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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에 손 내민 文

    정동영에 손 내민 文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일 밤 정동영 전 의원과 전격회동해 “총선부터 힘을 합치자”며 복당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마음은 형제”라면서도 “지금은 다른 길에 서 있다”고 답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정 전 의원이 칩거 중인 전북 순창 자택에 도착한 뒤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90여분쯤 배석자 없이 만났다. 문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을 만나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극심한 불평등 해소를 위해 강력한 야권연대가 필요하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경제 실패와 민생 파탄으로 국민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우리 두 사람이 (야권 대선후보로 패배한 만큼)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해야 하고, 첫 번째 관문인 총선부터 힘을 합치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마음은 형제다. 내 심장에는 야당 피가 흐르고 있고, 정권교체의 희망이 흐려질 때 맥박도 느려진다”면서도 “지금은 다른 길에 서 있다. 오늘 먼 길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표는 “‘마음은 형제’라는 말씀에 희망을 가지고 간다”면서 “정 의장(열린우리당 당시 당의장)께서 이미 멀리 온 것 아닌가 말씀하셨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많은 동지들이 함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문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문 대표로선 야권 텃밭에서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최근 탈당한 안철수 의원의 신당 원심력이 강화되고, 호남 민심이 새정치연합에 냉담한 상황에서 호남 대표주자였던 정 전 의원의 복당이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 전 의원은 야권 재편의 격랑이 거센 가운데 민심의 추이를 좀더 관망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표는 공석이던 정책위의장에 이목희 의원을 임명하고, 내년 총선에서 특정 지역구의 전략공천 여부를 판단하는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는 최근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곤 의원을,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장에는 계파색이 옅은 재선의 백재현 의원을 임명하는 등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병호·유성엽·황주홍 탈당…“당에 남는 건 역사 앞에 죄”

    문병호·유성엽·황주홍 탈당…“당에 남는 건 역사 앞에 죄”

    새정치민주연합의 문병호(인천 부평갑), 유성엽(전북 정읍), 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이 17일 탈당했다. 안철수 의원의 지난 13일 탈당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의석수는 126석에서 123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문병호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을 떠나 야권의 대통합과 대혁신, 승리의 길을 가겠다”면서 “이런 뜻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야권을 재편하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희망과 대안을 찾겠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야권이 새누리당을 이기기 위해선 지지기반을 넓혀야 한다”면서 “계파 패권이 만들어 놓은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물론 중간층까지 지지를 확대할 것이며, 동시에 모든 야권의 대단결과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잠시 분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일 뿐”이라면서 “더 큰 단결, 더 큰 혁신을 통해 반드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이길 수 없다. 총선은 물론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은 전무하다”면서 “당의 변화와 혁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당에 남는 건 무책임한 것이자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정이 이런데도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거듭되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 반성도 책임도 대책도 없이 아집과 계파 패권에 눈이 어두워 승리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의 중심의제 설정, 새누리당의 재벌비호 보수정치에 대한 단호한 저항, 기존 야권의 낡은 운동권 정치와의 단호한 결별을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사즉생 각오… 당내 투쟁 일으키면 문책할 것”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비주류의 대표직 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요구가 들끓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6일 “사즉생의 각오로 난국을 돌파하겠다”며 비주류와의 타협 대신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문 대표는 이날 안 의원 탈당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권과 맞서 싸워야 할 엄중한 상황에서 제 할 일을 못 하고 오히려 분열된 모습을 보여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며 야권 분열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문 대표의 방점은 ‘마이웨이’에 있었다. 그는 “혁신을 공천권 다툼이나 당내 권력투쟁으로 전락시키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당내 투쟁을 야기해 정권 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주류에게 경고했다. 또한 “비례대표를 포함한 모든 공천에서 아래로부터의 상향식 공천을 이루겠다. 대표의 공천 기득권이나 계파 패권적 공천은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라며 총선체제 조기 전환과 공천 혁신을 통한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비주류 측 ‘구당모임’의 최원식 의원은 “반대 견해에 대한 소통과 경청 의지가 없는 것 같다. 통합하려면 생각이 다르더라도 계속 얘기해야 하는데 딱 선을 긋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의 ‘복심’으로 통하는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이르면 17일 총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성사를 촉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지만 비주류에서 지속적으로 그의 불출마 및 당직 사퇴를 요구했다. 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 앞서 문 대표의 측근 3인방(윤건영, 이호철, 양정철)에 이어 주류발(發) 인적 쇄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원외 측근 불출마는 ‘티저’(예고편)였다. 불출마는 짧고 굵게 끝내고, 인재 영입으로 안 의원과 차별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신당’의 우선 영입 대상으로 꼽히던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지금 당이 이렇게 어려우니까 어떻게든 수습을 해야 한다는 당위감이 더 옳게 다가온다”며 당에 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병호·황주홍 의원과 17일 동반 탈당하는 유성엽 의원은 탈당은 하되 “(안 의원 측에 합류하지 않고) 야당 통합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내 현역 20명은 탈당할 것”이라던 문 의원의 공언과 달리 안 의원과 함께하는 의원의 숫자가 예상을 밑돌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安 탈당에 “국민께 사과…공천혁명 이룰 것”

    문재인, 安 탈당에 “국민께 사과…공천혁명 이룰 것”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6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에 대해 국민께 사과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 혁신과 인적 쇄신을 통해 공천혁명을 이루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표는 이날 안 의원 탈당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제1야당 대표로서 송구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문 대표는 이어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반드시 혁신을 이뤄내고 말겠다고 다시 한 번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혁신을 공천권 다툼과 당내 권력투쟁으로 전락시키려는 시도들은 결코 성공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 당이 수권정당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선 기필코 혁신해야 한다. 어떤 요구에도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을 포함해서 모든 공천을 상향식으로 공천혁명을 이루겠다”면서 “당 대표의 공천기득권이나 계파패권적 공천은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다. 당을 빠른 시간 내에 일사불란하게 총선 승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더이상 당 내부 분열 등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자”면서 “당내투쟁을 야기하면서 혁신을 무력화하고 당을 흔들어서 결과적으로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게는 이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安 따르자니 文 믿자니… 새정치연 의원들 권역별 기류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대부분은 안철수 의원의 탈당이 현실화되며 패닉 상태나 다름없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장 ‘안철수 깃발’을 따라가는 데는 주저하면서도 ‘문재인 체제’를 믿고 갈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도 깊어지는 모습이었다. 문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무리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해도 총선 승리에 이르는 새정치연합의 항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추가 탈당 가능성을 비유하며 “현재 야당이라는 배는 높은 파도를 헤쳐나갈 수 있는지가 아니라 배에 구멍이 하나둘씩 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왔다. 서울신문은 14일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기류를 권역별로 취재했다. ■수도권 수도권 “잔파도 계속 맞는 게 더 안 좋아”… 추가 탈당 주목 ‘안철수 탈당’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의원들의 낭패감은 다른 지역구 의원들보다 더 큰 분위기다. 수도권은 선거 때마다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갈리기 때문에 야권의 분열에 따른 후보 난립이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상대책위 구성 카드를 문·안 양쪽에 전달하는 등 다른 계파나 지역 의원보다 더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던 것이 수도권 의원들이었다. 의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추가 탈당 여부였다. 인천이 지역구인 범주류 측 초선 의원은 “큰 파도를 한 번 맞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잔파도에 계속 맞는 상황이 더 안 좋다”면서 “추가 탈당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한둘이 탈당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세력화하면 안 된다”면서 “단순히 ‘당이 앞으로 잘하겠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총선 흐름에 집중해 우리에게 유리한 구도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기가 지역구인 재선 의원은 “수도권은 특히 바람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라며 “개별적으로 탈당은 심사숙고해야 하지만, 당장 일주일 뒤 상황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호남 텃밭 호남 “이렇게 심하게 분열할 줄이야”… 민심 이탈 우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호남 지역 의원들은 ‘안철수 탈당’으로 현 새정치연합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진 민심을 전했다. 현 지도부가 유일한 호남 최고위원이었던 주승용 의원의 사퇴 이후 궐석 최고위원을 채우지 않고 ‘마이웨이’하는 모습도 호남 민심에 귀를 닫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광주가 지역구인 한 의원은 “문 대표에 대한 지역 여론이 너무 안 좋았는데 이제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면서 “새정치연합이 이렇게까지 심하게 분열하는 것이냐 하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기반이 탄탄한 의원들이야 탈당하는 게 어렵지 않겠지만, 현재는 문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우선 지켜보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민심과 당심은 문 대표에게 구당 차원의 결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무런 조치도 없이 오늘의 사태를 가져오게 한 원인은 전적으로 문 대표에게 있다”며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호남 의원 중에서도 주류 측은 문 대표의 ‘20% 물갈이’ 혁신안을 옹호하며 빠른 수습을 요구했다. 한 3선 의원은 “지금 탈당하는 의원은 ‘혁신의 낙오자’라는 프레임에 걸려들 것”이라며 “인적 쇄신 등에 실패하거나 통합을 위한 1대1 구도를 위한 상황이 만들어졌을 때가 바로 문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결단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현 대표 체제 유지를 주장했다. ■충청·영남 충남 “탈당 규모 더 지켜봐야“ 신중 영남 ”文보다 安에 더 호의적일 것" 충남 공주가 지역구인 박수현 의원은 “수십 명의 의원들이 뜻을 모았음에도 큰 흐름의 방향을 되돌릴 수 없는 역량의 부족 등에 대해서 자괴감을 많이 느꼈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탈당 규모가 30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는 일단 좀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문 대표와 각을 세워 온 대표적인 당내 인사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아직 안 의원이 탈당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영남 지역도 문 대표보다는 안 의원에게 더욱 호의적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野의총 ‘文퇴진·비대위’ 갑론을박… 비주류, 탈당 여론 눈치보기

    野의총 ‘文퇴진·비대위’ 갑론을박… 비주류, 탈당 여론 눈치보기

    ‘공동창업주’였던 안철수 의원의 탈당에 이어 14일 안 의원의 측근인 문병호 의원이 황주홍, 유성엽 의원과 17일 동반 탈당하겠다고 밝히는 등 새정치민주연합은 후폭풍에 시달렸다. 당의 혼란을 극복하고자 열린 의원총회에서 백가쟁명식 해법이 도출됐지만, 뚜렷한 대안으로 수렴되지는 못했다. 호남의원들은 긴급회동을 갖고 “문재인 대표가 호남 민심을 달랠 수 있는 대안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문 의원 등에 이어 비주류가 ‘엑소더스’(대탈출)를 하기보다는 당분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호흡을 고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문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를 포함해 유·황 의원 등 3명이 17일 탈당하기로 했다”며 “연말까지 20명은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한길 전 대표가 (통합 과정에서) 안 전 대표에게 빚진 것이 있다”며 “신당 쪽으로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의 발언은 탈당 규모가 비주류 최대 계파인 김한길계의 행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제 거취뿐 아니라 총선을 앞둔 야권 상황에 대해서 고민이 깊다”며 말을 아꼈다. 전날 “막무가내 패권정치가 안 의원을 기어코 내몰고 말았다”고 말한 것에 비하면 신중한 입장이다. 비주류 성향 ‘구당모임’은 오찬회동 뒤 소속의원 19명 명의의 성명을 통해 “문 대표는 당대표로서 작금의 상황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당의 분열과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조속히 비대위가 구성돼 난국을 풀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하자는 강경론부터 문 대표에게 맡기고 지켜보자는 신중론까지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5선 정세균 의원은 “뺄셈정치가 혁신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이 문제이고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 호남 민심이 중요한데 지도부에서 수습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류 강기정 의원은 “문 대표를 인정해야 한다. 비대위 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손학규계) 양승조 의원은 “큰 책임이 문 대표에게 있는 게 맞지만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부분인 댐(문 대표)이 무너지지 않게 한 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비주류 강창일 의원은 “문재인과 안철수, 개인의 사당이 아니다. 새우 싸움에 고래등 터지고 있다”면서 “리더들을 중심으로 빨리 비대위를 구성해서 대안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 대표에 대한 퇴진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됐던 호남의원들의 회동에서는 신중론이 지배적이었다. 김성곤 의원은 “더이상의 분열을 막기 위해 호남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문 대표께서 대안을 보여 주셔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당이 거론된) 황 의원은 아무 말씀 안 하셨고, 유 의원은 문 대표의 결단에 따라 거취도 가변적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안철수 신당’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비록 뜻이 맞지 않아 갈라섰지만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우리가 손을 잡아야 할 시간이 다시 올 수도 있다”면서 “문 대표는 사람을 안아야 한다. 문재인당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산 영도구 찾은 文 ‘총선체제 전환’ 다시 속도내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4일 지역구인 부산을 1박 2일 일정으로 내려가 모친을 만나는 등 개인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표는 이틀간 당무를 쉰 다음 1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김해공항에 도착한 문 대표는 취재진에 “어머니를 뵈러 왔다. 정치이야기는 다음에 하자”며 짧게 답하고 공항 주차장에 대기 중이던 승합차를 직접 몰고 부산 영도구로 향했다. 영도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로, 내년 총선 양당 대표 간 대결을 위해 문 대표에게 출마가 권유되던 곳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2시간가량 모친을 만난 다음 경남 양산에 있는 부친의 묘와 자택을 찾았다. 앞서 오전 10시쯤 서울 구기동 자택을 나서던 문 대표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하지만 부인 김정숙씨가 집 앞에 갖고 나온 재활용 쓰레기 봉투에는 소주 2병이 담겨 있어 문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탈당 충격을 음주로 달랬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이틀간의 휴식 후 문 대표는 총선 체제 전환에 다시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선대위 조기 구성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대위의 성격을 어떤 방향으로 할지 등은 미지수다. 당내에서는 계파를 아우르는 통합형이나 486그룹 등의 요구를 받아 세대교체형으로 구성하는 방안이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與, 공천룰 확정 주체 놓고 힘겨루기

    새누리당은 14일 내년 4·13 총선의 ‘공천 룰’ 논의를 일시 중단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공천특별기구 인선이나 공천 룰 문제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공천특별기구 위원장에 황진하 사무총장을 임명한 이후 일주일째 제자리걸음이다. 우선 순위 면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의 탈당에 따른 대응 방안, 노동 개혁 등 쟁점 법안에 대한 12월 임시국회 처리, 선거구 획정 문제 등에 밀린 모양새다. 그러나 당내 공천 룰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한 결선투표제 도입 문제에 대한 계파 간 입장 차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갈등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에 비유된다. 특히 결선투표제의 세부안에 대한 확정 주체를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 신경전이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적 우위 확보’라는 측면에서 비박계는 의원총회가, 친박계는 최고위원회의가 각각 최종 의사결정 기구라고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당헌 33조는 최고위 기능으로 ‘국회의원 등 공직후보자 의결’과 ‘주요 당무에 관한 심의 의결’을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친박계를 중심으로 공천 룰은 당무에 해당하는 만큼 결정 권한 역시 최고위가 갖는다는 주장이다. 서 최고위원이 공천 룰 논란과 관련, “모든 당무는 최고위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당헌 77조는 의총의 기능에 ‘당무에 관한 의견 개진 및 보고 청취’가 포함돼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비박계가 공천 룰에 대한 의총 차원의 논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또 현행 당헌·당규에 공천 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당헌·당규 개정 필요성도 제기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결국 분열된 제1야당, 수권정당 포기하는가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그동안 내분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결국 분열의 길을 걷게 됐다. 안철수 전 대표가 어제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표방하며 탈당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지난해 3월 당시 김한길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새정치연합에 들어온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안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에게 반기를 들고 탈당을 강행함으로써 야권은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했고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현재의 ‘문재인 체제’에 대한 비판을 통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을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그 어떤 변명으로도 야권 분열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2012년 대선 당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보여 준 무책임한 정치 행보를 3년여 만에 다시 재연했다는 비판도 이런 이유에서 나온다.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당장 문병호 의원 등 당내 비주류와 호남 연고의 당내 인사들의 연쇄 탈당을 예고했다. 안 전 대표도 어제 기자회견에서 신당 구상 등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독자 세력화 의사를 분명히 밝힘으로써 사실상 제1야당의 분당(分黨)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된 것이다. 야당 60년 역사를 돌아보면 분열의 시기에 반드시 선거 패배가 뒤따랐다. 분열의 원인은 거창하게도 혁신과 개혁이었지만 속내는 늘 공천권을 둘러싼 기득권 싸움이거나 당내 주도권 쟁탈이 대부분이었다. 그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국민들과 지지자들의 눈에는 ‘밥그릇 다툼’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단합하면서 표를 달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밥그릇 싸움으로 지리멸렬한 야당에 선뜻 표를 던질 국민은 없다. 야권 분열로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 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우리는 그동안 정부 여당의 독단과 일방적인 국정 운영을 견제하기 위해서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이 당 내분을 수습하고 단합된 야당으로 거듭나기를 주문했다. 건강하고 합리적인 수권야당으로서 경제 활성화와 노동개혁, 청년실업 문제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해법 제시를 당부해 왔지만, 고질적인 계파싸움으로 국민의 목소리마저 외면한 채 공멸과 자멸의 길을 선택했다.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문 대표의 리더십은 큰 상처를 받았다.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당의 단합을 위해 살신성인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은 결국 공수표가 됐다. 이후에도 문 대표가 내건 혁신과 통합 어느 것 하나 실현되지 못했고 당내 비주류조차 포용하지 못하는 그의 리더십은 친노(친노무현)의 좌장에게나 걸맞은 처신에 불과했다. 야당의 분열로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상대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불을 보듯 뻔하다. 문 대표나 안 전 대표 모두 야당 분열의 책임을 진 정치인으로서 뼈아픈 자성을 해야 한다. 자신들이 외쳤던 혁신정치가 정치공학적 수사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 與 “싸우지 말자” 공감했지만… 공천 ‘룰의 전쟁’ 계파별 동상이몽

    새누리당이 백가쟁명식 공천룰 논의에서 계파별로 서로 다른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비박근혜계가 국민경선제 및 험지 차출론, 친박근혜계가 결선투표제, 중진용퇴론, 전략공천(우선공천)론을 맞세운 가운데 현역 단체장 출마 금지 조치까지 계파별 속사정이 판이하다. 김무성 대표가 당 복귀를 앞둔 친박계 핵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지난 9일 만찬 회동에서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고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어떤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친박 “결선투표제가 가장 민주적” ‘일반국민 대 당원 5대5’인 현행 경선방식에서 국민 비율을 높이자는 비박계와 결선투표제를 요구해 관철시킨 친박계의 의도는 정반대다. 2007년 대선 경선 패배의 기억이 뼈아픈 친박계는 국민 여론조사에 부정적이다. 결선투표제는 여론조사의 보완재적 성격을 갖고 있다.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한 (1등) 후보가 있을 때 1·2등을 다시 붙여서 최종 후보자를 뽑는 게 가장 민주적”이라고 주장했다. 후보가 난립할 경우 현역만 유리하고 교체 열망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논리다. TK(대구·경북) 지역 중심으로 박근혜 키즈가 출격한 친박계로서는 이들을 활용한 결선투표를 통해 친유승민계 등 비박계 현역들을 공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비박계는 영호남 일부를 제외하고 과반 1위가 나오기 힘든 상황에서 결선투표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 대표가 친박계 요구를 수용한 데 대해서도 불만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비박 “현 방식서 국민 비율 높여야” 비박계의 험지 차출론은 친박계발 중진 용퇴론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다. 한 비박계 의원은 “비박계 김성태·김용태 의원이 김무성 대표는 물론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대희 전 대법관, 정몽준 전 대표 등의 서울 차출론을 들고 나온 것은 결국 7선 서청원 최고위원 등 상대편 중진들의 희생 또는 용퇴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박계인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둑의 사석(버리는 돌)처럼 험지에 나가도록 하는 건 안 된다”는 전제 아래 “당의 훌륭한 자산들이 수도권에 출마해 당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 의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바람직하다”고 원칙적 찬성론을 밝혔다. 한편 친박계는 중진 용퇴론으로 공간이 비는 TK, PK(부산·경남) 지역구에 박근혜 정부 출신 장관들 등 ‘진박’들의 우선공천도 노리고 있다. 우선공천론을 놓고선 친박계 내부의 수위 조절도 감지된다. 김재원 의원은 전날 “우선공천은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지역에 한해 적용해야 된다”면서 ‘친박 중진 용퇴’로 불똥이 튀는 것을 차단했다. 현역 지자체장 출마 시 페널티를 적용하는 안은 서 최고위원 등 친박계가 적극 찬성했다고 한다. 현역 친박계 의원들이 ‘진박’ 마케팅을 내세운 영남권 일부 단체장들에 대한 솎아내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오세훈·안대희 등 서울 험지 출마해야”

    새누리당 전·현직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김용태 의원은 10일 공동 성명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정몽준 전 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전 최고위원,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대한 ‘서울 험지 차출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내년 총선의 분수령인 서울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자기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서울 종로, 이 전 최고위원과 조 전 수석은 서울 서초갑, 안 전 대법관은 부산 해운대에 각각 출마할 예정이다.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험지 차출론은 당내 경선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이미 해당 지역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출마를 준비해 왔다는 점에서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앞서 김무성 대표도 자신을 향한 험지 차출론에 대해 “제 지역구에서 심판받겠다”며 거부한 바 있다. 국민경선제와 결선투표제 등 ‘공천 룰’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간 신경전이 비박계의 험지 차출론과 친박계의 중진 용퇴론 등 지역구 선택권을 둘러싼 갈등으로도 비화될 조짐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계파 갈등·개각 물려 ‘쟁점 법안’처리 미지수

    정치권이 ‘혼돈의 12월’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입법 전쟁’이 예고됐는데도, 싸워야 할 의원들의 마음은 이미 자신의 지역구에 가 있다. 여야 모두 계파 간 공천 주도권 싸움으로 내상이 심하다. 총선은 다가오는데 선거구 획정은 감감무소식이다. 거기에 조만간 개각이 있을 거란 얘기도 들려온다. 국회가 이런 ‘정치 과부하’ 상태를 어떻게 돌파해 낼지 관심이 쏠린다. 여권은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 경제활성화법 처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야당의 반대로 실패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도대체 약속을 안 지킨다”며 불만을 터트렸고,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오더(지시)만 실행하려 한다”고 응수했다. 12월 임시국회가 10일 곧바로 시작된다. 하지만 야당이 세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어 국회는 당분간 ‘개점휴업’인 상태로 ‘공회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기국회에서 이월된 법안도 찬물이 끼얹어진 상태여서 논의에 불이 붙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과 정부가 연내 처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노동 개혁 5법도 12월 임시국회의 ‘뜨거운 감자’다. 당·청은 5개 법안 가운데 야당의 반대가 극심한 기간제법과 파견법의 명칭이 근로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법안의 별칭을 바꾸고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다. 기간제법은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으로, 파견법은 ‘중장년 일자리 창출법’으로 고쳤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야는 합의문에 ‘임시국회 처리’라고 썼을 뿐 처리 시점을 못박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법안 처리를 강하게 요구하면 할수록 야당의 반대 강도는 더욱 세진다”는 얘기도 야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인데도 꼬인 실타래는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서로 상대 탓만 하는 여야의 모습에 국민들의 피로감만 점점 높아 가는 형국이다. 현재로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5일은커녕 헌법재판소가 정한 12월 31일 시한을 지키는 것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총선용 개각’이 이르면 이번 주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부총리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대상이다. 후임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국회의 몫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 당내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데다 의원들이 총선 출마 준비로 의정 활동에 소홀하다 보니 ‘졸속’ 인사청문회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 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친박·비박 ‘결선투표제’ 고성 설전

    내년 4·13 총선의 ‘공천 룰’을 놓고 새누리당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 사이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9일 급기야 최고위원과 중진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공개 설전’까지 벌였다. 과거 친이명박계 좌장이자 비박계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도입하기로 한 결선투표제와 관련, “1차에서 이긴 후보가 2차에서 결과가 뒤집히면 선출된 후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본선 경쟁력을 현저하게 약화시킨다”며 “당헌·당규에는 결선투표제 자체가 없다. 의원총회에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인제 최고위원은 “결선투표 없이 하면 기득권자가 거의 100% 다 되는데 어떻게 공정한 경선이 되겠느냐”면서 “결선투표제는 경선의 한 방식으로 당헌·당규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김을동 최고위원이 “전국에서 1차 투표에 득표율이 50%를 넘는 데는 전무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거의 전국에서 결선투표를 해야 하는데 더욱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재반박했다. 계파 간 설전은 비공개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친박계 이장우 대변인은 비공개 전환 후 “이재오 의원의 발언은 부적절하다”면서 “(당·청이) 시급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 공개적으로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박계인 권성동 당 전략기획본부장이 “당 대변인 발언으로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며 문제를 삼았다. 결국 김무성 대표까지 나서 “중진 의원이 한 얘기에 대해 무례하게 발언하지 말라”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룰과 관련해 비박계의 경우 친박계가 ‘현역 물갈이’ 수단으로, 반대로 친박계는 비박계가 ‘현역 재공천’ 방편으로 각각 활용하려 한다는 근본적 인식 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혼돈의 野, 文 2선 후퇴 전제 ‘비대위 카드’로 돌파구 찾나

    혼돈의 野, 文 2선 후퇴 전제 ‘비대위 카드’로 돌파구 찾나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문재인·안철수 전·현직 당 대표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중재안 찾기에 골몰했다. 당 안팎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문 대표로서는 사실상 ‘2선 후퇴’를 의미하기 때문에 수용 여부는 미지수다. 이날 오전 회동한 수도권 의원 10여명은 문·안 두 사람의 공동 책임 아래 당을 비상지도체제로 전환하는 중재안을 10일 마련해 양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직자를 제외한 수도권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서명 작업에 들어갔다. 수도권 의원들은 비대위 구성안을 이미 한 차례 문 대표 측에 제안하기도 했지만 반응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현직 원내대표단 조찬 회동에 함께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수도권을 포함한 의원 대다수, 과반수 의원이 비대위 체제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면서 “문 대표의 사퇴를 전제하는 것이고, 안 전 공동대표에게도 기득권을 내려놓아 달라는 입장이 포함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비대위 중재안’은 혁신위원이었던 조국 서울대 교수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안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비대위 구성을 주장하며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왔다. 조 교수의 안은 문·안 두 사람이 ‘N분의1’로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이다. 선거 패배 등 때마다 단골 해결책으로 나왔던 비대위 구성안을 다시 꺼내 든 셈이지만 실현되더라도 미봉책에 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위원장을 누구로 선임할지와 구성 방식 등을 놓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인 ‘야권 대통합을 위한 구당모임’의 간사인 최원식 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비대위를 구성해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분위기로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위가 구성되더라도 전대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 또다시 당이 내홍에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당의 한 관계자는 “계파별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비대위원장 선임도 쉽지 않고, 외부 인사를 찾으려고 해도 비대위를 맡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갈등 당사자의 생각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비대위 구성안에 대해 “당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안이 나오고 있고 당의 충정으로도 이해한다”면서 “지금 당장 봉합을 위한 방안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 중심으로 강구돼야 한다. 구체적으로 제안이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친안철수·친박원순 인사들이 주축이 된 소장 개혁파들이 ‘문·안 화해’를 요구하는 등 원외 인사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모임에는 금태섭 변호사, 정기남 원내대표 특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 총선후보 경선에 결선투표제 도입

    새누리당이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규칙 특별기구 구성 및 결선투표제 도입에 합의함에 따라 두 달여간 끌어 온 ‘공천 기구’ 논쟁이 일단락됐다. 지난 9월 30일 의원총회에서 김무성 대표가 특별기구 구성을 제안한 이후 68일 만이다. 공천특별기구 위원장에 비박(비박근혜)계 주장대로 황진하 사무총장을 임명하는 대신 친박(친박근혜)계 요구였던 결선투표제가 수용됐다. 비박계와 친박계가 한발씩 양보하며 각각 명분과 실리를 챙긴 셈이다. 그러나 세부 규칙인 경선 시 국민·당원 참여 비율(5대5) 조정, 우선공천·컷오프 등을 놓고선 계파 및 개인 이해득실별로 지도부의 셈법이 각기 다르다. 이날 지도부는 상향식 공천을 위한 국민참여선거인단 비율에 대해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되 경선에서 대의원(당원) 비율은 상황에 따라 조율한다”고만 봉합했다. 반면 김 대표 측은 “상향식 공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국민 비율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향후 공천 기구 논의에 따라 지역별 비율이 상이하게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중앙당 차원에서 당원 전수조사를 했듯 당원 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지역은 공정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국민 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특별기구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표면적으로는 선을 그었다. 반면 친박계는 현역에 유리한 5대5 비율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서청원 최고위원은 국민 비율 상향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5대5로 가더라도 융통성 있게 바뀔 수 있다”고 가능성은 열어 놨다. 100% 국민 여론조사가 물갈이론에 불을 댕겨 비박계가 득세한 ‘TK(대구·경북) 물갈이’에 호재라는 관측도 나오나 예단하긴 어렵다. 친박계가 주장한 결선투표제 역시 TK 지역 물갈이를 겨냥한 측면이 높다. 1차 투표에서 군소 후보들에게 흩어졌던 지지율이 결선투표에서 결집되면 현역 프리미엄이 상쇄될 수 있다. 신친박계인 김태호 최고위원은 “결선투표제 수용은 많은 변화를 가져올 단초”라며 반겼다.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현역 한 명과 다수의 도전자 구도는 불공정하다”며 찬성했다. 김 대표는 “(결선투표를) 처음부터 반대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전략공천은 향후 도화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의 논의가 컷오프·전략공천 배제는 아니다”라며 “이런 제도가 배제된 상태에서 공천 규칙이 논의되면 그들만의 폐쇄 정치가 될 것”이라고 정치 신인 배려론을 내걸었다. ‘박근혜 키즈’ 공천 등 친박계에 새로 길을 터 주기 위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전략공천을 하려면 나를 죽이고 하라”며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친박·비박 공천 경쟁 PK로 확산… 안대희 “주말 총선 출마 선언할 것”

    친박·비박 공천 경쟁 PK로 확산… 안대희 “주말 총선 출마 선언할 것”

    안대희 전 대법관이 금명간 내년 4·13총선에서 부산 해운대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대구·경북(TK)에서 촉발된 새누리당의 친박근혜와 비박근혜계 간 공천 갈등이 부산·경남(PK)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안 전 대법관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말쯤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이미 해운대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했으며 출마 선언에 맞춰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안 전 대법관은 200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재직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차떼기’ 대선 자금 수사로 ‘국민 검사’라는 칭호를 얻으며 유명해졌다. 이어 2012년 8월 대법관 퇴임 후 박근혜 대선캠프에 정치쇄신특별위원장으로 합류한 뒤 2014년 5월에는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될 정도로 박 대통령의 신망이 두텁다. 안 전 대법관은 해운대 출마 이유에 대해 “부산은 중학교(부산중) 2학년 때까지 살았고 검찰 재직 시에도 4차례 근무해 인연이 깊은 곳”이라면서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개혁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해운대 일대는 해운대·기장갑(새누리당 배덕광 의원)과 해운대·기장을(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로 양분돼 있지만 인구 증가에 따라 선거구가 3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에서는 기존 현역 의원 2명 외에 김무성 대표가 주축이 된 친목 모임 ‘마포포럼’의 멤버인 안경률 전 의원, 이만우 비례대표 의원, 부산시교육감을 지낸 설동근 동명대 총장, 친박연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세현 한국건설경영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새누리당 PK 공천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부산 지역 출마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경우 대결 구도가 개별 후보를 뛰어넘어 현역 대 정치 신인, 친박계 대 비박계 등 특정 후보군을 한데 묶는 진영 다툼으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TK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반면 PK는 김 대표의 ‘정치적 기반’이라는 점에서 계파 간 신경전은 더욱 첨예화될 수 있다. 또 ‘현역 의원 물갈이론’으로 대표되는 여권의 TK발(發) 공천 갈등이 PK를 거쳐 서울 강남권 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野, 노동개혁법 통과시키고 혁신 논쟁하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재차 촉구한 뒤 칩거에 들어갔고,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등 당무를 거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당직 사퇴의 배수진을 치는 형국에서 비주류 의원 15명도 자칭 구당(救黨) 모임을 결성해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세 대결의 양상이 됐다.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주류와 비주류 간의 싸움은 이제 분당의 위기까지 수위가 높아진 것이다. 작금의 야당 분열과 대립은 무엇보다 당을 이끌고 있는 문 대표의 책임이 크다. 문 대표는 취임 이후 당의 체질 개선보다 친노 기득권 강화에 기우는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비대위를 구성해 혁신안을 마련했지만 당 내외의 호응은 미미했다. 당내 비주류 의견을 수렴하며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지 못한 문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시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지난 2월 당 대표 취임 시 “혁신과 단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이미 공염불이 돼 버렸다. 안 전 대표의 정치 행태 역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현재의 리더십으로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이유로 혁신전대를 제의한 충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확실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전당대회를 다시 열자는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민들의 눈에는 이들의 정치 행보가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자파의 세력을 확대하려는 정치공학적 접근에 불과하다. 자신의 희생 없이 상대방의 양보만 요구하는 것은 분명히 분열과 공멸의 길로 가는 수순이다. 이런 극한 대결을 바라보는 국민과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마저 느끼고 있다.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의 잇단 패배로 존망의 기로에 처한 제1야당이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고질적인 계파 분열과 공천권 싸움에 매몰되고 있는 것이다. 수권 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전략, 정책 경쟁을 보여 주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허구한 날 공천권 싸움에 휩싸인 당 지도부의 행태는 국민과 지지자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 제1야당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당내 혁신을 이유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당장 노동개혁 5법에 대한 국회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수권 정당으로서 책임 있는 야당의 자세를 기대하고 있다.
  • 친박 좌장 ‘의자 싸움’

    친박근혜계 장관들의 ‘친정 복귀’를 계기로 새누리당에서 중진 용퇴론이 불거지며 친박계 내홍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귀환으로 내부 권력구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다. 당내 친박계 좌장으로 자타가 공인했던 서청원 최고위원과 최 부총리 간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 속에 친박계의 무게중심이 이동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른바 친박 좌장의 ‘의자싸움’이다. 여권 관계자는 6일 “서 최고위원 측이 ‘맹구’(猛狗·무서운 개)론을 들어 용퇴론을 언급한 당사자에게 경고를 했다”면서 “용퇴론이 개인 의견인지 제3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인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7선인 서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회의장 등 역할론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 TK(대구·경북) 3선인 최 부총리(경산·청도)는 대구 물갈이론을 고리로 우선추천제 도입, 여론조사의 국민·당원 비율 등 공천룰 싸움에서 김무성 대표와 일전을 벌일 전망이다. 두 사람이 각각 다른 역할론을 앞세워 신경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친박계는 실세 장관들의 복귀를 계기로 총선룰 싸움에서 김 대표 및 비박(비박근혜)계를 향한 전열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친박계는 오는 9일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세미나를 여는 데 이어 오찬 송년회를 가진다. 유기준(전 해양수산부 장관)·유일호(전 국토교통부 장관) 의원 복귀 이후 첫 모임으로, 포럼 주제는 ‘노동시장개혁법·경제활성화법’이다. 당 지도부도 7일부터 공천관리위 구성 등 총선 일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어서 계파 간 충돌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일각에서도 “공천룰 논의 특별기구를 접고 공천관리위로 직행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나오긴 했지만, 룰 싸움에선 한 치의 양보가 있을 수 없다. 김용태 의원 등 수도권 비박계 의원들이 제기한 ‘중진 험지차출론’도 표면적으로는 김 대표 등 비박계를 향하고 있으나, 사실상 화살은 친박계를 겨눴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가 제기한 ‘지자체장 출마 페널티’ 역시 지난해 지방선거 때 친박계 공천이 이뤄졌던 것을 염두에 둔 ‘친박 견제용’이라는 해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입’들의 전쟁

    ‘입’들의 전쟁

    전·현직 청와대 또는 정당 대변인 출신들이 내년 4·13 총선에 나설 채비를 속속 갖추고 있다. 이들은 ‘정치적 간판’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특정 계파나 진영의 성패를 가르는 대리전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서울 중구 공천을 놓고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행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당 대변인 등을 맡았던 지상욱 현 새누리당 중구 당협위원장이 맞붙는다. 이들 중 한 명이 공천권을 거머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을 역임한 정호준 의원과 본선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여·야·청 대결 구도의 압축판인 셈이다. 서울 서초갑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거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대변인이었던 이혜훈 전 의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처남인 최양호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등이 새누리당의 공천 경쟁에 나섰다. 서울 서초을 새누리당 공천에서도 친박(친박근혜)계 강석훈 의원에게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낸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지난 18대 국회 당시 김무성 원내대표와 원내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춘 정옥임 전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천 연수 새누리당 공천에는 지난 10월 사의를 표한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 때 원내대변인이었던 민현주 비례대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박정하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강원 원주갑 새누리당 공천에서 친박계 김기선 의원과 공천을 놓고 계파 대결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당내 경쟁보다는 본선 경쟁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대변인 출신도 적지 않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 등을 거쳤던 정태호 새정치연합 서울 관악을 지역위원장은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과 지난 4·29 재·보궐선거에 이어 1년 만에 재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이었던 새누리당 박선규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은 새정치연합의 범주류로 분류되는 김영주 의원과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내년 20대 총선에서도 또다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는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이인제 의원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거친 새정치연합 김종민 지역위원장이 지역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文 “당 흔들지 마라” 다시 마이웨이… 비주류 “결별 선전포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혁신전당대회를 거부하고 조기 총선 체제 전환을 선언한 것은 비주류의 퇴진 요구가 거세지고 당내 각 세력의 백가쟁명식 해법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정면 돌파’ 외에는 답이 없다고 판단한 데서 비롯됐다. 문 대표가 직(職)을 걸었던 ‘공천혁신안’을 지켜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계파 보스들이 지도부에 참여하는 집단지도체제나 본인의 백의종군 등은 곤란하다고 본 것이다. 같은 이유로 안철수 의원과의 소모적인 ‘핑퐁게임’도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례 없이 강도 높은 표현을 썼다. 참모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쓴 회견문에서 “안 되는 일에 매달려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하겠다” “당을 흔들고 해치는 일들을 그냥 넘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표는 회견이 끝난 뒤 ‘현역 의원 하위 20% 컷오프’를 위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당무 감사를 거부한 비주류 유성엽(전북도당위원장)·황주홍(전남도당위원장) 의원은 물론 ‘갑질 논란’을 빚은 주류 신기남·노영민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참여정부 출신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에 대한 엄정 조치를 당무감사원에 지시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문 대표는 ‘이른바 친노(친노무현)든 친문(친문재인)이든 비주류든 원칙 앞에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립 성향의 당 관계자는 “문 대표가 호랑이 등에 올라탄 만큼 ‘확 달라졌다’고 느껴질 정도로 더 세게 나올 것이다. 친노에 대한 ‘읍참마속’이 뒷받침된다면 의외로 상황은 안정될 것”이라며 “안 의원도 여의치는 않다. 문 대표가 ‘안 의원이 제안한 혁신을 담아내겠다’고 한 터에 탈당하기에는 명분이 약하다”고 말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문 대표의 강경 발언에 안 의원 측은 일단 ‘행동’을 유보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문 대표 주위에서 눈과 귀를 막고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회견 뒤에는 “당의 앞길이 걱정된다”고만 했다. 혁신 전대를 적극 지지했던 문병호 의원은 “분열의 프레임으로 독선과 아집에서 한치도 못 벗어나 유감”이라며 “문 대표가 포용의 정치를 말할까 일말의 기대를 했는데 안타깝다. 시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호남 비주류 의원들은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김한길계인 주승용(여수시을) 최고위원은 “당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더이상 할 말도 없다”고 밝혔다.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은 “결별하려면 결별하라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문 대표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새 길을 찾아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성엽 의원은 “당 수습과 통합이 무망하다면 뭔가 야권의 변화를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탈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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