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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前대통령도 수사할 듯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박연차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에게 500만달러를 건넨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또 박 회장으로부터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나라당 김학송(57·경남 진해) 의원에게 진해시 고도제한과 관련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후원금을 받았지만 고도제한과는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김혁규(70) 전 경남지사와 배기선(59·구속) 전 민주당 의원도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포착, 이들을 곧 소환키로 했다. 대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측에 돈을 건넸다는 박 회장의 진술이나 관련 전표, 홍콩 현지법인 APC의 계좌 자료를 확보한 것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의혹이 제기된 이상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홍콩 당국으로부터 받게 될 APC계좌 자료에 박 회장의 돈이 노 전 대통령측으로 전달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날 경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2008년 2월 말 홍콩 현지법인 APC계좌에서 500만달러를 노건평씨의 맏사위인 연씨의 홍콩 계좌로 입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돈의 대가성 여부가 검찰 수사의 초점이다. 연씨는 이날 대리인을 통해 “지난해 1월 해외창투사를 세웠고 투자 명목으로 박 회장의 돈 500만달러를 받아 베트남·미국·필리핀·타이 회사에 투자했다. 절반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연씨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부근 하천인 화포천 개발을 위한 종잣돈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엇갈린 진술을 내놓았다. 검찰은 또 라응찬(71)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박 회장과의 금전거래도 새롭게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라 회장이 2007년 4월 50억원을 박 회장의 계좌로 입금했고 박 회장이 이 돈 중 10억원을 빼 김환기 화백의 그림 2점을 구입했지만 박 회장이 돈을 다시 채워 넣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돈의 성격 규명을 위해 라 회장의 소환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차관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후쿠야마 마사하루, 그가 지은 죄는… 기상관측 위성 COMS, 8분 단위 예측… 돌발성 폭우·폭설 예보 ‘4월 방탄국회’ 檢에 뚫리나 ’장자연 리스트’는 언론불신이 낳은 ‘관음증 박지성-홍영조 캡틴의 충돌… 이번엔 끝장보자
  • 펀드계좌 조회서비스 구멍

    펀드 계좌에 대한 조회서비스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998년 8월부터 가족이 사망했을 때 상속인이 모든 금융회사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피상속인의 금융 계좌를 확인할 수 있는 ‘상속인에 대한 피상속인의 금융거래 계좌 유무 조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예금이나 증권 계좌와 달리 펀드 계좌는 일부 은행과 증권사에서만 개별적으로 조회할 수 있다. 또 최근 펀드 판매가 이뤄지기 시작한 보험업체의 경우 피상속인의 펀드 계좌 유무를 확인할 수 없다. 때문에 사실상 통합 조회는 불가능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 계좌 수가 2300만개를 넘어 이른바 ‘1가구 2펀드’ 시대가 됐음에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면서 “그동안 가족 모르게 펀드에 투자한 사람이 사망한 뒤 투자금을 찾아가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최근 대책 마련을 위해 실태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는 법규나 규정에 따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기준이나 강제성이 없다.”면서 “때문에 일부 금융회사는 펀드 계좌에 대한 조회 요청이 있더라도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노 전 대통령 친인척의 수상쩍은 돈거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모씨에게 지난해 2월 5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50억원)가 흘러들어갔다고 한다. 송금 시점이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틀 전이고, 태광실업 홍콩 현지법인인 APC를 통해서 미국 계좌로 송금됐다. 노건평씨 큰딸의 남편인 연씨가 미국 계좌를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박 회장이 뉴욕의 식당을 통해 정치인에게 돈을 준 수법과 비슷하다. 대통령 친인척과 기업인이 거액의 돈을 주고받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우리는 돈거래 자체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고 수상쩍다고 본다.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퇴임 후 대통령 재단을 만들 때 쓰라. 홍콩계좌에서 50억원을 찾아가라.’고 제안했고, 노 전 대통령 측이 거절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한 보험용이라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돈의 성격이 무엇인지와 500만달러가 제공된 사실을 노 전 대통령이 언제 알았느냐가 밝혀져야 할 것이다. 노 전 대통령 측은 500만달러가 전해진 사실을 열흘 전쯤에 알았다고 밝히고 있다. 돈의 성격에 대해 “봉하(노 전 대통령측) 쪽에서 답변할 성질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노 전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애매하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정경유착 타파와 정치개혁을 강조해 왔지 않은가. 노 전 대통령은 친인척과 자신의 측근 기업인 사이의 돈거래에 대해 해명하고, 부적절했다면 국민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검찰이 500만달러 송금 의혹을 수사하겠다고 방침을 세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돈 전달 사실을 퇴임 전에 파악하고 있었다면 포괄적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으로부터 빌렸다는 15억원의 성격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 필요하면 노 전 대통령 직접 수사도 불가피할 것이다.
  • 노건평씨 사위 박연차씨에 500만弗 받아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 사위 연모씨에게 500만달러(50억원)를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연씨는 노 전 대통령의 큰형인 영현(작고)씨의 아들 지원씨로부터 박 회장을 소개 받아 사업자금으로 이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씨는 박 회장이 세운 소프트웨어 회사의 이사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돈을 건네받은 시점은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이틀 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30일 박 회장의 돈 500만달러가 태광실업 홍콩법인인 APC 계좌에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돈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 회장한테 건넨 것으로 파악된 500만달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홍콩에 사법공조를 요청한 APC 계좌가 모두 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해 수사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노 전 대통령이 열흘 전에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조카(사위)가 사업상 빌린 돈으로 알고 있으며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이 돈이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이 돈의 흐름을 좇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민주당 서갑원(47·전남 순천) 의원을 다시 불러 박 회장, 돈을 전달한 미국 뉴욕 맨해튼의 K식당 곽모(60) 사장과의 3자 대질 조사를 벌였다. 서 의원은 박 회장에게서 곽 사장을 통해 K식당에서 수만달러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 전후로 그동안 구속된 전·현직 정치인 6명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檢 “朴 자금사용처가 수사 초점”

    4월 임시국회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불법 로비 사건 수사가 2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검찰 수사는 박 회장 비자금의 ‘출구조사’에 맞춰졌다. 검찰은 이달 중순부터 이어진 전·현직 정치인들의 소환과 사법처리에 앞서 박 회장 개인 및 법인 관련 계좌의 돈 흐름을 파악해 왔다. 홍콩 APC 계좌를 제외한 대부분의 돈 흐름은 상당 부분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30일 “(언론은) 박 회장의 많은 부분에 관심과 의혹을 제기하지만 우리 수사의 초점은 박 회장 자금의 사용처”라면서 “자금 출구조사를 하고, 다른 제기된 의혹들도 확인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현재 수사의 초점은 아니지만 라응찬(71)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06년 박 회장 계좌로 송금한 50억원의 성격도 2라운드에서 밝혀질 대목이다. 홍 기획관은 “일반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기준이 1억원이지만 불법정치자금 수수의 반복성, 공여자와 수수자의 유착관계 및 그 대가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즉 1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불법 정치자금이라 해도 청탁·대가성 등을 규명해 구속수사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현역 의원과 달리 신병처리에 걸림돌이 없는 검찰·경찰·법원 및 지방자치단체장과 전직 정치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다음달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해외 재산은닉 수법 파장

    해외 재산은닉 수법 파장

    국세청이 발표한 ‘해외 자금은닉 혐의자 45명 적발, 1770억원 추징’은 규모로 볼 때 결코 큰 조세사건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과세당국이 기획재정부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국내 금융당국 및 해외 주요 국가 금융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 8개월간 국내 자금의 해외 흐름을 추적, 적발해 낸 기획조사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다. ●8개월간 자금 해외유출 추적 리히텐슈타인과 모나코, 안도라, 케이만 군도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규정한 세계 35개 조세피난처를 들락거리는 등 복잡한 세탁 과정을 거친 불법자금을 끝까지 추적해 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해외에서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주요한 노하우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정보 확충과 국제공조 강화, 자금추적 기법 발전 등 삼박자가 만들어낸 성과인 셈이다. ●45명에 1770억원 추징 국세청 발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해외자금이 조사 과정에서 포착됐는지 여부다. 그러나 국세청은 국세기본법상의 ‘세무자료 공표금지’ 원칙을 들어 일절 함구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10대 기업이 포함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인 업체의 대표가 7명 포함됐다.”는 답으로 갈음했다. 국세청이 45명에게 부과한 추징금이 1770억원이고,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추징액이 2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에서는 이른바 ‘대어(大魚)’급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연차 회장에 대해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해외자금 추적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다음달인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고 박 회장의 태광실업과 중국·베트남 현지 법인과의 자금 거래가 잦았던 점을 감안하면 박 회장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을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 기획조사를 통해 국세청이 적발한 해외 자금은닉 수법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해외투자를 가장해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뒤 가족 이름으로 현지 부동산 등을 구입하는 방식이 가장 많이 쓰였다. 적발된 45명 중 35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은 모두 531억원을 추징 당했다. ●컨설팅 비용 은닉하기도 투자컨설팅 비용 등 중개수수료를 해외에서 받은 뒤 이를 조세피난처에 숨겨뒀다가 외국인 투자 명목으로 국내에 송금, 부동산을 사거나 외국에 두고 차명 관리하는 수법도 동원됐다. 356억원을 추징 당한 7명이 이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 나머지 3명은 해외 현지법인과 거래할 때 조세피난처에 세운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거치는 우회거래 방식을 동원,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측근의 해외계좌에 넣어 두고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이들에게 883억원을 추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APC만 6746만弗…‘달러 로비’ 정조준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APC만 6746만弗…‘달러 로비’ 정조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해외계좌에 대한 검찰의 자금흐름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잔인한 4월’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박 회장의 로비 자금이 홍콩과 베트남 등 해외에서 비자금으로 만들어진 뒤 국내로 유입되거나 해외로 전달한 정황들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해외계좌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2단계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회계관리 책임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30일 “APC 계좌 외에 태광실업의 해외 법인 등 관련 계좌가 여러 개 더 나와 추적 중”이라면서 “더 많은 자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박 회장의 로비수사에서 항상 거론되는 태광실업의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다. 검찰에 따르면 APC 계좌의 비자금은 6746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환율로 치면 1000억원에 육박한다. APC는 박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2002년 차명으로 세운 태광실업의 홍콩 현지법인이다. 박 회장은 자본금 전액을 출자했지만 태광아메리카의 대표이사인 미국 국적자 조모씨 등을 APC 대주주로 세웠다. 박 회장은 APC가 베트남 태광비나실업 등에 원재료 납품 등 ‘중개무역’을 담당한 것처럼 위장했다. 검찰은 홍콩 당국과 사법공조를 통해 APC의 3개 계좌 중 한 계좌에 대한 추적 결과를 이달 초 넘겨받았다. 게다가 일부 언론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들 건호씨를 통해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또다시 APC 계좌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베트남 현지법인인 태광비나도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로비자금 전달 창구로 사용된 정황이 이미 확인되면서 검찰의 사정권에 들어왔다. 게다가 중국 현지법인인 칭다오의 ‘청도태광’을 통한 돈흐름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C의 비자금 중 일부가 태광비나로 흘러들어가 현지를 방문한 의원들에게 전달되거나 베트남 현지 로비에 사용된 흔적도 이미 확인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2009] “주변 도움으로 손자들 학교 보내 감사”

    [나눔 바이러스2009] “주변 도움으로 손자들 학교 보내 감사”

    할머니 또는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어린이들은 자칫 사회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쉽다. 부모의 이혼이나 경제적 파탄 등으로 가정이 무너졌으나 조부모가 돌봐 주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광주 남구에 사는 조손 가정은 외롭지 않다. 구청과 교회신도·독지가 등이 겹겹으로 돌봐준다. 이들은 각기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살아가지만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건강한 사회인으로 커가고 있다. ●공무원 후원회 결성도 눈앞 남구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기 위해 2005년 2월 관내 순복음교회 신도들과 조손 가정 전체 67가구 166명 가운데 37가구 62명을 대상으로 1대1 후원 사업을 이끌어 냈다. 그 후 신도들은 올해로 5년째 이들에게 매월 개인당 3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후원자들은 정기적으로 조손 가정을 방문해 위로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남구는 이어 지난 2007년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손가정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독지가 등과의 결연에서 소외된 나머지 가정을 제도적으로 돕기 위해서다. 이때부터 전체 조손 가정이 구청의 지원금 3만원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또 관내 유통업체와 건설사, 경찰 등도 지원에 동참했다. 2005~2008년 모두 2억여원을 지원했다. 최근엔 한 독지가가 기탁한 100만원을 조손가정의 고교 3년생 8명에게 30만원씩 지급했다. 부족한 금액은 구비로 보탰다. 중·고교 신입생 24명에게는 교복을 지원했다. 남구는 경제적 후원에 그치지 않고 여름방학 중 조손가정과 후원자간 ‘만남의 날’ 행사도 갖는다. 서로의 얼굴을 알고 정을 나누기 위함이다. ●학원수강 연결·학습지 지원도 또 올 1월부터는 공무원과 조손가정간 1대1 후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3월 현재 180명이 220계좌(계좌당 1만원)를 마련했다. 조만간 500여명 전 직원이 참여하는 ‘공무원 후원회’ 결성을 앞두고 있다. 남구는 후원금이 더 모이면 조손 가정의 학생들에게 학원수강 연결을 추진한다. 대학생 멘토링사업, 학습지·도서상품권·체험학습 참가비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처럼 남구의 조손가정 지원 사례가 알려지면서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관련 제도를 경쟁적으로 학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의 이혼으로 두 손자(중학생)를 키우는 박모(66·여·봉선동)씨는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움 없이 손자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다.”며 “얼굴 없는 천사들 덕분에 외로움이나 소외감이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성자 남구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우리구의 캐치프레이즈가 ‘효사랑’인 만큼 노인들이 편안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조례시행 이후 각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공동체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졌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내 계좌에 2300억원…” 페루서 황당 사건

    “내 계좌에 2300억원…” 페루서 황당 사건

    한 달에 5만원이 채 안 되는 돈이 들어오던 은행계좌에 갑자기 수천 억 대 큰돈이 들어온다면? 페루의 한 은행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아마존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이 빈민에서 하루아침에 거부가 됐다. 하지만 이 여성은 “실수로 나를 부자로 만들어준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면서 돈을 돌려주겠다고 나섰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 건 페루 국립은행이었다. 뒤늦게 알려진 수천 억 대 ‘사건’이 발생한 것은 약 1개월 전. 매월 남편으로부터 자녀양육비로 매월 100솔레스(페루의 화폐단위·원화 약 4만3200원)를 송금 받아 아들과 함께 생계를 꾸려온 주부 훌리아 바스케스(31)는 여느 때처럼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갔다가 화들짝 놀랐다. 자신의 계좌에 무려 5억3300만 솔레스(원화 약 2304억 원)이 들어있었던 것. 그는 바로 은행경비원을 불러 사정을 설명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엄청난 돈이 계좌에 들어왔다며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비원은 잘못된 게 없다면서 오히려 넉넉하게 돈을 꺼내가라고 했다. 그녀는 횡재를 한 듯 600솔레스(약 26만원)를 꺼내갔다. 하루아침에 수천 억 대 부자가 된 이 여성이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자수’(?)를 한 건 지난 27일. 그는 페루의 한 방송국을 찾아가 1달 전 있었던 일을 털어놓고 “부당하게 500솔레스를 더 꺼내 쓴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면서 “주인이 나타나면 사정이 되는대로 돈을 갚겠다.”고 했다. 이같은 황당한 사건은 알고보니 은행의 실수였다. 페루 국립은행 관계자는 “직원의 실수로 페루 아마존 지역에 사는 여성의 계좌에 돈이 잘못 입금됐던 것”이라며 “은행에는 피해가 없었던 만큼 그 여성을 고발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한금융회장 돈 50억원 2006년 박연차씨 계좌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돈 50억원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계좌로 흘러간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MBC가 29일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2006년 라 회장의 계좌에서 박 회장에게 50억원의 뭉칫돈이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검찰은 이 돈이 어떤 명목을 박 회장에게 전달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MBC는 박 회장이 검찰에서 “라 회장이 경남 김해의 가야컨트리클럽 지분을 사달라면서 준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가야 컨트리클럽은 이미 2006년 12월 신한캐피탈이 75%의 지분을 사들여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MBC는 “박 회장이 노무현 정권에서 신한지주가 조흥은행과 LG카드를 인수하는 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청탁 대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수사하는 방향과) 구도도 안 맞고 지금까지 범죄와 연결될 만한 내용이 확인된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지난 연말 나 회장과 박 회장과의 청탁 의혹 여부에 대해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나 회장과는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편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은 30일 민주당 서갑원(47·전남 순천) 의원을 다시 불러 박 회장과 대질신문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주에는 체포·소환 대상자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장자연은 ‘트로피걸 신드롬’에 희생 안마시술소 청와대행정관은 방통위 파견자 교수가 강의 중 “여자는 성형해야” 장자연 줄소환 30일부터 시작 소주 사마실 돈도 없다 ㅠㅠ 아사다에게 던져진 건 신발? 인형? 국민銀,금리인하 압력에 첫 백기 ’비운의 기업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별세
  • [전국플러스] 서울시 ‘보조금 전용카드제’ 운영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사회복지시설이 보조금을 지출할 때 반드시 전용카드로 결제하는 ‘보조금 전용카드제’를 운영한다. 지난해 3월부터 632개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는 이 제도를 전체 복지시설로 확대하는 것이다. 대상은 정부와 서울시, 자치구로부터 보조금 지원을 받는 사회복지관과 노인·장애인·아동복지시설, 노숙인시설, 지역자활센터 등 1353곳이다. 이들 시설에서 보조금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지정 은행에 ‘시설 명의’로 보조금 전용계좌를 개설하고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한해 725억원이 보조금 전용카드로 지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1000억 비자금 추적 시작된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 자금 출처는 태광실업의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로 관리하던 6746만달러(당시 환율 685억원)와 태광실업 ‘위장’ 계열사가 마련한 개발이익 400여억원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의 ‘2라운드 수사’는 이 돈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검찰에 따르면 APC는 박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하려고 2002년 10월 차명으로 세운 태광실업의 홍콩 현지법인이다. 박 회장은 자본금 전액(51만달러)을 대고도 태광아메리카의 대표이사인 미국 국적자 조모씨와 조씨의 딸을 APC 대주주로 내세웠다. 2002년 10월~2005년 10월 태광실업의 중국·베트남 현지법인은 원자재 납품 전문업체와 신발 원자재를 직접 거래하고도, APC에서 ‘중개무역’을 맡은 것처럼 위장했고, 이 덕분에 6746만달러가 APC 계좌에 쌓였다. 검찰은 이중 일부가 박 회장의 ‘달러 로비’에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자금은 태광실업의 베트남 공장인 태광비나실업에서 주로 건네져 검찰은 태광비나의 회계담당 이사 L씨를 불러 대체적인 윤곽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이 정대근(65·구속) 전 농협 회장과 이광재(44·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서갑원(47) 민주당 의원에게 건네진 ‘검은 달러’ 가 APC 비자금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재미교포에게 건너간 500만달러도 APC 계좌에서 빠져나온 것이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이 같은 돈거래가 드러난 것은, 박 회장이 APC 계좌를 공개해도 좋다는 동의서를 홍콩 당국에 제출하면서 검찰이 최근 자료를 대부분 확보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APC 달러는 태광실업의 ‘위장’ 계열사로도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6월 태광실업의 계열사인 정산개발이 경남 진해의 옛 동방유량 공장부지를 사들인 직후 고도제한이 완화돼 1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박 회장의 위장 계열사로 의심받은 DNS가 이 땅을 매입해 아파트를 건설, 300억원대의 이익을 올렸고, 이중 일부가 APC 계좌로 흘러간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DNS를 비자금 조성을 위한 ‘국내형 APC’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朴 리스트’ 의원 3색 대응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들이 제각각 다른 대응법을 보이고 있다.소환 통보를 받고도 혐의 내용에 반박하는 ‘부인형’이 있는가 하면, 바쁜 일정의 조율을 위해 소환을 늦춰달라는 ‘읍소형’, 소속 정당에 알리지 않고 혼자 묵묵히 출두하는 ‘돌쇠형’까지 다양하다.●박진 “오보” 긴급 성명… 부인형대표적인 ‘부인형’은 한나라당 박진 의원. 그는 27일 오전 서초동 대검 청사에 출두했다. 박 의원은 전날 밤 몇몇 방송에서 혐의 내용이 보도되자 곧바로 ‘긴급 성명서’를 배포했다. 박 의원은 성명서에서 “뉴욕의 한식당 주인을 통해 박연차씨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오보이며, 터무니없는 명예훼손”이라면서 “이에 대해 법적으로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서갑원 “바빠서 소환연기를” 읍소형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읍소형’으로 분류된다. 서 의원은 당초 26일 출두를 종용 받았으나, “원혜영 원내대표의 해외출장으로 직무대행을 맡고 있어 출두가 어렵다.”는 정세균 대표 명의의 공문을 검찰에 보내 소환일을 가까스로 미뤘다.●이광재 당에 안 알리고 출두 돌쇠형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전형적인 ‘돌쇠형’이다. 참여정부 때부터 10여차례나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던 이 의원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자신의 소환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 등과 상의한 적이 없다. 의사일정도 뒤로 미뤄가며 약속한 출두일을 지키기로 검찰에서는 정평이 났다. 이 의원이 전날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의원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약속하며 결백을 주장하자, 사전 교감이 전혀 없었던 당 지도부가 이 의원을 만류하기 위해 의원들을 서초동에 급파하기도 했다.‘모르쇠’로 일관하는 의원들도 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활동 근거지인 부산·경남의 일부 의원들은 박 회장의 후원금이 입금된 적이 있는지 후원계좌를 들춰보면서도, 자칫 구설에 오를까봐 “박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다.”, “우연히 만나긴 했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우린 귀도 닫고 입도 닫았으니 묻지 말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박회장의 ‘실탄’은 달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박 회장이 주무른 ‘검은 달러’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로비자금으로 달러를 애용했다. 1만달러를 ‘1만원’으로 부를 정도로 일상적으로 사용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미국 뉴욕의 한인식당과 태광실업의 베트남 공장,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차례에 걸쳐 12만달러(약 1억 6000만원)를 받았다. 다음주 초에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 서갑원 민주당 의원도 같은 한인삭당에서 수만달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이 부산·경남지역 경찰 간부들에게 뿌렸다는 전별금 역시 달러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왜 달러를 선택했을까. 고액권이어서 원화보다 부피가 작다는 게 장점이다. 박 회장은 주로 100달러짜리 지폐를 사용해 큰 액수도 쉽게 전달했다. 1만원짜리 원화라면 봉투에 100만원 이상 담지 못하지만, 100달러짜리 미화라면 1만달러, 즉 1000만원 이상을 가뿐히 건넬 수 있다는 말이다. 수사당국의 추적이 어렵다는 것도 매력이다. 계좌수표는 고유번호가 적혀 있고, 사용자가 서명해야 하기에 계좌 추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현금은 돈을 건넨 사람과 받은 사람의 ‘진술’이 없으면 돈거래를 알아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때문에 검찰에서는 5만원권이나 10만원권이 나오면 부정부패 수사가 어려울 것이라 걱정한다. 특히 박 회장은 베트남 등 해외사업이 많아 달러를 만질 기회가 많았다. 검찰은 특히 태광실업의 홍콩 법인 APC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를 이용해 조성된 박 회장의 미신고 배당소득 6746만달러(약 909억원) 가운데 일부가 정·관계 로비에 이용됐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검찰은 박 회장과 정대근(65·구속) 전 농협중앙회장이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 인수 대가로 250만달러(약 35억원)를 홍콩 계좌를 통해 주고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사법 공조를 통해 홍콩 계좌의 흐름을 좇는 검찰은 정치인에게 전달된 추가 달러 뭉칫돈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檢 소환불패 뒤에 ‘비나의 입’ 있었다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檢 소환불패 뒤에 ‘비나의 입’ 있었다

    검찰이 예고한 ‘잔인한 4월’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비자금 공장격’인 베트남 현지법인(태광비나실업)의 자금관리담당 이사 L모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 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민주당 이광재 의원 등에게 건네진 달러화는 다름아닌 태광비나에서 조성된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L모씨는 현재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어 ‘핵폭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수사는 국세청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박 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 박 회장 돈 전달자로 드러난 뉴욕 K식당 곽모(60) 사장, 계좌 추적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L모 이사의 진술이 화룡점정(畵龍點睛)인 것으로 전해졌다. L모씨는 연 매출 2억달러가 넘는 태광비나의 자금을 총괄하고 있다. 매출에서 발생하는 태광비나의 수익은 한국으로 송금할 필요가 없다. 베트남에 소속된 태광실업의 현지법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자금도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한 관계자는 “한국 쪽에서 나이키 신발을 만드는 데 쓰이는 소재, 반제품, 완제품을 시중 가격보다 비싸게 보내는 방법도 비자금 조성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광실업 안에서도 “L씨가 베트남 쪽에서의 자금 준비를 도맡아 했다.”면서 L씨가 박 회장이 원하는 ‘비자금’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광재 의원에게 전달된 달러도 L모씨 손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박 회장의 입과 곽모씨의 입, 그리고 L모씨의 입이 살생부인 셈이다. 10차례 이상 검찰의 칼날에도 굳건하게 버텨 온 이광재 의원도 ‘3개의 입’을 통해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27일 소환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나 주중에 출두할 민주당 서갑원 의원도 굴레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환 대상자들은 “(박 회장을)만난 적도 없고, 돈을 받은 일도 없다.”고 한결같이 부인하고 있지만 ‘3인의 입’을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을 통해 검찰의 수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순항하고 있다는 말이 검찰 주변에서 흘러나온다. 검찰의 한 인사가 말하는 “피의자의 인간적인 본능과 진술을 이끌어내는 과학수사”가 결국엔 박 회장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L모씨 등의 진술인 것이다. 철저히 준비된 검찰에 불려올 이들에겐 잔인한 4월일 수밖에 없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가 주무른 여의도

    지난해 서울 모 호텔 식당에서 열린 한 유력한 정치 계파의 모임. 한때 이름을 날리던 쟁쟁한 인사들이 거의 참석했다. 자리가 무르익어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게 될 무렵, 몇몇 인사들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마주쳤다. 박 회장은 방까지 들어가 자연스럽게 이들과 인사했다. 자리를 정리할 무렵, 참석자들은 박 회장이 식대를 대신 계산한 사실을 알았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25일 “씀씀이에 관한 박 회장의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박 회장은 자리를 가리지 않고 돈을 ‘뿌리는’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특정 목적을 위해 뇌물을 주기 이전부터, 만나는 사람에게 이런저런 분위기를 만들어 돈을 건네 왔다.”는 것이다. 박연차 게이트가 터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한 부산 출신 인사는 “국회의원을 비롯해 부산·경남에서 한다하는 사람들 가운데 직·간접으로 박 회장과 연결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당장 18대 국회의원과 참여정부 인사들뿐 아니라 맥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김영삼 정권 인사에까지 연이 닿아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주로 정치인과 인맥이나 친분 관계가 있는 몇몇 사람들을 마당발을 더욱 넓히는 ‘교두보’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구속)씨,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건평씨를 통해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들과 교감을 갖고, 김 전 지사를 통해 국회의원들과 접촉하고, 천 회장을 통해 이명박 정부 인사들과 만났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정치인들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하면서도 소소한 이권을 청탁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정치인들도 뒤탈을 걱정하지 않고, 박 회장의 접근을 막거나 후원을 뿌리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다만 농협의 휴캠스를 인수하기 위해 건평씨를 동원했던 사례에서 드러나듯 작은 민원 보다는 꼭 필요할 때 권력을 이용하기 위해 정치인들에게 ‘보험용’ 선심을 베풀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느꼈던 설움(?)에, 검사들과 친분을 쌓는 데도 주력했던 것으로 주변에 알려져 있다. 이처럼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는 박 회장의 로비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은 케케묵은 후원 계좌를 다시 들춰 보며 박 회장의 흔적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느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검찰이 현역 의원 2~3명을 소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표적 사정(司正)’, ‘친박 죽이기’ 등 반응도 제각각이다. 정치권이 ‘박연차 쓰나미’에 그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이 4·29 재·보선에 악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검찰이 한나라당 선거전략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부패스캔들을 성역없이 깔끔히 처리해야 이 정부의 도덕성이 살아나고 정권이 반석에 오른다.”고 맞받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아파트 지어 총 400억 차익… 홍콩서 돈세탁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아파트 지어 총 400억 차익… 홍콩서 돈세탁

    박연차(64·구속) 회장의 정산개발이 경남 진해 옛 동방유량 공장부지를 사들인 것은 2004년 6월. 도지사였던 김혁규(70) 전 의원이 사퇴하고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한창이던 때였다. 당시 동방유량 공장부지는 별 볼일 없는 땅이었다. 진해비행장(K-10)의 비행안전 2구역에 속한 터라 경사도가 40대1(활주로 기준점 거리 40m당 높이 1m씩 올릴 수 있다는 뜻)로 묶여 8층 이상의 건물은 지을 수 없었다. 때문에 정산개발은 비교적 헐값으로 부지 매입이 가능했다.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는 박 회장이 선거자금을 지원했던 장인태(58·구속영장 청구) 열린우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 지사와도 평소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박 회장은 이 부지를 매입한 3개월 뒤인 2004년 9월 정산개발을 통해 주민제안 형식으로 고도제한 완화를 요구했다. 박 회장이 고도제한 완화를 요구하기 이전에도 이 지역은 재산권 행사를 이유로 주민들의 고도제한 완화 요구가 끊임 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군사지역이란 이유로 주민들의 요구는 번번이 거부됐다. 하지만 정산개발측의 제안을 받은 경남도는 발빠르게 해군 진해사령부와 고도제한 완화 협의에 들어가는 등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시켰다. 결국 박 회장이 ‘민원’을 낸 지 8개월 만인 2005년 5월 이 공장부지에 대한 고도제한이 완화됐다. 해군도 진해비행장 안전구역의 건축경사도를 30대1로 완화했다. 또 경남도는 한 달 뒤인 2005년 6월 동방유량 공장부지를 포함한 석동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쓸모없는 땅이 15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노다지로 변한 것이다. 정산개발은 곧바로 DNS에 땅을 팔아 1년 만에 100억여원을 남겼다. 박 회장의 실력은 이후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DNS가 이 부지를 사들이자마자 정산개발 정승영(59) 전무가 DNS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이다. DNS가 사실상 정산개발의 계열사로 편입된 것을 의미한다. DNS가 태광실업의 계열사라는 추론도 그래서 가능하다. 이후 DNS는 W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1192가구의 아파트를 지었고, 300여억원의 개발이익을 또 챙겼다. 박 회장이 이렇게 벌어들인 400여억원 중 일부가 홍콩 APC 계좌에서 DNS 계좌로 흘러들어온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김 지사를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도장’을 찍어야만 고도제한이 풀릴 수 있다는 점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고도제한 완화는 도에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대검 중앙수사부는 박 회장이 고도제한 특혜를 조건으로 보궐선거 때 김 지사에게도 선거자금을 건넸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경남도, 김해시 등에서 옛 동방유량 공장부지의 거래 경위와 고도제한 완화 및 아파트 인·허가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주 말에는 관련 의혹을 수사했던 창원지검 특수부에서 압수수색했던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남도와 진해시 등 관계기관은 “고도제한 완화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며 “ 끈질긴 민원과 건의로 이뤄낸 성과”라고 주장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제2의 홍준표를 기대한다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제2의 홍준표를 기대한다

    1993년 김영삼 정부가 출범한 직후, 이른바 슬롯머신 사건이 터졌다. 정·관계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줄줄이 검찰청사에 불려 나왔다.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 정덕진씨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소환됐던 것. 표적수사 논란 속에 ‘6공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씨가 제일 먼저 구속됐다. 이어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 엄삼탁 전 병무청장, 이인섭 전 경찰청장 등이 등이 차례로 영어의 몸이 됐다. 검찰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당시 사건의 중심에는 홍준표(현 한나라당 원내대표)검사가 있었다. 서울지검 강력부 소속으로 저돌적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선배를 잡아먹은 검사’ ‘모래시계 검사’ 등의 평판을 얻었다. 공사를 분명히 했던 홍 검사는 사회적 통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전 고검장은 검찰 상관, 이 전 경찰청장은 Y고 선배였음에도 정의의 칼을 들이댔다. 그 뒤 친정은 ‘수사 검사’를 희망했던 그에게 한직으로 발령냈다. 그래서 1996년 신한국당 공천을 얻어 총선에 출마하게 된다. 기자가 16년 전 얘기를 꺼낸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박연차 사건이 그때 사건과 유사해서다. 슬롯머신 사건이 ‘실세’들에게 집중된 반면 박연차 사건은 보다 광범위하다. 대검 중수부의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하나 둘씩 검찰에 소환되고 있다. 2005년 재보궐 선거 경남 김해 갑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정욱씨와 송은복 전 김해시장,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이미 구속됐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도 구속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박연차 리스트’는 있는 걸까. 검찰은 리스트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낀다. “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사를 한다.”는 원칙론을 편다. 이를 위해 계좌 추적을 강화하고 있다. 물증을 확보하겠다는 뜻에서다. 그렇지 않으면 박씨의 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는 70명까지 거론된다. 이에 검찰은 “아직 확인된 게 없으며 수사 단계”라고만 거듭 강조하고 있다. 검찰을 더욱 당황하게 하는 것은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의 연루설이다. 현직 검사장에 이어 고검장 얘기까지 나오는 마당이다. 검찰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애원조로 얘기한다. 하지만 “현재까진 그렇다.”라는 소리로 들린다. 슬롯머신 사건 때도 그랬다. 기자는 지난해 12월10일자 ‘카드값 검사 중징계하라’는 칼럼에서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사건도 언급한 바 있다. “마당발인 박 회장이 여야 정치인뿐만 아니라 검찰 간부와도 친분이 돈독했다.”며 수사를 촉구했었다. 박씨의 그간 행적을 볼 때 검찰간부들도 울타리로 삼으려 했을 게 뻔하다. 특정 지역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는 형국이다. 당사자들은 모두 떨고 있을 터. 검찰이 지금 들이대고 있는 사정의 칼날을 공평하게 써야 한다. 내 식구라고 해서 감싸려 해서는 안 된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고사성어를 되새기기 바란다.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벌하는 것이 마땅하다. 모든 국민은 검찰을 주시한다. poongynn@seoul.co.kr
  • 주식거래 신용카드 6월 출시

    오는 6월부터는 신용카드로 주식 등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사와 제휴하는 신용카드 발급을 6월부터 허용키로 했다. 연계 카드 한 장으로 주식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물론, 펀드·채권·주가연계증권(ELS) 등을 모두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신용카드 남용으로 인한 카드사 부실을 우려해 신용카드로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카드로 받은 현금서비스를 이용해 주식 등 금융상품에 투자할 경우 카드사 부실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발급을 막아왔다.”면서 “카드사들이 부실에 대비할 수 있는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신용카드 모집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조건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카드사와의 업무 제휴를 더욱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부실 방지를 위해 고객의 신용 등급별로 거래가 가능한 금융상품 범위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증권사들은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지급결제망 가입도 이뤄져 7월쯤부터 수시 입출금과 공과금 납부 등 다양한 지급결제 서비스도 할 수 있게 된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융사 “여성고객을 잡아라”

    금융사 “여성고객을 잡아라”

    금융회사들이 여심(女心) 잡기에 바쁘다. 불황 속에서 지갑을 열 수 있는 강력한 소비 주체로 여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고객의 치맛자락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과 카드사가 먼저 표적으로 삼은 곳은 미용실이다. 최근 기업은행은 ‘뷰티코디카드’라는 미용실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미용실들을 묶어 어디서나 이용 금액을 적립한 다음 소비자가 미용실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한 카드다. 1만원을 이용하면 1000원을 돌려주는 적립금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업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미용자재 주문시스템과 고객관리, 문자서비스 발송, 미용실 운영에 관한 컨설팅도 제공된다. 외환은행에서 출시한 넘버엔카드도 가맹 미용실에서 20% 할인(최대 2만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아웃백, 빕스, 씨즐러, 세븐스프링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20% 할인 혜택을 준다. 스타벅스·파스쿠치 커피전문점과 주요 백화점, 4대 대형 할인점에서도 최대 10%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미인카드도 미용실 할인 혜택 외에 피부부터 복부비만, 헬스클럽, 요가까지 미용이나 건강과 관련한 서비스들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묶어 제공한다.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여성을 공략하는 카드도 인기다. 최근 들어 20만계좌가 판매된 하나은행의 하나 S-라인 적금은 체중 감량에 따른 보너스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 외에 ▲체중 감량에 따라 최고 0.5%포인트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0.2%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최근엔 신규 고객에게 자전거 보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금남(禁男)의 공간인 여성 전용 PB센터의 문을 열었다. 화장을 고칠 수 있는 파우더룸과 세미나실, 골프 퍼팅장에 이용객이 넘쳐 고민할 정도다. 벽지 하나부터 가구 배치까지 여성의 취향을 고려했다. 부동산부터 자산관리, 자녀 진학정보, 유학세미나 등 강남 아줌마들 눈높이에 맞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업체들도 여성전용 상품을 내놓고 저금리 대출 혜택을 주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들을 중심으로 여성전용 상담 창구를 만들고 있다. 최근엔 여성전용 대부업체까지 생겨나는 추세다. 여성들에 대해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과 이자율을 차등해 적용하는 식이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여성들은 남성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확연히 낮지만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업체에 대한 충성도는 높다.”면서 “이 때문에 업체마다 대출 편의를 주거나 약간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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