오자와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마에하라 전 외상에 대한 지원을 유보하기로 결정해 혼전 양상을 띠게 됐다. 결국 마에하라 전 외상과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마에하라 전 외상은 계파 의원이 40여명으로 오자와·하토야마 연합세력에 견줘 열세에 놓여 있다. 간 총리를 탄생시킨 ‘반오자와’ 그룹들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기 힘든 상황이다. 당내 주류파인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도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마에하라는 당내 중도세력과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는 젊은 의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이런 이유로 마에하라 전 외상은 지난 24일 오자와 전 간사장을 찾아 협조를 요청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 측이 지원을 조건으로 당 간사장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 간의 회동은 단 10분 만에 끝났다. 오자와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전 총리는 마에하라 전 외상에 대적할 후보로 하토야마 전 총리 그룹에 속했던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을 선택했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이 마에하라 전 외상에 비해 워낙 대중적 지명도가 떨어진 데다 약체 이미지로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에서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이 이미 사의를 밝힌 점을 거론하면서 사퇴시기에 대해 집요하게 묻자 그는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간 총리는 이날 민주당 당직자 회의에서 “(퇴진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특별공채법안과 재생에너지특별조치법이 국회에서 성립된 만큼 지난 6월 2일 약속했던 대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간 총리는 지난해 6월 초 취임했지만 참의원 선거에서 대패하고, 동일본 대지진 복구 등에서 문제를 드러내면서 임기 내내 레임덕을 겪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포스트 오세훈’ 누가 뛸까

    ‘포스트 오세훈’ 누가 뛸까

    오세훈 서울시장의 ‘조기 사퇴’ 분위기가 짙어지자 정국이 10월 보궐선거 체제로 급박하게 빨려드는 양상이다. 주민투표 후폭풍 첫날인 25일 여야의 관심은 온통 ‘포스트 오세훈’에 쏠렸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역대 어느 보궐선거와도 견줄 수 없는 ‘빅 매치’다. 그 자체의 의미도 크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속사정은 사뭇 다르다. 보궐선거를 둘러싼 환경과 처지가 달라서다. 주민투표 결과로만 보면 민주당이 유리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섣불리 선거 유불리를 예단할 수도 없는 처지다. 보수층의 강한 결집이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처럼 인물 경쟁력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상대적으로 위기감이 높다. 오 시장이 이번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이렇다 할 움직임도 없다. 여권이 동반 위기에 빠진 상태에서 후보 문제를 서둘러 거론할 경우 또 다른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의 유력 예비주자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기 시장 후보로 첫손에 꼽히는 나경원 최고위원조차 출마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하는 상황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유인촌 대통령 문화특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에 와 있다. 정신없이 바쁘다. 내일 들어가서 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내 소장·쇄신파를 이끌고 있는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은 아예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경선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정욱 의원도 “시장직 수행을 위한 철학과 소신부터 정립해야 출마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인지도만 믿고 선거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 발 물러섰다. 반면 민주당은 분주하다. 벌써부터 후보군이 속속 수면 위로 등장하고 있다. 판세로 보면 불리할 게 없다고 판단한다. 보궐선거 자체를 오 시장의 귀책사유라고 몰아세우면서 사실상 현 정권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반이명박’ 선거로 준비하는 분위기다. 현역 의원, 중진급 인사, 원외 후보군 등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계파별 세력싸움 양상도 보인다. 3선 의원이자 당 지도부인 천정배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주민투표의 승리는 서울시민의 승리이자 진보가치의 승리”라면서 “야권이 수권 세력임을 보여주고 통합을 이끌어 낼 후보가 필요해 나서게 됐다.”며 출마 선언의 배경을 밝혔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도 기자 오찬 간담회를 갖고 “2012년 총선·대선 승리에 기여하기 위한 내 역할을 고민할 때가 왔다.”면서 “이번 보궐선거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는 원칙 속에서 (나도) 그 저울 위에 올라가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의원 시절 각종 선거의 기획통으로 불렸다. 이슈(복지) 주도력과 대중적 인지도 면에선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1순위다. 보편적 복지 전략을 세웠던 전병헌 전 정책위의장도 거론된다. 야권 통합 국면을 고려하면 이인영 최고위원과 원혜영 의원도 적임자로 꼽힌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마에하라 전 日외상 “총리 도전”

    마에하라 세이지(49) 일본 전 외무상이 23일 민주당 대표 선거전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선출될 것으로 보였던 민주당 대표 경선은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이날 자신을 따르는 의원들과의 모임에서 “일본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거당일치(擧黨一致)를 이루자.”며 “그 선두에 (내가) 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일본 정치 엘리트 양성기관인 마쓰시타 정경숙을 거쳐 정계에 입문했다. 2005년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대표경선에서 간 나오토 총리를 누르고 43세에 대표가 됐다. 세습 의원이 주류를 차지하는 일본 정계에서 보기 드문 자수성가형 정치가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가장 높은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지난 3월 재일 한국인으로부터 정치헌금 20만엔(약 280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이 일자 외무상을 사퇴했다. 마에하라 전 외상이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오는 29일 치러질 민주당 대표 경선은 새로운 양상을 맞게 됐다. 같은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인 노다 재무상과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의 측근인 가에다 반리 경제산업상,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의 4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경선에도 최고의 변수는 이치로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선택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그룹내 소속 의원이 130여명, 하토야마 전 총리 그룹은 40여명으로 두 계파를 합치면 민주당 전체의원의 과반수에 이르게 된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그동안 대표 경선에서 간 나오토 전 총리와 합세해 ‘반(反) 오자와’ 노선을 내세우고 맞섰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연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불안한 대출공화국] 비정상적 대출 증가… 금리 오르면 가계파산 우려

    [불안한 대출공화국] 비정상적 대출 증가… 금리 오르면 가계파산 우려

    가계부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금융 불안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가계는 거꾸로 부채를 늘리고 있다. 금융 불안이 다시 터지거나 금융위기로 확대되면 가계부채가 ‘뇌관’으로 작용할 소지가 많다. 대다수 은행이 단기적이나마 가계대출을 아예 끊어 버린 탓에 일선 대출 창구에서 혼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돈을 급하게 마련해야 하는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많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은 440조 9000억원, 은행을 포함한 전체 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은 612조 3000억원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경기상황과 자금수요 등에 따라 증감하지만 최근 3년 6개월간 평균 증가폭은 매월 1조 9000억원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유동성이 많은 상태에서 물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는 대출금의 이자도 갚을 수 없게 될 수 있다.”면서 “가계의 파산은 다시 주택 가격을 떨어뜨리고, 은행이 담보로 맡은 주택이 부실화되면 금융 시스템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최근의 가계대출은 추세적인 증가율을 한참 벗어나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실물경제의 성장률을 넘는 가계대출은 위험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가계부채 수준이 이미 높은 상황에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확대된다면 금융 시스템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가계대출의 구조도 위험에 취약하다. 은행권 가계대출 중 85%는 변동금리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항상 약정된 이자를 내는 고정금리보다 위험하다. 주택담보대출도 단기·일시상환·거치식 위주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80%가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고 있다. 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해 은행이 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손쓸 방법이 없다. 특히 저소득층 중 일부는 미소금융, 희망홀씨 대출 등 정책적인 서민 금융 지원으로 대출을 받는 데는 수월해졌지만 오히려 빚이 늘면서 빚에서 탈출할 길이 없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가계대출 연착륙이라는 정부의 목표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급작스럽고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중단으로 가계부채를 경착륙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일부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거친 방식은 틀렸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가계 대출 증가율을 볼 때 관리를 통해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갔던 한 회사원은 “창구 직원으로부터 대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는 “당장 전세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출받아 주식 투자를 하는 개미의 행태에 제동을 거는 것은 바람직할 수 있겠지만 꼭 필요한 전세 자금 대출마저 막는 피해는 가려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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