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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평양경제협 서울총회 조직위장 조석래씨(인터뷰)

    『서울총회는 아·태지역 국가들이 한국의 경제를 올바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제26차 태평양 경제협의회(PBEC)서울총회의 조석래 조직위원장(효성그룹 회장)은 21일 『세계 경제의 현안인 지역주의와 세계주의 문제에 대해 참가국들이 폭 넓은 의견을 교환,이 문제에 대한 세계적인 여론이 환기 되기를 기대한다』고 총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조위원장은 『순수 민간 경제협의회인 PBEC 총회가 문민정부가 탄생한 이후 가장 크고 알찬 내용으로 서울에서 열린다는 것은 상당히 뜻이 깊다』면서 『이번 기회를 십분 활용,궁극적으로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의 하이라이트는. ▲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등 3개국 정상이 참가하는 개막식날의 정상 포럼입니다.총회의 주제인 「개방적 지역주의­세계주의의 기초인가」에 대한 3국 정상들의 솔직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총회 주제를 「개방적 지역주의」로 선정한 배경은. ▲현재 세계 경제의 양대 조류는 GATT(관세및 무역에관한 일반 협정)를 주축으로 한 자유무역 주의와 EC(유럽공동체),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등으로 대표되는 지역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를 조화시켜 바람직한 방향으로 통합하는 것이 당면 과제이기 때문에 이런 주제를 선정했습니다.개방적 지역주의란 GATT 체제 하의 무역자유화처럼 전 세계적 차원에서 자유무역을 유지·발전시켜 나간다는 소극적 의미와,긴밀한 이해관계를 갖는 지역국가 간에 자유무역을 통해 공동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한다는 적극적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중국 러시아 베트남등이 회원국으로 신규 가입할 가능성은. ▲모두 이 지역 경제에 매우 중요한 나라들이고 그들도 가입을 원하고 있읍니다.중국은 이번에 가입 신청서를 낼 예정입니다. 조위원장은 총회 준비과정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미국과 일본의 정상을 초청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점과 북한이 참석할 듯 하다 끝내 불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유소 안전거리 논란/내무부 완화방침에 업계 등 강력반발

    ◎소방기술 발달로 20m면 안전/내무부/화재땐 연쇄폭발 우려… 재고를/업계 내무부가 소방법상 주유소간 거리제한을 현행 「1백40m 이상」에서 「20m 이상」으로 줄이려 하자 주유소협회 등 관련업계가 『국민의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주민안전 무시한 처사” 안전을 생각하면 주유소간 거리는 멀 수록 좋다.그럼에도 안전거리를 축소하자는 주장은,소방안전을 다루는 내무부가 「소방기술 기준규칙」을 고치겠다며 제기했다. 내무부가 지난해 입법예고한 개정안은 공업단지 등에서는 입지여건상 위험물 제조소나 주유소와 같은 위험물 취급업소간 안전거리를 「1백40m 이상」 확보하기 어려워 「20m 이상」으로 완화한다는 내용이다.그러면서 슬그머니 상업지역 등 도심 밀집지역에도 이 기준을 적용하도록 했다.소방기술이 발달해 20m만으로도 충분히 안전하다는 논리이다. 현행 석유사업법상 주유소간 거리는 서울의 경우 3백50m 이상,시·읍지역은 5백m 이상,기타 지역은 1㎞ 이상이다.이는 지난 91년 11월 석유사업법을 고치면서주유소간 거리제한을 93년 11월에 폐지하기로 하고 한시적으로 도입한 규정이다. ○도시엔 현요건 유지해야 따라서 연말이면 석유사업법상의 주유소간 거리제한은 없어지며 「소방기술 기준규칙」의 요건만 충족하면 얼마든지 주유소를 차릴 수 있게 돼있다. 이렇게 되자 주유소 업계는 『안전거리를 20m로 줄이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한국주유소협회는 최근 민자당과 내무부에 낸 건의서에서 『위험물 시설은 멀리 떨어질수록 안전함에도 그 거리를 획일적으로 줄이려는 것은 주거환경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며 『공단에 한해 20m로 완화한다 하더라도 서울 등 도시지역은 현 요건을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상공부,업계주장 동조 상공자원부도 주유소의 과당경쟁과 안전 등을 이유로 거리제한은 단계적으로 풀어야한다는 입장이다.연말로 예정된 석유사업법의 거리제한 철폐도 재검토돼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상공자원부 한 관계자는 『소방기술이 발달했다지만 국민정서상 밀집도시에 20m 간격으로 주유소가 들어선다는것은 문제가 있다』며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서는 화재의 위험성이 큰 만큼 거리완화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유소협회도 『적게는 5백드럼,많은 경우 2천드럼의 기름을 보관·판매하는 주유소간 거리를 20m로 줄여도 안전하다는 내무부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13)

    ◎매신과 한국문학/신춘문예 첫 도입… 민족문학 일궈/민간지발간속 유일한 작품발표 무대로/일 소설번안 「장한몽」,장안의 화제 4개월/한글보급 위해 소설 연재… 이광수 등 숱한 문재 배출 1904년 7월18일 창간된 대한매일신보가 항일구국언론 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대로다.그 뒤를 이은 매일신보는 부정적 측면이 강하긴 했지만 우리나라 신문학 발전에 기여한 업적은 긍정적으로 평가될수 있다. ○문학전문기자 채용 특히 매신이 유일한 우리말 신문으로 존재한 시기는 주목되는 대목이다.1910년대의 일제 무단통치 10년간과 1940년부터 해방직전 5년간 우리문화말살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문학의 최종 수호자 역할을 다 해냈던 것이다. 이는 총독부기관지였던 매신이 정치기사등으로는 독자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되긴 했다.학예기사에 중점을 두는 편집방침은 자연히 문학쪽에 비중을 둘수 밖에 없었다.그래서 신춘문예제도를 최초로 시도하는 한편 문학전문기자를 채용했다.그리고 독자문예란을 만들어 일반독자들의 글쓰기를 적극 장려하는등 문학발전을 위해 매신이 기울인 노력은 대단한 것이었다.더욱이 일제가 모든 민간지들을 강제 폐간시키고 한민족의 문화와 언어를 말살시키기 위한 정책을 펴는 시기의 매신은 유일한 한글신문이기도 했다. 당시 매신은 우리작가들에게 작품발표의 기회를 제공한 유일한 신문이었다.이인직 조중환 이해조 이상협 이광수 민태원 윤백남등 1920년대 이전부터 소설을 발표해온 작가들이 자주 등장했다.20년대 이후에 나온 이서구 이효석 염상섭 김동인 최서해 최정희 방인근 이상 박태원 전영택 박종화 박영준 장덕조 박계주 채만식 정비석 김내성등 초창기 우리문학의 대가들도 매신을 통해 작품활동을 해왔다.이러한 일련의 사실은 매신이 우리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자리를 가늠케 해주고 있다. 한말에서 일제시대에 걸치는 동안 대부분의 언론인들은 문인으로도 활약했다.또 문인치고 언론계에 몸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언론인과 문인은 동일시 되었다.최준교수(전중앙대)는 그의 「한국신문사」에서 구한말에 창간된 민간신문들이 한글보급 차원에서 신문연재소설을 다투어 싣게됨에 따라 신문과 신문학이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연재후 단행본 펴내 우리 국문학사에서 최초의 신소설로 알려진 이인직의 「혈의 누」도 저자가 만세보 주필로 있으면서 1906년 7월22일부터 10월10일까지 이 신문에 연재했던 작품이다.구한말 민간신문들의 신소설연재는 신문학운동이라는 목적의식에서 보다는 신문제작의 한 방편이었다고 볼수 있다.따라서 기자들이 쓰기 시작한 신소설은 처음에는 저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무기명이거나 이름을 밝히더라도 본명이 아니고 필명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최초의 소설형태 글은 1905년 11월17일자에 실린 3면5단의 「소경과 앉은뱅이 문답」이다.이글은 12월13일까지 실렸으며 그 다음날부터는 「이태리국 아마치전」이 시작돼 21일까지 계속되었다.그러나 정식으로 소설이라는 이름이 붙은 글은 이듬해인 1906년 2월6일자 3면4단의 「청루의녀전」이었다.이 소설은 12차례 연재된뒤 2월18일자에서 끝났다.20일부터는 3면2단에 「차부오해」가 시작돼 3월7일 완결되었다.이들은 모두 필자를 밝히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1910년대 들어서는 필자의 이름을 밝혔다.이해조는 합방이후 매신에 많은 소설을 썼는데 1910년의 작품 「화세계」를 비롯,「월하개인」「소양정」「춘외춘」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그는 문학전문기자로 연재소설을 쓰고 그것이 끝나면 단행본으로 내는 일을 맡았었다.매신 경파(사건담당)주임이었던 조중환은 1912년부터 「쌍옥루」「장한몽」「국의 향」「단장록」「비봉담」「관음상」등 번안소설을 활발히 발표했다.특히 일본소설을 번안,주인공을 이수일과 심순애로 바꾸어 만든 소설 장한몽은 신파극으로도 오랜 인기를 끌었다.이인직은 「혈의 누」속편인 「모단봉」을 1913년 2월부터 6월까지 매신에 연재하기도 했다. ○조풍연씨가 대표적 이광수는 매신에 근무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처녀작인 「무정」(1917년1월1∼6월14일)에 이어 「개척자」를 연재,명성을 드높였다.그는 후에 언론계에 투신,동아·조선에서 요직을 거친후 1942년에는 원숙한 경지에 이른 역사소설 「원효대사」를 매신에 다시 연재했다.윤백남 역시 매신을 통해 문명을 얻었다.1913년부터 매신에 근무한 그는 「기연」「시주」「몽사」「사변전후」등을 발표했다.동아·조선 창간전에 매신기자로 출발했던 「청춘예찬」으로 유명한 오보 민태원은 「애사」「세번째의 신호」「새생명」등을 연재했다. 매신은 1919년 8월 소설작품 현상모집을 최초로 실시했다.후에 민간신문들이 채택한 신춘문예의 효시가 된 이 현상작품모집의 현상금은 1등 1백50원,2등 1백원,3등 50원등이었다.여기에 입상한 것을 계기로 언론인으로 입사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조풍연씨가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것이다. 1920년대 들어서는 일제의 문화정치 표방으로 민간신문들이 탄생하고 여러 잡지들이 발간되기 시작하자 작품발표의 무대가 넓어지게 되었다.이에따라 종전과는 달리 전문적인 문인들이 나오게 되었다.그들의 대부분은 역시 언론인들이었지만 과거 신문제작의 한 방편으로 소설을 쓰던 초기와는 달리 작가의식을 갖고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던 것이다.이 시기 매신의 지면을 통해 명성을 날렸던 주요 작가및 작품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김동인=순정­부부애편·해는 지평선에·수평선을 넘어서·거목이 넘어질때·백마강 ▲김내성=태풍 ▲박계주=순애보·죽음보다 강한것 ▲박영준=교수성장기·사위 ▲박종화=금삼의 피·대춘부·다정불심·여명 ▲박태원=낙조·여인성장·원관 ▲방인근=방랑의 가인·홍운백운·새벽길·젊은 안해·동방춘 ▲염상섭=이심·무화과·모란꽃 필때·불연속선·향가 ▲이서구=고독에 우는 모녀·눈물에 젖는 사람들·사랑의 지옥 ▲이효석=황야·나는 말 못했다·마음의 의장·창공 ▲이태준=사상의 월야·왕자호동 ▲장덕조=귀여운 여자·은하수·여인도·새로운 군상 ▲전영택=곰·청춘곡·재출발 ▲정비석=화풍 ▲채만식=금의 정열·아름다운 새벽·여인전기 ▲최금동=해빙기·향수 ▲최상덕=가을의 봄 ▲최서해=호외시대 ▲최인욱=시드른 마을·산신령 ▲최정희=다란보 매신은 또 독자문예란을 설치해 독자들로부터의 문예작품 투고를 받아 신문에 게재하는 한편 우수한 작품에는 시상도 하였다.이 난을 통해 작가로 데뷔한 대표적인 인물은 석송 김형원과 춘성 노자영씨등이 있다. 매신은 문학사적 업적 외에도 신문에 최초로 스냅사진을 게재(1913),신문사진이 정적인 뉴스사진에서 동적인 뉴스사진으로 전환하는 획기적 계기를 마련했다.또한 종로통 화신백화점 옥상에 전광속보대를 설치(1937),시민들에게 빠르게 뉴스를 전달할수 있도록 하는등 미디어발달사적 측면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다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한국언론사」(정진섞61990) 「한말의 신문소설」(이재선·1975) 「한국언론인물사화」상·하(대한언론인회·1992) 「언론비화50편」(한국신문연구소·1978) 「한국신문사진사」(최인진·1992)
  • 행정개혁 95년까진 구체 실천/쇄신위 신설 의미와 전망

    ◎주택 등 민원 많은분야 개선 역점/1년내에 과제설정 등 정지 완료 김영삼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행정쇄신작업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정부는 이를위해 이번 주내 대통령 직속 민간자문기구로 행정쇄신위원회를,국무총리실에 행정쇄신실무위원회를,중앙부처및 시·도단위에 행정쇄신작업반을 설치하겠다고 20일 발표했다. 당초 구상됐던 각종 위원회가 「옥상옥」이라는 지적에 밀려 구성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행정쇄신위원회가 계획대로 대통령직속기구로 설치된다는 것은 새정부가 행정쇄신의 필요성을 어느정도 절감하고 있는가를 짐작케 한다.이는 우리의 행정현실이 별도의 쇄신기구 설치가 불가피할 만큼 바꾸고 고쳐야 할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쇄신작업은 우선 쇄신의 방향을 정하고 절실한 과제를 선별,대안을 마련한 뒤 개혁차원에서 강력하게 실행에 옮긴다는 기본방침이다.정부는 앞으로 6개월∼1년이내에 과제설정과 제도화문제등 정지작업을 완료하고 구체적인 실천은 늦어도 95년말까지는 끝낸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다음주에 설치되는 행정쇄신위원회·실무위원회·작업반은 쇄신의 방향과 과제를 정립하는 역할을 맡으며 1년동안만 존속하는 한시적 기구이다.운영은 수직적 형태로 이루어진다.즉 시·도에 설치된 작업반은 일선기관에서 올라오는 개혁안을 취합하여 총리실 산하의 실무위원회에 상정하고 실무위원회는 필요한 내용을 걸러 행정쇄신위원회에 올려 보낸다.행정쇄신위원회는 이를 최종 심의,결정해 대통령에게 건의하도록 되어 있다.이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한 과제도 다루게 된다. 행정쇄신위원회 위원은 대통령이 임명 또는 위촉한 교수·재야 법조인·언론인·전문경영인등 20명 안팎의 순수 민간인사들로 구성된다.실무위원회는 총리실 행정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전직 차관급 관료·연구소장·학자등 20여명의 위원을 둔다.작업반은 중앙부처의 경우 기획관리실장이,시·도는 부시장 부지사가 반장을 맡는다. 정부는 우선적인 쇄신대상은 국민들이 분개하고 원망하거나 불편스러워 하며 안타까워하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의 입장에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모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민의 소리를 듣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각 부서에서 실무와 문제점을 잘 아는 실·과장이 관계주민과 단체의 의견을 수렴토록 하겠다는 것이다.또 국민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일선기관에 관계서류를 비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김양배청와대행정수석비서관은 『쇄신의 직접 수혜자인 국민을 쇄신의 주체로 참여시켜 추진하겠으며 특히 기업인·도시민·농민 등이 민원인으로서 겪은 사례를 추적하여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여론을 광범위하게 반영하는 관민합작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과거의 행정개혁이 실패한 이유가 국민의 입장에서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반성에서 비롯된다.통치자의 강력한 의지가 부족했던데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쇄신작업은 토지·주택·교통·교육등 생활행정에 역점을 두면서 조직중심이아닌 기능중심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기능중심이란 쇄신대상이 정해지면 관련부서가 다함께 참여,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미이다. 이같은 쇄신작업의 성패는 지도층의 의지와 실천에 달려있다는 점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다.정부는 이에따라 중앙부터 사고를 과감히 전환하여 기득권을 포기한 상황에서 행태와 제도등에 대한 개혁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일선공무원은 「정부의 얼굴」이라는 차원에서 일선공무원의 공직윤리·근무행태에 대한 특단의 개혁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 “부패·갈등 없는 사회 만들길”/새 문민내각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

    ◎지역 균형개발… 중단없이 개혁을/가계주름살 펴게 경제회복 주력/여성문제 관심… 통일앞당기는 정책을 새 정부의 첫 내각이 발표된 26일 국민들은 예상보다 훨씬 새로운 인물들이 나라를 이끌게 됐다면서 과감한 개혁의지를 통해 정치·경제·사회안정을 이뤄졌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국민들은 이번 내각의 면면에서 다시 한번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확인하고 「중립내각」에 이어 「개혁내각」출범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국민들은 하나같이 개혁의 뜻이 중도에서 좌절·실종되지 않고 국가발전과 민족통일완성으로 꽃 피우기를 기원했다. 특히 32년만에 맞은 문민화시대에 걸맞게 학자를 안기부장에 임명한 것은 새로운 정치실현의 의지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또 지역감정타파와 국민화합차원에서 특정지역출신이 중요자리를 독차지하지 않도록 하고 지역문제에 대한 국민적인식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들이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이번 조각에 대해 『뭔가 달라져도 크게 달라질 것 같다』며 새 정부가 적극적인 국민화합정책과 함께지역균형개발에도 신경을 쓰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표정들이었으며 안기부장과 서울시장에 교수와 재야변호사를 기용한 것을 보고 『완전히 판을 새로 짜는 모양』이라는 얘기들도 나왔다. 국민들은 이번 내각의 진용이 행정적인 실무에는 경험이 적은 행정의 초보자임을 지적하면서도 도덕성과 개혁의지를 갖춘 인사들로 짜진데다 국제적 감각과 전문지식을 지닌 인사들로 구성된데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대 권태준교수(환경대학원)는 『새 얼굴들이 많아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읽을 수 있다』며 『행정경험부족을 문제삼는 시각도 있지만 앞으로의 관건은 새로운 정치의 뜻을 일관성있게 끝까지 밀고 나간다는 의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변호사(47)는 『새 내각은 부패·부정척결과 국민을 위한 국정에 최우선을 두고 과거 기득권세력및 이해집단들과 타협하지 말고 일관성 있는 개혁활동을 벌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신기씨(39·회사원)는 『각계의 인사들을 전문성과 경력을 고려해 과감히 등용했다는 점에서 참신한 느낌과 함께 문민정부의 개막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부정부패일소의 바탕위에서 경제회복을 이루어 나갈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송영미씨(29·주부·서울 강서구 화곡8동)는 『늘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지표와 실제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와는 별개의 것이었다』며 『이번만은 장바구니물가를 잡아주는 내각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성균관대 김동희양(22·문헌정보학과3)은 『여성각료들이 3명이나 기용되는등 정부의 여성문제에 대한 인식전환을 엿볼 수 있었다』며 『새정부가 청소년범죄와 부녀자대상 범죄 급증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문기씨(40·택시기사)는 『서민생활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각료들이 많아 시민들의 희망이 국정에 반영되리라는 점에서 기쁘다』며 『정부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생문제해결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 「가고 오는 날」을 앞둔고(박갑천칼럼)

    시간이란 가기도 하고 오기도 하며 흐르기도 한다.처해진 상황에 따라 그 느낌은 달라진다고 할 것이다.내일이면 한양으로 떠나는 이도령과의 밤을 보내고 있는 춘향의 시간이 가는 것이라면 신부 대기실에 앉아 예식 올리기를 기다리는 신부의 시간은 오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시간은 그렇게 아쉬움이나 기다림 같은 사람 마음이 끼어들었을 때 오고가는 것이지 스스로는 그저 덤덤히 흐를 뿐이다.위수에 곧은낚시 드리웠던 강태공의 시간은 그러므로 흐르는 것이었다고 표현되는 것 아닐지 모르겠다. 이 때까지의 정부가 물러서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수장과 구성원이 갈리는 일 또한 무심히 흐르는 시간 위에 있다.다만 그날 그 시간을 가는 시간으로서 맞는 사람들이 있는 것과 같이 오는 시간으로서 맞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이 다르다.하지만 그날 그 시간이 지나느라면 오는 시간으로서 맞이했던 사람들 또한 가는시간을 느끼면서 흐르는 세월의 노를 젓게된다고 할 일이다.우리 모두가 그렇게들 가고오며 흐르는 궤적을 살아왔고 또 살아가는 것이리라.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속에 이런 시가 보인다.­『이별은 미의 창조입니다.이별의 미는 아침의 바탕(질)없는 황금과 밤의 올(사)없는 검은 비단과 죽음없는 영원한 생명과 시들지 않는 하늘의 푸른 꽃에도 없습니다.님이여,이별이 아니면 나는 눈물에서 죽었다가 웃음에서 다시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오,이별이여.미는 이별의 창조입니다』(「이별은 미의 창조」전문) 이 시집에는 「오서요」도 있다.­『오서요.당신은 오실 때가 되었어요.어서 오서요.당신은 당신의 오실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당신의 오실 때는 나의 기다리는 때입니다.당신은 나의 꽃밭으로 오서요.나의 꽃밭에는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이하 생략)』.5년동안 애를 쓰다가 물러나는 「미의 창조」의 정부와 그 수장,그리고 5년 동안의 무거운 짐을 안고 새로 들어서는 「오실 때가 된」정부와 그 수장을 위해 70년 전에 읊조려 둔 만해선사의 선물이었다고 생각하자. 「맹자」에는 공자를 찬양하는 글이 많다.그 중에서 「시작」과 「끝맺음」이 있는 날(25일)을 앞두고 되새겨 볼만한 대목을 옮겨본다(만장장구하).­맹자는 말한다.『공자는 성인으로서 때를 알아서 해나간 사람이었다(성지시자야).이런 분을 가리켜 집대성했다고 하는 것이다』.여기서 집대성했다고 하는 것은 금속의 소리에다 옥의 소리를 떨쳐냈음을 뜻한다.『금속의 소리란 조리있게 시작하는 것이고 옥의 소리를 떨쳐낸다함은 조리있게 끝맺는다는 것이다.조리있게 시작함은 지혜로운 사람이 하는 것이고 조리있게 끝맺음은 성덕을 지닌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계주와도 같은 25일의 「시작」과 「끝맺음」이다.「지혜로움」과 「성덕」이 얼려 금속의 소리에다 옥의 소리까지 떨쳐내면서 가속이 붙는 국운을 열어 나가게 돼야겠다.
  • 세르비아 강경지도자 단죄 처리/유엔 결의 「유고전범재판소」 기능

    ◎전세계 분쟁지 인권유린도 심판/신병확보가 난제… 실효 미지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2일 유고내전 전범 처벌을 위한 국제전범재판소를 설치하기로 결의한 것은 세계 분쟁지역에서 자행되고 있는 잔혹행위에 철퇴를 가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국제전범재판소설치는 비단 옛유고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곳에서나 반인륜적 잔학행위를 자행한 책임자들에게도 적용될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전범재판소설치는 제2차대전에서 연합국이 승리한후 독일 뉘른베르크와 일본의 도쿄에 설치된 전범재판소와는 판이하게 다른데다 그후 처음으로 승전국이 아닌 유엔결의를 통해 설치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미국·프랑스등 서방국가들이 주축이 돼 채택된 이번 전범재판소 설치결의안은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에게 전법재판소의 기능에 관한 세부적인 제안을 60일 이내에 마련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이 제안이 마련돼 다시 안보리의 승인을 얻게 되면 구유고연방의 인종청소,강제수용소,조직적인 강간행위및 대량학살에 책임이 있는자들을 심리대상으로 하게 된다. 현재까지 유엔전범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지목한 전범은 없지만 미국무부가 지난해 12월 전범으로 지목한 인물들은세르비아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세비치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주민 지도자 라도반 크라드지치,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민병대사령관 라트코 몰라디치와 7명의 세르비아계및 크로아티아계 민병대 지휘관,그리고 포로수용소장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때 전범재판에서 내려진 형벌은 교수형이나 종신형이 대부분이었다.2차대전에서 잔악한 행동으로 악명높았던 나치전범들을 처벌하기 위한 뉘른베르크국제군사재판에서는 레지스탕스와 유태인등 4천명을 학살한 리옹의 백정 클라우스 바르비와 아우슈비츠수용소에서 독가스로 유태인 6백만명을 학살한 나치의 친위대당 아이히만등이 모두 교수형에 처해졌다. 또 패전국 일본에서 연합국 최고사령관 맥아더원수가 개설한 군사재판소에서는 관동군 사령관으로 남경학살의 주역을 담당했고 총리대신을 지낸 도조 히데키등이 사형을선고받았다. 그러나 2차대전이후에는 전범에 대한 단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과거 「킬링필드」라 불리는 캄보디아의 폴 포트정권이 자행한 대량학살도 국제재판에까지는 이르지는 못했다. 2차대전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전범재판을 하겠다고 나선 유엔의 이번 결의가 유고내전종식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세르비아측에 과연 정치적인 타격을 안겨줄지는 미지수다. 전쟁직후의 군사재판과는 달리 유고전범재판은 실제 재판소설치까지 수개월이 걸릴뿐더러 인권유린의 당사자를 가려내는 문제와 전범자의 신병확보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의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결의가 냉전이 붕괴된이후 잔혹한 인권유린을 일삼고 있는 지역에 더이상의 범죄행위를 예방하고 억제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클린턴 노믹스/미 국민 70%이상 지지/개혁안을 보는 국내외 시각

    ◎“미 경제가 살아야 유리”… 영·일 등 긍정평가/대미의존도 높은 아시아 각국 타격 우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7일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밝힌 경제개혁안에 대한 미국내외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지만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쪽이 다소 우세한 것 같다. 이같은 분위기는 경제개혁안이 발표된 직후 갈피를 잡지 못하던 세계주요증시와 외환시장이 점차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미국민중 70%이상이 이번 개혁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밝혀진 CNN과 ABC방송의 여론조사결과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아직 외국정부로부터 나온 공식반응은 많지 않지만 업계 및 금융계에서는 신중한 낙관론을 표명하고 있다.예상되는 소비감축이 단기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번 개혁안이 세계경제의 견인차역할을 하는 미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런던의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사설에서 개혁안이 옳바른 방향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홍콩의 경제전문가들도 이번 개혁안이 나온뒤 세계경제에대해 대체로 희망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이들은 미국의 수입감소라는 부정적인 요소는 미국경제의 강화로 상쇄될 것으로 전망했다.즉 미국의 경제가 되살아나면 미국은 더 큰 시장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또한 미국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상과 법인세 감면대상 축소로 미국 증권가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이 유입돼 아시아 금융시장이 이득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대장성관리들은 이 개혁안이 일본에 대한 추가적인 시장개방확대 및 무역흑자 감축요구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세계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논평했다. 개혁안 내용중 특히 94년중반부터 적용될 에너지세 신설은 유럽통합후 석유에 대해 배럴당 10달러 상당의 에너지세부과를 고려하고 있는 유럽관리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혁안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아시아의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 성공을 거둔다 할지라도 당장 미국민들의 소비감소로 이어져 특히 대미의존도가 높은 아시아국가들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일부 분석가들은 법인세인상이 기업의 소득을 감소시켜 경제회복을 더디게 할 것을 우려하며 이번 개혁안이 미국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반발은 미국의 공화당으로부터 나오고 있다.그동안 감세정책을 추진해온 공화당은 총4조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의 감축계획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재정적자 감축의 핵심적 수단은 증세가 아닌 지출감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목표치인 5천억달러의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그중 절반인 2천5백억달러를 왜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가고 반문하고 있다.이들은 더 많은 부분이 지출감소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공화당의 보브 돌 상원의원은 『대규모 증세는 회복되고 있는 미국경제를 궤도에서 이탈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같은 맥락에서 레이건 전대통령도 『문제의 핵심은 적은 세금이 아니라 정부의 방만한 지출』이라며 클린턴을 「구시대의 민주당원」이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논란은 이번 조치의 효과가 하루아침에나타나는 것이 아닌만큼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그리고 이 조치의 성공여부는 희망을 전제로한 미국민의 인내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 온라인 단말기 조작/은행원이 돈 빼돌려

    【대구=한찬규기자】 대구지검 형사1부 손순혁검사는 8일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의 온라인 단말기를 조작,1천9백여만원을 허위입금시킨뒤 빼낸 중소기업은행 대구 평리동지점 대부계주임 임기호씨(31)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 다국군,이라크 3차공습/남·북부 미사일·통신기지

    ◎전폭기 75대 3시간 맹폭/이라크,“2·3차공격 사망자 24명” 발표 【워싱턴·파리·런던 AP AFP 로이터 연합】 미·영·불 서방 3국은 17일 바그다드 교외 핵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단독 제2차 이라크공격이 단행된지 불과 12시간만인 18일 낮 이라크내 남·북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대대적인 제3차 합동공습을 단행했다. 지난 13일 제1차공습에 이어 나흘만이자 걸프전발발 만2주년이 되는 17일밤 단행된 제2차공격은 미국측의 단독작전으로 전투기동원 없이 단지 원거리 해상에서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만이 발사되었으며 이어 불과 12시간여만에 재개된 제3차공습에는 75대의 걸프지역배치 미·영·불 공군기들이 동원됐다. 이라크는 미국의 제2차공격직후 사담 후세인의 긴급 대국민성명을 통해 항전결의를 재확인함으로써 걸프지역에 드리운 전쟁기운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폴 클라크 미백악관 대변인은 걸프전 참전 다국적군 공군기들은 18일 상오9시20분(한국시간 하오6시20분)경 남부 비행금지구역내의 이라크 미사일포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3차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공습은 북위 32도선 이남에 지대공미사일체제를 재구축하려는 이라크의 기도를 봉쇄하고 남부 비행금지구역위반행위를 응징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미국은 이와함께 북부 비행금지구역에서도 이라크 방공시설에 대한 수차례의 소규모 파상공습을 가했다고 한 미군관계자가 밝혔다. 백악관 성명은 『이라크가 또다시 도발적 행동으로 나올 경우 사전경고없이 강력한 응징을 받게될 것』이라고 재강조했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남부에 대한 이번 제3차 공습이 지난 13일 제1차공습지점을 다시 목표로 잡아 『임무를 완성하기위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출격기들은 손실없이 모두 원 발진기지로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번 3차공습에는 프랑스의 미라주 2000전투기 6대등 모두 75대의 다국적군 항공기들이 동원됐으며 약 3시간동안 공습이 계속됐다고 발표했다. 영국 국방부도 이번 공습에 자국 공군기도 동참했다고 발표했는데 이와 관련해 영국 PA통신은 사우디의 다란기지에서 토네이도 지상공격기 4대가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미 CNN은 이번 제3차공습에는 걸프만배치 미항모 키티호크에서도 전투기들이 발진했다고 전하고 국방부 소식통들을 인용,사마와기지등 이라크 남부의 미사일포대를 지휘통제하는 통신센터들이 집중적 폭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한 군성명은 이날 서방측의 공습으로 2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으며 군사 장비들이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미국은 3차공격 12시간여전인 17일 밤(한국시간 18일 새벽)바그다드 교외에 있는 한 핵시설을 목표로 약4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들을 발사,지난 13일에 이어 나흘만에 대대적인 2차공격을 단행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공격이 바그다드 중심부로부터 동남쪽으로 13㎞ 떨어진 자파라니야 소재 핵농축시설 부품공장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말하고 공격의 목표는 『이라크가 다시는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유엔결의안을 준수하도록 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2차공격으로 바그다드시 중심부에 있는 알 라시드 호텔이 피격돼 3명이 사망하고 걸프전발발 2주년을 맞아 이라크가 소집한 국제회교회의에 참가중인 일부 대표들을 포함,34명이 부상한 것으로 이라크 관영통신(INA)이 전했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미국의 바그다드교외 핵시설 공격직후 대국민성명을 통해 미국의 2차공격이 「완전한 실패」라고 주장하고 항전결의를 재확인했다.이라크 공보부측은 미국이 목표로 잡은 시설은 핵시설이 아니라 단순한 기계주물공장이라고 말했다.
  • 달려오는 중국경제에 본격 대처해야(사설)

    중국경제가 최근 급속하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고 그로인해 우리경제가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는 것을 볼때 착잡한 심정을 감출수 없다.중국을 경제협력의 파트너로서 간주,본격적인 역할도 채 하기도 전에 중국은 이미 우리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대외지향적인 한국경제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경제속에서 중국의 급부상에 제동을 건다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의 경쟁력이 중국의 추월을 따돌릴수 있는 포괄적인 전략의 추진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된다.중국은 이미 91년 수출면에서 우리를 추월하기 시작,지난해에는 80억달러나 앞섰고 올해는 그 격차를 1백40억달러로 벌려 놓을 것이라고 한다. 특히 세계수출시장에서 섬유,잡화류등 한국상품들을 도태시켜온 중국은 고부가가치상품의 개발로 각분야에서 한국의 수출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더구나 중국은 지난해 12%에 이어 계속적인 고도성장이 예측되면서 오는 2010년쯤에는 GNP가 미국을 앞지르는 세계최대경제대국이 될것이라고 영국의 시사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지는 분석하고 있다. 우리가 중국경제의 급부상과 거대화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수출능력이 확대되는 만큼 세계주요시장에서 한국상품이 밀려나고 있다는 점에서다.미국시장만 하더라도 88년 4·6%에 이르렀던 한국상품의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3·2%로 낮아진 반면 중국상품의 점유율은 1·9%에서 4·9%로 상승했고 이같은 현상은 우리의 주력시장인 일본·EC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그뿐만이 아니다.국내시장에서도 농산물을 비롯한 중국상품의 위력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이러한 결과는 중국의 경쟁력이 하루가 다르게 급상승을 달리고 있는 반면 우리의 경쟁력은 기껏해야 제자리지키기에 급급한 실정에서 비롯된다. 그럼에도 우리의 인식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중국에 공장을 옮기고 갖가지 협력을 이유로 기술까지 이전시키고 있으며 심지어는 1인당 GNP등 중국경제의 낙후한 점만을 들어 아직도 중국을 저개발국으로만 여기고 있는 것이다.더구나 세계최고의 기술선진국인 일본을 염두에 둘때 지정학적으로 우리는 일·중협공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된다.무엇보다도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경쟁력향상이 우리가 지녀야할 첫번째 수단이겠으나 그에 앞선 우리의 확고한 입장정립이 필요하다 하겠다. 우선 통상전략적 차원에서 중국과의 협력수준을 정하는 일이다.러시를 이루다시피하고 있는 대중투자가 우리수출전략에 어떠한 작용과 반작용을 할 것인가가 보다 정밀히 검토돼야 한다.일본이 부메랑효과를 내세워 대한기술이전을 기피했던 경험도 되새겨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 10억대 상조계 사기/전남지역 1천명 피해… 계주 잠적

    【광주=박성수기자】 전남 장흥경찰서는 6일 서민들을 상대로 상조계를 조직,상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수억원의 회비를 챙겨 잠적한 「호남영생복지회」(대표 이병욱·56·광주시 북구 중흥2동)에 대해 피해자들의 고소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농민 위형량씨(57·장흥군 용산면 어산리)등 피해자들은 이날 경찰에 낸 고소장에서 이병욱씨가 지난 91년 8월 호남영생복지회라는 상조회를 조직,가입금과 회비를 내면 상을 당했거나 만기때 불입액수보다 훨씬 많은 돈을 지급하겠다고 해 회원에 가입,2만∼4만원의 가입금과 1회 2천∼4천원씩 4백회 만기까지 회비를 냈으나 상조금을 주지 않고 최근 잠적해 버렸다고 주장했다.경찰은 호남영생복지회가 광주에 본부를,해남·보성·강진·장흥에 지사를 두고 회원을 모집해 온 것으로 미루어 피해자가 1천여명을 웃돌고 피해액도 1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문민시대 공직사회(신한국 원년:3)

    ◎「권위」 벗고 신뢰·긍지의 새 얼굴로/자기반성 통한 내부개혁 의지 중요/공정인사·처우개선 등 뒷받침 절실 「김영삼시대」가 내건 신한국 건설의 성패여부는 공직사회에 달려있다.그것은 공직사회가 개혁의 중심축임을 의미한다.강력한 정부란 결국 그 구성원인 공직자들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직자 독점의 사회는 절대 아니다.문민을 위한 성실한 공직의 수행을 뜻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문민으로부터의 신뢰와 스스로 긍지와 보람을 갖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어느 누구에게도 배타적이 아닌 김영삼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사회의 특징은 바로 여기에 있다.무엇보다도 공직사회 내부의 혁신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직사회하면 떠오르는 낡은 낱말들이 있다.무사안일,적당·보신주의,비능률,부패,불친절,권력지향적 속성등이 그것이다.권위주의 시대에 생겨난 버려야 할 구태들이다.3·4·5공 시절 쭉 그래왔다.이것이 우리눈에 비친 공직사회의 모습이다. 이것은 지도자 한사람의 의지만으로 치유되는 것이 아니다.문민이 원하는 시대정신을 공직사회가 온몸으로 체득해야 하는 것이다.또 끝없는 자기 반성을 통한 과감한 내적 혁명을 요구한다.나아가 조용하면서도 결연한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유세전에서 『행정관청의 높은 문턱을 과감히 낮추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낮은 문턱」이란 공직사회의 불합리한 구습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을 말한다.국민앞에 이것을 약속한 김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었다.이것이 다름아닌 문민시대의 시대정신인 것이다. 물론 공직사회가 답습과 퇴행의 길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6공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행정절차 간소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게 사실이다.웃으며 인사하기,공손하게 전화받기,비품아껴쓰기등 10대 실천운동도 전개해 왔다.그러나 제대로 지켜졌는지는 의문이다.설사 지켜졌다 하더라도 이것으론 부족하다.신한국은 철저한 체질개선과 발상의 대전환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김차기대통령이 대선공약에서 학계·재계등 민간부문 전문가들로 구성된 「행정쇄신추진위원회」를 대통령직속 상설기구로 설치·운영하겠다고 표명한 점도 바로 이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요구를 감안할때 공직사회는 좋은 기회를 맞고있다.「문민정치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새정부의 출범을 눈앞에 두고있다.여기엔 「긍지와 보람을 가지는 공직사회」 건설에 대한 약속이 뒤따른다. 김차기대통령은 기회있을 때마다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일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왔다.이는 소신행정을 펼수 있도록 책임 영역의 확대와 인사제도의 개혁,근무여건의 쇄신등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이다. 인사와 관련,그는 강력한 지도력은 인사의 공정성에서 비롯된다고 꾸준히 언급해 왔다.공직사회도 정실인사가 근절될 수 있도록 인사제도의 과감한 개혁을 천명한 바 있다.그는 공무원사회에 이른바 인맥 학연등 그릇된 폐습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개혁의지가 투철하고 자세가 된 공무원들이 대접받는 그런 인사를 단행할 것이다.대선과정에서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포기한데서도 볼수 있듯이 김차기대통령의 공직사회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관권의 선거개입을 스스로 차단한 것은 중립성보장을 위한 첫 장치이기도 하다.존경받을 수 있는 길을 터준 셈이다. 그는 그가 늘상 강조한 대로 직업공무원제의 확립을 위해 애쓸 생각이다.이를 위해 「윗물 맑기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상위직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주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할 것이다.그러나 사기 진작이 절실한 하위직 공무원들에겐 혜택이 돌아가도록 힘쓸 것이다.계급별 정원 비율을 조정하고,근속승진제를 확대 실시하며,직위에 부합하는 다단계 계급구조로의 전환을 서두를 방침이다.한걸음 더 나아가 공무원의 보수를 국영기업 수준으로 정착시키고 95년까지 10년 이상 무주택공무원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진력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조직개편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뤄질게 분명하다. 이 시점에서 공무원들이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내부의 적」이다.중립내각의 구성이 「팔짱 낀 공무원」의 양산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새시대는 기강이 무너진 공무원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마지막이자 처음의 기회이므로 정말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때이다.
  • 중고생 사치성 계모임 성행/여행·옷에 오토바이계도 등장

    ◎곗돈 마련위해 학원비 탕진도/겨울방학맞아 과소비 부채질/학교선 “처벌규정없다” 방관 연말연시와 긴 겨울방학의 들뜬 분위기에 편승,중·고생은 물론 국민학생들에게까지 사치성이 짙은 각종 계모임이 성행하고 있어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학생들의 이같은 계모임은 오래전부터 여행이나 졸업반지 비용등을 마련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행해져 왔으나 최근들어 많은 학생들에게 퍼져 주로 놀고 먹고,사치품을 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돼 본래의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교사들은 최근의 학생계모임이 주로 소비목적을 위한 것이어서 종래의 하루찻집,1일주점,미팅등과는 다른 양상으로 또다른 탈선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학생들의 계모임은 방학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크리스마스이브와 망년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주로 행해져 왔다. 그러나 방학인 요즘 1주일에 한번씩 만나거나 은행구좌를 통해 계주에게 온라인으로 입금시키는 방법등을통해 여행계·옷계·파티계·선물계·미팅계·신발계·목걸이계·반지계 등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남고생들은 오토바이를 사기 위한 오토바이계,여고생들은 차밍스쿨이나 미장원등에 드나들기 위한 미용계,국민학생들은 피자를 실컷 먹기 위한 피자계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같은 믿돈을 내기 위해 부모를 조르는 것은 물론 수업료나 학원수강료를 다 써버리거나 분식집·찻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더러는 학생으로서 있을수 없는 행실을 보이는 경우까지도 있어 계모임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계모임을 핑계로 몰려다니다 편싸움을 벌이거나 믿돈을 못내 폭행당하는 사례까지도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주C여고 지도주임 권오창교사(42)는 『2년전 쯤부터 중·고생들의 계모임이 성행하고 있으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처벌할 근거규정도 없어 걱정』이라면서 『부모와 학교가 함께 학생선도에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역삼동 가자주류백화점(전문상가)

    ◎민속주서 보드카까지 총집합/단일품 동양최대매장… 체인점 25개 망년회 회식,선물용 등으로 술 소비가 크게 느는 연말연시다.최근 백화점 주류코너와 가자세계주류백화점등 주류판매점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술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있다. 이중 서울 역삼동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가자주류세계백화점은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귀가 솔깃해지는 곳.단일품목으로 동양 최대의 매장을 갖추고 있어 동양기네스에도 올라있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생산·수입되어 거래되는 술종류를 거의 망라하고 있다.5백여평의 매장에 국산 민속주와 양주 맥주를 비롯,프랑스와인 영국위스키 러시아보드카 중국술 북한술 등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술 8백여종이 진열,판매되고 있다.또 영동중앙물산의 자회사인 가자무역의 수입술 직매장의 성격도 띠고 있으며 인천 수원 원주 강릉등 전국 25곳에 체인점도 갖고 있다. 주한 외국인들로부터 특히 인기가 높은 가자세계주류백화점은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무료시음코너를 운영하고 있어 맛을 보고 제품을 선택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또 냉장기능을 갖춘 포도주저장실을 가동하고 있어 냉장된 술을 급히 필요로 하는 파티석상 등에 시원한 백포도주를 공급해준다.이와함께 20명이상 모인 곳에서 요청하면 포도주에 대한 강의는 물론 시음기회도 마련해준다. 가자세계주류백화점측은 취하기보다는 즐기는 건전한 음주문화를 확립하고 와인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사업방향아래 독한술보다는 주로 포도주를 권하고 있다.이곳에 구비된 포도주종류는 대략 5백∼6백종.백화점측은 이중 40∼50종을 시음테스트한후 호주산 백포도주인 빈 티알 투(9천9백원),샤블리스 슈페리얼(1만3백40원),이탈리아산 붉은 포도주 리몰레(9천9백원),캄포알사씨(1만2천7백60원),프랑스산 붉은포도주 코튀드론(1만1천5백50원),백포도주 무스카데(9천9백원)등을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다.영업과장인 전기표씨는 특히 『호주산 포도주가 떫은 맛을 싫어하는 우리나라 애주가들의 기호에 잘 맞는다』고 귀띔한다. 최근 인기가 높은 국산 민속주의 경우 1천㎖짜리 문배주는 3만8천원,이강주는 2만2천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이밖에 북한술인 삼지구엽초술과 백도술 세트는 5만2천원,중국술인 5백㎖짜리 죽엽청주는 1만6천원,마오타이는 6만원,분주는 1만9천5백원 등이다. 이곳 가자세계주류백화점의 영업시간은 상오9시부터 하오8시까지이며 추석,설날에 이틀씩만 쉬고 연중무휴다.
  • 「돈봉투」공세… 매표 기승/경찰 단속에 걸린 「불법」사례

    ◎한밤 주택가서 정당제공 쌀 배포/정육점 뒷방서 쇠고기 교환티켓/살포처 싸고 말다툼하다 적발도 투표를 하루 앞둔 17일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이날 자정까지 금품공세와 비방유인물배포,폭로전 등이 잇따라 선거막바지를 혼탁하게 했다. 경찰은 선거 막바지에 일부 정당이 대량의 금품살포를 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선거운동이 끝난 17일 밤 단속활동을 벌였으며 선거운동이 끝난 18일 불법선거운동행위 색출에 경찰력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17일 0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3동 시민아파트 앞길에서 민주당 서울 동대문 을지구당 부위원장 김임탁씨(52·동대문을구 구의원)가 20㎏짜리 쌀 2부대를 갖다놓고 주민들에게 『민자당에서 놓고 갔으니 가져가라』고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14일 하오3시쯤 관악구 신림동 네거리에서 「정부는 관권선거를 중단하라」는 유인물 2천여장을 회원들을 시켜 시민들에게 나눠주게 한 「공정선거 실현을 위한 관악시민회의」집행위원장 국윤구씨(33)가 이날 대선법위반혐의로 관악경찰서에 구속됐다. 충남 강경경찰서도 이날 두차례에 걸쳐 국민당 논산군지구당 위원장 김범명의원으로부터 돈을 받고 유권자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등 향응을 베푼 이 지구당 광석면책 최경섭씨(36)를 입건했다. 서울 남부경찰서도 국민당 여의도유세에 일당 1만5천원을 주고 주민 12명을 동원한 국민당 구로병 지구당원 김경애씨(32·여)를 대선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민당 서울 구로을지구당 당원 오미영씨(37·당원·구로구 시흥3동954)를 16일 하오 경찰에 자진 출두,지구당측이 당원 20여명에게 각각 10만∼15만원씩 모두 2백60여만원을 활동비조로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지구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오씨의 진술에 대한 진위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하오8시30분쯤 서울 구로구 본동 「대중정육점」안내실에서 국민당원 정귀자씨(34·상업)가 이웃 주민 10여명에게 『정주영후보를 찍어달라』며 쇠고기 교환티켓·스카프 등을 나눠주다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용산경찰서도 이날 「부산지역 기관장 모임」기사가 실린 일간지를 손님들에게 무료로 나눠준용산구 서계동 서계주유소 소장 이광섭씨(37)를 입건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17일 선거운동원들에게 일당외의 수고비를 나눠준 국민당 노원을지구당 상계10동 협의회장 권선희씨(32·주부·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907동611호)를 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14일 하오2시쯤 자신의 집에서 국민당 여의도집회에 참석한 당원 송모씨(35·주부)에게 수고비조로 7만원을 주는 등 집회에 참석한 당원 15명에게 일당외에 1인당 3만원에서 7만원씩 모두 57만원을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권씨는 지난달 28일 국민당 노원을지구당 위원장 권중설씨(51)로부터 1백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2차례에 걸쳐 선거활동 자금으로 5백만원을 받아 자신이 관리하는 선거운동원 21명의 일당으로 3백80만원을 지급한 뒤 나머지 1백20만원을 청중동원 등 득표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권씨는 17일 상오3시쯤 자신의 집에서 당원 10여명과 함께 자금사용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경찰에 붙잡혔다.
  • 이광수­김말봉­최인호/통속소설 어제·오늘 조명

    ◎민족미학연,새해 문학강좌 개설/문학사속에서의 위치 가늠해볼 자리 우리 근·현대 문학사에서 각 시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작품과 그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과의 관계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민족미학연구소(74 5­ 62 71)가 내년 1월11일부터 2월27일까지 6주동안 매주 목요일 개설하는 문예 아카데미의 문학강좌인 「대중문학의 어제와 오늘」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강좌는 어느 특정시기를 따로 떼어 분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19 20년대 춘원 이광수에서부터 19 90년대 이문열에 이르기까지를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지금까지의 대중소설 또는 통속소설에 대한 개념규정은 「동시대의 사회와 역사에 대한 진지한 문제의식 없이 단순히 이야기의 흥미만을 위해 씌어진 소설」.우리 문학사에서 대중소설은 「사랑」「재생」등을 쓴 춘원 이광수에서부터 「승방비곡」의 최독견,「찔레꽃」의 김말봉,「순애보」의 박계주,추리소설들을 주로 쓴 김내성등을 거쳐 70년대이후 최인호 박범신 김홍신 고원정 이문열등에까지 이어진다. 이번 강좌에서 문학평론가 서영채씨(시인)는 19 37년 조선일보에 연재됐던 김말봉의 장편소설「찔레꽃」을 중심으로 강의를 맡는다.그는 『근대소설이 출현한 이래로 통속소설은 소설의 「희화적 쌍생아」로서 매 시기마다 어김없이 진지한 담론으로서의 소설 곁에 나란히 존재해왔다』고 말한다.그러면서 『문학사가 진지하고 의미있는 작품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대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학적 현상의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시대정신의 흐름을 포착하는 것이라면 이들 통속소설의 내적 형식및 소설미학도 빠짐없이 다뤄야한다』고 이번 강좌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같은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지난해 폐간된 문학 계간지 「사상문예운동」이 지난 90년부터 모두 5회에 걸쳐 80년대의 소설 수필 만화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대중문학작가연구」시리즈를 실어 문단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그 대상은 김수현 이문열 유안진 신달자 박범신 강철수 이현세등이 주축이 됐다. 그러나 이번 강좌는 보다 훨씬대중적인 기반위에서 우리 문학사 전반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대중작가들을 시대별로 점검하는 자리.때문에 문학에 관심있는 일반인이 문학사의 흐름을 포괄적으로 가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다뤄지는 대중작가들은 이광수 김말봉 최인호 김수현 고원정 이문열등 모두 6명.강의는 교원대 김철교수,시인 서영채,손경목,강영희,이성욱,김명인씨등 문학평론가 6명이 맡는다.
  • 상속임야 5년간 토초세 안물려/세법시행령 개정안 내용

    ◎임시투자 세액공제제 6개월 연장/자사브랜드수출,손비 1% 더 인정 14일 재무부가 확정한 세법시행령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쟁력강화를 위한 지원◁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의 시행기간 연장=대기업의 자동화설비와 중소기업의 모든 기계설비에 대해 국산설비금액의 10%를 납부할 법인세에서 공제해주는 이 제도의 적용시한을 올해말에서 내년 6월말까지 6개월 연장한다. ▲자사고유상표 수출에 대한 해외시장개척준비금의 손비인정한도 인상=현재 일반수출 1%,무역적자국 및 총수출액 10%미만 국가에의 수출·중소기업수출등 특례수출에 2%씩 인정해오던 손비인정한도를 자사고유상표 수출인 경우 1%포인트씩 추가로 인정. ▷토초세보완◁ ▲공해공장 부속토지=공장용지중 입지기준면적 초과토지와 공장밖 토지는 지금까지 유휴토지로 분류했으나 앞으로는 공해공장 주변 주민의 요구에 따라 공장밖 인접토지를 취득할 경우 공장입지 기준면적 범위내에서는 공장용 부속토지로 인정한다. ▲임야에 대한 유휴토지 판정기준=산림법에 의한 산림자원조성·산업용지개발·농어민소득기반 확대용 준보전임지 내의 임야로서 토초세법 시행 이전부터 영림계획인가를 받아 조림중인 임야는 과세대상에서 제외한다. ▲상속임야=상속농지와 같이 5년간 과세대상에서 제외한다. ▷농지유휴토지판정기준◁ ▲도시계획구역에 편입된 토지=자경하지 않더라도 유휴토지에서 제외되는 상속농지·이농농지는 도시계획구역 편입후 1년간 유휴토지에서 제외한다. ▲자경농지의 통작거리 확대=거주지와 동일한 시·구·읍·면 또는 거주지로부터 통작거리 24㎞이내의 지역안에 있는 자경농지를 과세대상에서 제외한다.현재는 통작거리 8㎞까지만 과세대상에서 제외해주고 있다. ▲법령 등에 의해 사용이 제한된 토지=건축법등 관계법령에 의해 도시미관을 위해 보존하도록 돼있는 공공공지로 제공되는 토지는 공공공지 해제일까지 과세대상에서 제외.또 산업정책심의회에서 의결된 산업합리화 계획에 따라 일정기한 내 처분하기로 된 토지는 그 기한까지 과세대상에서 제외한다. ▷상속·증여세제의 보강◁ ▲증자시 특수관계 주주의 실권으로 인한 지분율 증가이익에 대해 증여세 과세=증자시 발생한 실권주를 재배정하지 않더라도 실권주주와 부모형제등 특수관계에 있는 주주의 지분비율이 높아지는 경우 그 특수관계주주가 얻는 이익에 과세한다. ▲비상장주식 평가제도 개선=지배주주및 특수관계자 주식은 주식평가액에서 10%를 가산한 가액으로 과세한다. ▲배우자·직계존비속간 거래시 증여의제 범위조정=세무서에 신고된 소득금액이나 소유재산 처분대금으로 대가를 지급한 사실이 객관적으로 입증되면 증여의제 대상에서 제외한다.
  • 법정 안나가고 소송… 시간·경비 절약/전화재판제 이용자 전무

    ◎도입 8개월… 법원,홍보 미흡 민사재판에서 재판심리를 촉진하고 능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법원이 채택한 「전화재판제도」를 법원의 사용의지부족과 홍보부족으로 한 사람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전화재판제도란 법원이 전화특수서비스인 「3인통화서비스」에 가입,재판중 간단한 내용은 피고와 원고를 법원에 출두시키지 않고 한 전화에 연결해 진술을 들을 수 있는 제도이다. 법원행정처는 이 제도가 피·원고로부터 제기될 수 있는 각종 의혹을 받지 않으면서도 심리를 진행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지난4월24일 공문으로 이를 적극 이용하라고 각급법원에 시달했었다. 재판관과 담당재판부는 공판장에 설치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피고와 원고를 전화로 동시 연결,재판의 기일지정과 증거신청·채택여부,주장입증사항의 보충설명등 비교적 간단한 사항을 묻게 된다. 이 제도가 정착될 경우 쌍방의 재판당사자들은 간단한 심리 절차를 위해 번거롭게 법정에 나서지 않아도 되며 변호인의 변호도 전화로 들을 수 있으므로 시간과 경비 절약이라는 2중의 효과를 볼수 있다. 재판부로서도 매번 확인절차를 위해 일일이 당사자를 재판정으로 부르지 않아도 돼 그만큼 심리진행을 빨리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선진국의 경우 이같은 장점을 최대한 이용,이미 오래전부터 이 제도를 사용해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법원과 이용자들의 인식부족으로 아직 단 한건의 재판에서도 이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전화재판제도 이용이 전무한 이유는 법원의 인식부족이 주요원인인데 이같은 제도가 있다는 사실조차 소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법원의 한 관계자는 『재판에 출두하는 당사자들에게 앞으로의 진행절차와 준비사항등을 말해줘도 제대로 심리를 진행하기 어려운데 전화로 진행할 경우 오히려 더 힘들어질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재판부로서도 재판정에 앉아서 진행할때 보다 전화로 진행할 경우 재판부의 권위가 서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것도 이를 활용못하는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법원의 홍보부족도 큰 문제인데 전화재판제도에 대한 안내문이나안내서를 비치하고 있는 법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때문에 법원을 어렵게만 보는 일반사람들은 이같은 편리한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법정에 출두하며,혹시 알았다 하더라도 재판부에 이를 이용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는게 법조관계자들의 얘기다. 법조계주변에서는 이에대해 『모든 부문이 첨단기술의 이용으로 커다란 효과를 보고 있음에도 유독 법조계만이 편리한 첨단시설 이용을 외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하고 『전화재판제도를 이용하는 게 권위가 실추되고 심리진행이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시대에 뒤진 것』이라고 지적한다.
  • “통일한국 대비,남북청소년 교류를”

    ◎청소년연,내일 국제학술회의… 동질성 회복방안 모색/분단세대 80% 차지,이질화 가속/경직된 정치영향… 해소노력 미흡/민관협의체 구성… 일관성있고 다각적인 추진 바람직 남북한간의 반목과 대결로 얼룩져온 분단의 반세기속에서 이질화현상의 극단을 보여주고있는 남북한청소년의 교류방안은 무엇인가. 한국청소년연구원(원장 이윤구)은 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민족정체성과 남북한청소년」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열고 남북청소년간의 심각한 이질화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교류방안을 모색한다.현재 남북한에는 분단이후 서로 다른 체제속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성장함으로써 민족의 동질성과 일체감을 공유하지 못한 새로운 세대가 각 사회에서 80%를 차지하는 주도적 인구층으로 등장하면서 남북한의 이질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남북한의 노력이나 대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날 회의는 장차 우리민족의 장래를 이끌어갈 남북한 청소년간의 이질화현상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이제까지 남북한간의 경직된 정치적상황에 의해 부진했던 남북한청소년 교류방안에 관한 논의의 물꼬를 틔워주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남북한 청소년교류방문에 관한 연구」에 대해 발표하는 한국청소년연구원의 박성희씨는 미리 제출된 자료를 통해 『남북한 청소년교류는 오랜 분단으로 야기된 남북한청소년들간의 이질성을 극복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발전시켜 민족공동체의식을 고취하는데 목표를 두고 민간차원으로 추진하되 초기에는 정부당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씨는 또 구체적인 추진방안으로 ▲간접적이고 우회적인 접촉방법등으로 청소년교류협정까지 체결케하는 기반조성단계 ▲협정에 따라 설치된 공식기구에 의해 관계인사들의 상호교환방문등 시범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추진단계 ▲남북한 청소년들간의 공동활동과 상호자유왕래등 직접적인 교류가 이뤄지는 활성화단계등 3단계방안을 제시하고 『체육청소년부내에 정부관련부처와 청소년단체의 사전협의체인 청소년교류위원회를 설치해 산발적이고 단편적인 교류를 지양하고 청소년교류활동사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김동규 고려대교수는 「남북한청소년의 이질성및 동질성 요인분석」이란 발제문을 통해 남한청소년의 의식성향을 ▲이기적 개인주의 ▲다원적 상대주의 ▲물질적 상업주의 ▲서구지향적 가치관 ▲단기적 조급성,북한청소년의 의식성향을 ▲희생적 집단주의 ▲일원적 절대주의 ▲정신적 이념주의 ▲쇼비니즘적 애국주의 ▲장기적 인내성 등으로 각각 분석하고 남북한청소년들이 성취해야할 통합준거로 ▲개인주의 ▲다원주의 ▲물질과 정신적 가치의 조화 ▲주체적 세계주의 ▲인내와 성실성 등을 제시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는 독일 뤼네부르그대 조르그 지겐스펙교수가 참석,통일독일의 교육통합진행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지겐스펙교수는 「독일 교육통합의 기본방향과 문제점」이란 발표문에서 『장차 통일한국에서는 그동한 고립됐던 북한청소년들이 개인적·정치적·경제적 삶의 다양성을 비교해볼수 있도록 여러 민주국가와의 청소년교류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남북한 청소년의 이질화 해소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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