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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사 예비시험 논란] “서민 마지막 사다리” vs “사교육 과열만 불러”

    [변호사 예비시험 논란] “서민 마지막 사다리” vs “사교육 과열만 불러”

    정치권을 중심으로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의 큰 골격이 그려지면서 관련 법안 발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서울지방변호사회 등 변호사 단체도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와 관련해 세부 운영 방안을 짜고 있다. 법무부가 입장표명에 신중한 가운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생들은 ‘결사 저지’ 태세를 보이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학계도 로스쿨을 운영하는 한국법학교수회와 로스쿨이 없는 법대를 중심으로 한 대안교수법학회가 충돌하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는 로스쿨(3년 과정)을 졸업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예비시험 합격 시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이다. 로스쿨 졸업생과 똑같은 자격을 부여한다는 의미다. 변호사 예비시험 법안 발의를 서두르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맞춰 변호사 단체도 시험 문제 내용이나 난이도, 예비시험 통과자 중 변호사 선발 인원 등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예비시험 합격자 중 변호사 선발 인원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면서도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위 회장은 “기존 로스쿨 정원 2000명 중 일부 정원을 줄이고 그 인원만큼 예비시험 통과자들로 채울지 2000명 외에 별도 선발할지 등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현재 변호사가 공급 과잉이어서 2000명 중 일부를 줄이고 그만큼을 예비시험 합격자로 선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과 관련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사회취약계층 배려 여부 ▲사교육 조장 여부 ▲또 다른 서열화 고착 여부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회취약계층 배려 여부는 가장 첨예하게 의견이 나뉘고 있다. 로스쿨이 사회고위층이나 부유층 자녀들의 신분고착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 때문이다. 강남의 한 입시학원 강사는 “강남의 소위 부잣집 자녀들은 부모들이 로스쿨을 가라고 해서 대학은 전공 고민 없이 오로지 서울대·고대·연대 등 로스쿨이 있는 서울 주요 대학에 들어가려 한다”면서 “로스쿨이 부유층 자녀들의 사회 진입을 수월하게 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로스쿨은 학비가 연간 평균 2000만원이나 든다”면서 “로스쿨에 가지 못하는 사회취약계층 자녀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미국은 주마다 다르긴 해도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가 있다”면서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처럼 힘들긴 하지만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윤(연세대 로스쿨 원장) 로스쿨협회 이사장은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 취지는 사회적 약자에게 ‘개천에서 용이 나는’ 기회를 마련해 주자는 건데 로스쿨은 이미 특별전형을 통해 매년 입학정원의 5~10%를 사회·경제·신체적 약자로 뽑는 등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면서 “변호사 예비시험은 사회적 약자보다는 강남의 서울대·고대·연대 출신들이 로스쿨을 통하지 않고 바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제도로 변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교육 조장 여부도 뜨거운 감자다. 로스쿨 측은 예비시험이 도입되면 교육을 통한 전문 법조인 양성이 아닌 시험을 통한 법조인 선발로 변질되는 데다 이 시험을 위한 사교육이 과열돼 결국 저소득층의 법률시장 진입 기회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로스쿨 재학생들은 예비시험이 도입되더라도 예비시험 출신 변호사는 법률시장에서 찬밥 신세로 전락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서울의 한 로스쿨 재학생은 “1기 로스쿨생들이 배출된 뒤 이미 로펌과 검찰 등에서는 기존 사법시험 출신과 로스쿨 출신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여기에 예비시험까지 도입되면 그들은 법률시장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승철 서울변회 회장은 “사교육은 현재 로스쿨생들도 받고 있고 예비시험 때문에 야기되는 문제만은 아니다”라면서 “법조인 서열화에 대한 우려도 결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의 개인의 노력과 능력에 따른 문제이지 법률시장에서 출신에 따른 차별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빈곤탈출 갈수록 어려워진다

    빈곤탈출 갈수록 어려워진다

    해가 갈수록 저소득층이 빈곤에서 탈출해 상위 소득계층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 빈곤층이 되면 쉽게 벗어나지 못해 빈곤이 고착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2년 한국복지패널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이 2005~09년 5637가구의 소득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한 빈곤탈출률은 2005~06년 35.4%에서 2008~09년 31.3%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였다. 빈곤탈출률은 특정 시기에 소득이 빈곤선 이하에 머무르던 가구가 빈곤선 이상으로 올라가는 비율을 말하며, 보고서는 중위소득의 50%를 빈곤기준선으로 정했다. 경상소득을 기준으로 한 빈곤탈출률 역시 2005~06년 32.6%에서 2008~09년 28.8%로 떨어졌다. 전체 소득계층에 걸쳐서 계층 간의 이동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기준연도와 비교연도의 소득 연관 정도를 나타내는 상관계수를 산출한 결과 2005~06년 0.646에서 2008~09년 0.841로 높아졌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이동성이 낮고 0에 가까울수록 소득이동성이 높다. 보고서는 “단순한 소득보조를 통한 일시적 빈곤탈출보다 빈곤가구가 장기적인 소득이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다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그땐 개천서 용 났지… 개혁이란 이름으로 시험제도 없애면 안돼

    그땐 개천서 용 났지… 개혁이란 이름으로 시험제도 없애면 안돼

    “태조에서 명종까지 조선 전기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개방적인 사회였다. 또 과거제도는 실력을 중요하게 평가했지만 사회통합을 위해 지역안배에도 철저했다.” 평생 조선 역사를 연구해 온 원로 국사학자 한영우(74)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지난 23일 이화여대 학술원장실에서 ‘과거, 출세의 사다리:태조~선조’(지식산업사)를 펴내고 이 책을 관통하는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한 교수는 태조에서 고종까지 조선 500여년에 걸쳐 배출된 문과급제자 1만 4615명 전원의 신분을 조사해 급제자 수와 신분이 낮은 급제자의 비율, 인구 대비 급제자 비중, 지역별 통계 등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았다. 평민 등 신분이 낮은 급제자가 전체 급제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태종(50%), 세종(33.47%), 문종~단종(34.63%), 세조(30.42%), 예종~성종(22.17%), 연산군(17.13%), 중종(20.88%), 명종(19.78%), 선조(16.72%) 등으로 조사됐다. 1392년부터 1800년(태조~정조)까지를 모두 계산하면 40.40%가 나온다고 했다. 한 교수는 “조선 중기인 16세기 중엽부터 비로소 문벌이 나오고 권력의 독점현상이 나타나 18세기 실학자들이 비판한다. 그런데 실학자의 비판을 조선 전 시대로 확대하는 것은 오류다. 또한 문벌조차도 법적으로 지위를 보장한 것이 아니라 사회 관습적이었는데, 그것은 과거제도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벼슬에 올랐다고 과거에 통과하지 못한 아들이 벼슬을 할 수는 없었다. 조선이 개국하고서 150년 정도 지난 뒤 나라의 틀이 잡히니까 기존 벼슬아치들이 유리했지만, 과거를 통과해야만 비로소 관직을 받을 때 프리미엄이 있었다. 문벌이 생겼다고 해도 평민이 과거시험을 치지 못하거나 급제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 합격자 명단인 ‘방목’과 족보인 ‘대동보’, 왕조의 공식기록인 ‘조선실록’ 등 자료를 꼼꼼히 조사하고 서로 비교해 집필하느라 5년의 세월을 쏟아부었다. 조선 시대 양반의 신분과 특권은 세습되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한미한 집안 출신도 대거 과거에 합격했다. 한미한 집안 출신의 과거급제자는 광해군 시대에 가장 낮은 수치를 찍고 숙종 대는 30%, 정조 이후에는 50% 안팎에 이르다가 고종 대에 58%까지 올라갔다. 고종 대에 58%는 부정부패로 과거제도가 이미 허물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 신분제도가 다 무너졌다는 것을 보여 주는 통계다. 과거제도가 타락한 것이기도 하고, 사회적인 측면에서 고종 시대 때 이미 개방된 사회가 됐다. 흔히 조선의 신분제도를 1894년 갑오개혁 때, 일 제국주의가 무력으로 무너뜨렸다고 하는데 이미 그전에 무너졌다는 것을 통계가 보여 주고 있다. 요즘 한국에 ‘뉴라이트’라는 학자들이 대한민국의 근대화가 일제 덕분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역사인식이 형편없고, 한국의 역사를 허무주의적으로 보는 것이다. 역사의 진실을 믿지 않는 것이다. 대한민국 근대화의 역량은 이번 과거 급제자 통계에서 나타나듯이 우리 사회에서 면면히 내려오는 힘에서 나왔다. 황무지에서 조선이 근대화한 것은 아니다.” 과거 급제자들의 지역적 통계도 내놓았다. 영·정조시대에 사회통합의 차원에서 사색탕평만이 아니라 지역, 계층, 사상, 문화탕평을 시도했다. 범죄인과 노비만 과거에 응시하지 못했지 첩의 자식인 서얼, 지역의 이방 등 향리 출신 과거 급제자도 나왔다. 당시 조선사회는 과거에 합격만 해도 엄청나게 신분이 상승했다. “조선후기에 평안도 출신 급제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다. 당시 조선의 인구는 경상도가 1등이고 평안도가 2등인데, 급제자 수는 평안도 출신이 1등이다. 특히 평안도 정주 출신들이 많은데 개화기에 오산학교가 있던 곳이다. 독립운동가, 민족운동가, 산업화시기의 민주화 운동가 중에 정주출신이면서 오산학교 출신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이순훈이나 함석헌 등이다. 반면 홍경래의 난도 정주에서 일어났다. 반란도 일어나고, 과거급제자도 많았는데 왜 그랬는지는 앞으로 연구해 봐야 할 일이다.” 한 교수는 “과거제도의 정기시험은 초시, 복시, 전시로 구성되는데 초시 때는 지역별·인구별 안배를 철저히 해서 270명을 뽑고 나중에 33명의 급제자를 뽑을 때는 지역안배보다 능력을 봤다”면서 “지역안배는 사회통합적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270명을 뽑는 초시에 합격만 해도 지역에서는 ‘박 초시’ ‘이 초시’하면서 살 수 있었다. 최근 사법시험제도의 폐해를 없앤다며 로스쿨제도를 도입한 것과 관련해 “시험은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시험이 아니라면 개천의 미꾸라지들은 승천할 수가 없다. 가진 사람들이 더 특혜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교육비가 엄청 들어가는 로스쿨에 집안 좋은 애들이 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같으면 나도 서울대에 못 갔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농사지으면서 가난하게 살았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선비정신, 양반정신의 키워드는 공익정신이다. 오늘날은 이런 것도 무너지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패밀리 이기주의’로 가고 독식하려고 한다. 개천에서 용 나는 시스템을 ‘개혁’이란 이름으로 없애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송석구 사회통합위원장, 사회갈등 완화 방안 제언하다

    송석구 사회통합위원장, 사회갈등 완화 방안 제언하다

    “날로 심화되는 양극화, 계층 갈등 완화가 박근혜 정부가 해결해야 할 발등의 불이다.” 송석구(72)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사통위) 위원장은 14일 “계층·이념·지역·세대 갈등 등이 뒤얽혀 사회 갈등을 한층 복잡하게 하고 있지만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할 부분은 계층 및 세대 갈등”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8일 임기를 마치는 송 위원장에게서 우리 사회의 갈등 현안과 차기 정부의 과제를 들어봤다. 송 위원장은 동국대와 가천의대 총장을 지냈고, 2010년 12월부터 사통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통위가 발족된 지 3년이 지났다. 성과를 든다면. -사회 통합은 오랜 시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하는 숙원 사업이다. 사통위가 여태 한 작업은 준비 단계였다. 국민이 사회 통합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 것은 성과다. 사회 갈등 비용을 줄여야 선진국 진입과 지속 발전이 가능하다는 공감대를 갖게 됐다. 우리는 계층·지역 문제 등 이익 집단 간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환경 문제 등 가치 갈등도 함께 확산되는 갈등 증폭 시대에 살고 있다. →위원회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다문화가정이나 북한 이탈주민 지원을 위한 행정 체계가 부처별로 나뉘어 있어 종합 대책 마련이 힘들었다. 부처 이기주의로 통합적인 컨트롤 타워 구축이 쉽지 않았다. 나와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소통 자세의 부족도 어려움이었다. 소통을 위해 대화 기회를 제도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소통 방향은 현장으로 향해야 하고, 소통의 초점은 소외된 사람들에게 맞춰야 한다. 인수위가 기초노령연금 확대, 골목상권·자영업자 보호 등을 통해 약자에 대한 배려 의지를 표명해 기대된다. →사회통합을 위해 박근혜 정부가 해야 할 시급한 과제는. -양극화, 계층 갈등 극복을 우선 순위에 놓고 일자리 확대를 위한 실제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 교육제도 개혁·기술교육 확산을 통해 패자부활전을 가능케 하고, 직업훈련체제 강화로 평생교육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 빈부 격차가 심화되면서 빈곤층은 꿈과 희망을 잃고 하루하루 어렵게 살고 있다. 노력하면 더 나은 상태로 갈 수 있는 사다리도 찾아볼 수 없다.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가 사회통합의 핵심이다. ‘동서’ 균형, 뒤틀어진 산업화 유산 극복, 재벌과 중소기업 간 소통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재벌들은 절제의 미덕을 보여야 하고 ‘국민의 것을 맡고 있다’는 의식 전환을 해야 한다. 기성세대가 젊은이에게 져 줘야 세대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고,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을 이기려 해선 안 된다. 사회통합을 위해 팔 걷어붙이는 대통령을 기대한다. →용산 사태, 쌍용자동차 해고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상생과 ‘윈·윈’에서 해법을 찾자. 법리로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겠나. 용산 문제에서도 경찰이 사망하는 등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지만 현상을 넘어선 동기 제공자가 누구인지 보자. 동기 유발은 공권력에서 나왔다. 절박한 상황에 처한 이들을 막다른 길로 몰진 말아야 한다. 유연성을 베푸는 게 좋겠다는 취지의 말이다. 그것이 통치다. 통치 행위에 “아 그렇구나” 하는 공감이 이뤄져야 국민이 따른다. 사통위는 현안에는 뛰어들지 않았다. 자문기구로서, 현안을 맡은 정부와의 불협화음을 우려해서다. 이런 고민 속에 재개발 제도 개선을 위한 ‘도시재정비 촉진 특별법’ 개정안도 사통위 노력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시행된 이 개정안은 재개발 사업의 공공성·투명성을 강화하고 상가 영업의 적정 보상을 주요 내용으로 했다. →다문화 및 탈북가정의 증가에 따른 갈등 해법도 제시했는데. -결혼 이민자 20만명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이 145만명을, 결혼이민자 자녀도 10만명을 넘었다. 북한 이탈주민도 2만 5000명이나 된다. 이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계층으로 고착될 때 사회 갈등과 불안정이 커지게 된다. 프랑스 인종 폭동을 예로 들 수 있다. 선제적인 통합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국제결혼 표준 약관’ 시행과 졸업 후 기능사 자격증도 함께 얻을 수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대안 학교인 ‘다솜학교’가 지난해 3월 서울과 충북 제천에서 문을 연 것도 이에 대한 대책의 하나다. →위원장으로서의 보람과 성과를 든다면. -16개 시·도에 지역 협의회를 구성해 각 지역 및 지방·중앙 간 소통의 틀을 만든 것이나,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전국 29개 도시에서 진행된 334차례의 지역 간담회와 2만여명이 참가한 소통 아카데미, 노인과 젊은이들이 역할을 바꿔 함께 참여한 ‘청춘 다방’과 ‘생활의 달인 교실’ 프로젝트들은 계속돼야 할 소통의 촉매제다. 대학시간강사 제도 개선, 근로 빈곤층에 대한 고용보험료·연금보험료 지원 사업, 사회통합지수 개발 등도 진작 이뤄져야 할 일들이었다. 공익법인 재산 출연 시 상속·증여세를 비과세로 하고 개인 기부 비과세 대상을 30%로 올린 것 등도 나눔 확대를 위해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사안이다. 논의가 확산된 국가공론위원회 제도는 새 정부에서 꼭 실현돼야 한다고 본다. 새 정부에서 사회통합 작업이 한 단계 더 구체화되고 더 많은 발굴을 위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대하고 주문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1부)양극화의 그늘 (1)개천에 용이 사라졌어요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1부)양극화의 그늘 (1)개천에 용이 사라졌어요

    2000년대 중반 지역균형선발(소외 지역 배려 선발)이나 기회균형선발(저소득 계층 자녀 배려 선발) 전형 등이 대입에 도입될 당시만 해도 교육계는 찬반으로 팽팽하게 나뉘었다. 시골 출신이거나 가정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수학능력시험과 내신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대학에 입학시키는 게 과연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이유에서다. 2005년 지역균형선발을 처음 도입한 서울대도 똑같은 고민을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제도 도입 초기만 해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성적이 일반 학생들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이들을 위한 별도의 기초교육 수강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지역균형선발과 농어촌 특별전형(오지 지역 학생 정원 외 선발) 등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의 성적이 오히려 일반 학생들보다 뛰어났기 때문이다. 2005년 서울대에 지역균형선발로 입학한 학생들의 1학년 1학기 평균 학점은 3.21(4.3 만점)로 정시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평균 학점(3.12)보다 3%가량 높았다. 다만 농어촌 특별전형 학생들의 평균 학점은 2.72로 일반전형 학생들보다 0.4점 낮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농어촌 특별전형의 경우 성적보다는 사회적 배려의 성격이 더욱 강하기 때문에 첫 학기 학점이 낮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년간의 학업 향상은 배려 대상 학생들이 더 높게 나타났다. 농어촌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4학년 2학기 성적은 3.26으로 1학년 1학기보다 0.54점이 높았다. 일반전형 학생들은 0.27점, 특기자 전형 학생들은 0.06점이 향상되는 데 그쳤다. 특히 지역균형선발 학생의 경우 선발 지역을 서울과 광역시, 시, 군으로 세분화해 학업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서울 출신 학생들의 4년 평균 학점은 3.42, 광역시 3.36, 시 3.35, 군 3.27로 나타났다. 모든 출신 단위에서 일반전형 학생(3.21)들을 앞선 것이다. 서울대는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점차 사회적 배려 대상 계층을 위한 전형을 확대해 가고 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도 2011년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등의 자리에서 여러 차례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전형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2012학년도 전형에서도 기존에 190명이던 기회균형 특별선발을 208명으로 늘렸다. 서울대 관계자는 “특히 2009년부터 도입된 기회균형 특별선발은 잠재력을 가진 저소득층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를 입증하듯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자라나는 학생들의 성취도 격차는 능력의 차이보다는 기회의 차이에서 오는 게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부유층 자녀는 주변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영어유치원 등에서 첫 교육을 시작하지만 저소득층 아이들은 집 주변의 저렴한 유치원을 찾아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부유층 자녀는 어려서부터 확실히 영어의 기반을 닦아 초·중·고교 과정을 이수하지만 저소득층 아이들은 부실해진 공교육으로 인해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채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이 둘은 형식적으로는 같은 교육과정을 거쳤지만 실제로 가난한 집 아이에게는 절대로 넘어설 수 없는 질적인 격차가 존재해 ‘부익부 빈익빈’을 공고하게 만든다는 게 양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여러 종류의 사회적 배려 전형이 도입되는 등 ‘교육의 사다리’가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마저도 실효성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면서 “상류층은 세대를 거듭해도 상류층에, 저소득층은 영원히 저소득층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양 교수는 교육과정 전반에 걸친, 체계 없이 상황에 따라 지원되는 ‘주먹구구식 지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처럼 교육과 복지를 연계해 사회복지사 등이 학생을 10여년씩 추적하며 꼭 필요한 것들을 찾아내는 ‘현미경 지원’을 해 줘야 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저소득 계층 자녀에게는 연간 430만원까지 학비가 지원되는데 이는 서울 소재 사립대의 한 학기 등록금밖에 안 돼 해당 학생은 지원을 받더라도 별도의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면서 “학비뿐 아니라 기숙사비, 식비, 기초적인 생활비 등도 함께 지원해 진정한 의미의 기회 균등”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양 교수는 기회 균등의 혜택을 받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성과를 후배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들에게 ‘지금 받는 혜택이 그저 부모가 가난하기 때문에 당연히 받는 것’이라고 여기게 해선 안 되며 ‘언젠가는 나도 다른 이들을 위해 돌려줘야 한다’는 점을 각인시켜 사회적 배려가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자리 잡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교육나눔 캠페인] 수리 1·2등급 都農 격차 최대 4배… 어디 사느냐가 학력 좌우

    [교육나눔 캠페인] 수리 1·2등급 都農 격차 최대 4배… 어디 사느냐가 학력 좌우

    2012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결과를 도시 규모별로 분석한 결과 규모가 큰 도시일수록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디에 사느냐가 학생들의 학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교육을 통한 사회 계층 이동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더 나은 삶을 기대하는 사람도 줄어들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태다. 수리영역의 경우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대도시, 즉 서울에 살고 있는 학생들 가운데 14.8%가 1·2등급을 받았다. 수능 1등급은 상위 4% 이내, 2등급은 상위 11% 이내다. 인구 300만명 이상에서는 12.1%가, 200만명 이상은 10.3%가 1·2등급을 받았다. 반면 인구 20만명 이상에서는 8.1%, 3만명 미만의 시골에서는 3.8%만이 수리영역에서 1·2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도시 크기는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와 소득 수준과도 관계가 깊다”면서 “서로 비슷한 학습 능력을 가졌더라도 어떤 교육 환경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성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 지역의 일반계 고교 사교육비(월 56만 8000원)는 읍·면 지역의 5배에 달한다. 수리영역에서 1·2등급을 받은 7만 771명 중 29.03%인 2만 548명이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대도시 학생이었다. 100만명 이상 대도시까지 포함시키면 수리영역에서 1·2등급을 받은 학생의 절반 이상이 된다. 고유경 참교육학부모회 상담실장은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 5학년부터 수능 공부를 시작한다고 할 정도로 사교육을 통한 선행학습이 만연해 있다”면서 “강남에서 한달에 200만~300만원의 사교육비는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외국어영역에서는 도농 간 격차가 더 컸다. 인구 1000만명 이상 도시에서 14.6%이던 1·2등급 학생 비율은 300만명 이상 도시에서 12.0%로 떨어지더니 인구 40만~50만명 도시에선 8.9%까지 하락했다. 도시 규모가 작아질수록 계속해서 감소해 인구 3만명 미만 도시에선 수능 1·2등급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4.9%로 나타났다. 언어영역의 경우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특이한 사실은 인구 7만~15만명 도시의 경우 수능 전 영역에서 1·2등급의 비율이 대도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교육 관계자는 “기숙사 형태의 자율형, 자립형 고등학교들이 이들 소도시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그냥 수능 1·2등급이라고 표기돼서 그렇지 최상위권 학생의 비율로 따지면 서울과 소도시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성적의 차이는 바로 대학 입시 결과로 드러났다. 지난해 서울대 입학생 2148명 중 서울 출신 학생은 37.1%인 797명이었다. 전체 신입생 대비 서울 출신 입학생 비율은 2010년 33.1%, 2011년 32.7%였다. 특히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 이른바 ‘강남 3구’ 출신이 서울 출신 입학생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7.6%인 380명에 달했다. 월평균 가계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 가구에 속한 신입생이 47.1%나 됐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월평균 가계소득이 500만원을 넘는 가구가 25.5%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부유층 자녀들이 서울대에 많이 진학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신입생이 87.4%나 됐다. 부모들의 학력도 높았다. 대한민국 남성과 여성의 대졸 이상 학력 비율은 각각 41.4%와 30.6%다. 하지만 서울대 신입생의 아버지, 어머니의 대졸 이상 학력 비율은 그 두 배를 웃도는 83.3%와 72.2%에 달했다. 고 상담실장은 “정부의 EBS의 출제 비율 확대만으로는 학력 차 해결에 한계가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과열된 사교육 시장을 바꾸고 시골 학생과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도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본인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2009년 41%에서 2011년 33%로 줄었다. 월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 중 사회 경제적 지위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09년 29.3%에서 2011년 25.0%로, 월소득 100만~200만원인 가구의 경우도 29.7%에서 23.5%로 줄었다. 또 자녀의 지위 변화에 대해서도 100만원 미만 가구에서 2009년 43%가 지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지만 2011년에는 37.9%로 줄었으며 100만~200만원 가정도 43.9%에서 38.9%로 응답 비율이 낮아졌다. 특히 저소득 가구의 신분 변화 가능성은 항상 낮았다. 2011년 조사에서 본인 신분의 변화에 대해 월 소득 100만∼200만원 가구(23.5%)가 100만원 미만(25%) 가구에 비해 더 부정적으로 내다봤고 200만∼300만원 미만 가구 역시 26.5%만 신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월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는 본인 신분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응답 52.5%, 자녀의 변화 50.7%로 긍정적으로 전망한 비율이 저소득 가구의 두 배가 넘었다. 고소득층 부모는 자녀가 자신보다 더 높은 사회적 지위와 소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저소득층은 그렇지 못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상류층과 중산층 간 교육 격차가 늘면서 희망의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절망감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가운데 자신이나 자녀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65.1%, 47.8%로 가장 높았다. 반면 60대는 48.9%, 34.3%였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30대가 신분 상승에 대한 절망감이 가장 큰 이유는 외환 위기를 겪은 후 양극화와 취업난 등을 겪었기 때문”이라면서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는 등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공약에 기회의 사다리가 없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복지공약에 기회의 사다리가 없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대선공약에는 미래의 모습이 담겨 있어야 한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를 포함한 빅3 후보 모두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지만 미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문재인 후보 역시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안철수 후보는 복지와 경제혁신을 연결하는 ‘혁신’ 복지를 내세운다. 구호는 그럴듯하지만 이들의 주장처럼 복지와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 구체적 방안은 미흡하다. 박근혜 후보는 바로 선 자본주의로 경제적 약자를 돕겠다고 강조하지만 경제민주화의 관점에서 복지 추구라는 원론적 수준에 그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의 내용에 대해서는 별 언급이 없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국민의 권리라는 점을 강조하며 적극적 복지 지출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복지와 경제성장을 연결하는 절차적 전략은 미흡하다. 안철수 후보는 취약계층 지원 확대나 사회보험 확대보다는 다른 그 무엇을 원하는 것 같은데 아직 구체적 모습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복지정책은 경제가 어려울 때 빛을 발한다. 위기상황에서 나타나는 사회갈등을 해소하고 다음 단계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복지정책에서 나온다. 빅3 대선주자 공약에는 이 치열함이 없다. 미국 대선에서는 그런 사례가 있다. 1930년대 초 대공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미국은 남북전쟁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후보의 공약은 사회보장법 제정과 뉴딜정책이었다. 사회보장이라는 복지와 뉴딜정책이라는 경제의 선순환을 이어주는 구체적 전략이 그를 당선시켰고, 성공적인 대통령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데 기여했다. 미국 얘기지만 더 치열한 복지·경제 선순환 사례가 있다. 1950년대 말, 미국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민권운동에 이어 케네디 대통령까지 암살당할 정도로 사회갈등은 심각했다. 흔히 민권운동을 흑인 저항운동이라지만, 사실은 빈곤이 문제의 핵심이었다. 1935년 사회보장법은 빈곤 없는 사회를 약속했지만 그로부터 한 세대가 지나도 가난한 사람은 여전히 가난하고 부자는 여전히 부자라는 불만이 한꺼번에 표출된 사건이 민권운동이었다. 존슨 대통령은 민권운동 저변에 깔린 의미를 읽었고 빈곤과의 전쟁(war on poverty)을 선포했다. 빈곤과의 전쟁은 미국을 도약의 길로 이끌었다. 존슨은 새로운 시각으로 빈곤문제에 접근했다.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라는 기회의 제공이었다. 대학 입학과 고용 등 시민참여가 필요한 분야에 소수민족과 여성을 일정비율 반드시 포함시키는 강력한 약자 우대 정책이었다. 이 제도는 인종차별로 신분상승이 어려웠던 미국 사회에 유동성을 불어넣어 신분 상승의 길을 개척하는 기회의 사다리가 되어주었다. 그후 경쟁이 공정해졌으며, 경쟁이 공정해지자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등장하는 다원주의 사회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오바마라는 아프리카계 미국 대통령이 탄생하는 동력이 되었다. 대통령 선거가 두 달 남짓 남았다. 그런데도 빅3 모두 빈부격차가 심각하다면서도 가난한 사람들이 타고 오를 기회의 사다리는 제시하지 않고 무상복지나 보편적 복지 같은 20세기의 낡은 논쟁이나 하고 있으니 참으로 딱하다. 2050년이면 3명당 1명이 노인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 그 준비를 해야 함에도 사회보험 확대를 들여다볼 게 아니라고 주장한다. 사회보험은 사회의 안전망이자 거대한 금융상품이며, 미래 경영의 재원을 제공해줄 수 있음에도 말이다. 복지정책은 누구든 노력하는 사람이 오를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이며, 이걸 제시해야 미래를 바꿀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는 새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까지도 준전문가를 최고의 전문가인 양 포장하여 줄 세우는 구태정치를 일삼고 있다. 준전문가는 베낄 수는 있어도 운용방법을 몰라 정책이 의도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가 없다. 그래서 빅3의 복지공약에 복지 확대는 있어도 기회의 사다리가 없다. 더 치열하게 연구하여 기회의 사다리가 담긴 복지공약을 제시하기 바란다.
  • 삼성 하반기 공채 10%는 저소득층

    삼성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3급(대졸) 신입공채에서 저소득층 400~500명을 선발한다. 소외계층의 고용을 적극 확대하는 ‘함께가는 열린채용’ 원칙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하반기에 선발할 4500명의 대졸 신입사원 가운데 10%(400~500명)를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 가정에서 뽑는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6월 삼성은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고 밝혔었다. 올 상반기 대졸 신입 채용(4500명)에서는 저소득층 특별전형을 하지 않았지만 하반기 채용 때 10%를 선발해 올해 전체로는 대졸 신입 가운데 5%를 저소득층이 차지하게 된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전국 대학교에 추천 의뢰 공문을 발송했으며 25일부터는 광고를 통해 취지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가난 등의 환경 요인으로 인해 학습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 계층에 별도의 기회를 부여해 기회 균등을 실현하고 소외계층의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저소득층 특별전형을 희망하는 대학생은 각 대학 취업지원실로 신청하면 된다. 대학은 자체 심사과정을 거쳐 8월 31일까지 추천서를 제출하게 된다. 삼성은 이미 상반기 고졸 공채에서도 전체 합격자의 15%인 100명을 환경적으로 어려운 가정 출신으로 뽑았다. 삼성은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는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저소득층 중학생(1만 5000명) 가운데 학습의욕이 높은 학생들을 선발해 고교 진학을 지원하고, 진학 뒤에는 학업을 잘 마치도록 도와 채용까지 연계하는 사업이다. 한편 삼성의 임직원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1만명에서 지난해 말 21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4만 4000명에서 10만 20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고졸도 2007년 이후 매년 7000명 이상을 지속적으로 채용했고 올해도 9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의 고용창출 효과는 직접고용 23만명(관계사 21만명·자회사 2만명), 협력사 고용 25만명, 간접고용 22만명(물류센터·개발보조·외주인력·보험모집인) 등 70만명으로 집계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속 가능한 복지의 길을 찾다] “사교육비·주택비 부담 줄여줘야 복지국가 길 열린다”

    [지속 가능한 복지의 길을 찾다] “사교육비·주택비 부담 줄여줘야 복지국가 길 열린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복지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치권이 복지정책을 처음부터 제대로 설계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일어난다. 정책이 한 번 현실화되면 쉽게 바꾸기도 어렵고 개인 간 형평성 문제가 생겨 자칫 사회적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내놓은 복지 공약을 이행하려면 향후 5년간 최소 268조원이 들어간다. 올해 정부 예산(325조 4000억원)의 80%가 넘는 수준이다. 여당에서는 소득하위 70% 계층에 반값등록금 지급, 고등학교 의무교육 추진, 저소득층 가정에 월 10만원어치 수당 지급 등을 제시했고 야당은 기초노령연금 일괄 인상, 최저임금 인상, 취업 청년에 4년간 생계비 1200만원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더욱 엄청난 재앙이 닥쳐올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우리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세계 15위, 수출은 세계 7위로 양적 성장을 해 왔지만 선진국을 자임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 미래 성장동력은 불확실하고, 저출산 고령화 추세까지 감안할 때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에 재정이 취약하다. 더욱이 저출산과 고령화의 여파로 국가채무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회예산처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35년에는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 수준(73.4%)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서울신문은 성장과 복지가 윈·윈할 수 있는 한국적 복지 모델의 해법을 찾아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본부장과 김미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을 대담 형식으로 인터뷰했다. →우리의 복지 수준과 정치·경제적 발전 단계에 비춰 바람직한 복지 수준은. -김미곤 실장 서구의 복지 역사는 100년이 넘지만 우리는 솔직히 1995년 고용보험을 도입하면서 4대 사회보험의 외형적 틀을 갖췄다. 상대적으로 내용은 여전히 부실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가운데 우리의 복지 지출액은 GDP의 9.6%로 최하위 수준이다. 일반적인 복지 발전 단계상으로 보면 우리는 확충기 단계다. 안정기에 해당하는 2020년까지 다른 분야의 증가율보다는 높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복지예산은 전체 재정의 28.5%인데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50% 안팎이다. -고영선 본부장 우리는 20년의 짧은 기간 동안 압축적으로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다 보니 포괄 범위가 너무 적다. 국민연금의 경우 원칙적으로 2400만명 근로자들이 다 가입해야 하는데 우리의 연금 가입률은 60%에 불과하다. 다른 사회보험도 행정 정비가 제대로 안 돼 갈 길이 멀다. 우리는 선진국들이 전후 1950~60년대 급격하게 복지를 늘렸던 시기와 비슷한 단계에 와 있다. →아직도 선별·보편적 복지 논쟁이 한창이다. 이를 뛰어넘는 제3의 모델, 즉 한국적 모델이 가능한지. -김 실장 선별이냐 보편적이냐는 싸움은 실익이 없다. 복지제도 중 기회균등의 차원에서 교육이나 보육 등은 보편적으로 가야 하는 것이 있고 수급자 선정 등이 필요한 것은 정책 자체가 선별적일 수밖에 없다. 정책의 특성상 보편을 지향하되 선별을 가미하는 등의 탄력성이 필요하다. 복지는 그 나라의 문화에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적 복지는 현재 미약한 국가의 기능을 늘리는 전제 속에 시장과 가족의 좋은 역할을 살려야 한다. 가족이 방기하는 상태에서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을 못 진다. 가족과 국가가 윈·윈하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우리의 특수성인 사교육비나 주택비용의 부담을 줄이는 저비용 사회를 만드는 것도 장기적으로 복지국가로 가는 하나의 주요 수단이다. -고 본부장 보편적, 선별적 복지는 모두 장단점을 갖고 있다. 보편적 복지는 포괄성이 크지만 재정 부담이 크다. 반대로 선별적 제도는 효율성은 있지만 사회 안전망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국민들은 더 많은 복지를 원하지만 이에따른 부담을 크게 늘리겠다는 생각은 없다. 서구인들의 인식과 달리 복지에 대해 상당 부분 개인적 책임을 중시하는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복지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고 본부장 현금 지급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많다. 국민연금이나 기초보장제도 실업급여 등 대부분이 현금 수급 형태다. 서구의 복지 발전 단계를 보면 취업 알선이나 훈련 등 서비스 중심의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통해 개인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고 낚싯대를 주는 정책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관리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우린 아쉽게도 아직 공공부문의 능력과 질이 떨어진다. 앞으로 관리 감독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복지는 돈이 필요하다.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국가 재정은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보나. -김 실장 현재 복지 시스템을 크게 보면 북유럽형의 고부담 고복지형, 영미의 중부담 중복지형, 후진국형의 저부담 저복지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가 가야 할 순서는 중부담 중복지형이다. 일부는 대외경쟁력을 잃지 않는 수준에서 복지 재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우리의 열악한 복지 수준을 감안해 조금 더 가야 한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적어도 OECD 평균 수준(GDP 대비 20~25%)은 돼야 한다. -고 본부장 정답이 없는 주관적인 문제지만 복지 예산이 GDP 대비 20~25%는 돼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현재 선진국들은 30~40% 정도다. →재원 조달 방안은. -고 본부장 우선 4대 사회보험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 국가보조로는 한계가 있다. 법인 소득세는 건드리지 않더라도 개인 소득세는 더 늘릴 필요가 있다. 우리의 개인 소득세는 연간 40조~50조원으로 GDP 대비 4% 수준인데 선진국의 경우 9%가 넘는다. 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는 만큼 결국 중산층을 포함한 모든 계층이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 고통을 분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 실장 지난해 우리의 재정지출은 대략 340조원 정도인데 복지 부문이 90조원 안팎이고 나머지는 비복지 분야였다. 따라서 품목 조정을 통해 복지재원을 늘리고 탈루 세원을 최대한 찾아내는 한편 대기업들에 대한 불필요한 감면제도 등을 없애 복지로 돌려야 한다. 이것도 모자라면 결국 세금 인상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 →계층별·직업별 다양한 수요를 보다 정교하게 복지 정책화하는 문제도 있는데. -김 실장 수요자의 욕구를 바탕으로 정확한 정책을 수립하자면 기초 통계 자료와 부처 간 연계성이 중요한데 우리는 둘 다 부족하다. 기초보장제도의 경우 최하위 계층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되레 최하위 계층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들어오려고 한다. 이는 대표적인 ‘빈곤의 함정’이다. 기초보장제도와 다양한 근로장려제도 등을 연계하는 계층 이동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 -고 본부장 복지 행정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복지 관련 사업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중복의 문제가 생겼다. 수요자들의 요구를 차별화하는 데도 실패했고 부처 간 이해관계가 너무 복잡해 밥그릇 싸움이 많다. 원스톱 복지 서비스가 절실하다. 예를 들면 고용 촉진을 위한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의 밥그릇 싸움이나 보육문제를 둘러싼 교육과학기술부와 복지부 싸움이 대표적이다. 부처 간 이기주의를 조정할 수 있는 정부 조정 기능이 보다 강화해야 한다. →성장과 복지는 다소 모순되는 측면이 있는데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이 가능한지. -김 실장 복지 지출은 낭비적인 요인이 아니다. 내수에 영향을 주고 경기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복지 지출이 낭비가 아닌 투자의 한 부분이라는 것은 주류 경제학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분배에 실패한 나라가 경제성장을 한 전례는 없다. -고 본부장 고용과 성장이 뒷받침돼야 분배 문제가 해결된다는 게 보편적인 인식이다. 우리도 이를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과 교육·육아 복지를 강화할 경우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낚싯대를 주는 복지 시스템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인터뷰·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소득·지역 따른 기회불평등 해소”

    “소득·지역 따른 기회불평등 해소”

    삼성이 3급 신입사원 공채에서 지방대생과 저소득층 자녀를 우대하는 채용 정책을 채택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신입사원 공채에서 지방과 소득을 고려해 특별 채용하는 것은 삼성이 처음이다. 다른 대기업 집단들도 삼성의 ‘실험’에 주목하고 있다. ●꿈·열정 있으면 도전의 기회 삼성그룹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함께 가는 열린 채용’을 발표했다. 소외계층 취업준비생들에게 더 많은 입사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삼성은 이미 199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열린 채용’을 실시해 학력과 지역, 성별 등 사회 전반의 관행적 차별 철폐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채용은 한 발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 계층이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특별채용’으로 범위를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에 덧붙여 삼성은 중학교 때부터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과 채용을 연계하는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도 내놨다. 저소득층 대상 방과 후 학습지원 사업인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학생 가운데 학습 의욕이 높은 이들을 선발, 고교 진학을 지원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우수 학생은 고졸 공채 등을 통해 삼성에서 직접 채용한다.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진학→장학지원→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흐름을 만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꿈만 잃지 않는다면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의 새 채용 방식은 올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삼성은 해마다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9000명 정도를 뽑아 왔다. 이번 발표대로라면 삼성은 지방대 출신(35%)과 저소득층(5%)의 합계 비율이 최대 40%에 이르게 된다. 올 하반기에만 최대 3600명이 특별채용을 통해 입사하게 된다. 특히 저소득층 특별채용은 사실상 ‘실험’에 가깝다. 그동안 일반 사기업에서 특정 계층에 채용 인력을 할당해 뽑은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주요 대학 총장이나 학장의 추천을 통해 경제적 여건은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에게 가점 등을 부여해 선발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삼성 역시 선례가 없는 만큼 구체적인 채용 방식 등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서 연구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인용 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회적 약자 계층을 최대한 배려할 수 있도록 채용 규모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 삼성의 이번 결정은 ‘동반성장’ ‘공정사회’ ‘친서민’ 등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삼성이 고환율 정책의 최고 수혜기업으로 떠오르면서 ‘(삼성이) 양극화에 일정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형성된 데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형제들 간의 유산 상속 분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19대 국회에서 대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법안들을 내놓을 것에 대비해 연초부터 그룹 내부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면서 “삼성의 이번 시도는 다른 기업들의 채용 방식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19대 국회 개원부터 구태·악습 되풀이인가

    19대 국회가 시작부터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개원조차 하지 못함으로써 입법부 스스로 법을 위반하고, 민생 회복을 염원하는 국민을 속인 것이다. 국회법에는 임기 개시 이후 7일째 되는 날(5일) 첫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그후 3일 이내에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여야는 어제 상임위원장 배분, 민간인 불법사찰 및 언론사 파업 대책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개원조차 하지 못했다. 밥그릇 싸움을 하느라 상생·민생 국회는 뒷전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그래서 임기 개시 42일 만에 의장단을 선출하고 89일 만에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한 18대 국회의 구태와 악습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다 경선 부정에 따른 자격 시비에 휘말려 제명이 논의되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문제에 이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에 대한 막말 파문까지 겹쳐 국회 공전이 장기화할 우려도 적지 않다. 지금 우리는 유럽발 경제위기 등 대외환경이 급속히 나빠지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국면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생을 챙겨야 할 국회가 당리당략적 셈법에만 매달려 국회의 문을 닫고 있다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유럽발 위기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충격을 주면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이를 피해 나갈 길이 사실상 없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취약계층은 직접적이고 전면적인 고통을 겪게 마련이다. 또 국회 개원이 늦어지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구성까지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정치권은 4·11 총선이 끝난 뒤 한목소리로 민생을 챙기겠다고 다짐했고, 최근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새누리당은 총선 공약 가운데 시급한 법안 12개를 ‘희망사다리법안’으로 명명해 발의했고, 민주당도 반값 등록금 등 19개 민생법안을 소속 의원 127명 전원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하루빨리 처리하는 게 도리다. 발의는 해놓고 국회의 문을 열지 않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혈세로 세비를 받으면서 일을 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파업’이나 마찬가지다. 싸우더라도 문을 연 뒤 일하면서 싸워라.
  • 19대 국회 첫날… 새누리 민생법안 12개 제출

    19대 국회 첫날… 새누리 민생법안 12개 제출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에서 우선 처리할 12개 민생 법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4·11 총선 기간 내내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다짐을 실천에 옮기는 첫발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 법안들을 19대 국회 임기 시작일인 30일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정규직 차별 해소 관련법 3개를 비롯한 12개 민생법안을 개원 첫날인 내일 국회에 제출, 100일 안에 모든 입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12개 법안들을 ‘희망사다리법’으로 명명했다. 새누리당 진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약실천본부 팀별로 당정 협의를 하고 있다. 공약 관련 예산이 2013년 정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희망이 현실이 될지는 향후 당정협의 결과에 달려 있다. 이날 확정된 12개 법안 가운데 새누리당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법안은 비정규직 차별 해소 관련법이다. 비정규직 차별 해소 관련 법안은 ‘기간제·단시간근로자 보호법’과 ‘파견근로자 보호법’ 개정안,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법’ 제정안 등이다. 이 법안들의 핵심은 고정 상여금과 명절선물, 작업복 등 복리후생과 인센티브성 경영 성과급에 대한 비정규직 차별을 개선하는 것이다. 또 법안에는 대기업 고용 형태 공시제도와 대표구제신청제도를 도입하고, 징벌적 금전보상 명령 명문화,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도 담겼다. 진 정책위의장은 “근로 대가로 지급되는 현물까지 포함해 대가에서 차별하지 않는다는 취지”라면서 “지금까지는 차별인지 아닌지 따지는 것이 지나치게 좁게 돼 있어 차별 구제의 실익이 크지 않았는데 이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법 제정안에 대해서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소기업과 중소상인을 위해 중소도시 내 대형마트 등 기업형 슈퍼마켓의 신규 진출을 금지토록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과 하도급 부당단가 인하로 인한 손해를 10배 이내 범위에서 배상토록 하는 ‘하도급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제출하기로 했다. 또한 신용회복 지원 강화 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영유아 보육법’을 개정해 만 0~5세 영유아 보육료 지원 대상을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전 계층으로 확대한다. ‘사립학교법’을 개정해 대학 등록금의 회계 집행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장애인 가운데 심신박약자 중 의사능력이 있는 자는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도 제출하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사립대학과 기회균등의 원칙/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사립대학과 기회균등의 원칙/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요즈음 지방 사립대학의 교수들은 곤혹스럽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심야 아르바이트를 해서 수업시간에 졸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 사립대 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는 용돈벌이가 아닌 생계비 확보 차원에서 진행된다. 내가 면담한 학생들 중에는 아예 야간 8시간 정규노동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해야 등록금을 낼 수 있고 스스로 생계도 해결할 수 있다. 밤낮으로 노동해서 등록금을 지불한 학생들은 정작 등록금을 환수해 가야 할 교실에서 졸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이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시키는 것은 불가능해지고, 학생들은 단순히 ‘학력’만 가지고 시장에 진입한다. 물론 시장에서 이들은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학생들은 대학을 위해서 4년 동안 지독하게 ‘앵벌이’ 노릇하다 대학문을 나선다. 앞에서 언급한 극단적인 경우는 계층적 배경으로 보면, 하층 20~30%의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스토리이다. 그러나 나머지 70%의 학생들을 바라보는 교수의 심정도 착잡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나머지 70% 학생 중에서 45%는 중하층에 해당되고 25%의 학생들은 중간층에 해당되는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은 장시간의 야간 아르바이트에 시달리지는 않는다. 따라서 수업을 정상적으로 수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도 높은 사립대 등록금에 시달린 후 졸업 후에 주변부 일자리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거나 아예 백수로 전락하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엄격하게 얘기하면 지방 사립대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로 기능하기보다는 빈곤 확대의 창구로 기능한다. 현재 지방 사립대 학생들은 ‘시장중심주의 고등교육 프레임’에 갇혀서 손해를 톡톡히 보고 있다. 초·중·고 교육을 거치는 동안 사교육 시장을 통해 학생 일반은 계층적으로 수능성적이 서열화되고, 서열화된 대학들을 구매하는 학생들이 계층적으로 정해져 있다. 서울에 소재한 국립대와 명문사립대에 상층과 중상층의 고등학생이 진입하고, 서울 소재 중하위권 사립대와 지방국립대에 중상층과 중간층이, 그리고 지방사립대에 중하층과 하층이 진입한다. 고등학교까지 교육기회균등 원칙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정부 교육재정의 역할이 대학 교육과정에서는 거의 사라진다. 사립대의 비중이 4년제에서 75%, 2년제에서 9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비 환원율은 교육의 기회균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교육비 부담의 형평이 어떻게 유지되는가를 나타내는 주요한 지표이다. 서울 소재 국립대와 명문사립대의 교육비 환원율은 150~200%이고, 지방사립대의 교육비 환원율은 10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방사립대 학생들은 100원을 내고 100원의 값어치가 되는 교육상품을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에 교육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 대학 교육과정에서 ‘교육기회의 역진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학적 용어를 빌린다면 ‘간접적 차별주의’가 진행되고 있는 형국이다. 교육기회의 균등성이란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이다. 그리고 기회의 균등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는 사회적 역동성을 갖기 어렵다. 지방 사립대 학생들에게 진행되고 있는 간접적 차별주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고등교육에 대한 공적 투입을 대대적으로 늘려야 하고 이들 계층 수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 정몽준 복지론…일자리 30만개 창출 등 복지공약 발표

    정몽준 복지론…일자리 30만개 창출 등 복지공약 발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은 20일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면서 성장 기조에 기반을 둔 복지정책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성장력 제고가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성장의 과실이 서민들과 중소기업에 갈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과학 기술 산업뿐 아니라 농업, 금융, 의료, 관광, 교육 등 모든 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면서 “우리나라는 5~6%의 성장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매년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교육제도를 계층 상승을 위한 ‘사다리’에 비유했다. “가난해서 공부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교육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고 여성의 지위 향상과 성 평등을 실현하겠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공기업 여성 임원의 비율이 20~30%가 되도록 공공 부문 여성 할당제를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정 의원은 이 밖에 조세제도를 개편해 노인부양비, 자녀교육비 등 가족공제를 확대하고 주택에 대한 재산세와 부동산 양도세 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기초노령연금과 장애연금제도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또 사회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서비스품질감독원’을 설치해 국민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누군가의 생명 구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

    “누군가의 생명 구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

    29일 서울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제38회 소방안전봉사상 시상식에서 제주 서부 소방서의 양창원(48) 소방장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양 소방장은 1994년 10월 소방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화재 및 구조, 구급현장 활동과 행정업무 등을 두루 거쳤고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목길 소방차 고안… 복식 사다리 개발 특히 도서벽지 지역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을 위해 협소한 출동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골목길 소방차 고안에 기여했고, 세계보건기구(WHO) 공인 제주안전도시 조기 정착을 위해 의용소방대 업무를 담당하면서 저소득가구, 차상위 계층 119 사랑나눔 행사 등을 기획해 소외계층에 대한 안전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또 2006년에는 다목적 복식 사다리를 개발해 최우수 소방장비 개발품에 입상해 방재청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태풍 ‘나리’ 내습 때에는 110여명의 인명구조 및 대피 실적을 올렸고, 가스폭발현장에서는 인명구조 및 대피 25명, 신속한 화재진압으로 총 15억여원의 재산피해를 경감하는 효과를 이끌어 냈다. 공무원인 큰형의 영향으로 공직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양 소방장은 “행정직보다는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소방직을 선택했다.”면서 “지금은 소방직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1계급 특진… 상금 500만원 그가 말하는 소방직의 매력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업무가 자신의 생명이 달린 위험한 환경이지만, 그 위험 속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고 그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책임감과 행복을 동시에 느낀다는 양 소방장이다. 양 소방장은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개인이 아닌 우리 제주 소방관들 모두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긍정적인 마음으로 봉사하며 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양 소방장은 상금 500만원과 1계급 특별승진의 혜택을 받는다. 한편 1974년 시작된 소방안전봉사상 시상식은 화재진압 및 예방활동 등 국민 생명과 재산보호에 헌신한 소방 공무원의 사기 진작 및 봉사정신 함양을 위해 소방방재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 주관으로 매년 열린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양 소방장을 포함해 모두 18명의 소방 공무원들이 상을 받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 소득불균형 르완다 수준”… 중산층 무너진 ‘슈퍼파워’

    “美 소득불균형 르완다 수준”… 중산층 무너진 ‘슈퍼파워’

    미국 사회의 ‘허리’로 경제를 지탱해온 중산층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반면 빈곤층 비율은 걷잡을 수 없이 늘었고 그 사이 ‘슈퍼리치’(갑부)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미국에는 부자 또는 가난뱅이만 있다.’는 자조 어린 표현마저 나온다. 경제불황에 소득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고 고용 불안에 그나마 있던 일자리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의 덫에 걸려 보금자리인 집마저 빼앗길 처지에 몰린 중산층의 모습은 추락하는 ‘슈퍼파워’ 미국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전체 인구의 23%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중산층으로 자리 잡은 ‘라이벌’ 중국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미국 인구통계국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중간 계층 가구의 지난해 연간 소득은 4만 9445달러(약 5500만원)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997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산층의 소득이 이처럼 장기간 오르지 않은 것은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로렌츠 카츠 하버드대 교수는 “이것이야말로 진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중산층 붕괴의 신호를 보여 주는 통계는 이뿐이 아니다. 비영리단체인 ‘퓨 자선기금’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여년 전인 1979년 중산층 가정(소득분위 30~70%)에서 청소년기(14~17세)를 보낸 미국인 가운데 28%가 2006년 현재 중산층 아래로 굴러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 소득 불균형 정도를 보여 주는 미국의 지니계수가 2009년 현재 0.468까지 치솟았다. 지니계수는 최대 1에 가까울수록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를 뜻하며 보통 0.4를 넘어서면 소득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한다. 선진국 가운데 미국보다 지니계수가 높은 곳은 찾아보기 어렵고 필리핀과 에콰도르, 르완다 등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미국의 뉴스 사이트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중산층이 실종된 사이 부자와 빈자는 두드러지게 늘었다. 미 인구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인 가구 기준 최저생계비인 2만 2314달러(약 2470만원)에 못 미치는 소득을 벌어들인 미 가구의 비율(빈곤율)이 15.1%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상승했다. 1993년(15.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의 빈곤율은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59년 22.4%에 달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 갔으며 2000년 11.3%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의 소득 상위 20% 계층은 전체 부의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거부 400명이 하위 50% 가정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화한 불황과 9%대의 높은 실업률, 주택·주식 가격의 붕괴 등으로 양극화가 뚜렷해지자 기업도 맞춤형 전략을 내놓고 있다. 부유층 혹은 서민층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집중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공들여온 ‘중산층 소비자’는 찬밥 신세가 됐다. 세계 최대 소비재 생산업체인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설립 38년 만에 처음으로 서민층을 겨냥한 특가 세제를 출시했고 백화점 업체인 삭스는 부유층을 겨냥해 최고급 의류와 액세서리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츠 교수는 “우리는 미국을 ‘모든 세대가 항상 더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나라’로 믿어 왔지만 중산층의 사정이 1990년대보다 악화되는 상황을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 클릭] ●미국의 중산층 소득 기준으로 봤을 때 상·하위 소득자 20%를 뺀 60%를 보통 중산층으로 잡는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에 따르면 이 범위에 속하는 미국인의 연 소득은 2만 5000~10만 달러(약 2700만~1억 1000만원) 정도다.
  • [서울광장] 강남좌파 행동하지 않으면 의미 없다/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강남좌파 행동하지 않으면 의미 없다/김종면 논설위원

    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는 좌파로부터 나라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지만 선택받지 못했다.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중산층 밀집 지역에서 색깔론은 통하지 않았다. 살 만큼 산다는 동네에서조차 ‘못살겠다 갈아 보자.’는 자유당 시절 구호가 나부낀 마당에 무슨 이념을 기대하겠는가. 경제적 실리를 좇는 이익 투표의 양상만 도드라졌다. 20년 보수 아성의 반란에서 보듯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혹은 상대적 박탈감은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시대의 질병이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종합소득세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보다 45배나 많다. 상위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는 ‘20대80 사회’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격차 사회의 고착화는 재앙이다.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미국이 망한다면 양극화 때문일 것”이라는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경고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득격차에 따른 계층 간 위화감은 사회통합이 불가능할 정도다. 좌절과 분노로 가득 찬 위험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떻게 양극화의 낭떠러지를 향해 질주하는 폭주 기관차를 멈춰 세울 수 있을까. 먼저 고장난 분배 시스템을 손질해야 한다. 사라진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다시 놓아야 한다. 그러려면 지배적인 기득권 집단부터 나눔의 수범을 보이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망 부재다. 사회주의 용어인지 공산주의 용어인지 모르겠다는 비아냥 속에 출발한 초과이익공유제의 길은 아득하다. 사회주의니 좌파 흉내내기니 하는 험한 소리를 들은 국민연금 의결권 강화 문제 또한 시끄럽기만 하다. 아무리 동반성장, 상생협력을 외쳐도 대답 없는 메아리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말도 물론 귀담아 들어야 한다. 잘해 보자고 한 일이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양극화로 공동체가 붕괴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비상한 수단을 강구하는 것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변변한 논의 한번 없이 듣도 보도 못한 대기업 때리기 발상이라며 일거에 내치는 태도가 과연 온당한가. 새로운 관치(官治)의 폐해가 우려된다고 끝간 데 없는 재벌의 탐욕을 방관해선 안 된다. 더불어 사는 지혜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덕목이다. 기득권의 성채를 허무는 것은 자기 희생이 전제되는 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최근 부쩍 활기를 띠는 강남좌파의 움직임에 눈길이 간다. 진보 개혁 성향에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인 그들은 기득권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무엇이 옳고 그른 일인가 판단해 행동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는 그들의 정사(正邪) 감각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는다. 그래도 가진 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내놓겠다니 가상하다. 세상엔 정치가 물구나무서도, 이웃이 하류 인생으로 곤두박질쳐도 안락의자에 파묻혀 나몰라라하는 사람들 천지다. 강남좌파가 부와 권력에 양심과 정의라는 상징 자본까지 갖겠다는 건 무리라는 식의 비판도 없지 않다. 공소한 얘기다. 양심과 정의는 빈부귀천을 떠나 맘껏 누려야 한다. 가진 계층에 양심과 정의가 살아 숨쉬는 것이 오히려 양극화 해소의 희망 아닌가. 지금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시대가 아니다. 양극화 해법의 열쇠는 결국 기득권층에 있다. ‘진보의 진보’를 꿈꾸는 진정한 강남좌파라면 이 지점에서 뭔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상징적 제스처에 머물면 당장 얼치기 댄디(dandy·맵시꾼) 소리를 듣는다. 강남좌파 진영을 이끄는 인사들은 보다 진화된 실천적 진보 담론을 제시해야 한다. 기득권을 버려야 공동체가 산다. ‘기득권타파국민운동’ 같은 것도 괜찮지 않을까. 정치 유혹을 떨치는 게 관건이다. 정치적 욕망의 프레임에 갇히는 순간 진보는 진부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우리 사회에 삐딱이 정신은 필요하다. 선망과 질시를 한몸에 받는 강남좌파의 날갯짓이 신화 속 이카루스의 허망한 비상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jmkim@seoul.co.kr
  • 사람들이 ‘강남적인 무엇’ 내세우는 까닭은?

    사람들이 ‘강남적인 무엇’ 내세우는 까닭은?

    부러움이건 질시건 농담이건 간에 ‘강남’에 대한 얘기들은 많다. 그러나 서울 지역에서 거주 목적의 비닐하우스 90%가 몰려 있는 곳이 또 강남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왜 ‘강남적인 것’을 구분하는가. 도대체 ‘강남적인 것’이란 게 있기는 한 것인가. ●이동헌·이향아씨 공동 발표 7일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에서 열리는 ‘2010 서울학 정례발표회’에서 이동헌(영국 런던대 도시계획학 박사과정)·이향아(영국 케임브리지대 사회학 박사과정)씨가 공동 발표하는 연구논문 주제다. 두 연구자는 ‘경계 짓기’(Making Boundaries) 논리에 따른 ‘심상 규모’(Cognitive Scale)에 초점을 뒀다. 즉 ‘강남적인 것’을 정의하는 방식에 따라 강남의 영역이 바뀐다는 주장이다. 경계 짓기란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 짓기’(distinction) 전략을 떠올리면 이해가 좀 더 쉽다. 예컨대 묶인 밧줄이 찍힌 사진을 그냥 제시했을 경우 노동자 계급은 이게 뭐냐고 밀쳐버리고 만다. 반면 부르주아 계급은 어떻게든 뭔가 거창한 설명을 달아 두려 한다. 이것이 부르디외가 말하는 구별 짓기다. 계층 간 차별화 전략으로 이해하는 관점이다. 쉽게 말해 ‘좀 더 있어 보이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경계 짓기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강남 거주자는 강남지역을 좁게 한정 두 젊은 연구자들은 ‘강남적인 것’의 실체를 찾기 위해 183명을 설문조사했다. 우선 서울 지도를 펼쳐 놓은 상태에서 각자 생각하는 강남 지역을 그려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강남 거주자는 좁게, 강남 비거주자는 넓게 그리는 경향이 확인됐다. 언론 등에서 흔히 ‘강남 3구’라 일컫는 강남·서초·송파 3구 전체를 표시한 사람은 불과 4%였다. 그나마 강남 비거주자는 3구를 대략 포괄하도록 그린 데 반해, 강남구 거주자는 강남구만을 강남으로 한정하는 경향이 강했다. 상대적으로 서초구 거주자는 서초구 일부도 포함시켰고, 송파구 거주자 역시 잠실 일부 지역을 강남에 포함시켰다. 이는 강남 지역 안에서도 강남에 대한 ‘지리적 인식’ 차이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는 ‘강남 이미지’ 차이와 연결된다. 강남 비거주자는 ‘강남=비싼 땅값, 땅투기, 졸부, 외제차’를 떠올렸다. 반면 강남 거주자는 ‘강남=학력, 직업, 직위’라고 답했다. 강남 거주자들은 단순히 부(富)뿐 아니라 일정 정도 학벌에 사회적 지위까지 갖춰야 강남 사람이라고 여긴다는 의미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강남 비거주자는 강남에 대해 ‘탈세, 사교육 과열, 오만, 성형미인’을 많이 꼽았다. 똑같은 질문에 대해 강남 거주자는 ‘효율, 자녀에 대한 헌신, 진취, 세련’이라고 답했다. ●강남 안에서도 경계짓기 좀 더 흥미로운 사실은 강남 거주자 8명을 상대로 한 심층 인터뷰 결과다. 이들은 “대치(동)나 은마(아파트)는 강남이 워낙 비싸서 젊은 사람들이 몰려간 곳” 정도로 치부했다. 강남 안에서도 구분 혹은 경계 짓기, 즉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강남적인 무엇’을 내세우는 것은 욕망의 사다리에서 좀 더 높은 곳을 차지하기 위한 경계 짓기 전략과 다름없다는 게 연구자들의 결론이다. 동의 여부를 떠나 지정학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한국 사회의 ‘뜨거운 영역’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시선을 끄는 연구결과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부 2011년 예산안] 저소득층 대학생에 연간 최대 1000만원 장학금 지원

    [정부 2011년 예산안] 저소득층 대학생에 연간 최대 1000만원 장학금 지원

    내년부터 소득 5분위(연소득 3146만~3693만원) 이하의 저소득층 우수 대학생 1만 9000명에게 연간 최대 100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지금까지 저소득층 장학금이 성적에 관계없이 기초수급자(2010년 4인가구 기준 월소득 136만 3000원)와 차상위층(월소득 163만 6000원)을 대상으로 했던 것에 비하면 대상은 넓히고 성적 기준을 새로 넣은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2011년 예산안 중 ‘교육 희망사다리 구축’이라고 표현한 대목이다. ●영유아~노인 ‘라이프사이클’ 지원 생애 첫 단계에 해당하는 보육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게 대전제다. 우리 사회의 최대 위협요인인 저출산을 막기 위한 첫 단추에 해당한다. 4인가구 기준 월 소득인정액(소득액에 토지·주택·금융재산·자동차의 소득환산액을 더한 금액) 450만원 이하인 가정에 보육비 전액을 지원한다. 전체의 70%에 해당한다. 어린 자녀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된다. 안전 취약지대에 있는 1600개 초·중학교에 청원경찰 1600명을 배치하고 예산도 553억원으로 확대했다. 성범죄자에 대한 전자감독 강화 예산도 올해 22억원에서 내년에는 55억원으로 늘린다. 저소득층 자녀가 교육을 통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장학지원도 대폭 늘린다. 2011년부터 1000억원을 배정해 저소득층 대학생 1만 9000명에게 장학금을 준다. 연소득 3693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자녀로 평점 A일 땐 연간 500만원을, 평점 A+이면 1000만원을 지급한다. 소득과 관계없이 전문대 우수학생에게도 국가장학금을 신규 지원한다. 1850명을 대상으로 96억원을 배정했다. 수능 성적으로 전문대 신입생 중에서 뽑아 1인당 연평균 520만원가량을 지급한다. 문화바우처는 지원 기준을 가구원에서 가구단위로 바꾼다. 전체 차상위층 이하의 절반에 해당하는 85만가구가 대상이다. 집마다 5만원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카드를 발급한다. ●저소득·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 집중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족 등 4대 취약계층을 집중 지원한다. 내년에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끝나지만, 4만명 규모의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는 ‘포스트 희망근로’ 사업에 1244억원을 투입한다. 차상위계층이며 재산이 1억 3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월 93만원의 인건비와 재료비를 지원한다. 또한 기초수급자가 소득이 늘어나 수혜 자격을 잃더라도 의료 및 교육비(중·고생 입학금·수업료)를 2년간 한시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74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8100명이 지원받는다. 정부 지원의 ‘단맛’에 젖어 자활 의지가 꺾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10월부터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를 장기요양서비스로 전면 개편한다. 간호나 목욕 서비스를 추가해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가족 부담도 덜어주기 위해서다. 또 장애인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고용지원금을 연 540만원에서 650만원(중증장애인은 720만원→860만원)으로 늘린다. 다문화가족은 소득과 관계없이 보육비를 전액지원한다. 다문화가족의 68%가 월소득 200만원 이하로 소득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년 세입 어떻게] 3대 핵심 과제

    정부가 16일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밝힌 친 서민 관련 주요 정책은 중산층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적용이 특징이다. 어떤 정책은 소득 상위 30%만 제외될 정도로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생산적·능동적 복지’라고 표현했다. ●양육수당 최대 20만원으로 올려 정부는 내년 보육 관련 예산을 3조 3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2조 7000억원보다 20% 늘렸다. 아이 키우는 문제에는 혜택이 서민층을 넘어 중산층에게도 돌아갈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우선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소득이 450만원 이하(맞벌이 가구는 600만원)인 서민·중산층은 보육시설 이용 때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올해 258만원(맞벌이 가구 498만원)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보육가정의 70%가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을 때 받는 양육수당도 월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으로 올린다. 수당을 받는 시기도 0~2세로 현행(0~1세)보다 연장했다. 육아휴직 급여는 현재 월 5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휴직 전 임금의 40%)까지 늘리기로 했다. 보모가 각 가정을 방문해 맞벌이와 한부모 취업 가정의 갓난아기(3~12개월)를 봐주는 ‘정기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도 월 소득 258만원 가구에서 450만원 가구로 확대했다. 또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직업상담과 동행면접 지원, 취업 후 사후관리 등을 제공하는 새로일하기센터를 77곳에서 90곳으로 늘린다. 중소기업이 모여 공동으로 직장 보육시설을 설치하면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육시설 확충을 위해 공공형 보육시설 1000곳에 최대 600만원까지 도와준다. 농어촌 지역의 마을회관을 보육시설로 고치면 1억 3000만원을 지원한다. 부모가 직장에서 늦게 돌아오는 아이를 돌보는 시간연장 보육교사도 현재 6000명에서 내년에는 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200개소로 내년부터 다문화가족 영유아는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영유아 2만 8000여명이 총 580억원 상당의 보육료를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현재 전체 인구의 0.4%에 해당하는 18만 2000명이 낯선 한국땅에 와서 생활하는 결혼 이민자다. 여성이 대부분(89.7%)을 차지하는 결혼 이민자의 가장 큰 문제가 아이 교육이다. 직접 아이를 가르치기 쉽지 않은 데다 취업능력도 낮아 사교육을 시킬 여력이 부족하다. 정부는 다문화사회 지원을 위해 관련 예산을 594억원에서 86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또 다문화가족 자녀의 언어 발달을 돕기 위한 ‘다문화 언어지도사’는 기존 100명에서 200명으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양육정보를 제공하는 방문교육 지도사도 2240명에서 3200명으로 늘린다. 정부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140개소에서 2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결혼 이민자를 다문화 가족을 이해시키는 강사로 양성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도 완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저소득층 성적우수 장학금을 내년에 신설해 1만 9000명에게 1000억원을 지원한다. 전문대학 우수학생 국가장학금도 신설해 1850명에게 96억원을 제공한다. ●특성화고교 취업지원 510억 투입 내년부터 특성화 고교(옛 전문계 고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제71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 희망사다리 구축’ 프로젝트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전체 고교의 31.1%인 691개 특성화 고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 1월 기준으로 모두 48만 826명(전체 고교생의 24.5%)이 재학 중이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및 직장 학비 지원을 받는 16만 7000명을 제외한 26만 3000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는 연간 수업료 전액에 해당하는 12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에 3159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절반씩 재원을 확보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특성화고교 취업 지원을 위해 510억원을 투입, 특성화고교를 고품격 직업교육기관으로 개편하고 취업 중심으로 정예화할 계획이다. 매년 학생 1000명을 선발해 해외 인턴십 기회를 부여하고, 1만명의 학생들에게 산업체 체험연수 및 현장 실습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특성화고와 전문대를 연계한 4년제 통합과정(고교 2.5년+전문대 1.5년)으로 운영하는 산업체 맞춤형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도입,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유영규·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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