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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中企 대출수요 느는데 은행문턱 넘기 힘들 듯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2분기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 수요가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예측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최악을 여전히 이어갔다. 돈을 빌리겠다는 수요는 많은데 은행 문턱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 2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3분기 연속 34포인트다. 이는 2009년 2분기 41포인트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은행들은 중소기업이 대출을 상환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대출행태 서베이는 산업·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 은행 여신 책임자를 면담한 결과다. 반면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25포인트로 전분기 16포인트에서 훌쩍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2분기 25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업황 부진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에 자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가계주택자금 대출수요도 1분기 0포인트에서 2분기 16포인트로 크게 높아졌다. 2011년 1분기(16포인트) 이후 가장 높다. 이사철에다 취득세 감면 혜택 연장 등 새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맞물린 효과로 풀이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슈퍼 파이널서 박승희 밀쳐내고 ‘자폭’…종합우승 잡고 스포츠맨십 버린 왕멍

    슈퍼 파이널서 박승희 밀쳐내고 ‘자폭’…종합우승 잡고 스포츠맨십 버린 왕멍

    왕멍(28)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3관왕 등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14개를 휩쓴 중국 쇼트트랙의 얼굴이다. 하지만 지난 10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마지막날 슈퍼 파이널에서는 페어 플레이 정신에 크게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 슈퍼 파이널은 월드컵 포인트 1~8위 선수들이 참가하는 경기로 3000m를 돌아 승부를 가린다. 세계 최강 8명이 한꺼번에 도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한 시즌을 정리하는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한국은 박승희(21·화성시청)와 심석희(16·세화여고), 중국은 왕멍과 판케신이 각각 나섰다. 세계선수권은 종목별로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종합 우승을 가린다. 경기 전까지 왕멍은 68점을 얻어 선두였다. 박승희가 55점으로 뒤를 쫓고 있었다. 슈퍼 파이널에서 우승하면 34점을 얹어 역전이 가능했다. 2위로 들어오더라도 21점을 얻어 뒤집을 수 있었다. 특히 왕멍은 장거리에 약하다. 박승희는 2010년 대회에서 슈퍼 파이널 1위를 차지하며 왕멍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일궜다. 경기 막판 볼썽사나운 장면이 나왔다. 왕멍이 추월을 시도하는 박승희를 밀쳐버린 것. 펜스까지 밀려난 박승희는 결국 6위로 들어왔고, 3포인트를 얻는 데 그쳤다. 실격당한 왕멍은 포인트를 쌓지 못했지만, 종합 우승은 그의 것이었다. 정황상 왕멍이 종합 우승을 노리고 고의적으로 밀쳤을 가능성이 높다. 왕멍은 이어 열린 3000m계주에서도 한국 선수들을 자주 밀쳤지만 이때는 실격 판정조차 받지 않았다. 왕멍의 고의성 여부는 본인만이 안다. 그러나 중계 화면에 잡힌 모습은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반면 남자 1000m에서 앞선 두 선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행운의 금메달을 목에 건 신다운(20·서울시청)은 시상대에서 색다른 세리머니로 눈길을 모았다. 그가 들어 보인 휴대전화에는 ‘한국 1위 곽윤기 파이팅’이란 문구가 선명히 박혀 있었다. 발목 부상으로 자신에게 대표 자리를 양보한 같은 소속팀의 곽윤기를 위로하기 위한 것이었다. 왕멍의 반칙과 얼마나 대조되는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성매매·장기적출 ‘인신매매죄’로 처벌

    지금까지 미성년자나 부녀자를 성매매 등의 영리 목적으로 업소 등에 팔아넘기면 형법상 ‘약취와 유인의 죄’를 적용해 처벌해 왔으나 앞으로는 ‘인신매매죄’로 처벌하게 된다. 죄목 신설로 범죄 행위 구분이 세분화되고 형량도 현행보다 1년 이상 강화된다. 법무부는 6일 인신매매죄 신설 등을 골자로 한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형법에 새 범죄가 편입된 것은 1995년 12월 컴퓨터 등 사용 사기죄·편의시설부정이용죄 등의 신종 범죄가 신설된 이후 17년여 만이다. 이번 형법 개정은 2000년 12월 한국이 유엔의 국제조직범죄방지협약 및 인신매매방지의정서에 서명함에 따라 이행 입법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형법 개정안은 인신매매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추행이나 간음, 결혼을 목적으로 인신매매한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고 노동력 착취 및 장기 적출, 성매매 등을 목적으로 할 경우 2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국외에 사람을 팔 목적으로 인신매매죄를 저질렀을 때도 2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미수범 역시 동일하게 처벌되며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같이 부과할 수 있게 했다. 또 세계주의 규정도 마련돼 국외에서 인신매매 범죄를 저지른 이에 대해서도 처벌이 가능해졌다. 현행 약취·유인죄에는 성매매와 장기 적출 등의 구성 요건은 없으며 ‘추행, 간음 또는 영리 목적으로 사람을 약취 또는 유인한 자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형법 개정에서 범죄단체조직죄의 구성 요건도 구체화했다. ‘범죄를 목적으로 한 단체를 조직할 경우’ 처벌토록 한 기존 형법을 ‘사형, 무기징역, 장기 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한 단체 조직 행위’를 처벌하는 것으로 개선했다. 이 밖에 도박장 개장과 복표(복권) 발행 등의 범죄에 대해서도 현행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규정된 처벌 조항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했다. 형법 개정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공표 즉시 시행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광장]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진경호 논설위원

    이 나라가 ‘이상한 나라’임을 입증하는 증언들이 인터넷을 달군 적이 있다. 대개 이런 것들이다. ‘억척스러운 유대인들을 하루아침에 게으름뱅이로 전락시킨 엄청난 생활력의 종족’ ‘월드컵에서 1승도 못하다 갑자기 4강까지 후딱 해치우곤 그것도 다 운이라며 시큰둥해하는 속 넓은 종족’ ‘해마다 태풍과 싸우면서도 다 잊어버리고 다음 해에도 또 피해를 입는, 대자연과 맞짱 뜨는 종족’…. ‘한국인만 모르는 것’도 있다. 한국이 얼마나 잘사는지, 한국이 얼마나 위험한 분단국인지, 중국과 일본이 얼마나 두려운 나라인지 한국인만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만 모르는 이상한 한국은 얼마 전 또 한 번 면모를 드러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자 인터넷엔 ‘그럼 어떤 주식을 사야 하느냐’는 질문이 후드득 쏟아졌다. 보통 강심장들이 아니다. 이런 경이로운 평정심(?)은 60년 분단체제에서 쌓은 내성(耐性)과 더불어 한 가지 믿음에서 잉태됐을 것이다. 설령 북한이 무모한 짓을 벌이더라도 우리 군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믿음, 정부가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말이다. 한데 이런 믿음이 얼마나 근거 박약의 것인지를 보여주는 일이 지금 펼쳐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지 오늘로 엿새가 됐지만 정부는 아직도 유고 상태다. 국무총리만 있고 17개 부처 장관은 없다. 이런 상황이 앞으로도 열흘 넘게 이어질 판이다. 6·25 이후 최대의 안보위기라는데, 정작 안보 트로이카라 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국방장관·국정원장은 보이질 않는다. 이상한 나라의 정부로 손색이 없다. 북한이 허튼짓을 하지 않고, 다른 돌발상황도 일어나지 않는 요행에 지금 5000만 국민이 의지하는 정부가 기대어 있다. 앞으로 5년 갈 정부인데 그깟 20일 남짓 두 정부든, 무정부든 그게 뭐 그리 대수냐는 통 큰 국민도 적지 않겠다 싶다. 하나 정말 그럴까. 위기 상황에 직면했을 때 벌어질 지휘체계의 혼란은 그냥 어찌어찌 될 것 같은 국운에 맡긴다 치자. 향후 5년을 이어갈 정부의 정책 근간은 어쩔 셈인가. 저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5월까지 펼쳐질 정상외교의 전략은 어떻게 짜고, 박근혜 정부와 미국·중국·일본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130조원에 이르는 추가 복지 재원은 어디서 뽑아낼 것인가. 당장 정부 역량을 총결집해도 시간이 모자랄 사안들이다. 어쩔 셈인가. 잠깐 미국을 들여다보자. 정권 인수인계의 산실인 대통령직인수위는 당선 직후 꾸려진다. 이를 위해 후보들은 선거운동 조직과 별개로 정부인수 사전준비 조직을 대선 3~6개월 전부터 가동해 당선에 대비한다. 레이건은 무려 8개월 전에 꾸렸다. 정권 인수기간이 70여일로 우리보다 일주일 남짓 길지만 그런 사전 준비 덕에 인수의 속도는 훨씬 빠르고 체계적이다. 당선 직후 인수위가 정책을 설계하는 동안 당선인은 백악관 비서실장을 임명하고 정부 각료 인선에 나선다. 각 후보에 대한 사전검증엔 백악관과 연방수사국(FBI), 국세청, 공직자윤리위 등이 총동원된다. 현미경 검증을 거친 터라 정작 의회 인사청문에 오를 때면 털어서 먼지 날 구석이 그다지 남질 않는다. 당선 보름이 넘어서야 인수위를 꾸리고, 나홀로 인선 끝에 다시 보름이 더 지나서야 총리 후보를 지명하고, 두 달이 다 되어서야 장관 후보를 지명한 박근혜 인수위와는 크게 대비된다. 계주의 승패는 바통을 넘겨받을 때 결정된다. 1~2시간마다 교대하는 전방의 초병도 10분 전엔 정위치한다. 박근혜 정부의 개문발차(開門發車)는 일차적으로 ‘준비된 대통령’의 준비 안 된 인사와 정부조직개편을 놓고 드잡이에 여념이 없는 국회 탓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정부 이양에 대한 우리의 법과 제도, 정치문화가 아직도 허점투성이인 까닭이다. 구멍 뚫린 박근혜 정부 출범을 교훈 삼아 정부와 여야는 정부 이양과정 전반을 정비해야 한다. 5년 뒤에도 이상한 정부로 출발해선 정말 곤란하다. jade@seoul.co.kr
  • 男 주니어 37년 만의 金

    男 주니어 37년 만의 金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서정수(단국대)가 한국 남자로는 37년 만에 세계주니어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만 18세 11개월인 서정수는 24일 이탈리아 콜라보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0m와 1000m, 3000m, 5000m 4종목 합계 153.832점을 기록, 시멘 닐센(노르웨이·153.874점)을 0.042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9세 이하 선수가 참가하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가 정상에 오른 것은 1976년 한국 빙속의 ‘1세대 스타’ 이영하 이후 37년 만이다. 서정수는 500m와 5000m에서는 각각 7위와 4위에 그쳤지만 1500m와 3000m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1500m에서는 1분50초27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1위를 차지했고 3000m에서도 3분52초87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쇼트트랙 선수였던 서정수는 오용석 단국대 감독의 권유로 2011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갈아탔다. 지난해 12월 국내 종합선수권 남자 1500m에서 1분51초82의 기록으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1분52초12)을 꺾었던 서정수는 쇼트트랙 출신답게 지구력과 코너워크가 뛰어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이끌 재목으로 주목된다. 여자부에서는 박초원(17·노원고)이 168.964점으로 5위에 올랐다. 단거리 부문 500m에서는 임준홍(19·서현고)이 1·2차 레이스 합계 72초210의 기록으로 준우승했고 김준호(18·강원체고)가 72초920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아이돌 잡는 방송사 ‘체능’ 프로그램

    “아이돌이 무슨 방송국의 봉인가요?” 최근 아이돌 가수들이 방송국 시청률 경쟁의 볼모로 내몰리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출연해 부상을 당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그 부상 탓에 활동을 중단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 해외에서는 K팝 열풍의 첨병이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방송사의 시청률 경쟁에 내몰려 가수 생명의 위협을 받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아이돌 스타 육상·양궁 선수권대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프로그램은 무려 150명의 아이돌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달리기와 허들, 높이뛰기, 경보, 계주 등 운동 경기를 시켰다. 출연자 중에는 얼굴을 알리기 위한 신인 그룹도 있었지만 카라, 씨엔블루, 포미닛, 미쓰에이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K팝 스타들도 대거 포함됐다. 시간당 행사 출연료 수천만원대인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무소불위의 방송사의 권력이다. 방송 분량은 고작 2시간 30분이었지만, 이 프로그램의 녹화시간은 무려 22시간이었다.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의 한 실내 체육관에서 녹화를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아침 7시에 가수들과 팬들을 집합시킨 뒤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날밤을 새우며 촬영했다. 쏟아지는 잠을 쫓으며 열심히 뛰었지만 통편집돼 화면에 얼굴이 한 차례도 비치지 않은 가수들도 있었다. 심지어 씨스타 보라, DMTN 다니엘, AOA의 혜정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제작진은 예선전에서 탈락했는데도 팀을 응원하라면서 집에 가지도 못하게 해 다음 날 스케줄에도 막대한 지장을 받았다”면서 “가수들도 출연하기 싫어하지만, 담당 PD가 후에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맡거나 혹시나 방송국에서 생길 수도 있는 불이익을 우려해 나가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MBC는 이 아이돌 육상대회의 첫 회 시청률이 잘 나오자 매년 명절마다 고정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일부 아이돌 그룹 소속사는 메달을 따서 방송 분량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경기를 앞두고 따로 훈련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22시간 동안 체육관에서 카메라와 팬들 앞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한 이들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역력했다. 방송국이 이런 ‘슈퍼 갑’의 지위를 이용해 아이돌을 혹사시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KBS의 ‘출발 드림팀’도 아이돌의 부상 온상지로 지목되고 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리더 문준영은 지난해 5월 ‘출발 드림팀’에 나갔다가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뒤 아직도 회복되지 못해 가수 활동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분명히 안전장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방송국의 책임도 있지만, 불이익이 두려워 부상을 당해도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등 은폐시키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부 방송사들은 해외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과도한 협찬료를 챙기고 가수들의 초상권을 남용하거나 행사 출연료의 3분의1~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은 출연료로 해외 공연에 동원한다. 입장권 수익은 물론 각종 부가판권 수입은 모두 방송국이 올리는 등 횡포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 아이돌 소속사 관계자는 “춤과 노래가 아닌 ‘체육돌’까지 키워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면서 “방송국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싼값에 아이돌을 동원하면서 오히려 식상함을 자초해 한류 확산을 저해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rin@seoul.co.kr
  • [오늘의 스페셜올림픽]

    ■플로어하키 오전 8시 30분 강릉생활체육센터·관동대체육관·강릉체육관 메달결정전 ■크로스컨트리스키 오전 9시 30분 알펜시아 노르딕센터 2.5㎞ 클래식 결승, 오전 11시 4㎞ 계주 결승 ■스노슈잉 오전 9시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5㎞ 결승, 오전 11시 400m 결승 ■스노보드 오전 9시 40분 알펜시아리조트 회전 초급 결승, 낮 12시 40분 슈퍼대회전 상급 결승, 오후 2시 슈퍼대회전 중급 결승 ■폐회식 오후 7시 용평돔
  • 조코비치 ‘벌벌’… 샤라포바 ‘펄펄’

    남녀 프로테니스 코트를 호령하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마리야 샤랴포바(러시아)의 호주오픈 행보가 대조적이다. 조코비치는 20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17위·스위스)를 상대로 무려 5시간2분의 접전 끝에 3-2(1-6 7-5 6-4 6<5>-7 12-10)로 겨우 이겼다. 1세트를 내준 조코비치는 2세트에도 게임스코어 2-5까지 몰려 패색이 짙었지만 그 뒤 내리 5게임을 따내며 2세트를 가져와 위기를 넘겼고, 결국 마지막 5세트에서만 1시간44분의 혈투를 벌여 가까스로 8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무려 5시간53분의 혈투 끝에 힘들게 승리했던 조코비치는 하루를 쉬고 토마시 베르디흐(6위·체코)를 상대해야 하는 일정이 부담스럽다. 더욱이 약점으로 지적된 약한 체력 탓에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한 최근을 되짚어 보면, 대회 목표인 3연패 달성도 낙관할 수 없다. 호주오픈 18연승을 이어간 조코비치는 “바브링카도 승자나 다름이 없다”며 “지난해 결승이 생각날 정도로 힘든 경기였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반면 샤라포바는 4회전까지 치르면서 상대에게 내준 게임이 5게임뿐이다. 1, 2회전을 내리 2-0(6-0 6-0)의 ‘더블 베이글 스코어’로 이긴 샤라포바는 3회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2-0(6-1 6-3)으로, 16강전에서는 키르스턴 플립컨스(43위·벨기에)를 2-0(6-1 6-0)으로 제압했다. 4경기를 치르는 데 걸린 시간은 4시간9분. 한 경기에 불과 1시간 2분 남짓을 썼다. 역대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8강까지 오르면서 가장 적게 게임을 내준 선수는 1994년 프랑스오픈 때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로, 4게임만 내줬다. 그러나 샤라포바는 “사실 지금부터가 고비”라며 “여자 테니스는 흐름이 갑자기 바뀔 수 있어 대회 마지막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주니어 랭킹 7위인 정현(17·수원 삼일공고)은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융팍롱(홍콩)을 2-0(6-1 6-4)으로 가볍게 제치고 16강전에 올랐다. 정현은 동갑내기 김덕영(마포고)과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도 2회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틀 전 만 14세8개월로 국내 선수 메이저대회 단식 최연소 승리 기록을 갈아치웠던 청각 장애 3급의 이덕희(제천동중)는 크리스티앙 가린(칠레)에게 0-2로 져 탈락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페셜올림픽 알고 보면 재미 두배] (1) 스노 슈잉

    [스페셜올림픽 알고 보면 재미 두배] (1) 스노 슈잉

    동계올림픽과 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도 없는 독특한 종목이 동계스페셜올림픽에 있다. 스노 슈잉은 ‘눈 위의 육상’으로 생각하면 된다. 신발 바닥에 알루미늄으로 된 ‘스노 슈’를 덧대고 정해진 트랙을 따라 눈 위를 달린다. 장비를 조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지적 장애인 누구나 따로 배우지 않고도 조작법을 익힐 수 있고 장비 가격도 6만~7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출발선에서부터 결승선까지 가장 빨리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것은 육상과 같다. 그러나 예선과 준결선, 결선을 차례로 진행한 뒤 우승자를 가리는 육상과 달리 이 종목은 수준이 비슷한 선수끼리 경기 등급(디비전)을 나누는 ‘디비저닝’을 거친다. 예선 기록이 좋지 않은 선수는 좋지 않은 선수들끼리, 뛰어난 선수들은 뛰어난 선수들끼리 한 디비전에 묶여 결선을 치른다. 육상 예선이 준결선과 결선 진출자를 가리는 과정이라면 스노 슈잉 예선은 비슷한 기록을 지닌 선수끼리 디비전을 나누는 절차인 셈이다. 디비전마다 1~3위를 차지한 선수는 각각 금·은·동메달을 차지하고 4~8위에 해당하는 선수는 리본을 받는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는 개인 25m, 50m, 100m, 200m, 400m, 800m, 1600m, 5000m 등 8개 세부 종목과 400m 계주, 1600m 계주 등의 단체 경기가 펼쳐진다. 120여개 국가에서 330여명이 출전하는 스노 슈잉은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의 바이애슬론 경기장을 사용한다. 스노 슈잉은 운동량이 상당해 크로스컨트리보다 소모되는 열량이 많다. 지적 장애인들은 비장애 선수와 달리 경쟁을 중시하지 않기 때문에 앞서 걷던 선수가 뒤에 처진 선수를 기다리거나 부축해서 들어오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대重, 컨테이너선 수주 독주체제

    현대重, 컨테이너선 수주 독주체제

    현대중공업이 전 세계에서 발주되는 초대형급 컨테이너선을 전량 수주하며 독주 행진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시스팬사로부터 총 6억 달러(약 6354억원) 규모의 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적으로 올 들어 처음 체결된 선박 건조 계약에는 추가로 5척의 옵션이 포함됐다.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68m의 축구장 4개 크기로, 20피트 컨테이너 1만 4000개를 탑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에도 그리스로부터 12억 달러 규모의 1만 3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로써 최근 1년간 초대형급 컨테이너선의 전 세계 주문을 모두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독주 체제가 가능했던 이유는 강화된 해양환경규제에 앞서 친환경적이면서도 연료절감형인 선박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번 컨테이너선에도 탑재되는 전자제어식(ME) 엔진은 운항 속도 및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비를 조절해 연비 효율을 극대화하고 소음 및 진동, 배기가스 등은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울러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해양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자외선 살균 방식인 ‘에코밸러스트’와 전기분해 방식인 ‘하이밸러스트’ 모두를 상용화한 것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하프타임] 이상화·곽윤기 30일 서울광장서 사인회

    이상화·곽윤기 30일 서울광장서 사인회 서울시체육회는 30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빙상 올림픽 스타들이 참여하는 사인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행사에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23)와 남자 쇼트트랙 5000m계주 은메달리스트인 곽윤기(23)가 참가한다. 올해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종합 2위에 오른 이규혁(34)도 함께 한다. 김학민·김혜진 배구올스타 최다 득표 한국배구연맹(KOVO)은 새해 1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팬 투표 결과 김학민(대한항공)과 김혜진(흥국생명)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최다득표자의 영광을 안으며 출전하게 됐고, 이 외에도 문성민(현대캐피탈), 한송이(GS칼텍스) 등 팬 투표와 전문위원회 추천을 받은 선수들이 올스타전을 장식하게 된다. 김병현, 연봉 1억 오른 6억에 사인 프로야구 넥센은 28일 김병현과 올해 연봉 5억원에서 1억원(20%)이 오른 6억원에 내년 시즌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올해 거둔 성적을 고려한다면 구단에서 내년 시즌 나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 같다. 내년 시즌에는 개인은 물론 팀을 위해서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9경기에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부진했던 김병현의 성적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연봉 인상이다. 이로써 넥센은 선수단 전원인 59명(군입대·군보류·신인·외국인선수·FA 제외)과 내년 시즌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 돌아온 재근씨

    돌아온 재근씨

    “한국 육상을 살리기 위해 선수들과 합심해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 1980년대 아시아를 호령하던 스프린터 장재근(50)이 새해부터 화성시청 육상팀을 지휘한다. 그는 25일 “팀에 스타급 선수는 없지만 내년 1월 7일부터 40일간 일정으로 제주 동계훈련을 시작한다. 선수들을 강하게 키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 감독은 1996년과 2004년 대표팀 코치를 지냈지만 실업팀 지휘봉을 잡는 것은 처음이다. 성균관대 재학 중이던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남자 100m에서 10초72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m에서 당시 한국기록인 20초89를 찍고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육상의 간판으로 떠오른 그는 198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200m에서 20초41로 우승, 27년째 한국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듬해 서울아시안게임 200m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숱한 국제대회에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지도자의 길은 평탄치 않았다. 대한육상경기연맹 트랙 기술위원장을 맡아 2010년 6월 김국영(21·안양시청)이 남자 100m에서 종전 10초34를 10초23으로 줄이며 31년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 치우도록 이끌었으나 그해 말 연맹과의 갈등으로 사표를 던졌다. 그 뒤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3년 만에 현장에 돌아온 것. 장 감독의 시선은 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하고 있다. 우선 실업팀에서 단거리 훈련 시스템을 복원해 육상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그 중심엔 구미시청에서 이적한 신진식(21)이 있다. 신진식은 100m, 200m, 멀리뛰기, 400m계주를 모두 뛰는 선수지만 허벅지 근육통 탓에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장 감독은 “이미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정신력만 키워 준다면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이며, 박성윤(24), 유길오(20) 등 800m 선수들도 체력과 스피드를 길러 단거리 선수와 경쟁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Weekend inside] 불법과 합법 사이 진화하는 심부름센터

    [Weekend inside] 불법과 합법 사이 진화하는 심부름센터

    ‘흥신소’, ‘해결사’ 등으로 불리며 의뢰인의 은밀한 부탁을 수행하는 심부름센터가 최근 경찰의 표적이 됐다. 청부살인·폭행, 불법 개인정보 수집 등 심부름센터 직원의 일탈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지난달 단속의 칼을 빼든 것이다. 서울신문이 전국 3000여개로 추정되는 심부름센터 업계를 취재한 결과 심부름센터는 단속 이후 몸을 움츠린 듯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진화 중이었다. 바람난 배우자를 뒷조사하거나 ‘주먹’들을 동원해 꿔준 돈을 받아 주는 등 기존 업무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선거철 금품수수 현장을 찍어 상대 선거사무실에 넘기거나 기업의 의뢰로 산업스파이의 뒤를 쫓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도·감청, 첨단 기기를 이용한 위치추적, 폭행 등 불법적 수단을 거리낌 없이 동원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집중단속 피하기’ 사무실 없이 비밀영업 “쾅쾅” 지난 6일 서울 강북의 한 오피스텔 9층 사무실. 철문을 거세게 두드렸지만 기대와 달리 ‘해결사’는 나오지 않았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안내대로라면 유명 흥신소인 ‘M 심부름센터’가 있어야 하는 자리다. 노크 소리에 놀란 옆 사무실 여직원이 문밖으로 고개를 내밀고는 “거기는 빈 사무실”이라고 알려줬다. 얼마 전까지는 간병인단체가 썼다고 했다. 전화로 연락이 닿은 M센터 박인석(42·가명) 사장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려고 사무실을 2~3개씩 쓰는 것처럼 홈페이지에 써놨지만, 보안이나 자금 문제 때문에 별도 사무실을 운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심부름센터 업주들은 의뢰인의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미행, 몰래 촬영 등 불법 행위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최근 보도된 것처럼 청부살인이나 납치 등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신 시의성 있는 현안에 도우미로 나서 고액의 의뢰비를 챙긴다고 했다. 요즘 특수는 선거다. 선거 때 특정 후보의 불법 유세 현장을 포착해 상대 진영에 넘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박씨는 “선거철이면 상대 후보의 약점을 잡아달라는 의뢰가 많아 재미를 본다.”면서 “대선 때는 비교적 덜하지만,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지역 농협조합장 선거 때는 확실한 증거만 잡아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선거 관련 심부름 일은 선거 개시 1~2개월 전부터 의뢰가 들어온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의뢰도 첩보전을 방불케 한다. 한 센터 관계자는 “캠프 관계자들은 반드시 공중전화나 대포폰으로 심부름센터 업주에게 전화한다.”면서 “혹시 모를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인데 용건은 대부분 상대 후보 측의 금품 살포, 음식 제공 등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포착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은 12시간 업무 기준으로 하루 50만~60만원 선. 성공수당은 작업 난이도에 따라 300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간혹 차명계좌를 이용해 송금하는 일도 있지만 의뢰자나 업주 모두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현찰 거래를 선호한다. 이른바 선수들은 누구를 따라다니면 되는지 등 포인트를 꼭 집어 우편이나 팩스로 보내기도 한다. 돈이 입금되면 심부름센터 직원들의 작업이 시작된다. 팀당 보통 2~3명으로 구성된 추적조가 상대 진영의 차량을 미행하며 불법 소지가 있는 장면을 망원 카메라나 캠코더로 모조리 찍는다. 한 심부름센터 직원은 “죄를 지은 사람은 촉이 좋아 미행이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큰 건은 능력이 검증된 ‘용병’을 고용하기도 한다. 운전 실력이나 영상 촬영 기술이 뛰어난 ‘프리랜서 해결사’다. 몇 배의 웃돈을 줘야 하지만 인건비만큼 효과는 확실하다. 일감이 몰리는 유명 심부름센터 직원들은 평균 5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전문 심부름센터도 늘고 있다. “직원이 회사 기술을 경쟁사에 빼돌리려는 것 같은데 추적해 달라.”거나 “짝퉁 제품을 만드는 업체를 잡아 달라.”는 등의 요청이 주로 들어온다. 경찰에 수사의뢰하면 간단할 것 같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핵심기술 유출을 걱정하는 기업 고객도 많다. 수도권의 B심부름센터는 최근 한 정보통신 업체로부터 “퇴사한 부장급 직원이 동종 업계에 기술을 넘기려는 것 같다. 알아봐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고용할 때 ‘퇴사 후 10년간 동종 업계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계약서를 썼는데 라이벌 기업에 이직하려는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B심부름센터 직원 2명은 해당 직원을 24시간 미행했고 일주일간 추적 끝에 커피숍에서 경쟁 기업 간부와 이직 조건을 논의하는 내용을 도청했다. ●“산업스파이 경찰수사론 해결 난망” 산업재해를 당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직원 중 ‘나이롱환자’(가짜 환자)를 가려 달라는 부탁도 많다. 서울의 한 심부름센터 사장 김영래(44·가명)씨도 최근 한 전기 업체로부터 “산재보험을 받은 직원의 뒤를 캐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입사한 지 1주일 만에 사고를 당해 의사에게 장애 1급 진단서를 떼어 왔는데 영 미심쩍다는 것이었다. 차 번호, 주소 등을 파악한 김씨는 직원 2명과 함께 일주일간 환자를 미행했고, 결국 증거를 거머쥐었다. 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던 직원이 동네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김씨는 이 모습을 캠코더로 찍어 업주에게 전달했다. 도망간 계주를 잡아 달라거나 횡령 등 기업 간부의 비리를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협박하는 사람을 손봐 달라는 의뢰도 있다. 폭력을 동원해야 하는 의뢰는 위험수당이 20% 정도 더 붙는다. 경제범죄 관련 의뢰는 ‘사설탐정’으로 불리는 민간조사관과 업무 영역이 겹친다. 유우종 한국민간조사협회 회장은 “산업스파이를 추적한다고 치자. 우리는 공공장소에서만 따라다니며 공개된 행동을 관찰한다. 사생활 침해, 주거지 침입 등을 하는 불법 심부름센터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격증을 가진 민간조사관 700명이 대기업과 대형 로펌, 개인 사무실 등에서 일하고 있다. 심부름센터가 돈 되는 새 사업을 기웃거리지만 가장 확실한 ‘전공과목’은 외도 현장 추적이다. 서울의 C심부름센터 관계자는 “의뢰 중 60~70%는 남편이나 아내의 뒤를 밟아 달라는 요청”이라고 말했다. 30~40대 여성 의뢰인이 가장 많지만 60~70대 노년 의뢰인도 적지 않다. “며느리에게 남자가 생긴 것 같다.”며 찾아오는 시어머니나 시누이 등도 있다고 한다. 첨단 녹음기나 소형 스파이캠(몰래카메라)을 의뢰인 배우자 차량 등에 설치해 도청·도촬하거나 불륜시약(속옷에 뿌려 정액이 묻었는지 확인하는 제품)까지 이용한다. 경찰은 지난달 6일부터 국내 심부름센터의 현황 파악과 일제 단속에 나섰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전국 심부름센터 수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공권력 수가 제한돼 사각지대가 있는 만큼 ‘민간 조사관제’를 법적으로 인정해 사설 조사 기관을 양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유 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민간조사법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 “수요에 맞춰 민간조사관을 인정해야 불법 행위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하프타임]

    메시 2골… 한해 최다 득점 ‘-1’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2일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전반 22분 결승골을 포함해 두 골을 터뜨려 5-1 승리를 이끌었다. 4경기 연속 두 골을 뽑아내며 올해 통산 84골이 된 메시는 1972년 게르트 뮐러(독일)가 세운 한 해 최다 득점(85골) 경신을 눈앞에 뒀다. 메시는 오는 6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기록에 도전한다. 노진규 쇼트트랙월드컵 3연속 金 남자 쇼트트랙의 ‘뉴 에이스’ 노진규(20·한국체대)가 월드컵 3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진규는 2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12~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19초49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신다운(19·서울시청)이 2위(2분19초550)로 골인해 은메달을 땄다. 노진규는 곽윤기, 이한빈(이상 서울시청), 신다운과 나선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6분47초299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日 ‘특급마무리’ 후지카와 ML로 일본의 ‘특급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32)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다. 미국의 ‘폭스 스포츠’와 일본의 ‘닛칸 스포츠’ 등은 2일 시카고 컵스가 LA 에인절스 등을 제치고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후지카와는 2년 동안 옵션을 포함해 계약금 100만 달러와 연봉 400만 달러 등 모두 950만 달러(약 99억 6000만원)의 조건으로 컵스 유니폼을 입는다. 후지카와는 ‘포스팅 시스템’이 아닌 자유계약(FA) 선수 신분으로 계약했다. 19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한신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통산 562경기에 나서 42승25패220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 신종사기 주의보…다단계 ‘앱’ 사기단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금융 다단계 사기가 처음으로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7일 ‘계(契)모임’이라는 금융 다단계 앱을 만들어 유포시키고 회원들로부터 돈을 가로챈 운영자 남모(37)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남씨를 도와 앱을 만든 개발자 김모(33)씨와 계주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남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구글 앱스토어에 계모임을 할 수 있는 앱을 만든 뒤 1만~10만원의 구좌를 구입한 회원을 3명 이상 모아 올 경우 곗돈의 5%를 수당으로 지급하겠다고 회원을 모집했다. 남씨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를 보고 앱을 다운받은 회원 1400여명으로부터 곗돈 1억 2000여만원을 받아 이 중 2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신용불량자인 남씨는 수당을 지급할 능력이 없었지만 12단계의 피라미드 형태로 계원들을 조직해 앱을 운영해 왔다. 피해자들은 구글이란 대기업을 믿고 의심 없이 앱을 구매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며 지인들에게 앱을 소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구글 앱스토어 외에 다른 앱마켓에 동일한 형태의 앱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하프타임]

    곽윤기, 쇼트트랙 월드컵 2관왕 지난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곽윤기(23)가 2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2~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6초89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곽윤기는 샤를 아믈랭(캐나다·1분26초935), 노진규(한국체대·1분26초937)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에 섰고 이어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노진규, 김병준(24·경희대), 신다운(19·서울시청) 등과 팀을 이뤄 중국을 꺾고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프로축구 2부리그 4개팀 참가 승인 한국프로축구연맹(정몽규 총재)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충주 험멜, 안양 시민축구단, 고양 H FC(옛 안산 H FC)의 2부 리그 참가를 최종 승인하고 부천FC 1995의 참가를 조건부 승인했다. 연맹은 네 팀과 함께 울산현대미포조선, 올해 K리그에서 강등되는 상주 상무와 다른 한 팀, 경찰청 등 모두 8개 팀으로 내년에 2부 리그를 출범할 계획이다. 다만 부천FC는 부천시 의회에서 축구팀 지원 조례가 부결됨에 따라 시의회 통과를 전제로 다음 달 7일까지 최종 승인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일정도 다음 달 4일에서 10일로 미뤄졌다. 하나외환 삼성생명 꺾고 첫 승 하나외환이 2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2012~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25점을 퍼부은 김정은의 활약에 힘입어 61-52로 이겼다. 우여곡절 끝에 창단 첫 승을 올린 하나외환은 1승3패로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 [전국체전] ‘女기계체조 희망’ 성지혜 대회 첫 5관왕

    [전국체전] ‘女기계체조 희망’ 성지혜 대회 첫 5관왕

    여자 기계체조의 ‘희망’ 성지혜(대구체고 1년)가 5관왕으로 우뚝 섰다. 성지혜는 대구 전국체육대회 엿새째인 16일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결승에서 평균대를 제외한 마루, 도마, 이단평행봉에서 금 셋을 쓸어 담았다. 전날 개인종합(54.650점)과 단체종합에서 우승한 성지혜는 대회 첫 5관왕이 됐다. 성지혜는 도마에서 13.537점으로 런던올림픽 개인전에 나섰던 허선미(제주 남녕고·13.387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단평행봉에서는 13.900점으로 허선미와 공동 1위에 올랐고, 마루에서도 12.900점으로 박지수(서울체고)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마의 신’ 양학선(한국체대)은 남자 일반부 종목별 결승 도마에서 1·2차 시기 평균 16.262점을 획득, 2년 연속 금메달을 땄다. 2008년 대회 3관왕을 차지한 양학선은 이듬해 2관왕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도마 정상에 섰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여2’로 16.450점, 2차 시기에서는 ‘스카하라 트리플’로 16.075점을 받아 상대를 압도했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역도 남자 일반부 94㎏급에서는 정현섭(고양시청)이 용상 3차 시기에서 221㎏을 들어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09년 한·중·일 국제대회에서 김선종이 세운 종전 기록(220㎏)을 3년 4개월 만에 1㎏ 늘렸다. 대구스타디움에서 끝난 육상 여자 일반부 1600m 계주 결승에서도 염은희-육지은-오세라(이상 김포시청)-조은주(시흥시청)가 이어 달린 경기선발팀이 3분41초20의 한국신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이들은 지난 6월 시흥시청 단일팀이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3분42초22를 1초02 앞당겼다. 또 안세현(울산효정고)은 수영 여고부 접영 100m 결승에서 58초84의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현은 접영 50m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한국마사회)은 2년 만에 정상에 섰다. 대구과학대 체육관에서 치러진 남자 일반부 90㎏급 결승에서 권영우(대구시체육회)를 2분 22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눌렀다. 김재범은 올림픽 때보다 한 체급 높여 출전했는데도 여유롭게 1위를 차지했다. 런던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김정환·오은석은 황재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금메달을 일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종파 뛰어넘자, 함께 걸어가자

    종파 뛰어넘자, 함께 걸어가자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이 한자리에 모여 명랑운동회 성격의 종교 행사를 벌인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대표회장 김희중 대주교) 주최로 오는 20일 경기 과천시 관문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진행되는 ‘2012 전국 종교인 화합대회’다. 지난 5월 5일 개막식(서울 광화문광장) 이후 5개월여간 이어져 온 ‘2012 이웃 종교 화합 주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다. ‘2012 이웃 종교 화합 주간’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종교 화합 주간’ 행사의 하나다. 세계 각국에서 이 화합 주간을 계기로 다양한 종교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소통과 나눔의 행사로 주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엔 체험마당과 소통마당, 화합마당 등 교류와 체험을 강조한 행사가 늘어 종교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웃 종교 화합 주간’의 마지막 행사인 20일 ‘종교인 화합대회’에서는 7대 종교 수장들이 비빔밥을 함께 비비면서 소통과 화합을 거듭 다짐하고 ‘종교인 평화선언’을 온 세상에 천명할 예정이다. 비빔밥 의식은 색색의 재료가 어우러져 맛깔스러운 비빔밥 한 그릇을 만들어 내듯 종교가 화합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종단 수장들이 함께 만든 비빔밥은 참가자들에게 점심으로 제공된다. 본 행사인 명랑운동회는 한마음 글자 만들기와 오엑스 퀴즈, 6인 7각, 다(多)구 축구, 장막 전략 줄다리기, 한마음 계주 등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된다. 운동회와 맞물려 재능 기부 체험이며 가훈 써 주기, 먹을거리 장터, 희망나무 메시지 달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곁들여진다. 이 가운데 먹을거리 장터의 수익금은 북한 여성 돕기 기금으로 쓰이며 우승팀 상품인 쌀은 소외 이웃에게 기증될 예정이다 ‘전국 종교인 화합대회’에는 비종교인이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변진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은 “올해 이웃 종교 화합 주간 행사는 전례없이 많은 교류와 소통의 사례를 남겨 흐뭇하다.”면서 “종교인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교류와 화합을 확산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 재건축 ‘40년 룰’ 깨진다

    ‘40년 룰’에 묶여 있던 서울 아파트 재건축 규제가 완화된다. 이르면 내년 8월부터 각 지자체 조례로 정한 재건축 연한(20~40년)이 도래하지 않아도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아파트 가운데 중대한 구조결함이 있는 주택은 재건축이 허용되기 때문이디. 21일 국회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재정비 및 주거환경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도정법 개정안은 재건축 연한을 20년 이상 범위에서 지방자치단체 자율로 정하는 현행 체계는 유지하되,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지 않더라도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건축물로서 중대한 기능·구조적 결함이 있으면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재건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능·구조적 결함의 범위는 시행령에 정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조례에서 정한 연한이 되지 않으면 붕괴 등과 같은 경우를 빼고는 안전진단 결과와 관계없이 재건축이 허용되지 않았다. 내진설계는 1988년부터 도입돼 1991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로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아파트는 안전진단을 받아 재건축 대상 판정을 받으면 40년이 되지 않아도 새로 지을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 등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아파트 상당수가 포함될 전망이다. 상임위는 또 주택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고, 조정 결과를 ‘재판상 화해’의 효력을 부여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현재는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민사상 화해의 효력만 부여해 조정에 합의한 일방이 조정결과를 이행하지 않더라도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또 위원회의 위원 수를 50인 이내로 확대하고, 위원장은 상근직으로 격상시켰다. 민간 사업주체도 조정에 의무적으로 참여해 분쟁을 조기에 해결하도록 했다. 조정절차에는 공공·민간 사업자 모두 의무적으로 참여하되 조정 결과에 합의 의무는 없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아스팔트 방사선 사태 1년] 피폭된 월계주민 102명, 50년간 역학조사·관리

    [아스팔트 방사선 사태 1년] 피폭된 월계주민 102명, 50년간 역학조사·관리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아스팔트 도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방사선에 노출된 노원구 월계동 지역에 대한 역학조사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함께 50년간 장기 추적 조사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하미나 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계2동 주민 3만여명 중 88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2명이 방사선 관리 기준인 연간 1m㏜(밀리시버트) 이상씩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설문 대상자들의 피폭 기간이 평균 4.96년으로 5년간 누적 피폭량이 5m㏜가 넘는 사람이 102명이라는 것이다. 조사 결과 방사선에 조금이라도 노출된 주민은 조사 대상의 63.1%인 5598명이었으며 평균 누적 피폭량은 0.393m㏜였다. 이 결과는 해당 주민들의 오염 지역 연간 통행 일수와 통행 소요 시간, 해당 연도 방사선량 등을 종합해 나온 값이다. 하 교수는 “이 지역 주민들의 평균 피폭량은 자연 방사선 노출량(0.2m㏜)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연간 1m㏜라는 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1만~10만명 중 1명은 암에 걸릴 수 있다.”며 “설문에서 주민들이 정기 건강검진과 지역 환경 관리, 경제적 보상, 장기 역학조사 등을 요구해 이를 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방사선 노출 도로 주변 주민 1000명에 대해 국가 암 검진 사업과 연계한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2억 2400만원을 배정할 방침이다. 시는 또 방사선의 잠복기가 최소 10년에서 최대 50년 정도인 만큼 초기에는 2~5년, 장기적으로는 10년 단위로 역학조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주민 약 1만명과 어린이, 청소년 등 3000여명을 대상으로 코호트(특정 경험을 한 사람들의 집합체)를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생활 방사선 관리를 위해 전담 조직인 생활보건과를 신설하는 한편 노원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해 불안과 스트레스 등 심리 관리를 위한 상담실과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현재 노원구청 가설건축물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폐아스팔트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비용을 마련해 연내에 처리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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