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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조정식·문용식·우상호 당대표 출마

    민주 조정식·문용식·우상호 당대표 출마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설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당권 레이스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14일까지 대표 후보 등록을 받는다. 친노(親)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해찬(세종시) 전 총리는 14일 오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비노(非) 진영 김한길(서울 광진갑) 당선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당권 레이스에 나섰다.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잇달았다. 손학규계인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과 486계 대표주자인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당선자도 출마를 선언했다. 신계륜(서울 성북갑) 당선자도 출마 선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조정식 의원(49)은 이날 “정권 교체를 말하기 전에 먼저 국민 앞에 반성하고 혁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정권 교체의 시작”이라며 오는 6월 9일 열릴 임시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은 혁신하고 획기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50) 당선자도 기자회견을 통해 계파정치에 우려를 표시한 뒤 “리더십 교체를 통한 역동성 회복으로 정권 탈환을 이뤄내겠다.”면서 전대 출마를 선언하고 “전대에서 우리 당은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 점점 사라져가는 대선 승리 가능성의 불씨를 되살리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경선을 통한 범야권 단일 후보 선출을 제안하면서 “우리 당 후보가 강해지면 외부로 눈길을 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당내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구애 움직임을 경계했다. 문용식(53) 인터넷소통위원장은 “참여하는 2040(20~40대)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서는 결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이 밖에도 천정배 상임고문, 이종걸·최재성·김동철 의원과 차영 전 대변인 등도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Weekend inside] ‘승려 도박’ 파문에… 조계종 총무원장 사과문 발표했지만

    [Weekend inside] ‘승려 도박’ 파문에… 조계종 총무원장 사과문 발표했지만

    조계총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11일 승려들의 호텔 도박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국민과 불자 여러분께 참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참회문 형식이다. 세상에 사건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의 전격적인 사과다. 조계사 폭력 사태가 난 1994년 이후 18년 만이다. 자승 스님은 참회의 뜻으로 15일부터 100일 동안 108배로 일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사결정이 느린 평소와 달리 총무원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자 불교계에선 사태를 서둘러 봉합하려는 처사라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총무원장이 직접 발표하지 않고 출입기자의 이메일을 통해 보낸 것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총무원의 조기봉합 노력이 근본적인 사태 수습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번 사건이 조계종의 뿌리 깊은 파벌 싸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비관적인 관측이 많다. 교계 안팎에선 조계종 5대 총림의 하나인 백양사 고불총림의 파벌 싸움과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골 깊은 반감이 얽혀 터진 ‘예고된 참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부 스님들의 부도덕과 일탈 차원을 넘어선 배경이 있다는 것이다. 백양사 고불총림은 4월 23일 방장 수산 스님이 입적한 이후 후임 방장과 주지 선출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수산 스님이 입적하기 전 후임 방장·주지와 관련해 남긴 유서를 현 주지 측이 인정할 수 없다며 대치해 온 것이다. 수산 스님 49재 하루 전날 백양사 인근 호텔에서 도박판을 벌인 8명은 백양사 문중 스님들이다. 불교계에선 호텔 도박 폭로 사건은 백양사 스님들이 치밀하게 준비한 ‘기획’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3시간짜리 동영상 속 당사자들이 전혀 촬영 사실을 의식하지 못한 데다 타인의 방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었던 점이 그 가능성을 높인다. 동영상을 공개한 전북 진안의 금당사 전 주지 성호 스님이 밝힌 동영상 입수 경위도 선뜻 납득할 수 없다. 성호 스님은 “대웅전에 염불을 드리러 갔는데 불상 앞에 도박 장면이 담긴 USB(휴대용 저장장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우연치고는 너무 작위적이다. 성호 스님은 2009년 총무원장 선거 때 괴문서 유포 혐의로 승려 자격이 제적된 멸빈승이다. 이후 총무원장 당선 무효소송 등 6건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 또는 무혐의 처리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엔 조계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다 토진 스님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그런 구연을 알고 있는 백양사 스님들이 도박판 촬영과 폭로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했을 것이란 관측이 돌고 있다. 이번 사태가 총무원 집행부의 구조적인 문제와 관련됐다는 시각도 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선거에서 화엄·무차·무량·보림회 등 모든 계파의 동의로 추대됐다. 조계종단에선 이례적이지만 사실상 각 계파의 스님들로 집행부를 구성해 정치적 갈등과 대립이 생길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었다. 실제로 불교계엔 요즘 종단의 주요 소임을 맡은 인사들의 개인 비리를 폭로하는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호텔 도박 사건에 이은 제2, 3의 폭로·고발 사태가 예상된다는 종단 안팎의 우려는 여기에 근거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日부채 1경 3700조원 1인당 빚 1억원 눈앞

    일본의 국가부채가 올해 연말 1000조엔을 넘어 1인당 752만엔(약 1억 7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재무성은 2011 회계연도 말인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국채와 차입금, 단기국채를 합친 일본의 국가부채 잔고가 959조 9503억엔(1경 370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35조 5907억엔(510조원) 늘었다. ●가계자산 많아 국가부도 없을 듯 일본 총인구(1억 2765만명)로 나누면 1인당 국가부채는 약 752만엔이다. 국가부채 중 국채가 789조 3420억엔, 차입금이 53조 7410억엔, 정부가 국고의 일시적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단기채권이 116조 8673억엔이었다. 올해 말의 국가부채 잔고는 최대 1085조 5072억엔으로 1000조엔을 돌파해 국내총생산(GDP)대비 210%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여파에다 이 같은 이유로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일본의 재정난이 심각하지만 당장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가계의 금융자산이 국가채무보다 많아 재정악화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유럽 국가들과 같이 국가 부도 위기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국내에서 국채가 95% 정도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증세·복지 축소 필요” 전문가들은 그러나 증세와 복지 축소 등으로 재정건전화를 하지 않을 경우 사회보장비의 증가로 가계의 금융자산과 국가채무가 비슷해지는 2020년대엔 일본이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계의 금융자산보다 국가채무가 많을 경우 국내투자자들이 국채를 기피하면서 장기금리의 급등으로 일본 정부가 빚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다 요시히코 내각은 나랏빚을 줄이기 위해 현재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까지 8%, 2015년 10월까지 10%로 올리기로 결정, 정기국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내 최대 계파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과 자민당 등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가 불투명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허백윤 기자 ‘배낭여행’ 김무성 의원 동행 취재기

    허백윤 기자 ‘배낭여행’ 김무성 의원 동행 취재기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허리춤에 수건까지 매달았다. 넥타이를 풀고 면바지를 입었다. 호남 지역을 배낭여행 중인 ‘부산 사나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기 위해 지난 9일 저녁 전남 장흥을 기습 방문했다. 이어 10일에는 김 의원과 보성과 순천 일대를 함께 누볐다. 보성 녹차영농조합,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준비 현장 등을 방문했다. 김 의원은 총선 당시 공천을 놓고 논란이 일자 한 발 앞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5선 도전의 꿈을 스스로 접었다. 총선 승리에 기여한 뒤에도 “묵언 수행 중”이라며 언론에 일절 나오지 않고 있다. 1박 2일 동안 나눈 취중 진담, 노상 대화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었다. →공천이 결정되기 전에 한 발 앞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유는. -그때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결정을 계속 뒤로 미루는 상황이었다. 기자회견을 언제 할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기자회견의 내용은 무엇이었나. -세 가지 안을 준비했다. 첫째는 신당 창당이었다. 둘째는 혼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복당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이 백의종군이었다. →신당을 창당하려는 생각이 강했다는 뜻인가. -당시 수도권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15명 이상 됐다. 친박(친박근혜)계는 다 공천을 받았다. 기자회견 전날 밤 국회의원회관에서 회견문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후 9시쯤 한 의원이 전화를 했다. 모처에 모여 있으니 오라고 하더라. 갔더니 낙천한 친이계 의원 10여명이 있었다. 그 사람들은 박세일씨의 ‘국민생각’으로 갈 생각이길래 “그러지 말고 나한테 다 생각이 있으니 기다려라. 나랑 같이하자.”고 했다. →신당 창당의 명분은 뭐였나. -신당을 만들면 우리가 20석 정도 나오고, 그 다음 자유선진당 5석 정도 합치면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어느 쪽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중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거였다. 선진당과도 물밑 대화가 어느정도 있었다. →그런데 왜 백의종군을 택했나. -다시 돌아와서 기자회견 준비를 하다 보니 내가 그렇게 하면 ‘새누리당은 박살나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날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전부 야권이 차지하는 것 아니겠나. 다시 생각하니 역사적 죄인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백의종군하겠다고 최종 결정했다. →후회는 없나. -잘한 것 같다. 기자회견을 하고 나니까 ‘애국심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 해외 교포들까지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전화를 해서 잘했다고 하더라. 정갑윤 의원은 전화해서 울음을 터뜨리더라. 많은 야당 의원들도 격려 전화를 했다. →‘김무성 역할론’이 나왔다. 왜 5·15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나. -지금 이 시점에 당 대표를 하겠다는 것은 개인의 경력을 쌓을 생각으로 해서는 안 되고 대선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 필요한 자리다. →친이계로 돌아섰다가 다시 친박계로 복귀했다는 뜻에서 김 의원을 ‘복박’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크게 웃은 뒤) 아직 ‘복’은 안 했다. 그런데 그게 뭐가 중요한가.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할 거다. →김 의원은 지난달 25일 박 위원장이 당내 낙천자들과 점심을 할 때 “배낭여행자를 모집한다.”고 얘기한 것으로 안다. 왜 호남인가. -오래 전부터 호남에 관심을 가져 왔다. 지역감정을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버지는 호남에 큰 기업을 세우셨고 나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하면서 지역감정 해결에 관심이 많았다. 민주당은 호남당, 새누리당은 영남당 이렇게 돼 있는데 이걸 뿌리 뽑아야 한다. →지역감정을 어떻게 풀겠다는 것인가.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돌아가시기 전에 화해해서 지역감정을 풀어야겠다고 하고 동교동계와 노력을 많이 했지만 안 됐고 결국 DJ는 돌아가셨다. YS에게 돌아가시기 전에 호남과 화해하고 지역감정을 풀고 가셔야 한다고 얘기했다. 내가 자유로운 처지가 됐으니 이렇게 여행 다니면서 교류를 하다 보면 결국 둑이 무너지지 않겠나. →지역감정을 푸는 열쇠가 있나. -핵심은 인사다. 인사에 제대로 안배를 안 하면 거기서 불만이 나오고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YS 때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60여명이 있었는데 그중 호남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다음 정권 잡는 사람은 반드시 탕평책을 써서 공정한 인사를 해야 한다. →지난 6일부터 벌써 5일째다. 호남을 돌아본 소감은. -가는 곳곳마다 감동이다. 그동안 개인시간도 없이 너무 아등바등 살았다. 돼지가 사육당하듯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이렇게 좋은데…. →지역대결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나. -이제는 좌우 대결이 될 것이다. 세계적인 추세도 그렇다.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이한구 의원이 당선됐다.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당 박지원 둘 다 성격이 강해서 협상하기 쉽지 않겠다. 19대 국회 개원 조건으로 야당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비리진상조사특위, 청문회, 국정조사, 특검 등을 들고 나올 것이다.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는 누가 유력한가. -박 위원장이 제일 유력하지. →향후 계획은. -당분간 계속 여행을 다닐 거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전북 지역도 다닐 계획이다. 이번 배낭여행에는 4·11 총선에서 낙마한 김선동·김성수 의원과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김무성 의원이 이끌었던 호남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동행했다. 지난 6일부터 6박 7일 동안 함평 나비축제, 무안공항, 여수세계박람회 등 전남 지역의 현안이 있는 곳마다 발길이 닿는 빽빽한 일정이 짜여 있었다. 장흥·보성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준호 “정파 위 국민 있다” 이정희 “재조사 안하면 화합 없다”

    조준호 “정파 위 국민 있다” 이정희 “재조사 안하면 화합 없다”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으로 촉발된 통합진보당의 내홍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정희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가 전날 공청회를 열어 이번 사태를 “중세의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하자, 진상조사위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재반박했다.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총체적 관리 부실에 따른 부정 선거에 대해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며 “총체적, 관리부실 부정선거라는 진상조사위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파 위에 당이 있고 당 위에 국민이 있다.”는 말로 당권파의 ‘패권주의’를 꼬집었다. 진상조사위는 조사 결과 부실·부정선거로 인한 무효표 처리 대상이 전체 유효표의 24.2%(1095표)로 나타났고, 투표관리자 미서명 투표 용지를 회의를 거쳐 유효처리하기로 했다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해명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선거인 명부에 선거인 서명은 없고 투표관리자 서명만 있는 부실 사례로 진상조사위가 지적했던 H병원 노동조합 현장투표에 문제가 없었다는 식의 당권파 주장 역시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공청회에서 당권파는 당시 이 노조에서 비례대표 경선 현장투표와 노조 내부 투표가 함께 이뤄지고 있었는데, 한 당원이 두 개의 투표에 모두 참여하고도 서명은 노조 내부 투표 명부에만 했고 이를 뒤늦게 확인한 선관위원장이 본인 확인 서명을 하고는 유효투표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소명이 사실이라면 투표인수와 투표용지 불일치 사례가 인정돼 현장 투표함 전체가 무효가 된다.”고 역공을 폈다. 진상조사위는 1차 조사의 미흡한 점을 2차 심층조사를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 심층 조사는 적어도 두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당권파인 김선동·김미희·오병윤 당선자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조사 결과 보고서를 “허위보고서, 정치공작 보고서”라고 맹비난하는 등 하루종일 날선 공방이 오갔다. 사태는 계파 갈등으로 번져 ‘분당’이라는 벼랑 끝으로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전면 재조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아마 당내가 화합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적어질 것”이라며 처음으로 분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을 나가서는 ‘보트피플’이 될 게 뻔한 비당권파의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전국운영위원회의에서 사회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회의장을 나갔던 이 공동대표는 비당권파가 10일 2차 운영위 회의에서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건을 현장 발의하기로 하자 9일 사회권을 다시 행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당권파에 당 운영권이 넘어갈 수도 있는 중요한 의사결정이 예정된 만큼 회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비당권파는 이 공동대표가 지난번 운영위에서처럼 무제한 토론을 벌여 표결을 지연시키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행사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당권파는 운영위에 비례대표 총사퇴에 대한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당원 총투표’와 진상조사 보고서 폐기 안건을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공방 속에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지난 8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4·11 총선 당시 기록한 10.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1%로 급락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中 ‘당대회 연기설’ 다시 증폭

    제5세대 중국 최고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계파 간 알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공산당의 18차 당대회 연기설이 또다시 증폭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의 구성과 규모 문제를 두고 계파 간 이견을 보이면서 당초 오는 10월 개최될 예정이던 당 대회가 11월에서 내년 1월로 수개월 늦춰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서방 외신과 중화권 언론들이 9일 일제히 보도했다. 연기설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스캔들을 계기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정점으로 한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과 이들과 경쟁 관계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지원을 받고 있는 태자당(건국 원로들의 자녀 그룹) 및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고위관료 그룹) 연합이 최고 지도부 자리를 놓고 암투를 벌이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후 주석 측은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현재 9명에서 7명으로 줄여 자신의 파벌이 다수(4명)가 되길 희망하고 있으나, 다른 파벌들은 상무위원 숫자를 되레 11명으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 교체되는 정치국 상무위원의 다수파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의 향후 국정운영과 직결돼 주목된다. 앞서 후 주석 측이 권력교체 준비 부족을 이유로 장 전 주석에게 당 대회 개최 연기를 제안했으나 장 전 주석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특히 최근 장 전 주석이 잇단 공개 행보로 건재를 과시하면서 최고 지도부 구성과 당 대회 개최 시기를 둘러싼 계파 간 갈등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장 전 주석은 지난달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 회장과 베이징에서 회동한 데 이어 고향인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에 새로 건설된 양저우타이저우(揚州泰州) 공항 현판에 친필 휘호를 전달했다고 양쯔완바오(揚子晩報)가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새누리 원내대표 ‘친박’ 이한구

    새누리 원내대표 ‘친박’ 이한구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4선의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이한구 의원이 선출됐다. 정책위의장에는 이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3선의 진영 의원이 당선됐다. ‘박근혜식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9일 19대 당선자를 대상으로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한 결과 이한구·진영 의원이 결선 투표에서 전체 138표 중 72표를 얻어 66표에 그친 남경필·김기현 의원을 앞질렀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남·김 의원이 58표, 이·진 의원이 57표를 각각 얻어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이주영·유일호 의원은 1차 투표에서 26표를 얻는 데 그쳐 탈락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김부겸 의원을 대구 수성갑에서 꺾고 4선 고지에 오른 정책통이다.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 위원장의 ‘경제교사’로 불리며 박 위원장의 대선 공약 등 이른바 ‘박근혜 노믹스’를 만들 적임자로 꼽힌다. 이 원내대표는 “2040 미래세대들이 정치인에게 원하는 가장 큰 것이 정의”라면서 “기회와 거래가 공정해야 하고 지역과 계층 간 불리하고 차별되는 구조를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대결에 대해 “술수보다는 원칙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 국회를 리드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신임 정책위의장은 한때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계 인사였으나 2010년 이후에는 친이(친이명박)계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당내 계파 간 소통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친박계, 수도권 대표·TK 원내대표 구도 그린 듯

    친박계, 수도권 대표·TK 원내대표 구도 그린 듯

    9일 치러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막판까지 팽팽했다. 무려 4시간 동안이나 후보자 간 토론회와 투표가 진행됐지만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원내대표 후보자로 나선 남경필(5선·경기 수원병)·이한구(4선·대구 수성갑)·이주영(4선·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과 정책위의장 후보들은 당선자 총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일찌감치 문 앞에 서서 당선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에 진행된 토론회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와 진영(3선·서울 용산) 정책위의장이 선출된 데에는 친박근혜계의 표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은 지역 출신인 데다 박 위원장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시작해 ‘경제 교사’로 불릴 만큼 정책적 지원을 해왔다. 대선 국면에서도 박 위원장의 경제 정책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게다가 오는 15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결과를 염두에 두고 이 원내대표 쪽으로 표가 움직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천 출신인 5선의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당 대표로 거론되는 만큼 대구·경북(TK) 출신의 이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지역적 균형이 맞춰진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 원내대표는 남 의원에게 “원내대표로 남 의원이 당선될 경우 역시 수도권 출신인 황 대표가 등장하면 확장성이 없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2004년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진 정책위의장은 18대 국회 들어서는 대표적인 탈박(脫朴) 인사로 분류됐으나 최근 박 위원장과의 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전날 박 위원장이 어버이날을 맞아 용산에 있는 노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을 두고도 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후보들 가운데 최다선이었던 남경필 의원도 이번 경선에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쇄신파의 대표 격으로 출마해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선거를 치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1차에서 1위를 차지하고 결선투표 결과에서도 이 후보와의 표차가 6표에 불과했다. 남 의원은 특히 초선 당선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 측은 초선 당선자들에게 더 이상 계파에 얽매이는 정치를 하지 말자며 쇄신과 개혁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고 이날 진행된 후보자 간 토론회에서도 가장 설득력 있게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선거 초반 우세한 것으로 점쳐졌던 이주영 의원과 유일호(재선·서울 송파을) 의원 조는 1차에서 26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 의원에 대해서는 바로 직전 정책위의장을 맡으면서 4·11 총선 과정에서 박 위원장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는 데 호흡을 맞췄던 만큼 대선까지 역할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여권의 대표적 정책통인 이 원내대표와 야권의 재사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펼쳐 보일 19대 국회의 운영은 그러나 하모니(조화)보다는 초반부터 불꽃 튀는 불협화음이 될 가능성이 우려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박 원내대표가 취임 초반부터 대여 강공기조를 펼쳐 나가면서 19대 국회에서의 격전을 예고하고 있는 데다 이 원내대표 또한 타협보다는 원칙을 강조하는 정치 스타일을 지니고 있어 강대강의 충돌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허백윤·최지숙기자 baikyoon@seoul.co.kr
  • “당내 화합으로 대선 승리… 야당과도 최대한 상생할 것”

    “당내 화합으로 대선 승리… 야당과도 최대한 상생할 것”

    새누리당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계파를 초월해 당내 화합을 제1의 기치로 내걸고 대선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4선의 관록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 가정교사’라는 별명을 가진 정책통이다.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로 대구·경북(TK) 지역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정치인이다. 19대 총선에선 민주통합당 김부겸 의원을 꺾고 지역구를 수성했다.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박 위원장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이다. 보수 성향에 원칙주의자이나 그동안 경제 정책·입법 활동을 바탕으로 대선 국면에서 박 위원장의 주요 공약인 경제 민주화와 박근혜 노믹스를 실현할 주요 인물로 꼽힌다. 다음은 이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승리를 예상했나. -(PK 출신인) 이주영 후보 표가 상당수 나에게 올 걸로 기대했다. →초선이 76명에 이르는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대선을 준비할 복안은. -초선이든 다선이든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좌절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당론으로 국회의원이 헌법기관 역할을 못 한 측면도 있다. 국회가 국민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의원들의 관심 분야, 현안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협치 정신을 갖고 일해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비해 협상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야당과 최대한 상생으로 가겠다. (격투기인) K1 경기가 아니라 육상경기로 생각한다. 국회 몸싸움 방지법이 통과돼 (재적 인원) 60%의 동의가 있어야 국회가 움직인다. 전투력보다 협상력이 더 중시될 것이다. 이슈 선정 경쟁은 하겠지만 바람잡이식 정책이 아니라 성숙한 정책만 내놓겠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 경험도 많고 정보력도 있어 우리 당과 국민의 뜻을 잘 아실 걸로 생각한다. →계파 부담 때문에 늦게 출마했다는 지적이 있다. -(친박계와 소원했던) 진영 의원과 저는 속칭 친이(친이명박) 의원들과도 친하고 쇄신파 의원의 말도 경청한다. 더 이상 친이니 친박이니 하는 콘셉트는 없다. 당내 화합이 제1의 기치다. 계파, 지역보다 능력, 전문성에 맞춰 사람을 등용하겠다. →표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다. -그게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 남경필 의원은 여러 비판 속에서도 용감히 당 쇄신을 위해 애써 왔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그 정신을 받아들여 원내 전략을 짜고 운영할 때 최대한 반영하겠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이한구 원내대표 ▲67·경북 경주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캔자스주립대 경영학 박사 ▲행시 7회 ▲대우경제연구소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16, 17, 18, 19대 의원
  • 민주 11일 당대표 후보 등록… 당권주자들 본격 행보

    민주 11일 당대표 후보 등록… 당권주자들 본격 행보

    오는 6월 9일 치러지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나설 당권 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당대회 한 달 전인 8일까지 출마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인사는 3~4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오는 11일 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10명 안팎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당 안팎의 최대 관심사는 이해찬(60) 상임고문의 출마 여부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이 고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고문이 출마할 경우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담합 논란에 이어 ‘문재인 상임고문 대통령 만들기’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후보들이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하면 문 고문이 불필요한 흠집을 입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고문의 불출마 검토설이 나돈다. 이 고문 진영에서는 그의 출마를 확정적이라고 단언한다. 이·박 연대에 대한 오해가 많지만 이 고문은 특정 대선 후보와 관계가 없고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라는 것이다. ‘영남 대선주자 문재인, 충청 당대표 이해찬, 호남 원내대표 박지원’ 3각 편대설은 가설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확인된 이·박 연대 비토 분위기가 전대에서 재현되면 이 고문의 당대표 당선을 자신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1위를 못 할 경우 의미가 없고 정치적으로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 따라 그의 불출마설도 나돈다. 이 고문에 대적할 강력한 예비주자는 계파색이 옅고 중도파인 김한길(59) 당선자다. 두 사람은 71학번 동기생에 정계 입문 전부터 인연이 깊다. 1996년 총선 때 김 당선자가 국회의원이 된 뒤엔 동지이자 라이벌이다. 최근에는 라이벌색이 짙다. 양강 구도의 두 사람이 전대에 나서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되는 셈이다. 4선의 신계륜 당선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문성근 전 대표권한대행도 분위기를 타진하고 있다. 범친노 주자인 정세균 상임고문 측에서는 최재성 의원이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출마할 태세다. 손학규 상임고문 측에선 조정식 의원, 차영 전 대변인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486그룹에선 우상호 당선자를 당권 주자로 내세울 분위기다. 박영선 전 최고위원은 출마설이 있긴 하지만 대권 도전설에 힘이 실린 상태다. 그가 당권 도전으로 선회할 경우 당권경쟁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천정배 최고위원의 출마설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보수정당의 40대 대표 그 자체로 표심 움직여 세대·계파 용광로 될 것”

    “보수정당의 40대 대표 그 자체로 표심 움직여 세대·계파 용광로 될 것”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은 ‘40대 수도권 당권주자’론을 내세우고 있다. “세대·계파를 아우르는 융화·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젊은 당 대표론’인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수도권 민심, 젊은 층의 표심을 얻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정권 재창출에 수도권 젊은 층의 표심은 필수다. 2040 유권자 비율이 높은 수도권 출신 4선으로서 역할을 해 내겠다. 총선 때 정당 지지도는 48%였지만 개인 지지도는 60%였다. 젊은 층의 지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젊은 대표’만으로 충분한가. -물론 그렇지 않다. 실질적인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28세에 지방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30대에 국회에 진출한 이후 젊은 층과의 교감에 누구보다 강점을 보여 왔다고 생각한다. 보수정당에서 40대 대표가 나온 적이 있나. 40대 대표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이 새로운 관심을 보일 것이다. 젊은 시절 지방에서 정치를 시작한 정치인이 단계를 밟아 당 대표가 된다면 젊은이들이 정치에 많은 희망을 갖지 않겠나. →어떤 대표가 필요하다고 보나. -관리형 대표 얘기가 나오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수동적이다. 젊은 표심, 수도권 표심을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득점 가능한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용광로 같은 대표가 되겠다. 계파를 아우르는 일에 누구보다 열심을 다해 왔다. →구체적인 사례가 있나. -화합과 융화에 관한 한 특별한 성과를 실질적으로 내왔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으며 계파를 초월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잡음 없는, 성공적인 공천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친이·친박 어느 쪽에서도 인정하는 모범사례였다. 당시 최초의 다문화 가정 출신 도의원 비례대표로 몽골 귀화여성을 1번으로 공천한 것도 그런 합의의 결과였다. ‘천안함 규탄 결의안’ 등 국방위원장을 하면서 두 차례 대북결의안을 의결했다. 야당과 충분히 소통한 결과다. 쌍용차 해고 사태 때 정장선·권영길 의원과 중재단을 만들어 노사 간 타협을 이끌어 냈다. 또한 지방정치와 중앙정치와의 연계에도 특별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9일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누가 웃을까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두고 주자들이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후보로 나선 5선의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과 4선의 이한구(대구 수성갑)·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 등은 8일 마지막까지 표심얻기에 열을 올렸다. 19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 자리인 만큼 끝까지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기 전이다 보니 선거운동도 남달랐다. 후보들은 이날 하루종일 휴대전화를 붙들고 있어야 했다. 아직 의원회관에 사무실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지역에서 당선 인사를 다니는 등 ‘맨투맨’ 전략이 어려운 탓이다. 후보들 모두 “의원회관을 한 바퀴 돌아도 만날 수 있는 의원들이 고작 5~6명뿐이었다.”고 토로했다. 남 의원은 김기현(3선·울산 남을) 정책위의장 후보와 함께 당선자 전원에게 자필로 편지를 써서 우편과 전자메일로 보내는 등 ‘정성’을 앞세웠다. “대선 승리를 위해 당 화합을 이룰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주영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인 유일호(재선·서울 송파을) 의원과 마차에 올라탄 사진을 그림으로 꾸며 “입법과 재정의 쌍두마차로 대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한구 의원도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선까지 이슈 선점이 중요하고 야당에 끌려 다니면 안 된다. 경제전문가이면서 콘텐츠가 풍부한 내가 적임자”라고 알리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한구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진영(3선·서울 용산) 의원의 지역구에 있는 노인복지관을 찾은 배경을 두고도 추측이 난무할 만큼 후보들 간 신경전도 치열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소속 의원의 과반인 76명의 초선 의원들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후보들도 더욱 공을 들였다. 이른바 ‘계파투표’가 이뤄질지 ‘인물투표’가 이뤄질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첫 번째 선거인 만큼 계파 성향에 따른 투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박 위원장 체제에서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70% 이상이 친박이라고 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남 의원 측에서는 “2008년 18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서부터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 갈등이 드러났고 이후 당이 얼마나 어려움에 빠졌는지를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 의원은 전날 오후 초선인 안종범·강석훈·전하진 당선자 등이 서강대에 모여 세미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부랴부랴 달려가기도 했다. 이한구 의원은 “초선 의원들과는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이미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개인적 인연을 강조했고, 이주영 의원은 “총선 이후 공약실천본부 활동을 하며 일찌감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자신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大權도전 임태희 “박근혜, 킹메이커 역할해야”

    大權도전 임태희 “박근혜, 킹메이커 역할해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8일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이어 네 번째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서울대학교 SK경영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지금 이 순간 한국 정치의 구태의연한 틀을 부수는 일을 시작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한국 정치를 영남과 호남이라는 두 축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그는 “만일 박근혜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상대 측에서는 유신망령이 되살아났다고 할 것이고,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통령이 되면 노무현 대통령·열린우리당이 환생했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틀을 넘어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에게 대선 출마 포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도 있었다. 그는 “박 위원장이 킹메이커 역할을 하시는 것이 가장 정치적으로 필요한 때”라면서 “지난 40년간 이런 구태의연한 틀을 깨고 새로운 정치의 틀을 여는 디딤돌이 돼 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비박(비박근혜) 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출마자들과의 연대 문제는 또 하나의 구태의연함”이라고 일축했다. 자신의 출마가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담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런 의심도 구태의연한 틀에서 상황을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청와대와는 (출마를)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행시 24회의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16대 국회에 정계에 입문한 뒤 3선 의원을 지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이후 이명박 대선후보·당선인 비서실장,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장 등 요직을 거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올랐다. 한편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임 실장의 발언과 관련,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윤상현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당의 최대 자산인 박 위원장을 향해 황당한 낙인찍기를 하는 것도 구태의연한 분열주의적 주장”이라면서 “이런 식이라면 임 전 실장의 출마를 ‘MB시즌2’라고 한들 어찌 반박할 수 있겠는가. 통합의 리더십과도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오자와 日 민주당 前간사장

    일본 여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 8일 당원자격을 회복할 예정이어서 정치행보에 날개를 달게 됐다. 민주당은 8일 상임 간사회를 열고 오자와의 당원 자격 정지 처분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해제 일자는 항소 기한이 끝나는 10일 자로 할 방침이다. 이로써 오자와는 9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 도전해 차기 총리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총리에 선출되지 않더라도 올해나 내년에 있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자와는 벌써부터 대표 경선을 위한 조직 강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0세인 오자와로서는 정치 인생의 마지막 도전인 셈이다. 선거의 귀재로 불리는 그는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을 이끌며 정권교체를 이뤄 내 총리가 유력했다. 하지만 선거 직전 불법정치자금 문제가 터지면서 총리직을 눈앞에서 놓쳤다. 2010년 취임한 간 나오토 총리는 오자와를 금권, 관권, 계파 등 구태정치의 상징으로 보고 ‘탈(脫)오자와’ 기치를 내걸었다. 오자와 계파를 완전 배제한 내각도 구성했다. 특히 지난해 1월 검찰심사회가 그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으로 기소하자 간은 여세를 몰아 그의 당원자격을 박탈했다. 하지만 지난달 1심 재판부가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오자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반전이 일어났다. 오자와 계열인 고시이시 아즈마 당 간사장은 지난 7일 임원회의에서 당원자격정지 처분 해제를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 초 그의 당원자격을 정지할 때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7전8기’, ‘오뚝이’라는 그의 별명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1强 황우여 대선관리 능력 ‘8人포화’… 황 “단호하게 맞설 것”

    1强 황우여 대선관리 능력 ‘8人포화’… 황 “단호하게 맞설 것”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후보가 7일 오후 지상파 3사에서 주최하는 첫 TV토론에 나섰다. 그러나 황우여 후보를 비롯해 범친박(박근혜)계 후보가 7명에 이르다 보니 열띤 토론 분위기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친이(이명박)계는 심재철·원유철 후보 2명에 불과했다. 더욱이 상호 질문 역시 유력한 당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황 후보에게 집중되는 양상이었다. 황 후보는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안정적인 관리형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보수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번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였다. 국회선진화법(국회법 일부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당내 리더십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를 받인 황 후보에 대한 공격이 많았다. 원유철 후보가 “국회선진화법을 통과시킨 것이 새로운 리더십이라고 하지만, 식물국회를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황 후보는 “민주당에서는 여당이 언제든 직권상정해 날치기하는 거 아닌가, 여당에서는 야당이 당론에 의해 몸싸움하는 거 아닌가 하고 의심할 수 있다.”면서 “맡은 일은 열심히 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니 국민의 선택을 따를 것”이라며 유연하게 넘어갔다. 김태흠 후보는 국회선진화법과 관련해 통합진보당 김선동 후보의 최루탄 투척 사건을 언급했다. 김 후보가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터뜨린 일은 국민들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비판을 한 사건인데 (황 후보는) 유야무야 넘어갔다.”고 지적하자 황 후보는 “당대당으로 하는 것보다 우파 시민단체가 고발한다는 얘길 듣고 시민의 이름으로 고발하는 것이 공정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도 그런 결정을 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을 시민단체에 떠넘기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고, 황 후보는 “앞으로 당을 책임지게 되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황 후보에게 뼈아픈 질문도 나왔다. 홍문종 후보가 “황 후보가 2040을 강조하는데 무슨 흡인력이 있다고 그런 말을 하나.”라고 공세를 퍼붓자, 황 후보의 표정이 잠시 굳어지기도 했다. 황 후보는 “30대는 아직 꿈이 있지만, 2040은 사실 꿈이 좌절된 시기다.”면서 “우리는 그 분들에게 다가가는 데 어디서부터 방향을 잡아야 하는가를 보는 걸로 시작해야겠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친이·친박으로 대변되는 계파 갈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유기준 후보는 “친박이 많아졌다고 1인 체제로 가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부터는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분열적 사고로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면서 “당의 지도부 구성도 친이와 친박을 떠나 수도권과 젊은 층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도 친박계인 이혜훈 후보가 친이계 심재철 후보에게 현 정권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등 친이·친박 간 상호 견제가 엿보이는 부분은 어쩔 수 없었다. 이 후보가 심 후보에게 “소상공인, 근로자들이 특히 어려웠고,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 선거가 패배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하자 심 후보는 “대기업이 중소기업 업종에 무분별하게 침투해 영역을 파괴하는 것은 규제가 필요하고 대기업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활로를 저지하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라고 답했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D-2] 원내사령탑 쇄신파·중도파·친박계 예측불허 3파전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D-2] 원내사령탑 쇄신파·중도파·친박계 예측불허 3파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쟁 구도가 ‘3파전’으로 가닥이 잡혔다. 5선의 남경필 의원과 4선의 이주영·이한구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후보 등록일은 7일, 19대 국회 당선자 150명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선거일은 9일이다. 이들 중 누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느냐에 따라 의미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남경필 의원은 쇄신파, 이주영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성향 중도파, 이한구 의원은 친박계로 각각 분류되기 때문이다. 쇄신파(남경필)가 당 운영의 중심축으로 부상할지, 친박 신주류(이주영)가 새롭게 탄생할지, 친박(이한구) 체제가 강화될지 등이 이번 선거에 달린 셈이다. 현재로선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예측불허인 상황이다. 남 의원은 당내 쇄신파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주영 의원은 4·11 총선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한구 의원은 친박계를 넘어 당을 대표하는 경제통·정책통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세 후보 모두 지지표 확장을 의식한 듯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에는 ‘수도권-영남권 조합’을 구축했다. 경기 출신의 남 의원은 울산 지역 3선인 김기현 의원과 손을 잡았다. 경남이 지역구인 이주영 의원은 서울지역 재선 유일호 의원을, 대구를 기반으로 한 이한구 의원은 서울지역 3선 진영 의원을 각각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이 중 김 의원은 당 수석정조위원장과 대변인 등을 지내 정무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유 의원은 조세·재정·복지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진 의원은 계파를 뛰어넘는 원만함과 합리성이 강점이다. 남·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을 외면하는 수도권과 2040세대, 절망에 빠진 청년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은 최선의 복지 전략”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유 의원은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정책 기조를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입법(이주영)과 재정(유일호)의 쌍두마차로 대선 승리를 견인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 의원은 “4·11 총선에서 공약한 정책을 차질 없이 입법화하겠다.”면서 “의원들이 거수기처럼 보이지 않게 당론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토론기간을 부여해 국회에서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당은 이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5·15 전당대회 후보를 9명으로 압축했다. 전날 대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전대 출마자 11명 중 하위 득표자인 정웅교 전 부대변인과 김영수 상임전국위원 등 2명을 ‘컷오프’시켰다. 이로써 황우여·심재철·원유철·유기준·이혜훈 의원과 정우택·홍문종·김태흠 당선자, 김경안 전북익산갑 당협위원장 등 9명이 자웅을 겨루게 됐다. 이 중 친박계 핵심인 이혜훈 의원은 유일한 여성 후보여서 지도부 입성이 사실상 확정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비대위 구성완료… 13명 인선

    19대 국회의 첫 원내사령탑을 거머쥔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다음 달 9일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꾸려갈 13명의 비상대책위원을 발표했다.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대권주자들의 이해 득실도 달라질 수 있어 비대위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계파 초월… 청년층 도전을” 민주당은 박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비대위원으로 김우남·노영민·박기춘 의원(이상 3선), 김현미·김태년 의원(이상 재선), 김관영·민홍철·이학영·최민희·한정애·홍의락 의원(이상 초선), 원외에서 고연호(서울은평을)·송영철(강릉) 지역위원장 등 13명을 선임했다. 또 원내 수석부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이 2010년 원내대표 재임 당시 원내 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췄던 박기춘 비대위원으로 결정됐다. 그는 박 비대위원장의 권유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으나 박 비대위원장이 출마하자 양보했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는 이윤석 의원, 원내 대변인으로는 우원식·이언주 의원을 임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충청(노영민), 강원(송영철), 대구·경북(홍의락), 부산·경남(민홍기), 제주(김우남)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6·9 임시전대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면 내 정치생명이 끝나는 것”이라면서 “젊은 청년들이 전대에 과감하게 도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총선 때 약속한 반값등록금 법안은 교과위가 구성되면 제1호로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축은행 비리 사태, 4·11 총선 부정 논란 등을 언급하며 “국회가 구성되면 상임위별로 당력을 집중해 검찰 수사도 촉구하고 미진할 때는 진상조사, 국정조사,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밖에서 하는것도 괜찮다” 한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입과 관련해 “안 교수가 들어오면 좋지만 밖에서 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면서 “안 교수가 더 지지를 받는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게 이 전 총리의 말씀이고 저랑 똑같다.”고 설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통합진보 내분 격화] 기득권 앞에 민주주의도 헌신짝… 코너몰린 당권파 결국 버티기

    [통합진보 내분 격화] 기득권 앞에 민주주의도 헌신짝… 코너몰린 당권파 결국 버티기

    2000년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창당된 지 12년이 흘렀지만, 진보당은 여전히 과거의 폐쇄성을 벗지 못한 ‘늙은 운동권 조직’이었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진보당 당권파는 지난 5일 전국운영위원회 속개를 막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했고, 이성적 논리보다는 고성을 동원한 시위로 스스로 정당민주주의를 부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6일에는 운영위가 ‘전자회의’를 통해 결정한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사퇴 권고안을 전면 거부했다. 당권을 지키기 위한 사활을 건 전쟁에 나선 것이다. 진보정당이 표방한 민주주의 실현 가치는 사라졌고 패권만이 남았다. 4·11 총선에서 청년몫 비례대표(3번)로 당선된 경기동부연합 소속 김재연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비례대표 선거는 부정·부실 선거 논란과 관계가 없다.”며 사퇴 불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경기동부연합의 실세로 알려진 이석기 당선자(비례대표 2번)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사퇴 압박에 몰린 이정희 공동대표도 이날 측근들에게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30일까지만 버티면 이들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할 당 차원의 수단이 사라진다. 1번 윤금순(구 민노당, 비주류) 당선자가 이미 사퇴의 뜻을 밝혔는데도 당권파의 버티기가 계속되는 이유다. 진상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지만, 경기동부연합의 실력자로 알려진 이 당선자와, ‘제2의 이정희’로 점찍은 김 당선자의 원내 입성 실현이 이들의 진짜 의도라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일부에서는 당권파가 이 공동대표를 사퇴시키더라도 이 당선자만은 남기려고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마찬가지다. 운영위는 차기 중앙위원회가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는 6월 말까지 새 지도부를 선출한 뒤 해산하도록 결정했지만, 당권파는 이 역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권파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비대위 구성을 저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당권파 관계자는 “비대위 구성이야말로 당에 해로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비당권파는 이에 대해 “당의 패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비대위 구성에 반대한 것도 당 주류의 자리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견해가 많다. 현재 진보당 지분은 구 민주노동당(55):참여당(30):진보신당 탈당파(15)로 나뉘어져 있지만, 구 민노당계 내에 경기동부연합 지지세는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비당권파 측 관계자는 “인천·울산연합 등이 이번 일을 거치며 당권파와 틀어졌다.”며 “인천·울산 연합이 비당권파와 뜻을 같이할 경우 당권파가 비대위를 장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파의 ‘패권주의’는 고질적 문제로 여겨져 왔다. 자주계열인 이들은 2001년 당에 대거 입당, 지역구를 장악해 가며 빠르게 당 주류로 부상했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대리투표 등 부정선거 논란은 당시에도 제기됐던 문제다. 구 민노당 출신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부정선거 정황은 있었지만 조직 논리로 덮고 지나간 적이 많았다.”며 “하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당도 변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트위터, 계파갈등에 ‘부글부글’

    통합진보당의 19대 비례대표 후보 경선이 사상 초유의 부정 선거로 얼룩지면서 트위터 등 온라인상에선 당에 대한 실망과 비판을 쏟아내는 글들이 넘치고 있다. 수습책 마련에 나선 당 지도부가 오히려 계파 갈등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이면서 진보적 성향이 강한 트위터리안들의 실망감과 충격은 더 컸다. 특히 이번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된 이정희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았다. ●어제 새벽 한때 이정희 언팔운동도 6일 트위터 아이디 ‘d***’는 “유일하게 국민과 접점을 제공한 이정희마저 당권파의 야욕으로 침몰하는 듯하다. 20여년이 지났지만 ‘단순 무식 과격’의 NL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도 “계파의 이익이 당의 이익을 압도, 지배하는 것, 정당 바깥 진보적 대중의 눈을 외면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다.”라고 경고했다. “통합진보당이 무슨 계파인지 난 관심이 없다. 주장하던 진보가 뭔지도 회의스럽다.”고 실망감을 표시하는 트위터도 있었다. 이 대표에 대한 비난 여론은 진보 성향 인사 트위트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나꼼수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이 대표가 “가장 무거운 책임을 지겠다.”고 한 3일 트위트에 “힘내십시오.”라는 격려 글을 올렸다가 당권파로 몰리는 등 곤욕을 치렀다. 지난 4일 오후에 시작된 전국운영위원회가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신경전으로 파행하자 5일 새벽 한때 이 대표에 대한 언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보사퇴 권고’ 결정엔 격려글도 진보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당 지도부의 모습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아이디 ‘구르믈벗어난 달’은 “다른 곳도 아니라 정당에서 선거 부정이 일어났다면, 그건 갈 때까지 간 막장 아닌가.”라고 적었다. 비당권파 주도로 이뤄진 ‘당 공동대표단·비례대표 당선인 후보 사퇴 권고안’을 격려하는 글도 늘었다. 트위터 아이디 ‘garimt***’는 “과감하고 용기있는 결단이다.”라고 평가했고, ‘jisang***’은 “모두들 애쓰셨습니다. 다시 신뢰회복을 위해”라고 지지를 표시했다. 반면 ‘p***’는 “2008년 당을 깨고 가셨던 분들…그자리 그대로 앉아 또 같은 짓을 하는데…아마 그때도 이렇게 싸웠을 겁니다.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정희 대표가 옳습니다.”라며 당권파를 옹호하는 글을 당 게시판에 남겼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1강 6중 4약…황우여 독주 누가 막을까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15 전당대회의 초반 경쟁 구도는 ‘1강 6중 4약’으로 요약된다. 선두인 황우여 원내대표를 나머지 후보들이 뒤쫓는 형국이다. 오히려 ‘2위 싸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이 4일 전대 후보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1명이 접수했다. 5선의 황 원내대표를 비롯해 4선 심재철·원유철 의원, 3선 유기준 의원과 정우택·홍문종 당선자, 재선 이혜훈 의원, 초선 김태흠 당선자, 김경안 전북 익산갑 당협위원장, 정웅교 전 부대변인, 김영수 상임전국위원 등이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대의원 여론조사를 통해 2명을 탈락시키고 9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이 가운데 황 원내대표가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힌다. 4·11 총선에서 당의 취약성이 드러난 수도권에서 5선(인천 연수)에 성공한 데다 최근 국회선진화법(일명 몸싸움 방지법)까지 성공적으로 처리하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신임도 한층 두터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의 물밑 지원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당 대표에 이어 발언권이 큰 ‘2위 최고위원’을 누가 차지할지는 안갯속이다. 계파와 지역 중 어느 쪽에 무게중심이 실리느냐에 따라 순위 자체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당권 주자 9명 중 심재철·원유철 의원 등 2명만 비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이들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둘 중 한 명이 2위에 오를 경우 차기 지도부에서 비박 진영의 입김은 무시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심·원 의원의 지역 기반(경기)이 겹친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동반 탈락이 우려될 경우 후보 단일화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 정우택 당선자와 유기준 의원은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각각 충청권, 영남권의 대표 주자라는 점이 강점이다. ‘1인 2표제’인 만큼 당 대표 후보와 지역 대표 후보에게 각각 1표씩 행사할 경우 해 볼 만한 싸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친박계 후보가 다수인 상황에서 ‘지지표 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혜훈 의원의 지도부 입성은 사실상 확정됐다. 득표 수에 상관없이 여성 몫으로 배정된 최고위원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여성 후보로 김영수 상임위원이 있지만 이 의원이 비교 우위에 있다. 오히려 지난 총선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이 의원의 득표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 때문에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오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 밖에 김태흠 당선자와 김경안 위원장, 정웅교 전 부대변인 등은 인지도와 조직 기반 측면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취약하다는 평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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