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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 게이트] 뿔난 검찰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22일 브리핑에서 “(법원에) 자수 감경도 있고 자백이라는 것도 중요한데 같은 증거와 진술을 내놔도 어떤 사람은 자백하고 어떤 사람은 부인한다.”면서 “형법이나 형사소송법상 이익과 불이익을 엄격히 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으로 검찰에 소환될 정치인이나 지방자치단체장, 공무원을 향한 일종의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박 전 회장의 진술과 여비서 다이어리 등을 통해 밑그림을 파악하고 나서 대검찰청 청사로 소환했는데도 무조건 부인하면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메시지다. 홍 기획관이 “수사검사가 법정 공판을 대비해 카드를 작성하는데 자백하면 구형량을 줄이라(감형구형)고 적는다.”고 말하고, 금품 수수를 시인한 이택순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 “구속해야 하는 액수도 아니고 자백한 사람은 차등을 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불구속 기소 방침을 세웠음을 내비친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소환조사받은 정·관계 인사 절반은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절반은 부인한다. 금품 수수를 인정하는 경우에도 형사처벌을 면하려고 직무관련성이나 청탁성에는 고개를 젓는다. 검찰이 뿔이 날 수밖에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600만달러를 가족이 받았지만 몰랐다고,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1억원어치 상품권을 받았지만 직무관련성이 없어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민유태 전 전주지검장, 이광재 민주당 의원, 박진 한나라당 의원 등은 아예 돈을 받지 않았다고 발뺌한다. 검찰에서는 혐의를 자백하고도 법정에서 말을 바꾼 경우도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은복 전 경남 김해시장과 이정욱 전 해양수산개발원장은 검찰에서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자백했지만 법정에서 빌린 돈으로 되돌려 줬다거나 일부는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반대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3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차명계좌가 드러나자 인정했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LG텔레콤, 고객정보 암호화 시행

    LG텔레콤이 고객정보 보호강화를 위해 통신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가입고객정보 암호화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해 12월부터 LGCNS와 함께 시작된 LG텔레콤의 고객정보 암호화 작업은 주민번호, 은행계좌번호, 신용카드번호, 휴대폰식별번호(ESN) 등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하고, 4천여개의 관련 프로그램을 변경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어 23일 24일 양일간 최종 암호화 이행작업으로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의 고객정보는 알파벳과 숫자 그리고 특수기호의 조합으로 암호화되어 저장, 관리됨으로써 만약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도 식별이 불가능하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고객정보 보호시스템이 구축된다.  고객정보 암호화 최종 이행작업으로 LG텔레콤의 홈페이지(www.lgtelecom.com) 및 고객센터 ARS는 23일, 24일 일시적으로 제한운영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은행은 빅 브러더 ?

    [생각나눔 NEWS] 은행은 빅 브러더 ?

    “형수하고 아이는 청약이 없던데, 하나씩 가입해 주세요. 형은 매월 갚아야 할 대출 이자도 없던데….” 지난 주말 회사원 조모(37)씨는 은행에 근무하는 대학 후배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개인 할당이 떨어졌으니 주택청약저축 가입을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문득 이 은행원 후배가 청약통장 가입 여부, 대출액수, 월급 수준 등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금융정보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쳤다. 조씨는 20일 “연봉은 직장인의 자존심인데 후배 앞에 벌거벗고 서 있는 듯해 몹시 기분이 나빴다.”고 털어놓았다. 주택청약저축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고객의 민감한 개인 금융정보를 은행원이 무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자주 생기고 있다. 한 계좌라도 더 유치해야 한다는 욕심에 본인의 동의 없이 들춰봐서는 안 될 정보까지 열람하는 일도 많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A은행 창구 직원은 “온종일 청약에만 매달려도 정해진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다.”며 “가족의 청약 가입 여부부터 시작해 다른 은행과 카드사 대출정보 등을 살핀 다음 거절하지 못할 사람들에게만 전화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을 채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하소연이다. 그는 “지점 단위로 평가하는 탓에 지점장도 묵인한다.”고 귀띔했다. 은행에서는 몇 가지 기본 정보만 있어도 특정인의 신상 및 신용 정보를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고객의 특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이를 토대로 상품을 추천하는 맞춤식 고객관리(CRM) 시스템을 은행마다 구축해 놓았기 때문이다. A은행에서 실험한 결과, 전화번호와 고객 이름 등 2가지만으로 창구 직원이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주소·나이·직장 등 개인신상명세 외에도 상환 은행별 대출 비율, 카드대출 상황, 직계가족 정보 등 10개가 넘었다.지점장 승인까지 받으면 개인 정보는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최근 6개월간 거래 내역부터 월급액, 카드사용 명세, 신용등급까지 줄줄이 딸려나온다. 오는 7월부터는 내·외국인 출입국 기록도 은행에서 조회가 가능해진다. 전산망을 통해 법무부 산하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연결되는 덕분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 창구에서 바로 고객의 국내 비거주 여부 확인이 가능해 교포들의 국내 금융상품 가입이 쉬워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측은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본과 미국 교포의 송금 수요가 높아진 반면, 계좌 개설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로웠다.”면서 “이번 조치로 한결 쉽게 외국 자금을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미 환율 오름세가 꺾여 실효성 없는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도 있다. 오히려 개인의 ▲최근 4년간의 출입국 일자 ▲여권번호 ▲국적 등을 쉽게 조회 할 수 있어 사생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전까지 개인의 출입국 기록은 수사 용도에 한해 경찰과 검찰 등에만 제공돼 왔다. “은행이 개인정보의 빅브러더”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개인신용정보법 24조에 따르면 고객 동의가 없을 때는 은행 등이 금융상품 광고 등을 위해 고객 정보를 활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금감원은 “불법 정보이용 사례가 있다면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실수로 동의했더라도 나중에 고객이 요구하면 정보 이용을 못하도록 돼 있는 만큼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 이용을 거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회장님은 댓글 다시는 중 대통령 12년 만의 모내기 ‘큰 일’ 알바 시간당 1만원 이상 주는 곳 교과교실제 서울 공항중 가보니 북한산 비봉능선에 이런 뜻이 싸면서도 품격 있는 와인 소개합니다 서울광장-노무현은 죽을까 수족구병 아기아빠도 急조심
  • 증권사 소액결제서비스 임박… 뭐가 달라지나

    올해 하반기부터 증권사들의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가 본격화된다. 은행과 증권사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금융거래를 할 때 수익은 높이고 비용은 줄일 수 있는 ‘즐거운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증권사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의 핵심은 자산관리계좌(CMA)의 활용 범위가 은행계좌 수준까지 확대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CMA 가입자가 돈을 입출금하려면 은행의 가상계좌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수수료도 부과된다. 또 급여·예약 이체나 특정 계좌로 이체하는 것 등에 제한이 있다.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시간도 한정되는 등 갖가지 불편도 따른다. ●CMA 혜택 늘고 수수료 부담 낮아져 하지만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가 실시되면 은행과 연계된 계좌가 없어도 CMA만으로 입출금이 가능하다. 자금 이체도 은행처럼 24시간 할 수 있다. 공과금·보험료 납부와 인터넷 뱅킹, 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자금 인출도 자유로워진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다른 금융기관으로 자금을 이체할 때 지불하는 수수료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은 CMA로 자금을 이체할 때 해당 증권사가 은행 결제망을 빌리기 때문에 은행이 요구하는 건당 몇백원의 수수료를 고객들이 부담한다. 하지만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가 시행되면 증권사가 수수료를 책정할 수 있는 만큼 고객 확보 차원에서 수수료를 낮추거나 아예 받지 않는 곳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증권사들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CMA 신용카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는 잔액이 없으면 대금 결제가 불가능한 CMA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금융거래 특성 감안해 계좌 선택해야 은행 계좌를 그대로 쓸지, 증권사 CMA를 활용할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CMA의 가장 큰 장점은 고금리 상품이라는 점이다. 예치 기간이나 금액을 제한하는 은행과 달리 CMA는 금액과 상관없이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다. 최근에는 CMA의 예금자 보호도 강화되고 있다. 주식이나 채권, 펀드 등에 대한 투자 편의성도 높다. 하지만 증권사는 은행에 비해 지점과 자동화기기(ATM) 등이 적어 접근성 측면에서는 열세다. 대출 서비스도 은행이 낫다. 은행은 급여이체 고객 등에게 각종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반면 CMA는 카드·보험사와 연계해 신용대출이 가능하지만 담보로 잡을 증권이 있어야 하고 대출금리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각자의 거래 유형에 맞는 계좌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 상품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면 CMA가, 은행 거래가 잦거나 대출 계획이 있다면 은행계좌가 유리하다. 또 은행계좌나 CMA 가운데 하나만 이용하지 말고 동시에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컨대 은행 급여이체 계좌에서 공과금이나 대출이자 등을 결제한 뒤 여유 자금을 CMA로 옮기는 식이다. 반대로 CMA로 급여이체를 한 사람이라도 매월 일정액 이상을 정기적으로 은행에 입금하면 증권사와 은행 양쪽에서 급여 이체자로 분류돼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年 400조 급여계좌 잡아라”

    “年 400조 급여계좌 잡아라”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은행과 증권사들이 연간 400조원에 이르는 급여계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기존 은행 예금을 빼내려는 증권사와 이를 사수하려는 은행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의 기본인 CMA를 판매하는 증권사는 모두 25곳이다. 계좌 수는 850만개, 계좌 잔액은 38조원에 이른다. CMA 총잔액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40조원 시대도 멀지 않았고,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증가 폭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CMA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CMA는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고, 하루만 맡겨도 연 2.3%의 금리를 제공한다.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도 다른 증권사보다 한 달여 빠른 7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CMA에 체크카드 기능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3개월 이상 급여이체시 공모주 청약 한도를 2배까지 늘려주는 혜택도 주고 있다. 대우증권 CMA는 수시로 입출금을 할 수 있고, 증권사 CMA 중 유일하게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가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CMA 잔액이 2조원이 넘는 대형 증권사들 역시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공격적 움직임에 은행은 비상이 걸렸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AMA 플러스 통장’을 출시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CMA보다 높은 최고 연 4.1%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두드림 통장’도 금액과 상관없이 첫 예금 후 한 달이 넘으면 연 4.1%의 고금리 혜택과 더불어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국민은행은 평균 잔액 100만원 이하에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역발상 통장인 ‘KB스타트통장’을 선보였다. KB카드나 공과금 자동납부 실적이 있으면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면제해 준다. 장세훈 최재헌기자 shjang@seoul.co.kr
  • 송파구 1인 1계좌 장학기금 대성황

    송파구 1인 1계좌 장학기금 대성황

    서울 송파구가 경제 사정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추진 중인 ‘장학기금 1인 1계좌 갖기 운동’이 3개월 만에 무려 5600계좌를 돌파하는 등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 2월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시작한 이후 3개월 만에 3500여명의 기탁자가 참여해 5600계좌에 6억 6000여만원의 장학기금이 마련됐다고 19일 밝혔다. 김영순 구청장은 “경기 침체로 대다수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제적 이유로 학업마저 포기하는 청소년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공감대가 주민들 사이에 크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작은 사랑을 한 곳에 모아 모든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만원의 기적’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수혜자도 참여하는 기탁사업 장학기금을 기탁한 후원자들의 사연도 훈훈한 감동을 더해 주고 있다. 최근 ‘1인 1계좌 운동’을 통해 100만원의 장학증서를 받은 정신여고 강민정(17)양의 어머니 김옥자(49·잠실본동)씨는 자신도 그다지 넉넉현 형편이 아니지만 선뜻 이 운동에 참여하기로 하고 매달 1만원씩 10년간 기탁을 약정했다. 김씨는 “딸아이가 장학금을 받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하다가 이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고등학생을 둔 어머니로서 또래 아이들이 최소한 경제적 사정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일만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세 기업들도 앞다퉈 장학기금 계좌를 만들고 있다. 관내 청소대행 업체 7개사는 심각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장학기금 마련에 동참했다. 이들 업체는 각각 50계좌씩, 총 350계좌(4200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국민건강보험 송파지사도 매달 10만원씩 1년 기탁을 약정, 어려운 청소년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올해 1만 계좌 개설 목표 이처럼 구민들과 지역 단체의 후원 열기에 뒤질세라 구청 직원들의 참여도 크게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둔 구 관계자는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무언가 뜻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120만원을 기탁했고, 익명을 요구한 다른 직원도 직원아이디어 시상금 전액(30만원)과 가족 3명이 1계좌씩 모두 3계좌를 약정했다. ‘만원의 기적’으로도 불리는 이 장학사업은 올해 1만계좌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지역 주민들과 관내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며 “현재 추세라면 목표치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구는 최근 제1차 1인1계좌 장학기금 전달식을 갖고 저소득가구 및 위기가정 자녀 103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한 데 이어 10월쯤 2차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열매를 선사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천신일회장 이르면 19일 소환

    대검 중수부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이르면 19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로비의 ‘몸통’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검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한테서 18일 이메일 답변서를 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천 회장을 불러 조사한다. 한 전 청장은 답변서에서 “천 회장과 접촉은 있었지만, 세무조사와 관련한 청탁은 들어 준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천 회장은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회장에게 청탁은 받았지만 로비를 한 적은 없다.”고 박 전 회장 구명로비를 벌인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또 세무조사 무마로비와 관련해 지난 17일 소환·조사했던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재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 전 수석이 박 전 회장한테서 7억원을 빌린 시점이 서울고검장에서 물러난 직후인 2003년 3월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재직시절 박 전 회장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 전 수석 측이 해명한 대로 지난해 2월 박 전 회장의 돈을 갚은 것이 사실인지를 밝혀내기 위해 계좌 및 자금추적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부산고검 김종로 부장검사를 소환·조사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은행원 잡는 ‘만능청약통장’

    은행원 잡는 ‘만능청약통장’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접수 개시 1주일(영업일 기준) 만인 지난 14일 350만명을 넘어섰다. 이미 여기저기서 과열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지만 한 번 불붙은 은행들의 과당경쟁은 멈출 줄 모른다.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행은 일선 지점에 은행장 명의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주택통장을 처음 취급하는 데다 사전 예약도 많지 않아 다른 은행보다 가입자 모집 실적이 뒤처졌으니 분발하라.”는 내용이었다. 곧바로 전국 지점별로 수천계좌 이상의 할당량이 떨어졌다. 그러나 다시 1주일 만에 “할당량을 2배로 늘리라.”는 두 번째 공문이 날아들었다. ●1주일만에 가입자수 350만명 넘어 일선에선 비상이 걸렸다. 말단직원 몫으로 떨어진 만능통장 개수는 1인당 200~300개. 과도한 할당량이라며 직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뒤늦은 조치라 신규 가입자는 더욱 찾기가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장에선 편법도 동원된다. 고객이 직접 은행을 방문해 본인 확인을 받아야 하지만 절차나 과정이 생략되기 일쑤다. 대리 가입까지 등장했다. 한 본점 직원은 “급한 대로 친구나 친척들의 이름으로 대리가입을 시켰다.”면서 “다음달쯤 심사가 끝나면 일괄 해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기 월급 중 100만원을 대리가입 비용에 쏟아부은 직원도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출고객에 대한 부당한 가입 강요까지 벌어진다. 한 시중은행 창구직원은 “친척이나 친구를 다 동원해도 할당량을 채울 수 없어 대출 연장 등 우리 말을 잘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반강제로 떠안기기도 한다.”고 했다. ●지점별 수천계좌 할당해놓고 “2배 늘려라” 일부 은행들은 지역본부 차원에서 계약직 사원과 인턴사원에게도 할당량을 배분하고 있다. 은행 인턴으로 근무 중인 한 대학생은 “신청을 받아오면 우선 칭찬을 받는데다 정규직 채용 때 가산점을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인턴들 사이에 신청서 받기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만능통장 가입자는 영업일수 1주일 만에 352만 7000명(14일 기준)으로 늘어났다. 기존 청약저축, 청약예금·부금 가입자가 600여만명(3월 기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숫자다. 이번주에 전체 청약 통장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입자가 과도하게 늘면 결국 당첨 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만능이라는 청약통장의 무용론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만능통장 가입자 유치전이 의미 없는 경쟁이라는 회의론도 나온다. 1계좌를 유치하면 건당 6511원의 수수료가 지급되고 계좌가 계속 유지되면 매월 275원을 더 받는다. 하지만 인건비나 유지비용을 고려하면 전체 수익성은 별로 높지 않다. 특히 청약은 정부 역할을 대행(代行)하는 성격이어서 은행 마음대로 청약원금을 활용할 수도 없다. 실제 국민은행은 만능통장이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참여하지 않고 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한상률 - 세무팀 -사정라인 뚫어라”…3인 비밀 역할분담

    [박연차 게이트] “한상률 - 세무팀 -사정라인 뚫어라”…3인 비밀 역할분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서울 S 호텔에서 비밀리에 열렸던 ‘대책회의’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검찰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 회동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이후 이들이 누구와 접촉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통화기록 확보·분석 끝내 검찰은 지난달 보존기간이 1년인 통화기록을 이미 확보해 분석을 끝낸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천 회장이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과, 김 전 청장이 세무조사팀 실무간부들과 통화·접촉한 것을 밝혀냈다. 천 회장은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한 전 청장에 접촉했고, 김 전 청장은 국세청 재직 시 다져놓은 인맥을 통해 세무조사팀에 직·간접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대책회의에서 박 전 회장의 구명을 위해 각자의 경력과 인맥을 고려한 역할이 배분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청와대를 떠났던 이 전 수석은 현 정권 민정라인과 검찰 등을 통해 박 전 회장에 대한 사정당국의 내사 및 수사동향을 파악하는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 여권 실세 정치인 등에게 접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대해 ‘실패한 로비’라는 전제로 접근해왔다. 비록 실패한 로비라고 해도 박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전적 이득에 대한 대가성이 드러나면 얼마든지 사법처리가 가능하다. 우선 천 회장과 김 전 청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쉽지 않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천 회장은 박 전 회장과 사업상 거래를 20년 넘게 지속적으로 이어왔고, 비록 경영권 승계의 과정에 탈세를 박 전 회장이 도왔다고 해도 이들이 세무조사 무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 전 청장이 국세청장에 도전할 당시 박 전 회장이 힘을 써 줬다. 하지만 인사청탁 로비와 세무조사 무마 로비가 모두 사돈지간에 호의적인 의도로 이뤄졌고, 사돈 사이에 금전이 오간 사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이 또한 사법처리가 어렵다. ●이 전 수석은 사법처리 가능 하지만 이 전 수석은 다르다. 이 전 수석의 동생 종진씨가 지난 2003년 3월 박 전 회장에게 7억원을 빌렸고, 이 중 5억 4000만원이 이 전 수석의 변호사 사무실 보증금으로 들어갔다. 비록 이 전 수석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해 2월 이 모든 돈을 갚았다고 했지만, 검찰은 사전 수뢰 및 사후 수뢰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금전이 오갔기 때문에 사법처리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별도의 금품수수가 있었는지도 살피고 있다. 물론 천 회장에 대한 조사까지 마치고 난 후에야 대책회의의 성격과 로비의 실체가 드러나겠지만 지금까지 핵심인물을 부르기 전 마지막 한 조각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완성해 두곤 했던 검찰의 그간의 행보에 비춰볼 때, 대책회의 참가자 3인의 운명도 이번주 중 결정날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다신 글 안쓴다.이민가고 싶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전략 이렇게 ‘생계 대출’ 은행은 시늉만, 서민은 군침만 소록도 세상으로 돌아오다 맨유 프리미어리그 3연패…박지성 축배를 들다 구혜선, 단편영화제 수상 후 비보에 눈물 사물 겹쳐 보이면 뇌졸중 의심
  • 외국銀 계좌서 100억 빼돌려 한국 거주 나이지리아인 중형

    한국에 거주하면서 에티오피아 중앙은행장 명의를 도용한 서류를 꾸며 미국 씨티은행에 개설된 에티오피아 은행 계좌에서 거액을 빼돌린 나이지리아인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언)는 15일 씨티은행 뉴욕지점에 개설된 에티오피아 중앙은행 계좌에서 760만달러(약 103억여원)를 이체받아 가로챈 혐의로 나이지리아 출신 피델(34)에게 징역 10년을, 에메카(39) 등 2명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뉴욕 씨티은행 본사에 에티오피아 중앙은행 명의의 가짜 현금지급요청서를 보낸 뒤 7차례에 걸쳐 국내 은행 계좌로 760만달러를 이체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8부 능선 넘은 檢수사

    ‘박연차 게이트’ 수사의 끝이 보이고 있다. 8부 능선을 넘었다. 두 갈래 이상으로 수사를 벌이지 않던 검찰이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전격 소환해 조사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입증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노·천 수사로 미뤄 뒀던 조연들에 대한 수사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9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홍콩 APC 계좌에서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에게 건너간 40만달러 등 새로운 정황이 발견됐지만 노 전 대통령의 “몰랐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해명과 무관하게 포괄적 뇌물 혐의 대부분이 밝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기 중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부터 박 전 회장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를 위해 신경써 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에 대해 노 전 대통령측은 “우리나라 기업의 외국 국책사업 수주를 돕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뇌물죄 성립에 직무와 관련된 청탁과 요구 사항이 불법적일 필요가 없다는 법원의 일관된 판결에 주목하고 있다. 즉 직무관련성이 있다는 사실, 대통령이 박 전 회장의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사실만 밝혀내면 되고, 검찰은 이미 지난달 30일 노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에서 이를 밝혔다고 자신한다. 또 수차례에 걸쳐 노 전 대통령 주변으로 흘러들어간 뭉칫돈들의 전모를 밝혀냄으로써 “몰랐다.” “뒤늦게 알았다.”는 주장을 충분히 무력화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이번 수사의 또 다른 큰 줄기인 천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대한 수사는 압수수색·자료분석 등 기초조사로 알선수재와 관련성이 짙은 자금의 이동을 포착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천 회장을 차례로 조사하는 일만 남겨 뒀다. 또 세무조사팀원들과 여러 차례 접촉해 사돈인 박 전 회장의 구명에 발 벗고 나섰던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에 대해서도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만 남았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박 전 회장에게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지자체장과 국회의원들을 차례로 불러들인다. 검찰이 지금까지 박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물증과 정황 및 박 전 회장의 진술을 확보한 뒤 본인을 불러 자백을 받아 온 수사패턴을 고려해 볼 때, 불려올 사람들이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을 대부분 밝혀냈다는 뜻이다. 지난 3월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의 체포로 시작돼 노 전 대통령까지 치달았던 이번 수사가 다시 부산·경남 지역을 휩쓰는 ‘공포의 5월’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뉴욕아파트 수상한 매매

    뉴욕아파트 수상한 매매

    권양숙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았다는 돈과 관련한 해명이 자꾸 바뀌는 데다 증거물까지 없앤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과 팽팽히 힘겨루기하던 남편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까지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 검찰은 권 여사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인근 검찰청사로 비공개 소환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차명보유 의혹… 계약서 사본 입수 최근 불거진 의혹은 딸 정연씨가 계약한 160만달러짜리 미국 고급주택을 차명으로 소유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미국 뉴저지주 웨스턴뉴욕에 소재한 허드슨 클럽 4층 400호 아파트를 정연씨는 2007년 9월 45만달러로 계약했고, 잔금(115만달러)을 2년 가까이 지불하지 않았는데도 계약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석연치 않아서다. 아파트 계약 때 정연씨를 대신해 박 전 회장의 돈 40만달러를 계좌로 송금받은 한인 부동산 중개업자가 현재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도 이런 의심을 품게 한다. ●잔금 115만弗 무슨 돈으로? 검찰은 정연씨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주택 계약서 원본을 찢어 버린 것에 주목한다. 계약서에 이 주택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단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계약서가 없으면 계약금을 돌려받기 어려운데도 정연씨가 파기했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검찰은 중개업자를 통해 계약서 사본과 계좌 입출금 내역을 입수해 주택 계약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명품시계 뇌물 아니면 왜 폐기? 다음으로 그 많은 집값을 어떻게 치르려 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연씨가 잔금에 대해) 어머니의 역할을 기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박 전 회장에게 받은 500만달러로 잔금을 치르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500만달러 가운데 200만달러는 계좌에 남아 있는 상태였다. 아니면 2007년 6월 청와대 관저에서 받은 100만달러가 전부 집값이었는지도 모른다. 그해 5~7월에 정연씨에게 보낸 20만달러와 9월 송금한 40만달러를 100만달러와 합치면 주택 구입가격인 160만달러로 딱 떨어진다. ●현금3억 정상문과 말맞췄나 권 여사는 박 전 회장에게서 회갑선물로 받은 1억원대 스위스제 명품시계를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내버렸다고 했다. 그 이유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뇌물이 아니라 선물로 인식했다면 폐기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밖에 권 여사는 수사 초기에 100만달러 외에 정상문 전 비서관이 받은 현금 3억원도 자신이 받았다고 주장한 경위도 설명해야 한다. 차명계좌에서 3억원이 발견되자 정 전 비서관은 그것이 박 전 회장의 돈이라고 말을 바꾸었다. 권 여사가 정 전 비서관의 구속을 막기 위해 말맞추기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딸 대학 보내려 문서 위조한 ‘中경찰아빠’

    딸을 대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다른 학생의 신분증을 훔치고 공문서를 위조한 중국의 전직 경찰관이 붙잡혔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후난 성 소속 경찰관이었던 왕 자룽은 지난 2004년 딸 왕 자쥔(23)을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다른 수험생의 신분증을 훔치고 공문서를 위조하는 치밀한 범죄행각을 벌였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중앙 경찰 공동 수사팀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샤오둥 현 지구대장이었던 왕 자룽은 대학 입학을 앞둔 딸을 위해 뤄 카이샤(23)라는 딸과 같은 반 친구의 신분증을 훔쳤다. 훔친 신분증으로 왕 자쥔은 뤄 카이샤가 받기로 한 귀저우 대학(Guizhou Normal University) 입학 허가서를 중간에서 가로챘고 인장 등을 위조해 가짜 공문서를 제작해 딸을 입학시켰다. 이 때문에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지만 원하는 대학에서 떨어진 뤄 카이샤는 대학 입학시험을 한번 더 치렀고 그 다음해에 톈진 대학교에 입학했다. 자칫 세월에 묻힐 뻔한 이 사건의 전말은 4년 만에 드러났다. 뤄 카이샤가 올해 3월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은행에 들렀다가 우연히 자신의 모조 신분증의 존재를 알게돼 경찰에 신고하면서 베일이 벗겨진 것. 왕 저룽은 절도와 공문서 위조 혐의를 받고 체포된 상태고 대학을 졸업하고 후난 성의 한 기업에 취업했던 딸 왕 자쥔은 대학 입학이 취소됐다. 신분증을 도난 당해 재수를 해야했던 뤄 카이샤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같은 반이었던 가까운 친구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에 환멸을 느낀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수사팀은 두 소녀들이 다녔던 고등학교에서 당시 교장을 역임했던 장 원디도 이 범죄에 연루돼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증거인멸 盧 전 대통령 부끄럽지 않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 과연 전직 대통령이 맞느냐는 의문이 든다.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40만달러를 송금받아 뉴욕의 160만달러짜리 고급 아파트 매매 계약을 했다. 정연씨는 검찰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고 한다. 부인 권양숙 여사는 박 전 회장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 회갑선물로 받은 각 1억원짜리 스위스제 피아제 시계 2개를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없애 버렸다. 부인·아들에 딸까지 나서 돈을 받고, 증거마저 인멸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노 전 대통령 측의 해명은 검찰수사가 진행될수록 바뀌고 있다. 권 여사가 빚갚기 위해 받았다던 100만달러 가운데 실제 빚 갚는 데는 30만달러만 사용됐다고 번복했다. 40만달러는 미국에 있던 아들·딸에게 송금했고 20만∼30만달러는 자녀들이 귀국했을 때 줬다. 정연씨에게 송금된 40만달러에 대해서는 100만달러의 일부라고 주장했지만, 40만달러는 태광실업 홍콩법인 APC로부터 송금된 것으로 100만달러와 별개라는 게 검찰 설명이다.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받아 권 여사가 사용했다고 주장했던 3억원은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서 고스란히 발견됐다. 도대체 노 전 대통령 측의 해명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전직 대통령의 가족이 1억원짜리 시계를 없애 버리고, 계약서가 없으면 돌려받게 되지 못할 수도 있는 40만달러 계약서도 찢어 증거를 인멸했다는 데 국민들은 절망한다. 노 전 대통령 자신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다음주쯤이면 구속·불구속 기소의 결론이 나올 테지만 노 전 대통령에게 더 무서운 것은 구속기소 여부보다 국민들의 분노일 것이다.
  • 노 前대통령 불구속 기소 명분 쌓기?

    ■ 검찰, 혐의 잇단 유출 왜 검찰이 연일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수사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진술이 곳곳에서 흘러 나온다. 검찰이 직접 브리핑하지 않지만, 언론이 보도하면 부인하지 않는 방식으로 알려진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측의 혐의를 ‘흘리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노 전 대통령은 물론 부인 권양숙 여사의 거짓말 해명을 증거를 통해 드러내 전직 대통령의 도덕성에 일격을 가하는 식이다. 또 다른 방향은 딸 정연씨가 집 계약서를 찢었고, 권 여사가 회갑선물로 받은 시계를 버렸다고 하는 등의 얘기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불법 행위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불러올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이 지난 12일 정연씨가 2007년 9월 말 박 전 회장에게서 40만달러를 송금받았다고 발표하자 노 전 대통령 쪽은 “100만달러의 일부”라며 추가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 2007년 6월 박 전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요청했는데 60만달러는 청와대에서 현금으로 받았고, 나머지 40만달러를 미국 계좌로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태광실업 직원 등 130명을 동원해 10억원을 사흘 만에 100만달러로 바꾼 환전 전표와 “돈을 세어 봤고 50만달러 상자 두 개였다.”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진술을 연이어 공개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이 목소리 높였던 ‘증거를 댄’ 것이다. 결국 권양숙 여사가 받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는 600만달러와 달리 권 여사도 받지 않았다는 새로운 형태의 돈 40만달러가 생겼다. 게다가 정연씨와 권 여사가 다급하게 증거물을 없앴다고 검찰은 밝혔다. 피고인 가족이 증거를 인멸한 것은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권 여사 등이 박 전 회장이 제공한 달러나 회갑선물을 ‘검은 금품’으로 인식했다는 방증으로는 파악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빌린 돈”이나 “자연채무”는 아니라는 것이다. 정연씨는 40만달러로 계약한 미국 뉴저지주 아파트 구매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고, 노 전 대통령은 1억원짜리 스위스제 명품시계 2개를 “집사람이 내다버렸다고 한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검찰의 이같은 수사 행보에 대해 해석은 엇갈린다. 천 회장과 패키지로 처리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를 앞두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측의 증거인멸 시도를 부각시키는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한편으로는 검찰이 설령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하더라도 수사팀의 직접 증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란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상률 前 국세청장 서면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는 14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위해 세무조사 무마로비에 나선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다음주에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또 천 회장의 박 전 회장 구명로비 상대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해서는 이메일을 통한 서면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박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세무조사팀원이었던 전 서울국세청 조사4국 1과장을 불러 로비나 압력이 있었는지 캐물었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2007년 6월 박 전 회장이 건넨 100만달러의 용처를 다시 제출하고, 딸 정연씨가 같은 해 9월 맺었던 미국 뉴저지의 160만달러짜리 아파트의 계약서 사본을 확보하는 이번 주말쯤 권양숙 여사를 재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연씨가 미국에서 160만달러짜리 집 매매계약을 맺은 시점 전후로 국내와 홍콩APC계좌에서 각각 120만달러와 40만달러가 미국으로 건너간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에게서 불법자금을 받은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인들을 다음주 줄소환한다고 밝혔다. 홍 수사기획관은“추가로 국회의원들도 이달 내 조사와 신병처리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증권 매각 비리로 기소된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5억 7000만원이, 공범으로 기소된 정광용·화삼 형제에게는 각각 징역 3년에 추징금 11억 9000만원, 징역3년에 집행유예 4년과 추징금 5억 6000만원이 선고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회복지 사각 없앤다

    사회복지 혜택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일부 계층에 대한 중복 지원을 막기 위해 보건, 복지, 고용, 주거 등 복지사업들이 올 하반기부터 10자리 일련번호 형태의 코드(code)로 관리된다. 복지 지원금은 1인당 1개의 ‘가상(假想)계좌’로 통합 관리된다. 일선 지방자치단체에는 복지사업 담당 인력이 대폭 확충된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의 ‘복지전달체계 개편안(가칭)’을 이달 말까지 확정하고 올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안은 복지 혜택의 중복 방지 등 효율화, 사회복지 공무원의 효율적 배치, 사회복지 통합관리망 구축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마련된다. 정부는 각종 사회복지 정책을 각각 두개의 숫자로 구성되는 ▲사업영역(보건·복지·고용·주거·평생교육 등) ▲정책대상(노인·아동 등) ▲소득관련 수급요건(기초생활보호대상자·차상위계층 등) ▲유사정책 순번 등 5가지 10자리 코드로 세분화해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엇비슷한 사업의 난립을 막아 예산 집행을 효율화하고 복지 혜택에서 소외되는 계층을 없앤다는 목표다. 지금은 이를테면 ‘실직자 생계비 대부’ 사업과 ‘실직자 훈련중 생계비 대부’ 사업이 따로 추진될 정도로 소관 부처나 계층별로 사업 중복이 심하다. 정부는 또 각종 복지 지원금 수급 계좌를 1인당 1계좌로 통합하고 이후 원활한 관리와 수급자 보호를 위해 가상의 계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盧 궁지로 몬 뉴욕 아파트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녀들이 부모 도움 조금 받아서 전셋집을 장만해 결혼한 뒤, 은행대출을 받아 자기집을 장만하고 10년이면 다 갚을 수 있도록 집값을 잡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9월 딸 정연씨가 미국에서 계약했던 집 때문에 궁지에 몰리는 얄궂은 운명에 처했다. 정연씨가 계약한 160만달러짜리 집은 뉴욕 맨해튼과 인접한 뉴저지의 아파트로 주변에 한인들이 많이 몰려 살고 있다. 정연씨는 어머니 권양숙 여사가 보낸 10만달러 가운데 5만달러로 2007년 5월 미국인 집주인과 가계약을 맺었다. 권 여사는 또 9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부탁해 홍콩 APC계좌에서 한국인 부동산 업자의 계좌로 계약금 40만달러를 보냈다. 정연씨는 검찰 조사에서 잔금을 치르지 않았지만 아직 계약은 취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술했다. 박 전 회장에게서 140만달러를 받기 전인 2007년 5월 20만달러를 각각 10만달러씩 미국에 있던 건호씨와 정연씨에게 보낸 것까지 포함하면 집계약 시기에 권 여사와 자녀들 주변에 모인 돈은 160만달러를 넘는다. 검찰은 2007년 국가정보원이 건호씨가 살 만한 집을 물색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보고했던 것과 정연씨의 집 가계약 시점, 같은 해 6월 100만달러가 전달된 사실, 권 여사가 미국에 체류 중인 건호씨와 정연씨에게 각각 10만달러를 송금했던 것, 9월 40만달러가 APC계좌에서 부동산 업자에게 송금된 점 등 160만달러의 모자이크를 완성할 조각을 거의 찾아낸 모양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100만달러 용처 말바꾸기

    [박연차 게이트] 100만달러 용처 말바꾸기

    ‘진화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명이 법정에서 독이 될까, 약이 될까. 뇌물 사건에서 돈을 건넨 사람과 돈을 받은 사람의 진술이 엇갈릴 때 법원은 누구 진술이 더 일관되느냐의 여부로 유·무죄를 결정한다. 실체적 진실은 하나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마다 피고인의 말이 바뀌면 일관성이 없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법원은 주로 판단한다.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진화하는 해명은 법정 공방에서도 득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7년 6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달러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은 여러 차례 달라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4월7일 박 전 회장에게서 권영숙 여사가 돈을 받았다고 고백하면서 “갚지 못한 빚이 있어서”라고 했다. 권 여사도 부산지검에서 처음 조사받을 때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의 미국 계좌를 추적해 송금 기록을 찾아내자 말이 바뀌기 시작했다. “100만달러를 현금(달러)으로 받아 40만달러는 미국에 있는 아들·딸에게 송금했고 20만~30만달러는 자녀들이 귀국했을 때 줬다. 나머지 30여만달러는 빚 갚는 데 썼다.”고 지난 9일 검찰에 제출한 권 여사의 서면진술서에서 밝힌 것이다. 최근 태광실업 홍콩 현지법인 APC계좌에서 정연씨가 잘 아는 미국 맨해튼의 한인 부동산중개업자를 통해 40만달러를 송금받은 사실이 확인되자 해명이 또 다시 옷을 갈아입었다. 100만달러 가운데 60만달러는 현금(달러)으로, 40만달러는 계좌로 송금하기로 박 전 회장과 사전에 약속해 그렇게 받았다는 주장이다. “박 전 회장이 처음에 40만달러 송금을 감춰서 권 여사도 말씀하지 못한 것”이라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밝혔다. 1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의 애초 해명인 “갚지 못한 빚”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들·딸의 유학비나 고급아파트 구입비로 받은 것은 인정했다. 자꾸 바뀌는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은 법정 공방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법률가는 평한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 사건의 전말을 밝혔어야 했는데 이제는 ‘몰랐다.’는 해명으로 근본 뿌리까지 의심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은 모르고 일이고, 권 여사는 자녀들 걱정에 말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권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로 의심이 풀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골프회원권은 포기 못해

    #사례1 중견 변호사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합해 4350만원을 내지 않고 버텼다. 관할세무서가 직접 사무실까지 찾아가 여러 번 독촉했지만 “경기가 어렵다.”는 하소연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9월 경북 경산 소재 골프회원권을 새로 사들였다. 이 사실을 알아챈 세무서가 압류 예고를 통지하자 A씨는 즉각 세금을 현찰로 냈다. #사례2 여러 개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B씨는 지난해 약 2억원의 부가세를 체납했다. 그래 놓고는 자신의 집 등(기준시가 50억원 상당)에 미리 선순위 근저당을 걸어놓았다. 체납 처분을 피하기 위한 ‘꼼수’였다. 그가 지난해 12월 사들인 경기 용인 소재 골프회원권에 대해 관할 세무서가 압류·공매를 통지하자 B씨는 연말까지 밀린 세금을 나눠 내겠다며 분납계획서를 가져왔다. 세무서는 그러나 B씨가 처남 명의의 외제차를 몰고다니며 해외여행을 하는 등 악질 체납자라고 보고, 공매 강행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B씨는 부리나케 쫓아와 체납세금을 지난 4월 말 전액 납부했다. 국세청은 이렇듯 세금체납자 1269명이 갖고 있던 골프회원권 1747계좌를 확인해 현금 징수 및 채권 확보 조치를 취했다고 13일 밝혔다. 현금 징수액만 138억여원, 채권 확보액은 약 270억원이나 된다. 국세청 측은 “이들은 경제적 여력이 있으면서도 상습 내지 악의적으로 세금 납부를 회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골프 회원권 등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징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소기업이나 영세업자의 체납에 대해서는 공매 유예 등 탄력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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