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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귀호씨/무주택으로 화제오른 학구파(제청 신임대법관 프로필)

    고시 15회 출신중 줄곧 선두를 지켜 법조계주변에서는 일찌감치 대법관 재목으로 지목돼왔다.이번 재산공개에서는 무주택자로 화제에 오를 만큼 청렴하다.지난 87년 뒤늦게 서울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유정해씨(45)와의 사이에 2녀. ▲경북상주출신·54세 ▲경북사대부고·서울법대졸업 ▲서울민사지법판사 ▲사법연수원교수 ▲대구·서울고법부장판사 ▲춘천지법원장
  • 새 대법원장 윤관씨 지명/사법부 인사태풍 예고

    ◎선배 대법관 5명 물러날듯/재산의혹 고위직 4∼5명 인책 전망/“법과 양심 따른 판결로 국가기강 확립”/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재산공개파문으로 자진사퇴한 김덕주 전대법원장 후임에 윤관 중앙선거관리위원장겸 대법관(고시 10회)을 지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신임 윤관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윤신임대법원장에 대한 동의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민주당등 야당도 윤대법원장지명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동의안의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윤대법관을 신임대법원장에 지명하면서 『사법부의 개혁을 통해 사법부가 거듭 태어나 이 나라의 헌법을 수호하고 법과 양심에 따른 판결로 이 나라 국가기강을 세우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윤신임대법원장은 이날 『어려운 때 중책을 맡아 걱정이 앞선다』면서 공식회견은 국회에서의 동의안처리후 하겠다고 밝혔다. ◇윤 신임 대법원장 약력(전남 해남·58세)=▲연세대 법대졸 ▲광주지법·고법 판사 ▲대법원재판연구관 ▲서울민사·형사지법 부장판사 ▲광주·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장 ▲청주·전주지법원장 ▲대법원 판사 ▲대법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대대적 세대교체 검찰과 경찰에 이어 사법부에도 수뇌부의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대개혁의 바람이 불고있다. 법조계주변에서는 대법관 서열 3위인 윤관중앙선거관리위원장(고시10회)의 대법원장지명에 대해 법원 수뇌부의 인사혁신뿐아니라 법관 인사및 재판제도의 개선,법관윤리강령안 제정등 그동안 숙제로 남아있던 사법부 전반의 대개혁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금명간 윤곽을 드러낼 대법관 발탁및 전국 법원장급 전보인사에서도 서열에 따른 기용등의 인사패턴을 뛰어넘는 새인물의 대거 발탁과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현재 공석중인 대법관자리는 김덕주전대법원장의 사퇴로 1자리에 불과하나 윤대법원장지명자 보다 고시 선배인 대법관들과 내년 7월에 임기(6년)가 만료되는법관들이 후진들을 위해 일부 용퇴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법원관계자들은 점치고 있다. 윤대법원장지명자의 고시 선배는 고시7회의 최재호대법관을 비롯,고시8회의 박우동·김상원대법관,고시9회의 배만운·김용준대법관 등 5명이며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대법관은 이들을 포함,고시 11회의 안우만·김주한·윤영철대법관 등 모두 8명이다. 새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에 의해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토록 돼있는데 재판능력이 뛰어나고 청렴한 고시14∼16회 법원장급 가운데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관 인사와 함께 재산공개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고위법관에 대한 처리여부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장전입·명의신탁 등의 방법으로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았거나 부동산을 지나치게 많이 보유하고 다가구주택을 지어 세를 받은 것등이 드러나 빈축을 산 법관만 무려 20여명에 이르러 새 대법원장이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축재과정에서 의혹을 받고 있는 20여명의 법관 가운데 지법원장급 2∼3명과 고법부장급 4∼5명에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것이 법원내부의 중론이다. ◎오늘 임명동의 처리 민자·민주 양당은 23일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윤관신임대법원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를 24일 상오 10시에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 “1국 2대통령” 러정국 대혼미/옐친·의회 통치권 다툼

    ◎군부선 “옐친 지지” 다짐/의회,해산반발 루츠코이대행 선임/헌재소장,총선·대선 동시실시 촉구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21일(한국시간 22일 상오) 최고회의(상설의회)를 전격 해산하고 12월 조기총선 실시를 발표한데 맞서 최고회의가 22일 옐친대통령의 권한을 박탈하고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선포함에 따라 러시아정국은 지난91년 보수파의 불발 쿠데타 이후 최대의 혼미상황에 빠졌다. 루츠코이는 대통령 권한대행 지명후 즉각 대통령 포고령을 발표,옐친대통령의 조치를 무효화하는 한편 자신의 지시에 따를 것을 명령하는 등 통치권 장악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군부 지도자들이 여전히 옐친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있고 국민들도 냉담한 반응을 보여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모스크바 시내 최고회의 의사당 주변에 수천명의 시민들이 결집한 것을 제외하고는 22일 현재 러시아는 시위나 병력이동및 군부동요 없이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등서방선진 각국과 독립국가연합 공화국들로부터 지지성명이 잇따르는 가운데 옐친대통령은 22일 상오 국방·내무·보안장관을 대동하고 모스크바 중심가를 돌아보며 『우리는 어떤 폭력도 쓸 의사가 없으며 모든 것을 평화적으로 유혈사태 없이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 정치위기 해소를 위한 무력동원 가능성을 배제했다. 옐친대통령은 또 루츠코이부통령의 권력장악 기도에 대해 『별로 심각한 일은 아니며 아마추어적인 것』이라고 일축하고 독립국가연합 정상회담이 오는 24일 모스크바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각급지휘관들과 협의한 결과 군부는 옐친대통령을 전폭 지지하고 있으며 국방부는 최고회의에 복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군부대 상황은 평온하다고 강조했다.국방부는 또 러시아 핵무기 발사지휘장치가 옐친대통령의 통제하에 있다고 밝혔다. 그라초프장관은 그러나 일부부대와 군사학교가 최고회의에 의해 보수파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블라디슬라프 아찰로프장군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러시아의 정정불안으로 인해 세계주요증시가 폭락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강세를 띠었으며 귀금속 가격및 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러시아헌법재판소가 22일 옐친대통령의 의회해산 포고령이 위헌이며 탄핵대상이 될수 있다고 판시한데 이어 발레리 조르킨 러시아 헌법재판소장은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의회·대통령 선거의 동시 조기실시를 촉구했다. 21일밤 비상소집돼 철야로 진행된 최고회의는 옐친대통령의 자격박탈을 표결에 부쳐 출석의원 1백39명중 1백16명의 찬성으로 가결한데 이어 루츠코이부통령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선임하고 국방·보안·내무장관을 해임,각각 후임자를 임명했다.옐친대통령의 최대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은 옐친의 조치를 쿠데타로 규정,퇴진을 요구했으며 전국적인 총파업과 함께 군경에 대해 대통령의 명령에 불복종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옐친대통령은 21일밤 예고없이 20분간 생중계된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최고회의와 인민대표대회의 모든 권한을 즉각정지시키고 오는 12월11,12일중 상하원 연방의회를 선출하는 조기총선을 실시한 뒤 대통령선거도 조기에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옐친대통령은 시장개혁을 고의로 저해하고 있는 의회를 제거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같은 전격적인 조치를 취하게 됐다면서 보수파들이 러시아를 끝없는 혼돈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 40대 검사장도 4명… 검찰 “세대교체”/사상최대 인사

    ◎사시9회까지 발탁… 젊은 얼굴로/“활력있는 사정주체” 기대 17일 단행된 사상최대규모의 검찰 수뇌부의 인사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번인사를 계기로 검찰이 새시대에 부응하는 개혁의 구심체로 거듭나줄 것을 당부했다. 고시시대의 퇴조와 함께 새로이 사법시험1·2회출신 고검장 5명이 탄생하고 사시8·9회가운데 11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하는등 명실상부한 세대교체를 이룬만큼 젊고 힘있는 국가사정의 주체로 확고히 자리잡아 줄것을 기대했다. 법조계주변에서는 『새 시대의 개막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이번 인사에서 비교적 젊고 개혁의지가 있는 인물들이 발탁돼 그 어느때보다 기대가 크다』고 말하고 『이번에 구성된 새진용이 그동안 위축된 검찰조직을 활성화하고 분위기를 일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인사를 지켜본 사람들은 특히 이번인사가 지연과 학연을 배제하고 청렴도와 재산공개과정에서의 문제여부,개혁의지등을 골고루 고려,물갈이를 한 점을 비교적 높이 평가했다. 이번에 승진한 고검장 5명은 판·검사 선발제도가 고등고시 사법과에서 사법시험으로 분리독립된뒤 처음 선발된 인물들로 특히 청렴도와 재산공개과정에 잡음이 없어 검찰의 상층부를 지키며 개혁을 선도해나갈 인물들이라는 평이다. 또 검사장에 새로 발탁된 11명도 능력과 인품을 겸비하고 젊은 편에 속하는 사시8회와 9회중심으로 진용이 짜여졌다는 분석이다. 재산등록결과 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일부인사를 검사장승진에서 탈락시킨 것도 거듭 태어나는 검찰의 한 단면으로 전문들은 해석했다. 이번인사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기수는 고시8·9회로 이들이 앞으로 검찰의 신선감을 높이는 핵심역할을 할것으로 법조계에서는 보고있다. 사법시험8회는 동기수가 많고 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인재들이 많아 장차 검찰을 이끌어갈 중심축이라는 기대를 받고있다. 승진한 사시8∼9회중 해방전후에 출생한 40대는 4명이다. 법원의 경우 대법관이 모두 고시출신이고 검사장에 비견되는 일선 법원장과 고법부장판사가 고시 또는 사시1∼5회가 주축을 이루는 점을 고려하면 검찰 수뇌부의 나이가이번인사에서 한층 젊은 세대로 물갈이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인사는 또한 출신지역과 학교의 안배에도 형평을 이루고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법조계주변에서는 이번 인사의 결과를 놓고 『예상수순대로 된 것이지만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고 평가하고 이번에 대폭 세대교체된 검찰수뇌부들이 검찰내외부의 개혁과 기강확립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 사법부 재산파동 조기수습 고육책/김덕주 대법원장 사퇴의 함축

    ◎“축재의혹 법률차원대응 한계” 판단/법원의 개혁청사진 내야 불신해소 김덕주대법원장이 10일 전격적으로 사퇴를 표명한 것은 사법부전반에 대한 불신을 몰고온 이번재산공개파동을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조기에 수습해나가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수있다. 김대법원장과 일부 법관들의 재산내역에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더이상 여론이 가라앉기만을 기다린다는 것은 사법파동의 파고만 더높게 할것이 뻔한것이라는 상황판단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재산공개직후 이번에 처음 재산을 공개한 사법부에대한 따가운 시선이 집중됐을때만해도 법원관계자들은 재산을 부정한 방법으로 증식했거나 편법으로 투기를 한 흔적은 거의 없기때문에 시일이 지나면 별문제없을 것으로 판단했다.일부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은 실사과정에서 정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김대법원장이 대법원장취임전 2년여의 짧은 변호사시절 엄청난 재산을 모았고 또 이 자금으로 부동산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있고 또 고법부장급 일부 법관들도 부동산투기등의 비도덕적 재산증식사례가 연일 보도되자 법률적차원의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것으로 볼수 있다. 김대법원장의 이번 사퇴표명은 지난 6월말 일부 소장판사들과 변호사단체등의 사법부 수뇌부 개편및 정치판사퇴진요구와도 무관하지 않은것으로 법조계주변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이때 이미 사법부수뇌부의 도덕성에대한 흠집이 크게 난 상황에서 이번재산공개파동에서도 끝까지 소극적인 자세로 자리를 지키려는 인상을 보일 경우 자신은 물론 사법부 전반에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때문이다. 법정주변에서는 벌써부터 판사들의 도덕성을 내세워 재판에대한 공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적지않게 일고 있는 분위기도 이번 결단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됐다 할수 있다. 6공중반기인 지난 90년말 대법원장에 취임한 김대법원장의 이번 중도 퇴진 파동은 지난 88년 민주화의 열기 속에서 김용철당시 대법원장이 법관서명파동으로 물러난뒤 5년만에 재연된 것이다. 아무튼 이날 김대법원장의 사퇴는 그동안 문제가 제기된 일부 법관들의 연쇄퇴진으로 이어져 사법부의 재산공개파문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회정의와 양심의 보루로 일컬어져온 사법부의 수장이 법조계내부의 사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재산내역의 도덕성에 의혹을 받아 물러났다는 점에서 그 후유증은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이번 파동에 따른 사법부에대한 불신의 치유는 앞으로 사법부가 어느 정도 자기혁신과 개혁의 청사진을 내놓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기회에 인사제도 개편을 통한 과감한 자기반성과 재판제도등에대한 확실한 청사진을 내놓아야만 사회정의와 양심의 보루인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 “사법부마저”… 불신의 시선/대부분 10억이상 알부자…국민들 개탄

    ◎“변호사때 땅 구입” 구차한 변/전관예우 철폐 등 개선책 마련 시급 재산공개결과 이번에 새로이 재산이 공개된 법조계 출신인사들의 재산이 타부처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나 사법제도 개선 움직임등과 관련,법조인들의 청렴을 확보할 수 있는 보완장치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법관등 고위법관,헌법재판소 재판관,고위검찰간부등의 재산은 대부분이 10억대를 훨씬 넘어 법조인들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으로 비쳐지고 있다. 특히 이번 재산공개로 국민들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던 법관과 변호인들간의 유착의혹이 더욱 신빙성을 더하고 있어 차제에 판사와 변호사들간의 업무와 관련한 음성적 접촉이나 변호사수임료제도등에 대한 개혁적인 개선안이 마련돼야 할것이라는 게 법조계주변의 지적이다. 7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한 이철환 인천지법원장을 비롯한 고액재산가들은 재산의 상당부분이 상속 또는 증여받은 경우라고 해명했지만 그렇지 않고도 10억원대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법관들은 일단 부정한 재원으로 땅투기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단지 봉급만으로는 20년이상 법관생활을 했을 경우 일반봉급생활자의 재산수준보다 훨씬 높은 10억원대이상의 재산을 모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법원과 검찰의 관계자들은 다만 봉급에 의존해 생활했을 경우의 재산수준은 5억원이하일 것으로 보고있다. 이처럼 법관들이 과외소득으로 얻을 수 있는 부정한 돈의 원천은 주로 변호사들로부터 얻어진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대법원은 최근 이런 부조리를 막기위해 변호사들의 판사실 출입을 막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지만 그전까지만해도 일부 판사들이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들로부터 일정액의 돈을 받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이렇게 마련된 돈이 전국을 전근다니며 지역사정에 밝은 법관들이 땅투기에 이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고 이번 재산공개에서도 그런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재산공개에서 법조계의 부패와 관련해 새삼 제기된 문제는 과다수임료요구와 전관례우등 변호사의 수입과 관련된 것이다. 86년부터 2년가량 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김덕주대법원장의 경우 그 기간동안 경기도 용인군등지에 공시지가 9억3천여만원의 임야 3천여평을 본인과 장남명의로 매입한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원대법관도 변호사로 일할 때인 81년 이후 2년간 경기도 이천군에 공시지가 1억9천여만원의 땅 8천여평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 정·재계주장 일축

    정부는 지난 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의 소득세율 등을 더 이상 내리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2일 정치권과 재계에서 세율인하폭을 더 넓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세율 조정폭은 내년도 예산의 세입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하고 『내년도 예산을 삭감하거나 재정적자 발생시 이를 국공채를 발행해 메우겠다는 합의가 없는한 소득세와 법인세 등의 세율을 더 내릴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 소선거구·비례대표제 도입/일 연정 정치개혁안 마련

    ◎금권정치 비난 고조… 깨끗한 「틀」구상/각론선 8당8색… 공방끝 일단 「봉합」/거대야 자민 비판적 시각… 진통 예상 일본의 8당·파 연립여당은 27일 「연립정권의 결속」을 대전제로 타협을 통해 정치개혁안을 마련했다.그러나 정계재편의 미래상이 각당각색인데다 거대야당 자민당이 개혁안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국회논의 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연립여당의 정치개혁안은 ▲소선거구 2백50명,비례대표 2백50명의 병립제 ▲개인에 대한 정치헌금은 즉시 폐지하되 정당에 대한 기업·단체의 헌금은 5년후에 다시 개정한다 ▲6백억원의 자금을 국고에서 득표비율에 따라 정당에 지원한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연립여당이 정치개혁안을 마련한 것은 정치자금스캔들로 얼룩진 금권정치구조을 무너뜨리고 보다 깨끗한 정치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다.현재의 중선거구제는 돈이 많이 든다는 비난을 받아왔다.한 선거구에 같은당 후보가 복수로 출마하는 중선거구제에서는 정책이 같기 때문에 당락은 결국 조직과 돈에 의해결정되기 마련이어서 많은 정치자금이 필요했다.이 때문에 자민당 파벌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정치자금을 모으는 것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자금스캔들은 반복될 수밖에 없었다. 선거제도와 함께 정치부패의 또다른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정치헌금문제다.정치개혁안은 이 때문에 선거제도를 소선거구제로 바꾸고 개인에 대한 정치헌금을 폐지하며 정경유착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국민1인당 5백엔씩 6백억엔의 국고보조금제도의 도입을 규정하고 있다. 연립여당은 이같은 정치개혁안을 마련했으나 협의과정에서는 많은 대립이 있었다.각당은 정치개혁안이 앞으로의 정계개편은 물론 정계주도권 쟁탈과도 직결돼있기 때문에 서로 자당에 유리한 개혁안을 주장했다.협의과정에서 2대정당제를 지향하는 신생당과 공명당이 보조를 같이한 반면 양당제도를 경계하는 사회당과 「완만한 다당제」를 지향하는 일본신당,신당 사키가케가 또다른 축을 형성했다. 신생당과 공명당은 소선구 3백명·비례대표 2백명과 1인1표의 투표방법을 주장했다.이에대해 사회당과일본신당,사키가케는 소선거구·비례대표 각각 2백50명과 1인2표제를 강력히 주장했다.이들이 1인2표제를 주장한 것은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가 지향하는 2대정당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신생당등은 연정 붕괴방지를 중시,선거제도에서 양보했다.반면 사회당은 정치헌금문제와 관련,한발 뒤로 물러섰다.사회당은 개인뿐만아니라 정당에 대해서도 기업과 단체의 헌금폐지를 주장했다.그러나 기업·단체의 헌금인정을 주장하는 신생당 등에 양보,5년후에 다시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연립여당은 정치개혁안법안을 9월중순 임시국회에 제출,연내 성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자민당과 어느 정도 절충할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며 법안성립에 실패할 경우 연립정권의 붕괴 위험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 이영섭 전 대법원장(「2단계개혁」을 말한다:1)

    ◎“법조계는 반성속 자정운동 펼쳐야”/국민불신 깊어… 달라진 모습 보일때/도덕불감증 해소는 교육혁신으로/「12·12」 등 전 대통령 조사 감정아닌 규명차원 돼야 김영삼정부출범과 함께 시작된 개혁이 지난 6개월동안 정치 사회 경제 등 각 부문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며 이제 2단계로 접어들었다.김영삼대통령이 혼자 끌어오다시피한 1단계 개혁에 비해 2단계개혁은 제도와 법,각계의 자율에 의한 개혁이 되어야 할 것이다.각계 인사들이 평가하는 개혁 6개월의 성과와 문제점,앞으로의 과제등을 정리해 2단계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재를 한다. 『김영삼대통령의 새정부가 현재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개혁작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마음을 안위시켜주는 보완책도 함께 강구돼야 합니다』 이영섭전대법원장(74·변호사)은 새정부의 개혁에 대해 『획일적인 군사문화의 종식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개혁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너무 급작스런 개혁으로 개혁에 박수를 치고있는 대다수 국민들까지불안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신말기인 79년 3월 제7대 대법원장에 취임,「10·26」 「12·12」 「김대중내란음모사건」등 격변기를 거치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아 후배 법관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그는 요즘 서울 동대문운동장앞 흥국생명빌딩 3층의 한 구석에 3평 남짓한 사무실을 내고 주로 공증업무를 보며 소일하고 있다.『회한과 오욕만 남기고 법원을 떠난다』고 법관생활을 술회했던 대법원장퇴임사는 지금까지도 법조계주변에서 자주 회자되곤 한다. ­새 정부의 개혁 6개월을 평가해 주십시오. 『공과에 대해 논란이 있겠으나 매우 후한 점수를 주고 싶군요.사람이 하는 일인데 「완미」를 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방향으로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대통령을 처음 해봐 다소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라고 너털웃음을 짓는다) ­사회분야의 개혁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생각합니다.사법부의 수장을 지내 특히 법조계의 개혁요구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으실텐데…. 『대다수 국민들이 사법부를 불신하고 있어 크게 우려됩니다.부정부패를 막는 기관인 사법부가 불신당하고 있다는 것은 거기에 부정이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법률과 양심에 따라 법을 집행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사법부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뼈저린 자성·반성과 함께 대대적인 자정캠페인을 벌였으면 합니다』 법관시절부터 다져온 그의 곧은 자세는 지금도 흐트러짐이 없다.재조에 있을 때는 물론 형편이 훨씬 나아진다는 재야에 몸담은 지금도 집에서 점심 도시락을 싸가지고 사무실로 출근한다.후배 법관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상고사건 이외의 사건은 맡지 않는다.그의 사무실에는 흔한 에어콘도 없고 구입한지 10여년이 지났을법한 소형선풍기가 더위를 식혀주고 있었다. ­재야법조계 역시 사법부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진정한 법관의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지금은 네잘못,내잘못을 따질때가 아닙니다.과거정권때 정치재판에 간여한 정치판사의 퇴진과 법원인사제도의 개선을 촉구한 변협의 요구가 사법부로 하여금 자성·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합니다.법관은 또 연공에 따라 당연히 지위가 올라가고 승진하는 자리가 아닙니다.오로지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얼마만큼 기여했는지를 따져야합니다』 사법부가 새정부 출범이후 대법관회의를 잇따라 열고 전관례우금지,변호사의 판사실 출입금지 등의 조치를 통해 거듭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변호사는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사법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로 되지않고 달라진 모습을 국민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법원이 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검찰도 새정부 들어 슬롯머신 사건 등으로 그동안의 치부가 드러나며 호된 비판을 받았는데요. 『검찰은 법원과 형제자매기관입니다.자격도 똑같고 서로 하고있는 역만 다를 뿐이지요.법원·검찰·변협으로 대별되는 법조계3핵의 사명은 「정의실현」에 있습니다.본연의 사명은 도외시한채 검찰고위층이 그같이 엄청난 짓을 저질렀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검찰이 우수해야 법원이 삽니다.검찰이 무능하면 법원도 같이 망합니다.검찰이 부정부패를 파헤쳐 기소하고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할때 사회정의는 실현됩니다』 이변호사는 사회의 부정부패척결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정치분야에 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삼갔다.그러나 덮어진 과거가 있다면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화의 댐과 율곡사업비리,「12·12」고소사건 등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가 국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대로 조사는 하되 가치판단은 추후 문제로 봅니다.지난날 국민들이 너무 무시당하고 인권이 짓밟혔다는 감정적인 차원을 떠나 반증적으로 진실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변호사 자신도 신군부측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복을 벗어야 했지만 과거를 캐는 문제에 있어서는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정치성도 고려돼야 한다고 원로다운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정부가 단행한 금융실명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대통령이 예고는 했지만 너무 갑자기 실시해 돈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특히 중소기업이 어렵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해도 무작정 힘으로만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중산층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해요.차분하게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면서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보완책들을 계속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지도층의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앞으로 개혁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모든 문제는 교육에 있다고 봅니다.정과 불정에 대한 뚜렷한 한계를 어려서부터 머리에 넣어줘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질 못했습니다.말만 의무교육이지 국민교육이 너무 소홀합니다.국가재정을 더 많이 투입,훌륭한 교사를 양성하고 교과과정도 크게 뜯어 고쳐야 합니다』 이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에 건전한 비판이 실종된 것같다고 아쉬워했다.
  • 병원비리/환자에 부담 떠넘기기 봉쇄/보사부,대책마련의 배경

    ◎제약사 로비자금 매출총액의 10% 추정/떠도는 말이 사실로… 정화차원 척결 나서 보사부가 6일 의료계 의약품 납품관련 부조리 근절 대책을 마련한 것은 제약회사와 병원사이의 비리를 척결하고 환자에게 전가되는 의료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것이다. 제약업계가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금품등은 결국 환자의 약값에 포함되고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사부는 특히 서울경찰청이 처음으로 의료계 비리중 하나인 의약품납품 관련 금품수수행위를 확인,9개 대학병원과 10개 제약회사 대표를 입건함으로써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의료계비리의 일단이 드러남에 따라 의료계에 새 질서의 정착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수사 결과 밝혀진 비리는 의약품납품 관련비리이지만 의료계주변에서는 이외에도 여러가지 형태의 비리가 자행돼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사부에 따르면 의료계 비리의 유형은 의약품납품관련 금품수수,전공의 선발과정의 비리,입원실 마련이나 진찰등에서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는 행위등 크게 세가지로 나눠진다.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의약품납품관련 비리이다. 경찰은 적발된 병원들이 제약회사로부터 기부금·연구비·판촉비등의 명목으로 납품가의 6∼32%씩 검은 돈을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이 돈은 처음 의약품 납품을 시작할 때 주는 랜딩비(착륙비)와 납품규모에 따라 일정액씩 사례하는 리베이트로 구분된다. 관계자들은 제약업계가 제공하는 로비자금이 4백9개 제약회사의 총매출액 중 10%가량인 4천억∼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병원측은 이 돈을 받아 병원시설 확충비·연구비·의국운영비등으로 쓰고 있고 일부 의사의 해외 학회참가비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약회사의 경우 대학병원에서 새로 개발해낸 약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 약이 팔리지 않게 돼 어쩔 수 없이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고 병원측은 제약회사가 제공한 돈을 수련의 운영비·무급의사 월급등으로 사용하거나 의사가 의학정보를 얻기위해 해외학회에 참석할 경우도 지원하는 등 남의 돈으로 병원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기부금만하더라도 당장 없앨 경우 적자병원이 늘어 국민의료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어려움이 크다는 이유를 들어 공공연히 수수되어 왔다. 또한 제약회사들은 수백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생산한 약품이 팔리지 않을 경우 그 손해를 보전할 길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제공하고 있다. 보사부는 이번에 의약품납품 비리를 없애기 위해 긴급대책을 수립했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가고 있다. 그동안 여러차례 의약품납품비리를 없애기 위해 방안을 마련,시행했으나 병원과 제약회사가 서로 담합하여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저지르는 비리여서 기술적으로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드러난 비리는 국내 의약계를 주도하는 주요 제약회사와 유명 대학병원이 함께 오랫동안 자행해 왔다는 점에서 비단 사법적인 대응만이 아니라 사회정화 차원에서도 말끔히 청산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 「기능한국」의 자존심 되찾아야(사설)

    최근 대만에서 열렸던 제32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가 10연패의 문턱에서 좌절,2위에 그치고 만 일은 범상히 넘길 일이 아니다.지난 77년 네덜란드대회이후 지금까지 다른 것은 몰라도 한국인의 솜씨 하나만은 세계가 인정할만큼 수위를 지켜왔다.그렇지않아도 경쟁력이 문제가 되어 수출이 제대로 되지않는 판에 국제기능올림픽의 10연패좌절은 우울한 소식이 아닐수 없다. 기능과 기술은 다르다.기능의 수준이 반드시 기술이나 전반적인 공업수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모든 상품의 질적평가의 한면은 기능에 의해 이뤄지고 오늘날 자동화에 의한 대량생산체제에서도 진정한 기술의 발현이 기능에 의해 마무리된다는 점에서도 기능은 산업의 기초적자산임에 틀림없다. 이런 면에서도 올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대만에 1위자리를 넘겨줄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냉정히 분석하고 기능한국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과거 9연패를 달성할수 있었던 가장 핵심적인 동인은 뭐니 뭐니해도 장인정신이 아닌가 한다.비록 고도의 학문적 지식의 배경은 없다하더라도 자신의 기능적 역량하나만은 남에게 뒤지지 않게끔 발전시켜야겠다는 그러한 장인정신이 만개했던 것이 70∼80년대의 시대적 흐름이었다. 말하자면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대를 극복하는 수단으로서 기능발전에 최선을 다해왔던 것이다.그러던 것이 인력난과 고임금의 과정을 거치면서 장인정신의 쇠락을 보여왔다.그러나 시대상황의 변화만은 아니다.기능올림픽수상자들을 위한 카퍼레이드도,열광적인 국민적 환영도,정부의 관심도 없거나 예전만 같지 못한 것도 10연패좌절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돼야 할 것이다. 오늘날을 기술시대라고 한다.기술과 기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때문에 기능이 뒷받침 되지않은 기술은 제빛이 날리가 없다.오히려 기술은 다소 뒤지더라도 솜씨하나로 세계일류상품을 만들어 무역전쟁의 파고를 거뜬히 타고넘는 국가들이 많다. 우리제품이 경쟁력을 잃고 세계주요시장에서 이리저리 밀려나고 있는 것도 기술과 기능에 원인이 있다.기술개발은 그만한 투자와 시간을 필요로 한다.그러나 기능은 웬만한 국가적 관심이나 지원이 뒷받침되면 세계일류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과거 기능올림픽9연패의 경험이 그것이다. 이번에 비록 2위에 그쳤으나 내용면에서는 알찬 대목이 없지 않다.중화학분야등 중요부문에서는 우리가 금메달을 땄다.세계제패 때만 일시적인 박수를 보내지 말자.이런 때 일수록 기능인들의 용기를 북돋워 주고 애정에 찬 관심을 기울여 주는 것이 기능한국의 명성을 회복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반전·반핵 주제/대규모 이색전 잇달아

    ◎박영덕 화랑/세계주요화랑 10곳서 31점 출품/시립 미술관/비무장지대의 문화·생태계 부각/작가 111명·3백여명 각각 참여… 대전엑스포 측면지원 대전 엑스포에 때맞춰 평화와 반전·반핵을 주제로한 대규모 이색전이 서울의 한 상업화랑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잇따라 개막된다. 오는6일부터 한달간 박영덕화랑(544­8481)에서 열릴 「평화를 사랑하는 111인의 작가전」과 11일부터 23일까지 시립미술관을 장식할 「비무장지대 작업전­날개155×4」전이 그 전시들. 두 전시는 특히 접근하기 힘든 주제와 방법론에도 불구하고 한 젊은 화상이 과감히 기획하여 성사시켰다는 점과 성향을 달리한 모더니즘과 민중미술계가 머리를 맞대고 추진했다는 점에서 올여름 미술계에 뜻깊은 의미를 부여하고있다. 북한의 핵사찰문제가 연일 국제사회의 논란거리가 되고있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핵의 공포를 주제로 잡은 「평화를…」전은 지난3월 개관한 박영덕화랑대표 박씨가 화랑의 이미지제고를 위해 도전한 어려운 기획이었다. 『예술지상주의나 순수주의에 가려왔던 삶의 절실한 문제가운데 핵의 위험을 널리 알리고 숙의하기위해 많은 국내외 작가들을 끌어들여본것』이라는 박씨는 세계주요화랑 10개소의 전속작가31명의 작품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국내중진부터 30대의 정예작가에 이르기까지 80명에게서도 작품을 받았다. 4호미만의 이 작품들은 물론 전시취지에 공감하는 작가들이 모두 기증한 것이다. 출품작들은 시카고의 최대화랑 리처드 그레이,미국유수의 칼 솔웨이,토머스 시걸,독일의 도로세아 반 데어 콜론, 파리의 장 푸르니에,일본의 가사하라,영국의 주다등 쟁쟁한 화랑들의 대표작가와 국내의 백남준 노은님 김차섭 문인수 이우환등 저력있는 작가들의 평화에 대한 의지가 독특하게 살아있는 것들로 평가받고있다. 화랑은 작가와 협의아래 높지않은 가격에 작품을 판매하며 수익금은 외무부를 통해 전액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기증하고 팔리지 않은 작품들은 국내미술관에 기증하여 핵전의 위험을 상기시키는 영구컬렉션으로 남긴다는 계획이다. 이 전시는 또 그 취지에 공감을 표시한 독일 반 데어콜론화랑이 94년2∼3월 현지화랑에서 개최키로 해 국내 한 화상의 참신한 기획이 국제성을 획득하는 특별한 사례가 되기도 한다. 한편 각 장르에서 3백여명의 국내작가가 참여하는 비무장전은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비무장지대를 역사적 교훈의 공간으로,예술창조를 위한 영감의 공간으로 보존하는 일에 미술인들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 지난6월중 비무장지대 현지답사까지 마친 작가들은 뼈아픈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며 비무장전시를 위한 캔버스에 작업의 기초를 스케치했다. 비무장지대를 안가본 사람들도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히 느낄수 있도록 하겠다는 작가들은 정치적 실상도 중요하지만 역사의 뒤안에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현장의 문화·생태계의 부각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다. 이 전시를 기획한 주요작가들은 이반 김병종 신현중 오원배 이건용 이왈종 조덕현 임옥상등 20여명. 11일부터의 전시에는 3백명이 넘는 작가들의 작업과 함께 비무장지대와 관련된 각종 영상·문헌자료가 소개되고 전시기간중 심포지엄을 개최,학술적 접근도 꾀할 방침이다. 두 전시는 물론 개념상 엑스포의 주제와 지향하는 정신에는 차이가 있으나 시간성과 장소성으로 인해 세계의 눈길이 쏠리는 엑스포를 돕는데 한몫을 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 중국경제가 달려온다(사설)

    중국이 해외시장에서 위협적인 경쟁대상국으로 부상하는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어 그 대응책마련이 수출·통상정책의 시급한 과제가 되고있다.미국 일본 EC등 세계주요시장에서 중국상품의 시장점유율이 한국을 능가,격차를 더욱 확대하고 있을뿐 아니라 그동안 한국이 우위를 차지했던 자본·기술집약의 고부가가치제품에서조차 곧 중국우위로 반전될 것이라는게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우리의 최대시장인 미국의 경우 한국상품의 시장점유율은 89년 4.2%에서 지난해에는 3.1%로 낮아진 반면 중국은 2.5%에서 4.8%로 높아졌다.특히 선진24개국시장에서 한국의 우위품목은 6개에 불과하고 중국우위품목은 29개에 이른다는 것이다.이는 우리의 통상정책에 심각한 경고가 아닐수 없다. 불과 몇해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미개척된 하나의 광활한 시장의 개념으로서만 인식되어왔다.그러나 그 개념이 얼마나 자기편의주의적 발상이었던가를 이제야 깨닫고 있는 것이다.지금이라도 우리의 통상·수출전략이 선진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중국의 경제적개념을 확실히 하고 여기서부터 새로운 전략수단이 구사되어야 할 것이다.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부메랑효과의 최소화다.값싼 노동력만을 찾아 한국의 대중국투자가 밀물처럼 이뤄졌다.불과 몇년사이에 1천여건이상의 중국현지투자가 이뤄졌다.이 현지공장들은 거의 동일지역에,유사한 업종으로 진출되다보니 과당경쟁이 일어나고 여기서 기술이 너무쉽게 이전되는 상황으로 발전된 것이다.선진국시장에서 중국상품에 밀려나는 품목의 대다수가 우리의 대중국투자진출 업종과 연계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는 부메랑효과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우리가 과거에 얼마나 어렵게 전수해온 것이며 얼마나 많은 투자를 통해 개발한 기술인가.그런데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기술을 주고 그 기술이 중국상품의 경쟁력강화로 돌변해 있다면 너무나 어이없는 일이 아닐수 없다. 이는 중국을 지나치게 안이한 눈으로만 보고 대중투자가 두서없이 이뤄진 결과의 산물일 뿐이다.자원이나 인력등 중국이 갖고 있는 비교우위요소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대중국투자나기술이전만은 우리의 비교우위를 완전히 상실한 업종에서만 이뤄지도록 하는 체계가 확립돼야 한다. 또 하나는 우리상품의 차별화전략이 조기에 진전돼야 한다는 것이다.지금으로서는 우리가 세계시장에서 중국상품과 가격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다만 가격경쟁에서 밀려난 자리는 품질경쟁으로 채워야만이 현상유지라도 바라볼수 있고 품질우위의 차별화전략이 첫째 수단이 될것이다.
  • 대형주 거래부진/주가 소폭 떨어져

    주가가 대형주의 거래부진으로 소폭 내렸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5포인트가 내린 7백62.09를 기록했다.거래량은 4천6백49만주,거래대금은 7천9백70억원이었다. 개장 초 실적호전,부동산 매각설 등 재료보유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며 건설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그러나 단자·철강주와 내수 관련주의 매물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후장들어 증자설이 나돈 보험과 운수장비·의약 등이 순환매 양상을 띠며 다시 상승을 주도하는 듯 했으나 대부분의 업종에서 기관 및 일반의 매물이 나타나면서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보험·의약 등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적자 반전설이 있는 대우중공업의 약세로 기계주가 크게 내렸다.감사원이 면허취소를 통보한 삼익주택은 하한가를 기록했다.하한가 36개 등 3백72개 종목이 내렸으며 3백69개 종목이 올랐다.
  • 대상 서울지검 마약수사반(인터뷰)

    ◎국제마약조직 공조수사 기틀마련/동남아·홍콩 등서 원료밀반입 차단 최대노력/외국과 정보교환체제 강화… 밀매근거지 발본 『이제 우리의 마약단속기법이나 수사체계도 세계수준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제3회 마약류퇴치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서울지검 마약수사반을 총괄하는 정선태검사(37)는 『마약거래가 날로 국제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수사기관의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철저한 기획수사로 국내에 침투한 국제마약조직의 뿌리를 캐내 국제수사를 유도할정도의 선진수사능력을 갖고있다』고 밝혔다.대한민국이 「마약수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된 것도 이같은 단속의지와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89년 발족한 서울지검마약수사반의 활동실적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폭넓고 다양했다.발족직후 서울 강남의 주택가 한복판에서 국내최대 규모인 2백20㎏의 히로뽕을 제조한 「피터팬파」일당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마약수사반은 이어 재벌2세들과 어울려 아파트 호텔등지를 돌아다니며 히로뽕등을 복용하고 퇴폐행각을 벌여온 전모·허모·노모씨등 인기여배우·모델과 Y백화점사장 김모씨등 부유층을 적발,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백두산」·「부활」·「H2O」등 인기헤비메탈그룹과 가수 이현우·신해철·신성우등 10대들의 우상을 대마초 상습흡연 혐의로 적발한 것도 마약수사반의 치밀한 수사결과의 사례로 꼽힌다. 90년 「범죄와의 전쟁」을 계기로 국내 마약밀조조직이 줄어든 대신 국제마약밀조단과 손을 잡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분석한 정검사는 김포공항의 마약분실등을 통해 세관·안기부등과 협조,동남아·홍콩등지서 밀반입되는 마약원료를 차단하는데 수사력을 총동원했다고 설명했다. 그결과 지난 3월에는 재미교포 폭력조직과 주한미군에 근무했던 전군속이 연계돼 대만산 히로뽕을 대량 밀반입하고 그 대금을 국내에서 돈세탁한 「제임스 김파」일당 9명을 검거했다. 이 사건은 한국수사기관이 미연방수사국(FBI)·대만 수사당국의 협조를 이끌어내 향후 국제마약거래에 대한 공조수사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해외수사기관으로부터도 찬사를 받았다. 마약수사반은 이밖에도 ▲지난 2월 지하철역 주변 약국에서 진해거담제류의 환각성약품을 우범청소년층에 팔아온 무자격약사등 5명을 구속하고 ▲수시로 이동이 가능한 초미니 히로뽕 제조공장(포터블공장)조직 「종원파」 16명을 적발했으며 ▲남미 페루등지의 교포잡화상을 통해 원료및 기구를 구입,반제품을 제조한뒤 국내로 밀반입한 「정차선파」 4명을 검거하는등 지난해 6월이후 검거한 마약류사범만도 3백20여명에 이른다. 정검사는 『앞으로 세계주요국가들과의 정보교환체계를 더욱 강화,우리나라가 더이상 마약밀매의 근거지로 활용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검사는 이와함께 『최근 무선호출기·카폰과 가스총등 기동성과 무장력을 갖춘 선진국형 마약조직이 주류를 이뤄 적발·검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소개하고 『앞으로 무술특기자 양성·전담검사 충원과 몰수된 마약자금을 수사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등 제도적 뒷받침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통령표창 대구지검 경주지청(민원행정 수범기관)

    ◎민원결과 전화통지·인권상담까지/담당자가 서식 대서… 서류 신속하게 일괄처리/진정·고소·고발 등 접수 3일이내 검사실 배당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검찰청을 찾는 사람들은 일단 움츠린 느낌을 받는게 사실이다. 검찰청의 문턱을 넘기가 웬지 부담스럽고 직원들 역시 친절보다는 권위주의에 더 익숙해 있다는 인상을 받기가 십상이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지청장 김창홍부장검사)은 이같은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기관으로 법조계주변의 칭송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민원행정 수범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까지 받은 경주지청은 민원업무 처리가 오래 걸릴 경우 민원인을 대기실에 기다리는 불편을 덜어주기위해 전화로 결과를 통지,증명서를 교부해 주고 있다.이는 지난해 6월 전국 검찰청중 처음으로 시행한 것으로 경직된 검찰민원의 획기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지청은 민원실에 민원담당 공무원을 고정배치하는 것은 물론 고소와 고발장등 민원서식을 10여종 비치,민원인 스스로 필요한 서식을 찾아 볼 수 있도록 하고있다.또 담당자가 직접 대서를 해주고 구두 고소·고발·벌과금 납부안내등 일체의 민원서류를 집중적으로 일괄 처리해주고 있다. 경주지청 민원실이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법률상담등 법률구조와 인권상담이다.그동안 각종 제증명서 발급과 수동적인 업무에 국한되어온 검찰청 민원실의 업무영역을 크게 확대시킨 것이다. 경주지청은 또 출입국가능사실 증명서를 신청 즉시 발급해주고 진정과 고소·고발등은 접수한지 3일이내 검사실에 배당하는등 신속한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달웅사무과장은 『올해안에 민원실을 개방형으로 완전 개조하고 경험이 많고 근무 성적이 우수한 직원들을 선발,민원실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 아태경제권 한국위상 제고/PBEC총회 이모저모

    ◎대만과 경협 새 활로… 북한불참 아쉬움 26일 폐막된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서울총회는 현재 세계경제의 양대 조류라 할 수 있는 자유무역주의와 지역주의의 조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역주의가 배타적 성격을 띨 경우 오히려 세계무역의 위축과 보호주의의 확산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 한 점이나,지역주의가 세계주의로 가는 중간단계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개방적 성격을 띠어야 한다는 합의는 세계 경제질서의 새로운 흐름으로 인식됐다. 민간기구의 행사임에도 각국 정상들과 통상관계 장관들이 참석해 경제인들과 함께 해외투자 유치,교역확대등을 위해 바쁜 활동을 펼친 것은 냉전 종식 이후의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은 정상포럼에서 새정부의 통상·외교정책을 자연스럽게 천명,아·태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다. 주요 경제이슈에 관한 분과위원회와 브리핑회의를 통해 아·태지역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고,러시아와 중국의 투자환경·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경제여건·중남미 국가의경제성장등을 확인한 것도 큰 성과였다. 이번 총회 기간중 우리기업들은 참가 회원국들과 활발히 접촉,구체적인 경협을 이끌어 냈으며,특히 수교단절 이후 서먹했던 대만이 대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함으로써 한·대만 경협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참여의사를 밝혔던 북한이 끝내 불참한 것과 비록 구속력은 없다 하더라도 쌀시장 개방을 포함한 식량교역의 자유화 문제가 공동성명으로 채택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나카소네 전일본총리는 총회 폐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미·일의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삼각무역 방식을 제안,관심을 끌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 국가로부터의 수입을 더욱 확대하고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확대,자연히 무역의 밸런스를 맞추어 나간다는 것이 나카소네 전수상의 구상.PBEC 국제부회장 밀턴 패어씨는 『효율적인 생산을 가져오는 다자간 통상원칙과 같은 맥락』이라며 공감을 표시.이번 회의 조직위원장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도 『나카소네 전수상의 삼각무역은 세계의 교역규모를확대시키고 역조 시정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며 동조. ○…태평양경제협의회(PBEC)구평회 국제회장은 26일 폐회사에서 『이번 총회는 지역주의와 세계주의의 상호관계와 양자의 조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된 자리였다』고 의의를 밝히며 『태평양 경제권이 세계경제의 중핵으로서 번영하기 위해 다같이 협력하자』고 제의. PBEC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서울 총회를 총괄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대규모 행사를 무난히 치러냈다고 자부.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 대책회의」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속 회원 20여명은 이날 PBEC의 농산물 개방성명서 채택 움직임에 항의하는 피키팅 시위를 PBEC총회가 열리는 인터컨티넨탈 호텔 앞에서 상오 10시10분쯤부터 30여분 동안 전개. 이들은 「세계의 모든 소비자와 농민은 둔켈안에 반대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케팅 시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과 한동안 몸싸움을 벌였다.
  • 태평양경제협총회 개막/아태지역 자유무역 주장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제26차 서울 총회가 24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식을 갖고 「개방적 지역주의,세계주의의 새로운 토대인가」란 주제의 공식행사에 들어갔다. 김영삼대통령과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모하마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 등 3개국 정상은 개막식에 이어 열린 정상 포럼에서 각각 기조 연설을 통해 개방적 지역주의의 의의를 강조하며 아·태지역에서의 자유무역체제 확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 PBEC총회 개막/20국 7백명 참가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제26차 총회가 22일 서울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태평양 연안 20여개 나라의 정·재계 인사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는 「개방적 지역주의­ 세계주의의 새로운 토대인가」란 주제로 김영삼 대통령과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의 3국 정상포럼과 김철수 상공장관이 참석하는 6개국 통상장관 포럼등이 예정돼 있다. 지역주의의 폐쇄성 극복 및 태평양 지역 국가간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총회는 또 지역별 투자여건을 설명하는 분과위원회와 산업별 전망을 점검하는 전략산업 브리핑 등 다양한 분과위원회 활동도 전개한다. 이밖에 대만이 64명에 이르는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재개를 모색하는 등 각국 대표단들의 공식·비공식 접촉을 통한 활발한 교류확대 활동이 예상된다.
  • 태평양경협 서울총회와 신경제(사설)

    오늘날 세계무역환경의 두드러진 특징은 하나의 세계를 향한 개방주의가 원론적 입장에서 강조되면서도 실질면에서는 지역주의의 전개와 그에 따른 대립양상이라 할 수 있다.미국을 중심으로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의 창설,거대유럽의 통합에 이어 대만을 주축으로 한 화남경제권의 추진과 말레이시아가 주창한 동아시아경제회의(EAEC)등 일련의 움직임은 냉전시대이후 세계경제의 큰 흐름이 지역주의로 기울고 있다는 증거들이다. 기본적으로 세계주의를 추구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심각한 위협이 아닐수 없다.이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하고도 현실적인 방법이 아시아태평양지역과의 협력강화일 것이다.이런 점에서 24일 서울에서 개막되는 태평양경제협의회(PBEC)는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 태평양지역내의 다국간민간협력기구로는 유일한 이 협의회의 서울총회는 폐쇄적 지역주의라는 흐름에서 벗어나 개방적 지역주의에 입각,역내 민간기업의 협력강화방안이 밀도있게 논의되어 새로운 발전단계를 만드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서울총회에는 회원국및옵서버등 20여국가에서 7백명이상의 정·재계인사들이 참석하는 만큼 단순한 교류의 자리가 아닌 차원높은 협력의 한마당이 될것이다.라모스 필리핀대통령,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등 각국 정상들은 김영삼대통령과 별도의 포럼을 갖도록 되어있어 서울총회가 한층 빛이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정부출범이후 최초의 국제경제행사라는 점에서 신경제계획의 개방화,국제화정책이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이다.김영삼대통령은 개막식축사에서 신경제설명과 함께 지역내 협력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신경제가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위해 개방정책을 주요수단으로 삼고있을 뿐 아니라 전세계를 상대로 보다 성숙된 대외통상및 협력정책을 추진토록 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서울총회에서 부각되어야 할것이다. 서울총회는 세계적인 지역주의에 맞서 새로운 지역주의의 결성을 논의하기위한 모임이 아니다.그러나 기존 블록에대한 태평양지역의 잠재력의 크기와 함께 자유무역에 대한 지역내의 분위기를 충분히 알리는 자리는 되어야 할것이다.이와함께 지역내 협력을 위한 여론의 환기,민간기업간의 교류촉진,국제질서변화에 대응한 전략의 다각적 모색은 물론 투자확대등 실질적 협력문제로까지 진전이 이뤄진다면 서울총회는 한층 의미가 있을 것이다.민간기업인이 이렇듯 대거 내한한 경우도 드물다.따라서 우리가 해외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지역,이를테면 동남아·중남미등 기업인과 투자상담을 할수 있는 자리로도 충분히 활용되어야 한다.태평양지역은 세계경제에 있어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지역협력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역내발전은 물론,세계경제발전에 힘있는 지렛대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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