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계주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신장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전통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하루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의회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21
  • 계조직 파산 경우/계주에 변제 책임/서울민사지법

    서울민사지법 합의18부(재판장 임완규부장판사)는 24일 「정수노인상포계」계원 황호성씨(도봉구 미아1동)등 1천4백78명이 계주 고광원씨(도봉구 쌍문동)등 3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계조직이 파산했을 때는 계주가 모든 변제의 책임이 있다』고 판시,『고씨등은 계원들에게 모두 9억4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 “한국대선 김영삼후보 가장 유리”

    ◎일 게이오대 오코노기교수,12월선거 전망/“거당적 보수연합” YS구상 성공 가능성 커/대선계기 구미식 「조정형 정치」로 접근 예상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일게이오대의 오코노기(소차목)교수는 『한국의 향후 정치는 노태우대통령이 쌓아논 민주화를 바탕으로 민주주의의 「제도화」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대통령선거에서 김영삼후보가 가장 유리하다』고 분석했다.그는 16일자로 발간된 세계주보에 기고한 「한국대통령선거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시금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한국의 정치안정이라는 관점에서 볼때 김영삼후보의 대통령당선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오코노기 교수의 기고문을 요약한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88년 「권위주의 청산」과 「군의 정치개입 배제」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취임했다.노대통령은 취임초 각계각층의 「민주화」요구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많은 과제들을 하나씩 처리해 가며 한국의 정치를 권위주의체제에서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시켰다.그 과정은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문민정치의 실현을 사실상 달성했다. 노대통령이후의 한국정치 향방을 결정할 이번 대통령선거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중요한 시금석이다. 김영삼대표는 「경선」에 의해 대통령후보가 되었다. 김후보는 민자당의 단합을 이루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김후보는 전두환 전대통령을 만나는등 새로운 보수연합을 추진하고 있다.김후보의 전전대통령 방문은 노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 해소라는 측면도 있다.김후보의 보수연합 거당체제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김후보는 일본에서 「민주화 투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김후보는 풍부한 정치경험을 갖고 있는 노련한 정치가다.김후보는 김대중 민주당후보,정주영 국민당후보등 3파전이 될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대통령선거의 득표율을 가정해 볼때 민주당이 총선에서 얻은 29%는 김대중후보가 획득할 수 있는 「최대한」의 득표다.정후보도 국민당의 17%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이 10%이상 높아질 가능성은 없다.이종찬의원이 출마,4파전이 되더라도 김영삼후보가 여전히유리하다. 김영삼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한국정치는 노대통령이 쌓아놓은 민주화를 바탕으로 반체제 세력을 포함한 민주정치의 「제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의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도 김영삼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의 정치는 이번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구미선진국과 일본에서 보편화된 「조정형 정치」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 후보등록 하루전… 부산한 민자경선캠프

    ◎“공정” 다짐속 「취약지역」 공략 박차/중부권등 표엮기 「맨투맨」 접촉 강화/김대표진영/“바닥흐름은 우리편”… 저변확대 주력/이의원진영 민자당 대통령후보경선에 나선 김영삼대표와 이종찬의원진영은 노태우대통령과 당수뇌부의 일련의 청와대회동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물밑 세확장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양진영은 25일 후보등록을 동시에 마치면 개인연설회등 공개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역감정 해소 앞장” ▷김영삼대표진영◁ ○…김대표는 이날 상오 당사에서 김종필최고위원과 20분간 요담을 가진데 이어 낮에는 광주및 전남지역 지구당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하는등 경선에 대비한 발빠른 행보를 전개. 김최고위원이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회동은 양측이 회담내용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어 관심이 증폭. 이어 63빌딩에서 광주·전남지역위원장 25명을 대상으로 열린 김대표주재 오찬에는 나창주 이상하 이도선 김기식위원장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나는 당대표로서 지역감정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과감한 인사정책을 통해 이를 해소하겠다』고 약속. 한편 김대표는 이날 하오 청와대회동을 마친후 김윤환전총장,신경식비서실장 등과 서울 흑석동 모음식점에서 부부동반으로 회식. ○인식공격 자제 촉구 ○…김대표 진영의 리더격인 김윤환 전총장은 23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종필최고위원이 27일 추대위 발족 전까지는 입장표명을 할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 이와 관련,김대표 진영의 한 중진은 『전날 최형우정무장관이 김용채의원을 만나 금주내로 JP가 입장표명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귀띔. 김전총장은 이날 향후 일정과 관련,『오는 25일 민정계 소속의원들이 김대표를 민자당 대통령후보로 추대한다는 계파입장을 최종 정리한 뒤 이어 후보등록을 하고 27일에는 범계파가 참여하는 김대표 후보추대위를 공식 구성할 것』이라고 언급. 김전총장은 이와 함께 이의원 진영의 정치공세에 대해 『입도선매·외압설 등 비정상적 정치공세는 당의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경선이 끝나면 모두 단합해 정권 재창출을 이루어야 하는데 서로 인신공격을 해서야 되겠느냐』며 자제를 촉구. 이날 김대표 진영의 대책회의에는 심정구·이승윤·서정화의원 등 인천지역 의원이 대거 합류하는가 하면 정해남·신상식의원도 모습을 드러내 날로 그 세가 불어나는 느낌. 남재희의원은 전날 노대통령과 박태준최고위원간의 청와대회동 내용과 관련,『1백m를 달리다가 50m지점에서 갑자기 멈춰지겠느냐』며 『노대통령의 뜻은 박최고위원이 이의원측에 깊이 개입하지 말고 조정자로 남기를 바란 것』이라고 해석. ○직능대의원표 분담 ○…순수 민주계는 이날 여의도 삼도빌딩에서 최형우장관 주재로 현역의원및 지구당위원장 30여명이 회동,서울·인천·경기 등 중부권지역 대의원과 중앙위·정책평가위추천대의원등 직능대의원 포섭을 위한 지역분담 대의원접촉작전을 숙의. 이날 회의에서는 지구당 소속 대의원은 기본적으로 해당 위원장이 표다짐을 하면 되지만 직능대의원 같은 「주인없는 대의원」은 1대1 대면접촉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앞으로는각 계파의원별로 직능대의원을 분담해 포섭하기로 결정. 한편 김대표는 이날 하오 10시20분쯤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와 『오늘 청와대회동은 분위기가 좋았으며 모든 얘기가 잘됐다』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으며 노대통령이 강조한 정책대결문제에 대해서도 『민자당의 기본정책이 있는데 이를 벗어난 정책대결은 있을수 없지 않겠느냐』고 밝힌뒤 『노대통령도 이같은 입장을 이해하는 것 같다』고 언급. ▷이종찬의원진영◁ ○…민정계 대부격인 박태준최고위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열세만회 대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이의원 캠프는 사무실개설 초반상황과 달리 눈에 띄게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 특히 전날 7인중진협 재회동에서 박최고위원이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되고 주3회 정례대책회의 개최방침이 결정된 이후 광화문선거대책사무실에는 위원장뿐만 아니라 일반대의원들의 격려전화가 쇄도한다는 것. 이의원진영의 한 핵심인사는 『박최고위원이 자신의 공언대로 작업복차림의 진두지휘의사를 강력히 개진한뒤,그동안 중립적 입장이거나 김대표측에섰던 민정계인사들이 속속 돌아서고 있다』고 귀띔하며 『아직까지 김대표지지의사를 갖고 있는 지구당위원장들도 대의원들과의 뚜렷한 분화현상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고 「바닥정서」에 관한한 자신있다는 표정. 따라서 이의원캠프는 이같은 분위기 호전을 계기로 물밑접촉을 계속하면서 저변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 이의원측은 또 22일 노대통령이 박최고위원과의 단독오찬회동에 이어 7인중진협 멤버인 이한동의원을 별도로 부른 사실을 중시,『노심이 결코 김대표쪽에 경사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신민주계주장을 반박하며 민정계결속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 더욱이 이날 하오 노대통령과 세 최고위원간의 청와대4자회동도 그동안 이의원캠프에서 공정한 경선을 위해 줄곧 제기한 「선거운동기간동안 김대표의 주례회동 금지요청」건의가 받아들여진 결과라고 규정지으며 『노대통령 의중이 완전중립에 있음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확신. ○정책토론 거듭 촉구 이의원 진영은 특히 이날 노대통령이 공정한 경선관리와 함께 전당대회가 정책토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자신들이 주장해온 개인연설회의 공영제운영과 전당대회장에서의 정견발표 허용등이 수용될 수 있는 청신호라고 보고 이를 당선관위에 재차 촉구한다는 방침. 이의원캠프는 김대표측,특히 민정계인사들이 『박최고위원은 결국 일정기간이 지난뒤 발을 뺄것』이라고 밝힌데 대해서도 『한마디로 박최고위원을 모르고 하는 음해』라고 단정짓고 박최고위원의 향후 행보를 지켜보라고 주문. 한 중진협 멤버는 이와관련,『박최고위원은 국정운영능력차원에서 김대표가 후보가 돼서는 안된다는 확신과 자신의 출마포기에 대한 반작용으로 더욱 이의원지지쪽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 ○“YS측 경사아니다” ○…전날 선대본부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된 이후 박최고위원은 이날상오 북아현동 자택에서 이의원과 만나 앞으로의 경선전략을 숙의한데 이어 당사에서 김종필최고위원과도 회동을 갖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 최재욱비서실장은 김최고위원과의 회동내용에 대해『박최고위원은 경선이 경선답게 치러지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져야 하며 외압이니 서명이니 하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 박최고위원은 또 이날 하오 청와대회동이 끝난뒤 시내 모처에서 이의원과 만나 회동결과를 설명하면서 향후 경선대책을 숙의했다는 후문. 이의원진영은 이와함께 대의원추천작업실적이 저조한 부산,경남북,제주등 일부지역에서 가급적 많은 수의 대의원추천을 받는다는 차원에서 후보등록을 25일로 연기. 한편 이의원측은 이와함께 부산·경남·대구·광주 등 4개지역을 제외한 11개 시도 조직책을 확정했는데 ▲서울 오유방▲인천 강우혁▲경기 이성호▲강원 심명보▲대전 남재두▲충남 김현욱▲충북 박준병▲전북 양창식▲전남 유경현▲경북 이진우▲제주 고세진위원장을 선임.
  • 우리나라 치안 “상대적 양호”/경찰청 비교분석

    ◎경관 1명당 인구/불 261명의 두배인 550명/10만명당 살인/화란 15건의 10%인 1.5건/범인검거비율/미 67%보다 월등한 96%/살인발생간격/미 22분의 41배인 15시간 우리나라의 경찰관 한사람이 담당하는 주민수는 외국보다 훨씬 많은데도 범죄의 발생률이 낮고 검거율은 높아 치안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경찰청이 90년을 기준으로 세계주요국의 범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관 한사람앞 담당주민수(경찰인구)는 한국이 5백50명으로 스위스 3백97명,영국 3백76명,미국 3백48명,독일 3백21명,프랑스 2백61명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한 살인사건은 네덜란드의 14.8건,미국의 9.4건,구소련의 8.6건,스웨덴의 7.0건,프랑스의 4.5건보다 크게 낮은 1.5건이었다.범인검거율 또한 미국이 67.2%,싱가포르 75%,네덜란드 78%,체코 89.1%보다 훨씬 높은 95.7%였다.이는 살인사건 발생률 1.0건에 검거율 96.7%를 기록한 일본을 제외하곤 가장 양호한 기록이다. 강도사건 역시 인구10만명앞발생건수가 10.9건으로 미국의 2백57건,프랑스의 1백6.3건,영국의 74.2건,구소련의 43.8건보다 훨씬 낮았고 검거율도 90.5%로 구소련의 37.3%,영국의 25.9%,미국의 24.9%,프랑스의 21.9%와는 상대가 안될 정도로 높았다. 그러나 강간사건은 미국 41.2건,스웨덴 16.4건에 이어 한국이 9.8건으로 일본의 1.3건,싱가포르의 3.7건보다 높은 편이어서 성범죄에 대한 각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으며 검거율도 폴란드 1백4.3%에 이어 한국이 1백2.8%였다. 한편 범죄발생후 또다른 범죄가 발생할때까지의 시간을 나타내는 「범죄시계」는 살인사건에서 한국이 88·89년 16시간,90년 14시간,91년 15시간으로 발생이 빨라지다가 다시 늦어지고 있으며 미국은 88년 25분,89년 24분,90년 22분으로 급속히 빨라지고 있는 추세였다.강도에서는 우리나라가 평균 2시간이던 것이 91년들어 3시간으로 늦어지고 있으나 미국은 88년 1분,89년 55초,90년 49초로 더욱 빨라지고 있다.
  • 4월15일 김일성 80회 생일맞이에 법석떠는 북녘(오늘의 북한)

    ◎10억불의 경축행사… 세계최대 우상화쇼/조각화 50개 전시… 꽃 8백만송이 준비/「충성의 편지계주」로 축제분위기 조성/열병식 참가할 장병·장비로 평양은 거대한 병영/사회주의 우월성 선전하려 해외사절 구걸 초청도 지난 2월 김정일의 50회생일을 맞아 한차례 법석을 떨었던 북한전역에 다시 김일성생일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번 김정일의 50회생일(2월16일)을 「개인 우상화의 극치」를 보여주는 최상급 잔치로 치렀던 북한은 오는 15일의 김일성 80회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경축하기 위해 「총돌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중앙방송은 평양시내 통일거리에 김일성 80회생일기념 대형 조각상 50여점이 들어섰으며 15일에 맞춰 개화되도록 8백만송이의 각종 꽃들이 각지역 원림사업소에서 특별재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북한은 해방이후 김일성의 혁명활동을 선전하는 우상도서 「인민들속에서」전50권을 출판하기도 했다. 김일성영도의 현명성과 고매한 공산주의적 덕성을 보여주는 20편의 회상일기들이 수록된 「인민들속에서」가 완간됨으로써 지난 1962년 김의 50회생일을 계기로 시작된 이 우상도서는 총50권 1만6천쪽 1천4백여만부 발행이란 기록을 수립하게 됐다고 북한방송은 전하고 있다. 지난 9일 러시아 언론들은 평양발 보도를 통해 요즘 평양은 밤마다 모든 시가지들이 대규모 기동연습에 동원된 군사장비와 장병들로 가득차 거대한 병영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언론은 이어 낮동안 평양의 모든 거리와 광장은 집단체조를 연습하는 어린 학생들로 메워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평양근교에서는 열병식 준비에 한창인 탱크들의 굉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의 이번 생일축하에 쓰이는 비용은 미화 1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역대최대규모 잔치 김의 80회생일을 맞아 현재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사소동」은 단순한 생일기념행사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정치선전 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 규모 또한 역대 생일행사중 「최대」라는게 관련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김일성생일경축 대내행사 가운데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는 해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김일성에의 충성을 다짐하는 편지를 들고 계주형식으로 뛰는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는 이미 지난 3월초부터 백두산밀영·삼지연등 21개 지점에서 시작됐다.북한은 김의 생일인 15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 도착할 이 「충성의 편지」가 통과하는 지역에 수많은 주민을 동원,김에 대한 충성연호와 대대적인 환영행사로 축제분위기를 돋우고 있는데 기상천외의 이 마라톤경기는 지난2월 김정일 50회생일때도 치러진 바 있다. ○부문별 토론회 개최 이와함께 북한 각지에서는 3월 한달동안 영화감상회와 사진·도서전시회,체육대회등과 함께 김일성의 치적을 찬양·선전하는 「부문별 연구토론회」도 진행된다. 북한은 또 김일성생일행사의 비중을 더한층 높이기 위해 각종 「경제사업」들을 4월15일에 때맞춰 완료하도록 촉구·선동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평양시 통일거리와 광복거리에 신축중인 5만세대의 아파트건설공사를 비롯해 ▲사리원 카리비료연합기업소건설공사 ▲평양∼개성간 고속도로 ▲평양시궤도전차 2단계공사등이 김의 치적들로 지정돼 북한근로자들에게 「초과달성」의 표적으로 할당되고 있다. 북한은 또 대내기념행사와 병행,해외에서도 김일성80회생일기념 영화감상회와 사진전시회·체육대회등 다양한 행사를 치르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규모가 가장 큰 것은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4월8∼19일)에는 국내외의 80여개 예술단체와 3천여명의 예술인들이 참가,평양 문산 남포등지에서 단독및 조별공연을 펼친다. 북한방송들은 중국과 쿠바의 경우 이번 축제에 고위급 인사가 직접 예술단을 이끌고 참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일왕 몽골 예술단은 새로 창작한 우상가요를 갖고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김일성80회생일행사에는 일본사회당의 대규모 경축사절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있다.일본사회당의 경축사절단은 다나베(전변성)위원장이 인솔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은 일본사회당과 같은 국제수준급 생일들러리들을 불러모으기위해 부주석 이종옥을 이집트에 파견한 것을 비롯,당·정고위간부들을 잇달아 세계 각국에 파견,초청교섭을 벌여왔다.그러나 말이 교섭이지 실상은 「위대한 수령」의 생일잔치를 빛내기 위해 굽신거리며 하객을 모셔온 것에 불과하다. 북한은 이번 김일성 80회생일행사를 계기로 체제결속의 강화·주민노력동원의 극대화등 다각적인 정치적 실리를 축적하는데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즉 북한은 각종 행사를 통해 김일성에 대한 「전인민적 충성」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면서 김일성·김정일부자에 의한 유일지배체제확립을 확고하게 굳히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신문·방송들도 김일성생일행사진행과 때를 맞추어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북한언론매체들은 『제국주의자들의 반사회주의공세 분쇄』를 끊임없이 촉구하면서 사회주의체제 고수를 위한 당노선과 정책의 철저한 관철을 전체 당간부는 물론 주민들에게 주입시키는 사상선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대이은 충성” 촉구 특히 연형묵총리는 김일성 80회생일을 앞두고 당기관지 로동신문에 게재한 기명논설(3월25일)을 통해 김일성을 『사회주의 위업을 이끄는 「혁명의 영재」』라고 추켜세우면서 사회주의 체제 고수와 함께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북한관측통들은 연형묵의 「대이은 충성」발언은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을 「미래의 수령」인 김정일에게 그대로 계승시켜 나갈 것』을 강조한 것에 다름 아니라고 풀이하고 있다.요컨대 향후 김정일의 대권승계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것이다.북한이 김일성의 80회생일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무리 잔치를 성대하게 치르더라도 「21세기의 우화」,전대미문의 희화적인 우상화놀음에 다름아니라는게 공통된 지적이다. 김일성의 생일축하행사에 동원된 북한주민들은 오직 김일성만을 위해 숨쉬고 행동하는 「충성일꾼들」로 분식된 배우일뿐 결코 공화국의 주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김일성이 살아있는한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하나는 전체를 위하여」라는 구호처럼 그의생일잔치는 「지상최대의 우상화 쇼」로 북한의 4월 하늘을 계속 뜨겁게 달굴것으로 보인다.
  • 40년만에 마련된 새형법시안을 보면

    ◎민주화시대 걸맞게 개인존엄성 보호 초점/사회변화따른 신종범죄 처벌을 명문화/국가법익보호 치중한 일형법 잔재씻어 40년만에 새로 마련된 형법 개정시안은 일본 형법을 본뜬 현행 형법을 전면 개정한 것으로 이 안이 국회의 심의를 거쳐 통과되면 우리 손으로 만든 제대로 된 형법이 비로소 갖춰진다는 데 큰 뜻이 있다. ○95년부터 발효될듯 우리의 기본법은 정부수립후 대부분 일제때 쓰던 일본의 법을 그대로 받아들여 제정된 것으로 우리 사회의 현실과 가치관 및 풍습의 변화에 따라 개정의 필요성이 커졌으며 민법과 민사소송법 등은 이미 부분적으로 개정돼 시행되고 있다. 국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본법인 형법 또한 지난 85년 형사법 개정특별심의위원회가 구성돼 전면 개정작업에 들어간지 7년만에 개정시안이 마련된 것이다. 최신 법이론과 판례·학설을 반영,선진제국의 제도에 비해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는 개정시안은 공청회 등 마무리 절차를 거쳐 5월초에 개정안으로 확정된뒤 7월에 국회로 넘겨져 통과되면 부칙규정에 따라 2년 후인 95년부터 발효된다. 새 형법 개정시안은 현행법에 52개조항을 신설하고 39개 조항을 삭제했으며 1백1개조항을 수정,모두 4백개 조문으로 늘어났으며 내용면에서도 모든 범죄의 형량이 다시 조정되는 등 대폭 개정돼 사실상 형법의 재탄생이라 할 수 있다. 법무부가 밝힌 개정의 기본방향은 ▲기본권 보장에 관한 헌법정신의 구현 ▲신형법이론에 맞춰 범죄론을 재정비 ▲형벌제도와 형량의 정비 ▲경제·사회·윤리적 여건변화에 따른 범죄의 변동 반영 ▲폭력행위처벌법등 형사특별법의 흡수통합등이다. 특히 국가법익보호에 치중했던 과거의 법체계를 고쳐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개인의 존엄성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같은 개정방향에 따라 컴퓨터관련범죄와 도청행위,다른 사람의 자동차 불법사용,음식물에 독물을 넣는 행위,인질관련범죄등 신종범죄의 처벌규정을 명문화했다. 또 사형제도의 신중한 운영을 위해 「사형의 선고는 특히 신중히 하여야 한다」는 선언규정을 두는 한편 현주건조물방화치상죄등 10개 범죄의 사형조항을삭제했다. 아울러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난 점등을 고려,15년이던 유기형의 상한을 20년으로(가중처벌때는 25년을 30년으로) 늘렸으며 경제적 여건의 변화에 따라 벌금형의 상한액을 2백만∼3천만원으로 대폭 올리는등 현실감각에 맞게 재조정했다. ○간통죄도 폐지 원칙 이밖에 보호감호와 치료감호를 형법에 전면 도입,보안처분제도를 형법에 규정하는 세계적 추세에 따랐으며 보호관찰·사회봉사명령제도를 성인에까지 확대,재범의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가장 논란이 많았던 간통죄는 일단 ▲개인간의 윤리문제로 세계적으로 폐지추세에 있고 ▲성이 사생활 문제로 법이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협박이나 위자료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폐지한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국민감정등을 고려,공청회에서 여론을 수렴한 뒤에 최종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형법개정시안 무엇이 달라졌나/컴퓨터 사기·대화비밀침해죄등 추가/“사형제도 신중 운영” 10개범죄서 없애/보호관찰·사회봉사 확대·재범방지책 마련/자격상실형 삭제·유기징역 20년으로 늘려 ▷기본권 보장◁ ▲법률에 의하지 않고는 어떠한 행위도 벌하지 않는다는 죄형법정주의 선언 ▲세계주의 추세에 따라 외국인이 외국에서 범한 항공기납치와 통화위조죄도 처벌 ▲전시 폭발물제조·사용죄 삭제등 국가주의·전시형법적요소 배제 ▲인질 치사상죄등 7개 결과적 가중조항을 신설하고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죄등 모든 결과적 가중범에 대한 법정형을 치상과 치사로 구분하는등 범죄구성요건 세분 ▷범죄론의 재정비◁ ▲농아자의 행위는 형을 감경하는 규정 삭제 ▲스스로 범행을 실행한 자는 정범으로 처벌한다는 정범 규정 신설및 간접정범도 정범임을 명시 ▲특수 교사·방조죄에서 형의 가중규정 삭제 ▲신분범의 종류및 처벌기준 명확화 ▲형을 정할 때는 책임을 기초로 한다는 책임주의 선언 ▷형벌제도의 개선◁ ▲자격상실을 형의 종류에서 제외하고 42개 조항의 자격정지 병과규정삭제등 형종류 축소 ▲유기징역형의 상한을 15년에서 20년으로,가중형 상한을 25년에서 30년으로 높임 ▲무기수의 가석방에필요한 복역기간을 10년에서 12년으로 연장 ▲강도치사,폭발물 폭발치상,폭발성물건 파열치사상,현주건조물 방화치상,현주건조물 일수치사상,교통방해치사상,음식물 혼독치사상죄등 10개 죄의 사형조항 삭제 ▲특별법의 강도강간,인질살해,항공기납치·치사죄 등의 사형은 형법에 도입 ▲벌금의 하한액을 5만원으로 인상 ▲사문서위조,공무집행방해,무고,직무유기,체포·감금등 16개 조문에 벌금형 추가 ▲집행유예와 선고유예를 선고할때 보호관찰 처분을 함께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 ▲가석방때 보호관찰을 반드시 받도록 규정▲유예기간동안 범한 죄로 유예종료후 실형이 확정될 때도 집행유예 실효▲유예기간동안의 죄로 1년이하의 형을 선고할때 다시 집행유예 선고 가능 ▲벌금형에 대한 집행유예제 도입 ▲집행유예 선고때 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 함께 선고 가능 ▲실형을 받은뒤 형집행 종료 또는 면제후 3년안은 물론 종료·면제전의 재범자도 누범에 포함(현재는 집행종료후 3년안에 범한 자로 한정) ▷사회현실변화 반영◁ ▲간통죄,혼인빙자간음죄,영아유기죄,해상강도죄,병역·납세거부를 목적으로 한 단체조직죄,상습범 일률가중규정 삭제 ▲대화비밀침해죄,자동차 불법사용죄,자동판매기·공중전화등 편의시설 부정이용죄,컴퓨터를 이용한 사기죄 신설 ▲가스·전기·방사성물질등 방류죄,환경오염죄,과실로 수돗물등에 독물을 섞거나 방류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죄 신설 ▲공공기관이나 개인의 전자기록을 위조·행사하는 죄 신설 ▲복사문서도 문서로 간주 ▲약취·유인·인질죄를 저지른 범인이 피해자를 석방했을 때는 형량 감경 ▲미성년자의 약취·유인죄 및 미성년자 간음죄의 대상을 18세 미만의 사람으로 축소 ▲비밀 침해죄,업무상 방해죄,재물 손괴죄,공무상 비밀침해죄,공용서류 무효죄의 대상에 전자기록을 포함 ▲비밀 침해죄와 공무상 비밀침해죄에 기술적 수단을 이용한 비밀침해 처벌규정 신설 ▲주거침입죄의 대상에 「저택」을 삭제하고 「항공기」를 추가 ▲피의사실 공표죄에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때에는 벌하지 않는다」는 위법성 조각사유 추가 ▲주거침입죄,신체수색죄,자동차 불법사용죄및 손괴죄를 피해자의 처벌의사없이 처벌 할 수 없는 반의사 불벌죄로 규정 ▷특별법과의 재조정◁ ▲사회보호법의 보안처분제도를 옮겨 규정하는 보안처분 장신설 ▲형의 집행을 종료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형을 받지 않고 법에 정한 기간이 경과하면 형의 선고는 실효한다는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의 당연 실효제 도입 ▲항공기 운항안전법의 항공기 납치·운항방해 납치 치사상죄를 옮겨 규정 ▲폭력행위 처벌법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일부 조항을 편입=흉기를 휴대한 공동범행,체포·감금치사상죄,약취·유인 치사상죄,친고죄가 아닌 특수강간·강제추행,뺑소니차량등 ▲형법 제17장 아편에 관한 죄를 마약법에 옮겨 규정 ▲복표 발매죄를 사행행위 단속법에 규정 ▲아동 혹사죄를 아동복지법에 규정 ▷편성및 용어의 정비◁ ▲형법의 구성을 총칙,개인,사회,국가적 법익 순으로 변경(현행법의 각칙은 국가,사회,개인적 법익순임) ▲총칙 3장의 공범을 정범과 공범으로,제16장 식용수에 관한 죄를 공중의 보건에 관한 죄로,제12장 신앙에 관한 죄를 신앙과 사체에 관한 죄로 명칭을 변경 ▲용어와 문장을 쉽게 바꿈=심신장애→정신장애,부녀→여자,수괴→주모자,유서→용서,공술→진술,장식→장례식,기관→보일러,신서→편지로 고침.또 소훼하여→불태워,침해하여→물에 잠기게 하여,폭발물을 사용하여→폭발물을 폭발시켜,간수하는→관리하는으로 바꿈
  • 김기훈·김소희 세계선수권 우승/쇼트트랙

    ◎남 전관왕·여 3관왕… 종합 1위 【덴버(콜로라도주) 로이터 연합 특약】 한국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스타 김기훈(25·단국대대학원)과 김소희(16·대구정화여고)가 나란히 남녀 세계정상에 등극했다. 5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맥니콜 에리나실내링크에서 펼쳐진 92세계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남자부의 김기훈은 3천m에서 5분05초90,1천m에서 1분37초26의 기록으로 각각 1위를 차지,1천5백m와 5백m에 이어 사상 처음 4개부문에서 모두 우승,종합점수 20점으로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월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1천m와 5천m계주에서 우승한 김기훈은 이로써 또다시 세계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은 김기훈·모지수·이준호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의 김소희는 이날 3천m에서 5분26초71로 1위를 차지,1천5백m 우승과 5백m 준우승으로 종합점수 13점을 따내 종합우승했다.
  • “나는 이런정치 하겠다” 새선량 13인의 다짐

    ◎“대화와 타협의 새정치질서 추구” 14대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특히 각종 파행과 비리로 얼룩졌던 13대국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처음 등원하는 참신한 선양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서울신문은 이같은 때묻지 않은 초선의원(당선자)들로부터 바람직한 의회상과 포부를 설문을 통해 들어보았다. □설문내용 1.14대국회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새시대에 맞는 국회상 및 국회의원상은 어떤 것인가. 3.14대 국회에서 개인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나 입법은. 4.여야균형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바람직한 여야관계나 정부·의회 관계는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정치자금관련 비리근절·도덕성회복 노력/경제회복·통일시대 준비가 가장 시급한일 ○김복동 (59·민자) 1.이번 투표결과가 잘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이제는 민심으로부터 이완된 당리당략의 정치가 아닌 믿음의 정치,국민적 희망의 정치를 위해 여·야가 공동으로 노력해 정치의 불신영역을 없애야 한다.또 정치논리에 비해 경제논리가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 생각한다. 2.경제정책의 실패,정치적 리더십의 부족,계파간의 내분과 갈등등 이러한 문제들이 국민들을 식상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새시대에 맞는 의회는 국민과 정치의 장 사이에 드리워진 이같은 불신의 벽을 무너뜨리고 새 희망과 믿음의 의회가 되어야 한다.또 국회의원 개개인 역시 청렴하고 정직한 의회의 성원이 될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3.개인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의회 성원으로서 의회민주주의가 뿌리내리고 보다 성숙된 의회 운영이 될수 있도록 우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4.여·야는 반대를 위한 반대,특정당만을 위한 반대의 논리보다는 민의를 먼저 생각하는 발전과 희망을 전제로 한 견제와 조화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정부와 의회관계 역시 이같은 바탕 위에서 조화된 견제와 균형의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진호(60·민자) 1.남북교류를 넓히고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조성하여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일이 최우선 과제이다. 2.토론과 협상을 통하여 다수결을 존중할줄 아는 성숙되고 능률적인 국회가 되어야하고 지성과 이성을 의정활동의 바탕으로한 도덕적으로 수준높은 국회의원이 요구된다. 3.21세기를 지향하는 능률적인 정부조직과 행정관리에 초점을 맞춘 입법을 추진하고 금융산업의 재편성으로 기업활동의 금융비용 절감을 유도하는 정책방안을 강구하고 싶다. 4.여야는 물론,정부·의회관계도 원천적으로 대립하거나 견제하는 관계가 아니고 국가발전을 공동 목표로하는 동반자관계라는 인식의 정립이 필요하다. ○김동길 (63·국민) 1.14대 국회가 해야할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도 이번 총선에서 낮은 투표율로도 나타났던 정치에 대한 불신감을 씻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일이다. 2.공항세관을 통하지 않고 귀빈실로 드나드는 국회의원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선거기간중에도 느꼈지만 국회의원은 국민을 섬기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며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써가며 당선만 되면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의원은 사라져야 한다. 3.교육계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우선 대학의 자율화에 힘쓸 것이다.입학생수효 조차 총장의 권한밖에 있다.교육부의 간섭을 받는 대학교육풍토는 지양돼야 한다.한점차로 대학에 떨어져 고민하는 젊은이를 없애기 위해 입학문을 넓히고 대신 졸업문을 줄이는 등 대학자율화에 노력할 것이다. 4.원내에서 여와 야는 반대를 위한 반대나 피아로 구분하는 자세는 사라져야 한다.다행히 국민당이 제3당으로 올라서 국민을 위한 쪽의 법안을 추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정부와 의회 역시 서로 비난만 하는 자세가 아닌 충실한 견제역할을 한다면 국회가 정부의 시녀처럼 보여지는 일도 없을 것으로 본다. ○박범진 (52·민자) 1.첫째 정치안정의 정착화로 날로 떨어지고 있는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회복을 위한 국민적 기반을 뒷받침하는 일이다. 둘째는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국민적 노력을 결집시키는 일이다. 2.고도산업기술국가로 발전해 가고 있는 우리의 발전단계에 걸맞게 정치인들이보다 성숙성을 보여줄수 있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그러자면 우리 정치의 후진성 극복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3.우리정치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선진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정치풍토개혁을 위해 정치자금,공천제도,선거운동,국회운영과 관련된 개선책을 실현시키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4.여와 야,정부와 의회는 철저하게 정책중심의 토론과 협상을 중시하는 성숙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극단적 대결정치는 지양되어야 한다. ○박세직(58·민자) 1.정치인의 도덕성 결여로 인한 국민의 정치불신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 생각한다.따라서 13대와 같은 파행적 국회 모습보다는 타협과 토론에 의한 진정한 의회정치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2.지금의 시대는 경제적인 발전과 다원화된 사회구조로 인하여 사회의 제집단은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이러한 과도기적 갈등은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나 정책으로 해결하기에는 불가능 하다고 본다. 따라서 의원 각자가 국민으로부터 수임받은 헌법기관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각계 각층의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국회에서 토론하고 갈등을 소화시켜 사회공동체적 가치를 형성해 나가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3.올림픽까지 개최한 국가에 비해서는 체육시설이 너무 빈약하다.따라서 14대 국회에서는 체육시설의 확장과 사회체육 진흥을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싶다.고도성장과 발전의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부분과 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정책적 고려를 해보고 싶다. 당파적인 이해관계보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회화합과 지역적 대결구도 해소에 일조를 하고 싶다.그리고 기성정치에 때묻지 않은 신진 정치인으로서 도덕성을 잃지 않는 자세를 견지하겠다. 4.지금까지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정책결정과 집행 그리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와 무리한 정책결정 요구도 없지 않았다고 본다. 여야 균형이 이뤄진 14대 국회에서는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정책결정보다는 야당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넓혀주어야 할 것이며 야당도 국가 경영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무리한 인기 정책보다는 무엇이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인가를 먼저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민주택난 해결등 복지입법에 주력할 터/국가발전 공동목표로 여·야 동반관계 정립 ○이길재(51·민주) 1.13대때 미진했던 5공청산 민주개혁의 과제를 완성하는게 가장 중요하다.이와함께 새로운 정치 경제의 지평을 열어야 할 것이다. 2.국민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주권자인 국민을 정치무관심으로 전락시킬 게 아니라 정치참여세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국민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견지하는 동시에 도덕성·이미지·철학적 자세를 제고해야 한다. 3.노사가 화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노동문제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유보된 노동법을 해결해야 한다.또 수입개방시대에 맞는 농업정책을 세워야 한다.보안법 철폐,안기부법 개정등 민주화 입법도 시급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4.상대방에 대한 상호존중의 토대에서 대화정치·타협정치를 해나가야 한다.집권세력이 야당을 선의의 경쟁상대로 존중해야 할 것이다. ○서수종 (50·민자) 1.6·29선언이후 실천에 옮겨진 민주화를 정착시키고 현실로 눈앞에닥친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며 정치·사회의 안정을 통한 안정적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주도하고 뒷받침 해야한다. 2.당리당략만 쫓아 대안없는 비판을 일삼고 인기영합성의 무책임한 정책을 제시하며 원칙보다 폭력과 힘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풍조가 국회에서 사라져야 한다. 따라서 국회운영의 원칙이 준수되고 실현성이 있고 국가적 현실에서 균형이 잡힌 정책을 제시하여 대화와 타협에 의한 국회의 운영으로 국민으로 부터 정치불신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 한편 국회의원은 이른바 정치꾼으로서가 아니라 정치를 하는 전문인으로서의 대국민이미지를 심어가야 한다. 3.국가의 발전과정에서 초래된 농민의 피해를 비롯한 서민층의 소득보장과 복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국가와 전국민의 자산인 사적과 문화재보호로 인한 특정지역과 특정인의 불당한 피해를 없애기 위해 이들에 대한 중앙정부차원의 관리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 4.여·야관계는 의회주의의 원칙이 준수되는 가운데 상호존중과 타협에 의한 문제해결의 노력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며 정부와 의회의 관계는 견제와 협조가 균형에 맞게 조화를 이루어 가야할 것이다. ○이부영 (49·민주) 1.14대 국회는 물가안정·수출증대등 민생치안회복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또 3당통합·부정비리등으로 땅에 떨어진 도덕성을 회복하는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앞으로 다가올 통일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2.정치인은 도덕적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새로운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초당적인 협조체제를 갖춘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3.개인적으로는 현재 전무하다시피한 통일외교분야의 입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4.여야는 과거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동반자적 관계를 모색할 때가 왔다.여당은 여대야소라는 편안한 상황에서만 통치하려는 습성을 버려야 할 것이다.야당도 여당의 실정에서 반사적인 이익만 구하려 할게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여당과 협조할 수 있는 탄력성을 가져야 한다. ○윤항열 (54·국민) 1.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보더라도 14대국회는 물가안정 등 당면 민생문제해결에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민주대비민주로 나뉘어 이념투쟁을 벌이던 시대는 지났으므로 국회는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해야 될 것이다. 2.새시대 국회상은 국민경제를 활기차게 하는데 역점을 둬야하고 이에 어울리는 깨끗한 정치인이 국회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다.정직한 국회의원이 국민복리를 위해 의정을 논의하는 모습이야말로 참국회의 모습이다. 3.개인적으로는 물가정책을 비롯한 경제문제의 개선을 위해 힘을 쏟고 싶다.왜곡된 경제구조를 개선,수출을 늘려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금융실명제,토지공개념 등을 실현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4.여야의원수가 엇비슷하게 된 14대 국회는 대화와 타협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본다.정부도 국회와 함께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협조와 견제논리를 잘 조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정상천 (60·민자) 1.남북통일 기반조성과 불안한 물가안정및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2.정직·성실·신의를 바탕으로 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3.대도시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계획및 건축관계 법령의 실제적 개선을 뒷받침할 특례법 제정에 노력하고 싶다. 4.정당 상호간의 의안이나 정책에 대한 사전대화와 협의로 국리민복을 추구하고 항상 타협점을 모색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행정부도 독단적 정책입안에 앞서 당과의 사전협조로 당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이승무 (47·무) 1.우선 경제현안 해결이 가장 큰 과제이며 남북통일문제에 대한 구체적 진전이 다음 과제이다. 2.당리당략적 차원을 넘어서서 21세기의 주제인 세계주의화와 현안인 남북통일 시대에 걸맞는 경험과 실천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들로 국회가 구성되어야 한다. 3.좀더 많은 연구를 거쳐 추진하겠지만 낙후된 지역개발과 서민복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싶다. 4.지역중심의 정당구조에서 벗어나 정책중심정당으로의 전환이 필연적일 것이다.통일시대에 발맞춰 기존 여야관계나 정부·의회관계에도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일것이다. ○박지원 (49·민주) 1.경제국회가 되어야 한다.국민피부에 와닿는 민생경제관련 정책을 입법화해야 한다.성장과 함께 소득의 공정배분,주택문제등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정치발전을 위한 민주화입법조치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2.국민들은 이제 깨끗한 정치를 원한다.도덕정치가 정립되는 국회로 정치를 신명나게 만들어야 한다. 3.해외동포케이스로 국회에 진출케 된만큼 지금까지 「버린 국민」취급을 받아온 5백만 해외동포들의 권익신장에 노력하고 싶다.지금과 같은 지구촌시대에선 해외교포들이 우리의 진출 거점이 될 수 있는등 국익면에서도 적극 활용해야 할 대상이다.교민청신설등으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또하나,중소기업을 활성화할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 4.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대화정치이다.진실되게 국민을 위해 대화하고 가장 합리적인 안을 도출토록 해야한다. ○장영달 (43·민주) 1.3당야합으로 중단된 민주화입법의 완성이 급선무이다.남북통일에 대비하고 경제·치안등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2.국민들은 정치인을 비공개 음모형으로 보고 있다.여당이 워낙 실정을 했기 때문에 야당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고 있다.공개정치,정직한 정치를 실현하고 민주개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임받는 정치를 해 나가야 한다. 3.국가보안법과 노동관계법 교육관계법등 민주화토대를 구축할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그래야 남북문제도 실질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지방자치제의 완전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그래야만 지역문제를 자치단체장·지방의원에게 일임하고 국회의원은 국사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4.대화를 통해 여야관계를 풀어나가되 여당이 체질개선을 않으면 국민과 더불어 압력을 넣어야 한다.여권은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반민주적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 “「재벌당」은 돈 달리면 사라질 「거품당」”

    ◎일 「세계주보」,국민당 관련 논평/금력무기로 건설공사식 조직망 구축/재벌총수의 대권욕은 분수 모르는일 일본 「세계주보」는 최신호에서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이 신당을 만들어 정치에 참여한 것과 관련,『한개인이 김력과 권력을 독점하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지적하고 이때문에 한국에서는 이에대한 반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다음은 한일비즈니스발행인인 지동욱씨가 이 잡지 24일자호에 기고한 「상극을 노정한 한국의 권력과 재벌」이라는 제목의 논평 요지. 개인자산이 5조원이 넘는 정주영씨가 작년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차기대통령을 목표로한 정계진출을 표명하자 한국의 정·재계는 아연실색했다.돈으로 만드는 정당은 결국 김권당,재벌당에 불과하며 돈이 떨어지면 사라져버릴 「거품당」이란 냉소도 있었다.현재 한국에서는 정씨가 신당을 만들어 정계진출을 선언함으로써 파란만장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그는 풍부한 자금력을 동원,건설공사식으로 신당의 조직을 구축했고 여야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떨어진 과일을 줍는 방법으로 끌어모았다.현대그룹의 사원들은 이번 총선에서 패하면 기업이 날아갈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하청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을 총동원,신당의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신당에 대한 여론은 별로 좋지않다.재벌 현대그룹을 일으킨 정주영씨 개인에 대한 팬은 적지않지만 한국경제가 곤경에 빠져있는데 대한 반동으로서 그가 재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방법에 대해 반감이 일고있는 것이다.정계와 유착해서 성장해온 재벌이 그에대한 대가가 없다고 해서 이제와서 정권에 덤벼드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고,재벌오너가 대통령까지 넘보는 것은 너무도 자신의 분수를 모르는 짓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기업가는 경제를 통해 국가에 기여해야한다는 역할분담론이 강하다.뿐만아니라 한 개인이 권력과 금력을 혼자서 독점하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는 견해도 있다.한국의 기업은 지난 60∼70년대 고도성장기에 정권과 밀착하여 거대해졌으며 재벌로 성장한 기업은 권력에 의해 지탱되어왔다.그러나 앞으로 정권과 재벌의 관계는 변화할 것이며 누가 정권을 잡는다해도 재벌해체는 가속화할 것이다.
  • 김기훈·이준호,알베르빌 금·동 따던날

    ◎“기훈이가 해냈다… 감격·환호/함께 오르는 태극기… 새벽 TV중계에 온국민 갈채/친척들과 밤샘 기도… 「금」소망이뤄/두선수 부친,현지갈만큼 열성적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알베르빌경기장에 두개의 태극기가 나란히 오르고 전세계에 애국가가 울려퍼지던 21일 온 국민은 대한의 장한 아들 김기훈(25·단국대 대학원)·이준호(27·단국대3년)두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기훈이 금메달을 땄다』『이준호도 동메달이다』 국민들은 그렇게 외치며 44년만에 이룬 동계올림픽에서의 값진 우승에 너나없이 감격하며 환호했다. 두 선수 또한 보도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의 열렬한 성원에 감사했고 그 가족들도 간절한 기도의 흐뭇한 응답에 눈시울을 적셨다. 김선수의 어머니 박문숙씨(51)와 이모 성애씨(40)등 가족·친지 10여명은 이날 새벽 아들의 우승을 기원하기 위해 이웃 「불심정사」에서 밤샘기도를 올리다 김선수의 우승소식을 듣고는 일제히 『와』하는 환성을 올렸다. 박씨는 TV를 통해 알베르빌경기장에 오르는 태극기와 울려퍼지는 애국가 소리를 접하자 그동안 드려온 백일기도의 피로감을 말끔이 씻어내고 환하게 웃었다. 지난 5일부터 함께 불공을 드려온 이모 성애씨 또한 아들을 응원하러 현지에 따라간 아버지 김무정씨(52·건축업)로부터 걸려온 국제전화를 받고는 한때 실신할 정도로 감격해 했다. 친지들 또한 『기훈이가 끝내 장한 일을 해냈다』며 앞다투어 축하인사를 했다. 성동구 자양3동 227 김선수 집에서 혼자 집을 지키며 TV를 보던 동생 지은양(24)은 감격에 겨워 떨리는 목소리로 쉴새없이 걸려오는 축하전화를 받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같은 빙상선수로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학교에서 합숙훈련을 하던 동생 우조군(20·한국체육대2년)도 이날 아침 집으로 전화를 걸어 『형이 해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어머니 박씨는 『기훈이가 큰 눈을 껌벅이면서 「최선을 다하고 올께요」라는 말을 남기고 비행기에 오를 때 눈물이 왈칵 솟았다』면서 『기훈이는 스스로의 열성과 아버지의 뒷바라지로 큰 일을 해낸 것같다』고 말했다. 김선수는 동료들이 모두 외출한 토·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스케이트장을 찾아 혼자 구슬땀을 흘려온 연습벌레. 6살때 유치원에 다니면서 스케이트와 인연을 맺었다. 하체가 유달리 약해 아버지의 권유로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 김선수는 이어 리라국민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선수생활에 나섰다. 아버지 김씨는 아들 뒷바라지를 위해 경기장마다 쫓아다녀 웬만한 빙상인들에게는 낯익은 유명인사이며 아들이 최고속도를 낼 때 날의 두께·각도 등을 면밀히 측정했다가 손수 날을 갈아주는 등 헌신적으로 보살펴 왔다. 김선수는 그동안 순조로운 선수생활을 해오다 지난 89년 영국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오른쪽 발목을 30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당해 한때 스케이트를 타지 못한다는 의사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꾸준한 연습을 통해 재기에 성공,마침내 세계정상에 우뚝 선 것. 국민학교와 대학동창인 이준호선수의 집인 구로구 시흥3동 중앙하이츠빌라10동 205호에는 어머니 구찬회씨(55)가 혼자 집을 지키며 아들의 동메달을 축하하는 전화를 받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아버지 이기준씨(57·법무사)가 지난 16일 아들을 격려하기 위해 알베르빌에 갔기 때문에 혼자 남은 것이다. 구씨는 아들과 국민학교 때부터 두터운 우정을 쌓아온 김선수의 우승소식을 듣고는 김선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선수는 김선수의 국민학교1년 선배이지만 동국대를 졸업한뒤 다시 단국대에 편입하느라 3학년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주변에서는 『김선수의 금메달이 최고의 영광이긴 하지만 김선수가 마음놓고 달릴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고 함께 선전한 이선수의 동메달 또한 더없이 값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두선수의 자랑스런 선전을 전해들은 국민들은 23일 열리는 5천m 계주에서도 두선수가 명콤비를 이뤄 또다시 애국가를 울리고 태극기를 휘날려 줄 것을 크게 기대했다.
  • 일 지식인이 한다는 얘기가…(사설)

    일본의 일부 지식인들이 한국을 공공연히 비판하고 나섰다.정신대문제로 일본을 비판하고 엄청난 무역적자시정에의 협조를 요청하는 한국의 지도자,언론은 물론 국민들이 못마땅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주장이요 비판들이다. 일본종합월간지 문예춘추3월호에선 탁식대 다나카(전중명)교수와 월간 현대코리아지주간 사토(좌등승사)씨가 「사죄할수록 나빠지는 한일관계」라는 제목의 대담을 통해,그리고 문춘자매지인 제군3월호에는 역시 사토씨가 「종군위안부냐 북한의 핵이냐」는 기고를 통해 한국을 공격하고 있다.두사람이 모두 한국을 이해하는 우파논객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실망을 금할 수 없게 한다. 우파지식인 저널리스트 2사람의 왜곡된 생각의 감정적 표출정도로 보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러나 한국을 알고 이해한다는 일본인들의 생각이 그러하고 그것이 본심을 말하기 꺼리는 많은 일본인들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일제가 침략전쟁에 동원했던 정신대비판과 오늘의 일본이 추구하는 경제패권주의로 야기되고 있는 엄청난 무역불균형시정에의 협조요청에 대한 반격이 주류다.모든 잘못과 책임은 한국에 있으며 일본과는 상관 없는데 왜 일본만 비판하고 배상까지 요구하느냐는 투다.기회있을 때마다 과거만 들추고 사죄만 요구하며 아까운 기술을 공으로 내어놓으라느냐며 따지고 있다.우리가 보기에는 어처구니 없는 본말의 전도며 책임전가의 논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수긍이 가는 대목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정말 일본에는 책임이 없는 것인가.일본이 어떤 잘못을 했고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저렇게 「무리하고도 진절머리나는」주장과 요구를 또하고 있는지 단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사죄요구때문에 반한·혐한의 감정만 생겼다는 비판도 그렇다.「분명히 말하면 귀찮으니까 우선 사과나 해두자」는 것이라면 이보다 더 한국을 모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동안의 사죄는 모두 귀찮아서 한 것이란 논리다.일본은 그동안 말만의 사죄로 한국과 아시아를 모독해왔다는 말이 된다.일본의 이런 행동들이 우리로하여금 과거를 청산할 수 없게 하고 있다는 생각은 왜 해보지 못하는가. 정신대문제도 거부와 외면보다는 도덕적 차원에서라도 새로운 책임을 통감하며 응분의 처리를 스스로 하는 것이 국제공헌과 인도주의를 표방하는 일본에 어울리는 자세일 것이다.무역불균형과 기술이전문제도 그렇다.연90억달러 적자의 불균형은 1국만의 책임이기보다는 양국의 책임이며 한국도 노력해야겠지만 일본도 협조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최근들어 미국에 대해 경멸과 도전의 자세를 보이기 시작한 일본의 변화를 우리는 주목해 왔다.이번 대담과 기고도 그런 분위기의 연장내지는 일본이 마침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징조는 아닌지 우려하는 것이다.일본의 오만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를 불행하게 만들 것이다.같은 우파논객의 한사람인 이노키(저목 정도)씨의 일 시사주간지 세계주보권두언이 좋은 대답일지 모르겠다.「일본이 한반도와 중국에 저지른 만행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다.일본은 쓸데 없는 불평말고 92년에도 패전후 지켜온 은인·자중의 자세로 이웃과 세계에 대해 음덕 쌓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그리고 우리도 분노와 반발만 느낄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는 것도 일본을 이기는 첩경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반인륜 「납치산업」 번져 골치/필리핀(움직이는 세계)

    ◎방지특수부대 설치했어도 계속 증가/작년 유괴 50건… 55억원 챙겨/미 실업인도 피랍… 군­경·범인 결탁설도/워싱턴선 특별수사팀 투입… 직접 추적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필리핀에서 「납치산업」이란 반 인륜적 행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에르네스토 마세다 상원의원은 의회발언을 통해 『지난 3년간 증가일로의 납치산업은 이제 납치및 유괴가 수억 페소짜리의 번창하는 산업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상원 국방위원장인 마세다의원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 91년 한햇동안 필리핀에서는 50건의 납치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불된 몸값은 미화로 7백50만달러(약 55억원)에 달하고 있다. 많은 납치사건 가운데 특히 2건의 필리핀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해 9월 필리핀의 한 부잣집 아들인 17세의 로페즈란 학생이 등교길에 납치됐다.로페즈는 1개월후 시체로 발견됐는데,이 사건은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코라손 아키노대통령으로 하여금 납치방지 특수부대를 설치하도록 만들었다. 특수부대 신설로 그동안 연쇄적으로발생하던 납치사건이 한동안 뜸해져 효과를 보는 듯 했으나 4개월후인 지난달 납치사건이 또다시 발생하고야 말았다. 특수부대의 활동으로 납치산업의 맥이 끊긴 줄 알고 안심하고 있던 정부나 국민 모두 허를 찔린 셈이다.신년 첫달에 터진 이번 납치사건은 대형급으로,대외적인 파장까지 몰고 왔다.납치된 인물은 미국인으로 미 유수기업중의 하나인 유노칼의 자회사인 필리핀지오터멀사의 부사장 마이클 반스씨였다. 반스씨는 마닐라의 번화가에서 3명의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경찰 발표는 아니나 마세다 상원의원에 따르면 반스씨의 납치범들은 5천만페소(약 2백만달러)의 몸값을 요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스씨의 납치는 미국중견기업인이란 배경때문에 세계주요 통신이 후속관련 기사를 심심찮게 보도하고 있는데 이 덕분에 필리핀 전체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당하고 있다.우선 납치산업 번창·성행이란 필리핀의 치부가 드러났고 더구나 「납치범과 군경간의 결탁」설이 꼬리를 물고 나돌면서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버린 것이다. 필리핀경찰은 반스의 납치범들에 대해 아직까지 신원파악마저 하지 못한 채 정치적 동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별로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대신 반스씨의 납치사건에 대응하는 필리핀주재 미대사관측의 태도는 보다 시사적이다. 프랑크 위스너 미대사는 대사관에 통상적으로 자국의 사업요원들이 배속해 있고 필리핀경찰의 「조속해결」언약이 강력한데도 불구,본국에 특별 수사요원급파를 요청해 즉시 보충받은 것이다.특파인원이 몇명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연방수사국(FBI)을 비롯,최고 수사기관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대사관이 주재지 경찰력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수사한 저간의 사정은 『빈번한 납치사건에 전직 혹은 현직의 군인·경찰이 관련되어 있다』는 한 외국인 기업고문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마세다의원 역시 『충격적인 것은 일반인들이 군인,혹은 경찰이 납치조직에 가담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고 털어놓는다. 이같은 지적처럼 대부분의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경찰이 납치에 관련되어 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신고를 꺼리고 있다. 아키노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경찰의 날을 맞아 납치범죄 완전소탕을 재삼 강조하고 10만 경찰력의 분전을 독려했다.그러나 반스사건이 조기해결될 기미가 없자 위스너영대사는 반스납치로 외국인들의 필피핀투자 의욕이 크게 저하되고 있음을 필리핀당국에 상기시키고 있다.투자는 둘째치고 필리핀 여행 자제를 내국인에게 충고하는 현지 대사관들의 동향도 파악된다. 또 일부 보도에 의하면 납치범들의 주요 대상이 되어왔던 부유한 화교상인들중 상당수가 필리핀을 떠나 안전한 호주·캐나다로 이민간 것으로 알려졌다.
  • 외언내언

    오는 8일 아침,프랑스 사부아지방의 조그마한 산간도시 알베르빌에서는 세계적인 축제가 펼쳐진다.이 축제에는 3만5천여명의 관중과 지구촌 곳곳에서 모여든 2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전세계 20억의 사람들이 TV를 통해 이를 지켜보게 된다.제16회 동계올림픽 개막식.이날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알베르빌동계올림픽의 조직위원장은 불세출의 스키선수 장 클로드 킬리.68년 그레노블(프랑스)동계올림픽 스키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낸 프랑스의 영웅이다.동계올림픽 스키종목에서 3관왕에 오른 선수는 킬리와 56년 코티나(이탈리아)대회때의 토니 자일러(오스트리아)뿐이다.◆한국이 동계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것은 48년 스위스 상모리츠대회.이후 한번도 빠짐없이 출전했으나 지금까지 한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88년 캐나다 캘거리대회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백m에서 배기태가 5위를 차지한것이 가장 좋은 성적.◆그러나 이번만은 다르다.우리 선수가 세계정상을 달리고 있는 쇼트트랙이 알베르빌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50명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임원 25,선수 25)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동메달 1개씩을 따내 종합순위 10위권에 뛰어오르겠다는 거창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쇼트트랙 1천m와 5천m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데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때문에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 거는 우리의 기대는 매우 크다.◆북한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송선화가 메달에 도전할뿐 나머지 선수들은 실력이 처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출전하지 못한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같은 핏줄로서의 우의를 두텁게 하면서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어 주었으면 한다.
  • 96년 1인당 세금 1백74만원

    ◎정부 중기재정계획/조세부담률 22%,탈수 78조/일반회계 년 14.6%씩 증가 정부는 7차5개년계획기간중 사회간접자본시설확충등 재정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세수입을 올해 44조4천3백억원에서 96년에는 78조9천7백억원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조세부담율은 올 19.6%에서 96년에는 22% 수준으로 높아지고 1인당 조세부담액도 올 1백1만5천원에서 96년에는 1백74만5천원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9일 발표한 중기재정운용계획(92∼96년)에 따르면 일반회계의 경우 올해 33조2천억원에서 96년까지 연평균 14.6%가 증가,96년에는 57조3천1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돼있다. 이같은 일반회계증가율은 같은 기간 경상경제성장률(11.3∼14.5%)을 웃도는 것이며 이에 따라 일반회계가 GNP(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14.7%에서 96년 16%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회계 세출면에서는 방위비증가율을 연간 경제성장률수준으로 유지,96년에는 일반회계의 23.9%인 13조6천8백억원으로 늘리고 인건비는 처우개선과 인력관리제도개선을 통해 올해 일반회계의 16%에서 96년에는 14%수준으로 낮춰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재정의 효율성제고를 위해 앞으로 대규모투자사업에 대해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재정실등 관련연구기관의 사전투자심사를 받도록 하고 서울대등 독자적인 수입원이 있는 기관은 별도법인화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또 대형투자사업이나 계속사업에 대해서는 다년도회계주의를 도입하는등 예산회계제도를 개편하고 설치목적이 달성되었거나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특별회계와 기금은 정비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기금관리기본법의 제정에 따라 공공성이 높은 민간관리기금을 기본법적용대상에 추가하고 국민연금기금등의 공적여유자금은 재정·금융정책과 연계해 사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 미 주도적 역할에 EC·일등서 도전

    ◎본사 해외특파원이 내다본 1992 지구촌 기상도/워싱턴/미,「집단개입」 정책으로 영향력 행사 소련의 몰락과 함께 미국이 세계유일의 초강국으로 부상하게되자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이 세계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천명하고 있다. 군사적 위협은 사라졌으나 경제적 라이벌과 끔찍한 인종분쟁으로 가득찬 세계에서 앞으로 미국이 담당할 역할은 92년 미대통령 선거의 주요 토론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해에는 미국의 세계 주도에 비판적인 고립주의가 점점 목청을 높일것으로 예측된다. 부시 미행정부는 걸프전으로 이미 구사한 「유엔을 이용한 합법성 확보」와 「집단개입 정책」의 방식으로 세계의 경찰역을 수행하면서 세계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워싱턴은 평양의 핵개발을 저지하는데도 이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질서가 미국 주도하의 단극체제로 개편된 상황에서 워싱턴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유엔과 집단개입을 통한 세계주도를 말하고 있는 것은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세계의 반발을 둔화시켜보자는 계산이다.이보다 더 큰 이유는 미국경제가 미국의 세계 주도를 단독으로 뒷받침할만큼 강력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상대적 위축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다시말해 미국이 생각하는 세계 주도란 미국이 지배적인 정치적·군사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집단개입이란 명목아래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서구제국과 일본·한국등에 분담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이러한 정책은 경제력에 상응하는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려는 통합유럽과 일본,그리고 미국의 세계 독점지배에 반대하는 제3세계의 리더,중국등으로부터 도전에 직면하고,세계는 배타성이 강한 블록화로 치닫게 될 것이다. ◎뉴욕/초강대국된 미,경제문제로 고전 미국은 92년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될것 같다.미국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부터 이미 세계무대의 주역이었지만 1,2차 세계대전 까지는 유럽이라는 거대한 힘의 발원지가 있었고 전후에는 소련(USSR)이란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다.지난해말 소련이 스스로 주저앉아 미국은 92년부터 비로소 지구상의 유일한슈퍼 스테이트의 자리를 독점적으로 차지하게 됐다. 그런데 미국도 정상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미국은 과연 정상인가」하는 새로운 의문에 빠지는 모순을 경험하고 있다.미국자본주의의 상징인 GM사가 21개 공장의 폐쇄와 7만명의 감원을 발표하고 팬암항공이 문을 닫아 미국의 92년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될 것이다. 의회는 2년째 계속되고 있는 불경기의 처방을 논의하게 되겠지만 묘안을 찾아낼지는 미지수다. 올해말 치러질 대통령선거는 누가 민주당후보가 되고 부시대통령의 재선은 가능할 것인가 하는 통상적 관심보다 미국의 위상,미국의 건강상태를 놓고 벌어질 논쟁이 더 관심거리가 될게 확실하다.미국의 회의는 근본적으로 경제에서 비롯되고 있지만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자신감의 상실이다.리더십이 운위되고 스피리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세계는 미국이 이같은 미국병에서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치열한 경쟁사회인 국제무대에서 특이한 일이지만 미국의 안정이 세계의 안정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세계가 인식하게 된 것도 새로운 세계의 모습이다. 부시의 「강력한 미국의 재건」이 92년 선거에서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오를 것이다. ◎파리/민족­국가주의의 보수바람 확산 유럽의 1992년은 선거의 해라고 할 수 있다.영국 이탈리아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의 총선거가 있고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대통령 선거가 있다.프랑스는 봄에 지방선거를 치른다. 유럽 전역에 불고 있는 민족주의 또는 국가주의의 보수 바람으로 선거를 통해 대체로 우파 정당이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의 경제가 정치적 혼돈과는 달리 92년에는 호전되리라는 전망이 다행히도 우세하다. 독일은 홀로 91년 12월 23일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공식적으로 승인했다.이를 유럽 공동체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적 공동보조에서 이탈한「오만한」행위로 보는 시각이 있다. 통일비용의 중압에서 한숨 돌리게 되는 92년부터는 독일이 국제 사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것이다. 이로 인한 유럽 공동체 내부에서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유럽 공동체 국가 가운데 몇 나라들은 자국내 소수민족들의 더욱 거센 분리운동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아프리카의 숙제는 여전히 민주정치의 실현과 빈곤에서의 추방이다. 남아프리카에서는 백인정부의 데 클레르크와 아프리카국민회의의 윌슨 만델라 사이에 계속되어온 협상이 해를 넘겼으나 시간을 끌수록 불리해지는 쪽은 백인 지배층이기 때문에 92년에는 극적인 결말이 이루어질 것이다. 다당제 허용후 첫 총선거를 치른 알제리는 심한 민주화 진통 속에 싸일것이다.이디오피아 라이베리아 자이르 등에서는 무력 정쟁이 있었거나 현재 벌어지고 있다.혼란은 계속될 것이다. ◎베를린/전유럽 안정은 유고내전에 달려 독일통일과 동구와해 3년을 맞는 92년은 동구국가들에 있어 안정정착이냐 민족주의의 확산으로 인한 혼란의 계속이냐라는 분기점이 될것이다. 동구국가의 안정없이는 유럽의 안정을 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의 정치·사회분야의 민주화와 시장경제의 조속한 정착이 절실하다. 유고내전은 1월15일까지 유럽공동체(EC)국가들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 독립을 인정하기로 함에 따라 이를 비난하고 있는 세르비아민병대와 유고군의 공세가 상대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여 14번째 중재안에 실패한 EC의 중재력이 또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유고사태는 결국 유엔감시단과 평화군이 파견되는 시점을 계기로 전투가 중단될 것이나 민족감정의 불씨가 불안요인이 되고있다.동구와해후 민족주의 부활이 우려되고 있는만큼 유고내전의 향배는 동구및 유럽안정에 이정표가 될것은 분명하다. EC국가들은 소련의 독립국가공동체와 크로아티아 및 슬로베니아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면서 인권·현국경선존중·소수민족 권익보호와 핵통제권강화 등 동구변화에 기본대응책을 세우고 외교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지만 역내의 공동재정책 마련 등 유럽통합행보를 조정할 6월 리스본정상회담에서 경제적 이해가 엇갈려 또한차례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문제는 이스라엘·아랍측과의 쌍무회담이 새해에도 계속되겠지만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반환하지 않는한 극적인 돌파구를 찾기가 힘들어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가 어느정도 효과를 볼지 관심이 되고있다. ◎도쿄/미야자와 정치력 시험대에 올라 일본의 92년을 여는 부시 미대통령의 방일은 일본정국을 우울하게 만들고 쌀시장개방 문제에 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하는 어려운 선택의 순간을 연초부터 경험하게 된다. 일본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부시대통령의 방일에 많은 외교적 압력을 느끼고 있다.일본정부는 부시대통령의 방일이 내년 미대통령선거를 의식,양국간의 경제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실무적 방문으로 그 성격이 바뀌면서 일자동차시장 개방확대및 누적되는 미국의 대일무역적자 해소방안등 구체적인 양보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되고 있다. 미야자와(궁택)총리의 첫 해외방문인 방한도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일무역적자가 주요 의제가 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않을수 없다. 미야자와총리는 더욱이 국내 최대 이슈인 쌀시장개방문제에 대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한다.쌀문제는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는 참의원선거와도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미야자와총리의 정치력을 시험하는 또다른 계기가 될것이다.그러나 미야자와정부는 「본격정권」으로 출범했지만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 처리과정등 일련의 정치활동에서 약체정권임이 드러났다.미야자와총리가 앞으로 어느정도의 정치적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북한과의 수교협상은 북한측의 자세변화로 상당한 진전이 기대되지만 연내 수교는 어려울 것이다. 일본은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91년 하반기에는 버블(거품)경제의 휴유증으로 경기후퇴현상이 나타났지만 휴유증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아주국가 국내정치구조 큰 변화 중국과 동남아시아제국은 새해들어 상당한 규모의 국내 정치구조변화를 예고하고 있어서 어느해보다 소란스런 한해를 보낼것 같다. 연말의 14차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중국대륙에서는 70∼80대 장정원로들의 제2선 후퇴문제와 개혁,보수파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열기를 더해갈 것이다. 그런가하면 바다건너 대만섬에서도 지난 연말 다당제자유총선으로 합법성을 획득한 국민대회가 장개석총통시대의 철권통치구조에 대수술을 가해 보다 민주화된 권력구조를 창출하느라 진땀을 흘릴 전망이다.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은 지난해 10월의 캄보디아평화협정 체결을 계기로 수십년간에 걸친 전화와 정파갈등,폐쇄사회에서 벗어나 올해는 어였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가담할것 같다. 특히 캄보디아에서는 올해가 4개정파의 공존하능 여부를 판가름하는 시험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미얀마(구버마)에서는 군부독재에대한 주민들의 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해 언제 대폭발의 폭음소리가 들릴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한편 필리핀에서는 93년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코라손과 이멜다 두 여장부의 이전투구가 심심찮게 구경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이들과는 달리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국가들은 정치·사회안정을 바탕으로 올해도 경제건설에 매진할것 같다.특히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은 제2의 신흥공업국(NICS)이 되려는 야망으로 생산라인에 불빛이 꺼지지않는 밤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 새벽 여동생방에 흉기든 군인/레슬링선수 오빠가 검거

    ◎10분간 격투… 중상 【춘천=조한종기자】22일 상오6시쯤 강원도 춘천시 효자2동 178 박원구씨(25·파스퇴르유업소속 레슬링선수)집에 춘천 ○군단 소속 최종율상사(38·춘천시 효자2동 군인아파트)가 흉기를 들고 침입했다 가족들에게 발각,집주인 박씨와 격투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등과 왼쪽 팔등을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춘천 성심병원에 입원,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박씨에 따르면 이날 새벽 안방에서 어머니와 함께 자던 여동생(23)이 갑자기 『사람살려』라는 비명을 질러 뛰어가보니 강도가 문을 뛰쳐나오며 도망가 50m가량 뒤쫓다 골목에서 10여분간 격투를 벌이던중 경찰이 출동해 함께 검거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고3때인 지난 84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한남대 1년때인 지난 85년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등 레슬링 상비군 선수로 활약했으며 지난 12∼14일 열린 올림픽대표선발전 74㎏급 그레코로만형에 출전한 바 있다. 한편 춘천경찰서는 박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키로 했다.
  • 러시아공부통령,옐친 격렬 비난

    ◎“독주 심해 무정부 상태” 내부갈등 증폭/공화국 반발… 공동체균열 조짐/카자흐공선 핵 계속 보유 천명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의 진영에 표출되어온 갈등과 분열현상이 18일 한층 노골적으로 드러나 소련 연방의 잔명이 2주일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불확실한 미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러시아공 부통령은 18일자 네자비쟈마야 가제타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정부는 지침도 없이 지리멸렬한 상태이며 「음모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보리스 옐친 대통령을 통렬히 비난했다. 루츠코이 부통령은 이어 옐친대통령의 급진적 경제변혁에 대한 자신의 종전 비판을 한층 강화했으며 또 『옐친은 러시아정부를 저 혼자서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통박했다.루츠코이는 『러시아에는 지금 민주주의는 없고 통제가 전적으로 결여된채 혼란과 무정부상태』라고 말했으며 정부의 요직을 독점하기로 한 옐친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또 균열현상은 독립국가공동체 창설 공화국사이에도 나타나고 있다.우크라이나공과 벨로루시 의회는 공동체안을 비준하긴 했으나 공동체안에는 없는 독자군 구성을 각각 발표했으며 또한 루블공통화권 준수를 요구하고 있는 공동체안과는 달리 쿠폰제를 신설하고 있다.러시아공의 연방의회 자산인수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승계주장에 반발하는 공화국들도 다수에 이른다. 특히 나자르바이예프 카자흐공 대통령은 17일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공이 소련내 핵무기를 계속 보유하는 한 자신들도 핵무기를 포기하기 않을 것이라고 밝혀 옐친대통령을 당황하게 했다.
  • 신세계백화점 주식/삼성,지분매각 매듭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이 신세계백화점의 계열분리와 관련,보유중인 신세계백화점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1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이회장은 지난 3일 신세계백화점 주식 23만3백35주를 주당 2만6천5백원인 61억3백87만원에 이병철고삼성그룹회장의 5녀인 이명희씨(신세계상무)에게 넘겼다. 이에따라 이명희씨의 신세계주식 지분율은 13.06%에서 17.82%로 늘어났다.
  • 북방정책 점검·보완의 계기로/소 연방 붕괴와 한반도/특별기고

    소련의 세공화국수뇌가 모여 건의한 「독립국가공동체」결정은 소비에트제국의 사형선고를 언도한 역사적 결과가 되었다. 고르바초프가 소비에트제국의 국가적인 형식을 유지하려던 마지막 노력이었던 「주권국가공동체」라는 연방적 발상과 개념은 사라진 것이다.「독립국가공동체」에서는 중앙정부라는 개념은 없기 때문이다.고르바초프의 퇴진은 얼마간 저항에도 불구하고 시간문제가 된것이다.소비에트제국의 붕괴와 소멸은 앞으로 군의 쿠데타를 포함하는 어떤 정치적 우여곡절이 있다하여도 기정사실이 되었다.소연방의 해체에 대하여는 이미 간헐적으로 언급되어 왔다.그러나 이번 「독립국가공동체」 선언은 소비에트 역사에서 특이한 정치적 조치가 됨셈이며 소비에트제국을 공중분해시키는데 충분한 정치적 조치라고 할수 있다.고르바초프의 공산당 포기이래 최대의 역사적인 전환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세공화국의 실력은 러시아에서 압도적이다.소련국토의 전면적의 80%를 점하고 있으며 인구의 70%,그리고 전력과 곡물에 있어서는 80% 이상을 점한다는 배경하에 결정한 것이다.사실상 소련의 법은 세공화국에는 이미 그 적용과 실효성이 살아진지 오랜것이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소연방의 해체과정이 어떤 역사적인 내용을 띠면서 전개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이미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를 중심하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간의 3년간에 걸친 영토군사분쟁은 천명이상의 사망자를 냈다.또한 몰도바주민과 루마니아계주민 간의 민족문제들을 볼때에 소연방의 해체가 앞으로 「유고형」의 내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고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고도의 무기체계나 핵무기까지 문제되는 내전화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앞으로 닥쳐올 많은 소련의 혼란스러운 문제점들을 옐친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에는 너무 벅찬 문제들에 속한다고 본다.옐친은 러시아공화국이라도 혼란에서 건져보려 노력은 하고 있으나 절망적이라고 보아진다. 다음문제는 소연방해체가 초래할 서방에 대한 파문과 함께 우선 한반도에 어떤 타격을 줄것인가 하는 문제가 고려되어야 한다. 우선 「북방정책」의 향방이다.6공화국이 출범하면서부터 추진해온 「북방정책」은 많은 문제점이 제기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그 핵심은 고르바초프의 정치적지위의 결정적인 약화때문이다.앞으로 그의 정치적 전망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이는 이미 「8월쿠데타」에서 끝난셈이었기 때문이다.페레스트로이카과정에서 한국의 북방정책과 관련하는 부분이 된다. 페레스트로이카과정에서 문제가 된다는 의미는 이미 협상의 대상에서 사라지는 고르바초프자체의 문제점 이외에도 앞으로의 한소관계를 어떤 방향에서 설정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점을 의미한다.실제에 있어서 많은 재정적인 지원을 하였다면 그 돈을 어디에서 되찾을 것인가. 북방정책의 목적이었던 소련에 의한 북한견제도 고르바초프의 대북한군사지원으로 끝난셈이어서 이것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1985년이래 고르바초프는 북한에 미그­23,미그­29,스커드미사일,신형탱크,저공용 샘미사일 그리고 핵기술에 이르기까지 남한의 대소정책과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정반대로 엄청난 질적인 대북한 군사원조를 하였다.미군사력의 후퇴와 함께 북한의 우세한 군사력을 지금에 와서 상쇄해야한다는 문제점인 것이다. 우리의 「북방정책」의 전개방식에서 또다른 문제점은 그간 「국가가 시장」인 소련에 대한 안이한 접근이나 중공에 대한 심리적인 이완에서 기인하는 경제시장문제 또한 심각하다.역시 사회주의 국가의 국가시장은 앞으로 시장경제에 대한 학습을 경과하지 않는 이상 허무한 시장이라는데서다.역으로 우리는 중국에게 미국을 포함하는 서방측시장을 내준셈이다. 소연방의 몰락과 소멸은 단순히 먼 문제가 아니다.소연방의 소멸로 우리는 역사적이며 긴 안목으로 북방정책에 대한 새로운 정책적접근과 이에대한 수정을 가해야할 전환의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 노 대통령 APEC 기조연설 요약

    호주의 캔버라에서 APEC이 탄생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불과 2년사이 이 세계는 역사의 흐름자체를 바꾸는 엄청난 변혁을 거듭했습니다. 이 광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대결의 어두운 시대를 청산하고 협력을 통해 공동의 번영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진전되고 있으며,오늘 저녁 이 자리는 그것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전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이제 이 세계의 번영을 이끄는 중심무대가 되었습니다.태평양은 이제 「고요한 대양」이 아니라 활력에 넘친 「교류와 협력의 바다」가 되었습니다. 태평양을 오가는 교역량은 지난 1980년 대서양 교역을 능가하여 이제 그 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APEC에 참여하고 있는 15개 경제체의 20억 인구가 세계 총생산의 절반을 산출해 내고 있습니다.지난 20년간 이 지역의 총생산은 6배나 늘어났으며 역내 무역은 12배나 신장하였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내 교역 비중은 67%에 이르러,경제통합의 오랜 역사를 가진 유럽의 수준에 접근하고 있습니다.이것은이 지역 국가간의 상호의존성이 급속히 심화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에는 엄청난 발전의 활력이 분출되고 있습니다.그것은 이 지역만이 가지는 독특한 다양성과 개방성… 무한한 잠재력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전후 신생국으로 독립한 나라들이 최빈국의 단계로부터 신흥산업국으로 도약하여 이제 선진국에 도전하고 있는 지역은 아시아·태평양 뿐입니다. 이념과 체제의 대결을 종식한 세계는 경제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현실은 자유무역이 도전받는 상황속에서 지역주의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세계경제가 이처럼 불확실성을 더해주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는 APEC이 아시아·태평양의 지속적인 공동번영과 세계경제의 앞날을 위해 나가야 할 진로와 역할을 설정하는 의미있는 결실을 거두어야 합니다. 나는 앞으로 APEC가 다음과 같은 원칙과 방향을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첫째,APEC는 자유무역주의 원칙아래 개방적 지역주의를 구현함으로써 21세기의 세계경제를 세계주의에 바탕한 질서로 이끌어야 합니다.APEC는 안정적인 범세계적 다자 무역체제속에서 이를 보완,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자유무역을 증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APEC는 역외 지역과 개방적인 상호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APEC 스스로가 배타적인 지역경제권으로 흐르는 것을 지양함은 물론 다른 지역도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지역간의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APEC는 역내 아세안(ASEAN)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과 같은 소지역그룹을 포용하는 광역협력체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합니다.광대한 지역과 다양성을 포용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에서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소지역그룹의 형성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 지역의 개방적인 협력질서와 조화되는 방향으로 진전되어야 합니다. 아시아·태평양의 협력은 결코 동아시아와 북미대륙간의 경쟁관계로 나아가서는 안되며 APEC는 태평양 동서안간의 조화·균형된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APEC는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발전격차를 줄이며 역내 사회주의 경제의 개방과 개혁을 지원하고 이들 나라들이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에 합류하는 것을 도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역내 선진국은 개도국과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나라들의 시장접근을 보다 용이하게 함은 물론,자본과 기술을 더욱 적극적으로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입니다. 넷째,APEC는 장기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전체를 포괄하는 자유무역지대의 형성을 지향해야 합니다. 다양성이 공존하는 이 지역에 자유무역이 꽃을 피우면 그것은 범세계적인 자유무역의 실현을 앞당기게 될 것입니다. 이 자리 우리 모두가 이와같은 원칙과 방향에 합의하고 힘을 모아 나간다면 APEC는 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역협력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이번 회의에서 APEC가 나아갈 진로를 명확히 설정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협력의 밝은 앞날을 여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워주기를 기대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